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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에 담긴 김대통령 삶과 철학 ‘DJ와 책’

    새 천년 첫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김대중 대통령은 해방이후정치인중에 책을 가장 많이 읽고 쓰고 소장한 ‘책의 3다(多)'의 주인공이다.그와 관련한 책은 시중에 100권 이상 나와 있다.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의 저서 뿐 아니라 그를 음해하기 위해 제작된 서적들도 있다. 이 저술들을 통해 김대통령의 인생역정과 정치철학을 일목요연하게분석한 책이 나왔다.김삼웅 대한매일 주필의 ‘DJ와 책'(범우사). 이 책은 ‘나의 길,나의 사상' ‘대중경제' 등 본인의 저작을 토대로 60년대 정치 입문 당시부터 정치적 수난기를 거치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그의 사상의 궤적을 폭넓게 추적했다. 또 87년 대통령 선거 직전 출간된 ‘동교동 24시'는 DJ 경호원 출신함윤식의 명의만 빌렸을 뿐 실제는 안전기획부가 선정한 특수집필팀에 의해 씌어진 ‘위서'이고,손충무의 ‘김대중 X파일',비서실 전문위원 출신인 이태호의 ‘영웅의 최후' 등 중요한 순간마다 그를 음해한흑색선전물이 나왔다며 허위사실을 조목조목 짚었다.‘한국논단'의 붉은 색 논쟁의 허구성도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며 파헤쳤다. ‘두려운 것은 오늘의 부조리와 고난이 아니라 자기에 대한 신념의 상실과 내일의 승리를 믿지 못한 패배주의다' 김대통령이 지난 70년 대권을 향한 비전을 담아 펴낸 ‘내가 걷는 70년대'의 한 구절이다.김대통령이 납치돼 피살 직전 상태까지 가는 등 역대정권에 의해 심한 음해와 죽음의 계곡을 거치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설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이같은 신념과 철학이 있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7,000원. 김주혁기자 jhkm@
  • [김삼웅 칼럼] ‘낮은단계연방제’의 오해 또는 무지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6·15 남북공동선언 제2항을 두고 여러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가 북한의 ‘함정’에 빠져들고 자유민주체제를 훼손하는 것처럼설레발친다. 남북한은 분단 이래 각기 일방적인 통일방안을 내놓고 자기 선전 내지 정당화에 국력을 쏟아왔다. 마치 이솝 우화의 여우와 두루미처럼상대가 받기 어려운 통일방안으로 상대를 제압하고자 했다. 그러한 남북한이 6월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통일방안의 접점을 찾았다. 남과 북이 연합제와 연방제의 공통점을 찾는다고 합의한 것은 획기적인 진전이다. 이것은 멀리는 통일을 향한 출발점이고 현실적으로는 두개의 국가적 실체를 상호인정한다는 합의서다. 한국정부를통일론의 주체로 상정한 것도 과거 북한의 입장에서는 큰 변화라 할것이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안경호 서기국장은 지난 6일 낮은 단계의연방제를 “남과 북에 존재하는 두개 정부가 정치·군사·외교권등현재의기능과 권한을 그대로 갖게하고 그 위에 민족통일 기구를 두는 방법으로 북남관계를 민족공동의 이익에 맞게 통일적으로 조정해나가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북측의 이같은 개념규정은 남측의 국가연합제에 사실상 일치하는 호응이라 할수 있다. 남북한의 2국가 2체제를 유지하면서 통일기구를모색하는 것이 낮은 단계의 연방제라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 “북한의 변형된 대남전략”이라고 우기는 것은 보기에 딱하다. 그렇다면 통일논의를 하지 말자는 것인가. 남측의 국가연합제안 인정 부연하건대 공동선언 제2항의 합의는 남측이 북측의 연방제안에 접근한 것이 아니라 북측이 통일의 현실적인 경로로서 남측의 국가연합제안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남과북이 급격한 국가적 통합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체제의 인정과 공존·공영의단계를 통해 점진적으로 통일에 접근해간다는 것으로서 새로운 통일방안이라기보다 ‘통일접근방식’에 합의했음을 의미한다. 북한은 1990년대 이후 과거 연방제안의 경직성에서 탈피하여 통일방식의 현실성과 유연성을 점차 인정해 왔다. 6·15선언에서 표현된 ‘낮은 단계의 연방제’만 해도 그렇다. 1991년 김일성 주석의 신년사중 “잠정적으로 연방공화국의 지역적 자치정부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대목에서 비롯된다. 즉 연방제안이 중앙정부에 외교와 국방등의 권한을 부여하는 ‘높은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그러한 권한마저도 지역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낮은수준’으로 변경된 것이다. 북측의 통일에 대한 접근방식이 과거 1국가론의 연방제 통일에서 2국가론에 가까운 연합적 성격의 연방으로 선회했다고 할수 있다. 결국 6·15선언 제2항의 합의는 남한이 통일방안을 수정한 것이 아니라 북한이 자신의 연방제 통일방안의 내용을 크게 바꾼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런데 북쪽에서가 아니라 우리쪽 일각에서 저들의 함정에 빠지고 있다는 주장은 무지이거나 남북화해를 헐뜯는 음해라고 하겠다. 새로운 통일방안은 양측이 함께 수용할수 있고 서로에게 이익이 될수 있는 호혜적이며 상생적이어야 한다. 일방적 이익을추구하는 통일방안은 우선 남북대화가 진행되지 않는다. 우리가 6·15선언 제2항의 합의와 관련,분명히 해야할 대목은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연방제안의 공통성 인정이 궁극적인 통일방안이나 통일국가의 상(像)에 대해 합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자유민주는 통일의 기본가치 이 조항은 남과 북이 장기적인 평화공존의 방식을 통해 점진적으로통일로 나가는 경로 즉 ‘국가연합’ 또는 ‘낮은 단계의 연방’의방식을 통한 통일과정에 합의한 것으로서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와 화해와 협력의 주춧돌을 마련한 것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우리의 통일방안에 자유민주체제의 기본가치가 훼손되거나 양보될 수 없다. 앞서 지적한 대로 오히려 북측이 종래의주장에서 연합제에 접근하게된 것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공동선언 2항을 당장 통일방안에 합의한것으로 과도하게 해석하여 통일국가의 체제나 이념문제를 확대하는것은 불필요한 이념대립을 야기하고 남북관계에도 좋은 결과를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고려 문화재 100여점 개성에 묻었다”

    한국전쟁 당시 국립 개성박물관이 소장한 100여점의 고려시대 문화재가 국군이 후퇴할 때 후방으로 옮겨지지 못하고 현지에 매장됐다는증언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심재권(沈載權)의원은 당시 개성박물관장이었던 원로 미술 사학자 진홍섭(秦弘燮·82·) 박사로 부터 최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심의원에 따르면 진박사는 박물관 소장유물을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한국전쟁 발발 1년전인 1949년에 쌍영총 고구려 벽화조각 3점을비롯해 중요 유물 대부분을 서울로 후송했다. 진박사는 다음해 전쟁이 일어나고,그해 10월 함락됐던 개성이 수복되어 박물관에 복귀했으나 중공군 참전으로 다시 피난길에 오르게 되자곧 수복되리라는 생각에 마을사람 2명·수위 1명과 함께 개성박물관이웃에 문화재 100여점을 묻었다는 것이다. 진박사는 이때 매장한 문화재 가운데는 모양이 특이하고 우수해 가끔학술지에 소개되고 있는 민천사(旻天寺) 고려석불과 청자 다수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현재 개성박물관은 옛 건물을 헐고 1980년대에 신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이 때 땅속에서 문화재가 나왔다는 소식이 없는 만큼 아직 그곳에 묻혀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서동철기자 dcsuh@
