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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단한 일상에서 포착한 영원한 아름다움, 페르메이르의 ‘잠든 하녀’

    고단한 일상에서 포착한 영원한 아름다움, 페르메이르의 ‘잠든 하녀’

    아무도 없는 작은 방, 테이블 앞에 하녀가 앉아 고개를 떨군 채 졸고 있다. 흘러드는 빛은 실내의 고요를 한층 짙게 한다. 화면 가득 스며든 정적은 보는 이마저 숨죽이게 한다. 하녀는 왼팔을 책상 위에 두고 그 위에 머리를 기대 눈을 감고 있다. 하녀는 밀려드는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잠의 세계로 빠져든다.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1632~1675)는 일상 속 사적인 순간을 포착해 영원한 정지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켰다. 이 작품은 겉으로 보기에 단순한 일상 풍경이지만, 그 속에는 여러 층위의 의미가 숨겨져 있다. 테이블에 놓인 쓰러진 와인 잔은 이 공간에 잠시 전까지 누군가 있었음을 암시하고, 하녀가 술기운에 취해 잠들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페르메이르는 이러한 ‘사건의 흔적’을 남겨두면서도, 작품 속 남성과 개를 지워버리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 전략은 남녀 사이의 이야기를 차단하는 동시에, 관람자가 다양한 해석을 시도할 수 있도록 여지를 마련한다. 이는 페르메이르가 단순한 일화적 장면보다는 장면이 지닌 분위기 그 자체를 강조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17세기 네덜란드 사회는 칼뱅주의 윤리를 바탕으로 한 절제와 도덕성을 중요시했다. 특히 여성에게는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현모양처’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당시 그림에서 술에 취한 여성은 흔히 도덕적 타락이나 방탕을 상징하는 요소로 해석되었다. ‘잠든 하녀’ 속 쓰러진 술잔과 남겨진 과일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읽힐 수 있다. 페르메이르는 이 작품을 통해 관람자들에게 사회적 규범과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페르메이르는 하녀가 ‘고된 노동에 지쳐 잠든 것’인지, 아니면 ‘술기운에 취해 잠든 것’인지 그 경계를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남겨두었다. 이는 관람자들이 그림의 표면적 의미를 넘어, 각자의 시선으로 하녀의 내면과 상황을 해석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페르메이르는 단 하나의 해석을 강요하지 않고, 그림이 지닌 상징과 서사적 맥락을 열어두는 방식을 택했다. 오늘날 혼술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보편화된 문화로, 단순히 술을 마신다는 사실만으로 조롱과 경고의 대상이 되진 않는다. 하지만 ‘잠든 하녀’는 여성에게 엄격한 17세기 음주 문화를 반영하는 동시에, 시간을 초월해 인간의 내면을 탐색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어쩌면 수백 년 뒤에는 거리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21세기 장르화’로 기억될지 모른다.
  • 고단한 일상에서 포착한 영원한 아름다움, 페르메이르의 ‘잠든 하녀’ [으른들의 미술사]

    고단한 일상에서 포착한 영원한 아름다움, 페르메이르의 ‘잠든 하녀’ [으른들의 미술사]

    아무도 없는 작은 방, 테이블 앞에 하녀가 앉아 고개를 떨군 채 졸고 있다. 흘러드는 빛은 실내의 고요를 한층 짙게 한다. 화면 가득 스며든 정적은 보는 이마저 숨죽이게 한다. 하녀는 왼팔을 책상 위에 두고 그 위에 머리를 기대 눈을 감고 있다. 하녀는 밀려드는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잠의 세계로 빠져든다.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1632~1675)는 일상 속 사적인 순간을 포착해 영원한 정지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켰다. 이 작품은 겉으로 보기에 단순한 일상 풍경이지만, 그 속에는 여러 층위의 의미가 숨겨져 있다. 테이블에 놓인 쓰러진 와인 잔은 이 공간에 잠시 전까지 누군가 있었음을 암시하고, 하녀가 술기운에 취해 잠들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페르메이르는 이러한 ‘사건의 흔적’을 남겨두면서도, 작품 속 남성과 개를 지워버리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 전략은 남녀 사이의 이야기를 차단하는 동시에, 관람자가 다양한 해석을 시도할 수 있도록 여지를 마련한다. 이는 페르메이르가 단순한 일화적 장면보다는 장면이 지닌 분위기 그 자체를 강조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17세기 네덜란드 사회는 칼뱅주의 윤리를 바탕으로 한 절제와 도덕성을 중요시했다. 특히 여성에게는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현모양처’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당시 그림에서 술에 취한 여성은 흔히 도덕적 타락이나 방탕을 상징하는 요소로 해석되었다. ‘잠든 하녀’ 속 쓰러진 술잔과 남겨진 과일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읽힐 수 있다. 페르메이르는 이 작품을 통해 관람자들에게 사회적 규범과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페르메이르는 하녀가 ‘고된 노동에 지쳐 잠든 것’인지, 아니면 ‘술기운에 취해 잠든 것’인지 그 경계를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남겨두었다. 이는 관람자들이 그림의 표면적 의미를 넘어, 각자의 시선으로 하녀의 내면과 상황을 해석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페르메이르는 단 하나의 해석을 강요하지 않고, 그림이 지닌 상징과 서사적 맥락을 열어두는 방식을 택했다. 오늘날 혼술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보편화된 문화로, 단순히 술을 마신다는 사실만으로 조롱과 경고의 대상이 되진 않는다. 하지만 ‘잠든 하녀’는 여성에게 엄격한 17세기 음주 문화를 반영하는 동시에, 시간을 초월해 인간의 내면을 탐색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어쩌면 수백 년 뒤에는 거리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21세기 장르화’로 기억될지 모른다.
  • “세균이 살 파먹어” 달콤한 음료가 부른 ‘이 병’…발 절단 위기 처했다

