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음해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안개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주의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벽지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불문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07
  • 한·중·일 불교지도자 ‘교토선언’ 채택

    ◎우호교류회의,학술·인적교류 등 추진 한·중·일 3국 불교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3회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가 28일 이번 대회를 결산하는 ‘교토선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과 전운덕 천태종 총무원장,나카무라 교류(중촌강융) 일본 불교교류협회장,조박초 중국대표단 명예회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3국 불교지도자들은 “다가오는 21세기는 정신의 시대” 라고 규정하고 “세기의 전환기에 즈음해 3국 불교가 아시아의 안정과 세계평화에 기여토록 협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선언문은 이를 실천키 위해 3국이 각기 사무국연락위원회를 두기로 하고 이 위원회는 아시아 안정과 세계평화 기여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학술과 인적 교류 및 불교홍보를 위한 각종 사업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선언문은 “석존의 가르침은 인간의 안심입명과 인류의 융화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3국 불교도들은 마음을 하나로 화합공생의 정토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세계인류도 이에 동참해 줄 것을호소한다”고 말했다. 3국 불교인들은 폐막식에 앞서 나라에 있는 토다이지(동대사)에서 세계평화기원 법요식을 갖고 전세계가 화합으로 하나 될 것을 기원했다. 한편 3국 지도자들은 지난 95년부터 매년 열렸던 3국불교우호교류회의를 앞으로는 2년에 한차례씩 개최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제4회 대회는 오는 99년 가을 중국 북경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 날개 단 DJ 조촐한 텃밭 방문

    ◎역풍 우려 현수막·군중집회 등 자제/“건강 관련 음해 계속될땐 반격할 것”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광주에서 조촐하게 ‘DJP 신고식’을 가졌다.단일화 타결후 처음으로 30일 자신의 텃밭 광주를 찾은 DJ는 요란한 행사없이 조용하게 방문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31일 광주 비엔날레 전시장도 예정없이 기습적(?)으로 방문했다.‘축소지향’의 행보를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과거 광주 시내 곳곳에 걸렸던 환영 현수막을 찾아볼수 없었고 군중이 모일만한 이벤트도 만들지 않았다.텃밭에서의 대규모 행사로 인한 반DJP의 역풍을 우려한 탓이다. 대신 DJ는 이날 현지 지역인사와의 간담회와 광주 KBS토론회를 통해 밀도있는 ‘안방 신고식’을 했다.무엇보다 DJP 단일화의 불가피성에 초점을 맞췄다.“단일화는 보수세력과 개혁세력,산업화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합치는 중도통합”이라고 의미부여를 한 후 “우리가 집권하면 전라도 지역당이라는 비방도 사라지고 사상음해도 하지 못할 것”이라며 자민련의 효용가치를 최대한 부각시켰다. 80년 혹독한 광주민주화운동을 체험한 현지정서를 감안,자민련과의 동질성과 중단없는 개혁의지도 과시했다.DJ는 “자민련과 개혁정책에 뜻을 같이하고 있어 집권해도 개혁의 후퇴는 없을 것”이라고 현지의 우려를 씻은후 기초의원 정당공천 및 복수노조 허용,한국은행 독립,통합의료보험안 등 자민련과의 정책공조를 실례로 들었다. 그러나 언제 불어 닥칠지 모를 역 지역바람의 차단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그는 “다른 지역에서 악용할수 있는 행동을 삼가해달라”는 간곡한 부탁과 함께 “나는 전라도 대통령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집권후 차별이 있을수 없으나 특혜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 경선불복 문제 거론… 한때 무거운 분위기/회동 이모저모

    ◎70대 DJ·JP·TJ 빗대 “777연대로 써달라”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신당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30일 청와대 조찬회동은 상오 8시부터 1시간15분여 진행됐다.보도진에게 공개된 회동 첫머리의 분위기는 밝았으나 김대통령이 이후보의 경선불복 문제를 거론,한때 무거운 분위기가 됐다고 배석한 조홍래 정무수석이 전했다. ▷회동표정◁ ○…김대통령은 활짝 웃으며 이후보와 악수를 나눈뒤 이후보가 화제를 건강과 등산으로 돌리자 “퇴임후에도 1주일에 한번 정도 등산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후보는 이어 지난 26일 춘천 단축마라톤 대회에서 5.4㎞를 달린 얘기를 하며 “조깅인구와 등산인구가 늘어난 것은 각하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대단한 붐입니다”라고 김대통령을 치켜 세우기도 했다. ○…회동에 앞서 이후보는 신우재 공보·이해순 의전수석 등과 환담하면서 “언론에서는 왜 ‘DJP’다,‘DJPT’라고 영문 이니셜을 쓰느냐.오히려 ‘777연대’라고 쓰는게 낫지 않느냐”고 말해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무소속 박태준 의원의 나이가 모두 70대인 것을 빗댔다.그는 기자들에게 “나에 대해 자꾸만 ‘젊다’고만 쓰지 말고 ‘연부역강’하다고 써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이후보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소리가 너무 커서 전혀 듣지를 못한다”며 “지금 시대가 변하는 소리가 너무 커서 사람들이 이를 못듣는 것”이라는 말로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지사◁ ○…조찬회동을 마친뒤 이후보는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전혀 대화를 나누지 않았으며 주로 경제문제를 얘기했다”고 말해 ‘YS 지원설’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이후보는 DJP연합이나 신한국당 내분 등 대선상황에 대해 얘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화가 없었다”면서 “나도 하지 않았지만 그런 얘기를 할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는 회동 분위기에 대해 “불만이고 만족이고 없다”면서 “경제 안보문제를 주로 말씀드렸고 대안과 의견을 제시해 국정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하는게 전부였다”고 말했다.특히 ‘YS지원설’을 묻자 “내가 모르는 사실을 가지고 나를음해하려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후보는 김대통령의 독자출마 유감표명과 관련,“본론에 들어가자 느닷없이 대통령이 독자출마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셨다”면서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어떻게 된거냐’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이어 “독자출마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드리고 곧바로 다음 화제로 넘어갔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날 회동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독자출마하고 국민정당을 건설하는 일이 역사와 국민을 상대로 하는 일이라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과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은 정신적으로 극복했다”면서 “특별한 감회는 없다”고 말했다.한편 이후보는 회동이 끝난뒤 ‘대통령이 잘 해보라는 격려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헤어질 때는 말없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 여야 열띤 색깔논쟁(의정초점)

