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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 확대 필요한데… 수출도 세수도 줄었다

    재정 확대 필요한데… 수출도 세수도 줄었다

    1~4월 국세 수입은 5000억 줄어 통합재정수지 25조 9000억 적자6월 수출이 역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확대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정작 지난 1~4월 국세 수입은 지난해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이 103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6%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러한 추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뒷걸음질을 치게 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0.8%), 석유제품(-20.1%), 승용차(-0.7%), 무선통신기기(-5.9%) 등 주력 수출 상품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국가별로는 중국(-26.7%), 미국(-7.6%), 베트남(-1.2%), 유럽연합(EU·-17.0%), 일본(-20.3%), 중동(-17.6%) 등 주요 교역국에서 일제히 줄었다. 수입은 10.8% 감소한 125억 달러였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22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또 이날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 동향 6월호’에 따르면 지난 1~4월 국세 수입은 총 109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억원 줄었다. 정부가 1년 동안 걷으려는 세금 목표액 중 실제 걷은 세액을 뜻하는 세수진도율도 1년 전보다 3.9% 포인트 하락한 37.1%였다. 세목별로는 소득세 수입은 26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진도율은 32.6%로 3.3%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23조 4000억원이 걷혔던 법인세는 올해 24조 9000억원으로 늘었지만 마찬가지로 진도율은 31.4%로 5.8% 포인트 낮아졌다. 기재부는 국세 수입 감소 원인에 대해 “지방소비세율이 11%에서 15%로 인상되면서 부가가치세가 줄었고, 유류세 인하 등의 조치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득세와 법인세의 세수진도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결국 지난해보다 경기가 나빠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4월 국세 수입은 감소했지만 4월 한 달만 따지면 31조 4000억원이 걷혀 1년 전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수출이 줄어들면서 세금 환급액이 감소한 탓에 부가가치세가 8000억원 증가한 17조 100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4월까지의 통합재정수지는 25조 9000억원 적자다. 1~4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년 이후 최대 규모이자 적자폭이 가장 컸던 2013년(10조 2000억원)과 비교하면 2.5배에 달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시론] 점프투 5G,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로/이정준 한국산업기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시론] 점프투 5G,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로/이정준 한국산업기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지난 4월 5일 이동통신 3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5G폰의 개통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5G 대중화 시대 개막을 알렸다. 이런 무선 통신망의 진화는 과거 3G와 4G(LTE) 사례와 같이 관련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3G 시대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촉발돼 모바일 웹페이지 제작이 보편화되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동영상 다운로드 서비스가 대중화됐다. 또한 4G 시대에는 동영상 스트리밍이 대중화돼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 보편화됐다. 이런 변화는 통신 속도 향상뿐 아니라 스미트 기기 발전,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 발전과 같이 주변 정보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융합의 결과다. 그럼 5G 시대가 시작되면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까? 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5G의 특성과 IT 트렌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5G의 특성은 초당 20기가비트(Gbps)급의 ‘초스피드’, 밀리세컨드(ms)대의 ‘초저지연’, 반경 1㎞ 내에서 100만개 장치를 동시 연결 가능한 ‘초연결’로 정리된다. 통신 속도 향상뿐 아니라 다른 차원의 변화축이 추가됨을 의미한다. 그리고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술,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성장해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대중화가 임박하고 있다. 초스피드, 초연결, 초저지연과 더불어 인공지능과 VR·AR 등이 결합되는 변화의 폭과 방향은 더 넓게 더 크게 다가올 것은 확실해 보인다. 5G는 ‘실시간 인공지능 시대’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기술적으로는 성숙 단계에 진입한 IoT, 빅데이터 기술은 인공지능을 위한 학습 데이터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그런데 여기에 5G가 적용된다는 것은 ‘초연결’로 센서 데이터를 동시에 수백만 개 연결하고, ‘초스피드’로 실시간 정보를 수집해 AI 기술로 판단한 명령을 ‘초저지연’으로 실시간 조종이 가능하다는 걸 의미한다. 바로 이것이 자율주행, 원격 수술,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를 가능하게 한다. 인공지능의 실시간 적용은 무궁무진한 응용 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게 한다. 즉 5G는 산업구조의 변화와 미래산업 발전에 기본 인프라가 되는 것이다. 5G는 ‘초실감 쌍방향 콘텐츠 시대’를 가능하게 한다. 통신 속도의 발전은 음악과 영상을 다운로드 방식에서 스트리밍으로, 저음질·저화질에서 고음질·고화질로 개선했다. 5G의 ‘초스피드’는 실사와 구분이 어려운 4K(3840×2160) 이상 화질을 3D로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고, ‘초저지연’은 사용자의 움직임과 명령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바로 초실감 영화와 음악은 물론 보다 자연스러운 VR 체험과 더불어 AR 기기를 통한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희미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우리는 ‘포켓몬고’라는 초기 AR 게임을 수년 전에 봤다. 내 위치, 내가 보는 대상에 게임 아이템뿐만 아니라 검색 결과가 제공되고, 가는 길에 가상의 표지판이 제공되는 응용 서비스들이 머지않아 제공될 것이다. AI 기술과 결합한 AR 글라스를 통해 영어책을 바라보면 자동으로 번역해 주고, 외국인과의 대화 내용을 실시간 번역해 자막을 제공받는 등 수없이 많은 응용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기존 품질 개선 변화 수준이 아니라 실사 수준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새로운 미디어 타입, 새로운 콘텐츠 응용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특징을 살리는 콘텐츠와 응용 개발을 위해 5G 플래그십 사업에 연 12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킬러 콘텐츠 개발은 새로운 인프라 보급을 위해 필수적이므로 정부의 적절한 대응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나라는 장치와 네트워크(5G) 분야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콘텐츠는 케이팝, 케이드라마 등을 중심으로 세계화되고 있으나, 콘텐츠 응용과 플랫폼 분야에서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즉 유튜브·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5G 콘텐츠 플랫폼이 등장할 것이며, 이를 위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5G는 이제 시작이다. ‘세계 최초 5G’ 타이틀 경쟁을 위해 다소 앞당겨진 일정으로 부각된 5G 커버리지 문제 등은 7년 전 LTE 대중화가 시작될 때 모습과 흡사하다. 5G 인프라가 안정화되고 다양한 킬러 콘텐츠 개발에도 집중하면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의 5G 강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 [사설] 靑도 인정한 “경기 하방 장기화”, 현실적 대안 내놓길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어제 현 경제상황 및 정책 대응 브리핑을 갖고 “(경기) 하방 위험이 장기화할 소지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금까지 조만간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고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초 취임 2주년 대담 때 “하반기에는 2% 중후반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에 대해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위기라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거든 게 대표적이다. 윤 수석의 발언은 장밋빛 전망을 강변하던 지금까지와 달리 냉철한 현실 인식을 보여 줬다는 데 의미가 적지 않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 변화는 한국 경제의 대내외적 상황이 그만큼 엄혹하다는 현실을 웅변한다. 윤 수석은 우리 경제의 대표적인 악재로 최근 미중 통상 마찰의 확대에 따라 글로벌 교역과 반도체 등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실제로 미중 무역전쟁에 따라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간 1조원가량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9곳 중 5곳이 최근 한 달 사이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0.2% 포인트 낮추고, 한국 성장률도 2% 초반대로 내려잡은 건 이런 이유에서다. 외우(外憂)뿐 아니라 내환(內患)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수출, 소비, 투자, 고용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 1분기 한국 경제는 -0.4%의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민간 소비가 0.5%나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모든 계층의 소득이 뒷걸음질한 탓이다. 수출은 6개월째 감소세다. 고용은 전체 숫자는 늘고 있지만 일자리 핵심 계층인 30~40대, 제조업 취업자는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 오직 정부 지출만이 경기를 지탱하는 양상이다. 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은 한국 경제가 ‘퍼펙트 스톰’(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했음을 알리는 징표다. 정부는 현실적인 경기 진단에 걸맞은 대안을 내놔야 한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최소화되도록 유도하고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도록 독려하는 등 침체 분위기의 전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출 다변화 등에도 세심한 정책들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재산정으로 국가채무비율이 30% 중반대로 떨어진 만큼 재정건전성 논란에 구애받지 않고 확장재정 정책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정치권은 서둘러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해 위기 대응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기업들 역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업가 정신’을 되살릴 시점이다.
  • [서울광장]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져드는 미중 무역전쟁/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져드는 미중 무역전쟁/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미중 무역전쟁이 벌써 1년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3월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신호탄으로 양국은 보복과 보복이 꼬리를 물면서 피 튀기는 백병전에 돌입했다. 미국의 보복관세 발효에서 시작된 공격은 기술, 정보기술(IT), 안보, 환율, 동맹국, 문명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양측 모두 생명줄을 끊어 놓겠다는 살기가 가득하다. 패권국가와 신흥 강대국이 부딪치는 전형적인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무역전쟁 개전 초기 대부분 전문가들은 중국의 조기 항복을 예상했다. 미국 시장에서 먹고사는 중국 경제구조의 취약성과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에 불과한 대미 경제력 등을 고려한 추론이었지만, 이번 싸움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은 바로 정치전쟁이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의 패권 유지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칼을 빼어든 것이다. 반면 중국은 공산당 지배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 경제가 망가져도 중국 공산당의 권위가 무너지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세계 최강의 국가를 꿈꾸는 중국으로선 미국과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본때를 보여 줘야 장기적으로 중국에 유리하다’는 예방전쟁의 논리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대중 전략은 중국을 국제경제 분업 체제에서 하청공장쯤으로 생각했다.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승인한 이유는 중국의 저렴한 노동력과 광대한 시장을 이용해 미국의 일극 패권과 자유무역 체제를 유지하려는 계산이 컸다. 하지만 GDP 2위 국가로 떠오른 2010년을 기점으로 미국의 전략적 목적은 중국의 대국굴기를 저지하는 방향으로 자리매김했다. 바로 아시아 회귀 전략으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은 어떤가. 고작 인건비나 따먹는 하청공장 신세에 만족하지 않았다.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을 꿈꾼 것이다. 중국 국무원이 2015년 발표한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2025년까지 제조업 강국 대열에 진입하고, 2035년까지 선진국과 어깨를 견주며, 신중국 100주년인 2049년 세계 최강 국가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을 꺾고 패권국가가 되겠다는 것을 국가 목표로 정한 것이다. 이런 중국을 향해 트럼프가 포문을 연 것이 바로 이번 무역전쟁이다. 중국이 첨단제조업 발전 전략인 ‘중국제조 2025’, 일대일로 프로젝트, 정보기술 산업 등의 급속한 발전으로 G1인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막는 것이 국가 목표다.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앞으로 20~30년 동안 지속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이미 경제적 합리성에서 벗어난 양국의 무역전쟁이 단기적으로 봉합되거나 일시적으로 합의점을 찾더라도 장기적인 패권 전쟁은 멈추지 않는다는 의미다. 미중 양국이 한국 무역의 36%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무역전쟁의 여파는 우리로선 감당하기 힘든 파고다. 당장 수출이 급락하고 있고, 경상적자는 7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 경제성장률 목표(2.4%)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경제 역시 직격탄을 맞고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내년도 세계경제가 4500억 달러(약 530조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의 국익은 분명 미국이나 일본과 다르다. 동맹국인 미국과 최대 경제협력국인 중국 사이에서 있는 만큼 사생결단식 싸움을 냉철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기보다는 독일처럼 기업의 이익을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세상의 관점을 하나로 보면 안 된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사회주의 독재 체제의 전쟁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은 위험하다. 미중 무역전쟁은 본질적으로 양국의 정치적 패권전쟁이라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도식적인 진영 논리를 앞세워 특정 국가에 줄을 서라는 일각의 주장은 참으로 단견이다. 군사 동맹국 미국과 최대 경제협력국 중국 사이에 놓인 우리의 앞날은 험난하다. 우리는 동북아 중견국으로서 숙명적인 지정학적 딜레마를 극복하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경제 발전을 토대로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길을 찾아야 한다. 종합적인 사고로 보다 냉철하게 국익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oilman@seoul.co.kr
  • 미중 갈등에 새우등 터진 한국 “외교부 내 전담조직 검토”

