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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규철의 DVD폐인]‘몸짱’은 안방서 완성된다

    나이가 들수록 몸이 부대끼는 것을 느끼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더구나 요즘처럼 ‘몸짱’이니 ‘웰빙’이니 하는 말들이 유행하는 것을 보면 “왠지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위기의식(?)마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운동은 하고 싶은데 시간이나 비용 때문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사람도 많다.이런 경우 아래에 소개하는 DVD타이틀들은 무척 반가울 듯.그 곳엔 집이나 가까운 운동장에서 손쉽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수두룩하다.또 스포츠-다이어트 분야 전문가의 자세한 설명과 자잘한 정보를 담고 있어 쉽게 따라할 수 있다.당연히 요즘 들어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 실용 DVD타이틀들의 하나다.이제 가정에서 DVD를 보면서 손쉽게 운동을 시작해 보자.그러다 보면 언젠가 ‘몸짱’도 부럽지 않고,예전의 건강도 성큼 다가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최윤영 요가 요가라고 하면 선뜻 다가서기 힘든 느낌을 준다.하지만 이 타이틀은 보통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가의 세계를 보여주면서 그런 선입관을 가시게 한다.미스코리아 출신인 최윤영씨가 출연하여 요가와 관련된 명상에서 호흡과 동작들을 보여준다.또 사진이 포함된 별도의 설명서도 곁들여,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연습할 수도 있다. 요가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들이 나름대로 충실하게 담겨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타이틀로,초보자들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수준이다.DVD로서의 화질이나 음질은 대부분의 스포츠-다이어트 관련 타이틀들처럼 그렇게 훌륭하다고 보기는 어렵다.화질도 평범한 편이고 스테레오로 지원되는 사운드도 무난한 수준.부가영상으로 인도와 요가에 대한 안내와 촬영현장,포토갤러리 등을 담고 있다. ●윤여춘의 액티브 마라톤 교실 달리기는 모든 운동의 기본으로 손쉽게 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이 타이틀은 보통의 달리기로부터 마라톤에 이르기까지 달리기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인기가 높다.운동을 시작하기 전의 스트레칭에서 본격적인 달리기 그리고 부상치료와 용품소개,식이요법에 이르는 다양한 정보가 사용자의 수준별로 정리되어 있어 자신의 수준에 맞게 응용해볼 수 있다.4대3의 화면비율과 돌비 디지털 2.0을 지원하며 보통수준의 화질과 음질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 다이어트 관련 타이틀로 ‘이소라의 슈퍼다이어트 체조’와 ‘이본의 댄스 위드 미’ 등이 있다.집안에서 따라하기 쉬운 간단한 동작 위주로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또 본격 요가 타이틀인 ‘파워요가’시리즈 한글판도 판매되고 있다.수준별,용도별로 구분된 요가동작을 담아 자신에게 맞는 타이틀을 고를 수 있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남규철의 DVD 폐인] 화이트데이 ‘로맨스’를 선물하자

    며칠후면 화이트데이.하지만 결혼한지 몇 해가 흘렀고 아이들도 꽤 자란 ‘아저씨’들에게 화이트데이나 밸런타인데이는 그저 ‘젊은 아이들의 사랑타령에 상술이 기묘하게 결합된’날들로 비친다.아니면 그 핑계로 애써 무시하고 넘기기 일쑤다.물론 이런 선택의 이면엔 화이트데이 사탕을 사기 위해 가게 앞에서 줄을 서야 하는 쑥스러움도 어느 정도 있을 터.그렇다고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면 “사탕 한 봉지도 사오지 않는다.”는 아내의 푸념에 며칠간 가정의 평화가 흔들릴지 모른다. 선택의 딜레마에 빠진 아저씨들에게 소개하는 묘안 하나.아내들이 좋아할만한,잘 다듬어진 로맨스 영화를 함께 보시는 건 어떨까?사탕보다 더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아내와 함께 즐긴다면,푸념도 없고 가정의 평화도 잘 지켜지는 일석이조가 아닐까.사탕따위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남편의 깊은 사랑을 드러낼 수도 있을 듯. ●러브 어페어 1932년 처음 영화로 만들어진 이후 여러 번 리메이크 될 만큼 많은 인기를 모은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그 중 1994년에 아넷 베닝과 워렌 비티가 출연한 이 작품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특히 실제 부부였던 두 배우의 훌륭한 연기와,엔리오 모리코네의 부드러운 음악이 무척 인상적이다.DVD로 출시된 지 꽤 지난 작품이어서 화질이나 음질이 요즘 영화만큼 선명하지는 않지만,이런 단점이 눈에 들어 오지 않을 만큼 영화는 감동적이고 아름답다. ●아멜리에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너무나 귀엽고도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주인공인 오두리 토투의 천진하면서도 깜찍한 매력이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화면 위에 잘 그려진 작품이다.독특하면서도 조금은 엽기적인 상황들과 유쾌한 상상들이 빼곡히 들어찬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DVD로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화면비율의 오류로 리콜이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모두 수정,출시되고 있다.화질과 음질은 평범한 수준이고 제작노크와 예고편들의 무난한 서플을 달고 있지만,그런 아쉬움을 무시해도 될 만큼의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시월애:스페셜 에디션 이현승 감독이 그려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전지현과 이정재가 주연을 맡았다.강화 석모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부드러운 음악들,그리고 영화가 끝난뒤에도 오래도록 가슴에 긴 여운이 남는 작.극장 개봉 당시엔 큰 흥행은 안되었지만 DVD로는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이런 사랑에 힘입어 최근 새롭게 리마스터링되어 출시된 스페셜 에디션은 이전 버전에 비해 훨씬 나아진 화질과 음질을 갖고 있으며 별도의 디스크에 담긴 서플들도 무척 만족스럽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여학생 교복선택 논란] 청소년사이 ‘교복짱’ 바람

