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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TRS 전국시대 개막

    ◎한통·아남 서울·부산·수도권까지 확대/가입자끼리 1대1·한꺼번에 여러명과 통화/아날로그식 보다 접속률 높고 음질 깨끗 한국통신TRS와 아남텔레콤이 부산지역에 디지탈 주파수공용통신(TRS)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디지탈 주파수공용통신도 전국서비스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주파수공용통신은 이동전화 단말기와 비슷한 크기의 단말기로 가입자끼리 1대1 통화는 물론 수백명과도 한꺼번에 통화할 수 있는 무선통신 방식이다. 아남텔레콤은 이달초 서울과 수도권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지난달 20일 부산과 경남권 서비스에 들어갔다. 현재 교환국 2개소,기지국 22개소를 설치한 아남텔레콤은 공영복합화물터미널(주)과 앞으로 3년간 1만대 규모의 서비스 계약을 맺었고 신세계백화점,의정부 개인택시조합 등과도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남텔레콤은 서비스 초기부터 음성과 데이터 외에 차량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이 회사는 앞으로 무선신용카드 조회,무선팩스,삐삐수신전환서비스,음성인식 다이얼,음성사서함 서비스,인터넷정보서비스,교통·날씨정보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통신TRS는 지난달 20일 서울·부산을 비롯한 전국 50개 지역을 대상으로 무료시범서비스를 실시한데 이어 오는 10일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한국통신TRS는 지금까지 2백20억원을 투자,서울에 중앙교환설비를 갖추고 수도권 및 충남 일부,부산 및 경남권,전남 일부 등 전국 30개소에 기지국을 설치해 6만 가입자에게 서비스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디지털 TRS 서비스가 우수한 점은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보다 접속률이 6배나 높고 통화품질이 깨끗하다는 점 △서비스 지역을 지역별,도단위,고속도로 지역,전국통화권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한국통신TRS는 내년까지 대구·경북,광주·전남,대전·충남,충북,강원,제주지역에 40개소의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전국망을 완료한다. 디지털 TRS 요금은 음성서비스의 경우 기본료 1만원에 10초당 통화료가 15원(개별통화 및 지역통화),19원(광역통화)이다.
  • 할인점 매출도 감소세/IMF지원 신청뒤

    ◎백화점은 10∼20% 줄어 지난 21일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지원을 신청한 이후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롯데 신세계 등 서울시내 대형백화점의 매출이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냉각되면서 10∼20% 감소했다. 특히 대부분의 백화점이 지난 24일부터 사실상 바겐세일인 ‘입점업체 브랜드세일’에 들어간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매출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롯데 본점의 경우 평일 하루 매출이 종전의 17억원에서 지난 21일 이후 15억원으로 11.7% 떨어졌다.신세계 본점과 미아,영등포,천호점도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평일 하루 21억2천만원이었던 매출이 24일부터 27일 사이에는 18억6천만원으로 13.9% 감소했다. 고급백화점인 현대 압구정점은 이 기간동안 15억7천2백만원에서 10억4천1백만원으로 33.7%,무역센터점은 9억3천2백만원에서 7억9천4백만원으로 14.8%각각 줄었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IMF자금지원 신청전 하루 8억원에 이르던 매출이 요즘에는 6억8천만원으로 17.6% 떨어졌으며 유명 외제브랜드가 즐비한 이 백화점 ‘명품관’은 하루 3억2천만원에서 2억5천만원으로 23% 하락했다.미도파 상계점과 뉴코아 백화점 등도 같은 추세다. 할인점 역시 매출이 뒷걸음질치기는 마찬가지. 영업실적이 양호한 신세계 E마트 일산 분당 창동점의 경우 점포별 평일매출이 3억5천8백만원에서 3억3천4백만원으로 7% 감소했다.뉴코아 킴스클럽의 전 점포 매출 역시 이 기간동안 일평균 23억4천1백만원에서 23억1천6백만원으로 1.6% 줄었다. 올들어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백화점과 달리 20∼30%대의 높은 영업신장을 구가해온 할인점 매출의 부진은 ‘끝모를 불황’의 서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화상전화 대중화 길 열렸다/국제규약 따른 국산SW 출시

    ◎다른시스템간에도 호환 원활/일반전화망 이용 쓰기도 간편 화상전화시대가 오고 있다. 최근 국내업체들이 일반전화망(PSTN)을 이용한 화상전화시스템을 잇따라 개발,출시하면서 멀티미디어 통화시대를 열고 있다. 화상전화는 PC모니터나 TV수상기 등으로 상대방 얼굴을 동영상으로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전화시스템을 일컫는다. 화상전화시스템의 개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러나 이번에 국내에서 개발된 시스템들이 보인 중요한 진전은 지난 4월 국제 영상통신 표준규약으로 정해진 ‘H.324’라는 통신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예컨대 이전엔 A와 B라는 서로 다른 화상전화 시스템끼리 화상통화가 불가능했다.개발사업체마다 다른 통신규약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젠다른 시스템일지라도 동일한 표준규약에 따라 개발되므로 화상통신을 할 수 있다.화상전화가 범용성을 갖게 돼 대중화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이미 상용화한 인터넷폰도 일종의 화상전화시스템이다.그러나 인터넷폰을 이용하려면 우선 인터넷 접속서비스업체(ISP)에 가입해야 하고 인터넷 사용법도 알아야 한다.또 아직은 회선의 전송속도가 일반전화망보다 떨어져 음질과 화질이 조잡하다.인터넷망을 이용하므로 보안에도 허점이 있다. 일반전화망을 이용한 화상전화의 사용법은 일반전화의 사용법과 별로 다르지 않을 만큼 간단하다.초당 10프레임 안팎의 화질은 초당 30프레임정도인 방송화면보단 못하지만 상대방 표정을 알아보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다.일반전화망은 사용자가 독점해 쓰는 특성때문에 보안에도 문제가 없다. 현재 상용화한 국내 제품들로는 삼완정보통신(대표 이충완)의 ‘마주안 TV폰’과 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의 ‘텔레맨97’이 있다.최근 두달새 잇따라 나온 국내 선발제품들이다. 마주안TV폰은 모뎀과 비디오 카메라를 내장한 셋톱박스가 핵심을 이룬다.일반전화기와 동화상을 볼 수 있는 PC모니터(TV수신카드 내장) 또는 TV수상기와 연결한다.상대방 모습을 모니터 전체화면이나 부분화면으로 볼 수 있고 상대방 모니터에 떠있는 자기모습을 지울 수도 있다.자기 모니터에서 양쪽화면을 동시에 띄워볼 수도 있다.이러한 기능들은 전화기의 샤프(#)버튼을 누르면 화면아래쪽에 생기는 메뉴들의 번호를 눌러 간단히 실행시킬수 있다. 텔레맨97은 화상전화를 비롯,팩스,자동응답 등 다양한 통신기능과 주소록및 메시지 관리 등의 개인정보관리 기능을 갖춘 종합 통신소프트웨어.전화기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한 핸드폰 모양의 전화기 화면에서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마주안TV폰과 달리 PC에 설치해 쓰는 응용 소프트웨어이므로 TV수상기와 연결해쓸순 없다.물론 카메라는 따로 설치해야 한다.화질 조절기능,순간 영상저장기능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들을 갖고 있다. 삼완정보통신 이사장은 “화상전화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 언제 대중화하느냐의 기술적 문제만 남아 있었다”면서 “아직 외국제품들도 많이 나오지 않아 국내외 시장을 함께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 전곡리 구석기유적/테마여행­문화재 탐방

