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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게이츠 추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게이츠 추문’

    WSJ “빌, 20년 전 직원과 부적절 관계이후 이사회서 이사직 사퇴 결정 내려”게이츠 측 “좋게 마무리… 사퇴와 무관”측근 성폭력 무마 의혹 등 잇따라 논란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의 이혼 발표 이후 파경 원인을 둘러싸고 성추행, 사내 불륜 등 각종 추문이 잇따르고 있다. 오랫동안 빈곤, 질병과 맞서 싸우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던 ‘모범 부부’인데, 실상은 곪을 대로 곪았다는 폭로에 이목이 집중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빌이 약 20년 전 한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말 MS 이사회는 자사 엔지니어에게서 자신이 2000년부터 수년간 빌과 성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하는 편지를 접수했다. 이사회는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진상 조사에 나섰고, 이에 따라 빌이 이사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지난해 3월 빌은 자선사업에 힘쓰겠다며 이사회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당시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그의 대변인은 “20년 전 내연 관계가 있었지만 좋게 끝났다. 이사회에서 물러난 것은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부는 이혼 사유를 밝히지 않았는데, 빌이 성범죄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이어 가자 멀린다가 크게 분노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랐다. 미국의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숱한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붙잡혔고, 2019년 8월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기에다 빌이 MS는 물론 아내와 함께 만든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성들에게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이게 이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빌이 2006년 MS에서 한 직원에게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저녁을 함께 먹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불편하면 없던 일로 해 달라”고 했고, 직원은 결국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부터 1~2년 뒤에는 뉴욕으로 출장을 가던 중 동행한 직원에게 “너랑 만나고 싶다. 나와 저녁을 먹겠느냐”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빌은 약 3년 전 측근의 성폭력 사실을 비밀리에 해결하려 했다가 멀린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2017년 워싱턴주 커클랜드에 사는 한 여성이 게이츠 부부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30년 가까이 빌의 자산을 관리해 온 직원 마이클 라슨이 자신에게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내용이었다. 여성은 부부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할 거라고 썼는데, 빌이 사건을 비밀리에 수습하려 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반면 멀린다는 외부 기관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때문에 둘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여성은 다음해인 2018년 비공개 합의를 통해 금전 보상을 받았는데, 멀린다는 이에 대해 큰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빌의 대변인은 “부부의 이혼 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 사실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엡스타인과의 만남과 재단에 대한 이야기들은 부정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씨줄날줄] 여의도 저승사자/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여의도 저승사자/전경하 논설위원

    2013년 3월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에서 ‘주가조작 적발로 주식거래 제도화 및 투명화’를 주문했다. 한 달 정도 지난 4월 18일 법무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6개 기관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을 검찰에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5월 2일 서울중앙지검 산하에 합수단이 설치됐다. 합수단은 다음해인 2014년 2월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전됐고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다. 합수단은 패스트트랙을 운영했다. 합수단 설치 이전에는 거래소가 불공정거래 등을 심리하는 데 1~2개월, 금감원 조사에 6개월에서 1년,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에 1개월 정도가 걸려 검찰에 사건이 통보되기 전까지는 1년 이상 걸렸다. 패스트트랙은 증선위원,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조사심리기관협의회가 신속·강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바로 검찰에 고발하는 제도다. 속도를 자랑하듯 합수단은 2013년 8월 20일 ‘100일의 성과’를 발표하면서 81명을 입건하고 범죄 수익 188억여원을 환수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전하고 6개월 뒤인 2014년 9월에는 범죄 수익 231억원을 환수했다고 밝혔다. 이런 막강한 권력은 로비의 표적이 됐다. 2016년 당시 합수단장인 김형준 부장검사가 사건 관계인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구속됐던 사건이 대표적이다. 합수단에 근무했던 검사 등이 퇴직 이후 법무법인으로 옮겨 전관예우를 누린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를 줄이는 권고안을 내면서 합수단은 지난해 1월 사라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합수단 부활 가능성에 대해 “수사권 개혁의 구조하에서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검토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활황인 것은 좋은 일이지만 주가 조작이나 허위 공시, 허위 정보를 활용한 자본시장법 위반 사례들이 염려된다”고 언급한 뒤였다. 합수단을 없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어제 “합수단은 금융을 잘 아는 죄수를 활용해 불법 수사를 하는 곳이었다”며 반발했다. 금융 범죄는 불특정 다수가 피해자며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폭증한다. 자금 공급자, 주도 세력, 행동책 등이 나눠져 있어 범죄의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재산 은닉, 해외 도주 등이 이뤄지면 빠르게 추적해야만 제대로 수사할 수 있다. 검찰의 수사권은 6개 분야로 축소됐고,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이 제정됐다. 금융 상품은 다양해지고 시장 참여자는 급증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진 상황에서 합수단의 역할과 필요성을 점검해 봐야 한다. lark3@seoul.co.kr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생명을 살리는 심리부검과 통계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생명을 살리는 심리부검과 통계

