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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김길태 사건이 주는 교훈/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김길태 사건이 주는 교훈/이기철 사회부 차장

    “빨간 점퍼를 입은 다섯 살 여자 아이 OOO을 데리고 있습니다. 서울 XXX동에서 왔습니다. 아이 부모님께서는 빨리 관리사무소로 와 데려가시기 바랍니다.” 봄 행락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말마다, 놀이공원마다 미아를 찾는 이 같은 방송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반복될 것이다. 여름철이면 해수욕장을 지키는 경찰도 이같이 알린다. 그러나 아이들의 신상이나 특성을 공개하는 이런 유의 방송은 아이들을 아동 범죄에 고스란히 노출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른 위주의 이런 방송을 “서울 XX동에서 온 OOO씨(아이)가 △△△씨(부모)를 찾습니다. 관리사무소로 와주십시오.”로 바꾸면 어떨까? 보호 중인 사람이 굳이 어린이라는 사실을 알릴 필요는 없다. 김길태 사건이 3월 내내 질풍노도처럼 몰아쳤다. 많은 것이 논의됐다. 아동 성폭행범에게 전자발찌 부착기간을 소급 적용하는 안도 국회를 통과했다. 7월부터 발효된다. 2008년 9월부터 시행된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가 법 제정 이전에 형이 확정된 성폭력범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부착기간도 최장 30년이다. 또 올 1월부터 공개가 시작된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성폭력범에 대해서도 소급적용하며, 대상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경찰은 직무규정과 달리 체포 순간 김길태 얼굴을 공개했다. 사형 집행에 대한 여론 탐지용 애드벌룬도 띄웠다. 아동 성폭행의 재범 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부족도 지적됐다. 숨 가쁠 정도로 많은 사안이 거론됐지만 거칠다. 전자발찌 부착과 성폭력범의 신상공개 소급 적용은 형벌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얼굴 공개는 인권과 공익이 교차한다. 그나마 논의된 게 전부 사건이 발생하고 난 뒤의 일이다. 예방보다는 사후약방문 격이다. 무성한 논의만으로 어른들의 책임을 다한 것인가? 성폭행범과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하고, 전자발찌를 오래 채워 사회에서 격리하고, 수틀리면 전기의자에 앉히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한다고 아동 성폭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권침해와 함께 헌법이 금지한 소급입법을 들먹임으로써 포퓰리즘에, 또 입법 만능주의에 정신을 뺏기지나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법률로 사회를 옥죄면 죌수록 범행은 더욱 지능화·흉포화할 가능성이 높다. 사형 집형이 범죄예방과는 별 관계가 없었다. 국가인권위 자료에 따르면 1997년 국내 살인사건은 789건이 발생해 23명이 처형됐지만 다음해 살인사건은 오히려 966건으로 증가했다. 아동 성폭행이 많이 발생하고, 범행이 흉포화한 것에 대한 처방이 대증요법 수준을 넘어섰다.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를 돌아보자. TV에는 불륜과 치정이 얽히지 않으면 스토리 구성이 되지 않는 막장 드라마가 넘치고, 게임은 폭력적이며 중독적이다. 성의 상업화도 성행한다. 또 학교는 인성을 왜곡하는 데 오히려 일조한다. 학생들은 배려보다 경쟁을 먼저 배운다. 급우는 평생 가는 친구라기보다 라이벌이 된 지 오래다. 여기서 파생된 엄청난 스트레스 등이 성폭행범을 키우는 요인이다. 마치 모두가 조금씩 개입한 오리엔탈 특급열차 살인사건처럼. 사실 아이들을 범죄에서 보호하기 위한 교육이 어른이나 어린이에게 절실하다. 놀이터에서 아이 혼자 놀게 하는 것도 미국에서는 금지한다. 등·하교를 혼자 하도록 하는 것도 범죄에 노출될 기회를 늘린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는 2008년 12월11일 오전 8시30분쯤 혼자 등교하다 범행 대상이 됐다. 김길태 사건 피해자도 혼자 있다가 피해를 당했다. 김길태 사건은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범죄 예방교육과 인성교육이 절실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이런 논의와 대책이 이 사건의 변곡점이다. 더 근원적 처방이 나와야 또 다른 아동 피해자, 또 다른 성폭력을 막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김길태 사건은 시작이다. chuli@seoul.co.kr
  • 새 탄소거래제도 英기업들 “헷갈려”

    새 탄소거래제도 英기업들 “헷갈려”

    영국 정부가 1일(현지시간)부터 새로운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기업들은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연간 50만파운드(약 8억 6000만원)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기업은 매년 탄소 배출 심사를 받아야한다. 이에 따라 대형 슈퍼마켓에서 사무지구에 이르기까지 영국내 5000여개의 기업들이 수정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의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먼저 기업들은 오는 9월까지 별도의 명단 등록을 마쳐야하고 에너지 사용 및 절약 여부에 따라 다음해에 순위가 공개된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업들은 2015년까지 매년 에너지 소비세 6% 감면 혜택을 받는 반면 효율이 낮은 기업들은 5년간 에너지 소비세의 20%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또 설정된 탄소 배출량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탄소 1t 당 12파운드를 주고 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러한 정책들이 너무 복잡한 조항을 담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지출 비용도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며 비난해 왔다. 영국의 전력회사 RWEnpower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수정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대한 이해와 탄소 배출량 예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한 분석가는 새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의 도입에 따라 내년 기업들의 에너지 관련 지출 비용이 평균 6%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수년 전부터 탄소 배출 저감 등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한 회사들은 가장 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새로 적용되는 제도에 따르면 기업들의 과거 노력과는 상관없이 현재의 에너지 효율성을 기준으로 미래의 에너지 효율성 달성 여부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반면 환경 컨설턴트사와 대형 전력회사는 중소기업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도 ‘영적 지도자’ 음란 영상 유출 파문

    인도 ‘영적 지도자’ 음란 영상 유출 파문

    인도 남부에 막대한 추종세력을 거느린 힌두교 영적 지도자의 음란 영상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인도신문 원인디아(Oneindia)에 따르면 지난달 초 포털 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를 중심으로 영적지도자 나타야난다 스와미(32)의 성적행위가 담긴 영상이 퍼지기 시작했다. 문제의 영상에는 스와미가 누워서 TV를 보면서 인도 유명 연예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두 명과 성적 행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인도의 한 방송사가 이 영상을 공개하자 종교 지도자의 신성성을 강조해온 신도들은 흥분을 드러냈다. 신도 수백 명은 카르나타주 방갈로르의 거리에 몰려들어 스와미의 사진을 불태우는 등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일부 광분한 신도들은 스와미의 아시람을 공격하려다가 현지 경찰에 저지당하기도 했다. 경찰이 본격적으로 이 사건의 진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스와미는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단체의 홈페이지에서 “얼마 동안이라도 영적으로 호젓한 삶을 살기로 했다.”고 밝힌 것. 그러나 이 영상의 진위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영상에 나오는 여성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나와 우리 단체를 시기하는 음해세력이 벌인 짓”이라고 주장했다. 스와미가 이끄는 종교단체인 다얀나피탐(Dhyanapeetam)의 신도 중에는 인도 유력한 정치인과 유명한 영화배우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인도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도 무료 의료기관을 설치하는 등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물거미 땅위 겨울잠 첫 확인

