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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2차 핵실험 이후] “北 후계구도 마무리돼야 협상 응할 것”

    [北 2차 핵실험 이후] “北 후계구도 마무리돼야 협상 응할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데니스 와일더 미 브루킹스연구소 방문연구원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이 협상에 언제 돌아오느냐는 후계자 승계구도의 마무리 시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와일더 전 국장은 이날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북핵위기 관련 세미나가 끝난 뒤 서울신문 등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더이상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고 협상장에 돌아오게 하려면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영향력)를 갖고 있는 중국이 특사를 보내 직접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국제사회의 우려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2005년 북한이 거래하던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를 통해 금융제재를 가했던 것과 같은 북한의 특정계층을 겨냥한 금융제재에 착수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와일더는 “2006년과 2009년의 가장 큰 차이점은 김정일의 건강”이라면서 “김정일의 후계자 승계구도가 마무리된다면 셋째 아들(김정운) 체제의 안정을 위해서도 협상에 돌아오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북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와일더 전 국장은 “중국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특사를 보내 이제는 충분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현재의 벼랑끝 전술이 후계자 승계에는 유용할지 몰라도 동북아 안보 및 북한 주민들에는 결코 바람직한 전략이 아니라는 점을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에너지의 80~90%, 소비재의 80%를 중국에서 지원하고 있고, 중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북한은 중국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와일더 전 국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의 설득에 정책 방향을 완전히 바꾸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행동의 수위는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일더는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방안과 관련, 금융제재 가능성을 꼽았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에 대해서는 “시리아에 대한 북한의 원자로 수출을 테러지원 행위로 볼 수 있는지 법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 시점에서 정부 차원의 북·미 양자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다만 다음달 4일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재판에 즈음해 이들의 석방을 위해 민간 차원의 특사를 보내는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와일더 전 국장은 “미국인 여기자들의 석방을 위한 민간인 특사 파견은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mkim@seoul.co.kr
  • 내조의 여왕 작가 “드라마가 잘 되려다보니…”

    내조의 여왕 작가 “드라마가 잘 되려다보니…”

    5월 한 달간 주간 시청률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놓지 않았던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 남편의 사내정치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내들의 전투적 내조(?)에 시청자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상사의 부인을 위해 요리를 대신하는 장면에서부터 남편의 직장 내 지위에 따라 아내들의 서열이 정해지는 해프닝까지. 그저 과장된 드라마의 재미 요소라고 보기엔 불편할 정도로 현실을 잘 드러내 준 작품이기도 했다. 드라마의 인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시기, 도대체 이 드라마의 대본을 쓴 작가가 누구일까, 궁금해졌다. 도대체 어디서 어떤 경험을 한 인물이기에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이렇게도 현실을 잘 반영하는지, 그의 전작은 무엇이고 이 드라마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묻고 싶었다. 방송가의 뒷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유명한 기성 작가도 아니었고 이렇다 할 전작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더욱이 라디오 작가를 오래한 특이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지금도 MBC FM4U ‘골든디스크 김기덕’에서 음악에세이를 쓰는 박지은(33) 작가였다. -드라마가 대박이 나서 요즘 많이 바쁘시겠어요. “이젠 대본을 다 털어서 시간이 나요. 그 전에는 잠도 못잤죠. 마음은 홀가분한데 뒷풀이가 계속 이어져서 몸이 고달프네요.(웃음)” -내조의 여왕하면 무엇보다 태봉이 얘기를 먼저 안할 수 없겠죠? “처음에는 달수(오지호)가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글을 썼는데 쓰다 보니 태봉이가 너무 멋있는 거예요. 시청자들이 너무 열광해주셔서 저도 자연스럽게 태봉이한테 빠져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감정이입한 건 지애(김남주)였어요. 지애의 딸이 꼭 제 딸 같기도 했고요. 똑같은 경험을 한 건 아니지만,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사는 게 우리 사는 모습 아니겠어요? 주인공마다 제 감정을 불어넣었죠.” -드라마가 잘 되고 있다는 걸 언제쯤 실감할 수 있었어요? “늘 작업실에만 있으니까 알 길이 없었죠. 하루는 국회도서관에서 글쓰려고 잠깐 들렀는데 아저씨들이 점심시간에 커피마시면서 우리 드라마 얘기를 하는 거예요. 토사구땡 때문에 웃겨 죽는 줄 알았다면서요. 그때 알았죠. 아,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보고 공감해 주는 구나…했죠.” -제작 과정에서 재미있는 해프닝은 없었나요? “드라마가 잘되려고 그랬는지, 우리 팀은 호흡이 너무 잘 맞았어요. 감독님도 너무 세심하게 잘 연출해주시고 배우들도 어쩜 그렇게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졌는지. 제가 드라마에 등장하는 그림 제목을 ‘쇼핑’이라고 붙였는데 오영숙(나영희) 여사가 그걸 ‘샤핑’이라고 발음해줘서 얼마나 재밌었는지…그걸 보고 이혜영씨가 이번 작품이 쇼핑이면 다음 작품은 ‘반품’이냐고 농담을 던졌는데 그래서 제가 대본에 반영하기도 하고…이혜영씨가 홈쇼핑 사업을 해서 그런지 자기는 반품을 제일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웃음)” -캐스팅할 땐 어땠어요? “급하게 준비한 드라마치고 캐스팅도 너무 완벽했죠. 이번에 나왔던 분들 다음 드라마에서도 꼭 한번 써보고 싶을 정도로요. 특히 윤상현씨한테 기대가 커요. 그런 분들 있잖아요. 묻혀 있다가 어느 순간 반짝 빛나는. 그분은 이제까지 빛을 못 봤지만 앞으로는 정말 잘 될 것 같아요. 사실 처음 캐스팅 결정했을 때는 좀 걱정이 됐어요. 아예 신인도 아니고 중고 신인이었잖아요. 그런데 첫 방송을 보니 그런 걱정이 싹 가시더라구요.” -요즘 천지애(김남주) 패션도 인기더라구요. 광고도 휩쓸고 있고. “처음에 김남주씨가 묻더라구요. 천지애라는 배역이 돈 없는 서민인데, 22평짜리 월세 사는데 옷을 어떻게 입어야되느냐구요. ‘몸빼바지’입어야 되는 건 아니냐구요. 그래서 제가 그냥 예쁘게 입으라고 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천지애는 명품은 아니라도 화려하고 자기를 꾸밀 줄 아는 미시였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극 중에서 지애가 직접 가방을 만들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너무 후줄근하면 시청자들이 공감도 못할테구요.”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예지원·진재영, SBS ‘골미다’ 하차… “연기 전념”

    예지원·진재영, SBS ‘골미다’ 하차… “연기 전념”

    ‘골드미스’ 예지원과 진재영이 SBS ‘골드미스가 간다’에서 중도하차한다. 예지원과 진재영이 SBS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이하 ‘골드미스가 간다’)에서 하차할 뜻을 전해 새로운 멤버 두 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골드미스가 간다’ 제작진은 “예지원은 처음 계약기간 6개월이 지났다. 하차는 앞으로 연기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히며 항간에 떠도는 프로그램 내 왕따설과 맞선남과의 열애설을 일축했다. 예지원과 함께 하차하게 된 진재영 역시 개인 스케줄상의 문제와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아쉽지만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뜻을 전했다. 제작진은 “이에 ‘골드미스가 간다’ 멤버들은 물론 제작진 또한 두 멤버의 퇴소를 아쉬워했다.”며 “아직 방송 분량이 많이 남아 있어 방송 시기에 맞춰 두 멤버의 소식을 발표하려 했으나 너무 일찍 보도되며 멤버들에 관한 음해성 추측 기사들이 나오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예정시기보다 일찍 공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S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윤 재정 “마이너스 성장 끝났을 가능성”

