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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누리양 실종 11일 만에, 발견 늦었지만 기적 생환

    조은누리양 실종 11일 만에, 발견 늦었지만 기적 생환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다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이 실종 11일 만에 발견됐다. 조양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또렸했고, 큰 외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마와 극심한 폭염을 홀로 견디고 가족 품으로 생환한 것이다. 하지만 하산지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경찰의 초동 수색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경찰 등과 수색에 나선 육군 32사단 기동대대는 2일 오후 2시 40분쯤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 산 속에서 조양을 발견했다. 조양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하산하다 실종된 지점의 반대쪽 숲에서 발견된 것이다. 어머니와 헤어져 하산한 지점에서 1.4㎞ 거리다. 조양을 처음 발견한 기동대대 박상진 원사는 “수색 중 군견이 갑자기 앉은 자세를 취해 살펴보니 조양이 바위 구석에 앉아 있었다”면서 “다가가 ‘조은누리니?’라고 묻고 ‘네’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박 원사는 조양의 체온유지를 위해 군복을 입힌 뒤 함께 수색하던 김재현 일병과 번갈아 들쳐업고 700여m 산길을 내려가 구급차에 인계했다. 조양은 곧바로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조양은 실종 당시 옷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충북대병원 의료진은 “조양은 부모와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명확하고 팔·다리에 약간의 찰과상만 있을 뿐 평상시 건강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심장 쪽도 초음파 검사와 흉부X선 촬영에서 특별한 소견은 없다. 마음도 안정됐다”며 “다음주에 귀가할 수 있다”고 했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40분쯤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 및 그 자녀 등 10명과 청주시 가덕면 내암리 계곡에서 무심천 발원지 표지석을 보러 오르다 실종됐다. 조양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표지석을 보기 위해 다 같이 산길을 오르다 벌레가 자주 눈에 띄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혼자 계곡의 물놀이 장소로 하산하는 과정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청주 모 중학교 2학년으로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 가족은 딸이 종적을 감춘 뒤 돌아오지 않자 이날 오후 1시 13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수색에 나선 경찰은 첫날 허탕을 치자 실종 다음날인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이후 군부대 등이 가세하면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이뤄졌다. 조양이 발견된 이날까지 누적인원 5800여명이 투입됐고, 헬기와 드론에 적외선열화상카메라 등까지 동원됐다. 하지만 조양이 하산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면서 초동 수색에 의문을 낳고 있다. 첫날 수색인력은 경찰과 소방서 등 90여명에 그쳤고, 공개수사로 전환된 이튿날도 200여명만이 수색에 나섰다. 조양 발견 지역 수색은 실종 7일차부터 이뤄졌다. 산 속에서는 방향을 잃기 쉽고 발달장애가 있는 10대 소녀가 실종됐는 데도 뒤늦게 수색지역을 여러 방향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어 8일차부터 군부대 등이 수색견과 함께 조양 발견지역을 집중 수색했고, 11일 만에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조양을 찾은 이날 투입 인력은 군인 497명을 포함해 모두 1500명에 이른다. 청주 상당경찰서 관계자는 “조양이 실종된 뒤 내암리 계곡 중심의 원점 수색에 집중하면서 발견지역에 대한 수색이 늦어졌다. 조양의 부모와 수색범위 상의도 했다”면서 “조양이 발견된 곳은 사람이 안 보일 만큼 숲이 울창하고 길도 없어 수색이 쉽지 않았다. 경찰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을 주민들이 ‘탑산’이라고 부를 정도로 험한 데다 봉우리가 여럿이어서 초기 수색범위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은누리양이 무사히 돌아와 고맙습니다. 온 국민이 애태웠습니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랍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청주 이천열·남인우 기자 sky@seoul.co.kr
  • [포토] ‘음주 논란’ 김재원 예결위원장 본회의 참석

    [포토] ‘음주 논란’ 김재원 예결위원장 본회의 참석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정부, 상응조치로 日 백색국가 제외…159개 품목 관리대상 지정