    ◎한탄강변 낙엽밭서 만나는 구석기인/23만평 규모 사적지옆의 바위벼랑/겸재의 실경산수가 바로 여기인가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 계절 11월.이 계절이 깊어가면 도시를 훌쩍 벗어나 낙엽이라도 밟고 싶은 사람들이 더러 있을 것이다.한 해를 훌훌 털어버리고 대지로 돌아온 낙엽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겼다.그것은 사색의 밀어다.그래서 옷깃을 더 여미게 하는 추위가 닥치기 전에 낙엽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몇 날을 별러 번거롭게 멀리 떠나기 보다는 역사가 숨쉬는 서울 근교에서 낙엽에 흠뻑 취해보는 방법도 있다. 지금 경기도 연천 한탄강변 수풀에는 낙엽이 수북 쌓였다.지난 주말에 비가 제법 내렸던 탓에 웬만한 활엽수 이파리는 이미 질대로 다 져버렸다.그 중에서도 구석기유적을 품에 안은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언덕이 볼만한 낙엽밭을 이루었다.국가가 지정한 사적 제268호인 이 한탄강가 구릉지대는 자그마치 23만평에 이른다.그 넓은 구릉지대 활엽수 사이를 낙엽을 밟고 걸어보면 가히 환상적이다. 그 숱한 낙엽들이 나딩구는 전곡리 언덕은 태초에 형성되었다.활화산이 뿜어낸 용암지대에 물길이 지나면서 골짜기가 파이고 오늘의 한탄강이 생겨났다.그리고 골짜기 가장자리로 황토와 모래가 쌓여 언덕을 이루었다.수십만년의 세월을 두고 흘러내려간 물줄기는 용암지대의 골짜기를 더욱 깊게 파놓아 지금의 바위벼랑 단애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한탄강이 아름답다 하는 것은 단애가 강물과 함께 어울려서일 것이다. 그 단애의 언덕에 자리 잡았던 인류가 바로 전곡리의 구석기인들이다.고고학자들은 구석기인들이 전곡리로 들어온 시기를 지금으로부터 20만∼30만년전으로 보고있다.서울대박물관과 한양대 문화인류학과는 지난 1979∼96년 사이에 모두 11차례에 걸쳐 전곡리 일대를 발굴했다.그 결과 구석기인들이 사용했던 주먹도끼와 가로날도끼,양면날찍개와 외면날찍개,긁개 따위의 돌연모 1만여점을 찾아냈다. 이들 유물을 보여주는 작은 전시관도 유적지안에 자리를 잡았다.당시 구석기인들의 생활상을 복원한 여러 그림과 함께 출토유물을 전시해 놓았다.전곡읍내에서 KBS송신소 앞을 거쳐파주쪽으로 새로 난 강변길을 따라가다 왼쪽 길가 언덕에 전시관이 있다.그 언저리에 보이는 나무숲이 모두 사적지인 전곡리유적이다.이 땅의 선주민 구석기인을 만나는 마음으로 시공을 뒷걸음질 쳐보는 타임머신의 환상여행 코스가 거기 있다. 한탄강이 펼쳐진 강변의 비경은 옛날부터 시인의 노래가 되었다.또 묵객들 화폭의 실경산수로도 등장했다.도끼로 찍어놓은듯 깎아지른 절벽그림의 산수화 필법을 부벽준이라 하지 않던가.한탄강 맑은 물에 어린 태조의 산세는 부벽준 그것인데,겸재 정선(1563∼1594년)이 그린 한탄강 강변풍경 몇 점이 전해오고 있다.한탄강물은 얼마쯤 흘러가다 임진강물과 서로 합수하는 지라 겸재는 그림을 그리고 ‘임진적벽’이라는 화제를 붙였다. 겸재의 ‘우하등강’과 ‘웅연계람’ 역시 한탄강 주변을 그린 그림이다.이들 두 그림을 그린 연유를 기록한 ‘연강임술첩’을 보면 ‘임진적벽’의 스케치 현장은 한탄강가 어디의 절경일 것이다.그런 미술사와도 인연이 깊은 한탄강가는 지금도 아름답다.낙엽이 쌓인 전곡리유적에서 강건너로 바라본 단애의 바위산도 겸재 그림 못지않은 비경이다. 전곡리유적을 포함한 연천군은 한국전쟁 이전까지는 거의가 북한지역에 속했다.그래서 한탄강교 바로 못 미처 국도변에는 38선 표지가 서 있다.척 휘어진 안테나를 단 군용차들이 오가는 전곡리는 전선도 그만큼 가깝다. ◎여행 포인트/1992년 동아시아 첫 주먹도끼 출토/전기구석기시대 유적발굴의 효시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전곡리 한탄강 언덕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의 전기 구석기시대 유적이다.1978년 동두천시에 주둔중이었던 미군 그렉 보원이 구석기시대 석기 몇점을 이 유적 지표에서 채집하여 서울대에 가져온 것이 인연이 되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그 다음해 서울대박물관을 중심으로 발굴에 들어가 지난 92년까지 2만여점의 구석기 유물을 땅속에서 찾아냈다.이 가운데는 양면핵석기에 해당하는 주먹도끼(hand-ex)가 포함되어 고고학계의 주목을 끌었다.주먹에 쥐고 쓰도록 만든 주먹도끼는 몸돌의 양쪽 겉면을 깨뜨려 날카로운 날을 세운 돌연모.당시 구석기인들에게는다목적 만능공구이자 무기이기도 했다. 이는 당시 구석기인들 입장에서 보면 가공할만한 위력을 지닌 연모라 할 수 있다.세계의 고고학자들은 주먹도끼를 전기구석기시대에 가장 발달한 석기류로 분류하고 아슐리안문화의 특징을 지닌 정형의 석기로 보았다.그래서 영국의 고고학자 모비우스는 아프리카와 유럽에서처럼 선진 구석기문화가 존재했던 지역 이외는 주먹도끼가 없다는 극언까지 서슴치 않을 정도였다. 그런 종래의 학설을 뒤엎고 전곡리유적에서 주먹도끼를 포함한 양면핵석기가 나왔다는 사실은 당시 학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다.동아시아에는 찍개문화가 있을 뿐이라는 모비우스의 성급한 결론을 깬 전곡리유적은 오늘날 세계 전기구석기유적 지도에도 올라갔다.이를 계기로 한탄강과 임진강유역 여러 군데에서 전기구석기유적이 계속 발굴되었다.전곡리유적은 전기구석기유적 발굴의 효시를 이룬 셈이다. 전곡리 구석기유적관에서는 바로 이러한 점을 유의하고 유물 하나하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이와 더불어 전시관에 내놓은 북경원인 복원 조각품과 동아시아 다른 지역의 구석기유적 및 유물을 참고로 하면 전곡리 구석기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찾아가는 길 전곡리유적 여행은 철도편을 이용하면 낭만적이다.서울지하철 2호선을 타고 의정부에 내리면 상오 6시20분부터 하오 10시20분까지 매시간마다 소량 편성의 열차가 다닌다.차체에다 문신마냥 온통 고운 색깔의 꽃그림을 그려넣은 귀여운 열차다. 신탄리로 가는 이 열차를 타고 전곡역에 하차한다.전곡리유적은 역에서 가깝다.유적관을 보려면 자원봉사관리인 현지주민 임종태씨에게 전화(0355-32-2396)를 미리 걸어두어야 한다.재정 형편상 유급 상근관리인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적관 언덕아래 한탄강가에는 휴식공간도 있다.한탄강 상류에서 잡은 물고기로 조리한 매운탕과 연천산 한우고기를 주메뉴로 내놓는 한탄강가든(0355-32-4448)은 음식값도 비싸지 않다.
  • 경제 틀을 새로 짜자(우홍제 칼럼)