    윤 재정 “마이너스 성장 끝났을 가능성”

    “경기 흐름이 소폭 개선되고 있다.”(4월3일 경제동향 보고서) “경기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다.”(5월7일 경제동향 보고서) “마이너스 성장이 종료됐을 가능성이 있다.”(5월1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가랑비에 옷 젖듯 찔끔찔끔 미묘한 표현으로 경기의 상승세 전환 가능성을 암시해 온 정부가 태도를 확 바꿨다. 낙관론을 펴는 데 한결 과감해졌다. 당분간 우리 경제에 분기(3개월) 단위 ‘마이너스 성장’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윤증현 장관은 1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조찬 강연에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1% 증가해 지난해 4분기 -5.1%라는 급격한 감소세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1개 분기(지난해 4분기)로 마이너스 성장이 종료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단정적인 언급을 피하기 위해 ‘가능성’이란 표현을 동원했지만 재정부 내부에서는 이미 확정적으로 결론 내린 상태다. 한 관계자는 “4~5월 상황이 1분기보다 좋을 것이 확실시되는 데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안정돼 있고 경제주체들의 심리지표도 호전되고 있다.”면서 “여러 사정들을 종합해 볼 때 적어도 올해에는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14일 올해 분기별 성장률이 1분기 0.1%에 이어 2분기 0.9%, 3분기 0.8%, 4분기 1.0%의 완만한 플러스(+)를 나타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그러나 경기 변곡점에 즈음해 흔히 나타나는 부정적인 요소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금리인하 등 확장적 거시정책 효과를 제외하면 소비나 설비 투자 등 민간의 자생적 경기회복력은 아직 미흡하다.”면서 “1분기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기업의 채산성 개선 효과도 환율이 안정되면 점차 약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충무공 종부 사기혐의 구속

    현충사 경내 이순신 장군의 고택 터 등을 경매로 넘어가게 해 주목을 받았던 충무공의 15대 종부(宗婦)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박충근 지청장)은 14일 투자자를 속여 모두 21억원을 챙긴 충무공 종부 최모(53)씨와 부동산업자 한모(61)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2005년 7월 한씨와 함께 이모(52·H대 교수)씨에게 “투자금을 배로 불려주겠다. 아산에 있는 내 땅에 근저당권을 설정해 주겠다.”며 접근, 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최씨는 충남 천안시 청당동·아산시 탕정면 용두리 등 토지를 매입, 건설사에 되파는 사업을 추진하던 중 ‘충무공 종부’임을 내세워 이씨를 믿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조사 결과 최씨는 당시 빚이 13억원을 넘는 데다 토지매입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씨와의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태였다. 최씨는 명예훼손 및 무고 등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가 투자금 반환을 독촉하자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씨를 고소하고 소속 대학 총장에게 허위사실로 음해했다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씨는 또 2007년 9월 임모(54·사업)씨에게 근저당이 잡힌 자신의 땅을 29억원에 팔기로 하면서 “근저당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1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같은 사업 명목으로 자금을 끌어들이다가 자신의 소유로 돼 있던 충남 아산의 임야와 대지 등이 채권자에 의해 경매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현충사 경내 충무공 고택 터와 셋째아들 면의 묘소 등이 있는 4필지 9만 3000여㎡는 지난 4일 2차경매에서 덕수이씨 풍암공파가 11억 5000만원에 낙찰받아 문중으로 넘어갔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딸 대학 보내려 문서 위조한 ‘中경찰아빠’

    딸을 대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다른 학생의 신분증을 훔치고 공문서를 위조한 중국의 전직 경찰관이 붙잡혔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후난 성 소속 경찰관이었던 왕 자룽은 지난 2004년 딸 왕 자쥔(23)을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다른 수험생의 신분증을 훔치고 공문서를 위조하는 치밀한 범죄행각을 벌였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중앙 경찰 공동 수사팀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샤오둥 현 지구대장이었던 왕 자룽은 대학 입학을 앞둔 딸을 위해 뤄 카이샤(23)라는 딸과 같은 반 친구의 신분증을 훔쳤다. 훔친 신분증으로 왕 자쥔은 뤄 카이샤가 받기로 한 귀저우 대학(Guizhou Normal University) 입학 허가서를 중간에서 가로챘고 인장 등을 위조해 가짜 공문서를 제작해 딸을 입학시켰다. 이 때문에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지만 원하는 대학에서 떨어진 뤄 카이샤는 대학 입학시험을 한번 더 치렀고 그 다음해에 톈진 대학교에 입학했다. 자칫 세월에 묻힐 뻔한 이 사건의 전말은 4년 만에 드러났다. 뤄 카이샤가 올해 3월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은행에 들렀다가 우연히 자신의 모조 신분증의 존재를 알게돼 경찰에 신고하면서 베일이 벗겨진 것. 왕 저룽은 절도와 공문서 위조 혐의를 받고 체포된 상태고 대학을 졸업하고 후난 성의 한 기업에 취업했던 딸 왕 자쥔은 대학 입학이 취소됐다. 신분증을 도난 당해 재수를 해야했던 뤄 카이샤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같은 반이었던 가까운 친구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에 환멸을 느낀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수사팀은 두 소녀들이 다녔던 고등학교에서 당시 교장을 역임했던 장 원디도 이 범죄에 연루돼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견습공무원 재수·삼수생 이색 합격기

    3년간 수습으로 근무한 뒤 6급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되는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견습공무원 시험)에도 재수생들이 점차 늘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모집한 제5기 견습공무원에 최종 합격한 박용식(28·광주대 졸업)씨는 3기 모집 때부터 시험을 쳤던 삼수생이다. 박씨는 2007년에는 필기시험에서, 지난해에는 면접에서 각각 탈락해 분루를 삼켰지만 올해는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역인재채용제 최근 재수생 늘어 공무원이 되려면 견습공무원 시험보다 공채 준비를 하는 게 보다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견습시험은 1년에 한 번뿐이지만, 공무원 공채는 지방직과 서울직까지 최대 3번 시험을 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박씨는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공채 시험보다는 학점·외국어능력·사고력 등 다양한 능력을 측정하는 견습시험에 매력을 느끼고 지난 3년간 계속 도전했다. 지난해 면접에 떨어진 뒤에는 금융감독원 행정인턴으로 근무하며 공직 경험을 쌓는 등 절치부심했다. 상승익(25·경북대 4년)씨 역시 지난해 면접에서 떨어졌다가 올해 합격한 재수생이다. 3년 전 대학선배인 홍양호 통일부 차관의 특별 강연을 들은 뒤, 공직에 매력을 느껴 도전했다고 한다. 토익 점수가 940점인 상씨는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검사(PSAT) 준비를 위해 매일 신문을 탐독했다. 단순히 신문을 읽는 걸로 그치지 않고, 정부기관 홈페이지를 찾아 자료를 분석하는 능력을 길렀다. 신문에 경제위기 기사가 나면, 한국은행이나 통계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원본 자료를 보며 직접 해석해 봤다는 것이다. 두 차례 면접에서 한 번은 떨어지고 다음해에는 합격한 상씨. 상씨는 면접 요령은 ‘기술’이 아닌 ‘마음가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어떻게 면접관에게 잘 보일까.’ 이런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는 ‘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면접을 마치고 나올 때도 ‘할 말은 다했다.’는 후련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꾸준한 신문 탐독·독서 도움 최연소 합격자인 조수연(22·금강대 4년)씨는 PSAT 시험 준비기간이 두 달이 채 안 됐지만,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평소 꾸준히 독서를 한 게 PSAT 공부에 도움이 됐다고 조씨는 설명했다. 조씨는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갔을 때 현지 학생들이 고구려 역사에 대해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널리 알리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월드이슈] 벼랑 끝 그루지야 “장미혁명 정신 되찾자”… 반정부 시위 한달째

