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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살해 ‘고3 아들’ 소리내어 울었다

    어머니 살해 ‘고3 아들’ 소리내어 울었다

    “오늘 재판은 피고인에게 의미가 있고 사회적으로도 중요합니다. 냉철하게, 차분하게 재판에 임하세요.” 19일 오후 2시 서울동부지법 제1법정. 윤종구 부장판사의 말에 피고인 지모(19)군이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네”라고 대답했다. 까만 뿔테 안경에 회색 바지와 조끼, 흰색 셔츠까지 거리에서 흔히 마주칠 법한 평범한 고등학생의 모습이다. 경찰에 검거될 당시의 옷차림으로 법정에 선 것이다. 지군은 지난해 3월 13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집 안방에서 어머니 박모(51)씨를 살해, 시신이 부패하자 안방 문을 공업용 접착제로 밀폐한 뒤 8개월간 방치했다. 5년여 전 집을 나가 따로 살던 지군의 아버지(53)가 협의 이혼 재판 과정 중에 부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찾았다가 아들의 범행을 알게 됐다. 지군은 상위권 성적을 강요하며 어릴 적부터 수시로 체벌하는 어머니에 대해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 비극의 시작이었다. 지군은 법정에서 비교적 차분했다. 입가를 실룩거리고 코를 훌쩍거리며 주변을 둘러보기도 했다. 지군의 이모가 검찰 측의 증인으로 첫 번째 증언대에 올랐다. “155㎝로 작은 엄마의 체벌이 그렇게 폭력적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어 검사는 엄마가 어릴 적 아들이 부른 노랫소리를 녹음해 놓은 카세트테이프 사진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아들을 아끼던 엄마의 마음을 보여 주고픈 의도에서다. “피해자가 누구일까요. 죽은 어머니도 피해자이지만 지군 역시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입니다. 친어머니를 죽이겠다는 의도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두 번째 증인으로 담임 교사가 나오자 지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소리내 울기 시작했다. 재판이 계속되면서 친구들, 고모가 차례로 증인대에 서자 두 손을 꼭 마주 잡은 지군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재판의 쟁점은 입시의 중압감과 부모의 체벌에 시달린 지군의 존속살인이 어느 정도 감형을 받을 수 있는지다. 지군도 변호인 측도 이미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부분은 인정했다. 검사 측은 “범행 당시 지군은 정상 상태였으며 존속살해를 저질렀기 때문에 가중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인 측은 “(지군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고 현재 소년법 적용을 받는 등 감경 사유가 있다.”고 반박했다. 지군의 아버지가 집을 나간 상태에서 어머니 박씨가 지군의 성적에 대한 집착이 심했고, 평소 성적이 박씨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체벌했다는 것이다. 지군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날에도 정신상태가 해이하다며 지군에게 밥을 주지 않고 수시로 때렸다. 변호인 측은 줄곧 범행 당시 지군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재판은 배심원 9명, 예비배심원 3명이 참여한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렸다. 배심원들은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진지한 태도로 검사 측과 변호인 측의 신문을 들었다. 때로는 메모지에 필기하면서 듣다가도 어린 학생의 존속살해라는 사실 때문인지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다. 정오에 시작한 재판은 오후 7시쯤 끝났다. 지군에 대한 재판은 20일까지 이어진다. 배심원단은 지군의 아버지와 지군의 최후진술 등을 들은 뒤 평결을 내릴 예정이다. 재판부는 배심원단의 평결을 참고해 선고한다. 김진아·명희진기자 jin@seoul.co.kr
  • [씨줄날줄] 서울시 홍보/최광숙 논설위원

    “뉴욕은 독특한 에너지와 활기를 뿜어내며 (중략) 직접 오셔서 도시의 매력을 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2005년 강남의 한 백화점 개점 행사에 즈음해 보낸 친필 편지다. 뉴욕과 같은 도시적 세련미를 부각하기 위한, 백화점의 요청에 그는 기꺼이 축하편지를 보낸 것이다. 뉴욕시의 가이드북과 뉴욕의 한 백화점과 아웃렛의 할인쿠폰도 사은품으로 보내왔다. 블룸버그 시장은 2001년 취임 직후 뉴욕 알리기에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었다. 전임 시장보다 세 배나 많은 2200만 달러를 책정했다. 코카콜라와 월트 디즈니의 마케팅 담당을 했던 전문가도 고용했다. 그는 특히 “관광사업은 뉴욕시 경제의 주춧돌”이라며 관광사업에 신경 썼다. 관광사업이 뉴욕 경제를 살리고, 재정도 건실하게 할 것이라고 믿었다. 2007년 3000만 달러를 투입해 ‘이것이 바로 뉴욕’이라는 새로운 관광 홍보 캠페인을 펼친 것도 다 같은 맥락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도시 경쟁력 강화에 주목했다. 서울을 뉴욕, 도쿄, 상하이 등과 같이 도시 브랜드를 갖춘 도시로 키우는 것이 서울의 경쟁력,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영국의 런던, 스페인의 마드리드, 브라질의 상파울루에 이어 아시아 도시 최초로 뉴욕시와 공동으로 도시 마케팅을 하게 된 것도 그가 추진한, 서울을 널리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6~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언론인 1400여명에게 서울시를 홍보할 기회를 걷어찬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박 시장에게 서울시의 홍보를 제안했지만 서울시 측은 ‘노’했다고 한다. “지난해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오 전 시장이 기자단에 브리핑을 했으나 크게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이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반대하는 야당과 정치적 궤를 같이하고자 하는 박 시장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이 당시 정부가 제의하지 않았는데도 정부 측을 졸라 홍보 자리를 마련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는 나아가 외국기자들에게 서울의 발전한 모습과 관광명소를 보여주는 무료 프레스투어까지 실시해 호응을 받았다. 외국의 일개 백화점 행사에도 얼굴을 들이밀며 적극적으로 시 홍보에 나서는 뉴욕시장과 안방에서 열린 홍보 기회도 마다하는 서울시장. 누가 과연 시민을 위한 진정한 시장인지는 시민들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나경원 비방사건’ 1심 판사 “청탁받은 적 없다”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기소청탁’ 의혹 수사가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이 김 판사를 15일 소환, 조사키로 한 데다 필요할 경우 기소청탁을 받았다는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와 박 검사 후임으로 사건을 처리한 최영운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 간의 3자 대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 검사의 서면진술서 공개로 김 판사의 청탁 전화는 일단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검사는 김 판사가 전화를 걸어와 “기소만 해주면 내가 여기서….”라고 말했고, 이런 사실을 후임인 최 검사에게도 알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술의 특성상 당사자들이 기억과 감정, 유불리에 따라 부인한다면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경찰로서는 가장 큰 애로가 될 수밖에 없다. 김 판사와 최 검사는 이미 한 차례 부인한 바 있다. 박 검사 진술대로라면 김 판사가 검찰 기소후 담당 판사를 통해 판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지만 나 전 의원 비방 네티즌 고발사건의 1심을 담당했던 판사는 이런 정황을 전면 부인했다. 당시 1심을 담당했던 김정중 대법원 재판연구관은 11일 “김 판사로부터 청탁을 받은 적이 없고, 해당 사건을 맡고 나서 연락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또 검찰로부터 김 판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사실도 없다.”면서 “판결문에 나와 있는 것이 판단 기준의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6년 5월 17일 나 전 의원을 비방한 김모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하는 것으로 재판을 마무리 지었다. 대법원도 김 판사와 김 연구관이 “일면식도 없다.”고 거들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인사 심의관실 확인 결과 김 연구관은 2006년 2월 20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부임했고, 김 부장은 같은 날 해외연수가 시작됐다.”면서 “두 사람은 대학 시절은 물론 임관 이후에도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결국 현재로써는 기소청탁에 직접 연루된 사람들 가운데 박 검사를 제외하면 기소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는 셈이다. 기소청탁 의혹이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당시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나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지난 2006년 나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하려고 담당 검사에게 청탁전화를 했다.”고 주장하면서다. 나 전 의원은 주 기자를 고발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나 전 의원 측은 “기소 청탁 사실이 없었고, 총선용 음해와 선동일 뿐”이라고 맞섰다.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와 판사 모두가 기소청탁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 수사를 통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나경원 결국… “당 위해 물러서겠다” 총선 불출마 선언