    ◎“황 파일·오씨 월북 진상 공개” 공방/여­“대북관 검증받지 못한 DJ 지도자 불가” 강공/야­“정부서 오씨 월북시켜 공안선거 공작” 반박 여야는 25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른바 황장엽파일과 오익제전천도교교령의 월북사건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신한국당의원들은 김대중국민회의총재의 사상문제를 거론하며 ‘파일’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한데 반해 국민회의의원들은 야당 대통령후보에 대해 ‘색깔논쟁’을 이끌어내려는 음해라며 반박했다. 신한국당 조웅규의원은 “대북관(대북관)이 불확실하고 검증받지 못한 사상의 소유자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면서 김총재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또 “김일성 조문 운운하고 집권하면 1년안에 남북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등의 무책임한 언동은 결국 북한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김총재 대해 잇딴 강공을 퍼부었다. 이국헌의원은 ‘파일’과 관련,“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거나 정치적 오해의 우려가 있다고 하여 수사당국이 수사속도를 조절하거나 정치적으로 그 공개시기를 모색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면서 하루빨리 ‘파일’을 조사해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양성철의원도 “여당의 주장은 구태의연한 ‘공안선거’공작”이라면서 “오익제씨가 민주평통 상임위원을 역임하고 북한주민접촉 및 북한방문을 신청했던 만큼 월북을 막지 못한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임복진의원도 “여당이 ‘파일’과 오익제사건을 계속 주장하는 이유가 색깔논쟁을 이끌어내 국면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면,유치한 3류희극”이라면서 “황장엽씨가 망명전에 접촉한 남쪽인사의 명단을 ‘황장엽리스트’라고 한다면 이 가운데는 통일원에 신고도 안하고 그를 만난 이 나라 권력핵심부의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고 역공을 가했다. 한편 자민련 이동복의원은 신한국당의 야당을 겨냥한 ‘파일수사’주장에 대해 ‘남한의 권력 깊숙한 곳에 북한 사람이 박혀있다’는 황장엽씨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관계 수사당국에서는 마땅히 이를 근거로 대공적 차원에서 권력핵심부에 대한 수사를 전개했어야 했다”고 화살을 정부·여당으로 돌렸다.
  • DJP­반DJP진영 공방/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권력 나눠먹기” “정치적 이지메” 여야 설전/DJ 건강문제 제기… 한차례 정회 등 진통 24일 국회 정치분야 질의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각 정파간에 진행 중인 DJP단일화 및 반DJP연합을 둘러싼 당위성 공방과 김대중 총재의 건강문제,용공조작 의혹 등의 설전으로 초반 한차례 정회를 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그러나 중반이후 단상의 열전과 달리 단하 의원석은 곳곳이 텅빈 채로 남아 대선정국에서의 국회 경시풍조를 대변했다. ▷DJP·반DJP 논쟁◁ 여야의 논쟁은 각 정파간에 이뤄지고 있는 인위적 대선구도 변화 움직임에 모아졌다.신한국당은 DJP단일화 협상을 겨냥,“내각제를 전제로 한 개헌논의는 특정인의 집권을 위한 혹세무민의 발상”이라고 공격했고 국민회의는 “반DJP연합이야 말로 국민분열을 야기하는 정치적 이지메”라고 맞불을 놓았다. 공격의 선봉은 신한국당 김재천 의원이 맡았다.김의원은 “집권을 위해서라면 헌법도 개정할 수 있다는 발상은 집권 지상주의의 표본”이라고 공세를 폈고 민주당 권오을 의원도 “양김 정당의 내각제 연합은 특정세력의 정권장악을 위한 흥정거리에 불과하다”라고 가세했다. 이에 국민회의 이해찬 의원은 반DJP 연합기도의 논리로 맞섰다.이의원은 “특정지역과 특정인을 거부하는 작태는 국민 분열을 야기시키는 파괴행위이며 정치적 이지메의 행위”라며 “특정인과 특정지역만을 소외시킬 경우 전체 사회가 통합력을 잃어버리는 치명적인 결함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공격했다. ▷용공음해 공방◁ 여야의 설전은 오익제씨 월북사건으로 이어졌다.신한국당은 안기부 간부출신인 정형근 의원을 주 공격수로 내세웠다.정의원은 “오씨 월북사건으로 야당의 안보관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당주변에서 기생하는 검증되지 않은 인물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같은 당 김학원 의원은 “평생을 종교인으로 살아온 오씨가 무슨 돈이 많아 80개의 통장이 있는가”라며 “이 돈이 북으로 받은 공작금인지 또,김대중 총재나 국민회의에 유입된는지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민회의는 율사출신의 유선호 의원을 해결사로 내보냈다.유의원은 “오씨는 우리당에 입당하기전 대통령 자문기구인 평화통일자문회의의 상임위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우리당을 용공음해하려는 적반하장”이라며 “정부가 오씨 월북을 방조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담당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역공을 취했다. ▷대선주자 건강문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건강문제를 정치 쟁점화시키려는 신한국당의 공세가 치열했다.이규택 의원이 총대를 멨다.그는 “앞으로 대통령은 5대양 6대주를 돌아다니는 세일즈 외교의 선봉장”이라고 운을 뗀뒤,“김총재는 금년 75세로,대통령에 당선되면 76세에 임기를 시작해 81세에 끝마치게 됨에 따라 국민들은 무사히 임기를 마칠수 있을지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공세를 시작했다.김학원 의원도 “21세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는 건강한 체력이 필수적”이라며 “지금이라도 공인 의료기관에서 대통령 후보들의 건강 검진을 일제히 실시,이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건강진단서 공개를 촉구했다. 이에 국민회의 의원석에서 일제히 고함과 욕설이잇따랐고 박상천 총무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의원의 발언은 유력한 야당 대선후보에 대한 인신모독”이라며 국회의장의 발언 제지를 요구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 시베리아서 한반도 거쳐 호주까지/도요새 1만㎞ 이동경로 확인

    ◎임업연 93년부터 조사 베일에 가려있던 도요새의 이동경로가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임업연구원에 따르면 93년부터 전국 35개 지역,5천294개체를 대상으로 고유번호가 새겨진 금속가락지를 부착해 방사하는 방식으로 도요새의 이동로를 조사한 결과 도요새는 뉴질랜드나 호주에서 월동한 뒤 산란을 위해 시베리아로 이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도요새는 번식지인 시베리아,통과지인 한반도,월동지인 뉴질랜드 호주 등 무려 1만㎞가 넘는 광범위한 지역을 날아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표적인 종류인 뒷부리도요새의 경우 93년 9월19일 인천광역시 삼목동 염전에서 가락지를 부착해 방사한 것이 3년뒤인 지난해 4월3일 호주 북서부에서 발견돼 무려 6천332㎞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93년 인천지역에서 방사한 붉은도요새도 다음해 9월3일 8천119㎞ 떨어진 호주 남서부 알바니시에서 발견돼 도요새는 1만㎞ 이상을 이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임업연구원측은 밝혔다.
  • 국민회의 “북풍 다시올라” 고민/용공음해대책위 상시가동체제 돌입