    국정원 종합 대응책은 역부족 판단 향후 경제·안보부처 합류 가능성도 미중 간 갈등이 안보·환율·금융 분야로 확대되면서 외교부가 미중 관계를 전담하는 조직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미중 경쟁구도가 장기화되고 한국이 미중 사이에 끼는 구도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3일 “미중 관계를 전담하는 부서를 어떤 방향으로 만들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작업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외교부의 북미국, 동북아시아국, 양자경제외교국 등의 구성원이 모여 태스크포스(TF)를 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경제·안보부처에서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외교부 내 담당자가 있고 국가정보원에서 해당 연구를 진행하지만 종합 대응책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미중 갈등은 최근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큰 틀에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부딪히는 모양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팽창을 통해 자신을 선택하도록 다른 나라를 압박하고 있다”며 “미중 경쟁 구도는 이번 세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중은 지난 1일부터 서로 추가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를 거래 제한 명단에 올렸고 중국은 첨단산업 원자재인 희토류를 보복 카드로 만지작거리고 있다. 환율전쟁 우려에 미국이 중국 자본을 규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보 분야에서 미국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 세력을 견제하고 중국은 대만을 분리해 대하는 미국에 불만을 표출 중이다. 한국은 표면적으로 미중 간 중립을 지키면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수출 대상 1,2위인 미중 간 무역 갈등으로 한국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뒷걸음질이다. 수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미국의 관세보복에 따라 중국 소재 한국 공장을 이전하려는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대표적인 중장기 전략은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통한 외교 및 무역 다변화다. 같은 이유에서 포괄적·점진적으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는 일본 등 11개 회원국이 참여한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중의 요구에 중립을 지키기 위해 아무것도 안 한다면 현명한 게 아니다”라며 “일본은 미국과 밀착하면서도 미국의 양해를 전제로 중일 관계를 복원해 미래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곰돌이 푸처럼 만만한 줄 아나’ 등 돌리자마자 야생곰 습격…관광객 줄행랑

