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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 2주전 학교에 관심 부탁… 끝내 외면”

    “잘못했으면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대구 ‘자살 중학생’의 어머니 임모(47)씨는 가해 학생 2명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 “법원이 원칙대로 처리했다.”고 1일 말했다. 임씨는 학교에 대해서도 “아들의 자살 2주 전 학교에 찾아가 동태 파악을 부탁했다. 그러나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날 임씨와 가진 전화 인터뷰 내용이다. →가해 학생들을 용서하기 위해 기도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내가 무슨 성인이라도 되는 줄 아느냐. 그런 기도를 할 정도로 수양되지 않았다. 살아가면서 언젠가 가해 학생을 용서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가해 학생들의 부모가 찾아 왔나. -영장실질심사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찾아왔다. 한 학생 부모는 할머니와 함께 세 분이 왔다. ‘잘못했다. 아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줄 몰랐다’고 했다. 5분 정도 있다가 갔다. 그 뒤 다른 학생 부모가 왔다. ‘할 말이 없다. 아들을 용서해 달라’고 했다. →가해 학생 측과 학교에 손해배상 책임을 제기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 자기 자식이 잘못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하고 막지 못한 학교도 책임이 있다.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하는데. -아들이 자살하기 2주 전에 담임 교사를 찾아가 ‘행동이 이상하다. 동태를 파악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은 자살했다. 5개월 전에도 같은 학교에서 여학생이 자살하지 않았나. 그러면 학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부모가 직접 찾아가 담임 교사에게 귀띔까지 했는데.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숨진 학생의 부모 책임론도 제기되는데. -얼마 전 인터넷을 통해 그런 글이 올라온 것을 보았다. 가슴에 못을 박는 것을 넘어 흉기로 후벼 파는 것 같았다. 물론 몸의 멍 자국을 보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다. 그러나 중학교 2학년이나 되는 아들의 속옷을 내리고 엉덩이를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인터넷 공간이지만 이런 음해의 글은 너무 심한 것 같다. 가해학생 2명은 구속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가해 학생 권군 등 2명을 구속했다. 권군 등은 상습상해와 상습협박 등의 혐의로 지난달 29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2011 법조계 10대 뉴스

