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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새 수익모델 못찾는 은행들, 연봉은 너무 높다

    은행권의 임금 수준이 도마에 올랐다. 수익성 악화를 수수료 인상으로 메우려는 움직임에 대해 여당인 새누리당이 강하게 비판하는 등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경영 합리화 없는 은행들의 ‘탐욕’을 간과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은행들은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하면서도 고임금 혜택을 누리는 행태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기 바란다. 사용자 대표인 은행장들은 오늘 긴급 모임을 갖고 임금 인상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들은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 아래 노조 측에 동결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요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전국 36개 산하기관 노조위원장들은 다음 달 열릴 5차 교섭을 앞두고 내일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미 제시한 8.1% 인상안의 수정 여부가 주목된다. 노사는 대내외 경제 환경의 변화를 잘 고려해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바란다. 우리는 은행들이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고객들의 주머니를 털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은행원 1인당 생산성은 뒷걸음질치고 있는데도 연봉은 도시근로자에 비해 두 배가 넘고, 대기업보다도 많은 점을 이유로 들었다. 정우택·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어제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지 않고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의 경영 여건은 쉽게 개선될 조짐이 없다. 가계부채와 기업 부실, 글로벌 저금리 때문이다.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 국내 6개 시중은행의 1인당 자산액은 2009년 194억원에서 지난해 214억원으로 평균 10.7% 늘었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32.7% 증가했다. 자산 생산성에 비해 연봉이 3배 이상 올랐다.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영업지점은 2007년 7216개에서 지난해 7576개로 오히려 늘었다. 인구가 1억 2000만명이 넘는 일본에 비해 3.6배 많다. 은행의 체질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은행들은 중소기업 지원과 고용 창출 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비 절감 외에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하는 데 더욱 주력해야 한다.
  • [사설] 은행 수익성 나빠지니 고객 주머니부터 터나

    금융감독원이 은행 수수료 재책정 작업에 착수했다. 송금·타행 인출·수표 발행 등 서비스별로 원가를 분석해 은행권 공동 또는 은행별 수수료 모범규준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원가산정 방식 등도 모범규준에 담아 외부 회계법인과 소비자단체의 검증을 거치도록 할 모양이다. 언뜻 보면 합리적 행정지도로 비쳐진다. 하지만 전후 맥락을 놓고 보면 본말이 전도됐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수수료 문제가 불거진 것은 얼마 전 최수현 금감원장이 “은행들의 수익이 나빠져 어렵다. 수수료를 현실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다. 최 원장은 수수료 등 비(非)이자 수익 비중이 30~40%인 선진국 은행에 비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12%에 불과하다고도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1년 새 거의 반 토막 난(3조 3000억원→1조 8000억원) 은행권의 순익이 비단 수수료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7560만원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도시근로자 평균 연봉(3600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국내 10대 그룹 대표기업 평균 연봉(6600만원)보다도 많다. 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은 20억~3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은행원 1인당 생산성은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그런데도 고액 연봉 구조는 그대로 놔둔 채 손쉬운 수수료부터 올리겠다는 것은 만만한 고객들의 주머니를 털어 급한 불을 끄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같은 행태를 관리감독해야 할 금감원이 오히려 앞장서 멍석을 펴주고 있는 것에 우리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자신의 통장에 돈을 넣어도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준다는 명목으로 계좌 유지 수수료 등을 받는 선진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수수료 인심이 비교적 후한 것은 사실이다. 원가에 비해 과도하게 비싼 것도 있어 보이는 만큼 수수료 체계를 손볼 필요는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은행 임직원의 성과보수 체계부터 점검해야 한다. 인구 수에 비해 너무 많은 지점망과 대출 리스크 분석기법 선진화, 잦은 금융사고 예방대책 등에 대한 근본적 고민도 요구된다. 고객들이 공감할 만한 자구 노력이 선행되지 않는 한 결코 고통 분담에 선선히 나서지 않을 것임을 은행들과 감독당국은 명심하기 바란다.
  • ‘곰 마주쳤을 때 대응법’ 선보인 女기자 화제

    ‘곰 마주쳤을 때 대응법’ 선보인 女기자 화제

    곰과 마주쳤을 때 대응법을 직접 선보인 TV 여기자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드아일랜드주(州) 지역방송인 NBC 10(WJAR)의 줄리 트레멜 기자가 현지 그랜스턴의 한 야외에서 생방송으로 전문가들이 전하는 ‘곰과 마주쳤을 때 대응법’을 소개했다. 트레멜 기자는 “우선, 곰과 눈을 마주치지 말라”고 말하며 자신의 눈동자와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이어 그는 “뛰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쳐라”는 말과 함께 실제로 양손을 앞으로 내민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뒤로 걸었다. 또 트레멜 기자는 “이 방법이 실패하면 자신의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라”면서 양팔을 위아래로 요란하게 흔들었다. 이때 “큰소리 내지 말고 조용히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 방법 역시 실패하면 소리를 지르며 신발이나 카메라를 앞으로 달려들며 집어던져라”고 설명했다. 최후의 수단으로 그는 “모든 방법이 실패하면 땅에 쓰러져 몸을 둥글게 말거나 복부를 땅에 대고 납작 엎드려라”고 전했다. 이때 그는 제일 중요한 조언으로 “무엇보다, 침착해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똑똑한 이어폰

