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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에 약한데 매일 두세 잔 마신다고?…“10년 늙는 것과 같다” 日 교수의 경고

    술에 약한데 매일 두세 잔 마신다고?…“10년 늙는 것과 같다” 日 교수의 경고

    매일 500ml짜리 맥주 두 캔을 마시는 사람의 식도암 발병 위험이 나이를 한살 더 먹을 때의 발병 위험과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등 알코올에 약한 사람의 경우 맥주를 매일 두세 모금만 마셔도 이와 동일한 식도암 발병 위험에 노출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식도암은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 남성에게서 발병한다. 일본 지지통신과 요미우리신문 온라인판에 따르면 게이오대와 교토대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입 안의 점막을 채취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식도암의 발병 위험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연구진은 이와 더불어 40~94세 222명을 대상으로 식도암 발병 위험을 진단해 그 결과도 공개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식도암 환자와 환자가 아닌 사람으로 구성됐으며 저마다 음주량과 흡연 이력이 달랐다. 연구진은 “일본에서는 매년 약 1만명이 식도암으로 숨진다”면서 노화와 음주, 흡연 등이 원인이 돼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 세포가 축적돼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식도암은 식도의 점막과 점막하층, 근육층 등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흡연 및 음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해 2020년 기준 전체 발병 건수의 37.5%가 60대, 27.6%가 70대로 나타나는 등 고령층에 집중됐다. 나이 들수록 식도암 위험↑술 매일 마셔도 마찬가지연구진은 연구 대상자 222명의 입 안에서 점막을 채취해 유전자 변이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나이와 음주량 등이 식도암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알코올에 약하지 않은 사람이 매일 맥주를 1L씩 마실 경우, 사람이 나이를 한살 더 먹을 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식도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에 약한 사람의 경우 매일 맥주를 60ml 마실 경우 이와 동일한 발병 위험에 노출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60ml는 성인 남성이 물을 두세 모금 마시는 양에 가깝다. 연구진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져 350ml짜리 맥주 한 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실수록 유전자 변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가키우치 노부유키 교토대 교수는 요미우리신문에 “술에 약한 사람이 맥주를 매일 600ml 마시는 것은 나이를 10살 더 먹는 것과 같다”면서 술을 무리해서 마시지 말라고 조언했다. 맥주 600ml는 이른바 ‘소맥잔’으로 두세 잔 먹은 양과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한해 동안 식도암이 2748건 발병했으며, 이는 전체 암 발병 건수 중 1.1%였다. 남녀 성비는 8.3대1로 남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식도암 가운데 편평상피세포암이 91.4%로 가장 많았다. 다른 암종에 비해 발병 건수는 적지만 ‘고령 남성’에게 집중되는 탓에 고령층에 접어들기 전부터 식습관 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식도암은 지속적인 흡연과 음주, 식습관, 장기적인 위·식도 역류 등과 연관이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줄이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며 탄 음식이나 가공된 햄, 소시지 등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위·식도 역류 질환을 겪고 있다면 치료를 받는 한편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식도암을 조기 발견할 필요가 있다. 흡연이나 음주를 즐기는 55세 이상의 연령층은 1년에 한 번 이상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국가암정보센터는 강조했다.
  • 박해미, 머리부터 발끝까지 파란색 인증샷 “감사한 하루”

    박해미, 머리부터 발끝까지 파란색 인증샷 “감사한 하루”

    배우 박해미가 강렬한 올블루 패션으로 근황을 전했다. 박해미는 3일 자신의 SNS에 “오늘도 감사한 하루” “오늘도 행복하세용”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그는 쨍한 파란색 셋업을 입고 커피를 든 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세련된 스타일과 함께 평온한 일상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하지만 이날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이었던 만큼,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박해미의 패션이 특정 정당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박해미는 게시물에서 선거와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박해미는 1988년 첫 결혼 후 아들을 낳았으나 1994년 이혼했고, 1995년 뮤지컬 연출가 황민과 재혼해 둘째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2018년 황민이 음주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뒤 도의적 책임을 지고 활동을 중단했으며, 2019년 이혼했다. 당시 박해미는 방송에서 “남편의 사고로 15억 원의 빚을 떠안았다”고 밝힌 바 있다.
  • 낮잠도 과하면 독?…‘이 시간’ 넘으면 조기 사망 위험 ‘경고’ 왜

    낮잠도 과하면 독?…‘이 시간’ 넘으면 조기 사망 위험 ‘경고’ 왜

    낮잠이 건강 증진과 업무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있는 가운데, 하루 30분을 넘기는 낮잠 습관이 오히려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의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진은 낮잠과 같은 수면 습관이 조기 사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63세 성인 8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11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 일주일간 참가자들에게 손목에 수면 모니터링 기기를 착용하도록 하고 수면 패턴을 추적했다. 그 결과 ▲하루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경우 ▲정오에서 이른 오후 사이의 낮잠 ▲낮잠 시간의 변동폭이 클 경우 등이 모두 조기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나이, 성별, 체중, 흡연 및 음주 습관, 평소 수면 시간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여전히 유의미했다. 연구진은 이 세 가지 낮잠 습관이 조기 사망과 관련있는 원인에 대해 긴 낮잠이나 불규칙한 낮잠은 건강상의 숨겨진 문제의 신호일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수면 패턴이 신체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나쁜 수면 패턴은 우울증, 당뇨병, 심장병 등과 같은 건강 문제의 징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낮잠과 조기 사망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일 뿐, 낮잠 습관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수면의학학회(AASM) 및 수면연구학회(SRS)는 성인은 매일 7시간 이상의 잠을 자야 하며, 6시간 이하의 수면은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이번 달 열리는 미국 수면전문학회(APSS)의 ‘SLEEP 2025’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건강하던 20대 남성, 돌연 ‘응급 뇌수술’…“이런 증상 무시 마세요”