    2011년 법조계는 판검사와 변호사를 가리지 않고 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향판비리 등 법조비리가 쏟아졌고, 이는 전관예우금지법으로 이어졌다. 검경수사권 갈등과 법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허용 문제, 도가니로 촉발된 성범죄 양형에 대해서는 뜨거운 찬반논란이 벌어졌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각종 정치사건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서울신문이 올해를 뜨겁게 달군 ‘법조 10대 뉴스’를 가려뽑았다. ① 1월 전관예우금지법 시행 올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의 사퇴를 계기로 판검사 등이 변호사 개업 시 퇴직 전 1년간 근무했던 곳의 사건을 1년간 맡을 수 없게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전관예우금지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법조계에 만연한 전관예우 관행과 이에 따른 구조적인 비리를 근절하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② 3월 저축銀 비리 전방위 수사 올 3월부터 8개월간 계속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수사는 박연호 회장 등 76명을 기소하고 3조원대 분식회계 등 저축은행의 구조적 비리를 적발해내는 성과를 이뤘다.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수사로 정·관계 로비의혹을 파헤치기도 했으며, 제2금융권 비리 수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③ 9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구속 곽노현(57)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6·2지방선거 당시 박명기 후보에게 단일화 대가로 2억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 9월 구속됐다. 선의로 건넨 만큼 대가성이 없다는 곽 교육감 측의 주장과, 후보단일화에 따른 대가라는 검찰의 주장이 재판에서 대립 중이다. 무상급식 찬반부터 진보진영 단일화에 대한 음해 의혹 등 무성한 논란을 일으켰다. ④ 9월 양승태 대법원장 취임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난 9월 27일 취임식과 함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양 대법원장은 재판제도와 절차, 심급구조, 인사제도, 법원조직 등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해 사법부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용훈 전임 대법원장에 비해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양 대법원장의 취임으로 사법부의 보수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⑤ 9월 ‘도가니’ 성범죄 양형 강화 지난 9월 개봉된 영화 ‘도가니’를 계기로 성범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가 되자 대법원이 성범죄 양형을 강화했다.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 양형기준이 대폭 강화됐고, 장애인 대상 성범죄 양형기준도 신설됐다. 성범죄자에 대한 집행유예가 쉽지 않도록 합의 여부를 고려하는 요건도 엄격해졌다. ⑥ 10월 한명숙 前총리 사건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는 한신건영 전 대표인 한만호씨로부터 정치자금 9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67)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5만 달러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정치적 표적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⑦ 11월 검경 수사권 조정 국무총리실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담은 대통령령 제정안이 지난달 원안대로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경찰은 내사 권한을 보장받되 자체 종결한 내사사건도 사후에 검찰에 보고하도록 했다. 검찰의 부당한 수사 지휘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내사 과정에서 검찰 지휘 없이 할 수 있었던 체포와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이 제한돼 경찰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⑧ 11월 법관 ‘SNS 파동’ 법관이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를 사용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최은배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페이스북에 “뼛속까지 친미인 대통령과 통상 관료들이 서민과 나라 살림을 팔아먹은 2011년 11월 22일….”이라는 글로 촉발됐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법관들에게 “SNS 사용에 보다 분별력 있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⑨ 12월 향판비리 선재성 사건 광주지법 파산부 재판장 시절 법정관리 사건 대리인으로 고교 동창 변호사를 선임하도록 하는 등 ‘향판 비리’를 저질렀다는 오명을 받은 선재성 판사의 항소심 관할 법원이 지난 7일 서울고등법원으로 이전됐다. 9월 광주지법에서 무죄가 선고된 뒤 대법원이 검찰의 관할 이전신청을 받아들인 결과다. 법원의 항소심 판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⑩ 12월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는 어김없이 반복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4년차 역시 측근비리에서 시작된 검찰의 수사가 친·인척 비리로 확대되고 있다. 영부인의 사촌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 처남인 김재홍 KT&G 복지재단 이사장이 구속됐고, 대통령의 손위 동서인 황태섭씨도 제일저축은행에서 수상한 돈을 받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최재헌·이민영·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반기문 유엔총장이 조전” 北언론 첫 실명 보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조전을 보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들이 지난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이 주민용 대내매체에서 반 총장의 실명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은 조전에서 모든 유엔기구들을 대표해 북한 정부와 주민에게 다시 애도의 뜻을 표했고 “평화와 안정,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북한 인민의 노력에서 전진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 인민이 영도자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며 “모든 유엔기구들이 북한 인민을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북 매체들은 덧붙였다. 북 매체들은 앞서 23일 반 총장이 김 위원장의 사망에 즈음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하면서 반 총장의 실명은 빼고 ‘유엔사무총장’이라고만 소개했다. 북측은 2007년 반 총장이 유엔 수장으로 선출된 뒤 남한 출신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실명 언급을 피해 왔으며, 대외용인 평양방송에서 한두 차례 언급하는 데 그쳤다. 북한이 반 총장의 실명을 언급한 것은 김 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남한 출신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 전 세계가 애도한다는 점을 부각해 주민들의 충성과 결속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북측이 각국으로부터 온 조전과 조문단을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의 파격적 조전이 눈길을 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지난 19일 정부 대변인 명의 애도를 시작으로 노로돔 시아모니 현 국왕과 그의 부모인 노로돔 시아누크 전 국왕 부부, 인민당 중앙위원회, 푼신펙당 등이 잇따라 조전을 보냈다. 특히 시아누크 부자는 조전에서 김 위원장을 ‘최고영도자 원수각하’로, 김정은을 ‘위대한 영도자 대장각하’로 부르는 등 최고로 예우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고 김일성 주석과 시아누크 전 국왕의 30년 우정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대북정보 ‘먹통’ 3대 논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까맣게 몰랐던 정부의 대북 정보체계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와 여야는 대북 정보망이 망가진 시점과 심각성에 대해 ‘남탓 공방’을 하고 있다. ① 휴민트 언제 붕괴됐나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정부 출범 전 소위 대북 휴민트(인적 정보) 체제가 와해됐다. 이들(휴민트 정보원)이 이명박 음해세력이었다는 게 이유였다. 일국의 소중한 자산이 모략 한마디에 날아가는 한심한 일들이 다반사였다. 다 국정농단세력이 벌인 일들”이라고 주장했다. 비밀리에 대북 정보를 수집하는 스파이인 휴민트가 이명박 정부 들어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발끈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북에 광케이블을 깔아주면서 무선 통화에서 가능한 감청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여당 측도 휴민트가 햇볕정책(대북 유화책)을 내세웠던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망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② 우리만 몰랐나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조선중앙TV를 보고 알았다. 중대한 대북 소식을 미리 알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청와대는 ‘우리만 모른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여야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일 사망을 북한의 발표를 보고 알았고 그 전에 몰랐던 건 사실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몰랐다.”고 말했다. 전날 7대 종단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미, 일, 러 정상과 통화해 보니 다들 똑같은 시점에 알게 됐더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은 사전에 정보를 입수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국은 김 위원장 사망 당일인 17일 북한의 ‘중대 사건’에 대해 통보받았고 이튿날 이 중대 사건이 김 위원장의 사망임을 확인받았다는 것이다. ③ 정보력 문제없나 정부는 대북 정보력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보력이 걱정하는 만큼 취약하지 않다.”며 미국과 정보 공유가 잘 이뤄지고 있고, 일본도 우리와 대북 정보를 공유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정보력 보완이 필요하다는 여야 대표의 지적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가 파악한) 정보 사항이 있지만 억울하더라도 (정보원 보호 차원에서) 얘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정일의 삶, 통치, 그리고 권력