    똑똑한 이어폰

    과거 휴대형 CDP나 트랜지스터 라디오 등을 사면 하나씩 따라오는 게 이어폰이었다. 때문에 집안 곳곳에 찾아보면 이어폰 한두 개쯤은 굴러다니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등장하는 고급 이어폰 가격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귓속에 쏙 들어갈 만한 크기에 최신 음향기술부터 음질, 음장감까지 구현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다.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이어폰을 이용하면 거추장스러운 케이블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음질 저하다. 무선으로 음원 데이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음질을 깎아 먹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인 지티텔레콤 모비프렌 GBH-S400은 이런 음질 저하를 없애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또 이어폰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팝부터 재즈, 클래식 등 장르는 물론 개인의 취향에 맞는 소리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라디오기능은 기본, 별도 마이크로 SD 메모리카드를 장착해 MP3 재생기와 USB 메모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이어폰이 스스로 주변 잡음을 잡아주기도 한다. 자브라 태그나 소니 DR-BT150 NC 등은 비행기, 지하철, 버스 등에서 발생하는 주변의 소음을 제거하는 소음제거 기능이 있어 소란스러운 곳에서도 깔끔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 해당 기술은 갤럭시 S4 등 최신 휴대전화 등에서 먼저 쓰인 기술이다. 최근엔 이어폰에 휴대전화를 찾아주는 기능을 탑재한 제품도 출시됐다. 반면 순수하게 음질로만 경쟁하는 초고가 제품도 등장했다. 음향기기 전문 기업인 슈어가 내놓은 이어폰 SE846은 각각 고음·중음 유닛 1개에 저음 유닛을 2개씩 장착했다. 이어폰 내부에는 또 10개의 스테인리스 플레이트를 둬 음이 이어폰 밖으로 나올 때까지 왜곡이나 음색의 변화를 보이지 않도록 했다. 각각의 노즐 부분은 부식과 음질 저하를 막고자 도금 처리했다. 가격은 120만원대의 고가지만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국내 이어폰·헤드폰 시장은 매출 1000억원 규모로 2년 사이 20% 커졌다. 소비자가 5만원 이상 제품 매출이 45%에 달하면서 해외 유명업체들이 앞다투어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주말 영화]

    ■열혈남아(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재문(설경구·왼쪽)은 소년원에서 만난 민재와 한 조직에 몸을 담고 운명을 함께하게 된다. 조직의 임무를 수행하다가 둘은 실수로 엉뚱한 사람을 죽이게 되고 그 대가로 재문은 가장 의지하던 민재를 눈앞에서 잃고 만다. 죽어가는 민재를 두고 뒷걸음질쳐야만 했던 재문은 조직의 염려와 만류를 뒤로 한 채 민재를 죽인 대식에게 복수할 결심을 하고, 조직에 갓 들어온 치국(조한선)을 앞세워 벌교로 향한다. 도내 태권도 대회에서 메달까지 땄던 치국은 어머니의 병환으로 조직에 발을 들이게 되고, 첫 임무로 고향인 벌교에서 재문의 복수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치국은 인정머리 없이 냉혹하지만, 내면에 외로움과 따뜻함을 지닌 재문에게 측은함을 느낀다. 한편 점심은 생사를 모르는 둘째 아들 같은 느낌이 드는 재문이 왠지 낯설지가 않다. ■독립영화관-나는 노래하고 싶어, 보청기(KBS1 토요일 밤 1시 5분) 한국에 이주해 온 이주민과 선주민이 함께 모여 꾸려진 다문화 다국적 노래단 ‘몽땅’의 단원들은 12월 첫 프로모션 공연을 앞두고 한창 바쁘다. 미얀마,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등 다양한 출신과 배경을 지닌 단원들은 매일 모여 발성 연습을 하고, 새로운 곡을 만든다. 아직은 한국어도 서툴고, 서로 문화가 낯설지만, 그들은 다른 문화 속에서 하나의 노래를 만드는 과정이 행복하기만 하다(나는 노래하고 싶어). 암 선고를 받고 죽음 앞에 서 있는 노인. 귀가 먹어 아무것도 듣지 못한다.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딸 지현은 노인에게 보청기를 맞춰 드리기로 한다. 하지만 제주도가 초행길인 보청기 기사의 방문은 지연되기만 하고, 지현은 안타깝다(보청기). ■미드나잇 인 파리(EBS 토요일 밤 11시) 약혼녀 이네즈(레이첼 맥아덤스)와 파리로 여행 온 소설가 길(오웬 윌슨). 파리의 낭만을 만끽하고픈 자신과는 달리 파리의 화려함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네즈에게 실망한 길은 결국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산책하게 된다. 매일 밤 12시, 시간을 넘나드는 로맨틱 야행이 시작된다. 12시 종이 울리는 순간 홀연히 나타난 클래식 푸조에 올라탄 길이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1920년대 파리. 그곳에서 그는 평소에 동경하던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 등 전설적 예술가들과 친구가 되어 매일 밤 꿈 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 애드리아나(마리옹 코티아르)를 만나게 된 길은 예술과 낭만을 사랑하는 매혹적인 그녀에게 빠져들게 된다.
  •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8쪽 분량 발췌본 주요 내용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8쪽 분량 발췌본 주요 내용

