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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L 회의록’ 미스터리] 대통령기록물 무단 파기땐

    [‘NLL 회의록’ 미스터리] 대통령기록물 무단 파기땐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이나 비서실, 자문기관, 경호실 등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 대통령 활동과 관련해 생산한 문서, 자료 등을 말한다. 현재 경기 성남시에 있는 국가기록원 산하 대통령기록관에는 총 1957만건의 대통령기록물이 있다. 그러나 2007년 4월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이 제정되기 전까지 역대 대통령들은 퇴임에 즈음해 편의적으로 없앨 자료들은 없애고, 개인이 가지고 갈 기록물들은 모두 챙겨서 청와대를 떠났다. 대통령기록관이 만들어지는 등 대통령기록물을 별도로 보관하기 시작한 것은 참여정부 때부터다. 가장 핵심적인 대통령 관련 활동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 국정운영의 책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대통령기록관이 보관하고 있는 역대 대통령기록물을 보면 법 제정 이전 대통령들은 많아야 몇 만건 수준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 3만 8034건, 전두환 전 대통령 4만 3078건, 김영삼 전 대통령 1만 8599건, 김대중 전 대통령 20만 2348건이었다. 법 제정 이후 처음 퇴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825만건의 기록물을 대통령기록관에 이관했다. 대통령기록물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 열람 가능 기록물, 후임 대통령 등만 볼 수 있는 비밀기록물, 그리고 15~30년 동안 기록 생산 당대의 대통령만 볼 수 있을 뿐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공개되는 지정기록물로 크게 나뉜다. 이번에 논란이 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은 지정기록물이지만, 비공개 기간에도 국회 재적 3분의2 이상 찬성이나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 있으면 일정한 요건하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대통령기록물을 무단으로 파기하거나 국외로 반출했을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또 대통령기록물을 은닉, 유출하거나 손상해도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15일 남북 3차회담… 잇단 돌발변수에 개성공단 재가동 안갯속

    15일 열리는 남북 3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가동 중단 책임소재와 재발방지 대책 등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워낙 크고, 2차 회담 이후 새로운 변수들이 불거져 일단 ‘난산’이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10일 개성공단 2차 실무회담 후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제안했지만,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카드’만을 받았다. 이에 북한은 이튿날 두 가지 제안 모두 보류한다고 통보해 왔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당시 북측이 보낸 전통문을 뒤늦게 공개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명의로 된 전통문에서 북측은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만을 수용한 우리 측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업지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 북남관계에서 어떠한 진전도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 문제에 ‘배수진’을 치고 협상에 임하겠다는 얘기로 우리측에 보내는 경고메시지로도 읽힌다. 통일부가 실무회담 수석대표를 전격 교체한 것도 변수다. 특정 사안에 대한 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책임자를 교체하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4일 “북한이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을 거부당한 불만과 우리 측 새 수석대표 길들이기 차원으로 강력하게 나올 수도 있다”면서 “3차 회담은 4차 회담 날짜만 합의해도 잘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가 단절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북측은 조평통 전통문에서 “남측은 우리의 아량과 노력에 대해 오판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성명의 정신’을 언급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인 7·4공동성명을 강조함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협력’을 바라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측의 국면전환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에 대화를 접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실무회담을 계속하기보다 ‘급’을 높인 회담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4차 회담에서는 남북이 접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기념일이면서 자신들이 전승기념일이라고 주장하는 오는 27일을 즈음해 가시적 성과를 내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눈부신 프로방스의 여름… 카뮈와 함께 걷다

    ‘당신은 혹시 보았는가? 사람들의 가슴속에 자라나는 그 잘 익은 별을. 혹은 그 넘실거리는 바다를. 그때 나지막이 발음해 보라. ‘청춘’ 그 말 속에 부는 바람 소리가 당신의 영혼에 폭풍을 몰고 올 때까지.’ 1975년 프랑스 프로방스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서른다섯 살의 김화영은 ‘행복의 충격’을 이렇게 끝맺었다. 엑스대학교 프랑스 현대문학과 사무실에 찾아가 어눌한 불어를 더듬거리며 얼굴을 붉힌 지 6년 만이었다. 고국을 등으로 밀어내며 떠나 청춘의 폭풍을 말하던 젊은 불문학도는 어느새 일흔이 훌쩍 넘었다. 풍경은 달라졌다. ‘40년 사이에 너무 많은 것이 변했다. 기숙사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던 그 높고 아름다운 석축의 육교는 어디쯤일까? (중략) 그때 가슴 졸이던 젊음은 어느 모퉁이로 돌아갔을까?’(15쪽) 김화영(72) 고려대 불문과 명예교수의 산문집 ‘여름의 묘약’은 ‘행복의 충격’의 속편 격이다. ‘행복의 충격’보다 시간에 대한 명상과 관조는 깊어졌지만, 새로운 세계에 기꺼이 유혹당하고 삶의 기쁨에 약동하는 모습은 여전하다. ‘행복의 충격’이 일종의 여행기였다면, ‘여름의 묘약’은 휴가기에 가깝다. 책은 김 교수가 2011년과 2012년 프랑스에 머물며 보고 느낀 내용을 담았다. 그가 23년에 걸쳐 전집을 번역한 알베르 카뮈의 생가를 찾아 딸 카트린 카뮈를 만나고 말라르메와 발자크, 장 지오노의 흔적을 찾는다. 불현듯 써내린 그의 단편적 감상들에서 프랑스 문학과 예술에 일생을 천착한 학문의 깊이가 감지된다. 낮잠을 자려다 살바도르 달리의 ‘열쇠를 가진 잠’ 이야기를 생각하고, 수영에서 돌아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떠올리는 식이다. 프랑스의 공간과 음식, 문화에 대한 풍부한 설명도 녹아 있다. 여행을 마친 김 교수는 “빛나는 여름, 너무나 짧았던 여름은 끝났다”고 적는다. 그것은 물론 프로방스의 여름과 함께 뜨거웠던 젊음을 뒤돌아보는 노 학자의 담담한 회고로 읽힌다. 불문학자답게 그는 보들레르를 인용하며 이렇게 덧붙인다. ‘‘너무 짧았던 우리 여름의 싱싱한 빛이여!’ 짧았기에 더 잊을 수 없는 그 빛을 나는 오래도록 기억하리라.’(156쪽)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도박’ 폭로·비방·단식… 조계종이 심상찮다