    ◎“신한국서 또 색깔론 제기땐 강력대응” 20일 국민회의의 한 핵심당직자는 최근 수면위로 치솟은 ‘반DJP연대’의 성사 가능성을 묻자 손사래를 내저었다.“반DJP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반문이었다. 대신 그는 다른 속내를 내비쳤다.즉 “다른 후보에게는 짧을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남은 두달이 너무나 길게 느껴진다”는 토로였다.‘색깔시비’ 등 예기치 않은 악재의 돌출을 경계하고 있다는 얘기다. 20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른바 ‘용공음해대책위’를 상시 가동체제로 운영키로 한 사실도 이와 무관치 않다.정동영 대변인은 “정치자금 공세가 부메랑 효과를 일으키자 여권이 다시 용공음해를 개시할 징후와 정보가 있다”며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신한국당 정형근 의원에 대한 검찰고발 및 국회윤리위 제소방침도 그러한 기류의 연장선상에 있다.지난 국감에서 비자금문제 뿐만 아니라 오익제씨 월북건으로 김대중 총재 공격의 선봉에 섰던 정의원의 발을 묶어 향후 상임위에서 유사한 ‘활약’을 막겠다는 의도인 탓이다. 이외에도 색깔논쟁에 대비,몇가지 예방조치를 계획하고 있다.22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이른바 ‘북풍카드’ 사용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사전경고키로 한 사실도 그 하나다. 물론 국민회의측 입장에서 돌발변수 줄이기 전략의 알파요 오메가는 이달내 매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DJP단일화다.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후보단일화만 성사되면 색깔론의 굴레에서 훨씬 자유로워질수 있다는 셈법이다.
  • “대선정국 걱정스럽다”/각계원로 시국선언

    ◎국정운영 비전가진 후보 뽑아야 강영훈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원로 20여명으로 구성된 ‘나라를 걱정하는 모임’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 시국에 대한 견해와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상오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원로들은 ‘대선 정국에 대한 우리의 견해와 호소’라는 성명을 발표,차기 대통령이 지녀야 할 구체적인 자질에 대해 ▲국정운영의 비전과 실천방안을 뚜렷이 제시하고 ▲민주적 원칙과 절차를 존중하고 ▲국민과의 약속과 신의를 지키고 ▲음해성 중상모략이나 인신공격을 일삼지 않고 ▲지역감정이나 세대·계층간 갈등을 조장하지 않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건국이념에 대한 신념과 차기 정권의 역사적 과제를 인식하고 ▲법치국가를 이끌어야 하며 ▲정치적 노선이나 정책의 현저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정당간 또는 정치인 간의 야합이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선거공영제를 실시하고 무책임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지 말아야 하며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하는 비자금 의혹은 공정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최근 우리 사회는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전반에 걸쳐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민·정부·기업 모두가 많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15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어지러운 정치현실을 보며 앞날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고 밝혔다. 국내외 상황과 관련,“경이적인 변혁이 예상되는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우리는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아야 한다”며 “날로 가중되는 경제불황이나 북한에 대한 보도는 우리나라가 아직 불안하고 험난한 현실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으며 외국과의 통상마찰이나 4자회담을 보면서 우리나라를 강한 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의 폐허 위에서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를 실현한 우리는 이제 또 다시 민족적 저력을 바탕으로 선진화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이번 대선에서는 바로 이러한 역사적 과업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로들은 이를 위해선선거관련 당국자들이 공명정대한 대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언론은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해야하며 유권자들은 사사로운 유혹이나 연고·정실을 떠나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모임에는 강 전 총리를 비롯,현승종 전 총리,채문식 전 국회의장,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대표,고흥문 전 국회부의장,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조완규 전 서울대총장,백낙환 인제대 총장,안병욱 숭실대 명예교수,이세중 전 대한변협 회장,전산초 연세대 명예교수,선우종원 변호사,정진경 목사,송남헌 독립운동가,이원범 3·1운동 기념사업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 비자금 공방 고함·삿대질 난무/국회법사위 국정감사 현장중계

    ◎‘오익제 의혹’ ‘DJ 불가론’ 거론에 육탄저지도/“조속수사” “수사불가” 강력대치… 정회 잇따라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17일 국회 법사위의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파문을 놓고 정회가 속출하는 등 격전을 벌였다.특히 신한국당이 이날 제기한 김대중 총재의 ‘오익제 의혹’ 및 ‘DJ불가론’에 대해서는 비자금 파문보다 뜨거운 격론이 이어졌다.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국민회의는 의혹이 제기된 김총재의 친·인척 40여명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했으나 논란끝에 표결에서 신한국당의 반대로 부결됐다.이어 신한국당의원들은 김총재를 줄곳 ‘부정축재사범’‘범인’‘피의자’이라고 지칭한데 대해서도 국민회의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이날도 신한국당에서는 안상수·이사철·정형근·홍준표 의원이 주로 나섰고,국민회의는 조찬형·조순형·박상천·조홍규 의원 등 전 의원을 동원했다. 신한국당 정형근 의원은 김총재의 ‘중간평가유보 대가 2백억원 수수설’과 관련,“김총재는 지난 89년 1월9일 밤 11시부터 새벽3시 사이에 박철언씨로 부터 그의 운전기사가 운반해 온 2백억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이어 “사상이 불투명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면서 “김총재는 월북한 오익제씨와 수차례에 걸쳐 단둘이 만났으며,96년 2월에 중앙당 2차후원금으로 1천만원을 받는 등 돈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상천 의원은 “오씨는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날수 있는 평통상임위원으로,우리당은 그가 평통에 임명될 때 공안기관의 사상조사 결과를 믿었기 때문에 영입했던 것”이라면서 “우리는 정부가 공인한 ‘Q(품질보증)마크’를 믿고 상품을 썼을뿐”이라고 역공을 가했다.또 “김총재와 오씨가 단둘이 여러차례 만났다는 정의원의 주장은 현재 북한에 있는 오씨를 직접 조사하지 않으면 나올수 없는 것”이라면서 ‘음해성 허위정보’라고 주장했다. 조순형 의원은 이어 “김포출입국관리소장은 지난번 국감에서 ‘오씨는 안기부통보사항이어서 안기부에 통보했으나 별이상이 없다고 해서 출국시켰다’고 답변했다가 번복했다”면서이 증언의 사실여부를 밝히는 것은 물론 증인선서를 하고도 답변을 번복한 출입국관리소장을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비자금수사와 관련,신한국당은 검찰이 신중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김종구 법무부장관에게 이미 제출된 고발장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도록 지시할 것을 강도높게 촉구했다. 안상수 의원은 “검찰이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정치를 하느냐”고 공박한뒤 “수사를 회피하는 것은 검찰총장의 직무유기이며,소신없는 총장에 검찰을 맡길 수는 없다”면서 검찰총장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홍준표 의원은 “검찰의 명제는 ‘신중’도 있지만 ‘신속’도 있다”고 전제하고 “야당총재는 치외법권지대에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검찰의 의무는 사람을 보지 말고 증거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은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선거를 앞두면 특정정파에 이익이나 손해를 줄 수 있는 사건에는 관여를 안하는 관행이 정착되어 있다”면서 “신한국당이 수사를 압박하는 것은 검찰에 관권선거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홍규·조찬형 의원은 “김총재의 처남 이상호씨가 11개 계좌에 35억6천만원을 관리했다고 신한국당이 주장했는데,이씨 계좌의 총잔액은 4백6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이씨의 예금통장 10개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이에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은 “김총재의 처남인 이강호씨의 경우 불과 한두달 사이에 같은 은행 10개 계좌에 3천만원씩을 입금했다”면서 ‘김총재의 비자금이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 재경위·통일외무위·내무위·교육위(국정감사 중계)