    “세균이 살 파먹어” 달콤한 음료가 부른 ‘이 병’…발 절단 위기 처했다

    단 음료를 즐겨 마시던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통풍을 방치하다가 다리 절단 위기를 겪었으나, 다행히 치료로 다리를 살린 사연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A(31)씨는 어릴 때부터 단 음료를 즐겨 마셨으며, 성인이 된 후에도 하루 콜라 3캔을 습관적으로 섭취했다. A씨는 20세 때 이미 혈중 요산 수치가 높은 상태였으며 이후 통풍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받지 않고 탄산음료를 계속 마셨다. 시간이 지나면서 A씨의 손과 발 등 여러 관절에는 요산염 결정에 의한 통풍결절(tophi)이 생겼다. 그러나 A씨는 통증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받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손과 발 등에 궤양이 생겼고, 오른발 발가락뼈가 피부를 뚫고 나오면서 괴사성 근막염에 걸리며 상황은 급격히 악화했다. 이 질환은 빠르게 진행되는 세균 감염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 위험도 있다. 이에 의료진은 A씨의 오른발이 절단될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긴급 수술과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 이후 27일간 세균 감염 조절, 토피 제거 수술 등을 시행한 끝에 다리를 살릴 수 있었다. 통풍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과도하게 축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른 사람이 지나가면서 일으킨 바람을 맞아도 아플 정도라고 알려져 통풍이라고 한다. 통풍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여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재발성 발작을 일으키며, 요산염 결정에 의한 통풍결절(tophi)이 침착되면서 관절의 변형과 불구가 발생하게 된다. 통풍의 환자 대다수는 남성이다. 남성은 여성보다 혈중 요산 수치가 높고 음주나 내장류, 붉은 육류와 같은 퓨린이 많은 음식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통풍을 유발하는 요산은 ‘퓨린’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생성된다.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젠의 영향으로 폐경 전까지는 발병이 드물지만 폐경 이후에는 발병률이 증가한다. 에스트로젠은 요산의 배출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산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음주를 피하고 퓨린 함량이 많은 고기 내장류나 붉은 육류, 과당·청량 음료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하루 2ℓ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다. 비만인 경우 체중 감량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31곳 재개발 본격화한 종로…정문헌 구청장 “주민 공감 토크쇼 연다”

    31곳 재개발 본격화한 종로…정문헌 구청장 “주민 공감 토크쇼 연다”

    “서울 종로구는 1980년대에 지어진 집들이 40여년이 지나 주민들이 재개발을 원하는 구역이 30여곳입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난 16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종로형 신속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거 환경 개선과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종로구가 도시재생국을 신설하고 규제완화와 주민 맞춤형 소통에 나서면서 정비 사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종로구에 따르면 민선 8기 전 재개발·재건축 대상지는 총 14곳이었지만, 현재는 총 31곳 1만 9360가구 규모에 이른다. 그 중 조합설립인가를 앞둔 창신동 23(1038가구)와 시행 방식을 논의 중인 숭인동 56(974가구),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창신동 23-606(2667가구)와 629(1875가구) 등 4곳이 대표적인 사업지다. 정 구청장은 “종로구는 주민들의 보조를 맞춰 지원하는 역할”이라며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도록 ‘미래도시 공감 토크쇼’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종로구는 모든 세대가 누리는 열린 시민 공원을 목표로 탑골공원 개선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핵심 과제는 국보 ‘원각사지 십층석탑’을 덮은 유리 보호각으로 인한 결로나 통풍 문제, 시야 방해 등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유산청과 협력 중인 종로구는 이달 중 개선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3월까지 기본설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오는 11월부터 공원 서문을 이전·복원하고 담당도 정비한다. 독립운동 성지인 탑골공원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도록 3·1만세운동 기념관 설립도 추진한다. 최근 오락행위나 음주가무 등 단속에 대해 정 구청장은 “뜻하지 않게 경찰이 장기판을 철거했는데 서울 시민이면 서울복지노인센터에서 장기를 둘 수 있다”면서 “서울 시민이 아니면 센터를 이용할 수 없기에 방법을 궁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 보해양조, 스페인 스피릿 ‘고마 그라제’ 출시

