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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합의 노리고 고소하는 한국… 80~90%는 중재로 푸는 미국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합의 노리고 고소하는 한국… 80~90%는 중재로 푸는 미국

    우리나라에서 사기죄 고소·고발 사건은 2014년 기준으로 21만 7266건이었다. 전체 사기 사건(24만 4008건)의 89.0%를 차지했다. 이 중 80% 이상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력만 허비하게 만든 채 불기소 등 무혐의로 종결됐다. 고소·고발이 범죄피해 구제를 위한 긴요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그에 따른 불필요한 행정비용도 막대하게 발생했다는 얘기다. 반면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경찰이나 검찰이 개인 간 ‘돈 문제’를 수사하는 경우가 매우 적다. 미국의 경우 사기 등 재산범죄 사건이 전체 형사사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기준으로 8.4%에 불과하다. 우리나라(32.8%)의 4분의1 수준이다. 우리나라처럼 고소나 고발 사건을 무조건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미국에서는 사기 등 분쟁의 90% 정도가 기소되기 전에 다양한 중재·조정제도로 해결되고 있다. 1. 대체적 분쟁해결 ADR-전현직 법관들이 민사 조정 미국의 대표적인 조정제도로 ‘대체적 분쟁해결’(ADR)이 꼽힌다. ADR은 전·현직 법관들이 참여하는 분쟁조정 프로그램이다. 2008년 미국 켄터키주 법원행정국은 관내 모든 법원에 중대 범죄에 대해 ADR을 도입하도록 결정했다. 그 결과 시행 첫해에 대상 범죄 255건 중 218건이 조정으로 해결됐다. 미국 연방정부 역시 각급 법원으로 하여금 민사사건에서 ADR 절차를 진행하고 소송 관계자들에게도 ADR을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나아가 변호사 1000여명을 고용해 ADR위원회를 직접 설치했다. ADR위원회는 매년 2만건 이상 발생하는 집단소송이나 소비자 피해사건, 직장 내 차별 등 분쟁의 80% 안팎을 해결하고 있다. 1994년 미국변호사연합회가 도입한 ‘피해자·가해자 조정제도’(VOM) 역시 가해자에 대한 처벌 대신 피해자의 회복을 강조하는 ‘회복적 사법’ 제도의 한 종류다. 조정담당관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른다는 전제 아래 피해 회복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일정기간 내 양측의 분쟁이 해결되는 비율이 80~90%에 이른다. 미국 현지에서 조정제도를 연구한 한 검사는 “우리나라 역시 이와 유사한 형사조정제도가 2010년에 도입됐지만 전체 사건 중 해결 비중은 2%에 머물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회복적 사법’이 폭넓게 받아들여지면서 사전에 높은 조정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 소송 비용 부담 - 유죄 땐 벌금에 수사비까지 조정 제도가 실효를 거두는 이유 중 하나는 소송 비용이 많이 드는 미국의 사법환경 탓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사법당국은 증인 선임 비용 등 재판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관련자에게 부담시킨다. 이는 형사사건이 적은 이유로 작용한다. 텍사스주의 경우 피의자가 유죄 선고를 받으면 그 사람이 증인, 배심원, 법원 서기 등의 비용은 물론 경찰의 수사 비용 등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 최근 미국 연수를 다녀온 한 검사는 “음주운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약식기소를 통해 100만원 안팎의 벌금만 내도 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변호사 선임비 등 재판 관련 비용과 보석금, 별도 벌금 등을 합쳐 2만 달러(약 2500만원) 이상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금전적 분쟁이 발생해도 당사자들이 소송 대신 중재 등을 선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형사소송법에 ‘유죄를 선고받은 피고인이 형사소송 비용을 부담한다’는 규정이 1954년 마련됐지만 실제로 법원이 이에 따른 결정을 내린 경우는 거의 없다. 3. 재판 도중 합의 금지 - 합의 위한 고소 차단 효과 미국에서는 재판 도중 사적 합의를 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재판 도중 판사의 허가 없이 개인적으로 합의하면 증인매수죄로 처벌된다. 미국 민사법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미국에서는 재판 도중 합의를 금지하면서 재산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수단으로 검·경의 수사권을 이용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고소·고발이 원래의 목적인 범죄행위 처벌보다는 합의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 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기 성능 관련 상호 고소전을 폈지만, 검찰 기소 직후 양측이 모든 소를 취하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검사·수사관이 움직였는데 종이값도 안 나오는 일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화나거나 우울한 상태서 운전하면 충돌사고 10배”

    “화나거나 우울한 상태서 운전하면 충돌사고 10배”

    만약 매우 화가 나 있거나 우울한 기분이라면 가급적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버지니아 공대 교통연구소는 운전자가 감정적으로 동요된 상태에서 운전을 하게 되면 충돌사고 비율이 10배 가까이 증가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안전운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캠페인을 벌여왔다. 음주운전 금지나 스마트폰 사용 자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운전자의 감정 상태 역시 이에 못지 않게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주범' 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이 결과는 최근 국내에서 문제시 되고 있는 보복·난폭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학술적으로 설명된다. 이번 연구는 16~98세 사이 운전자 3500명의 차량에 카메라와 센서를 부탁해 이들의 2년 간의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이 기간 중 총 5600만 km가 운행됐으며 큰 사고는 총 905건이 일어났다. 또한 사고는 대부분 운전자 과실로 일어났으며 차량 결함이나 타이어 펑크로 인한 원인은 극히 적었다. 분석내용을 자세히 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된다. 운전자가 분노 혹은 슬픔에 빠져있는 경우 충돌사고를 일으킬 비율이 무려 9.8배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 비율은 운전 중 전화걸기(12.2배), 운전 중 (책)읽기와 쓰기(9.9배) 바로 다음 순위로 확인됐다. 이 조사에서 가장 많은 충돌사고를 내는 경우는 역시 음주/마약 운전으로 무려 35.9배로 조사됐다. 이외에 졸림/피로(3.4배), 전화 대화(2.2배), 음식물 섭취(1.8배) 등으로 각각 집계됐으며 운전자의 집중력이 분산되는 뒷좌석에 아이 태우기(0.5배)는 예상보다 낮았다.     연구에 참여한 톰 디거스 박사는 "부부가 아침에 심하게 싸우고 난 직후 운전을 하면 속도가 더 빨라지는등 거칠게 운행하게 된다"면서 "만약 기분이 몹시 상한 상태라면 정신도 산만해지는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정도 운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한다면, 향후 교통안전과 관련해 새로운 정책 마련은 물론, 개개인의 안전운전 습관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사드·평화협정 논쟁보다 북한 제재에 힘 모을 때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이번 주 가닥을 잡고, 이달 중으로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으며, 핵심 쟁점에 상당한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최대한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다음주에는 결의안이 나올 것을 희망한다”면서 내용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에는 합의된 게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 달리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 방안이 논의되는 와중에 북측이 장거리 미사일 추가 도발을 감행하면서 더욱 늦어졌다. 여기에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와 평화협정 카드를 꺼내 들고, 미국 역시 북한의 핵실험 전에 단독으로 북한과 평화협상 건을 놓고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은 남남 갈등과 국제사회의 갈등만 야기할 뿐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그동안 사드나 평화협정 논의보다 유엔 안보리의 실질적인 대북 제재 수단을 마련하는 게 먼저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지금이야말로 그러한 시점이다. 한국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 이후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하며 대북 방송을 재개하고,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는 나라는 동맹국인 미국뿐이다. 지난 1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통과시킨 대북 제재 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대북 제재법은 역대 발의된 대북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특히 광물 거래에 대한 제재는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과 광물 거래가 많은 중국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 참가국인 일본이나 중국·러시아의 반응은 기대 이하다. 일본은 모든 북한 국적 선박과 북한을 기항한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고, 인도적 목적의 송금 상한선도 100만엔에서 10만엔 이하로 제한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북핵의 위험이 자신들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높이는 것에 비하면 부족한 느낌이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중국은 3차 핵실험 이후 북한과의 은행 거래를 제한하고 있으나 추가 제재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제재 이외에 한·미·일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대북 제재에 찬성할 수 없다고 해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대북 적대정책, 햇볕정책, 상호주의정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북핵 문제를 푸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국제사회는 한반도 비핵화는 남과 북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라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다음주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에 북한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내용이 담길 것을 기대한다.
  • 술 마신 뒤 커피 한 잔, 간에는 보약?

