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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구전민요 342곡 “햇빛”

    ◎MBC­R 4년 채록 CD·해설책자 펴내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구전민요를 발굴·녹음·보존하기 위해 지난 89년부터 추진돼온 MBC 라디오의 「한국민요대전」 두번째 결실인 전라남도편이 고음질의 CD 20장과 7백30여쪽에 달하는 해설책자와 함께 나왔다.지난 90년 7월부터 전라남도지역 민요채록에 들어가 4년4개월만에 완료된 전라남도편 음반은 20개군 84개 마을에서 채록된 70여종 3백42곡의 귀중한 구전민요가 녹음돼있다. 이번 자료중에는 이미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포함해 음반발간을 계기로 세상에 알려지는 새로운 자료들도 상당수 들어있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전라남도편 채록작업은 프로듀서 2명,연구원 1명,엔지니어 6∼7명,보조인원 7∼8명이 한팀이 돼 1년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됐다.라디오국 기획특집부 PD 6명을 중심으로 전국의 구전민요 현지채록작업은 이 작업이 시작된지 6년만인 오는 94년말에 일단락될 예정이다. 이번 전라남도편 음반은 제주도편과 마찬가지로 비매품 5백세트 한정판으로 발간됐다.MBC는 이를 전국의 대학과 주요국공립도서관 관계기관및 학자들에게 무료로 증정할 계획이다.
  • 아르헨티나:상(세계의 개혁현장:19)

    ◎메넴개력 4년… 기적의 경제회생/인플레 년4천9백%서 5.8%로 「희망과 도약의 90년대」를 넘어 「21세기의 소망」을 가장 자신감 넘치게 준비하고 있는 남미 국가로는 단연 아르헨티나가 꼽힌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세계로부터 버림받았던 아르헨티나가 지금 제1세계로 진입하기 위해 온 국민과 함께 다시 뛰고 있다. 이른바 「아르헨티나 기적」의 산실이며 시카고 보이들이 포진하고 있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후오리거리의 경제부건물은 밤 10시가 넘어도 불이 꺼질줄 모른다.밤새 불을 밝히고 있는 곳은 또 있다.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자동차공장의 노동자들은 한달에 28일,하루 11시간 이상 생산라인에 매달리고 있다. 모든 작업공정이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는 소(오)도축장마다에서는 「쇠고기만큼은 우리 것이 최고」라는 자부심까지 담아 세계시장으로 포장육을 실어 나르기에 바쁘다.몇년째 중단됐던 거리마다의 신축건물 공사장에서는 해머소리가 다시 요란하게 들리고 있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동쪽 공단의 굴뚝에선 밤낮없이 연기가뿜어지고 있다. 요즘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들떠 있다.모두가 잃어버린 지난 세월을 한꺼번에 되찾기라도 하려는듯 누구 하나 불평없이 허리띠를 졸라맨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30년 시작된 군사 쿠데타가 반세기에 걸쳐 계속된 나라,이른바 페론주의로 경제가 침체할대로 침체한 나라,포클랜드전쟁 패배에 따른 주요 서방국들과의 외교단절로 외채가 눈덩이처럼 쌓였던 나라. 한마디로 구제불능의 나라로 낙인 찍혀 세계가 거들떠 보지 않았던 아르헨티나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지난 89년 4천9백%,90년 1천3백%에 달했던 인플레가 91년 86%,92년 13.6%,그리고 올들어서는 5.8%선으로 잠재워졌다. 뒷걸음질 치던 경제도 90년 0.4%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91년 8%,92년 9%에 이어 올해는 10%의 고도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기적은 바로 지난 89년 7월8일 취임한 카를로스 사울 메넴대통령의 개혁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거 부패한 정권 때문에 잃어버린 국부를 되찾기 위해서는 바른 사람,바른 정책이 필요하다』며 거세게 몰아붙인 메넴의 개혁정책이 아르헨티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는 것이다. 메넴 개혁의 가장 큰 줄기는 경제개혁으로 미하버드대 출신의 경제학박사 도밍고 카발로 경제부장관이 이끌고 있다. 그는 91년 4월1일 이른바 「카발로 플랜」이라고도 불리는 유명한 신경제정책인 오톰 플랜(Autumn Plan)을 발표했다. 「마법의 손」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이 신경제정책은 금융체계를 다시 세우는 작업으로부터 출발했다.주위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인 태환정책을 도입,당시 화폐단위였던 아우스트랄을 무제한으로 미달러화로 교환해주면서 1달러 대 1만 아우스트랄로 화폐가치를 안정시켰다.이어 92년 1월1일에는 화폐개혁을 단행,아우스트랄을 페소로 바꿔 달러 대 페소의 환율을 1대1로 고정시켰다.이미 85년 화폐개혁때 페소에서 아우트랄로 바꾸면서 1대1로 정했으나 5년도 채 안돼 1만배로 뛰어 오른 환율을 다시 끌어내린 것이다.지금은 1달러에 0.98페소로 오히려 페소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경제 「오텀 플랜」 추진 자율화로 기업 활기 신경제정책의 또다른 가닥은 인플레의 주범이었던 임금과 물가의 연동제를 폐지하고 물가도 90년 11월 30일 수준으로 묶어버린 것이다. 물가와 임금의 상승을 원천봉쇄하고 이제껏 아르헨티나 경제의 숨통을 조여왔던 상호상승작용이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버린 것이다. 카발로장관은 이 조치 후 스키아레트 상공청장 등과 함께 현장에 뛰어들어 자동차·철강·전자·섬유 등 주요 업계와 3개월에 걸친 길고 지루한 협상을 벌인 끝에 이 조치를 받아들이도록 설복시켰다. 당초 강경하게 반발하던 업계도 빈사상태에 빠진 아르헨티나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같은 혁명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따라 주었다. 수입의 대폭 개방과 그해 10월말에 취해진 혁신적인 경제자율화조치도 카발로의 신경제정책의 중요한 대목이다. 신경제정책의 성공으로 얻어진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는 대외신용도가 크게 높아져 만성적 재정적자의 뿌리였던 외채문제가 해결된것이다. 전통적인 중립노선을 버리고 친미인사들로 진용이 짜진 외무·경제장관팀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들과의 외채경감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고 지난해에는 대기성차관 10억2천만달러등 40억2천만달러의 국제통화기금(IMF)차관을 도입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어 지난 4월에는 브래디 플랜(브시행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의 재무장관이 된 브래디가 1989년 3월 제3세계국가들의 외채를 경감시켜주기 위해 마련한 경제계획안)가입에 성공,6백20억달러에 이르는 전체 외채 가운데 1백억달러를 탕감받았다.경제에 이렇게 숨통이 트이게 되자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8년 이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외채상환를 재개,91년 2월 이후 매달 6천만달러씩 갚아 나가고 있다. 국영기업의 민영화는 메넴의 약속대로 지난해 말까지 완료되지는 못했으나 항공 전화 철강 철도 지하철 수도 가스 석유 등 전 분야에 걸쳐 3백여업체를 매각,1백25억달러의 재정흑자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메넴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책의 가장 값진 결실은 이같은 외형적인 성과보다는 『이제 일 해야겠다』는 국민의식을 일깨운 점에서 찾아진다.아르헨티나는 이제 경제안정이란 1단계 목표 달성에 이어 도약의 발판에 올라서고 있다.
  • “뒤로 가는 한국경제” 심상찮다/한은 하반기경제 수정전망 안팎