    정부, 상응조치로 日 백색국가 제외…159개 품목 관리대상 지정

    일본 규제 피해 큰 품목 1194개 중 159개중점품목 지정하고 연구개발에 1조원 투입소재부품 해외기업 인수 때 금융세제 지원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우리 정부 역시 일본을 우리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해 수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 측 규제의 피해가 예상되는 159개 품목에 대해 중점품목으로 지정하고 해당 품목의 국산화 등에 매년 1조원을 지원한다. 소재 부품 등 해외 기업의 인수·합병(M&A) 때 금융·세제 지원도 이뤄진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국가 배제 조치와 관련해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정부 대책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화이트리스트 배제결정을 한 일본 정부에 강력한 항의와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정당한 근거 없이 취해진 무역보복 조치들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후 홍 부총리는 일본 측의 조치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조치는 역사·사법적 사안에 대해 경제적 수단을 동원하여 보복을 가한 잘못된 것“이라면서 “전후 자유무역주의의 최대 수혜국인 일본이 국제무역기구(WTO) 등 국제무역 질서를 크게 훼손하는 처사인데다 지난 6월말 일본이 G20(주요 20개국) 오사카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세계에 보여준 역할과 정반대의 조치가 아닐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한일간 공동번영의 전제였던 호혜적 협력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글로벌 밸류체인(GVC)을 교란하여, 결과적으로 한일 양국 경제만이 아닌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백색국가 배제조치를 비롯, 지금까지 발표한 일련의 수출규제 조치들을 조속히 철회해야 하고,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서는 진지하게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일본 측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관련된 전략물자 수는 1194개이고, 이중 159개 품목이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중에도 상당 품목은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대일 의존도 높은 일부 품목들의 경우 공급차질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정부는 이 159개 전 품목을 관리품목으로 지정해 대응하고 대일의존도, 파급효과, 국내외 대체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보다 세분화하여 맞춤형으로 밀착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일본 측의 조치에 대응해 우리 역시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해 수출 관리를 강화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국민들의 안전과 관련한 사항은 관광, 식품, 폐기물 등의 분야부터 안전조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 여론전도 가속화한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는 WTO 규범에 전면 위배되는 만큼 WTO 제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그동안 주력해왔던 주요국과 국제기구에 대한 접촉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피해기업에 대한 예산·세제·금융 등 정부 지원과 관련해서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개발, 실증 및 테스트장비 구축, 설비투자 자금 지원 등 당장 수출규제 대응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착수해야 하는 사업예산 약 2700억원은 이번 국회 추경심의 때 우선 확보하기로 했다.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소요예산은 내년 예산안부터 획기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R&D 및 시설투자 세액공제 적용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체국에서 해당물품이나 원자재를 수입할 경우, 기존 관세를 40%포인트 내에서 경감해주는 할당관세를 적용하여 업체의 부담을 경감해주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피해기업 대상 대출·보증 만기연장을 추진하고 최대 6조원의 운전자금을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이어 우리의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력산업 공급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100여개 전략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R&D 등에 매년 1조원 이상 대규모로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R&D에 대해서는 예타면제, 세액공제 등도 추진한다. 해외 핵심기술 확보, 해당 전문기업 M&A 등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별도의 펀드를 조성하고 해외 M&A 인수금융 지원, 소재·부품·장비 M&A 세제지원 등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이같은 내용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다음주에 확정해 발표한다. R&D와 관련해서는 핵심 원천소재 자립역량 확보를 목표로 R&D 투자전략 및 프로세스 혁신 등을 담은 범정부 차원의 별도 종합대책을 8월 말까지 마련, 발표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재 운영중인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와 경제활력대책회의 등 장관급 협의체를 중심으로 신속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신설해 이번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성원 의원 ‘비서 음주운전 방조’ 무혐의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의 운전비서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수사해온 경찰이 김 의원에게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경기 동두천경찰서 2일 김 의원이 차에 탈 때 운전비서의 음주 사실을 알기 어려웠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론짓고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의 음주운전이 적발된 김 의원의 전 비서 A(40)씨에 대해서만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는 운전자가 술을 먹고 비틀거리는 모습을 봤다거나 운전자가 술 마신 사실을 알면서도 운전을 지시하는 등의 정황이 있어야 적용할 수 있다”면서 “김 의원이 차에 탈 때 비서가 음주운전을 한다는 사실은 알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또 “교통사고 가해자도 운전비서의 외관상으로는 음주운전을 알 수 없었으나, 사고 처리 문제로 가까이 서서 대화하다가 술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음주운전을 의심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달 18일 오전 5시 29분쯤 동두천 지행역사거리에서 비서 A씨가 몰던 차를 타고 가다 뒤에서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의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2%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김 의원은 사고 당일 늦게 입장문을 내고 “집에서 차량 탑승 후 1.5㎞ 가량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며 ”짧은 시간 수행비서의 음주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일부 네티즌들이 온라인에서 의혹을 제기했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광장] 후보 검증 비공개 청문회 어떤가/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후보 검증 비공개 청문회 어떤가/전경하 논설위원