    타는 듯 한 사막을 가다가 물병에 반쯤 남은 물을 보고 한 나그네가 “절반밖에 안 남았으니 큰일났다”며 주저 앉았다.그런데 다른 한 친구는 “아직 반이나 남았으니 괜찮다”며 동료를 부축해 오아시스를 찾아 나섰다는 이야기는 흔히 동일한 사안에 정반대 시각이 있을수 있다는 사실을 비유하는데 쓰인다.애주가들의 경우 물대신 술을 병안 내용물의 예로 즐겨 들기도 하지만,어쨌든 이와같은 견해의 대립은 경제현상을 대할때 특히 심해서 낙관과 비관또는 긍정과 부정의 엇 갈리는 평가와 해법이 나름대로의 논리로 무장된다.모든 경제적 행태에는 정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득과 실,명암의 양면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경제의 현실과 전망에 대해서도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망국의 절망감에 가득찬 표현도 있고 경제위기를 잘 처리하지 못하는 현정권의 무능함을 탓하는 비난도 많다.또 순수한 우국의 비판적 목소리도 있지만 때가 때인지라 현정권과의 차별화를 겨냥,상대적 우위를 이끌어 내려는 정치성 성토도 뒤섞여 있는 듯 싶다.외신들도 한국경제의어려움을 회복불능으로 보는 것이 적잖다.심지어 외환보유고 같은 통계숫자나 실상을 사실보다 훨씬 못한 것으로 왜곡 보도함으로써 외국자본의 유출을 자극,국내 주가를 크게떨어 뜨리고 환율폭등을 더욱 부채질하는 등의 물의를 빚기도 한다.반면 뉴욕타임스 등은 한국경제가 비록 위기에 놓여 있기는 하지만 다른 동남아국가들과는 달리 기초가 튼튼해서 위기극복 가능성이 충분함을 강조하고 있다. ○경제 위기·개선 조짐 병존 이처럼 서로 다른 지적과 평가에 대한 일희일비는 일단 접어 두고라도 대부분의 일반 국민들은 좋지않은 경제상황에 대선과 관련된 정치요인까지 가세한 현실의 혼돈과 내일의 불확실성 때문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게다가 정치권을 포함한 기존 이익집단이나 경제.사회각계층에선 현재 위기를 ‘네탓’으로 돌리기에 바쁜 모습이어서 심리적 안정을 위한 방향설정에 더욱 애를 먹는 것 같다.과감한 개혁과 변화가 절실함에도 기득권의 단 맛을 포기할 수 없어 자신의 양보대신 남의 희생을 요구하는 풍조가 연출하는카오스(chaos)다.극히 한정된 숫자의 일부 고소득계층을 위해 금융개혁에 역행하고 지금까지의 모든 유형.무형의 비용지출과 착근노력을 무위로 돌리려는 금융실명제 폐지론 같은 것이 그한 예일 것이다. 물론 우리경제는 지금까지 볼수없던 총체적 위기국면에 있다.대기업의 연쇄부도,금융기관 부실화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 등 많은 문제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환율급등과 주가폭락은 해외원자재와 기계설비류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값을 뛰게 했고 기업의 증시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듦으로써 내년도 설비투자를 뒷걸음질하게 만들고 있다.수입가격상승과 은행.종합금융사 등에 대한 한은 특융,대선에 의한 불가피한 통화 증발 등 요인들에 의해 내년에는 실업이 늘어나고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병행하는 악성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자리잡을 것으로 크게 우려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적 상황과 함께 또 다른 분명한 사실이 우리의 경제현실속에 병존하고 있음을 낮추어 보아선 안될 것이다.환율인상으로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기업생존을 위한 구조조정과 시장개척노력이 배가됨으로써 국제수지적자가 큰폭으로 줄고 있으며 물가도 과소비 진정으로 예상보다 안정을 유지하는 등 주요지표의 동향이 개선조짐을 보이는 점이다.때문에 80년대 후반까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파탄을 향해 치닫던 미국경제가 뒤늦게 정신차린 기업들의 감량경영과 신기술개발에 의한 산업구조 고도화 등 각고의 구조조정노력에 힘입어 90년대 들어 경쟁력을 회복한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고속성장에 미련 버려야 정부는 정책의지의 일관성으로 신뢰회복에 노력하고 특히 정치권은 인기성의 즉흥적 견해표명 이전에 진정한 경제회생방안을 숙고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근로자들은 세계각국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살려 노동생산성을 높여가는 추세에 있음을 유의해서 무리한 요구를 삼가야 한다.가계의 근검절약은 경제살리기에서 뺄 수 없는 요소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의 새틀을 짜려는 기업인들의 의지와 실천력이다.과거식의 외형.고속성장패턴에 더이상 미련을 갖지 말고 성장은더디나 군살을 빼서 탄탄한 체질만들기의 새틀을 그려가야 할 것이다.위기를 잘못 다스리는 정부의 책임도 문제겠으나 위기를 초래한데 대한 반성과 재도약의 분발로 민간경제의 몸속에 새로운 역동성이 작용하게끔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야 한다.경제발전의 주요 견인차는 역시 기업이다.관치경제의 한계가 이미 오래전 드러난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물병속의 물이 아직 절반이나 남아있는’ 자기실현의지의 확신과 자신감으로 우리경제의 새패러다임을 창조해야 할 것이다.
  • 올 1인당 GNP 줄어든다/재경원,1만400∼1만500달러 예상

    ◎국민총생산 6% 성장했어도 원화환율 9.6% 올라 뒷걸음 재정경제원은 2일 올해 1인당 국민소득(GNP)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1만400∼1만5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재경원이 공식적으로 올해 1인당 GNP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지난해에는 1인당 GNP는 1만548달러로 환율급등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1인당 GNP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올해가 첫 사례가 된다.환율급등으로 국민 생활의 질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이는 올해의 국민총생산(GNP)성장률은 6%대(경상GNP 기준 10%대)로 예상되지만 원­달러 환율 평균이 890원선으로 지난해보다 9.6%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80년의 1인당 GNP는 1천597달러로 전년보다 50달러 줄었지만 이때는 10.26사건 이후의 혼란에다 오일쇼크 등으로 성장률도 뒷걸음질쳤었다. 올해처럼 정상적(플러스)인 성장을 하고도 1인당 GNP가 줄어든 것은 우리나라는 처음이지만 프랑스 서독(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등 선진국의 경우는 적지않았다.환율영향이 주요인이다.대부분 1인당 GNP 1만달러를 돌파한 이후의 일이라 1만달러 시대를 유지하는게 쉽지않다는 점도 보여주는 셈이다. 프랑스는 80년 1인당 GNP가 1만2천390달러였지만 81년에는 1만783달러,82년에는 1만133달러,83년에는 9천577달러,84년에는 9천34달러로 줄었다.1인당 GNP가 줄어든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1%였지만 프랑화의 가치는 달러에 비해 연평균 20%씩 떨어진 탓이다. 서독은 80년 1인당 GNP는 1만3천207달러였지만 81년에는 1만1천48달러로 2천달러 이상 줄었다.성장률은 0.2%였지만 마르크화가 달러에 비해 24% 이상 떨어진게 주요인.오스트레일리아도 지난 84년 1인당 GNP가 1만1천442달러였지만 85년에는 9천905달러로 떨어진 적이 있다.
  • 인터넷폰/폰 투 폰 방식 국제전화 개통

