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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청원 역대 최다지만…조두순 출소 현행법으론 못막는다

    靑청원 역대 최다지만…조두순 출소 현행법으론 못막는다

    국민 분노 폭발, 청원 38만명 돌파 역대 최다…청와대 공식 답변은 못 받아“애초에 음주 감안해 형량 낮게 선고한 게 문제”“범죄자 인권 묻지 말고 지속 감시해야”법조계 “일사부재리·이중처벌금지원칙에 따라 현행법상 처벌 어렵다” 8세 여아를 납치·성폭행한 흉악범 조두순이 3년 뒤면 형기를 채우고 출소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에 조두순의 출소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죄로 두 번 처벌하지 않는다는 일사부재리 원칙 등에 따라 현행법상으로 조두순의 출소를 늦추거나 형량을 올릴 방법이 없다는 게 법조계 판단이다. 9일 오후 5시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 참여 인원은 38만여명이다. 청원자는 “조두순을 재심해 무기징역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혹하게 성폭행하고 여아의 생식기 80%를 불구로 만든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술을 마시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저지른 것으로 판단한다며 형을 줄여줬다. 그는 2020년 12월 출소할 예정이다.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한 이래 역대 최다 참여자를 기록했다. 이전에 20만명을 넘긴 청원은 ‘소년법 개정’(29만 6000여명)과 ‘낙태죄 폐지’(23만 5000여명)였다.다만 이번 청원은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는 없다. 청와대는 30일 이내에 20만명 이상이 참여한 청원에 대해 해당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 등 당국자가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했는데, 조두순 출소 반대 건은 9월 6일 등록된 후 63일이 지난 이달 7일에야 20만명을 넘겼다. 그러나 청원에 참여하는 인원은 이날도 계속 늘어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많은 네티즌이 출소 반대 청원에 참여하자는 게시글을 공유하며 조두순 출소에 대한 공포와 분노를 드러냈다.트위터 사용자 ‘msh4****’는 “아동 성범죄로 실형을 살고 나와 전자발찌 찬 동네 사람이 있었는데 또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들도 “벌써 출소하는 거냐”, “애초에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으로 형량을 낮게 선고한 게 문제”, “이런 흉악범 출소를 막아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많은 네티즌은 “범죄자 인권을 묻지 말고 감시 카메라 밖으로 벗어나지 못하게 조치해라”, “지속적인 감시와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전자발찌 및 신상정보 공개 이상의 관리 처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도 전날 한 방송에서 “피해자와 부친이 현재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전자발찌 처분은 조두순에게 부과돼 있고, 거주지 제한이나 일대일 보호관찰관 배치를 가능하게 하는 입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흉악범이더라도 법원이 선고한 형량만큼 교정시설에서 사고 없이 교화·교육을 받았다면 사회 복귀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법조계에서는 청원 등으로 인해 조두순의 형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지배적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안타깝지만 조두순의 출소를 막을 방법은 현행법 체계에서는 없다”면서 “법에는 일사부재리 원칙과 이중처벌금지 원칙이 있기 때문에 일단 정상적으로 법원에서 형량을 받고 문제 없이 잘 지냈다면 출소하는 게 맞고 재범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감독의 영역을 좀더 촘촘히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과수, 故 김주혁 부검 결과 다음주 공개

    국과수, 故 김주혁 부검 결과 다음주 공개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고(故) 김주혁씨에 대한 부검 결과가 다음 주 공개된다.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오후 김씨의 부검을 진행 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문의한 결과 다음 주 수요일(15일)쯤 결과 회신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국과수는 지난달 31일 경찰로부터 김씨 시신을 인도받아 부검을 실시했다. 국과수는 부검 직후 내놓은 1차 소견에서 심근경색은 확인되지 않았고, 두부(머리) 손상으로 김씨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늦어지는 것은 아니고 사회의 이목을 끄는 중요 사건이다보니 국과수에서도 신중을 기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27분쯤 서울 삼성동 봉은사역 사거리에서 자신이 타고 있던 벤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전복되는 사고로 사망했다. 김씨는 인근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6시 31분쯤 끝내 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은혜 ‘대화가 필요한 개냥’ 출연, 예능 나들이 10년만

    윤은혜 ‘대화가 필요한 개냥’ 출연, 예능 나들이 10년만

    윤은혜가 ‘대화가 필요한 개냥’에 출연하며 국내 복귀에 시동을 건다.9일 소속사 측은 “윤은혜가 tvN 예능프로그램 ‘대화가 필요한 개냥’으로 복귀한다”며 “오는 15일 방송분부터 등장한다”고 밝혔다.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스타와 반려동물의 일상을 관찰하고 로망을 실현하는 과정을 통해 반려동물과 오해와 갈등을 풀어보고 속마음을 알아보는 반려동물 심리관찰 프로젝트다. 김구라, 도끼, 이수경, 딘딘, 선우용여, 이희준-이혜정 부부가 출연 중이다. 윤은혜는 10년 전 SBS ‘X맨’에 출연한 이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다. 이에 10년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윤은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다음주부터 매주 수요일로 방송 시간대를 변경한다.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케이트보드로 차에 스크래치, 잔디 깎아 모은 40달러 보냅니다”

    “스케이트보드로 차에 스크래치, 잔디 깎아 모은 40달러 보냅니다”