  • 돋보기/ 아직도 선수 체벌인가

    요즘 배구계가 선수구타 문제로 수군거리고 있다. 대한항공 배구단 한장석감독이 지난달 초 인하대체육관에서 연습도중 한 선수를 구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부터다.이번 일은 지난 7월 여자프로농구단 현대건설 진성호감독이 선수구타로 해임된 뒤두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일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이날 인하대체육관에는 선수들의 연습장면을 보기위해 온 열성 배구팬들이 구타현장을 생생하게 보고 있었다고 한다. 한달여가 지났지만 협회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해당 감독의 징계를요구하는 목소리와 징계반대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그러나 대한항공측과 배구협회는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하고 있다.선수의 부상정도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구단인 대한항공측의 태도다.대한항공측은 “운동을 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또 감독의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우리배구단을 음해하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엉뚱한 답변만하고 있다.배구협회의 태도도 미지근하다.‘3자 불개입’을 들어 선뜻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있다.대회기간중이 아닌 연습중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당사자간에 해결할 일이라는 설명이다. 선수구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운동은 맞으면서 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때는 선수구타가 당연시 된 적도 있다.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모든 종목이 프로화로 가는 시점에서 ‘선수구타’는 당연히 사라져야 할 ‘구시대의 산물’이다.최근 한 일간지에서 실시한 ‘선수체벌’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중 71%가 ‘절대 안된다’는 답변을 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구단과 코칭스태프들은 선수구타에 무감각한 것 같아씁쓸하다. 박준석 체육팀 기자 pjs@
  • 사직동팀 28년만에 해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고위공직자와 대통령 친인척에 대한첩보수집과 내사활동을 담당해온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을 폐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박대변인은 “경찰청 조사과가 그동안 고위공직자 비리와 관련된 적극적인 첩보수집 활동을 벌여왔으나 일부에서 조사과의 권한남용 가능성을 우려해 왔고,최근 한빛은행 대출압력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결과 일부 직원의 권한 남용과 같은 불미스런 사건이 드러나 김대통령이 근거 직제 개정을 통해 폐지하도록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대통령은 취임 당시부터 사직동팀 폐지를 검토한 바 있었으나 고위공직자와 친인척의 음해사건을 다룰 마땅한 기관이 없다는 건의에 따라 존치시켜 왔지만 이번에 폐지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이로써 고위공직자와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관련 첩보수집 및 내사를 맡아온 사직동팀은 지난 72년 내무부 훈령에 의해 설치된 뒤 28년만에 없어지게 됐다. 신광옥(申光玉)민정수석은 “앞으로 민정수석실은 공직기강확립과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관리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반부패특별법 등이 제정돼 수사기관에 반부패수사본부 등을 두게 되면 사직동팀의 기능을 수행할 공개조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직동팀이 담당해온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 관련 비리 사건은 검찰·경찰의 수사정보 기능에 맡기게 되고,민정수석실 산하 사정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단순 관리 업무를계속하게 된다. 정부는 조만간 경찰청 조사과 설치 근거 규정인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등 직제 시행규칙’ 제9조 및 ‘경찰청 사무분장 규칙’ 제23조,경찰청 훈령 제269호,대통령 비서실 회보민원 처리지침 등을 개정할방침이다. 사직동팀은 정원 26명으로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사무실을 두고 특수수사 업무를 맡아왔으며,옷로비 의혹 사건과 한빛은행 대출의혹 사건 등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권한남용 등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양승현기자
  • [시론] 노벨평화상의 한국적 과제

    해마다 이맘때 노벨상 수상자가 결정되면 우리는 얼마나 부러워했던가. 그리고 언제쯤 우리도 노벨상을 받을수 있을까 기대했던가. 그러한 꿈과 기대가 마침내 실현되었다. 김대중대통령이 노벨상을받게된 것이다. 노벨상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평화상을 받게되었다. 당사자는 물론 남북한 온겨레와 세계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 모두의 영광이고 축복이다. 예외의 경우가 없는 바 아니지만 노벨상도 스포츠와 함께 국력이란말이 있다. 일본만해도 올해까지 9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훌륭한 인물은 바로 국력이다. 과거 영국이 셰익스피어와 인도를 바꾸지 않겠노라고 말할만큼 출중한 인물은 바로 국력이고 국가의 명예이며 자존심이다. 구소련 반체제 작가 솔제니친은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또 하나의 국가론’을 폈다. 전체주의 소련과 다른,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는 국가안의 또 다른 국가라는 뜻이다. 노벨상 창설100주년에 21세기의 첫 노벨평화상을 한국인이 받게된것은 여러가지 상징성을 띤다. 그동안 전쟁과 독재에 시달리면서 국제사회에 어둡고 불안한 이미지로 비쳐진 한반도가 남북화해 협력에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은 새로운 평화시대를 의미하며 21세기 한반도중심국가의 도래를 상징한다. 이런 의미에서 노벨평화상의 효용성은정치경제학적 계량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그동안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노벨상을 둘러싸고 로비설을 비롯하여오슬로에 몰려가서 선정을 반대하겠다는 시위론이 제기되는가 하면심지어 대통령이 노벨상을 타기위해 남북문제를 추진한다는 극단적인 음해가 공공연히 제기되었다. 로비설과 시위론이 다분히 감정적 언사라면 남북화해 협력추진을 노벨상과 연계시킨 것은 매우 치졸한 정략이라 하겠다. 노벨평화상의 숭고한 정신과 품위를 훼손하는 몰지각한 행위인 것이다. 노벨상이 로비나 작위(作爲) 또는 부작위(不作爲)에 따라 결정된다면 오늘날 세계적 관심과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는가 묻게된다. 