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음해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600만원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방북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영주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파란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07
  • 文정부 경제성과 줄줄… 부총리님, 저만 민망한가요

    文정부 경제성과 줄줄… 부총리님, 저만 민망한가요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 경제분야 36대 성과와 과제’를 발표드린 바 있습니다. 정부의 지난 5년간 경제분야 성과와 과제를 있는 그대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알려 드리기 위해 약 15일간 매일 3개 내외를 묶어 차례대로 올리고자 합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2022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문재인 정부 경제분야 36대 성과와 과제’라는 자료집도 함께 배포했는데, 자료집 내용을 보름에 걸쳐 페북에 차례대로 소개하겠다는 것이다. 총 233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집은 기재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집필한 것이다. ▲거시경제 ▲혁신성장 ▲포용성장 ▲구조전환 등 4개 분야로 나눠 코로나19 대응, 한국경제 위상, 수출, 한국판 뉴딜 등의 성과를 홍보했다. 문재인 정부가 ‘성장과 분배’, ‘혁신과 포용’, ‘회복과 도약’ 등 다방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정권 교체기를 즈음해 성과를 홍보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는 2017년 탄핵 정국 속에서도 4년간 임기를 스스로 평가한 ‘박근혜 정부 정책백서’를 만들었다. 백서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 85%를 완료하거나 정상 추진했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이명박 정부도 임기 말인 2013년 ‘이명박 정부 국정백서’를 발간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을 선전했다. 모두 자화자찬이란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 발간된 자료집도 경제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 외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부각하거나 홍보한다는 점에서 앞선 정부 백서처럼 자화자찬의 성격이 짙다.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분야는 축소하거나 다루지 않은 것도 앞선 정부가 발간한 백서와 비슷하다. 대표적인 게 부동산이다. 자료집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코로나19 이후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및 주거형태 변화, 가구분화 확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정책 실패가 아닌 불가항력적 이유로 집값 잡기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에서 “부동산 문제는 여러 차례 송구스럽다고 사과 말씀을 드렸다”며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홍 부총리는 페북에 자료집을 연달아 올리는 이유로 “주요 경제 성과를 바로 알고 우리 경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성과만 홍보하고 실패는 감춘 자료집에는 홍 부총리, 그리고 현 정부가 ‘보고 싶은 현실’만 담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이재명 승리, 盧정신 완성” 노사모 815명 지지 선언

    “이재명 승리, 盧정신 완성” 노사모 815명 지지 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인 ‘노사모’ 회원 815명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이지노사모’(이재명을 지지하는 노사모)라고 지칭하며 “이 후보의 승리는 노무현 정신의 완성”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여성 스타트업 대표를 만나는 등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차별화 행보를 이어 갔다. 노사모 회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2년 노무현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2022년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개혁적인 행정가, 실천적인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증명했다”며 “수구정치세력의 온갖 방해와 음해를 뚫고 지금 이 자리에 이르렀다”고 치켜세웠다.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가 회견 주선 이어 “(이 후보는) 노무현처럼 살아온 사람이다. 우리는 그에게서 노무현의 모습을 본다”며 “노무현과 문재인의 뒤를 이어 정치를 개혁하고 민주정부의 정통성을 이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통해 노무현의 정신이 꽃피는 것을 다시 보고 싶다”고 밝혔다. 노사모 전국대표를 지냈던 배우 명계남씨는 회견문 낭독에 앞서 “마치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처럼 호도하는 일부 언론과 세력이 있음을 시정할 필요가 있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은 ‘노무현의 남자’로 불린 이광재 의원이 주선했다. ●與 ‘외환위기 예측’ 최공필 등 3명 영입 한편 이 후보 직속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날 외환위기를 예측한 금융전문가 최공필(64) 온더디지털금융연구소장과 이영섭(55) 동국대 통계학과 교수, 류선종(40) 창업지원 전문기업 ‘N15’(엔피프틴) 공동대표를 경제산업 분야 국가인재로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당 전국민 선거대책위원이자 이 후보의 경제특별자문을 맡게 된다. 최 소장은 1997년 3월 ‘경제전망과 금융 외환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최초로 예측했던 금융 전문가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배우 김혜수씨가 연기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역의 실제 인물이다.
  • 文정부 경제성과 줄줄… 부총리님, 저만 민망한가요

    文정부 경제성과 줄줄… 부총리님, 저만 민망한가요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 경제분야 36대 성과와 과제’를 발표드린 바 있습니다. 정부의 지난 5년간 경제분야 성과와 과제를 있는 그대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알려 드리기 위해 약 15일간 매일 3개 내외를 묶어 차례대로 올리고자 합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2022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문재인 정부 경제분야 36대 성과와 과제’라는 자료집도 함께 배포했는데, 자료집 내용을 보름에 걸쳐 페북에 차례대로 소개하겠다는 것이다. 총 233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집은 기재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집필한 것이다. ▲거시경제 ▲혁신성장 ▲포용성장 ▲구조전환 등 4개 분야로 나눠 코로나19 대응, 한국경제 위상, 수출, 한국판 뉴딜 등의 성과를 홍보했다. 문재인 정부가 ‘성장과 분배’, ‘혁신과 포용’, ‘회복과 도약’ 등 다방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정권 교체기를 즈음해 성과를 홍보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는 2017년 탄핵 정국 속에서도 4년간 임기를 스스로 평가한 ‘박근혜 정부 정책백서’를 만들었다. 백서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 85%를 완료하거나 정상 추진했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이명박 정부도 임기 말인 2013년 ‘이명박 정부 국정백서’를 발간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을 선전했다. 모두 자화자찬이란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 발간된 자료집도 경제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 외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부각하거나 홍보한다는 점에서 앞선 정부 백서처럼 자화자찬의 성격이 짙다.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분야는 축소하거나 다루지 않은 것도 앞선 정부가 발간한 백서와 비슷하다. 대표적인 게 부동산이다. 자료집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코로나19 이후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및 주거형태 변화, 가구분화 확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정책 실패가 아닌 불가항력적 이유로 집값 잡기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에서 “부동산 문제는 여러 차례 송구스럽다고 사과 말씀을 드렸다”며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홍 부총리는 페북에 자료집을 연달아 올리는 이유로 “주요 경제 성과를 바로 알고 우리 경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성과만 홍보하고 실패는 감춘 자료집에는 홍 부총리, 그리고 현 정부가 ‘보고 싶은 현실’만 담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이재명 승리, 盧정신 완성” 노사모 815명 지지 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인 ‘노사모’ 회원 815명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이지노사모’(이재명을 지지하는 노사모)라고 지칭하며 “이 후보의 승리는 노무현 정신의 완성”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여성 스타트업 대표를 만나는 등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차별화 행보를 이어 갔다. 노사모 회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2년 노무현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2022년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개혁적인 행정가, 실천적인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증명했다”며 “수구정치세력의 온갖 방해와 음해를 뚫고 지금 이 자리에 이르렀다”고 치켜세웠다.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가 회견 주선 이어 “(이 후보는) 노무현처럼 살아온 사람이다. 우리는 그에게서 노무현의 모습을 본다”며 “노무현과 문재인의 뒤를 이어 정치를 개혁하고 민주정부의 정통성을 이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통해 노무현의 정신이 꽃피는 것을 다시 보고 싶다”고 밝혔다. 노사모 전국대표를 지냈던 배우 명계남씨는 회견문 낭독에 앞서 “마치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처럼 호도하는 일부 언론과 세력이 있음을 시정할 필요가 있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은 ‘노무현의 남자’로 불린 이광재 의원이 주선했다. ●與 ‘외환위기 예측’ 최공필 등 3명 영입 한편 이 후보 직속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날 외환위기를 예측한 금융전문가 최공필(64) 온더디지털금융연구소장과 이영섭(55) 동국대 통계학과 교수, 류선종(40) 창업지원 전문기업 ‘N15’(엔피프틴) 공동대표를 경제산업 분야 국가인재로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당 전국민 선거대책위원이자 이 후보의 경제특별자문을 맡게 된다. 최 소장은 1997년 3월 ‘경제전망과 금융 외환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최초로 예측했던 금융 전문가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배우 김혜수씨가 연기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역의 실제 인물이다. 
  • 명계남 등 노사모 이재명 지지선언…“이재명에게서 노무현 본다”