    “제가 스케이트보드를 타다가 친구가 떠미는 바람에 차와 부딪혀 스크래치를 냈어요. 잔디 깎아 모은 용돈을 보험금으로 우선 보냅니다.” 미국 일리노이주 몰린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존 젤니오(57)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회사 사무실로 배달된 편지를 열어 보고 깜짝 놀랐다. 보내는 이의 이름도 주소도 없는 편지에는 Z컴퓨터로 인쇄된 글과 함께 40달러가 들어 있었다. 편지는 이어 “아빠에게 얘기한 뒤 함께 돌아가보니 차는 이미 주차됐던 곳을 떠났더군요. 아빠가 다른 트럭에서 여기 회사 이름을 찾아냈어요. 아빤 그 정도 손상을 입혔다면 몇백 달러는 보상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이번 주말 더 많은 잔디를 깎으면 다음주 에 더 많은 돈을 보내드릴 겁니다”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젤니오는 여러 번 차 주위를 돌아보고 아무리 살펴봐도 차에 별다른 손상이 없었다면서 감동 먹었다고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그는 “어린 친구의 얘기에 감명 받았다. 그래서 난 돈을 돌려주기 위해 그가 누구인지 알아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이 사연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누구인지 아는 사람을 찾아내자는 것이다. 젤니오는 “소년인지 소녀인지도 몰라요. 불행히도 부정적인 얘기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이때 마음 따듯한 얘기가 있을 수 있다니 놀라워요. 누군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가슴 따듯한 얘기를 알게 된 건 대단한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만약 그 착한 이를 찾게 된다면 무슨 말을 해주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네가 아주 자랑스럽다. 그리고 널 이렇게 훌륭하게 키운 부모가 자랑스럽다. 그런 좋은 삶의 태도를 계속 간직하렴. 그리고 여기 네 돈 돌려줄게’라고 말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CIA “김일성은 김성주… 개명 뒤 항일장군 둔갑”

    북한 김일성 주석의 과거 행적이 담긴 미 중앙정보국(CIA)의 기밀해제 문서들이 최근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CIA는 1949년 작성된 ‘김일성의 정체’라는 제목의 문서에서 당시 북한 지도자로 활동하는 김일성 주석이 실제로는 김성주라는 인물이라고 판단하고, 김성주가 김일성이 되기까지의 행적을 자세히 기록했다. 김성주는 14세 때 부모를 따라 중국 만주로 이주한 후 중국의 한 고등학교에 다녔고, 친구의 돈을 훔치다 발각됐다. 이 사실이 알려질 게 두려워 도주하던 중 친구를 살해했다. 18세 때 중국 공산당의 초기 지도자인 리리싼(李立三)을 만난 김성주는 중국 공산당원이 됐다. 1931년 10월 리리싼은 김성주의 이름을 김일성으로 바꿨고, 이후 김성주는 김일성이라는 이름으로 백두산 일대의 게릴라군 사령관으로 활동했다. CIA는 1919년 실제 항일운동을 펼쳤던 ‘김일성 장군’이 존재했지만, 어느 순간 사라졌고 그 자리를 김일성으로 개명한 김성주가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성주의 활약에 만족한 리리싼은 김성주를 고위직으로 승진시켰고, 김성주에 대한 소문은 소련의 스탈린에게 들어가게 됐다. CIA는 이 문서에서 김성주가 영특하지는 않았지만, 스탈린에게 높은 신임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면서 스탈린과 김성주는 한반도 공산화를 이루게 됐다고 덧붙였다. VOA는 이 문서가 1949년 9월 CIA에서 작성된 것이며, 그해 12월 미 국무부와 군부에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 문서의 기밀해제가 이뤄진 시점은 2011년이다. 또 다른 CIA 문서에는 김일성 주석이 1951년 6월 6일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북한군 장교에게 암살당할 뻔한 사실도 기록되어 있다. 당시 김일성 주석은 오른쪽 폐를 다쳤고, 평양 중앙인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문서에는 ‘김 주석의 흡연량은 적당했고, 와인을 선호했지만, 음주량은 많지 않았다’, ‘취침은 오후 10시, 기상은 새벽 4시였다’ 등 세세한 개인적 일상에 대한 정보까지 담겼다. CIA는 김 주석을 테니스와 승마를 즐겼으며, 운동 삼아 나무를 격파했고 사격에도 능한 인물로 묘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노조 항의에 발길 돌린 김장겸…해임안 논의 내일로 연기

    노조 항의에 발길 돌린 김장겸…해임안 논의 내일로 연기

    회의장 앞까지 갔다가 돌아가서면으로 “파업도 내 책임 아냐”야권 이사 3명 해외출장으로 불참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처리가 이틀 연기됐다. MBC가 총파업 사태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한편 KBS는 1노조가 돌연 파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사태 해결에 난항이 예상된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8일 김 사장 해임안을 논의하기 위해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김 사장과 야권 이사들의 불참으로 회의를 중단하고 10일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 당초 방문진 이사회는 지난 2일 불신임안이 가결된 고영주 전 이사장과 해외 출장 중인 야권 추천 이사 3명이 불참한 채 김 사장의 소명을 듣고 그의 해임안을 논의하려 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회의장 앞에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 조합원들이 퇴진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자 “회의에 참석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도착한 지 10분도 안 돼 발길을 돌렸다. 방문진은 김 사장의 출석을 다시 요청했으나 김 사장은 이사회 출석 대신 A4용지 11장 분량의 소명서를 서면으로 제출했다. 소명서를 통해 김 사장은 “방송의 중립과 독립을 지키고 언론의 정보 전달 기능과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도록 제작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변했다. MBC 파업에 대해서도 “언론노조가 주도한 것이지 제 책임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MBC 노조는 “김 사장의 부당노동행위는 사장 시절뿐만 아니라 보도본부장, 보도국장 시절에도 해당한다”면서 “책임 전가와 물타기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참석 인원과 관계없이 과반(5명 이상)이 찬성하면 안건이 가결되지만, 반대 측 의사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이날 회의를 정회한 후 10일 오후 5시에 속개한다고 밝혔다. 권혁철, 김광동, 이인철 등 야권 측 이사들이 가 있는 ‘2017 한·태국 국제방송 세미나’가 9일 끝나기 때문에 10일 오후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러나 10일에도 김 사장의 해임 안건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11일 귀국하는 것으로 예정된 야권 측 이사들이 이날도 같은 이유로 불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야권 이사들이 출장 가기 전 법원에 제출한 임시 이사회 개최 및 결의 무효화 가처분 신청이 뒤늦게 인용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김 사장의 해임 안건은 다음주 월요일인 13일에 처리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 노조)와 함께 두 달여 파업을 진행하던 KBS노동조합(1노조)은 10일부터 파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1노조는 “고대영 KBS 사장이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하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며 “미흡하지만 방송법 개정을 통한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 노조는 “개정안이 통과되기까지 갈 길이 먼 방송법을 빌미로 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사실상 자신의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계산”이라고 비판하며 더욱 강한 파업을 예고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핵항모 3척 다음주 한반도 주변 공동훈련