    술 마신 뒤 커피 한 잔, 간에는 보약?

    하루 중 커피를 1잔 이상 마시면 음주로 인한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연구팀은 9개의 과거 연구를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9개 연구의 연구 대상자는 총 43만 명이었으며, 이들의 일일 커피 섭취량 증가와 간경화 발병률을 조사해본 결과, 두 가지 요소 사이에서 강력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하루 1잔을 마시는 사람들의 간경화 발생률은 22% 낮았다. 커피섭취량이 더 많을 경우 간경화 위험은 더욱 줄어들었는데, 한 잔씩 더 마실 때마다 간경화 확률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대비해 각각 43%, 57%, 65%씩 더 낮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간경화로 사망하고 있다. 간염이나 과음, 면역장애, 지방간 등이 간경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를 이끈 사우샘프턴대학교 올리버 케네디 박사는 “간경화는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뚜렷한 치료법도 없다”며 “따라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저렴한 음료인 커피가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켜 준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는 분명한 한계점이 몇 가지 존재한다. 우선 연구팀이 분석한 9개 연구는 모두 연구 대상자의 알코올 섭취량은 조사했으나, 비만이나 당뇨 등 다른 간경화 위험요소는 연구에 반영시키지 않고 있다. 또한 커피콩의 종류 및 추출 방식은 큰 관련이 없는 것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커피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효과를 발휘해 주는 것인지 또한 밝혀지지 않았다. 케네디 박사는 “커피는 수백 가지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복잡한 화합물”이라며 “이러한 물질 중 간 보호 기능을 발휘한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박사는 모든 종류의 커피가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설탕과 휘핑크림이 가득한 커피를 먹는 것이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욕대학교 임상 영양학자 사만다 헬러 또한 커피 만으로 간을 손상시키는 나쁜 습관들을 모두 완화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실제 커피에 해독 효과나 소염 효과 등이 존재한다고 해도, 커피를 몇 잔 더 마시는 것만으로 과체중, 비만, 운동부족, 폭음, 부적절한 식단 등이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극적으로 줄일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샌더스 돌풍’ 잠재운 클린턴·2연승 트럼프… 대세론 재점화

    ‘샌더스 돌풍’ 잠재운 클린턴·2연승 트럼프… 대세론 재점화

    클린턴 소수계 전폭 지지로 승리 “미국인들 진정한 해결책 갈망” 트럼프 복음주의 표심 얻어 압승 “승리는 아름다워” 자신만만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세 번째 열린 각 당 경선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면 ‘대세론’을 재점화했다. 두 사람은 일단 23일과 오는 27일 열리는 4차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여세를 몰아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 1일, 12개 주에서 동시 열리는 경선에서 승기를 굳힌다면 각 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이날 네바다에서 열린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95% 개표가 이뤄진 현재 클린턴은 52.7%의 득표율을 얻어 47.2%에 그친 버니 샌더스를 누르고 승리를 차지했다. 클린턴은 대의원 19명을, 샌더스는 15명을 챙겼다. 클린턴은 CNN 입구조사에서 샌더스에 2%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왔으나 히스패닉계가 많은 지역의 개표가 진행되면서 샌더스와 격차를 벌려 승리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트럼프가 32.5%를 얻어 압승을 거뒀다. 마코 루비오와 테드 크루즈는 2위를 놓고 초박빙 승부를 벌이다가 루비오가 22.5%, 크루즈가 22.3%로 끝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부시가(家)의 세 번째 대통령을 꿈꿨던 젭 부시는 4위에 그치며 경선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그를 지지했던 표심이 향후 경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샌더스의 ‘아웃사이더 돌풍’을 차단한 클린턴은 승리 확정 연설에서 “미국인들은 진정한 해결책을 갈망하고 있다”며 “여러분을 막고 있는 모든 장벽을 허물 것이며 여러분을 이끌 기회의 사다리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샌더스는 “클린턴에게 전화해 승리를 축하했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경제든 정치든 언론이든 기성 제도에 도전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알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모멘텀(반전의 계기)이 있고 오는 7월 필라델피아 전당대회에서 정치 전복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경선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클린턴은 최근 네바다 여론조사에서 샌더스와 박빙의 지지율 차로 불안한 상황이었으나 이 지역 유권자의 40%가 넘는 히스패닉·흑인·아시아계 등 소수계와 투표율이 높은 중장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승자가 됐다. 미 언론은 “앞서 경선이 열린 아이오와, 뉴햄프셔보다 네바다는 히스패닉 등 소수계가 많아 클린턴에게 유리했다”며 “슈퍼 화요일 등 경선 중반으로 갈수록 비(非)백인 비율이 높은 주가 많아 클린턴이 승기를 이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9일 뉴햄프셔에 이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압승으로 그의 대세론이 허세가 아님을 입증했다. 그의 승리는 기존 정치 질서의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백인 서민층은 물론 고등교육을 받은 유권자들도 그에게 표를 던지고 이 지역 유권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경쟁 후보인 테드 크루즈보다 트럼프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가능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힘들고 추하고 야비하지만 그 역시 아름답다”며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두어 명이 경선을 포기하고 포기자들의 득표를 합하면 트럼프와 같아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런 천재들은 포기자들의 표가 내게 모인다는 점을 모른다”면서 자신만만해했다. 개표 초기 크루즈에게 밀리다가 막판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한 루비오는 “오늘부터 공화당 경선이 삼파전이 됐다”며 “내가 결국 최종 후보로 지명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 언론은 루비오가 최근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공식 지지 덕에 2위를 굳혔으며 그의 ‘3-2-1등’ 전략이 상당히 유효하다고 평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경선을 포기한 부시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루비오에게 가게 될 경우 비주류 후보인 크루즈에게 악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박진·오세훈 ‘형·동생’ 기싸움… 안대희·강승규 ‘공천룰’ 신경전