    ◎한국무역정보통신 ‘세이브 폰’ 시범서비스/일반전화선­인터넷망 연결 ‘가격파괴’/커넥터 설치땐 번호만 눌러 쉽게 통화 인터넷망을 이용한 ‘전화대 전화’(Phone to Phone)방식의 국제전화 시범서비스가 국내 처음으로 시작됐다. (주)한국무역정보통신(KTNET·대표 노진식)은 내년초로 잡힌 인터넷 폰투폰 국제전화 상용서비스 허용을 앞두고 최근 ‘세이브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폰투폰 방식은 일반전화선과 인터넷망을 연결해주는 게이트웨이 장비를 이용,기존 요금보다 훨씬 싸게 국제전화를 할 수 있도록 한 인터넷과 전화의 복합기술. 이 방식은 전화선 대신 이용요금이 저렴한 국제 인터넷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최고 70%까지 전화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인터넷과 전화의 또 다른 결합형태인 ‘PC대 PC’나 ‘PC대 전화’방식의 경우 사용자가 PC,마이크,특정 소프트웨어 등을 필요로 하는 것과는 달리 일반전화기만 있으면 돼 설치비용이나 사용상 편리함에서 가장 앞선다. 때문에 미국,일본,유럽 등 각국 업체들이 앞다퉈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여러 업체들이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세이브폰 서비스는 KTNET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미국,일본,영국,독일,뉴질랜드,이스라엘 등 6개국업체들의 게이트웨이를 통해 전세계 어느나라와도 통화를 할 수 있다. 사용방식은 인터넷폰 카드와 자동접속커넥터를 이용하는 두가지.인터넷폰카드 방식은 게이트웨이의 접속번호와 사용자ID,패스워드 등 20개가 넘는 번호를 전화기 버튼으로 우선 입력한 뒤 상대방 전화번호를 눌러 통화하는 방식이다.자동접속커넥터방식은 전화기에 커넥터를 설치,바로 상대방 전화번호를 누르기만 하면 통화할 수 있는 것으로 인터넷폰카드 방식보다 훨씬 간편하다.시범서비스 기간중엔 인터넷폰 카드 방식만 이용할 수 있다. KTNET는 이미 시행중인 PC대 전화 방식 서비스에 가입한 400여업체들에게 1만원짜리 인터넷폰 카드를 무료로 배포했다.서비스 지역은 서울 및 수도권 일대이며 11월 중순쯤 부산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업체의 한 관계자는 “폰투폰 서비스는 국제전화의 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기업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기존 국제전화 서비스보다 음질이 좀 떨어지는 대신 파격적으로 싼 요금으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첨단전자제품 ‘총출동’/97한국전자전 개막

    ◎17개국 8만점 출품… 오늘부터 5일간 전시/인터넷TV·개인용 디스플레이 등 눈길 끌어 97한국전자전이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 주관으로 25일부터 5일간 서울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다.전시회에는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전자산업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을 비롯,세계 17개국 420개사가 출품한 8만여점의 첨단제품이 선보인다. 한국업체가 출품한 차세대 멀티미디어 제품으로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를 이용한 벽걸이 TV(LG전자)가 단연 눈길을 끈다.패널의 두께 10㎝,무게 10㎏으로 설치가 쉽고 이동이 자유로와 대형 천장게시판과 데스크탑,스텐드형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촬상소자(CCD)를 이용한 디지털 카메라(LG전자)는 한번에 최대 62장의 사진을 찍을수 있고 플래시메모리를 추가할 경우 124장까지 가능하다.대우전자의 DVD플레이어는 120㎜ 디스크의 재생시간이 134분에 이르며 하이비전 수준의 고화질 영상과 음질을 자랑한다. 삼성전자의 30인치 박막액정장치(TFT-LCD)는 두께 4.5㎝,무게 4.5㎏의 초절전형인 데다 눈부심과 전자파가 없어 벽걸이 TV와 멀티미디어기기의 차세대 핵심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가전제품으로는 LG전자가 인터넷TV와 60인치 프로젝션TV·개인용 디스플레이를,대우전자가 다기능VCR와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를 내놓았다. 정보통신기기로는 LG전자의 네트워크 컴퓨터와 핸드헬드PC(HPC),멀티미디어 칩,삼성전자의 PCS단말기,삼성전관의 LCD모니터 등이 첨단제품으로 꼽힌다.
  • 일시자금난 기업 도산 예방/‘은행자율협약’신설 의미와 과제

    ◎경제안정 기대속 시장원리 뒷걸음질/특정업체만 지원땐 특혜시비 우려도 은행단이 만들기로 한 ‘협조융자협약’은 부도유예협약보다 더 진전된 ‘처방’이다.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신속하게 협조융자해 줌으로써 부도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정책의지가 담겨 있다.그런 의미에서 새 협약은 강경식 경제팀이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선택한 고단위 정책으로 볼 수 있다.물론 정부의 의도가 적중할 지는 미지수다.벌써부터 “대선까지 대기업의 부도를 막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며 평가절하하는 지적들이 나온다. 어쨌든 금융권의 협조융자협약 구상은 부도유예협약 이전의 흑자상태에서 대기업이 부도나지 않도록 조기경보체제를 가동하겠다는게 골자다.기업들이 법정관리나 화의,부도유예협약에 이르기 전에 ‘회생의 길’을 열어주자는 얘기다.부도유예협약이 당초 도입취지와 달리 기업들의 연쇄부도 방지에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데 따른 보완장치이기도 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금융위기상황이 증폭되면서 금융기관이 무차별적으로 대출을 꺼리고 있어 흑자상태에 있는 기업도 도산할 수 있게 돼있다”며 “따라서 금융기관이 부담을 골고루 나눠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출해주면 지금같은 연쇄부도는 막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은행들의 ‘자율협약’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협약안이 21일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이 주재한 은행장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나온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강경식부총리의 시장주의가 일단 최근의 총체적 금융위기상황에 두손을 든 셈이다.재경원 당국자들도 내부적으론 정부의 시장개입을 인정하고 있다.윤증현 금융정책실장이 지난 20일 뉴코아그룹에 대해 은행권에서 5백45억원의 협조융자를 끌어낸 것이 시장개입의 시작이다.아울러 협조융자협약 추진은 장기화되고 있는 기아사태의 해법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협약을 적용하는데 문제점이 적지 않다.▲어떤 기업을 지원하며 ▲일부 은행이 협조융자에 반대할 경우 나머지 은행은 무작정 자금지원에 대한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지 ▲담보와 어음회수기간이 다른데 은행별 융자비율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등이 그것이다.더욱이 기아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아를 제쳐두고 특정 기업에 자금을 풀겠다는 것은 형평성이나 특혜 시비를 부를 소지가 있다.또 새 협약의 적용여부가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경우 부도유예협약 적용기업처럼 기업의 위기를 부채질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새 협약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최악의 상태에 있는 기업들은 모두 정리됐으며 더이상 대기업의 부도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새 협약은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이동전화 ‘품질혁명’ 최적화 시스템 개발/SK·신세기 월내 가동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이동전화 통화음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통화품질 최적화 시스템(EVRC)이 이달내로 가동된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CDMA 시스템에서 음성을 부호화할 때 잡음을 줄이고 자연음에 가까운 최적의 음질을 구현,잡음지역에서도 음질저하가 거의 없는 EVRC를 개발해 각 지역에 설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을 비롯,수도권,강원,충청지역에 EVRC을 설치했으며 부산을 포함한 다른 지역은 이달 중순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신세기통신은 지난달 25일부터 대전에서 EVRC 현장적응 시험을 실시해왔다.
  • 떠오르는 DVD(서정현의 정보세상 얘기:16)