    김정일의 삶, 통치, 그리고 권력

    17일 사망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정권을 세운 아버지 김일성 전 국가주석의 사망으로 권력을 승계받은 뒤 17년간 봉건시대를 능가하는 절대 군주로 군림했다. 김정일 정권이 공식 출범한 것은 1998년으로 그가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된 뒤부터지만 실질적으로 북한을 통치한 것은 그가 1974년 후계자로 공식 내정된 이후부터다. 불우했던 유년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942년 2월 16일 양강도 백두산의 항일빨치산 밀영(密營)의 귀틀집에서 김일성과 그의 전처인 김정숙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그러나 출생연도와 출생지는 북한의 발표와 다르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 출생연도는 1941년으로 알려진다. 북한 당국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의 후계자로 내정된 1974년부터 주민들에게 그의 출생연도를 1941년으로 홍보하다가 후계자로 공식 추대된 2년 뒤인 1982년 김일성의 70회 생일 때부터 1942년으로 선전했다. 출생지에 대해서도 북한은 1980년부터 백두산이라고 선전하면서 대대적인 성역화 작업에 나섰다. 그 이전에는 김일성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항일투쟁을 했다는 경력 때문에 러시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아명도 러시아식으로 ‘유라’로 불렸다. 김 위원장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유년시절은 불행했다. 그는 김일성이 평양으로 입성한 지 2개월여 지난 1945년 11월 생모인 김정숙과 그의 빨치산 동료와 함께 소련 함정을 타고 함경북도 웅기항을 통해 북한에 처음 발을 디뎠다. 그러나 남동생 슈라가 익사한 데 이어 7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이듬해 6·25 전쟁으로 중국으로 피란살이를 가야만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계모 김성애의 손에서 성장한 유년시절은 김 위원장의 모성애 결핍을 낳았고 계모와 이복형제에 대한 반감은 후에 후계자를 둘러싼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냉혹함을 보이게 했다. 휴전 이후 김 위원장은 평양으로 돌아와 삼석인민학교와 제4인민학교 등을 거쳐 남산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1960년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해 이듬해 7월 노동당에 입당했다. 1964년 6월 대학을 졸업하고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지도자로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후계자 발돋움 김 위원장은 1967년부터 당의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 과장을 거쳐 1971년 부부장으로 승진했고 1973년 중앙당 문화예술부장을 거쳐 당 조직 및 선동선전담당비서라는 막강한 지위에 올랐다. 그는 김일성의 장남이라는 유리한 신분을 이용해 김일성 정권에 불만을 느끼거나 권위에 도전하는 인물들을 적발해 김일성에게 보고하고 숙청하는 데 앞장섰다. 김일성의 신뢰를 얻은 김 위원장은 생모의 항일빨치산 동료인 원로 간부의 후원을 등에 업고 권력 2인자인 삼촌 김영주 당시 당 조직지도부장, 정치적 힘을 과시하던 계모 김성애, 김일성의 남다른 사랑을 받았던 이복동생 김평일을 물리치고 1973년 후계자 자리인 당 조직 및 선전비서에 올랐다. 이어 다음해 2월 제5기 8차 당 전원회의에서 김 주석의 공식 후계자로 내정됐다. 이 때부터 ‘지도자 동지’ ‘당 중앙’이라고 호칭됐으며 1975년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다. 후계자 내정을 앞둔 1972년 12월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제5기 1차회의에서 주석제를 핵심으로 하는 헌법 개정과 국가기구 개편을 단행했다. 또 주체사상탑과 김일성 동상, 혁명사적지 등 북한 각지에 두 부자와 그 가계를 선전하는 시설물 건설과 외국에서의 주체사상 홍보 등에 막대한 재원을 쏟아 부었다. 김 위원장은 당과 군부 등 국정을 전반적으로 장악하도록 체제를 정비한 뒤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를 통해 정치국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으로 선출되면서 후계자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호칭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로 변경됐다. 이후 1990년 5월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1991년 12월 최고사령관, 1992년 공화국 원수에 추대된 데 이어 1993년 김일성으로부터 국방위원장직을 공식 승계함으로써 권력 승계에 따른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17년 1인 독재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이 사망하면서 본격적인 김정일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3년상을 빌미로 ‘유훈통치’에 전념했다. 당시 북한의 상황이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북한 스스로 ‘고난의 행군’이라고 명명한 이 시기에 국가경제와 식량배급제가 붕괴해 수백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하면서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통제기능은 마비된 무정부 상태와 같았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3주기를 마친 뒤 1997년 9월 추대형식으로 당 총비서에 올랐고 이듬해 10월 제10기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최고 권력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국방위원회의 수장으로 재추대되면서 김정일 시대가 공식 출범했다. 김정일 시대의 군부통치는 ‘선군정치’로 명명됐고 이는 강력한 통치구호로 자리했다. 1998년 10기 최고인민회의는 사회주의 헌법 개정을 통해 경제난 속에서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했으며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기술관료를 내각에 등용했다. 2002년에는 7·1 경제관리개선조치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임금과 물가를 현실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강성대국론·신(新)사고론·실리주의 등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그의 외교적 행보는 파격적이라고 평가받는다. 1994년 미국과 담판을 통해 북·미 기본합의를 이끌어낸 김 위원장은 1998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자 금강산 관광사업 등 남북교류를 추진했다. 2000년 6월 13일에는 반세기 만의 남북 정상회담을 열어 6·15 공동선언에 직접 서명했다. 동시에 미국과도 적극적인 관계 개선에 나섰다. 2000년 10월에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특사로 미국에 파견하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과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추진했다. 2002년에는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평양으로 불러들여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시인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고백외교’를 통해 북·일수교에 이어지는 일본의 경제적 지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동안 소원했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방문외교를 재개하고 개혁개방을 통해 경제적 성장을 이룬 이들 국가의 노하우를 받아들이려는 노력도 이어갔다. 그러나 북한의 대서방 관계개선 노력은 ‘자위적 억제력을 보유해야만 체제를 보위할 수 있다.’는 선군정치 논리에 묻혀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문제를 풀지 못한 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06년 10월에는 핵실험을 통해 군사적 위력을 과시했지만 국제적으로는 고립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는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부터 국정운영에 초조감을 드러냈다. 2009년 1월 셋째 아들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2010년 9월에는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임하면서 후계체제 구축에 속도를 냈다. 경제적으로는 2009년 11월 화폐개혁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해 경제적 어려움을 격화시켰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동안에도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과 8월, 지난 5월 등 1년여 동안 세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황금평과 나진 특구 건설에 뜻을 모았으며 지난 8월에는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해 남·북·러 3국을 관통하는 가스관 연결사업 등에 합의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1~2년 전의 소득에 근거해 보험료를 부과하는 이유는. A)매년 10월 가입자의 1년 전 소득자료를 받아 검증한 뒤 11월부터 다음해 10월까지의 보험료에 반영하기 때문에 시차가 생긴다. 예컨대 지난해 소득은 올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의 보험료에 반영된다.
  • 대한민국 검찰은 왜 이상한 기소를 일삼는가’검사님의 속사정’