    국가정보원은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과 관련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과 발췌본을 배포했다. 회의록 전문은 A4 용지 100쪽 분량이며, 문서 생산 시점은 ‘2008년 1월’이라고 명시돼 있다. 문서 하단에는 국가정보원(2013.6.24)’이라고 배포 일자를 기록했다. 8쪽 분량의 발췌본은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발췌 내용’이라는 제목으로 작성됐고, 작성 일자는 6월 20일로 돼 있다. 발췌본은 노 전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됐고 중간중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발언이 들어갔다. 녹취 내용을 풀었기 때문인지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 표현도 적잖게 발견된다. 다음은 발췌본 요약. [NLL 발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하 김):군사경계, 우리가 주장하는 군사경계선 또 남측이 주장하는 북방한계선, 이것 사이에 있는 수역을 공동어로구역, 아니면 평화수역으로 설정하면 어떻겠나. 우리 군대는 지금까지 주장해 온 군사경계선에서 남측이 북방한계선까지 물러선다. 물러선 조건에서 공동수역으로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하 노):(NLL이)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은 것인데…. 그러나 현실로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북측 인민으로서도 그건 아마 자존심이 걸린 것이고, 남측에서는 이걸 영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해 평화지대를 만들어서 공동어로도 하고, 한강 하구에 공동개발도 하고, 나아가서는 인천, 해주 전체를 엮어서 공동경제구역도 만들어서 통항도 맘대로 하게 하고, 그렇게 되면 그 통항을 위해서 말하자면 그림을 새로 그려야 한다. NLL이라는 것이 이상하게 생겨 가지고, 무슨 괴물처럼 함부로 못 건드리는 물건이 돼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나는 (김정일) 위원장님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NLL은 바꿔야 한다. 이게 현실적으로 자세한 내용도 모르는 사람들이 민감하게, 시끄럽긴 되게 시끄럽다. 그래서 우리가 제안하고 싶은 것이 안보 군사 지도 위에다 평화 경제지도를 크게 위에다 덮어서 그려 보자는 것이다. 김:서해 북방 군사분계선 경계선을 쌍방이 다 포기하는 법률적인 이런 거 하면 해상에서는 군대는 다 철수하고 그 다음에 경찰이 하자고 하는 경찰 순시…. 노:서해 평화협력지대를 설치하기로 하고 그것을 가지고 평화문제, 공동 번영의 문제를 다 일거에 해결하기로 합의하고 거기에 필요한 실무 협의를 계속해 나가면 내 임기 동안에 NLL 문제는 다 치유가 된다. 김:협력지대로 평화협력지대로 하니까 서부지대인데 서부지대는 바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실무적인 협상에 들어가서는 쌍방이 다 법을 포기한다. 이 구상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게 발표해도 되지 않겠나. 노:예 좋다. 김:남측의 반응은 어떻게 예상됩니까.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요? 노:서해 평화협력지대를 만든다는 데는 아무도 없다. 반대를 하면 하루아침에 인터넷에서 반대하는 사람은 바보 되는 것이다. 김:김대중 대통령께서는 6·15선언, 큰 선언을 하나 만드시고 돌아가셨는데…. 이번에 노 대통령께서는 보다 해야 될 짐을 많이 지고 가는 것이 됐다. 노:내가 원하는 것은 시간을 늦추지 말자는 것이고,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모르니까 뒷걸음질 치지 않게 쐐기를 좀 박아 놓자. [주한미군] 노:작전통제권 환수하고 있지 않나. 많은 사람들은 2사단 후방 배치를 미국이…. 또 이런저런 전략이라고 얘기하지만…. 그건 후보 때부터 얘기하던 나의 방침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 외국 군대가 있는 것은 나라 체면이 아니다. [북핵] 노:6자 회담에 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조금 전에 보고를 그렇게 상세하게 보고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남측에서 이번에 가서 핵문제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와라. 주문이 많다. 나는 지난 5년 동안 내내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측의 6자회담에서의 입장을 가지고 미국하고 싸워 왔고, 국제 무대에 나가서 북측 입장을 변호해 왔다. [대미 관계] 노:BDA는 미국의 실책이다. 북측을 보고 손가락질하고 북측 보고 풀어라 하고 부당하다는 거 다 알고 있다. 제일 큰 문제가 미국이다. 나도 역사적으로 제국주의 역사가 사실 세계, 세계 인민들에게 반성도 하지 않았고 오늘날도 패권적 야망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우리 남측 국민들에게 여론조사를 해 봤는데, 제일 미운 나라가 어디냐고 했을 때 그중에 미국이 상당 숫자가 나온다.
  • 궁극의 소리를 찾아서… 음원시장 고음질 ‘열풍’

    궁극의 소리를 찾아서… 음원시장 고음질 ‘열풍’