    ‘곰돌이 푸처럼 만만한 줄 아나’ 등 돌리자마자 야생곰 습격…관광객 줄행랑

    러시아 관광객이 달려든 야생곰에게 쫓겨 하마터면 큰일을 치를 뻔했다. 시베리아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캄차카반도 남부에서 한 무리의 관광객의 부주의한 행동이 야생곰의 본능을 자극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차를 타고 캄차카반도 남부 데드레이크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들은 길가에 나와 있는 야생곰을 발견하고 가던 길을 멈추었다.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조심스레 다가가 마치 애완동물을 부르듯 손짓을 했고 곰은 한걸음 물러서며 남성을 주시했다. 돌멩이 하나를 주워 재차 곰을 부르던 남성은 곰이 미동도 하지 않자 다시 차로 향했다. 남성이 등을 돌리는 찰나 곰은 재빠르게 남성에게 달려들었고 기겁한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가까스로 차에 몸을 실었다. 곰은 두 발로 서서 관광객들을 위협했고 끝까지 차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놀란 관광객들은 차를 돌려 현장을 빠져나갔다.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관광객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콘스탄틴이라는 이름의 지역 주민은 “우리는 차에서 내려 곰에게 다가가거나 먹이를 주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경고했다. 보송보송한 솜털을 가졌다고 마치 애완동물인 양 귀여워하는데 곰은 위험한 동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태 관광 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숙지하라. 도대체 왜 자꾸 부주의한 행동을 반복하는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샌드라 파디바는 “바보에게는 답이 없다. 야생동물을 애완동물 취급하다니”라며 관광객에 대해 답답함을 전했다.현지언론은 관광객의 이름과 나이, 출신지 등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역산림동물보호청은 해당 지역에서 곰에 대한 신고 역시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베리아타임스 따르면 며칠 전에는 야생곰이 사냥꾼의 트럭에 뛰어들어 도시락을 훔쳐 달아나는 등 야생곰의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곰이나 멧돼지 등 야생동물은 사람이 등을 보이거나 급히 도망치려는 기색을 보이면 먹잇감으로 인식하고 달려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야생동물과 마주쳤을 때는 최대한 천천히 부드럽게 뒷걸음질 치는 것이 안전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고 무시하고 야생 곰에게 다가간 남성의 아찔한 순간

    경고 무시하고 야생 곰에게 다가간 남성의 아찔한 순간

    한 남성이 겁도 없이 야생곰에게 다가갔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순간이 포착됐다. 27일 시베리안 타임스는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야생곰과 놀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는 남성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차를 타고 가던 남성이 야생 곰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야생곰은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남성의 모습에 당황한 듯 뒷걸음질 친다. 남성은 야생곰과 눈을 맞추고 손을 내밀며 친근함을 표시한다. 이어 곰을 만지고 싶은지 조금씩 곰에게 다가가지만, 곰은 계속해서 뒷걸음질 치며 남성과의 거리를 벌린다. 곰이 계속 멀어지자, 남성은 곰 만지기를 포기한다. 그때 남성은 커다란 실수를 저지른다. 바로 곰에게 등을 보인 것이다. 남성이 차로 돌아오기 위해 돌아서자마자, 곰은 남성을 공격하기 위해 맹렬하게 달려온다. 친구와 눈짓을 주고받던 남성은 곧바로 위험을 알아차렸고, 빠르게 차로 도망친다. 매체는 “이 관광객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캄차카반도에 설치된 곰에게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가지 말라는 수많은 경고를 무시한 행동”이라면서 남성의 무모한 행동을 비난했다. 사진·영상=Xtra Sports/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中企 성장 동력은 근로자와의 공감… 역량 키우고 성과 나눠야”

    “中企 성장 동력은 근로자와의 공감… 역량 키우고 성과 나눠야”