    명계남 등 노사모 이재명 지지선언…“이재명에게서 노무현 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모임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815명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노사모 전국대표를 지냈던 배우 명계남씨를 비롯한 노사모 회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는 그(이재명)에게서 노무현의 모습을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노무현을 잃고, 이명박·박근혜 9년을 겪고, 촛불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다시 세우면서 우리는 이전의 낭만적이고 순진했던 생각을 더는 하지 않는다”며 “민주정부를 세우는 것으로써 민주시민의 의무가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정부는 정치개혁을 위한 토대일 뿐이며, 이 정치개혁은 수구기득권 세력의 온갖 격렬한 저항을 하나하나 분쇄하면서 일궈나가는 지난한 과정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무현의 정신은 이재명 후보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우리와 함께 이 땅에서 살아왔고, 민주개혁에 매진해 왔다. 그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개혁적인 행정가, 실천적인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그는 수구정치세력의 온갖 방해와 음해를 뚫고 지금 이 자리에 이르렀다”며 “마침내 그가 대통령 후보가 됐다. 그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이자 민주진영의 대통령 후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노무현처럼 살아온 사람”이라며 “우리는 그에게서 노무현의 모습을 본다. 그는 노무현과 문재인의 뒤를 이어 정치를 개혁하고 민주정부의 정통성을 이어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씨 뿌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소중히 가꾸어온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승리는 그리하여 노무현 정신의 완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명계남씨는 회견문 낭독에 앞서 “민주적인 정당의 당내에는 약간의 지지자 간에 갈등이 얼마간은 존재할 수 있다”면서도 “실체를 알 수 없는 일부 친문(친문재인) 그룹의 반이재명 활동이 조금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마치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처럼 호도하는 일부 언론과 세력이 있음을 시정할 필요가 있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 “잡았다 요놈”…‘20년 도피’ 마피아, 구글 거리사진에 찍혀 덜미

    “잡았다 요놈”…‘20년 도피’ 마피아, 구글 거리사진에 찍혀 덜미

    20년간 도피 중이던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이 구글 스트리트뷰에 찍히는 바람에 덜미가 잡혀 스페인에서 검거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갈라파가르에서 조아치노 감미노(61)를 체포했다. 감미노는 시칠리아 아그리젠토 지역의 마피아 조직 ‘스티다’의 조직원으로, 살인과 마약밀매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로마 레비비아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02년 탈옥했다. 다음해 이탈리아 사법당국은 도망자 신분인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감미노가 감쪽같이 종적을 감춘 바람에 이탈리아 경찰은 20년 동안이나 형 집행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수년간 감미노의 행적을 추적해 온 이탈리아 마피아 전담 경찰은 감미노가 갈라파가르에 간 사실까지 최근에 파악했다. 하지만 감미노가 갈라파가르에 아직 있는지, 아직 갈라파가르에 있다면 어디에 있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수사관은 갈라파가르의 거리를 구글 지도의 스트리트뷰로 살펴보다가 한 과일가게 앞에 서 있는 한 남성에 눈길이 멈췄다. 구글 스트리트뷰는 실제 길거리의 풍경을 직접 걸어다니듯 볼 수 있도록 연속적으로 촬영한 사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지도는 ‘거리뷰’, 카카오맵은 ‘로드뷰’라는 명칭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구글 스트리트뷰 속 과일가게 앞에 서 있는 남성이 감미노의 모습과 너무 닮았다고 생각한 수사관은 가게 인근의 시칠리아 식당을 뒤지기 시작했다. 결국 ‘마누의 주방’이라는 식당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주방장 옷을 입은 감미노의 사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이 식당은 2014년 문을 닫은 상태였다. 세월이 흘러 감미노 역시 나이가 들었지만, 수사관들은 왼쪽 턱에 난 흉터로 식당 주방장이 감미노라는 것을 확신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스페인 현지로 출동, 지난달 17일 감미노를 체포할 수 있었다. 이름을 ‘마누엘’로 바꾸며 결혼까지 하고 현지에 정착한 감미노는 도피 생활이 20년 가까이 되면서 경찰의 추적을 완전히 따돌렸다고 생각했던 터라 경찰의 급습에 적잖이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에 “나를 어떻게 찾았냐? 10년 동안 가족들에게 전화조차 하지 않았는데!”라며 탄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피 중인 마피아를 인터넷의 도움으로 체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한 마피아 조직원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유튜브의 요리 영상에 출연했다가 결국 체포됐다. 그는 유튜브 영상에서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찰이 그의 독특한 문신을 보고 눈치를 채면서 덜미를 잡혔다. 체포된 감미노는 현재 스페인 당국에 구금됐으며, 이탈리아 경찰은 다음 달 신병을 인계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 오래된 도시 한켠, 고래잡이 시절 추억을 걷다