    나경원 결국… “당 위해 물러서겠다” 총선 불출마 선언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이 8일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위해 물러서겠다. 백의종군하겠다.”면서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유야 어떻든 (공천) 논란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것은 제가 부족하기 때문이고 제 탓”이라면서 “더 이상 이런 논란으로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론몰이… 당은 그뒤에 숨었다 나 전 의원은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기소 청탁’ 논란과 관련해 “저에 대한 또 다른 여론몰이가 시작되고 있고 당은 그 뒤에 숨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과 나아가 우리 정치가 이런 음해와 선동에 휘둘려 나경원을 음해와 선동의 제물로 삼는다면 이것이야말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비겁한 정치가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어차피 공천 주지 않았을 것 나 전 의원은 그러나 ‘불출마 선언이 의혹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런 사건이 없었어도 당이 어차피 저에게 공천을 주지 않으려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제가 먼저 제 의사로 당이 이런 문제로 고민 말라고 물러서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또 “(남편이) 기소 청탁을 한 적이 없고, 법관으로서 직분과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나경원 남편 기소청탁’ 의혹 진실 가려라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가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수사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이 진실게임으로 흐르고 있다. 나 전 의원은 그제 기자회견에서 “남편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검사에게 기소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서울시장 선거 당시의 ‘1억원짜리 호화클리닉’에 이어 정치적으로 편향된 매체의 음해와 선동으로 규정했다. 이에 앞서 인터넷 팝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는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가 김 부장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관련 사건을 수사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진술했다.”고 공개하면서 박 검사는 양심선언으로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 찍혀 사실상 검사생활이 끝났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검찰은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법원은 김 부장판사가 이미 한 차례 부인한 상태에서 의혹을 제기했다고 다시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나 전 의원은 2004년 자신을 친일파로 매도한 네티즌이 사실과 다른 글을 인터넷에 올린 만큼 기소를 청탁할 사안도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박 검사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네티즌을 기소했던 검사는 “나는 청탁받은 적이 없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럼에도 당사자인 박 검사는 어제 내부통신망에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는 글을 올리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쯤 되면 검찰과 법원이 의혹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 열쇠를 쥐고 있는 박 검사와 김 부장판사에게 확인하면 바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사실이라면 기소 청탁 당사자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분하면 되고, 사실이 아니라면 무책임한 의혹 폭로의 책임을 물으면 된다. 늦어질수록 영화 ‘도가니’와 ‘부러진 화살’은 허구가 아닌 진실이 된다.
  • 나경원 “남편 기소청탁 한 적 없다” 민주 “김재호판사 부부 사법처리를”

    나경원 “남편 기소청탁 한 적 없다” 민주 “김재호판사 부부 사법처리를”

    민주통합당은 1일 나경원 전 의원이 남편 김재호 판사를 통해 자신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하도록 박은정 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나 전 의원 부부에 대한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민주당 MB정권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특위는 기자회견에서 “즉각 나 전 의원과 김 판사를 허위사실 공표죄와 무고혐의로 수사해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판사를 법관윤리강령 위반 등으로 중징계하라고 촉구하고 박 검사에 대해서는 어떤 보복조치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는 지난달 29일 ‘봉주 7회’ 방송분에서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근무하는 박은정 검사가 “2004년 서울지검 재직 당시 김재호 판사로부터 나 전 의원과 관련한 기소청탁을 받은 게 사실”이라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갖고 “나꼼수 측과 민주당의 주장은 총선을 앞두고 벌이는 또 다른 음해와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기소된 사건을 배당받은 박은정 검사는 2006년 1월 중순부터 불과 10여일 이 사건을 담당했고, 사건을 배당 받은 뒤 바로 출산휴가를 갔다.”며 “수사를 실질적으로 담당한 검사도, 기소한 검사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기소된 사건은 청탁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명백한 허위 사실을 검찰이 기소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남편 김재호 판사는 당시 미국 유학을 떠나 기소 시점부터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는 한국에 없었기 때문에 기소 여부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나 전 의원은 “나꼼수 주장을 보면 김 판사가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건을 서울지검에 일부러 송치했다고 하는데, 비방한 네티즌의 아이피를 추적해 보니 주소지가 서울 은평구여서 은평구 관할인 서울지검으로 송치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속적인 음해에 굴복하지 않겠다. 낙인을 찍어 죽이려는 폭력과 선동은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검사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지난달 6일 민주당에 입당한 백혜련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검사가 이 사건에 대해 지금 굉장히 당황하고 있고, 이것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원치 않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 룡플란트 “반값 임플란트 기술 공유하자” 선언

    룡플란트 “반값 임플란트 기술 공유하자” 선언

     노인 임플란트 전문인 ‘룡플란트’가 반값 임플란트를 가능하게 만든 자사의 식립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룡플란트는 지난 27일 종합일간지에 “200만원대에 달하는 기존의 임플란트 비용을 반값도 안 되는 낮은 금액으로 시술한 죄”라는 내용을 담은 ’룡플란트는 죄인입니다’란 제목의 광고를 실어 치과계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룡플란트는 이 광고에서 “80~90대 어르신들에게 임플란트가 아닌 틀니를 강요하는 일부 치과의사들의 행태를 비난하며, 치과의사라면 환자에게 좋은 기술을 제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치과의사협회를 비롯해 치과계에서 이뤄지는 룡플란트와 룡플란트 소속 의사들에 대한 음해와 인신 공격을 그만할 것”을 촉구하면서 “대한민국 치과계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임플란트 식립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룡플란트가 연이어 종합일간지에 반값 임플란트 논쟁에 대한 반박 성명을 내는 이유는 주요 언론의 부정 여론 형성과 치과계의 비난 등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영어·동화 읽어주며 깊은 잠 유도 ‘스마트 베개’ 나와

    영어·동화 읽어주며 깊은 잠 유도 ‘스마트 베개’ 나와

    애플의 아이폰에서 시작된 ‘스마트 혁명’이 머리맡 베개마저 바꿔놓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과 연계해 불면을 줄여주며 기상 시간을 알려주고, 잠자리에 든 아이에게 영어 단어나 동화도 읽어주는 등 ‘스마트 베개’로 진화하고 있다. 수면용품 업체 라비오텍에서 내놓은 ‘해피슬립-사운드필로우’는 스마트폰을 연결해 음악이나 뉴스 등을 들을 수 있다. 뼈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방식’을 채택해 베개에 머리만 대고 있으면 이어폰이나 스피커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소리 또한 본인에게만 들려 다른 이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해피슬립’ 앱(아이폰 전용)을 내려받으면 ▲숙면 유도 ▲뒤척임·코골이 감지 ▲깨워주기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엄마가 직접 자장가나 구연동화를 녹음해 베개에 누운 아이에게 들려주거나, ‘엠씨스퀘어’ ‘유플레이어’ 등 전용 단말기를 통해 잠자리에서 영어 단어 및 회화 표현 등을 익히는 ‘수면 학습’도 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30만원대. 라비오텍 관계자는 “베개 전용 단말기의 뇌파 유도음은 대구대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됐다.”면서 “앞으로 집중력 향상 및 치매 예방 등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기기 전문기업 아이담테크의 ‘아이필로우’도 스마트폰을 연결해 숙면관리, 음악감상 등 다양한 음원을 즐길 수 있다. 이 제품도 골전도 방식을 탑재해 옆 사람에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전용 수면 앱을 함께 사용해 베개의 효과를 높일 수 있고, 고밀도 하이퍼 소프트폼 소재를 채택해 인체의 무게를 베개 전체로 고르게 분산해 준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10만원대부터, 인체과학 전문업체인 효원생활과학도 스마트폰과 연결이 가능한 ‘에듀올스마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숙면 베개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음악은 물론 어학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평소 잠을 잘 이루지 못해 머리맡에서 라디오를 즐겨 듣는 부모님에게도 좋은 제품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같은 방을 쓰는 사람에게도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10만원대부터, 스마트폰 혹은 전용 단말기와 연계해 수면 효과를 높여주는 스마트 베개는 현재 중소 업체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아직은 초기 시장이라 가격도 다소 비싼 편. 하지만 한국3M 등 대기업들도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서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게이트’에 고개 숙이고 탈당… MB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게이트’에 고개 숙이고 탈당… MB는?

    임기 5년차를 맞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모습은 판박이처럼 닮아 있다. 집권 초반 드높였던 개혁의 목소리는 국정 운영 실패에 따른 사과의 목소리로 어김없이 바뀌었다. 사실상 ‘공식’에 가깝다. 이러한 임기 말 대통령의 암울한 초상이 올해도 반복될지 주목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4주년인 1997년 2월 25일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국민 앞에 머리부터 숙여야 했다. 1996년 12월 노동관계법 날치기 처리라는 무리수를 뒀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은 데다, 차남 현철씨가 연루된 ‘한보 게이트’가 터져 ‘발등의 불’이 됐기 때문이다. 문민정부 출범이라는 국민들의 환호와 갈채는 흔적 없이 사라지고 국정 난맥상에 대한 의혹과 분노의 소리만 높았다. 취임 초 90%대를 웃돌던 지지율은 한 자릿수대로 곤두박질쳤다. 하나회 해체로 상장되는 국방 개혁과 금융실명제 도입 등의 성과는 경제 파탄과 편중 인사 등에 대한 국민적 질타에 희석됐다. 김대중 대통령 역시 취임 4주년을 우울하게 맞았다. 4주년인 2002년 2월 25일 공교롭게도 김 대통령의 측근인 이수동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가 ‘이용호 게이트’ 특별검사팀에 소환되는 등 각종 게이트 파문이 대통령을 압박했다. 공공부문 노조도 파업했다. 때문에 김 대통령이 4주년 전날 출입기자들과 갖기로 했던 오찬 간담회도 취소되고 말았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과제를 안고 출범한 김대중 정부는 환란 극복과 남북 화해의 기반 구축이라는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인사 난맥상과 개혁 혼선, 친·인척과 측근 비리, 여소야대 정국 등으로 궁지에 몰렸다. 김 대통령은 취임 4주년에 즈음해 “앞으로 1년 남은 임기 동안 특별히 큰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고 밝힐 정도로 위상은 급격히 축소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표정도 밝지 않았다. 취임 초기 90%를 넘나들던 지지율은 10%대까지 급락했다. ‘러시아 유전 게이트’와 ‘행담도 의혹’ 등으로 권력누수현상(레임덕)이 심화됐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는 유행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민심 이반이 심화됐다. 취임 4주년을 사흘 앞둔 2007년 2월 22일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당적을 정리했다. 형식은 ‘탈당’이었지만, 내용은 ‘출당’에 가까웠다. 노 대통령은 탈당은 안 된다며 버텼지만, 여당 의원들이 집단 탈당 사태가 빚어지면서 주장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양극화 등 민생 위기에 친·인척과 측근 비리 등 도덕성 위기까지 겹치고 있다. 집권 초·중반 50%를 넘나들던 지지율도 3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역대 대통령들의 5년차 모습과 닮아가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임기 5년차를 맞아 권력형 비리가 분출되고, 레임덕이 가속화됐고, 이는 결국 탈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탈당하지 않는 첫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탈당이라는 ‘확률 100%’의 전철을 밟아나갈지, 당적 유지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길지 주목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홍콩언론 “보시라이, 충칭서기직 내놨다”