    건강하던 20대 남성, 돌연 ‘응급 뇌수술’…“이런 증상 무시 마세요”

    병력 없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던 20대 남성이 경막하혈종으로 갑작스럽게 응급 뇌수술을 받게 된 사연이 전해지면서 이 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9일 의학 학술지 큐러스(Cureus)에는 헬스장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던 중 뇌에 피가 고이는 ‘비외상성 경막하혈종’을 진단받은 28세 미국인 남성의 사례가 소개됐다. 그는 과거 병력도 없고 머리에 큰 충격을 입은 적도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근력 운동을 하던 중 머리에 ‘펑’하는 느낌을 느끼고 일시적인 시력 상실,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남성의 전두엽과 두정엽 사이에서 8㎜짜리 혈종이 발견됐으며, 그는 결국 수술을 통해 혈종을 배출했다. 이 남성이 진단받은 경막하혈종은 뇌를 감싸고 있는 뇌 경막과 지주막 사이에 출혈이 있는 경우로, 대부분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비외상성 혈관 파열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젊고 건강한 개인에게 비외상성 경막하혈종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이 남성의 사례를 연구한 연구진은 탈수 상태,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섭취, 격렬한 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비외상성 경막하혈종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봤다. 체내 수분이 급격하게 줄어들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 조절 기능이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 역시 뇌혈관 수축을 유도한다. 탈수 상태에서 에너지 음료를 마셔 혈관이 수축한 상황에 과격한 운동으로 혈압까지 올라 뇌출혈로 이어졌다는 게 연구진의 해석이다. 연구진은 “젊은 사람이 갑자기 신경학적 증상을 호소하면 비외상성 경막하혈종을 의심해야 한다”며 “건강한 상태에서 경막하혈종이 발생하는 요인을 추가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막하혈종은 주로 고령자나 음주 횟수가 많은 이들에게 나타나며 아주 작은 충격에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두통, 구토, 보행 장애, 언어 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을 통해 혈종을 제거하고 관을 삽입해 혈액을 내보내야 한다. 간혹 출혈량이 적고 증상이 심각하지 않으면 수술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기도 한다. ‘드래곤볼’, ‘닥터 슬럼프’ 등을 그린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지난해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 ‘성추행 의혹’ 사과한 서울대 출신 가수…돌연 “사실 아니었습니다”

    ‘성추행 의혹’ 사과한 서울대 출신 가수…돌연 “사실 아니었습니다”

    인디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이 최근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냈으나, 소속사 재뉴어리는 입장을 번복하며 “성추행은 없었다”고 2일 밝혔다. 재뉴어리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아티스트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 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상현이 과거 술자리에서 만취한 척하며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주장의 글이 확산하자, 나상현은 성추행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사과문을 냈다. 나상현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엑스(X)를 통해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과거에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상처를 드리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런데 소속사가 나상현의 이러한 사과문과는 반대되는 입장을 낸 것이다. 재뉴어리는 “나상현은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했다”며 “누군가의 피해 주장 앞에서 침묵하기보다 제기된 논란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먼저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나상현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 의지를 드러낸 뒤 “약 3, 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소속사는 이에 대해서도 “나상현이 언급했던 시점은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기간을 설명한 것이었다”며 “해당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을 입장문 게재 이후에야 인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놀랐을 팬들과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여러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성 발언과 비방을 삼가 달라”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현재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대응 체계를 마련 중이다. 전원 서울대 학부 및 대학원 출신으로 구성된 나상현씨밴드는 지난 2015년 데뷔 EP ‘찌릿찌릿’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다만 나상현의 논란으로 인해 나상현씨밴드는 오는 8월 1일 열리는 ‘202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출연이 무산됐다. 다음 달 전국 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있으나 대중의 비판이 거세지며 밴드의 활동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 법무법인 대륜, 심리상담센터 설치…“법적 조력부터 일상 회복까지 지원”

    법무법인 대륜, 심리상담센터 설치…“법적 조력부터 일상 회복까지 지원”