    오래된 도시 한켠, 고래잡이 시절 추억을 걷다

    냉동창고가 문화 공간으로 변신장생포문화창고서 ‘오션뷰’ 감상고래박물관·고래문화마을 인접 ‘울산큰애기 이야기길’ 3개 구간사람이 사라진 ‘똑딱길’에서 시작‘추억길’ ‘읍성길’까지 2시간 코스 태화강 따라 자박자박 걷는 재미저녁엔 십리대숲 은하수길 ‘반짝’어느 도시나 옛 도심은 있다. 울산도 마찬가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대 도시가 됐지만, 도시 한켠엔 뜻밖에 오래된 풍경들이 남아 있다. 문화와 예술의 새옷을 걸쳐 입은 채로다. 도시를 ‘광산’에 비유한다면 이런 공간들은 주민의 정서를 붙잡아 주는 ‘카나리아’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해돋이와 해넘이 여행을 취소한 이라면 더욱 제격이다. ‘고래의 고향’ 장생포항에서 서정적인 해넘이를, 명선도에서 장엄한 해돋이를 만나면 되니 말이다.‘장생포문화창고’부터 찾는다. 버려지다시피 했던 옛 냉동창고가 문화와 예술이 넘실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문화창고 누리집은 스스로를 ‘엄혹한 세상의 카나리아로 살고 싶은 예술가들과, 그들이 만들어 낸 것들을 기꺼이 향유하기를 원하는 시민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광부들의 안전을 지켜 줬다는 ‘광산의 카나리아’에 비유한 표현일 텐데, 살벌한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이 따스한 정서를 잃지 않도록 든든한 받침목 노릇을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장생포문화창고는 6층이다. 전망대를 겸한 ‘루프 톱’까지 포함하면 7층까지 활용되고 있다. 이름에서 보듯 문화창고가 들어선 곳은 장생포항이다. 예부터 고래잡이 전진기지로 명성이 ‘떠르르’했던 곳이다. 문화창고는 포경업을 비롯한 각종 어업이 활황일 때 고래 등의 생선을 보관하던 냉동창고였다. 주변을 압도하는 건물의 높이에서 당시 이 일대 어업 규모가 얼마나 대단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이후 고래잡이가 금지되고 어업이 쇠퇴하면서 쓸모를 잃은 건물을 지난해 6월 문화 시설로 새단장해 개관했다.실질적인 전시공간은 2층부터다. 5층의 문화예술인 공유사무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모두 전시, 공연장이다. 6층 북카페에선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다. 이 건물의 최대 미덕은 모든 층이 ‘전망 맛집’이라는 거다. 항구 쪽 외벽은 모두 통창이다. 장생포항에 정박한 수많은 배들과 울산 공단이 만들어 내는 특유의 오션뷰가 창문 너머로 펼쳐진다. 특히 울산공단의 저물녘 풍경은 ‘백만불’짜리라 할 만하다. 화려하면서 음울한, 어딘가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는 저물녘 풍경이 압권이다.●곱고 상냥한 중구여성 ‘울산큰애기’ 주변에 볼만한 곳이 많다. 고래박물관은 국내 포경 관련 자료와 유물들을 수집해 전시하는 공간이다. 맞은편의 고래생태체험관에선 다양한 바다생물과 만날 수 있다. 건물 초입에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미국의 동물학자이자 탐험가다. 1914년 당시 ‘악마 고래’라 불리던 귀신고래를 ‘한국계 귀신고래’(Korean Gray Whale)라고 처음 이름 붙였다고 한다.고래문화마을은 포경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1960, 70년대의 장생포 풍경을 실물 그대로 복원한 곳이다. 이 마을 뒷산에 고래조각공원이 있다. 혹등고래, 귀신고래 등의 실물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다. 울산대교를 배경 삼아 ‘인증샷’ 찍기 딱 좋다. 울산 시내에선 중구 성남동과 옥교동 일대에 원도심의 흔적이 남아 있다. 울산은 1970, 80년대 한국의 ‘산업 수도’였다. 당대의 흔적 위에 트렌디한 요즘 문화가 덧씌워져 있다.이 일대를 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울산큰애기 이야기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울산큰애기’는 중구를 상징하는 캐릭터다. 유난히 피부가 곱고 상냥한 성품의 중구 여성을 일컫는다. 가수 김상희가 1969년 발표한 노래 ‘울산 큰애기’가 모티브가 됐다. 울산큰애기 이야기길은 3개 구간으로 나뉜다. 성남동 문화의거리~중앙동 주민센터 2.5㎞ 구간이 ‘울산큰애기길’, 똑딱길~청춘고복수길~시계탑 1.6㎞ 구간이 ‘추억길’, 울산읍성 일대 800m 구간이 ‘읍성길’이다. 전 구간을 다 돌아본다고 해도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편의상 이름으로 구분했을 뿐, 길은 어디로든 통한다. 외지인들은 관광안내소 역할을 하는 ‘울산큰애기하우스’를 기점으로 삼는 게 좋을 듯하다. 여기서 작은 길을 건너면 ‘똑딱길’이 시작된다. ‘똑딱길’은 시계소리를 차음해 지은 이름이다. 격동의 산업화 과정에서 성공과 좌절을 맞본 이들이 과거를 돌아보고 서로를 토닥토닥 위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성남동엔 그시절 낭만 꽃피운 다방 ‘똑딱길’은 입구가 좁다.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현지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실제 1990년대 이후 이 골목에서 사람 그림자가 사라졌다고 한다. 더럽고 어두워서 간 큰 사람도 선뜻 들어가질 않았다는 것이다. 울산 사람들은 이 길에 ‘시간의 골목’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경제개발의 그늘에서 길러 낸 자식들이 먼바다를 돌아 회귀할 날을 기다린다는 바람을 담은 표현이다.화분, 벽화 등으로 장식된 ‘똑딱길’이 끝나면 곧바로 ‘청춘고복수길’이 이어진다. 가요 ‘타향살이’로 사랑받은 울산 출신 가수 고복수(1911~72)를 테마로 조성한 길이다. 150m 거리에 다양한 포토존과 볼거리를 조성했다. 예전엔 성남동 일대에 다방이 많았다고 한다. 문화 시설이 전무했던 그 시절, 다방은 전시장이자 문학과 낭만이 꽃 피던 공간이었다. 당시 이 거리를 활보하던 모던 걸, 모던 보이들의 아침 인사가 ‘모닝커피 했습니까?’였다나. 커피 잔을 내밀며 ‘모닝커피 했습니까?’라며 묻는 남성의 조형물이 이 거리에 세워진 이유다. 바로 옆의 시계탑은 울산 원도심의 랜드마크다. 일제강점기 성남역사 자리에 조성됐다. 매시 정각에 모형기차가 시계탑 돔 위를 도는 퍼포먼스를 펼친다.이웃한 복산동엔 서덕출공원이 있다. 아동문학가 서덕출을 기리는 근린공원이다. 울산에서 가장 많은 야외 조각작품을 전시한 곳이라는 홍보 문구와 달리, 작품의 수가 많지 않아 아쉽다. 사방이 아파트 공사장이어서 오가기도 쉽지 않다.도심을 어슬렁대다 시원한 풍경이 보고 싶어지면 태화강으로 나가면 된다. ‘젊음의 거리’에서 성남나들문을 나서면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이다. 강변을 따라 자박자박 걷는 재미가 각별하다. 홍수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10리에 걸쳐 조성했다는 십리대숲이 핵심 볼거리다. 저녁엔 대숲 안에 ‘은하수길’이 펼쳐진다. 십리대숲 내 600m 구간에 조명을 달아 별들이 반짝이는 은하수처럼 꾸몄다. 해거름엔 겨울 철새인 까마귀들이 현란한 군무를 선보인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번 여정에선 만날 수 없었다.
  • 혼자 40일 동안 1126㎞ 걸어 남극점에! 유색·아시아 여성 최초인 듯