    박진·오세훈 ‘형·동생’ 기싸움… 안대희·강승규 ‘공천룰’ 신경전

    이틀째 서울 12·경기 12곳 95명 심사 원유철·심재철 등 중진, 신인과 나란히 새누리당이 4·13 총선의 1차 관문인 당내 경선을 치르기 위한 예비후보 면접에 돌입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어진 이틀째 면접에선 서울 12곳, 경기 12곳의 예비후보 95명이 심사를 받았다. 특히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양반집 도련님’, ‘월급쟁이’를 걸러 내겠다”며 ‘현미경 심사’ 방침을 예고하면서 부적격 심사를 통한 현역 배제, 우선·단수추천지역 선정에 관심이 집중됐다. 기본 경선 룰(당원 30%, 일반국민 70%)의 예외인 일반국민 대상 ‘100% 여론조사’ 지역도 관건이다. 그동안 예우 차원에서 면접에서 제외했던 현역 의원들도 소환됐다. 4선인 원유철 원내대표, 심재철 전 최고위원 등 중진들은 이날 신인 예비후보들과 나란히 면접위원 앞에 섰다. 전날엔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 3선 진영 의원, 홍문종 전 사무총장이 면접장에 나왔다. 김무성 대표는 물론 공관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박종희 제1·2부총장도 면접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영입인사 배치 지역과 전·현 의원들이 맞붙은 지역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서울 마포갑에서 공천을 신청한 안대희 최고위원은 이날 면접에 앞서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전 의원에게 어색하게 악수를 청했다. 강 전 의원은 100% 여론조사 실시에 대해 “당이 ‘3대7’ 기본 원칙을 밝힌 만큼 공정한 경선 룰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반면 안 최고위원은 “당의 총선 승리에 진정으로 누가 기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당이 정하는 대로 하겠다”고 맞섰다. 종로에 출마한 박진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전날 대기실에서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박 전 의원이 “동생이 치고 들어오니 어떡하겠느냐”고 하자, 오 전 시장은 “형님이 양보까지 해주면 더 좋은데…”라고 응수했다. 박 전 의원은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면서 아우 먼저 하려 한다”고 받아쳤다. 앞서 공관위는 822명에 이르는 공천신청자 프로필을 일일이 들여다보며 살인미수·음주운전 전과 등 부적격자들을 분류했다. 이 위원장은 심사가 끝난 뒤 “면접 본 사람들 중에서 우선·단수추천 집중 심사자들을 가려내고, 부적격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불량품을 가려야 한다”,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하겠다”고 이 위원장이 밝힌 만큼 대규모 ‘컷오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9대 공천 당시 ‘하위 25% 컷오프’처럼 일률적인 칼질을 하지는 않아도 의정활동·인기도·도덕성 잣대를 엄격히 들이대겠다는 의미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징계 결정이 미뤄진 박대동·김상민·김종태 의원 등의 경선 탈락 여부도 공관위 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비박근혜계는 물론 친박계 현역들도 예외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친박·비박이 나뉘어 (공천) 갈등을 빚으면 20대 총선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두근두근 심방세동 환자 뇌졸중·심혈관 질환 위험… 혈압 적절하게 유지해야”

    “두근두근 심방세동 환자 뇌졸중·심혈관 질환 위험… 혈압 적절하게 유지해야”

    일반적인 가슴 두근거림은 질병이 아니다. 심장은 평상시 분당 60~80회 정도로 뛴다. 하지만 분당 수백 회씩 뛴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빠르게 뛰면서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피로감 등을 호소하는 증상이 있는데, 바로 ‘심방세동’이다. 국내 심방세동 환자는 약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심방세동은 왜 위험할까. 21일 서순용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알아봤다. Q)심방세동이 왜 위험합니까. A)심방세동은 분당 400~600회 정도로 심장이 빠르게 뛰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입니다. 심장판막 질환,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증, 고혈압성·선천성 심장질환이 동반돼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음주와 스트레스, 과식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고 카페인도 원인이 됩니다. 심장의 전기적 신호 이상으로 생기는 만큼 관상동맥 우회술, 심장결합교정술, 심장이식수술 같은 심장 수술 직후에 비교적 흔히 관찰됩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고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특히 좌심방 안에서 혈전이 생성돼 결국 혈관이 막히는 위험을 초래하게 됩니다. Q)혈전증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혈전증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혈액을 묽게 하는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중심의 2중 항혈소판요법을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2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해 보니 아스피린, 클리피도그렐, 와파린 3종의 약물을 투약하는 3중 치료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2중 항혈소판요법이 19.3%, 3중 치료가 2.7%였습니다. 3중 치료를 한 다음에는 심근경색과 심장 기능 정지로 인한 사망 사례가 없었고 혈전증도 생기지 않았죠. Q)예방도 가능한가요. A)고혈압 환자에게 나타나기 쉽습니다. 따라서 혈압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방법이 됩니다. 심장 수술을 받았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심방세동 예방과 관련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 승리 “대통령 출마, 야비하지만 아름다워”…도대체 또 무슨 말?