    홍콩언론 “보시라이, 충칭서기직 내놨다”

    ‘왕리쥔(王立軍) 사건’으로 정치 생명에 위기를 맞고 있는 중국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 서기의 사퇴설이 흘러나오는 가온데 정작 본인은 완강하게 거부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주의정보센터는 보 서기가 지난 20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정치국회의에 참석해 (서기직) 사직서를 냈다고 홍콩 언론들이 21일 전했다. 센터는 그러나 사직서가 즉각 수리되지 않았으며 수리 여부는 다음번 열리는 정치국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보 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 산하의 한 공작위원회 주임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저우창(周强) 후난(湖南)성 서기가 충칭시 서기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직후 홍콩 언론들은 충칭시 선전부가 “보 서기의 사퇴설은 사실무근으로 이는 보 서기를 음해하기 위한 유언비어”라고 강력하게 성토했다고 홍콩 상업라디오(商業電台)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불거진 보 서기의 사퇴설을 두고 전문가들은 보도의 진위를 떠나 이런 설이 흘러나온 것은 중앙이 그의 퇴진에 합의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국런민(人民)대학 정치학과 장밍(張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보 서기는 현재 충칭시 서기와 중앙정치국 위원(25명) 등 두 개 직위를 겸하고 있는데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내놓은 것은 충칭시 서기 자리다.”라면서 “중앙정치국 위원 자리를 남겨둔다는 점에서 그는 실권이 없는 한직으로 물러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보 서기 측이 사퇴설을 부인한 것과 관련, “보 서기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중앙 측과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가 물러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진단했다. 다만 보 서기가 실세인 태자당의 일원인 데다 중국 정치의 지도층인 만큼 과거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서기처럼 구속되는 일은 없으며, ‘체면을 차리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한직으로 물러나는 선에서 처리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하듯 중국에 부정적인 반체제 사이트 보쉰은 이날 일부 외국 매체들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보 서기가 가깝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며 보 서기는 좌파라는 점을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긴테쓰 레일패스-미에三重에서는 코끝이 차갑다, 찡하다