    종아리 부분의 바지 폭을 줄인 ‘꼬챙이 바지’,주름을 뜯어 없앤 ‘A자형 긴 치마’,몸에 꼭 맞도록 주름선을 박음질한 ‘인어공주 치마’…. 70∼80년대 교복이 획일성을 강조하는 억압의 상징이었다면,요즈음 교복은 이처럼 청소년들이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패션 코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까닭에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최근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얼짱’,‘몸짱’보다 ‘교복짱’이 인기다.인터넷에서는 교복을 입고 각종 자세로 사진이나 짧은 동영상을 찍는 ‘교복쇼’,일본의 교복 패션을 따라하는 ‘고갸루족’ 등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교복과 관련한 카페나 커뮤니티가 수천개에 이르고 있으며,회원 수가 20만명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청소년들이 회원의 대부분인 이곳에서는 학교 교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하루에도 수백건씩 올라오고,품평회를 통해 교복짱을 선발한다.같은 학교 교복이더라도 어떻게 고쳤느냐에 따라,어떤 자세를 취했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이 때문에 교복을 입고 패션쇼를 벌이거나 치마를 걷어올리는 등 짓궂은 장난도 마다하지 않는 교복쇼도 곧잘 등장한다. 게다가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일본 교복 패션을 따라하는 고갸루족도 유행이다.고갸루란 고(高)와 걸(girl)에서 유래된 일본식 영어로,짧은 주름 스커트와 리본,무릎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루즈삭스’ 양말 등을 입는 일본 여고생을 이르는 말이다. 이같은 추세 때문에 교복 제작업체들도 홈페이지에 교복 코디법 등 관련 코너를 개설하고,사이버 교복얼짱 선발대회 등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들은 교복을 통해 자신의 개성과 멋을 드러내려는 욕구가 강하다.”면서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화와 얼짱 신드롬 등도 청소년들의 교복문화를 바꿔나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 경차판매 53%급증… 수입차도 호조

    자동차 내수 시장이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1000㏄ 이하 경차와 수입차 판매는 호조를 보이는 반면 중대형 및 대형차 판매는 점차 뒷걸음질치고 있다. GM대우차 마티즈는 2월 한달간 총 3855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53.8%,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3% 늘었다.이는 2002년 4월 4723대 이후 최대치다.기아차 ‘모닝’은 출고 지연으로 판매량이 216대에 그쳤지만 현재 2200대 가량의 주문이 밀려 있다. 수입차도 지난달 판매 대수가 1672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6%,지난달보다 3.7% 증가했다. 렉서스가 398대로 BMW(383대)를 앞질러 1위를 되찾았다.다음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 253대,포드 146대,크라이슬러 145대,볼보 90대,GM(사브·캐딜락) 78대 순이다.경차의 약진과 달리 중대형 및 대형차는 2월 한달간 7428대가 팔려 전월보다 6.7% 감소,전차종 가운데 유일하게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차 구매가 늘고,일부 부유층의 고급 수입차 구매가 줄지 않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짙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남규철의 DVD 폐인] 오스카가 사랑한 영화들