    [월드이슈] 벼랑 끝 그루지야 “장미혁명 정신 되찾자”… 반정부 시위 한달째

    2003년 ‘장미혁명’을 통해 집권한 미하일 사카슈빌리 정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안으로는 러시아와의 전쟁 패배, 경제 위기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나토가 그루지야에서 훈련을 실시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고 대미 관계는 불안하다. ‘인기 없는 정부’를 전복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고 러시아 개입설도 제기됐다. 지난 6년간 ‘유럽식 민주주의’를 지향하며 달려온 그루지야의 오늘을 집중 조명해 본다. 1989년 4월9일.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서 반소비에트 시위가 벌어졌다. 소비에트 보안군이 시위 진압에 나섰고 그 결과 20여명이 숨졌다. 그로부터 정확히 20년 뒤인 지난달 9일 의회 밖에서는 또 다른 시위가 시작됐다.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다.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시위는 한 달 넘게 계속됐다. ●대통령 “임기 사수” vs 야당측 “조기 대선” 결국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야당의 대화 요구를 받아들이고 지난 11일(현지시간)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전 외무장관을 포함한 야권 지도자 4명과 한 테이블에 앉았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지만 ‘임기 사수’와 ‘조기 대선’이라는 동상이몽과 함께 시작된 이날 회동은 아무런 결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야당은 사카슈빌리 대통령이 권력을 잡은 뒤 ‘장미혁명’ 정신을 저버리고 점차 독재권력화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장미혁명은 부정부패를 일삼아온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을 퇴진시킨 그루지야의 무혈혁명으로, 사카슈빌리는 이를 통해 정권을 잡았다. 2007년 11월 반정부 시위대에 전경을 투입해 최루탄과 물대포로 강제 진압, 사카슈빌리가 신생 민주주의 국가를 이끌 지도자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러와의 전쟁 패배·경제위기로 퇴진압박 거세 사카슈빌리는 민주주의 시계를 거꾸로 돌렸다는 비난을 샀음에도 지난해 1월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친러시아계인 남오세티야, 압하지야 등 2개 자치공화국의 독립을 놓고 러시아와 전쟁을 치른 뒤 퇴진 압박 수위가 높아졌다. 시위대는 “대통령은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여기에 전쟁 후유증과 전 세계를 휩쓴 금융위기로 휘청거리는 그루지야 경제도 야당이 조기 대선을 주장하는 데 명분을 주고 있다. 그루지야는 IMF로부터 지난해 9월 7억 5000만달러(약 9300억원), 지난 3월 1억 8700억달러 상당의 차관을 지원 받았다. ●그루지야 정부, 쿠데타 모의 적발… 러 개입 주장 또 나토가 그루지야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하기 전날인 지난 5일 그루지야 정부는 전·현직 군인들이 쿠데타를 모의한 사실을 적발했고 관련자들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그루지야가 유럽연합(EU),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이 쿠데타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야권의 대통령 사퇴 요구 등으로 정국이 혼란을 겪고 있는 틈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쇼타 우치아슈빌리 내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았고 나토 합동 군사 훈련을 막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며 러시아 개입설을 주장했다. 하지만 ‘쿠데타 모의 적발’ 발표에 대해 야당은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정부의 국내 여론 무마용 조작이라는 입장이다. 야권 일각에서는 시위대 진압에 군을 동원하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쿠데타 시도를 이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어렵게 성사된 대통령과의 회동이 불발된 만큼 야당은 계속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야권도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뉘어 있어 지속적으로 퇴진을 요구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어 보인다고 AP통신이 정치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용어 클릭 ●장미혁명 부정·부패를 일삼아온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을 퇴진시킨 그루지야의 무혈 시민혁명. 그 결과 2003년 11월23일 셰바르드나제가 물러나고 다음해 미하일 사카슈빌리 현 대통령이 정권을 잡게 됐다.
  • 문화부, 공익사업 적립금 262억 ‘펑펑’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과 경륜·경정 수익금을 재원으로 하는 공익사업적립금을 각종 편법을 동원해 임의로 사용하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감사원은 7일 문화부 기관운영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적립금 사용계획과 실적을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도록 하는 등 재정통제 근거를 마련하고 적립금 용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라.”고 문화부 장관에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화부는 적립금을 예산 외로 운용하는 점을 이용해 2006~2008년 국회에서 확정해 예산·기금으로 편성된 사업에 적립금 147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국회가 사업필요성이 적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한 ‘바둑대회 지원사업’에 2007년 10월 적립금 2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적립금 사용 기준도 그때그때 바꿨다. 2006년 11월 게임물등급위원회 설립과 관련한 예산 조항을 신설해 사업비 30억원을 지원했다. 다음해에는 게임위 관련조항을 삭제한 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지원 예산조항을 신설해 대한체육회 등 7개 기관에 사업비 45억원을 지원했다. 2008년에는 ‘특별히 지원이 필요한 경우’라는 조항을 만들어 적립금 용도제한을 사실상 없앴다. 이후 문화부 장관이 국가대표선수와 지도자에게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적립금을 업무추진비처럼 썼다.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이렇게 방만하게 집행한 적립금이 116억원이나 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현장 행정] 마포구 경로당 컴퓨터 교실