    韓해군 연합훈련 참가 협의 중 로널드 레이건호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니미츠호 등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다음주 중 한반도 주변 해역에 모여 공동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대한 강력한 무력시위가 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8일 “미 항공모함 3척이 모두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7함대 작전구역에 들어와 있다”면서 “다음주 중이면 근접한 상태에서 공동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해군도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방안을 미 해군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건호는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7함대 소속이고 루스벨트호와 니미츠호는 미 서부 해역을 관할하는 3함대 소속이다. 니미츠호는 중동 전개훈련을 마친 뒤 남중국해를 통해 귀환하는 중이고 루스벨트호는 괌 등 서태평양 전개 훈련을 하고 있다. 이들 3척의 항모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기간 중 근접한 지역에 모여 공동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개의 미 항모전단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공동훈련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대북 경고메시지와 함께 중국을 상대로 ‘항행자유’ 위력시위 효과까지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중이던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미 항모 3척의 한반도 주변 해역 배치를 강조했었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 말∼6월 초 한반도 주변 해역에 레이건호와 칼빈슨호를 보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음주택시 연 130건 적발... 상업차량도 상시단속을”

    성중기 서울시의원 “음주택시 연 130건 적발... 상업차량도 상시단속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의원(자유한국당, 강남1)은 제 277회 정례회 중 계속된 지적에도 불구하고 줄지 않고 있는 음주택시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성중기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130대 가량의 음주택시가 꾸준하게 적발되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이 법인택시임을 지적했다. 서울시에 현재 운행중인 택시수는 법인택시 2만2,643대, 개인택시 4만9,252대로 총 7만1,895대이며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비율은 약 7:3로 개인택시의 비율이 약 2.5배가량 높지만 음주택시 적발현황의 경우 오히려 법인택시가 약 4배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음주택시 적발현황을 보면 개인택시 309건, 법인택시 1013건, 총 1,322건으로 연평균 130건에 달하는 음주운전이 적발된 것으로 확인 됐다. 성중기의원이 관계공무원에 문의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는 택시기사음주운전을 방지하고 승객의 안전을 위해 법인택시의 경우 사업장별 자체검사를 시행중으로 승무 전 음주측정을 통해 음주여부 판단을 하고 있으며, 개인택시의 경우 별다른 사전음주측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 받았다. 성중기의원은 음주운전 적발 건수로 볼 경우 법인택시의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아 제대로 된 음주측정이 시행되고 있지 않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며, 또한 택시기사들의 교대근무가 지정된 장소가 아닌 기사들의 편의에 의한 교대로 사전음주측정이 시행되지 않고 있음을 꼬집었다. 이에 성의원은 일반적으로 경찰의 음주단속 범위에 속하지 않는 상업용 차량의 경우에도 항시 음주단속의 범위에 포함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성중기의원은 “시민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서비스되는 교통수단인 만큼 시민의 안전에 힘써야하지만 택시운수종사자들의 안이함과 운수회사들의 형식적인 음주측정으로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나 음주측정을 하지 않는 개인택시에 비해 현저히 높은 법인택시의 음주운전현실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현실적인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이 문제에 대해 지적한지 2년이 지났음에도 뚜렷한 성과가 없는 것은 서울시가 개선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시민의 안전에 대해 중요시 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내 성폭행 논란…주요 그룹 “사내 성추문에 관용 없다”

    사내 성폭행 논란…주요 그룹 “사내 성추문에 관용 없다”

    최근 한샘과 현대카드에서 직장 내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논란이 되면서 주요 대기업의 사내 성추문 처리 방침도 주목받고 있다.직장 내 성추문은 사내 분위기를 흐리는 것은 물론 언론 보도 등으로 외부에 알려지면 기업 이미지 훼손과 함께 ‘불매 운동’ 등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대기업은 직장 내 성추문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사건이 발생하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에 대한 은밀한 회유, 사내 불륜에 대한 모호한 처리 등의 관행이 남아있어 사내 성 추문 근절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우 ‘조직문화 SOS 채널’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운영하면서 성폭행은 물론 언어폭력, 성희롱, 음주문화 악습 등이 보고되면 신고자의 의사에 따라 개인적 해결 혹은 회사 조치로 구분해 처리한다. 신고자가 회사 조치를 원할 경우 신고자 면담 및 피해자 보호 조치가 즉각 시작되며 이후 상벌위원회 개최, 사후 관리 등을 거치게 되는데, 가해자는 대부분 회사를 떠나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성희롱 ‘제로 톨러런스’(무관용) 선언을 한 삼성전자는 매년 최소 한차례 이상 성희롱 예방교육과 함께 음주사고 예방교육도 하고 있으며, 비정기적으로 ‘삼성인 이러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인사 조치 사례집을 사원들에게 배포하기도 한다. 회사 관계자는 “사내 성 추문은 리스크가 워낙 큰 사안이어서 가해자는 거의 100% 짐을 싸야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성범죄 신고가 접수되면 즉각 진상조사 작업을 거쳐 성희롱, 성폭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가 내려지고, 동시에 피해자 보호조치도 진행한다. 성희롱 신고 상담센터와 신고전화를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 심리상담사와 상시 면담할 수 있는 ‘톡톡(TalkTalk) 센터’를 통해 성희롱, 대인관계 등 직장내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도 성 추문 발생 시 피해자가 사내 심리상담소인 ‘하모니아’에 신고하면 당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여성변호사 입회 하에 진행되는 진상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실이 인정되면 퇴사 등 중징계를 내린다. SK하이닉스는 사내 인트라넷 초기 화면에 성폭력 신고 배너를 배치해 피해자나 목격자가 이를 통해 즉각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SK그룹은 전 직원을 상대로 한 윤리경영 및 성희롱 예방교육을 매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이와 별도로 신임 임원에 대해서는 그룹 주관으로 윤리경영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LG그룹도 성희롱, 성추행 등 성 추문을 ‘LG 윤리규범’ 위반행위로 규정, 진상조사와 징계위원회 개최 등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계열사별로 관련 전담조직도 갖추고 있다. 특히 모든 사건에 대해 직급과 직책에 상관없이 ‘무관용·무자비 원칙’을 적용해 중징계하고 있다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뇌졸중 기적’ 일어나지 않는 이유