    지난 1일 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성대하게 열렸다.보수적이고 부당하며 편견덩어리라는 곱지않은 시선이 있지만 여전히 오스카 트로피가 갖는 비중은 크다.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고 나면,신문과 방송에선 수상작들을 보도하고 상을 받은 작품이 재개봉되기도 하니,이 정도면 그 영향력을 쉽게 알 수 있지 않을까. DVD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아카데미상은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준다.아카데미가 사랑했던 영화들을 모으는 재미가 바로 그것으로,오스카 트로피를 받은 역대 수상작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영화사 100년의 절반 정도는 쉽게 아우르는,근사한 DVD 라이브러리를 구성할 수 있다.지금 소개하는 타이틀들은 그런 작품 중에서도 특히 많은 오스카를 가져간 것들이다. ●벤허 윌리엄 와일러의 대작으로 10년에 가까운 세월과 10만명의 출연자,그리고 1500만달러라는,당시로선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어 만들었다.1960년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4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남우주연상과 조연상등 11개 부문의 상을 수상하여 최고 기록을 세웠다.DVD로 출시될 당시,제작된 지 수십년이 지난 작품이어서 화질과 음질 등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새로 리마스터링돼 그런 우려는 사라졌다.요즘 영화 못지않은 깨끗한 화면과 선명한 사운드,그리고 풍성한 부가영상들은 대작이 주는 감동 이상의 즐거움을 준다. ●타이타닉 1997년 개봉하여 전세계적으로 10억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올린 대작으로 제임스 카메론이 메가폰을 잡았다.벤허와 마찬가지로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등 11개부문을 수상했지만 연기부문에선 전혀 수상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이 아쉬움만큼이나 DVD로 만들어진 ‘타이타닉’도 여러모로 불만을 가질 만한 타이틀로 유명해서,평범한 레터박스 화면과 화질,예고편뿐인 서플과 엉성한 자막폰트에 이르기까지,작품에 비해 너무나 모자라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그런 아쉬움을 한번에 잊게 해줄 만큼 영화의 재미가 남다른 건 분명하다.Special Edition이 제작된다는 소문이 워낙 무성한 작품이므로 구입 예정이라면 SE버전을 노려보시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40년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들중에는 내로라하는 작품들이 즐비했다.미국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들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오즈의 마법사’‘역마차’‘폭풍의 언덕’ 등의 쟁쟁한 작품들이 후보에 올랐지만 아카데미는 결국 빅터 플레밍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9개 부문의 상을 몰아 주었다.DVD로 출시된 ‘바람과‘는 작품 나이를 감안하면 무난한 화질과 음질을 갖고 있다.하지만 작품의 대단한 인기에 비하면 지나치게 소박하게 출시되어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사설] 정치적 고려하려면 수사는 왜 하나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및 경선자금 수사가 뒷걸음질치고 있다.최근 검찰은 이들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출구조사’를 총선 이후로 미루며,이회창씨의 소환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수사 계속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검찰의 고충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검찰이 내리는 결정의 배경은 온통 정치적 고려뿐이어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 검찰은 수사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안희정씨가 롯데로부터 6억원 가까이 받은 사실도 드러났고,여택수 청와대 행정관 역시 롯데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그동안 검찰 수사는 노 캠프에 대한 5대 그룹의 자금 지원을 밝혀내지 못해 공정성을 의심받아 왔는데 이들 기업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이 비로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또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말한 측근들의 ‘돈벼락’ 설을 믿지 않을 수 없게 되어 가고 있다.게다가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삼성그룹의 자금 제공 제의를 노 대통령 후보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했다.이회창씨의 ‘면책’도 노무현 대통령 조사를 피하려는 것과 연계된 것은 아닌지 의문시되고 있다.수사는 오히려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선자금도 그렇다.형평성이 문제라면 노 대통령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수사 대상에 올라야지,한화갑 의원 영장 재청구를 보류할 일인가. 온갖 어려움을 뚫고 국회의원을 줄줄이 구속하던 서슬퍼런 검찰은 어디로 갔나.검찰은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면 그것으로 소임을 다하는 것이다.정치적 고려를 하려면 수사는 왜 하나.강한 권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수사만이 형평성과 공정성 시비를 잠재울 수 있음을 검찰은 명심해야 한다.˝
  • 날개단 車수출 내수는 ‘추락’

    지난 달 자동차 판매가 수출 급증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으나 내수는 20% 이상 줄며 장기 침체 국면을 나타냈다.특히 현대·기아,GM대우 등 수출업체와 쌍용·르노삼성 등 내수주력 업체간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2일 국내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내수 8만 9909대,수출 24만 3007대 등 총 33만 2916대로 지난해 동월(27만 1553대) 대비 22.6% 늘었다.수출은 60.0% 급증했으나 내수는 24.9% 감소했다.전달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19.8% 늘어난 가운데 내수와 수출 모두 각각 18.6%와 20.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내수 4만 4578대,수출 12만 1541대 등 총 16만6119대로 지난해 동월대비 14.7% 증가했다.수출은 38.6% 늘었으나 내수는 22.0% 줄었다.전달에 비해서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19.6% 늘어났다.기아차는 지난 한달간 작년 동월 보다 21.2% 늘어난 8만 2760대를 판매했다.수출은 6만 1101대로 50.0%의 신장세를 보였으나 내수판매는 1만 7515대로 작년 동월대비 21.7% 감소했다. GM대우차도 2월 내수 9001대,수출 5만 8491대 등 총 6만 7492대 판매로 작년 동월보다 96.7%의 증가했다.내수는 22.9% 줄었으나 수출은 158.3%나 증가했다. 쌍용차는 2월 한달간 내수 8660대,수출 1802대 등 총 1만 462대를 판매,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12.0% 급증했으나 내수가 34.1%나 줄어들면서 전체 판매량도 25.2% 뒷걸음질쳤다.전달에 비해서도 내수는 6.9%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도 2월 판매대수가 내수 6011대,수출 72대 등 총 6083대로 작년 동월 대비 39.4% 감소했다.내수가 작년 동월보다 40.1%나 수직하락했으며 전달에 비해서도 내수는 10.8%,수출은 36.3% 각각 줄어들었다. 이종락기자˝
  • 소비·투자 끝없는 뒷걸음질