    법무법인 대륜은 의뢰인의 정서적 회복과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심리상담센터를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 법적 지원을 넘어 심리적 안정, 치유까지 책임지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대륜은 의뢰인들과 소통하면서 법적 분쟁이 삶 전반에 큰 심리적 충격과 고통을 유발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반인이 법적 분쟁에 연루되면 큰 불안과 스트레스, 장기적 트라우마까지 가질 수 있는 데다 일상과 인간관계, 생업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로펌의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심리상담센터를 마련했으며, 전문 상담사의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심리상담센터 구성원은 보건복지부 또는 심리치료 관련 학회가 공인한 전문 자격을 갖춘 심리상담사로 구성했다. 심리상담센터에서는 민·형사, 학교폭력, 산업재해 등 다양한 사건에 발생하는 심리적 상처를 완화하고 의뢰인이 보다 안정적으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주요 상담 주제는 ▲이혼, 가족 내 갈등에 따른 트라우마 치유 ▲아동·청소년 대상 법적 분쟁 관련 심리 치료 ▲범죄 피해자의 트라우마 회복 및 피고인 대상 재범 방지 교육 ▲산업재해 및 의료사고 후 심리 회복 ▲도박·마약·음주 중독 대응 ▲학교·직장 내 적응 문제 및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법적 분쟁과 관계된 폭넓은 분야에서 심리 회복을 지원한다. 상담은 심리검사와 일대일 해석 상담, 의뢰인의 주 호소 문제를 고려한 상담 목표 설정 등 전문적인 심리치료 과정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의뢰인의 요청에 따라 대면 상담, 비대면 상담 모두 가능하다. 의뢰인이 요청할 경우 치료 과정에서 발행하는 심리평가 보고서는 엄벌 탄원 자료, 양형 자료, 재범 방지 교육자료 등 사건 수행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김국일 대륜 경영총괄 대표는 “법률 서비스는 단순한 법률 자문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일이다. 심리상담센터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의뢰인의 심리적 회복까지 책임지는 로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법무법인 대륜은 앞서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98%의 긍정 응답을 기록하는 등 고객 중심 법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 “돈 줄줄 샌대서 맞았다”…이현이 필러 ‘젤리 귀’ 부작용도

    “돈 줄줄 샌대서 맞았다”…이현이 필러 ‘젤리 귀’ 부작용도

    방송인 이현이(41)가 최근 귀 필러 시술 사실을 공개해 화제다. 이현이는 최근 유튜브 콘텐츠 ‘관상학개론’에서 “길을 가다 어떤 어르신이 ‘돈이 줄줄 새겠다’고 하더라. 이유를 물었더니 귀가 칼귀라서 그렇다고 했다”며 “그 말을 듣고 귓불을 채웠다. 관상이 바뀌는 거 아니냐”고 웃으며 말했다. 이현이는 귀 필러 시술 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며 “효과는 있다”고 확신했다. 실제로 포털에는 ‘귀 필러’ ‘요정귀’ ‘귓불 시술’ 등 관련 검색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관상 뿐만 아니라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나 이미지 개선을 목적으로 귀 필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귀 필러는 주로 히알루론산 계열의 주사제를 사용해 귓불이나 귀 뒷면에 볼륨을 더하는 미용 시술이다. 귀가 얼굴 옆선에 드러나지 않거나 뒤로 많이 젖어 있는 경우, 필러로 귀를 ‘세워’ 입체감을 주면 상대적으로 얼굴이 작고 또렷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관상학적 이미지 개선뿐 아니라, 얼굴형 보완을 위한 대안으로 선택하는 사례도 많다. 귀 필러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다. 10~20분 정도면 끝나고, 통증이나 회복 부담도 적다. 평균 6개월에서 1년 정도 효과가 유지되며, 이후 재시술도 가능하다. 그러나 얼굴과 달리 귀는 연부 조직이 적고 연골이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정교한 시술이 요구된다. 무리한 시술 금물… 귀가 ‘젤리’처럼 변형될 수도 귀 필러 역시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시술 직후 일시적으로 멍, 부기,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감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다. 히알루론산처럼 흡수성 필러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피부 반응을 미리 테스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는 연골 구조이기 때문에 시술이 잘못되면 혈종이나 연골 감염, 구조 변형이 생길 수 있다. 반드시 숙련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하며, 실제로 필러를 과도하게 주입해 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지나치게 부풀어 ‘젤리귀’처럼 보이는 부작용 사례도 보고된다. 시술 후에는 시술 부위를 청결히 유지하고, 최소 1주일간은 음주, 흡연, 사우나, 무리한 운동 등을 삼가야 한다. 자극을 피하기 위해 귀걸이나 헤드셋, 이어폰 사용도 주의해야 한다. 일부 병원에서는 항생제를 처방해 감염을 예방하기도 한다. 최근엔 귀에 필러를 넣는 대신, 귀 뒤에 테이프를 붙여 모양을 교정하는 ‘누운 귀 테이프’도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피부 자극, 가려움증, 발진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으며,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이상 반응이 있을 땐 즉시 중단해야 한다.
  • “변호사 올 때까지 못 해”…음주측정 거부한 남성의 최후

    “변호사 올 때까지 못 해”…음주측정 거부한 남성의 최후

    변호사가 올 때까지 음주 측정을 하지 않겠다고 거부하다가 끝내 측정 요구에 불응한 한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3년 3월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한 혐의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를 운전하던 중, 신고받고 출동한 B경사로부터 오전 8시 3분~13분까지 약 10분가량 두 차례에 걸쳐 음주 측정을 요구받았다. A씨는 “지금 변호사가 오고 있으니 오면 측정하겠다”고 말했다. A씨의 변호사 C씨는 오전 8시 17분쯤 현장에 도착했고, B경사는 또다시 측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변호사 C씨는 변호인 접견교통권 침해를 주장하며 A씨 측정에 응하지 말라고 했다. A씨도 이에 따라 측정을 거부했다. A씨는 2020년 10월 도박개장죄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 가석방됐고, 2023년 1월 17일 가석방 기간이 지나 누범 기간 중이었다. 재판부는 “음주 측정 거부는 음주운전의 입증과 처벌을 어렵게 하고 공권력 경시 풍조까지 조장하는 범죄로, 음주운전보다 무겁게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누범 기간 중 범행을 했고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피고인이 임의로 선고기일에 여러 번 불출석한 점 등에 비춰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 작년 지방공무원 1463명 징계…10명 중 6명은 ‘솜방망이’ 처벌