    트럼프 승리 “대통령 출마, 야비하지만 아름다워”…도대체 또 무슨 말? 트럼프 승리 트럼프 승리로 미국 대선 공화당의 3차 경선이 마무리됐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무서운 기세로 자신을 추격하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3차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열풍’을 차단하는 귀중한 승리를 챙김으로써 11개 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르는 최대 승부처인 오는 3월 1일 ‘슈퍼 화요일’ 승부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압승에 이어 2연승을 거머쥔 트럼프는 사실상 ‘대세론’에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후 3시(동부시간) 마감된 네바다 코커스의 89% 개표가 이뤄진 오후 10시 30분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은 52.6%의 득표율을 얻어 47.3%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앞서 승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7%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와 흑인 등 유색인종들과 카지노 노동자들, 장년층의 지지에 힘입어 당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그녀는 승리가 확정되자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인들은 화낼 권리가 있다”며 동시에 미국인들이 “진짜 해결책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값진 네바다 승리의 여세를 몰아 샌더스 의원을 두자릿 수 이상으로 앞서는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완승하고 ‘슈퍼화요일’ 대결에서 경선 승부를 끝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네바다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을 확인함에 따라, 향후 클린턴 전 장관의 강세 지역인 남부 위주의 대결에서 어려운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이 승리함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안도하게 됐다”며 “그러나 샌더스 의원이 선전했기 때문에 싸움은 길고 험난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공화당의 개표 마감 결과, 트럼프가 32.5%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22.5%의 득표율을 기록해 22.3%의 득표를 얻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접전 끝에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8% 안팎의 득표율로 4위에 머무르자 끝내 경선 레이스 포기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힘들고 끔찍하고 야비하지만, 그 역시 아름답다”고 말했다.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이어 또다시 압승을 거두며 2연승을 챙김에 따라 ‘아웃사이더 돌풍’을 넘어 사실상 ‘대세론’을 굳히는 단계로 나아갔다는 게 미 언론의 평가다.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연승을 거두고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지 않은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입김이 강한 전형적 보수지형인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도 인기를 확인함에 따라 ‘슈퍼 화요일’ 경선까지 석권할 정도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다만 공화당 주류들의 트럼프의 대항마로 생각하는 루비오 의원이 공화당의 ‘샛별’인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지지선언 등에 힘입어 이날 크루즈 의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공화당 주류들이 그를 당 대선 후보로 염두에 두고 합심해 지원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경선이 본격화하기 전 공화당의 가장 ‘대어’로 꼽혔던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역시 3위권에 들지못하는 졸전 끝에 중도하차했다. 공화당 주류에 속하는 그가 레이스를 포기함에 따라 지지기반이 겹치는 루비오 상원의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부분 승자 독식제’를 취하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에서 압승에 따라 이 주에 배정된 대의원 50명 가운데 적어도 44명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3차 경선 통틀어 그가 얻은 대의원 총수는 61명이 됐다. 크루즈 의원은 총 11명, 루비오 의원은 총 10명이다. 공화당은 총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면 승자가 된다. 민주당 클린턴 전 장관은 네바다 경선 승리로 이 주에 배정된 35명 가운데 19명의 대의원을 추가 확보했다. 샌더스 의원은 15명을 얻었다. ‘슈퍼 대의원’까지 포함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총 503명의 대의원을, 샌더스 의원은 70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해 클린턴 전 장관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루 커피 1잔 이상 마시면 간경화 확률↓” (英 연구)

    “하루 커피 1잔 이상 마시면 간경화 확률↓” (英 연구)

    하루 중 커피를 1잔 이상 마시면 음주로 인한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연구팀은 9개의 과거 연구를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9개 연구의 연구 대상자는 총 43만 명이었으며, 이들의 일일 커피 섭취량 증가와 간경화 발병률을 조사해본 결과, 두 가지 요소 사이에서 강력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하루 1잔을 마시는 사람들의 간경화 발생률은 22% 낮았다. 커피섭취량이 더 많을 경우 간경화 위험은 더욱 줄어들었는데, 한 잔씩 더 마실 때마다 간경화 확률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대비해 각각 43%, 57%, 65%씩 더 낮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간경화로 사망하고 있다. 간염이나 과음, 면역장애, 지방간 등이 간경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를 이끈 사우샘프턴대학교 올리버 케네디 박사는 “간경화는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뚜렷한 치료법도 없다”며 “따라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저렴한 음료인 커피가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켜 준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는 분명한 한계점이 몇 가지 존재한다. 우선 연구팀이 분석한 9개 연구는 모두 연구 대상자의 알코올 섭취량은 조사했으나, 비만이나 당뇨 등 다른 간경화 위험요소는 연구에 반영시키지 않고 있다. 또한 커피콩의 종류 및 추출 방식은 큰 관련이 없는 것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커피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효과를 발휘해 주는 것인지 또한 밝혀지지 않았다. 케네디 박사는 “커피는 수백 가지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복잡한 화합물”이라며 “이러한 물질 중 간 보호 기능을 발휘한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박사는 모든 종류의 커피가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설탕과 휘핑크림이 가득한 커피를 먹는 것이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욕대학교 임상 영양학자 사만다 헬러 또한 커피 만으로 간을 손상시키는 나쁜 습관들을 모두 완화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실제 커피에 해독 효과나 소염 효과 등이 존재한다고 해도, 커피를 몇 잔 더 마시는 것만으로 과체중, 비만, 운동부족, 폭음, 부적절한 식단 등이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극적으로 줄일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트럼프 승리, 대세론 굳히나…“대통령 출마, 끔찍하고 야비해” 대체 무슨 말?

