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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풍납동 토성과 주민의 공존/인금철 송파구 도시경쟁력강화추진단장

    [자치광장] 풍납동 토성과 주민의 공존/인금철 송파구 도시경쟁력강화추진단장

    서울 풍납동 토성은 1963년 사적 제11호로 지정된 초기 백제시대의 성곽으로 토성이 위치하고 있는 송파구 풍납 1, 2동 일대 2.36㎢에는 1만 7257가구 4만 1271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1997년 토성 내부 아파트 건축 공사장에서 다량의 유적과 유물이 발견되고 2000년 풍납1동 경당연립 재건축부지 유적 훼손 사건으로 그다음해 국무회의에서 문화재로 보존 결정됐다. 주민들은 건축행위를 할 때 허가를 받아야 하고 지하 2m 이하 터파기 금지와 발굴조사도 받아야 하는 등 그동안 많은 규제를 받아왔다. 특히 2009년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풍납동 전체를 1~6권역으로 나눠 기본 보존·관리계획을 결정해 한성백제시대의 왕궁터와 성벽으로 추정되는 2권역은 신축도 불가능하다.  문화재로 보존 결정된 이후 지역 주민들의 재산피해, 정신피해는 커졌다. 2006년 구성된 풍납토성 주민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들은 문화재청과 서울시에 다양한 대책들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주민들의 가장 큰 요구사항은 보상가 현실화와 이주대책의 마련이다. 현실적으로 문화재청과 서울시도 보상비 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적절한 이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현재 사적 지정 및 보상을 위해 매년 200억~700억원 규모로 총 6873억원이 협의보상으로 이뤄졌고 지난해 말 기준 토성 내부 전체 44.5%에 해당하는 1559필지가 사적지로 지정됐다. 아직도 남은 보상추정액이 1조원이 넘는 상황이다.  이에 송파구는 지난해 6월부터 문화재와 주민들이 공존할 수 있는 ‘풍납동 토성 종합정비계획’을 복원·정비, 활용, 주민지원 등 8개 분야를 중심으로 직접 수립하고 있다. 기본계획 구상 시 주민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방문 조사를 실시했고 국내외 사례조사뿐만 아니라 전문가 자문도 수차례에 걸쳐 시행했다. 주요 내용은 문화재 활용 부문에서의 주민참여 확대, 관광연계 활용사업 발굴 등이다. 이와 함께 주민 복지시설 확충과 노후주택 수리비 지원, 세금 감면 등의 다양한 주민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조만간 서울시 등 관계기관의 협의와 학계 등 전문가 자문 후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무쪼록 이번에 송파구에서 준비하고 있는 큰 계획이 문화재 가치도 높이고 지역의 정주성(定住性)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됨은 물론 주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종합정비계획으로 완성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주민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기대한다.
  • 좌우시대 30년 종언…한국정치를 지배할 3대 프레임

    좌우시대 30년 종언…한국정치를 지배할 3대 프레임

    1987년 12월 대통령 선거. 국민 대부분은 민주화 세력을 대표하는 김영삼과 김대중 가운데 한 명이 후보로 출마하면 확실하게 이기는 싸움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양 김씨가 모두 출마하면서 노태우가 어부지리로 당선됐다. 다음해 4월 벌어진 총선. 평화민주당, 통일민주당, 민주정의당, 신민주공화당의 ‘4당 체제’가 형성됐다. 대선도, 총선도 맘대로 되지 않자 김영삼은 다급해졌다. 4당 체제에서 대통령이 되는 일은 불가능했다. 그는 결국 1990년 김대중의 평화민주당을 제외한 ‘3당 합당’을 성사시킨다. 박정희가 썼던 ‘반(反)호남 지역연합’을 내걸었다. 3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김영삼 대세론’을 펼쳤다.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재산 공개와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축출을 통해 자신의 행보를 정당화했다. 3당 합당과 군사독재 잔재를 털어내는 정치적 세탁 과정에 이르기까지 김영삼이 만든 프레임은 큰 힘을 발휘했다. 이 과정을 거쳐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한다.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산업화를 주도하며, 민주화의 성과를 적극 흡수한다’는 기치를 내건 정치세력, 한국의 ‘보수’는 이렇게 탄생했다.언어학자인 조지 레이코프에 따르면, 프레임은 사람들이 어떤 입장을 갖게끔 여러 명제를 연동시키는 내용의 구조물이다. 크기와 모양이 없는 고도로 신축적인 개념이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여론 지형에 정착하면 사람들 무의식에 깊숙이 자리한다. 정치는 프레임 전쟁이다. 누가 더 많이 사람의 뇌 속에 자신의 프레임을 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용어만 사용하지 않았을 뿐, 한국정치는 프레임 전쟁 과정이었다. 김영삼이나 김대중은 가히 프레임 전쟁의 대가였다. 이명박은 앞서 김대중, 노무현 진보세력 10년에 맞서 박정희 시대 ‘산업화 신화’ 프레임을 내걸어 대통령이 됐다. 박근혜는 집권 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롯해 김기춘의 블랙리스트 등 ‘좌우’ 프레임으로 몰락을 자초했다. ‘두 번째 프레임 전쟁이 온다’의 저자 박세길은 바로 지금이 ‘새로운 프레임 전쟁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주장한다. 민주화 운동세력의 필독서로 불린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돌베개)를 냈던 그는 앞선 30년을 ‘진보 대 보수’, ‘노동 대 자본’, ‘북한 대 남한’ 등 적대적인 양자 프레임 구도로 해석했다. 그는 이 ‘첫 번째 프레임’이 2017년 촛불 시민혁명으로 종식됐다고 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30년 동안 새로운 시대를 이끌 ‘두 번째 프레임’ 전쟁도 예고했다. 두 번째 프레임의 핵심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체제 구축’, ‘개인의 창조적 역량에 기초한 상생의 경제 생태계 형성’이다. 저자의 말대로 첫 번째 프레임의 붕괴 조짐은 곳곳에서 보인다. 지금까지 한반도 냉전 핵심축은 미국과 북한 간 적대관계로 형성됐다. 북한의 핵개발은 이러한 적대관계의 지속이 빚어낸 부산물이었다. 그렇다면 북·미관계 변화를 중심으로 한 적대관계 청산은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책일 수 있다. 바꿔 말해 북한이 더는 핵무장에 집착할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야말로 북핵 문제 해결의 가장 확실한 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북핵 문제는 위기인 동시에 한반도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절호의 기회가 된다. 저자는 다만 경제 문제에서 진보 세력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기에 진보세력 다수가 신자유주의를 추종하면서 정권을 뺏긴 점에 주목했다. 문재인 정부가 다시 정권을 잡았지만, 제대로 된 경제 정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이와 관련, 향후 30년 동안 벌어질 프레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세 가지 필승 프레임도 제시했다. ‘사람 중심 대 자본 중심’, ‘수평 대 수직’, ‘생태계 대 포식자’ 프레임이다. 이를 재빨리 파악하고, 어떤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진보와 보수의 운명도 크게 달라질 것이란 이야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레알 전설’ 지네딘 지단, 팀 떠난다