    [메디컬 인사이드] ‘뇌졸중 기적’ 일어나지 않는 이유

    응급실 3시간 이내 도착 41%뿐 승용차 이용은 신속 대처에 장애 증상 90분 내 투약시 장애예방 3배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자가 가장 많은 병입니다. 2013년 주요 사망 원인 1위는 암(28.3%), 2위는 뇌혈관질환(9.6%), 3위는 심장질환(9.5%)이었습니다. 하지만 암은 모든 종류를 포함한 것이어서 실질적 1위는 뇌혈관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뉩니다. 환자는 뇌경색이 85~90%로 훨씬 많습니다.그렇다면 왜 사망자가 많을까요. 지난해 뇌졸중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57만 3380명이었습니다. 뇌졸중의 위험성이 많이 부각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급박한 상황이 터졌을 때 당황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많습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반드시 병원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인 ‘골든타임’은 3시간 이내입니다. 그런데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 결과 증상이 생긴 뒤 응급실까지 가는 데 평균 3시간 26분이 걸렸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조사에서도 3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환자는 41.5%에 그쳤습니다. 6시간 이상 걸린 환자가 46.0%로 훨씬 더 많았습니다.●혼미한 환자에게 물·약 먹이는 건 위험 갑작스러운 신체 마비나 심한 두통, 시야가 흐려지는 전형적인 뇌졸중 증상을 경험했을 때 본인 스스로 승용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은 위험천만한 행동일 뿐만 아니라 병원에 신속히 도착하는 데도 큰 장애요인이 됩니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있거나 뇌졸중 집중치료실이 있는 전국 40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어느 병원에서 처치가 가능한지 몰라 당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무조건 ‘119 구조대’를 부르도록 권합니다. 허성혁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의료진의 진료, 컴퓨터단층촬영(CT), 혈액검사를 하려면 30분~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응급실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은 골든타임보다 더 빨라야 한다”며 “그래서 ‘FAST’ 법칙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FAST는 안면 떨림과 마비(F), 팔다리 힘 빠짐(A), 발음 이상(S), 119 연락(T)의 영어 표기 중 앞 글자만 딴 것입니다. 뇌졸중 징후가 보이면 바로 119 구조대에 연락하라는 뜻입니다. 응급실만 도착하면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2013년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는 응급실에 도착해 혈전용해제를 투약하기까지 34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허 교수는 “응급실에 도착한 시점부터 혈전용해제 투여까지 걸리는 시간은 우리나라가 독보적으로 빠르다”며 “증상이 생긴 뒤 1시간 30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약하면 치료하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신체장애가 생기지 않을 확률이 3배 높지만 3시간을 넘기면 가능성이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www.stroke.or.kr)에서 미리 치료 가능한 병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응급 상황일 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도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권고 사항을 보면 우선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병원에 신속히 도착할 수 있도록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또 야간이나 주말이라고 외래진료를 기다리지 말고 즉각 응급실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식이 혼미한 환자에게 물이나 약을 먹이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다리를 주무르거나 바늘로 손끝을 따는 행위,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찬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증상이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믿고 방치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은 행동입니다. ●고혈압 가장 큰 위험… 비만도 악영향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고혈압’입니다.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비만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여기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미리 건강검진을 통해 관리해야 합니다. 김영서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라며 “혈압 조절이 잘되면 뇌졸중 발생 빈도를 40%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체중은 갑자기 줄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5㎏만 뺀다고 목표를 정하고 운동이나 식이조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육류는 가급적 기름기를 제거한 뒤에 먹어야 합니다. 튀김보다는 구이, 찜 등의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소금은 혈압을 높이는 위험요소입니다. 햄, 베이컨, 소시지, 라면 등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을 피하고 무염 간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초 사용을 늘리면 간장을 적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음식이 뜨거울수록, 설탕을 많이 쓸수록 짠맛이 덜 느껴지기 때문에 조리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이미 당뇨가 있다면 식이조절과 적극적인 약물 복용을 통해 혈당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뇌졸중 경험이 있거나 고혈압이라면 추운 날씨에 갑자기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른 아침 운동도 삼가야 합니다.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라면 식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저혈당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김 교수는 “당뇨병이 있으면 운동은 가능한 한 매일 같은 시간에 하고 식후 30분에 시작해 30분 내지 1시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운동은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저강도로 시작해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뇌졸중 예방을 위해 금연은 필수입니다. ●숨이 차고 박동 불규칙 땐 미리 검진을 만약 가슴이 뛰거나 숨이 차는 증상과 함께 심장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느껴진다면 미리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면서 불규칙한 맥박이 나타나는 ‘심방세동’도 뇌졸중의 위험요인이기 때문입니다. 김 교수는 “심방세동 때문에 심장에서 만들어지는 혈전을 미리 약으로 잘 녹이면 뇌졸중을 예방할 확률이 80%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늘어난 음주·흡연… 남성 40%가 비만