    1940년대 중반 미국 과학연구개발 학회의 회장을 역임한 바네바 부시는 인간의 기억과 회상을 도와줄 수 있는 기계의 출현을 예상했다고 한다.부시가 예상한 것은 책,잡지,신문,서신 등 인쇄된 모든 정보를 매우 작게 축소시켜 책상만한(!) 기계에 저장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었다. 오늘날 이러한 부시의 아이디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성냥갑만한 백과사전,극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온 복사기술과 영상녹화 기술 등은 부시가 꿈꿔 왔던 것이다.또 부시의 바람대로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에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도 인터넷으로 실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일반 대중들이 인터넷을 통해 무한량의 정보를 자유자재로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현재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중간단계로 소개되고 있는 기술이 바로 오디오 컴팩트 디스크에서 시작된 시디 롬(CD­ROM)이다. 1984년 가을 미국에서 최초로 선보인 CD­ROM은 이전의 데스탑 컴퓨터의 저장매체로는 상상할 수 없던 600 메가 바이트 이상의 자료를 저장할 수 있었다. CD­ROM이 소개되기 전에는 사람들은 아직도 PC를 계산기나 타자기 정도로만 이용하고 있었다.자료를 입력하고,저장하고,인쇄하는 것이 컴퓨터 사용의 전부였다.이러한 때에 등장한 CD­ROM은 정보수집과 자료활용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CD­ROM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컴퓨터로 불러들여 내용을 조회하고 음악을 듣고 미려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이 언제나 그러하듯이 CD­ROM도 처음에는 비평가들로부터 활성화 가능성에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그래서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CD­ROM이 곧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그로부터 10여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담는 저장매체로는 CD­ROM이 업계 표준이 되다시피 했다. 지름 12㎝ 크기밖에 안되는 얇은 원판에 멀티미디어 백과사전이 담겨져 있는 것을 보면 기술 진보가 어디까지 사람을 편하게 할 수 있는지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그러나 CD­ROM도 이젠 그 자리를 내놓을 위험에 처해 있다.CD­ROM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 것은 DVD(Digital Versatile Disc)란 기술이다.DVD는 컴퓨터 사용자들의 시청각 효과에 대한 욕구의 증가를 현재의 CD(Compact Disc)로는 만족시킬수 없다는 판단과 세계 전자 선진업체들이 A/V(Audio/Video) 전자제품의 포화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개발을 추진한 결과다. 20세기 최후의 가전제품이라고 말하는 DVD는 CD와 같은 크기의 디스크에 CD의 약 7배인 4.7Gb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2시간 이상의 영화를 LDP 이상의 화질과 디지털 돌비 AC­3의 입체감 있는 음질을 제공한다.또한 최대 8개 국어까지의 언어를 재생,32개 국어의 자막처리 등 부가기능까지 갖춰 영화의 자막변환,내용별로 보기,주인공 소개,감독 소개 등 다양한 메뉴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서 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멀티미디어 시대에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지 않은 장래에 디즈니 만화영화 전편이 수록된 DVD가 아이들의 최고의 생일선물 품목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필자=아이소프트기획개발부문이사 jhsuh@isoft.co.kr〉
  • 세계 문화유산 안방서 ‘순례’

    ◎KBS 1TV 8일부터 매주 5회 시리즈 방영/유네스코 제작 15분짜리 다큐멘터리 형식/10월엔 한국유적 종묘·해인사·불국사 소개 KBS가 전세계 30여개국에 흩어져 있는 인류 문화유산의 흔적들을 찾아 소개하는 ‘세계 문화유산’시리즈를 8일부터 내보낸다.1TV 월∼금요일 하오 11시40분. 15분짜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시리즈는 본래 유네스코가 지난 94년 세계 문화유산을 영상물로 남기자는 취지로 기획한 ‘세계의 보물,인류의 유산’프로젝트의 하나.이를 위해 유네스코는 지난 95년부터 독일 공영방송인 ARD·ZDF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세계 문화유산 506곳을 대상으로 총 500편의 프로그램 제작을 진행중이다.현재 80편이 제작완료돼 세계 각국의 위성 및 지상파를 통해 방영되고 있고 KBS는 이중 55편을 1차로 들여왔다. 이번에 선보일 내용은 인도의 ‘타지마할 묘’(8일)와 영국의 ‘스톤헨지’(9일),스페인의 ‘안토니오 가우디 근대건축물’(10일),러시아의 ‘성 페터스부르크’(11일),이집트의 ‘아부심벨 신전’,페루의 ‘마추픽추 잉카유적’,중국의 ‘만리장성’,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석조건축물’ 등과 함께 종묘·해인사 장경판고·불국사 석굴암 등 우리 나라의 문화유산들도 포함돼 있다.이들 한국의 문화유산편 제작에는 특별히 KBS가 참여,지난 5월말 독일 공영방송사인 SWF와 함께 국내에서 촬영을 마친뒤 7월 중순부터 독일에서 편집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한국편은 10월 중순쯤 방영될 예정이다. 이 시리즈가 눈길을 끄는 것은 역사적·예술적·학문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인류의 최고 유산들을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영상과 음질로 담아냈다는 점.지난해 6월부터 서울신문이 매주 월요일에 게재하고 있는 특집 ‘세계 문화유산 순례’가 문화유산의 장엄한 가치를 기자들의 현장감 넘치는 글을 통해 깊이있게 조명하고 있다면 TV는 실물색상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등 고도의 영상표현 기법을 총동원,시청자들에게 또다른 감흥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회 방송시간이 다큐멘터리가 안기 쉬운 지루함을 덜게끔 15분으로 꾸며진 반면,프로그램 내용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늦은 시간대에 배정된 편성의 인색함으로 시청자들을 스스로 외면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
  • 새버전 ‘이야기 7.5’ 나왔다/큰사람정보통신 출시

    ◎기존 ‘이야기7.3’에 멀티기능 강화/별도의 환경설정 없이 인터넷접속도 가능 큰사람정보통신은 최근 범용 통신프로그램 새 버전 ‘이야기 7.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기존 ‘이야기7.3’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고 인터넷접속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멀티미디어 기능으로는 그림 파일을 50분의 1에서 100분의 1까지 압축한 ‘벡터 이미지 파일’(VIF)을 기존 K모뎀의 후속버전인 ‘K­스트림’프로토콜을 통해 빠르게 재생하는 기능이 새로 제공된다. 특히 음악CD 수준의 음질이면서도 CD를 10분의 1에서 50분의 1로 압축한 ‘MP3 파일’과 MP3 파일을 다시 10분의 1로 압축한 ‘MA3 파일’을 재생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MP3 파일과 MA3 파일을 자사의 PC통신서비스인 이야기넷을 통해 분당 30원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기능으로는 전화접속 기능과 텔넷겸용 기능,LAN(근거리통신망)을 통한 인터넷 접속 기능,2개 이상의 모뎀 통신 기능이 있다. 또 ‘쉬운 인터넷’(Easy I)개념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이용자가 ‘이야기7.5’를 설치한 뒤 별도의 환경설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인터넷에 접속되는 기능도 추가됐다.이 회사는 쉬운 인터넷 기능을 ‘이야기7.5’ 외에 별도의 CD롬에 담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야기7.5’는 기존 ‘이야기7.3’의 정식버전 및 LAN버전(전문가용)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며 번들용 제품 등 ‘이야기7.3’ 일반용 사용자에게는 1만9천800원의 할인 가격으로 제공된다.10Mb정도의 용량을 가진 정식판은 11만원에 판매된다.
  • 서울신문사 주최 ‘일 소자본 창업연수’를 다녀와서/이인재(기고)