    작년 지방공무원 1463명 징계…10명 중 6명은 ‘솜방망이’ 처벌

    지난해 각종 비위로 징계받은 지방공무원이 146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0명 중 6명은 견책이나 감봉 등 솜방망이 수준의 처벌을 받았다. 행정안전부가 30일 공개한 ‘2024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징계받은 지방 공무원은 총 1463명이다. 정무직(282명)을 제외한 현원 31만 3954명의 0.47% 수준이다. 공무원 현원 대비 징계 비율은 2012년 0.89%에서 2018년 0.56%, 2023년 0.48%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징계 사유로는 ‘품위유지 의무위반’이 776명(53.0%)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엔 주로 술자리 폭행이나 음주운전, 부적절한 이성 관계, 성추행, 도박, 교통신호 위반 등이 포함된다. 이어 ‘성실의무 위반’(33.4%), ‘복종의무 위반’(4.2%), ‘청렴의무 위반’(4.2%), ‘직장이탈 금지위반’(1.9%)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수위 ‘견책’이 징계자의 34%징계 수위는 대체로 낮았다. 전체 징계자 가운데 62.5%(914명)가 경징계를 받았다. 주의를 주는 정도의 ‘견책’이 494명(33.8%), 급여가 깎이는 ‘감봉’이 420명(28.7%)이었다. 중징계를 받은 비율은 37.5%(549명)로 10명 중 4명에 못 미쳤다. 중징계 가운데 가장 수위가 낮은 ‘정직’이 410명(28%)으로 가장 많았고, 해임(68명), 강등(59명), 파면(12명) 순으로 집계됐다. 징계 처분에 불복해 소청 심사를 제기한 인원은 620명이었으며, 이중 기각(343명)이나 각하(37명) 처분을 받은 경우는 총 380명(61.3%)이었다. 10명 중 6명이 소청 심사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징계가 ‘변경’된 경우는 149명, ‘취소’ 52명, ‘취하’ 12명 등으로 나타났다.
  • “부정선거 의심”…하동 선관위 건물 침입한 30대 현행범 체포

    “부정선거 의심”…하동 선관위 건물 침입한 30대 현행범 체포

    부정선거를 의심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침입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건조물침입 혐의로 3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오후 9시 39분쯤 경남 하동군 선거관리위원회 건물 뒤편 배관을 타고 2층 발코니로 올라가 문을 연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2층으로 올라가 잠겨 있지 않은 문을 열었으나 경보음이 울렸고, 누군가의 침입을 인지한 사설 경비업체와 경찰이 출동하면서 체포됐다. A씨는 부정선거가 의심됐고, 선관위 문이 제대로 잠겨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이러한 짓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선관위에 침입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아버지를 친 가해자는 하천물만 마셨다...17분간 벌어진 악몽 [유가족 인터뷰]

    아버지를 친 가해자는 하천물만 마셨다...17분간 벌어진 악몽 [유가족 인터뷰]