    보해양조, 스페인 스피릿 ‘고마 그라제’ 출시

    주류 전문기업 보해양조가 스페인 전통 증류주 오루호(Orujo)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 반주문화에 맞춰 개발한 포도 증류주 ‘고마그라제(GOMA GRAZE)’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고마그라제는 지중해의 햇살 아래 성숙한 스페인산 고품질 포도를 증류한 원액을 블렌딩한 일반 증류주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음주문화에 맞춰 음식과 곁들여 반주용 소주의 새로운 대안으로 ‘고마그라제’를 개발한 것이다. 기존 소주의 역취는 없애고 포도 증류주 특유의 과실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스페인은 세계 3위 와인 생산국으로, 와인 제조 과정 중 발효된 포도 원료를 착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원료를 증류한 술이 오루호(Orujo)다. 주로 주삐또(chupito)라는 소주잔 모양의 잔으로 마시는 디저트 술로 알려져 있다. 제품 네이밍은 언뜻 스페인어처럼 보이지만 영남 지역의 사투리 ‘고마’와 전라도 지역의 사투리 ‘그라제’를 결합한 단어다. 새로운 통합의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담았다. 최근 주류시장의 다양성이 강조되면서 기성 주류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위스키, 보드카 등을 활용한 하이볼과 탄산주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식사용 반주의 다양성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보해양조는 이 같은 시장 공백을 겨냥해 고마그라제를 출시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전체적인 소주 음용자는 줄어들 수 있지만 식사와 함께 마시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한국식 반주문화에 적합한 소주의 대체재로서 소주와 고마그라제를 비교해서 권한다”고 말했다. 고마그라제는 전국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 9월 17일부터 본격 판매되며, 대형마트와 동네마트, 소주를 주로 취급하는 식당에도 순차적으로 입점될 예정이다.
  • 공무원 딥페이크 성범죄·스토킹 징계 세진다

    공무원 딥페이크 성범죄·스토킹 징계 세진다

    오는 12월부터 디지털 성범죄와 스토킹을 저지른 공무원에 대한 최소 징계 수준이 견책에서 감봉으로 강화된다. 음주운전을 유도하거나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경우에도 별도 기준이 마련돼 엄중 처벌된다. 인사혁신처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12월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얼굴 합성·편집(딥페이크) 성범죄와 스토킹에 대해 별도의 징계 기준이 신설된다. 그동안 두 행위는 성 관련 비위의 ‘기타’ 항목으로 분류돼 비교적 낮은 수준의 징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디지털 성범죄나 스토킹을 저지른 공무원의 징계 수위는 최소 감봉부터 최고 파면에 이르게 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예전에도 원칙적으로는 파면 처분이 가능했지만, 기타 유형의 최소 징계인 견책만 주고 넘어가는 사례도 있었다”며 “앞으로는 최소 감봉 이상 처분이 내려지고 별도 기준이 생긴 만큼 전반적인 징계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주운전 방조·은닉에 대해서도 별도 징계 기준이 신설된다. 음주 운전자가 제3자에게 허위 진술을 요청하는 등 ‘은닉 교사’ 행위는 원래 기준보다 한 단계 높은 징계를 받게 된다. 또 음주 운전자 대신 허위 진술한 제3자(은닉), 음주 사실을 알면서도 차량 열쇠를 건네거나 운전을 권유한 동승자(방조)도 감봉에서 강등까지 처분이 가능해진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 확립을 위해 중대 비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며 “이번 개정을 통해 공직사회 내 경각심을 일깨우고, 앞으로도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성관계 안해요” 16세女 거절에 분노한 38세男 차로 ‘쾅’ 결국 숨졌다