    혼자 40일 동안 1126㎞ 걸어 남극점에! 유색·아시아 여성 최초인 듯

    영국 육군 예비군 물리치료병으로 일하는 프릿 찬디(32) 대위가 40일 동안 1126㎞를 걸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남극점에 도착, 유색인종과 아시아 여성으로는 처음 기록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남극점에 홀로 도착한 것은 1994년 노르웨이의 리브 아르네센이 가장 먼저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색인종이나 아시아인 여성 혼자 달성한 적은 없다. 섭씨 영하 45도까지 떨어지는 혹독한 추위에 앞이 거의 보이지 않고, 만성적인 피로를 떨쳐내야 하는데 이 모든 악조건을 여성 혼자의 힘으로 극복한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임에 틀림없다. 영국 더비에서 태어난 찬디는 인도 시크교 신도다. 그녀는 소셜미디어에 “마침내 여기까지 왔다니 생시가 아닌 듯하다”면서도 이렇게 어려운 과제에 도전한 것은 다른 이들에게 “한계까지 밀어붙일 것을” 고취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동료 병사들 사이에 ‘극지 프릿’으로 통할 정도로 지난 2년을 탐험 계획 짜고 훈련하는 데 쏟아부었다고 했다. 타이어를 끌며 더비 거리를 돌아 다녔고, 27일 동안 그린란드를 여행하며 만년설 속에서 극한의 날씨에 적응했다.그녀는 칠레에서 남극 대륙의 서북단 허큘리스 인렛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탐사를 시작했다. 연료와 음식이 든 90kg 무게의 썰매를 직접 끌어 하루 평균 27㎞를 걸었고, 특수장비를 활용해 목소리와 사진을 가족에게 보내며 외로움을 달랬다고 했다. 탐험을 마친 순간, 그녀는 “난 남극점에 도달했는데 이곳은 눈이 내린다”고 녹음해 가족들에게 전송했다. 그녀는 “만감이 교차했다. 3년 전만 해도 난 극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는데 마침내 여기까지 왔다니 생시가 아닌 듯하다. 여기 오느라 너무 힘들었고 응원해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탐험은 언제나 나보다 훨씬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일이었다. 난 사람들에게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스스로를 믿으라고 북돋고 싶었다”고 말했다. 찬디 대위는 예전에 자신의 도전에 대해 “‘아시아 여성은 이래야 한다’는 것에서 벗어난 것으로 여기는 이들이 있다”며 “바로 그것 때문에라도 난 이 일을 꼭 해내고 싶었다. 그런 이들은 어떤 그림을 그려놓고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재단해버린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아울러 계획을 짤 때만 해도 45~48일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무려 일주일 가까이 앞당겼다.그녀가 소속된 102 병참여단장인 리지 페이스풀 데이비스는 “난 ‘극지 프릿’의 남극에 대한 열망을 존경심과 찬탄 속에 지켜봐왔다. 그녀가 탐험하는 매일 얼마나 믿기지 않는 거리와 속도로 나아가는지 지켜봤다. 극한의 지구력은 대단했다. 그녀는 진정 특별한 여인”이라고 말했다. 찬디는 14살에 테니스 학원에 가기 위해 집을 떠나 살았고 16살에는 체코로 건너가 전 세계랭킹 5위였던 이리 노박이 세운 테니스 학교에 다녔다. 19살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육군 예비군에 입대해 2012년 장교로 임관한 뒤 물리치료병과로 복무해왔다. 20살 때 첫 하프마라톤(약 21㎞)을 경험했고,  80㎞ 마라톤 코스도 완주했다. 27살에는 정규군에 들어가 네팔, 케냐, 남수단 등에 배치돼 훈련을 받았다. 모든 사진 프릿 찬디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재인용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시시포스 같은 새해 계획/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시시포스 같은 새해 계획/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지금 이 글은 새해 첫날 아침에 쓰고 있다. 지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방송은 새해 계획을 선언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운동, 건강, 금주, 다이어트 등. 다짐하며 서로를 격려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이미 알고 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냉동고를 벗어난 아이스크림 녹듯이 굳은 의지는 흐물흐물해질 것이라는 것을. 이건 뭐 시시포스의 언덕 같다. 미끄러져 내려와도 기어이 올라가는 새해 계획이라는 언덕 말이다. 실제로도 4명 중 1명이 1주일 안에 포기한다고 하니 연말에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마치 방류한 연어가 잘 자라 남대천으로 돌아올 확률 수준이다. 그런데도 기어이 달력을 벽에 걸며 결심을 반복한다. 의지박약을 탓하기보다 몇 가지 근거 있는 확실한 요령을 알려 드릴 테니 실천해 보시기 바란다. 먼저 계획이 다이어트라면 3개월에 3㎏이란 구체적 목표가 좋다. 쩨쩨하게 월 1㎏이 아니냐고? 시작은 만만해 보여야 한다. 이 정도면 할 만하다고 여기는 것이 낫다. 원대한 포부, 강한 의지를 요구하는 만큼 부담과 저항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해야 할 것은 하루 중 미리 해 버린다. 운동을 열심히 하기로 했다고 치자. 아침에 할 수도 있고 일과 후에 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건 하기만 하면 될 것 같지만 여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힘든 하루가 끝난 후라면 ‘이렇게 바쁘게 지냈는데, 또 뭘 해야 해? 꼭 그래야 해?’라는 번민이 생긴다. 내게 주어진 빈 시간인데 썩 즐겁지 않은 숙제같이 해치워야 할 운동을 해야 한다니. 저항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망설이게 되고, 여러 이유를 대면서 그냥 집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정주행을 하는 나를 발견하기 쉽다. 그러니 다른 선택지와 경쟁해서 지기 쉬운 일은 아예 아침이나 낮시간에 해치워 버리는 게 좋다. 더이상 망설이지 않아도 되고, 저녁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마음도 편하다. 세 번째, 이전에 실패했던 계획은 시작도 하지 말자. 좌절의 기억은 해 봤자 안 돼라는 패배감과 처음부터 함께한다. 지금 절실한 것은 성공의 경험이다. 별것 아닌 듯하나 한 달 해보니 되더라는 기억이 실패에 익숙해져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시켜 준다. 그러니 이왕이면 안 해본 것을 도전하는 것이 좋다. 매번 실패한 것은 언제나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꽤 단단히 암초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신년 계획이라고 꼭 일 년을 단위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다. 일 년은 아주 긴 시간이다. 끝이 보이지 않고 흐지부지되기 좋다. 우선 1주일을 목표로 구체적으로 해보자는 마음 정도가 딱 좋다. 더 멀리 본다면 한 달은 어떨까? 이 정도가 만만해 보일 것이다. 처음 시작은 이 정도가 좋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12월이 될 것이다. 실은 계획보다 결산이 더 중요하다. 꾸역꾸역 뚜벅뚜벅 해낸 것을 결산해 보는 연말을 잘 보내는 사람이 다음해 첫날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다. 올 한 해 무엇이 내 안에 남을 것인가?
  • 살아서 ‘살고 싶은 어린이들 이야기’ 쓰렵니다

    살아서 ‘살고 싶은 어린이들 이야기’ 쓰렵니다

    저는 화가 많습니다. 빨래가 안 마를 때도, 깜빡이 없이 끼어드는 차를 만날 때도, 어제 본 것 같은데 오늘 또 여자들이 죽었더란 소식을 들을 때도 어김없이 화가 차오릅니다. 그렇게 차오른 화 때문에 저는 살았고, 가끔은 죽고 싶었습니다. 죽고 싶어지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한글을 열고, 좀비가 잔뜩 나오는 동화를 썼습니다. 좀비는 저의 또 다른 이름이었기 때문에 위안이 되었습니다. 제 이름 석 자 ‘조은비’를 반복해서 점점 빠르게 발음해 보세요. 조은비, 조ㅁ비, 존비, 좀비…. 해가 뜨면 독서 수업에 나갔습니다. 하루는 그곳에서 만난 어린이에게 물었습니다. “소희야, 만약에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죽거나 좀비가 된다면 어떨 것 같아? 그래도 살고 싶을까?” “당연하죠. 꼭 끝까지 살아남을 거예요.” “왜?” 소희가 심드렁하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어리잖아요. 못 해본 게 너무 많은데요.” 그날 저는 집으로 돌아와 그간 썼던 모든 이야기를 지웠습니다. 죽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살아서 ‘살고 싶은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쓰고 싶었습니다. 당선 소식을 듣고 엄마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받지 않습니다. 아빠는 ‘죽어서도 응원할게’라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전화는 왜 안 받는지, 왜 하필 죽어서도 응원한다는 건지. 또 화가 납니다. 저는 여전히 화가 많습니다. 그건 두 사람을 공평히 닮은 덕분입니다. 그 사실을 확인할 때마다 제가 얼마나 지긋지긋해하면서도 안도하는지 두 사람은 모르겠지요. 계속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 주신 임소희 어린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조은비 ▲1993년 경북 김천 출생 ▲단국대 문예창작과 졸업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수료
  • 베티 화이트 99세로 타계 이틀 전 피플 커버스토리 “100세 생일 축하!”

    베티 화이트 99세로 타계 이틀 전 피플 커버스토리 “100세 생일 축하!”