노벨상은 새삼 설명이 필요없는 인류양심과 지성의 심벌이다. 정치적 반대의 위치에서는 배아파하기도 하겠지만 국가적 경사에는 정치논리를 떠나 함께 경축하는열린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국가성원의 도덕률이고 국민적 일체감이다. 이런 의미에서 정치권이 보여준 모습은 대단히 보기좋다. 노벨평화상은 비인간화의 시대에 인간의 길을 열어주는 지침이 된다. 압제와 폭력에 맞서 정의와 인권 그리고 화해를 추구하면서 인간적인 삶과 도리를 평가해주는 척도인 것이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노벨상을 타기 위해 고난의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남아공화국의 만델라는 노벨상이 탐이 나서26년간 감옥행을 택한 것이 아니다. 인도의 테러사 수녀는 노벨평화상을 받자고 캘커타의 빈민굴에서 병자들과 평생을 같이 했던 것이아니다. 순수한 사랑과 가치관 그리고 투철한 사명감과 인간적 열정으로 충실하게 살다보니 노벨평화상이 주어진 것이다. 이것은 김대통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에게 영광과 함께 많은 과제를 안겨주었다. 그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일구고 안전을유지하라는 인류양심의 명령이다. 중동의 불씨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라면 극동의 불씨는한반도이다. 중동의 전화(戰火)는 ‘중동전’으로 국한되지만 한반도의 전화는 자칫 세계전으로 비화될 지정학적 위험을 안고있다. 그만큼 불안한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성원 모두는 노벨평화상수상을 계기로 인류가 준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평화정착에 기여해야 한다. 탱크를 녹여쟁기를 만들고 군비를 줄여 삶의 질을 높이는 신문명시대를 열어야한다. 그것은 곧 21세기 한반도 중심국가론의 징표가 되어야 한다. 새천년이 열리는 21세기 첫해에 반세기가 넘도록 대결해온 남북한이 화해협력에 나서고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게된 것은 동북아의 새시대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서광이 아니겠는가.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그동안 지역간 계층간 정파간에 빚어진 갈등구조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평화와 화해의 국민적 에너지를 통일과 세계평화로 연결시키고 한반도 중심국가의 원동력이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다. [김삼웅 주필] kimsu@
  • 공인중개사 시험도 출제오류 시비

    올해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을 놓고 시험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가시끌시끌하다. 지난 9월24일 치른 제11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문제 형식과 출제 의도,정답 등을 둘러싼 시비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올해부터 문제지를 공개했다.또 시험 다음날 바로 출제위원들이 내놓은 가답(假答)을 공개한 뒤 일주일 동안 이의신청을받는 등 투명한 시험관리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이는 그동안 어느 공인 자격증 및 시험 주관기관에서도 보여주지 못했던 대단한 진전이었다. 응시생들도 이 점은 인정했다.하지만 이번 시험에 문제가 있는 것역시 사실이다. 너무 지문이 길어 문제를 읽는 데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과 함께 정답시비를 불러일으키는 문제가 10여개가 돼 불필요한 시간 소모가 너무 많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1차 시험은 부동산학개론,민법 및 민사특별법 두 과목 80문제를 80분에 풀어야 하고 2차 시험은 부동산 중개업법 및 실무,부동산공법,부동산공시법 및 세법 세 과목 120문제를 120분에 풀어야 한다.1분에 1문제꼴이다.시험문제지만 36쪽에 달했다. 응시생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까지 나타내고 있다. 박모씨(26)는 “쉬운 문제지만 지문이 터무니없이 길어 문제를 풀기보다 읽기에 급급할 정도였다”면서 “나이 많은 응시생들은 제대로읽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응시생은 이번 11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스피드퀴즈 게임’ 또는 ‘공인속독사 시험’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건설교통부 홈페이지는 시험일부터 연일 시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조회건수도 보통 500회를 훌쩍 넘긴다. 이들은 오답(誤答)은 답을 바로잡는 것만으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권모씨는 “답이 두 개이거나 아예 없는 등 헷갈리는 10여개의 문제를 푸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들여 30% 가까이 찍었다”면서 “합격점수를 낮춰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출제 문제의 분량은 객관적으로 검토했다”면서 “이의신청을 한 답안에 대해서는 검토해 공식 정답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16일엔 정답을 발표하고,11월11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합격점수는 40점 과락 없이 평균 60점 이상이다.1차 합격자는 다음해 2차 시험이 면제된다. 올해 시험 접수자는 12만9,608명.공인중개사는 이른바 ‘복덕방쟁이’로 알려져 합격이 손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16일이 지난 뒤 응시생들이 어떤 반응을보일지 궁금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한반도 평화 위한 세계의 축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노벨위원회는 “김 대통령이 한평생 한국의 민주화와 남북화해, 그리고 아시아의 인권을 위해 기여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김 대통령은 지난 40년 정치권력의 탄압과 ‘색깔론’음해를 무릅쓰고 민족 화해와 통일 방안 모색에 노력을 기울여왔다.그같은 노력이국제적으로 공인돼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 것이다.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그 자신의 영광만 아니라 7,000만 겨레의 영광으로 남북이 다같이 기뻐할 일이 아닐 수 없다.노벨 평화상은 오늘날 한반도에서 조성되고 있는 평화에 대한 전세계의 축복이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꿈이 많은 사람입니다.우리나라를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고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나라의 혜택이 고루 미치도록 하고싶었고, 통일을 이루어 7,000만 민족이 아시아 태평양 시대의 주역으로 함께 등장하도록 하고 싶었으며,한국이 세계의 당당한 선진국이되어 5,000년 역사의 결실을 이루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김 대통령이 1992년 12월 대통령 선거에 세번째 도전했다가 실패한뒤 처절한 심경으로 정계를 떠나 영국으로 건너가서 1993년 12월에쓴 회고록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에서 한 말이다.그러나 놀라운일이 아닌가.그는 통한(痛恨)속에 ‘과거형’으로 털어놓았던 자신의꿈을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통령이 한평생 자유와 민주와 정의를 위해 투쟁해온 정치 지도자라는 사실은 온 세계가 알고 있는 바다.