    “성관계 안해요” 16세女 거절에 분노한 38세男 차로 ‘쾅’ 결국 숨졌다

    미국에서 술에 취한 남성의 성적 제안을 거절한 10대 소녀가 남성이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2시 30분쯤 뉴욕의 한 교차로에서 조애니 고메스 알바레스(16)가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운전자인 남성 에드윈 크루스 고메스(38)는 당시 만취 상태였고 면허도 정지된 상태였다. 목격자 영상에는 그가 코너를 돌며 인도로 돌진해 피해자를 가로등 기둥 쪽으로 몰아붙이는 장면이 담겼다. 피해 소녀는 이 충격으로 사망했으며, 곁에 있던 소녀의 어머니는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사건은 인근 식당 앞에서 시작됐다. 피해자 가족이 식당을 나서던 중 고메스는 피해 소녀와 어머니를 향해 성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너와 성관계하고 싶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피해자의 의붓아버지가 항의하면서 현장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목격자 영상에는 두 남성이 땅바닥에 엎드려 서로 주먹을 주고받는 모습과 고메스의 신발이 벗겨지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찍혔다. 주변인들이 말려 싸움이 일단락되자 피해자 가족은 자리를 떠났고, 고메스는 신발을 다시 신고 자신의 차량으로 향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그들이 술집 앞에서 나를 때렸다. 내가 잘못된 말을 한 것 같다”며 “차에 올라탔고, 그들을 따라가다 전봇대를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그에게 살인미수 3건, 음주운전 등 중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피해자는 큰 충격을 받아 쓰러졌다”며 “피해자가 현장에서 즉사할 정도로 범행 수법은 매우 잔혹했다”고 비난했다. 영상 속에는 피해자의 어머니가 쓰러진 딸 앞에 무릎을 꿇고 “내 딸”이라고 울부짖는 모습이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메스의 다음 재판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며, 유죄가 확정되면 최소 25년에서 최고 무기징역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 부산 버스기사 음주운전 사전에 막는다

    부산시는 시내버스 전체 영업소 53곳에 홍채·안면 인식 기능을 적용한 ‘생체 인식 음주측정 시스템’ 도입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버스 운수종사자의 음주운행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시스템은 홍채와 안면을 인식해 측정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음주 수치를 측정·기록해 미측정·정상·운행 불가 등으로 모니터에 나타낸다. 특히 ‘운행 불가’ 판정이 나오면 관리자에게 문자메시지를 송출하는 방식으로 음주운전을 사전 차단하게 된다. 시는 이달 말까지 시험 운영을 거쳐 다음달부터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16일 오전 10시 시내버스 연제공용차고지에서는 시스템 시연 등 현장 점검에 나선다. 더불어 부산시는 다음달 1일부터 종사자의 무단 음주 운행이 발생하면 운송사업자에게 즉시 경찰에 신고해 도로교통법상 처벌을 받도록 하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 개선 명령을 발동한다. 운송사업자가 개선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영업정지, 과징금 등 음주 운행에 따른 행정처분을 가중 처분하게 된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송사업 명령은 운행 불가 판정 상태에서 무단 운행했더라도 경찰에 적발되지 않는다면 운수종사자가 과태료만 내면 되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 13년만 복귀 앞두고…돌연 숨진 채 발견된 전설의 ‘세계 챔피언’

    13년만 복귀 앞두고…돌연 숨진 채 발견된 전설의 ‘세계 챔피언’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두 차례나 거머쥐며 복싱계에서 인기를 끈 영국의 간판 복서 리키 해튼이 4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2012년 이후 링 위에 서지 않은 해튼은 복귀를 선언한 지 두달 만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해튼은 전날 오전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하이드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맨체스터 경찰은 “현재로서는 (사망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튼은 2005년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웰터급, 2006년 웰터급에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코스티야 추, 매니 파키아오 등과 함께 당대 최고의 복서와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 해튼의 프로 통산 전적은 48전 45승 3패다. 해튼은 선수 시절 소탈하고 겸손한 화법과 성격으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2012년 은퇴한 이후 겪은 우울증과 음주·약물 중독 등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털어놔 화제가 됐다. 해튼의 사망 소식이 더 안타까운 이유는, 그가 13년 만에 복귀를 선언한 지 두달여 만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앞서 그는 오는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복귀전을 치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튼의 사망 소식에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영국 출신이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복싱 라이트급 은메달리스트인 아미르 칸은 엑스(X)에 “우리는 영국의 최고 복서 중 한 명이자 친구, 멘토, 전사였던 해튼을 잃었다”고 적었다. 파키아오도 X를 통해 “해튼의 별세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그는 링 안에서 위대한 파이터였을 뿐 아니라, 삶 속에서도 용기 있고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복싱 역사 속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함께 했고, 나는 그가 보여준 존중과 스포츠맨십을 언제나 기억하며 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WBA도 성명을 내고 “(해튼은) 진정한 챔피언이자 불굴의 정신을 보인 복싱계 전설”이라며 “해튼이 남긴 유산은 모든 경기와 전 세계 복싱 팬들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 말벌 떼 공격에 7살·2살 오누이 목숨 잃었다

