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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정부 장학금 5명에 수여

    주한 호주 대사관은 9일 ‘2001년 호주 정부 장학금 수혜자 발표식’을 갖고 호주 교육·연수·청소년부로부터 장학금과 펠로우쉽을 받는 한국 학생과 연구자 5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토니 힐리 대사는 수여식에서 “호주의 발달된 기초과학과 의학,그리고 한국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무역,정보통신분야의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금 수혜자는 단국대 조경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인 유재용(柳在用·34)씨,덕성여대 경제학과 김종화 교수(金鍾華·54),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인 김수정(金洙貞·26)씨등 5명이다.이들은 앞으로 1년 동안 호주대학기관으로부터 연구·학비자금,생활비 및 기타 연구·학원지원비를 받아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현재 호주 국립·사립 대학교 53개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매년 12월 대사관 인터넷 사이트(www.australia.or.kr)를 통해 공지하며 다음해 3∼4월경 선발된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한다. 이동미기자 eyes@
  • [매체비평] 일부 신문 미디어면 운용을 보고

    미디어면의 대거 등장과 미디어간의 상호비평은 2001년들어 한국 언론계에 나타난 두드러진 현상 중의 하나다.수년 전 한겨레가 미디어비평을 시작한 이후 1999년 대한매일이 시작했고,최근에는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중앙일보가매체비평 또는 미디어면을 신설했으며,경향신문이 다른 신문들과 차별화한 미디어면을 신설하겠다고 나섰다.한편 미디어면을 통해서 신문과 방송 사이의 교차비평도 상당히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언론의 기본적 임무 중의 하나가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한비판이며,이 과정에서 성역과 금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자유언론·민주언론의 기본적 요구조건이다.그러나 세상만사에 대한 비판자인 언론매체들은 그동안 자신에 대한 타자의 비판을 용납하지 않았다.그들끼리도 상호비판을 자제하는,흔히 동업자 봐주기라고 말하는 무언의 신사협정을실천함으로써 자기얼굴에 흙칠하지 않고 고상한 얼굴을 유지해 왔다.신선한 물이 공급되지 않는 작은 연못에 고인물은 썩게 마련이다.언론매체와 언론인들을 긴장시키는 언론비평과 언론비판이 없었던 만큼 언론은 스스로 자기수정능력을 상실해 왔다.비판받지 않는 비판자는 결국 오만과편견에 사로잡힌 무책임한 권력으로 변환되고 말았다.그러던 차에 미디어면을 신설하여 자신을 되돌아보고 남의 장점과 허물을 되짚어보는 일을 시작한 것은 언론문화 발전의 계기가 될 만하다. 그러나 미디어면의 신설과정과 그 이후 행적을 보면 너무도 석연치 않다. 몇몇 매체들의 미디어면은 불행하게도 미디어비평의 중요성에 대한 자체적인 판단에 의해서라기보다 언론사에 대한세무조사나 불공정거래 조사가 시작된 이후 급조되었다는심증을 피할 수 없다. 해당 일간지들은 미디어면을 통해세무조사와 불공정거래조사,신문고시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하고,몇몇 매체들을 자사와 갈등관계에 있는 것으로 규정하며 그 매체들의 약점을 캐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자사를 홍보할 만한 자료가 있으면 그것을 뽑아내 과장보도함으로써 사실과 다른 이미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려 하기도 했다. 가령 한겨레의 ‘언론권력’ 시리즈는 특정사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언론역사바로세우기라는 좀더 큰 담론을 목표로 삼고 전개되고 있음이 분명하다.그러나 이 시리즈에서 주로 언급된 신문사들은 그 시리즈를 자사에 대한 부당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즉물적 대응만 일삼고 있다. 법인세납부와 관련하여 자기 회사는 세금을 잘 내고, 다른 몇개신문사는 마치 탈세를 일삼은 것 같은 뉘앙스의 기사도 있었다.이 기사는 기자나 신문사의 실수가 아니라 자사 홍보와 상대방 흠집내기라는 목적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정보를 의도적으로 왜곡해석한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 몇몇 신문들은 미디어면을 이용하여 정부의 언론관련 정책을 자사에 대한 공세적 비판을 무력화시키고, 상대방을음해하거나 공격하며,자사의 실적을 과장홍보하고,일그러진 과거의 역사를 다시 한번 왜곡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처럼 신설한 미디어비평이 결국 자사이기주의의 표현수단이나 싸움의 상대방에 대한 공격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미디어비평의 존재 자체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미디어비평은 신문사의 영업전략이나 싸움의 수단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미디어에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라야 한다.미디어면의 주인은 신문사가 아니라 독자이다. 미디어비평은 엄정해야 한다.동종업계에 대한 비판은 말하기 껄끄럽지만 할 필요가 있으며, 바로 그 때문에 다른어떠한 정보보다 더 엄밀하게 접근해야 한다.경쟁사로부터 되돌아오는 부메랑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시민들이 혹시나 언론매체에 대하여 왜곡된 인식을 하게 되지 않을까를두려워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디어면이 충실한 내용으로 언론발전의 초석이 되고 독자의 사랑을 받으면서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길 바란다. 류한호 광주대 교수·언론학
  •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대발’ 만드는 죽렴장 조대용씨