    [현장 행정] 마포구 경로당 컴퓨터 교실

    “오늘은 한글 프로그램 중에서 글자 스타일 바꾸는 방법을 배울 겁니다. 여기 이 문장을 드래그(drag)한 다음 마우스 오른쪽을 클릭하시고….” 지난 6일 오후 마포구 성산2동 대우경로당. 머리가 희끗한 최윤기(76) 할아버지가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독수리 타법으로 열심히 자판을 두드렸다. 강사 역시 나이 지긋한 김정오(78) 할아버지다. 돋보기를 눌러쓴 김 할아버지는 수강생인 최 할아버지와 불과 두살 차이다. 김 할아버지는 이날 최 할아버지에게 1시간가량 글씨 크기 바꾸는 법, 문자색 변환 등을 5~6번씩 반복해 가며 가르쳤다. 사실 강사인 김 할아버지도 4년 전까지는 인터넷의 인자도 모르던 ‘컴맹’이었다. 그랬던 김 할아버지가 컴퓨터 강사로 바뀔 수 있었던 것은 바로 2005년 마포구가 운영했던 ‘구민 정보화 교육’ 덕분. 그는 3개월 간 진행된 교육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강의를 녹음해 가며 컴퓨터 공부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엔 마포구 ‘구민 정보화 교육생 경진대회’에서 어르신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제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컴퓨터 도사’로, 지역 내 경로당에선 소문난 컴퓨터 강사로 통한다. ●월 20만원 강사료 받아 지난달부터 2주간 교육을 받은 최 할아버지도 이젠 이메일을 매일 확인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예전엔 일일이 손으로 작성해 방문·제출했던 노인회 경로당 회원 명단도 지금은 한글 프로그램으로 작성해 이메일로 직접 보낸다. 그는 “컴퓨터를 배우고 세상이 더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교육이 끝나면 내가 배운 것처럼 다른 노인들을 가르쳐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포구 경로당이 때아닌 ‘컴퓨터 삼매경’에 빠졌다. 마포구가 지난 4월부터 대표적 정보 소외계층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경로당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까지 지역내 경로당 70곳에 서울 정보기술(IT)희망나눔뱅크로부터 지원받은 중고 PC를 전달했다. KT신촌지사를 통해 인터넷도 설치했다. ●10월까지 70개 경로당서 컴퓨터 교실 구는 또 올 초 경로당 컴퓨터교실 강사로 활동할 60세 이상 노인 30명을 모집, 지난 3월까지 2개월간 인터넷 기초, 문서 편집, 한글 작성 등 컴퓨터 기초이론 등을 강의했다. 구가 2005년부터 운영한 노인 정보화교육을 1~2년간 받았던 노인 가운데 28명이 컴퓨터 강사 교육을 받았다. 노인 컴퓨터 강사들은 10월까지 경로당 1곳을 맡아 2개월 간 순회 강의를 한다. 주 3회 2시간가량 교육하며, 월 20만원의 강사료도 받는다. 구는 현재 주로 경로당·자치위원회장 등을 위주로 강의하지만, 차차 교육 대상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10월엔 경로당 컴퓨터 교실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정보화 경진대회도 열기로 했다. 신영섭 구청장은 “비슷한 나이대의 강사가 경로당에서 눈높이에 맞게 컴퓨터 교육을 해주기 때문에 이해도 빠르고 자극도 돼 교육효과가 더 높다.”면서 “경로당 내 새로운 IT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컴퓨터 교실 사업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세계 최대 꽃 축제 네덜란드 쾨켄호프를 가다

    세계 최대 꽃 축제 네덜란드 쾨켄호프를 가다

    │리세(네덜란드) 글 박건형특파원│모든 것에는 원조가 있다. 햄버거의 본고장이 미국이라면 족발은 한국의 장충동이다. 프랑스가 샹송을 세계에 자랑한다면 이탈리아에는 칸초네가 있다. 마찬가지로 매년 봄이면 전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꽃 축제의 고향은 서유럽의 작은 나라 네덜란드다. 이 나라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따라나오는 수식어 ‘풍차와 튤립의 나라’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매해 봄마다 축제·전시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차로 20분, 로테르담에서 30분가량 떨어진 작은 마을 리세로 들어가는 좁은 길은 차들로 꽉 막혀 있었다. 꼬리에 꼬리를 문 버스와 자가용 옆으로 자전거를 탄 키다리 네덜란드인들이 손을 흔들며 지나간다. 군데군데 자전거로 아이들이 탄 유모차를 끌고 가는 젊은 엄마들의 모습도 보인다. 자전거의 왕국이라는 수식어가 실감나는 순간이다. 함께 한 가이드가 주변 차량의 번호판을 화제삼아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 앞에 차는 영국에서 온거고요, 그 앞차는 독일이네요. 이 시기면 리세와 암스테르담 근교에 네덜란드차보다 외국차가 더 많습니다. 그만큼 유럽에서도 네덜란드 튤립축제는 명성이 자자합니다.”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동네를 지나자 광활한 밭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푸른색 물결 사이에 새빨간 띠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뒤로 노란색과 하얀색, 주황색이 마치 무지개처럼 이어졌다. 곡식을 키우고 있는 밭이 아니라 출하를 앞두고 있는 튤립밭이 이 일대를 온통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이다. 군데군데 유리로 지어진 온실도 모습을 드러냈다. 1980년대 초반 한국에도 도입됐던 유리온실은 추운 한국의 겨울에 맞지 않아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여전히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버스에서 내리자 눈보다 코가 먼저 반응하기 시작했다. 테마파크를 연상케 하는 입구 너머에서 풍겨오는 꽃향기가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쾨켄호프. 네덜란드어로는 케우케노프로 불리는 세계 최대의 꽃 축제는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20세기 초반 튤립 구근 하나가 금값을 넘어서던 오랜 시기가 지나고, 튤립이 대량생산되기 시작하면서 네덜란드 화훼농들은 위기감에 휩싸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장주들은 조합을 만들고 리세에서 1949년부터 매년 봄마다 축제를 겸한 전시회를 열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네덜란드는 튤립구근 수출과 로열티로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됐다. 해외에서 생산되는 튤립구근 하나, 장미 한송이당 네덜란드가 거둬들이는 로열티는 1달러 수준.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튤립과 장미의 90% 이상이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품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왜 네덜란드가 유럽 최대의 농업강국인지 짐작할 수 있다. ●올해의 컨셉트는 ‘미국, 뉴-암스테르담과 뉴욕’ 지난 60년간 쾨켄호프를 찾은 관람객은 무려 4400만명에 달한다. 웬만한 마을보다 큰 32㏊(320만㎡)의 부지에 450만 송이의 튤립이 일제히 꽃을 피우고 있는 장관 속에서 꽃향기에 취하면 꽃이 나인지, 내가 꽃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7개로 구분된 정원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튤립의 가짓수는 100여가지. 네덜란드의 튤립 농장에서는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튤립이 만들어진다. 올해는 60주년을 기념해 ‘봄정원(Spring Garden)’으로 이름 붙여진 품종이 특별히 선보였다. 쾨켄호프는 매년 새로운 컨셉트를 갖고 진행된다. 올해의 컨셉트는 ‘미국, 뉴-암스테르담과 뉴욕’으로 지난달 19일부터 5월 21일까지 열린다. 행사의 총괄매니저를 맡고 있는 피에트 더 브라이 조직위원장은 “미국과 네덜란드의 알려지지 않은 오랜 인연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미국을 상징하는 여러 조형물들을 튤립으로 재현하고, 전시장 앞에 뉴욕의 택시를 배치하는 등 관람객들이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1609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선장이던 헨리 허드슨은 지금의 뉴욕 맨해튼 지역에 닻을 내렸다. 이들이 지금 뉴욕을 만든 주역들이다. 뉴욕을 가로지르는 허드슨강의 이름이 허드슨 선장에서 유래됐고 미국인을 상징하는 ‘양키’라는 말도 네덜란드 이름 ‘잔 키스’에서 비롯됐다. 브라이 위원장은 “네덜란드인들은 오늘날 미국을 일군 선조들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60주년을 맞은 뜻깊은 행사에 미국의 뉴욕을 주제로 삼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 안은 곳곳에 자리잡은 분수와 대형 뮤직박스 차량, 아이스크림 가게 등이 수많은 꽃밭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젊은 연인들은 물론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 나이든 부부 등 세대를 막론하고 관람객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기운이 물씬 풍겼다. 형형색색의 튤립들 옆에는 각각의 이름이 쓰인 조그만 간판이 꽂혀 있었다. 한참을 걷자 길 바닥에 미국 LA 할리우드 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별 모양의 판이 나타났다. 첫 번째 붉은색 튤립에는 ‘로라 부시’라는 이름이 적혀져 있었다. 커다란 노란색 튤립의 이름은 만화영화 캐릭터인 스펀지밥, 짙은 분홍색 튤립의 이름은 ‘핑크 플로이드’였다. 브라이 위원장은 “‘로라 부시’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내외가 방문했을 때 헌정된 꽃이고, 나머지 꽃들은 품종을 개발한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꽃밭 하나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진을 찍고 있었다.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자 파란색과 흰색 튤립으로 이뤄진 화단 속에서 자유의 여신상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번 전시회를 위한 5만여 송이의 튤립을 동원한 쾨켄호프 주최측의 야심작이다. 미국에서 온 관광객 켈리 크리머는 연방 사진기 셔터를 누르며 “꽃으로 표현한 자유의 여신상이라니 감동 그 자체”라며 “무리를 해서라도 내년에 꼭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풍차와 운하의 조화 행사장안에 있는 도로의 길이는 15㎞에 달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꽃길이 지루할 때쯤 나무들 사이로 네덜란드의 상징인 거대한 풍차가 등장한다. 풍차 위에는 이미 수많은 관람객들이 올라가 있었다. 풍차에 오르니 행사장 너머로 거대한 튤립밭이 한 눈에 들어온다. 수백만, 아니 수천만 송이는 족히 돼 보였다. 풍차 밑 광장에서는 ‘플랜더스의 개’에서 나온 듯한 전통 의상을 입은 남녀들이 매 시간 전통무용 공연을 펼친다. 풍차 앞으로는 네덜란드의 또다른 상징인 운하가 흐르고 있고 그 위를 관람객들을 태운 보트가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행사의 컨셉트에 맞게 이 운하의 이름조차 ‘허드슨’이다. 이외에도 커다란 튤립으로 장식된 꽃마다 퍼레이드와 각종 조형물, 별도로 꾸며진 일본식 정원 등이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매년 여름이 지나면 쾨켄호프는 다음해의 행사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화훼상들은 구근을 마련해 조심스레 키우고, 전시회 관계자들은 다음해의 컨셉트를 잡아 나간다. 연말부터 구근을 심기 시작하면 튤립들은 싹을 틔워 3월 중순부터 화려한 꽃을 피운다. 다시 쾨켄호프의 계절이 돌아오는 것이다. 브라이 위원장은 “행사가 열리는 시기는 두달이 조금 넘지만, 쾨켄호프는 1년 내내 움직이고 있는 셈”이라며 “다음해 행사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소설가 이순원씨 어머니 등 6명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2009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수상자로 소설가 이순원 씨의 어머니 김남숙(80) 여사 등 6명을 선정했다. 어버이날에 즈음해 시상하는 이 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들의 공덕을 기리고, 자녀 예술교육의 본보기로 삼고자 제정했다. 19회째인 올해는 김남숙 여사를 비롯해 화가 김선두씨의 어머니 김정임(77),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씨의 어머니 김소희(70), 국악인 정회천·회석씨의 어머니 장복순(73), 중요무형문화재 태평무 이수자 윤덕경씨의 어머니 김광자(86), 코미디언 이봉원씨의 어머니 고정선(72) 여사가 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5월4일 오전 11시 국립중앙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 홍상수, ‘잘 알지도… ’로 5번째 칸 진출 ‘쾌거’