    긴테쓰 레일패스-미에三重에서는 코끝이 차갑다, 찡하다

    TRAIN PASS 긴테쓰 레일패스 미에三重에서는 코끝이 차갑다, 찡하다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제맛이라 생각했지만 영하로 뚝뚝 떨어지는 서울의 겨울이 밉살스러워질 무렵, 미에에 발을 내디뎠다. 겨울에도 좀처럼 영하로 내려가는 일은 없다지만 미에의 겨울도 두툼한 옷매무새를 매만지게 할 만큼 차갑긴 하더라. 그것도 잠시. 밤하늘에 꽃핀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과 일본인들이 일생에 꼭 한 번 걸음해 태양신의 기운을 받는다는 이세신궁 그리고 수많은 눈의 보살핌으로 별이 되어 뭍으로 돌아온다는 해녀들의 이야기 등 미에의 겨울은 마음을 먼저 스르르, 이내 몸도 사르르 녹아들게 했다. 나는 어깨가 맞닿은 낯선 사람들과 함께 두 손을 모으고 읊조리기 시작했다. ‘나를 기꺼이 보살펴 주세요.’ 마음을 토닥여 주는 미에의 겨울에 안겨 본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일본 정부 국토교통성 긴키 운수국 하늘의 별이 부럽지 않은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 터널. 반짝이는 불빛 아래서 나지막이 소원을 빌어 본다 #1 반짝반짝, 고운 빛깔 머금은 미에의 품에 안기다 겨울철 일루미네이션만큼 좋은 볼거리가 또 있을까마는 내심 이 인공의 불빛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화려하게 빛을 발할수록 그 사이를 흐르는 전류가 떠올라 머리카락이 더욱 쭈뼛 서고, 낮 동안에 그대로 드러나는 가느다란 전선들 또한 곱게 보이지가 않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입이 딱 벌어졌다. 찬란했다. 낮에는 해를 머금은 미에의 산과 들, 그 안에 소복이 들어앉은 꽃과 나뭇잎이, 밤에는 그 위에서 반짝이는 색색의 전구들이 또 다른 빛깔을 자아냈다. 나가라가와 강변의 아름다운 정원 ‘나바나노사토’의 하루는 그렇게 물들어 있었다. 이른 봄, 매화와 벚꽃을 시작으로 수국, 창포, 코스모스가 피고 지는 마을 나바나노사토는 화려함 그 자체다. 1년 내내 1만2,000포기의 베고니아로 가득한 온실은 짐짓 떠름하게 지었던 표정마저 활짝 피게 했다. 땅은 물론 온실 천장에도 주렁주렁 맺힌 꽃송이가 신기했는지 입을 헤벌린 아이의 고사리 같은 손이 허공을 찌른다. 어째 하늘에 꽃이 피었는지 신기한가 보다. 이 순간을 추억하려는 카메라 셔터 소리도 끊이질 않는다. 뒤로 핀 꽃처럼 함박웃음 띈 자연스러운 모습이면 좋을 텐데, 어쩐지 기념사진을 찍는 모양새들이 약속이나 한 듯 부동자세. 그렇게 한 번 더 웃는다. 나바나노사토는 아름다운 꽃 가까이에서 여유롭게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곳곳에 레스토랑과 카페, 먹을거리 노점이 있어 노니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요기를 해볼까 하고 가게 마루에 걸터앉았다. 먹기 좋게 구운 찹쌀떡 한 입 그리고 따끈한 차 한 모금. 채플 뒤쪽에 있는 노천족탕에 발을 담그고 산책의 노곤함을 달래는 것은 또 어떤가. 차가운 공기에 부르르 떨리던 몸이 스르르 풀리고 만다. 그러는 동안 짧은 겨울 해가 조금씩 사그라지고 꽃송이 뒤로 새치름한 불빛이 새어나온다. 낮 동안 해님을 머금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자 한꺼번에 터뜨리는 것은 아닐까. 엉뚱한 상상.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은 11월 초부터 3월 중순까지 580만개의 불빛으로 연출하는데, 특히 200m 가량의 일루미네이션 터널을 지나 꽃 광장에 펼쳐지는 일루미네이션 쇼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올해는 일본의 사계를 주제로 쇼를 선보였다. 새순이 돋고 꽃잎이 흩날리는 봄과 여름을 지나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지는 가을과 겨울까지 계절의 흐름을 알알이 맺힌 불빛으로 표현한 것. 탄성을 내뱉는 것도 멈추고 그저 한참을 바라다봤다. 하늘의 별빛마저 흐릿하게 만든 미에의 마법에 걸려들고 말았다. 스즈카산맥의 주봉인 1,212m의 고자이쇼다케로 오르는 길도 덜하지 않았다. 유노야마온센역에서 로프웨이로 연결된 이곳은 최고봉까지 케이블카가 오간다. 1,300년 역사의 온천마을 유노야마온센 뒤로 병풍 두른 스즈카산맥, 그 가운데를 지나는 고자이쇼다케의 빨간색 케이블카. 해발 400m에서 출발해 1,200m고지를 향하는데 마치 산의 품안으로 파고드는 것만 같다. 산기슭을 뛰어다니는 야생 동물과 고산 식물의 속살이 이따금씩 드러날 때마다 공중산책의 묘미는 더해 간다. 고자이쇼다케의 수려함에 반한 산악인들은 등산로를 이용해 산의 정기를 담뿍 받기도 한다. 산 정상에는 작은 불상과 사당이 있는데 이는 산사람들을 보살펴 주는 신을 모신 곳이라 했다. 마침내 오른 정상에서 맨 먼저 신에게 인사하는 산사람들. 정상뿐 아니라 산 곳곳에 이처럼 작은 사당이 있다. 모두 고자이쇼다케를 찾는 산사람들의 흔적이다. 멀리 이세만의 바다가, 화창한 날엔 후지산까지 내다보이는 곳. 숨을 길게 들이마셨다 더 길게 내뱉는다. 나도 모르는 사이 속 깊은 곳에 맺혔던 응어리들이 도르르 굴러 나온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어둑해지자 새치름한 불빛을 내비추는 나바나노사토. 이 순간을 기억하고픈 이들의 카메라 셔터가 더욱 바빠지기 시작한다 2 꽃잎이 흩날리고 낙엽이 지고 눈이 나리는 모습이 알알이 맺힌 불빛으로 연출되는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 쇼 3 정원 산책의 노곤함을 풀어줄 노천족탕에 두 발을 담가 본다. 발끝이 따뜻해지니 코끝을 스치는 겨울 바람도 반갑다 4 편안할 안安 길 영永 떡 병餠. 길어서 먹기 좋은 떡이 “안녕”하고 부르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다 5 나바나노사토의 베고니아 온실에서는 시선이 어디를 향하든 베고니아가 반겨준다 6 스즈카산맥의 주봉 고자이쇼다케로 이어지는 로프웨이에 빨간 케이블카가 오간다 7 고자이쇼다케 정상에서 마주한 작은 돌상. 산사람들의 흔적이다 나바나노사토 찾아가기 긴테쓰 나고야역 또는 구와나역에서 미에교통 ‘나가시마온센’행 버스로 환승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9시(겨울 밤 10시) 이용요금 1,000~2,000엔(시즌별로 다름) 문의 83-594-41-0787 고자이쇼 로프웨이 찾아가기 긴테쓰 유노야마온센역에서 버스로 산코유노야마온센에서 하차 후 걸어서 10분 거리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5시(10~3월은 오후 6시까지) 이용요금 2,100엔 (편도 1,200엔) 문의 83-59-392-2261 #2 일생에 꼭 한 번, 태양신을 만나러 가는 길 헛헛해진 마음을 이세신궁으로 옮긴다. 흔히 이세신궁이라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신궁神宮’. 하나의 신사가 아니라 내궁과 외궁, 별궁으로 구성된 125개의 신사를 모두 아우른다. 일본 신사의 중심이자 절정이다. 예부터 많은 일본사람들이 생애 꼭 한 번은 이곳 신궁에 오길 소망한단다. 신궁에 발걸음 하는 것만으로도 신의 혜택을 받는 것이라 믿는다고. 평일 이른 아침임에도 안내원이 높이 든 깃발 뒤로 순례자들의 줄이 끊이지 않는다. 참배하기 전에는 반드시 오초즈를 행해야 한다. 오초즈는 참배 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의식으로 우물가에 엎어놓은 물푸개 ‘히샤쿠’에 물을 퍼 왼손 한 번, 오른손 한 번을 깨끗한 물에 씻는다. 그런 다음 왼손에 물을 받아 입을 가시고 입에 댄 왼손을 다시 물로 씻어낸다. 마지막으로 히샤쿠를 세워 남아 있는 물로 손잡이 부분을 씻는다. 요즘은 이렇게 5번으로 나누어 간소한 예를 갖추지만 옛날엔 신궁 곁으로 흐르는 강에 들어가 심신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우물쭈물하는 이방인과 달리 일본사람들의 몸가짐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지금으로부터 2,000여 년 전, 일본 인구가 반으로 줄어들었을 정도의 큰 자연재난이 닥쳤다. 일본인들은 이 대재앙을 계기로 자신들을 따뜻하게 보살펴 주는 태양신이자 황실의 조상신 아마테라스오미카미를 모셔 왔다. 내궁의 정궁에 모신 이 신은 오직 천황만이 마주할 수 있다. 수상이나 황실 사람들도 문 앞까지만 갈 수 있다고 한다. 이세신궁은 20년을 주기로 원형을 그대로 살려 개축하는 전통이 있다. 현재 정궁 옆에 똑같은 크기의 부지를 두고 새 정궁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개축을 하는 동안에도 참배는 지속되어야 하기에 바로 옆에다 새로 짓는 것이다. 개축이 될 때마다 정궁의 위치가 바뀌는 이유다. 이 전통은 약 1,300년 전부터 이어져 왔는데 신에 대한 정성과 함께 문화유산으로도 가치가 높은 신궁의 건축술을 후대에 전하기 위한 노력이 더해진 성스런 의식이다. 이는 단순한 건축 기술의 전수를 넘어 전통문화가 시공을 초월해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다. 이세신궁 참배 길에 빠지지 않는 곳이 있으니 ‘오하라이마치 오카게요코초’이다. 풀이하면 ‘오하라이 읍내에 있는 오카게 골목’인데 내궁이 위치한 마을 이름이 오하라이, 오카게는 일본어로 ‘신의 보살핌 덕분’이라는 뜻이다. 신궁과 가까운 이스즈가와 강변을 따라 형성된 약 800m의 골목길로 지붕과 담장을 맞대고 나란히 들어선 상점들은 모두 2층집의 구조이나 우리의 한옥과 같이 기와를 사용한 맞배지붕과 합작지붕의 형태이다. 에도시대부터 메이지 시대에 이르기까지 전통가옥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일본 근세문화의 거리. 가옥의 1층은 대부분이 음식점과 기념품가게로 우리의 인사동길이 떠오른다. 이세신궁 순례자들이 오카게요코초에서 꼭 먹고 간다는 아카후쿠는 오늘날의 오카게 골목이 형성된 이유이기도 하다. 아카후쿠는 ‘붉은 행복’을 의미하는 찹쌀떡이다. 먹으면 복이 들어온다는 뜻이 아닐까. 특이한 것은 보통의 찹쌀떡과 달리 팥앙금이 떡의 표면을 감싸고 있는 것인데 원래는 일반 찹쌀떡과 같은 모양새였지만 이세신궁을 찾는 참배객들이 너무 많아 팥앙금을 찹쌀떡 속에 넣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고 한다. 바쁜 탓에 속성으로 떡 표면에 앙금을 발라 준 것. 300년 역사의 아카후쿠 떡집은 날로 번창했고 이 모든 것이 태양신의 보살핌이라 여긴 떡집 주인이 자본을 내 이 오카게 골목이 조성되었다. 이래저래 복덩어리 아카후쿠가 명물이 되자 요즘엔 이스즈가와 아래의 조약돌 모양을 본뜬 것으로 속은 맑게 흐르는 강물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도 덧입혀졌다. 아카후쿠 한 입을 베어 물었다. 태양신의 온기가 아카후쿠에도 스며든 것일까. 빈속에 달콤함이 퍼진다. 떡집 마루에 앉아 이세신궁과 오카게 골목 사이로 잔잔하게 흐르는 이스즈가와를 내다본다. 이보다 더 평온할 수 없다. 떡 한 입에도 그저 행복해할 줄 아는 마음, 그 속에 신의 보살핌이 있다. 결국 내 안에 있는 믿음을 만나는 것.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맞배지붕과 합작지붕 등 전통가옥의 모습이 남아있는 근세문화의 거리 오카게요코초 2 이세신궁 입구. 이제 이스즈가와가 흐르는 다리를 건너면 태양신을 모신 사당에 조금 더 가까워진다 3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오초즈를 해야 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4 오카게요코초는 신궁 순례자들이 잠시 쉬어 가던 작은 마을의 작은 골목. 이젠 이곳을 부러 찾는 이들이 생겨날 만큼 명소가 되었다 5 오카게요코초를 거니는 순례자. 기모노를 곱게 차려 입은 모습이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했다 6 강과 바다가 가까워서인지 오카게 골목에서는 즉석에서 어류를 조리해 주는 가게들도 심심찮게 보인다. 생선구이 달인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7 먹으면 복이 들어와요. 붉은 행복을 뜻하는 찹쌀떡 아카후쿠는 오카게요코초에서 꼭 맛보아야 할 주전부리다 이세신궁 찾아가기 긴테쓰 우지야마다역, 이스즈가와역, 이세시역에서 버스·택시 이용 홈페이지 www.isejingu.or.jp/shosai/korean 오카게요코초 문의 83-596-23-8838 (토산품가게 종합안내소) 홈페이지 www.okageyokocho.co.jp/ #3 그녀, 수많은 눈의 보살핌으로 별이 되어 돌아오다 그녀들을 만난 후 나를 위해 신의 보살핌을 바라는 일이 어쩌면 사치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세의 해녀. 뭍으로 나와 바닷물을 짜내는 그녀들에게 안쓰러움이 배어 나온다. 차가운 물에 살이 에이지만 오늘도 묵묵히 물질하는 여인네들. 이세만에 접한 이세지역에는 지금도 1,300여 명의 해녀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세의 해녀는 생업으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와 관광객들을 위해 해녀의 작업을 재연하는 관광해녀로 구분되는데 이세에서도 오사쓰는 해녀를 생업으로 삼은 여인들이 많아 ‘해녀의 고장’이라 불리는 마을이다. 오사쓰의 아마고야 ‘오사츠가마도’에 들어서자 하얀 해녀 복식으로 단장한 해녀 두 분이 다소곳이 앉아 숯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아마고야는 해녀들이 운영하는 작은 오두막으로 원래 해녀들이 물질하다 추워지면 잠시 뭍으로 나와 쉬던 공간인데 요즘에는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해녀들이 직접 숯불에 구워 주는 관광명소로 개발되어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색색이 고운 조개와 전복, 소라, 이세새우 등의 해산물이 숯불 위에서 익어 간다. 