    ◎최초로 2년 연속 4%대 저성장/80년대초이후 최장기 침체 국면 우리 경제가 지난 80년대 초반 이후 최장기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난 해의 실질경제성장률이 4.7%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4∼4.3%에 그칠 전망이다.4%대의 저성장이 2년간 계속된 것은 유례 없는 일이다. 8일 발표된 한은의 「하반기 경제전망(수정)」은 잿빛으로 가득하다.소비·투자·수출 등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치는 항목들에 대한 수치가 한결같이 뒷걸음질했다.당초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던 설비투자증가율은 3.6% 줄고,건설투자증가율은 5.7%에서 3.1%로,소비증가율은 5.7%에서 4.9%로,수출증가율은 8.7%에서 8.2%로 당초(7월 전망) 전망치보다 낮아졌다. 국내 경기는 성장률이 3.4%에 그친 올 1·4분기(1∼3월)를 고비로 회복국면에 들어가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7.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었다.그러나 설비투자와 수출이 예상만큼 늘어나지 못한데다 금융실명제로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더욱 감퇴돼 성장률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한은의 박재준조사1부장은『실명제 이후 기업들이 연내 계획한 투자의 집행시기를 미루면서 관망하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연내에는 기업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한은은 실명제에 따른 투자감퇴로 0.8∼0.9%포인트,냉해로 인한 농작물 감산으로 0.3%포인트,세계경기의 회복 지연으로 0.2%포인트만큼 각각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4%대의 저성장에 대해서는 평가가 크게 엇갈린다.우리나라 국민들의 기대성장률 수준은 대략 7%다.이는 우리 경제가 물가나 국제수지를 악화시키지 않고 장기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이다.따라서 이 정도의 성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반론도 적지 않다.고도성장기를 지난 조정국면이기 때문에 무리한 성장추구는 물가불안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경제의 체질을 약화시킨다는 주장이다.
  • 한가위 한복 은은한 색상이 제격/전통명절에 어울리는 옷맵시

    ◎바지는 치마보다 5㎝정도 짧게/머리스타일 목선을 살려야 “우아” 추석명절의 제맛은 역시 높고 푸른 가을하늘 만큼이나 상큼한 우리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들이 하는 일이다.추석명절에 어울리는 한복차림과 옷입는법,머리모양과 화장법,한복 손질요령등을 알아본다. ▷한복입기◁ 추석한복은 너무 화려한 색상보다 차분한 중간색상 톤에 수박색이나 자주색 녹두색 고름등으로 포인트를 준 수수한 한복이 잘 어울린다. 한복연구가 김숙진씨는『최근 복고풍의 영향으로 강렬한 색상대비 보다는 깨끗하고 은은한 분위기의 한복을 찾는 이들이 많다』며 『쑥색·녹두색·도라지꽃색등 차분한 전통색이 강세를 띤다』고 말한다.디자인도 화려한 꽃모양이나 금박을 크게 넣던 것에서 수를 잔잔하게 넣거나 갑골문자나 창살문양으로 우아하게 정리하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원래 여성한복의 봄·가을 소재로는 자미사 국사 숙고사 갑사 항라가 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입을 수있는 「사철깨끼」나 「기계모시」가 인기다. 요즘엔 활동을편하게 한 개량한복도 인기인데 남의 집을 방문할때엔 명절답게 패티코트를 넣지 않은 전통적인 디자인의 한복을 입고 집안에서 모임을 주선하거나 손님 맞이를 할땐 개량한복을 입는 것도 괜찮다. 여자한복입기에서 속옷은 겉옷의 맵시를 아릅답고 유연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최근 속옷 색깔도 겉옷에 맞추어 다양하게 나오고 있긴 하나 은근한 흰색이 좋다.속옷을 입을때 속바지는 속치마보다 5㎝정도 짧아야 한다.다음 속치마를 겉치마보다 5∼6㎝정도 짧게 입어야 눈으로 보기에 적당하다. 버선은 오른쪽 발에는 수눅이 오른쪽으로,왼쪽발에는 수눅이 왼쪽으로 오게하여 신는다. 겉자락이 왼쪽으로 오도록 겉치마를 입고 치마끈은 뒷중심에서 양쪽으로 7㎝정도 여며지도록 앞으로 묶고 끈을 치마말기에 안보이게 집어 넣어 정리한다.다음 속적삼을 입고 난 후 겉저고리를 입는다.동정의 끝부분을 맞추어 안고름을 매고 겉고름을 맨뒤 진동선의 구김을 잘 정리해 깃고대와 어깨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앞으로 약간 숙여 입는다.치마허리가 저고리의 도련밑으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복을 입을 때 키가 커 보이게 하기 위해 하이힐을 신는 경우가 많은데 품위가 없어 보인다.반드시 고무신을 신도록 하고 머리모양도 단발이나 파마머리를 그대로 두지 말고 곱게 빗어 올리거나 망사로 둥글게 묶어 목선이 드러나 보이도록 한다.화장은 한복이 풍기는 우아한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는 한에서 이목구비가 깨끗하게 드러나 보이는 정도로 화려하게 하는 것이 좋다. ▷한복손질법◁ 한복은 접어서 보관하기 때문에 한번씩 꺼내 입을 때마다 다림질등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본견을 제외한 한복은 물을 뿌리며 다리면 쉽고 본견으로 만든 한복이 심하게 구겨졌을 때는 손수건을 물에 적셔 꼭 짠후 천위를 두드려 물기를 머금게 한후 그위를 다리면 얼룩이 지게 하지 않고 다릴 수있다.또 눌지 않도록 다리미의 온도를 합성섬유는 섭씨 1백20도 이하,견직물 1백30도,인견직물 섭씨 140∼150도로 잘 맞추어 사용하도록 한다. 여자저고리를 다릴때는 고름을 먼저 다린다.넓은 면을 먼저 다리고 박음질된옆선을 펴듯이 다리면 고름을 매었을때 고가 예쁘게 보인다.다음 동정을 달고 섶,깃을 다린뒤 등판의 중심을 위에서 아래로 다린다. 저고리를 다릴때에는 도련이 겉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안쪽에서 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배래나 도련등의 곡선부분이 늘어나지 않도록 유의한다.또 치마는 안자락을 먼저 다린후에 겉자락을 다리도록 한다.
  • 광희시장 상인 김현북씨(「2단계 개혁」을 말한다:4)