    지금은 상당히 줄었지만 1967년 통계를 보면 한 해 동안 군대에서 자살한 사람이 448명이나 됐다. 자살인지 타살인지 제대로 확인이 안 되는 의문사도 적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났는데 왜 죽었는지 이유조차 알 수 없다면 남은 이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은 차마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그런 슬픔과 분노 때문에 노무현 정부에서 생긴 게 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였다.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국가 차원에서 심리부검을 실시하는 심리부검소위원회도 만들었다. 당시 방대한 자료를 보고 죽음에 이르게 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자살을 초래할 만한 스트레스 사건이 있었는지 원인을 추정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상당한 스트레스와 정신질환 발병을 인정받으면 고인은 국가유공자로 지정될 수 있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유족들은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었다. 심리부검은 최근에는 법원에서도 증거로 인정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자살예방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자 수는 1만 4000명 가까이 된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3000명대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다. 이러한 죽음에 대한 공식통계는 통계청이 담당해 다음해 9월에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망통계의 정확성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지만 보완할 부분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검시관 제도가 없다는 걸 꼽지 않을 수 없다. 검시관 제도는 초기에 자연사인지 외인사인지 판단은 물론 적극적인 정보수집을 통해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이 운영하는 제도이다. 최근 국회에서 검시관 제도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점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실시간 감시체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교통사고 현황은 시내 전광판으로도 매일 확인할 수 있지만 자살통계는 해를 넘기고 나서야 나오므로 신속한 대처가 힘들 수밖에 없다. 다행히 2020년부터는 2개월 간격으로 경찰사망자료를 근거로 잠정통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과제가 많다. 일본에선 감소하던 자살 사망자가 작년 7월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다시 증가했다. 일본자살예방추진센터는 여성 자살률 증가가 두드러졌고 특히 비정규직이나 양육 부담이 큰 연령대에 집중됐다고 보고했다. 이에 접근하기 위해 일본은 고독고립대책실을 2월에 신설했다. 잠정치 자살통계에 대한 분석이 바로 정책으로 이어진 것이다. 반면 한국은 개인정보보호란 이유로 전체 사망잠정치와 성별만 공개할 뿐 자살예방 관련 기관과 지자체에서도 직업, 가족 상태 등을 분석할 수 없다 보니 누구를 우선순위로 자살예방정책을 세워야 할지 알지 못한다.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하되 위기에 빠진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관련 통계가 정책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발 더 나아간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 이재명 “아버지 대학 중퇴”…김부선 “서울대 졸업했다더니”

    이재명 “아버지 대학 중퇴”…김부선 “서울대 졸업했다더니”

    이재명 “아버지는 학비 때문에 중퇴한 청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공부 좀 해보겠다는 제 기를 그토록 꺾었던 아버지는 사실 학비 때문에 대학을 중퇴한 청년이기도 했다”며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놓자, 배우 김부선은 9일 “아버지 서울대 졸업했다더니, 또 거짓말인가”라며 비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망했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해 올렸다. 그는 “부모님 성묘에 다녀온 건 지난 한식 때로, 코로나 방역 탓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1년 만에 찾아뵐 수 있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 지사는 “공부 좀 해보겠다는 제 기를 그토록 꺾었던 아버지이지만, 사실은 학비 때문에 대학을 중퇴한 청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10대는 그런 아버지를 원망하며 필사적으로 좌충우돌하던 날들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 이 지사는 “돌아보면 제가 극복해야 할 대상은 가난이 아니라 아버지였는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일은 참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며 “그 강렬한 원망이 저를 단련시키기도 했지만 때로는 마음의 어둠도 만들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이 지사는 자신이 고시 공부를 하던 시절, 아버지께서 말없이 생활비를 통장에 넣어주셨다고 말하며 “병상에서 전한 사법시험 2차 합격 소식에 (아버지께서는) 눈물로 답해주셨다. 그제야 우리 부자는 때늦은 화해를 나눴다”고 적었다. 이어 이 지사는 “떠나시기 직전까지 자식 걱정하던 어머니, 마음고생만 시킨 못난 자식이지만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간이 흘러 어느새 저도 장성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무뚝뚝한 우리 아들들과도 너무 늦지 않게 더 살갑게 지내면 좋으련만. 서툴고 어색한 마음을 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핑계로 슬쩍 적어본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부선 “또 감성팔이 나섰군” 이 지사 글을 접한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감성팔이 나섰군. 네 아버지 서울대 나왔다고 내게 말했었잖아. 눈만 뜨면 맞고 살았다면서. 너의 폭력성은 대물림이야”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김부선은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너처럼 막말하고 협박하고 뒤집어씌우고 음해하진 않는다”면서 “언제까지 저 꼴을 내가 봐줘야 하는지. 진짜 역겹다 역겨워”라고 덧붙였다. 또 “난 너의 거짓말 잔치 때문에 무남독녀를 잃었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고 말하며 “덕분에 백수 4년이 넘었다. 어디서 수준 떨어지게 표팔이 장사질이냐”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부선 “전두환도 석방시켜 줬는데, 박근혜는 왜 사면 안하나” 최근 김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주장하고 나서기도 했다. 김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성평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앞서 2일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래 전부터 궁금한 생각”이라며 “전두환, 노태우도 ‘국민대통합’이란 명분으로 금새 석방시켜 줬는데 박통은 왜 구속 4년이 지나도록 사면이 없는 것일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통이 사람을 죽였나?”라며 “MB처럼 끝까지 거짓말로 국민들을 우롱했나? 문재인 대통령은 과연 말로만 과 포장된 인권 대통령이었던걸까?”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건 엄밀히 성차별입니다. 법 정신에도 법 형평성에도 시대정신도 역행합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김부선은 서울동부지법 제16민사부(부장판사 우관제)에 출석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언급하며 오열해 주목받았다. 김부선은 “제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인들 싸움에 말려들었다”며 “그 사건으로 남편 없이 30년 넘게 양육한 딸을 잃었고 가족도 부끄럽다고 4년 내내 명절 때 연락이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이 지사에 대한) 형사 고소를 취하자마자 강 변호사가 교도소 간 사이에 수천명을 시켜 절 형사고발했다”며 “아무리 살벌하고 더러운 판이 정치계라고 하지만 1년 넘게 조건 없이 맞아준 옛 연인에게 정말 이건 너무 비참하고 모욕적이어서 (재판에) 안 나오려 했다”고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부선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씨줄날줄] 영국 도자기/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영국 도자기/전경하 논설위원