쫄깃하면서도 특유의 짭조름한 맛이 식욕을 북돋운다. 여기에 미소 된장국과 성게로 요리한 밥까지 한 그릇씩 비우고 오두막 너머 바다를 바라볼 때의 기분이란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프랑스의 한 기자가 고무재질의 검은 잠수복을 입은 제주 해녀를 보고 무장공비로 착각했다는 일화가 있는데, 일본의 해녀는 전통적으로 흰색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물에 들어간다. 상어 등 다소 큰 바다생물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검은색보다 흰색 옷을 입었을 때 몸의 부피가 상대적으로 크게 보이기 때문이라고. 해녀들과 얼굴을 마주하는데 흰색 복식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두건에 수놓인 2개의 표식, 별과 격자무늬. 별은 한 꼭짓점에서 시작해 반드시 그 꼭짓점으로 돌아오는 도형이고 격자무늬의 네모 칸은 ‘눈’을 상징하는데 여기에 깊은 뜻이 담겨 있다. 12개나 되는 많은 눈이 나를 지켜봐 주고 있어 바다에 나갔다가도 다시 안전하게 뭍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오사쓰가마도에서 나와 해안을 따라 마을 깊숙이 걸어 들어가면 오사쓰 해녀의 역사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해녀문화자료관이 있고 그 옆으로 난 골목을 따라 3분여를 더 걸으면 해녀들을 굽어살피는 신메이신사에 다다른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해녀 일. 해녀들은 신메이신사에 모신 ‘이시가미상(돌신)’에게 안녕을 빌어 왔다. 최근에는 이 이시가미상이 특별히 여성의 소원을, 그것도 딱 한 가지만 들어준다고 해 일본 전역에서 부러 찾아오는 여인들이 많다. 이곳을 찾은 여인들은 하나의 소원을 종이에 적어 신사 앞에 놓인 함에 넣고 정성을 들인다. 세계 최초로 진주 양식에 성공한 미키모토 진주섬에서 재연하는 해녀쇼는 해녀의 일상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게 한다. 작은 어선의 갑판에 맨발로 디디고 서서 바다를 향해 동그란 나무통을 던지고 이내 자신도 따라 들어간다. 다리를 굴러 바다 속에 들어가기를 몇 차례. 거친 숨을 고르며 물속에서 잡은 무언가를 있는 힘껏 들어 보인다. 그녀의 발끝이 물속으로 사라지고 다시 머리가 보일 때까지 마음속으로 별을 그려 본다. 쇼지만 쇼만은 아닌. 얼마간의 뭉클함이 올라온다. 미에의 겨울은 엄마 품처럼 포근하게 나를 감쌌다. 코끝을 스치는 공기는 차지만 고운 빛깔 뽐내는 미에의 자연, 예를 갖추어 전통을 이어가는 미에의 일상, 스스로를 지켜내는 미에의 사람들은 추위에 언 몸과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자연이든, 신념이든, 사람이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소중히 여기는 미에. 미에의 겨울이 투명하게 빛나는 이유다. 1 이세의 해녀를 만나러 가는 길. 오사쓰 마을 해녀들의 작은 오두막은 오사쓰마을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2 오사쓰 마을의 해녀문화자료관 입구. 바다 속 해녀의 모습을 표현한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3 해녀쇼를 위해 배를 타고 등장하는 미키모토 진주섬의 해녀들 4 디딤판 없이 물속에서 발을 구른다. 이내 사라지는 발끝으로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별을 그려 본다 5 해녀오두막 너머로 보이는 이세만의 바다 6 해녀오두막에서는 해녀들이 직접 싱싱한 해산물을 숯불에 구워 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오사쓰가마도 찾아가기 긴테쓰 도바역에서 버스로 약 40분. 오사쓰 정류소에 내리면 도보로 오사쓰가마도, 오사쓰 해녀문화자료관까지 각 5분, 신메이신사까지는 10분 거리. 이용시간 오전 9시~ 오후 5시 이용요금 무료. 티타임 | 하루 2회 오전 10시와 오후 3시, 4명 이상 예약 가능. 1인당 2,000엔. 조개, 떡, 차 제공. 브런치 | 낮 1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4명 이상 예약 가능. 1인당 3,500엔부터 문의 81-599-33-7453(2일 전 오후 5시까지 예약 가능) 미키모토 진주섬(해녀쇼) 찾아가기 긴테쓰 도바역에서 걸어서 5분 이용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12월 두 번째 화요일부터 3일간 휴관) 입장요금 성인 1,500엔, 어린이(7~15세) 750엔 해녀쇼 1시간 간격으로 약 10분간 양식 진주를 캐내는 작업을 실연한다(한국어 해설 제공) 문의 81-599-25-2028 Travel to JAPAN 외국인 여행자들을 위한 특별한 혜택 긴테쓰 레일패스 와이드 KINTETSU RAIL PASS WIDE 간사이지방 여행자들을 위한 철도 패스. 승차개시일로부터 5일간 간사이지방의 철도와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5,700엔. 철도와 버스 이용 외에도 관광시설 우대권 등 외국인 개인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일본 내국인은 구매할 수 없다. 국내 취급처(여행사)에서 구입한 후 긴테쓰 노선의 역에서 실물 패스로 교환하여 사용하면 된다. 일본에서는 간사이국제공항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혜택 1) 긴테쓰전철, 이가철도 자유 이용(좌석이 배정되는 긴테쓰 특급 교환권 3장 포함) 혜택 2) 미에교통버스, 도바시 가모메(갈매기)버스 자유 이용 혜택 3) 공항에서 긴테쓰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역까지 무료 이용 - 중부국제공항을 이용할 때는 메이테쓰전철 - 간사이국제공항을 이용할 때는 난카이전철 혜택 4) 오사카, 나라, 교토, 미에, 나고야 지역 관광시설 우대권 10매 1 긴테쓰 레일패스 와이드를 이용하면 5일간 간사이지방의 철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 중부국제공항 센트레아Centrair의 테라스식 전망대 ‘스카이 덱sky deck’ 3 간사이국제공항의 SST Satellite AIRPORTSTORE. 간사이국제공항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팬시류를 전시, 판매하고 있다 4 5종의 사케를 시음해 볼 수 있는 나라의 하루시카 양조장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일본 - 간사이關西지방 - 미에현三重縣 일본 열도의 중앙부. 오사카부를 중심으로 교토시, 나라현, 미에현 등이 속하며 메이지유신때 도쿄로 천도하기까지 일본의 중심이었던 곳. 일본에서는 이 지역을 간사이關西 또는 긴키近畿지방이라 한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위에 유수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수놓은 지역이다. 한국에서는 간사이국제공항과 중부국제공항으로 직항이 운항되고 있으며 오사카-교토-나라-미에-나고야로 이어지는 도시간 이동은 철도를 이용할 경우 소요시간이 1시간 이내며 5일간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긴테쓰 레일패스 와이드를 이용하면 더욱 발걸음 가벼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여행의 시작과 끝을 위한 효과적인 공항 이용법 중부국제공항 센트레아 Centrair 2005년 2월 문을 연 중부국제공항은 공항 입구Access Plaza에서 탑승구까지 계단이나 오르막이 없다. 모든 승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여 설계한 것. 내부 인테리어에 있어서도 이벤트 플라자를 중심으로 한 쪽은 일본의 전통미를 살린 아케이드, 반대편은 서구적인 디자인의 아케이드로 조성해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공항 활주로 방향으로 조성한 테라스식 전망대 스카이 덱sky deck과 이벤트 플라자 내에 위치한 공중목욕탕은 여행의 피로를 덜어 주는 중부국제공항만의 명소. 긴테쓰 레일패스 와이드를 제시하면 메이테쓰전철을 이용해 나고야까지 이동할 수 있다. 메이테쓰 나고야역까지 약 30분. 간사이국제공항 KIX 오사카만의 바다를 매립한 인공섬에 만든 해상공항. 오사카 도심은 물론 버스, 철도, 페리 등의 교통편을 이용해 교토, 나라, 고베 등 인근 도시로 이동이 용이하다. 공항의 다양한 편의시설도 눈에 띈다. SST 세틀라이트 에어포트스토어 SSTSatellite AIRPORTSTORE는 간사이국제공항을 모티브로 각종 팬시류를 전시·판매하는 상점으로 간사이국제공항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라운지KIX AIRPORT LOUNGE에서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인터넷, 음료, 만화책과 잡지, 영화, 마사지 체어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여럿이 함께 쉴 수 있는 리빙룸, 씨어터 룸, 다다미룸과 비즈니스 지원이 가능한 미팅룸은 물론 흡연실과 샤워부스, 파우더룸까지 갖추고 있어 환승 또는 탑승대기 시간이 다소 긴 이용객들에게 더욱 반가운 공간이다. + 패스로 간사이를 한번에! 중부국제공항을 이용한다면 미에현으로 가는 길에 나고야를, 간사이국제공항을 이용한다면 오사카를 기점으로 교토와 나라를 두루 여행할 수 있다. 일본의 철도요금이 비싸다는 선입견은 금물. 긴테쓰 레일패스 와이드를 이용하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간사이 대표 음식, 대표 명물 나고야 스카이 프롬나드SKY PROMENADE 메이테쓰 나고야역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나고야의 새로운 랜드마크 ‘스카이 프롬나드Sky Promenade’가 있다. 미들랜드스퀘어Midland Square 1층에서 전망엘리베이터를 이용해 42층 티켓로비에서 발권하면 44~46층에 조성한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360도 전면 유리창에 천장이 없는 옥외 데크deck의 형태로 건물 가장자리를 걸으며 나고야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나고야 최고의 야경 포인트. 이용시간 오전 11시~ 밤 10시(오후 9시30분까지 입장) 이용요금 중학생 이상 700엔, 65세 이상 500엔, 어린이 300엔 교토 게이샤의 기모노를 입고 그 옛날 게이샤의 기모노가 새 주인을 찾았다. 교토의 오랜 목조 타운하우스에 위치한 ‘쿠노치쿠 텐쇼칸’은 기모노를 재활용하여 끼메꼬미 인형을 전시·판매하고 있는 공예상점. 오래되었지만 일본의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지닌 기모노를 재활용하고 또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액세서리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기모노를 갖추어 입고 고즈넉한 교토의 거리를 거닐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단장을 하고 교토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기모노 대여 비용은 1일 약 5,000엔. 대여방법 긴테쓰 교토역에서 지하철로 한두 정거장 거리의 고조, 시조역 인근 대여점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오사카 오감이 즐거운 오사카의 밤 오사카의 밤은 유난히 화려하다. 난바 거리에 서서 색색의 불빛을 발하는 거대한 네온사인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기분이 드는데 더욱 강렬한 일본을 원한다면 우에혼마치역에 위치한 유후라를 추천한다. 유후라 6~8층, 2010년 9월 개관한 ‘오사카 신가부키자’에서 가부키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요금은 3,000엔부터 1만5,000엔까지. 가부키는 현대 일본인들도 상당히 어려워해 관람을 망설이기 쉬운데 이곳에서는 외국인들을 위해 특별한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니 과감하게 도전해 보자. 오감이 즐거운 오사카의 밤이 깊어만 간다. 나라 부드러운 사케 한 모금 그리고 나라마치 산책 일본의 고도 나라는 흔히 사케라 불리는 일본 술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봄사슴이란 뜻의 양조장 ‘하루시카’에서는 이곳에서 생산하는 사케를 사슴 무늬를 바닥에 넣은 잔으로 시음할 수 있다. 5종의 사케를 한 잔씩 시음하는데 비용은 400엔. 시음 후 잔은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사케 시음 후엔 골목길을 따라 ‘나라마치’ 산책을 나서 보자. 나라마치는 행정지명상엔 없지만 19세기 민가가 나란히 들어선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이다. 차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일본 특유의 마을 분위기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찾아가기 긴테쓰 나라역에서 하차 도보로 10여 분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Weekend inside] 공천위원도 깜짝 놀란 경쟁후보 음해