     검찰이 왜 저렇게까지 할까 의구심이 드는 사건들이 있다. 의욕만 앞세웠다가 소득 없이 망신만 당한 한명숙 사건이 그렇고, ‘PD수첩’ 사건도 사실상 참패였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서는 피의자가 자살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우리나라 최고의 두뇌들이 모였다는 집단에서 왜 이처럼 납득할 수 없는 기소를 일삼는 걸까.  ‘검사님의 속사정’(이순혁 지음, 씨네21북스 펴냄)은 검사가 검찰 조직에 매일 수밖에 없는 구조와, 검찰조직이 정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시스템을 통박하고 있다. 현직 일간지 기자가 법조 출입기자로 활동할 당시 취재 내용을 토대로 펴냈다. 검사는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 또 검찰 조직은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되는지 여러 해 동안의 관찰과 인터뷰를 통해 정리했다. 중간중간 술자리 문화 등 일상 속 에피소드도 곁들였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사건들에서 실명을 그대로 써 사실감을 더했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됐다. 1장 ‘리얼 검사’에선 어떤 유형의 검사들이 존재하는지, 저자가 법조 출입기자를 하며 겪은 경험을 위주로 살폈다. 공공연하게 “나도 박철언처럼 되고 싶다.”고 떠들어대던 권력 지향적 인사, 운동권 출신에서 검찰지상주의자로 돌아선 인사 등 저자가 접했던 다양한 유형의 검사들을 담아 냈다.  2장 ‘검사의 적, 검찰’에서는 검찰조직이 어떤 인사 메커니즘에 의해 운용되는지 살펴보고 그 속에서 검사들이 어떻게 분화돼 가는지를 들여다봤다. 소제목이 본문 뺨치게 재밌다. ‘조직에 해가 되면 수장도 찍어내는 조직 논리’가 큰 주제다. ‘피라미드형 조직=검찰조직은 하나, 전국 검사도 하나/ 철저한 기수 문화/ 인사의 필수 작동 요인1: 학연과 지연/ 이명박 정권에선 TKK(대구-경북-고대)가 득세/ 인사의 필수 작동 요인2 : 근무연과 혈연/ 평검사 인사의 핵심 요인, 평판문화와 연줄/ 업무 성과보다 각종 연줄로 매겨지는 서열/인사의 돌발 변수, 음해’ 등 각 장의 제목만 봐도 검찰의 문제점이 뭔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3장 ‘노무현과 망나니의 칼’은 왜, 어떻게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가게 됐는가를 짚는다. 당시 대검 중수부장이었던 이인규 변호사가 “저승에 가서 노통 만나면 왜 그랬냐고 따지고 싶다.”고 말한 까닭도 흥미롭다. 정치권의 의도와 독종 검사의 결합 등 수사에 과도한 드라이브가 걸렸던 정황도 재구성했다.  4장 ‘작은 제언’에서는 지방자치 검찰제 도입 등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정리했다. 1만 3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르코지, 집 비운 사이 佛 우파 속속 대권출마

    니콜라 사르코지(56)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재정난 해소를 위해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린 사이 프랑스의 우파 정치인들이 잇달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르코지는 내년 대선에서 보수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후보로 재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제1야당인 진보진영의 사회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타난 가운데 보수세력마저 분열 조짐을 보이면서 사르코지의 조바심은 더욱 커지게 됐다. 사르코지의 정적(政敵)인 도미니크 드빌팽(58) 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TF1’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르코지에나라를 맡기기엔 10년은 너무 길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프랑스가 규제를 강화하고 긴축을 요구하는 시장의 법칙에 굴욕당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외교관 출신으로 온화한 성품인 드빌팽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내각에서 외무장관(2002~2004년)과 총리(2005~2007년)로 일했다. 특히 외무장관이던 2003년 유엔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해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사르코지에게 패한 드빌팽은 사르코지를 음해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 9월 파리 항소법원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뒤 정치 재개를 모색해 왔다. 드빌팽의 지지율은 1%대로 당장 사르코지를 위협할 정도는 되지 못한다. 하지만 사르코지 측은 지지층이 조금이라도 이탈할까 우려하고 있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3) 대표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르펜은 이날 프랑스 북동부의 도시 메츠에서 열린 유세에서 “보이지 않는 다수의 유권자가 나의 반(反)이민·반유로 정책을 지지한다.”면서 “잊혀진 수많은 프랑스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축구협이 대체 뭐길래…여의도 뺨치는 정치싸움

    칼을 휘두른 이들은 당연히 아니라고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의 대책 없는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에 축구계의 정치논리가 개입되지 않았다고 보는 이들은 극소수다. 축구계 정치도 여의도 정치와 다를 것 없다. 축구계의 대권, 즉 축구협회를 장악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하나의 아마추어 경기단체에 불과한 축구협회가 도대체 뭐길래 평생 축구에 몸 바친 축구인들이 서로 편을 갈라 음해하고, 싸우는 것일까. ●프로보다 국가대표에 관심 쏠린 현실 반영 일반적으로 프로리그가 있는 종목의 경우는 아마추어 경기단체보다 프로리그 운영단체의 몸집이 크고, 영향력도 강하다. 그래서 각 종목의 경기인들은 대한야구협회보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대한농구협회보다는 KBL에, 대한배구협회보다는 한국배구연맹(KOVO)에 관심이 더 많다. 그런데 축구만 예외다. 물론 프로축구 K리그를 운영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있지만, 축구인들의 관심은 온통 축구협회에 몰려 있다. 이는 여전히 축구팬들의 관심이 K리그보다는 국가대표팀에 더 많이 쏠려있는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일제 강점기인 1933년 설립된 축구협회는 한국 축구 행정을 총괄하는 유일한 기구다. 유소년리그 및 학원리그, 대학리그와 프로리그, 그리고 각급 대표팀까지 모두 축구협회의 관리 대상이다. 바꿔 말하면 ‘축구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은 누구나 축구협회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뜻이다. ● 1년 예산만 1000억… 막강 권력 1년 예산만 1000억원이 넘는다. 축구협회의 올해 예산은 1031억원으로, 자체 수입만 582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 현대자동차, KT, 나이키, 아시아나, E1, 하나은행, 하이트진로, 다음, 교보생명, 카페베네 등 11개 기업 스폰서로부터 거둬들이는 돈만 214억원(용품 포함)이다. 현실적 영향력과 예산 규모만 봐도 왜 축구인들이 축구협회에 목을 매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협회장도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명예직으로 있는 타 경기단체와 달리 2009년부터 축구인 출신인 조중연 회장이 맡고 있다. 한편 축구협회는 논란의 대상이었던 기술위원회를 구성했다. 축구협회는 새 기술위원으로 안익수 부산 감독과 하석주 아주대 감독 등 7명을 선임, 13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황보관 위원장 주관으로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정치권 물갈이 막 올랐다