    ‘화순천 굴다리 교통사고’ 피해자 유가족 인터뷰가해자, 사고 직후 신고 않고 하천물 ‘31번’ 마셔유가족 “재고소 위해 공론화 필요...고통스럽다” “아버지가 일찍 구호 조치를 받았으면 살 수 있었다는 말이...정말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지난해 12월 26일 밤 10시쯤, 전남 화순군 화순읍 화순천 옆 굴다리에서 피해자 A씨가 좌회전하던 차량에 치였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결국 입원 3일 만에 사망했다. 그러나 사고 직후 드러난 가해자 B씨의 석연치 않은 행동들은 단순한 교통사고의 범주를 넘어섰다. 피해자 방치, 뒤늦은 신고, 음주 운전 은폐 의혹까지 겹치면서 유족은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20일 피해자 A씨의 딸인 C씨와의 인터뷰와 전문가 분석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짚어봤다. 17분간의 침묵, 가해자가 보인 엽기 행각사고 현장 CCTV에 따르면, 가해자 B씨의 차량은 굴다리 인근에서 좌회전하며 속도를 크게 내지 않은 상태였다. 산책 중이던 피해자 A씨는 차가 다가오자 길 안쪽으로 몸을 피했지만 결국 차와 충돌했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런데 사고 직후 B씨의 행동은 상식을 벗어났다. 그는 차에서 내려 곧바로 신고하지 않고 아내와 사위에게 전화를 걸었다. 쓰러진 A씨는 응급조치도 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 그리고 약 17분간 현장에 머무르며 굴다리 옆 하천에서 30여 차례 오염된 강물을 퍼마셨다. 심지어 피 묻은 손을 굴다리 벽에 문질러 닦는 듯한 모습도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런데 경찰이 현장에서 실시한 음주 측정 결과, 가해자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 유가족 C씨는 “유족 진술을 위해 처음 경찰서에 갔을 때 현장 CCTV를 처음 봤다”며 “통으로 보진 못했지만, 가해자가 통화하는 장면이 있어 (당시에는) 신고한 건 줄 알았는데 사위한테 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C씨는 “아버지는 의식도 없이 피를 흘리며 누워 있었는데, 가해자는 신고도 하지 않고 오염된 하천물을 계속 마셨다. 이 물은 화순 주민들이 ‘개도 안 먹는다’고 할 만큼 오염된 상태였다”며 “CCTV 전체 구간을 처음 봤을 때, 변호사조차도 음주 상태인 것 같다고 의심했다”고 분노했다. ‘사고 후 미조치’, ‘유기치사’에서 무혐의 받은 가해자...원통한 유가족B씨는 현재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으나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위반과 형법상 유기치사 혐의는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피의자의 신고 지연행위와 피해자의 사망 결과 간 ‘상당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C씨는 “법이 사고 후 조치 의무를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는 현실이 너무 억울하다. 주치의도 ‘신고 지연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는데 법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씨는 “(사고 당시) 아버지의 숨뇌는 살아 있었고 구조 시간에 따라서 예후가 달라질 수 있는 환자였다”며 “진료 기록이나 주치의 소견서를 모두 송부했지만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아 불기소 처분을 받아 너무 억울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가해자의) 유기치사가 인정된다면 (형량이) 3년 이상에서 35년까지 적용된다”며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 부분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유가족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결과적으로 ‘가해자가 음주운전이냐 아니냐’라고 하는 것이 처벌의 수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며 “음주 여부와 사고 후 구호 조치가 처벌 수위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가해자, 신고 않고 하천물 ‘31번’ 마셔...피 묻은 손 벽에 닦기도C씨는 아버지가 사고 직후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심각한 상태였음에도 가해자가 현장에 머물며 신고 대신 가족을 불러 늦은 조치를 취한 점에 큰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는 의식 없이 고통 속에 누워 있었는데, 가해자는 마치 아무 일도 아닌 듯 오염된 물을 여러 차례 마셨다”고 했다. 또 C씨는 “가해자가 아버지를 방치한 채 통화하고, 주머니에 손 넣고 걸어다니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며 “적극적인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오랜 시간을 허비한 것은 고의적 방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교수는 당시 오염된 것으로 보이는 하천물을 여러 차례 마신 B씨의 행위를 두고 “음주 측정 시를 대비해 입 냄새를 희석하기 위해 고의로 물을 마셨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B씨가 사고 직전 들렀던 당구장 CCTV는 고장 난 상태였고, 차량 블랙박스 칩도 제거돼 사고 은폐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또 오 교수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사람을 치면 즉시 구호하고 신고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 사고에서 가해자의 행동은 상식과 윤리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평가했다. 재고소 준비하는 유가족...‘공론화’가 필요한 상황마지막으로 C씨는 “이 사건이 (사고 후 미조치와 관련한)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가족을 위해서 뿐만아니라 똑같은 슬픔을 겪을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C씨는 “유기치사 부분에 대해 재고소를 할 생각이다”라며 “진실이 밝혀져야 피해자와 가족 모두에게 최소한의 위로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C씨는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는데 공개 청원으로 바뀌었다고 전달을 받았다”며 “영상을 보시고 아버지의 재수사를 위해 꼭 국민청원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음주운전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한 경찰관 ‘집유’

    음주운전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한 경찰관 ‘집유’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이른바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경찰관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황윤철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와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4) 전 경위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황 판사는 또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된 A 전 경위의 지인 B(48)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 전 경위는 지난해 6월 29일 오후 8시 56분께 인천시 서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운전하다가 도로 중앙에 설치된 교통섬 인도 경계석을 충격하고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음주 측정을 세 차례 시도했으나 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장소로 오라고 한 뒤 “나는 현직이니까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며 “네가 운전했다고 말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범행은 B씨가 추후 진술에서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아 알려졌다. A 전 경위는 이 사건으로 경찰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해임됐다. 황 판사는 “피고인은 경찰임에도 B씨에게 범인도피를 교사했다”면서 “범행을 인정하고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울산 경찰관, 면허정지 수준 음주운전 적발돼 직위 해제

    울산 경찰관, 면허정지 수준 음주운전 적발돼 직위 해제

    울산의 한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직위 해제됐다. 28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경감은 지난 26일 오후 9시쯤 울산 동구 방어동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A 경감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경감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직위 해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경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하이트진로 “필리핀은 소주 세계화 모범… 동남아 공략 교두보”

    하이트진로 “필리핀은 소주 세계화 모범… 동남아 공략 교두보”