    빠지면 위험한 취미가 몇몇 있다. 그중 하나가 오디오다. 좋은 소리를 듣고 가슴이 콩닥거리는 묘한 경험을 하면 일단 입질이 온 것이다. 이후 음장, 밸런스, 투명도, 신호 대 잡음비(S/N) 등 알듯 모를 듯한 용어를 따지기 시작하면 오디오 시스템에 월급을 넘어 1년치 연봉을 쏟아붓는 것이 예삿일처럼 되곤 한다. 마니아들의 바람은 단순하다. 때론 베를린 필이나 마리아 칼라스가, 때론 이글스나 김광석이 내 방에서 공연하는 듯한 착각을 원한다. 이른바 궁극의 소리다. 아날로그 바람이 불던 음원 시장에 이른바 고음질(HD) 바람이 거세다. MP3와 CD, SACD(슈퍼오디오 CD)가 담지 못한 음원 자체가 품고 있는 고유의 소리를 찾고자 함이다. 이 같은 바람은 디지털 저장 기술의 발전을 타고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우리가 흔히 듣는 음악의 형태인 CD나 MP3는 용량이나 편의성, 기술의 한계 등을 이유로 적지 않은 양의 데이터를 잘라내거나 압축한 소리다. 16비트(bit), 41.1㎑로 리마스터링하는 CD는 일단 가청주파수(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인 20㎐~20㎑ 이외의 부분을 잘라 낸다. 해당 음역은 용량만 잡아먹을 뿐 사람이 들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MP3는 여기서 한 번 더 소리를 간추린다. CD 음질 정도의 소리를 576개 부분으로 나누고서 각 부분에서 가장 강한 소리만을 남기고 나머지를 삭제한다. 동시에 나는 소리라 해도 가장 큰 소리에 묻히기 때문에 나머지 소리는 못 듣게 된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디지털 저장기술 등의 발달로 CD 크기의 디스크 한 장에 무려 25GB(싱글 레이어 블루레이 기준) 용량의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세상이 왔다. 굳이 원음을 훼손해 압축하고 잘라낼 필요가 있느냐는 원초적인 질문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재조명을 받는 것이 ‘MQS’(마스터링 퀄리티 사운드)다. MQS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당시의 원음을 말한다. 현존하는 음원 중 가장 정밀하고 풍부하게 원음을 구현하는 것으로, 소리 해상도가 24비트, 96~192㎑에 달한다. 제대로 된 오디오 시스템을 만나면 원음에 가장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동안 용량과 전달방법 등의 문제로 소비자들에게는 질을 낮춰 공급해 왔다. 실제 보통 4분짜리 노래 한 곡당 MP3 파일 용량은 4~7메가바이트(MB)지만 CD는 40MB, MQS 파일은 100~140MB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MQS 음원서비스가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미국 HD트랙스(hdtracks.com), 일본의 온큐(music.e-onkyo.com), 영국의 린레코드(linnrecords.com) 등 해외 사이트를 뒤지던 음악 마니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MP3로 한때 이름을 날린 아이리버사는 올 1월 무손실 음원 전문사이트인 ‘그루버스’(www.groovers.kr)를 만들었다. 지난해 휴대용 무손실 음원 전용 플레이어인 ‘아스텔 앤드 컨’(Astell&Kern)을 먼저 내놓고서 취한 후속 조치다. 아스텔 앤드 컨은 작은 담뱃갑 크기 기기에 하이파이 오디오 앰프에나 들어가는 DAC(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꾸는 장치)를 넣어 재생능력을 높였다. 최근 네이버 뮤직(music.naver.com)도 무손실 음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루버스가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음원은 CD급을 포함해 총 1만 5000곡, 네이버는 500곡 정도를 서비스 중이다. 두 곳 모두 MQS 음원을 다운로드 받은 뒤 이용하는 방식을 쓴다. 1초당 평균 4608킬로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해야 끊김 없는 MQS 서비스가 가능한 상황에서 아직 다운로드 방식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여기서 잠깐, 최근 들어선 스트리밍 서비스도 저마다 고음질을 구현한다고 선전한다. 지난 4월 CJ E&M의 음악 포털 ‘엠넷 닷컴’을 시작으로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KT의 ‘지니’ 등도 최근 들어 기존 128Kbps, 192Kbps로 전송되던 모바일 스트리밍 음질을 320Kbps로 높여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고음질이란 MP3 수준에서 고음질일 뿐 CD 음질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MQS 음질을 즐기는 데 치러야 하는 비용도 만만찮다. 우선 보통 한 곡당 가격은 1800~2400원. 앨범 단위로도 판매하는데 1만 5000~2만 8000원까지 한다. 비싼 음원만 내려받으면 최고의 음질을 즐길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답은 ‘아니요’다. 시중에서 파는 스마트폰이나 일반 노트북 등은 이른바 CD 수준의 음질만 재생할 수 있도록 제조돼 있다. 결국 70만원 상당의 전용 플레이어를 구입하든지, 아니면 PC-Fi(피시 파이)라고 불리는 음악 전용 노트북을 구성해야 한다. 최근엔 USB처럼 간단하게 끼울 수 DAC도 등장했지만, 가격이 30만원에 육박한다. 고음질 음원을 고스란히 전달해 줄 고가의 헤드폰이나 액티브 스피커 등도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 휴대전화 가게에서 공짜로 주는 번들용 이어폰을 쓰더라도 소리는 나겠지만 MQS라는 음원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려주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렇게 100만원 이상의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해 듣는 음악이 그만큼 좋은 소리를 낼까. 결론은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기고] 초고화질TV 유료방송 정보격차 우려/김광호 서울과기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초고화질TV 유료방송 정보격차 우려/김광호 서울과기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

    방송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초고화질(UHD) TV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201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은 해상도가 초고화질(풀HD)보다 4~16배 뛰어나고 음질도 10채널 이상의 입체 음향을 제공하는 UHD TV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4월 14일 UHD TV를 위성·케이블 등 유료방송부터 시작하여 2015년에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차세대방송 로드맵을 발표하였다. 이 로드맵에 의하면 위성방송과 케이블TV의 경우 2016년, 지상파 방송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UHD TV를 상용화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고화질 3차원(3D) 영상과 2차원(2D) 영상을 동시에 송출할 수 있는 ‘고화질 3D TV’의 상용 서비스도 바로 시작할 예정이다. 3D TV 방송 방식은 고화질 3D 입체 영상과 2D 기존 영상을 동시에 송출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미래부는 이 로드맵 초안을 바탕으로 차세대 방송 기술을 조기 도입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아쉬운 것은 UHD TV나 고화질 3D TV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콘텐츠 전략이 빠져 있는 것이다. 국내의 지상파 방송 콘텐츠는 지상파 플랫폼뿐만 아니라 유료방송, 인터넷 등 모든 매체에 재송신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콘텐츠이고 세계에 수출할 가장 유망한 콘텐츠이다. 기존에 없던 획기적인 형태의 콘텐츠 제작에는 항상 새로운 기술과 장비, 소프트웨어 등의 개발이 동반된다. 이런 점에서 장비나 단말기(TV 수상기)의 확산 속도를 우리 콘텐츠가 적절한 수준으로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UHD TV 단말기(수상기)에 외산 콘텐츠들로만 채워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울러 기술적인 측면에 앞서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은 우리사회에서의 방송 역할이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 시대의 도래로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조성되면서 유료방송 시청자들의 서비스 비용 지불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 디지털 정보 불평등(Digital Divide)이라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향후 방송통신융합기술의 발전으로 유료방송과 통신서비스로부터 배제된 소외계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른 정보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익적인 차원에서 무료·보편적 서비스 구현이라는 방송의 기본적 책무와 방송기술의 발전을 통한 사회 정보격차 해소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방송주파수 정책이 검토되어야 한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의 UHD TV 등 차세대 방송의 보편적 서비스 실시를 위한 주파수 대역으로 기존 디지털방송 주파수 대역과의 연속성·호환성과 주파수 특성을 고려할 때, 700㎒ 대역이 가장 적합하다는 점이 감안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후에 공익을 위해 사용할 주파수가 부족하여 공공성 실현이 포기되고, 사회적 필요에 의해 다시 주파수를 재구매해야 하는 경우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이지훈 라디오스타 나와 게이설 해명 “규현에게 하는 정도는 아니다”