    옛것을 물려받아 미래로 전수해 주는 전통 공예 장인들이시대의 변화와 세인들의 무관심 속에 점차 잊혀져가고 있다.대한매일은 변화의 세기인 21세기를 맞아 장인들의 삶과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함께 생각하는 시리즈를 마련한다. 여름철 대청마루에 걸려 은은한 멋을 풍기던 대발(竹簾). 빛을 가리는 것은 커튼과 다를바 없지만 바람이 통하고 밖을 내다볼 수 있는게 전통 발의 운치다.이제는 선풍기와에어컨에 밀려났지만 발은 말하자면 ‘개방형 냉방기구’인 셈이다. 우리의 멋을 지키고 있는 죽렴장(竹簾匠) 조대용씨(趙大用·51·경남 통영시 광도면 노산리).그는 3평남짓한 공방에서 4대째 가업인 발공예를 이어 오면서 선조들의 멋을 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선조들의 지혜와 풍류를 느낄 수있습니다.실용성이 예전만 못하지만 전통문화를 잇는다는자부심으로 손발을 놀릴 수 있을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할겁니다” 조씨가 엮는 발의 특징은 정교하고 은은한 미적감각에 있다.가늘게 다듬은 죽사(竹絲)를 채색한 명주실로엮으면서 거북등 모양의 귀갑문(龜甲紋)을 새기는 것이다. 조씨의 작업과정은 거의 손으로 이뤄진다.우선 곧고 마디가 긴 왕대를 11월부터 다음해 1월 사이에 채취,길이별로잘라 12등분한 후 두께 1㎜정도로 내·외피를 제거해 한달간 건조시킨다.이슬을 맞혀가며 햇볕에 말려야 은은한 미색(米色)이 나온다.이를 물에 불려 0.6∼0.8㎜정도의 죽사를 만든다.발 1개를 엮는데 죽사 2,000여개가 들어간다.90년 문화부장관상을 받은 번개문양 발은 하루 10시간정도씩 꼬박 2달이 걸려 짰다.때문에 조씨가 제작한 명품은 400만∼500만원을 호가한다. 조씨 집안의 발엮기는 140여년을 이어 온다.1856년 증조부 조낙신(趙樂臣)이 무과에 급제,통제영 아부사정(衙副司正)으로 있으면서 12공방의 하나였던 죽세공방을 드나들며 취미로 발을 엮은 것이 인연.빼어난 솜씨는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였다.이때부터 발엮기는 조부(趙性允)와 부친(趙再圭)을 거쳐 조씨로 이어졌다.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82년 제7회 전승공예대전에서 장려상을 받으면서부터.90년에 문화부장관상을 받았고,95년 제20회 전승공예대전에서 쌍희자귀갑문(雙喜字龜甲紋)발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제 조씨는 장인으로서는 최고 영예인 중요무형문화재지정을 앞두고 있다.문화재청은 지난 14일 중요무형문화재 인정을 앞두고 예고공고를 했다.인정된다면 그는 정부가인정하는 최초의 죽렴장이 되는 것이다.조씨는 “수요도적고 생계수단도 되지 못하지만 옛부터 전해져 오는 마름모꼴 문양인 고문(^^紋)을 비롯한 전통 문양을 재현해 나가겠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일본과의 교류 등이 발 공예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한국기술투자 서갑수회장 오늘 영장

    리타워텍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한국기술투자(KTIC) 서갑수(徐甲洙·55)회장이 30일 자진 출두함에 따라 서씨를 상대로 범죄 사실을 밤샘 추궁했다. 검찰은 31일 중 서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서씨는 KTIC의 방한정(龐漢鼎·구속) 사장,유원희 이사(미국 도피)와 공모,96년 말레이시아에 APAI라는 역외펀드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2,000만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코스닥 등록기업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금 6,117만달러(약 734억원)를 3대 1대 1의 비율로 나눠가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서씨는 검찰에서 “일부 전직직원 등이 경영권을노려 음해하는 것”이라고 혐의 내용을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전산망 확충 과정에서 수억원을 횡령한혐의로 증권예탁원 전직 고위 임원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지난해 7월 리타워텍이 아시아넷을 인수할때 13억5,000만달러(1조5,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한 후 유상증자하는 과정에서 증자대금이 입금되기 전에 증권예탁원이주권 발행을 승인해준 사실과 관련,이 임원이 리타워텍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는지 캐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법원 파기환송 사건, 전원합의체서 첫 번복

    하급심 판결을 파기 환송한 사건의 재상고심을 맡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전 파기환송 판결 취지에 구애받지 않고판결을 번복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李康國 대법관)는 29일 “1,000여평의 토지가 하천부지로 수용돼 입은 피해를 보상하라”며조모씨가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상대로 낸 손실보상금 재결처분 취소 청구소송 재상고심에서 “파기환송 결정에 오류가 있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전원합의체도 기존의 파기환송 판결 취지에준해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기존 판례를 뒤집은 것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파기환송 판결의 법률상 판단을 변경할 필요가 있음에도 대법원 전원합의체까지 이를 번복할수 없다면 대법원 스스로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법령해석 등 의견을 변경할 수 있는 전원합의체가 파기 환송 판결을 번복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짐으로써 사법적 혼란과 불안정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97년 11월 서울고법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대법원은 다음해 3월 원심 판결을 파기했다.그러나 파기환송 사건을 심리한 서울고법은 “법령해석이나 기존 대법원 판결 등을 종합해 볼 때 원고의 주장이 정당하다”며 다시 원고 승소 판결을 했고,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를 그대로 수용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다가오는 시베리아] (2)극동 창구 나훗카항