    2019년 법인 설립… 67% 점유 1위주 소비층 한인 교민→현지인 전환과일 리큐르→소주로 문화도 변해매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에 도전 “필리핀은 소주의 세계화, 그리고 대중화가 가장 모범적으로 이뤄진 시장입니다” 김인규(63)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지난 2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필리핀을 동남아 시장 확장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7월 필리핀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증류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진로는 2023년 기준 필리핀 소주 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도 출범 4년 만인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을 동남아 국가 중 소주가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시장이라고 했다. 소비층이 과거 한인 교민 중심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전환됐고, 과일 리큐르(소주)에서 일반 소주로 음주 문화가 변했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실제 필리핀 재외 동포 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소주 수출량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1.7% 증가했다. 2021년 61%에 달했던 과일 리큐르 판매 비중도 지난해 일반 소주(68%)가 역전했다. 김 대표는 “이제 해외에서 한국 음식점을 넘어 편의점, 마트, 온라인 쇼핑몰, 심지어 카페에서도 소주를 찾을 수 있다. 소규모 구멍가게를 제외하면 모든 가정 채널에 진로 제품이 진열된 것”이라며 “필리핀 로컬 시장에 하이트진로 소주를 판매하는 게 현지화의 마지막 단계”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선언한 이후 지난해까지 소주 해외 판매량을 약 2.3배 늘렸다. 한류 열풍도 소주가 필리핀 시장에서 성공하게 된 배경 중 하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필리핀 현지인들이 집 밖에 나가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K드라마 인기가 높아졌고, 드라마에 등장하는 소주의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는 게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국동균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장은 “한류 관련 문화적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다른 동남아 시장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 국 법인장은 “현지 소비자들은 소주하면 진로라는 브랜드를 떠올리고 있어서 소주 시장 자체를 넓히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올리겠다”고 했다.
  • [단독] 건강수명 ‘빈부 격차’… 사는 곳 따라 10년差

    [단독] 건강수명 ‘빈부 격차’… 사는 곳 따라 10년差

    ‘경기 과천 74세 VS 부산 영도 64세.’ 병이나 장애 없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건강수명’이 지역에 따라 최대 10년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과천시와 서울 서초구(73.66세)에 거주하는 노인은 70대까지 활력 있는 삶을 이어 가지만, 부산 영도구와 중구 노인들은 60대 중반부터 병원과 요양시설을 오간다. 거주지가 노년기 건강 상태와 삶의 방식까지 좌우하는 ‘지역 건강 불평등’이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건강수명은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를 보여 주는 지표다. 평균적으로 몇 살까지 살 수 있는지를 뜻하는 기대수명에서 병이나 장애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기간을 제외한 것이 건강수명이다. 보건당국은 260여개 질환의 발병 시점과 빈도, 중증도, 이환 기간을 종합해 ‘건강하지 않은 시간’을 수치화한 뒤 이를 기대수명에서 차감한다. 같은 80세라도 스스로 걷고, 먹고,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기간은 개인마다 다르며, 이 차이를 수치로 보여 주는 것이 건강수명이다. 27일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건강수명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80%가 수도권 신도시(과천·성남 분당·용인 수지·기흥·안양 동안구)와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집중됐다. 건강수명 1~3위는 과천(74.22세), 분당(74.18세), 수지(74.08세) 순이었으며, 서초(5위), 강남(6위), 송파(8위)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해당 통계는 전국 250개 기초자치단체를 조사한 가장 최신의 건강수명 자료다. 이들 지역엔 고소득 중산층이 밀집해 있으며, 흡연율·고위험 음주율·비만율 등 주요 건강지표가 전국 평균보다 양호하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도 2% 안팎으로 낮은 수준이다. 윤태호 부산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서초나 과천처럼 고소득·고학력 인구가 밀집하고 건강 정보 접근성이 높은 지역은 구조적으로 건강지표가 좋을 수밖에 없다”며 “개인의 생활 습관보다는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조건’이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건강수명 하위 10개 지역은 대부분 저소득·고령 인구가 집중된 낙후 지역이다. 이들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은 10% 안팎으로, 전국 평균(4.9%)의 두 배에 육박했다. 특히 부산의 영도구(64.68세), 중구(64.99세), 서구(66.81세), 동구(67.03세) 등 4곳이 하위권에 집중돼 있다. 부산 전체 건강수명은 69.35세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다. 이들 지역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30%를 넘고 1인 가구 비율도 46~64%에 이른다. 노후 주거지에 홀로 거주하는 고령층이 많다는 의미다. 상급종합병원이 가까이 있는데도 건강수명이 짧은 것은 의료 인프라보다 ‘생활 기반’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의료는 20% 이내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주거 환경, 소득, 사회적 지지망 같은 구조적 요소들이 좌우한다고 본다. 윤 교수는 “부산 구도심(영도구·중구·동구·서구)은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건강 수준이 낮은 인구가 밀집돼 있다”며 “영도구는 특히 영구임대주택 비율이 높고 저소득층·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많아 건강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년 유입은 거의 없고 노인 1인 가구 비율이 매우 높은 데다 사회적 지지 체계도 약해 주민 다수가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홀로 노후를 보내고 있다”며 “삶의 질이 개선되지 않는 한 지역 간 건강 격차는 굳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영도구의 경우 건강수명이 수년째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건강한 삶을 가능케 하는 생활 조건이 의료 인프라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은 경북 울릉군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의료기관이 단 한 곳뿐인 도서 지역이지만 울릉군의 건강수명은 73.99세로 전국 4위에 올랐다. 공기 질이 뛰어나고, 전통 식생활이 유지되며, 신체 활동량이 많고 이웃 교류도 활발한 공동체가 유지되는 곳이다.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의 ‘삶의 질 지수(2024)’ 조사에서도 울릉군은 79개 농어촌 군 중 1위를 차지했다. 건강수명은 소득 수준과도 밀접하다. 상위 20% 고소득층의 건강수명은 73.4세, 하위 20% 저소득층은 65.2세로, 무려 8.2세의 격차가 난다. 2011년 7.1세였던 격차는 10년 새 더 벌어졌다. 기초연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의 기본 생활 여건은 개선되지 못했다. 강원 양구군은 구조적 변화가 건강수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 준다. 2018년 70.51세(78위)였던 건강수명은 2019년 66.94세(238위), 2020년 66.62세(244위), 2021년 65.74세(248위)로 급락했다. 2019년 육군 제2사단 해체로 5600여명의 군인이 빠져나가며 지역 경제가 침체했고, 청년 유출과 고령화가 동시에 가속된 영향이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의 건강수명은 평균 71.20세로 전국 상위권이지만, 자치구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69.83세), 금천구(69.82세), 동대문구(69.87세)는 평균보다 낮았다. 중랑구의 고령화율은 22.1%, 금천구는 20.5%로 서울 평균(19.3%)을 웃돈다. 반면 서초구(16.8%), 강남구(16.5%), 송파구(17.7%) 등은 고령화율이 낮고 건강수명도 전국 최상위권이다. 나백주 을지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건강수명 격차를 줄이려면 예방 중심의 1차 의료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며 “한국은 당뇨 유병률은 OECD 평균 수준이지만,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율은 최고 수준으로, 1차 의료망이 취약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원 수가 많다고 1차 의료가 잘되는 건 아니다”라며 “만성질환을 지속 관리할 수 있는 단골 의료기관 중심의 ‘기능형 주치의 체계’와 이를 뒷받침할 보건소의 조기 발견·연계·모니터링 기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한 지자체의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충북 진천군은 소득과 관계없이 관내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방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퇴원 노인을 대상으로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이 가정을 방문해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한다. 그 결과 2023년 1월 11.33%였던 장기요양등급자 비율은 지난 해 11월 10.49%로 줄었다. 전국 평균(11.39%)보다도 낮다.
  • [현장]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필리핀은 소주의 세계화 성공 사례”