    조계종이 심상치 않다. 총무원장 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승적과 범계행위를 둘러싼 폭로와 비방이 잇따르고 있다. 원로 스님이 원로 의원들의 자격을 문제삼아 단식에 돌입하는가 하면 지방 교구본사 주지 후보에 대한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종단 주요 소임자들이 상습도박했다는 폭로성 기자회견까지 있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선거철마다 등장했던 폭로성 음해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우선, 지난 6월 10일부터 원로회의 개혁을 촉구하며 21일 동안 단식을 했던 법주사 원로 설조 스님. 설조 스님은 조계종 쇄신을 위해선 원로 의원부터 자정해야 한다며 단식을 진행하다가 단식을 풀며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일부 원로 의원들의 비위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기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설조 스님은 회견에서 구체적인 비위 사실은 공개하지 않은 채 원로의장 밀운 스님을 겨냥해 “비구계를 받지 않았으면서 비구 행세를 하는 적주(賊住)”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종단에선 설조 스님의 발언이 메가톤급 파장을 부를 것이라며 긴장했던 터였다. 그러나 1981년 조계종 단일계단 출범 이전의 수계의식은 각 사찰의 사정에 따라 수계절차가 다양했던 만큼 설조 스님의 주장을 억측에 불과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어서 터진 공주 마곡사 주지 선거. 제27대 교구장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오는 18일 열겠다는 공고가 있은 직후 출마 후보를 음해하는 폭로성 문자가 스님들에게 전송됐다. 특정 후보가 복지법인 마곡과 템플스테이 전용관 불사와 관련해 비리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마곡사는 특히 현 주지 스님을 둘러싼 추문이 지역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교구의 명예와 위상을 저해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발표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전 포항 오어사 주지 장주 스님의 기자회견도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사건. 장주 스님은 “종단의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왔다”며 중진 스님 15명과 재가 신자 1명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 측은 즉각 “근거 없는 음해성 허위 주장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반박성명을 내고 엄중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선 장주 스님이 주지 연임이 무산된 데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란 관측도 있다. 조계종단은 이 같은 폭로와 비방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편이다. 10월로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가 벌써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음해성 폭로와 비방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8일 중앙종회가 “최근 종단 일각에서 보여온 무분별한 폭로는 또다시 선거가 혼탁 양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며 종법이 정한 정상적인 절차와 방식을 외면한 일체의 행위에 엄정 대처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형님들, SNS 논란… 아우들에 부끄럽지 않나

    이번엔 기성용(24·스완지시티)의 비밀 페이스북이 논란이다. 김현회 축구 칼럼니스트는 4일 포털사이트 네이트에 올린 ‘SNS 논란, 해프닝 아닌 심각한 문제’라는 글을 통해 기성용이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은 전날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모두 탈퇴했지만, 지인들과 쓰는 별도의 페이스북에서 대표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2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에 즈음해 기성용이 쓴 글들은 충격적이다. 당시 해외파 중 박주영(아스널)과 함께 두 명만 뽑혔던 그는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 뽑아줘서”라고 비아냥거렸다. 경기 후에는 “모두 해외파의 필요성을 느꼈을 거다. 다음부턴 오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고 최 감독을 겨냥한 듯한 글을 남겼다. 쿠웨이트전이 최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었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소속사 IB스포츠는 기성용을 사칭한 페이스북이라고 해명했지만 친누나를 비롯, 이영표·박주영·홍정호·김주영 등 축구선수들이 친구로 맺어 있다. 기성용이 SNS 때문에 도마에 오른 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올림픽예선전에서 졸전으로 비난받자 미니홈피에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패기 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경솔한 언행에 뭇매를 맞았다. 월드컵 최종예선 엔트리에서 제외된 지난 6월에는 트위터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는 묘한 글을 남겼다. 최 감독을 겨냥했다는 논란이 불붙자 “오늘 들은 설교 내용”이라고 불을 껐다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하느님이 유일신인 기독교에서는 리더를 언급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 ‘홍명보 아이들’의 온라인 사고는 또 있다. 윤석영(QPR)은 “O형 수비수는 종종 집중력을 잃는다”는 최 감독의 농담을 반박하듯 3일 트위터에 이영표·송종국·김태영·최진철 등 역대 O형 수비수의 이름을 나열해 대표팀 불화설에 불을 지폈다. 오재석(감바오사카)과 김승규(울산)는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때 미니홈피에 ‘야구 금메달 비하발언’을 남겨 홍역을 앓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계속 지적을 해도 알아듣지 못한다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팀 분위기를 해친다면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것.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지도자와 동료를 무시하고 팀워크를 방해하는 썩어 빠진 멘털이라면 과감하게 칼을 뽑아야 한다.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일군 ‘황금세대’는 빛나는 성과에 반비례할 정도로 SNS에서도 진한 그림자를 남겼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윤후 준수어 통역 “이조녁은 이종혁, 짜라깜은 장난감”