    물거미 땅위 겨울잠 첫 확인

    물 속에서 생활하는 물거미(학명 Argyroneta aquatica)가 겨울에는 육상 거미와 마찬가지로 땅 위에서 겨울잠을 잔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29일 지난해부터 수행 중인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천연기념물 412호)’ 보존을 위한 모니터링 중 물거미의 월동 생태를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결과 물거미는 육상 거미처럼 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서식지 내 너도겨풀(함초의 일종)이 우거진 지상에서 겨울잠을 자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거미는 수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12월 초부터 다음해 2월까지 겨울잠을 자며, 얼음이 녹는 3월 초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물거미 월동 생태는 실험실 생태에 대해서만 일부 알려졌고, 자연적인 조건에서의 생태는 밝혀지지 않았다. 강정훈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사는 “이런 사실은 물거미가 과거 지상생활을 하던 종에서 수중생활을 하는 종으로 역진화한 종이라는 진화학적 이론을 뒷받침해 주는 결정적인 자료”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국외 저널(journal of entomology)에 싣거나 영국왕립곤충학회(Royal Entomological Socierty)에 발표할 예정이다. 물거미는 세계적으로 1종만 존재하는 특이종으로 물 속에서 생활하지만 육상 거미와 같은 방법으로 호흡한다. 이를 위해 배쪽에 항상 공기방울을 붙이고 다니며, 물속에서는 공기주머니집을 만들어 그 안에서 생활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정책진단] 전문가 해법

    전문가들은 정부안에 대해 현실적이고 공익적인 관점에서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약사나 병의원 어느 한 쪽보다는 국민들에게 좀 더 혜택이 돌아가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속 김원식 건국대 교수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와 관련, “병원의 전체 의약품 사용량을 조절하는 ‘처방총액절감제’를 활성화하면 병의원에 인센티브를 주는 새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환자에게 필요한 종류의 약을 적정량만큼만 처방하고 보험지급 대상약품을 줄이면 환자들이 안 먹어도 될 약을 비싸게 사먹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최상은 서울대 약대 교수는 “현재 국공립 병원에서 시행 중인 공개경쟁입찰제를 확대하면 인센티브 없이도 실제 약값을 파악해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제도가 사회적 현실과 동떨어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김진현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로 병·의원은 이윤이 줄어들 뿐 아니라 세금까지 물게 돼 수익이 절반으로 내려가므로 쉽게 신고하기 힘들다. 또 제약사도 다음해 약가가 더 내려가기 때문에 병의원이 신고를 못 하도록 더 많은 리베이트를 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포상제를 강화하면 리베이트 신고가 활성화된다며 미국 화이자 제약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의사에 향응을 제공한 화이자를 고발한 판매직원은 600억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김 교수는 “리베이트를 신고할 경우 비밀유지가 어려운 점을 감안, 최대 3억원이 아닌 최소 3억원으로 포상수준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효율성에만 치중해 존재 이유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근본적인 충고도 있다. 김보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무는 “이번 방안의 핵심은 의약품 거래의 투명화를 위한 노력의 첫발을 뗐다는 것”이라면서 “상충되는 이익집단의 공정성 부여를 위해 혜택과 페널티를 동시에 주면서 관리한다는 점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정윤택 보건산업진흥원 식의약산업단 팀장도 “사실상 약값거품을 제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김균미특파원 워싱턴 저널] 여권신장의 기수 미셸·힐러리

    [김균미특파원 워싱턴 저널] 여권신장의 기수 미셸·힐러리

    미셸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여성이 10일(현지시간) 한자리에 섰다. 미국의 대통령 부인과 국무장관이 공식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것이 특이한 것은 아니지만 이날 행사는 특별했다.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즈음해 미 국무부가 선정한 ‘용기있는 국제여성상’ 시상식이 열린 미 국무부 벤저민 프랭클린 룸은 탈북여성 1호 박사인 이애란(46) 박사를 비롯해 8명의 수상자들과 가족, 미국의 여성계 인사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주최측인 힐러리 장관의 소개에 미셸 여사는 “상원의원, 아니 힐러리 국무장관”이라고 말실수를 했다가 곧바로 “힐러리 대통령이라고 할 뻔했다.”고 수습했다. 박수와 환호 속에 시작된 이날 행사는 시종 화기애애하고 열기가 뜨거웠다. 1년 전에도 함께 섰던 두 사람은 어린 여학생들과 젊은 여성들의 역할 모델이면서 미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여성 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이 백악관과 국무부에 들어온 뒤 1년 사이에 국제사회와 백악관 내에서는 여권 신장을 위한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국제여성 문제를 전담하는 대사를 임명했고, 여성 인권 신장을 미국 외교정책의 일부분으로 끌여들였다. 여성의 인권이 취약한 나라들에 여권신장을 요구하고 있고,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순방때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순방국의 여성들과 만나는 자리를 반드시 만들어 여성문제를 이슈화하고 있다. 미셸 여사는 지난해 11월 백악관 여학생 멘토 프로그램을 만들어 워싱턴과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의 여고생들이 백악관 여성 직원들과 만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상식에는 멘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여학생들과 워싱턴 시내 한 고교 여학생이 초대됐다. 미셸 여사는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여성들의 용기와 업적을 기리면서 학생들에게 “수상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감명을 받길 바란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버리지 않고 이들 여성들이 변호사와 언론인, 군 간부가 됐다면 자라나는 여러분도 꿈을 따라 지역사회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딸만 둔 미셸 여사와 힐러리 장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딸들이여, 일어나 꿈을 펼치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용기있는 국제여성상’은 지난 2007년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 당시 제정돼 올해로 4회째다. kmkim@seoul.co.kr
  • [법정스님 입적] 사리도 찾지 말고… 탑도 세우지 마라… ‘무소유’ 가르침