    직원을 비용으로만 여기면 혁신 불가능 아이디어·협력 끌어내는 공감 리더십 절실“중소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직원들에게 공감할 줄 알아야 하고, 공감의 재무적 형태는 성과를 제대로 나누는 것입니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19 중소기업 컨퍼런스’에서는 중소기업이 사람 중심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가져야 할 전략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 종사자 가운데 중소·벤처기업 종사자가 85%인 상황에서 근로자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업의 효율성을 높여야만 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절박함이 컨퍼런스 내내 묻어났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IBK기업은행,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후원한 이번 컨퍼런스는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와 장민영 IBK경제연구소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사람 중심 기업으로의 변신과 기업의 혁신 성장 효과’를 주제로 발표한 김 교수는 중소기업 성장 정체의 원인을 기업가 정신에서 찾았다. 사람을 비용으로 보는 시각을 유지하는 한 ‘일하고 싶은 기업’, ‘혁신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김 교수의 지적이다. 김 교수는 “회사에 출근해 혁신에 참가하는 직원들의 비율을 조사한 통계를 보면 한국의 경우 11%로 30%인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평균인 13%에도 못 미친다”면서 “직원들로부터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리더십으로는 기업을 변화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와 혁신의 원천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공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또 중소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람성장’의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적절한 권한 부여와 대기업 못지않은 역량 개발 프로그램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내 ‘사업성장’을 이끌어내는 요인으로는 기업가의 비전 제시와 혁신 의지, 실행력이 꼽혔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층을 중소기업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고질적인 저임금의 고리를 해결하고 장기간 중소기업에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내일채움공제’ 제도와 사내 복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형철 중기부 일자리정책과장은 현장에서 느끼는 중소기업과 구직자 간의 미스매치 문제를 언급했다. 이 과장은 “대략 실업자 수가 100만명이 넘고 그중 청년이 40만명가량인데, 중소기업이 구직광고를 내도 채워지지 않는 일자리가 20만개가 넘는다”면서 “임금 격차 문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의 문제가 중첩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중소기업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대·중소기업 근로자 사이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1~4인 소기업과 500인 이상 대기업의 임금 격차는 360만 2000원으로 일본(118만 5000원)보다 3배 이상 컸다. 국내 1~4인 기업의 평균 임금이 한 달 174만 5000원에 머문 반면, 500인 이상 기업은 534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5~9인 기업의 임금도 258만 3000원으로 대기업과는 27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기업 대비 1~4인 소기업의 임금 비중은 2012년 33.7%에서 2017년 32.6%로 뒷걸음질쳤다. 일본의 대기업 대비 1~9인 소기업 임금 비중이 같은 기간 66.5%에서 71.8%로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과장은 “최초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3년간 3000만원 목돈을 마련해주고, 기존 재직자에게도 5년간 근속하면 3000만원을 지원해주는 내일채움공제 제도가 시행 중”이라면서 “임금 격차 문제를 해소해주는 대표적인 청년일자리 대책”이라고 소개했다. 신규 취업자, 재직자에게 구분돼 적용되는 내일채움공제는 사업주와 근로자 또는 사업자·근로자·정부가 공동으로 납입금을 적립한 뒤 최종적으로 근로자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돌려주는 제도다. 지난해 6월 도입된 재직자 내일채움공제는 가입자 수가 6개월 만에 4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정책에 대한 반응이 좋다. 이 과장은 이어 “임금이 아주 높지 않아도 근로환경, ‘워라밸’ 문제가 해결되면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설문조사도 있다”며 “근로복지 개선에 대해서는 박영선 장관도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최근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서비스센터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끝으로 이 과장은 “일반기업의 이직률이 5.5%, 대기업이 2.6%인데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의 이직률은 2.2% 정도로 장기 재직 부분에서 오히려 앞서기도 한다”며 “중소기업이 근로자에게 존경받는 기업이 되면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 과정에서 중소기업 인력 문제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신입사원을 프로젝트에 투입하려면 양질의 과학자나 정보기술(IT) 전문가를 채용해야 하는데, 대졸 신입사원을 뽑아 육성할 기회조차 얻기 쉽지 않다”며 “취업을 재수하더라도 대기업이나 금융사를 가지 중소기업을 찾는 취업준비생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장 소장은 주제발표와 토론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자금 조달방안이 마련돼야 건전한 기업 생태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 투자에 방점을 찍는 은행들의 대출에만 기댈 경우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장 소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스타트업 10곳 중 7곳은 5년 내 도산했기 때문에 은행이나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위험한 시장”이라면서 “모험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투자자를 모으는 작업이 더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 소장이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크라우드펀딩과 개인 대 개인(P2P) 대출이다. 최근 금융위원회도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기업의 범위를 ‘창업 7년 이내의 중소기업’에서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자금모집 제한을 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크라우드펀딩 모집 한도도 한 해 7억원에서 최대 15억원으로 확대됐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온라인 플랫폼 등을 이용해 다수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뜻한다. 장 소장은 “최근 상황을 보면 P2P 대출을 뒷받침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음에도 처리가 안 되고 있다”며 “조달 시장이 위축되면 새로운 유니콘(자산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이 생기기 어렵고, 소수의 유망한 기업은 외국인 투자자가 선점하는 상황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라우드펀딩, P2P 대출이 활성화되면 창업 초기 단계의 금융은 민간 펀딩과 정부의 성장사다리 펀드가 맡고, 성장, 성숙 단계에서는 금융기관의 대출, 보증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분업, 협업 구조가 자리잡을 수 있다. 토론자로 참석한 오일만 서울신문 부국장은 “최근 벤처 창업이 활발한 중국은 1위안만 있어도 창업을 가능하게 하고, 창업 소요 기간도 3일로 단축하는 등 원스톱 시스템을 만들어 창업 생태계를 만들려는 노력이 돋보인다”며 “우리나라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업을 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벤처 기업들 사이에서도 자체 기금을 만들어서 실패한 기업의 재기를 돕거나 미래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재투자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순히 과거의 창조경제혁신센터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묶어준 뒤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는 정책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랑해” 20대 상습 추행한 90세, 위자료는?

    “사랑해” 20대 상습 추행한 90세, 위자료는?

    #원고 : 노인주거시설 식당 조리사 A(23·여)씨 vs 피고 : 시설 거주자 B(92)씨 한 고급 노인주거시설(실버타운)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는 A씨는 2017년 4월부터 시설 거주자인 B씨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식당에서 배식을 하던 A씨에게 B씨가 “너무 예쁘다”고 말하며 감싸안고 “데이트하자. 시간이 언제 되니?”라고 물었고 깜짝 놀란 A씨에게 입을 갖다 대며 추행한 것입니다. 또 지나가다 마주친 A씨에게 “한 번 안아 보자”고 말하고 뒷걸음질치는 A씨를 끌어안기도 했습니다. B씨는 두 달 사이 60여 차례나 “예쁘다”,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A씨를 추행하거나 성희롱을 했고 다른 직원들에게도 비슷한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버타운서 두 달 사이 60여 차례 성희롱 항의도 해보고 3개월간 식당 출입을 하지 못하게 조치(방으로 음식 배달)하기도 했지만 B씨의 행동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B씨가 퇴거 요청까지 거부하자 A씨는 2017년 7월 B씨를 고소했습니다. B씨는 지난해 3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명령을 선고받았고, 접근금지명령까지 나오자 결국 시설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A씨는 이후에도 정신적 스트레스로 불면증과 우울증 등으로 6개월간 병원과 심리상담소를 오가며 상담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B씨나 그의 가족들로부터 진지한 사과나 피해 배상을 받지 못했다며 B씨에게 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B씨 측은 치매 증상 때문이라고도 주장했지만 B씨가 혼자 경찰에서 피의자조사를 받을 정도로 의사소통이 정확했다고 판단됐습니다. ●6개월 상담·치료 고통… “1500만원 지급” 1심에서 B씨가 A씨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오자 B씨가 항소했는데, 2심 재판부는 오히려 “사건의 경위와 지속성, 원고와 피고의 연령, 성별, 사회적 지위, 피고와 주변인들이 원고에게 보인 행동, 피고의 경제 사정 등을 고려하면 위자료 액수는 3000만원으로 정함이 타당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B씨만 1심에 불복한 만큼 피고에게 불리하게 판결할 수 없다며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민사소송법 407조에 항소심의 범위를 1심 판결에서 변경을 청구하는 한도 안에서만 할 수 있도록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판결은 지난달 27일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실버타운서 20대 조리사에 “사랑합니다”며 추행한 90대 노인