    윤후 준수어 통역 “이조녁은 이종혁, 짜라깜은 장난감”

    윤후가 ‘준수어’ 통역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다섯 아빠와 아이들의 강릉 현덕사 템플스테이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저녁식사 뒤 다섯 아이들은 현종스님과 모여 담소를 나누었다. 그러나 유독 준수는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현종스님이 다섯 아이들에게 아버지 이름을 묻자 준수는 “이조녁”이라고 외쳤다. 현종스님이 준수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자 이를 본 윤후는 “이종혁”이라고 준수의 아빠 이름을 또박또박 발음해 전달했다. 이어 “아빠 자랑을 해보라”는 현종스님의 말에 준수가 “짜라깜”이라고 답했고 현종스님은 이번에도 알아듣지 못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번에도 윤후가 나서 “장난감을 많이 사줘서 좋대요. 닌자를 많이 사준대요”라며 ‘준수어’를 통역했다. 윤후 준수어 통역을 본 시청자들은 “준수어 통역 가능한 건 윤후뿐”, “윤후 준수어 통역, ’짜라깜’은 나도 못 알아들었는데”, “윤후 준수어 통역,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통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화록 왜곡가능성 규명해야…추가 수사·국조 필요”

    문재인 “대화록 왜곡가능성 규명해야…추가 수사·국조 필요”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7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사전유출 의혹에 대해 추가 수사 또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원은 특히 당시 대화록이 작성되고 국정원에 보관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며 새누리당에서 공개했던 대화록의 진위에도 의문을 드러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정상회담 대화록은 기록자로 배석한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 녹음해 온 파일과 기록메모에 의해 작성됐다”면서 “그런데 국정기록비서관실에서 녹취를 위해 들어보니 상태가 좋지 않아 잡음제거 등의 장비와 기술을 갖춘 국정원에 파일 등을 넘겨 대화록을 작성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연유로 국정원이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정상회담 대화록을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해왔는데, 종이문서로 보고하면서 부본이 국정원에 남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록이 작성된 시기는 회담을 마친 뒤 일주일 이내였다고 문 의원은 밝혔다. 문 의원은 “공개된 대화록은 2008년 1월에 생산된 것으로 돼 있는데 국정원의 누군가가 인수위 또는 이명박 정부에 갖다 주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원 대화록이나 부본을 사본(복사)한 것이 아니어서 내용의 동일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내용의 왜곡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공개된 대화록에 내용의 왜곡이나 조작이 있다면 더 엄청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따라서 그 대화록이 누구에 의해, 언제,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는지, 내용의 왜곡이나 조작이 없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록이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 진영으로 흘러 들어가 선거에 악용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 있었던 후보측과 국정원 간의 결탁을 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결국 추가적인 수사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국정원, 불법을 불법으로 덮으려 해…법적 책임 물을 것”

    문재인 “국정원, 불법을 불법으로 덮으려 해…법적 책임 물을 것”

    국정원이 24일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회의록을 공개하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이 불법을 불법으로 덮으려 한다”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문 의원은 이날 저녁 트위터에 이같이 적으며 “대통령의 직속기관인 국정원이 청와대의 지시나 허락없이 했을까”라면서 “그렇다면 국정원장은 해임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의 선거개입 사건의 국정조사를 피하려고 구익을 내팽개치는 박근혜 정부의 모습이 참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앞서 이날 오후에도 국정원이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공개한 회의록은 엄연히 대통령기록물이고 이를 공개한 것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국정원에 있는 정상회담 대화록은 그들의 자료로 자체 생산된 것이 아니다”면서 “회담장에 실무 배석한 사람은 청와대 비서관 한명 뿐이었는데, 그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녹음해 녹음 상태가 좋지 않고 안 들리는 부분이 많아 국정원에 녹취를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정원은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가 제공한 녹음파일을 녹취해서 대화록을 만들었고, 그것을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한 부를 더 만들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그런데도 이것이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라면 대통령기록물 관리제도라는 것이 꽝인 것”이라며 절차상 문제점을 꼬집었다. 문 의원은 “검찰이 국정원의 대화록을 공공기록물로 판단했던 것은 문서의 생산경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이라면서 “나는그 대화록을 대통령기록물이 아닌 것으로 다루는 행위에 대해 반드시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몰랐다는 변명을 하지 못하도록 경고를 해둔다”고 분명히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국정원 공개 대화록은 대통령기록물…법적 책임 묻겠다”