    ◎끝없는 상식파괴… 경영에 ‘새 눈’ 대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는 가운데 설비투자가 뒷걸음질치고 있다.우리의 강점이던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며 사방에 우울한 얘기들 뿐이다. 우리 산업구조가 일본 엔화의 가치등락에 따라 울고 웃는 것이 하도 답답해 휴가 대신 일본에서 성공하고 있는 새로운 사업품목을 찾아보고,내가 생산하는 상품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 막연한 기대와 설렘을 안고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소자본 창업연수단의 일원으로 이달초 4박5일간 일본을 돌아봤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일본 열도의 농경지는 바둑판처럼 정리가 잘 되어 있었고 차량보유 대수가 우리보다 6배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교통의 흐름은 원활했다.공공장소의 줄서기로 대변되는 질서의 생활화는 언제 보아도 부러웠다. 일본에서 성업중인 여러 종류의 사업과 업체의 관리방법 등에 대한 설명과 현장 방문은 생생한 도움이 되었다.이미 여러 분야에서 시행되고 있는 가격파괴,회원들에게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회원제 등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경영자가 직접 챙겨야 할 부분,관리자의 자세,종업원의 행동규범 등 도처에서 눈에 띄는 상식을 깨는 발상들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했다. ○실패사례서 많은것 시사 일본에서 성공한 사업이 우리나라에서도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그러나 훌륭한 교훈은 될 수 있다.대량구매와 물류비용의 절감을 통해 가격파괴에 나선 체인점,일본 문화속의 만화방,아침 점심은 패스트푸드점으로 저녁엔 술집으로 바뀌는 업소의 효율화 등….끊임없이 창의적인 개발을 계속하지 않으면 미래를 보장받을수 없는 경쟁사회.성공사례보다는 실패사례가 더 많으며 그 실패사례에서도 배울 점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생산하는 로스타(고기 굽는 석쇠)의 경우 일본 제품은 우리 것과 모양이나 기능에서 큰 차이는 없었으나 제품이 깔끔하고 마무리가 섬세한 점이 달랐다.처음 보는 것도 아니지만 바로 이 점이 상품의 승부를 가르는 것이 아닌가 새삼스럽게 깨달았다.특히 일본에서는 쓰지 않는,우리의 독특한 수냉식 로스타를 일본인의 정서와문화에 맞게 보완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지닐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커다란 소득이었다. 물론 일본시장과 우리 시장을 똑같이 비교하는데에는 위험이 따른다.그러나 그토록 어렵다는 일본 시장만 뚫을수 있다면 그만큼 품질과 기술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새출발 안겨준 값진 경험 세계 11위의 통상대국이라 하지만 주요 부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아무 것도 모른다는 심정으로 기초부터 하나씩 다져가며 다시 출발해도 늦지는 않다.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조그만 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제2 창업의 정신을 가다듬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이 전부는 아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너무 알차고 배운 것이 많은 값진 여행이어서 뿌듯한 마음 금할길 없다.저렴한 금액,편안한 여행,내실있는 강의 등을 제공해준 서울신문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 건잠머리컴퓨터 주승환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대용량 고품질 DVD 제작도구 개발/‘컴왕국’ 제왕 꿈꾼다/영화 등 동영상 수십배로 압축해 처리 가능/보드1개 1만불… 5천억 세계시장 석권 목표 건잠머리컴퓨터(02­3444­6700)의 주승환 사장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CD롬 타이틀 개발에만 주력하던 회사를 종합멀티미디어업체로 탈바꿈하려는 것이다.구상의 핵심은 CD롬의 뒤를 이은 대용량 고품질 저장매체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제작도구를 자체 개발한다는 것이다.건잠머리는 DVD롬에 담을 내용(컨텐트)에서 DVD롬을 제작하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술까지 망라하는 셈이다. 건잠머리(일의 대강을 준비한다는 뜻)는 94년 6월 CD롬타이틀 전문제작업체로 출범했다.그동안 CD롬 타이틀 16종을 제작,보급했지만 이 가운데 초창기 제품인 ‘게임나라’는 주사장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시장 흐름을 읽는 날카로움이 돋보인 ‘작은 성공’이었다.게임나라는 94년 당시 일반에 공개된 무료(쉐어웨어) 게임들을 한장의 CD롬에 모은 것. “CD롬 회사를 차리긴 했지만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모를때였죠.CD롬 타이틀 관련 국내외 서적을 통독하면서 이미 출시된 다른 회사 제품 목록을 검토해 보니 무료 게임이 빠져 있더라구요” 그가 고안한 새로운 유통방식도 게임나라의 히트를 거들었다.지금은 흔해졌지만 CD롬을 책에 끼워파는 방식은 그가 게임나라로 처음 시도한 것이었다.소프트웨어 매장수의 10배가 넘는 서점을 유통라인으로 삼자는 계산이었다.그래서 한 출판사에 컴퓨터 관련 서적을 써 주고 게임나라를 ‘부록’으로 넣어 판 것.이렇게 해서 게임나라는 출시 첫해 80만장이 팔렸고 지금까지 스테디 셀러로 회사 수입(지난해 매출액 15억원)에 한 몫을 하고 있다.게임나라는 무엇보다 그에게 때를 놓치지 않은 아이디어는 성공을 예약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 소중한 체험이었다. 그러나 CD롬 타이틀은 TV나 영화와 같은 다른 영상매체보다 화질이나 음질이 떨어지는 원천적인 약점때문에 유행으로 끝날수 밖에 없었다.이러한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주사장에게 DVD의 출현은 새로운 사업구상의 계기가 됐다.영화와 같은 화질과 음질을 보장하는 DVD는 CD롬과는 달리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이 분명했다. 먼저 축적된 CD롬 타이틀 개발기술은 자연스럽게 DVD롬 타이틀 개발로 이어졌다.현재 게임 및 교육 타이틀 3종을 개발했다. 그러나 정작 주사장의 마음을 한껏 부풀리고 있는 것은 DVD롬 제작도구인 ‘MPEGⅡ 인코더’.이 제품은 엄청난 파일크기의 영화 등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수십배 압축해 저장하는 DVD롬 제작 핵심도구다.보드형태의 하드웨어에 상당한 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시킨 고난도 제품이다. 그가 노리는 MPEGⅡ 인코더 시장은 보드 한개가 1만달러 가량의 값으로 팔릴 중가 틈새시장이다.수십만달러의 고가 시장은 이미 미국 등지의 유수업체를 당할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판단에 따른 것.그러나 중가 시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사장은 말한다.국내에는 아직 시장 형성이 미미하지만 세계시장 규모는 5천억원 정도에 이른다는 것이다.다른 나라에서도 중가제품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시장만 선점한다면 매출액 수백억원 규모의 회사로 도약할 수 있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 출신 엔지니어를 채용,별도의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고 IBM 및 필립스와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추계 컴덱스 전시회에 제품을 선보이고 내년 2월 미국 현지지사를 설립,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사운을 건 대모험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아이디어의 성공이 이번에도 이어질지 건잠머리의 활약이 기대된다.
  • 대중문화에 대한 우리 견해(사설)