    [나홋카(러시아) 이석우특파원] 극동러시아 제1의 항구나홋카는 동트기 전부터 분주하다.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운반된 목재,철재,원유 등을 밤새 대기하던 배로 옮기고 한국 일본 동남아에서 보내온 곡물 소비재상품 등을 부두에 부린다.부산에서도 직항로가 개설돼 있다. 20∼30t에서 300t용량의 대형 기중기들도 쉼없이 원자재들을 배에서 부두,부두에서 수송 열차로 옮겨놓고 있다. 부두까지 이어진 철로는 TSR교차점 우수리스크를 향해 긴행로를 재촉한다.3월 새벽 쌀쌀한 날씨는 나홋카 사람들에게 두터운 가죽옷과 털모자 ‘샤프카’를 벗기지는 못했지만 얼굴엔 활기가 넘친다. 나홋카는 인구 20만명의 작은 도시지만 사통팔달 잘 닦여진 도로에 배부른 듯 짐을 가득실은 트럭과 차량들이 풍요로움을 연상시킨다.거리 곳곳에 보이는 항만과 선박그림을배경으로한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므이 류빔 체바 나홋카)고 쓰인 대형간판도 나홋카의 자존심을 상징한다.시민들의 옷차림도 모스크바에 비해 손색없다. 지난 49년에 개발돼 반세기 가깝게 극동러시아의 창구 역할을 해온 나홋카는 새로운 공업중심지로 기지개를 켜고있다.러시아정부는 한러공단 등을 경제특구로 지정,공업중심지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중국선전,주하이 같이 성공한 경제특구로 키워보겠다는 게 꿈이다.한러공단은 그 핵심 프로그램이다.봉제,기계조립,목재가공등이 유망분야다. 극동지역 대통령대표부의 프리코프스키 대표가 지난 15일 나홋카 등 연해주 연안도시를 돌아본 주요 목적도 한러공단 등 특구지정.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광희(李光熙) 블라디보스토크 관장은 “다음주 주말쯤 프리코프스키 대표가 모스크바로 가 푸틴 대통령과 한러공단의 특구지정에대한 정부입장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한러공단 등 외국공단 유치를 위해 입주기업에게 수출입관세·기업소득세·재산세를 5년간 면제하고그후 5년간 50% 감세안을 제시하고 있다. 수출품에 대해선부가가치세도 면제하고 공단내 외화의 사용관리 자유도 약속했다.의회인 듀마의 허가를 얻어 법이 통과되면 한국토지개발공사가 부지를 정리하고 한국 등 외국기업에게 분양하게 될 것이라고 비호레바 우리에바나 나홋카 자유경제특구위원회 부위원장은 설명했다.한국공단 후보지는 나홋카지역 보스토치니항구 일대.우선 6만평 가량을 개발하고장기적으론 100만평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지난 92년부터 추진해온 기존 후보지 파르티잔스크 일대의 개발계획은사실상 폐기됐다. 한러 두나라는 지난 1995년 3월 한러공단의 기본합의서를체결했고 다음해 파르티잔스크 일대를 개발하려 했다. 7년동안이나 다른지역과의 형평문제,러시아 의회인 듀마의 반대 등으로 계획이 지연돼 왔다.마르티노브 V 파블로비치나홋카 자유경제특구위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한러공단 개발에 적극적”이라며 “올해내 의회 비준을 거쳐 러시아 첫 자유경제지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평양쪽 항구가 없어 지린성 등 동북 3성의 발전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중국도 나홋카지역에 대한 거점확보에관심이 있다.시 외곽에 높게 솟아있는 호텔 ‘위엔둥(遠東)’은 중국 국영수출입공사가 운영하고 있다.호텔 매니저인 고려인 리 타티아나씨는 “당장 이익이 나지는 않지만미래를 보고 중국측이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북한 총영사관도 블라디보스토크로 옮기지 않고 시 외각에 그대로남아있다.“노무 수출과 수출입 업무도 담당한다”는 시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북한 총영사관은 밖에선 인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고적한 분위기다.정문 옆 유리게시판에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만이 눈에 띌 뿐이다. 외곽을경비하는 러시아 경찰관은 “겨우내 철수했던 벌목공,건설노무자 등 북한 인력들이 돌아오는 4월이 돼야 영사관이다시 활기를 띠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진다”고 귀띔했다. swlee@. *세메노비치 시장 인터뷰. [나홋카(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한러공단은 러시아 첫자유무역지대가 되어 극동지역 공업화와 나홋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그네즈디로프 V 세메노비치 나홋카 시장은 “한러공단을자유무역특구로 지정하는 나홋카 공단특구법 등 특별법이올해 중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세메노비치 시장은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나홋카는상트페테르부르크,흑해의 나바르시드 등과 함께 물동량 기준 러시아 3대 항구”라며 “소련해체후 생산감소로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던 화물량이 지금은 70%수준인 연간 2,506만t 수준으로 회복,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나홋카지역에 어떤 공장설립이 유리한가 각종 원자재가모이는 곳이지만 첫 단계로 봉재,목재,수산물가공 및 식품가공 분야는 중소기업도 참여하기 쉬울 것이다. ◆나홋카 발전계획은 단순물류기지에서 공업단지를 낀 ‘중국식 특구’로 발전시키자는 생각이다.시베리아지역의자원을 이곳에서 가공,해외에 수출하는 경제자유지대 구상이다.한국공단과 함께 보스토치니 부근에 미국공단도 추진되고 있다.특구가 지정되면 입국비자를 면제하거나 러시아다른 지역과 달리 비자를 쉽게 얻고 장기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현재 나홋카가 벌어들인 세금 중 85%는 중앙정부로 들어가고 있다.중앙정부에 이를 줄여달라고 요청해놓고 있다. 재원이 마련되면 북측 15㎞지점에 있는 졸로타야 돌리나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나홋카의 시설은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는 연간 1,000만t의 화물을 처리하지만 나홋카는 3배인 3,000만t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나홋카는 러시아어로 ‘횡재’란 뜻이다.1859년 표류중인 군함이 우연히 발견,개발을 시작한지 50년을막 지난 이곳은 평균 연령이 35세인 젊은 도시다. 러시아정국이 안정되고 무역수지도 흑자로 돌아선 만큼 시설투자도 확대할 것이다. ◆나홋카는 북한과 긴밀한 관계로 알려져 있는데 시장으로서 한국 기업인들과 친하지만 북한영사관에도 자주 다닌다.건설 노무자 등 북한인력의 수입문제,나홋카지역에 상주하는 600∼1,000명 가량의 북한인력의 비자처리,수산업 및목재가공 등 협력할 사항이 적지 않다.
  • 이총재 “DJ는 제왕적 대통령”비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미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이라고비판하자 청와대와 민주당은 이례적으로 이총재의 발언을조목조목 비판하면서 불쾌해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23일 오전 브리핑에서“국내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그런 비판을 한다면 이해할 수 있으나 외국언론과의 회견에서 대통령을 음해하는 표현을 쓴 것은 유감스럽다”며 “‘제왕적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집권했을 때의 리더십”이라고 반박했다. 또 “김대통령이‘제왕적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다면 야당이 어떻게 지금처럼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정부를 비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총재야말로 어떤 당내 반론도 허용치 않는 ‘네로’ 총재로 군림하고 있다”면서 “이총재 주장대로 김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이라면 (영수회담에서) 이총재가 대통령에게‘다시 한번 말해보시오’라는 등 막말을 퍼부으며 자리를박차고 나가는 무례가 용인될 수는 없다”고 흥분했다. 이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땀 한방울 흘리지 않은 사람들이 자유와 민주의 대열에 무임승차해 ‘방종의 자유’를 누리는 모습은 참으로 유치한 희극”이라고 질타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심규철의원의 망언