    늘어난 음주·흡연… 남성 40%가 비만

    성인 남성 42%·여성 26% 비만 흡연율 23.9%… 2년만에 상승 성인 여성 음주 48% 역대 최고 국내 성인 남성 비만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담뱃값 인상으로 줄었던 흡연율이 지난해 다시 높아지고 폭음하는 여성이 2005년 조사 이래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남녀 모두 생활습관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4416가구 1만명의 건강수준을 조사한 자료다. 지난해 만 19세 이상 비만율(비만 유병률)은 34.8%로 전년보다 1.6% 포인트 늘었다. 1998년 첫 조사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 비만 유병률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사람 비율을 의미한다. 특히 남성 비만율은 지난해 42.3%로 처음으로 40%대에 올라섰다. 여성 비만율도 26.4%로 2014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19세 이상 흡연율은 23.9%로 전년보다 1.3% 포인트 높아졌다. 흡연율은 2014년 24.2%에서 2015년 담뱃값 2000원 인상 영향으로 22.6%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남성 흡연율은 40.7%로 2년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한 달에 1회 이상 술 마시는 사람 비율인 월간음주율은 61.9%로 2005년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이다. 남성은 75.3%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여성은 48.9%로 역대 최고였다. 월 1회 이상 한자리에서 술 7잔(여성 5잔) 이상을 마시는 월간폭음률도 남성은 53.5%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여성은 25.0%로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30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은 지난해 국민 3명 중 1명꼴인 29.1%에 이르렀다.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교 때 나쁜 생활습관, 성인 되면 만성질환

    흡연·음주율 고등학교 때 급증 성인 32%만 건강하다고 느껴 보건복지부가 6일 발표한 ‘2016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2017년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적용해 분석하면 학창 시절 굳어진 나쁜 생활습관이 20~30대로 이어져 중년기 이후 만성질환을 일으킨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특히 대학입시에 집중해야 하는 고등학생이 되면 운동은 못 하고 흡연과 음주,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비율은 급격히 높아져 성인기 건강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남자 중학생의 신체활동실천율은 23.5%였지만 남자 고등학생은 16.2%에 그쳤다. 여자 중학생은 9.4%, 여자 고등학생은 5.9%로 여학생 10명 중 9명 이상이 하루 1시간도 운동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체활동실천율은 숨이 찰 정도의 신체활동을 하루 6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미국 남자 고등학생의 신체활동실천율은 57.8%, 여자 고등학생은 39.1%다. 흡연율과 음주율은 고교 진학 후 모두 급증했다. 흡연율은 남자 중학생이 4.1%였지만 남자 고등학생은 13.9%로 3배 이상 높아졌다. 음주율은 남자 중학생 8.5%에서 남자 고등학생 26.2%로, 여자 중학생 6.7%에서 여자 고등학생 19.5%로 3배가량 늘었다. 최근 1주일 동안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은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남자 중학생 19.7%, 남자 고등학생 23.1%, 여자 중학생 17.9%, 여자 고등학생 20.5%로 고교 진학 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고등학생 중 1주일에 1회 이상 편의점 식품으로 끼니를 때운 경험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65.3%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식사를 대신한 이유는 ‘먹기 간편해서’(26.5%), ‘시간이 없어서’(20.1%), ‘맛있어서’(19.1%) 등의 대답이 주를 이뤘다. 나빠진 생활습관은 20~30대로 이어졌다. 19~39세 남자 흡연율은 46.7%로 40세 이상 남자(35.0%)와 비교해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19~39세 남녀 음주율도 58.2%와 36.2%로 40세 이상 남녀 음주율 36.2%, 13.7%와 격차가 컸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19~39세 남자 47.2%, 여자 38.3%로 10%대인 40대 이상 남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의 걷기실천율은 39.6%로 2015년 41.2%, 2014년 41.7%에 비해 줄었다. 걷기실천율은 최근 1주일 동안 1회 10분 이상,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걷기를 실천한 비율이다. 19세 이상 성인 지방섭취율은 1998년 16.6%에서 지난해 22.9%까지 상승했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2005년 첫 조사에서 21.2%를 기록한 뒤 해마다 높아져 지난해는 29.6%에 이르렀다. 이런 이유로 평소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건강 인지율’은 32.3%에 불과했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청소년기 식습관이나 운동실천 같은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독설 셰프’ 고든 램지랑 홍대서 맥주 마실래?

    ‘독설 셰프’ 고든 램지랑 홍대서 맥주 마실래?

    한국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독설 셰프’ 고든 램지가 한국에 첫 방문을 앞두고 있다.6일 오비맥주(대표 김도훈)에 따르면 카스 맥주 새 광고 모델인 고든 램지(52.Gordon Ramsay)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한국을 방문한다. 고든 램지는 17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18일 서울 홍대 일대에서 ‘푸드 토크’를 연다. 푸드 토크 행사는 고든 램지가 청년들과 함께 치맥(치킨과 맥주), 삼맥(삼겹살과 맥주) 등 한국의 음주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다양한 한국음식을 맛보고 맛 평가도 들려줄 전망이다. 고든 램지는 이번 기간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한다. 앞서 그는 우리나라 맥주인 카스 새 광고에 등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출신 세계적인 셰프인 그는 유명 TV 프로그램인 ‘램지의 키친 나이트메어’, ‘마스터 셰프’, ‘헬’S키친’을 진행하면서 까다로운 미식가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고든 램지 어록’, ‘고든 램지 레전드’ 등이 인기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의 어록으로는 “돼지고기가 너무 안 익어서 아직도 하쿠나마타타를 부르고 있다”, “생선이 너무 안 익어서 냄비 안에서 니모를 찾으려고 한다”, “이 닭고기는 너무나 안 익어서 수의사가 살리려고 맘만 먹으면 살릴 수도 있겠다”, “음식이 너무 역겨워서 베어 그릴스도 안 먹겠다” 등이 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김무성 김용태 바른정당 탈당…정청래 “파렴치한 쫄장부”