    문재인 “국정원 공개 대화록은 대통령기록물…법적 책임 묻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을 놓고 여야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문 의원은 지난 21일 새누리당이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밝히자 “정상회담 발언록과 녹취를 모두 공개하자”고 맞선 데 이어 24일에는 국정원이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절차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국정원에 있는 정상회담 대화록은 그들의 자료로 자체 생산된 것이 아니다”면서 “회담장에 실무 배석한 사람은 청와대 비서관 한명 뿐이었는데, 그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녹음해 녹음 상태가 좋지 않고 안 들리는 부분이 많아 국정원에 녹취를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정원은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가 제공한 녹음파일을 녹취해서 대화록을 만들었고, 그것을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한 부를 더 만들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그런데도 이것이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라면 대통령기록물 관리제도라는 것이 꽝인 것”이라며 절차상 문제점을 꼬집었다. 문 의원은 “검찰이 국정원의 대화록을 공공기록물로 판단했던 것은 문서의 생산경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이라면서 “나는그 대화록을 대통령기록물이 아닌 것으로 다루는 행위에 대해 반드시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몰랐다는 변명을 하지 못하도록 경고를 해둔다”고 분명히 밝혔다. 한편 국정원은 여야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며 이날 오후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기로 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민주당의 요구는 조작될 가능성이 있는 국정원의 보관 문서가 아니라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대통령기록물실에 보관돼 있는 원본 공개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百 “갑의 횡포라니요?”

    “회사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개인의 파렴치한 행동을 용납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 나왔습니다.” ‘갑의 횡포’에 휘말린 현대백화점 이동호 사장은 18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백화점은 자사에서 분사해 나온 광고용역회사 아이디스파트너스와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있다. 전날 이 회사는 현대백화점이 용역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광고 제작 비용을 떠넘겼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거래행위 신고서를 제출했다. 또한 현대백화점이 다른 업체 직원을 근무시키며 월급을 대신 지급토록 하는 등 비용을 전가해 모두 51억여원을 부당 탈취했고,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외삼촌에게 인쇄 업무를 몰아주는 일감 몰아주기를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일부 언론에 이 같은 내용과 현대백화점이 갑의 횡포를 부린다는 주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긴급 간담회를 자청한 이 사장은 “갑을문제를 악용해 협박과 음해를 하고 있다”며 “아이디스파트너스를 사문서 위조와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아이디스파트너스가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공정위 조사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열린세상] 타나토스의 시대를 어찌할 것인가?/정재서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

    [열린세상] 타나토스의 시대를 어찌할 것인가?/정재서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

    이제는 사라진 여신이 되었지만 동양의 여신 서왕모는 양면성을 지녔다. 그녀는 마귀할멈과 같은 모습일 때는 죽음의 여신이지만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일 때는 불사약을 지닌 생명의 여신이었다. 신화를 상징으로 풀면 이것은 우리 자신에게 내재하는 삶과 죽음의 양면성이라 하겠다. 프로이트도 우리에게는 삶의 본능인 에로스적인 욕망과 죽음의 본능인 타나토스적인 욕망이 공존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한국의 자살률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유명 인사의 자살 이후 이를 모방하는 이른바 베르테르 신드롬, 과거에는 듣도 보도 못했던 자살 공유 사이트라는 것의 존재, 꽃 같은 나이의 학생들이 서슴없이 목숨을 버리는 안타까운 실정 등을 볼 때 확실히 타나토스적인 욕망이 목전의 한국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가 상황에 따라, 소신에 따라 정당화되고 때로는 찬미되기도 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시엔키에비치의 ‘쿠오바디스’를 보면 로마의 현인 세네카가 총애하는 여종의 시중을 받으며 우아하게 자기 손으로 생을 마감하는 장면이 있다. 신미양요 때의 미 해병대 측 기록을 보면 강화도 전투에서 패배한 조선군이 포로가 되지 않으려고 스스로 죽음을 택해서 그 투혼에 감동했다는 대목이 있다. 을사늑약 체결 이후 충정공 민영환은 음독해 순국한 자리에서 대나무가 자라났다는 충절의 일화를 남기고 있거니와 오백년 조선 시기를 통해 여성들이 정절 이데올로기에 의해 목숨을 버린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가. 과거에는 자살이라 하지 않고 자진(自盡)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을 썼다. 그러나 나라가 망할 때 명분에 죽고 사는 노론계의 인물들은 즉각 자진하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행합일을 추구하는 소론계의 인물들은 죽을 때 죽더라도 끝까지 저항하는 방식을 택해 투쟁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았으니 그 어떤 충절의 행위라 해도 자진이 미사(美事)로만 여겨진 것은 아니었다. 근래의 비극적인 사건 중 필자의 뇌리에 깊이 남아 있는 것은 무명의 한 젊은 주부와 한때 화려한 은막의 스타였던 최진실씨의 자살이다. 특히 최진실씨의 경우는 친인척의 잇따른 자살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주었던 사건이었지만, 필자는 좀 다른 각도에서 비극의 본질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무명의 한 젊은 주부. 남편은 떠돌이 노동자였다. 아이들을 기르기 위해 갖은 고생을 했지만 이제는 손 벌릴 곳도 없는 그녀는 생활고를 못 이겨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투신했다. 아이 때문에 산다고 했는데 그런 이유마저도 존재하기 어려운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그녀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그녀가 구원받기를 포기하고 어린 두 아이와 더불어 자살을 감행한 극한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이 사회는, 우리는 무엇을 했던가. 최진실씨는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일어나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한 입지전적인 여성이었다. 그녀는 평등하고 자유로운 이 나라에서 누구든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표본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대중은 그녀를 그냥 두지 않았다. 인터넷에서의 갖은 음해와 비방은 결국 그녀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근대의 불우한 여성 작가 김명순이 절망한 ‘독한 세상’을 감내하지 못하고 죽음을 택한 그녀의 모습은 이 사회가 약자의 부상에 대해 얼마나 가혹한지를 보여 주는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국민 소득이 3만 달러로 향하고 한류가 세계를 석권한다 할지라도 자살률 1위의 국가라면 결코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나라가 아니다. 금수강산, 한강의 기적, IT 강국, K팝 등 그 모든 찬사도 죽음 앞에서는 의미가 없으며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한국의 존재도 빛이 바랜다. 자살률 1위라는 이 불행한 현실은 젊은 날의 ‘아픔’이나 누구나 겪는 삶의 ‘무게’ 정도로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는 단계를 훨씬 벗어났다. 무명의 한 젊은 주부와 최진실씨의 비극적인 사례에서 보았듯이 그것이 설사 개인의 ‘아픔’이나 ‘무게’에서 출발했을지라도 궁극적으로 이 사회가, 우리가 껴안고 책임질 일이었다. 황지우의 시구를 넓게 인유하자면 우리 모두 “아픈 세상으로 가서 아프자”는 마음가짐이 절실한 시점인 것이다.
  • “‘넌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시선 솔직히 의식 안 할 수 없었어요”