    런던에서 차로 두 시간가량 걸리는 영국 중부의 도시 스토크온트렌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08년과 2009년에 유독 붐볐다. 도자기 도시인 이곳에는 웨지우드, 로열덜튼, 포트메리온, 스포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자기를 만드는 공장과 아울렛이 있다. 아울렛에는 정상 제품은 물론 미세한 흠집이 있는 B급 상품도 진열돼 있다. 금융위기로 자금 압박에 시달린 회사들은 대규모 세일을 했다. 이 소식에 한국 교민과 주재원들도 몰려갔다. 다양한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영국은 ‘본차이나’(bone china)의 시발지다. 동물 뼛가루를 점토와 섞어 도자기를 만드는 방식을 개발해 200여년간 독점 생산했다. 본차이나는 뼛가루가 더해져 가볍고 얇으면서 내구성이 높아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도자기 생산이 가능했다. 영국 제조업체들은 장식을 테두리만 하기도 하지만 그릇 전체에 엉겅퀴, 꿀벌, 나비 등 자연을 묘사하거나 기하학적인 모양을 넣어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영국 도자기는 음식을 먹을 때 쓰기도 하지만 평상시에는 장식용으로 이용한다. 접시, 찻잔은 물론 액세서리 보관함, 찻주전자 등도 많이 팔리는 까닭이다. 영국 도자기를 상징하는 회사는 조시아 웨지우드가 1759년에 세운 웨지우드다. 웨지우드는 조지 3세의 아내 샬롯 왕비로부터 찻잔 세트를 주문받았고 품질에 만족한 왕비가 ‘퀸스웨어’(여왕의 자기)라고 부르도록 허락했다. 웨지우드는 유약을 칠하지 않는 ‘제스퍼 라인’으로도 유명하다. 세계 4대 도자기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웨지우드는 1986년 크리스털로 유명한 워터퍼드와 합병했고 로열덜튼(RD)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사모펀드 KPS에 인수됐다. 워터퍼드(W) 웨지우드(W)도 인수한 KPS는 앞 글자를 딴 ‘WWRD’라는 도자기 회사를 만들었다. 백화점 행사장에서도 보기 힘든 다양한 영국 도자기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아내의 인스타그램에서 봤다. 박 후보자가 2015~2018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산 제품이란다. 입이 떡 벌어지는 물량의 도자기 사진에는 “내가 얼마나 산 거야 씻기느라 영혼 가출”이라고 적혀 있다. 요리를 좋아하면 예쁜 그릇이 탐나서 잔뜩 사는 것은 당연지사. 그것을 감안해도 너무 많은 양이다. 외교관 이삿짐이면 관세를 내지 않고 들여올 수 있다는 계산에 잔뜩 샀을 것이다. 운송비도 당연히 적게 들지 않았을까. 후보자 부인은 귀국 다음해 카페를 열어 도자기를 팔았단다. 영혼 가출은 씻기는 시점이 아니라 사들였던 그때부터였다. lark3@seoul.co.kr
  • 종로 미세먼지 신호등, 실시간 대기질 ‘한눈에’

    종로 미세먼지 신호등, 실시간 대기질 ‘한눈에’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를 신호등으로 확인하세요.’ 서울 종로구는 대기질 상황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신호등 설치는 올해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돼 추진했다. 장소는 종로구민회관, 종로문화체육센터,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등 3곳이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주변의 미세먼지 농도를 색상과 이미지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장치다. 오존, 이산화질소, 온도, 습도, 풍속, 풍향 등은 물론 긴급메시지를 포함한 각종 정보를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원격관리 시스템으로 조명 밝기와 운영시간, 표출 내용을 관리할 수 있다. 구는 이번 신호등 설치에 앞서 주민 건강을 지키면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시행했다. ‘도로 물청소’, ‘건물 옥상청소’, ‘실내 공기질 개선’, ‘대기오염원 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 어린이집에 미세먼지 알리미를, 경로당과 동주민센터에는 방진막을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예산 2억원을 확보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식물을 다중이용시설에 심기도 했다. 아울러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매년 12월~다음해 3월) 중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비산먼지발생사업장 지도·점검’을 강화한다. 비상저감조치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진행되며, 점검 대상은 지난달 14일 기준으로 비산먼지발생사업장 신고를 한 사업장 73곳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가장 근간이 되는 ‘건강’을 행정의 최우선으로 두고 지속가능한 도시, 누구나 숨 쉬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맑은 종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부산 해운대는 새달 ‘모래 쥬라기공원’