‘고통받고 있는 사람에게도 나라의 혜택이 미치도록 하고 싶었다’는 꿈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과 함께 김 대통령이 국정지표로 내세운 ‘생산적 복지’속에 반영돼 있다. 통일을 향한 김 대통령의 열망은 또 어떠한가.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6·15공동선언’을 이끌어 냄으로써 지난 55년 동안불신과 적대로 일관하던 남북관계가 신뢰와 화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노벨 평화상을 통해 전세계가 담보해준 한반도의 평화는 진전이있을 뿐 후퇴는 없을 것이다.우리가 전세계와 함께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뻐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끝이 좋으면 모든 게 좋다”고 한다.또 “향기로운 이름을 역사에남긴다(遺芳百世)”는 말도 있다.전남 무안군 외딴 섬 하의도에서 태어난 김 대통령은 ‘목포상고’졸업이 최종 학력임에도 초인적인 각고면려(刻苦勉勵)를 통해 한나라의 대통령이 되었고 세계적인 정치지도자로 공인 받고 있다.문자 그대로 향기로운 이름을 역사에 남긴것이다.그러나 오늘이 있기까지 김 대통령이 살아온 역정은 고난과시련,위해(危害)의 연속이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가장 핍절(逼切)한 것은 신체적 위해다.1971년총선 당시 박정희(朴正熙)정권의 ‘교통사고 위장 살해 기도’,1973년 8월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벌어진 납치와 태평양상의 수장(水葬)미수,그리고 1980년 전두환(全斗煥)신군부에 의한 사형선고 등이 그렇다.그러나 하늘의 도우심과 국민의 지지로 목숨을 부지한 그는 거듭되는 투옥과 가택 연금,망명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뿐만 아니다.박정희정권 이래 역대 정권이 그를 표적삼아 집요하게 펼쳐온 ‘지역감정’공세는 또 어떠한가.그것은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어떤 것이다.오죽하면 “강원도 출신만 됐더라도 이미 대통령이 됐을텐데…”라는 한 유권자의 탄식에,김 대통령 자신이 하늘을 우러러한숨을 내 쉬었겠는가. 그러나 엄동설한(嚴冬雪寒)을 이겨내지 못하면 ‘인동초’가 아니다.김 대통령은 온갖 고난을 물리치고 마침내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그리고는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사실 이 두가지 과제는아무나 이뤄낼 수 있는 게 아니다. 김 대통령이 평생 자신을 박해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용서했을 때많은 국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김 대통령이 ‘용서와화해의 사람’임을 미처 몰랐기 때문이다.“‘나쁜 정치’는 용서 할수 없지만,‘나쁜 정치를 한 사람’은 용서할 수 있다”는 게 그의철학이다.“용서는 인간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이 ‘진정한 용서’라고 단언한다.김 대통령의 이번 노벨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물론여야, 지역간에도 화해와 협력의 따뜻한 바람이 힘차게 일었으면한다.
  • [대한광장] 북으로부터 온 편지

    개천절 다음날,정확하게는 2000년 10월4일 오전 참여연대 사무실에는 한 통의 낯선 편지가 도착하였다.우편 집배원의 배달을 통하지 않고 통일부에서 직접 수령해온 이 특별한 편지에는 우표도 없었고,발신인이나 수취인의 주소도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다만 겉봉에 붓 글씨체로 정성껏 쓴 “참여련대”라는 네 글자가 선명하게 보일 뿐이었다.글자체나 표기만 봐도 북측에서 보낸 편지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편지는 “남측의 각 정당,단체들과 개별 인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 아래 “오는 10월10일 조선로동당 창건 55돐에 즈음하여남측의 여러 정당,단체들과 명망 있는 각계 인사들을 평양에 초청”한다는 내용이었다.이 편지가 9월29일자로 작성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정작 전달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른바 ‘화해협력의 시대’에도 편지가 분단의 장벽을 넘는 데 꼬박닷새가 걸린 셈이다. 편지의 말대로 “북남관계가 력사적인 평양상봉과 6.15 공동선언에따라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기때문에 “동족의 경사를 함께 맞고 즐겁게 쇠는 것은 조상전래의 미풍량속과 전통에 비추어 보아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전혀 이견이 있을 수 없다.오히려 한반도 통일과 평화정착을 위해 당국간의 교류 협력사업은더욱 활성화되어야 하고 이와 함께 민간차원의 교류 협력사업 또한더 한층 활발하게 이뤄져야 마땅하다고 본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북한측의 제안은 우선 반갑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다만 이번 초청이 시민사회단체에 관한 한,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 공식적으로 마련된 것임을 고려할 때 ‘조선노동당 창건기념일에 즈음해서’가 아닌,별도로 남북간 민간교류협력의 차원에서 제안되고 실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숨길 수 없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와 다른 북한체제의 특수성,이를 테면 당이 곧 국가이며,사회의 모든 부문이 당에 복속되는 북의 체제를 감안한다면,이번 행사를 견강부회(牽强附會)식으로 정치논리화하여 ‘통일전선전략의 일환’이라든가 ‘남남갈등을 노린 수’라고 단칼에 치부하는 것역시 바른 태도가 아니다.오히려 조선노동당 창건기념일은 분명 북한의 국가적인 공식명절이므로 “조상전래의 미풍량속과 전통에 비추어”,또 화해협력의 동포적 우애를 다지는 대승적인 의미에서 당국이사절을 파견하는 게 적절하였다고 볼 수도 있다.‘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되었든,‘남북연합’이 되었든 이미 현실은 상대의 실체를 인정한 전제 아래 교류협력사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 결과적으로 몇몇 단체는 북의 초청에 응하였고,다른 몇몇 단체는 준비부족이나 그밖의 이유로 응하지 못하였지만,그런 결과와 상관없이바로 이런 다양한 모습들이 곧 우리사회의 다양성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모처럼 산뜻함을 느끼게 한다.만일 과거와 같이 당국이 무조건 불허방침을 정하고 이에 대응하여 단체들도 일제히 일사불란하게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다면,그것이야말로 성숙되지 못한 우리들의 자화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밖에 되지 않았을 것이다. 반세기 동안 계속된 대립과 반목의 역사를 거두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새장을 펼치는 데는 무엇하나 가벼이 다룰 수 없는절박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교류와 협력을 하다 보면 일부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고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또 아주 사소한 문제가 상호의 오해를 증폭시킬 수도 있고,매우 단순한 일이 큰 흐름을 그르칠 수도 있다.이럴때일수록 진정으로 중요시되어야 할 것은 ‘상호주의’가 아니라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이다. 이 변전의 국면에서 과거 ‘조문파동’때와 같이 민족의 역량을 부질없이 소모할 수는 없는 일이다.더구나 일부 극우 냉전세력이나 수구언론은 틈만 나면 온갖 꼬투리를 잡아 남북 모두를 갈등의 구렁텅이로 몰고 가려 할 것이다.그러고 보면 정작 문제는 분단수구와 냉전회귀로부터의 도전이 된 셈이다. 김형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keenae@hotmail.com