    “‘넌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시선 솔직히 의식 안 할 수 없었어요”

    ‘말리꽃’ ‘네버 엔딩 스토리’ 등에 붙여진 ‘이승철표 록발라드’라는 수식어, Mnet ‘슈퍼스타 K’에서 보여준 까칠하고 날카로운 심사위원 이미지. 가수 이승철(47)은 자기 고집이 확고한 음악인으로 대중에게 각인돼 있다. 하지만 오는 18일 그가 4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11집 앨범 ‘마이 러브’는 우리가 알던 ‘그 이승철’의 것이 맞는지 다시 돌아보게 한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녹음실에서 만난 그는 “일단 노래부터 듣고 이야기합시다”라더니 40분 가까이 새 앨범의 노래를 전부 들려줬다. 애절한 발라드는 물론 산뜻한 느낌의 팝 록에 힙합과 레게 스타일의 곡도 있었다. “이번 앨범에는 트렌드를 반영한 노래들을 담았어요. ‘오늘도 난’ 같은 댄스곡도 불렀을 만큼 제 색깔을 고집하지 않았어요. ‘슈퍼스타 K’ 심사위원을 하면서 받았던 ‘너는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는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타이틀곡 ‘마이 러브’는 산뜻한 비트와 멜로디가 애절한 가사와 묘하게 버무려진 미디엄 팝 록이다. 후렴구에 직접 중독성 있는 코러스를 넣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가슴을 울리는 피아노 선율과 애절한 목소리가 일품인 ‘사랑하고 싶은 날’, 어쿠스틱 기타 반주와 리듬이 몸을 들썩이게 하는 ‘그런 말 말아요’ 등도 돋보인다. 힙합 스타일의 ‘늦장 부리고 싶어’, 레게 스타일의 ‘비치 보이스’(Beach Voice)는 눈이 번쩍 뜨인다. 록 발라드에서 고집하던 힘있는 목소리도 버렸다. “‘긴 하루’ 이후 힘을 뺀 창법을 구사했는데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이번에는 힘은 뺐지만 더 굵어진 창법을 연구했어요.” 그의 정규 11집은 두 파트로 나뉜다. 각각 ‘센슈얼리즘’(감각주의)와 ‘에고티즘’(이기주의)을 주제로 한 두 파트 중 ‘마이 러브’에 담긴 9곡이 파트 1이다. “트렌드를 중시한 파트 1의 곡들은 다소 가볍다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기존 제 스타일의 록 발라드 곡들은 파트 2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파트 2는 올가을에 발매될 예정으로 70% 정도 다듬어졌다. 이번 앨범에 들어간 제작비는 5억여원. 2년 전부터 작곡가 40여명의 곡을 받아 녹음까지 완료한 것이 60여곡이었다. 새로운 작곡가의 신선한 곡을 찾던 그는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캐나다 작곡가에게 6곡을 받아 녹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감성과 맞지 않아 멜로디부터 갈아엎었다. 대신 동아방송대 실용음악과 08학번 학생들이 쓴 곡(늦장 부리고 싶어, 비치 보이스)을 앨범에 담았다. 실력이 쟁쟁한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독설을 날리던 그로서는 의외의 모습이다. “학생들의 곡을 들어 보면 가사나 편곡 등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습니다. ‘슈스케’에서 받았던 느낌도 그랬죠. 학생들의 좋은 곡들이 빛을 봤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들과 함께 작업했어요.” 한두 곡을 담은 싱글앨범과 미니앨범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파트 1과 파트 2로 나뉜 앨범을 들고 나온 것은 음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그의 고집 때문이다. “스스로 녹음해 앨범을 내고 싶어 제 돈으로 녹음실도 만들었어요. 음반 판매량은 줄겠지만 여전히 소장 가치는 있으니까요. 저는 죽을 때까지 앨범을 낼 겁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남북당국회담 D-1] “금강산 관광 재개로 5년전 특수 기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난 5년은 말 그대로 고통의 세월이었죠. 아내가 해녀로 나서 성게 등 수산물을 잡아 은행 빚 이자와 전기료를 감당하면서 근근이 살고 있습니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관광을 재개한다면….” 대한민국 최북단인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에서 31년째 금강산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박완준(71)씨는 10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그는 “하루빨리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 5년 전과 같은 관광 특수를 누렸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남북 간 회담이 급물살을 타면서 금강산 관광 중단 5년째를 맞은 고성 지역 주민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이들은 금강산 관광 중단과 함께 관광객 감소와 숙박 및 음식업체, 건어물 가게 휴폐업, 실업 등으로 지역 경기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다시 찾아든 남북 간 해빙 무드에 들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면서 고통을 받던 현내면 통일전망대 출입관리소와 명파리, 마차진리 주민들이 거는 기대는 더 크다. 통일전망대로 이어지는 도로변 상가나 식당들은 대부분 문을 닫은 지 오래여서 잡초가 우거진 채 방치돼 있었다. 하지만 남북이 대화한 휴일을 즈음해 상인과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모처럼 이야기꽃을 활짝 피웠다. 고성 지역에는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 중단 뒤 400여개 음식·숙박업소가 휴폐업했으며 한 달에 23억원씩 지금까지 13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뿐만 아니라 실업자도 급격히 늘어 3만여명의 인구 가운데 3000여명이 지역을 떠나면서 지역경제에 큰 피해를 입혔다. 남북 간 회담과 더불어 부동산중개업소, 면사무소, 주민들에게까지 빈 상가나 건물이 있는지를 묻는 외지인들의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통일전망대엔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하루 2500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이명철 현내면번영회장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은 물론 침체된 지역경기 회복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관광이 재개되기를 학수고대한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양수경 남편’ 변두섭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 숨진 채 발견