    [법정스님 입적] 사리도 찾지 말고… 탑도 세우지 마라… ‘무소유’ 가르침

    “사리를 찾으려 하지 말며, 탑도 세우지 말라. 번거롭고, 부질없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수고만 끼치는 일체의 장례의식도 행하지 말라. 내가 죽을 때는 가진 것이 없으므로 무엇을 누구에게 전한다는 번거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이 오래전 써놓은 ‘미리 쓰는 유서’의 한 토막이다. 그가 평생 지녀온 무소유 행보는 사람들에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가르침을 남겼다. 스님은 스스로 깨친 가르침을 평생 어기지 않으려 했던 단정한 구도자의 표본이자 그 정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려 했던 위대한 스승이었다. ●대학 때 삶의 본질 의문에 출가 결심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스님은 전남대 상과대를 다니던 1954년 홀연히 출가를 결심한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몸소 경험하면서 인간의 삶과 죽음, 존재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스님은 경남 통영 미래사로 입산, 다음해인 1956년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초대 종정 효봉 스님 문하로 출가한다. 28세에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구족계(具足戒·정식 승려가 지켜야 할 계율)를 받고 송광사, 해인사, 쌍계사 등에서 안거 수행을 한다. 1960년부터는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동국역경원 초대원장인 운허(1892~1980) 스님과 더불어 ‘불교사전’ 편찬 작업을 시작한다. 이후 ‘한글대장경’ 역경(譯經)위원, 동국역경원 역경위원, 불교신문 역경국장을 거치며 경전 한글화 분야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기게 된다. 그가 번역한 서산대사의 불교개론인 ‘선가귀감(禪家鑑)’(‘깨달음의 거울’로 번역)을 비롯, ‘숫타니파타‘, ‘불타 석가모니’, ‘진리의 말씀(법구경)’, ‘신역 화엄경’ 등은 지금도 국내 역경 사업의 주요 업적으로 평가된다. ●스님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생존스님’ 1위 스님이 본격적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수행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함석헌, 장준하, 김동길 등 1970년대 당시 민주화 인사들을 만나면서부터다. 스님은 이들과 함께 잡지 ‘씨알의 소리’를 발행하고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하며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그러다 1975년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이라는 이름의 작은 암자를 짓고 홀연히 수행승의 자리로 다시 돌아간다. 세상에 허명(虛名)이 너무 많이 알려졌다는 이유에서였다. 그후 스님은 글쓰기에 매진하는 한편 조금씩 써왔던 글들을 책으로 묶어내게 된다. 스님의 대표작 ‘무소유’(1976년)도 이때 출간됐으며, 이후 나오는 책마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문명(文名)을 떨치게 된다. 한동안 스님의 보금자리 및 대중들과 만나는 광장이 됐던 서울 성북동 길상사와의 인연은 1996년부터다. 스님은 서울 도심의 요정이었던 대원각을 시주받아 이듬해 이곳에 길상사를 창건하고 회주(會主) 자리를 맡았다. 그 뒤 해마다 개원일(12월14일)에 가까운 일요일이 되면 기념법회를 열어 대중 법문을 해왔다. ●환경보호·생명사랑 운동 실천도 2003년 스님은 “내 스스로가 말이 너무 많았다.”면서 길상사 회주 자리마저도 내놓고 강원도 산골 오두막으로 들어가 스스로 땔감을 구하고 밥을 짓는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다. 그러나 최근 건강이 악화돼 병상에 눕기 직전까지도 길상사 대중법문만은 멈추지 않으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수행자의 길’을 꿋꿋이 걸었다. ☞ [포토] “큰 욕심 부리지 말고” 법정 스님 생전 활동 모습 그런 모습에 일반 대중들뿐 아니라 수행자들도 존경심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조계종 불학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에서 스님은 원효, 성철, 달라이 라마 등에 이어 ‘스님들이 가장 닮고 싶은 스님’ 6위에 뽑혔다. 설문조사 당시 생존해 있던 스님 중에는 1위였다. 그렇다고 스님의 삶이 무소유의 실천과 법문, 글쓰기에만 그친 것은 아니다. 그는 1994년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를 발족, 환경보호와 생명사랑 운동도 꾸준히 실천했다. 세상을 향한 쓴소리는 입적 직전까지 이어졌다. 1970년대 반독재·민주화 운동은 물론 최근 대운하 사업을 두고는 “생명을 파괴하는 대재앙이자 국토에 대한 무례”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조혜련, ‘숑크숑크송’ 뮤비 프랑스서 대박

    조혜련, ‘숑크숑크송’ 뮤비 프랑스서 대박

    개그맨 겸 가수로 활동 중인 조혜련이 자신이 리메이크해 부른 노래가 프랑스에서 대박 난 사연을 소개했다. 조혜련은 11일 방송된 경인방송 ‘조원석의 달려라디오’에 출연해 “내 앨범 ‘원트비롱’(Won‘t Be Long) 5번 트랙에 담긴 ‘숑크숑크송’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렸는데 프랑스 쪽에서 대박 났다.”고 전했다. 조혜련이 부른 ‘숑크숑크송’은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프랑스 남성듀오 Debut De Soiree의 ‘Nuit De Folie’를 바탕으로 한 곡으로 조혜련이 귀에 들리는 대로 발음해 코믹하게 부른 노래다. 조최근 지상파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봉선, 정주리와 함께 ‘숑크숑크송’을 불렀고 반응이 좋아 뮤직비디오로 만들게 됐다. 유뷰브에 올린 이 영상은 1주일 만에 13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프랑스 국영방송 TF1의 뉴스 전문채널인 ‘LCI’에 화제의 동영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조혜련은 “미국 진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에 앞서 신봉선, 정주리를 데리고 프랑스에 먼저 가야되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동욱 “노출연기 부담 없었다”

    김동욱 “노출연기 부담 없었다”

    배우 김동욱이 ‘깝동욱’이란 신조 애칭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냈다. 10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반가운 살인자’(감독 김동욱·제작 영화사소풍)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동욱은 “‘깝동욱’이란 애칭을 이 자리에서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깝동욱’은 그룹 2AM 조권의 별명인 ‘깝권’을 잇는 별칭이다. 평소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사랑받고 있는 조권과 ‘반가운 살인자’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 김동욱에게 네티즌들은 ‘깝’이란 단어를 선사했다. 김동욱은 “왜 ‘깝동욱’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새로운 별명까지 얻으니 나도 내가 영화 속에서 얼마나 깝을 떨었을지 궁금해진다.”며 웃었다. 이번 작품에서 유난히 유쾌하고 코믹한 모습을 많이 선보인 김동욱은 “나 혼자 까부는 연기는 아니다. 배우들과의 호흡이 재밌게 보일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영화 ‘국기대표’, 드라마 ‘커피프린스’ 등에서 장난기 넘치는 모습의 캐릭터로 사랑 받아온 김동욱은 ‘반가운 살인자’에서도 허술한 형사 정민으로 분했다. 특히 직장 상사에게 구타당하고, 엉덩이를 노출하는 등 코믹한 연기에 몸을 사리지 않았다. 김동욱은 “전작에서 제대로 노출을 했었다. 맞는 건 힘들었지만 노출은 부담도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가운 살인자’에서 김동욱은 연기에만 열정을 불사르지 않았다. 그는 그룹 노브레인과 함께 영화의 로고송을 함께 불러 시선을 모은다. 김동욱은 “녹음실에게 내 노래를 녹음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 작업해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반가운 살인자’는 의욕만 앞서는 신참내기 ‘깝형사’와 셜록 홈스 못지않은 ‘CSI급 백수’의 연쇄살인범 추격기를 코믹하게 다룬다. 범인을 먼저 잡기 위해 좌충우돌 접전을 벌일 이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오는 4월 8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의 상관성/유호열 고려대 북한학 교수