    성장의 양대 축인 소비와 투자가 꿈쩍도 않고 있다.도소매판매와 설비투자가 각각 11개월,7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도소매판매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2월부터 다음해 12월까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최악이다.수출 호조세로 산업생산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경기동행 및 선행지수 등의 심리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소비·투자지표가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할 경우 올해 5%대 성장목표도 달성하기 어렵지 않으냐는 우려가 나온다.내수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계부채와 신용불량자 문제가 가닥을 잡으면 경기침체는 회복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은 있다. ●생산이 그나마 다행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반도체·영상음향통신 등에서 호조를 보여 지난해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전월보다 1.1% 증가한 것이지만 전월의 생산증가율 10.9%에는 절반에도 못미친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0.1%포인트가 증가한 80.5%를 나타냈다. ●소비·투자는 엉망 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는 영업일수 감소,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도매업,소매업,자동차 및 연료 등이 모두 줄어 지난해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11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전월(-1.2%)에 비해 감소폭이 2배 이상 커졌다.특히 백화점 판매는 13.6%나 감소해 전월 감소율(2.3%)의 6배나 됐다.할인점은 3.1%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전월(6.4%)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은 증가했으나 자동차·컴퓨터 등에 대한 투자가 부진해 3.1% 감소,7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전월의 감소율(1.6%)에 비해 감소폭이 2배 가량 커졌다. ●심리지표는 쾌청(?)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투자부문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지만,산업생산은 설 때문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일수가 이틀정도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이어 “경기동행지수 등 심리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자연과 인간사 보듬는 두 시인의 노래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사람이 무(巫)라면,시는 성스러움과 속됨이 만나는 곳에서 울리는 노래가 아닐까.많은 작가들이 도심의 번잡을 피해 창작에 매진하려 시골이나 한적한 공간으로 달음질치는 것도 성(聖)과 속(俗) 사이의 여유가 그리워서일 것이다. 최근 나온 두 시집 ‘이 환장할 봄날에’(창비사 펴냄)와 ‘나는 걷는다 물먹은 대지 위를’(민음사 펴냄)은 모두 성과 속의 경계에서 건져올린 노래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자연과 인간사를 보듬는 두 시인의 시선은 그래서 고즈넉하다. ‘이 환장할 봄날에’를 낸 시인 박규리는 삶 자체가 성과 속 사이에 있다.몸과 마음이 아파 찾아간 전북 고창 미소사에서 8년째 절을 찾는 이들에게 밥을 해주는 공양주로 일하고 있는 시인은 눈에 비친 승속(僧俗)사이에서 자신의 심정을 곡절히 담았다. 시인은 “명치끝에 돌덩어리 같은 이 일생(一生)”(‘무서운 잠’)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한다.비록 “가슴속 켜켜이 몸 속속들이 문신 같은 상처”(‘이유없이 오고 흔적 없이 가는 건 없다’)로 새겨진 삶이었지만 시인의 시선은 여전히 세속에의 미련을 보여준다. 그러나 “세상에서 무서운… 흔들리는 제 마음”(‘사과꽃 한송이 떨어졌던가’)과 맞서며 “내 철없는 욕심과 부질없는 사랑이/상처 한줄 그을 줄 차마 어찌 알았으랴.”(‘주름’)라고 되돌아본 뒤 자신을 낮추면 “산꿩도,다람쥐도/저물녘 다 늙은 햇살도/쉬었다 간다.”는 깨달음에 이른다. 시인의 특이한 체험과 상상력은 절제된 시적 긴장에 힘입어 여운이 오래간다.빼어난 서정미는 “사랑하는 사람을 달래 보내고/돌아서 돌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설운 눈물 방울 쓸쓸히 피는 것을/종탑 뒤에 몰래 숨어…”본 뒤 시인 자신이 “버림받은 여자가 되어/버릴수록 더 깊어지는 산길에 하염없이 앉았습니다.”(’치자꽃 설화’)라고 노래할 때 절정에 이른다. 해설을 쓴 시인 박영근은 ‘절집 세계의 일상과 리얼리티’라 묘사한다.또 신경림은 “칼날의 매서움과 봄 햇살의 부드러움 양면을 갖춘 한없이 젊고 풋풋한 시”라고 평한다. 한편 “말(言)과 절(寺)이 만나는 곳,속됨과 성스러움인 만나는 곳이 시(詩)”라는 원재길의 시도 공간은 다르지만 시선은 역시 성과 속의 경계에 있다. 강원도 원주에 칩거하면서 창작에만 전념하는 그의 시는 폭설을 치우면서 사람을 그리워하기도 하지만(‘폭설’) “하늘을 닫고 구름을 접고 언덕을 훌훌 털어 머리에 베고”(‘나무 그늘에 누워’) 주위에 보이는 폐허위의 풀·새·물 등에서 시의 주제인 생명의 기운을 발견한다. 속에서 성스러움을 보는 시인의 눈은 젊은 날을 돌아보는 여유가 그득한 장시 ‘겨울에서 봄으로’에서 만개한다. “너의 청춘은 즐거웠는가.”라고 말문을 연 시인은 하루 산책길에 비친 거리의 풍경을 묘사하면서 그 시절 겪은 많은 죽음을 추억하기도 하고 “저를 버리기 위해 마음의 모든 집 버리려” 스스로 택한 방황을 들려준다.그 여정에서 비치는 쓰레기 더미에 피는 꽃들,날벌레·땅벌레에게서 생명스러움을 목도한 뒤 석양을 등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종수기자 vielee@˝
  • 도·소매 판매 상승세 반전