  • 맛깔스런 옛 한글서한 읽는다

    “전일에 오천냥을 보내라 하였는데 삼백냥만 보내니 괘씸한 마음 어디다 말하랴.이번에도 명령을 듣지 않으면 사정 두지 않으렷다”한글날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겨레의 글,한글’특별전에 출품된 ‘활빈당 발령장(活貧黨 發令狀)’은 이렇게 서슬 퍼렇게 시작한다.이 편지는 삼남지방에 큰 세력을 가지고 있던 활빈당이 1902년 12월 하순부터 다음해 1월 하순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충청도 회인 정부자에게 보낸 협박장이다. 발령장은 이어 “우리는 세가지 잘하는 것이 있으니,집에 불놓기와유부녀 겁탈하기,그리고 파묘(破墓)”라고 겁을 준다.당한 정부자는치가 떨리는 노릇이었음이 분명하지만,오늘 이 협박장은 슬그머니 관람객들을 미소짓게 한다.한글이 아니라 한문으로 씌어졌다면 이런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지난 3일 막을 연 ‘겨레의 글…’특별전은 한글이 우리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면서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체계적으로 살피고 있다.전시는 주제별로 옛 전적을 나열하는 방식이어서,전시실에 들어설 때는부담감도 없지는않다.그러나 “더도말고 30분만 투자하겠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둘러보노라면 곳곳에서 느껴지는 쏠쏠한 재미와 함께 ‘한문의 시대’를 헤치고 온 ‘한글의 힘’을 실감할 수 있다. 전시실에서 들어서면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이 관람객을맞는다.간송미술관이 소장한 ‘훈민정음…’은 일반에는 처음 공개됐다.전시회에는 ‘훈민정음…’을 비롯한 국보 3건 8점과 ‘월인석보’ 등 보물 10건 16점이 대거 선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관람객들의머리를 끄덕이게 하는 것은 몇몇 문화재 때문이 아니라 ‘한글이 성장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득력있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불교와 한글’이나 ‘한글과 동학’‘한글과 천주교’에서는 한글이 서민대중을 교화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활용됐음을 보여준다.마찬가지로 ‘여성과 한글’에서는 한글이 한문을배울 기회가 봉쇄된 여성층에 파고들어,고소설 등 문학발전에도 크게 기여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현종(1641∼1674)이 셋째딸 명안공주를 시집보내고 쓴 “시집에 가서 밤에 잠이나 잘 잤느냐.그리 덧없이 내어 보내 섭섭무료하기가 가이없어 하노라.너도 우리 생각하느냐”는 애틋한 편지는 한글이 뿌리내림에 있어 왕실의 역할을 실감케한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감정이 무덤덤해진 연인들이라면 한번쯤 찾아볼것을 강력히 권하고 싶다.이응태(1556∼1586)의 부인이 먼저 죽은 남편의 무덤에 함께 묻은 한장의 편지 때문이다.“당신이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었나요”로 시작되는 이 편지를 함께 읽는 것 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다잡게하는데 충분할 것 같다.특별전은 오는 11월5일까지 열린다. 서동철기자
  • 인류최고의 賞 ‘노벨평화상’ 역사와 의미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인 노벨평화상은 그야말로 영예와 부를 한꺼번에 거머쥐는 인류 최고의 상이다.다이너마이트 발명가이자 기업가인 알프레드 노벨이 1896년 12월10일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유언에따라 노벨재단이 설립돼 1901년부터 노벨상이 시상되고 있다.올해로100회째를 맞는다. ●선정절차 노벨상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평화상은 까다로운 선정절차로 유명하다. 선정은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한다. 노벨위원회는 매년 10월 노벨상 발표를 전후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1,000명에게 다음해 수상자 후보자를 선정해 달라는 서한을 보낸다. 서한을 받은 사람은 다음해 2월1일까지 추천이유서를 첨부해 추천한다. 후보자 명단은 극비로 분류돼 50년 뒤에나 공개된다.상금은 900만 스웨덴 크로네(한화 10억3,500만원)이며 공동 수상하면 분할한다. ●역대 수상자 및 뒷얘기 노벨상은 각 분야별로 3명에게 수상할 수있다.공동 수상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86명의 개인과 21개 단체에 영예가 돌아갔다. 노벨상은 반드시 생존해 있는 인물이거나 현존하는 단체에게 주어지지만 딱 한번 예외가 있었다.스웨덴 출신의 유엔사무총장이었던 다그 함마슐드는 61년초 비행기 사고로 콩고에서 사망했지만 사자(死者)로서는 유일하게 그해 노벨상을 받았다. ●주요 수상자 제1회 평화상 수상자였던 적십자 창설자 앙리 뒤낭이나 52년 슈바이처 박사,64년 마틴 루터 킹,75년 사하로프 박사,79년테레사 수녀 등은 그야말로 평화상의 적임자였다.반면 마하트마 간디가 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베트남전 종전이나 중동평화협상,북아일랜드 분쟁 등 역사적인 사건의 주역들에게 평화상을 수상함으로써 이들의 분쟁해결 노력에 힘을실어준 것은 평화상이 갖고 있는 또하나의 성과에 해당한다. 73년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과 레둑토 베트남 특별고문,93년의프레데릭 데클레르크 남아공 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의장,94년에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98년 북아일랜드 존 흄 사회민주노동당 당수와 데이비드 트림블얼스터통일당 당수의 공동 수상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거론되는 후보 올해 평화상 후보는 115명의 개인과 35개 단체로 사상 최대다.AFP통신은 지난 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냉전관계 개선의 공로로,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중동평화협상 중재 노력의 공로로 평화상 후보자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단체로는 구세군과 이탈리아의 가톨릭 구호단체인 ‘산테디조’ 등이있으며 알바니아 북쪽 산악지대의 작은 마을 ‘쿠케스’도 오갈데 없는 코소보 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한 인도적 공로로 후보에 올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검은 돈’ 수사 덮지 말라