    이지훈 라디오스타 나와 게이설 해명 “규현에게 하는 정도는 아니다”

    배우 이지훈이 과거 게이설에 휘말렸던 일화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이지훈은 자신을 둘러싼 황당한 소문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훈은 “남자와 사귄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규현은 “홍석천과 친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지훈은 “커밍아웃 전부터 원래 친했다”고 설명하면서도 “규현에게 하는 정도는 아니다. (홍석천이)나에게는 동생 대하듯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규현은 “저도 뭐 그런 건 아니에요”라고 당황해 하며 뒷걸음질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이지훈은 게이설에 대해 “왜 그런 소문이 돌았는지 생각해 보니 주변에 그런 분들이 내 일을 많이 도와줬다”며 “주변 사람들 때문에 오해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효리, 한선화에게 사과 “후배들이 나를 무섭게 생각하는 것 같아”

    이효리, 한선화에게 사과 “후배들이 나를 무섭게 생각하는 것 같아”

    가수 이효리가 한선화에게 전한 사과가 화제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땡큐’에 출연한 이효리는 걸그룹 시크릿 멤버 한선화에게 사과했다. 이효리는 “후배들이 나를 무섭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한선화에 관한 일화를 털어놨다. 이효리는 “음악방송 대기실에 있는데 시크릿 멤버들이 인사하러 찾아왔다”면서 “한선화가 ‘선배님, 정말 존경해요. 선배님처럼 될 거예요’라고 하길래 농담으로 ‘어려울 것 같은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자신의 농담에 후배가 상처를 받았을까봐 걱정했다며 “다음날 다른 음악방송에서 한선화를 만나 ‘상처받지 않았냐. 장난친 거다’라고 해명했다”면서 “그런데 한선화가 아니라고 하면서 뒷걸음질을 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효리는 카메라를 향해 “선화야 미안하다. 농담이었다”면서 “언니보다 더 훌륭한 가수가 될 수 있을 거야”라고 사과했다. 이효리가 한선화에게 사과한 것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효리 사과, 한선화에 잘 전달되기를”, “이효리 사과, 한선화에게 진짜 미안했나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화면속 4개 채널 동시에 본다

    한 화면속 4개 채널 동시에 본다

    TV리모컨에 있는 ‘4채널’ 버튼을 누르자 시연장에 준비된 47인치 TV화면이 네 개로 갈라진다. 각각 22인치 크기인 화면 각각에는 현재 4개 스포츠 채널에서 중계 중인 야구 경기가 화질 손상 없이 초고화질(HD)로 방송된다. 음성은 네 화면 중 ‘골든 프레임’으로 선택한 곳에서 스테레오 음질로 흘러나온다. LG유플러스가 자사 인터넷TV(IPTV)인 ‘u+ tv G’를 통해 30일부터 제공하는 ‘HD 4채널’ 서비스의 시연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발표회를 열어 HD 4채널 서비스를 소개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4채널 서비스는 전 세계 유료방송 사업장 중 LG유플러스가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여러 채널을 보여 주면서도 비디오나 오디오 품질의 손실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부 포털 사이트 등에서 화면 분할을 통해 최대 4개 스포츠 경기를 동시에 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HD화질, 스테레오 음질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상파 방송과 스포츠, 홈쇼핑 등 3대 분야 12개 채널에서 이 서비스를 먼저 제공한다. 향후 영화, 애니메이션, 골프, 뉴스 등으로 채널을 확대한다. 지금은 채널이 분야별로 묶여 있지만 내년 중에는 개별 채널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이용 지역도 현재 서울에서 전국으로 차차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전송해서 TV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올 아이피’(All-IP) 서비스, 스마트폰을 리모컨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터치콘’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컴퓨터 마니아 정장 화제…“정장에 뭘 붙인 거야?”

    컴퓨터 마니아 정장 화제…“정장에 뭘 붙인 거야?”

    컴퓨터 마니아 정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컴퓨터 마니아 정장’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흰색 깃이 달린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성의 상반신이 나와 있다. 색감이 약간 어색해 보이는 정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의상 전체에 컴퓨터 키보드에서 뜯어낸 키보드 버튼이 박음질돼 있다. 플라스틱 재질의 키보드 버튼 때문에 반짝반짝 빛이 나 언뜻 미래의 느낌도 난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평이다. 컴퓨터 마니아 정장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컴퓨터 마니아 정장, 정말 컴퓨터를 좋아하나보다”, “컴퓨터 마니아 정장, 입고 누우면 등 아플 듯”, “컴퓨터 마니아 정장, 아무리 컴퓨터 좋아해도 저건 못 입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공립 교복 최저가 입찰제로… 30% 인하될 듯

    이르면 내년 신학기부터 국공립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은 학교에서 일괄 구매한 교복을 싼 값에 구입해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9일 교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학교가 교복을 구입한 뒤 재판매하는 ‘교복 최저가 입찰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기존에 학부모 대표들을 중심으로 운영된 교복 공동 구매를 학교 단위로 확대한 것과 비슷하다. 학교가 입찰 방식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써낸 교복 제조업체를 선정해 교복을 일괄 구입하는 방식이다. 신입생들은 입학할 때 학교에 돈을 내고 교복을 구입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공동 구매와 마찬가지로 교복 가격이 30%정도 낮아질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일괄 구매를 원칙으로 하되 이를 원치 않는 학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재량을 인정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품질 문제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정해 해결한다. 원단, 단추 등 소재의 제한을 두고 박음질 등 마무리 상태나 디자인 평가기준도 정한다. 입찰 과정에서의 로비 등 불법 행위 대책으로는 학생 만족도 평가, 신고·고발제 등을 도입한다. 장기적으로는 학교가 판단 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교복 출고가를 공개하거나 교복 가격의 상한선을 두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교육부는 관련 연구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학부모 및 업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다음 달쯤 각급 국공립 학교에 관련 지침을 내릴 계획이다. 이후 입찰 과정과 교복 제작 기간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 신학기, 늦어도 2015년부터는 최저가 구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최저가 입찰제 도입을 권고하되 자율에 맡긴다. 박성수 학생복지정책과장은 “사립학교는 강제할 수 없지만 최저가 입찰제의 가격 경쟁력이 매력으로 떠오르면 자연스럽게 제도가 전파될 것으로 본다”며 “제도가 안착되면 교복비를 아예 입학금에 포함시키고 입학 시 교복을 그냥 교보재로서 지급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헷갈리는 한국경제] 8분기째 0%대 성장률 민간소비 도로 마이너스…경제 위기 여전하다