    [열린세상]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의 상관성/유호열 고려대 북한학 교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2주년을 즈음해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하였다. 대북정책에 대해 국민의 58%가 지지하고 42%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나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정부로서는 후한 점수를 받은 셈이다. 대통령 개인이나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의 종합 지지도가 50%를 밑도는 현실에서 대북정책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핵심 대북정책인 그랜드바겐 안에 대해선 무려 84%가 찬성하고, 최근 논란이 된 금강산관광(중단) 정책에 대해서도 80%의 국민들이 지지하였다. 여론조사에서 특기할 사항은 북한과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우리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거나(54%),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우회적 방법을 활용할 것(28%)을 주문하고 있다. 조용히 기다리거나(15%), 지속적 압박(6%) 등 소극적이고 적대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점은 정부가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 31%만이 남북관계가 과거보다 개선되었다고 응답하였고 절반 이상인 53%는 큰 진전이 없다고 대답하였다. 16%는 오히려 후퇴하였다고 평가하였다. 국민의 60%가 대북정책을 지지하는데 그 절반에 해당하는 30%의 국민만 남북관계가 과거보다 개선되었다고 보는 현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이러한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의 상관성 코드를 풀 수 있다면 향후 한반도의 정치 지형은 한층 새로워질 것이다. 우선 대북정책은 제대로 추진되었지만 북한의 태도나 주변 환경적 요인으로 남북관계가 과거보다 개선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을 수 있다. 국민의 51.5%가 남북관계 경색의 주원인이 북한에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북한이 이미 핵을 보유했거나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국민이 80~90%에 달하고 70%의 국민이 북한이 핵개발을 통해 남한을 위협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이 아무리 합리적으로 추진되었더라도 남북관계가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둘째,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면서도 남북관계는 과거에 비해 큰 진전이 없다거나 후퇴했다는 부정적 평가를 내리게 된 배경이다. 부정적 평가는 남북관계의 본질이나 남북관계의 개선 여부를 평가할 기준이 불명확한 데서도 비롯된다. 햇볕정책이 추진되면서 남북관계의 평가기준은 남북 당국자들이 얼마나 자주 회담했는지, 관광객이나 북한 방문자의 숫자, 교역이나 대북지원 규모 등 양적인 측면에 익숙해짐으로써 현 정부하에서 남북관계는 개선되지 않거나 후퇴한 것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이 많을 것이다. 셋째,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의 논리적·인지적 상관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 대북정책을 정치적으로 평가하는 계층이나 집단의 경우 남북관계의 진전 여부와 관계없이 특정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듯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무조건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국민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상 3가지 원인 진단은 향후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 정부와 국민 모두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제대로 된 대북정책이라면 남북관계 역시 개선되었다고 평가하는 게 정상이다. 남북관계 부진에 대한 북한책임론은 시간적 한계가 있다. 아무리 북한이 잘못하더라도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경색국면이 장기화되면 국민의 인내력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좀더 적극적이고 다차원적인 대북정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남북관계의 본질에 대한 대국민 교육과 홍보가 미흡함도 조속히 개선되어야 한다. 금년도 통일부 역점 사업으로 통일교육의 획기적 개선이 포함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의 본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원칙을 지키면서 북한의 변화를 통해 통일로 가려는 정책은 곳곳에서 암초와 부딪칠 것이다. 끝으로 이명박 정부는 대북정책의 정쟁화를 지양함으로써 남남 갈등을 비교적 잘 관리해 왔는데 아직 2% 부족이란다. 대북정책이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수행될 경우 남북관계의 개선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 부산항운노조 위원장 수뢰혐의 구속

    이근택(62) 부산항운노조 위원장이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구직자와 조합원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배임)로 구속됐다. 4일 부산지검 특수부(차맹기 부장검사)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전 위원장의 구속으로 공석이 된 항운노조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하고 선거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구직자 김모씨로부터 800만원을 받는 등 2007년 12월부터 다음해 10월까지 구직자 42명으로부터 모두 3억 3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은 항운노조 제2항업지부장인 오모(49·구속)씨와 공모해 북항에 근무하던 조합원을 상대적으로 근무 여건이 좋은 부산신항으로 보내주는 대가로 오모씨로부터 15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3월부터 4개월간 조합원 5명으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부산항운노조는 2005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6명의 전·현직 노조위원장이 처벌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허경환 “초콜릿 복근 비결은 KBS 헬스장” (인터뷰)

    허경환 “초콜릿 복근 비결은 KBS 헬스장” (인터뷰)