    ◎증감원의 비자금폭로 개입 여부 공방/‘특검 517­398­10’공문 여야 설전 발단/고입내신제·교육환경 개선책 등 추궁 ▷재경위◁ ○…15일 국회 재경위의 증권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장도 전장이 형성됐다.‘특검 517­398­10’이라는 증감원의 공문이 거친 설전의 발단이 됐다.국민회의 전신인 옛 평민당 계좌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데 따른 전투였다. 국민회의측은 이에 대한 불법시비를 포함해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의혹 폭로과정에 대한 증감원의 개입여부를 물고늘어졌다.신한국당측은 때로는 정면반박으로,때로는 김빼기전술로 맞섰다. 선공에 나선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공문번호에 대해 “특검은 특수검사과,398은 398번째 품의,10은 해당건 가운데 10번째 발송하는 문서”라며 “이는 평민당 계좌를 10번이나 조사했다는 얘기”라고 해석했다.그리고는 “검찰에 파견된 증감원 직원들이 김대중 총재 계좌 사찰작업에 참여했으며 이회창라인으로 추정되는 세력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정한용,이상수 의원 등은 “증감원의 문서수발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그러나 박청부 증감원장은 “금융실명제 위반”이라며 버텼다.공문 존재 여부,특별검사 지시여부 등 끈질긴 추궁에도 부인으로 일관했다.역시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조사된 평민당 계좌 입금수표 내역은 외부기관에서 추적 의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치 양보도 없는 설전으로 분위기는 초반부터 과열됐다.국민회의측의 끈질긴 공세에도 박원장은 높은 어조로 반박하자 같은 당 장재식의원은 “조용히 답변하라”고 ’기꺽기’를 시도했다.이에 신한국당 한이헌 의원이 “윽박지르지 말라”며 가세하면서 여야간의 신경전은 결국 정회로 이어졌다. 신한국당 박명환 의원은 특검이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지시에 따른게 아니냐는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아 “올 7월 대통령후보가 된 이총재가 지난해 일을 지시할 수 있느냐”고 반격했다. 자민련측은 철저한 ‘제3자’에 섰다.김범명 이상만 의원 등은 어음보험 업무 활성화 방안,보증지원 확대 방안 등 ‘한가로운’질문공세를 폈다.정회요구도 자민련 이인구 의원이 했다. ▷통일외무위◁ ○…통일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감사가 시작되자마자 자민련 박철언 의원이 14일 국회 법사위국감에서 있었던 신한국당 정형근 의원 발언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겠다고 마이크를 잡자 조웅규 신한국당 의원 등이 발언을 저지하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 박의원은 20여분간의 소동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2백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의원의 발언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국감장 밖에서 이같은 발언을 할 경우 바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또 자민련 이건개 의원과 조의원이 통일원의 통일캠페인에 대해 “‘북한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다’는 문구는 자유주의와 공산주의가 같다는 말이냐”면서 안보의식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내무위◁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의원들은 민생치안 대책에 초점을 맞춘 반면 국민회의 의원들은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의혹 폭로에 경찰이 개입됐는지를 집중추궁. 신한국당 이윤성 의원은 “학원 폭력을 뿌리뽑기위해 3천2백여명의 학교담당경찰관이 배치돼 있지만 학교내부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완전히 뿌리뽑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교사에게 사법권을 부여하는 교사경찰제를 도입할 의향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국민회의 김옥두 의원은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강삼재 사무총장 등은 대통령 선거를 65일 정도 남겨놓고 느닷없이 비자금설을 주장,김대중 총재를 음해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경찰청 조사과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이것이 청와대의 지시인지를 밝히라”고 요구. ▷교육위◁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고입내신제 보완,교육환경 개선,교육부조리 척결 등에 대해 집중 질의. 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서울시내 각급학교 소방시설의 31%인 383곳에서 작동불량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고 225곳은 소방진입로가 좁았으며,심지어 학교정화구역 내에 도시가스정압시설 등 위험시설이 있는 곳도 71곳이나 됐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
  • 김 총재 해명의 허와 실(사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정국 회견은 폭로전에 맞대응않고 정책대결 경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히고 경제살리기와 정국의 안정을 강조하는 등 긍정적 내용들을 담고있다.그러나 비자금 사태에 접근하는 김총재의 기본 자세나 제시된 해법을 볼때 이미 불거진 사태나 정국의 난맥상을 풀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한다. 김총재는 비자금 사태의 본질을 열세 만회를 노린 여당의 모략과 음해로 단정한다.비자금 폭로후 여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을 국민들이 이번 사태를 모략으로 본다는 증거라고 강조한다.그러나 이런 지지율 변화는 비자금설 폭로가 여당측 선거전략의 소산 아니냐는 의구심과 반발을 반영한 것이지 의혹을 조작으로 보거나 그대로 덮어야 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김총재는 스스로 대가를 바라지 않는 돈만 받았으며 이를 공적으로만 썼다고 밝히고 있다.그런 김총재가 국회에서 김영삼 대통령 대선자금과 이회창 총재 경선자금을 함께 조사하면 그때 자신의 정치자금 내용도 밝힐수 있다고 하는 것은 당당한 자세가 아니다.나중에국회에서 여당과 함께라면 밝힐수 있는 것이라면 지금 국민앞에 떳떳이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진실 여부를 떠나 이미 불거진 비자금 의혹과 92년 대선·신한국당 경선자금은 별개 사안이다.특히 신한국당 경선자금에 문제가 있다는 양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으며 오히려 ‘물타기’를 하려는 의구심만 갖게 한다. 야당도 국회를 비롯해 국가권력의 큰 부분을 여당과 공유한다.때문에 야당에 대한 자금지원은 무조건 대가성이 없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김총재가 자신의 주장대로 정당한 자금을 받아 공적으로 썼고 한푼도 남겨놓은 것이 없다면,또 국가 장래를 위해 비자금사태가 조속히 해소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해명이 좀 더 진솔하고 구체적이어야 했다.정치공방으로 시간만 허비할 국회조사나 당사자가 아닌 대통령과의 면담을 해법으로 제시,여론을 살필게 아니라 당당하게 밝힐 것은 밝히고 나서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 비자금정국 금주가 고비/신한국­비리 추가폭로·김 총재 고발