    [헷갈리는 한국경제] 8분기째 0%대 성장률 민간소비 도로 마이너스…경제 위기 여전하다

    “전기 대비 0.9%의 성장률은 큰 의미가 없다. 지난해 1분기 대비 1.5% 성장에 그친 것을 보면 여전히 경기 흐름이 나쁘다.”(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9%를 두고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오자 정부는 ‘경기 반등으로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바닥을 쳤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로는 부진한 민간 소비를 들었다.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등의 감소로 전기 대비 0.3% 줄었다. 5분기 만의 뒷걸음질이다. 한파가 지나간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조만간 봄이 올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무리라는 얘기다. 전기 대비 성장률이 여전히 0%대에 그친 점도 정부가 비관론의 근거로 드는 대목이다. 전기 대비 1% 안팎 성장률이 앞으로 계속되어도 올해 성장률은 2%대 중후반에 머문다는 것이다. 잠재성장률(4% 안팎)에 크게 못 미친다. 3%도 안 되는 성장률을 근거로 경기 회복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기획재정부의 주장이다. 1.5%인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역시 2009년 3분기(1.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최 국장은 “0.9%를 경기 회복 시그널로 보기에는 여전히 미약하다”면서 “1% 중반대는 가야 정상적인 경기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현상도 강하다고 주장한다. 지난 3분기와 4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이 워낙 낮아 상대적으로 올 1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오히려 2011년 1분기(1.3%) 이후 0%대 성장률이 8분기 연속 지속된 점을 들어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굴레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은도 기저효과가 있다는 점은 일부 인정한다. 김정관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이번 달 초 추가경정예산안을 공식 발표할 때도 1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을 한은과 비슷하게 0.7~0.8%로 추정했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로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면서 “8분기 연속 0%대 성장률에 그쳤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건설투자가 나아진 것도 동탄 신도시 개발 등 일회성 사업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성장을 주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설비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5%나 떨어져 여전히 부진하다.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어둡다는 점 역시 정부의 ‘경기위기론’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경제권의 제조업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내구재 주문 건수 감소율이 5.7%에 달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 ‘엔저의 공습’까지도 예견된 상황이다. 엔화 약세의 영향이 올해 하반기에 본격화되면 올해는 물론 내년 경기가 추가로 악화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최근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6%로 하향 조정한 것도 이런 우려가 깔려 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뿌까·뽀로로 등 56만개 짝퉁인형 유해물질 범벅

    뿌까·뽀로로 등 56만개 짝퉁인형 유해물질 범벅

    납, 프탈레이트 등 유독 성분이 기준치의 수십~수백배 함유된 짝퉁 캐릭터 인형들이 전국에 50만개 이상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인형들은 쇼핑몰, 유원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레인 게임기 속 상품으로 판매됐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4일 납과 프탈레이트 등 유해 성분이 함유된 ‘뽀로로’ ‘마시마로’ ‘뿌까’ 등 유명 캐릭터 짝퉁 인형 56만여개를 중국에서 들여온 정모(65)씨에 대해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든 시가 43억원어치의 짝퉁 인형을 수입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수입 물량 56만개 중 51만 3000개가 시중에 풀렸다. 정씨에게 모조품 인형을 공급받아 유통시킨 도매업자 박모(53)씨 등 12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정씨가 수입한 뽀로로, 마시마로 등의 짝퉁 인형들은 정품과 달리 눈과 헬멧 등을 박음질이 아닌 본드로 부착하는 등 조잡하게 만든 것이었다. 경찰이 압수한 15종의 짝퉁 인형을 검사한 결과 정품에서는 나오지 않는 납과 프탈레이트 등 유해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특히 마시마로 인형에서는 프탈레이트 성분이 기준치 대비 360배 검출됐고 뽀로로 인형의 납 성분은 기준치를 76배 웃돌았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는 사람 몸에 들어갔을 때 불임, 정자 수 감소 등의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납 성분은 각막염, 운동신경 마비 등의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한다. 이 인형들은 대부분 완구 가게가 밀집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도매업자들을 거쳐 전국 크레인 게임기 운영자들에게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추경 불똥’ 균형재정 달성 2016년 이후로 후퇴

    ‘추경 불똥’ 균형재정 달성 2016년 이후로 후퇴

    올해 17조 3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수입과 지출이 같아지는 ‘균형재정’ 달성 시기가 2016년 이후로 뒷걸음질치게 됐다. 당초에는 올해 달성할 것으로 봤다. 최소 3년 늦춰진 셈이다. 나랏빚은 2015년에 500조원(연금충당 부채를 뺀 현금주의 기준)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추경 재원의 대부분을 적자국채 발행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19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에 따른 중기 재정총량 효과 및 관리 방안’에 따르면 기재부는 국가채무가 2015년 510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당초 국가채무가 올해 464조 6000억원에서 2016년 487조 5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대규모 추경 편성으로 같은 기간 480조 4000억원에서 524조 3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수정했다. 정부는 추경 재원의 91.3%인 15조 8000억원을 적자국채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당초에는 올해 34.3%에서 2015년 29.9%, 2016년 28.3%로 3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올해 36.2%, 2014년 34.6%, 2015년 33.4%, 2016년 32.0%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나라살림이 균형이 되는 시기도 2016년으로 밀릴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당초 올해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가 균형재정 수준인 -0.3%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관리재정수지는 국가 재정 건전성을 평가하는 잣대로, 국채발행 수입과 국채원금 상환지출 등을 제외한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 기금 흑자를 뺀 수치다. 추경 편성 여파로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는 올해 -1.8%로 악화될 전망이다. 내년 -0.4%, 2015년 -0.3%로 차츰 개선돼 2016년에 0.0%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기재부의 분석이다. 이는 추경 편성에 따른 변화만을 반영한 결과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7.2%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은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적용했다. 기재부 측은 “정치권 주장대로 2조~5조원 정도 세출추경이 증액되면 재정건전성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초라한 ‘금융한류’… 해외점포 고작 1% 늘어