    ‘레알 전설’ 지네딘 지단, 팀 떠난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지단 감독은 31일(한국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레알을 떠날 것을 밝혔다. 지단 감독은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사임의 이유를 밝혔다. 지단 감독은 지난 27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리버풀을 3-1로 꺾고 레알의 3연패를 이끌었다. 역사적인 3연패 성공 후 레알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지단 감독은 지난 2016년 1월 4일 레알의 감독에 부임했다. 전임 라파 베니테스 감독이 경질되자 2군 감독에서 승격됐다. 갑작스러운 감독 선임이었지만, 첫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부임 직후 레알의 UCL 우승을 이끌더니, 다음해 리그 정상에 올랐다. 878일의 시간 동안 지단 감독은 UCL 3연패를 비롯해 9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아쉬움이 컸다. 시즌 초반 리그에서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후반기 반등으로 겨우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3위가 한계였다. 지단 감독은 UCL 3연패란 역사적인 업적을 남겼지만, 새로운 도전과 발전을 위해 레알의 감독직을 내려 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석 순천시장 후보 ‘후원회 대신 희망펀드로’

    허석 순천시장 후보 ‘후원회 대신 희망펀드로’

    허석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가 지난 30일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 후원회를 꾸리지 않고, 펀드를 통해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순천시장 후원회의 경우 법정 선거비용인 1억 7700만원의 절반인 8850만원까지 모금 할 수 있다. 허 후보는 “민주당 공천을 받자 가뜩이나 중상모략과 음해가 난무하는 마당에 후원회를 꾸리면 부정한 돈이 흘러들어 갔다는 등 흑색선전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최근 각종 자료를 왜곡해 흑색선전을 하고 있지만 투명한 선거를 위해 후원회를 과감하게 포기했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이미 희망펀드를 통해 목표액인 1억 4000만원을 모금했다”면서 “이 돈은 선거가 끝난 뒤 선거비용 보전을 받으면 3.6%의 이자를 보태 돌려줄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본선을 앞두고 경선과정에서 다소 소원해졌던 민주당 인사들이 속속 지지를 표명하거나, 선거캠프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허 후보 캠프에는 주윤식 전 시의회부의장, 이옥기 전 시의원 등 민주당 시·도의원 경선참가자들이 지지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허 후보 선거캠프는 31일 오후 5시 동부상설시장 앞에서 출정식을 겸한 선거유세를 시작으로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공 가지고 노는 무술 수련생… 中, 소림축구로 ‘용 꿈’ 꾸다