    [Weekend inside] 공천위원도 깜짝 놀란 경쟁후보 음해

    “이런 정도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공천후보자추천위원회에 참여하는 한 외부 공천위원의 말이다. 공천위원들에게 제보를 빙자한 음해성 흑색선전(매터도)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천이 마감되자, 망령 같은 매터도가 이번에도 예외없이 떠돌기 시작했다.”고 한 당직자는 전했다. 그는 “늘 정형화된 틀이 있지만, 제3자가 들으면 혹할 수밖에 없는 게 매터도의 특성”이라면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는 인식들이 있어 당사자가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역의원에 대한 매터도의 ‘고전’ 가운데 하나는 “누가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공천을 받을 수도 없으며, 설령 공천을 받아 당선이 되더라도 곧 의원직을 상실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새누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어떤 경쟁자가 ‘우리 지역 의원이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어 의원 대신 출마하게 됐다’고 소문을 내고 다녀 일일이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고 전했다. ‘일단 고소하고 보기’도 또 다른 전형이다. 실제로 경남 밀양·창녕 지역구에서는 한 예비후보가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친박연대 당직자 출신의 한 의원은 “과거 정당보조금이 가압류된 적이 있었는데, ‘당 공금으로 사채놀이를 했다’는 헛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당의 주요인사와의 관계를 내세우며 “공천 내락을 받았다.”거나 “모 후보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표현도 고전에 속한다. 경북의 한 다른 지역에선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모 의원 측에서 “공천 경쟁자인 모 전 의원이 지역 건설업체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수도권에 지역을 둔 새누리당의 한 현역의원도 “어떤 후보가 지역 내 자기를 돕는 업체가 국세청 추징금을 받게 된 배후에 현역의원이 있다는 소문을 내서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시의성’을 가미한 수법도 등장한다. 새누리당의 한 친이계 의원은 “누군가 지역 주민들에게 여론조사를 가장해 ‘이명박 대통령의 자문위원이었던 ○○○의원을 아느냐’고 묻고 있다.”면서 “현 정부와 연결시켜서 호감도를 떨어뜨리려는 술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친박계의 한 인사는 “성이 같을 뿐인 한 원로 정치인의 친척인 것처럼 연결해 마치 대를 이어 정치를 하는 것처럼 소문을 내는 사람이 있더라.”며 혀를 찼다. 매터도가 음지에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수면위로 떠올라 실질적인 ‘난타전’으로 펼쳐지는 일도 잦다. 경북 안동에선 현역 의원인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과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 사이에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권 전 사무총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의 재산문제를 거론했고, 김 의원 측은 권 전 사무총장의 공천헌금설 등을 제기하며 맞서고 있다. 전남지역 군수 출신의 H 후보 측은 다른 후보 쪽에서 “H 후보가 관권선거와 금권선거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내자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며 반박하고 나서면서 해당 후보에 대해 “3년 전 출판된 옛날 책을 가지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면서 초청장에는 사진을 왜곡해 새 책인 양 호도하고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박희태·김효재 檢에 나가 속시원히 진실 밝혀라