    지난 12월 도·소매업 판매액이 11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그러나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올 1월 다시 큰 폭의 감소세로 꺾여 본격적인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분석이다.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낙관론과,접대비 규제·특별소비세 폐지 예고·신용불량자 문제 등 악재가 겹쳐 소비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맞선다.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부동산 중개업이 5개월 만에 매출 증가세(10.7%)로 돌아선 점도 눈에 띈다. ●통계 착시? 소비 호전?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12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도·소매업 판매액은 1년 전과 비교해 0.6% 증가했다.1월(3.0%) 이후 11개월 만이다.소비가 미약하나마 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지만 통계전문가의 분석은 다르다.통계청 김현중 서비스업통계과장은 “산업생산과 달리 서비스업 통계 때는 도·소매업에 업종별 부가가치 가중치를 더 매긴다.”면서 “도·소매업 지수가 플러스로 나온 것은 이같은 통계방식의 영향이 작용한 데다 증가폭 자체도 미미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가중치가 적용되지 않는 ‘산업활동 통계’상의 도·소매업 판매액은 12월에도 11개월째 감소세(-1.5%)를 기록했다. ●백화점·할인점 신년매출 ‘꽝’ 산업자원부가 같은 날 발표한 ‘2004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성적표’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설 특수와 대대적 세일행사가 무색하게 백화점(-9.4%)과 할인점(-5.2%) 모두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크게 뒷걸음질쳤다.산자부측은 “광우병과 조류독감 파동이 겹친 데다 접대비 규제강화로 법인단체의 선물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2월에는 졸업·입학시즌과 밸런타인데이 특수 등이 있어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7%대의 플러스 신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재정경제부 강호인 종합정책과장은 “소비자기대지수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호전되고 있다.”면서 “백화점 명품 매출도 살아나고 있어 고소득층에서부터 소비가 깨어나기 시작하는 ‘샤워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소비 걸림돌 ‘신불자’ 해결 주력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최근 소비심리 지표들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앞서 반영한 것”이라면서 “경기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370만 신용불량자 문제 등이 가로막고 있어 본격적인 소비회복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재경부도 소비 회복을 위해서는 신용불량자 선결이 시급하다고 보고,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통합도산법 가운데 ‘개인회생 절차’만 따로 떼내 조기입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경제플러스] MP3 CD 재생 컴포넌트 출시

    삼성전자는 PC에서 다운받은 MP3파일 100곡 이상을 CD에 저장,원곡에 가까운 음질로 들을 수 있는 마이크로 컴포넌트 ‘MM-ZJ6’과 미니 컴포넌트 ‘MM-ZJ650’ 등을 출시했다.20만원대.˝
  • [남규철의 DVD폐인]나가기 귀찮아? 집에서 '캣츠´ 봐