    “이 자슥이 회전의자에 꽁꽁 묶여 수십 바퀴 돌리고 토해봐야, 아~ 이래서 오셔 코치가 김연아의 등을 두드렸구나 할거야!” 3년 전 풋풋한 새내기로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무대를 통해 등장한 개그맨 허경환(29)의 ‘웃음무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데뷔 초인 3년전만 하더라도 잘 생긴 외모에 비해 개그적인 요소가 부족했던 탓인지, 이 코너 저 코너를 배회하며 시청자들로부터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개그맨 중 하나가 허경환이었다. 같은 공채출신인 KBS 22기 개그맨들 중 몇몇이 개콘 인기코너에 배치되며 이름 석자를 서서히 알리는 와중에도 그는 선뜻 그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런 허경환이 지난해부터 ‘개그본색’을 찾기 시작했다. 주먹을 쥐었다가 풀면서 손을 앞으로 내미는 동작을 곁들인 유행어 “있는데~”가 서서히 시청자들의 웃음을 사더니, 가슴을 풀어헤치며 무대 위에 뛰쳐 나와 “이 자슥이~’”라는 ‘협박개그’를 구사하면서부터는 개콘의 히든카드가 됐다. 물론 인기를 얻은 만큼 감투도 뒤따랐다. 연말에 열린 ‘2009 KBS 연예대상’에서 그는 코미디 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영광스런 2009년을 보냈다. 해가 바뀐 올해에도 그의 활동반경은 더 넓혀지고 있는 분위기다. 개콘의 ‘봉숭아학당’을 비롯해 KBS 2 ‘스타골든벨’, KBS라디오 ‘황정민의 FM 대행진’ , 라디오 CF 등에 출연하며 숨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다 ‘도움이’들 덕분이죠.” 최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부천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허경환은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것은 주변의 많은 ‘도우미’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공을 그들에게 돌렸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허경환은 개콘에서 ‘완소남’을 통해 첫 무대를 밟았다. 당시 그는 여자친구의 기세에 눌려 툭하면 “으~”하며 울먹이는 말투를 내뱉는 소심한 경상도 남자 캐릭터를 연기했었다. 그러나 나름 인기도 있었던 코너로 기억되는데도 정작 허경환 본인은 ‘완소남’이라는 코너만 생각하면 부끄럽고 개그 초보자에 불과했던 자신의 실력이 형편없었다며 민망스러워 한다. “실패한 코너였다고 생각해요. 너무 자만하고 인기만 좇았으니까요. 지나고 나서 하는 말이지만 쉽게 (개그맨 생활에 대한) 적응도 잘 안되더라고요. 나름대로 슬럼프였습니다.” 당시 의기소침하며 힘들어하던 그를 오늘의 자리에 있도록 붙잡았던 이는 개콘의 메인작가인 이상덕 작가다. 그는 ‘완소남’ 당시 힘들어하던 허경환에게 “너는 내가 볼 때 가능성이 보이는 개그맨이다. 잘 해보자.”고 독려했고 허경환과 함께 같이 밤을 새우며 아이디어를 짜냈다고 한다. 메인작가가 연기자들과 밤새며 아이템을 구상하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 이 작가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한 개그맨 동기들도 허경환으로선 고마운 ‘도우미’들이다. 박선광, 박지선을 비롯해 곽현화, 박영진, 이광섭, 송종근, 최효종, 성현주, 허미영 등이 모두 허경환과 같은 KBS 22기 개그맨들로, 이들은 현재 개콘의 주요 인기코너를 주름잡고 있는 ‘막강 22기’이기도 하다. 허경환은 많은 동기들 중 유독 같은 소속사 친구이면서도 ‘봉숭아 학당’의 맞상대인 박영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인터뷰 도중 박영진을 칭찬하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슬쩍 과소평가(?)하는 뉘앙스만 봐도 그렇다. “영진이는 개그맨들 사이에서 ‘10년 뒤 가장 잘될 것 같은 개그맨 1위’로 꼽힐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친구죠. 그런데 희한하게도 처음엔 나보고 ‘재미없다’고 해놓고선 요즘에는 그 친구가 재미없던데요. 영진이는 잘 나가다가도 연말 시상식 직전만 되면 재미없어지는 특별한 징크스를 갖고 있나봐요.(웃음)” 허경환의 남모르는 ‘도우미’로는 그에게 가수로의 첫 발을 내딛도록 도와준 고향 형도 있다. 자신의 유행어인 ‘있는데’를 테마로 한 디지털 앨범을 발매할 당시 노래를 직접 작곡해준 장본인이다. 때문에 허경환은 “형한테 너무 고마워서 디지털 음원 저작료는 전적으로 그 형에게 맡긴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도우미(?)’ 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허경환을 둘러싸고 재미있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후배 개그맨 오나미의 존재도 허경환에겐 빼놓을 수 없는 주변인이다. 얼마 전 허경환을 들어 “내 이상형”이라고 발언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 그러나 허경환은 “오나미가 갑자기 (보도 직후) 선배를 좋아한다고 (기자들에) 얘기했는데 일이 커질 것 같다고 해 처음 알게 됐다.”면서 “거기에 대한 코멘트는 회피하고 싶다.”고 살짝 웃는다. 더 이상 일(?)을 키우기 싫어서란다. ’승승장구’ 허경환의 인기비결은 ‘있는데~’와 ‘협박개그’에도 보여지듯 철저히 아이템 중심의 개그를 펼치고 있다는데 있다. 기본 개그 컨셉트에 그 어떤 사례를 대입해도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개그인 것이다. 여기에 많은 여성팬들이 허경환을 찾는 이유이기도 한, 몇 안되는 ‘몸짱 개그맨’이라는 점도 허경환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다. 특히 ‘초콜릿 복근’은 최근 들어 드라마나 영화, 방송 등에서 많은 ‘몸짱’ 남자 연예인들이 주목받는 것과 비교해서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 ‘명품 복근’ 소유자다. 재미있는 사실은 초콜릿 복근의 탄생장소가 번듯한 대형 헬스클럽이 아닌 자신의 일터(?)인 KBS 건물내 헬스장이라는 점. “제 복근요? 주로 KBS 직원들이 쓰고 연예인들은 잘 안 쓰는 구내 헬스장에서 만들어진 겁니다. (웃음) 아이템 회의도 해야하고 녹화도 해야돼서 시간이 없어요. 이왕이면 매일같이 출근하는 일터에서 운동하면 좋잖아요. 그런데 여기 헬스기구는 그다지 좋지는 않네요.(웃음)” 프로 스포츠에서 흔히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있다. 전년도 신인상을 수상한 루키선수들은 다음해에는 기량을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징크스에 빠진다는 속설이다. 개그맨 허경환에게도 어쩌면 2010년은 ‘2년차 징크스’에 빠질 수 있는 모험의 시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탄탄한 몸매 만큼이나 서서히 관록의 경지를 향해 가고 있는 당찬 개그맨인 그이기에 ‘루키 개그맨’ 허경환의 2010년은 기대치가 높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영순 송파구청장 불출마 선언…정동일 중구청장은 민주당 입당

    김영순 송파구청장 불출마 선언…정동일 중구청장은 민주당 입당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일한 여성 자치단체장인 김영순(왼쪽) 송파구청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반면 정동일(오른쪽) 중구청장은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기로 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2일 6·2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06년 한나라당이 전략공천한 여성 후보로 민선 4기 구청장에 당선됐던 김 구청장은 여성 후배들이 자치단체장으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과감히 기득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지난 4년간 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우측보행, 나눔 발전소,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 만들기 등 획기적인 정책을 실현해낸 그는 민선 4기가 완료되는 오는 6월 이후엔 당으로 복귀해 여성정책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여성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서울시의 첫 여성구청장으로서 나름대로 행정의 한 모델을 만들어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김 구청장은 한양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통일민주당 여성국장, 민자당 여성국장, 정무 제2차관, 한나라당 부대변인, 전문직여성클럽 한국연맹 회장 등을 거쳤다. 반면 정동일 중구청장은 민주당에 입당, 민선 5기에는 민주당 후보로 나설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민주당 입당식을 가진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 내 일부 세력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음해를 받아 왔다.”고 당적 변경을 결정하게 된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나경원 의원이 당협위원장이 된 이후 (한나라당에선) 공천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최근엔 출마 자체를 봉쇄하기 위해 공권력을 동원할 것이라는 제보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 구청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사업과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중구와 구민, 민주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국제해양법재판소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국제해양법재판소