    정치권 물갈이 막 올랐다

    19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둔 11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자 국회부의장을 지낸 한나라당 이상득(76·경북 포항 남구·울릉군) 의원과 당내 소장파의 간판인 홍정욱(서울 노원 병) 의원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 전반의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를 예고했다. 지금까지 총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40% 안팎의 물갈이 공천이 단행됐지만 당내 최고령인 이 의원과 소장파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쇄신 논란에 휩싸인 여당 내 공천 개혁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는 당 안팎에서 쇄신 대상으로 거론되는 중진 의원들의 거취 표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오후 4시 30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쇄신과 화합에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8대 총선 때도 당 안팎으로부터 자진 용퇴 압박을 받았던 이 의원으로서는 최근 당내를 휩쓸고 있는 쇄신풍도 버거운 마당에 자신의 보좌관인 박모씨가 SLS그룹 측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정치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처지였다. 앞서 홍 의원도 오후 3시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자신의 부족함을 꾸짖으며 18대 국회의원 임기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년은 나에게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다.”면서 “정당과 국회를 바로 세우기에는 내 역량과 지혜가 턱없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에 앞서 원희룡 의원은 지난 7·4 전당대회 출마 당시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후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당내 3선 이상 중진들과 쇄신 대상으로 거론되는 초·재선 의원들도 당 쇄신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치적 선택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전 대표의 낙마와 함께 박근혜 전 대표의 전면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친박(친박근혜)계 중진들의 자진 용퇴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일각에선 친박계 중진 가운데 영남권 5명, 수도권 1명 등 의원 6명의 실명이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당사자들은 “중진들을 ‘정치적 고려장’으로 몰고가기 위한 음해에 불과하다.”며 펄쩍 뛰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전면 등장에 친이(친이명박)계 중진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친이계 3선 이상 중진들 중에선 물갈이 대상이 아닌 사람을 꼽기 어려울 정도다. 이 같은 분위기는 비단 여당뿐만이 아니다. 야당 역시 아직까지는 잠잠하지만 통합 논의가 마무리되면 그 즉시 공천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필승 구도로 생각하는 ‘여야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가진 민주당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파격 원순씨’ 무박2일 민생탐방

    ‘파격 원순씨’ 무박2일 민생탐방

    박원순(얼굴) 서울시장이 연말과 성탄절을 즈음해 ‘소외 계층을 위한 무박 2일 행보’를 펼친다. 특히 수행진을 포함한 시 공무원을 최대한 배제한 채 시민들과 함께할 예정이라 ‘박원순식 파격 행보’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소외 계층 돌봄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연말이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소외 계층의 고통을 보듬고, 각종 대책을 내놓은 겨울나기 민생 현장을 종합적으로 챙긴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연말 현장 활동은 취임 당시부터 박 시장이 계획해 왔던 일”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 현장 방문에 그치지 않고 대부분 박 시장이 직접 봉사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기에는 박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도 방문한 바 있는 동대문구 답십리동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와 거리 유세를 함께 하는 일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편의점 순환 경청, 대리기사 집결지 및 새벽 인력시장 방문 등도 검토 중이다. 박 시장은 ‘행동의 진정성’을 위해 언론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 진행한 수차례의 현장 방문에서도 너무 많은 수행 인력과 취재진이 따라 붙어 시민과의 소통이 힘들다는 뜻을 비친 바 있어 이번에는 공무원 간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신 박 시장의 팬클럽인 ‘박원순과 함께 꿈꾸는 서울’(박꿈)이 박 시장과 함께 ‘아바타 봉사’ 릴레이를 펼친다. 박꿈은 박 시장의 일정에 맞춰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적절한 활동에 대한 의견을 받아 일정을 구성하고 있다. 박 시장은 해당 일정 직후 박꿈 회원들과 만나 나눔 활동에 대한 보고회도 갖는다. 박 시장은 지난 10월 취임 이후 시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 지하철 출근 등을 시작으로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경청 투어를 이어 왔으며 직접 온라인 취임식을 진행하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정 관련 의견을 경청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교육부담금 직접 징수” 인천교육청, 규정 개정 요구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시가 법정교육부담금을 제때 주지 않아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크다며 직접 징수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법정교육부담금은 시가 다른 지방세와 함께 걷어 시교육청에 넘겨주고 있다. 시교육청은 28일 연간 4000억∼5000억원에 달하는 법정교육부담금을 시민들로부터 직접 받는 방안을 마련,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납세고지서를 현재처럼 시가 발송하되, 시민이 금융기관을 통해 납부할 때 세금이 비율에 따라 교육청 금고로 자동 입금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이 직접 징수를 건의하고 나선 것은 법정교육부담금을 걷는 시가 통상 3∼10월엔 조금씩 주다가 연말이나 다음해 2월까지 집중적으로 지급해 시교육청의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최원병 농협회장 재선임