    트럼프 승리, 대세론 굳히나…“대통령 출마, 끔찍하고 야비해” 대체 무슨 말? 트럼프 승리 트럼프 승리로 미국 대선 공화당의 3차 경선이 마무리됐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무서운 기세로 자신을 추격하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3차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열풍’을 차단하는 귀중한 승리를 챙김으로써 11개 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르는 최대 승부처인 오는 3월 1일 ‘슈퍼 화요일’ 승부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압승에 이어 2연승을 거머쥔 트럼프는 사실상 ‘대세론’에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후 3시(동부시간) 마감된 네바다 코커스의 89% 개표가 이뤄진 오후 10시 30분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은 52.6%의 득표율을 얻어 47.3%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앞서 승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7%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와 흑인 등 유색인종들과 카지노 노동자들, 장년층의 지지에 힘입어 당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그녀는 승리가 확정되자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인들은 화낼 권리가 있다”며 동시에 미국인들이 “진짜 해결책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값진 네바다 승리의 여세를 몰아 샌더스 의원을 두자릿 수 이상으로 앞서는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완승하고 ‘슈퍼화요일’ 대결에서 경선 승부를 끝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네바다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을 확인함에 따라, 향후 클린턴 전 장관의 강세 지역인 남부 위주의 대결에서 어려운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이 승리함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안도하게 됐다”며 “그러나 샌더스 의원이 선전했기 때문에 싸움은 길고 험난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공화당의 개표 마감 결과, 트럼프가 32.5%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22.5%의 득표율을 기록해 22.3%의 득표를 얻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접전 끝에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8% 안팎의 득표율로 4위에 머무르자 끝내 경선 레이스 포기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힘들고 끔찍하고 야비하지만, 그 역시 아름답다”고 말했다.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이어 또다시 압승을 거두며 2연승을 챙김에 따라 ‘아웃사이더 돌풍’을 넘어 사실상 ‘대세론’을 굳히는 단계로 나아갔다는 게 미 언론의 평가다.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연승을 거두고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지 않은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입김이 강한 전형적 보수지형인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도 인기를 확인함에 따라 ‘슈퍼 화요일’ 경선까지 석권할 정도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다만 공화당 주류들의 트럼프의 대항마로 생각하는 루비오 의원이 공화당의 ‘샛별’인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지지선언 등에 힘입어 이날 크루즈 의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공화당 주류들이 그를 당 대선 후보로 염두에 두고 합심해 지원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경선이 본격화하기 전 공화당의 가장 ‘대어’로 꼽혔던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역시 3위권에 들지못하는 졸전 끝에 중도하차했다. 공화당 주류에 속하는 그가 레이스를 포기함에 따라 지지기반이 겹치는 루비오 상원의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부분 승자 독식제’를 취하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에서 압승에 따라 이 주에 배정된 대의원 50명 가운데 적어도 44명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3차 경선 통틀어 그가 얻은 대의원 총수는 61명이 됐다. 크루즈 의원은 총 11명, 루비오 의원은 총 10명이다. 공화당은 총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면 승자가 된다. 민주당 클린턴 전 장관은 네바다 경선 승리로 이 주에 배정된 35명 가운데 19명의 대의원을 추가 확보했다. 샌더스 의원은 15명을 얻었다. ‘슈퍼 대의원’까지 포함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총 503명의 대의원을, 샌더스 의원은 70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해 클린턴 전 장관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승리, 대세론 굳히나…“대통령 출마, 끔찍하고 야비” 대체 왜 이런 소감을?

    트럼프 승리, 대세론 굳히나…“대통령 출마, 끔찍하고 야비” 대체 왜 이런 소감을? 트럼프 승리 트럼프 승리로 미국 대선 공화당의 3차 경선이 마무리됐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무서운 기세로 자신을 추격하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3차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열풍’을 차단하는 귀중한 승리를 챙김으로써 11개 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르는 최대 승부처인 오는 3월 1일 ‘슈퍼 화요일’ 승부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압승에 이어 2연승을 거머쥔 트럼프는 사실상 ‘대세론’에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후 3시(동부시간) 마감된 네바다 코커스의 89% 개표가 이뤄진 오후 10시 30분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은 52.6%의 득표율을 얻어 47.3%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앞서 승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7%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와 흑인 등 유색인종들과 카지노 노동자들, 장년층의 지지에 힘입어 당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그녀는 승리가 확정되자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인들은 화낼 권리가 있다”며 동시에 미국인들이 “진짜 해결책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값진 네바다 승리의 여세를 몰아 샌더스 의원을 두자릿 수 이상으로 앞서는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완승하고 ‘슈퍼화요일’ 대결에서 경선 승부를 끝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네바다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을 확인함에 따라, 향후 클린턴 전 장관의 강세 지역인 남부 위주의 대결에서 어려운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이 승리함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안도하게 됐다”며 “그러나 샌더스 의원이 선전했기 때문에 싸움은 길고 험난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공화당의 개표 마감 결과, 트럼프가 32.5%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22.5%의 득표율을 기록해 22.3%의 득표를 얻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접전 끝에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8% 안팎의 득표율로 4위에 머무르자 끝내 경선 레이스 포기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힘들고 끔찍하고 야비하지만, 그 역시 아름답다”고 말했다.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이어 또다시 압승을 거두며 2연승을 챙김에 따라 ‘아웃사이더 돌풍’을 넘어 사실상 ‘대세론’을 굳히는 단계로 나아갔다는 게 미 언론의 평가다.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연승을 거두고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지 않은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입김이 강한 전형적 보수지형인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도 인기를 확인함에 따라 ‘슈퍼 화요일’ 경선까지 석권할 정도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다만 공화당 주류들의 트럼프의 대항마로 생각하는 루비오 의원이 공화당의 ‘샛별’인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지지선언 등에 힘입어 이날 크루즈 의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공화당 주류들이 그를 당 대선 후보로 염두에 두고 합심해 지원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경선이 본격화하기 전 공화당의 가장 ‘대어’로 꼽혔던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역시 3위권에 들지못하는 졸전 끝에 중도하차했다. 공화당 주류에 속하는 그가 레이스를 포기함에 따라 지지기반이 겹치는 루비오 상원의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부분 승자 독식제’를 취하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에서 압승에 따라 이 주에 배정된 대의원 50명 가운데 적어도 44명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3차 경선 통틀어 그가 얻은 대의원 총수는 61명이 됐다. 크루즈 의원은 총 11명, 루비오 의원은 총 10명이다. 공화당은 총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면 승자가 된다. 민주당 클린턴 전 장관은 네바다 경선 승리로 이 주에 배정된 35명 가운데 19명의 대의원을 추가 확보했다. 샌더스 의원은 15명을 얻었다. ‘슈퍼 대의원’까지 포함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총 503명의 대의원을, 샌더스 의원은 70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해 클린턴 전 장관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승리, 대세론 굳히나…“대통령 출마, 끔찍하고 야비해” 왜 이런 소감을?