    이제 뮤지컬도 인기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았다.넓은 무대에서 펼치는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역동적인 춤에다 환상적인 조명과 거대한 세트…뮤지컬은 직접 현장을 찾아가 보고 즐겨야 제맛이다.하지만 비싼 R석 티켓 앞에 지갑이 얇아 보이거나 시간이 모자란 이들에겐 그림의 떡.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비록 생생한 감동은 덜하겠지만 DVD로 가까운 거리의 배우들 표정과 원하는 곡을 몇 번이고 듣는 것도 색다르다. 보통 DVD로 만드는 뮤지컬은 공연실황을 그대로 싣지 않는다.공연 흥행에 영향을 줄 수 있고,작은 화면으론 현장감을 그대로 전해주기는 어렵기 때문.그래서 스튜디오에서 따로 촬영하거나 스탠딩 공연 등을 담는다.이것만으로도 DVD 뮤지컬 타이틀은 충분히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캣츠:스페셜 에디션 뮤지컬의 대명사인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1981년 초연 이래 전세계 관객들의 사랑과 토니상 7개부문을 수상할 만큼 평단으로도 찬사를 받았다. DVD출시품은 역대 공연진중 최고라 할 만한 배우들이 모여 다양한 고양이들의 몸짓과 아름다운 곡들을 충실하게 재연한다.화면 가득 클로즈 업된 고양이들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은 공연에서는 보기 어려운 즐거움을 준다.대개 뮤지컬DVD가 그렇듯 화질과 음질은 보통 수준이며,메이킹 필름과 인터뷰 정도만 담은 서플도 빈약하지만 소장하고 싶은 느낌을 준다는 건 분명하다. ●레미제라블:10주년 공연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알렝부빌의 가사에 클로드 미셸 셀버그가 곡을 붙였다.1980년 파리에서 초연된 후 3개월 연속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도 계속 사랑을 받아 토니상 8개부문을 수상했다. 이 타이틀은 1994년 런던에서 열린 10주년 공연 실황을 담은 것으로 스탠딩 콘서트 형식이다.하지만 훌륭한 독창과 중창,대규모 합창과 때론 서정적이고 때론 역동적인 웅장한 음악은 누구에게나 벅찬 감동을 준다.애호가들에겐 필수타이틀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이밖에 유명 프로듀서인 제임스 매킨토시가 제작한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헤이,미스터 프로듀서!’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로열 앨버트홀 셀러브레이션’도 추천한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잘나가는 수출… 내수는 10개월째 침체/온기 없는 경기 회복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불안하다.수출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생산과 출하 등의 실물지표는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 등의 도소매 판매는 10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수출-내수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12월 생산 10%늘어 7개월째 ‘호조'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0.4% 늘어나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2002년 12월의 11.4% 이후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생산증가율(10.4%)을 100으로 할 때 반도체·영상음향통신·자동차 등 3대 업종이 전체 78%를 차지,특정 업종이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수출 비중도 비슷하다.3대 업종이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 생산증가율은 반도체 44%,영상음향통신 21.4%,자동차 13.4%였다. 반면 사무회계용기계는 21.8%,의복 및 모피는 15.8%가 각각 감소했다.특히 중화학 생산은 2002년 12월보다 14.2% 늘었으나 경공업은 0.6%가 감소,수출기업과 내수업체,중화학 업체와 경공업 업체의 경기 양극화가 뚜렷했다. ●도소매 뒷걸음질 계속… 환율도 복병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10개월째,성장동력인 설비투자는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12월의 도소매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5%,설비투자는 2.1%가 각각 감소했다.다만,감소폭이 좁혀지고 있는 것이 청신호라면 청신호다. 도소매 판매 가운데 백화점과 할인점의 격차도 여전했다.백화점은 전월(8.8%)보다 감소세가 줄긴 했으나,9월(14.0%),10월(15.0%),11월에 이어 줄곧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반면 할인점은 9월(6.6%),10월(2.7%),11월(9.3%)에 이어 12월(5.6%)에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설비투자는 전년동월 대비 2.1% 감소했다.감소폭은 10월(3.8%),11월(8.3%)보다 줄어들었다. ●소비는 하반기에나 회복할 듯 전문가들은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수출 역시 환율의 움직임이 큰 복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환율이 달러당 1100∼1200원대를 유지하지 못하면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실업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2월에는 소비·투자의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수출-내수,경공업-중공업,대기업-중소기업간 격차가 커져 실물지표가 나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경기침체를 벗어나려면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의 회복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윤기 연구원은 “국내적으로 신용불량자 및 가계대출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민간소비가 올 상반기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세계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신용불량자 문제 등 국내 경제 현안의 해결방안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부터 소비가 본격 회복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주말매거진We/남규철의 DVD 폐인