    한 전직 장관이 2010년대 장관이 될 때 그의 딸은 직장을 관뒀다. 대기업 계열사에 정당한 절차를 거쳐 들어갔지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권의 공세로 회사 전체에 신분이 노출됐고 의혹이 뒤따랐다. 딸은 “아빠는 장관이 돼서 좋을지 모르겠지만, 내 인생은 뭐냐”고 항의하고는 유학을 떠났다. 2000년대 경제부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한 전직 장관에게 왜 입각을 안 하느냐고 물었다. 아내가 ‘장관 한 번 하면 됐지 뭐하러 자식들 신상 다 공개되는 인사청문회를 하려느냐’며 극구 반대했다고 답했다. 해외 유학 시절 태어난 자식들은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 가문의 영광이 돼야 할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가문의 굴욕이 되곤 한다. 인사청문회가 싫어 장관 후보를 고사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는 이야기는 이제 구문이다. 2000년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관 등으로 시작된 인사청문회 대상은 2005년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은 물론 장관 국무위원과 장관급 후보자로 확대됐다. 20년 된 인사청문회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공직자들은 행여나 싶어 아들을 군대에 보냈고, 음주운전을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올해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고 가짜·부실 학회에 참가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 철회됐다. 주무 부처 관련 의혹이나 공직자로서의 품위에 맞지 않은 후보자가 장관이 되기 어렵다는 사실은 부분적으로는 유효하다. 후보자들에 따르면 청문회 요청 서류에는 며느리의 초중고 학교생활기록부, 4촌 이내 친인척의 해외여행 기록과 경비 출처, 사돈의 성적 증명서 등도 있었다. 후보자들이 낼 수 없는, 아니 내야 할 필요가 없는 서류들을 요구하는 국회의원들의 심보는 뭘까. 어차피 임명될 사람, ‘아니면 말고’식 폭로로 최대한 흠집을 내보자는 의도인가.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장관(급) 16명의 임명이 강행됐다. 문 대통령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인사청문회 때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일을 더 잘한다는 얘기가 있다”고까지 했다. 인사청문회를 우습게 만든,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야당도 어차피 임명될 사람이라는 생각이었는지 막판에는 민원성 질의를 쏟아 낸다. 이달 중으로 개각이 발표되고 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문재인 정부의 3기 내각인데 지금까지 행태로 보아 이번 인사청문회도 대단히 지루할 거다. 그간 청와대는 후보자들의 도덕성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 “우리도 알고 있다”는 식으로 응답해 국민들에 더 큰 고통을 주었다. 그동안 인사 검증에 실패한 민정수석이 바뀌었으니 이번에는 인사 검증이 제대로 되려나. 그러나 ‘회전문식 인사’가 있는 데다 혹여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답정너’(답이 정해졌으니 너는 답만 해)식 임명 강행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정치에만 능하고 미래 비전이나 정책 능력은 없는 장관, 그 장관의 입맛에 맞춘 정책들이 난무한다면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 몫이다. 국회의원들이 인사청문회를 고쳐야 한다. 의원 겸직 장관이 여럿 나왔으니 본인들도 장관이 될 수 있다고 상상해 보자.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무엇이 가장 아픈지, 무엇이 가장 억울한지 다 알 거다. 공직 수행에 악영향을 피하려면 억울한 내용은 비공개로 하면 어떤가. 현재 인사청문회법에도 후보자 등의 보호를 위한 비공개 청문회 조항이 있다. 이번에 실험해 보자. 물론 전제조건이 있다. 우선 청와대가 제시한 병역 기피, 세금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범죄 등의 7대 원칙은 지킨 후보여야 한다. 국민이 지키는 기본 원칙이다. 그런데 장관 후보자가 되고 나서야 밀린 세금을 내고, 미공개 정보 이용 논란이 된 뒤에야 주식을 파는 등의 행태는 대한민국 국민 노릇도 제대로 안 한 사람들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알고도 후보로 내세웠다면 국민에 대한 우롱이요, 몰랐다면 무능이다. 사생활과 정책 수행 능력을 분리하는 노력도 해야 한다. 14년 재임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전 대통령의 사생아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 프랑스 국민은 미테랑 전 대통령이 아닌, 이를 보도한 주간지를 비난했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높은 도덕성이 정책 수행 능력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런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 인사청문회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 수준은 곤란하다. 추궁과 검증의 내용과 수준을 더 높여야 한다. lark3@seoul.co.kr
  •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앓는 소방관 늘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앓는 소방관 늘었다

    ‘참혹한 사고현장’ 수시 투입 큰 영향 올해 PTSD ‘위험군’ 5.6%로 1.2%P↑ 불면증·스트레스 과음도 작년比 증가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관리·치료가 필요한 소방관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관 네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불면증을, 열 명 가운데 세 명꼴로 음주습관장애(과음)를 갖고 있었다. 소방청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함께 전국 소방공무원 5만 2759명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상태 설문조사 1차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올해 5~6월에 15개 분야 208개 항목을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대상자의 97.8%에 해당하는 4만 9649명이 응답했다. PTSD와 우울증, 수면장애, 음주습관장애 등 4대 스트레스 요인을 분석한 결과가 우선 공개됐다. 올해 PTSD 관리나 치료가 필요한 ‘위험군’ 소방관의 비율은 5.6%로 지난해(4.4%)보다 1.2% 포인트 올랐다. 소방관은 참혹한 사고 현장에 수시로 투입되는 업무 특성 때문에 다른 공무원 직군보다 PTSD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PTSD 위험군 비율은 전남 진도 부근에서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2014년(6.3%)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다가 2017년(3.3%)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우울증 위험군 비율 역시 2014년(10.8%) 이후로 지속적으로 떨어지다가 2017년(4.6%)부터 다시 올라가는 패턴을 보였다. 원할 때 잠들지 못하는 수면장애 위험군 비율은 지난해 23.1%에서 올해 25.3%로,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하려다가 생겨난 음주습관장애 역시 같은 기간 28.3%에서 29.9%로 높아졌다. 음주습관장애 위험군 비율은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방청 관계자는 “일부 스트레스 유병률이 늘고 있는 정확한 원인은 상세 분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면서도 “(소방당국이) 보건안전 관련 지원을 확대하면서 소방관들이 좀더 솔직하게 자신의 스트레스 상황을 밝히게 된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상세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스트레스 유형별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與 “7조 원안 고수” 한국당 “1조 깎아야”… 오늘 처리 재시도