    민의의 전당(殿堂)인 국회에서 ‘처첩(妻妾)의 사랑싸움’이라는 저질 발언이 나왔다.그것도 현역 의원의 입에서다.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은 16일 국회 문광위에서“대한매일과 또 다른 어떤 신문이 특정 신문을 공격하는것은 정부에 잘보이려는 처첩간의 사랑싸움 같다”고 ‘막말’을 해,파문을 일으켰다.그는 별도로 배포한 자료에서“항간에서는 50여년 동안 함께 산 처(대한매일)가 서방(정부)에게 잘 보이려고 아무리 분을 바르고 단장을 해도 10여년밖에 되지 않은 젊고 세련된 첩(H신문)을 이길 수 있느냐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명색이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내뱉은 이같은 ‘망언’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그런 수준의 인사가 국회의원으로 있다는 사실 자체가 국민과 국회에 대한 엄청난 모독이기 때문이다.심씨는 자신의 주장을 떳떳이 내세우지않고 ‘항간에 떠도는 말’이라며 대한매일을 음해했다.‘아니면 말고’식의 치고 빠지는 비겁한 수법이 아닐 수 없다.그는 또 “대한매일은 일제 때 총독부 기관지인데,그런신문이 일부친일 행태를 비판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그의 주장은 부분적으로 옳다.그러나 그는 대한매일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와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그리고 서울신문과 대한매일의 차이점을 모르는 것 같다.그런 사람이 어떻게 언론을 다루는 국회 문광위원인지 기가 막히지만,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겠다. 대한매일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는 구한말 항일구국운동의 구심점으로 대표적 민족지였다.그러나 1910년 한일 병합과 함께 일제는 신문사를 탈취하여 매일신보로 제호를바꿔 총독부 기관지로 만들었다.해방 뒤에는 매일신보가일본인 적산(敵産)으로 처리돼 정부에 귀속됐고 서울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역대 정권의 대변지 구실을 해왔다.그러다가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1998년 11월 대한매일의 제호를 되찾고 ‘공익정론지’로 거듭날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대한매일 구성원들은 부끄러운 과거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것을 거울 삼아 ‘공익정론지’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정부가 대주주인 현재의 소유구조로는한계가 있음을 절감하고 소유구조개편에거사적인 노력을기울였고,마침내 정부의 민영화 천명을 받아내기에 이른것이다.적어도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은가. 사실이 이러함에도 심씨의 망언은 대한매일 구성원들과독자들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심씨의 망언을보며 지역구 주민들도 생각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심씨 스스로 대한매일 구성원과 독자,그리고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국회를 떠나는게 유권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본다.
  • ‘정보화 배움터’ 개설

    기획예산처는 8일 전윤철(田允喆) 장관과 김병일(金炳日)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화 배움터’를 개설했다.올해 예산편성 때부터 예산정보관리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정보화 배움터가 개설돼 예산요구·편성·배정의 전 과정을 정부고속망으로 연결,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처리하는 예산정보관리시스템을 모든 부처가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예산처는 각 부처의 예산 및 기금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실습교육 위주로 정보화 배움터를 운용할 계획이다. 다음해 예산 편성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5월쯤부터 각 부처 직원들은 예산요구 및 사업설명을 위해 예산처를 직접 방문,업무공백도 적지않았으나 앞으로는 온라인을 통한 자료제출로 예산처 방문이 최소화하는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각종 예산현황이 전산으로 집계,분석됨으로써 보다 많은재정정보를 국민들에게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곽태헌기자
  • 개교 20주년 맞은 경찰대학