    최원병(65) 농협중앙회 회장이 18일 차기 농협중앙회 회장에 재선출됐다. 이로써 지난 2007년 12월 이후 농협중앙회를 이끌어온 최 회장은 오는 2015년까지 향후 4년간 더 농협중앙회를 맡게 됐다. 하지만 상대 후보 측은 이번 선거에서 불거진 최 회장의 자격 시비 논란과 관련,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선거 후폭풍이 예상된다. 최 회장은 이날 실시된 선거에서 전체 대의원 289명 중 288명이 참석한 가운데 191표를 얻어 97표를 얻은 김병원 전남 나주 남평조합장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최 회장의 현 임기는 오는 12월 26일까지다. 회장 임기가 12월 이후 만료되는 경우 다음해 정기총회일까지 임기가 연장되는 농협중앙회 정관에 따라 최 회장의 차기 임기는 내년 2월로 예정된 정기총회 다음날부터 시작된다. 최 회장의 당면 과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농협중앙회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농협은 금융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사업을 활성화해서 농협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내년 3월을 목표로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를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이 작업은 난관에 봉착해 있다. 농협중앙회는 사업구조개편을 위한 부족자금 6조원을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정부는 2조원을 삭감해 4조원만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농협은 정부의 4조원 지원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고, 정부도 당초 방침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동지상고 후배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아온 최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자격 시비 논란을 빚었다. 정관에 따라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후보 등록 90일 이전에 사퇴하지 않아 후보자격이 없다는 게 농협중앙회 노조와 김병원 후보 측의 주장이다. 홍희경·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권실세 측근 문씨에 60억 줬다”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구속되면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던 5권의 비망록 중 한 권에는 불교계 인사가 폭로를 중단하라고 회유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또 정권 실세의 측근으로 지목된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42)씨에게 구명로비 차원에서 60억원을 줬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 회장은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신사동 SLS 사무실에서 “가장 최근 작성한 것”이라며 A4 용지 20장 분량의 비망록과 자신의 누나와 부인이 스님 A씨와 나눈 대화를 녹음해 옮겨 놓은 A4 용지 100장 분량의 녹취록 두 권을 공개했다. 비망록에는 이 회장이 지난해 말 부친의 장례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문씨가 자신에게 A씨를 소개해 도움을 받은 걸로 나와 있다. 문씨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이 30억원과 자회사 소유권을 넘겼다.’고 지목했던 인물이다. 한동안 연락이 없던 A씨는 이 회장이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현 정부 인사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폭로하자 연락을 해왔다. 비망록에는 30여 차례에 걸쳐 전화를 받은 날짜와 시간이 정리돼 있었다. A씨는 “더 이상 폭로하지 말라. 이 회장만 죽는다. SLS건은 절대 오픈 못한다.”고 회유한 것으로 적혀 있었다. 녹취록에는 이 회장이 문씨를 통해 정권 실세인 모 인사에게 60억원을 줬다는 대목도 있었다. 이 회장 부인이 “문 사장에게 60억원을 줬다.”고 하자 A씨는 “(실세에게) 직접 줬나. 문 사장에게 줬으면 99% (실세는) 안 받았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한편 지난 16일 체포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문씨는 SLS그룹 자산이 대영로직스로 이전된 것은 이 회장이 법원의 채무상환 압박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빼돌린 것이며, 자신은 바지사장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는 또 정권 실세 로비 창구였다는 의혹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바탕으로 18일 문씨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미 FTA 반대” 서울 곳곳 대규모 집회

    “한·미 FTA 반대” 서울 곳곳 대규모 집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반대하는 ‘전국노동자대회’가 13일 오후 4시부터 밤늦게까지 서울광장에서 2만여명(주최 측 추산 4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밤에는 한·미 FTA 반대 촛불문화제도 가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금속노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건설노조·사무금융노조·보건의료노조 등은 앞서 서울역 광장·동숭동 마로니에공원 등 서울 곳곳에서 산별로 집회를 가진 뒤 서울광장에 집결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광장 주변에 99개 중대 8000여명과 물대포차 10대를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1%에 맞선 99%, 우리가 대안이다’라는 구호를 내건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2012년은 노동자 민중의 운명을 가를 정치적 대격변기”라며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을 전개해 친재벌·반노동 정책을 펴 온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노동기본권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특히 “2012년 6월 19대 국회 개원에 즈음해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과 노동 관련법 전면 재개정’을 요구하기 위해 총파업과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자와 농민, 중소 상공인의 생존권을 박탈한 한·미 FTA를 막기 위해 전 조직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태일 열사의 기일이기도 했던 이날 집회에서는 최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309일간 크레인 고공 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비롯해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전국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에 ‘전태일 노동상’이 수여됐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박원순 “저는 서울시장 한번 더할 생각인데요”

    박원순 “저는 서울시장 한번 더할 생각인데요”