    與 “7조 원안 고수” 한국당 “1조 깎아야”… 오늘 처리 재시도

    오전 9시 본회의… 日 각의 전 처리 추진 외통위, 러·중·일 위협 중단 결의안 채택 ‘日 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의결만 남아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본회의 처리가 1일 온종일 진통 끝에 결국 무산됐다. 다만 여야는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 한국 제외 결정이 나오기 전에 추경안을 비롯해 대(對)일본·러시아·중국 규탄 결의안 처리를 다시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일 새벽 1시쯤 소속 의원들에게 오전 9시 본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안 협상이 늦어지면서 본회의 개의 시간을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추경안과 결의안 의결을 위해 1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불발됐다. 약 7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놓고 원안을 지키려는 민주당과 일자리 사업 예산 삭감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이 대치하면서 수차례 본회의가 연기된 것이다. 지루하게 이어진 협상 끝에 오전 9시에 본회의를 열기로 한 것은 일본이 오전 10시쯤 화이트리스트에 한국 제외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전에 일본 수출규제 규탄 결의안 처리를 추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1조원 이상 감액을 요구하는 한국당과 감액 폭을 줄이려는 민주당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 본회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여야가 추경안을 놓고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당 소속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음주 논란까지 불거졌다. 김 위원장은 추경안 심사를 총괄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술을 마신 듯 취한 채 취재진 앞에 나타나 ‘음주 심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한편 본회의에 앞서 1일 외교통일위원회는 여야 만장일치로 ‘동북아시아 역내 안정 위협 행위 중단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달 23일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진입 및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의 독도 영공 침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규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결의안은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주권 침해 및 동북아 안정 위협 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영공 침범을 부인하는 러시아 정부에 한국 정부가 제시한 증거자료에 따라 조속히 사실 관계를 확인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중러 군용기의 KADIZ 침범을 규탄하고 중러 양국이 KADIZ를 존중하고 무단 진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중단·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혼전 성관계’ 발각돼 회초리 100대 맞은 인니 20대 커플

    ‘혼전 성관계’ 발각돼 회초리 100대 맞은 인니 20대 커플

    혼전 성관계를 가진 인도네시아 남녀가 공개 태형을 당했다. AFP통신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아체 주(州) 록스마웨의 한 경기장에서 20대 남녀 커플의 공개 태형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혼전 성관계를 하다 적발된 22세의 남녀는 이날 각각 회초리 100대씩을 맞았다. 검은 두건과 복면을 쓴 형 집행자가 회초리를 내리꽂을 때마다 여성은 비명을 질렀으며, 형을 멈춰달라고 울부짖었다. 이 때문에 회초리질은 수차례 중단됐다. 그러나 공개태형에 참관한 의료진의 허가 아래 형 집행은 계속됐고, 여성은 100대의 매질이 모두 끝난 뒤에야 석방될 수 있었다. 수십 명의 주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공개 태형에는 미성년과 성관계를 한 19세 남성도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했다가 적발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역시 100대의 태형에 처해졌다. 현지언론은 매질이 끝난 뒤 남성의 흰 색 상의가 피로 흠뻑 젖어 있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특별행정구역인 아체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이슬람이 퍼진 지역으로, 무슬림 비율이 98%에 달한다. 이슬람 근본주의가 강한 이 지역은 2003년 이슬람율법인 ‘샤리아’를 합법화한 이후 매우 엄격한 법 집행을 하고 있다. 샤리아법은 음주, 도박, 동성애, 간음,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행각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를 어길 경우 태형 또는 징역형에 처한다. 게다가 지난해 2월 인도네시아 정부와 하원이 미혼남녀의 혼전 성관계를 불법으로 명시한 개정법에 합의하면서 처벌 범위도 넓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 2월에는 공공장소에서 포옹하는 등 애정행각을 벌인 18살 동갑내기 커플이 공개태형에 처해졌으며, 12월에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남성 2명이 100대의 회초리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동성애자에 대한 공개 태형도 처음으로 진행돼 국제 인권단체의 비난을 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박성웅, ‘코믹+능청+공포’ 신개념 악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박성웅, ‘코믹+능청+공포’ 신개념 악마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박성웅이 신개념 악마로 변신했다. 박성웅이 31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극본 노혜영, 고내리, 연출 민진기)에서 악마가 빙의 된 톱스타 ‘모태강’으로 첫 등장했다. ‘모태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악마적 연기로 유명한 톱스타 배우로, 사실은 악마가 실제로 빙의 된 상태. 인간과 영혼 계약을 맺고 그 몸을 숙주 삼아 살고 있는 ‘류’가 바로 악마의 정체인 것. 다양한 숙주를 거친 악마 ‘류’가 현재 배우 모태강의 몸을 빌려 쓰고 있으며, 하립(정경호 분)과 영혼 계약을 체결한 ‘갑’ 이기도 하다. 어제 방송에서 모태강(박성웅 분)은 하립(정경호 분)의 집으로 찾아가 영혼 계약 고지서를 건네며 바로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하립이 자신과 영혼을 계약한 악마를 찾고 있었던 터. 때문에 악마 ‘류’가 빙의 된 모태강이 직접 그를 찾아온 것이다. 보통 악마라고 하면 무서운 비주얼과 섬뜩한 목소리 등을 예상하지만 모태강은 달랐다. “어차피 사흘 후에 볼 텐데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어요?”라고 능청스럽게 반가움을 표하는가 하면, “방금 그거 좋아! 악마시키. 발음이 섹시해”라며 여유로움까지 보여줘 신개념 악마의 등장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그 어떤 퇴마 의식도 통하지 않는 초강력 파워를 보여줬다. 10년간 두려움에 떨며 퇴마 도구를 준비한 하립이 태강에게 소금을 뿌리고, 통마늘을 던지고, 이마에 부적을 붙이는 등 온갖 퇴마 수단을 퍼부었음에도 그는 꿈쩍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하립의 함정에 빠진 태강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갇혀버렸고, 환한 빛이 쏟아지는 거대한 십자가 앞에서 성수 물벼락을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타격이 없었던 태강은 순식간에 하립의 뒤에 등장해 “이건 또 뭔데? 저 방 만드느라 돈 좀 썼겠네. 초면에 실례가 많았어요. 할 말은 많은데 부디 영혼 건강하게 지내시고 3일 뒤에 봅시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반면, 하립에게는 한없이 부드럽기만 했던 태강도 어쩔 수 없는 악마였다. 음주운전 역주행 차량을 만나 사고가 나기 직전, 태강의 손과 눈빛이 본체 ‘류’의 모습으로 변했고 시간을 멈춰 음주운전자에게 악마다운 벌을 줘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렇듯 박성웅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악마 캐릭터 ‘모태강’으로 변신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공포와 코믹을 오가는 모습, 종종 튀어나오는 능청스러운 매력이 60분 동안 보는 이들을 홀리게 만들며 호평을 받고 있는 것. 매 드라마마다 인생 캐릭터를 갱신한 박성웅이 또 한 번 역대급 연기를 예고하며 2019년 하반기를 ‘악마’ 열풍으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박성웅과 정경호가 보여준 ‘단짠 케미’가 이번 드라마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첫 방송부터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숨 막히는 연기력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매주 수, 목요일 저녁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대 백반집 불시점검, 결국 눈물 보인 백종원 [SSEN리뷰]