    박희태 국회의장이 어제 의장직을 사퇴함으로써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게 됐다. 박 의장은 자신의 전 비서 고명진씨가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꿔 검찰에서 진술을 번복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의장직을 그만뒀다. 고승덕 의원이 사건을 폭로한 지 36일 만으로, 비리로 물러난 첫 국회 수장이라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또 다른 핵심인물인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제 적절한 처신을 해야 할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한 박 의장과 김 수석의 처신은 지극히 실망스러웠다. 두 사람은 돈 봉투 살포와 관련된 진술과 정황증거가 나왔음에도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했다. 박 의장은 검찰수사가 시작됐는데도 외교를 한다며 외국방문을 강행했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박 의장도 고씨가 “사건을 은폐하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고, 고승덕 의원으로부터 돈을 돌려받자 김효재 의원이 역정을 냈다.”며 사실을 털어놓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검찰도 전대에 즈음해 박 의장 측이 수표를 4000만원의 현금으로 바꾼 물증을 제시하며 압박했다.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까지 하며 퇴로를 모색해 오던 노 정치인의 추한 말로다. 전대 상황실장인 김 수석도 처음부터 거짓말로 일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렸다. 김 수석은 고 의원이 돈 봉투 반환 후 김 수석이 전화했다고 하자 고 의원과 말 한마디 나눈 적도, 눈길 한번 마주친 적도 없었다고 했다. 돈 봉투를 돌린 은평구 의원들이 김 실장의 책상 위에 놓여 있는 돈 봉투를 집어왔다고 하자 일면식도 없다거나 자금책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이제 증거와 물증이 제시되면 김 수석은 또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박 의장은 사퇴하면서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으며, 모든 걸 제 책임으로 돌려 달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냥 묻힐 수 없는 사안인 만큼 박 의장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해 돈 봉투가 횡행하는 후진적 정치문화가 종식되는 데 밑거름이 돼야 할 것이다. 김 수석 역시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검찰에 나가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건의 실체를 속시원히 밝히기를 바란다. 검찰도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 [열린세상] 삼인성호를 인터넷 문화운동 경구로 삼자/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삼인성호를 인터넷 문화운동 경구로 삼자/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 호랑이를 만든다! 이는 중국 전국시대 위(魏)나라 혜왕의 심복 방총이 태자와 함께 조(趙)나라의 인질로 끌려가게 되었는데, 왕으로부터 멀어지면 간신들의 음해로 혜왕이 자신을 의심할까 걱정되어 “시중에는 호랑이가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이어서 같은 말을 하면 없는 호랑이를 만들게 됩니다.”라는 경계의 말을 남기고 떠났지만 결국 여러 차례 거짓된 상소에 혜왕은 방총을 의심하고 만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그 무서운 “사람의 말”이 지금은 인터넷,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흉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밑도 끝도 없는 괴담과 헛소문, 아무런 근거 없는 거짓말 등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SNS를 타고 급속하게 번졌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무심히 던진 말들이 모아져 한 사람의 삶을 완전히 황폐화시키고 심지어는 자살에 이르게까지 했던 일을 우리는 여러 차례 보아 왔다. 물론 인터넷을 통한 의사 형성이 이러한 부작용보다는 순기능적 역할을 훨씬 많이 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고속도로의 순기능과 편리성이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가 교통법규와 질서를 지키지 않아 수시로 사고가 발생하고 사람의 목숨마저 잃게 한다면 우리는 고속도로 이용에 대해 면밀히 재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과속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법규위반자에 대한 벌칙을 강화한다고 해서 고속도로의 안전이 확보되지는 않는다. 교통질서를 지키는 것이 우리를 보다 안전하게 하고 소통을 원활히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고속도로 이용자 스스로 질서를 지키는 교통문화가 형성되어야만 안전하고 편리한 고속도로가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명예훼손의 처벌을 강화하고 인터넷 본인확인제를 실시한다고 해서 인터넷의 역기능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는 없다. 누가 보더라도 도가 넘는 과도한 욕설 또는 비난이나 거짓이 분명한 말에 대해서는 인터넷 이용자들 스스로가 이러한 글의 자제를 촉구하고 이러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스스로 부끄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하는 댓글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인터넷 문화 형성에는 일부 저급한 인터넷신문의 탓도 크다. SNS에 올라 온 글을 인터넷신문들이 사실 확인도 없이 그대로 보도하고 이들 기사가 또다시 SNS를 통하여 번져 나가다 보면 나중에는 “진실”이라는 가면을 쓴 호랑이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인터넷에 떠다니는 정보가 모두 동일한 가치를 가지며 항상 검증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터넷 인터페이스에 노출되는 정보들은 가치와 검증 여부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검증을 거친 가치 높은 정보와 전혀 사실이 아닌 거짓 정보를 표면적으로 구별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약간의 이성적 주의를 기울인다면 정보의 진위와 가치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오프라인 사회에서 거짓말쟁이를 두둔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거짓말쟁이가 버젓이 활보하고 다니지도 못한다. 마찬가지로 인터넷에서도 거짓말쟁이가 다른 사람의 눈이 무섭고 부끄러워서 스스로 거짓말을 하지 못하도록 우리 스스로가 인터넷 공간의 질서를 지키고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인터넷이 자유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자유는 방종과 달리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이고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절제된 자유 속에서 성숙한 인터넷 문화가 형성되어야만 인터넷은 호랑이를 만들어 내는 대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이기(利器)가 될 수 있다. 인터넷 문화는 인터넷 이용자인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내는 것이지만 정부도 인터넷에 대한 규제보다는 인터넷 문화 형성을 위한 교육과 지원에 보다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그 나라의 문화수준은 인터넷 문화를 보면 안다고 한다. 우리나라 인터넷 공간에 수많은 ‘인터넷문화운동가’들이 양성되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꽃피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 “소송 불사” 회개 없는 한기총… 파국 치닫나

    “소송 불사” 회개 없는 한기총… 파국 치닫나

    ‘한기총 결국 파국으로 치닫나.’ 지난해 초 길자연 대표회장의 금권선거 논란으로 시작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분란이 점입가경이다. 지난해 여름 분란의 으뜸 당사자인 길 회장과 이광선 목사 측의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깜짝 화해’로 사태가 일단락되는가 싶더니 지금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의 상황에 빠졌다. 집행부와 반집행부 측은 양측에 대한 소송을 불사한다는 불퇴전의 각오로 맞붙어 한기총의 분열을 기정사실화하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사태는 개신교계의 첨예한 관심 속에 지난 19일 왕성교회에서 열린 제23차 총회의 정회로 일단 최대 고비는 넘긴 상태다. 총회 직전 법원의 ‘정관 개정과 선거를 진행할 수 없으며 결의의 효력을 정지한다.’는 결정을 집행부가 받아들여 정회를 결의했다. 집행부에 반발하는 10개 교단 총무들의 ‘총회개최금지가처분’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인 만큼 집행부는 예배만 끝내고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현 집행부에 맞서 결성된 한기총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불참해 반쪽 총회로 끝난 이날 모임의 결의 사항은 언제 어떻게 폭발할지 모르는 화약고로 여겨진다. ‘차기 대표회장 선출 시까지 회기를 연장하고 모든 절차를 길자연 대표회장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한기총의 회기 연장에 의한 길 대표회장의 임기 연장을 가능케 하는 결의가 사실상 불법이라는 불만이 비대위를 비롯한 반집행부 진영에서 분출하고 있다. 결의에서 총회 속회를 신문광고를 통해 공지키로 함에 따라 길 회장과 현 집행부는 조만간 회의를 소집할 전망이다. 차기 총회에서 길 회장 측이 차기 대표회장 선출과 정관 개정을 강행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이번 총회를 원천무효로 선언했던 비대위는 총회에서 대표회장 선출과 정관 개정을 진행해 단독 입후보한 홍재철 목사를 대표 회장으로 뽑을 경우 즉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당선 무효확인 소송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여기에 길 대표회장과 집행부 측도 “자격 없는 단체들이 대거 들어 있는 비대위 측이 한기총을 음해하려 한다.”며 맞대응할 것을 벼르고 있다. 집행부에 맞선 비대위를 비롯한 반집행부 측의 주장은 지난해 7월 의결한 ‘개혁안’의 효력 회복이다. 한기총은 지난해 7월 특별총회에서 금권선거 논란 등으로 직무가 정지된 길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인준하면서 1년 단임제와 대표회장 순번제를 의결했지만 길 대표회장 측은 지난해 10월 실행위원회에서 이 같은 핵심 사항을 모두 폐기했다. 비대위 측은 총회에 앞서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기총에서 탈퇴하거나 제3의 조직을 만드는 등의 시도없이 조직 내에서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집행부의 총회 속회에 따른 대표회장 선거가 강행될 경우 그런 입장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한기총 해체를 요구하는 개신교계의 여론도 사그라들지 않는 만큼 올 한해 한기총의 격투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 끝도 예단하기 어렵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여행사 리베이트 수사에 전북 관가 ‘좌불안석’

    전북경찰청이 전북도와 전북도의회의 국내외여행을 도맡아 온 여행알선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관계 공무원과 지방정치인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6일 도와 도의회에서 발주하는 국내외여행을 장기간 대행해 온 (유)세계화원관광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세계화원관광 대표 유모씨가 전북도 이모과장을 음해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도청 간부들과 도청 출입기자 등에게 무더기로 보내자 이 과장이 경찰에 수사의뢰를 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 업체 컴퓨터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공무원, 정치인 등과의 연결고리로 보이는 유력한 단서를 다수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화원관광과 거래를 많이 했던 전북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정읍시청 등 관가에서는 “언젠가는 곪아 터질 것이 드디어 터졌다.”며 여행업계의 리베이트 수사가 어디로 튈 것인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곪아 터질 것이 터졌다” 관가 예의주시 이 업체는 민선시대 개막 이후 15년 넘게 도청, 도의회의 여행알선을 대부분 수의계약 방식으로 독식하다시피 해 왔다. 특히, 도의회의 경우 도의원들의 해외여행을 대부분 대행하는 바람에 타 여행알선업체들의 불만을 샀다. 유씨는 김호서(전주 완산을 총선 출마 위해 사퇴) 전 도의회의장과 해외골프여행을 나갔다가 파문이 이는 등 유착관계가 깊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실제로 김 전 의장은 도교육청 고위간부에게 화원관광을 도와주라고 청탁하는 등 이 업체를 비호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들도 국내외여행업체를 선정할 경우 일정 비율의 리베이트, 향응, 선물 등을 받는 것이 여행업계의 오랜 관례로 알려져 경찰의 이번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도청에서는 유씨와 같은 고향 출신 간부 공무원들이 친분관계가 깊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나돌고 있다. ●道간부 “청탁으로 받은 돈 돌려줬다” 도의 한 간부는 “특정 여행사가 해외여행 알선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해 거절하자 집으로 현금 200만원이 들어 있는 양주선물을 보내와 다음 날 되돌려주었다.”면서 “여행알선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 리베이트와 향응제공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이와 관련, 전북경찰청도 공무원, 정치권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금&여기] 막장으로 가는 KAIST 서신정치/박건형 사회부 기자