    지난해 우리 영화의 점유율이 53%를 넘었다고 한다.최근에는 실미도가 ‘글로벌 흥행대작’이라는 ‘반지의 제왕 3’을 뛰어넘어 개봉 31일만에 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이런 눈부신 소식을 들으면 굳이 영화팬이 아니더라도 어깨가 으쓱해질 것이다. 그러나 DVD쪽은 약간 상황이 다르다.우리 영화를 담은 DVD타이틀의 판매성적이 좋지는 않다.그 이면에 우리 영화DVD가 화질이나 음질이 떨어지고 서플도 부실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그런 편견을 깨뜨릴 만한 타이틀을 모았다. ●살인의 추억 5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지난해 최대의 한국영화.화성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범인을 찾아가는 스릴러와 그 사이에 담긴 봉준호감독다운 유머들,그리고 빼어난 캐릭터들에 대해 평론가와 관객 모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DVD도 매우 뛰어난 퀄리티로 많은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모노톤의 화면위에 담긴 빼어난 디테일과 인상적인 화질,6.1채널을 지원하는 서라운드 효과와 깨끗한 대사들은 영화의 모든 것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18세기말의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새롭게 그려졌다.이재용 감독의 해석은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외화 ‘발몽’‘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등에 견줄 만하다.DVD ‘스캔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화면 곳곳에 펼쳐지는 깨끗하고 선명한 색상.아름다운 원색의 향연이 극장만큼이나 실감나게 펼쳐진다.초판에 한하여 예쁜 보랏빛 상자에 DVD와 함께 엽서와 춘화도 화첩(?)도 주니 미리 구입하면 좋을 듯. 이밖에도 DVD마니아를 자처하는 김지운 감독의 ‘장화,홍련’은 풍성하면서도 세세한 정성이 담긴 부가영상들과 빼어난 사운드를 자랑한다.순박하고 정이 넘치는 백수건달 아들과 형사 아버지의 모습을 푸근한 사투리에 담은 곽경택 감독의 ‘똥개’도 놓치면 아깝다.감독의 꼼꼼한 육성해설과 사투리를 알아듣기 힘든 사람을 위한 표준어 자막이 눈길을 끈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문화불모지대 오명 벗는 노원구

    문화 불모지대로 불리던 서울 노원구에 최첨단 공연시설을 갖춘 문화예술 전용공간이 탄생,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풀어줄 전망이다.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사업비 245억 5000만원을 들여 지난 1998년 착공한 ‘노원문화예술회관’(사진)을 5년여만인 오는 6월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중계본동 364의 3에 위치한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지상 6층,지하 3층,연면적 1만 3167㎡ 규모다. 616석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292석의 소공연장,200석의 스카이라운지,다목적 홀,잔디광장내 야외무대를 갖췄다. 대공연장은 좌우 이동식 무대와 무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31개의 배경막,50여명의 악단이 연주 가능한 상하 이동식 오케스트라 전용무대가 마련됐다. 객석 어느 곳에서나 똑같은 음질을 즐길 수 있도록 벽면 흡음시설,최고 수준의 디지털 음향장비도 갖췄다.꼭대기층(6층)에 자리한 230여평의 스카이라운지에서는 미니음악회를 감상하며 불암산을 조망할 수 있다. 노원구의 이번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지난해 2월 어린이 전용도서관 개관,11월 완공 예정인 디지털 정보도서관 건립 등에 이은 후속작업으로,명실상부한 강북 최고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이만한 규모의 문화예술공간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며 “주민들에게 문화구민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이 주일의 어린이 책/키플링이 들려주는…

    키플링 글 / 위드 그림 홍연미 옮김 / 청솔 펴냄 코끼리의 코가 왜 길어졌는지 아세요? 호기심 많은 아기 코끼리가 악어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코를 물린 채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랍니다.그럼 낙타 등에 혹은 왜 생겼을까요? ‘흥흥’거리며 일하기 싫어하는 낙타에게 사막의 정령이 내린 벌이라네요.정말이냐고요? 못 믿겠으면 키플링 할아버지에게 물어보세요.늑대소년 모글리의 모험담을 그린 ‘정글북’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분이시거든요.엄마 아빠에게 뭐든지 물어보는 우리들처럼 키플링 할아버지에게도 끊임없이 ‘왜’라고 묻는 딸이 있었대요.할아버지는 ‘표범의 얼룩무늬는 어떻게 생겼을까.’ ‘고래는 왜 작은 물고기밖에 먹지 못할까.’ 묻는 딸을 위해 엉뚱하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만드셨대요.영국에서 태어난 할아버지는 인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동물들에 대한 지식도 아주 풍부하세요. 마치 엄마가 읽어주는 듯 다정한 이야기체 글 옆에 알록달록 신기하고 재밌는 그림들이 달려있답니다.흥미진진한 동물의 세계로 같이 가실래요.초등학생 저학년용.9800원. 이순녀기자 coral@
  • 소비심리도 빈부차/고소득자 기대지수 102.1 저소득자는 90선에 그쳐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으나,저소득층의 소비심리는 여전히 꿈쩍도 않고 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03년 12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소비심리 등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96.0이다. 100을 밑돌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소비자가 나아질 것이라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의미이다.전월보다는 1.4포인트 올랐다. 통계청측은 “기대지수가 지난 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어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소득계층별 소비심리 양극화도 두드러졌다.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소비자 기대지수는 102.1로,3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지수 자체도 계속 오름세다. 반면 월소득이 100만∼149만원인 계층은 91.5로 전월보다 오히려 1.5포인트 뒷걸음질쳤다.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은 기대지수가 90선(89.7)에도 못미친다. 월소득이 250만∼299만원인 계층의 소비 기대심리(95.2)도 전월보다 2.4포인트하락했다. 안미현기자
  • [사설] 중국에 팔리는 쌍용차