    [현장]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필리핀은 소주의 세계화 성공 사례”

    “필리핀은 소주의 세계화, 그리고 대중화가 가장 모범적으로 이뤄진 시장입니다” 김인규(사진·63)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지난 2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필리핀을 동남아 시장 확장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7월 필리핀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증류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진로는 2023년 기준 필리핀 소주 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도 출범 4년 만인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을 동남아 국가 중 소주가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시장이라고 했다. 소비층이 과거 한인 교민 중심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전환됐고, 과일 리큐르(소주)에서 일반 소주로 음주 문화가 변했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실제 필리핀 재외 동포 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소주 수출량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1.7% 증가했다. 2021년 61%에 달했던 과일 리큐르 판매 비중도 지난해 일반 소주(68%)가 역전했다. 김 대표는 “이제 해외에서 한국 음식점을 넘어 편의점, 마트, 온라인 쇼핑몰, 심지어 카페에서도 소주를 찾을 수 있다. 소규모 구멍가게를 제외하면 모든 가정 채널에 진로 제품이ㄴ 진열된 것”이라며 “필리핀 로컬 시장에 하이트진로 소주를 판매하는 게 현지화의 마지막 단계”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선언한 이후 지난해까지 소주 해외 판매량을 약 2.3배 늘렸다. 한류 열풍도 소주가 필리핀 시장에서 성공하게 된 배경 중 하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필리핀 현지인들이 집 밖에 나가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K드라마 인기가 높아졌고, 드라마에 등장하는 소주의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는 게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국동균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장은 “한류 관련 문화적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다른 동남아 시장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 국 법인장은 “현지 소비자들은 소주하면 진로라는 브랜드를 떠올리고 있어서 소주 시장 자체를 넓히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올리겠다”고 했다.
  • 인천대로서 음주운전 역주행 사고…4명 부상

    인천대로서 음주운전 역주행 사고…4명 부상

    인천에서 30대 남성이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다 역주행 사고를 내 4명이 다쳤다. 27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인천 미추홀구 인천대로 도화IC 부근에서 30대 남성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 맞은편에서 오던 택시 등 차량 3대와 잇따라 부딪혔다. 이 사고로 A씨와 택시 승객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美국방, 대걸레 들고 한국전쟁 동상 직접 닦았다