    영원히 사람들을 웃길 것 같았던 미국 여배우 베티 화이트가 지난해 마지막날(이하 현지시간) 99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는데 잡지 피플이 커버스토리로 100세 생일을 축하한다고 대문짝만하게 실어 배포를 마친 사실이 알려져 재미있다는 반응을 낳고 있다. 작지 않은 오보(誤報)인데 피플 편집진이 그만큼 오는 17일 100세 생일을 앞둔 고인의 건강을 확신했다는 뜻이 된다. 인사이더 닷컴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가판대에 화이트가 눈을 감기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부터 깔렸고, 지난주부터 정기구독자의 우편함에 배달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일반인이나 다른 유명인이라면 이런 오보에 대해 상당히 신경질적인 반응이 나올텐데 워낙 위트와 유머를 사랑했던 고인이었던 만큼 하늘에서 너그러이 웃어넘길 것이란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고 매체는 전했다. 더욱이 세상을 뜨기 몇 주 전 했던 인터뷰라 그녀의 말년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 볼 흔치 않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 댄 웨이크포드 편집장 대행은 “베티 화이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우리는 고인이 특별한 삶과 경력을 자축하기 위해 피플을 함께 할 상대로 고른 것을 영예롭게 느낀다”고 밝혔다.켈시 댈러스란 여성은 부음이 전해진 뒤 곧바로 트위터에 “몇몇 유명인의 사망 타이밍은 소름끼칠 정도다. (미국프로풋볼 레전드이며 해설위원인) 존 매든은 자신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배급된 지 며칠 뒤(인 지난달 28일 아침에) 세상을 등졌다. 베티 화이트는 피플이 100세 생일을 축하하는 커버스토리를 발행한 이틀 뒤 99세에 숨을 거뒀다”고 적었다. 더글러스 추란 누리꾼은 “그녀도 (하늘에서) 알아채리고 많이 재미있어 할 것 같다”고 했다. 화이트는 잡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100세가 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털어놓았고, 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했다. 자신은 “녹색은 어느 것도” 먹지 않으려 애쓴다고 말하고 웃기도 했다. 또 흥이 넘치고 긍정적인 천성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나이에 이렇게 건강하고 기분 좋게 지내니 내가 무척 운이 좋은 것이다. 대단하다.” 그녀는 라디오와 TV, 스크린을 오가며 엔터테이너로서 다재다능했고, 경계를 몰랐다. 아니 넘나들었다. 열여섯 살에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자신의 이름을 집어넣을 정도였다. 서른 살에 벌써 TV 코미디 프로그램 ‘라이프 위드 엘리자베스’ 제작자로 나섰다. 연예계에 몸 담은 시간은 70년이 훨씬 넘었고, 90세를 넘어서도 영원한 현역으로 활약했다. ‘매리 타일러 무어 쇼’와 ‘골든 걸스’, 그리고 조금 더 최근에는 ‘핫 인 클리블랜드’를 대표작으로 남겼다. 에미상만 8개를 수상했다. 베스트셀러가 된 자서전 ‘당신이 묻는다면(If You Ask Me)’를 녹음해 그래미 낭독상도 차지했다.
  • [속보] 김정은 “새해에도 무거운 고민”…대외 메시지 없어

    [속보] 김정은 “새해에도 무거운 고민”…대외 메시지 없어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결론 ‘2022년도 당과 국가의 사업방향에 대하여’를 제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번 전원회의를 통하여 우리 모두는 올해 사업 못지 않게 방대하고도 중대한 다음해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 자각하면서 무겁고도 책임적인 고민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김 총비서가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환경에 대처하여 북남관계와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새해 국정 방향을 결정하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남·대미관계 사업 방향 등을 논의했지만,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관심을 끌었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대남·대미관계와 관련한 메시지도 나오지 않았다. 한국, 미국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전략 등을 논의했다면서도 그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비상방역을 최우선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먹고 사는 문제 등 내치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이준석 “좋든 싫든 윤석열” …선대위엔 “득표 기여한 게 있나”

    이준석 “좋든 싫든 윤석열” …선대위엔 “득표 기여한 게 있나”

    선대위 쇄신 요구하며 거듭 ‘쓴소리’“선대위에 책임지겠다는 인사 안 보인다”“2주간 표 들어온 건 없고 나간 것만 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당 일각의 후보교체론에 대해 “만약 지금 상황에서 후보 교체가 된다고 하면 저희는 선거를 치를 필요도 없이 진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오찬 전 녹음해 방송한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이렇게 말하고 “좋든 싫든 당원 모두는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각자 위치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이 저처럼 선대위 운영 과정의 잘못을 지적하는 방식이든지, 아니면 각자 홍보를 하는 방식이라든지, 후보의 장점을 설파하는 방식이라든지 그건 당원들이 알아서 판단하시되 우리 후보는 윤석열”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잘한다고 평가할 국민 몇 명이나 있나” 그는 당 선대위 쇄신을 요구하며 ‘쓴소리’도 이어갔다. 그는 “지금 우리 당 선대위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국민이 몇 명이나 될까. 그런데도 거꾸로 선대위에서 책임지겠다는 인사, 직을 던지겠다는 인사는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분명히 지금 지지율이나 여러 지표는 나빠지고 있는데 그럼 ‘후보가 잘못한 거냐, 아니면 보좌하는 사람이 잘못된 거냐’ 했을 때 보좌한 사람들이 잘못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며 “그런데 선대위에서 살신성인 자세를 보일 생각이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선대위가 득표에 기여되는 활동을 한 게 국민들의 기억에 남는 게 있느냐. 우리 인재 영입 중 우리의 지형을 넓힌 경우가 있나”라고 되묻기도 했다.특히 후보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전 한국여성네트워크 대표를 겨냥해 “20대 여성 표를 가져오겠다는 취지로 했다는데 2주간 (표가) 들어온 건 없고 나간 것만 많다”며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근에 후보 주변의 어떤 분들이 조언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련의 영입이나 정책, 발화 속에 ‘세대 포위론’ 또는 ‘세대결합론’을 더 이상 지속할 기반이 없어졌다”며 “반문을 강조하든 아니면 보수총결집론 같이 2020년에 했다가 망했던 것을 또 하든 전략을 세워서 가시라”고 비꼬기도 했다. ●신지예에 “냉정한 평가 필요”…“선대위 복귀 의사 없다” 그는 김 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이미 선대위 인적쇄신 건의를 했다는 이야기가 일각에서 나오는 데 대해서는 “김 위원장의 문제의식은 어쩌면 저보다도 한 발짝 앞서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제가 (선대위 쇄신을)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김 위원장이 제안했을 것이라고 저는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는 이유는 청취자들의 상상에 맡기겠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의 선대위 개편 건의를 불수용했음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말씀으로 지금 상황을 봉합하자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게 봉합하면 과연 지금 우리 후보에게 이탈했던 그 지지층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 또는 선대위가 변화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국민에게 선언하고 그에 대해 국민이 관심을 가져줄 때 지금 선대위의 난맥상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제가 들어가고 말고가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선대위 복귀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 “태권도로 다리 단련해”… 男도 감탄한 족구 ‘파워 여왕’

    “태권도로 다리 단련해”… 男도 감탄한 족구 ‘파워 여왕’

    “여성들도 한 번쯤은 족구의 매력을 느껴 봤으면 좋겠어요.” 족구 클럽 ‘투윈’ 소속 이도희(37)는 대한민국 족구 무대에서 내로라하는 여성 선수다. 팀에서 메인 공격수로 활약하며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어 ‘톱클래스’ 선수로 꼽힌다. 30일 경기 하남시 투윈 족구 아카데미에서 만난 이도희는 인터뷰 내내 족구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그는 한 물류회사 인사팀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일에 지칠 법도 하지만 주말엔 ‘전문 족구 선수’로 뛴다. 지금의 이도희를 만들어 준 곳은 군대다. 그는 육군 대위 출신으로 6년을 복무한 뒤 2015년 전역했다. 군대 시절 족구를 좋아하는 주변 간부들을 따라 공을 차기 시작해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다. 이도희는 “당시엔 공을 차면 정확도는 떨어져도 공의 힘만큼은 위협적이었다”며 “중대장이 족구를 잘하니 축구를 좋아하는 병사들도 중대장을 따라 전부 족구로 전향했다”고 웃었다. 이도희는 제대 후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제대 다음해 8번의 대회에 나가 여섯 차례 우승과 두 차례 준우승을 일궈 냈다. 엘리트 태권도 선수 출신인 그는 공격수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이도희는 “남들보다 발이 높게 올라가니까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다”며 “태권도로 단련된 다리 근육에서 나오는 힘도 남다르다”고 했다. 가끔 남성들과 경기를 하면 방심하던 남성들도 이도희의 힘에 혀를 내두른다. 대한민국족구협회에 따르면 현재 협회에 등록된 여자부 클럽은 48개로 500여명의 여성 선수가 뛰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70% 이상의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선수들이 설 자리가 많이 줄었다. 협회에 등록된 총 1628개의 클럽 중 경제 문제 해결이 가능한 실업팀은 단 1곳이다. 나머지는 모두 자비나 상금으로 팀 운영비를 해결한다. 이도희는 2019년 체코에서 개최된 ‘풋넷’ 대회에 여성부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국내 최고 선수들끼리 대표팀을 꾸리려 했지만, 항공부터 숙박까지 전부 자비로 해결해야 해 국가대표의 꿈을 포기했다. 여성 선수들의 어려움에 협회도 참가비를 지원하고, 내년부터 여성부 대회를 확대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일반 여성들도 족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이도희는 “족구가 전국체육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방과후 특기수업이 가능해지면 여성 청소년들도 족구에 흥미를 붙일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여성을 대상으로 무료강습 행사를 확대해 여성들이 족구를 접할 기회를 많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남자도 한 수 접는 여성 족구선수 이도희…“여자부 족구에 관심을”