    김무성 김용태 바른정당 탈당…정청래 “파렴치한 쫄장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합류하기 위해 6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파렴치한 쫄장부”라며 맹비난했다.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때 대권주자1위였다가 박근혜에게 잔뜩 쫄아서 쪼그라들더니 옥새들고 나르샤. 촛불에 쫄아 한국당 탈당, 허둥지둥 쫄아서 다시 한국당행. 에잇, 쫄장부...김무성, 김어준에게 배워라, 쫄지마!”라는 글을 작성했다. 이어 “한국당 탈당->바른정당 입당->탈당->한국당 입당. 파렴치한 당신들 장난짓이다. 뭐? 문재인 정부 폭주막겠다고. 낮술했나? 당신들은 술취한 음주폭주족이다. 국민들이 곧 음주단속에 나설것이다”라고 김무성과 함께 바른정당을 탈당한 8명의 의원들을 향해서도 일침했다. 김무성, 강길부, 주호영,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정양석, 홍철호 의원 등 9명이다. 김어준 역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당시 망설이며 마지막까지 (새누리당에) 남아있겠다고 한 유승민 의원을 끌고 나온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에 남아서 더 노력해보겠다’고 하던 유 의원을 극구 끌고 나온 장본인인데, 이제 유 의원이 ‘그렇다면 보수 새 길을 가겠다’고 하니까 유 의원을 버리고 자기만 살겠다고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건 정치적인 점을 떠나 경우가 아니다. 다른 사람은 가도 자신은 유 의원 옆에 남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럭비월드컵 스코틀랜드 대표 셋, 음주 탓에 비행기 탑승 ‘노’

    럭비월드컵 스코틀랜드 대표 셋, 음주 탓에 비행기 탑승 ‘노’

    지난주 럭비리그 월드컵 조별리그 사모아와의 마지막 경기를 위해 호주 케언스로 출국하려던 스코틀랜드 대표팀 선수 셋이 항공사로부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술을 많이 마셔 항공기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래서 스코틀랜드 대표팀은 지난해 대회 8강으로 이끌었고 A매치 출전 경력이 24회나 되는 주장 대니 브로(34)를 비롯해 샘 브룩스(24), 자니 워커(26) 등을 원정 명단에서 부랴부랴 제외했다. 스코틀랜드럭비연맹의 키스 호그 회장은 “이들 선수는 행동 수칙에 부합하지 못했다. 그들은 대회 권위를 떨어뜨렸기 때문에 일찍 작별하게 됐다”고 말했다.허더스필드 자이언츠의 하프백인 브로 등은 다른 선수들이 술자리를 파한 뒤에도 계속 술을 마셨고 결국 항공사로부터 안전 문제를 이유로 탑승을 거절당했다. 브로는 통가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출전하면서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많은 A매치 출전 기록을 자랑하게 됐다. 피더스톤 로버스의 브룩스는 세 차례 A매치를 경험했고, 달링턴 포인트 루스터의 워커는 형 애덤스도 함께 스코틀랜드 대표였는데 자신은 국제대회 6경기에 나선 선수였다. 재미있는 것은 셋 모두 잉글랜드 출신이었다. 영국축구와 마찬가지로 럭비에서도 조부모나 부모가 어느 국적을 갖고 있으면 선수는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B조에 속해 통가와 뉴질랜드에 졌지만 사모아를 꺾어 조별로 세 팀이 나서는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약 없는 사회 향해” 2000여명 함께 걸었다

    “마약 없는 사회 향해” 2000여명 함께 걸었다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마약청정국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서울신문이 주최한 ‘2017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렸다. 서울신문은 마약의 유해성을 알리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최저기온 3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참가자들의 발걸음은 경쾌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료, 친구, 가족 단위 시민 2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늦가을의 정취가 한껏 느껴지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둘레길을 따라 5.8㎞를 1시간 30분 동안 걸었다. 주말 나들이에 나선 가족 단위 참가자도 많았다. 올해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했다는 조용인(47·회사원)씨는 “사회의 해악인 마약을 퇴치하기 위한 언론사의 취지에 공감하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발걸음을 맞출 수 있는 무난한 코스가 좋아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김정호(34·대학원생)씨도 “마약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마약에 물든 사회는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하는 트럭보다 더 위험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은 페이스페인팅 등을 하며 체험부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관세청이 마련한 마약탐지견 시범 행사는 참가자들의 관심을 자극했다. 마약탐지견이 여러 개의 가방 중에 마약이 든 가방을 찾고, 마약을 소지한 사람을 식별하는 시범을 보였다. 이 밖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재단법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마련한 마약의 위험성을 소개한 소책자 등을 보며 공감을 나타냈다. 윤여권 서울신문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약 퇴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 마약이 계속 퍼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마약은 특정 계층만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류영진 식약처장도 축사에서 “최근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불법 사용, 오남용으로 인해 국민의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식약처는 검찰, 경찰과 관세청 등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열 관세청 차장과 이경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도 불법 마약류의 폐해와 마약 퇴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처음으로 미국 마약단속국 하워드 슈 한국지국장도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식약처, 관세청, 대검찰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후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3>교통사고 공화국, 빅테이터로 읽다] “이번엔 안 걸리겠지”…10명 중 4명 술 먹고 또 핸들 잡았다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3>교통사고 공화국, 빅테이터로 읽다] “이번엔 안 걸리겠지”…10명 중 4명 술 먹고 또 핸들 잡았다