    ◎“실명제 어려움 많지만 모두 환영”/당분간 적응 힘들어도 성공확신/부가세 인하등 후속조치에 기대 동대문 광희시장에서 30여년간 섬유 원단을 팔아온 김현북씨(59)는 새정부의 개혁 점수를 1백점 만점에 1백50점으로 평가했다.그는 『흔히들 「혁명적」,「충격적」이란 말로 새정부의 개혁을 표현하지만 이는 수구 세력의 자기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새정부를 지지하고 개혁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아직 새로운 체제에 적응이 안돼 다소 불안해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변화에는 일시적인 혼돈이 있게 마련』이라며 개혁의 지속성을 강조했다.개혁을 몸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다.때문에 일과성 조치보다는 정부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씨는 무엇보다도 새정부가 「돈」과 밀착되지 않은 정치를 편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구 정권이 한결같이 깨끗한 정치를 표방했지만 결국 「돈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해 갖가지 부정부패가 잇따랐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장에서 잔 뼈가 굵은 장사꾼들은 새정부의 사정작업을 지켜 보면서 「문민」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고 했다.바르게만 살면 무서울 것이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고관대작 앞에서 휘어져야 했던 상인들의 허리도 꼿꼿이 펴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단다. 그러나 사정작업이 처음보다는 다소 늦춰졌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 김씨의 솔직한 심정이다.김씨는 정치보복이란 말이 나온 것도 사정이 불완전하게 이뤄진 탓으로 보고 있다.그는 『사정이라는 그물에 걸린 고기 중 대어뿐 아니라 피라미들도 함께 솎아냈어야 했다』면서 『앞으로 금융실명제도 이런점을 감안해 한치의 뒷걸음질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물론 김씨는 실명제의 여파로 당분간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최악의 경우,부도사태도 예상하고 있다.김씨 자신도 매달 1백만∼2백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모든 상인들은 원칙적으로실명제의 실시를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명제에 반대하는 상인들은 하나도 없습니다.있다면 부동산 투기꾼이나 정경유착의 고리관계를 끊지 못한 기업인과 정치인일 것입니다.무자료 거래와 사채시장에 익숙해져 있는 상인들이 하루 아침에 실명제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당초 정부가 의도했던 실명제의 목표가 영세 상인들의 세무조사가 아니라면 상거래를 위축시키지 않는 후속대책이 니와야 한다고 했다.영세 상인들에 한해 세무 통보대상인 예금 인출금의 한도를 늘려주고 부가가치세도 좀더 낮춰주길 요구했다. 특히 그는 정당한 땀의 대가마저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단순히 돈의 많고 적음이 자금추적이나 세무통보의 기준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직업과 경험,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정축재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씨는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소신있는 비판도 서슴지 않아야 한다』면서 『대통령 혼자만의 뜻으로 개혁이 좌지우지 되지 않도록 주위에서 많은 의견들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사람(대통령)의 생각이 개혁을 주도해 왔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관청의 문턱도 많이 낮아졌지만 아직 형식에 얽매이는 점은 고쳐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개혁의 칼자루는 이제 정부에서 민간 쪽으로 넘어온 것 같습니다.따라서 앞으로는 위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정치인,기업인,일반 시민 등 각자가 자기의 본분을 다해야 개혁을 훌륭하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장사꾼의 입장에서 이번 개혁에 내기를 한다면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성공쪽에 걸겠다고 말했다.
  • 토초세개선실무 서상목 민자제1정조실장

    ◎“농민은 거의 과세대상서 제외”/과표현실화 통한 세제정착이 남은 과제 『앞으로 과표 현실화를 통해 종합적인 토지세제를 정착시키는 일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 물의를 빚어온 토지초과이득세의 개선방안이 최종확정된 31일 정부측과의 협의과정에서 실무책임을 맡아온 민자당의 서상목제1정책조정실장은 『토초세와 관련된 수정은 더이상 없다』고 못박았다. 서실장은 최종 개선안에 대해 부동산투기억제라는 기본 취지를 살리면서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당이 당초 추진한 목표의 95%정도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단지 도시에 살면서 시골에 농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구제대상에서 제외됐는데 대부분이 공시지가에 불만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조치로 8만여명이 구제를 받게 되며 특히 농민들은 거의 과세대상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의신청 추가접수가 이뤄지면 구제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대해 일선에서는 이미 시정작업에 착수했으며 현재의 행정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유휴토지 판정부분만 이뤄지고 공시지가부분은 기본적인 틀을 유지한데 대해 『현단계에서 공시지가를 건드리면 대혼란이 예상돼 손을 댈 수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토초세 개선작업과정에서 「개혁의 뒷걸음질」로 비쳐진데 대해선 『내용을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서실장은 그동안 당정간에 상당한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개발제한구역과 위탁경작중인 논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측이 조세정책 소급불가를 들어 난색을 표시해온 것과 관련,『법에 규정된 소급적용금지는 국민의 권리를 박탈할때 해당되며 이를 확대할 경우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더욱이 처음으로 이뤄진 토초세 정기과세는 시행착오로 인해 잘못된 점이 많은데도 고치지 않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럼에도 이런 식의 행정은 한번으로 족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또 『당이 실태조사반을 현지에 보내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한뒤 접근한 것이 해결에 큰 보탬이 된 것같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율이 높을 수록 예외규정이 많아 「재주좋은」 사람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면서 세제개선의 방향을 나름대로 제시했다.
  • 소형오디오 잘 팔린다/소보원,11개제품 품질평가…소비자 선택 도와

    「미니 컴포넌트」로 알려진 소형 오디오는 학생들과 젊은 세대들사이에 특히 인기있는 상품.요즘은 거실에 대형 오디오를 두고 따로 미니 컴포넌트를 구입하는 가정도 늘고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시판되는 미니 컴포넌트형 오디오세트 11개 제품의 품질비교를 해 소비자들의 상품선택을 돕고있다. 시험대상 전제품이 전기감전등 사용상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고 라디오 수신기의 성능 역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단 수신된 방송의 음질상태는 AM청취시 아남전자의 「AMC9」가,FM청취시 대우전자의 「ACM3000M」,태광산업의 「MX130」등이 타제품에 비해 조금 떨어졌다.스테레오가 제대로 나오는지 알아보기 위한 분리도 시험에서는 아남전자 「AMC9」가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깨끗한 원음재생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콤팩트디스크는 원하는 곡을 재생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품질평가의 중요한 기준.인켈의 「P33S」와 금성사의 「F626」,대우전자 「ACM3000M」,태광산업 「MX130」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세트는 전제품이 대체로 우수하나 대우 「ACM3000M」,롯데전자 「MA450」,한국샤프 「CD N700」이 보통 수준이었다.
  • 국내 첫 전자도서관 개관/오디오­비디오­멀티미디어 등 갖춰

    종합 전자·정보시스템을 갖춘 첨단 전자도서실이 28일 국내 처음으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문을 열었다. 280평 규모인 이 전자도서실은 200여점의 오디오·비디오기기와 첨단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종합영상·음향실,영상·음향자료 코너,멀티미디어 코너등으로 꾸며졌다. 이 가운데 종합영상·음향실에는 46인치 TV와 36인치 TV,고성능 컴포넌트를 설치,최상의 음질과 화면으로 음악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영상·음향자료 코너에서는 이용자가 각자 비디오·오디오기기를 통해 관련 자료를 보고 들을 수 있게 했다.또 음향자료 코너의 한 방에는 디지털피아노를 마련,연주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신제품인 CD­I(대화형 콤팩트디스크)와 CD­ROM(읽기 전용콤팩트 디스크)개인용 컴퓨터등이 비치되어 있는 멀티미디어 코너에서는 개인용 부스에서 원하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밖에 수준높은 예술공연 실황과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오디오·비이오 홀이 마련돼 있어 종합 문화공간으로서의 구실도 해낼 것이 기대된다. 이전자도서실은 (주)금성사가 4억원가량의 비용을 전액 지원해 완성됐다.
  • “가정용 노래방”/영상가요 반주기 인기