    남자도 한 수 접는 여성 족구선수 이도희…“여자부 족구에 관심을”

    “여성들도 한 번쯤은 족구의 매력을 느껴 봤으면 좋겠어요.” 족구 클럽 ‘투윈’ 소속 이도희(37)는 대한민국 족구 무대에서 내로라하는 여성 선수다. 팀에서 메인 공격수로 활약하며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어 ‘톱클래스’ 선수로 꼽힌다. 30일 경기 하남시 투윈 족구 아카데미에서 만난 이도희는 인터뷰 내내 족구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그는 한 물류회사 인사팀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일에 지칠 법도 하지만 주말엔 ‘전문 족구 선수’로 뛴다. 지금의 이도희를 만들어 준 곳은 군대다. 그는 육군 대위 출신으로 6년을 복무한 뒤 2015년 전역했다. 군대 시절 족구를 좋아하는 주변 간부들을 따라 공을 차기 시작해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다. 이도희는 “당시엔 공을 차면 정확도는 떨어져도 공의 힘만큼은 위협적이었다”며 “중대장이 족구를 잘하니 축구를 좋아하는 병사들도 중대장을 따라 전부 족구로 전향했다”고 웃었다. 이도희는 제대 후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제대 다음해 8번의 대회에 나가 여섯 차례 우승과 두 차례 준우승을 일궈 냈다. 엘리트 태권도 선수 출신인 그는 공격수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이도희는 “남들보다 발이 높게 올라가니까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다”며 “태권도로 단련된 다리 근육에서 나오는 힘도 남다르다”고 했다. 가끔 남성들과 경기를 하면 방심하던 남성들도 이도희의 힘에 혀를 내두른다. 대한민국족구협회에 따르면 현재 협회에 등록된 여자부 클럽은 48개로 500여명의 여성 선수가 뛰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70% 이상의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선수들이 설 자리가 많이 줄었다. 협회에 등록된 총 1628개의 클럽 중 경제 문제 해결이 가능한 실업팀은 단 1곳이다. 나머지는 모두 자비나 상금으로 팀 운영비를 해결한다. 이도희는 2019년 체코에서 개최된 ‘풋넷’ 대회에 여성부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국내 최고 선수들끼리 대표팀을 꾸리려 했지만, 항공부터 숙박까지 전부 자비로 해결해야 해 국가대표의 꿈을 포기했다. 여성 선수들의 어려움에 협회도 참가비를 지원하고, 내년부터 여성부 대회를 확대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일반 여성들도 족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이도희는 “족구가 전국체육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방과후 특기수업이 가능해지면 여성 청소년들도 족구에 흥미를 붙일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여성을 대상으로 무료강습 행사를 확대해 여성들이 족구를 접할 기회를 많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마트,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 선봬… “진정한 맛·신선함만 드립니다”

    이마트,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 선봬… “진정한 맛·신선함만 드립니다”

    이마트가 과일·채소의 구매기준을 선도하고자 최근 새로운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을 선보였다. 파머스픽은 소비자가 원하는 신선식품을 만들기 위해 농가까지 관리하는 ‘고객약속 프로젝트’다. 이마트가 우수한 노하우를 지닌 농가를 직접 선택하고 품질 관리, 우수상품 선별, 유통 과정에 직접 참여해 맛있는 과일과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국내만 해도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가 100만 곳이 넘는다. 또한 농가별 생산 품종이 다를 뿐 아니라 같은 품종이라도 누가, 어디서, 어떻게 재배하느냐에 따라 품질이나 맛, 선도 유지력 등이 달라진다. 이에 이마트는 좋은 환경에서 재배된 농산물이 수확 후 품질기준에 따라 선별되고 저장·포장·상품화되기까지의 일련 과정을 직접 꼼꼼히 챙겨 국내 우수한 농가의 공급풀(Pool)을 확보하고, 이를 브랜드화하고자 파머스픽 개발에 착수했다. 따라서 파머스픽 농산물은 생산단계는 물론 최적의 품질을 만드는 재배방식, 품질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크기·색택·중량·품종·국가인증·수확 후 관리기준 등) 확인까지 엄격한 심사를 거치게 된다. 일례로 사과의 경우 영주, 안동, 문경 등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은 사과를 생산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전국 10여 개 지역 1000여 개 농가의 데이터를 분석해 좋은 품질의 사과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농가 상품에만 파머스픽 브랜드를 부여한다. 특히 구매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13브릭스(Brix) 이상의 당도와 아삭한 식감, 15㎏ 상자에 40~60개 가량 들어가는 사이즈 등을 준수하며 수확 후에도 갓 딴 맛을 유지하는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 등을 통해 다음해 6~7월까지 동일한 맛을 보장한다. CA 저장은 산소, 이산화탄소, 질소 등 대기 구성 성분의 농도를 조절해 작물의 선도 유지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법을 말한다. 파프리카 역시 우수한 생산설비, 친환경 재배방식, 농약에 대한 안전성 등 엄격한 잣대를 통과한 상품을 대상으로 2차 선별과정을 거친다. 착색률이 90%를 넘어 색깔이 뚜렷하고 꼭지가 살아있으며 과피가 단단하다. 요리하기 가장 좋은 180~230g의 라지(L) 사이즈의 원물만 엄선해낸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이처럼 파머스픽을 론칭하게 된 것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그로서리 경쟁력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신선식품 브랜드를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신선식품은 신선도가 생명인 만큼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확실한 우위를 지니고 있는 카테고리로 꼽힌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6조 5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70.4% 신장했으나, 전체 온라인 거래액 161조 1234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머물렀다. 반면 이마트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농축수산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어서며 2019년 23.5%, 2020년 24.8%, 2021년 1~11월 26.6%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카테고리에 있어서 만큼은 오프라인 수요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샤인머스캣을 필두로 엔비사과, 킹스베리 등 신품종 과일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농가 재배법, 생산시설이 개량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신선식품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과일을 보면 사과(12brix), 감귤(10brix) 등 평균 당도가 과거에 비해 월등히 올라갔다. 채소 역시 클로렐라 농법, 스마트팜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신선도 유지 기간을 늘리거나 품질을 개선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맛있고 신선하며 구매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신선식품을 제안하는 것이야말로 향후 유통업체들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요소가 될 전망”이라며 “이런 면에서 이마트는 30여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유통업체 중 압도적인 신선식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마트에서 과일·채소 매입을 담당하는 바이어만 해도 40여명에 달한다. 또한 ‘산지 바이어’ 시스템을 갖추고 주요 산지에 바이어를 상주시키는 덕분에 작목별 생육 상황이나 시세 변화 등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농산물 전문 유통센터인 ‘후레쉬센터’도 이마트의 강점이다. 지난 2012년 업계 처음으로 문을 연 이마트 후레쉬센터는 연면적 1만 4000여평, 지하 1~ 지상 5층 규모를 자랑한다. 후레쉬센터는 농산물의 유통구조를 축소·단순화하고 과일·채소의 비축, 가공, 상품화 작업을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농산물 가격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문화된 설비와 인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농산물을 선보이는 원동력이 된다. 후레쉬센터 출하액은 오픈 초인 2013년 1100억원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에는 19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출하액이 2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며 내년에는 15%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진일 이마트 그로서리 총괄은 “파머스픽은 단순히 우수 농가와 농산물을 선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원하는 맛과 품질에 대해 농가와 소통하고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농산물의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을 비전으로 한다”며 “파머스픽은 2022년 우수농가 네트워크 1만개 구축 등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100여종까지 늘리고 3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신용카드 소비 증가분 등 ‘추가 항목’ 꼭 챙기자