    말벌 떼 공격에 7살·2살 오누이 목숨 잃었다

    중국에서 어린 두 남매가 말벌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 중국 윈난성 무딩현의 한 마을에서 7살 소년과 그의 2살 여동생은 말벌 떼의 공격을 받았다. 남매는 부모가 저장성 동부에서 이주민으로 일하는 동안 마을에서 조부모가 돌봤다. 할머니는 이날 손주를 데리고 옥수수밭으로 일하러 갔다. 그리고 남매는 근처 소나무 숲으로 놀러 갔다. 잠시 후 그들의 비명을 처음 들은 인근 마을 주민은 할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할머니는 손주를 구하기 위해 서둘러 갔고 손자와 손녀를 구했다. 하지만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손녀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손자도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다음날 모두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 역시 말벌에 쏘여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 뒤늦게 집으로 돌아온 부모는 두 자녀가 사망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듣게 됐다. 오누이의 아버지는 “두 아이가 머리, 팔, 다리, 배 등 온몸을 벌에 쏘였다”고 탄식했다. 법의학 전문가들은 나중에 소년이 300번 이상 쏘였고, 그의 여동생은 무려 700번이나 쏘였다고 전했다. 말벌은 리씨 성을 가진 농부가 키웠다. 그는 처음에는 과실치사 혐의로 일주일 구금됐지만 경찰이 수사를 계속하는 동안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리씨는 더 이상 돈이 없다며 피해자 가족에게 보상금으로 4만 위안(780만원)을 지급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아무런 사고 없이 말벌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후, 그는 모든 말벌을 박멸했다. 당국은 해당 지역의 모든 벌 사육 시설을 감시하고 아이들을 공격한 말벌 사육을 금지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말벌의 공격에 속수무책 당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8월 충북 청주에서 50대 남성이 말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목숨을 잃었다. 2023년 8월 경기 포천시에서 밭일하던 70대 남성도 말벌 떼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전문가들은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림,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이 동반될 수 있다.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 만취운전 30대女, 성수대교서 택시 2대와 충돌… 7명 병원 이송

    만취운전 30대女, 성수대교서 택시 2대와 충돌… 7명 병원 이송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30대가 택시 2대를 들이박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3일 30대 여성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승용차를 몰고 오전 4시 57분쯤 성수대교 남단에서 북단으로 향하던 중 성수대교 램프 구간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보호 난간(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튕겨 나와 뒤따라오던 택시 2대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씨를 비롯해 8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A씨가 몰던 차량엔 2명, 뒤따르던 택시 2대엔 각각 3명이 타고 있었다.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샤워 소리 난다” 부모 앞에서 딸 부부 살해한 아랫집…방에 숨은 두 손녀는 울지도 못했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사건창고]

    “샤워 소리 난다” 부모 앞에서 딸 부부 살해한 아랫집…방에 숨은 두 손녀는 울지도 못했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사건창고]

    2021년 9월 27일 새벽, 전남 여수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끔찍한 살인 사건은 5년간의 층간소음 갈등이 빚어낸 비극이다. 아래층 남성은 흉기를 든 채 윗집으로 올라가 무고한 일가족에게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했다. 새벽에 일어난 참혹한 범행윗집 문 열리자 참수하듯이 흉기 공격손주 돌보던 외할머니·외할아버지 중상사건은 2021년 9월 27일 오전 0시 33분경 시작됐다. 여수시의 한 아파트 8층에 사는 장모(당시 34세)씨는 9층 김모(40대)씨의 집 앞에서 현관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목장갑을 낀 손에는 긴 흉기가 들려 있었다. 문이 열리고 김씨가 나오자마자 장씨는 참수하듯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가 쓰러지자 열린 현관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간 장씨는 김씨의 아내 A씨와 A씨의 60대 친정 부모에게까지 흉기를 휘둘렀다. 장씨의 흉기 공격은 머리와 복부 등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곳에 집중됐다. 김씨와 아내 A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김씨의 장인·장모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으나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 당시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던 김씨의 두 딸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화를 면했지만, 극도의 공포에 빠져 있었다. 범행 후 장씨는 어머니에게 연락해 사실을 알렸고, 어머니의 설득으로 자수했다. 그는 112에 전화해 “내가 흉기로 사람 네 명을 죽였다”고 신고한 뒤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가 20분 만에 검거됐다. 장씨는 경찰조사에서 “5년 전부터 위층과 층간소음 갈등을 겪었다”면서 “범행 당시 ‘쿵쿵’ 대는 발소리가 들려 화가 나 범행하기로 마음먹고 윗집에 올라갔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을 저지르기 12일 전에도 경찰에 “위층에서 나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소 여부를 물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파트 주민들은 두 집 간의 층간소음 다툼을 전하면서 장씨가 소리에 매우 예민했다고 했다. 한 주민은 “시끄럽다고 (장씨가) 맨날 쫓아 올라가고, 위층(김씨네)은 맨날 하소연했다”고 전했다. 김씨 부부는 평소 “아랫집에서 툭하면 항의해 너무 힘들다. (장씨가) 너무 예민하다. 거실·방 바닥에 매트 같은 거 다 깔았는데도 그러더라”고 자주 하소연했다고 덧붙였다. 김씨 가족이 “우리 집 안에서 나는 소음이 아니고 다른 집에서 나는 소음일 수도 있다”고 하소연했지만, 장씨는 지속적으로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부부가 퇴근한 뒤 샤워라도 하면 장씨가 올라 와 “물소리가 시끄럽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윗집 “딴 집서 나는 소리일 수도” 하소연아랫집 30대 ‘정신병·음주상태’ 아니었다무기징역·전자발찌 “재발 막을 가족 없다”판결문에 따르면 장씨는 특별한 정신병 전력이 없고, 범행 전 술을 마신 것도 아니었다. 감정의는 “장씨에게 나타나는 심한 죄책감, 우울, 불안은 범행 후유증으로 보이고, ‘첫 번째 공격한 이후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장씨의 말은 격분한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면서 “이는 범행 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심신상실이나 미약 상태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장씨는 3차례 진행한 심리검사에서 ‘내성적인 은둔형’이라는 판단이 나왔고, 2013년부터 가족과 독립해 홀로 은둔형 생활을 하면서 사소한 소음에도 스트레스를 받은 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장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받았다. 2심에서 장씨의 항소가 기각돼 1심 형이 확정되었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었다. 층간소음 신고 및 강력범죄 매년 증가‘샤워 물소리는 층간소음 아니다’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연도별 통계’에 따르면 22년 신고된 층간소음은 4만 393건이다. 2019년 2만 6257건으로 매년 3만건을 넘지 않던 것이 코로나 발생 후 2020년 4만 2550건, 2021년 4만 6596건으로 4만건을 훌쩍 넘었고 코로나 이후에도 신고건수는 크게 줄지는 않았다. 층간소음으로 촉발된 폭력 등 5대 강력범죄도 2019년 84건에서 2021년 110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규칙상 욕실, 다용도실 등의 급수·배수 소음, 즉 샤워 물소리는 층간소음이 아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이웃과의 소통과 배려가 사라지는 사회 분위기에서 층간소음의 갈등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재 등 직접 부딪치지 않는 방법을 최대한 시도하지 않고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면서 “한 가정을 완전 박살 내고 자기 인생도 무너뜨린, 절대 재발해서는 안 되는 사건”이라고 했다.
  • ‘고공행진’ 코스피 3400선 턱밑…사흘 연속 최고치