    [글로벌 인사이트] 공 가지고 노는 무술 수련생… 中, 소림축구로 ‘용 꿈’ 꾸다

    다음달 14일 시작하는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중국 대륙도 들썩이고 있다. 베이징 시내의 유명 펍에서는 벌써 축구 생중계와 맥주를 같이 즐길 수 있는 표를 팔고 있다. 월드컵 기간 외국인 비자가 면제되는 러시아로 직접 가는 중국인도 많아 개막식이 포함된 상품은 시트립 등 온라인 여행 사이트에서 벌써 매진됐다. 경기장 입장권이 최소 7000위안(약 118만원)이고 결승전 좌석이 포함된 월드컵 여행상품은 18만 위안이 넘지만 가격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트립에서 입장권을 산 사람의 57%는 여성이며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월드컵을 보러 가는 80세 이상 축구팬도 많다. 하지만 이번에도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내세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실력을 과시하는 중국이 유독 단체 종목인 축구에만 약한 이유는 무엇인지, 중국이 국가 목표인 ‘축구 굴기’(蹴球堀起·축구를 통해 일어선다)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아봤다.인구 대국인 중국은 축구팬 숫자도 3억 500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이 유일하게 중국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서 뛰었던 기회였을 정도로 중국 축구는 투자 대비 성능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축구 굴기는 2013년 시 주석이 취임한 다음해 국무원이 체육산업발전에 관한 ‘46호 문건’을 발표하면서 본격화했다. 시 주석은 중국 축구의 목표로 월드컵 본선 진출, 월드컵 개최, 월드컵 우승을 잡았다. 중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남자 73위, 여자 17위다. 한국은 남자축구 61위, 일본은 60위다. 이를 위해 국무원 산하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20년까지 축구 인구를 5000만명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남자대표팀을 아시아 최고로 만들며 2050년에는 남녀 대표팀을 세계 최강 수준으로 만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학교에서 축구는 필수과목으로 3000만명의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정기적인 축구 강습을 받고 2020년까지 2만개의 축구 학교와 7만개의 축구장을 건설 중이다. 류둥펑(劉東鋒) 상하이 체육학원 교수는 블룸버그를 통해 “시 주석의 축구 굴기는 중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중국몽(中國夢)의 일부분”이라며 “축구는 중국몽을 실현하는 데 꼭 필요하진 않지만 시 주석의 기준에 들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축구와 관련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특별히 다른 운동 종목보다 축구를 더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우리 축구가 너무 못하고 발전이 더뎌서 주석이 좋아한다고 하면 붐이 일어나고 실력도 좋아질 것 같아 축구에 많은 애착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동안 중국이 축구에 쏟아부은 돈은 어마어마하다. 상하이 선화팀의 공격수로 뛰었던 카를로스 테베스는 시즌당 3800만 파운드(약 553억원)를 받아 세계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테베스의 연봉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약 4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과도한 투자에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나서서 해외 선수에 대한 고액 연봉 계약을 경고함에 따라 지난해 각 팀의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 숫자가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중국은 선수뿐 아니라 코치, 영양사, 기술 전문가, 기록 분석가까지 죄다 수입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의 실력과 유럽 축구팬의 규모까지 수입할 수는 없었다. 중국에서 연봉에 비해 미미한 활약을 보였던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테베스는 “남미와 유럽의 축구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축구를 배우는데 중국은 그렇지 않아 기술적으로 상당히 떨어진다”며 “중국 축구는 유럽과 남미보다 50년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상강(SIPG)의 코치로 있는 덴마크 출신 매즈 데이비드슨(36)은 “중국이 축구 굴기를 완성하려면 한 세대(30년)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이 축구에 약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이 있다. 특히 한국 축구에 약해 공한증(恐韓症)이란 말까지 있을 정도다. 대표팀의 상징인 용이 ‘종이용’으로 불리는 것에 비해 중국 축구 국가대표의 역사가 짧지는 않다. 중국축구협회는 1924년 만들어졌고 FIFA에는 1931년 가입했다. 2002년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전 경기 완패라는 기록을 남겼다. 유광종 중국인문경영연구소 소장은 중국이 축구에 약한 이유로 특유의 관시(關係) 문화를 들었다. 패스를 할 때도 내가 공을 주면 저 선수가 과연 좋아할지 생각하기 때문에 팀플레이인 축구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중국 축구에 투자되는 지나친 돈이 오히려 국가대표의 실력을 갉아먹는다는 분석도 있다. 프로축구에서 받는 수당과 국가대표로 발탁돼 받는 수당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자칫 부상이라도 당하면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리거나 연봉이 줄어들 수도 있다. 특유의 중화사상이 유럽이나 남미의 선진 축구 기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방해가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에서는 모든 외래어의 소리나 뜻을 따서 한자화하는데 예를 들어 ‘레알 마드리드’는 ‘황자마더리’(皇家馬德里)로 불린다. 특히 축구의 전술인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같은 단어를 한자화하다 보면 착오와 혼선이 생기면서 즉각적인 실력 향상과 실전 도입에 차질을 낳기도 한다. 2004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이 일본과 맞붙었을 때 시청자는 2억 5000만명에 이르렀다. 당시 중국 역사상 단일 스포츠 이벤트로 최대의 관중 숫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에서 축구의 인기가 없지는 않지만 아직 중국의 국민 스포츠는 축구보다는 탁구다.하지만 영화 ‘소림축구’를 그대로 현실로 옮긴 학교가 생길 정도로 축구 굴기에 대한 중국의 집념은 대단하다. 허난성 덩펑 소림사의 무술학교 타거우는 지난해 1400명의 학생이 등록한 축구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지방정부는 타거우에 2년간 300만 위안을 투자해 잔디 축구장을 만들고 연간 학비가 1만 6000위안으로 저렴한 축구학교를 만들었다. 타거우에는 학생 20명당 1명씩 모두 58명의 코치가 있지만 대부분 무술을 가르쳤던 이들이라 제대로 축구를 가르칠 인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지도 인력 부족 문제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코치들을 초빙해 해결 중이다. 군사학교를 방불케 하는 타거우에서 7~14세의 아이들은 매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오전에는 언어와 수학을 배운 뒤 나머지 시간은 축구와 무술 수련에 할애한다. 무술을 가르치다 축구 코치로 전향한 원리화(30)는 “뛰어난 신체조건과 마음가짐을 갖춘 무술 수련생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것은 중국 축구 발전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의 중국 후원사는 부동산그룹 완다, 휴대전화 제조사 비보, 전자기업 하이센스, 식품회사 멍뉴 등 모두 4곳으로 12개 공식 후원사의 3분의1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중국의 월드컵 개최는 시간문제로 빠르면 2030년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시 주석이 공산당 관례에 따라 만일 2022년에 퇴임하면 2030년 중국 월드컵 개최는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중국 굴기의 상징이었다면 2030년 월드컵은 세계 최강대국 중국을 보여 주는 장이 될 전망이다. 월드컵 개최 도시는 충칭, 청두, 쿤밍, 시안 등 시 주석의 거대 프로젝트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잇는 지역으로 선정해 서부 내륙 지역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외국인 코치로부터 무술과 축구를 함께 배운 중국 어린이들이 자라면 중국 축구는 종이용에서 진짜 용으로 승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오스타펜코-비너스-콘타 줄줄이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

    오스타펜코-비너스-콘타 줄줄이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

    디펜딩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와 ‘맏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가 나란히 1회전을 마치고 짐을 쌌다. 대회 5번 시드의 오스타펜코는 27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회전에서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66위인 카테리나 코즐로바(우크라이나)에게 0-2(5-7 3-6) 완패를 당해 95분 만에 물러났다. 무려 48개의 언포스드 에러를 남발한 탓이었다. 지난해 시드도 없이 대회에 나서 줄줄이 강호들을 격파하며 결승에서 시모나 할렙을 물리치고 파란을 일으켰는데 1년 만에 1라운드도 통과하지 못했다. 코즐로바는 톱 30위 안에 드는 선수를 처음으로 물리치는 기쁨을 만끽했다. 오스타펜코는 또 오픈 시대 이후 2005년 아나스타샤 미스키나에 이어 프랑스 오픈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음해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한 두 번째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또 일곱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다 2002년 대회 결승에도 올랐고, 이번 대회 9번 시드의 윌리엄스는 세계 91위인 왕창(중국)에게 역시 0-2(4-6 5-7)로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도 1회전을 통과하지 못해 1997년부터 78차례 출전한 메이저 대회 가운데 1라운드를 연거푸 통과하지 못한 첫 사례를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누구도 이를 계획하지 않는다. 테니스하기에 완벽하지 않은 날이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요한나 콘타(영국)도 세계 93위 율리아 푸틴체바(카자흐스탄)에게 1시간 24분 만에 0-2(4-6 3-6)로 셧아웃을 당했다. 반면 지난해 US 오픈을 우승한 세계 10위 슬론 스티븐슨(미국)은 아란차 루스(네덜란드)를 2-0(6-2 6-0)으로 일축했고 4번 시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는 아일라 톰리아노비치(호주)를 2-0(7-5 6-3)으로 제치고 2라운드에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가재 껍데기 벗겨주는 직업 등장…한 달에 170만원