    실버타운서 20대 조리사에 “사랑합니다”며 추행한 90대 노인

    #원고vs피고: 고급 실버타운의 식당 조리사 A(23·여)씨 vs 거주자 B(92)씨 2016년부터 한 고급 실버타운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는 A씨는 2017년 4월부터 아내와 함께 시설에서 생활하는 B씨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B씨를 고소했습니다. 식당에서 배식을 하던 A씨에게 B씨가 “너무 예쁘다”고 말하며 감싸안고 “데이트 하자. 시간이 언제 되니?”라고 물었고 깜짝 놀란 A씨에게 입을 갖다대며 추행한 것입니다. 또 지나가다 마주친 A씨에게 “한 번 안아보자”고 말하고 뒷걸음질 치는 A씨를 끌어안기도 했습니다. B씨는 두 달 사이 60여 차례나 “예쁘다”,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A씨를 추행하거나 성희롱을 했고 A씨 외에도 다른 직원들에게도 비슷한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가 이 같은 사실을 알려 시설의 상급 책임자가 B씨에게 시정을 요구했지만 달라지지 않았고 시설에서는 B씨가 3개월간 식당 이용을 못하게 하고 방으로 음식을 배달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3개월 뒤에도 다시 같은 행동을 하자 시설의 A씨와 상급 책임자가 B씨의 가족들과 만나 시설에서 나가달라고도 말했습니다. B씨가 시설에서 나가기를 거부하자 결국 A씨는 2017년 7월 B씨를 고소했고, B씨는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3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명령을 선고받았습니다. 판결이 확정된 뒤 A씨의 신청으로 접근금지명령을 받게 되자 B씨는 시설을 떠났습니다. B씨는 시설에서 나갔지만 A씨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불면증과 우울증 등을 호소해 6개월 동안 병원과 심리상담소를 오가며 상담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B씨나 그의 가족들로부터 진지한 사과나 피해배상을 받지 못했다며 B씨에게 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B씨 측은 치매 증상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조사에서 혼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며 법원에선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1심에서 B씨가 A씨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오자 B씨가 항소했는데, 2심에서는 오히려 “사건의 경위와 지속성, 원고와 피고의 연령, 성별, 사회적 지위, 피고와 주변인들이 원고에게 보인 행동, 피고의 경제사정 등을 고려하면 위자료 액수는 3000만원으로 정함이 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A씨가 1심 판결에 불복하지 않았고 B씨만 항소한 만큼 피고에게 불리하게 판결할 수는 없다며 항소 기각을 선고해 B씨가 A씨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민사소송법 407조에 항소심의 범위를 1심 판결에서 변경을 청구하는 한도 안에서만 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이유에서입니다. B씨는 상고하지 않았고 판결은 지난달 27일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깨어 있는 시민 사람 사는 세상

    깨어 있는 시민 사람 사는 세상

    선민 의식·보스 정치 부순 시민의 힘 풀뿌리 정치서 촛불혁명까지 이어져 시민, 통치의 대상에서 정치의 주체로 “盧, 시대에 맞는 의제 던진 첫 대통령”‘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23일로 서거 10주기를 맞은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의 묘석 아래에 간결하게 적힌 문장이다. ‘노무현 정신’의 핵심이자, 그가 우리 시대에 남긴 과제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2월부터 5년간 나라를 이끌면서 시민의 참여와 탈권위를 국정의 뼈대로 삼았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공과는 엇갈리지만, 통치의 대상이었던 국민을 정치의 주체로 세우려 했던 철학은 지금을 사는 모든 정치인이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통령 노무현은 등장부터 시민의 힘에 기댔다. 헌정사 최초로 국민이 직접 뽑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여당 대선 후보가 됐다. 정치인 팬덤의 시초 격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자발적이고 강력한 지지는 계파와 조직을 앞세우던 ‘보스 정치’를 무너뜨렸다. 당선 뒤 정부의 이름을 ‘참여정부’로 지었고 주요 국정과제 중 첫 번째를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로 삼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학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은 ‘선민(애초 선택받은 사람)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깨고 노력하면 누구든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기득권 세력이 누렸던 반칙과 특권을 깨려고 했다. 시민의 힘으로 대통령에 오른 국정 책임자의 당연한 과업이었지만, 정치·언론·검찰 등 권력의 카르텔 앞에서 좌절했다. 비교적 반발이 적었던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 등은 시행에 성공해 시민들이 풀뿌리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혔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화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눈앞에 닥친 외환위기를 극복하느라 시대정신까지 제시하지는 못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기득권에 정면으로 맞서며 처음으로 시대에 맞는 의제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노 전 대통령이 열어젖힌 참여 민주주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뒷걸음질치는 듯했다. 시민들도 깨어 있기보다는 각자도생의 길로 달려가는 듯했다. 하지만 2016~2017년 촛불 혁명과 문재인 정부 출범을 거치며 깨어 있는 시민들이 역사의 주인이라는 노무현의 ‘명제’는 재차 증명됐다. 조 교수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밀어붙였다가 처절하게 좌절하고 실패한 노무현의 경험이 우리에겐 역사로 남았다”면서 “그의 길을 되새겨보며 새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깨어 있는 시민’ 문구의 원본 액자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에 걸려 있다. 1990년대부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고재순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이 정의한 ‘노무현’은 이랬다. “철학과 원칙, 상식을 갖고 뜻을 펼친 정치인. 서민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함과 불의에 맞서는 분노를 동시에 지닌 사람. 수십 년 안에 다시 만날 수 없을 대통령.”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깨어 있는 시민 사람 사는 세상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23일로 서거 10주기를 맞은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의 묘석 아래에 간결하게 적힌 문장이다. ‘노무현 정신’의 핵심이자, 그가 우리 시대에 남긴 과제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2월부터 5년간 나라를 이끌면서 시민의 참여와 탈권위를 국정의 뼈대로 삼았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공과는 엇갈리지만, 통치의 대상이었던 국민을 정치의 주체로 세우려 했던 철학은 지금을 사는 모든 정치인이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통령 노무현은 등장부터 시민의 힘에 기댔다. 헌정사 최초로 국민이 직접 뽑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여당 대선 후보가 됐다. 정치인 팬덤의 시초 격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자발적이고 강력한 지지는 계파와 조직을 앞세우던 ‘보스 정치’를 무너뜨렸다. 당선 뒤 정부의 이름을 ‘참여정부’로 지었고 주요 국정과제 중 첫 번째를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로 삼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학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은 ‘선민(애초 선택받은 사람)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깨고 노력하면 누구든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기득권 세력이 누렸던 반칙과 특권을 깨려고 했다. 시민의 힘으로 대통령에 오른 국정 책임자의 당연한 과업이었지만, 정치·언론·검찰 등 권력의 카르텔 앞에서 좌절했다. 비교적 반발이 적었던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 등은 시행에 성공해 시민들이 풀뿌리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혔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화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눈앞에 닥친 외환위기를 극복하느라 시대정신까지 제시하지는 못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기득권에 정면으로 맞서며 처음으로 시대에 맞는 의제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노 전 대통령이 열어젖힌 참여 민주주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뒷걸음질치는 듯했다. 시민들도 깨어 있기보다는 각자도생의 길로 달려가는 듯했다. 하지만 2016~2017년 촛불 혁명과 문재인 정부 출범을 거치며 깨어 있는 시민들이 역사의 주인이라는 노무현의 ‘명제’는 재차 증명됐다. 조 교수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밀어붙였다가 처절하게 좌절하고 실패한 노무현의 경험이 우리에겐 역사로 남았다”면서 “그의 길을 되새겨보며 새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깨어 있는 시민’ 문구의 원본 액자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에 걸려 있다. 1990년대부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고재순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이 정의한 ‘노무현’은 이랬다. “철학과 원칙, 상식을 갖고 뜻을 펼친 정치인. 서민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함과 불의에 맞서는 분노를 동시에 지닌 사람. 수십 년 안에 다시 만날 수 없을 대통령.”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관련기사 3·4·5·27면
  • 올레드TV 12초마다 1대씩 자동 생산