    ◎LDP 40만∼80만원… TV연결 사용/레이저디스크 삽입… 신혼부부 집들이때 많이 찾아 유흥가를 휩쓸던 「노래방」열기가 안방까지 침투하면서 「가정용 노래방」 영상가요반주기가 인기다.최근 집들이 행사를 자주 치러야하는 젊은 부부들 사이에는 기존의 오디오에 연결해 쓸수있는 가정용 영상가요반주기(CDG,LDP)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새로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음즈문화 변화영향 영상가요반주기의 꾸준한 판매증가는 올 여름 냉방기기의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고심하던 가전회사들에 숨통을 터줄 정도라는 관련업계 분석이다.롯데백화점 오디오매장에 근무하는 김정혁씨(34)는 『술집만 전전하다 끝내던 예전의 술좌석과 달리 술은 조금만 마시고 노래방을 많이 찾는 요즘 사회 분위기가 가요반주기 수요를 늘리는 요인같다』며 『평소 노래를 잘못해 술좌석마다 곤욕을 치르던 직장 남성들이 집에서 노래연습을 하려고 구입상담을 해오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귀띔한다. 현재 시판되는 영상가요반주기 종류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먼저 레이저디스크에 수록된 음성·영상 정보를 레이저로 읽어 내려가는 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LDP)가 가요반주기로 많이 이용된다. 원래 고화질·고음질의 음악·영화감상용으로 개발된 차세대 가전제품이나 노래가사 자막이 나오는 레이저디스크를 사용,비디오케 노래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가격은 60만∼80만원대 상품이 대종을 이루며 최근 나온 보급형은 40만원선. ○올 시장규모 7백억 단 소프트웨어 격인 레이저디스크 가격이 아직 4만5천∼6만원으로 비싼 반면 살아 움직이는 영상과 깨끗한 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의 올해 국내 시장규모는 노래방 특수에 가정용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67%가량 성장한 25만대,7백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CDG제품은 저렴 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보다 기능은 좀 떨어지나 간단한 가요반주용으로만 사용하기에는 콤팩트디스크그래픽(CDG)을 응용한 제품이 좋다.영상과 반주·가사자막등이 나오며 남녀음정과 리듬박스 선택기능도 갖춘 제품이 대부분이다.가격은 8천∼1만2천원짜리 콤팩트디스크를 별도로 넣어야 되는 제품이 15만∼30만원 정도.컴퓨터칩을 이용해 1천곡이상의 반주음을 자체 내장하고 있는 컴퓨터가요반주기가 75만∼85만원 선이다.
  • 오디오 손수조립 큰 인기

    ◎“30만원 들여 300만원 효과”… 애호가들 열올려/부품세트 시판… 누구나 간편하게 완성/고급 음질·독창적 음색까지 자유선택 「만드는 기쁨에다 최고급 음질까지」 최근 오디오 직접 만들기가 음악애호가들 사이에 큰 인기다.음질에 대해 항상 불만족해 하는 사람들이 값비싼 외제 오디오를 사기보다는 알뜰하게 오디오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오디오점에서는 자작 오디오부품 일체(키트)를 판매하고 있어 부품을 일일이 구하는 수고를 덜수 있으며 문외한도 한결 수월하게 오디오 자작에 참여할수 있다.오디오점에서 판매하는 오디오자작키트를 회로도에 따라 기판에 조립해 납땜만 마치면 자신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손수 만든 오디오에서 나오는 훌륭한 음악을 즐길수 있다. 이같은 오디오자작은 자신이 만들었다는 성취감을 크게 느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적은 비용으로도 만족할만한 음질을 얻어내는 장점을 지녔다.자작오디오에서 차지하는 부품값비율은 기성제품의 20∼50%보다 훨씬 높은 70%정도로 중·상급의 좋은 부품을 사용하고제작비와 광고비가 불필요해 상당한 음질개선을 기대할수 있다.30만∼40만원대의 투자로 2백만∼3백만원대 기기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는 평이다. 오디오자작파 이재훈씨(서울 동작구 흑석동)는 『자작오디오의 음질이 의외로 괜찮고 개성이 있어 현재 나와있는 오디오자작부품을 사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디오자작의 또 다른 매력은 오디오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오디오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나중에 콘덴서 등의 부품을 고급으로 바꿔 더 좋은 음질개선및 자신만의 음색을 이룰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오디오자작키트는 3종류로 ▲모스페트(MOSFET)AB급 60W 파워앰프(27만원) ▲페트(FET)입력 프리앰프(36만원) ▲마란츠7형 진공관 프리앰프(37만원) 등이다.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채널 디바이더 앰프 ▲마란츠형 진공관 파워앰프 ▲DA컨버터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디오자작에는 세라믹 납땜인두와 디지털식 테스터기 등의 도구가 필요하며 보름정도 여유를 갖고 꼼꼼히 만드는 것이 완성률을 높이는 방법이다.기판에의 부품조립은 쉽지만 배선이 조금 까다로운 편인데 실수를 해도 부품을 바꿀수 있으므로 큰 문제가 없다. 오디오클럽의 차태영씨는 『오디오자작의 저변확대가 미국과 일본에서 고급오디오를 개발할수 있는 토양이 되고있다』면서 『오디오자작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값비싼 외제오디오기기만 소유하면 오디오에 대해 많이 알고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풍토가 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디지틀 콤팩트 카셋트(새상품)

    멀티채널 자기박모울 사용,디지틀 방식은 물론 아날로그 방식의 테이프를 컴팩트디스크 수준의 깨끗한 음질로 즐길 수 있다.1백20분까지 녹음·재생이 가능하며 디지틀 카셋 테이프에 연주곡 이외 연주시간·곡번호·곡명등 다양한 문자정보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추었다.금성사.권장소비자가격 64만7천원.
  • 초경량 캠코더(새상품)

    무게가 750g에 불과하고 부피도 손바닥만한 크기로 초경량화 됐다.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설계효율을 높여 기존제품보다 무게와 크기를 절반으로 줄였다.컴팩트디스크 수준의 고음질을 즐길 수 있고,60분의 1초에서 4천분의 1초까지 6단계 전자셔터가 움직이는 물체를 정확히 포착,선명한 촬영을 할수 있다.삼성전자.소비자가격 79만8천원.
  • 사라져가던 생필품/재봉틀 「홈패션 바람」타고 인기