    ‘양수경 남편’ 변두섭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 숨진 채 발견

    4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당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변두섭(54)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4세. 고인의 시신은 현재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진 상태이며 곧 빈소가 차려질 예정이다. 고(故) 변두섭 회장은 1980년대 초 음악다방 DJ로 시작해 매니저 등을 거쳐 예당 기획을 설립했다. 이후 최성수, 듀스, 이정현, 조PD 등 스타 수많은 스타들을 발굴해내며 연예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렸다. 2000년 예당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 다음해에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현재는 가수 알리, 그룹 씨클라운 등이 소속돼 있다. 1998년에는 자신의 회사에 소속돼 있던 인기가수 양수경과 결혼해 화제가 됐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1남 1녀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변두섭 회장 부인 양수경은 ‘가요계 요정’

    故변두섭 회장 부인 양수경은 ‘가요계 요정’

    4일 변두섭(54·예명 변대윤) 예당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과 함께 고인의 아내인 양수경(46)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변두섭 회장과 결혼한 뒤 활동을 중단해 젊은 층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양수경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가요계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여성 가수였다. 1988년 1집 ‘떠나는 마음’으로 데뷔한 양수경은 이지연 등과 함께 가창력을 겸비한 미녀가수로 손꼽혔다.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 ‘사랑은 차가운 유혹’, ‘당신은 어디 있나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양수경은 일본에도 진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양수경은 1998년 제작자로 인연을 맺었던 변두섭 회장과 결혼하면서 다음해 9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가요계를 떠났다. 결혼 뒤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남편인 변두섭 회장의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등 내조에 집중했다. 한때는 예당 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이 급등하면서 엄청난 배당금을 챙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수경은 현재 변두섭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변두섭 회장과는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변두섭 회장이 서초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변두섭 회장을 발견한 사무실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로 볼 만한 정황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유족 등을 상대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당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변 회장의 사인은 자살이 아닌 과로사”라고 주장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문재인 “安 신당, 꼭 나쁜 것은 아냐” ‘노무현 4주기’ 野 재편 전환점 되나