    이대 백반집 불시점검, 결국 눈물 보인 백종원 [SSEN리뷰]

    백종원이 이대 백반집 사장들 앞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과거 출연했던 포방터 시장 홍탁집과 대전 청년구단, 이대 백반집을 상대로 불시 점검에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장님 부부는 방송 출연 당시, 백종원과 요리대결을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제육볶음과 순두부찌개, 카레 순두부를 백종원에게 솔루션 받았다. 하지만 현재의 백반집은 “맛이 변했다”는 혹평으로 가득했고, 급기야 백종원의 ‘암행어사’들조차 포기한 상태였다.정확한 확인을 위해 이대 백반집에 비밀 요원들을 잠입시켰다. 음식 맛을 본 제작진은 제육볶음이 채소까지 볶아진 상태같다고 했고, 순두부찌개도 지나치게 맵다고 평했다. 백반집 사장은 “순두부찌개가 너무 맵다”는 제작진의 말에 “백대표(백종원) 음식이 맛이 다 강하다. 맵고 짜고 달고 호불호가 강하다”라며 백종원 탓을 했다. 이에 백종원은 쓴 웃음만 지었다. 제작진이 포장해 온 순두부찌개와 제육볶음을 맛 본 김성주와 정인선도 “불향이 전혀 안 나고 오래된 냄새가 난다”, “오래된 고기가 파사삭 하는 식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제육볶음에 대해 “기름 쩐내가 난다”고 혹평했으며, 순두부찌개에 대해서는 “일반 순두부찌개인데도 카레 냄새가 난다. 이것은 순두부를 젓는 숟가락을 같이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 말미에는 다음주 방송분에 대한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이대 백반집 사장 부부와 마주 앉은 백종원은 “왜 일을 이렇게 만드냐. 나는 나름대로 사명감을 갖고 하는 거다”라며 분노했다. 이야기를 하던 백종원은 한숨을 쉬더니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에 이대 백반집이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테마파크 마스코트 탈 쓰고 춤추던 청년 등 일본 무더위에 11명 희생