     “서울시 어디에 살아도 똑같은 복지수준을 누리게 하겠다. 열악한 지역에 도움이 되도록 꼭 노력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서울 은평구청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은평구민이 만드는 2011 참여예산 주민총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한 뒤 “내년에 어떻게 하든 (서울시 재정을) 알뜰하게 쓰고 균형재정을 만들어서 그 다음해에 훨씬 더 많은 돈이 (은평구에) 내려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어떤 분은 ‘시민은 고객이다. 손님이다.’라고 했지만, 저는 ‘시민이 주인이다. 시민이 구청장이고, 시장이다.’고 말했고, 그 관점에서 구청이나 시청의 살림살이에 관심을 두고 여러 의견을 내고, 결정을 하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참여예산제도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독점적으로 행사해 왔던 예산편성권을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권한을 이양해 예산편성과정에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을 법적·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참여민주주의, 직접민주주의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박 시장이 이날 은평구청 행사에 참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 주민참여예산제에 각별한 애정을 표현한 것이다.  박 시장은 “은평하면, 특별한 것을 느끼고 있다. 이 지역구 출신인 이미경 국회의원이 시민운동과 일본군 강제위안부 문제 제기에 함께 했기 때문”이라며 “우리 김우영 구청장님이 젊고 잘 생겨서 인기도 많은데, 서울시장 나올 생각 있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데 저는 (서울시장) 한 번 더 할 생각인데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 은평구청장은 “구정 살림이 어렵다 보니 고작 9억원쯤 되는 미약한 예산을 내놓고 참여해 달라고 해서 미안하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으로 참여를 많이 하는데, 직접 민주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구정이) 흐트러지면 바로 잡을 수 있는 역할이 주민참여예산제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은평구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위해, 지난해 12월 30일 주민참여 기본조례 제정해 공포했고, 지난 8월 4일 주민참여위원회 운영 조례를 공포했다.  은평구청은 ‘포스트잇 시정’을 펼치는 박 시장에게 은평주민들의 희망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을 전달하고, 이를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행사는 5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박 시장 참석이 알려지면서 700~800여 명 이상의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이 지역 출신인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이날 참석했으나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수능 D-1] 93년生 ‘수능키드’들의 시험… 올 수능 관전포인트

    [수능 D-1] 93년生 ‘수능키드’들의 시험… 올 수능 관전포인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고교 3년생들은 ‘수능키드’로 불린다. 수능이 처음 시행된 1993년에 태어난 ‘수능둥이’들이기 때문이다. 이 수능키드들이 수능시험을 치르는 올해는 어떤 논란이 불거질지에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수능은 번번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쉬우면 ‘물수능’, 어려우면 ‘불수능’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중복정답자 처리, 등급제로 인한 변별력 논란, 소수점 반올림 점수 역전현상으로 국가 상대 소송이 제기되는 등 해마다 잠잠했던 적이 거의 없다. 이런 수능의 올해 관전포인트는 역시 ‘EBS 교재에서 얼마나 출제됐느냐.’이다. 지난해 3월 안병만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011학년도 수능의 70%를 EBS 강의와 연계해 출제하겠다고 공언했다. 사교육비를 낮추겠다는 발상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시험은 쉽지 않았다. 지문을 EBS교재에서 따왔지만 대부분 문제를 변형 출제해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았다. 이를 두고 ‘연계’의 의미가 직접이냐 간접이냐는 해석상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교과부는 올해는 ‘만점자 1% 배출, EBS 교재 직접연계율 70%’를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수험생들도 “EBS가 교과서”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EBS 교재에서 문제가 그대로 출제돼 2001학년도 이후 최악의 물수능이 재현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001학년도 수능은 만점자를 66명이나 배출해 물수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다음해인 2002학년도에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수험생들을 한숨 짓게 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대국민사과까지 해야 했다. 이 때문에 ‘널뛰기 난이도’라는 지적을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관점은 수리영역. 올 수능에서 수리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돼 온 탓이다. 올해부터 수리 가형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가 ‘적분과 통계’로 통합되어 필수영역이 됐다. 수학I에서만 출제됐던 수리 나형에도 ‘적분과 통계’가 포함된다. 까다로운 수리영역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이 훨씬 커졌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수리를 포기하고 언어·외국어에 집중하는 학생이 늘었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수리 영역의 출제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수리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의미”라면서 “따라서 정시에서 수리를 조금만 잘해도 가산점을 더 높일 수 있어 한편으로 기회이기도 하다.”고 해석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LG 서승화 “삶을 그만 내려놓겠다”…자살 암시글 파문

    LG 서승화 “삶을 그만 내려놓겠다”…자살 암시글 파문

     프로야구 LG 투수 서승화(32)가 온라인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는 소동을 벌였다.  서승화는 지난 7일 밤 자신의 미니홈피에 “그렇게 죽을 만큼 아파서 무엇을 얻었냐고 수없이 물었다.”고 자필로 쓴 듯한 사진과 함께 대문에 “저는 이제 모든 일과 삶은 그만 내려놓겠습니다. 이제서야 떠나게 되었네요.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이 글은 곧 삭제됐지만 사진은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서승화가 남긴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팬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각종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서승화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글들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소속 구단인 LG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서승화는 무사하다. 요즘 일이 잘 안 풀려서 글을 남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단에 따르면 서승화는 현재 자택이 있는 대전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결국 서승화의 자살 소동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와 비슷한 사례로 남아 팬들의 걱정은 계속되고 있다.  프로 7년차인 서승화는 147경기에 나와 259이닝을 던졌고, 2승 23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25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 동국대를 졸업하고 계약금 5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LG에 입단한 서승화는 195㎝의 큰 키에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프로 입문 후 뛰어난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특히 지난 2003년에는 빈볼 시비로 이승엽과 주먹다짐을 벌이는가 하면 다음해에도 비신사적 행위로 네차례나 퇴장을 당하는 등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공익 근무요워너 소집해제 후 팀에 복귀한 2009년에도 2군서 후배 이병규(28·등번호 24)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고, 지난해에도 훈련 도중 담배를 피우는 등 돌출행동을 하기도 했다. 당시 서승화는 미니홈피를 통해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7)순백의 설원에서 만난 멧돼지 가족들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7)순백의 설원에서 만난 멧돼지 가족들