    │함부르크 정은주 순회특파원│ 최고급 참치 횟감인 남방참다랑어 포획을 둘러싸고 1999년 8월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가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서 맞붙었다. 국제기구인 ‘남방참다랑어 보존위원회(CCSBT)’가 산정한 총 어획량을 초과하는 참치를 일본이 마구 잡아들였기 때문이다. 국제보존위는 남획 등으로 멸종위기를 맞은 남방참다랑어를 보존·관리하려고 1995년 5월 설립된 국제지역기구. 우리나라는 2001년 가입했다. 1994년 발효된 보존협약에 따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회원국은 매년 국가별 어획량을 배정받는다. 그해 호주는 5265t, 일본은 6065t, 뉴질랜드는 420t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6월 일본은 ‘실험적 어획’이라고 주장하며 추가 참치잡이에 나섰고 호주와 뉴질랜드는 같은 해 7월 일본의 남획을 중단해달라고 ITLOS에 요청했다. 해양 분쟁을 맡는 전문 국제사법기관인 ITLOS는 8월19일과 20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공판을 열어 양측의 견해를 들었다. 그리고 “실험적 어획도 호주, 뉴질랜드 등 회원국과 합의할 때만 가능하다.”면서 “일본은 어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전세계 참치 소비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일본의 뼈아픈 패배였다. ITLOS의 판례는 10년이 지난 오늘도 유효하다. 국제보존위는 일본의 과잉 어획이 드러날 때마다 다음해 어획량을 감축하며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일본이 남극해에서 고래잡이(실험적 포경)를 일삼자 호주 케빈 러드 총리는 국제재판소에 일본을 제소하겠다고 선언했다. 해양법에 관한 가장 영향력 있는 분쟁해결기관인 ITLOS는 1996년 10월 독일 함부르크에 설립됐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해양자원의 이용과 개발, 보전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자 국제해양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몰타의 유엔대사인 아비드 파르도가 1967년 11월 1일 유엔총회에서 요청함에 따라 유엔해양법 협약이 1982년 12월 10일 자메이카 몬테고베이에서 발의됐다. 주요 내용은 ‘인류의 공동유산’인 심해저 해양자원을 둘러싼 국가, 국제기구, 자연인 혹은 법인의 분쟁을 해결할 새로운 국제사법기구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국가 간 분쟁만 맡아 다양한 객체의 해양 분쟁을 다루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해양자원은 여전히, ‘미래의 자원’이라 불리며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해양 분쟁도 그래서 드물다. 14년간 ITLOS가 심리한 사건은 15건으로, 9건은 선박·선원의 석방 사건, 4건은 잠정조치(가처분), 2건만 본안소송이다. 현재는 벵골만 경계선을 놓고 방글라데시, 미얀마 간 소송이 유일하게 진행 중이다. 재판관 21명과 사무국 직원 37명이 일하는 국제사법기구의 성적표로는 초라하다. 헬무트 튀르크 ITLOS 부소장은 “ICJ가 62년에 설립된 후 9년간 심리한 사건은 독일과 덴마크, 네덜란드 간 북해 대륙붕 경계사건 1개뿐이었다. ITLOS도 초창기 국제사법기구의 경험을 따르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jung@seoul.co.kr
  • [길섶에서] 마무리 웰빙/박대출 논설위원

    명주완 박사가 1977년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서울대병원장으로 치러졌다. 운구버스 안에서 고인의 육성이 흘러나왔다. “화창한 날씨에….” 추도객들은 깜짝 놀랐다. 어떻게 날씨까지 알아맞혔을까. 궁금증은 풀렸다. 녹음 테이프들은 더 있었다. 갖가지 날씨에 맞춰 따로 녹음해 두었다. 그날 비가 왔다면 이런 인사를 들려줬을 게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병원 의사가 들려준 얘기다. ‘잘 나가는 의사’도 부러운 모양이다. 경성제국대에서 정신과학을 전공한 고인은 서울대 부속병원 초대 원장을 지냈다. 대한의학협회 회장, CMAAO(아시아·오세아니아 의사회 연맹) 회장을 맡기도 했다. 지금도 서울대 의대에선 명주완 의학상이 수여된다. 성공한 의사로 평생을 살아온 셈이다. 삶의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웰빙’을 추구하는 시대다. 모두에게 여의치는 않다. 세상과의 이별은 오죽할까. 이별 준비까지 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뜻대로 되면 웰다잉(Well Dying)이자 마무리 웰빙이다. 후회 없는 삶이 된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수정안 채택 신뢰훼손 아니다” “한나라당은 거짓말당”

    다음은 22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의 주요 발언 요지. ●친이계 진수희 의원 박근혜 전 대표가 말하는 신뢰의 가치는 이미 국민에게 각인됐다. 수정안이 채택되더라도 신뢰의 정신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다. 권력게임 구조로 접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권택기 의원 선거 때 공약은 못 지킬 수 있다. 대통령께서 사과하고 그 진정성을 인정했다면 검토하고 토론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실패하면 정권 재창출은 안 된다. 조진래 의원 원안은 당론 형성 때부터 문제가 있었다. 원안을 당론으로 결정했을 당시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의 임기가 끝나면 당론도 소멸하는 것이다. ●친박계 유정복 의원 ‘원안대로 하면 거덜난다.’, ‘원안은 수도분할이다.’ 등은 거짓말이다. 표 때문에 원안을 주장한다고 말하는 것은 음해다. 이진복 의원 오늘 의총에 ‘한나라당은 거짓말당’이라고 피켓 만들어 오려고 했는데 창피해서 못 가져 왔다. 토론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내고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김무성 의원 한나라당 최고의 과제는 정권 재창출이다. 원안과 수정안, 모두 의미 있어 절충안을 냈다. 더 좋은 안이 있으면 토론하자. 협상과 타협을 기대한다. ●중도 성향 조전혁 의원 원안과 수정안을 덮을 수 있는 프레임이 필요한데 그런 차원에서 나는 친이도 친박도 아닌 친노가 되고 싶다. 누구는 노무현의 망령이라고 말하지만, 노 대통령이 살아서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원안대로 일단 추진하다가 수도이전을 논의해야 한다. 남경필 의원 지금은 원안대로 가고 개헌할 때 수도이전 자체를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대통령 후보들이 공약을 걸고 이 부분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심판 받아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문화행정 파행… 문화계 뿔났다