    음주운전 사고는 술을 마신 사람이 운전대만 잡지 않으면 발생할 일이 없다. 예방이 가능한 교통사고 유형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거나 경찰의 단속에 적발되는 경험을 하지 않고서는 그 위험성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5일 도로교통공단이 2015년 발표한 5년간(2010~2014년) 음주운전 사고 13만 6000여건을 심층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의 12.3%, 전체 사망자의 14%에 해당하는 총 3648명이 음주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을수록 음주운전 사고의 치사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음주사고 100건당 사망자 비율은 혈중알코올농도가 0.10~0.19%일 때 2.0명, 0.20~0.29%일 때 5.0명, 0.30~0.34%일 때 10.0명, 0.35% 이상일 때 13.1명이었다. 0.35%는 몸을 가눌 수 없고 기억을 못할 정도의 만취 상태로 운전자가 이런 상태일 때 발생하는 음주 사고가 가장 위험하다는 의미다. 서울신문과 교통안전공단이 공동으로 교통사고 유형별 치사율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부산의 음주 사고 치사율이 33.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신문 2017년 10월 23일자 1면> 다음으로 인천 25.0%, 강원 17.6%, 제주 14.3%, 경기 13.2% 순이었다. 대체로 다른 지역에 비해 관광지가 많은 지역들이다. 부산 해운대, 인천 월미도, 강원과 제주 곳곳, 경기 양평·가평 등은 계절과 상관없이 관광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는 주로 여행객들이 술을 먹은 채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여름철 관광지를 중심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고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벌인다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음주사고 치사율은 혈중알코올농도 0.35% 이상 구간이 가장 높았지만, 사고 발생률은 0.1~0.14% 구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소주 1병을 초과했을 때 측정되는 수치로 완전한 만취 단계로 넘어가기 직전이라고 볼 수 있다. 술을 먹고도 어느 정도 의식이 있다는 생각이 음주운전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음주운전은 재범률도 높은 편이다. 한 번 적발되면 ‘운이 나빠 걸렸다’고 인식하는 운전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2016년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람은 1만 1687명으로 전체 음주운전 적발 건수의 39.7%에 달했다. 음주운전자 10명 가운데 4명은 음주운전으로 이미 단속에 적발됐던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대표적인 습관성 범죄“라면서 “음주운전이 곧 범죄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시면 주변에서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음주운전의 처벌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이 돼야 입건된다. 그러나 0.05%는 맥주 1~2잔이나 소주 1잔 정도로는 측정되지 않는 수치다. 이런 배경에서 술을 한 잔만 마셔도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단속 기준을 0.03%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관련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돼 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은 음주운전 처벌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25%로, 운전면허 취소 기준을 0.1%에서 0.08%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 의원은 “미국 워싱턴주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면 1급 살인범으로 취급해 50년 징역 혹은 종신형까지 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음주운전 처벌 기준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느슨한 상황”이라면서 “일본은 2002년 음주단속 및 면허정지 기준을 0.05%에서 0.03%로 낮춘 이후 음주운전 교통사고율이 78% 줄었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상주 특별기획팀 maeno@seoul.co.kr 특별기획팀 이영준·박재홍·문경근·박기석·이하영 기자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소주1병 마시고 ‘3시간 후’ 정신 멀쩡, 운전 잘할 것 같아…실상은 보행자 수차례 칠 뻔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소주1병 마시고 ‘3시간 후’ 정신 멀쩡, 운전 잘할 것 같아…실상은 보행자 수차례 칠 뻔

    “정신도 멀쩡하고 술 마시기 전보다 오히려 운전에 자신감이 있었습니다.”(음주 운전 체험 기자) “보행자 사망사고가 2~3차례 났을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교통안전 전문가) 음주 운전의 위험성을 측정하기 위해 소주 1병을 마신 상태에서 음주 운전 체험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교통안전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다. 체험은 교통안전공단 협조 아래 지난 2일 경북 상주시 교통안전공단 상주교통안전교육센터에서 진행됐다. 체험은 전문가가 동승한 상태에서 S자(슬라롬) 주행, 위험 회피, 차체 제어 등 3가지 코스에서 실시됐다.●전문가 동승 S자 주행 등 코스 체험 취재를 위해 이날 오후 1시쯤 소주 1병을 마시고 3시간가량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운전대를 잡았다. 운전 경력이 10년을 넘고, 평소 주량도 소주 2병 정도나 돼 당시에는 술이 모두 깬 듯한 느낌이 들었다. 또한 소주를 마시기 전에 이미 코스를 한 번 주행하며 학습했던 터라 운전에 자신이 있었다. 오히려 ‘음주 전보다 운전을 더 잘하면 어쩌지’라는 걱정 아닌 걱정까지 들었다. 머릿속으로 ‘집중’을 다짐하며 눈을 부릅뜨고 운전대를 잡았지만 곡선 주로에 들어서자마자 음주의 여파가 여지없이 드러났다. 차량은 다섯 차례 차로를 이탈하며 비틀댔다. 시속 60㎞로 달리다 신호등이 파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뀌는 것을 보고 즉각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는 이미 횡단보도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빗길에서는 차량이 길을 벗어나 버렸다. 실험을 마친 뒤 음주측정기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을 한참 넘어선 0.08%였다. ●신호등 바뀌었는데 급제동 못해 실험 결과에 따르면 혈중 알코올 농도는 음주 직후에 측정한 0.1%보다 낮아졌지만 주행의 위험성은 ‘3시간 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자 코스에서는 주파 시간과 도로가에 세워 놓은 콘을 부딪친 횟수를 측정했다. 주파 시간은 음주 전보다 음주 후가 더 빨랐지만 콘이 넘어진 횟수는 음주 직후보다 3시간이 지났을 때 더 많았다. 위험 회피 코스에서는 신호등이 녹색에서 적색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제동한 거리를 측정했는데 음주 직후보다 3시간이 지났을 때 더 길었다. 차체 제어 코스에서는 빗길·눈길 미끄러짐으로 인한 ‘스핀 현상’을 측정했는데 음주로 인해 판단 능력이 흐려져 차량을 제대로 제어할 수 없었다. ●음주 직후보다 3시간 후가 더 위험 차량에 동승한 하성수 교통안전교육센터 교수는 “전체적으로 음주 운전자의 반응 속도와 핸들 조향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현실이었다면 보행자 사망사고가 2~3차례 났을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빗길과 눈길에서는 운전자가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전복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상주 특별기획팀 kisukpark@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3>교통사고 공화국, 빅테이터로 읽다]소주 1병에 시력·판단·자제력 3無…브레이크 아닌 ‘액셀’ 밟다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3>교통사고 공화국, 빅테이터로 읽다]소주 1병에 시력·판단·자제력 3無…브레이크 아닌 ‘액셀’ 밟다