    올레드TV 12초마다 1대씩 자동 생산

    포장 끝난 올레드TV 무작위로 뽑아 영상·음질 등 100개 항목 철저 품질검사 출시 6년 만에 시장 1000배 급성장 올해 전 세계에 360만대 판매 예상지난 14일 경북 구미시 공단동 LG전자 구미사업장. 가장 규모가 큰 A3 공장에 들어서자 공중과 지상의 컨베이어벨트가 쉴 틈 없이 돌아가며 TV가 조립되고 있었다. 총 160m의 생산라인을 거쳐 포장까지 마친 올레드TV 완제품이 만들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0여분. 연면적 12만 6000㎡의 공장의 3개 TV 생산라인 가운데 2개 라인에서 12초에 1대꼴로 올레드TV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1975년부터 45년간 TV를 생산해 온 구미사업장은 LG전자의 핵심 생산기지이자 국내 TV 산업의 역사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TV 세트(완제품 조립) 공장이기도 하다. 2013년 구미사업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올레드TV를 양산했고, 출시 당시 연간 3600대에 불과하던 판매량은 올해 월 2만대를 넘었다. 지난 1분기 누적 출하량은 400대를 돌파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올레드TV는 한국,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30개국에서 판매된다. LG전자는 2013년 10개였던 TV 플랫폼을 올해 6개로 줄이고 100여개에 달했던 모듈수도 절반 가까이 줄여 생산 효율을 높였다. 또 자동화설비로 카메라가 조립이 완료된 TV를 일일이 스캔해 설계도면 대비 누락된 부품이 없는지 확인한다. LG전자 HE생산담당 박근직 상무는 “구미공장은 신모델 검증을 철저히 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해외 법인에 전파하는 ‘마더 팩토리’로서 역할을 하며 혁신의 최선봉에 있는 공장”이라고 말했다. 제작을 마친 TV는 생산보다 더 까다로운 검수 과정을 거친다. 생산라인 옆에 위치한 800㎡ 규모의 신뢰성시험실에는 수백대의 TV가 화면이 켜진 채 진열됐다. 연구원들은 포장이 끝난 올레드TV 중 일부를 무작위로 선택해 제품당 48시간 동안 수신 채널 전환을 비롯한 영상·음질 등 100여 가지 항목의 품질 검사를 진행한다. 외부 소음이 차단된 무향실에서는 잡음 없이 깨끗한 음질을 구현하는지 점검하고, 고온 실험실에서는 40도 이상의 고온 내열성을 비롯해 매뉴얼에 포함된 올레드TV의 모든 기능을 점검한다. 프리미엄 제품인 LG시그니처 올레드TV는 출하하는 모든 제품이 검수를 거친다. LG전자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올레드TV가 36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출시 6년 만에 1000배 성장하며 프리미엄TV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LCD TV군 경쟁사인 삼성 QLED TV와는 기술 기반이 다르다며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이정석 HE본부 상무는 “화면 뒤에서 빛을 쏴주는 광원이 필요한 LCD와 달리 올레드TV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야주 얇게 만들거나 구부리는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며, 빛샘 현상이 없어 어두운 화면에서도 색 재현이 뛰어나고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다”면서 “LG전자를 필두로 전 세계 15개 TV 업체들이 올레드 진영에 속속 합류하면서 5년 이내에 전 세계 TV시장 매출 가운데 10% 이상을 올레드TV가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4월 구직급여 수급자·지급액 역대 최고

    4월 구직급여 수급자·지급액 역대 최고

    52만명에 7382억… 3월보다 985억 늘어 1인당 수급액 작년보다 22만원 더 받아정부가 실직자의 구직활동을 돕고자 제공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 총액이 지난달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뒷걸음질치면서 수급자 수도 가장 많았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3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452억원)에 견줘 35.4% 증가했다. 이는 폭염 등으로 건설현장 업무가 중단돼 ‘취업 대란’이 발생한 지난해 8월 지급액(6158억원)보다 1200억원가량 많은 것이다. 지급액 규모가 가장 컸던 올해 3월(6397억원)보다도 1000억원 가까이 불었다. 월 구직급여 지급액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고용 한파로 실직자가 늘면서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도 가장 많은 52만명을 기록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구직급여 지급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구직급여는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직장을 잃은 뒤 재취업 기간에 지급되는데, 최저임금의 90% 선에서 하한액이 결정된다. 올해 최저임금은 8350원으로 지난해(7530원)보다 10.9%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급자 1인당 지급액은 142만원으로 지난해 4월(119만 8000원)보다 22만 2000원 늘었다. 정부가 영세사업장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 3월 52만 6000명에 이어 지난달 51만 8000명으로 두 달 연속 가입자가 50만명대를 기록했다. 자연스레 구직급여 신청자도 늘어났다. 하지만 ‘역대 최대’ 수치가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건설업 구직급여 수급자는 6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4만 7000명) 대비 32.7% 급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LG V50 듀얼스크린, 생각보단 괜찮다