    정치권이 ‘검은 돈’ 수사 문제로 술렁이고 있다.검찰은 경부고속철도 차량 제공업체인 프랑스 알스톰사의 로비자금 가운데 수십억원이 1996년 4·11총선 전에 당시 여당인 옛 신한국당 의원 등 10여명에게 건네졌는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다 옛 안기부(현국정원) 에서 나온 400억원 이상이 비슷한 시기에 신한국당의 선거자금으로 제공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그러나 검찰은 사실 여부에 대해분명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다.다만 알스톰사 로비스트인 최만석씨(미국으로 도피)가 국내로 들여온 1,100만달러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출처불명인 뭉칫돈이 한 종합금융회사에서 ‘세탁’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또 이 과정에서 당시 신한국당 선거대책부위원장이던 황명수(黃明秀·현 민주당 고문)씨 관련 계좌에 여러 차례에 걸쳐 뭉칫돈이 입금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안기부 자금은 황씨 관련뭉칫돈의 흐름을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찾아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다. 검찰 설명대로라면 현 상태에서 문제의 고속철 로비자금이나 안기부자금이 당시 신한국당으로 유입됐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는 듯하다아직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인 것처럼 보인다.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야당 죽이기 음해공작”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사건을 염두에 둔 ‘국면전환용’이라고도 주장한다.의혹의 대상 대부분이 구여권,즉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그런듯싶다. 하지만 검찰 수사 자체를 표적,편파수사로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검찰로서는 고속철 로비자금 수사가 명예와 자존심을 건 중요한 수사이기 때문이다.지난 5월 중순 검찰이 이 사건의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을 때 여론은 정치권 연루 의혹을 캐내지 못한 사실 등을 들어 ‘용두사미 수사’라고 비난을 퍼부었다.하지만 사건의 핵심인 최만석씨가 해외로 도피한 상황에서 검찰은 자금추적 수사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고,그 과정에서 일부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비리의 실체는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각오라고 한다. 경위가 이렇다면 정치권도 현재로선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마땅할 것이다.그리고비리에 연루됐다면 그가 누구이든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한나라당은 ‘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 사건이터지자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며 장외집회까지 가졌다.그러나 자신들이 관련된 듯한 사건에 대해서는 ‘음해공작’이라고 반발하고있다.그야말로 자가당착(自家撞着)이다.하지만 정국 정상화의 기미가보이는 시점에서 이 문제가 또다른 정쟁거리로 등장한 것은 유감이아닐 수 없다.최종 확인되지 않은 혐의 사실이 외부로 유출된 것은문제다.당국의 반성과 자체검증이 있어야 할 것이다.
  • 경남종금 이어 안기부 자금 유입說

    경남종금에 이어 안기부 자금의 정치권 유입설이 제기되자 여야간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한나라당이 4일 “현 정권의 야당 죽이기 음해공작”이라고 몰아붙이자 민주당은 “검찰이 수사만 하면 야당은 탄압이라고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검찰이 권력의 하수인을 자처하며 여러가지 ‘의혹’과 ‘설’을 흘리는 등 편파 보복수사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면서 “검찰은 ‘DJ 대선 비자금’ 의혹과 ‘박지원게이트’ 실상부터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빛은행사건의 외압 여부와 대출금 사용처는 전혀 수사하지 않으면서,이미많은 조사를 통해 밝혀내지도 못한 사안을 사용처까지 신한국당 쪽이라고 예단하고 언론에 흘리는 작태야말로 현 정권이 옳지 못한 정권임을 노정하는 것”이라고 흥분했다.이어 “경남종금과 안기부 자금유입설은 16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막대한 자금을 살포했다는 문제의초점을 희석시키려는 음모”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검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원칙론을 주장하면서도 여야 협상과는 별개 사안임을 강조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우리도 처음 안 일”이라면서 “검찰이하는 일에 정치권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보였다.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놀라운 일”이라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 협상 책임자인 정균환(鄭均桓) 총무도 “검찰수사와 국회 정상화는 별개이며 수사와는 무관하게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은 계속돼야 한다”고 ‘분리’에 무게를 뒀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경남종금 자금 유입說 정치권 촉각

    15대 총선 당시 경남종금 자금의 신한국당(현 한나라당) 유입설을놓고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나라당이 ‘여권의 야당 압박용’이라고 발끈하자,민주당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에서 “현 정권이 국면을 뒤집으려고 술수를 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마침내 ‘야당목조르기’가시작됐다”면서 “현 정권은 ‘DJ 대선 비자금’문제를 먼저 낱낱이밝혀라”며 즉각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음해공작’ 주장에 “검찰수사는 우리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검찰수사에 정치권이 왈가왈부하는 것은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법질서 확립과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해서라도 독립기관인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도 “한나라당은 모든 기관이 과거정권때처럼 (정치적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김명서 칼럼] 의사들의 오만과 편견

    로마의 폭군 네로 황제는 로마가 그리스를 정복한 후인 서기 67년아테네에서 열린 고대올림픽에 전차 경기 선수로 출전했다.그는 어릴 때부터 이상할 정도로 말에 집착했다고 한다.여러 마리 말이 끄는전차를 손수 몰고 대중 앞에 나서기를 즐겼다.하지만 선수로 출전하기에는 실력이 모자랐다.그런데도 올림픽에 나선 것은 무엇이든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과대망상 때문이었다. 그러나 의욕이 앞섰던 탓인지 네로는 경기 도중 마차에서 떨어지고말았다.심판과 임원들이 달려가 네로를 마차에 다시 태웠지만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도 우승자는 네로로 발표됐다.황제이니까.네로는 그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다른 경기에도참가해 스스로 우승을 선언했다.“감히 누구에게…”라는 식이었다. 하지만 그는 영화 ‘쿼바디스’에서처럼 다음해인 서기 68년 자살했다.네로가 죽자 올림픽 주최측은 그가 출전한 올림픽을 무효로 선언하고 우승자의 명단에서 네로의 이름을 삭제했다고 한다. 네로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의료파업 사태를해결하기 위한 정부와의료계 협상에서 파업 의사들이 보이고 있는 상식 밖의 태도 때문이다.네로가 그랬듯이 ‘감히 의사에게…’라는 편견과 오만에 휩싸여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경기규칙과 관중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승리만이 목표인 것처럼 보인다.