    ◎박음질 손쉽게… 전회전용 잘팔려/주부들,침대커버 등 「만드는 기쁨」 만끽/「재봉틀강좌」에 하루에도 수백명 몰려 ○취미용품으로 각광 「재봉틀이 돌아온다」.한때 우리네 가정에서 거의 사라져 가던 재봉틀이 생활필수품이 아닌 취미용품으로 최근 젊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있다.실내 장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성이 강조되는 장식용품들을 직접 만드는 「홈패션」바람이 재봉틀의 수요를 불러 일으킨 직접요인으로 꼽힌다. 또 요즘 시판되는 가정용 재봉틀은 다이얼만 조절하면 한줄바느질부터 지그재그,오버로크,자수치기,물결무늬등 각종 박음질을 손쉽게 할수있다는 점도 힘든 일을 싫어하는 현대여성들을 잡아끄는 요인이다. 현재 국내의 재봉틀 판매량은 연간4만∼5만대정도.제조회사로는 35년 전통의 브라더미싱과 라이언미싱 두개 업체가 명맥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 91년 브라더미싱이 자체생산을 중단하고 수입품 판매만 하면서 지금은 라이언미싱 한곳만이 자체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이밖에 「싱가」,「리카」,「도요타」등 중소 무역업체들이 미국과 일본의 유명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것이 국내 가정용 재봉틀 시장의 전부다. ○수요 계속 증가 전망 지난 74년 2백50만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해 무역의날에 대통령상을 수상했던 라이언 미싱의 경우 84년이후 일본자본을 등에 업은 대만업체들이 해외시장을 장악하면서 수출에서 완전히 손을 뗀 상태.이후 국내 업체들은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수요가 미미한데다 대만업체들의 계속적인 저가공략으로 국내시장도 거의 빼앗긴 실정이다. 이렇듯 도산직전에 다달은 가정용 재봉틀 생산·판매업체들이 소생의 기미를 찾기 시작한 때는 88년이후 부터.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생활방식이 삶의 여유를 강조하는 쪽으로 변하면서 「옷수선은 세탁소에 맡기면된다」는 식으로 편리함과 실용성만 찾던 주부들이 「손수 만드는」 즐거움을 알게 된것이 계기가 됐다. 따라서 업계는 향후 재봉틀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 이유로 업체와 여성단체,문화교육기관들이 실시하는 홈패션,실내인테리어등 재봉틀을 사용하는 문화강좌에모이는 젊은 여성들의 관심이 대단한 것을 들고있다. ○소품제작 실내 장식 재봉틀을 사는 고객들에게 각 업체가 무료로 실시하는 「홈패션 교양강좌」의 경우 하루에 1백50∼2백명의 주부들이 몰려들어 재봉질을 배우느라 한창이다. 결혼한지 이제 겨우 5개월된 신혼주부 곽선미씨(27·서울 동작구 사당동)는 『주부가 되더라도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지는 말아야 되겠다고 다짐했던터라 결혼하자마자 남편을 졸라 재봉틀을 샀다』며 다리미 받침,주전자 손잡이,침대커버등 온갖 가정용 소품을 만드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며 즐거워 했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재봉틀은 크게 세가지 종류로 나눌수 있다.첫번째가 직선 박음질만 가능한 수동형.손틀과 발틀을 움직여 재봉질을 하는 재래식 스타일로 한복전문점이나 나이든 아주머니등 그 수요가 한정적이다.가격은 18만∼38만원선. ○곡선무늬도 만들어 두번째는 모터가 내장돼 자동으로 박음질을 하는 전동형 재봉틀이다.곡선형의 무늬를 만들수 있어 일명 지그재그용으로도 부른다.소음도 적고 박음질 속도도 빨라 전동형 재봉틀은 미국·유럽·일본등 선진국 일반 가정에서 널리 사용하는 형태이며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다.기존의 수동형과 비슷한 방식을 가진 재봉틀이어서 비교적 사용하기에 편할 뿐더러 고장시에 부품교환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가격은 국산품이나 수입품이 거의 비슷해 35만∼45만원선이면 무난한 제품을 구입할수 있다. 세번째 「전회전 가마용」은 기존의 재봉틀이 실을 엮어주는 가마가 1백80도 회전가능 했던데비해 3백60도 회전이 가능한 종류를 말한다.재봉틀의 사용시 가마에서 실이 뭉치는 불편을 제거한 제품으로 실의 엮음이 매끄럽고 소음이 훨씬 적다.가격은 40만∼50만원선.
  • 에밀레 종소리/(주)성음 녹음 자청

    ◎본지 21일자 관련기사 보고 참여키로 결정/전담팀 구성,전액 무료로 제작/자료·시판용으로… 경주박물관서만 판매 국립경주박물관이 성덕대왕신종 녹음작업에 참여할 기술진을 찾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3월21일자 14면)가 나가자 주식회사 성음이 전액무료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작업을 자청하고 나섰다.주식회사 성음은 자체 기술진을 투입,개구리와 귀뚜라미 울음 등 주위 소음을 피할수 있는 오는 4월 중순 녹음작업을 벌이기로 했다.성음은 이에따라 곧 에밀레종 녹음을 위한 전담팀을 만들어 현장을 답사하는 등 녹음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성음은 이 종소리를 자료용과 시판용의 2종류로 나누어 제작할 예정.자료용 테이프는 순수한 종소리만을 고음질 테이프에 담아 경주박물관에 영구히 보존하고 이 종소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도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시판용 테이프에는 종소리를 배경으로 신라의 역사와 종이 만들어진 배경,종에 얽힌 설화,에밀레종이라 불리는 유래 등 이 종과 관련된 갖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성우의 목소리를통해 담기로 했다. 성음측은 시판용 테이프의 경우 제작원가로 국립경주박물관에 공급해 염가로 판매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경주박물관만이 가질수 있는 독특한 관광기념상품이 탄생하는 셈.이 테이프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신라와 성덕대왕신종에 얽힌 역사를 자연스럽게 교육시키고 판매수익금은 다시 박물관 사회교육에 재투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식회사 성음의 성덕대왕신종 녹음작업 참여는 이 회사 이한우상무(54)의 주도로 이루어졌다.경주에서 중고교를 다닌 인연이 있다는 이상무는 『이 녹음작업은 기술도 기술이지만 기업의 문화투자에 대한 의지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면서 『신문기사를 보는 순간 우리 밖에는 할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난영국립경주박물관장은 곧 경찰과 한전,시청에 녹음에 필요한 교통통제와 조명 등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또 주민들에게도 녹음중 소음 자제 등 최대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등 이 작업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재에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 CD급 음질 영화의 화질/「디지털비디오」 내년말 첫선

    ◎소비자들 VHS식에 식상… 판매 격감/고선명TV에 맞게 한·미·일 개발 박차 화질은 영화처럼,음질은 콤팩트디스크(CD)와 같은 수준의 비디오시청은 언제쯤 가능할까. 최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빠르면 내년말쯤 현재의 비디오레코더(VCR)시장을 통일하고 있는 VHS시스템 보다 화질이 월등히 뛰어나고 음질도 CD와 같은 수준인 디지털VCR가 선보인다는 것이다. 디지털VCR는 기존의 VHS방식및 베타방식의 아날로그시스템에서 디지털시스템을 채용한 차세대VCR. 화면이 깨끗하고 정지없는 화면을 제공해주므로 기존 시스템 보다 화질이 5배 이상 뛰어나고 아날로그방식에서 생기는 마찰음이나 잡음이 없어 CD와 같은 음질을 들을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현재 VCR시장은 5년전 일본 빅터사가 베타시스템을 물리치고 VHS시스템으로 천하를 평정한 뒤 새로운 기술개발이 없는 암흑기여서 판매량이 격감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업체들은 앞으로의 VCR의 개발방향이 디지털방식으로 진전할 것이며 고선명(HD)TV방송도 디지털방식이므로 보통의 TV및 HD레코더를동시에 수용할수 있는 디지털형태를 개발하는 것이 기본 목표이다. 이에따라 일본의 소니·마쓰시타사 등은 새로운 VCR는 개발하되,베타및 VHS시스템때 같은 출혈경쟁은 막는다는 전제아래 공동개발을 위한 여러차례 회합을 가졌다. 2개사가 공동개발중인 디지털VCR는 기존 오디오카세트 보다 약간 더큰 비디오테이프에 TV및 HDTV용 프로그램을 각각 2시간정도 저장할수 있는데 비해 VCR와 캠코더(비디오카메라와 VCR를 한데 합친 소형전자기기)는 더 작게 만드는 것. 이 제품의 장점은 컴퓨터와 같은 코드안에 영상과 소리를 저장할수 있는 디지털기술을 이용,전혀 화질이 떨어지지 않게 재생해줄 뿐만 아니라 군더더기 정보는 없애고 꼭 필요한 것만 고선명신호들로 압축하므로 기존 VCR보다 화질이 5배이상 뛰어나다.또 VCR의 압축과 압축감소 등의 복잡한 정보전달작업을 기존 방송장치와 TV세트를 이용해 할수 있다는 것 등이다. 현재 이 디지털VCR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업체는 일본의 도시바·한국의 김성과 미국의 제니스전자·일본의 히타치사등.도시바는 제너럴 인스트루먼트사가 제안한 8㎜테이프에 2시간 정도의 프로그램을 저장할수 있는 HDTV용 제품을 개발 중이다. 한국의 금성과 제니스전자는 슈퍼VHS테이프와 2시간용 HDTV를 한꺼번에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제품으로 미국의 제니스전자와 AT&T가 고안한 것을 제품화 하고 있다. 이밖에 히타치는 톰슨·필립스 연합컨소시엄이 개발한 디지털방식의 VCR를 개발중에 있다. 그러나 이 디지털VCR는 캠코더가 테이프에 화면을 저장하려면 디지털기술을 이용,압축해야 하므로 비싸 시판가는 4백만∼5백만원 선으로 예상된다.또 테이프가 완전한 형태로 정보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압축하므로 작동이상시 뜻밖의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는 단점이있다. 한편 표준VHS방식을 개발한 일본의 빅터사는 기존 VHS방식과 디지털방식의 중간형태인 TV수신기의 재생장치가 HDTV의 신호를 아날로그식으로 변환해 사용할수 있는 W­VHS방식을 올해말 내 놓을 예정이다.
  • 초단파/단파/중파/장파/전파 형태따라 사정거리 차이