    LG V50 듀얼스크린, 생각보단 괜찮다

    무게 310g대... 두께는 일반폰+케이스 수준두 화면 완전 별도 사용, 멀티태스킹 최적화게임패드 기능,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필요 LG전자가 지난 10일 출시한 5G 스마트폰 ‘V50 씽큐(ThinQ)’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공개된 뒤 논란을 일으켰다.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권봉석 사장이 “‘듀얼스크린’으로 대응하겠다”고 한 건, 화면 두 개를 이어붙여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효과를 내겠다는 것으로 들렸다. 하지만 공개된 듀얼스크린은 스마트폰 두 대를 투박한 경첩으로 연결한 듯한 모습이었다. 과거 출시됐던 게임폰과 비슷한 모양이었고, 화면 두 개는 두툼한 베젤(테두리)를 사이에 두고 완전히 독립돼 있었다. 펼치면 커다란 하나의 화면이 되는 폴더블폰에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정보기술(IT) 기기에 관심이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은 “V50=V20+V30”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문제의 V50 듀얼스크린을 지난 9일부터 써 본 결과, 그렇게까지 우악스럽고 투박하진 않았다. 듀얼스크린은 생각보다 쓸만했으며, 5G 네트워크 성능도 준수했다. V50에 듀얼스크린을 끼워 봤다. 듀얼스크린은 별매품으로 V50에 탈착할 수 있게 돼 있다. V50 자체 무게는 180g이 조금 넘는다. 듀얼스크린은 약 130g으로, 결합하면 310g이 조금 넘게 되는데, 너무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듀얼스크린을 닫아 V50의 덮개처럼 완전히 덮었을 때 두께도 엄청나게 크진 않았다. 다소 두꺼운 케이스를 씌운 경쟁사 스마트폰과 거의 똑같았다. 사용자에 따라 디자인은 투박하다고 느낄 수 있겠다. 스크린을 닫으면 외부엔 디스플레이가 전혀 없다. 닫은 상태에서는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없으며, 전화가 오면 발신자를 확인하기 위해 스크린을 열어야 한다.듀얼스크린은 철저하게 멀티태스킹에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반면, 폴더블폰처럼 커다란 한개 화면으로 만들지는 못한다. 마치 V50 두 대를 동시에 쓰는 것과 같이 두 개의 화면에서 완전히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 가령 유튜브로 영상을 보면서 카카오톡으로 친구와 대화를 한다거나, 게임을 하며 동시에 인터넷으로 공략을 찾아 볼 수 있다. V50 본체에 표시된 작은 아이콘을 터치하면 듀얼스크린을 끄거나 본체 화면을 절전모드로 바꾸고, 실행 중인 앱 화면을 듀얼스크린으로 보내는 등 비교적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다. 보통 스마트폰으로 두가지 작업을 동시에 하다 보면, 반응 속도가 느려지거나 화면이 전환이 지연될 수 있다. 하지만 V50과 듀얼스크린을 쓰는 동안 특별히 느리거나 끊어지는 느낌은 없었다. 두 장치는 무선과 본체 뒷면에 있는 3개짜리 핀 등 두개의 경로로 연결돼 있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지연이 적다는 게 제조사 설명이다. 게다가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탑재한 퀄컴의 AP(스마트폰의 CPU) ‘스냅드래곤 855’도 속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스마트폰으로 게임을 많이 하는 사용자들은 제품에 기대를 할 만하다. 손가락으로 게임 화면을 가려 가며 조작할 필요 없이 듀얼스크린이나 본체 화면에 따로 표시된 게임패드로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콘솔게임’ 스타일 패드를 이용해 추천 앱에 있는 ‘리니지2레볼루션’을 잠시 플레이해 봤다. 패드 조작과 캐릭터 움직임에 시차를 느끼지 못했다. 다만, 특정 지점을 터치해서 아이템을 선택하거나 대화창을 넘길 때는 게임패드가 아닌 본 게임 화면으로 손을 옮겨야 한다. 일부 게임은 아직 기기와 최적화가 안 돼서 게임패드로 플레이할 수 없었다. 앞으로 소프트웨어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V50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에 이어 국내 두번째 출시된 5G 스마트폰이다. 기기를 들고 실내, 실외, 지하철에서 무선인터넷 속도 측정 어플인 ‘벤치비’로 5G 속도를 측정해 본 결과, 다운로드 속도가 초당 714메가비트(Mbps)까지 올라갔다.LG전자 스마트폰의 장점으로 꼽히는 하이파이 쿼드덱 등 사운드 기술 역시 이어받았다. 이어폰을 이용해 게임을 할 때 쓰던 스마트폰으론 느낄 수 없는 음질을 체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곽병찬 칼럼] 출범 3년, 저소득층에 대한 사과로 시작하자

    [곽병찬 칼럼] 출범 3년, 저소득층에 대한 사과로 시작하자

    내일(10일)은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이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혁명적 상황에서 정권 인수 기간도 없이 당선 다음날 출발해 벌써 2년이 흐른 것이다. 그동안 일촉즉발 위기의 한반도, 극단적인 사회경제적 양극화, 기득권의 특권화 등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려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다. 적잖은 시행착오도 겪었고, 반동을 부르기도 했다. 지나온 시간은 짧았지만 걸어온 길은 멀고 험했다. 그러나 결과는 뚜렷하지 않고, 평가는 차갑다.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출범 초 80%를 웃돌던 국정 지지도는 지금 반 토막을 가까스로 벗어났다. 전임 대통령들의 출범 2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지만 낙폭은 컸다. 그만큼 국민의 상대적 실망감은 컸다. 그동안 국정을 선두에서 이끌어 온 과제는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이었다. 한동안 세계인의 주목 속에 시작했고, 한반도를 세계인의 검색어 상위 순번에 올려놓기도 했다. 지금은 지체와 정체를 반복하며 피로한 주제가 되고 있다. 국민의 절반 정도가 앞으로 잘 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볼 정도가 됐다. 또 다른 과제는 불평등, 양극화의 극복과 경제적 약자의 소득증대였다. 20대,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이 정책의 대상이었다. 일자리 정부를 자처하며 일자리 창출에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소득증대를 위해 파격적으로 최저임금을 올렸다. 하지만 빈곤층의 일자리나 소득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것도 이들이었다. 임금소득배율이 다소 개선됐다지만 가계소득배율이 악화된 것은 그 증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임금노동자들의 소득은 늘었다. 반면 취업과 실업의 경계선에서 오가는 알바생이나 자영업자, 일용직의 일자리와 소득은 크게 줄었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취업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간 것이다. 일하며 공부하거나, 일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은 오히려 더 곤경에 처했다. 청년층의 극적인 이반은 그 결과일 것이다. 올 들어 두 달째 취업자 증가가 20만명대를 기록하고 고용률이 상승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공공·서비스 등 재정으로 뒷받침되는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안정성과 지속성을 담보하기 힘들다. 제조업 등 주력 산업의 투자와 고용은 동면 중이다. 부실한 사회안전망 탓에 오갈 데 없는 퇴직자는 늪이나 다름없는 편의점이나 음식점 주변을 기웃거린다. 인심은 곳간에서 난다. 한반도 평화 정착도 우리의 곳간이 든든해야 다질 수 있고, 곳간에서 인심이 나와야 교류협력과 남북 관계 개선도 탄력받을 수 있다. 소득이 적을수록 남북 관계 전망을 어둡게 본다. 세대 간 갈등과 격차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이 고령층과 비슷한 시각을 보이는 것도 이 부분이다. 그러나 아직은 문 대통령의 진정성만큼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부실검증이나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혹은 돌려 막기 식의 인사로 큰 실망감을 줬다. 하지만 국가 대사를 돈벌이 방편으로 삼지는 않고, 적어도 이전 정부처럼 집사 채용하듯 기용하지는 않는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제 다르다. 시행착오의 시간도 없다. 한 족벌신문의 대표적 논객의 엊그제 칼럼 제목은 ‘문재인 정권 심판 11개월 남았다’였다. 다시 허리띠 신발끈 졸라매야 한다. 특히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반성과 보완은 무엇보다 시급하다. 항산항심(恒産恒心·재산이 있으면 마음도 변치 않는다)이다. 이 정책은 불평등, 양극화, 저성장의 악순환을 초래한 기업주도성장, 시장주의 성장론에 대한 반성에서 나왔다. 단순한 정책적 변화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따라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부 부작용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정부의 준비 부실은 불필요한 부작용까지 불러왔다. 그 피해는 정책 수혜 대상이던 저소득층에게 집중됐다. 문 대통령의 출범 2주년과 새로운 시작은 이들에 대한 솔직한 사과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김대중 정부의 출범은 약자들과 함께하는 눈물로 시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험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05년 7월 5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시책 점검회의에서 한 말이다.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힘의 원천이 시장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장을 공정하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임하고 2년 반쯤 지났을 때 한 말이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권순우 국내 최고 랭커 됐다…세계랭킹 135위로 껑충