    부산 해운대는 새달 ‘모래 쥬라기공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던 부산 해운대 모래 축제가 올해는 모래조각 작품 전시회 형태로 열린다. 해운대구는 올해 모래 축제를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과 해운대 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어린이가 좋아하는 공룡으로 ‘샌드, 쥬라기월드’다. 모래작가 3명이 11개 작품을 제작한다. 작품은 해운대 광장 전역에 설치하는 플라워카펫과 함께 다음달 30일까지 전시된다. 이밖에 1회부터 16회까지 열린 해운대모래전시회 역사스토리 거리 조성, 어린이 모래놀이터, 모래성 부수기, 아마추어 모래조각 경연대회(30~5월 2일),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 모래조각 체험 등 여러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아마추어 모래조각 경연대회는 사전 심사해 10팀을 선발, 대회기간 숙식비를 제공한다. 수상팀에게는 500만원을 시상하고 다음해 모래축제 작가와 공동작업 기회도 준다. 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관람 인원과 프로그램 운영을 제한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다음달 2일까지 2단계로 이 상태가 유지되면 모든 부대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작품 전시회와 플라워카페만 운영한다. 2.5단계로 강화되면 전시회도 취소할 예정이다. 구는 2m 거리두기 등이 가능한 수준으로 관람객 출입을 관리·통제하고 방역센터 3곳을 설치해 엄격하게 방역관리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4·27 판문점선언 3년 ‘한반도의 봄’ 먹구름…북미 새판 짜기에 한국 정부 외교력 시험대

    4·27 판문점선언 3년 ‘한반도의 봄’ 먹구름…북미 새판 짜기에 한국 정부 외교력 시험대

    냉전의 산물인 분단을 종식하고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로 한 4·27 판문점선언이 나온 지 벌써 3년이 됐지만 ‘한반도의 봄’이 언제였나 싶을 만큼 한반도 정세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19·수해·제재로 예민한 북측은 남측과의 대화·교류를 중단한 채 미국만을 주시하고 있다. 다음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즈음해 구체화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따라 판문점선언의 운명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긴장감 속에 물밑 외교적 설득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4·27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앞두고 외교가에서는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해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 추진,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 등 여러 제안이 나온다. 남측의 이행 의지를 확실히 보여 주고 북한에도 전달해 대화의 명분으로 삼자는 것이다. 북측도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남북 합의서 이행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3년 전과 달리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비준동의 절차를 추진한다면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정부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판문점선언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획기적 개선 및 발전,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와 전쟁 위험 해소 노력,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담고 있다. 남북 관계의 지향점을 제시한 역사적 이정표지만 너무 포괄적인 데다 남북 간 이행만으로 해결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많다. 정전 상태 종식도 남북이 결정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어서다. 결국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현시점에서 절실한 건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유연한 입장이 담기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외교와 압박(제재)을 동시에 구사하더라도 외교적 옵션을 풍부하게 담으면 북측을 자극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북한핵 문제를 점진적, 장기적이면서도 위협을 감소시키는 쪽으로 푸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최근 관훈토론회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아주 합리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미측이 북한 문제를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의 하위 변수로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낙관할 수는 없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대북정책의 원칙만 표명하고 북한과의 협상 전술은 내부 지침으로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 당장은 최대한 미중 전략 경쟁 구도와 겹치지 않도록 사안 분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재 남북·북미 관계는 먹구름이지만 다음달 하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뒤 미국의 구체적인 대북정책과 회담 결과를 북한에 직접 또는 중국을 통해 우회적으로 설명하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북미 ‘새판짜기’ 속 기로에 선 판문점선언...긴장감 커지는 정부

    북미 ‘새판짜기’ 속 기로에 선 판문점선언...긴장감 커지는 정부

    4·27 판문점선언 3주년 맞지만한반도 정세 예측불가능한 상황국회 비준동의·친서 교환 제안도美 대북정책 유연함 위해 설득을“미중 경쟁구도와 사안 분리해야”냉전의 산물인 분단을 종식하고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로 한 4·27 판문점선언이 벌써 3년이지만 ‘한반도의 봄’이 언제였나 싶을 만큼 한반도 정세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19·수해·제재로 예민한 북측은 남측과의 대화·교류를 중단한 채 미국 만을 주시하고 있다. 다음달 말 워싱턴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즈음해 구체화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따라 판문점 선언의 운명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긴장감 속에 물밑 외교적 설득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4·27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이틀 앞둔 25일, 외교가에서는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 추진,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 등 여러 제안이 나온다. 남측의 이행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북한에도 전달해 대화의 명분으로 삼자는 것이다. 북측도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남북 합의서 이행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3년 전과 달리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비준동의 절차를 추진한다면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 정부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판문점선언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획기적 개선 및 발전,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전쟁 위험 해소 노력,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담고 있다. 남북 관계의 지향점을 제시한 역사적 이정표지만, 포괄적이고 남북 간 이행만으로 해결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많다. 정전상태 종식도 남북이 결정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어서다.결국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현 시점에서 절실한 건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유연한 입장이 담기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외교와 압박(제재)을 동시에 구사하더라도 외교에 무게가 실리도록 해 북측을 불편하게 않게 하자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북한 문제를 단기에 풀기보다는 점진적, 장기적, 위협감소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최근 관훈토론회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아주 합리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미측이 북한 문제를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의 하위 변수로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낙관할 수는 없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대북정책의 원칙만 표명하고 북한과의 협상 전술은 내부 지침으로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 당장은 최대한 미중 전략 경쟁 구도와 겹치지 않도록 사안 분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재 남북·북미 관계는 먹구름이지만 다음 달 하순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된 뒤 미국의 구체적인 대북정책과 회담 결과를 북한에 직접 또는 중국을 통해 우회적으로 설명하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명의 당입니까!” ‘李 비난’ 당원 제명에 친문 당원들 발끈