    개교 20주년을 맞아 성년이 된 경찰대가 정체성 시비에 휘말리는 등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찰대 출신이경위급 이상 간부 자리를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비경찰대 출신의 승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비난이 적지 않다. 이같은 목소리는 최근 취업난이 심화돼 경찰직을 선호하는사람이 늘어나면서 더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경찰행정학과를 두고 있는 대학이 50여개에 이르고,순경 공채 대부분이 대졸자로 채워지면서 경찰대 출신에 대해 ‘경찰 내의 하나회’,실무 경험이 없는 ‘반쪽 경찰’이라는 비난과 함께 경찰대 폐지론까지 나오고있다. 27일 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 토론방에는 ‘경찰 대학이 꼭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네티즌들의 격론이 벌어졌다.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토론에는 일선 경찰과 경찰대 출신,일반네티즌 등 300여명이 참여,비판과 격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처음 글을 올린 ‘모지란’이란 네티즌은 “경위로 임용되는 경찰대생은 순경 임용자와 계급 차가 10년 이상이나 나조직내 위화감을 조성한다”면서 “현재 순경 공채의 대부분이 대졸자인 상황에서 경찰대가 존재할 필요성이 있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민주시민’이란 네티즌도 “경찰대생들이 4년간 무료 교육,군 혜택,졸업 후 경위 임용이라는 특혜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경찰대생도 일반 경찰학과 졸업자들과 경쟁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내기 경찰’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경찰 조직의개혁과 부정부패 일소,수사권 현실화,법에 근거한 일처리,경찰의 대외적인 위상 강화 등 경찰대생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더 많다”고 반박했다.‘보라매’라는 네티즌은 “경찰대는 조직의 활력소로 꼭 필요하다”면서도 “경찰대생의임용 계급을 낮춰 이론은 물론 실무도 겸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강사 문성호씨는 “인위적인 엘리트집단을 통한 하향적 조직발전이라는 발상은 잘못된 것으로경찰대를 중견 간부 재교육시설로 활용하거나 대학원 중심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을 위한 경찰발전연구회’ 표창원씨(경찰대 교수)는“경찰대를 폐지하기 보다는 비간부급 경찰이나 경찰관련학과 출신자의 경찰대에 편입학 허용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24일 치러진경찰대 21기 입학식에는 27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 수능 만점자도 입학했다.지난해 세차례에 걸쳐 900명을 뽑은 순경공채시험에서는 4년제 대졸자가 69.6%(627명)를 차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외국의 경찰채용제도. 경찰대가 정체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는 것은 경찰대 출신을 경위로 임용하는 ‘중간 입직제도’에서 비롯된다.이는 경위 이하 비간부급의 사기 저하와 상대적 박탈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영국 등 대부분의 국가는 우리나라처럼 간부로 특채되는 경우가 거의없다.대부분이 순경급에서부터 출발한다. 미국은 자치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고졸 이상자 중에서 선발,오피서(순경급)로 채용한다. 순경이라고 하더라도 보수와 수당,권한,사회적 지위 등이높아 승진에 대한 메리트가 크지 않다.전체 경찰의 80% 이상이 경사급 이하이며,순경으로 정년을 마치는 사람도 많다. 영국은 순경급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엘리트 양성을 위해 이 가운데 우수 인력을 선발해 20대 중반에 경위로 승진할 수 있도록 ‘특별 승진제도’를 두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이 1종·2종 국가공무원 시험 합격자의 특채가 있지만 경부보(경위급)·순사부장(경사급) 등 우리보다 2∼3단계 낮은 지위로 채용한다. 독일은 주별로 경찰대학을 설치,이를 통해 우수요원을 선발하지만 비간부출신 등에게도 입학을 허가하는 개방형으로 운영돼 사조직화를 막고 있다. 조현석기자. *경찰대 졸업생 1,840명 뭘하나. 지난달 10일 단행된 경찰 인사에서 경찰대 출신 7명이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반열에 올랐다. 이로써 전체 총경 370명 중 경찰대 출신이 16명으로 4.3%를 차지하게 됐다.경찰대 출신이 경찰 조직의 핵심 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98년 1기 출신인 윤재옥(尹在玉) 대구 달서경찰서장이 총경으로 첫 승진한 데 이어 다음해에는 김성훈(金星勳) 충남 당진서장 등 1기생 2명을 포함,박종준(朴鍾俊·2기)경찰청 개혁추진단과 한광일(韓光一·3기) 뉴욕주재관이 뒤를 이었다. 81년 3월 첫 입학생을 받은 경찰대는 다음달 23일 졸업하는 18기생 119명을 제외하고,17기에 걸쳐 1,840명의 졸업생을배출했다.현재 총경 16명을 비롯,경정 278명,경감 520명,경위 1,026명이 일선 경찰서 조사계와 수사과 수사관,사이버수사대,해외주재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시 합격자도 점차 늘고 있다.그동안 사법고시에 22명,행정고시에 13명,기술고시에 1명이 합격했다. 현직에는 1기생 조권탁(趙權卓) 수원지검 검사 등 4명이 검사로 재직하고 있으며,5기생 이승형(李承衡) 서울지법 판사등 6명이 판사로 있다.6명은 사법연수원에서 교육중이다. 조현석기자
  • [매체비평] 언론사 세무조사 떳떳이 받아라

    언론사 세무조사 및 불공정거래 조사와 관련,자타가 공인하는 3개 거대신문들이 보여준 행태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조선·중앙·동아일보의 세무조사 보도태도는 질·양적 차이는 있지만 시각이 많이도 왜곡돼 있다는 점은 한결같다.세무조사가 부당하다는 논조에서부터 그것이 정치적으로 악용될우려가 있으니 반대한다거나,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것까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세무조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원초적 질문을 던지고 싶다.세무조사는 원래 나쁜 것인가.국세청은 세무조사를 해서는 안되는가. 다른 기업은 몰라도 언론사는 세무조사 대상이 돼서는 안되는가.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언론자유에 대한 탄압인가.그렇다면 기업들에 대한세무조사는 경제활동의 자유에 대한 탄압인가. 만약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다면, 그리고 그러한 의견에 동의하는 국민들이 많다면 세무조사란 제도는 없어져야만 할 것이다. 세무조사 자체에 대한 비난은 어떤 이유로도 명분을 가질 수없다. 세무조사는 한국 내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영업활동을하는주체들은 모두 다 받아야 하는 것이고,언론사라 해서예외가 될 수는 없다.아무리 언론사라 해도 세무처리를 올바르게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한다.해당 언론사는 실수든 고의든 자신의 잘못이 있으면 이를 고백하고 앞으로 그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서 일반기업이나 언론사는 동등해야 하며,차별할 근거는어디에도 없다. 그것이 조세정의요,사회정의다. 언론의 힘에눌려 언론사만 세무조사 면제의 특혜를 받는다면 그 특혜를받지 못한 이 땅의 다른 기업들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은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을까. 따라서 언론사 세무조사를 부정적으로 다루는 언론사들의 보도태도에 대하여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자신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부당하다고 한다면 다른 기업들의 세무조사에 관한기사는 어떤 시각에서 쓸 것인지 궁금하다.세무조사에 대한부정적 보도태도의 이면에는 세무조사를 받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떳떳한 경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고백이 담긴것인지도 모르겠다.세무조사에 부정적 보도를 일삼는 3개 신문은 그 처지가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논조를 보인다.그들 사이에 모종의 합의가 형성된 것이 아닌가 하는 혐의마저 있다. 그런 부당한 카르텔이 있다면 어느 한 신문이라도 용기있게나서서 세무조사를 떳떳이 받겠다고 선언하길 바란다.훗날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불의의 카르텔에 동참하길 중단하고광명정대한 모습으로 세상에 자기를 드러내길 권한다.세무조사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형성되어 있고 이미 세무조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황에서도 그 정당성 여부만을 따지거나 음해성 정보를 공식화하고 극대화하는 행동은 비겁하다.세무조사가 국민적 상식이라면 비록 우리가 당하더라도 떳떳이 받겠다고 나서는 대승적 자세가 필요하다.세무조사는 떳떳이받고 다만 그것이 정치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정당하다.언론이 정부의 잘잘못을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은 본연의 사명이다.정부의 잘못을 대강 덮어주는 대신 세무조사 면제를 비롯한 갖가지 특혜를 받는 깨끗하지 못한 유착은 이번 기회에 사라져야 한다.국민들은 언론이 정부를 좀더 정확하고 엄격하게 감시·비판하고,국민 일반의 여론과 보편적 이익을 대변하길 원한다.세무조사가 정부와 언론 사이에 불투명한 유착의 그늘을 벗겨내고,좀더 떳떳하고 생산적인 긴장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바란다. 류한호 광주대교수 언론학
  • 시크릿 가든, 새달 4일 세번째 내한공연