    중국의 한 음식점이 먹기 불편한 갑각류 요리를 고객이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기발한 방법을 찾아내 눈길을 끌었다. 22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피어비디오에 따르면, 상하이 도심 중앙 황푸구에 자리잡은 이 음식점에는 가재 껍데기만 전문적으로 벗기는 사람이 있다. 덕분에 고객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면서 별다른 불편없이 게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해당 음식점에서 일하는 대학 4학년생 하 난신은 “맞은 편의 남성 고객이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는 사이 나는 장갑을 끼고 큰 그릇에 담긴 가재 껍데기를 벗긴다”며 “하루에 100개 이상의 갑각류를 손질하고 서비스 요금의 15%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그녀가 받는 봉급이 다섯 자리 수에 달하며, 이는 한달에 1만 위안(약 169만원)을 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 서비스는 식사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계속 게임을 하는 남성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됐다. 레스토랑 주인은 “남성 고객들이 가게를 찾아와 식사 중에 '왕자영요'(Honour of Kings)와 같은 롤 플레잉 모바일 게임을 한다”면서 “가재 살을 발라내는 일은 사실 꽤 성가신 일이며 손도 더러워진다. 그래서 우리는 가재 껍데기를 벗기는 사람을 소개하고 있고, 고객들은 게임을 멈출 필요 없이 가재를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4월 가재 철이 시작됐다. 2016년 중국은 약 88만톤의 갑각류 동물을 소비했고, 농림부는 갑각류에 대한 수요가 가속화되면서 관련 산업이 다음해 147억 위안(약 2조 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5일 조선대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기원 콘서트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조선대 장미원에서 수영대회 성공기원을 위한 ‘EDM 콘서트’가 열린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는 D-400일 즈음해 대회 붐 조성과 2018년 전라도 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조선대와 공동으로 EDM 콘서트 ‘평화의 물결속으로’를 23일 밝혔다. 조선대 장미축제 개장식의 공식행사로 열리는 ‘EDM 콘서트’는 이 날 오후 7시 장미축제 개장식에 이어 가수 디지(DG)와 일리아(ILYA)의 사전 공연 행사로 시작된다. 공식행사로는 조직위 사무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열정의 무대인 EDM 페스티벌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라이업으로 확정된 EDM아티스트로는 준코코(JUNCOCO)와 YE:NA가 DJ로 출연하고, 광주지역 댄스동아리팀인 광주U.C.D.C.도 참여한다. 조직위 조영택 사무총장은 “2019광주세계수영대회를 널리 알리고, 시민과 함께 어울리는 흥겨운 한마당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DIVE INTO PEACE(평화의 물결속으로)’라는 슬로건으로 2019년 7월 12일부터 7월 28일까지 17일간, 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는 2019년 8월 5일부터 8월 18일까지 14일간 남부대수영장 등에서 펼쳐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여군 하사와 불륜’ 육군 대령·소령, 해임 불복…대법 “해임 정당”

    ‘여군 하사와 불륜’ 육군 대령·소령, 해임 불복…대법 “해임 정당”

    같은 부대 소속 대령과 소령이 각각 여군 하사와의 불륜 사실이 발각돼 해임된 뒤 불복 소송을 내 1·2심에서 승소했지만, 대법원은 ‘해임이 적법했다’면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는 육군 모 부대 여단장인 임모(51) 전 대령과 작전참모인 문모(41) 전 소령이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패소 취지로 대전고법에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부하 군인과의 불륜 행위는 민사상 불법행위를 구성할 뿐만 아니라 엄정한 군의 기강과 규율을 흐트러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행위가) 군의 임무 수행에 지장을 줄 수 있고, 부대원의 신뢰를 무너뜨리며 그 사기를 저하할 수 있어 엄정히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부남인 임 대령은 2014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여군 하사 이모(26)씨와 수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어 군기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2016년 2월 해임됐다. 같은 부대 소속 지원과장인 문 소령도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여군 하사 김모(27)씨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는 등 군기 문란을 이유로 2016년 2월 해임됐다. 이들의 불륜 사실은 김 하사의 남자친구가 문 소령을 강제추행으로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수사 과정에서 김 하사는 문 소령이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허위로 진술한 것은 물론 진술의 신빙성을 높이려고 임 대령도 이 하사를 성폭행했다고 거짓말했다. 군 검찰은 김 하사의 진술을 토대로 임 대령과 문 소령을 ‘피감독자간음’ 혐의로 기소했지만, 법원은 “성폭행을 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무죄를 확정했다. 이에 육군은 불륜 사실만을 문제 삼아 파면 처분을 내렸다가, 해임으로 감경해 처분을 내렸다. 반면 이 하사와 김 하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두 장교는 “불륜만으로 해임하는 것은 지나친 처분”이라면서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1·2심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것은 원고들만의 책임은 아닌데 육군은 이 하사와 김 하사에게 아무런 징계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해임 처분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불륜으로 군 기강과 규율을 흐트러뜨려 비위 정도가 가볍지 않다”면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서 광양 매실축제 개최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서 광양 매실축제 개최