    권순우 국내 최고 랭커 됐다…세계랭킹 135위로 껑충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챔피언 권순우(22·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135위로 올라섰다. 지난 5일 서울올림픽코트에서 끝난 ATP 비트로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에서 우승한 권순우는 6일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162위에서 27계단 오른 135위가 됐다. 종전 자신의 최고 랭킹 152위를 가뿐히 뛰어넘은 건 물론, 정현(23·한국체대)을 제치고 현역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순위도 보유하게 됐다. 지난주 123위였던 정현은 이번 주 155위로 뒷걸음질 쳤다. 정현은 지난 2월 이후 부상 때문에 투어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1위~3위를 그대로 지켰다. 조코비치는 이번 주까지 총 250주간 1위다. 1973년 남자테니스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후 총 250주 이상 1위 자리에 올랐던 선수는 페더러(310주), 피트 샘프러스(286주), 이반 렌들(270주), 지미 코너스(이상 미국·268주)에 조코비치까지 총 5명이 전부다. 조코비치가 계속 1위를 지킬 경우 올해 10월 이전에 코너스와 렌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 샘프러스는 2020년 1월, 페더러는 2020년 5월 초에 추월이 가능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러 피아니스트 거장 플레트네프, 5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

    러 피아니스트 거장 플레트네프, 5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

    러시아의 거장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뇨프(63)가 6월 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5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1978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무대에 자신을 알린 플레트뇨프는 그레고리 소콜로프와 함께 현존 러시아 최고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작곡가로도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음악가다. 고(故) 미하일 고르바초프와의 친분으로도 유명한 플레트뇨프는 1988년 미소 정상회담에 초청됐고, 고르바초프의 전폭적 지원으로 러시아 최초 민간 오케스트라인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이끌어 왔다. 2006년 현대 피아노의 음질에 실망했다는 이유로 지휘자 활동에만 매진하기도 했고, 국내 유명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거론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이후 2012년 모스크바에서 피아니스트로 6년여 만에 복귀해 지휘자와 연주자로서 모두 성공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베토벤 중기를 대표하는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과 ‘헝가리 광시곡’ 등 리스트의 피아노 소품을 들려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1분기 성장률 -0.3%…10년 만에 최저인데 한은 ‘낙관’

    1분기 성장률 -0.3%…10년 만에 최저인데 한은 ‘낙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이처럼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추후 집계될 잠정치와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전기 대비 실질 GDP 증가율, 이른바 경제성장률은 -0.3%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다.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처음으로 뒷걸음질 친 것은 2017년 4분기(-0.2%)였다. 이번 성장률은 이보다 0.1%포인트 낮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8%다. 2009년 3분기(0.9%) 이후 9년 반 만에 최저다. 직전 시기와 비교하든,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든 약 10년 만에 가장 나쁜 실적이다. 예상치(0.2∼0.3%)를 밑도는 실적에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오전 10시 10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9포인트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7.5원 올랐다. 역성장의 가장 큰 이유는 수출과 투자 동반 부진이었다. 전기 대비로 수출이 -2.6%, 수입이 -3.3%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10.8%, 건설투자도 -0.1%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6%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1% 또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지난해 4.0% 줄고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4% 더 줄었다. 특히 설비투자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8년 1분기(-24.8%) 이후 21년 만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수출은 가격 하락에도 물량이 회복됐다. 다만 반도체 부진은 설비투자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 건설투자는 주택건설이 부진한 가운데 토목건설도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에 정부지출이 집중됐던 효과가 사라지면서 올해 1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이 더 악화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성장률이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이긴 하나, 당시와 비교해 우리 경제에 과도하게 비관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반대 방향의 기저효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등을 고려하면 2분기 성장률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국장은 “2분기에 1% 넘게 성장하고, 3분기와 4분기에 0.8%와 0.9%의 성장세를 유지해 (한은이 수정 전망한) 연간 2.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이 2.4%, 전기·가스·수도사업이 7.3%, 건설업이 0.4%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4.7%, 서비스업은 0.9% 증가했다. 제조업 성장률은 10년 만에 최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LG 저가폰에 고급사양… 中 제품과 승부

    LG전자가 새로 출시하는 저가 스마트폰 ‘X4’에 자사 ‘간판 기능’인 음향 장치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오는 26일 출시되는 X4에 ‘하이파이 쿼드 DAC’와 ‘DTS:X’를 탑재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이파이 쿼드 DAC는 24비트 이상 고해상도 디지털 음원을 재생하는 장치이며, DTS:X는 별도 장치 없이도 7.1채널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두 기능은 그동안 LG전자의 40만원 이상 중고가 스마트폰에만 적용됐다. 이 기능들 덕분에 LG전자 스마트폰의 음질은 타사 제품 대비 강점으로 꼽혀 왔다. 저가 제품 중 이 기능들이 처음 적용되는 X4 가격은 알뜰폰을 제외하면 최저가인 29만 7000원이다. 업계는 최근 중저가형 스마트폰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고급 기능까지 갖춘 중국산 스마트폰들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부터 보급형 제품군인 ‘갤럭시A’ 시리즈에 후면 트리플카메라, 쿼드(4개)카메라 등 갤럭시 최초 기능을 탑재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 보급형 모델을 내놨다. LG전자 X4엔 두 가지 음향기술 외에도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일명 ‘밀스펙’)도 받았다. 안병덕 LG전자 모바일마케팅 담당은 “지금까지 실속형 제품군에서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기능들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춰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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