    트럼프 승리, 대세론 굳히나…“대통령 출마, 끔찍하고 야비해” 왜 이런 소감을? 트럼프 승리 트럼프 승리로 미국 대선 공화당의 3차 경선이 마무리됐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무서운 기세로 자신을 추격하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3차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열풍’을 차단하는 귀중한 승리를 챙김으로써 11개 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르는 최대 승부처인 오는 3월 1일 ‘슈퍼 화요일’ 승부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압승에 이어 2연승을 거머쥔 트럼프는 사실상 ‘대세론’에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후 3시(동부시간) 마감된 네바다 코커스의 89% 개표가 이뤄진 오후 10시 30분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은 52.6%의 득표율을 얻어 47.3%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앞서 승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7%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와 흑인 등 유색인종들과 카지노 노동자들, 장년층의 지지에 힘입어 당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그녀는 승리가 확정되자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인들은 화낼 권리가 있다”며 동시에 미국인들이 “진짜 해결책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값진 네바다 승리의 여세를 몰아 샌더스 의원을 두자릿 수 이상으로 앞서는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완승하고 ‘슈퍼화요일’ 대결에서 경선 승부를 끝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네바다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을 확인함에 따라, 향후 클린턴 전 장관의 강세 지역인 남부 위주의 대결에서 어려운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이 승리함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안도하게 됐다”며 “그러나 샌더스 의원이 선전했기 때문에 싸움은 길고 험난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공화당의 개표 마감 결과, 트럼프가 32.5%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22.5%의 득표율을 기록해 22.3%의 득표를 얻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접전 끝에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8% 안팎의 득표율로 4위에 머무르자 끝내 경선 레이스 포기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힘들고 끔찍하고 야비하지만, 그 역시 아름답다”고 말했다.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이어 또다시 압승을 거두며 2연승을 챙김에 따라 ‘아웃사이더 돌풍’을 넘어 사실상 ‘대세론’을 굳히는 단계로 나아갔다는 게 미 언론의 평가다.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연승을 거두고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지 않은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입김이 강한 전형적 보수지형인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도 인기를 확인함에 따라 ‘슈퍼 화요일’ 경선까지 석권할 정도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다만 공화당 주류들의 트럼프의 대항마로 생각하는 루비오 의원이 공화당의 ‘샛별’인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지지선언 등에 힘입어 이날 크루즈 의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공화당 주류들이 그를 당 대선 후보로 염두에 두고 합심해 지원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경선이 본격화하기 전 공화당의 가장 ‘대어’로 꼽혔던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역시 3위권에 들지못하는 졸전 끝에 중도하차했다. 공화당 주류에 속하는 그가 레이스를 포기함에 따라 지지기반이 겹치는 루비오 상원의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부분 승자 독식제’를 취하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에서 압승에 따라 이 주에 배정된 대의원 50명 가운데 적어도 44명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3차 경선 통틀어 그가 얻은 대의원 총수는 61명이 됐다. 크루즈 의원은 총 11명, 루비오 의원은 총 10명이다. 공화당은 총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면 승자가 된다. 민주당 클린턴 전 장관은 네바다 경선 승리로 이 주에 배정된 35명 가운데 19명의 대의원을 추가 확보했다. 샌더스 의원은 15명을 얻었다. ‘슈퍼 대의원’까지 포함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총 503명의 대의원을, 샌더스 의원은 70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해 클린턴 전 장관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승리 “대통령 출마, 끔찍하고 야비” 대체 왜 이런 소감을?

    트럼프 승리 “대통령 출마, 끔찍하고 야비” 대체 왜 이런 소감을? 트럼프 승리 트럼프 승리로 미국 대선 공화당의 3차 경선이 마무리됐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무서운 기세로 자신을 추격하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3차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열풍’을 차단하는 귀중한 승리를 챙김으로써 11개 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르는 최대 승부처인 오는 3월 1일 ‘슈퍼 화요일’ 승부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압승에 이어 2연승을 거머쥔 트럼프는 사실상 ‘대세론’에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후 3시(동부시간) 마감된 네바다 코커스의 89% 개표가 이뤄진 오후 10시 30분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은 52.6%의 득표율을 얻어 47.3%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앞서 승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7%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와 흑인 등 유색인종들과 카지노 노동자들, 장년층의 지지에 힘입어 당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그녀는 승리가 확정되자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인들은 화낼 권리가 있다”며 동시에 미국인들이 “진짜 해결책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값진 네바다 승리의 여세를 몰아 샌더스 의원을 두자릿 수 이상으로 앞서는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완승하고 ‘슈퍼화요일’ 대결에서 경선 승부를 끝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네바다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을 확인함에 따라, 향후 클린턴 전 장관의 강세 지역인 남부 위주의 대결에서 어려운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이 승리함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안도하게 됐다”며 “그러나 샌더스 의원이 선전했기 때문에 싸움은 길고 험난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공화당의 개표 마감 결과, 트럼프가 32.5%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22.5%의 득표율을 기록해 22.3%의 득표를 얻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접전 끝에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8% 안팎의 득표율로 4위에 머무르자 끝내 경선 레이스 포기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힘들고 끔찍하고 야비하지만, 그 역시 아름답다”고 말했다.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이어 또다시 압승을 거두며 2연승을 챙김에 따라 ‘아웃사이더 돌풍’을 넘어 사실상 ‘대세론’을 굳히는 단계로 나아갔다는 게 미 언론의 평가다.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연승을 거두고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지 않은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입김이 강한 전형적 보수지형인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도 인기를 확인함에 따라 ‘슈퍼 화요일’ 경선까지 석권할 정도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다만 공화당 주류들의 트럼프의 대항마로 생각하는 루비오 의원이 공화당의 ‘샛별’인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지지선언 등에 힘입어 이날 크루즈 의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공화당 주류들이 그를 당 대선 후보로 염두에 두고 합심해 지원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경선이 본격화하기 전 공화당의 가장 ‘대어’로 꼽혔던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역시 3위권에 들지못하는 졸전 끝에 중도하차했다. 공화당 주류에 속하는 그가 레이스를 포기함에 따라 지지기반이 겹치는 루비오 상원의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부분 승자 독식제’를 취하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에서 압승에 따라 이 주에 배정된 대의원 50명 가운데 적어도 44명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3차 경선 통틀어 그가 얻은 대의원 총수는 61명이 됐다. 크루즈 의원은 총 11명, 루비오 의원은 총 10명이다. 공화당은 총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면 승자가 된다. 민주당 클린턴 전 장관은 네바다 경선 승리로 이 주에 배정된 35명 가운데 19명의 대의원을 추가 확보했다. 샌더스 의원은 15명을 얻었다. ‘슈퍼 대의원’까지 포함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총 503명의 대의원을, 샌더스 의원은 70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해 클린턴 전 장관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중 北 외교관 만취 운전 시민 3명 사망

    북한의 장거리 로켓 ‘광명성호’ 발사를 자축하며 술을 마신 중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중국인 3명을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중국 단둥(丹東)의 소식통은 “지난 7일 단둥 주재 북한 공관원들과 고위급 주재원들이 한데 모여 광명성 4호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모임이 있었고 모임이 파하자 만취 상태의 영사가 무리하게 운전을 하다가 일으킨 사건으로 단둥 시민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둥 현지의 또 다른 소식통도 “이 사고를 일으킨 영사는 사망자 1인당 50만 위안씩 150만 위안(2억 8300만원 상당)이라는 거액을 배상해야 하는 처지에 몰려 있다”면서 “돈을 마련할 길이 없는 영사와 그가 소속된 선양 총영사관 단둥 지부에서는 산하 무역주재원을 상대로 강제 모금을 하고 있어 주재원들의 원성까지 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북한 주재원들의 음주운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중국 상하이(上海)의 소식통도 “지난해 9월 상하이 주재 북한 상사원 이모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시비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중국 공안원을 폭행한 사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당시 사고를 일으킨 북한 상사원 이씨는 최고 통치자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이 운영하는 회사 소속이고 그의 아버지는 전직 노동당 고위급 인사”라고 덧붙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야 총선용 공약 발표