    서울 서대문구는 전남 광양 매실의 우수성과 효능을 알릴 ‘광양매실축제’를 신촌 연세로에서 연다고 18일 밝혔다.다음달 2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진행되는 축제는 ‘오매(OH! 梅)왔능가’란 주제로 열리며 광양시가 주최하고 서대문구 등이 후원한다. 축제에서는 매실청 칵테일쇼와 300여팀이 참여할 매실청 담그기가 진행되고 매실 상품존, 매실 카페, 매실 디톡스존 등이 운영된다. 디톡스존에서는 매실주스를 시음해 보고 전문 강사들로부터 건강체조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매실에 관한 퀴즈와 4행시 짓기 등 ‘광양 매실 홍보쇼’가 열리고 매실을 통한 건강 증진과 다이어트를 내용으로 ‘버스킹’이 펼쳐진다.서대문구가 이달 들어 주말에만 운영하던 연세로 ‘차 없는 거리’ 운영 시간을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로 확대한 바 있다. 축제에 이어 다음달 16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는 서대문구청 광장에서 ‘광양 매실 직거래장터’가 열려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매실 특산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매실 요리 체험이 진행되고 매실카페도 운영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고즈넉하다, 국경이 있던 그 자리

    고즈넉하다, 국경이 있던 그 자리

    독일의 국경 지역을 말할 때 치타우(Zittau)를 빼놓을 수 없다. 작센주에 속한 독일 남동부의 소읍으로, 독일과 폴란드, 체코가 이 마을에서 경계를 이룬다. 널리 알려진 여행지는 없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도 치타우를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옛 동독’ 작센… 그중 가장 동독스러운 작센주는 옛 동독에 속한 땅이다. 정확히는 동독 치하에서 사라졌다가 1990년 독일 통일을 즈음해 부활했다. 이후 얼추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어딘가 사회주의 시절의 낡고 딱딱한 분위기가 여태 남아 있다. 장식성보다 기능성에 치중한 듯한 낡고 쇠락한 건물들, 슈타지(동독 비밀경찰)의 기억을 떨쳐내지 못한 노인들의 굳은 표정 등이 그렇다. 이런 느낌은 작은 마을로 갈수록 더하다. 그중 하나가 치타우다.‘스몰 트라이앵글’(Small Triangle)부터 찾아간다. 우리말로 ‘작은 삼각주’ 정도로 번역될 수 있겠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작은 삼각주는 독일과 폴란드, 체코가 경계를 이루는 지역이다. 시냇물처럼 흐르는 나이세강을 따라 세 나라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작은 삼각주의 모태가 된 것은 ‘솅겐조약’(1985)이다. 독일, 프랑스 등 5개국이 국경 철폐를 선언한 조약이다. 이후 2007년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 공산권 국가들까지 이 조약의 이름으로 국경을 허물었다. 이 덕에 국경은 사라지고 도시들만 남게 됐다. 치타우는 유럽연합(EU)의 국경개방 행사가 열렸던 장소다. 시냇물이 흐르는 시골 들녘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모여 ‘자유의 승리’를 목청껏 외쳤다. 그게 2007년 12월의 일이다. 작은 삼각주까지는 전형적인 시골길을 따라간다. 이정표 ‘따위’는 없다. 구글 지도나 내비게이션이 없다면 찾아가기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 도회지 사람들이 조성한 주말농장, 오랜 시간 사람의 발자국이 낸 소로 등을 엇갈려 지나다 보면 너른 들녘이 나온다. 어릴 적 소 꼴을 베러 간 기억이 있는 이라면 단박에 그림이 그려지겠다. 무릎 정도 깊이의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주변에 플라타너스 등 키 높은 나무들이 서 있는 풍경 말이다. 스몰 트라이앵글이 딱 그런 모습이다. ●얕은 개울만 건너면 폴란드, 그리고 체코 세 나라 사이에 인위적인 장벽은 없다. 신발 벗고 얕은 개울만 건너면 곧 폴란드이고 체코다. 폴란드와 체코 사이엔 작은 나무다리가 놓여 있다. 두 나라 사이엔 평일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걷거나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데 독일 쪽엔 다른 나라로 건너가는 길이 없다. 애써 경계를 허물어 놓고도 징검다리 하나 놓지 않은 이유가 뭘까. 여행자로선 그저 야속할 뿐이다. 치타우 관광의 중심지는 중앙광장이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건물이 여럿 남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시 청사와 솔트 하우스(Salt House)다. 노란 외벽의 시 청사도 인상적이고 1511년에 지어졌다는 소금 결정 형태의 솔트 하우스 건물도 이채롭다. 이웃한 성 요하니스 교회는 풍경 전망대다. 교회 건물 위로 오르면 치타우 시가지가 한눈에 보인다.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작은 골목길이 여기저기 실핏줄처럼 이어져 있다. 골목 좌우는 대개 작은 상점들이다. 경기 불황 탓인지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그나마 봄이어서 다행이다. 겨울이었다면 을씨년스러운 풍경과 마주할 뻔했다. ●팝콘 하나 사들고 한물간 영화를 보고 싶다 여러 개의 골목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곳은 로젠 스트라셰(장미 거리)와 그륀 스트라셰(녹색 거리)다. 이 일대 전체가 팝업 아트(입체조형예술)로 치장됐다. 우리로 치면 원도심 개발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아파트 건물 여기저기를 반인반수의 켄타우로스, 성모상 등으로 장식해 놨다. 팝업 아트 거리의 들머리엔 비틀린 DNA 구조 조형물이 건물을 가로질러 놓여 있다. 얼핏 기독교를 상징하는 물고기 모양으로도 보인다. 한데 옛 동독 지역의 무신론자 비율이 얼추 팔할에 이르는 현실을 떠올리면 이게 얼마나 턱없는 착각인지 금방 깨닫게 된다. DNA 아치 밑의 파사드에는 500여개의 나뭇잎 조형물을 부착했다. 나뭇잎 조형물은 바람이 불 때마다 살랑대며 움직인다. 외벽의 색상도 다양하다. 문외한의 눈으로는 무지개가 연상되지만, 이 마을 홈페이지는 “색상 디자인은 지구의 중심을 향한 그레이디언트(계조)”라 적고 있다. 골목 한 귀퉁이에 영화관이 있다. 호화로운 멀티 플렉스 영화관에 견주면 그야말로 ‘촌티 나는’ 시골 영화관이다. 비록 좁고 낡긴 했어도 영화관은 나름의 멋이 있다. 외형 가꾸기를 중시하는 유럽 사람들답다. 영화관에선 ‘램페이지’ 등 최신작과 ‘쥬라기 월드’ 등 한물간 영화가 함께 상영되고 있다. 아무렴 어떠랴. 시간만 많다면 팝콘 하나 사들고 늘어지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곳이다. 글 사진 치타우(독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척하면 척~ 말 통하는 자동차 속 ‘AI 비서들’