    혼성듀오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이 다음달 4일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이 소식에 “참부지런히도 쫓아다니네”라고 토를 단다면, 이들을 잘 안다는 얘기다.맞다.이번으로 한국에 세번째 걸음한다.지난 97년이후 2년에 한번씩 뜸하다 싶으면 꼭꼭 들렀다 가는 셈이다. 시크릿 가든은 작곡과 키보드를 맡은 롤프 러블랜드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피오뉼라 셰리를 중심으로 이뤄진 세계적명성의 뉴에이지 그룹.자주 공연을 갖지만,두사람의 무대는웬만해선 질리지 않는다.애잔하고 애조띤 선율은 언뜻 전형적인 북구풍으로 다가온다.그런데 국내에 유달리 팬층이 두껍게 형성된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북구의 고전미 속에 깃든 동양적 정서 덕분이다. 그룹은 1996년 첫 앨범을 냈다.지난 95년 ‘녹턴’으로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바로 다음해였다.우리나라에서 이름을 얻기 시작한 건 3년 전 인기리에 방영된 KBS 주말연속극 ‘젊은이의 양지’를 통해서였다.1집 타이틀곡 ‘Songs from a secret garden’이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들어가면서 누구나 한두 소절쯤 흥얼거릴 수 있는 히트곡이 됐다.이후 TV프로그램과 CF에 이들의 음악이 쉴새없이 양념으로 끼어들었음은 물론이다. 데뷔앨범을 낸 지 올해로 5년.짧은 이력이지만 벌써 앨범을4장이나 내놨다.지난 97년 2집 ‘White stone’,99년 3집 ‘Dawn of new century’에 이어 지난 1월 국내에 선보인 4집‘Dreamcatcher’까지. 이번 공연은 1∼3집 히트곡을 뽑아 베스트 앨범으로 만든 4집을 자축하는 무대가 되겠다.전통 아이리시 포크의 참맛을느낄 ‘Elan’을 비롯해 ‘Steps’‘Hymn to hope’ 등 인기연주곡들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3월 3일에는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두차례 공연한다.서울 무대에는 조관우가 게스트로 나온다.(02)599-5743. 황수정기자 sjh@
  • 이총리 국민의 정부 3돌 회견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2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민의 정부 3주년에 즈음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한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수출이 둔화되고 실업자가 증가하면서 체감경기와 지표경기 사이에 큰 괴리가 있어 올 한해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지금부터는 그동안의 문제점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개혁을 해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국민의 정부 3년 성과에 대해 “외환위기를 조기 극복,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민기초생활 보장 등 생산적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절반의 성취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의 정책추진 과정에서 준비부족과 민의수렴 미흡,정책추진의 일관성 결여에 따른 시행착오로 국민에게 고통과 불편을 끼쳐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내각의 팀워크를 강화,집단 이기주의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 전체의 권익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시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정치권의 갈등과 대립을 함께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광숙기자 bori@
  • 프로야구 규약 고쳐라

    선수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트레이드 제도,자유계약선수(FA) 제도 등을 담은 프로야구 규약과 통일계약서에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전원회의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6개 프로야구 구단에게 KBO 규약과 통일계약서를 60일 안에 수정 또는 삭제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프로야구 구단들과 이들로 구성된 KBO가 구단간의 경쟁을 제한하고 선수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제도를 운영하며 계약을 맺는 것은 공정거래법과 약관규제에 관한 법률에 위배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KBO가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하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다른 프로스포츠와 연예계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보인다. 공정위는 정규시즌을 10년 이상 뛰어야만 자유계약 선수자격을 부여한 FA제도,매년 11월 재계약을 보류하는 선수를 공시하고 다음해 1월 말까지 재계약이 안될 경우 임의 탈퇴선수로 내보내는 재계약 보류제도는 선수들의 구단 선택권 및교섭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제도라고 판정했다. 그러나 구단별로 지역연고권을 갖고 신인선수를 우선 지명하는 제도(드래프트제도)는 구단들의 전력평준화와 프로야구발전을 위해 현행대로 운영해도 문제가 없다고 인정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자랑스런 공무원] 해양부 이성구 사무관