    테마파크 마스코트 탈 쓰고 춤추던 청년 등 일본 무더위에 11명 희생

    일본 열도에서 무더위 때문에 11명이 숨지고 500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영국 BBC가 31일 전했다. 지난 28일 오사카현 히라카타 테마파크에서 무게가 16㎏나 되는 마스코트 틀을 쓰고 28세 남성파트타임 직원이 20분 동안 춤을 춘 뒤 실신해 심장마비로 숨졌다. 청년이 쓰러진 시간은 저녁 7시 30분 무렵이었다. 병원에 후송됐지만 곧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3.2도, 밤 8시에는 섭씨 28.7도가 됐다. 이날 일본 내 최고 기온을 작성한 곳은 중부 기후현과 이와테현으로 37도까지 치솟았다. 926개 기상 관측소의 80% 가량이 섭씨 30도 이상을 기록했다.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케이한 레저 서비스의 소유주는 사고 원인을 규명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저팬 타임스가 전했다. 이에 따라 이 테마파크는 모든 마스코트 이벤트를 취소했다. 지난주 열파 때문에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이만 5000명에 이르렀고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었다. 다음주에도 연 평균 기온을 상회할 것으로 예보됐다. 일본에서 살인 열파가 덮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이맘때도 한 주 동안 65명 이상이 열파 관련 목숨을 잃자 일본 기상청은 열파를 자연재해로 선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나경원 “청와대, 미사일 대응에 총력”…국회 운영위 연기 제안

    나경원 “청와대, 미사일 대응에 총력”…국회 운영위 연기 제안

    “대통령, NSC 개최해 북한에 단호한 의지 밝혀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북한이 엿새 만에 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라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 연기를 제안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안보의 총체적 위기 상황으로 오늘 예정된 운영위원회를 금요일 또는 다음주로 연기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오늘 청와대는 미사일 도발에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운영위원회에는 청와대의 수석들과 각 실장들이 모두 참석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가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았다”면서 러시아 영공 침범 때에도 NSC가 열리지 않은 점도 함께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상황은) NSC 상임위원회 개최로는 부족하다. 대통령이 직접 전체회의를 개최해 이 부분에 대한 정부와 군의 단호한 의지를 밝히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주요 참모진 역시 비상대기를 하는 심정으로 오늘 국가안보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며 “모처럼 청와대와 군의 결연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 연기 제안을 더불어민주당에 통보했고, (민주당도) 동의 표시를 해왔다”면서 “청와대에도 (한국당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카스-테라 대전/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카스-테라 대전/장세훈 논설위원

    여름은 맥주의 계절이다. 무더위 갈증을 풀어 주고, 휴가지 시름을 달래 주며, 해외여행을 빛내 주는 대표적인 소품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류 소비의 약 60%를 차지하는 맥주에 대한 사랑도 서서히 식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 2019’에 따르면 순수 알코올(맥주 4~5%, 포도주 11~16%, 독주 40%)로 환산했을 때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 소비량은 2017년 기준 8.7ℓ로, OECD 평균(8.9ℓ)을 약간 밑돈다. 주류 소비량은 2007년 9.3ℓ, 2012년 9.1ℓ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른바 ‘주폭’ 등 부정적 음주 문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맥주 소비 감소는 전 세계적인 추세다. 맥주 시장의 정체는 역설적으로 인수합병(M&A)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 거대 맥주 회사들이 특색 있는 지역 업체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다. 벨기에 맥주 회사인 AB인베브는 M&A를 통해 전 세계 5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세계 맥주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카스도 AB인베브 소속이다. 시장통계조사그룹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맥주 시장은 AB인베브와 하이네켄, 칼스버그, 몰슨쿠어스, 아사히 등 5개 업체가 약 51%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등에서 팔리는 ‘4캔 1만원’의 수입 맥주 대부분도 이들 5개 회사 맥주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2012년만 해도 4% 수준이었던 수입 맥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2017년에는 18%에 육박했다. 다만 맥주의 맛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수제 맥주 시장은 급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세계 수제 맥주 시장이 2015년 850억 달러에서 2025년 5029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제주맥주와 카브루, 플래티넘,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등 신흥 수제 맥주 강자들이 전국구 맥주로 발돋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맥주에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 기존 종가세(제조원가 기준 과세)에서 종량세(용량 및 알코올 함량 기준 과세)로 바뀌는 내년을 ‘골든타임’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올여름에 불붙은 이른바 ‘카스-테라 대전’은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다. 치맥(치킨+맥주)과 소맥(소주+맥주)을 논할 때만 해도 맥주 브랜드의 구분은 없었다. 소맥의 브랜드를 선택해서 주문하게 한 원조는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이다. 사실상 독무대였는데 최근 테슬라(테라+참이슬)라는 대항마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남은 과제는 ‘국산 맥주는 소맥용’이라는 비판을 뛰어넘느냐다.
  • 대구충부서 경찰 간부 음주운전 적발

    경찰 간부가 휴일에 술을 마신 뒤 차를 몰고 귀가하다 검거됐다. 29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8분쯤 수성구 가천동 노상에서 중부경찰서 소속 A(55) 경위가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7%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휴무였던 A경위는 북구 산격동에서 축구 동호회활동 후 근처 식당에서 반주를 마신 뒤 10여㎞ 떨어진 수성구 매호동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A경위의 음주 운전은 “앞서가는 차가 이상하다”는 한 시민의 신고로 적발됐다. 경찰은 A경위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직위해제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알코올농도 상승기” 주장 안 통했다...엇갈린 1·2심 판단