    초라한 ‘금융한류’… 해외점포 고작 1% 늘어

    금융 당국이 새 정부 출범 후 신성장동력으로 ‘금융 한류’를 내세우고 있지만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점포 수는 최근 1년 새 고작 1% 늘었다. 수익은 무색할 정도다. 증권·보험업계는 적자 행진이고 은행권은 ‘쉬쉬’하며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해외 점포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은행권 전체 당기순이익의 7.1%에 불과하다. 다른 금융사들은 아예 적자다. 생명보험사는 지난해 1~6월 125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와 손해보험사는 지난해 4~9월 각각 280만 달러, 630만 달러 손실을 봤다. 기업은행의 경우 해외 점포 수가 2011년 16곳에서 지난해 18곳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해외 점포 당기순이익은 839억원에서 669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다만 은행의 전체 순익도 줄어 해외 점포 순익 비중은 5.4%에서 6.0%로 올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해외 점포 순익이 전체 순익의 4%가 안 된다고 밝혔다. 해외 점포망이 발달된 외환은행만 해외 점포 순익 비중이 2011년 23.3%에서 2012년 24.2%로 올랐다. 국민·신한·산업은행은 “실적이 좋지 않다”며 자료 공개를 거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외 법인 실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언론에 제공한 적이 없다”며 궁색한 이유를 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 영업점 이익도 일일이 공시 안 하지 않느냐”면서 “게다가 해외 점포는 국내 지점에 비해 실적이 미미하기 때문에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점포 수는 지난해 말 355개로 전년에 비해 고작 4개 증가했다. 해외 점포 자산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은행 3.9%, 증권사 0.8%, 생보사 0.1%, 손보사 1.2%로 미미하다. HSBC(49.8%), JP모건(34.2%) 등 글로벌 금융사들은 해외 점포 자산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국내 은행의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초국적화지수’는 지난해 6월 현재 3.5%다. 글로벌 은행이 60~75%인 것에 견줘 보면 초라한 수치다. 해외 점포의 질도 떨어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의 해외 점포 유형은 현지 법인(44.2%)이 가장 많지만 실제 영업을 하지 않는 해외 사무소 형태의 진출도 35.8%나 된다. 해외 지점은 20.0%다. 금융권은 고충을 토로한다. 현지인들을 상대로 영업하기에는 인적 경쟁력이나 노하우가 뒤처져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이다. 공략 가능성이 큰 후진국에 HSBC, 씨티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이미 진출해 있는 것도 걸림돌이라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보기술(IT) 시스템 등 우리나라가 비교적 앞서 있는 인프라를 먼저 수출한 뒤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현지 금융사를 사들여 진출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해 주거나 세제 혜택 등을 통해 투자 비용을 줄여 주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투자를 꺼리는 금융사들의 태도도 문제”라면서 “정부 지원책에 의지하기보다는 리스크(위험)를 감수하고서라도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초라한 ‘금융한류’…해외점포 고작 1% 늘어

    초라한 ‘금융한류’…해외점포 고작 1% 늘어

     금융 당국이 새 정부 출범 후 신성장동력으로 ‘금융한류’를 내세우고 있지만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점포 수는 최근 1년 새 고작 1% 늘었다. 수익은 무색할 정도다. 증권·보험업계는 적자 행진이고, 은행권은 ‘쉬쉬’하며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6월 기준 은행권 전체 당기순이익의 7.1%에 불과하다. 다른 금융사들은 아예 적자다. 생명보험사는 지난해 1~6월 125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와 손해보험사는 지난해 4~9월 각각 280만 달러, 630만 달러 손실을 봤다.  기업은행의 경우 해외점포 수가 2011년 16곳에서 지난해 18곳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839억원에서 669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해외점포 순익이 전체 순익의 4%가 안 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순익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해외점포망이 발달된 외환은행만 해외점포 순익 비중이 2011년 23.3%에서 2012년 24.2%로 올랐다.  국민·신한·산업은행은 “실적이 좋지 않다”며 자료 공개를 거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외법인 실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언론에 제공한 적이 없다”며 궁색한 이유를 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 영업점 이익도 일일이 공시하지 않지 않으냐”면서 “게다가 해외점포는 국내 지점에 비해 실적이 미미하기 때문에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수는 지난해 말 355개로 전년에 비해 고작 4개 증가했다. 해외점포 자산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은행 3.9%, 증권사 0.8%, 생보사 0.1%, 손보사 1.2%로 미미하다. HSBC(49.8%), JP모건(34.2%) 등 글로벌 금융사들은 해외점포 자산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국내 은행의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초국적화지수’는 지난해 6월 현재 3.5%다. 글로벌 은행이 60~75%인 것에 비춰 보면 초라한 수치다. 해외점포의 질도 떨어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의 해외점포 유형은 현지법인(44.2%)이 가장 많지만 실제 영업을 하지 않는 해외사무소 형태의 진출도 35.8%나 된다. 해외지점은 20.0%다.  금융권은 고충을 토로한다. 현지인들을 상대로 영업하기에는 인적 경쟁력이나 노하우가 상대적으로 뒤처져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이다. 공략 가능성이 큰 후진국에 HSBC, 씨티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이미 진출해 있는 것도 걸림돌이라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보기술(IT) 시스템 등 우리나라가 비교적 앞서 있는 인프라를 먼저 수출한 뒤 현지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현지 금융사를 사들여 진출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해 주거나 세제 혜택 등을 통해 투자비용을 줄여주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13년차 ‘더 버드’ 20년차 ‘디아블로’ 살아있네