    ■ 새누리 “유턴기업 특구 설치·케이팝 아레나 조성”총선용 경제공약 발표 새누리당이 18일 내수산업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바탕으로 하는 20대 총선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외국에 진출했다가 ‘유턴’하는 중소·중견기업들에 혜택을 주기 위한 특구 설치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골자다. 유턴 기업에 대한 특구 설치는 새로운 아이디어이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제시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일자리 더하기 1탄’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당은 외국에서 유턴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한 특구를 설치하고, 이들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와 설비 수입에 대한 관세 감면 한도를 2배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해외에 나가 있는 대·중소·중견기업 중 10%만 유턴하더라도 매년 일자리가 50만개 정도 더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턴 기업 지원은 과거에도 등장했던 ‘재탕’ 공약이 아니냐는 질문에 나성린 민생119본부장은 “유턴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얘기는 있었지만 특구를 만들어 기업들이 대규모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서 “대기업 1곳이 나가면 중소기업 1000개 이상이 따라 나가는데 이들이 국내로 돌아오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광역단체별로 산악관광특구를 지정하고 1만 8000㎞ 임도를 활용해 트레킹 코스와 자전거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올레길’처럼 연결된 ‘바닷길’(가칭)을 구축해 바닷길에서 요트와 카누 등 다양한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을 개축해 ‘케이팝 아레나’를 조성하는 방안도 담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더민주 “흙수저도 노력하면 금수저 될 수 있는 사회로” 총선 공약 정책 목표 발표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더불어 잘 사는 공정한 대한민국’을 정책 목표로 한 20대 총선 공약의 ‘3대 비전’을 발표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맞물린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대북 강경 발언으로 당이 정체성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총선 어젠다를 ‘안보’에서 ‘경제’로 전환시키겠다는 포석이다. 이용섭 정책공약단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장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게 고르게 배분되고 흙수저도 노력하면 금수저가 될 수 있도록 기회 균등의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더불어 성장’ ‘불평등 해소’ ‘안전한 사회’를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한 ▲좋은 일자리 창출과 국민이 행복한 민생경제 ▲상생과 협력의 경제민주화 완성 ▲사회 통합을 위한 한국형 복지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지속 가능한 발전 등 ‘7대 약속’도 내놨다. 더민주는 구체적인 공약인 150개 실천 과제를 마련해 다음주부터 차례로 공개키로 했다. 이 단장은 “새누리당과 가장 다른 점은 공약을 실천한다는 것으로, 실현 가능한 공약만을 약속하겠다”며 “소요 예산과 필요한 입법 절차 등을 종합 검토해 실천할 수 있는 약속을 발표하고 매년 공약 이행 상황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갈등 구조가 해소되지 않으면 점차적 성장도 불가능하고 민주주의 성과도 수포로 돌아가는 시기가 도래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대기업 위주) 경제정책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 때만 되면 근사한 말을 늘어놓다가 선거가 끝나면 ‘언제 내가 그런 이야기를 했느냐’는 식으로 돌변한다”며 “그렇게 해선 정치권이 유권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이 점을 유념해 달라”고 공약단에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놀이터도, 경로당도 즐겁고 행복한 성동

    ‘노약자가 행복한 도시’를 위해 성동구가 팔을 걷어붙였다. 어린이들이 뛰어놀기 안전한 환경, 건강하고 즐거운 노년을 위해서다. 구는 올해 지역 어린이 시설 안전점검과 경로당 운영 활성화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성동에는 현재 310곳의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다. 구는 다음달 25일까지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 관리법’에 따라 실태 점검을 벌인다. 점검은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점검은 아파트, 어린이집, 공원 등 놀이시설의 관리주체가 직접 한다. 이를 토대로 2단계 민·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시 문제 되는 부분은 즉각 보수에 나서 안전한 놀이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경로당 운영 활성화도 올해 중점을 둔 부분이다. 구는 ‘경로당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151개 경로당에 대해 ▲시설 개·보수 ▲운영비·물품 지원 ▲냉·난방비 지원이 뒤따른다. 특히 올해는 노인들이 평소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경로당마다 자동 혈압계를 배치한다. 화투나 음주·가무 대신 건강한 문화생활을 영위하도록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도 개설한다. 기존에는 노래교실, 건강체조 등 단조로운 프로그램이 많았다.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는 ‘찾아가는 영화관’, 노인들로 구성된 ‘성동 실버악단’ 등의 순회공연을 추가해 다양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각 경로당 주변의 자투리땅이나 상자텃밭을 활용해 각종 채소를 재배하는 ‘도시 힐링농업 사업’도 추진한다. 정원오 구청장은 “어린이 놀이터에서 노인정까지 모두가 행복을 느끼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종인 “영입인사 스스로 지역구 정해라”

    더불어민주당이 영입인사들에 대한 공천과 관련, 사실상 ‘자력갱생’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8일 영입인사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어려운 선택(입당)을 해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당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지만, 본인들이 지역구를 직접 결정해 주면 고맙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의 지역구 후보자 공모 신청 현황에 따르면 이날 입당한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제외하고 26명 가운데 지역구 후보자 공모를 마친 영입인사는 5명뿐이었다. 나머지는 전략공천 또는 비례대표로 분류되거나, 직접 지역구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이날 김 대표의 발언을 듣고 뒤늦게 공모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정치 신인인 이들로서는 선뜻 경쟁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도부 내에서는 서울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던 김병관 웹젠 의장과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에 대해서도 각각 연고가 있는 광주와 전북 출마를 타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양향자, 김병관 등은 고향에서 승산이 높고 아직은 젊고 미래가 보장된 인사들”이라며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분구 가능성이 큰 경기 용인에 출마하면 된다”고 말했다. 용인은 경찰대가 위치한 곳이다. 본격적인 공천 윤곽은 조만간 전략공천 지역 및 대상자를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공천관리위가 주말 회의를 거쳐 다음주 중으로 광주 지역 전략공천 지역을 우선 발표한다는 게 당 안팎의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재·보선에서 광주 전략공천이 당내 분란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자칫 영입 인사들에 대한 전략공천이 공천 갈등의 뇌관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유엔 ‘北제재’ 종착역 접근… 中 “비핵·평화협정 병행” 새 변수