파업 의사들은 서울경찰청장이 협상장에 직접 나와 지난달 12일 전공의들의 연세대·중앙대 집회를 강경진압한 데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문제의 집회는 경찰 설명대로라면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불법집회였다.해당 대학은 경찰에 집회를 열지 못하게 해달라는 시설보호 요청을 했다고 한다.경찰이 제지하지 않았다면 명백한 직무유기다.경찰이 사과하라는 것 자체가 억지다.하지만 윤웅섭(尹雄燮)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6일 “전국 의사대회를 경찰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사와 전의경 사이에 부상자가 생긴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그런데도 파업 의사들은 그 정도로는 미흡하며,자신들 앞에 나와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이는 무릎을꿇린 상태로 항복을 받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법치의 근본인 공권력마저 굴복시키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의사들이 그렇게 당당한가.그 정도로 막강한가. 의사들의 오만한 행태는 지난 22일에도 있었다.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간부 10명은 이날 서울대 보건대학원 원장실을 찾아갔다.보건대학원 교수 20여명이 의사들의 폐·파업을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한데 대한 항의방문이었다.이들은 이 자리에서 대학원 특정 교수를 지목해 “교수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보건대학원이 정부와 짜고 성명서를 낸 게 아니냐”는 등 막말을 해댔다고 한다. 파업 의사들은 이미 정부로부터 충분한 양보를 받아 냈다.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약분업 준비 소홀과 의사들의 행동이 집단이기주의로 ‘매도’되는 현실에 유감을표명했다.당국은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의료보험료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의료계에 행정·사법적 책임을 묻겠다던 종전의 강경 방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의료대란을 하루빨리 끝내기 위한 정부의 충정으로 이해는 된다.그렇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정부가 저자세로 일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정부가 파업 의사들에게 잘못했다면 지금까지 온갖 불편을 참고,희생을 치른 국민들은 무엇으로 보상을 받아야 하느냐고 항변한다. 파업 의사들은 정부의 태도변화를 궁조입회(窮鳥入懷·궁지에 몰린새가 급하면 품안으로 뛰어든다)쯤으로 여기는 듯하다.하지만 사냥꾼이라도 그런 새는 잡지 않는다고 한다.정부가 설사 자세를 낮췄다 하더라도 그 권위는 존중해야 할 것이다. 김명서 논설위원
  • 정치 뉴스라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던 부산의 한 단골식당주인이 “마음을 바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 때문에 펄쩍 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식당 주인은 지난 20일 장외집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이 총재를 식당 내실로 안내해 김 전 대통령 사진 대신 걸린 이총재 사진을 보여 주었고,이 총재는 다음날 당직자들과 조찬을 나누면서 이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쪽은 확인 결과 식당 주인으로부터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말을 들었다.상도동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25일 성명에서 “이 총재가 허위사실을 날조,김 전 대통령을 음해하고 있다”며 맹렬하게 비난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과 30여분간 대화한 자리에서 “한 파벌의 수장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전국정당을만들고 나라를 위하는데 함께 하자”며 권·한 최고위원에게 ‘충고’를 했다. 서 대표는 ‘양갑(甲)갈등설’에 대해서도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비쳐질 수 있으니까 그런 것도 억제하라”며 자제를 당부하는 등‘당 중심’으로 역할을 할 뜻을 분명히 했다. 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도 “권 최고위원은 동교동의 원로이고 동교동계는 대통령을 도와서 수많은 고초를 겪고 공로가 많은 사람들이니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전국정당이 되려는데 당내에 계열이 있다면 방해가 되니까 대표와 협력해서 잘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직자에 대한 ‘독설’로 구설수에 올랐던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총장이 25일 제주도 관련 발언으로 또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김 총장은 오전 열린 총재단회의 시작전 박희태(朴熺太)부총재가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제주 개최를 지적,“북한 사람들은 제주도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자 “제주도는 반란사건이 일어난 곳이 아니냐”고 말을 받았다. 이에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즉각 성명을 내고 “김 총장이제주도를 ‘폭동의 땅’인 것처럼 발언한 것은 제주도민을 모독한 것으로,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발언취소와 제주도민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민주당 제주도지부도 성명을 내고 “공당의 고위 당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망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김 총장은 오후 해명서를 내고 “회의 시작전 사적인 자리의 발언이었지만 본의 아니게 제주도민에게 피해를 줬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 행정,지방고시 1차합격자 2차응시 당해 연도로 제한

    오는 2003년부터는 행정고시,지방고시 등의 국가고시 1차시험에 합격하면 그 해에만 2차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또 2003년부터 국가고시 1차시험에 행정·지방고시의 경우 헌법을,기술고시의 경우에는 직군에 따라 물리학개론,생물학개론 등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국가고시제도 개편안’을밝혔다.중앙인사위는 이에 앞서 지난 22∼23일 각 부처 인사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이번 개편안을 전달했다.지난 7월발표한 안보다 구체화된 것으로 오는 10월초까지 인사담당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중앙인사위는 행시와 지방고시의 경우 1차시험에 합격할 경우 다음해까지 2차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던 현행방식을 바꿔 1차시험의 합격유효기간을 해당연도에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렇게되면 1차시험 합격자들은 그해 2차시험에 반드시 응시해야 하므로 수험생들의시험준비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새로운 고시제도의 1차시험인 공직적격성 테스트(PSAT)는 크게기본소양 분야와 직무관련 지식분야로 나눠진다.기본소양 분야는 언어·논리능력,통계 및 자료해석능력,상황판단능력 등 3개 영역으로구분된다. 직무관련 지식분야에서는 국가고시에 따라 과목을 별도로 선정할 방침이다.현재 행정·외무고시는 헌법,기술고시 광공업직군은 물리학개론,농림수산직군은 생물학개론,환경직군은 화학개론 등이 유력하다. 현재 행시·외시의 경우 1차 시험에 헌법이 포함돼 있지만 당초의 개편안에는 헌법이 제외되는 것으로 돼 있었다. 영어시험의 경우 토익,토플,텝스뿐만 아니라 CeLP(한국외국어·사무서비스자격평가원 시행),FLEX(한국외국어대 어학검정시험),G-TELP,IELTS(주한영국문화원 시행) 등 국내에서 응시 가능한 시험으로 선택의폭을 넓혔다. 한편 중앙인사위는 오는 10월 7일 제2차 공직적격성 테스트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다.수험생 누구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시험접수는 27일까지 서울대 심리과학연구소에서 한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인사위 홈페이지(www.csc.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최여경기자 kid@