    홍상수, ‘잘 알지도… ’로 5번째 칸 진출 ‘쾌거’

    홍상수 감독(첫번째 사진)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오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됐다. 이로써 홍 감독은 다섯 번째 칸행을 확정됐다. 해외배급사인 화인컷 측은 “최근 프랑스 칸영화제 측의 공식 발표에 따라 이번 초청 소식이 알려졌지만 사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감독주간 초청은 이미 4월 초 결정돼 있었다.”며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강원도의 힘’ ‘오! 수정’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에 이어 다섯 번째 칸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10년 전인 52회 칸영화제에서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 만한 시선’의 특별언급상을 받은 뒤 ‘오! 수정’으로 53회 칸영화제 ‘주목한 만한 시선’에 초청,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57회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 다음해에는 ‘극장전’으로 58회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되며 2회 연속 공식경쟁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칸영화제의 감독주간은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의 제천과 제주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홍 감독 특유의 영화문법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공형진, 유준상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홍 감독의 전작 ‘해변의 여인’ ‘밤과 낮’은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영화제작 전원사)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넌 아직도 카드 연회비 내니”

    자영업자인 김모씨는 최근 신용카드를 해지했다. 주유할 때 ℓ당 60원씩 할인받던 혜택이 월 30만원 이상 사용으로 기준이 변경되면서 할인도 못 받고 연회비 1만 5000원은 꼬박꼬박 내야 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유할 때 쓴 금액은 실적에도 반영이 안 돼 기존에 받던 영화·레스토랑 할인 혜택도 없어졌다. 분통이 터져 아예 카드를 없애버린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이 각종 혜택을 축소하면서도 연회비는 고수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지난해 5월 변경된 표준약관에 따라 첫해 연회비는 내야 하지만 삼성·현대 등 전업카드사들은 아예 연회비 면제 카드를 없애버렸다. 1년에 한번이라도 카드를 쓰면 연회비를 무조건 내야 하고 부가서비스를 받으려면 매달 수십만원을 써야 해 김씨처럼 카드를 갖고 있는 게 손해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 제휴카드 가운데는 연회비가 면제되는 카드도 있다. 연회비를 면제해 주는 대표적인 카드는 우리V카드로 카드발급 후 3개월 안에 10만원 이상 쓰면 다음해부터 4년간 연회비가 면제된다. 월 30만원 이상 쓰면 영화·주유·쇼핑 할인도 받을 수 있지만 실적이 없더라도 포인트 적립이나 할부·후불 교통카드 기능은 쓸 수 있다. 롯데카드의 통신사 제휴(SK·메가패스) 카드도 연 1회만 사용하면 다음해 연회비가 전액 면제된다. 통신요금을 포함해 3개월간 30만원 이상 쓰면 통신료의 10%도 깎아 준다. 외환은행의 웅진페이프리 카드도 정수기 렌털료를 자동이체하면 월 3만원까지 환급해 주고 다음해 연회비도 면제된다. 이 외에도 은행권 카드에는 제휴사별로 연회비를 면제해 주고 있어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를 찾아보는 노력이 요구된다. 가족카드나 국내용 카드를 발급해 연회비를 줄일 수도 있다. 카드사들은 최초 한 장에 대해서 연회비를 내면 무료로 가족카드를 발급해 주는데 카드 사용실적은 합산되기 때문에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번주 수업은 동영상이네” 강의 전부터 교수 신뢰도↑