    술을 마셨지만 정신을 집중해 음주운전 체험에 나섰다. 지난 2일 경북 상주 교통안전공단 상주교통안전교육센터에서 진행된 음주운전 모의 실험에서다. 하지만 ‘정신력’은 음주 앞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아무리 집중해 운전한다 해도 차량은 내 맘같지 않았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1m의 정지거리 차이에 사람의 생명이 좌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실험이었다. 앞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했을 때는 코스를 도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S자 코스에서 길 주변에 세워진 콘을 친다는 것은 기본적인 운전 실력이 미흡하다는 것만 드러낼 뿐이었다. 돌발 상황에 반응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위험회피 코스’와 빗길·눈길 상황에서 대응력을 측정하는 ‘차체 제어 코스’도 비음주 상태에선 식은 죽 먹기였다.하지만 소주 1병을 마시고 나니 취기가 오르고 알딸딸해졌다. 음주 측정을 해 보니 혈중알코올농도 0.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른바 만취 상태였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코스를 타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비음주 상태에서 이미 3차례 타 보았기 때문에 자신이 넘쳤다. 심지어 술을 먹은 상태에서 운전을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거기에는 술을 먹어 생긴 자신감도 일부 더해져 있었다. 하지만 운전을 시작하자마자 큰 착각임을 알게 됐다. S자 코스를 타며 콘 3개를 넘어뜨렸다. 차와 콘까지의 거리가 잘 파악되지 않았다. 운전에 주의를 더 기울이지 않은 탓에 주파 속도는 19.7초에서 19.0초로 조금 더 빨라졌다. 위험회피 주행 코스에서 녹색 신호가 적색 신호로 바뀌었을 때 제동거리는 2m가량 더 늘어났다. 브레이크를 밟는 반응 속도가 늦어진 것이었다. 하성수 상주교통안전교육센터 교수는 “앞차 추돌 사고나 보행자 충돌 사고는 10㎝의 차이가 대형사고냐 무사고냐를 결정한다”면서 “이 정지거리가 음주 교통사고의 치사율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음주 후 인지·반응 속도뿐만 아니라 운전대 조작 능력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체 제어 코스에서는 도로에 설치된 장치가 뒷바퀴를 치면서 차량이 빗길이나 눈길에 미끄러져 돌아가는 듯한 ‘스핀 현상’이 일어났다. 술을 먹지 않았을 때에는 곧바로 차량을 돌려 세웠으나 술을 먹고 하니 이 또한 여의치 않았다. 당황한 나머지 운전대를 마구 돌리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밟는 등의 실수가 반복됐다. 두 번째 실험이 끝난 뒤 물을 마시며 2시간 30분가량 휴식을 취했다. 술 기운이 가시면서 정신은 점점 또렷해졌다. ‘술이 깼다’는 느낌까지 들기 시작했다.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니 0.08%가 나왔다. 음주 단속 적발 기준인 0.05%까지 떨어지진 못했지만 면허 취소는 면하는 수치였다. 다시 운전대를 잡고 코스를 세 차례 탔다. 음주 직후 때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실험 결과는 비음주 상태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음주 직후 운전했을 때보다 결과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S자 코스에서 도로를 이탈해 콘을 충돌한 횟수는 5회로 늘어났다. 적색 신호를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정지거리는 다시 2m가 더 길어졌다. 비음주 상태 때보다 4m가 늘어난 셈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떨어졌는데도 음주로 인한 공간지각 능력, 판단력, 운동 능력은 오히려 더 악화된 것이었다. 5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소주 1~2잔(혈중알코올농도 0.02~0.05%)을 마시면 시력이 정상에 비해 15% 감소하고, 속도 추정 정확도, 적색감응능력, 명암순응력, 청력 등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어 3~5잔(0.06~0.09%)을 마시면 시력이 25% 감소하고 반응시간은 40~50% 지연된다. 집중력과 공간지각능력 역시 저하된다. 6~8잔(0.1~0.15%)을 마시면 자제력은 상실되고 ‘자만심’이 표출되는 현상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판단력도 뚜렷하게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교수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은 사고를 내거나 단속에 적발돼야 깨닫게 되는데, 기적적으로 사고를 일으키지 않으면 음주운전이 습관화 단계로 접어드는 경우가 많다”면서 “음주운전의 적발 기준을 강화하고 그 위험성을 홍보해 술을 마시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주 특별기획팀 kisukpark@seoul.co.kr 특별기획팀 이영준·박재홍·문경근·박기석·이하영 기자
  • 서울신문, 제7회 마약 퇴치기원 걷기대회 개최

    겨울 입구에 성큼 다가선 지난 4일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마약청정국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서울신문이 주최한 ‘2017 마약 퇴치기원 걷기대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렸다. 서울신문은 마약의 유해성을 알리기 2011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최저기온 3도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참가자들의 발걸음은 경쾌했다. 이날 행사는 동료, 친구, 가족 단위 시민 2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늦가을의 정취가 한껏 느껴지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둘레길을 따라 5.8㎞를 1시간 30분 동안 걸었다. 아빠와 엄마의 손에 이끌려 나온 아이들이 많았다. 올해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했다는 조용인(47·회사원)씨는 “사회의 해악인 마약을 퇴치하기 위한 언론사의 취지도 공감하고 오랜 만에 가족들과 발걸음을 맞출수 있는 무난한 코스가 좋아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김정호(34·대학원생)씨도 “마약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마약에 물든 사회는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하는 트럭보다 더 위험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은 페이스 페인팅 등을 하며 체험부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관세청이 마련한 마약탐지견 시범 행사는 참가자들의 관심을 자극했다. 마약탐지견이 여러 개의 가방 중에 마약이 든 가방을 찾고, 마약을 소지한 사람을 식별하는 시범을 보였다. 이 밖에도 식품의약안전처, 관세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마련한 마약의 위험성을 소개한 소책자 등을 보며 공감을 나타냈다. 윤여권 서울신문 부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마약퇴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 마약은 계속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며 “마약은 특정 계층만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도 축사에서 “최근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불법사용, 오남용으로 인해 국민의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식약처는 검찰, 경찰과 관세청 등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열 관세청 차장과 이경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도 불법 마약류의 폐해와 마약 퇴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처음으로 미국 마약단속국 하워드 슈 한국지국장도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대검찰청, 재단법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후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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