    ◎국민회의­폭로전 중단·정책대결 촉구 신한국당이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비자금의혹 폭로공세를 이번 주에도 계속할 방침인 가운데 국민회의도 일단 맞대응은 자제하되 신한국당이 김총재를 검찰에 고발할 경우 강력히 대처키로 해 양당간 강경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은 오는 14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검찰의 대응태도를 지켜본 뒤 김총재에 대한 검찰 고발과 친·인척비리 추가 폭로시기를 최종결정한다는 생각이어서 이번주가 비자금정국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또 국민회의가 이번주초부터 국회 법사위 재경위 등의 국감을 통해 신한국당의 폭로가 조작 또는 국가기관의 개입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료유출경위와 불법성을 집중 추궁키로 한데 대해 신한국당은 구체적인 추가자료 제시를 통해 검찰수사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어서 이들 상위에서의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특히 대검 감사에서 김총재의 비자금의혹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검찰이 수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와 관련,이사철 정형근 홍준표 의원 등 신한국당 법사위 소속의원들은 13일 회의를 열어 국감대책을 논의한다. 이한동 대표는 김수한 국회의장,김윤환 박찬종 김명윤 고문,김덕룡 서청원 신상우 의원 등과 12일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만나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당내 결속이 필요하다는데는 인식을 같이 했으나 비자금 정국의 해법에 관해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민회의는 13일 김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으로서 건전한 기업인들로부터 조건없는 정치자금을 받아썼으나 비자금은 없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김총재는 12일 대전 JC전국회원대회에 참석,신한국당의 폭로전 중단과 정책대결을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하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음해공작대책위’를 열고 “검찰이 비자금조사를 실시할 경우 여야의 대선자금 전체를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비자금정국 여야 강경대치

    ◎신한국당­김대중 총재 사퇴 요구­추가폭로 준비/국민회의­내일 김 총재 회견… ‘경제 망친다’ 반격 신한국당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수수의혹과 관련,11일 의원총회 결의를 통해 김총재의 후보사퇴와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가속화해 여야간 대립이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특히 강삼재 사무총장·이사철 대변인 중심의 공세 창구를 다원화한다는 전략아래 14일부터 관련 상임위에서 검찰수사를 공식 촉구키로 하는 등 당을 총력체제로 전환하고 국민회의측에 대응에 따라 김총재의 친·인척의 비리에 대한 추가 폭로도 강행한다는 구상이어서 여야간 대치전선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국민회의는 맞대응을 자제하면서도 신한국당의 폭로자료 유출과정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여당에 대한 공격보다는 대국민 호소방식으로 전략을 바꿔 주목된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국민회의 ‘비자금 사건’을 통해 온갖 위선과 가식,부정부패로 얼룩진 김총재의 두 얼굴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김총재의 대통령후보 사퇴와 정계은퇴,즉각적인 검찰수사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신한국당은 결의문에서 “검찰은 김총재의 비자금 실체와 그 증거가 명백하게 드러난 이상 즉각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그러나 자금을 제공한 기업에 대해서는 어떤 불리한 조처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신한국당은 이에 앞서 이날 이한동 대표 주재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국민회의 김총재에 대한 검찰 고발문제를 논의,오는 15일 대검에 대한 국정감사 이후 사태추이를 살핀뒤 고발여부 및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는 이날 간부간담회와 음해공작대책위를 잇따라 열어 신한국당이 공개한 각종 금융자료의 입수행위가 금융실명제 등을 위반한 불법행위로 간주,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이에 관여한 국가기관들을 집중추궁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수표추적전문부서인 은감원 6국 직원들이 청와대,안기부,신한국당 강삼재 총장팀에 파견돼 근무한 의혹을 제기하고 재경위 국감에서 이들 은감원직원의 출장명령부 제출 요구를 거부한 이수휴 은감원장을 국감법 위반혐의로 고발키로 했다.또 이번 폭로전에 안기부가 개입했다고 보고 내주초 실시되는 정보위 감사에서 안기부의 개입여부를 강력히 규명키로 했다. 이와함께 김대중 총재는 오는 13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비자금 폭로전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김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신한국당에 비자금 폭로전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를 경제와 기업을 망치는 폭로전 책임자로 지목해 준열하게 추궁하게 될 것”이라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했다.
  • ‘경제위기’내세워 여론업기 전략/DJ 비자금 파문­국민회의 대응

    ◎“정치공세 경제파국” 맞폭로 자제/여 내부분열 기대속 장기화 대비 신한국당측의 잇따른 김대중총재 비자금 의혹제기에도 국민회의측이 애써 맞폭로전을 자제하고 있다.부글부글 끓는 내부 기류와는 정반대다. 비자금정국의 장기화에 대비한다는 얘기다.정동영 대변인은 “우리가 맞대응할 자료가 없진 않지만 꾹 참고 정도를 걸어감으로써 민심을 잡는 기조를 유지키로 한 것”이라고 당수뇌부의 방침을 전했다. 11일 상오 열린 간부간담회와 ‘신한국당 음해공작대책위’에서도 이 기조를 확인했다.예상되는 여당의 추가폭로에 24시간 가동체제로 대응토록 대책위에 상황실(실장 장성원 기조실장)을 설치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이는 지구전으로 갈 경우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나름대로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우선 여당의 비자금 폭로전 시작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고정지지표와 재벌들의 반발등을 믿는 눈치다. 국민회의측은 비자금정국이 장기전으로 치달을 경우 승부처는 여론의 향배가 될 것으로 본다.김총재도 이를 감안했음인지 전날 부산체류중신한국당의 추가폭로 소식을 보고받은뒤 “신한국당의 안하무인의 행동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국민 뿐”이라며 향후 추가폭로에 대한 대응기조를 암시했다. 이에 따라 주요당직자들은 이날 일제히 폭로전으로 인한 ‘경제불안론’전파에 나섰다.“이회창씨가 지휘하고 강삼재씨가 춤추는 신한국당의 정치공세는 우리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있다”(정대변인)는 식이다.김총재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경제를 위험에 빠뜨린다는 논리로 ‘부도덕한 폭로전’중단과 정책대결을 제안키로 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물론 맞폭로전을 자제는 현재 선거판을 깨는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현실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나아가 지구전이 계속돼도 현재의 지지율 추이가 별반 달라지지 않으면 여권의 분열이 가속화되리라는 기대도 깔려 있다.즉 “신한국당 내부에도 고민이 시작될 것”(임채정 정세분석실장)이라는 분석이다.이총재와 강총장에 대한 고발방침을 정하고도 즉각 단행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비자금태풍 비켜가기’ 총반격/DJ 비자금 파문­국민회의 역공