    “이재명의 당입니까!” ‘李 비난’ 당원 제명에 친문 당원들 발끈

    민주, 이재명 공개 비난 당원 제명처리에 시끌친문 “文 조롱은 되고 이재명 조롱은 안되나”일각선 “제명서 그치지 말고 고발해야” 의견당 측 “제명자, 특정인 신상 비난·모욕 지속…징계 청원 후 두 차례 징계 소명에도 안 응해”차기 유력한 여권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더불어민주당의 한 당원이 최근 제명된 것을 두고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친문들, 이재명 지지자들에 “배신자들”“‘文 조롱’ 일베 글은 좌시하더니 이재명 팩트저격은 제명이냐, 부끄러워” 25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한 당원이 특정 정치인에 대한 모욕성 게시글을 여러 차례 올리고 당의 품위를 훼손해 민주당 강원도당으로부터 제명 조치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특정 정치 인사를 겨냥해 악성 게시글을 반복해 올렸다는 것인데, 해당 정치인이 이재명 지사인 것으로 알려지자 제명이 부당하다는 비판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 게시판은 ‘친문’ 성향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진 권리당원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 당원은 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글들은 좌시하고, 이재명 팩트저격은 제명인가요?”라면서 “원상회복 시켜야 합니다. 누구의 당입니까? 국회의원의 당이고 이재명의 당입니까?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고 썼다. 다른 당원은 “대통령을 조롱하는 이재명 지지자들의 글은 허용하고 이재명에 대한 비판 글은 제명이고?”라면서 이 지사 지지자들을 향해 “왜 님들이 배신자 소리를 듣고 만년 야당이란 소리를 듣겠니?”라고 비꼬았다.李지지자 “이재명 음해하고 탈당하라더니 잘됐다, 고발해야” 반면 일부 글에서는 해당 당원의 제명이 당연하다는 글도 있었다. 한 당원은 “이재명을 음해하고, 탈당하라는 강요 글이 도배하더니 잘 되었네요”라면서 “웹자보 제작 포스팅 첨부 등 음해 증거를 갖고 고발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에 제명 사실을 확인한 뒤 “제명된 당원은 단순한 비판 글이 아니라 특정인의 신상에 대한 비난과 모욕을 지속적으로 했다”면서 “징계청원이 올라와 징계절차를 밟았으며, 두 차례의 소명절차에도 그 당원은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산 해운대에 ‘모래 쥬라기 공원’ 들어선다

    부산 해운대에 ‘모래 쥬라기 공원’ 들어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취소됐던 부산 해운대 모래 축제가 올해는 모래조각 작품 전시회 형태로 열려 관람객을 맞는다. 해운대구는 올해 모래 축제를 작품 전시회 형태로 다음 달 5일부터 9일까지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과 해운대 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올해 모래 전시회 주제는 ‘샌드, 쥬라기월드’다. 국내 모래작가 3명이 11개 작품을 제작해 선보인다. 공룡을 주제로 어린이가 좋아하는 공룡을 모래로 표현한 작품이다. 모래작품 전시는 해운대 광장 전역에 설치하는 플라워카펫과 함께 5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이밖에 1회 부터 16회까지 열린 해운대모래전시회 역사스토리 거리 조성, 어린이 모래놀이터, 모래성 부수기, 아마추어 모래조각 경연대회(4월 30일~5월 2일),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 모래조각 체험 등 여러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아마추어 모래조각 경연대회는 사전 심사를 통해 10팀을 선발한 뒤 대회기간 숙식비를 제공한다. 수상팀에게는 모두 500만원을 시상하고 다음해 모래축제 작가와 공동작업 기회도 제공한다. 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모래작품 전시회 관람 인원과 프로그램을 제한해 운영할 방침이다. 1.5단계가 되면 개막식 공연과 거리 퍼레이드, 해상불꽃쇼, 버스킹 등은 전면 취소한다. 2단계로 높아지면 모든 부대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모래조각 작품과 플라워카펫만 운영한다.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면 전시회도 취소할 예정이다. 모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통로는 관람객이 면적 4㎡당, 2m 거리두기가 가능한 수준으로 관람객 출입을 관리·통제된다. 구는 방역센터 3곳을 설치해 QR 전자출입명부와 발열 체크, 소독 등 엄격한 방역관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BTS의 기록 행진…정규 4집 ‘빌보드 200’ 60주 연속 진입