    美국방, 대걸레 들고 한국전쟁 동상 직접 닦았다

    메모리얼 데이 전례 없는 행보“주한미군 존재 이유 상기 기회” 최근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설이 나오고 한미 국방부가 이를 부인하는 소동이 벌어진 상황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찾아가 동상과 기념비를 청소했다. 국방장관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대걸레를 들어 전쟁 기념물을 청소한 것은 미국과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정장 대신 일상복을 입은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가족까지 대동해 5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꼼꼼하게 청소 작업을 했다. 이례적인 이번 공개 행사는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논란에도 한국 방어에 대한 약속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도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보여 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미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이 우리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데이’(26일) 주간을 맞아 전날 자녀들과 함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는 더그 콜린스 미 보훈장관과 함께 각종 동상 및 기념비를 대걸레로 문지르며 청소했다. 1995년 세워진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은 한미 정치인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잡았다.  핵심 조형물은 판초 우의를 입고 정찰하는 모습을 표현한 병사 19명의 청동 조각상과 미군 및 카투사(미군 지원 한국군) 전사자 4만여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청소를 마친 뒤 “한국전쟁이 무엇이었는지, 왜 중요했는지, 전략적 환경은 어땠는지, 누구와 싸웠는지, 얼마나 많은 이가 희생됐는지, 왜 우리(미군)가 여전히 그곳에 있는지 등을 아이들에게 상기시키는 기회였다”며 “이런 대화는 보통 저녁 식탁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기 어려운 것들”이라고 소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과거 음주 논란 등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 내고자 독일 주둔 미 특수부대원들과 아침 구보에 나서는 등 역대 국방장관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주려 애쓰고 있다. 이날 청소 작업도 이런 ‘현장 행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4500명을 괌 등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타전했다. 한미 양국 국방부가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주한미군 감축·재조정 논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로 꾸준히 제기되는 ‘상수’다. 주한미군의 전통적 역할인 북한 견제에서 벗어나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에 초점을 맞추려는 움직임이다. 일각에서 주한미군사령관의 지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초 미 국방부는 미군 현역 4성 장군을 20% 이상 감축하는 내용의 각서를 공개했는데, 로이터통신은 “주한미군사령관도 감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헤그세스 장관의 움직임은 ‘향후 주한미군의 지위나 역할 변화와 관계없이 한국 방어 약속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주한미군 재조정으로 한반도 안보 공백을 우려하는 한국과 일본 등을 향해 ‘걱정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여기에 더해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한국전쟁의 의미가 재해석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속내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한 뒤로 한국전쟁 관련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쏟아내고 있다. 두 나라가 실제로 맞붙은 처음이자 마지막 전쟁을 내세워 ‘미국의 공세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서다. ‘남북한의 대결’이던 한국전쟁이 ‘미중의 패권 대결’로 새롭게 이해되고 있다. 이를 잘 아는 헤그세스 장관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청소라는 상징적 행보를 통해 ‘사실상 중국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으며 미국은 끝까지 맞설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발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고민시 측, 학폭 의혹에 “명백한 허위사실…변호사 선임”

    고민시 측, 학폭 의혹에 “명백한 허위사실…변호사 선임”

    배우 고민시(30)의 학폭(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고민시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26일 “당사 소속 배우와 관련해 익명을 전제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주장에 대한 당사의 입장을 전한다. 해당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사는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한 악의적인 게시물로 인하여 소속 배우의 명예가 훼손 당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면서 “법률대리인을 금일 선임했으며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대한 검토 및 진행에 돌입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속 배우에 대한 사실 확인 없는 추측성 보도와 유포는 배우는 물론 그 가족에게도 깊은 상처가 될 수 있으니 무분별한 유포와 확산 또한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배우 고모씨의 중학교 시절 학폭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동급생들을 상대로 불건전한 언행이나 위협을 가했다는 폭로다. 이와 함께 고모씨의 개명 전 이름을 언급했으며 학창시절 사진도 다수 공개됐다. 이에 고민시가 지목되자 소속사 측이 빠르게 입장을 낸 것이다. 앞서 고민시는 지난 2020년 3월 미성년자 시절 음주 사진이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당시 고민시는 인스타그램에 “저의 미성년자 시절 음주 사진과 관련해 심려 끼친 점 모두 죄송하다”라며 “지난 행동이 그릇됨을 인지하고 있고 지난날의 제 모습들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때로는 말이 전부가 아니고, 저의 진심이 다 전해지진 않겠지만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더 성숙하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고민시는 지난 2016년 ‘72초 드라마 시즌3’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마녀’(2018)에서 도명희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으며, tvN 드라마 ‘라이브’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오월의 청춘’, ‘스위트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밀수’로 2023년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2’에 출연해 활약했다. 현재 방송 중인 ENA 드라마 ‘당신의 맛’에 주인공 모연주 역으로 출연 중이다.
  • “‘이 나이’ 지난 男, 위험 최고조”…젊을 때 마신 술, ‘암 폭탄’으로 돌아온다고?

    “‘이 나이’ 지난 男, 위험 최고조”…젊을 때 마신 술, ‘암 폭탄’으로 돌아온다고?

    55세를 넘긴 남성들이 술로 인한 암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알코올 관련 암 사망률이 여성보다 7배나 빠르게 증가해 중년 남성의 음주 습관에 적신호가 켜졌다. 25일(현지시간) NBC뉴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인 한 연구에서 55세 이상 남성이 알코올 관련 암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그룹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 중 여성의 알코올 관련 암 사망률은 8% 증가에 그쳤지만, 남성은 56%나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애미대학교 실베스터 종합암센터의 혈액종양 수석 연구원이자 연구 책임자인 친메이 자니 박사는 “남성이 더 높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여성에 비해 이렇게 큰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성별 차이가 남성이 더 이른 나이에 음주를 시작하고, 발암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자니 박사는 “발암 효과는 젊을 때 바로 나타나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계속 마시게 되면 이 발암물질이 몸에 누적되는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술은 국제암연구소에 의해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입, 목, 식도, 간, 대장, 유방 등 최소 6가지 암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적당한 음주도 암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소량의 음주는 해롭지 않다는 기존 통념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술과 암의 연관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암연구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암 환자의 5% 이상이 음주로 인해 발생했지만, 미국인의 51%는 알코올이 암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런 연구 결과에 따라 보건 당국은 술에 더욱 강력한 경고 문구를 표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자니 박사는 “일반 대중은 물론 의료계에서도 이런 연관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며 “담배와 암 위험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알코올에 대해서는 그런 인식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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