    ‘고공행진’ 코스피 3400선 턱밑…사흘 연속 최고치

    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400선 턱밑까지 근접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4% 오른 3395.54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344.20)를 다시금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91% 오른 3374.65에 개장해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며 장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함과 동시에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4201억원, 기관은 6143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 34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48% 오른 847.0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89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6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은 미국 금리 인하 및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 국내 정책 모멘텀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시가총액 1, 2위로 반도체주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날보다 2.72% 오른 7만 5400원, 7.00% 오른 32만 8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7만 5600원,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32만 9500원까지 올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울러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굳이 50억원 기준을 10억원으로 반드시 내려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관련 우려가 해소된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음주 중 코스피가 3400선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이 회복되는 가운데,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될 경우 코스피는 현재보다 연말 레벨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 이찬진 “조직개편 따른 독립성·중립성 약화 우려 엄중 인식”

    이찬진 “조직개편 따른 독립성·중립성 약화 우려 엄중 인식”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정부가 최근 발표한 조직개편안에 대해 “조직 분리로 인한 비효율과, 공공기관 지정에 따른 독립성과 중립성 악화 우려에 엄중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금감원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한 면담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당국 조직개편안 발표 이후 이에 대한 입장을 처음 내놓은 것이다. 이 원장은 “그간 다양한 노력에도 직원들이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원장 이하 경영진은 깊이 공감한다”며 “세부 운영방안 설계를 위한 관계기관 논의 및 입법과정 등에서 조합원과 직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노조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와 공공기관 지정 등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금감원이 금감원, 금소원으로 분리되면 업무 중복, 업무 공백 등 혼란이 불가피하고 공공기관 지정 시 독립성 훼손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금감원 직원들은 조직개편안에 반발해 지난 10일 이후 사흘째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국회 및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의견 관철을 위해 다음주 중 국회 앞 집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 허각 쌍둥이형 허공 측 “또 음주운전? 가짜뉴스 날벼락, 행사 잘려”

    허각 쌍둥이형 허공 측 “또 음주운전? 가짜뉴스 날벼락, 행사 잘려”

    가수 허각 쌍둥이 형 허공이 뜬금없는 가짜뉴스로 홍역을 치렀다. 12일 허씨 소속사 인유어스타 관계자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며 “갑작스러운 오보 사태로 인해 섭외 취소 통보를 받는 등 가수와 회사 모두 정신적·금전적 고통을 겪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전날 본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는 “가요계 전언”이라며 허씨가 또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독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음주운전은 습관”이라는 비난과, “동생 얼굴에 먹칠한다”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였고, 허씨는 그 ‘희생양’이 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허씨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후 오랜 반성의 시간을 가졌고, 현재 가수로서 재기를 위해 매진 중”이라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관계자는 “지난해 전속계약 전 미팅 때, 가수가 먼저 음주운전 사건을 언급하며 계약해도 괜찮을지 묻더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고 서로 의지를 다독이며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오보 사태로 허씨는 최근 섭외됐던 행사에서 잘리는 등 무대도 잃고, 금전적 손해까지 보게 됐다고 관계자는 하소연했다. 또한 허씨가 ‘습관적 음주운전자’라는 억울한 낙인과 가수로서의 생명 단축 등 심각한 피해를 볼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재 허씨는 이번 사태가 본인의 과거 잘못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자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자는 “가수가 본인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면서, 회사에 미안하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가짜뉴스 때문에 행사가 취소돼 안타깝지만,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이 고난을 헤쳐나가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누구에게나 ‘2번째 기회’는 필요한 것 아니냐”라며 “앞으로 허공이 노래로 속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 張 “李 정부, 헌법 제1조 해체”…宋 “민생경제협의체 회의해야”