    [지금&여기] 막장으로 가는 KAIST 서신정치/박건형 사회부 기자

    구성원 모두 “소통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서로의 주장을 듣는 방식은 성명서뿐이다.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생각은 아예 없는 듯싶다. 몇 개월째 의혹 제기와 사퇴 요구, 해명만 난무하고 있다. 한국 과학을 대표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최근 모습이다. 지난해 봄 KAIST는 재학생들과 교수의 자살 사태로 개교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혁신비상위원회가 꾸려졌다. 서남표 총장은 눈물까지 보이며 “모든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살 파문이 잦아들자 서 총장은 “위원회가 권한을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며 일부 대책을 거부했다. 교수협의회는 국정감사를 앞둔 지난해 9월 다시 행동에 나섰다. 언론에 이메일 성명서를 보내기 시작했다. ‘총장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라는 이메일은 온라인 전기차와 모바일 하버에 대한 총장의 특허권 보유, 대학평의회 구성, 이사 선임절차 개선 등을 시리즈로 다뤘다. 현재까지 교수협이 낸 성명서는 20여통, 역시 이메일을 통해 발표된 학교 측의 해명자료도 같은 숫자다. ‘서신정치’는 마치 ‘치킨게임’ 같다. 교수협은 최근 임용된 김모 교수가 서 총장을 임명한 전임 부총리의 아들이고, 비정상적인 절차였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학교 측은 교육과학기술부에 스스로 감사를 청구하면서 “서 총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교과부와 오명 이사장의 수”라고 맞섰다. ‘혁신의 아이콘’이라며 대통령까지 극찬했던 KAIST에는 분란과 음해만 남은 듯하다. 교수협의 성명에는 한 가지 메시지만 있다. 총장 퇴진이다. 학교 측의 장황한 반박에는 퇴진 불가만 있다. 한 발짝 떨어져 지켜보는 이들은 안다. 서 총장과 교수들이 추구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자리싸움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극단적이다. 서 총장이든, 교수들이든 한쪽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언제까지 학생들에게 학문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는 대신 꼴사나운 스승들의 싸움을 보여 줄 셈인가. kitsch@seoul.co.kr
  • 140자 유세… 후보들 ‘트위터 승부수’

    140자 유세… 후보들 ‘트위터 승부수’

    민주통합당 당권주자들이 연일 트위터 전쟁을 치르고 있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는 65만명(국민선거인단 및 당원)과 대의원 등 무려 80만명에 이르는 선거인단의 표심을 잡으려다 보니 과거의 조직선거는 엄두도 못낸 채 트위터를 이용한 ‘140자 유세’에 승부를 건 양상이다. 선거비용을 줄여 ‘돈 선거’를 막는 효과가 있지만 짤막한 ‘감성 터치성 단문’으로 표심을 사야 한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정치를 단순화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에 담긴 당권주자 9명의 표정은 다양하다.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즉석(번개) 미팅을 공지하거나 자신들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하고 감정들을 털어놓기도 한다. ‘전대 돈 봉투 살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박지원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9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관련 ㅂ의원, 저는 아닙니다. 근거도 없는 음해는 안 됩니다.”라며 자신의 방송 인터뷰를 트위터에 걸어놓은 그는 10일에는 “모든 것이 카더라 통신이다. 잔치에 재뿌리는 세력을 발표하라.’는 팔로어들의 글에 “동감”이라는 리트위트를 날렸다. 반면 박용진 후보는 돈 봉투 의혹과 관련, 11일 트위터상에서 “우리끼리 조사하고는 의혹이 없다고 할 게 아니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난 겁두 없지. 어떻게 당대표 선거에 가진 것두 없이 도전했을까?”라며 ‘돈 경선’ 풍토를 비꼬기도 했다. 김부겸 후보는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에 출마한 자신의 입장을 고려한 듯 “영남의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오래 고생만 했는데 마치 돈 봉투 받은 사람처럼 명예를 실추당해서는 안 된다.”고 변론하기도 했다. 박영선 후보는 “오후 6시 30분 옛 종로서적 부근에서 ‘보트몹’(투표독려를 위해 열리는 번개행사)과 사인회도 있슴다.” 식의 ‘번개팅’을 제안했다. 한명숙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대한 칭찬 릴레이를 펼치면서도 “ㅜ..ㅜ 아까 보니까 ‘한명숙은 나 말고도 찍을 사람 많으니 안 찍었다’라는 언급이 있던데, 이런 분들이 많아지면 저 떨어질지도 몰라요.”라며 이모티콘까지 섞어 가며 표 단속에 나섰다. 문성근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끌어들였다. 문 후보는 “안철수 원장께서 구글 사장을 만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정 경쟁이 보장돼야 한다’고 했는데 120% 동의한다.”고 띄웠다. 이인영 후보는 “응원 왔던 아내와 같은 차를 타고 올라가니 막 기분이 좋아진다.”며 일상을 공개, 대중 친밀도 높이기에 나섰고, 이학영 후보는 “오타 나서 짜증나요. 정말 연설 어렵네요.”라며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강래 후보는 “소통 잘하는 트위플(트위터+피플)이 되겠다.”며 의지를 내보였다. 한편 IT기업 다음소프트가 이날 내놓은 트위터 분석 결과 시민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의 조사기간에 문성근(3만 4564건), 한명숙(2만 8245건) 후보가 나란히 트위트 1, 2위를 차지했다. 이후 이학영(2만 1712건), 박영선(2만 136건), 이인영(1만 3417건), 박지원(1만 3106건), 박용진(1만 912건), 김부겸(5614건), 이강래(4470건) 후보 순이었다. 10일 현재 모바일투표 건수는 39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소문공원 세계적 관광지 만든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서울 중구가 세계적인 명소 만들기에 나섰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10일 “문화와 관광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컬처노믹스’ 시대에 즈음해 지역 명소를 국제적 관광지로 개발해 미래 지역경제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면서 “서소문공원 등 지역 곳곳에 숨겨져 있는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들을 새롭게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지난 9일 K팝의 선두주자인 소녀시대 멤버 윤아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한 데 이어 이날 세계적 명소발굴 등 지역발전을 위한 올해 ‘4대 역점사업’을 발표했다. 매년 수백만명의 외국인이 찾는 명동과 남대문, 북창동 관광특구와 동대문패션타운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역사문화 자원을 추가로 발굴해 ‘한국 관광1번지’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서다. 윤아는 내년 1월까지 한류스타 거리 조성 등 지역 관광 정책 홍보와 명소 가꾸기 사업 등을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구는 지난해 11월 ‘명소 조성사업 기본 구상 수립’에 대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6~7월쯤 대상지를 선정해 단계별 추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중림동 서소문성지 역사문화공원과 인현동 명복극장 앞 충무공 이순신 생가 기념광장, 신당동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을 활용하고, 광화문 주변 관광활성화, 성곽길 예술인의 거리 조성, 손기정기념관 건립 등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명소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서소문성지는 개화기 천주교 박해를 상징하는 곳으로 구는 지난달 ‘서소문공원 역사관광 자원화를 위한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또 신당동 떡볶이길과 장충동 족발골목, 서애길 등에서 관광 명소로 조성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내 2014년까지 동별로 1곳 이상 새로운 명소를 조성할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돈봉투 파문 확산] “난 아냐” “사법처리”… 野 주자들 돈봉투 선긋기 안간힘

    [돈봉투 파문 확산] “난 아냐” “사법처리”… 野 주자들 돈봉투 선긋기 안간힘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이어 민주통합당 당 대표 후보자들 가운데 금품을 살포했다는 증언이 터져 나오면서 당권주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법처리를 외치며 선 긋기에 나섰다. 일부 후보들은 외부 세력의 음해 가능성을 거론하며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10일 전북 전주MBC와 전주대에서 각각 열린 다섯 번째 민주당 당권주자 합동 TV토론과 합동연설회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회자가 긴급 현안 질문으로 ‘돈 봉투 사건’을 거론하자 의심을 받고 있는 후보자나, 연루자는 사퇴하라고 압박하는 후보자나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지원 후보는 음해론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음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고 당내에서 철저하게 진상 조사를 해 그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충격이라며 보도자료를 낸 박 후보는 “민주당에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상호 토론에서 박 후보에게 질문하는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껄끄러운 마음들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같은 호남 출신 이강래 후보는 “단순한 설(說)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실체인지 확인하고 실체가 있다면 철저한 수사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명숙·박영선 후보는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단호한 조치를 강조했다. 한 후보는 “근거 없는 소문만 가지고 확장시키는 건 금물”이라면서 “사실로 밝혀지면 단호한 조치로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항간에서는 왜 이 시점에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돈 봉투 얘기를 꺼냈느냐고 말한다.”면서 “묘략·정보·물타기 정치로 이용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사실이면 당연히 검찰이 조사해야 하고 후보는 퇴출,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후보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시민후보들은 맹공을 날렸다. 박용진 후보는 “정치관행이라는데 이건 구태정치, 범죄행위이며 사법처리 대상이다. 새로 들어설 정권을 위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9명이 다 의심을 받는데 수백만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해 준 선거에 재 뿌릴 일 있느냐. 해당 후보자는 사퇴해야 하고 미래를 위해 응징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학영 후보는 “사조직 형태의 당 조직을 혁신하고 철저한 내부 자정 노력과 사법처리를 통해 깨끗한 정치를 선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성근 후보도 “빠른 시일 안에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토론에 앞서 성명을 내고 “구태정치를 청산하는 데 힘을 모아 달라.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인영 후보는 “돈 봉투로 대표를 사고파니 한심하다. 구정치와 새정치의 구분점이며 모든 조치를 취해 뿌리 뽑아야 한다.”, 김부겸 후보는 “법적·정치적 책임을 질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합동연설회에서는 돈 봉투 의혹 규명을 주장하는 후보에 대해 “한나라당 소속이냐.”는 항의성 고성이 청중석에서 터져나오기도 했다. 전주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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