    교수사회의 긴장도가 높아만 가고 있다. 강의평가 점수와 연구실적으로 다음해 연봉과 승급 여부가 결정된다.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것은 학생들의 주관적 평가다. 강의의 질을 제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학생들의 솔직한 강의평가 내용을 책자로 공개해 화제가 된 숭실대학교가 이번에는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강의를 준비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 대학 노경식 홍보팀장은 20일 “기절초풍 대학 강의 실태-교수를 위한 학생들의 수다’에 대한 외부 반응이 좋아 이번에 개정판을 내게 됐다.”면서 “이번 개정판에는 학생들의 강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강의 실제요령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강의계획서부터 알차게 준비하라 강의계획서는 상세할수록 좋다. ‘1주 1차’, ‘2주 1차’라고 적기보다는 ‘4월20일(월)’이라고 정확한 날짜로 안내하자. 공휴일도 정확히 적고 보강날짜도 미리 적어둔다. 강의계획서 배포에 앞서 특히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은 ‘비고란’이다. ‘판서’, ‘동영상 강의’, ‘토론 수업’, ‘피드백 강의’ 등의 강의방법을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학생들로서는 그날 받을 수업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알 수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교수를 신뢰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할 것이다. ●보고서나 과제물을 짜깁기해 올 때 예·복습을 철저히 시켜서 수업 집중도를 높여보려고 매주 과제를 내준다. 그런데 인터넷에 실린 자료를 베껴서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때에는 반드시 얘기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지난 학기에 베낀 보고서를 발견했고 이 보고서를 작성한 학생을 낙제시켰다는 얘기도 해볼 수 있다. 이렇게 해야 학생들은 과제물 베끼기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다. 표절이 될 수 없는 주제를 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업시간에 공개적으로 일부 과제물을 평가하며 의심스럽다는 얘기와 함께 인터넷을 검색해 보겠다고 경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구체적인 과제물 제출규정을 두는 것도 한 방안이다. 과제물은 수업 시작 전에 제출하도록 한다. 과제물을 나중에 제출하면 1회 수업당 1점을 감점한다. 수업시간 15분 전부터는 강의실 내에서 과제물 작성을 절대 금지한다. 이를 위반하면 미제출로 간주한다. ●영어강의에서 학생들의 이해도 높이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영어강의를 해야 하는 경우, 교수의 노력이 요구된다. 매주 3시간 영어강의를 해야 하는데 정규 강의 전에 1시간 보강을 우리말로 해준다. 다음 주에 영어로 배울 어려운 개념과 이론을 한국말로 사전에 배운 터라 학생들의 본 강의 이해도가 올라간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공공기관 방만 경영진 해임

    정부가 공공기관을 ‘신의 직장’에서 ‘사람의 직장’으로 바꿔 놓기 위해 전방위적인 혁신 드라이브를 건다. 방만한 운영을 한 경영진은 적극적으로 해임조치를 하고 부당한 임금인상을 한 기관은 다음해 예산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노사관계에 문제가 있는 기관은 아무리 다른 성과가 뛰어나도 ‘B(양호)’보다 높은 등급은 못 받게 된다. 지금까지 발표된 공공기관 인원 감축 목표 3만 5000명(민영화 1만 2000명 포함) 중 아직 확정되지 않은 8000명에 대한 감축 방안이 다음달 말까지 마련된다. 청와대와 기획재정부는 18일 70개 주요 공공기관장과 관계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을 열어 그동안의 혁신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개혁 방안을 논의한다고 17일 밝혔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워크숍에서 내년에 공공기관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방만한 경영사례가 적발되면 적극적으로 경영진 해임을 요구하겠다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할 계획이다. 정부내 ‘감사결과 예산반영협의회’를 활용, 노조와 이면계약 등을 통해 부당하게 임금을 올린 곳에는 그보다 많은 액수를 이듬해 예산에서 삭감할 방침이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생산성에 비해 부풀려진 보수·직급 및 조직·사업구조 등 3대 거품을 제거해 신의 직장 논란을 불러온 방만경영을 해소하라.”고 주문할 계획이다. 박 수석은 공공부문의 노사가 민간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공공기관 평가에 ‘노사관계 과락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노사관계가 미흡할 경우 최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S)’나 ‘우수(A)’ 등급은 부여하지 않는 것이다. 정부는 또 2012년까지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던 129개 공공기관 직원 2만 2000명 중 처리 방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38개 기관 8000명에 대해서는 다음달 말까지 이사회 의결 등 감축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8000명에 대한 처리 방침이 확정되면 민영화를 통해 민간으로 옮겨가는 1만 2000명과 폐지되는 기관 1000명을 포함해 전체 공공기관 인원은 3만 5000명이 줄게 된다. 이종락 김태균기자 jrlee@seoul.co.kr
  • ‘장자연 연루’ 보도 관련 은행장, 해당 신문 고소

    탤런트 고(故) 장자연씨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일부 경제신문에 보도된 현직 은행장 A씨가 해당 신문을 고소하고 전 직원에 이메일을 보내 부당 대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은행권에 따르면 A행장은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경제신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신문은 지난 13일 사정당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중은행 A행장이 고 장자연씨의 전 소속사에 부당 대출을 지시하는 등 수년간 유착 관계를 맺어 왔다는 제보를 받고 내사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연예인들과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과 여당 의원을 통한 구명운동 설 등을 보도했다.A행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관련 기사가 저와는 전혀 사실무근인 음해성 보도” 라면서 “검사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관련 여신의 취급 절차는 100% 정당했다.”고 말했다.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2009] “장애인은 공짜” 대한통운 2주간 ‘사랑의 택배’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택배서비스는 발이나 다름없죠.” 대한통운이 10년째 ‘사랑의 택배’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이유다. 대한통운은 올해도 이달 20일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13일부터 25일까지 장애인에게 무료배송행사를 실시한다. 대한통운 직원이 직접 찾아가 장애인 복지카드만 확인하면 택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랑의 택배’행사 기간은 단 2주 동안이지만 수백건의 의뢰가 들어 온다. 특히 10년이나 이 행사를 이어오다 보니 “행사를 언제쯤 시작하느냐.”는 문의전화도 올 정도다. 배송 물품은 일상적인 물품에서부터 장애인 용품 등 다양하다. 장애인의 날을 즈음해 휠체어 같은 조심스러운 취급을 요하는 물품의 배달 요청도 들어 온다. 대한통운 김영춘 홍보팀장은 “행사를 기다려 택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많아 ‘사랑의 행사’를 그만둘 수 없는 이유가 됐다.”면서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나눔을 통해 사회에 환원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장애인 외에도 6월 보훈의 달에는 국가유공자와 가족을 위해 ‘보훈가족 사랑의 택배’행사도 해오고 있다. 또 아름다운 가게의 파트너로 동참해 기증품을 무상으로 아름다운 가게에 전달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2002년 현재까지 약 12만여건을 배달해 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대중 고문 “조선일보 사람들의 인내심 한계”