    문재인 “安 신당, 꼭 나쁜 것은 아냐” ‘노무현 4주기’ 野 재편 전환점 되나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거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추도식이 갖는 정치적 의미는 무거웠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가한 추도식이 야권 세력 재편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특히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전날 독자세력화의 깃발을 치켜들면서 민주당과의 일전을 선포한 것도 관심도를 높였다. 지난해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친노 측은 추도식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관심을 피하지는 않았다. 문 의원은 봉하마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등 국가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덕목조차도 진전이 없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분들이 오시는 것 같다”며 노무현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문 의원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자신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서는 “다음 대선 때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게끔 저도 나름의 역할을 열심히 해야겠죠”라고 대선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자신의 정치활동 재개 시각에 대해서도 문 의원은 대선 패배 뒤 정치를 멈췄던 적이 없기 때문에 정치 본격화나 재개라는 해석이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나아가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꼭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정치에 대한 시민참여의 외연을 넓힐 수 있다면 좋다고 했다. 민주당이 새누리당과 독과점 구조 속에 안주한 측면도 반성했다. 기득권을 타파하며 안 의원과 정치적 경쟁 속에서 혁신하면 좋다는 것이다. 안 의원과의 경쟁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정치세력화 깃발을 든 안 의원과 맞받아친 문 의원 측이 당장 감정 섞인 난타전을 전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이 “끝내는 다시 힘을 합쳐 같은 목표를 향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정권 재탈환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안 의원과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안 의원이 차기 대권 고지 점령을 위해 난해한 고차방정식 풀기에 돌입한 기류다. 민주당 내 친노와 비노는 ‘안철수’라는 거대한 외부충격 앞에 갈등을 자제할 것 같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안철수 세력과 합치거나 연대하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2016년 총선이나 그다음해 대선까지 경쟁할 수도 있다. 안 의원과의 협력 여부에 대한 민주당 내 시각차도 크다. 수많은 의외의 돌발 변수들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현재 야권의 차기 전망은 답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안 의원은 독자세력화를 하겠다며 치고 나가고, 민주당은 문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와 손학규 상임고문 등 차기 주자들이 접점 없는 암중모색을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이 극적으로 합하거나 연대할 조짐은 극히 약해 보인다. 당장은 치열한 수싸움·세싸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김해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공립대 교수 “성과급적 연봉 폐지” 집단 운동

    국공립대 교수들이 이명박 정부의 주요 대학 정책이었던 ‘국립대 선진화 방안’의 핵심인 ‘성과급적 연봉제’ 폐지를 요구했다. 서로 연봉을 뺏고 빼앗기는 격이라고 할 연봉제 탓에 교수사회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데다 단기 성과 위주의 연구에 집착하는 근시안적인 풍토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격렬한 교수사회의 반발에 교육부도 전면적인 검토를 약속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는 “성과급적 연봉제에 공식적으로 반대하며, 성과평가에 필요한 자료 제출도 거부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성과급적 연봉제는 총장 직선제 폐지, 학과 구조조정 등과 함께 지난 정부가 추진했던 ‘국립대 선진화 방안’의 핵심으로 2011년부터 단계별 도입됐다. 연구·교육·봉사 등 교수의 업적을 매년 평가해 연간 보수 총액을 결정한다. 기존의 보수체계는 성과평가에 따라 다음해 성과급을 책정하는 연간 방식이었다면, 성과급적 연봉제는 성과에 대한 보상의 일부가 기본 연봉에 가산·누적되면서 교수 간 보수의 격차가 해가 갈수록 급격히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성과급적 연봉제는 지난해까지는 신임 교수들에게만 적용됐지만, 올해부터 정년 보장 교수를 제외한 교수 전원으로 확대됐다. 대상 교수 숫자도 지난해 460명에 그쳤지만 올해 5000여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2015년에는 모든 교수에게 적용된다. 국교련은 당초 정부가 성과급적 연봉제 도입 근거로 내세운 ‘자발적인 동기 유발’과 ‘발전적 경쟁풍토 조성’ 효과는 전혀 없고 오히려 교수사회의 분열을 조장한다는 입장이다. 국교련 측은 “매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단기적인 연구에만 교수들이 집착하고, 한정된 성과급을 놓고 상대평가가 이뤄지면서 교수사회에 갈등과 상호불신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교련은 앞으로 기자회견과 정책 토론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며 성과급적 연봉제 폐지의 정당성을 알려 나갈 계획이다. 교수들의 반발에 대해 교육부는 일단 제도의 문제점부터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서남수 장관은 지난달 18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 국공립대총장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연구를 진행하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제도 전반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할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지난 정부와 같은 형태로 시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한글의 과학성·아름다움을 남기고 싶어”

    “한글의 과학성·아름다움을 남기고 싶어”

    “스승의 날이 왜 5월 15일인 줄 아세요? 세종대왕의 생일이에요. 한국인의 가장 큰 스승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라는 이야기죠.” 강병인(51) 캘리그래퍼는 한글 붓글씨에 ‘꽂힌’ 사람답게 서슴없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붓글씨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훈민정음해례본도 닳도록 읽었다. 그는 “한글은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소리도 상형했다”면서 생동 기운을 끌어온다. 칼의 날카로움, 봄의 따뜻함, 꽃의 아름다움, 나는 자유로움, 숲의 듬직함 등등. 상업적인 한글 캘리그래퍼로 본격 활동한 지 13년. 그의 글씨는 이제 어디서든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참이슬’과 ‘산사춘’, ‘풀무원’, ‘아침햇살’ 등을 시작으로 ‘독도’, 숭례문 가림막 ‘늠름한 모습 그대로’, ‘함께 만드는 서울, 함께 누리는 서울’ 등 셀 수가 없다. “TV드라마 타이틀인 ‘엄마가 뿔났다’에서 ‘뿔’자를 황소의 우뚝 솟은 뿔처럼 그려서 기억에 오래 남기도 했고요, ‘화요’라는 술은 마시면 불같이 일어나는 술이라는 이미지를 담아서 쓴 글씨라서 술꾼들이 좋아합니다”고 했다. 그가 붓글씨를 만난 것은 경남 합천군 용주면 용호초등학교 6학년 때다. “담임선생님이 ‘서예반으로 들어오느라. 그럼 꿀을 실컷 먹게 해주마’라고 했어요. 그때 제가 군 미술대회에 나갈 만큼 그림도 곧잘 그렸는데, 꿀 때문에 서예반으로 갔죠. 중학교 때는 교과서에서 추사 김정희를 만났는데, 그때 ‘나도 추사가 되자’는 꿈을 꾸었어요. 그래서 ‘영원히 먹물과 지내자’라는 ‘영묵’으로 호도 지었죠. 붓글씨가 그렇게 삶의 일부가 됐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고교 졸업장은 1981년 검정고시로 또래보다 1년 먼저 땄다. 그리고 출판사 편집디자이너로 일했다. 군대를 다녀온 기간을 제외하면 늘 붓글씨와 디자인과 함께 살았다. 대학은 방통대와 사이버대학을 거쳤고, 2010년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광고디자인과에서 석사도 마쳤다. “한글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형태적으로 상형문자로서 아름다움이 있는지 글로 남기고 싶었어요. 석사논문 제목이 ‘한글 글꼴의 의미적 상형성’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붓글씨의 자유로움을 소재로 오는 24일 고향인 경남 합천 용주초등학교에서 4~5학년과 ‘한글, 글씨로 놀다’라는 주제로 논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3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의 일환이다. 그는 “시골 촌동네에서 붓글씨를 만나고 제가 이렇게 성장했듯이,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글 사진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KT, 루머에 강력 대응한다