    ‘탁상 행정’이 여전한 가운데 한 중견공무원이 정부발주공사에서 36억원의 ‘국민 혈세’를 아꼈다.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과 이성구(李聖九·46) 토목담당사무관은 지난 97년 전남 목포 신외항 진입도로 확장공사 설계과정에서 이같이 거액의 공사비를 절감했다.당시 그의 직책은 목포지방해양수산청 항만공사과장이었다. “진입도로 구조개선은 지역 현안이었습니다.경사도를 낮춰야 한다는 주민들의 민원과 수익원이 없어진 골재업자들의음해성 소문,예산확보의 어려움까지 겹쳐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신외항 진입도로 개선사업은 정부가 추진중인 신외항 건설의 부대사업.당초 7%인 종단 경사도를 5.5%로 낮추는 것으로 설계했으나 주민들이 2% 이내로 낮출 것을 주장했던 것. 이 사무관은 직원들과 함께 사업비 부족으로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설득에 나섰다.그러나 주민들의 요구는 갈수록 거세졌고,이 과정에서 발주예정이던 남항 호안(護岸) 축조공사에 진입도로 공사에서 나오는 돌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게 됐다. 호안 축조공사에서 절감되는87억원과 신외항 진입도로공사에서 더 드는 45억원을 계산하면 42억원을 줄일 수 있다는결론을 얻었다. 그러나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진입도로 축조 공사비 86억원을 확보하는 게 어려웠다.거기다 남항 호안 축조공사에 참여하려던 골재업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며 강하게 반발했다.‘돌 팔아 먹는다’는 음해성 루머도 나돌았다. 그는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현장에서 보낸 자신의 노하우를무기로 업체 관계자들에게 사업변경의 불가피성을 설득,이해를 구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이 사무관의 노력으로 자칫 고질화할 수 있는 민원을 해결하게 됐을 뿐만아니라 엄청난 예산절감이란 수확도 가져오게 된 것이다. 정기홍기자
  • [데스크칼럼] ‘조조식 목베기’와 행정책임

    삼국지연의를 보면 군량미가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은 조조(曹操)가 부하에게 군량미 지급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나온다.줄어든 군량미에 병사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조조는 그 책임자의 목을 베면서 “네가 군량미를 빼돌렸다”는 죄목을 뒤집어 씌운다.한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들어병사들의 불만을 달랜 것이다. 지난 70년 4월 서울에서는 갑자기 5층짜리 와우아파트가 폭삭 무너진다.이 사고로 입주자 33명이 죽고 19명이 중상을입는다.실적추구 일변도의 날림개발이 불러온 참사였다.이때문에 불도저 서울시장 김현옥(金玄玉)씨가 시장직에서 물러난다.일단 ‘조조식 목베기’를 단행한 셈이다. 그러나 그가 진두지휘한 3·1 고가도로,남산 1·2호 터널,북악 스카이웨이 등 서울시내의 화려한 불도저식 개발상징물이 너무도 좋아 보여서일까.박정희(朴正熙)대통령은 그를 다음해 내무부장관으로 중용한다.일시적인 ‘읍참현옥(泣斬玄玉)’은 한낱 정치적 제스처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행정관청의 정책실패는 여전히 문제가되고있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부른 환란 책임을 놓고당시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이 2년 전 사법처리된 적이 있었다.그러나 법원은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만다.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파산 및 매각실패,한빛 등 6개 은행의 완전감자 조치,시화호 담수계획 백지화 등 잇단 정책실패에 따른 문책은 어떻게 해야 할까.지난 98년7월 신설된 공무원사무관리규정은 대규모 국책공사 등에 정책실명제 도입을 명시했지만 처벌규정이 없다.그러니 정책실패가 나올 때마다 혈세만 축내는 꼴이다.대우차와 한보철강의 매각실패문제만 해도 그렇다.지난해 대통령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했다.그러나 사실상 흐지부지였다.이밖에도 정책실패에 따른 문책지시는 홍수를 이루었지만 결과는 매번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10년 동안 모두 8,220억원을 쏟아부은 시화호 담수계획의 백지화를 보면서,이보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한 새만금 간척사업의 절망적인 운명을 걱정한다.몇 조원이 들어간 금융기관의 공적자금을 어느 세월에 어떻게 회수할 것인지 분통을터뜨린다.대통령이 몇차례 문책을 지시해도 시간이 흐르면서 유야무야되고,지시결과를 제대로 챙기는 참모들도 드물다. 실패한 정책담당자들을 꼭 단죄하는 것만이 능사일 수는 없다.문제는 어떻게 하면 시행착오를 줄이고,재발방지를 위한제도적 장치를 만드느냐는 점이다.미국의 대기업 입사시험에서는 실패경력이 있는 수험생을 면접할 때 실패 그 자체보다는 그때 어떻게 대처했는지,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했는지,무엇을 깨달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한다고 한다. 실패가 문제가 아니라,실패를 통해 배운 위기극복의 지혜를높이 사는 것이다. 처벌만능주의로 갔을 때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현상이 더욱 심화될지 모른다.공무원들이 적극적인 정책결정을 주저할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사전에 철저한 검증이 없고 무책임한 부실정책의 양산은 국민경제를 한없이 멍들게한다.늦어지는 새만금사업의 처리를 보면서 우리 정부에는지금 정책실패 사례를 철저히 연구,반성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조조식 목베기’차원이라면 곤란하지만 차제에 국가적인 행정점검(feedback)시스템을 발동하기를 권고한다. 정종석 부국장 elton@
  • 초·중·고 교사 369명 추가증원