    ◎단파라디오 시판허용 계기로 알아본 “방송전파의 세계”/단파/수천㎞까지 도달,국제방송에 사용/중파/수신장애 적지만 잡음쉽게 생겨 흠/초단파/고질 뛰어나 음악방송용으로 적합 신정부의 출범과 함께 체신부가 경제규제완화 조치의 하나로 그동안 법적 근거없이 규제해온 단파용 라디오수신기의 국내 시판을 안기부와의 최종협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어서 북한방송등을 들을 수 있는 단파방송및 전파의 세계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은 최종 전달대상의 표시형태가 음성이면 라디오방송,음성및 영상이면 텔레비전(TV)방송으로 나뉜다. 라디오방송은 사용되는 주파수의 대역에따라 장파방송·중파방송·단파방송·초단파방송 등으로,주파수의 변조방식에 따라 진폭변조의 AM방송과 주파수변조의 FM방송으로 구분된다. ▷단파방송◁ 4∼25메가헤르츠의 단파 주파수대를 이용,공간이동하는 공간파이다.이 전파는 1백∼3백㎞에 있는 전리층반사파를 이용,수천㎞에 도달할수 있어 장거리및 국제방송에 주로 사용된다.우리나라의 경우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재외교민및 교포방송이 있으며 미국의 VOA방송및 영국의 BBC방송이 대표적이다. 한편 북한은 순수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일명 민민전)」방송을 단파4개채널로 운용하고 있다. ▷중파방송◁ 라디오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이 방송은 표준방송,진폭변조방식을 사용하므로 AM방송이라고도 한다.전파의 형태는 지표를 따라 전달되는 지표파이며 주파수대역은 5백26∼1천6백5킬로헤르츠.산이나 빌딩 등에 가려도 수신장애가 적어 원거리송신은 가능하나 음질이 떨어져 스테레오방송이 곤란하고 잡음이 생기기 쉬운 것이 흠이다.KBS·MBC·SBS·CBS라디오방송 등이 이에 속한다. ▷초단파방송◁ 주파수대역이 88∼1백8메가헤르츠의 전파를 사용하며 주파수변조방식을 이용하므로 FM방송이라 한다.음질이 뛰어나므로 음악방송에 적합하다.그러나 건물및 산 등에 가려지면 잘 들을수 없는 단점이 있다. KBS·MBC 등의 FM방송과 불교방송(BBS)·평화방송(PBC)·교통방송 등이 있다. ▷장파방송◁ 전파는 1백50∼2백90킬로헤르츠의 지표파.전파의 전달능력이 뛰어나 수중에까지 보낼수 있어 무선항행·수중통신등 특수 목적으로 주로 이용되지만 안테나가 커야 하는 단점이 있다.국내방송은 없고 광활한 평야지대나 해안선이 넓은 러시아·중국·덴마크·노르웨이 등에 발달돼 있다. ▷TV방송◁ 주파수대역이 50∼2백16메가헤르츠대의 초단파인 VHF(채널2∼13)와 5백∼7백62메가헤르츠대의 극초단파인 UHF로 구성돼 있다. VHF는 음질과 영상에서는 UHF에 떨어지나 원거리방송에 유리하고 UHF는 음질과 영상은 VHF보다 좋으나 장거리방송이 어려워 지역방송에 알맞다. 또 VHF채널2의 방송을 시청하려면 채널7∼11보다 안테나가 커야 한다.서울방송을 시청하려면 기존 안테나 보다 큰 것이 필요한 것도 이같은 이유이다. ▷위성방송◁ 이 전파는 주파수대역이 3∼12기가헤르츠로 거의 빛과 같은 성질을 가진다.음질과 화질은 기존 텔레비전방송 보다 월등히 뛰어나지만 산·빌딩 등에 쉽게 차단될 수 있다.하지만 위성방송은 공중에서 내려쏘기 때문에 차폐효과는 없어진다.오는 95년 발사예정인 무궁화호 위성은 주파수가 11기가헤르츠대의 3개채널을 이용할 예정이다.
  • CD­Ⅰ 플레이어 세계 2번째 개발/금성,새달중 시판

    금성사는 11일 첨단 가정용 멀티미디어 제품인 CD­Ⅰ 플레이어를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내달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CD­Ⅰ 플레이어는 일반 CDP(콤팩트 디스크 플레이어)에 비디오·오디오 신호처리장치및 컴퓨터 중앙처리장치를 결합한 최첨단 정보가전 제품으로 지난 91년 필립스사가 세계최초로 개발,미국시장에 첫선을 보인 차세대 뉴미디어 제품이다.CD­Ⅰ 플레이어는 기존의 TV나 VCR가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인데 비해 TV에 연결,화면을 보면서 기기를 조작해 소프트웨어인 디스크에 저장된 고음질·고화질의 음성·영상·도형·문자 등으로 구성된 정보들 중에서 이용자가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성사는 지난 2년여동안 CD­Ⅰ 개발에 2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으며 양산체제 구축을 완료하고 내달부터 내수및 수출시장에 나설 계획이다.
  • 어시아기술자 초빙 붐/첨단제품 개발 잇따라(업계 새경향)

    민간기업들이 정부와는 별도로 구소련의 연구원과 기술자들을 초빙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러시아 기술자를 아예 직원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중소기업에까지 러시아 기술자 초빙 붐이 번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러시아 폴리우스연구소의 선임연구원급 12명을 초청,첨단소재·기초기술·방위산업의 기술을 이전받는데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교포 2세인 게오르그박씨(비디오 디지털 리코더 전문가)와 TV 안드로비치씨(컴퓨터 그래픽 전문가)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의 도움으로 최근 레이저를 이용해 고화질·고음질의 영상과 음성정보를 기록·재생하는 차세대 비디오기기인 D-VDR(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레코더)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 해 러시아 기술자들의 도움을 받아 무인 농업용 헬기의 개발에 성공한 대우중공업의 경우 요즘도 창원 제2공장에서 30여명의 러시아 기술자들이 항공기용 탄소 브레이크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김성사는 지난달 6명의 러시아 기술진들을 초빙해 세미나를 가졌으며 오는 4월까지 모두 20명을 초청,소재·액정·레이저 분야의 기술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의 중소기업인 신미식품도 지난 연말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의 우리 교포인 전학문교수를 초빙,미생물을 이용해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 니카라과 민주화 “산 너머 산”(세계의 사회면)