    조선일보가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이 회사 고위 임원의 실명을 거론한 두 명의 국회의원을 고소한 데 이어 13일자 김대중 고문 칼럼에서 언론들의 신중한 실명 공개를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조선일보가 이중잣대를 구사한다는 해당 의원의 반발도 만만찮다. 김대중 고문은 ‘조선일보의 명예와 도덕성의 문제’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장자연 문건이라는 것에는 아무런 정황이나 구체성 없이 조선일보의 한 고위인사가 온당치 않은 일에 연루된 것처럼 기술돼 있다.”고 밝힌 뒤 “그동안 조선일보에 악의적인 일부 인터넷 매체들이 호재를 만난 듯 이런저런 흠집내기에 몰두했어도 조선일보는 사필귀정을 믿으며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한 달이 넘으니 조선일보 사람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온 것 같다.”며 “문제의 인사뿐 아니라 조선일보 기자 전체 사이에 그 모함의 상대가 누구든 가차없이 대결하겠다는 의지가 생겨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글 말미에서 김 고문은 “이종걸 의원과 이정희 의원이 교묘한 말장난으로 조선일보와 실명을 거론해 이 사건에 얽어매려 했지만,만일에 그들이 어느 문건에서 또는 어느 매체에 의해 어느 누구와 어디서 어떤 일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명백히 규명될 때까지 우리 모두는 실명 보도를 자제하는 언론풍토를 만들어 가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런 김 고문의 주문은 조선일보가 지난 1월31일에 어느 언론사보다 먼저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면서 밝혔던 태도와 배치된다는 시빗거리를 낳고 있다.현행법에 따르면 모든 이들은 재판을 통해 형을 확정받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받고 있다.따라서 실명 및 얼굴 공개는 피의자의 인권 보호차원에서 자제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조선일보는 “반(反)인륜범죄자들의 얼굴은 마땅히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강호순의 신상을 공개했었다.   조선일보는 지난 10일 민주당 이종걸·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면서 고소장에 “이종걸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본사 특정 임원이 장씨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언급했고,이정희 의원은 MBC- TV ‘100분 토론’에서 임원 실명을 수차례 언급해 조선일보와 해당 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적시했다.또 인터넷 매체 ‘서프라이즈’가 자사 임원이 장자연 사건과 관련됐다고 단정한 게시글을 오랜 시간 노출,네티즌들에게 열람하게 했다면서 이 매체 신모 대표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두 의원은 면책특권 안에서 이뤄진 합법적인 발언이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11일 성명을 발표,”조선일보가 자사의 사익을 보호하기 위해 언론권력을 함부로 행사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넘어 측은하기까지 하다.”면서 “평소에는 국민의 알 권리를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며 실명 거론을 개의치 않았던 언론사가 이제는 자사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명예훼손 운운하며 국민의 알 권리를 은폐하는 행태에 대다수 국민들은 어처구니없어 한다.”고 반박했다.이어 “대한민국 헌법에는 국회의원들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함으로써 권력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자유롭게 폭로·비판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러나 조선일보는 헌법마저 조롱하고 협박하고 있다.조선일보가 헌법 위에,국민 위에 군림하는 불가침의 성역인가.”라고 항변했다.  이정희 의원도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입다물라는 으름장에 오그라들지 않았을 뿐 명예훼손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뒤 “왜 당사자가 직접 고소하지 않고 별도의 법인격을 지닌 조선일보가 나서는가.”라고 따졌다.또 “언급된 당사자는 국내 최고의 언론 권력자로서 공인이고,이미 장씨 유족들로부터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된 상태”라면서 “못 밝힐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프라이즈 역시 “조선일보의 명예훼손 주장이 국민의 알 권리에 상충되는 것은 물론 과거 조선일보가 보여온 행태와 견줘도 후안무치한 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두 의원과 신 대표에 대해 민사소송까지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고,이들 역시 맞대응하겠다고 밝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다음은 김대중 고문의 칼럼 전문    조선일보의 명예와 도덕성의 문제  어느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위치에 있는 인사가 그 직책과 영향력을 이용해 그 영향력 앞에 무력한 사람을 농락했다면 그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엄중한 벌을 받거나 사안의 정도에 따라 그 사회로부터 매장당하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그 반대로 그런 위치에 있다는 것을 기화로 전혀 근거없는 모략과 모함을 당해야 한다면 그것 또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지난 3월 7일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씨의 이른바 ‘문건’의 경우가 그렇다. 그 문건이라는 것에는 아무런 정황이나 구체성 없이 조선일보의 한 고위인사가 온당치 않은 일에 연루된 것처럼 기술돼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심각한 일이었다. 그것은 단지 그 특정인사의 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와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조선일보 전체 기자와 직원들의 도덕성과 명예에 관한 문제이고 더 나아가 조선일보라는 신문 그 자체의 존재가치에 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대한민국의 경찰이 빠른 시일 안에 사실 여부를 명쾌히 가려줄 것으로 기대했다. 사회적 책임이 있는 그만큼 그의 명예를 지켜주는 책임도 당국에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조선일보에 악의적인 일부 인터넷 매체들이 호재를 만난 듯 이런저런 흠집내기에 몰두했어도 조선일보는 사필귀정을 믿으며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장씨 자살에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아 있었다. 그 문건이 과연 장씨 자신의 의지에 의해 쓰인 것인지, 아니면 누구의 사주를 받고 썼다가 그것이 유포되면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 두려운 나머지 자살로 도피한 것인지, 그 배후는 누군지 등등 의문점이 수두룩했다.  그런데 한 달이 넘도록 경찰은 무엇 하나 밝혀낸 것이 없다. 텔레비전에 보면 거의 매일 경찰의 강력계장인가 하는 사람이 나와 같은 내용을 중언부언하다가 들어가고 매체들은 알아맞히기 게임이라도 하듯 ‘조선일보 인사’의 주변을 맴도는 기사를 계속해서 반복한 것이 전부라면 전부다. 참다 못했는지 야당의원들이 하나 둘씩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확인도 안된, 근거없는 말들을 뱉어내고 매체들은 이들의 발언을 기다렸다는 듯이 지면과 방송에 옮기는, 짜고 치는 듯한 게임이 연출되기 시작했다. 조선일보 입장에서 보면 경찰도, 어느 의미에서는 정권도 이 ‘장자연 사건’의 진행을 즐기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당국의 무능과 무력, 또는 관음증(?)이 사태의 ‘주연’ 같고, 일부 ‘안티 조선’의 조바심이 ‘조연’처럼 보였다.  그러는 동안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와 ‘조선일보 인사’에 관한 루머는 퍼질 대로 퍼졌다. 심지어 미국의 교포 방송이 불어 대서 미국으로부터 “정말이냐?”고 문의전화가 왔다. 조선일보 기자들끼리도 계면쩍어하고, 친구 친척들까지 물어온다. 정말 걱정(?)하는 사람도 있고 고소해하는 사람도 있고 재미있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한 달이 넘으니 조선일보 사람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온 것 같다. 문제의 인사뿐 아니라 조선일보 기자 전체 사이에 그 모함의 상대가 누구든 가차없이 대결하겠다는 의지가 생겨나고 있다. 어떤 정책이나 이념에 관한 문제라면 조선일보가 반드시 옳다는 아집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지만 조선일보와 조선일보 사람들의 인격을 모독하고 명예를 짓밟는 저열한 모략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그런 인식 말이다. 조선일보의 누구든 장자연 사건에 연루된 것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조선일보 차원에서도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고 그 상황에서는 조선일보 측의 결백을 믿어온 임직원부터도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터무니없는 모함과 모략, 그리고 그에 편승한 권력적 게임의 소산으로 밝혀지면 그것을 주도하거나 옮기거나 음해한 측 역시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야 공평하다.  언론은 이 사건을 겪으면서 한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그것은 근거없는 ‘리스트’로 인해, 입증되지 않는 어느 ‘주장’만으로 많은 사람을 괴롭히지는 않았는지 언론 종사자 스스로 반성하고 더는 그런 추정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의 이종걸 의원과 민노당의 이정희 의원이 교묘한 말장난으로 조선일보와 실명을 거론해 이 사건에 얽어매려 했지만, 만일에 그들이 어느 문건에서, 또는 어느 매체에 의해 어느 누구와 어디서 어떤 일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명백히 규명될 때까지 우리 모두는 실명 보도를 자제하는 언론풍토를 만들어 가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 [5080] 쥐꼬리 연금, 팍팍한 노후… 가입 늦으면 후회하리