    문화행정 파행… 문화계 뿔났다

    파행 문화행정이 잇따르고 좌우 편 가르기 구태가 재연되자 문화계가 반격에 나섰다. 문인들은 ‘문학적 단체행동’을 준비 중이고, 독립영화인들은 자신들의 작품이 스크린에 걸리는 것을 거부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뒷짐이다. 당분간 논란과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술위 고개 숙였어도 강경한 문인들 “20일 총회서 문학적 행동 결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윤정국 사무처장 등 4명이 17일 서울 용강동 작가회의 사무실을 찾았다. ‘시위불참 확인서’ 요구 파문이 확산되자 사태를 수습해보려는 시도였다. 윤 처장은 “확인서 요구는 섬세하지 못한 행정이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작가회의는 강경하다. 예정대로 20일 총회를 열어 ‘문학적 행동’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자세다. ●문인들 “예술위 진정성 느껴지지 않는다” 발단은 예술위가 지난달 작가회의 등 문인단체에 “향후 불법시위 가담이 확인되면 보조금 반환은 물론 일체의 책임을 진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요구한 데서 시작됐다. 작가회의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굴욕적 확인서 요구를 거부한다.”며 항의성 릴레이 기고 등 문학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예술위의 한 관계자는 “문예진흥기금 지원자 선정에 즈음해 시국선언 참여 문인들은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예술위가 고개를 숙이기는 했지만 문인들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분개했다. 장관이 한마디 하자 ‘시늉’만 낸 것이라는 냉소다. 초유의 ‘한 지붕 두 수장’ 예술위 사태에 “재밌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에는 “행정적 입장이 있겠지만 방법이 잘못됐다.”며 예술위를 나무랐다. 문단 일각에서는 최근의 일련의 사태가 지난해 문인들의 대대적 시국선언 이후 불어닥친 ‘대공(對共) 바람’의 한 단면이라고 꼬집는다. 한 시인은 “마치 1970~80년대 공안정국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한숨 지었다. 심지어 ‘김일성 평전’을 준비하던 한 소설가는 얼마전 정보기관에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았다. 왜 평전을 쓰려 하는지, 지원은 누가 하는지 등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시달렸다는 후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술위의 사과에도 문인들의 공분이 좀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작가회의가 당장 정부 지원금이 끊기면 ‘세계 작가와의 대화’ 등 올해 준비한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음에도 단체행동 의지를 굽히지 않는 까닭이다. ●문단 전반적 위축 피할 수 없을 듯 도종환 작가회의 사무총장(시인)은 “솔직히 힘없는 문인들이 정부에 맞서면 당장 생활고 등 고통이 따르는 게 현실”이라면서 “그럼에도 정권의 입맛대로 문인들을 길들이려는 의도에는 결코 굴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단의 전반적 위축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시국선언 참여 문인들은 교수 임용도 안 된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지면서 색채를 떠나 다들 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워낭소리’ 이충렬 등 독립영화 감독 100명 “전용관서 영화 상영 않겠다”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자 선정과정 등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독립영화 감독 100명이 17일 ‘행동’에 나섰다. 자신들의 영화를 전용관 스크린에 걸지 못하게 보이콧 선언을 한 것이다. ●“납득할 만한 응답 있을 때까지 보이콧” ‘워낭소리’ 이충렬, ‘똥파리’ 양익준, ‘친구사이?’ 김조광수 등 국내 독립영화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스타 감독’들이 상당수 동참했다. 이들은 ‘불공정한 독립영화전용관 선정에 반대하는 연대 성명서’를 내고 “졸속·편파 심사로 선정된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한다협)가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우리의 창작물이 상영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무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의 납득할 만한 응답이 있을 때까지 보이콧은 무기한 지속된다.”고 덧붙였다. 18일 별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조광수 감독 등은 “2년 2개월간 독립영화 배급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인디스페이스와, 출범 뒤 8년간 독립영화 창작 지원사업과 시민 대상 영상미디어 교육의 근거지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미디액트가 정부의 느닷없는 공모제 전환 결정으로 간판을 내리고 거리로 내몰렸다.”며 “영진위의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운영업체 공모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따라 한다협의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은 시작부터 삐걱거리게 됐다. 당장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국내외 영화 80여편을 상영하는 ‘저스트 더 비기닝 1+1=!’ 기획전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이콧 선언이 풀리지 않는 한 성명에 동참한 감독들의 작품은 상영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한다협은 새로운 독립영화전용관인 시네마루(옛 미로스페이스)에서 열려던 베를린영화제 특별전 ‘베를린 인 서울’을 돌연 취소해 운영 능력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시네마테크전용관 사업자 공모도 불참키로 사정이 이런데도 영진위는 또다시 시네마테크전용관 지원사업 공모에 나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영화인들은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자 선정 등과 마찬가지로 졸속 내지 편파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존 지원사업 대상자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영진위 공모에 응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영진위는 지난달 25일 독립영화전용관 운영 사업자로 한다협을, 영상미디어센터 운영 사업자로 시민영상문화기구를 각각 선정했다. 그러나 1차 심사에서 하위권으로 탈락한 단체의 임원이 재공모 때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가 하면 1차 심사때 ‘꼴찌’가 재심사를 통해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지적이 나오며 공정성 및 투명성 논란을 야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어에 밀리고 중국어에 치이고… 불어가 작아진다