    우리 사회의 문화수준이 갑자기 중세의 암흑속으로 뒷걸음질 하는듯 싶다.검찰이 지난주 3개 스포츠신문의 연재만화와 소설의 일부분이 미성년자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줄수 있다는 이유로 작가 및 전·현직 편집국장 등 10여명을 불구속 기소했다.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우리는 본다. ○표현자유 침해하는것 우선 만화나 소설이 창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작가에 대한 검찰 기소의 위험성을 지적하고자 한다.자유로운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한 창작행위에 제동이 걸릴때 그 사회의 문화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우리 헌법이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국가간의 경쟁력이 문화력으로 판가름나는 오늘의 문화전쟁시대에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꺾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스스로 깎아 내리는 일이다. 전문작가의 창작분야에 속하는 소설과 만화의 내용과 관련해서 신문제작의 책임자인 편집국장을 기소한 것도 매우 위험한 처사다.작가의 이름을 밝히고 게재하는 창작물은 어느 누구도 저자의 동의없이 그 내용을 수정 변경할 수 없는 것이다.편집국장에 대한 기소는 기자의 취재 보도분야와 관련된 것이라도 신중히 처리하는 것이 언론자유를 존중하는 나라의 기본적 관행이다.하물며 작가의 이름을 밝히고 게재하는 창작과 관련된 사항으로 편집국장을 법적으로 제재하겠다는 것은 검찰의 과잉대응이자 언론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하지않을 수 없다.이는 나중 국제언론기구에서 한국의 언론자유 문제를 제기하는 부끄러운 사태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저 엄혹했던 권위주의 시대에도 3개 신문사의 편집국장이 한꺼번에 기소된 일은 없었다.문민정부의 검찰이 불행한 전례를 만들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편집국장 기소는 과잉대응 검찰의 이번 기소와 관련해서 차제에 스포츠신문에 대한 일반의 인식도 바뀌어야 할것이다.스포츠신문은 스포츠·연예·오락 전문지로서 대중문화 전달매체로서의 특성을 갖고 있다.그러나 도덕적 엄숙주의자들은 교과서적인 잣대로 스포츠신문을 비판하고 매도한다.그런 잣대로라면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대중매체들은 모두 검찰의 기소대상이 될수 밖에 없다. 대중매체는 현대인의 여가의 핵심이다.따라서 대중매체와 대중문화를 불길한 것으로 보는 시각은 시대착오적이라고 할 수 있다.귀족적인 고급문화만을 옹호하고 대중문화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극단적인 편협성은 이미 학문적으로도 지적된 바 있으나 우리사회 일부 시민운동가들의 편협성은 너무 지나치다. ○대중문화 시각 편협성 노출 한국 신문사상 유례없는 3개 신문 편집국장 기소는 바로 그 편협성에서 기인한 것이다.물론 농경사회에서 현대사회로의 이행을 한세대안에 이룩해낸 우리는 엄청난 사회·문화적 변화를 소화해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렇더라도 대중문화와 매체에 대한 중세적 마녀사냥식 비판은 곤란하다. 설혹 스포츠신문에 실린 소설이나 만화의 특정내용이 우리사회의 보편적 윤리규범의 잣대로 잴때 문제가 있다면 이는 창작행위와 관련,원칙적으로 자율규제에 맡길 일이지 사법적 잣대로 다룰 문제가 아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경제선진대국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의 대외이미지가 자칫 문화후진국으로 낙인 찍혀 손상을 입을까 염려스럽다.우리나라의 스포츠신문은 모두 한국의 대표적 종합일간지들이 발행하는 신문이다.따라서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되 보편적 윤리규범을 지키는 일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검찰이 기소한 것처럼 음란·폭력성의 문제가 제기되기는 본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문화후진국’ 낙인 우려돼 검찰의 이번 기소는 법률적용에도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다.미성년자 보호법이 적용됐는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신문에 미성년자 보호법을 적용하는 것은 넌센스다.설사 스포츠신문에 게재중인 만화·소설의 어느 내용이 미성년자에게 유해하다는 견해가 옳다고 가정하더라도 미성년자 보호법이 스포츠신문을 처벌하는 법규로 적용될 수는 없다.스포츠신문의 주요 독자층은 20∼30대로 미성년자를 염두에 두고 신문제작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이것을 미성년자가 볼 수 있다는 개연성만으로 처벌한다고 하면 담배가게에서 미성년자가 담배를 샀다고 해서 담배를 제조한 담배인삼공사를 처벌하는 것과 다름없다.미성년자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스포츠신문을 처벌하려는 것은 사회 전체의 수준을 미성년자의 수준에 맞추려는 것과 같은 억지다. ○검찰공소 취소해야 마땅 지금 한국사회는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성숙한 사회다.다른 선진국들이 그러하듯 모든 다양성이 존중되는 복합사회이자,열린 사회이다.창작분야까지 사법처리 대상으로 삼는 것은 폐쇄사회나 문화후진국에서나 가능한 일이다.우리는 이를 개방된 사회흐름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며 우리사회 발전에 위험스런 역작용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바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스포츠신문 편집국장에 대한 검찰의 공소제기를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동시에 만화와 소설작가에 대해서도 자율적인 규제에 맡길 것을 촉구한다.최근 청소년문제의 주범으로 대중매체나 만화를 지목하는 마녀사냥식 분위기에 휩쓸려 스포츠신문과 작가들을 법적으로 제재하는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청소년문제 해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오늘의우리사회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더 큰 발전을 기할수 있다.
  • PCS 3사“이통사 새로쓴다”/“이렇게 승부”사령탑 3인의 전략

    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한솔PCS 등 개인휴대통신(PCS) 3사는 오는 8월1일부터 전국적인 시험서비스에 들어가 제반문제점을 보완한 뒤 10월1일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3개사의 사령탑으로부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들어본다.〈편집자주〉 ◎016­한통프리텔/한통기술로 고품질 제공 “한통프리텔의 최대 강점은 통화품질입니다.우리나라 정보통신의 종가라 할 수 있는 한국통신에서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보는 소리’수준의 고품질 통화를 제공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이상철 한통프리텔 사장(49)은 22일 다른 사업자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부하는 통신서비스의 품질로 승부를 짓겠다고 밝혔다.그는 또한 민간재벌사보다 다소 취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마케팅 분야에서는 외부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하는 등 영업력을 높이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통프리텔의 016 PCS를 일반가입자에게 알리는 핵심개념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큰 기술’이라 할 수 있다.한국통신에서 100년간 쌓아온 통신운용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를 살려 잘 걸리고 잘 터지는 016이란 인식이 들도록 앞선 기술을 대외에 보여 주겠다. ­상용화 시점의 가입비와 요금,단말기 가격등을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가. ▲구체적인 요금은 아직 검토중이나 다른 PCS사 수준으로 한다는 기본원칙을 갖고 있다.보증금은 1만원대의 보증보험으로 할 것이며 단말기는 초기가입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20∼30만원대에 공급할 계획이다. ­예상가입자수는. ▲올해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내년까지 1백50만명을 유치하며 오는 99년 손익분기점인 2백50만명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018­한솔PCS/우수한 인력구성이 강점 “한솔PCS의 브랜드명인 원샷(OneShot)의 핵심개념은 ‘시원하게 통한다’입니다.고객에게 깨끗한 통화음질을 전하겠다는 뜻이자 사업초기에 단번에 1위로 올라서겠다는 결연한 다짐입니다” 정용문 한솔PCS사장(63)은 이같이 말하며 막힘없는 통화를 강조했다. ­한솔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일부에서는 한솔PCS가 한통프리텔이나 LG텔레콤과의 경쟁에서 뒤질지 모른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물론 한솔PCS가 다른 경쟁사보다 경험이나 기술 등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바로 이같은 위기의식이 오히려 한솔의 장점이다.또 다른 회사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인력구성 역시 강점이다.한솔PCS는 완벽한 통신서비스,완벽한 고객서비스,완벽한 고객만족의 3대목표를 향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요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클 텐데. ▲우선 보증금을 10만원이내로 할 예정이다.가입비는 5만원선이고 기본요금은 1만5천∼1만7천원,이용요금은 10초에 20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다. ­연말까지의 예상가입자수와 장래 가입자 확보목표는. ▲PCS는 휴대폰보다 한차원 높은 이동통신수단이다.한솔PCS는 올 연말까지 30만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앞으로 이동통신인구가 더욱 늘어 1천8백만명쯤 될 때 한솔PCS는 3백만 고객을 확보한다는 장기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사업준비는 잘돼 가고 있는지. ▲8월의 상용시험서비스와 9월의 시범서비스,11월의 상용서비스를 대비한 대리점 선정을 완료한 상태다. ◎019­LG텔레콤/가격보다 서비스질 특화 정장호 LG텔레콤사장(56)은 “019 PCS는 서비스의 질에 맞추어 요금을 결정하므로 다른 사업자와는 관계없이 고객들이 우리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부터 상용시험서비스에 돌입하는 LG텔레콤의 019 PCS의 사업준비 현황은. ▲LG텔레콤은 지난해 7월 설립된 이래 1년동안 업계 최초의 고객센터 개소,6개의 교환국과 기지국 설치,망관리센터와 전산원 구축 등 상용시험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당초계획보다 3개월가량 앞당겨 조기 상용서비스를 실시하는 이유는. ▲조기 상용시험서비스는 PCS 사업개시를 위한 기반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막대한 비용을 들여 확보한 시설을 조기에 서비스하는 것이 시장경제 원리와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에 이바지하는 것 아닌가. ­LG텔레콤의 유통전략은. ▲LG텔레콤은 시장공개 원칙에 따라 가입망을 공개키로 했으며 통신운영사업자로서 유통시장을 독점하거나 통제하려는 가입망 운영은 시장경제와 공정경쟁에 위반되는 시대착오적 방법이어서 채택하지 않을 방침이다. ­요금체계는 ▲기본요금의 비중을 낮추기 위해 기본료를 월1만5천원으로 책정하고 10초당 이용요금은 21원,가입비는 5만원으로 할 계획이다. ­PCS단말기의 가격과 특징은. ▲PCS단말기는 120g대로 소형·경량화하고 다양한 색채를 채택,연령층에 걸맞는 패션 제품들이 공급될 것이다.고객은 20만원대에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고 결국 30만원 내외에 PCS에 가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클래식음반 “가격 파괴”