  • 民主 격앙 “법질서 문란 중대사태”

    민주당이 22일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의 ‘이운영(李運永) 배후’ 발언과 관련해 대야 총공세에 나섰다. 서영훈(徐英勳)대표를 비롯한 모든 당직자들은 ‘전형적인 정치공작’이라며 격앙된 표정을감추지 않았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이날 오후에는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했으며, 앞서 열린 당6역회의에서는 배후공작의 책임을 물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퇴문제까지 거론됐다. 서 대표는 “수배중인 범법자와 사설공작팀을 배후 조종, 국민을 속이고 국법질서를 문란시킨 치밀한 정치공작 사건으로 참으로 중대한사태”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한나라당이 아직도 과거 집권시절 구태의연한공작정치,정보정치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서 “이회창 총재가 이 사실을 보고받고 관여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과거 민주인사들을 음해하고 공작한 무리들이 이운영씨를 비호했다는 것을 한나라당 의원이 양심선언한 만큼 한나라당은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고 정균환(鄭均桓)총무도 “한나라당은 중앙선관위,사직동팀,은행 등 국가기관과 민간단체를 막론하고 적법절차를 무시한 채 안하무인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김영환(金榮煥)홍보위원장은 “배후에 전직 국가정보기관의 사설정보팀이 있고 이들에 의해 정보정치,공작정치가 자행되었음을 확인하는 계기”라고 일갈했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사건의 본질은 외압이 아닌 정치공작”이라며 “검찰은 한나라당 관련자와 사설정보팀을 포함한 모든 배후조종자들을 철저히 수사해 의법 조치하고 진상의 전모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박 대변인은 이회창 총재의 대국민사과도 요구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戰雲 감도는 고시촌

    더위가 가시면서 고시촌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 고시촌 주변 거리는 ‘이례적으로’ 오전부터 바쁜 표정이었다. 옆구리에 책보퉁이를 끼고 학원으로 향하는 수험 준비생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1차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대부분이다.다소 들뜰 법한 추석 연휴의 기운을 전혀 느낄 수 없다.이제 추석 연휴 분위기에 젖을 여유도 없어 보였다. 신림동에는 밤늦게까지 공부하다가 새벽녘에 잠을 청하는 고시생들이 많다.이 때문에 오전에는 한산하다가 오후 무렵에나 사람들이 보이고 저녁 늦게 북적거리는 것이 보통이다.오전부터의 북적임은 ‘이례적’이지 않을 수 없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고시생들의 긴장도는 점점 높아만 간다.다음해 2월 쯤으로 예정된 1차 사법시험을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데따른 것이다. 마산이 고향인 채모씨(29)는 “4년째 수험 준비를 하면서 어른들 보기도 민망하고 시험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추석은건너뛰기로 했다”면서 “내년 추석에는 반드시 웃는 얼굴로 고향의친지들을 뵐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고향이 지방인 경우 채씨처럼 내려가지 않는 수험생이 적지않다.서울 출신들도 대부분 추석 당일 차례만 지낸 뒤 고시원과 학원으로 돌아온다. 수험생들만큼이나 고시원,서점,학원 관계자들도 긴장의 기운이 역력했다. 실제 태학관,춘추관,한림법학원,한국법학원 등 신림동 고시학원들은 이번달부터 1차 시험과목을 총정리하는 강의를 10여개씩 개설했다. 실제 시험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모의시험도 거의 매일 치르고 있다.수험생들은 당연히 이런 강의에 몰릴 수밖에 없다. 춘추관 이민수(李民洙)부원장은 “이제 시작했다기보다 1차시험에대한 본격적 마무리를 할 시점”이라면서 “차분한 마음으로 취약 과목부터 하나씩 정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매년 2만5,000여명 정도가 응시하는 사법시험의 최종 합격자는 최대 1,000명에 불과하다.경쟁률은 대략 25 대 1.한동안 느슨해진 수험생들의 신경은 활시위처럼 팽팽해지고 있다.바늘귀로들어가기 위한 본격 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JP “진실 가려볼까”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6일 논란이 일고 있는 교섭단체 ‘밀약설’ 파문과 관련,지난 7월 22일 골프장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만났을 당시의 상황을 다시한번 소상히 공개했다.JP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진 것은 4·13 총선 이후 처음이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당시 이 총재와 밀실에서 둘이서만 있었던 적은 없다”고 밝히고 “다만 공개된 방에서 이 총재와 교섭단체 문제를 얘기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따로 떨어져 자기들끼리 담소를 나누고 있어 우리가 한 말을 듣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또 “회동후 (교섭단체 얘기를 공개하면) 될일도 안되니 ‘아무 얘기도 없었다’는 식으로 이 총재가 대답하면 나는 ‘가만히 있겠다’고 했다”면서 “그럼에도 이상하게들 해석하기에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나운서 출신인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두사람이 따로 만나 얘기한 시간을 놓고 JP가 ‘7∼8분’이라고 한데 대해 이 총재측이 ‘30초도 안된다’고 발끈하자 “올림픽 경기 100m 달리기 결승전을 중계방송하듯 말해도 2∼3분은 걸릴 것”이라고 JP를 거들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JP는 이 나라 정치계에 필요없는 사람”이라며 “JP가 며칠 전 한광옥(韓光玉)대통령 비서실장 및 몇몇 실력자들과 골프를 친 뒤부터 이상한 언동에 나선 것을 보면 정치파행의 초점을 흐리고 우리에게 뒤집어씌우려는 게 분명하다”고 통박했다.그러면서 “김 명예총재가 여권과 짜고 한나라당에 대한 음해를 위해 뭔가를 시작한 것”이라고 흥분했다. 오풍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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