    BTS의 기록 행진…정규 4집 ‘빌보드 200’ 60주 연속 진입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발매한 정규 4집 앨범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60주 연속 진입했다. 빌보드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발매된 ‘맵 오브 더 솔:7’은 이번주 빌보드 200에서 113위에 올랐다. 이 앨범은 발매 직후 빌보드 200에 1위로 데뷔해 60주 연속으로 차트에 머물렀다. 한국 가수 앨범으로는 최장 기록이다. 통산 차트 진입 횟수로는 방탄소년단이 2018년 8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앨범이 98주로 더 많지만, 연속 진입한 기간은 ‘맵 오브 더 솔:7’이 더 길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11월에 발매한 ‘BE’ 앨범 역시 최신 ‘빌보드 200’에서 117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차트에 들었다. 한편 이번 주 ‘빌보드 200’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정규 2집 ‘피어리스’(Fearless)를 13년 만에 재녹음해 내놓은 ‘피어리스(테일러스 버전)’가 1위에 올랐다. 기존 음반을 재녹음한 앨범이 빌보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 사례가 유일하다고 빌보드는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네바다주 사형수 6월 형 집행 “약물 주사 대신 차라리 총살을”

    네바다주 사형수 6월 형 집행 “약물 주사 대신 차라리 총살을”

    미국 네바다주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사형 집행이 예정된 가운데 살인 혐의로 복역 중인 사형수가 약물 주사 대신 총살을 시켜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제인 마이클 플로이드(45)의 변호인들은 오는 6월 형 집행을 앞두고 “지연전술을 쓰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 AP 통신이 입수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변호인들은 차라리 총살하는 방법이 “덜 고통스럽다”고 설명했다. 물론 네바다주는 세 가지 약물을 섞어 주사해 플로이드를 처형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총살로 형을 집행하는 일은 아주 드물다. 가장 마지막으로는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유타 등 세 주에서만 허용됐으며 그나마 2010년 이후 없었다. 국선 변호인 레벤슨은 독극물 처형을 피하려면 사형수 측이 대안이 되는 집행 방법을 제출해야 한다면서 총살시키는 방법이 “가장 인간적인 방법”이라고 단언했다. 검찰은 다음달 플로이드에 대한 집행 방법을 확정할 계획이며 집행 날짜는 6월 초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이드는 1999년 라스베이거스의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난사해 4명을 숨지게 하고 한 명에 중상을 입힌 뒤 다음해 유죄 청원을 하고 사형을 언도 받았다. 그는 여러 차례 항소했으며 변호인들은 6월 22일 네바다주 사면위원회로부터 사면을 받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방 대법원에도 재심을 요청했으나 기각당했다. 최근 네바다주 하원은 사형 제도를 폐기하는 법안을 지지한다는 결의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는데 몇주 안돼 플로이드는 또다시 항소를 했다. 이 법안이 네바다주 상원을 통과하면 플로이드에게 내려진 사형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자동 감경된다. 미국 사형정보센터에 따르면 27개 주에서 사형 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네바다주에는 70명의 사형수가 수감돼 있으며 이 주에서는 1976년 이후 단 한 차례만 사면이 허용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토] 우전 녹차 수확

    [포토] 우전 녹차 수확

    절기상 곡우(穀雨)인 20일 전남 보성군 녹차밭에서 녹차 수확이 한창이다. 곡우에 즈음해 수확한 녹차인 우전(雨前)은 촉감이 부드럽고 향과 맛이 좋아 최상품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 장제원 “尹에 간교한 훈수…김종인 꼬붕 아니어서 다행”

    장제원 “尹에 간교한 훈수…김종인 꼬붕 아니어서 다행”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백조가 흙탕물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간교한 훈수이자 저렴한 거간”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대권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온갖 음해와 네거티브는 누가 나서 싸울 것인가. 막대한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일선 읍·면·동까지 뻗어있는 조직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에서 승리해 당의 대통령후보가 되는 순간부터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위한,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의 정당’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해 “밖에서 저울질이나 하는 것은 겁많은 졸장부들이 하는 짓이고, 당에서 멀어진 사람들의 질투일 뿐”이라며 “정당 하나 장악해 개혁하고 혁신할 자신도 없는 분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장악해서 나라를 혁신할 수 있겠나”라고 일침했다. 장 의원은 “대한민국 중도·보수의 총본산인 제1야당 국민의힘은 대권을 노리는 분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플랫폼이며, 문재인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이 가장 많이 지지하는 정당이라는 사실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김 전 위원장이 자신을 비판해 온 장 의원을 가리켜 ‘홍준표 의원 꼬붕’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김종인 꼬붕이 아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며 “비판자의 말 모두가 정치적 의도와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는 저렴한 인식이 역시 정치거간꾼답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나.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장제원 의원을 향해서는 “홍준표 의원 꼬붕”이라면서 “난 상대도 안 한다.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지”라고 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포스트 카스트로/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포스트 카스트로/오일만 논설위원