     강원도 대관령 목장에서 지낼 때의 일이다. 오후가 되면 늘 진돗개 두 마리와 목장을 산책하곤 했다. 그래봤자 워낙 넓어서(산이 3개) 전체의 5분의 1도 돌기 힘들었다.  그날 따라 간밤에 눈이 많이 와서 온통 설원이었다. 큰 목장은 주로 색채로 표현된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싱그런 풀의 초록과 하늘의 파랑, 짧은 가을 동안은 빛바랜 연한 밤색과 또 하늘의 진한 쪽빛, 그리고 긴 겨울동안은 온톤 하얀색 뿐이다. 이 찬란한 하얀빛의 세상에서 해방되려면 일러도 다음해 5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 지독한 단순함 때문에 오히려 목장에 자리잡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 같이 ‘역마살’이 낀 사람은 그걸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하차해 버린다. 단순함 속에 늘 파묻히다보면 거의 미칠 지경이 되기 때문이다.  한창 그 외로운 설원을 걷고 있을 무렵 어디선가 소리 없이 멧돼지 한 무리가 내 5m쯤 앞에 떡하니 나타났다. 족히 10여마리는 될 성 싶었다. 큰 것 3~4마리에 작은 새끼가 7마리 정도였던 것 같다. 그동안 말로만 이 곳에 멧돼지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을 뿐, 이렇게 직접 마주치기는 처음이었다.  멧돼지에 대해서는 저돌적이고 사납다는 선입견이 뇌리에 박혀 있는 터였다.  ‘이 허허벌판에서 도대체 어디로 숨어야 한단 말인가.’  꼼짝도 못하고 그 자리에 몸만 엎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철딱서니 없는 진돗개들이 마치 사냥감마냥 거대한 멧돼지들을 쫓기 시작했다. 멧돼지 쪽에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이는 데도 일단 멧돼지들은 그대로 대열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언덕 위로 도망쳐 갔다. 개들 역시 최선을 다해 추격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그러다 언덕 중간쯤에서 갑자기 멧돼지들이 일제히 개들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반격을 할 기세였다.  ‘큰일 났구나. 저놈의 개들 때문에 나만 죽게 생겼네.’  눈 바닥에 코를 박고 곁눈질로 빼꼼히 언덕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개들은 멧돼지들의 기세에 눌려 슬금슬금 뒷걸음을 치다가 도망쳐 내려왔다. 멧돼지들 더 이상 추격하지 않고 유유히 제 갈 길을 가버렸다. 단 10분 동안 일어나 일이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난다고들 한다. 그 말이 이 경우에도 맞을지는 모르겠다. 내 지각은 생생했고, 그저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처신은 초식동물인 멧돼지나 코끼리 정도만 적용될 뿐이다.  만일 곰이었다면 죽은 척 해서는 살아나기가 더 힘들다고 한다. 이때는 최대한 고함을 치면서 뒷걸음질로 슬슬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일부 생존자들의 증언이다. 그때의 멧돼지 가족을 생각하면 두려움보다는 따뜻함으로 다가온다. 지금도 그들이 대를 이어서 무사히 잘 지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구청장님의 남다른 ‘영화사랑’

    구청장님의 남다른 ‘영화사랑’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유년 때 영화에 미쳐 살았다.”고 말한다. 사형제도에 저항하는 ‘암흑가의 두사람’을 보고 프랑스 누아르에 빠졌다. 장 가뱅(1904~1976)과 알랭 들롱(76) 주연이었다. ‘태양은 가득히’, ‘사형대의 멜로디’ ‘네멋대로 해라’ 등을 보기 위해 동네 동시영화관과 재개봉관을 순례했다고 문 구청장은 덧붙였다. ●“여성영화제도 함께 열 계획” 문 구청장은 “어린 시절 엄앵란이란 배우를 너무 좋아해 나중에 커서 결혼하게 해달라고 기도까지 했다.”며 “그땐 왜 그렇게 영화에 빠져 살았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초등학교 때 유일한 낙인 영화 때문에 1년 늦게 졸업했을 정도다.”라고 고백했다. 그런 그가 구청장이 되고서도 ‘영화사랑’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어린 시절의 향수 탓인지,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지 못한 미련 탓인지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4~5일 서대문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막되는 독립민주영화제도 그가 기획한 것이다. 문 구청장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이혜경 집행위원장과 얘기를 하다가 독립민주페스티벌에 즈음해 독립민주영화제를 열어보는 게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며 “앞으로 독립민주영화제와 더불어 여성영화제도 함께 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독립영화제는 주민과 함께 일상의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어가자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시대상을 반영한 화제작과 다양한 게스트가 관객을 찾아간다. 4일 문 구청장은 이혜경 위원장과 함께 독립·민주지사를 기리는 주먹밥 함께 나누기 행사를 벌인다. 이어 광주의 5월을 담아낸 영화 ‘오월愛(애)’를 상영한 뒤 광주 시민활동가 윤청자씨와 관객이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한국사회 가족의 굴레를 신랄하게 다룬 ‘쇼킹 패밀리’의 경순 감독도 초대돼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새로운 가족형태의 가능성도 점쳐본다. 5일 오후 2시에는 스위스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속옷가게를 열려는 할머니들과 보수적인 마을남자의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가는 스위스 영화 ‘할머니와 란제리’, 오후 5시에는 교육부터 직장생활, 노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시대상을 담은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이 관객을 만난다. ●“영화는 사회문제 가장 쉽게 이해하는 길” 문 구청장은 “최근 장애인인권을 다뤄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도가니’를 봤다. 영화만큼 사회문제를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매체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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