    척하면 척~ 말 통하는 자동차 속 ‘AI 비서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TC)들이 경쟁하듯 차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자동차 산업으로 첨단 정보통신기술들이 속속 자리매김하면서 ‘이제 달릴 줄만 아는 자동차의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특히 자동차 속 비서 노릇을 담당할 AI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는 모습이다.글로벌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7억 8000만 달러에서 2025년까지 370억 달러로까지 팽창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은 실력은 인턴 수준이다.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파악해 실시간 안전 주행을 돕고, 문자메시지를 대신 보내주거나 음악을 틀어 주는 정도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향후 AI 비서의 업무능력은 눈부시게 발전할 것이라는 점에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다.르노삼성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는 자동차와 태블릿PC를 연결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서비스를 제공하는 ‘T2C’(Tablet to Car)를 최근 선보였다. 말 한마디로 내비게이션을 검색하고 전화도 걸 수 있다. T2C는 8인치 태블릿PC 형태의 탈착형 인포테인먼트 기기로 SK텔레콤이 개발했다. T2C를 통해 내비게이션 기능뿐 아니라 후방카메라, 스트리밍 음악(멜론)과 아날로그 라디오 청취 등도 가능하다. 오디오 콘텐츠 포털 업체 팟빵과 콘텐츠 제휴를 체결해 실시간으로 팟캐스트도 들을 수 있다. SKT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인 ‘NUGU’(누구)를 추가하면 음성 명령만으로 전화 발신부터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주행 경로 변경, 날씨 등 생활정보 안내 서비스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올 초 출시된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도 인공지능과 커넥티비티 기술 등 새로운 정보기술(IT)을 대거 탑재했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원격제어, 안전보안, 차량관리, 실시간 길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음원 서버를 통해 재생 중인 음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운드 하운드’ 기능도 갖췄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아이)의 음성인식 서버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돼 내비게이션과 대화할 때의 정확도가 이전보다 높아졌다. 여기에 급한 메모가 필요하면 음성으로 말하면 바로 녹음해 주는 ‘음성 메모’도 가능하다. 문자가 오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수신 알림을 해 주고 이를 음성으로 읽어 주는 ‘SMS 읽어 주기’ 기능도 있다.수입차들의 움직임은 국산차보다 빠르다. 한 예로 BMW 차량에는 주의 어시스트(Attention Assist)가 탑재돼 있다. 차량이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파악한 후, 평소와 다른 운전습관을 보이면 경고등을 통해 휴식을 유도한다. 시속 70㎞ 이상에서 작동하는데 휴식을 권고한 후 계속 주행하면 45분 뒤에 다시 경고음을 내보낸다. 차에서 내려 45분 휴식을 취해야만 알림 기능이 해제된다. 또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연료를 체크하고, 부족하면 주유소를 찾아 새 경로를 제안한다. 운전자는 이를 자신의 경로에 손쉽게 추가할 수 있으며, 수정된 경로는 차량에 곧바로 전송된다. 이 밖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과 연동되는 ‘출발시간 알람’ 기능은 운전자가 차까지 걸어가는 데 소요되는 시간까지 계산해 정시 도착을 위한 정확한 출발 시간을 알려 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엠벅스’(MBUX)는 AI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운전자가 음성으로 차량 내 음악, 내비게이션 등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 위치와 선호도에 따라 자동차가 스스로 맞춤형 장소를 추천하기도 한다. 운행정보를 표시하는 계기판을 두 개의 10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해 눈에 확 띄도록 효율성을 높이고, 입력장치 전반에 터치 스크린을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러한 기술을 적용한 신형 A 클래스 차량을 올 상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홍준표, ‘이재명 욕설 형사고소’ 운운에 “쯔쯔쯔··· ”

    홍준표, ‘이재명 욕설 형사고소’ 운운에 “쯔쯔쯔···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 후보와 관련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자신의 SNS에 비판의 글을 남겼다.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친형과 형수에게 육두문자 쌍욕을 한 것을 두고 형사고소 운운하는 것을 보니 사실은 사실인 모양”이라며 “공익성과 후보 검증 차원에서 그것을 공개하려는 것인데 그걸 못하게 하면 무엇으로 경기도민의 판단을 받냐”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홍 대표는 이어 “쯔쯔쯔 다급하긴 했나 보다”라며 “그런데 왜 그런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쌍욕을 형님과 형수에게 했느냐”는 글을 남겼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9일 한국당 지방선거 경기 필승결의 대회에서 “내가 하는 막말은 막말도 아니다. (이 후보가) 형수한테 무슨 말 했는지 그것만 유세차 틀어놓으면 경기도민이 절대로 못 찍는다”고 주장했다. 이후 남경필 지사가 12일 트위터에 “어젯밤 상대 후보의 음성 파일을 들었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큰 충격”이라고 하면서 논란은 퍼졌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14일 “형님의 이권개입 시도를 막아 갈등이 생기고, 어머니 두들겨 패고, 불 질러 죽인다고 협박하는 상황이라 다툼이 생기지 않겠나. 그걸 몰래 녹음해서 일부만 왜곡해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 파일 유포가 불법이라고 손해배상 판결이 났고, 언론사를 상대로 선관위에서 조치도 있었고, 보도금지 처분도 있었고 대법원에서 다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산돼야할 적폐세력 자유한국당 홍 대표와 남경필 지사의 저질 네거티브와 동조행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의 형사책임은 물론 손해배상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원태 “게임 방해되니 경고방송 하지마”…이명희는 기사에 침 뱉어