    신용카드 소비 증가분 등 ‘추가 항목’ 꼭 챙기자

    월급쟁이들의 연례행사인 연말정산이 다가오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0월 말부터 연말정산 예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면서 올해 달라졌거나 추가된 공제 항목을 꼼꼼히 챙겨야 하는 시기다. 올해 달라진 공제 항목 중 대표적인 것은 신용카드 소비 증가분에 대한 추가 소득공제다. 우선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카드 사용액이 총급여액의 25%를 넘어야 한다. 여기에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보다 5% 초과했다면, 그 증가분에 대해 10%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지난해 신용카드로 2000만원을 쓴 사람이 올해는 3000만원을 썼다면, 5% 초과 금액인 100만원을 뺀 나머지 900만원의 10%인 90만원을 추가로 공제받는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자에게는 300만원까지, 7000만~1억 2000만원 근로자에게는 250만원까지, 1억 2000만원 초과 근로자에게는 200만원까지 적용되던 공제 한도는 각 100만원씩 늘어났다. 의료비, 취학 전 아동을 위해 지출한 학원비, 교복구입비 등을 신용카드로 지출했다면 의료비·교육비 세액공제와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초·중·고교생의 학원비는 교육비 공제를 받을 수 없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줄어든 기부를 독려하고자 올해 한시적으로 기부금 세액공제율이 기존 15%(1000만원 초과분 30%)에서 20%(1000만원 초과분 35%)로 변경됐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는 인적공제는 본인과 배우자, 생계를 같이하는 부양가족이 해당된다. 맞벌이 부부는 연말정산을 각각 진행하기 때문에 자녀를 중복해서 공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만 연소득이 100만원(근로소득자는 총급여 500만원)을 넘는 가족은 인적공제 대상이 아니다. 주거 형편상 따로 거주하고 있는 부모의 경우에도 실제로 부양하고 있으며, 다른 형제자매가 기본공제를 받지 않고 소득요건(100만원 이하)과 나이요건(60세 이상)을 충족하는 경우에도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은 매달 급여액에 대해 간이세액표를 통해 소득세를 내고, 다음해 2월에 총급여액과 연말정산 공제항목을 반영해 최종 정산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소득세를 최종 결정하고, 이미 낸 소득세에 대해 환급 또는 추가 납부하게 된다. 맞벌이 부부 중 소득이 높은 사람은 이미 낸 세금이 많아 돌려받을 세금도 더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득이 낮으면 이미 낸 세금이 적어 공제로 인한 절세 효과를 볼 수 없는 사례도 있다. 부양가족에 대한 인적공제뿐 아니라 의료비 공제도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의료비 공제는 총 급여액의 3%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공제받을 수 있다. 급여액이 적으면 공제 기준을 쉽게 넘길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소득이 낮으면 절세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의료비와 관련해선 실손의료보험금으로 받은 진료비와 수술비는 자동으로 반영되고, 이는 공제액에서 제외된다. 국세청은 과세기간 개시일 이전 사망자에 대한 인적공제, 과세기간 종료일 이전 이혼한 배우자에 대한 인적공제, 같은 부양가족의 의료비, 교육비, 신용카드 공제를 중복 공제하는 경우 등을 주요 과다공제 사례로 꼽았다. 아울러 올해 연말정산부터는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정산자료를 일일이 출력해 회사에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시범 도입되는 ‘간소화 자료 일괄제공 서비스’를 통해 국세청이 간소화 자료를 회사에 직접 줄 수 있어서다. 일괄제공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근로자는 내년 1월 14일까지 신청서를 회사에 제출하고, 1월 19일까지 홈택스에서 회사 정보와 자료 제공 범위를 확인하고 동의해야 한다. 근로자가 회사에 제공하고 싶지 않은 정보는 삭제할 수 있다.
  •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김건희 사과에 2001년 노래 역주행 조짐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김건희 사과에 2001년 노래 역주행 조짐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늘 전화를 잊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이력과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자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인 신승훈의 노래 ‘아이빌리브’가 역주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8시 30분 기준 김건희씨의 사과 영상에 ‘아이빌리브’가 흘러나오는 영상은 커뮤니티 기준 120만 7806회, 이를 퍼간 유튜브 영상은 30만회로 이틀 사이 조회수만 총 150만회에 이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음원사이트 멜론에는 2001년 노래에 “강제 대선 홍보곡” “역주행 가자”라며 90여개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 곡의 작곡가 김형석은 트위터를 통해 “저작권 사용을 허한다”고 적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이 트위터에서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천재다”라는 글을 남겼다가 삭제했다. 장경태 의원은 “연애편지는 집에서 주셔도 되는데 왜 대국민 사과를 하시겠다고 해 놓고 남편에게만 사과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국민께 사과하러 나온 것인지, 윤석열 후보와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러 나온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평가절하했다.“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김건희씨는 사과문 대부분에서 남편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김씨는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리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라며 “제가 없어져야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은 너무 부끄럽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과문을 읽고 나가는 김건희씨에게 기자들은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다 인정하시는 건가요”라며 질문을 했지만, 김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남편에 대해 사과할 수 밖에”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눈물이 쏟아질 만한 대목이 많았던 걸로 보인다. 결혼 전 이야기다 보니까 사과의 대상이 남편일 수 밖에 없는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남편 사과는 집에서 하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사과문에는 감성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상당히 진정성 있는 사과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사람들 앞에 선 것은 굉장히 용기를 낸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회견이 끝나고 질문을 받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 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 분이고, 캠프 내의 전략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쥴리설은 말도 안되는 음란 판타지”라며 “우리나라의 국내 수준을 정말 땅 바닥에 떨어뜨린, 특히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공적인 존재로 나설 때마다 음란한 이런 내용들로 제발 좀 음해하지 마시라”며 “김건희씨가 선거 기간에 나서지 않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 이수정 “남편에 사과한 김건희… 진정성·용기 보여줘”