    ◎이 총재 책임론 제기… 청와대와 격리 노려/급한불 끈뒤 여론 방패 삼아 장기전 채비 연일 계속되는 신한국당측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의혹 공세에 국민회의측이 대증요법적 다단계 반격카드로 맞서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10일 정치공작 가능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폭로의도의 불순성과 자료입수과정의 불법성에 초점을 맞췄던 전날 대응 양상보다 반격강도를 한단계 높였다. 그러다보니 주 공격타깃도 강삼재 총장에서 이회창 총재로 이동하고 있다.이날 열린 간부회의와 신한국당 음해공작 대책위 연석회의는 폭로정국을 유발한 동기와 결과에 대해 이총재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전날밤 김총재 주재로 열린 서교호텔 대책회의의 결론이었다. ‘이회창 책임론’ 거론은 여당의 폭로전이 불리한 선거전을 반전시키기 위한 정략에서 비롯됐음을 부각시키는데 일차적 목표가 있다.조세형 총재대행이 이날 회견에서 “이번 정치공작의 정점에는 이총재가 서있으며 강총장은 ‘입노리개’역일 뿐”이라고 주장한 대목이 이를 말해준다. 각종 설과 제보를 총동원,‘기관 개입론’전파에 나선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조대행은 “지난6일 밤 11시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강총장과 모기관 책임자가 만나 조작극에 대한 마지막 손질과 조정을 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총재에 화력을 집중시킴으로써 신한국당과 김대통령을 격리시키는 부수효과도 기대하는 듯하다.조총재대행,박지원 총재특보 등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한결같이 김영삼 대통령 개입설에 대해 ‘확실한 정보가 없다’는 등 발을 뺐다. 이총재책임론이나 기관개입설 등은 폭로전으로 인한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민회의측의 대증요법적 반격카드로 풀이된다.단번에 비자금 홍역을 치료할 묘약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고열을 가라앉히거나 기침을 멎게 하는 등 드러난 증상부터 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쌍방울 부도 등을 거론하며 폭로정국에 따른 ‘경제불안론’을 강조한 것도 그러한 대증요법을 측면지원하기 위한 수단이다.경제계 등 국민의 여론을 방패삼아 폭로전의 장기화에 대비하겠다는 발상이다.
  • DJ 비자금 정도로 풀어라(사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에 대한 신한국당측의 폭로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신한국당은 지난 7일 김총재가 6백70억원의 비자금을 관리해왔다고 폭로한데 이어 10일 또다시 김총재가 92년 대선을 전후하여 10개 기업으로부터 모두 1백34억7천만원의 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완벽한 조작”이라고 일축하며 “야당은 무고하고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지금 여야의 비자금 공방전을 바라보는 국민의 심경은 한마디로 말해 답답하고 착잡하다.신한국당의 폭로내용이 엄청난 사안인 것만은 틀림없는데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를 모르기 때문이다.게다가 정치권이 죽기살기식으로 막가고 있어 정국의 앞날에 두려움까지 생긴다.이번엔 또 비자금을 제공했다는 기업명단까지 공개됐으니 경제계에 미칠 파장도 걱정하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 신한국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폭로내용이 100% 진실이라고 장담하나 국민회의는 “사실무근”“조작”“음해“라며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김총재의 비자금문제는 의혹이 불거진 이상 그 진위가마땅히 규명되어야 한다.진위규명이라는 본질과 무관한 정치적 공방전이 장기화되는 사태는 무익하다고 본다. 이번 사태를 정도로 마무리짓자면 우선 신한국당의 자세부터 바뀌어야 한다.비자금 의혹에 대한 폭로전을 질질 끌고갈 것이 아니라 갖고있는 자료를 즉각적으로 모두 공개하기를 바란다.그래야 비자금 의혹의 전모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추가폭로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찔끔찔끔 터뜨리는 것은 정략적인 인상을 준다. 김대중 총재의 대응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국민회의를 시켜 간접해명하거나 단편적인 부인을 하는 것만으로는 미흡하다.정치권의 앞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면 본인이 국민앞에 직접 나서서 해명하는 것이 온당하다.빠른 시일내에 특별회견을 갖기를 바란다.
  • 소설가 최일남(이세기의 인물탐구:147)