    張 “李 정부, 헌법 제1조 해체”…宋 “민생경제협의체 회의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에 대해 “헌법 제1조에 규정된 민주공화국을 해체하고 민주당 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100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재명 정부 100일 국정 파탄 실정 토론회’를 열고 “아무런 성과 없는 100일을 마치 엄청난 성과가 있는 것처럼 포장하려고 할 텐데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특검 수사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제 내란특별재판부까지 만들겠다고 한다. 사법부도 해체해 더불어민주당 손아귀에 놓으려 한다”며 “이것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민주당 공화국”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경제·외교 상황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자유시장경제를 파탄 내고 사이비 586 경제를 시험하고 있다”며 “나랏 빚 2000조원 시대를 향해 달려가는데 청년 호주머니를 털어 부모 세대가 소고기 먹자는 꼴”이라며 “관세 협상, 조지아주 사태 등 대통령이 꼭 있어야 할 자리에는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여야 합의 파기에 대해 “이재명 정부와 정청래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에서는 여야 간 합의를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도 민생경제협의체 첫 회의를 개시해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우리 장동혁 대표,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어렵사리 만나 좋은 분위기를 연출했고 ‘앞으로 협치를 잘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정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55분간 내리 ‘내란’이니 ‘해산’이니 하면서 협치 분위기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어 정국이 경색되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저랑 만나서 6시간 동안 3차례의 난상 끝에 3대 특검법과 정부조직법을 합의해서 처리하자고 약속했다. 그런데 14시간쯤 뒤 민주당 내부 지도부 간의 의사소통이 무엇이 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합의를 깨버렸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한망국의 열차 100일째 탑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미 합의했던 특검법과 정부조직법 합의 번복과는 관계없이 여야 민생경제합의체 합의 사항을 준수하라. 다음 주 빠른 시간 내 화요일 이전에 첫 회의를 하길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 ‘첫 출근’ 최교진 교육장관 “교사들 교육 여건 우선 챙기겠다”

    ‘첫 출근’ 최교진 교육장관 “교사들 교육 여건 우선 챙기겠다”

    최교진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선생님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일,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만드는 일을 먼저 챙기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2일 대전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세종시 교육부 청사로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선생님들이 여러 가지로 많이 지쳐 있다”면서 이같이 대답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면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우선 급할 것”이라고 했다. 최 장관은 우선 대응할 교육계 현안으로 ▲고교학점제 안착 ▲학생 마음 건강 보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꼽았다. 그는 “새로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와 적극적으로 협력·논의하고 대학 총장협의회나 교육감 협의회,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부지런하게 정성스럽게 일하겠다”고 했다. 최 장관은 과거 음주 운전과 소셜미디어(SNS) 게시글 논란 등으로 장관 임명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컸다는 지적에 대해 “청문회 과정 자체가 그동안 살아온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아주 귀한 기회가 됐다”며 “우려가 기대로 바뀔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교원단체들은 최 부총리에게 고교학점제, 교육활동 침해 등 산적한 교육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은 이날 논평에서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라는 국정과제를 현장이 체감하도록 만드는 일이야말로 장관의 첫 번째 목표가 돼야 한다”며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방지를 위한 ‘아동학대처벌법’, ‘아동복지법’ 개정, 악성 민원 대응 시스템 법제화, 학생 안전과 교사 보호를 담보하는 현장체험학습 개선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최 부총리는 교원에게 근무시간 외 직무와 무관한 정치활동의 자유를 보장해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장관이 교원의 정치활동 허용범위에 대한 국회와 긴밀한 논의에 앞장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국민 앞에 책임지는 장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 ‘금연·절주 캠페인’ 박차…건강한 거리 조성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 ‘금연·절주 캠페인’ 박차…건강한 거리 조성