    “알코올농도 상승기” 주장 안 통했다...엇갈린 1·2심 판단

    “단속 후 13분 뒤 측정” 발단하필 면허 취소 기준에 해당2심 “상승기 단정 어렵다”1심 깨고 “면허 취소 정당”음주운전에 적발된 뒤 10여분 뒤에 측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기준으로 운전면허를 취소한 행정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심과 달리 2심에서는 “당시 측정 시점은 혈중알코올농도 상승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안 통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노태악)는 A씨가 경기남부경찰청을 상대로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곧바로 음주 단속에 걸렸다. 경찰관은 A씨에 대해 단속 시점부터 13분이 지나서야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는데 당시 수치는 0.100%였다. 지난 6월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 전에는 0.100%부터 면허가 취소됐다. 실제 A씨의 면허가 취소되자 A씨는 이에 불복하고 소송을 냈다. 1심은 “실제 운전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면허 취소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단속 시점부터 측정이 이뤄진 시점까지 13분 동안 혈중알코올농도가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속이 이뤄진 시점에서 본다면 면허 취소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았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2심은 “A씨가 3시간 이상 술을 마신 만큼 알코올의 흡수와 분해가 동시에 이뤄졌을 것”이라면서 “음주운전이 적발됐을 때 혈중알코올농도가 상승기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경찰 음주측정기가 오차 가능성을 반영해 농도를 0.005% 낮게 표시하도록 설정돼 있다는 점도 면허 취소 처분이 정당하다는 근거로 들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사노위 본위원 9명 집단 사퇴, 2기 사회적 대화 꾸려질까

    경사노위 본위원 9명 집단 사퇴, 2기 사회적 대화 꾸려질까

    문성현 위원장, “계층별 위원 3명 해촉 대통령에 건의”개점휴업 상태 1기 체제 접고, 활동가능한 2기 출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문성현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9명의 집단 사퇴 이후 2기 사회적 대화 체제 구성을 추진한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상태로는 본위원회 정상화 전망이 전혀 없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본위원회가 성사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다음주 중 대통령께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 등과 함께 이른바 ‘6인 대표자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의 본위원회 위원은 18명이지만,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현재 17명이다. 17명의 위원 가운데 청년·여성·비정규직 근로자위원 3명은 지난 3월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에 반대하면서 회의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계층별 대표 3명의 불참으로 넉 달간 경사노위 본위원회는 열리지 못한 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돼 왔다. 게다가 탄력근로제, 국민연금 개혁,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 등 경사노위에서 대타협을 추진해 온 노동 현안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잇따라 무산됐다. 문 위원장은 “당연직 위원 5명은 법적으로 사퇴할 수 없고, 청년·여성·비정규직 근로자위원 3명은 사퇴를 거부했다”며 “나를 포함한 9명은 사임서를 작성했으며, 계층별 대표 3명을 해촉할 것을 대통령께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당연직 5명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을 전부 교체한 뒤 의결이 가능한 2기 경사노위 체제를 출범시킨다는 의미다. 문 위원장은 “해촉과 관련한 규정은 없지만, 관례 등을 살펴보면 엄중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위원을 위촉한 대통령이 해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주 경사노위 상임위원은 “소수의 불참으로 인해 본위원회 운영이 전면 중단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반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창릉지구 99%가 그린벨트···후대에 피해”

    “창릉지구 99%가 그린벨트···후대에 피해”

    정부의 경기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건설에 반대하는 일산 운정 주민들의 반발이 폭염을 무색케 했다. 고양 일산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 수천명은 27일 오후 7시 부터 10시 까지 습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일산동구에 있는 강촌공원에서 ‘제9차 3기 신도시 철회 집회’를 가졌다.이날 집회에서 일산연합회 이현영 상임대표는 “정부 고위공직자 본인들은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국민들에게는 갖지 말라며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교육에 있어서도)국민들을 하향평준화 시키며 서민 자녀들의 기회까지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상임대표는 “유은혜 의원은 시민들에게 막말을 하고 음주운전하는 시의원들을 공천하여 고양시의회를 ‘적폐 시의회’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재준 고양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모두 민주 평등 서민을 외치며 당선됐으면서 지지해준 서민들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비난하며, “일산시민들이 똘똘 뭉쳐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일산동구 백석동에 사는 40대 한 남성은 자유발언에서 “2기 신도시 조성 당시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수조원의 토지보상금을 풀었지만, 오히려 서울 집값이 올랐다”며“지금 정부도 그때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운정신도시연합회 이승철 회장은 “창릉지구는 도면유출 의혹이 있는 만큼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3기 신도시 조성이 아닌, 운정과 검단 등 2기 신도시를 우선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릉지구 99%가 그린벨트에 해당하는데 이를 훼손하는 것은 후대에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미 핵잠수함 오클라호마시티호, 北 미사일 발사 당일 부산 입항