    18일 정부가 중국의 협력을 근거로 이달 말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안보리 논의가 종착역에 접근하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 카드를 꺼내면서 새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날 긴급안보상황 당정협의회에서의 정부 측 발언은 지난 16일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이후 나온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시 전략대화에서 중국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우리 정부에 안보리 결의안의 상세한 내용을 설명했다. 전략대화 직후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새롭고 실효적인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정부가 내놓은 결의안 도출 예상 시점은 이 같은 중국의 구체적 입장을 근거로 한 것이다. 유엔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다. 오준 주유엔 한국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중 간 문서에 기반한 협의에 들어갔다”며 “이르면 다음주에 결의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도 최근 사설에서 “(제재) 관련 조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는 등 달라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다만 중국 측에서 제재와 더불어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하며 평화협정 주장을 공식화해 안보리 논의 역시 새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이 평화협정 개시 문제와 안보리 결의안 논의를 연계시킬 경우 안보리 논의에는 다시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7일 베이징에서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한 직후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비핵화를 실현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을 동시에 추진하는 협상을 벌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평화체제 구축 문제는 9·19 공동성명에 따라 비핵화가 진전됨에 따라 관련 당사국이 별도 포럼에서 협의할 수 있다”며 정부의 선(先)비핵화·후(後)대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커피, 음주 인한 간 손상 막는다…간경화 확률 최대 65% 감소

    커피, 음주 인한 간 손상 막는다…간경화 확률 최대 65% 감소

    하루 중 커피를 1잔 이상 마시면 음주로 인한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연구팀은 9개의 과거 연구를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9개 연구의 연구 대상자는 총 43만 명이었으며, 이들의 일일 커피 섭취량 증가와 간경화 발병률을 조사해본 결과, 두 가지 요소 사이에서 강력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하루 1잔을 마시는 사람들의 간경화 발생률은 22% 낮았다. 커피섭취량이 더 많을 경우 간경화 위험은 더욱 줄어들었는데, 한 잔씩 더 마실 때마다 간경화 확률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대비해 각각 43%, 57%, 65%씩 더 낮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간경화로 사망하고 있다. 간염이나 과음, 면역장애, 지방간 등이 간경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를 이끈 사우샘프턴대학교 올리버 케네디 박사는 “간경화는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뚜렷한 치료법도 없다”며 “따라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저렴한 음료인 커피가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켜 준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는 분명한 한계점이 몇 가지 존재한다. 우선 연구팀이 분석한 9개 연구는 모두 연구 대상자의 알코올 섭취량은 조사했으나, 비만이나 당뇨 등 다른 간경화 위험요소는 연구에 반영시키지 않고 있다. 또한 커피콩의 종류 및 추출 방식은 큰 관련이 없는 것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커피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효과를 발휘해 주는 것인지 또한 밝혀지지 않았다. 케네디 박사는 “커피는 수백 가지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복잡한 화합물”이라며 “이러한 물질 중 간 보호 기능을 발휘한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박사는 모든 종류의 커피가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설탕과 휘핑크림이 가득한 커피를 먹는 것이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욕대학교 임상 영양학자 사만다 헬러 또한 커피 만으로 간을 손상시키는 나쁜 습관들을 모두 완화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실제 커피에 해독 효과나 소염 효과 등이 존재한다고 해도, 커피를 몇 잔 더 마시는 것만으로 과체중, 비만, 운동부족, 폭음, 부적절한 식단 등이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극적으로 줄일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 보다 ‘하나’…내일 LPGA호주오픈 개막

    1 보다 ‘하나’…내일 LPGA호주오픈 개막

    18일부터 나흘간 호주 웨스트 코스트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6600야드)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하 호주여자오픈)은 제법 역사가 깊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다. 1974년 호주골프협회와 호주여자프로골프(ALPGA) 투어가 공동주관한 윌스 호주레이디스오픈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2012년부터는 LPGA 투어가 끼어들면서 호주지역을 대표하는 큰 대회로 자리를 굳혔다. 2013년 신지애(28)가 첫 우승을 하기 전까지 한국 선수들과 우승 인연을 맺지 못한 대회로도 유명했다. 1979년부터 15년 동안 명맥이 끊기고 2005년과 이듬해에도 대회가 열리지 못하는 바람에 올해가 25번째다. LPGA 투어 2016시즌 세 번째 대회가 된 호주여자오픈의 관전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2013년 신지애 이후 두 번째 한국 챔피언 도전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LPGA 투어 첫 대회와 두 번째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개막전인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는 김효주(21·롯데)가, 두 번째 대회인 코츠챔피언십에서는 장하나(24·비씨카드)가 우승했다. 호주여자오픈까지 우승할 경우 한국 선수들은 투어 진출 사상 첫 개막 3연승을 거두게 된다. 올해 대회는 다음주 김효주가 태국대회를 준비하느라 불참하고 허리 부상으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빠지면서 데뷔 2년차 첫 대회에서 기어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장하나의 우승 가능성에 눈길이 쏠린다. 지난해 개막전부터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장하나는 호주여자오픈 둘째 날에는 공동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코츠챔피언십 우승 이후 잠시 귀국한 뒤 지난 13일 대회장으로 날아간 장하나는 “넘기 힘들었던 첫 승이라는 큰 산을 넘었으니 두 번째 정상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뒤 “지애 언니 이후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두 번째 한국 선수로도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순위… 올림픽 출전 경쟁 가열 또 순위가 바뀌었다. 지난 16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 얘기다. 이는 올림픽 랭킹과 직결된다. 김효주가 6위에 올라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7위)과 자리를 맞바꿨다. 그러나 포인트 차는 5.29-5.28점으로 0.01점에 불과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다음주 랭킹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세계랭킹 15위 안에 9명이나 포진하고 있는 한국선수들은 리우올림픽에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2016 시즌 개막 직전인 1월 25일 랭킹에서는 박인비-유소연-김세영-양희영이 올림픽 랭킹 ‘톱4’였다. 그런데 개막전 직후에는 박인비-김세영-유소연-김효주 순으로 바뀌었다. 장하나를 또 끄집어내는 건 그가 호시탐탐 출전 커트라인 돌파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하나는 코츠챔피언십 우승으로 13위에서 9위로 4계단 뛰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부동의 세계 1위’ 리디아 고 타이틀 방어 여부 관심 결국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의 ‘대항마’는 장하나가 될 것이 유력하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LPGA 투어가 한 주 쉬는 동안 LET 뉴질랜드오픈에 출전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아마추어 시절 만 12세의 나이로 뉴질랜드오픈에 출전했고,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올해에도 정상에 오르는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양희영을 따돌리고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올해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뉴질랜드오픈 이후 2주 연속이자 호주여자오픈 2년 연속 우승 도전이다. 리디아 고는 16일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11.31점으로 9.90점의 박인비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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