    서울 성동구는 구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깨끗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성수동 연무장길 일대를 중심으로 ‘금연·절주 캠페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성동구 성수동은 지식산업센터와 기업이 밀집해 있고,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옴에 따라 흡연 인구수 또한 증가하면서 간접흡연으로 불편도 발생하게 됐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연무장길 일대를 중심으로 피해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구는 성수동 내 직장인과 주민, 관광객을 대상으로 금연·절주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건강한 생활 실천을 유도하도록 오는 17일과 24일 2회에 걸쳐 성수동 은행나무터 어린이공원에서 ‘찾아가는 금연클리닉과 금연·절주 캠페인’을 실시한다. 또 구와 경찰서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총 2회에 걸쳐 성수동 카페거리와 왕십리도선동 먹자골목 일대를 중심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금연 및 금주구역 내 흡연·음주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현장 계도했다. 또한 만취예방 거리 조성 캠페인을 통해 과도한 음주를 예방하고 절주 실천을 통한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왕십리도선동 상점가 내 캠페인 참여 주류판매업소 10개소 점주를 대상으로 대학생 절주서포터즈와 함께 만취사고예방 행동가이드 안내, 만취예방 실천업소 스티커 부착 등 캠페인을 진행했고, 오는 11월에도 예정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간접흡연과 음주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누구나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쾌적한 거리가 될 수 있도록 간접흡연과 과도한 음주로부터 모두를 지키는 건강도시 성동을 만들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국토부·전북도 “위험도 판단 기준 부당” 반발

    국토부·전북도 “위험도 판단 기준 부당” 반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계획이 전면 재검토될 위기에 처하면서 올해 11월 착공을 기대했던 전북도와 경제계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서울행정법원은 11일 환경단체 등 1300여명이 제기한 새만금 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철새 충돌 우려 등 환경단체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전북도는 즉각 반발했다. 새만금 신공항 예정 부지는 장기간 방치된 초지로 조류와 야생동물이 모여드는 상황이어서 이를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군산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도를 토대로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법원 판결에 대해 “판결문을 면밀히 살펴보고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는 지역 발전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항소할 계획이라 기존 기본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다만 다음주 발표되는 환경영향평가에서 제동이 걸리면 사업이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송과 무관하게 착공을 강행하면 공사 중지 가처분 소송 등 또 다른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경제계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정태(새만금국제공항추진연합 수석위원장)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국가사업인 만큼 보다 큰 틀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판결은 다른 신공항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덕도 신공항은 낙동강 하구 철새 도래지와 7㎞ 떨어져 있어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제주 제2공항 역시 철새 도래지와 인접해 환경 문제가 단골로 거론된다.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조류 충돌 우려는 단순 수치만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문가들이 통제 가능 범위를 놓고 합리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신공항에는 기존 공항보다 정교한 새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숨 쉬듯 마시는 ‘이것’이 알츠하이머 진행 악화시킨다

    숨 쉬듯 마시는 ‘이것’이 알츠하이머 진행 악화시킨다

    대기오염이 알츠하이머 질환 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페렐만 의과대학 연구진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 신경학 저널(JAMA Neurology)에 게재한 논문에서 초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알츠하이머 질환의 진행과 인지 기능 저하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999년부터 2022년까지 수집된 602명의 부검 데이터와 이들이 사망 전 거주한 곳의 미세먼지 농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사망 전 PM2.5(지금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 노출이 높을수록 알츠하이머 질환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신경섬유 엉킴(타우), 전반적인 알츠하이머 질환의 신경병리학적 변화(ADNC)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밀로이드 플라크는 ‘아밀로이드’라는 작은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분해되지 않고 뭉쳐진 미세 덩어리로 뇌 조직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켜 알츠하이머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타우(tau)라는 단백질이 세포 안에 뭉친 신경섬유다발 역시 알츠하이머 질환의 대표적 병리 원인이다. 신경섬유다발은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능력을 떨어뜨리고 결국 뇌세포를 사멸시킨다. 구체적으로 PM2.5 농도가 1㎍/m³ 증가할 때마다 아밀로이드 단계나 전반적인 ADNC 수준이 더 심각해질 확률이 각각 17%에서 2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지 기능 저하 및 활동 능력의 감소 속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가 뇌에 직접적인 독성 물질처럼 작용해 곧바로 치매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신 미세먼지가 알츠하이머 질환의 핵심 원인으로 알려진 ‘뇌의 병적인 변화’를 더욱 심하게 만들고, 심해진 뇌 병변들이 결국 치매 증상을 유발한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면 혈액을 타고 뇌에 도달할 수 있다. 이것이 뇌에 해로운 염증 반응이나 스트레스를 유발, 알츠하이머 질환을 일으키는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촉진하고 악화시켜 결과적으로 인지 능력 저하와 치매 증상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주로 백인 고학력 계층을 대상으로 했고, 조사 대상의 흡연이나 음주, 신체 활동이나 다른 대기 오염 물질(이산화질소 또는 오존) 등의 영향을 함께 고려하지 못한 한계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 질환 발병에도 깊이 연관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 2023년 치매역학조사 결과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9.25%로 2016년 대비 소폭(0.25%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경도인지장애 유병률(22.25%)은 6.17%포인트 올라갔다. 치매 환자 중 알츠하이머 질환의 비율은 50~6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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