    ◎‘낙소스’ 등 시리즈물 4천∼5천원에 낱장판매/10여일만에 7만장 나가 대량소비시대 예고 클래식 음반시장에도 가격파괴의 바람이 불고 있다.음반업체들이 불황타개책으로 제공하는 저가 음반들이 음악애호가들의 높은 호응속에 대량구매로 이어지면서 클래식음반의 대량소비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저가 음반의 가격은 카세트테이프 값과 맞먹는 장당 4천∼5천원선.보통 클래식음반의 가격이 1만원을 훌쩍 넘는 점에 비추면 한 장 값으로 2∼3개를 구입할 수 있는 초저가 수준이다.한글판 해설집이 없는데다 값이 싼 만큼 일부 신통찮은 음반들도 있지만 명반들도 많이 들어있어 얼마나 잘 고르느냐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현재 클래식음반의 가격파괴를 이끄는 주역은 EMI클래식스의 ‘레드라인’ 시리즈와 신나라레코드의 ‘낙소스’ 시리즈.두 레이블 모두 수입음반으로 낱장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중 ‘레드라인’은 창사 1백주년을 맞은 EMI클래식스가 클래식 초심자들을 주수요층으로 겨냥,내년까지 모두 200종을 발매할 시리즈물로 최근 1차분 65종을 선보였고 연말까지 135종이 발매될 예정이다.클래식음악의 분류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들을 위해 10개의 칼러로 장르를 구분,좋아하는 장르를 쉽게 찾을수 있도록 배려했다.세계 유명 연주자들의 연주를 디지털방식으로 녹음,음질이 좋은 것이 강점.알반베르크 4중주단의 ‘베토벤 현악4중주’,리카르도 무티의 베토벤 교향곡 ‘운명’,네빌 매리너의 ‘모차르트 교향곡’,리카르도 무티와 라스칼라 오케스트라의 ‘베르디합창곡집’ 등이 대표적인 명반들.클래식음반 판매로는 기록적이라 할 정도인 발매시작 10일만에 7만장 이상이 팔렸다. 신나라레코드가 수입,판매하는 ‘낙소스’는 ‘레드라인’보다 10년이나 앞서 시리즈물로 선보인 저가음반시장의 선두주자.올해 발매 10주년을 맞기까지 1천500여종에 이르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갖추었다. 레퍼토리의 다양성과 함께 고음악과 실내악쪽에 특히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레드라인’에 비해 아티스트들의 지명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피아니스트 예뇌 얀도의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과 소나타전곡,코다이 4중주단의 하이든 현악4중주곡,성악앙상블 옥스포드카메라타의 고음악음반 등이 명반으로 꼽을 만하다.
  • 품질·아이디어·마케팅/히트상품 3박자 “눈에 띄네”

    ◎우수한 품질 반짝이는 아이디어 참신한 마케팅 히트상품의 요건은 무엇일까.히트상품의 3대 요건은 ‘우수한 품질’‘반짝이는 아이디어’‘효과적인 마케팅’이다.대개 이 3가지 요건이 어우러져야 제대로 된 히트상품이 탄생한다.세가지를 완벽하게 갖추기는 어렵다.10개의 상품이 시장에 나오면 히트할 수 있는 상품은 하나나 둘이 될까말까다.빛도 보지 못한채 단명으로 일생을 마감하는 상품들도 수두룩하다.‘히트상품이 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기 만큼 어렵다’는 말도 한다.과장일지 몰라도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상품의 품질은 최상급이다.소비자들의 선택에 의한 검증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히트상품은 품질향상을 위한 끊임 없는 노력의 결실이다.상품 전문가들은 히트상품이 되기 위한 1차 조건은 품질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품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아이디어를 헛되게 만들 뿐이다.품질이 나쁜 제품을 기발한 판촉전략으로 소비자에게 파는 것은 고객을 속이는 행위다.제품을더 많이 팔기 위한 경쟁사와의 선의의 경쟁에 의해 품질은 지속적으로 향상된다. 서울신문이 선정한 히트상품 중에서는 특히 뛰어난 품질이 고객들에게 어필한 제품들이 많다.냉장실과 냉동실에 냉각기를 따로 설치한 삼성전자의 ‘독립만세 냉장고’나 깨끗한 음질과 어디서나 잘 터지는 휴대폰을 선언한 LG정보통신의 ‘디지털 휴대폰 프리웨이’ 자동차의 성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대우자동차의 ‘누비라’ 완벽한 정수 기능에 한발 다가선 청호나이스의 ‘나이스 냉콜 정수기’ 등은 품질로 히트상품을 성취한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만도기계의 김치 숙성고인 ‘위니아 딤채’ 대현의 음식물 탈수기 ‘짜식이’ 선경제약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트라스트’ 국민카드의 ‘패스카드’ 대동주택의 ‘황토방 아파트’ 해태음료의 ‘갈아만든 배’ 등은 돋보이는 아이디어로 히트상품을 만들어낸 경우다. 고객들에게 상품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마케팅 수단은 차별화된 광고와 판촉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최근 선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고급맥주는참신한 마케팅이 돋보인다. 조선맥주의 ‘하이트엑스필’은 젊은이 취향에 맞추어 고급 오토바이를 명동과 대학로,신촌,압구정동 등으로 몰고 다니며 시음회를 펼쳐 신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진로쿠어스의 ‘레드락’은 레드락 음악회를 포함한 페스티벌을 열어 시선을 끌었다.이에 맞서 OB의 ‘카프리’는 ‘랄랄라 댄스 콘테스트’와 같은 이벤트로 젊은층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억에 오래 남는 참신한 광고야 말로 소비자들이 그 상품을 고르게 이끄는 가장 좋은 수단임에 틀림없다.여름철을 맞아 눈길을 끄는 음료광고들이 많다.톱스타 채시라를 등장시킨 동원산업의 음료 ‘해조미인’ 광고는 시선을 모은다.채시라의 표정연기와 걱정하는 듯한 대사를 통해 우리 몸도 공해로 오염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점이 어필하고 있다.해조류에서 추출한 알긴산이 함유된 음료가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을 씻어내린다는 내용의 이 광고는 효능을 충분히 전달해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광고로 히트상품에 등극했다고 볼 수 있는 상품으로는 LG전자의‘바이오 에어컨’ SK텔레콤의 ‘디지털 011 이동전화’ 대우자동차의 ‘라노스’ 조선맥주의 ‘하이트맥주’ 등을 들수 있다.
  • 세계민속음악 집대성/「오코라」 CD시리즈 수입

    ◎불 지원받아 60년대 음반기획/79개국 198종 모두 들여와 중앙 아프리카 원주민의 명상 노래부터 캄보디아 고대 발레음악까지. 세계 각지의 민속음악만을 발굴,채록한 「오코라」 CD시리즈가 하르모니아 문디 레이블을 통해 수입됐다.프랑스 문화성의 지원을 받은 국영 라디오 프랑스가 60년대 초부터 기획해온 음반.현지에 나온 205종중 일본 음악이라 해서 문화체육부 심의를 못받은 7종을 제외하곤 79개국 음악 198종이 모두 들어왔다.일본의 킹,프랑스 오비디스 등에서 민속음악 전문레이블을 꾸려왔고 부분적으로 국내소개된 경우도 있지만 「오코라」처럼 큰 볼륨이 전량 수입되기는 처음. 민속음악이란 부족단위의 음악적 창작물이 오랜 연구를 통해 정착된 것이라는게 감수를 맡은 문화인류학자 박창호 교수(서강대)의 설명.그래서 이 시리즈도 부족민들끼리 의사소통에 쓰는 괴성에서 현대인의 귀에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제례음악까지,음악의 기원부터 예술적 형상화까지의 길을 더듬어 담고 있다. 때로는 식인종에 먹힐 위험과 맞서,때로는 얻어맞고 녹음기가 깨져가면서 채록한 오지의 민속음악들은 음질과 해설에서 갈증을 일으킨다.잘 몰라서 구미에 맞지 않는 CD를 고를 위험도 크다.하지만 제작자들이 천신만고끝에 발굴한 인류의 유산을 쉽게 듣는 길은 없다.CD를 사는 쪽도 정보부족의 밀림을 뚫고 정말 원하는 사운드를 찾아헤매는 노력을 쏟아야 할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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