    [5080] 쥐꼬리 연금, 팍팍한 노후… 가입 늦으면 후회하리

    노후를 준비하는 데 연금보험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퇴직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조금씩 쪼개서 쓰다 보면 남는 것이 없다. 물 100ℓ를 계속 쓴다고 가정하면 50ℓ 정도 남았을 때 불안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단순히 3억원을 예치해서 200만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5년이면 절반이 사라지고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망설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돈을 30대부터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매월 200만원씩 사망시까지 받을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가입기간에 따라 월 지급액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연금보험은 보통 ‘평균여명’을 기준으로 월 지급액이 결정되는데 현재는 평균여명이 남성 기준으로 76세라면 앞으로는 80세를 넘어서게 된다. 따라서 가입기간이 늦어질수록 월 지급액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 AIG생명 장종윤 재무설계사(FC)는 “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종신으로 나온다는 것인데 미리 넣을수록 효과가 크다.”면서 “언제 가입하느냐에 따라 지급액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입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금상품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수익면에서 차이가 크다. 특히 소득공제, 절세 효과 등 부가적인 기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 ‘연금신탁’-원금보장·소득공제 장점 우선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연금신탁’은 은행이 신탁을 받아 채권 등의 안전자산에 투자한 다음 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상품이다. 원금보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추구가 가능하다. 다른 상품과 달리 중도에 해지해도 납입한 원금은 모두 보장되고 예금자 보호도 된다. 단 중도에 해지하면 세금을 내야 한다. 상품이 개발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은행마다 수익률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우리은행 신탁사업단 김준영 대리는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강제적인 저축효과와 소득공제 혜택이 연금신탁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수령금액을 높이기 위해 많이 들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3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기준으로 하면 월 납입금은 25만원 이내 수준으로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과세표준이 2000만원인 직장인이 연 300만원을 연금신탁에 맡긴다고 가정하면 납입액 300만원은 100% 공제되기 때문에 다음해 1월에 약 56만원의 세금을 돌려받게 된다. 여기에 연금신탁 자체 수익률 4%를 합하면 연수익률이 20%를 넘게 된다. ●보험사 ‘연금보험’-예정이율 따라 배당 보험사에 판매하는 ‘연금보험’은 신탁과 달리 각 보험사의 예정이율에 따라 배당이 이뤄진다. 연금저축보험과 일반연금보험으로 나눠지는데 2001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연금저축보험’은 일반적으로 ‘세제적격연금보험’이라 불리며 연간 납입보험료의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가입한 지 10년이 지나면 보험차익이 비과세로 전환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중도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소득공제 혜택을 모두 반납해야 한다. 연금저축보험은 5년 이내 중도 해지시 총납입액의 2% 정도를 ‘해지가산세’로 내야 한다. 5년 이후 해지시에는 해약환급금의 22%를 ‘기타소득세’로 내도록 돼 있다. 변액연금보험 등 일반연금보험은 소득공제가 되지 않아 ‘세제비적격연금보험’으로 불린다. 다만 계약기간이 10년을 넘으면 이자소득이 비과세로 전환되기 때문에 장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나 이자소득이 많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금융자산가에게 유리하다. 미리 연금보험으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퇴직했다면 매월 일정 금액을 생활비로 지급하는 ‘즉시납연금보험’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즉시납연금보험에 약 3억원을 투자하면 매월 15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만약 국민연금을 1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하면 어느 정도 안락한 노후생활이 가능하다. 소득이 있는 40~50대라면 목돈을 굴려 나가야 한다. 따라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금저축보험 가입액을 늘려가는 것도 좋다. 가정주부라면 ‘국민연금 임의가입’도 가능하다. 무소득 전업주부도 본인의 의지에 따라 국민연금에 12만 4200원 이상을 납입할 수 있는 데 120회(10년)를 채우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12만 4200원을 20년 납입하면 월 수령액은 현재가치로 35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비교적 높다. ●나이 먹을수록 투자형 상품 비율 줄여야 변액연금보험은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 상황에서는 안정성은 낮기 때문에 처음부터 지나치게 많은 금액으로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저축성 연금보험은 절세 차원에서 큰 효과가 있지만 나이가 많을 때 뒤늦게 들어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노후에는 유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을수록 위험성이 높은 투자형 상품에 납입하는 금액의 비율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공성율 팀장은 “나이가 들면 돈을 쓸 데가 많고 소득은 줄기 마련”이라면서 “예금으로 자산을 운용하게 되면 나중에 자산을 까먹기 때문에 여유자금의 10~20%를 연금보험으로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연금·보험 가입 주의사항 연금이나 보험에 가입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세 가지다. 먼저 ‘시작은 무조건 빨리 하라.’는 것이다. 연금보험을 빨리 가입하면 받게 되는 연금액의 크기도 커진다. 4.7% 이율로 60세부터 연금을 받는 ‘종신연금’의 경우 30세부터 월 20만원씩 20년 납입하면 총 납입 보험료는 4800만원이 되며, 수익률은 240%가 돼 연 856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40세부터 월 30만원씩 20년을 납입하면 총 보험료는 7200만원이 되지만 적립기간이 짧아 수익률이 153%에 불과하다. 이때는 연 817만원의 연금밖에 받지 못한다. 종신보험도 마찬가지로 가입시기가 빠를수록 보험료가 저렴해 이익이 된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15~20세 때부터 종신보험을 필수로 가입해 저렴한 금액으로 어린 나이 때부터 사망보장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번째는 각각의 상품에 대해 ‘꼼꼼히 따지는 습관’이다. 갱신형 보험상품을 예로 들면 가입자의 연령증가나 질병발병률 상승에 따라 자동으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최초 계약시에 보험설계사에게 상품 정보를 꼼꼼하게 묻고 따져야 한다. 보장되는 질병의 종류는 무엇인지, 충분한 치료비가 나오는지, 나이에 따른 제한은 없는지, 후유장해 및 배상책임 담보가 있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보험설계사의 설명을 잘 듣되 약관은 본인이 직접 읽고 체크하는 부지런함도 필요하다. 지급시기는 언제부터인지, 몇년 이상 얼마나 납입해야 하는지 등도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연금과 보험은 ‘조합’이 필수다. 수많은 종류의 보험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금과 보험도 상품인 이상 자신이 원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상품은 없다. 연금은 확정형연금과 종신연금을 조합하면 좋다. ‘짧고 굵은’ 확정형 연금은 5~10년 정도 일정기간에 큰 금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은퇴 후 해외여행을 위한 목돈 마련에 좋다. 확정형 연금 수령이 끝나면 ‘가늘고 긴’ 종신연금이 사망할 때까지 노후를 지켜줘 철저한 노후 설계가 가능하다. 보험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조합이 필수다. 질병 등으로 아플 때 의료실비를 보장하는 손해보험과 사망시에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생명보험은 상호보완적이다. 단 양쪽에 중복되는 보장사항은 주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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