    ◎90년 들어선 차모르정부 정치위기 봉착/대통령친인척 부패·권력암투 심각/좌익 산디니스타정권 재기 움직임 지난 90년 총선을 계기로 변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중남미의 니카라과가 고질적인 부패와 권력암투로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비올레타 바리오스데 차모르대통령에게 권좌를 비워준 좌익 산디니스타정권이 재기를 노리고 있어 자칫 니카라과의 민주화가 뒷걸음질 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곳곳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실패한 사회주의혁명과 10년간에 걸친 내전에서 벗어나 평화와 번영을 찾으려고 차모르정권을 지지했던 국민들은 기대와는 달리 날로 악화되는 생활고에 지쳐 무관심마저 보이고 있다. 차모르정권이 이처럼 정치적인 위기에 봉착한 것은 차모르대통령의 친·인척이 관련된 부정부패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산디니스타정권의 재기움직임이 맞물리면서 각종 폭력과 살인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 산디니스타정권 하에서 부르주아계층의 국민들이 몰수 당한 재산을 차모르정권이 되돌려 주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어 이들의 불만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외에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국가야당연합과 차모르대통령이 정치적인 견해차이가 점차 노출되면서 정치적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차모르정권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은 그동안 산디니스타정권에 몰수 당한 재산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야당지도자 세퀘이라 망구스가 지난해 11월 3명의 무장세력들에 총살당하면서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이 일이 있고난뒤 국가야당연합과 반산디니스타그룹들은 이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별성과가 없어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적인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터져나온 이 사건을 계기로 우익을 대표하는 비올레타 차모르정권과 움베르토 오르테가 전대통령을 중심으로하는 좌익 산디니스타정권과의 정권쟁탈전이 이미 가시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산디니스타정권은 이 여세를 몰아 지난해부터 들춰지기 시작한 차모르정권의 부정부패에 초점을 맞춰 지지기반확보를 꾀하고 있다. 사실상 차모르정권의 친·인척들은 그동안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선거공약이 무색할 정도로 요직차지와 이권챙기기에 급급했었다. 차모로 대통령의 사위인 안토니오 라카요가 어느날 갑자기 대통령실 부장관으로 임명돼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가 하면 라카요의 누이인 실바아,처남인 알프레도 세사르,자신의 부인인 크리스티아나등 친인척들은 정부요직과 언론을 장악해 실세로 행세해 왔다. 이 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친·인척끼리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암투를 벌여 왔는데 이를 두고 국민들은 「처남 매부지간의 전쟁」이라 부르고 있다.예를 들어 라카요장관은 처남인 알프레도 세사르가 맡고 있던 국회의장직을 하루아침에 박탈해 버렸다. 이같은 국내적인 불안요인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동안 계속돼왔던 외국 원조도 끊겨버렸다.미국의 부시 전대통령은 지난해 니카라과에 대한 약 3억달러상당의 원조액 가운데 1억달러를 중단시켰고 나머지 원조액도 동결돼 있다.클린턴 새정부도 자국의경제회복을 위해 혈안이 돼 있을 뿐더러 국회도 산디니스타정권 하에서 몰수 당한 재산의 환원없이는 원조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사회주의체제에서 시장경제로의 이행에 따른 혼란으로 대가를 치르고 있듯 중남미의 니카라과도 예외는 아닐듯 싶다.
  • 수필가 피천득씨(이세기의 인물탐구:16)