    조원태 “게임 방해되니 경고방송 하지마”…이명희는 기사에 침 뱉어

    전방위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갑질에 대한 추가 폭로가 또 나왔다. 조양호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게임하는 데 방해가 되니 기내 난기류 안내 방송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는 운전기사에게 침을 뱉고 신발을 던지는 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4일 JTBC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난기류로 비행기가 흔들리더라도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는 경고 방송을 하지 말도록 내부 지침을 바꿨다. 조 사장이 게임을 하다 난기류 경고(터뷸런스 사인) 방송 때문에 화면이 끊기자 화를 낸 것이 발단이었다고 승무원들은 주장했다. 이같은 조치가 비행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사장 지시였는지 확인할 수 없으며 모든 좌석에 방송을 해야 한다는 법적 규정도 없다”고 해명했다. KBS는 이날 경찰이 이명희씨의 운전기사 A씨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녹음해둔 이씨의 욕설 녹음파일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씨가 운전을 못한다며 욕설을 하고 뒤를 돌아보라고 해 고개를 돌리니 침을 뱉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운전 중인 자신의 뒷통수에 신발을 벗어 던지고 폭행해 교통사고가 날 뻔하기도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이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시민단체 변호사를 찾아가 피해 상담을 받았다고 KBS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주말까지 음성파일 관련 허위 비방글 삭제바랍니다”

    이재명 “주말까지 음성파일 관련 허위 비방글 삭제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친형의 어머니 폭행상해’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자들에게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14일 오후 ‘형님의 어머니 폭행상해 관련..허위 비방글 삭제바랍니다. 시한은 이번 주말까지..’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알렸다. 이 후보는 “셋째 형님은 2000년경 당시 시장에게 시설을 특혜위탁 받아 물의를 일으켰고 ‘박사모 지부장’ ‘황대모 회장’으로 더 유명한 형님은 제가 성남시장이 되자 인사개입,이권청탁 등 ‘시장 친형’을 이용해 시정개입을 했고 저는 친인척비리를 막기 위해 접촉을 완전 차단해 갈등이 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형님부부는 이 갈등에 어머니를 끌어들여 ‘저와 통화하게 해달라며 어머니에게 교회와 집을 불질러 죽인다’고 협박했고, 제 아내에게는 ‘어머니를 죽이고 싶다. 내가 나온 XX구멍을 칼로 쑤셔 버리겠다’는 패륜 폭언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친형의) 패륜적인 폭언 때문에 심한 말다툼이 수차례 있었고 어머니 폭행 때문에 또다시 심한 말다툼이 여러 번 있었으며, 형님 부부는 저와의 이 모든 통화를 녹음해 이중 일부를 왜곡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제 이 문제도 정리할 때가 됐다. 정확한 정보가 생명인 대의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저를 비난하되 고의적 사실왜곡 조작은 하지 말기 바란다”며 “청산돼야할 적폐세력 홍 대표와 남 지사(후보)의 저질 네거티브와 동조행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의 형사책임은 물론 손해배상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일부 법률가들까지 나서 이 같은 악의적 허위주장을 한 것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후보는 “어머니에 대한 폭행 상해 건과 관련해 저를 비난하는 글이나 방송, 기타 모든 방식의 주장을 수정, 삭제하기 바란다. 다만 저의 잘못도 있고 제대로 알지 못한 분도 있을 것을 고려해 이번 주말까지 6일간의 시간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경준 파기환송심 4년형…넥슨 ‘공짜 주식’은 무죄

    진경준 파기환송심 4년형…넥슨 ‘공짜 주식’은 무죄

    넥슨에서 ‘공짜 주식’ 등 각종 특혜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진경준(51) 전 검사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2심에서 각각 다른 판단을 받았다가 대법원에서 돌려보낸 뒤 다시 1심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는 11일 진 전 검사장과 김정주(50) NXC 대표의 파기환송심 선고에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4년을, 김 대표에게는 무죄를 각각 선고했다. 사건의 핵심인 넥슨 공짜 주식은 대법원의 환송 취지에 따라 무죄로 판단됐다. 진 전 검사장은 서울대 86학번 동기인 김 대표에게 넥슨의 비상장 주식에 대한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을 받아 주식 1만주를 산 뒤 다음해 넥슨 재팬 주식 8537주로 바꿔 120억원대의 차익을 얻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대표에게 무상으로 제공받은 제네시스 리스 차량과 명의 이전을 위한 현금 3000만원, 8차례에 걸친 여행 경비 총 4179만여원도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 대표가 제공한 이익들이 이른바 ‘보험성 뇌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대표에게 받은 이익들이 뇌물인지에 대한 판단이 심급별로 제각각이었다. 1심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직무관련성 및 대가성을 뚜렷하게 증명할 수 없다며 전부 무죄로 봤다. 반면 지난해 7월 2심에서는 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과 제네시스 차량에 대해서만 뇌물이 맞다고 판단해 징역 7년과 벌금 6억원, 추징금 5억여원이 선고됐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검사라는 직무와 관련해 금전과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았으면 개별적인 직무와 대가 관계까지 인정되지 않더라도 뇌물수수죄가 성립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추상적이고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그리고 이날 파기환송심에서는 “대법원 판단에 귀속돼 그대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김 대표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결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김 대표도 1심에선 무죄,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가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무죄를 받았다. 진 전 검사장은 자신이 맡았던 한진그룹 관련 내사사건을 종결하면서 2010년 8월 대한항공 서모 전 부사장에게 “앞으로도 회사를 잘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은 뒤 대한항공이 처남 명의의 청소용역업체에 용역사업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는 1심부터 줄곧 유죄로 판결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현정 前대표 폭언 등 폭로 서울시향 직원 9명 ‘무혐의’

    박현정 前대표 폭언 등 폭로 서울시향 직원 9명 ‘무혐의’