    미 핵잠수함 오클라호마시티호, 北 미사일 발사 당일 부산 입항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난 25일 미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오클라호마시티호가 부산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잠수함에는 한반도 전 해역에서 북한 핵심 전략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장착돼 있어 국내에 정박한 사실만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2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 해군의 핵잠수함 오클라호마시티호는 전날 군수물자 적재 등 보급과 승조원 휴식을 위해 입항했으며 다음주에 출항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클라호마시티호는 미 해군 태평양사령부 예하 잠수함사령부의 제15 잠수함 전대 소속이며 1988년 7월 9일 취역했다. 모항은 괌이다. 배수량 6900t, 길이 360ft(약 110m)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으로 140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대지타격, 첩보·감시·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은 사거리가 3100km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130km의 하푼 대함미사일 등을 탑재한다. 특히 토마호크는 오차 범위가 10m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러시아의 영공 침범 등으로 한반도 안보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핵잠수함이 모종의 역할을 위해 입항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원포인트 안보 국회’ 소집요구서 공동 제출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원포인트 안보 국회’ 소집요구서 공동 제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6일 ‘원포인트 안보 국회’ 소집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공동 제출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외 133인 의원 명의의 집회요구서가 제출됨에 따라 오는 29일 오후 2시 임시회 집회를 공고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임시국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추가경정예산안의 통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공동 입장을 발표하며 “안보 현실이 매우 엄중한데도 무능·무책임한 정부·여당은 이 부분을 은폐하기 바쁘다”며 “안보 정책 수정과 올바른 방향 제시를 위해 안보 국회가 너무나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도 “국회를 장기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한국당과 함께 국회를 열기로 했다”며 “민주당이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문제는 잠시 보류하고 ‘중·러·일 군사적 위기 고조 행위 중단 결의안’ 등을 채택해서 국회가 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도 정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해 “민주당이 무조건 거부하고 있지 않으냐”면서 “일단 원포인트 안보 국회에서는 안보 위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 15일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사건 등의 책임을 물어 정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공동 제출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일본의 수출 보복에 관한 추경안도 제출한다고 했는데 제대로 된 추경안을 가져오면 조속히 꼼꼼하게 심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도 “추경의 발목을 잡는다거나 추경에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필요한 조건에 맞는 추경안이라고 한다면 얼마든지 심사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는 거라 열린 상태에서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국민이 보기에 안보 관련한 원포인트 국회도 일리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추경 처리까지 같이 하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원내수석부대표들 간에 얘기가 되고 있으니 그것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한국당이 조건 없는 추경 처리에 합의한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또다시 조건에 조건을 붙인다면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추경안 통과를 전제하지 않는 임시국회 요구에 선을 그었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도 “정의당은 최근 발생한 일본의 수출 규제,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독도 부근 영공 침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임시국회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이에 앞서 국회가 가장 먼저 처리했어야 할 것은 추경이다. 민생법안에는 꿈쩍도 않다가 안보 이슈가 터지니 이제야 국회를 열자며 달려드는 한국당의 행태는 파렴치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오전 문 의장이 주최하는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간 정례회동 결과에 따라 다음주 본회의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야 다수 의원들이 6월 임시국회 이후 해외 출장과 여름 휴가 등으로 본회의에 참석하기 어려운 사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단 전망이다. 국회 관계자는 “여야 방미단과 방일단을 포함해 수십명의 의원이 외국에 나가 있거나 나갈 예정”이라며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정족수에 미달할 수도 있어 시기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찰 출석한 홍영표, “한국당, 특권 방패 삼지 말라”

    경찰 출석한 홍영표, “한국당, 특권 방패 삼지 말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6일 경찰에 출석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물리력 행사와 몸싸움에 대해 “국회에서 불법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해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려면 이번 문제를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상해) 혐의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경찰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선 “한국당은 더 이상 국회의원의 특권을 방패로 불법행위를 그냥 넘어가려고 해선 안 된다”며 “경찰 조사에 응해서 법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4월 25~26일 벌어진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았다. 당시 패스트트랙을 진두 지휘했던 여당 지도부가 경찰 조사에 응하면서 한국당 의원에 대한 경찰 조사 압박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홍 의원과 같은 혐의로 고발당한 민주당 백혜련, 송기헌, 윤준호, 표창원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지난주 경찰에 출석해 조사에 응했다. 다음주에는 민주당 10명, 정의당 1명 등이 경찰 출석 통보를 받은 상태다. 반면 지난주 소환 통보를 받았던 한국당 이양수·엄용수·여상규·정갑윤·김정재·박성중·백승주·민경욱·송언석·이은재·김규환·이종배·이만희 의원 등 13명은 모두 불출석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재차 출석을 요구하는 한편 8명을 새롭게 추가해 다음주 총 21명의 한국당 의원의 출석을 통보했다. 특히 이양수·엄용수·여상규·정갑윤 등 4명의 의원은 이번이 세 번째 출석 통보다. 경찰은 이번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을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감금, 국회 의안과 사무실 점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앞 충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 충돌 등 4가지 사안으로 나눠 수사하고 있다. 패스트트랙 고소·고발사건에 관련된 사람은 총 2000여명에 달하며 전체 피고발인수는 121명으로 그중 국회의원은 109명에 달한다. 소속 정당 별로는 한국당 59명, 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 등이다. 무소속 신분인 문희상 국회의장도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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