    쿠바의 ‘카스트로 시대’ 가 62년 만에 막을 내렸다. 1959년 쿠바 공산혁명 이후 장기 집권을 했던 형 피델 카스트로(1926∼2016)에 이어 권좌를 물려받았던 동생 라울 카스트로(89)가 최근 사임을 발표했다. 라울은 지난 16일 제8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나는 임무를 완수했고 조국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후임 총서기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겔 디아스카넬(60) 대통령 겸 국가평의회 의장이 이어받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는 3년 전 라울로부터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넘겨받은 상태다. 디아스카넬은 쿠바혁명 다음해인 1960년 태어난 ‘혁명 후 세대’를 대표한다. 로큰롤을 좋아하고 청바지를 즐겨 입으며 비틀스 팬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비야클라라주, 올긴주 당서기 등 지방에서 성장해 중앙 정계로 진출했다. 관광자원을 개발해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을 인정받아 2003년 최연소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됐다. 그는 2009년 고등교육장관, 2012년 국가평의회 부의장으로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라울의 퇴진으로 쿠바는 ‘포스트(Post) 카스트로’ 시대가 열렸지만 쿠바의 상황은 심각하다. 돛대도 부러지고 삿대로 망가진 고물선과 비슷하다. 라울이 쿠바 경제를 되살리려던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 큰 좌절을 겪었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와 극적으로 관계 정상화를 이뤘지만 뒤를 이은 트럼프가 그 결정을 번복하면서 양국 관계가 다시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2015년 경제성장률 4%로 반짝 성장세를 보였던 쿠바는 2016년 마이너스 0.9%로 역성장했고, 2017년 0.5%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주력인 관광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최소 11%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인구 1100만명의 섬나라 쿠바는 1962년 도입된 배급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경제난 속에 쿠바 시민들은 점점 더 부족해지는 식량, 의약품, 기타 필수품을 받기 위해 매일 수시간씩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이 외신의 전언이다.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 중국식 또는 베트남식 개혁·개방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미지수다. 라울은 한 번도 탈사회주의를 선언한 적이 없는 강경보수 사회주의자다. 라울이 낙점하고 키운 후계자 디아스카넬이 라울이 죽기 전에 자본주의를 도입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관측도 많다. 라울의 외아들인 알레한드로 카스트로(55)는 내무부 산하 정보기관의 수장이다. 라울이 아들에게 권력을 넘기기 전까지 과도기 지도자로 디아스카넬을 활용한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쿠바의 행보를 주목한다.
  • [사설]첫 한미정상회담 확정, 한미동맹 더욱 다지는 계기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하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어제 각각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이어서 상견례적 성격도 있지만 워낙 양국 간 현안이 많은 시점이어서 실질적인 합의 내용도 중요한 상황이다. 우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에 대해 양국이 같은 목표와 방법론을 설정해야 한다. 과거 한미 양국 정부에서 대북 접근법을 두고 이견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는 점을 잊지말고 초장부터 시각차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말로 접어들고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초라는 시기적 차이는 있지만,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정해지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정부의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문 대통령의 방미에 즈음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거기에 한국 정부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군사안보 분야에서도 양국이 동맹으로서 상호 최대의 이익을 거두고 잡음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상호 존중 기조 아래 긴밀히 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또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4차산업 분야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분야를 직접 챙기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치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물론 동맹으로서 상생 호혜적인 방안이 도출되도록 노력하는 게 기본 자세여야 하지만, 경제 분야에서만큼은 우리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국의 입장을 당당히 주장해야 한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코로나19 백신 수급 등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달 미일정상회담에 이어 다음달 한미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 것은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도 있어 보인다. 한미동맹의 기조를 굳건히 다지면서도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혜로운 외교력이 요구된다.
  • [서울광장] 김종인·안철수의 중도 쟁탈전/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종인·안철수의 중도 쟁탈전/이종락 논설위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지난 7일 밤 12시쯤 김종인 국민의힘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영등포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축하 인사를 나눴다. 선거운동 기간 데면데면했던 두 사람은 웃으며 악수하고 대화했다. “아름다운 단일화의 모습”이라는 사회자의 멘트가 이어졌다. 몇 분 뒤 두 사람의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갔다. 안 대표가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야권의 승리”라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느냐.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양 측근이 나서 공방을 주고받는 대리전이 벌어졌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애초에 국회의원 시절 뇌물 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자 김 전 위원장의 측근이었던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통합하겠다는 당의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범죄자까지 나온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내년 정권 창출을 위해 야권이 통합 구심점을 찾아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분열 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악연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 대표의 멘토(조언자) 역할을 했던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에게 다음해인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지만 안 대표는 그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다. 결국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정치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게 내년 3월 대선에서 중도 지지층 확장에서 역할이 겹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012년 대선 이후 유권자 지형 측면에서 중도 진보연합 세력이 중도 보수연합보다 훨씬 컸었는데 이번에 역전됐다. ‘반문연대’가 보수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면서 중도와 보수 유권자 연합의 파워가 훨씬 확대됐다. 이런 분위기를 틈탄 야권이 중도 유권자를 끌어와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나 안 대표는 중도 확장성의 상징적 인물이다. 중도층을 흡인하는 주도권은 김 전 위원장이 쥐고 있지만 안 대표도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보수 연합과 반문연대의 틀을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아 한다. 지난 12일 한 인터뷰에서는 “오 시장을 지원 유세하던 (안 대표가) 부산과 경기도에 간 것은 내년 대선을 위한 자기 홍보였다”고 작심 비판했다. 국민의힘 마지막 비공개 회의에서는 “안 대표를 경계하라”고 신신당부했다는 말도 들린다. 이처럼 안 대표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견제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야권 재편을 염두에 둔 중도층 견인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에 더이상 애정이 없다.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승리 이후 자신을 재추대해 주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난 듯하다. 기성 정치권에 맞서는 창당 의지를 밝힌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16일에 만나 제3당 창당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해 제3지대 정계개편을 이루겠다는 의도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 유권자에 대한 소구를 정확히 읽는다. 선거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내년 대선에도 중도층이 승패를 결정짓는다고 보고 아예 새로운 집을 지어 또 한번 ‘선거 귀재’의 면모를 꿈꾸고 있다. 반면 안 대표는 지난 재보선 때 김 전 위원장의 지적처럼 기초의원 선거구까지 찾아가 국민의힘 후보를 도왔다. 국민의힘에 들어가겠다는 신호를 노골적으로 보낸 것이다. 선거 기간 중에는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합당을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선거 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문제로 이견을 표출하고 있지만 안 대표로선 국민의힘으로 바로 휩쓸려 가기보다는 양당이 전당대회를 거쳐 당대당 통합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이 있어 김 전 위원장의 가치가 사라지게 된다. 국민의힘 중진들도 재보선에는 김 전 위원장을 활용해 압승했지만 대선에서는 안 대표를 데려와 중도 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당대당 합당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제3지대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위원장과 안 대표의 중도 쟁탈전은 내년 대선 정국의 승패를 판단할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jrlee@seoul.co.kr
  • 10대 집단성폭행한 20대 3명, 항소심서 감형받은 이유