    ◎직필로 현상통찰… 서민의 ‘등대지기’/어휘마다 야유와 풍자로 해학적 효과 창출/‘거룩한 응달’ 등 30여권… 월탄문학상 등 수상 시인 고은은 그의 시집 ‘만인보’에서 소설가 최일남의 대목을 이렇게 노래부른다. ‘지극히 정다우나 지극히 어꾸수하나/지극히 공적인 사람/한번도 찬란한 적 없으나/어느 곳도/헛디딘 곳이어서는 안되었다/ 그는 그의 과녘적중을 자랑하지 않는다/세월이 갈수록/그는 무서운 사람이어서/…’ ○모든 사물을 좌사우고 고은은 최일남을 ‘거대한 등대지기’로 표현한 적도 있다. ‘작으나 거인이며 대해를 탐조하는 통솔자의 기질이 탁월하다’고 했다.실제로 최일남은 소설가 박경리씨를 향해 “그앞에 서면 왠지 작아지는 자신을 느낀다”고 했지만 위세나 근엄을 보이지 않아도 후배들은 그를 ‘어려워하고’‘존경’해 마지않는다.전형적인 문인의 소박성을 간직하면서도 섣부른 것을 용납하지 않고 사물을 좌사우고하는 정의감이 투철하다.또 소설가와 언론인의 생활을 병행하는 중에도 매사에 중용을 지키고 자신이 넘나든 다양한 분야를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소설을 ‘튼실하게’ 살찌운다.평론가 김병익에 의하면 그의 소설은 ‘평범한 평균치의 소시민을 통해 우리 주변의 작은 이야기를 우리시대의 풍속사’로 일관성있게 정리해 나간다.‘문학주의를 과시하거나 거대한 역사를 주장’하기 전에 ‘티나 태를 부리지 않는 격의없는 사고와 말씨’‘공정하고 균형있는 감각’‘번뜩이는 풍자와 분석력으로 당당하고 명쾌하게 우리의 현상을 통찰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윤식은 그의 문학의 도정을 3기로 나누고 있다.이른바 50년대는 ‘민중을 의식한 고발문학적 성격’을 띤 반면 70년대는 ‘역사적 시각과 정치적 감각’,장년기에 이르러 상실을 테마로 삼아 ‘인간심리의 기미와 우수를 세태삽화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평한다.‘도시적 세련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제시하면서 ‘사진적 묘사와는 다른’ 본격적 세태소설을 정립하고 있다.소시민적 영웅심리의 허상을 희화적으로 그린 ‘홍소’와 고향을 떠나 서울에 살고있는 중년층들의 변화를 그린 ‘서울사람들’‘타령’ 등이 그 예이다.최근의 ‘덧없어라,그 들녘’도 ‘우물안의 개구리신세에 자족하며 사는 한 지역의 유지들과 경박한 세속에 맞서 필마단기로 싸우려드는 돈키호테적 인물,산업개발의 필요성과 문화유적보호의 당위 사이에서 갈등과 알력을 보이는 삶의 양태’를 유창의 직필로 그려낸다.신문사 문화부장시절을 애잔하게 그린 ‘만년필과 파피루스’도 ‘누렇게 바랜 비망록의 화장을 고치거나 삭아내린 비목을 다시 세우려하지 않고 지나간 것들의 실감이 오늘의 문화에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생각하면서 ‘한 시대의 미완성은 정작 완성품보다 훨씬 값지다’는 교훈을 남긴다. ○소년시절에 축구선수로 그의 글쓰기 작업은 반짝이는 기교나 현란한 형용사 이전에 ‘서민적인 구수한 문체’로 최일남만의 독특한 문학을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이미 남이 쓴 문체나 표현을 재현해서 쓰기보다 ‘단어의 처녀성’에 탐착하여 가령 원고지 5장안에서 ‘것’이라는 한마디도 되풀이하는 법이 없다.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 확실성은 기본이며 소설은 말이아닌 글이기 때문에 ‘글만의 멋과 맛’을 확고히 지킨다는 주의다.특히 토속적인 부사어인 ‘되나캐나’‘콜딱콜딱’‘쪼속쪼속’‘어세두세’‘으시딱딱’같은 어휘들을 적소에 사용하여 야유와 풍자,해학적 효과를 그때마다 적절하게 창출해 낸다.그의 일련의 소설들은 ‘신문기사의 규칙’속에 갇히지 않은 인간의 사연을 자연스럽고도 관곡하게 성취한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53년 ‘문예’지 ‘쑥이야기’ 발표 그는 전주시 다가동에서 태어났다.소학교 시절에는 축구선수로 뽑히기도 하고 노래부르기와 글짓기를 좋아했다.6·25때 중학교 교장이던 부친이 납치당하고 하나밖에 없는 형이 의용군으로 끌려가 실종되었으나 외로움과 슬픔은 참을수 있어도 ‘배고픔’만은 견딜수 없었다고 고백한다.문학청년시절에는 이태준과 박태원에 탐닉하고 ‘젊음과 진보를 믿는다’는 ‘노신’에서 직접 간접의 영향을 받고 있다. 전주사범을 졸업하던 다음해인 53년에 김동리씨의 기대에 찬 추천사로 ‘문예’지에 소설 ‘쑥이야기’를 발표했고 서울대 졸업후 ‘여원’지 편집장을 거쳐 59년부터 언론사에 재직해 왔다.동아일보 문화부장 17년째인 지난 80년,언론인 해직과 관련하여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장이 됐을때 검사앞에 불려가 “전과기록이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미안하지만 여지껏 파출소에 불려간 적도 없다”고 답변하여 검사도 그도 ‘슬몃’ 웃을수 밖에 없었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그러나 신문사를 그만둔 후에도 견고하고 수위높은 주장과 사물을 꿰뚫는 비판정신으로 여러 신문에다 정치·사회·문화에 걸친 당대의 문제들을 짚어내어 각층의 공감을 산 것으로 유명하다.그는 80년대 후반부터 전업작가로 돌게 되었고 ‘산문은 20대가 팔 구멍이 있고 60대가 팔 광맥도 많다’는 자세로 ‘예술’의 이름에 갇히지 않은 소박한 이야기의 세계를 펼쳐 나간다.자녀는 결혼하여 분가하고 강남구청앞 오래된 해청아파트에서 부부만이 살고 있다. ○80년대 후반 전업작가로 ‘큰새’는 좁은 새장안에 갇히지 않는 법,어떤 칸막이에도 속하지않는 평범한 삶의 진실속에서 그는 여전히 소설청탁에 심화를 끓이면서 ‘죽어서나 이 짓을 면할까 보냐?’ ‘어떻게 사느냐?’를 시시때때로 자문하기를 멈추지 않는다.그리고 자신의 심경을 ‘외람되나 금아선생의 옛 수필’을 인용하여 ‘아무려나 50년 나와 함께하여 헐어진 책등같이된 이름,금박으로 빛낸 적도 없었다.그런대로 아껴 과히 더럽히지나 않았으면 한다’고 전한다. ‘지극히 정답고’‘지극히 어꾸수하나’ 아마도 어떤 삶의 형태에서도 결단코 ‘타락을 모르는 무서운 사람이어서’ 그는 천명을 들썩이지 않는 초연의 자세로 ‘무구한 명예’를 지켜나가게 될 것이다. □연보 ▲1932년 전북 전주 출생 ▲1952년 전주사범 졸업 ▲1953년 ‘문예’지 소설추천 ▲1956년 현대문학지 소설추천완료 ▲1957년 서울대 문리대 졸업,‘여원’ 편집장,단편 ‘진달래’ 등 발표 ▲1959년 민국일보 문화부장 ▲1960년 고려대 대학원 졸업 ▲1963∼77년 동아일보 문화부장 ▲1978년 동아일보 편집부국장 ▲1980년 동아일보 해직 ▲1984∼87년 동아일보 논설위원 ▷작품집◁ 창작집 ‘서울 사람들’(75년 세대사) ‘타령’(민음사)·‘흔들리는 성’(삼중당)·‘홰치는 소리’(81년 창인사) ‘누님의 겨울’(정음사)‘그때 말이 있었네’(89년 나남) ‘히틀러나 진달래’(91년 한길사),장편소설 ‘거룩한 응달’(82년 동아일보출판국)‘그리고 흔들리는 배’(84년 동아일보출판국)·‘덧없어라 그 들녁’(고려원)·‘시작은 아름답다’(96년 해냄)·‘만년필과 파피루스’(97년 강)와 콩트집 ‘생활속으로’(78년 월간독서)와 에세이집 등 30여권 ▷수상◁ 월탄문학상(75년) 소설문학상(79년) 한국일보문학상(81년) 이상문학상(86년) 가톨릭언론문화상(88년) 인촌문학상(94년) 위암 장지연언론상(95년)
  • ‘음해’ 역공에 증빙자료 공개/신한국 공세

    ◎자금출처·친인척 관리계좌 등 후속타 준비/기관개입 주장에 “금융계 관계자 제보” 확인 신한국당은 국민회의측이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의혹 발표문건에 갖가지 의문을 제기하며 반격을 가하고 있는데 대해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란 입장이다. 이사철 대변인이 9일 긴급 발표를 통해 김총재가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α(6억3천만원)’의 증빙자료를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당시 평민당 사무총장 명의의 계좌번호 2개와 1억원짜리와 1백만원짜리 수표번호를 낱낱이 공개하고 “이같은 증거로 볼때 김총재가 20억원외에 돈을 더 받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첫 발표때 제시한 1억원짜리 수표의 조작의혹을 제기한 국민회의 주장을 되받아친 것이기도 하다.이대변인은 이와 관련,“은행감독원을 통해 계좌를 자세히 살펴보면 김총재가 6억3천만원을 받았다는게 입증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국민회의측이 또 당시에는 평민당이 아니라 신민당이었다며 논리적인 허점을 지적한데 대해서도 “계좌명은 확실하게 평민당 사무총장으로돼 있다”며 반박했다. 정보기관 직원이 개입됐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얘기’로 일축한다.신원보호때문에 밝힐 수는 없지만,금융계 관계자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국민회의 일각에서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돈을 당비로 썼다면 문제될 게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발뺌하는데 불과하다”고 일갈하는 분위기다.20억원 외에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신앙고백까지 한 김총재의 거짓말이 보다 큰 문제라는 시각이다.또 금융실명제 실시이후에는 돈이 없어 실명전환은 꿈도 꾸지 못했다는 김총재의 말도 불법 실명전환의 구체적인 증거자료로 백일하에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앞으로 비자금 출처와 친인척의 또다른 비자금 관리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가 있을 경우 김총재는 구시대 부패정치의 표본이 될 수 밖에 없고 정치지도자로서의 신뢰에도 큰 구멍이 생길 것으로 전망한다.신한국당의 공세 초점도 당연히 여기에 맞춰져 있다.
  • 여 “자료 오늘 은감원 제출”/야 “음해공작 청와대 개입”