    ◎티없이 순수한 글에 고결한 기품 가득/자연·인간심리의 섬세한 현상들 묘사 주력/황홀·찬란하지 않은 언어로 인생향취 음미/부모 일찍 여의고 도산·춘원 등에 문학·인생의 멋 배워 『난영이 잘 있나요?』하자 『그럼 잘있구 말구.세영이 엄마,난영이 데려와요』한다. 금예 피천득씨가 사는 구반포아파트에는 노부부와 난영이가 있다.어린 난영을 위해 그는 지금도 날마다 낯을 씻기고 머리에 빗질을 해주고 1주일에 한번씩 목욕을 시킨다.난영은 요즘 엷은 청회색 봄쉐터에 멜방이 달린 남색바지,그보다 더짙은 감색 양말을 신고 있다. 난영은 피천득씨의 또하나의 딸이다.그의 「새털같은 머리칼을 적시며」의 주인공인 딸 서영이 미국으로 가버리자 마음을 달랠 수 없던 그는 대신 난영을 돌보게 되었다. 난영은 지금부터 40년전,그가 하버드대 연구교수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동생이 없는 서영을 위해 사온 서양인형이다.이제 금빛 머리칼은 퇴색한 브론드지만 천진하고 밝은 얼굴,푸르고 맑은 눈동자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은 부모의 정성과 손길이 그만큼 자상했던 탓이리라.난영의 봄쉐터와 바지 골무만한 털 양말은 부인 임진호여사(78)가 부군이 시키는대로 손수 떠서 입힌 것이다. 우리는 고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금예의 「인연」이란 수필을 잊지 못한다. 10대와 20대 40대에 걸쳐 세번 만나게된 한 소녀와의 운명적 인연을 짤막한 글속에서 산호와 진주처럼 표현하여 어른이 된 지금도 사춘기의 애잔한 추억으로 남게하고 있다. 그는 어느 글에서나 사람의 도리와 경우,삶의 기쁨과 행복을 전하면서 이른바 「동천년로항장곡 매일생한불매향(오동은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을 추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의 절개와 기품을 꼿꼿이 지키고 있다. ○삶의 행복 글속에 담아 그의 시의 소재는 언제나 자연과 인간 심리의 섬세한 현상을 교차시키는 것이 특징이다.설움과 심사가 「구름같이」피어나고 「물결같이」일어난다.그리고 「저 바다 소리칠때마다」그의 가슴이 뛰고 「저 파도 들이칠때마다」그의 피는 끓으며 그의 마음은 바다로 하늘로 달음질친다. 그의 글들은 티없는 옥천이다.그는 정수만을 쓰기위해 혼신을 다하고 온오을 드러내는데 전력하며 그의 처신은 언제 어디에서나 경홀(경홀)과 당혹함이 없다.작은것을 말하면서 큰 것을 암시하고 비탄에 앞서 비장미의 감동을 담고 있다. 그가 「수필」에서 쓴 것처럼 그의 「수필은 청자연적이다.수필은 난이요,학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청춘의 글은 아니요,서른여섯살 중년 고개를 넘어선 사람의 글」이며 「그속에는 인생의 향취와 여운이 숨어있고」「황홀찬란하거나 진하지 아니하며 검거나 희지않고」「언제나 온아우미」하다. 금예는 서울사람이다.종로 화신 건너편에서 신전을 열어 가죽신장사로 부자가 된 피원근씨와 김수성여사의 독자로 태어났다.그러나 7세때 부친을 잃은 그는 서화와 거문고에 뛰어난 어머니로부터 예능과 문장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름이면 모시,겨울이면 옥양목」,모시처럼 섬세하고 깔끔하고 옥양목처럼 깨끗하고 차가운 「엄마」가 그에게 있었던 것은 「타고난 영광」이라고 표현한다.「엄마같은 애인」「엄마같은 아내」를 갖고싶어했고 또하나 간절한 소망은 「엄마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그는 어느 글에서나 그의 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른다.그가 10세때 30세의 나이로 어머니마저 타계하자 어머니에 대한 한과 그리움이 시와 수필속에서 절절히 사무치게 된것같다.그래서 딸 서영을 「엄마가 하느님께 부탁하여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 생각하고 서영의 일거 일동을 섬세하게 지키는건 물론 유치원서 국민학교를 졸업할때까지 거의 매일이다시피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곤 했다.딸도 아빠를 따르고 섬기고 아빠가 원치않는 것은 어기지 않는다.그런 서영이 서울대 화학과 졸업후 미국으로 가버렸을때의 허전함과 허탈은 누구도 쉽게 짐작할수 없는 아픔이었을 것이다. 딸과 어머니외에 그의 구원의 여상은 성모마리아와 단테의 베아트리체,헤나의 파비올라,「둘이서 걸어가기엔 좀 좁은 길이라고 여겨지는 알리사」,그리고 「자존심이 강하여 싱싱하면서도 수줍어할때가 있는 푸른나무와 같은 여성」「마음을 허공에 둘지언정 아무것으로나 채우지 않으며」신의 존재·영혼의 존엄성·진리와 사랑의 기도를 열심히 믿으려고 애쓰는 여성이다. 또 「평범하되 정서가 섬세하고 동정을 주는데 인색치않고 작은 인연을 소중히」여기는 미소같은 유머를 지닌 사람들에게 그는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 1926년 춘원의 권유로 상해유학을 결심한것은 공부도 공부지만 도산 안창호선생을 만날수 있다는 호기심과 기대도 그 하나의 이유가 된다. 큰 기대에는 환멸이나 실망이 따르게 마련이지만 도산을 처음본 순간의 기쁨은 마치 김강산을 처음 봤을때의 감격과 비슷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우렁차면서도 날카롭지않고 청아하면서도 부드럽고 위엄이 있으나 상대방을 억압하지 않는」용모와 풍채와 음성이 그랬다. ○16세때 상해로 유학 병들어 누웠을때 그를 상해요양소에 입원시켰고 겨울 아침마다 문병하는등 끔찍한 사랑을 받았음에도 32년 6월 도산이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고국으로 압송되고 그가 순국했을때도 일경의 감시가 두려워 장례식에 참석치 못한것은 「예수를 모른다고 한 베드로 보다더 부끄러운 일」로 자책하고 있다. 춘원 이광수역시 도산못지않게 그의 인생과 문학에 커다란 획을 그어준 잊을수없는 인물의 하나다. 상해에서 돌아와 3년간 춘원댁에 기거하고 있을때 춘원을 그에게 「금아」란 호를 지어 주었다.워즈워스,도연명을 읽게 했으며 마음가짐이 항상 밝고 맑은 「광풍명월」,어떤 경우에도 구애없이 순응하는 「행운류수」의 행동을 깨우쳐준 장본인이다.상해 호강대(호강=후장)선배인 용예(주요한) 여심(주요섭) 소년시대때부터의 치옹 윤오영과의 청담·청교도 빼놓을 수 없지만 이제 시간이 지나 그들은 먼길을 먼저 떠나버렸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소팽을 듣고 아파트 주변을 산책한다.전에는 곧잘 비원에 가곤 안내원의 인솔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싫어서 시내에 나오면 덕수궁에나 들르고 있다. 담배·커피는 물론 술은 입에 대지못한다.체질상 마시지는 못해도 「거품이 풍기는 맥주·빨간 포도주·환희소리를 내며 터지는 샴페인」등 술에 관한 이야기라면 수주의 「명정사십년」못지 않게 쓸 수 있을 것같다. 그의 생활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학자·문필가로서의 청빈을 면치않는다.39년 신혼초에는 성균관동재에 방한칸을 빌려 살았고 어느해엔 1년에 여섯번이나 이사,방둘짜리 영단주택,이 아파트로 이사오기 12년전까지만해도 버스가 15분마다 한번씩 오는 하남시 망월동 9평짜리 집에 살면서 강아지를 키우고 꽃과 나무도 심었다. 3남매가 결혼후 모두 미국으로 떠나자 집을 지닐수 없어 아파트생활을 하게 됐고 「학문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면 비록 오막살이라도 누추하지 않다」는 옛글과 맞지않아 『늙은 아내탓을 하지만 기름때는 아파트로 온것은 분에 넘치는 노릇』이라고 얼굴을 붉힌다. 현관에 들어서면 휑덩그런 거실,커튼도 소파하나도 없다.그 흔한 붙박이 장식장도 없이 밥상겸 집필상으로 쓰는 오래된 교자상 하나,서재에도 옛날 딸이 쓰던 책상과 제자들이 돈을 모아 사다준 책상위에 캐나다에서 치과기공소를 경영하는 장남(세영씨·52·전연극인)미네소타의 소아과의사인 차남(수영씨·50)이제 MIT교수인 독일인 남편과 함께 세계적 물리학자이며 보스턴대 교수가된 딸 서영씨(48)가족사진들을 나란히 늘어놓고 도산과 아인슈타인,잉그리드 버그먼과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사진,르노아르 세잔의 프린트 그림뿐.표구된 그림이 벽에 기댄채로 서있기에 『왜 그림을 걸지 않으시냐?』고 물으니 『벽에 못을 박기가 싫어서』라고 대답한다. ○작은 기쁨에도 만족 그는 언제나 필요한것만큼만 소유하며 작은 기쁨 작은 아름다움에 만족하고 있다.일찍이 그런 그를 가리켜 월탄이 『개결이 지나치다』고 한것은 그를 꿰뚫어 아는 명언에 틀림없다. 비오는 날이면 미술전시와 음악회 프로그램,묶어두었던 편지와 사진을 풀어보면서 『인생은 사십부터도 아니며 사십까지도 아니다.어느나이나 다 살만하다』고 확인한다. 이제 기쁨과 슬픔을 다 겪은후 맑고 침착한 눈으로 인생을 관조하려는 그는 여전히 『사랑과 슬픔은 남에게 보이지 않을것』을 원칙으로 지키려 한다. 요즘은 수필보다 시에 집착하여 최근에는 「아침이슬 같은/무지개 같은/그 순간이 있었으니/비바람 같은/파도 같은/그 순간이 있었으니…」지난 시간을 돌아본 시를 발표했다.밤에는 그의 곁에 난영을 재우고 새근새근 잠든 난영의 평화로운 숨결속에 그의 모든 그리움과 외로움과 시름을 묻는다.그리고 그는 이런 만년의 기쁨과 여유와 평화를 혼자 누리는것이 다른이들에게 송구스럽다면서 소년처럼 조용히 웃어보인다. □연보 ▲1910년 5월29일(음 4월21일) 서울 종로출생 ▲1932년 서울 제일고보 부속국민학교 졸업 ▲1923년 〃 제일고보 입학 ▲1926년 제일고보 4년 재학시 중국 상해로 유학.상해 공부국 Thomas Hanbury public school에서 수학. ▲1929년 상해 호강 대학교(University of shanghai)예과 수학.도산 안창호선생에 사사 ▲1931년 호강대학교 영문과 진학 ▲1933년 신동아에 「기다리는 편지」「나의 파일」 등 발표로 문필 생활시작 ▲1934년 재학중 수차 구국하여 춘원 이광수택 유숙 청교.(이무렵 현진건·이상범·이은상·인촌·고하교류) 금강산서 1년체류(시작 「단풍」외) ▲1937년 상해 오강대학교 영문과 볼업.서울 중앙고등학원 교원 ▲1945년 경성대학교 예과교수 ▲1951년 서울대 사대교수 ▲1954년 미 하버드대에서 연구 ▲1959년 「금아시문선」(경우사간) ▲1967년 서울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주임교수 ▲1969년 미 하버드대 등 여러대학에서 한국문와강의 British Council초청으로 영국방문.시집 「산호와 진주」(일조각간) 영문판 「A Flute Player」 출간 ▲1974년 서울대 퇴직후 미국여행 ▲1976년 수필집 「수필」(범우문고간) 세익스피어 「소네트시집」(정음문고간) ▲1980년 「금아문선」「금아시선」(일조각간) ▲1987년 「피천득시집」(범우문고간) 이후 시작 「새」 「너」 「기억만이」 「만남」 「그뒷 이야기」 「저 안개속에」 등 계속 발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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