    영어에 밀리고 중국어에 치이고… 불어가 작아진다

    “지금 파리의 벽에는 나치가 점령했을 당시의 독일어보다 더 많은 영어가 붙어 있다.” 프랑스어를 지키고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아브니 드 라 랑그 프랑세즈(ALF·프랑스어의 미래라는 뜻)’ 등 8개 단체는 지난달 8일 르몽드와 뤼마니테 등 2개 일간지에 이 같은 내용의 기고문을 실었다. 영어가 프랑스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이 단체들의 외침에는 영어에 밀린 프랑스어의 위기가 고스란히 서려 있다. 위상이 높아지는 언어는 영어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중국어의 경우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개막한 밴쿠버동계올림픽의 준비위원회에 주어진 과제 중 하나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두 언어 모두 캐나다의 공식 언어이지만 경기가 열리는 밴쿠버가 속해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프랑스어 인구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이중언어 정책에 냉소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 3000명이 ‘bonjour(안녕하세요)’라고 쓰인 배지를 달고 곳곳에 배치됐지만, 존 펄롱 밴쿠버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VANOC) 위원장이 개막 연설 대부분을 영어로 진행하는 등 사실상 프랑스어는 소외되는 분위기였다. 아이러니하게도 34년만에 캐나다 안방에서의 첫 금메달을 안겨준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남자 부문의 알레산드르 빌로도는 프랑스어가 모국어인 선수였다. ●프랑스·캐나다에서도 위상 흔들 공식 공용어는 없지만 사실상 프랑스어가 그 역할을 해왔던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영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이곳 사람들이 지역 토박이 말인 플레밍어와 정부 언어인 프랑스어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대신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자국어 보호의 교과서로 불리는 프랑스에서도 영어의 위협은 크다.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은 2006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한 프랑스 경제인이 영어로 연설하자 문을 박차고 나가 버렸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본인은 영어를 못함에도 “국제회의에서 더 이상 프랑스어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취임 다음해인 2008년 교육부가 영어 교육 강화 방침을 밝힌 이후로 프랑스 내 영어 사용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프랑스의 자국 언어 보호 정책은 1994년 제정된 ‘투봉법’으로 대표된다. 모든 방송·광고 등에서는 프랑스어를 우선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 라디오 전파를 타는 노래의 40%는 프랑스어곡이어야 한다. 하지만 영어가 법의 허점을 파고들고 있다고 프랑스어 보호 단체들은 지적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 고속 철도인 테제베(TGV)가 최근 가족 여행자를 겨냥해 내놓은 표의 이름은 ‘TGV family’이다. PSA 푸조-시트로앵의 최고경영자(CEO) 필리프 바랭은 지난해 취임 후 모든 임원 회의와 공식 문서 작성을 영어로 하라고 지시했다. ●외교 언어=프랑스어 공식 깨지나 아그레망(agrement), 코뮈니케(communique) 등 익숙한 외교 용어 대부분이 프랑스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는 점을 들지 않더라도 프랑스어 하면 곧 외교 언어로 인식돼 왔다. 유엔의 경우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6개 언어가 공식 언어다. 하지만 유엔 사무국 등 대부분의 유엔 조직에서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실무 언어다. 프랑스어는 명사와 형용사, 동사가 남성·여성 그리고 복수·단수 구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중의적 문장으로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낮다. 이 두 언어는 유엔 공식 출범 다음해인 1946년부터 실무 언어 역할을 해 왔지만, 최근 크게 달라졌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프랑스어를 거의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외교가는 ‘충격(choc)’과 ‘끔찍함(horreur)’에 몸서리쳤다고 다니엘 해넌 EU 의원은 전했다. 고위 외교직에 오른 인물이 프랑스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지만 지금은 국제사회에서 프랑스어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화가 됐다. ●추락해도 바닥은 있다 영국의 보수 성향의 역사가인 앤드루 로버트는 “프랑스는 이제 영어가 세계 공용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미 인터넷과 항공업계, 컴퓨터 산업, 국제 사업 등에서 영어가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된다는 현실로 미뤄볼 때 수긍이 간다. 중국에서의 영어 열풍도 대단해, 2030년이면 영어를 구사하는 중국인이 미국인보다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인도가 영어가 잘 통하는 나라로서의 위치를 중국에 내주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자국어 사랑은 여전히 그 어느 나라 국민보다 강하다. 제라르 아로 유엔 주재 프랑스대사는 유엔 안보리이사회 순번 의장국으로서 계획을 영어로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고 한마디로 거절했다. “나는 영어할 줄 모릅니다. 푸앵(마침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취임 후 프랑스어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의 프랑스어 진흥 특별 대사 자격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 장 피에르 라파랭 전 총리는 “반 총장이 프랑스어로 얘기하기를 고집했다.”면서 “(이날 대화로)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닻을 올린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 2기 집행위원 대부분은 업무 중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국제협력·인도주의 구호 담당 집행위원으로 지명된 불가리아 출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영어 실력도 부족하지만 프랑스어를 배우겠다고 선언, 갈채를 받았다. 국제프랑스어사용권기구(OIF)에 따르면 프랑스어는 32개국의 공용어이며 전 세계 2억명이 구사하는 언어다. 영어와 함께 5대륙에서 사용되는 유일한 언어이기도 하다. 영어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다른 언어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음달 20일 창설 40년을 맞는 OIF는 초창기와 다름없이 왕성한 활동으로 프랑스어권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프랑스 주간 르누벨옵세르바퇴르 기자인 마리 엘렌 마르탱은 “프랑스어에 오 르부아르(작별인사)를 말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그는 “국제 사회에서 이라크 전쟁처럼 미국이 주도하고 영국이 거들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때 강하게 ‘농(non·안돼)’을 외칠 수 있는 목소리가 필요하다.”면서 OIF는 유럽, 아프리카, 일부 아랍권 국가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해 영미권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 그 이상”이라면서 “누구나 자국어로 생각할 권리를 지니듯 프랑스인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현동훈 前서대문구청장 구속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성윤)는 부동산 관련 청탁을 들어주고 1억 7000여만원을 받은 현동훈(51) 전 서울 서대문구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10일 구속했다. 현 전 구청장은 2005년 12월 재직 당시 한 부동산 업자에게서 다세대주택 10채를 수용해준 대가로 현금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구청 견인차량보관소의 위탁 운영권을 노리던 다른 업자에게 특혜를 약속하고 2006년부터 2년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2100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심연수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사실을 의심할 만한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현 전 구청장은 “뇌물을 받았다는 주장은 음해이며 청탁을 들어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8)] 저출산 대책 어떻게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8)] 저출산 대책 어떻게

    정부 저출산 대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하다. 전문가들은 재정 지출의 우선 순위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프랑스나 스웨덴 등 출산 정책이 풍부한 유럽 국가들처럼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0일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신자유주의를 강조하느라 복지는 국가가 아닌 개인 차원의 문제라는 인식이 강했다.”면서 “이제 저출산 대책에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고소득자에게 높은 누진세를 적용하는 등 사회적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관련 정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만큼 세금을 내고 국가는 투명하고 균형 있게 재원을 분배해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2026년 초고령사회(노인인구 비중 20% 이상)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고령화의 속도가 유례를 볼 수 없을 만큼 빠르다. 그 결과로 노동력 부족과 젊은 세대의 노인 부양 부담 급증이 불가피하다. 신윤정 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아동, 여성, 가족에 대한 책임을 지금까지 개인에게 미뤄왔으나 이제는 한 가정의 아이를 키우는 게 결국 국가가 할 일이고 국가를 위한 일이라는 생각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기치도 세심한 설계 없이는 말뿐인 잔치로 끝날 수 있다. 저출산 대책이 취약계층, 저소득층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출산율이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한 유럽 국가들은 저소득층이 아닌 중산층 이상까지 정책을 펼친 사례가 많다. 프랑스는 1994년까지 합계출산율이 1.66명까지 떨어지다 그 다음해 1.71명으로 늘어났고 2006년에는 1.98명까지 올랐다. 우리나라는 보육료나 육아휴직의 급여수준 등도 노르웨이, 스웨덴 등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평균 임금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월 50만원을 육아휴직 수당으로 지급하지만 스웨덴은 임금의 80%까지 보장한다. 유럽 국가들은 여성들이 휴직하면 받는 양육 수당을 여성들이 일을 하지 못한 데 대한 기회비용 차원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육료 지원 확대는 구매력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절실한 방안이지 중산층은 시간 연장형이나 야간 보육 시설 같은 보육 인프라, 사교육 경감 등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소득별로 저출산 정책에 대한 요구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수혜 대상을 늘리 데만 급급해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견해다.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워킹맘 가구에 대한 자녀 세액공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자녀가 있는 일하는 엄마에 대해 소득세를 깎아주자는 취지”라면서 “이전 정부에서도 법으로 만들고 싶어했으나 세수 결손에 세액 감면을 온갖 곳에서 요구하니까 경제 부처에서 반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 예산정책처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저출산 대책의 74.1%는 출산·보육 등 초기 대응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부모들이 체감하고 있는 부담은 아이가 자라면서 생겨나는 주택 문제나 교육 문제에 쏠려 있으므로 아이가 태어나서 성인이 되기 전까지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정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보육 인프라 확충과 출산 여성에 대한 고용 보장, 육아휴직 급여 보장 등 민간이 나서지 않으면 아무리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도 출산율 개선 효과는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강제하거나 가정친화적인 기업들에 대해 보조금을 주는 방안이 적은 재정으로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대철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관은 “장애인 의무고용이 잘 지켜지지 않는 데서 나타나듯 기업들은 출산 장려 관련 법규를 안 지키는 게 과태료를 무는 것보다 더 이익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을 제재하기 보다는 직장 보육시설이나 육아 휴직 급여 확대 등을 늘리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게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정서린 유대근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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