    10대 집단성폭행한 20대 3명, 항소심서 감형받은 이유

    술에 취한 미성년자를 집단 성폭행한 20대 일당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이들 중 일부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참작받았기 때문이다. 서울고법 형사9부(문광섭 박영욱 황성미 부장판사)는 1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B(22)씨와 C(24)씨도 이날 각각 징역 3년을 선고받아 1심에서 받은 징역 4년에서 형량이 줄었다. A씨는 지난 2019년 1월 만취한 피해자 D(당시 18)양을 여인숙에서 성폭행했다. 그는 이후 B씨와 C씨에게 “D가 술 취해 혼자 잠을 자고 있으니 가서 간음해도 모를 것”이라며 성폭행을 교사하기도 했다. 이들은 범행을 부인했지만 구속기소됐고, 1심에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도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가 심신상실에 있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러 매우 죄질이 나쁘다”며 이들을 질타했다. 다만 B씨와 C씨에 대해선 2심 재판 과정에서 D양과 합의한 점,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주도한 A씨에 대해 “교사 범행이 인정되긴 하지만 그 정도가 비교적 약하고, B와 C가 피해자와 합의한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다소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몸짓·스크린·글귀로…잊지 않고, 기억할게

    몸짓·스크린·글귀로…잊지 않고, 기억할게

    발레 ‘빛, 침묵, 그리고…’ 그날의 고통, 온몸 표현 다큐 ‘당신의 사월’ 상영DMZ랜선영화관 추모 ‘사월’ 등 단편 7편 소개4·16 재단, 비평집 발간꽃이 만발하던 봄날 차갑게 스러진 꽃 같은 생명들을 문화계가 다양한 방법으로 기억한다. 어느덧 7년이란 시간이 흐른 세월호 참사가 흐려지지 않도록 그날을 돌아보는 무대와 스크린이 16일 잇따라 열린다.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는 16~18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발레공연 ‘빛, 침묵, 그리고…’를 통해 세월호의 아픔과 고통을 몸으로 표현한다. “살면서 보고 겪은 수많은 일들 중 가장 잔인하고 비참했던 사건”을 2014년 9월 처음 무대에서 그려 낸 뒤 다음해 재연을 거쳐 6년 만에 다시 올리는 공연이다. 최근 만난 김 교수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도 못한 채 7년 동안 나아진 것 없이 시간만 흘렀다”면서 “계속 잊지 않고 기억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기억하지 않으면 우리가 또 다른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현 등 김용걸댄스씨어터 무용수 19명이 펼치는 무대에선 세월호 안에 몸을 웅크린 학생들부터 울부짖는 유가족, 생존자 등 다양한 ‘세월호 사람들’이 나온다. 김 교수는 “나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우리도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술가로서 내가 가진 능력으로 많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무대를 통해 더이상 신중한 침묵이 아니라 관심과 기억을 이어 가자는 목소리를 낼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영화사 시네마달은 16일 오후 4시 16분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주현숙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당신의 사월’(2019)을 특별 상영한다. 그동안 세월호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거나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명했다면, ‘당신의 사월’은 세월호 참사에 아파하고 공감했던 국민들의 모습을 밝고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한다.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도 세월호 참사 7주기에 맞춰 DMZ랜선영화관 ‘다락’을 통해 추모기획전을 마련한다.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올랐던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2018), 이오은 감독의 ‘사월’(2015) 등 7편의 단편 다큐멘터리를 27일까지 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아울러 4·16 재단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과 함께 세월호 참사 판결 및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1차 수사결과 비평집을 발간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판결들이 어떤 허점을 지니고 있는지 등을 쉽게 읽고 알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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