    KT가 최근 불거진 ‘루머’에 대해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KT가 밝힌 루머의 유형은 대부분 이석채 회장과 관련된 것이다. 실제로 이 회장이 ‘와병 중이어서 입원을 했고 조만간 퇴진 기자회견을 한다’는 그럴듯한 시나리오까지 등장했다. 여느 공공기관처럼 KT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최고경영자(CEO) 중도 하차설에 시달려 왔다. 이 회장에 대해서도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음해성 루머들이 집중 유포되고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는 2002년 5월 정부가 지분을 모두 팔면서 완전 민영화된 기업이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 교체설과 음해성 루머로 홍역을 치른다. KT는 지난달 30일과 1일 이틀에 걸쳐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 회장 사퇴설을 일축하고 음해성 루머를 유포하는 세력에 대해 법적 대응 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 배후로는 경쟁사와 해고자, 내부 불만 직원, 이 회장의 사퇴로 반사이익을 얻는 세력까지 다양하다고 진단했다. 김은혜 KT커뮤니케이션실장은 “이 회장이 청와대에 퇴진 의사를 밝혔다는 소문이 있는데 우리도 들은 적이 없다”며 “이달 말 예정된 간담회도 KT와 KTF 합병 4주년을 기념한 자리”라고 잘라 말했다. 김 실장은 “악성 루머 때문에 인적 자원과 비용 등이 낭비되고 있다”며 “회사에 해를 끼치는 루머 생산이나 유포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기 때문에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참여연대가 지난 2월 “KT가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실장은 “스마트애드몰은 이 회장 임기 이전 입찰 참여가 결정됐으며 OIC랭귀지비주얼은 가상 재화 강화 차원에서 설립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北 긴장완화 모색?… 김정은, 軍활동 줄이고 경제 주력

    지난 3월 최전방 군 부대를 잇달아 시찰하며 한반도 긴장을 한껏 고조시켰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군 관련 활동을 대폭 줄이고 경제분야에 주력하는 등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올해 신년사에서도 밝혔던 농업·경공업 중심의 경제건설을 위해 냉각기를 갖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기류를 감안해 대결국면에서 긴장완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의 달라진 기류는 김 제1위원장의 현지 시찰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지난 3월 군 관련 활동 횟수는 모두 11회에 달했으나 4월에는 인민군 창건 81주년 기념행사(25일) 참석밖에 없었다. 한·미 연합 독수리 연습 종료에 즈음해서는 지난달 27일 부인 리설주와 군 간부를 대동하고 개업을 앞둔 주민종합편의시설 해당화관을 방문하는가 하면 29일에는 축구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북한의 ‘경제·중국통’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도 김 제1위원장의 옆자리를 지켰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군 간부들이 인민군복을 입고 경제시찰에까지 동행한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며 “북한 지도부가 앞으로 인민생활 향상에 더 큰 힘을 기울이겠다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북한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의 경제 관련 기사량도 지난달 26일부터 현저하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경제에 집중하면서 긴장 국면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로 정확히 취임 한 달을 맞은 북한의 대표적인 ‘경제통’ 박봉주 내각총리의 경제관련 행보도 부쩍 늘었다. 그는 지난달 23일 중앙과학기술축전에 참석한 데 이어 29일에는 평안남도 순천 청년탄광연합기업소를 찾아 생산 실태를 점검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23일자로 박 총리가 황해남도 해주시의 협동농장 등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중앙과학기술축전 관련 기사에서 “올해 축전 개막식에 박 총리가 참석한 사실은 조선이 경제강국 건설에서 과학기술발전을 특별히 중시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면 아직 시작단계인 박 총리의 경제개혁 조치들이 서서히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노동신문이 1일 노동절을 맞아 ‘정밀화, 소형화된 핵무기’를 언급하며 군수공업부문 근로자들의 분발을 독려했다는 점에서 대외적으로 긴장 수위를 유지하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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