    13년차 ‘더 버드’ 20년차 ‘디아블로’ 살아있네

    베이스 기타리스트 김정렬을 중심으로 5명의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뭉친 13년차 재즈밴드 ‘더 버드’가 21일 밤 12시 5분 ‘EBS 스페이스 공감’을 찾는다. 이들은 3집 ‘럭셔리’(2012)에서 오랜 시간 이어진 끈끈한 유대감을 단단한 음악으로 표현했다. 이들의 팬이라면 동네 형 같은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앨범 제목에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른다. 반어적인 앨범 타이틀에는 이들이 고수해온 음악적 태도가 담겨 있다. 자신의 음악은 생계를 떠난 고급스러운 취미 활동의 산물이고, 순수하게 음악적인 즐거움만을 위해 곡을 쓰고 연주한다는 것. 한국에서 재즈밴드를 13년이나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여기에 있다. 1990년대 ‘새 바람이 오는 그늘’의 베이시스트이자 조동진·조동익 형제가 이끈 1990년대의 전설 하나음악에서 활동한 김정렬을 주축으로 더 버드는 시작됐다. 데뷔 앨범 ‘쁘띠 아 쁘띠’(Petit a petit·2004)는 퓨전 재즈의 역동성과 즉흥성에 김정렬의 음악적 고향인 하나음악의 정서를 섞어 놓았다. 6년 만의 2집 ‘아트 세프트’(Art theft·2010)에서는 섬세하게 쌓아올린 사운드로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3집 ‘럭셔리’(2012)에는 드러머 조규원과 색소포니스트 이상하가 가세했다. 새벽 1시부터는 한국 헤비메탈의 대표 밴드 ‘디아블로’의 무대가 전파를 탄다. 대중의 음악적 편식에도 이들이 20년을 버텨낸 건 멤버들의 고집과 뚝심 덕. 디아블로가 선보일 곡들은 지난해 발표된 미니앨범 ‘덤’(Dumb)의 수록곡이다. 정통 스래시 메탈의 질주를 담은 곡들과 더불어, 정통의 근간은 유지하면서도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보탠 ‘유어 네임’, 래퍼 바스코와의 콜라보로 힙합과 헤비메탈을 접목시킨 ‘더스트’를 들려준다. 1980년대 후반 LA 메탈을 국내에 선보이며 강렬한 사운드와 화려한 연주로 사랑받았던 ‘크라티아’도 돌아왔다. 최근 발표한 ‘레트로 펀치’는 무척 반갑다. 80년대의 향수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과거 열악한 녹음 환경 때문에 거칠 수밖에 없었던 레코딩 음질은 라이브를 통해 탈바꿈했고, 세월의 힘으로 농익은 연주력은 오래전과는 다른 멋을 풍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FTA 1년] 기대했던 100년 먹거리도, 우려했던 농축산업 붕괴도 없었다

    [한·미 FTA 1년] 기대했던 100년 먹거리도, 우려했던 농축산업 붕괴도 없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15일로 꼭 1년이 된다. 7년 넘게 찬반 논쟁이 뜨거웠던 것에 비하면 막상 발효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100년 먹거리가 생긴다’는 지지 주장도, ‘농업과 서비스업 시장 등이 붕괴될 것’이라던 반대 주장도 아직까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13일 정부 부처와 재계 등에 따르면 1년 전 한·미 FTA를 지지했던 진영의 가장 큰 논리는 교역 증가에 따른 먹거리 확보였다. 두 나라의 관세 장벽이 없어지면 수출입이 늘어나 동반 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는 ‘윈윈’ 논리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직후인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은 478억 5000만 달러다. 2011년 4월부터 2012년 1월까지의 실적인 477억 3000만 달러보다 1억 2000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 해 12억 9000만 달러가 늘어날 것’이라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11개 국책연구기관들의 전망치에는 크게 못 미친다. 수입은 같은 기간 382억 7000만 달러에서 350억 9000만 달러로 되레 31억 8000만 달러 뒷걸음질쳤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면서 대미 무역 흑자 폭은 FTA 체결 전 94억 6000만 달러에서 127억 5000만 달러로 32억 9000만 달러 늘었다. ‘불황형 흑자’의 한계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1억 4000만 달러보다는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과 수입은 각각 214억 5000만 달러, 275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최현필 코트라 선진시장팀장은 “지난해 미국의 경기 침체와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 등으로 소비 심리가 바닥까지 떨어지면서 FTA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한·미 FTA가 없었더라면 양국 수출입은 더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35만명 고용 증가 전망은 현재로서는 ‘장밋빛’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수는 43만 7000명 늘었다. FTA와 연계된 제조업은 1만 4000명, 전기·통신·금융 등은 4만 1000명 증가에 그쳤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FTA에 따른 고용 효과는 15년 정도 장기적으로 측정한 만큼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FTA가 없었더라면 제조업 등의 고용 증가 폭은 더 적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효과 못지않게 타격도 아직은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당초 농축산업의 경우 연간 8150억원, 수산업은 295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상됐다. 하지만 FTA 발효 이후 대미 농산물 수출액은 오히려 10% 늘었다. 미국산 오렌지와 체리 등의 수입이 크게 늘었지만 이는 가격 인하 효과도 수반했다. 연평균 1200억원의 생산 감소로 제약 주권을 상실할 것이라던 우려도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는 “까다로운 원산지 증빙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하고 중소기업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FTA를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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