    이수정 “남편에 사과한 김건희… 진정성·용기 보여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경력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과 관련,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이 아닌 남편에 대한 사과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감성적인 사과문이 진정성과 용기를 보여줬다”라고 두둔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이전에도 ‘쥴리설’ 등 김건희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여성들에게 가혹한 것 아닌가”라며 “국모를 뽑는 게 아니며,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모란 용어도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한 바 있다. 허위 이력과 관련해서는 “이게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김건희씨는 26일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리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희씨는 “많이 부족했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부디 노여움을 걷어 달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라며 “제가 없어져야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은 너무 부끄럽다”라며 사과문 대부분에서 남편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사과문을 읽고 나가는 김건희씨에게 기자들은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다 인정하시는 건가요”라며 질문을 했지만, 김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김건희, 남편에 대해 사과할 수 밖에” 이수정 위원장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산 얘기는 굉장히 프라이버시한 내용이기 때문에 직접 쓴 사과문으로 보이고, 눈물이 쏟아질 만한 대목이 많았던 걸로 보인다”라며 “결혼 전 이야기다 보니까 사과의 대상이 남편일 수 밖에 없는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남편 사과는 집에서 하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사과문에는 감성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상당히 진정성 있는 사과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사람들 앞에 선 것은 굉장히 용기를 낸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회견이 끝나고 질문을 받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 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 분이고, 캠프 내의 전략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쥴리설은 말도 안되는 음란 판타지”라며 “우리나라의 국내 수준을 정말 땅 바닥에 떨어뜨린, 특히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공적인 존재로 나설 때마다 음란한 이런 내용들로 제발 좀 음해하지 마시라”며 “김건희씨가 선거 기간에 나서지 않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부풀렸지만 허위는 아니라는 김건희 김건희씨는 지난 26일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며 포괄적으로 사과하면서도 구체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김씨가 경력을 돋보이게 하려 하거나 오류를 기재한 적은 있지만 ‘허위’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씨의 회견을 “신파 코미디”라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수원여대 강사 지원서의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선대위는 “무보수 비상근직으로 상시적인 활동이 없었음에도, 그럴듯한 경력처럼 기재한 것은 잘못”이라며 “경력을 돋보이고자 했던 마음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구체적 활동 내역과 기간에 대해서는 “20여년이 지나 증빙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여대·안양대 이력서에 기재된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데이터베이스 ‘아라리스’에 ‘김명신’(김씨의 개명 전 이름) 기획으로 참여한 기록이 확인된다”며 증빙 자료를 첨부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대상’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단체 수상임을 명기했어야 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2004년 서일대, 2007년 수원여대,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자료에 자신이 근무한 영락여상을 영락고로 기재한 것과 관련해선 “영락고와 영락여상이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2001년 학교 통폐합 및 교명 변경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변경된 교명을 혼동했다”고 했다. ‘서울대 경영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로 쓴 데 대해선 “일반대학원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기를 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송구하다”고 했다. 각종 이력서에 기재된 뉴욕대 연수 경력 허위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6개월 과정을 다녔고, 그 안에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포함됐다”고 선대위는 반박했다. 삼성미술관 전시 논란에는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썼다는 등 관련 내용을 제대로 기재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선대위는 김씨가 과거 유흥접객원으로 종사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여권 성향 유튜브 열린공감TV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객관적 사실과 완전히 배치되는 터무니없는 허위 선동으로 법적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일부 의혹에 대한 설명은 누락됐다. 이날 김씨가 서울대 GLA 과정에 지원하며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의 ‘기획이사’라고 주장했으나 실제 직위는 ‘감사’였다는 민주당의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한 해명 등은 빠졌다. 여권은 김씨 발언이 상당 부분 감정에 호소했을 뿐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사과가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은 “사과를 빙자한 가정사 하소연, ‘신파 코미디 같은 황당 회견’”이라고 맹폭했다.
  • 기업 유치, 교육·주거환경 개선… 진천 ‘인구 역주행’ 신바람

    기업 유치, 교육·주거환경 개선… 진천 ‘인구 역주행’ 신바람

    지방자치단체 3분의1가량이 저출산·고령화에 인구 유출로 소멸 위기를 맞은 가운데 오히려 군에서 시로 올라가려고 준비하는 자치단체가 있다. 화려한 역주행의 주인공은 충북 중심에 위치한 진천군이다. 진천군은 상주인구 9만명 돌파를 계기로 인구증가 추이를 분석해 내년 초 시 승격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로드맵에는 시 승격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과 도전 시기 등이 담길 예정이다. 시 승격 여부의 최대 관건은 인구다. 지난 10월 현재 진천군 주민등록상 인구는 8만 5051명이다. 외국인 5864명까지 합하면 상주인구는 9만 915명이다. 진천 지역 2개읍 5개면 가운데 가장 큰 진천읍 인구는 3만 148명이다. 지방자치법 7조에 따르면 군 단위 기초단체가 시로 승격하려면 전체 인구가 15만명이 넘거나 1개 읍면 인구가 5만명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진천군은 진천읍 인구 5만명 돌파를 통해 시로 승격할 계획이다. 군은 교성1·2지구 도시개발사업, 성석미니신도시 사업 등을 통해 진천읍에 공동주택 6000여 가구를 2023년 12월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군은 공동주택 1가구에 평균 2명 이상이 거주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진천읍 인구를 가구 수로 나눠 보니 가구당 거주자가 2.17명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새로 마련된 공동주택이 100% 전입자들로 채워지면 진천읍 인구가 1만 3000명이 증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타 지역에서 진천으로 출퇴근하는 인원은 2만여명으로 파악된다. 군은 진천읍에 개별주택 부지를 공급하고 문백면 등 인근의 산업단지 조성도 병행에 진천읍 인구를 늘려 나간다는 구상이다.●진천, 충북 인구 증가 주도 군이 시 승격을 추진하는 것은 공무원 수 증가와 주민들 삶의 질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가 넘쳐 나기 때문이다. 군 행정조직은 3개 국만 운영할 수 있지만 시가 되면 국 단위 조직이 4개로 늘어난다. 또한 다른 시군 1개 동 인구가 평균 2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시 승격과 동시에 진천읍이 2개 동으로 분리되면서 2개의 주민센터가 들어설 수 있다. 이를 통해 공무원 숫자가 늘면서 행정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지역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기업체 투자 유치가 수월해지고 인구 증가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시 승격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군은 우선 군의회, 도지사, 도의회 의견 등을 수렴해 행정안전부 검토를 받게 된다. 법적 요건이 확인되면 국무회의 상정, 국회 공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최근 10년간 ‘군’에서 ‘시’로 옷을 갈아입은 지자체는 단 2곳이다. 충남 당진군은 2012년 1월 인구 15만 512명을 앞세워 시로 승격했다. 다음해 경기 여주군도 시가 됐다. 시 전환 당시 여주읍 인구가 5만 4000여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시 승격이 흔한 일이 아니지만 진천군의 시 승격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진천군의 거침없는 성장이 수년간 이어지고 있어서다. 진천군 인구는 무려 8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최장기간이다. 최근 5년간을 보면 인구 1만 5957명이 늘어 인구 증가율 23.2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충북 전체 인구는 1만 541명 증가했다. 진천이 충북의 인구 증가를 주도한 셈이다. 더 주목할 것은 진천군 인구의 질이다. 장기적인 지역발전과 인구 증가를 위해선 젊은 연령대의 인구 구성이 필요한데 최근 5년간 진천군 학령인구(6~17세) 증가율은 23.81%다. 인구 증가는 과감한 정주 여건 개선과 전입자 지원시책, 공격적인 투자유치 등이 동시에 진행됐기에 가능했다. 군은 올해 본예산 가운데 2.1%인 113억원을 교육 분야에 투자했다. 환경 분야에는 22.3%인 1214억원을 투입하는 등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교육과 환경개선에 나서고 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청소년문화의 집, 두드림센터, 청소년도서관 등 인프라도 잘 갖췄다. 외부 출퇴근 근로자 전입 지원을 위한 뿌리내리기사업, 다가구다세대 주택 전입자 지원금 지급, 이전 공공기관 직원 전입지원금 지급, 공인중개업소 128곳과 협업을 통한 전입홍보 등도 추진하고 있다.●최근 6년간 8조 7511억 투자 유치 투자유치 실적도 상당하다. 10월 기준 투자유치액은 1조 4269억원으로 올해 목표액인 1조 4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최근 6년간 투자유치 금액을 모두 합하면 총 8조 7511억원에 달한다. 군의 우량 기업 유치는 고용 확대로도 이어져 상반기 고용률 70.2%를 기록해 4년 연속 충북 도내 1위를 달성했다. 취업자 수는 4만 3700명에서 5만 4400명으로 4년 새 1만 700명(24.5%)이 늘었다. 이 증가율은 전국 4위, 비수도권 1위 기록이다. 취업자 수 증가는 자연스럽게 군의 가파른 인구 증가세를 견인했다.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가 만들어지면 진천의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총사업비 2조 2466억원이 투입되는 수도권내륙선은 동탄~안성~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진천 충북 혁신도시~청주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길이는 78.8㎞다. 진천군이 주도한 이 사업은 지난 6월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됐다. 2033년 개통이 목표다. 이 노선이 준공되면 승용차로 73분 걸리는 동탄역~충북 혁신도시 구간이 23분으로 단축된다. 이런 성과들로 인해 진천군은 최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하는 지방자치경쟁력 지수 평가에서 전국 군 단위 1위를 기록했다. 이종혁 군 기획감사실장은 “차별화된 지역발전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도시의 체질이 변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방발전의 롤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