    새학기 초·중·고교의 교원 수급 비상과 관련,우선 369명의 교원이 추가로 증원된다. 또 앞으로 교원 정원의 증원에 대한 조정을 위해 관계 부처‘협의회’가 구성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학교의 신·증설에 따른 교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자치부에 추가증원을 요청한 3,555명가운데 369명을 배정받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올해 교원증원은 모두 2,314명으로 역대 최고이다.교육부는 지난해 5,500명의 교원 정원 증원을 요구,1,945명을 배정받은 뒤 올해초 다시 3,555명의 추가증원을 요청했다. 교육부는 19일쯤 기획예산처와 추가증원과 관련한 예산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추가 증원분은 새로 문을 여는 초등학교가 많은 경기도와 인천 등 지역에 집중 배정된다. 행자부 서필언(徐弼彦) 조직정책과장은 “경기도 등 수도권지역에 신설·증설되는 학교·학급수가 많아 자칫 담임교사도 없이 개교할 처지에 놓여 우선 가용인원 중에서 증원키로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또 다음해 교원 정원 증원이 결정되는 8월 이전에교육부와 기획예산처등 부처 관계자들이 모여 종합적으로증원을 검토할 수 있도록 ‘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추가 증원은 학급당 학생수와 상관없이신·증설되는 학교와 학급의 담임교사 배치를 위한 최소 인원”이라면서 “계속될 교원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YS회고록 파문 확산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18일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 “그 내용을 보면 역사를 왜곡시키고 거짓과 허위로 가득차 있다”면서 “이는 역사에 대한 음모”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비자금을 언급한 부분 등은 전혀 근거가 없어 사실 확인 차원에서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그동안 김 전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해 이런저런 음해를 한 데 대해 청와대는 일절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출판물이 나온 이상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상도동측은 “YS의 입을 막겠다는 것”이라며 “YS는 회고록에 진실만을 썼다”고 주장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걸음마 수준’ 겨울철 재난관리체계

    겨울철 재난관리체계가 허술,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홍수 등 여름철 재해대책은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나 겨울철 재난관리체계는 이에 크게 못미친다는 지적이다.잦아진 폭설과 세계적으로 빈발하는 지진 등에 대비,‘연중 재난관리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행정자치부 산하 중앙재해대책본부 상황실의 겨울철(12월1일∼다음해 3월15일) 상근인원은 현재 12명이다.기상청 소속 3명을 포함한 직원들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여름철(6월15일∼10월 15일)에는 행자부·기상청·수자원공사·한전 등 4개 기관 소속 직원들이 상시근무한다.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건교부·국방부 등 21개 관련 부서가 중앙재해대책본부에서 합동근무를 하게돼 있다.비상시에는 행자부45명을 포함,총 100여명이 상근하며 상황을 챙긴다. 그러나 이번 폭설에서는 여름철처럼 부처간 유기적 대응체제가 이뤄지지 않았다.특히 지난달 폭설시에는 합동근무조차 이뤄지지 않았다.폭설이 내린 날짜가 주말이어서 비상 소집하기가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다행히 지난 15일 폭설때는 합동근무가 이뤄졌지만 비상체제 가동시간이 다소 늦었다.대도시 지역에 10㎝ 이상의 눈이 예상될 때는 자동적으로 ‘3단계 비상체제’로 돌입하게 돼 있다.그런데도 15일에는 서울 지역에 12.5㎝나 눈이 내린오후 1시에야 폭설경보를 내리는 등 조치가 뒤늦게 이뤄졌다.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폭설은 몇십년 만에 처음 일어난 현상이라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차제에 선진 외국처럼 겨울철 재난체계 전반에 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대통령 직속 연방재난관리청(FEMA) 상근직원만 2,900여명이며 비상시 4,000명이 근무한다.연방재난관리청장은 비상시 자동차 징발권까지 갖는 등 재난 극복을 위해강력한 권한을 지니고 있다.또 주마다 재난관리청이 따로 있어 각종 재해에 대비,보다 신속한 대응으로 주민들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 홍성추 전영우기자 ywchun@
  • 월북 의열단장 김원봉 여동생 이산가족 상봉신청

    일제때 중국에서 광복운동을 하다 해방후 월북한 약산(若山) 김원봉(金元鳳)의 여동생 학봉(學鳳·69·경남 밀양시 삼문동 140의 10)씨가 북한 거주 이산가족 상봉신청을 낸 것으로 8일 뒤늦게 확인됐다. 고향인 밀양에서 ‘월북자 가족’이라는 이유로 50여년을숨죽여 살아오던 학봉씨는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보고 올케 최동선씨와 조카 중건(56)·철건(47)형제를 만나기위해 삼문동사무소에 신청서를 냈다. 김원봉은 1898년 밀양에서 태어나 일찌기 중국으로 건너가의열단 단장과 조선의용대장,광복군부사령 등을 지낸 항일무장투쟁의 거물.해방후 월북,노동상을 거쳐 57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까지 올랐으나 다음해 숙청됐다. 지난 32년 아버지 김주익(金周益)·어머니 이경념(李京念)씨의 11남매(9남2녀)중 막내로 태어난 학봉씨는 큰 오빠의얼굴도 모른 채 자랐다.그녀가 초등학교 6학년이던 46년 2월 이국땅을 떠돌던 오빠가 광복을 맞아 고향을 찾았을때 처음 얼굴을 보았다.다음해 설날 다시 와 제사를 모시고 가면서학용품을 사주고 간것이 남매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학봉씨는 “오빠가 ‘씩씩하게 자라서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며 “서울로 가면서 영어사전과지우개 달린 연필을 사줬다”고 회고했다. 학봉씨는 큰 오빠의 월북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숱한 고초를 겪다 결혼,3남2녀를 두었으나 32살때인 64년 남편과도사별,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세아들을 고아원에 맡기고 딸 둘만 데리고 어렵게 살아왔다. 이후 독립운동을 했던 교육계 인사의 보증으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생활의 안정을 찾았다. 학봉씨는 “오빠가 무장투쟁을 이끈 독립투사였지만 월북했다는 이유로 고향에 남은 가족들은 서럽고 한 많은 생을 살았다”며 “생전에 조카들이라도 만난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했다. 밀양 이정규기자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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