    ◎여야,국감 비자금 공방 국회는 9일 법사 재경 행정 내무 등 14개 상임위별로 서울시,대한주택공사,한국은행,등 소관부처 및 산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서울고등법원 등을 상대로 한 법사위와 한국은행에 대한 재경위 감사에서 국민회의 의원들이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문제를 거론 신한국당의 폭로가 허구라고 주장하며 대여공세를 취해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재경위에서 신한국당 한이헌 의원은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에게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불법 실명전환 등 금융실명제 위반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은감원의 특별검사를 공식 요구했다.〈관련기사 7면〉 한의원은 이날 하오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주장한 금융실명제 위반사실에 공감하기 때문에 강총장이 폭로한 자료의 사본을 10일 은감원에 제출하겠다”며 “당사자와 금융기관 종사자 등에 대해 금융 실명제 위반여부에 대한 조사를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은행감독원 일부 검사역들이 청와대등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김총재와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자금내역 조사를 해왔다는 제보를 은감원 직원들로부터 받은바 있다”며 “이는 이번 강의원의 음해공작이 청와대를 비롯,여권 수뇌부에서 오랫동안 비밀스럽게 준비돼 왔다는 사실을 증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회의의 김상현 정세균 정한용 의원들은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설과 관련,“신한국당이 주장한 자료는 금융전문가들이 개입한 흔적이 역력하고,구체적인 계좌는 사실상 은감원의 개입없이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은감원의 개입의혹을 제기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금융실명제 위반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추궁했다.
  • 비자금은 블랙홀?(김호준 정치평론)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거액의 비자금을 관리해왔으며 확인된 것만도 6백70억원에 달한다는 신한국당의 충격적인 폭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시중에서는 신한국당의 폭로내용을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구정치인은 역시….”라며 DJ불신론이 새삼 고개를 드는가하면 “92년 대선자금문제라면 왜 낙선한 DJ것만 문제를 삼느냐.”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정치권에선 대선을 앞둔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사이에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폭로내용이 사실이라면 김대중 후보는 부도덕한 정치인으로,아니라면 신한국당은 비열한 흑색선전문제로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다.극단의 경우 두 당의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은 도중하차 해야할 비극적 운명에 직면할 것이다. ○DJ대세론 일단 주춤할듯 신한국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DJ비자금을 폭로하면서 “부패구조의 중심인물을 청와대로 보낼수는 없다.”고 역설했다.이번 폭로전이 겨냥하는 목표를 단적으로 나타낸 말이다.현실적으로 이번 폭로전은 김대중 대세론의 차단에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부동층의 DJ지지로의 선회추세와 무르익던 DJP,즉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후보단일화 추진을 일단 유보상태로 끌어내리고 신한국당내 비주류의 이탈 움직임도 주춤하게 만들 것이 틀림없다. 이번 폭로전에 대해 신한국당은 ‘부패정치인을 추방하기 위한 성전’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은것 같다.대선을 70일 앞두고 터뜨린 메가톤급 폭로로 인해 선거전이 차분한 정책대결이 아닌 이전투구로 전락할 것이 빤히 내다보이기 때문이다.여야간 긴장과 적대감이 극도로 팽배해져 정치건 경제건 무엇하나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을 전망이다.특히 금융권과 재벌기업의 비자금 연루가 거론되면서 경제계는 또다시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 때를 연상시키는 공포에 휩싸여 경제회생을 걱정하는 푸념들이 대단하다. ○정치판 이전투구 불보듯 신한국당의 폭로자료가 국가기관의 협조없이는 입수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도 일부에서 곱지 않은 시각을 낳고 있다.양심선언과 같은 우발적 폭로야 어쩔수 없다지만 국가기관이 장기간의 추적을 통해 채집한 인상이 짙은 자료를 여당이 폭로한 것은 너무 작위적이라는 비판들이다.폭로전의 파괴성은 ‘대쪽’‘법대로’로 상징되는 이회창후보의 이미지와 상통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 후보 지지율에서 지난 수개월간 부동의 1위를 고수해온 국민회의로서는 이처럼 치명적인 악재가 없을 것이다.이번 폭로야말로 다된 밥에 재를 뿌린 격이나 다름없다는 불쾌감과 위기의식이 국민회의를 크게 격앙시켜 정국은 이판사판의 폭로전과 전면전으로 치달을 양상이다.자칫하면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는 혈전속에서 국민은 주권자가 아니라 관전자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의정·국정 실종될까 우려 이번 DJ비자금 폭로와 관련하여 제일 걱정되는 것은 정치권의 블랙홀 현상일 것이다.우주공간의 괴물 블랙홀은 일정한 반경안에 접근한 물체를 모두 삼켜버린다.블랙홀에 걸려든 별들은 시속 1백90만㎞의 속도로 소용돌이치듯 빨려 들어가 산산조각이 난다.여야의 사활이 걸린 DJ비자금문제가 블랙홀처럼 국가현안을 모두 삼켜버려 비자금문제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한보사태나 김현철사건을 회상해보면 의정도 국정도 없이 온 나라가 오직 ‘비자금’공방에만 매달리는 ‘외골수’정국이 재연돼 선거판까지 위협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DJ비자금 문제는 결코 어물어물 넘길 문제가 아니다.이왕에 불거진 문제라면 대권 4수에 도전하는 야당 거목의 도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도,정치권의 부패소지를 근절하기 위해서도 그 진상은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비자금문제로 감옥에 있는 두 전직대통령이나 김현철씨와의 형평을 생각해서도 그렇다.문제는 블랙홀 현상의 최소화다.정치는 정치대로.경제는 경제대로 굴러가게 하면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물타기 작전 온당치 않아 그러자면 우선 이 문제를 단순화해야 한다.다른 문제와 연계하지 말고 독립적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92년 대선자금을 몽땅 뒤지자든가 이회창총재의 당내 경선자금도 따져보자는 식의 물타기나 물귀신작전은 온당치 못하다.그런 방식은 문제 해결보다는 사태 악화만을 초래할 것이다. 신한국당은2차 3차 폭로가 있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을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거증(거증)을 통해 검찰의 수사착수를 도와야 한다.추가 자료가 있다면 이를 즉각 공개해야 마땅하다. 김대중총재는 이번 문제를 음해나 정치공작으로 일축하기보다는 성실하고 진지한 해명에 주력해야 한다.정치인의 돈문제에 대해 우선 의심하고 보는 세태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검찰도 수사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선거전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모른다고 미온적으로 나간다면 여론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논설주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