    중국의 석유화학 기업인 란싱그룹이 쌍용자동차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앞으로 실사와 가격 등 세부 매각조건에 관한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면 쌍용차는 중국에 넘어가게 된다.이는 중국이 자본·기술집약적 첨단 업종에서도 수년 안에 한국에 큰 위협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중국의 한국 자동차 산업 진출 시도는 중국이 이미 기술후발국의 단계를 훨씬 벗어나 있음을 말해준다.경공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제패한 데 이어 중화학 공업과 일부 첨단 산업 분야로 영역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세계 최대의 외자유치국이며,세계 2위의 외환보유국이 된 중국은 그 자본력으로 한국의 첨단 업종을 대상으로 기업사냥을 벌이고 있다.하이닉스의 TFT-LCD 사업부문을 사들인 데 이어 오리온 전기와도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다.이제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 반면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8년째 1만달러에 멈춰 있다.중국은 전속력으로 우리의 뒤를 추격해 오는데 한국은 전진을 못하고 옆걸음질만 하고 있다.국내 기업들은 3D 업종의 중소기업에서 전자·자동차·철강 등 첨단 업종의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서둘러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기고 있다.그 결과 국내산업은 공동화하고,그 공백을 중국자본이 들어와 메우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일간의 기술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으나,한·중간의 기술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한·중·일 3국간의 관계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국가적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정부와 재계,그리고 정치권이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수년 안에 한국은 세계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을 것이다.
  • 영화 단신

    워너 홈비디오 코리아가 새달 찰리 채플린 DVD 박스세트를 출시한다. ‘모던 타임즈’‘위대한 독재자’‘라임라이트’‘황금광 시대’ 등 세트에 포함된 4편은 음질과 화질을 개선했고,작품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와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사진과 포스터,극장용 예고편,제작노트 등 풍부한 볼거리를 담았다. 영화사 백두대간이 17∼31일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아듀 2003! 한국영화 화제작 다시보기!’ 기획전을 마련한다.상영 작품은 로카르노영화제 4개 부문 수상작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감독 김기덕)을 비롯,로테르담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질투는 나의 힘’(감독 박찬옥),베니스영화제 본선 진출작 ‘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관객 270만명을 동원한 같은 이름의 연극을 스크린에 옮긴 ‘오구’(감독 이윤택) 등 모두 4편.매일 오전 10시15분에 한편씩 상영한다.
  • 소비 ‘바닥권 탈출’ 기미

    할인점 매출이 반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소비자들의 심리도 개선되는 등 소비가 ‘바닥 탈출’ 기미를 보이고 있다.특히 명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지갑이 서서히 열리는 양상이다.그러나 백화점 매출은 10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해 아직 본격적인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94.6을 기록했다.전월(91.5)보다 나아지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지수가 100을 밑돌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가구수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가구수보다 많다는 뜻이다.비록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지만 조금씩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양상이다.전월과 달리 모든 소득계층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상승한 점도 긍정적인 징후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와 소비지출 등에 대한 평가지수인 소비자평가지수도 68.4로 지난 9월(59.9) 바닥을 찍은 이후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같은 날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1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명품 매출이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전년동월대비) 4.3% 증가했다.좀체 경기를 타지 않는 명품 판매는 전례없는 소비 위축으로 부유층까지 지갑을 닫으면서 지난 7월부터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왔다.5개월만의 플러스 반전인 셈이다.통계청 조사에서도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소비자기대지수가 101.6으로 두달 연속 100을 웃돌았다. 할인점 매출도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했다.지난 5월(0.6%) 이후 6개월만의 증가세다. 명품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전체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6% 감소했다.비록 감소폭은 전월(11.2%)보다 크게 축소됐지만 지난 2월 이후 10개월 연속 뒷걸음질이다.할인점 매출 증가세 전환도 일부 업체의 적극적인 판촉행사에 힘입은 ‘반짝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산자부측은 “성탄절과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12월 매출이 백화점은 1.7%,할인점은 3.1%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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