    2014년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의 폭언과 인사 전횡 의혹 등을 폭로한 시향 직원들의 주장을 명예훼손으로 볼 수 없다고 검찰이 결론 내렸다. 경찰과는 상반된 수사 결과라 파장이 예상된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황병주)는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퇴진을 위한 호소문’을 작성한 10명 중 9명을 불기소 처분하고 나머지 1명만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호소문 배포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은 정명훈 전 시향 예술감독과 그의 부인 구모씨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이 사건을 담당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호소문 내용 대부분이 허위이며 박 전 대표를 음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원 10명을 모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2년 만에 호소문 내용 대부분이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전체의 취지상 중요 부분이 진실한 사실이거나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호소문 배포) 동기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형법상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은 ‘박 전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한 곽모씨에 대해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분은 허위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곽씨는 이미 무고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이와 관련한 민사 소송에서는 박 전 대표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곽씨는 해당 판결에 항소한 상황이다. 시향 관계자는 “박 전 대표이사의 폭언과 갑질이 허위가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난 것”이라면서 “지난 몇 년간 말로 표현하지 못할 고통을 받았지만 이제라도 진정한 피해자가 누구인지 밝혀져 기쁘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너무 얕봤나… 전북 충격패 수모

    너무 얕봤나… 전북 충격패 수모

    주축 수비진 부상… 허점 노출 2차전 홈서 최소 1골 차 이겨야 수원·울산 오늘 챔스 첫 격돌 대회 제패 경험 vs 최근 상승세 프로축구 K리그 1 선두 전북이 태국 원정에서 망신을 당했다.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8일 태국 부리람의 선더 캐슬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2-3으로 내줬다. 유준수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한 부리람은 에드가 실바의 멀티 골과 디오고의 한 골 등 브라질 듀오의 공격이 빛을 발했다. 2년 만에 우승을 벼르던 전북은 김진수, 김민재, 홍정호 등 주축 수비진의 부상 여파로 최철순-최보경-신형민-이용으로 수비진을 꾸렸는데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김신욱과 아드리아노는 여러 차례 고립되고 서로 뒤엉키는 모습을 보였다. 2013년 8강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부리람에 수모를 당한 전북은 15일 홈으로 상대를 불러들여 두 골 미만 실점하고 한 골 차 이상 이기면 8강에 진출한다. 선제골은 전반 5분 유준수가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달려들던 실바에게 공을 연결한 것을 실바가 헤더로 해결했다. 전북은 후반 5분 이승기가 문전으로 연결한 공을 로페즈가 돌파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부리람은 그러나 후반 15분 디오고의 프리킥 골로 달아난 뒤 24분 에드가가 중원에서부터 전북 수비수를 세 차례나 뚫은 뒤 멀티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1분 김신욱의 패스를 받은 손준호가 그나마 한 골 차로 좁혀 2차전에 희망을 품게 했다. 한편 K리그 1의 두 명문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은 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16강 1차전을 벌인다. K리그에 숱하게 맞서 울산이 29승21무26패로 조금 앞섰지만 챔스리그 무대에서는 처음 맞붙는다. 올 시즌 K리그 1에서 지난 2일 11라운드로 처음 만나 0-0으로 비겼는데 일주일 만에 또다시 하프라인을 마주 보게 됐다. 2012년 대회 챔피언 울산은 2001년과 다음해 대회 전신인 아시안클럽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한 수원에 견줘 아시아 제패 경험에서 뒤처진다. 최근 흐름만 따지면 울산이 앞선다. 개막 이후 4연패로 부진했다가 5~7라운드 3연승을 거둔 뒤 8~12라운드까지 2승3무로 지는 걸 잊었다. 반면 수원은 6~9라운드 4연승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최근 세 경기 무승(1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수원이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져 훨씬 상실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반면 울산은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를 이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울산은 K리그 1에서 주니오(4골), 토요타, 오르샤(이상 3골), 김인성(2골) 등이 공격을 이끌고 있고, 수원은 바그닝요(3골), 전세진, 데얀(이상 2골) 등이 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데얀은 K리그 1 두 골에 그쳤지만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섯 골을 기록하며 김신욱(전북)과 함께 득점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오르샤는 리그와 챔스리그 세 골씩으로 균형 잡힌 득점 능력을 뽐내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쉼없이 달려온 1년… 초심 지켜나가자”

    “쉼없이 달려온 1년… 초심 지켜나가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년에 즈음해 “초심을 지켜 나가자”고 국무위원 등에게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추운 겨울을 촛불로 녹였던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쉼 없이 달려온 1년”이라고 평가하며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처음 출범한 그날의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0일 취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어버이날을 맞아 “‘효도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높은 수준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함께 이뤄 낸 성과에 대해서만큼은 우리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그런 자부심을 갖게 해 준 어버이 세대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효도하는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임플란트 본인부담률을 인하한다. 9월부터 기초연금을 월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제17회 문신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이수홍 조각가 선정

    제17회 문신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이수홍 조각가 선정

    경남 창원시는 7일 ‘제17회 문신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이수홍(57) 조각가, 청년작가상 수상자로 강동현(41) 작가가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신 미술상은 마산 출신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 작가의 업적과 예술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행하는 상이다.문신미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용덕 서울대 미술학과 교수)는 최근 문신미술관에서 ‘제17회 문신미술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를 열고 본상 후보자 12명과 청년작가상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토론을 거친 뒤 무기명 투표를 해 수상자를 확정했다. 본상 수상자로 뽑힌 이 작가는 나무를 소재로 감성과 직관 등을 표현하는 작품 활동을 하며, 최근에는 자연형태 나무에 다듬어진 인공 형태 나무를 나란히 설치해 대조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표현한다. 청년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된 강 작가는 ‘관계’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작품으로 표현하며, 최근에는 ‘공존의 숲’이라는 주제로 짧은 스테인리스 봉을 그물망처럼 용접해 동식물과 인체를 표현하는 작품활동을 한다.본상 수상자에게는 창원시장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시상하고 다음해 개인 초대전 개최, 작품 1점 구입 등의 특전을 준다. 청년작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 문신미술관 기획전 참가 기회 등을 준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문신미술관에서 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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