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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쇄살인 이기영 ‘건물주 손자’ 진짜였다…조부가 땅부자”

    “연쇄살인 이기영 ‘건물주 손자’ 진짜였다…조부가 땅부자”

    ‘건물주 손자’라던 연쇄살인범 이기영의 주장이 완전 허풍은 아닌 걸로 보인다. 이기영의 조부가 파주 부동산 재력가라는 것이다.우리 할아버지가 돈이 많다. 상속받을 예정이다. 아버지는 사업을 한다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기영은 평소 주변에 “건물주의 손자다. 우리 할아버지가 돈이 많다. 상속받을 예정이다. 아버지는 사업을 한다”라며 재력을 과시했다. 이기영의 한 지인은 “할머니가 돈이 좀 있고 건물이 있는데 한 서너 개 된다 그러더라. 자기가 또 건설 쪽에, 인테리어 쪽에 손을 댄 게 있다고 했다”고 MBC에 말했다. 이기영에게 살해된 동거녀의 지인들도 “(이기영이) 뭐 주점을 차려줄까 아니면 카페를 차려줄까 (말했다고 하더라)” “10억, 20억 공사 얘기를 하고 사무실이 서울에 있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직장 없이 대리운전을 하며 생활비를 충당하는 등 이기영이 장기간 생활고에 시달린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허풍’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기영과 2018년 결혼했다 이혼한 전 부인은 경찰 조사에서 “이기영과 지내면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이기영은 생활고 문제로 음주운전 처벌도 최저형을 받았다. “이기영의 조부, 도시개발로 졸지에 돈방석” 그러나 ‘건물주의 손자’라던 이기영 주장은 사실로 파악됐다. 뉴스1에 따르면 이기영의 조부는 경기도 파주의 부동산 재력가로 확인됐다. 교육자 출신으로 후학들을 양성한 이기영의 조부는 파주 일대 땅부자로 알려졌다. 도시개발로 졸지에 부를 일궜으며, 부동산 투자로 건물 등을 사들이며 부동산 재력가가 된 걸로 전해졌다. 다만 이기영은 재력가인 할아버지나 아버지로부터 별다른 재산을 물려받지 못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재력가의 손자이자 아들인 것은 맞지만, 이기영은 집안의 덕을 보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린 걸로 나타났다. “집안 덕 못보고 생활고…재력가 집안 자제라며 환심” 이기영은 전문하사관으로 재직하던 중 음주운전 뺑소니 공무집행방해 등의 사건을 일으켜서 징역형을 산 뒤 불명예 전역했고, 이후 변변한 직장 없이 근근히 살았다. 대리기사로 일하기도 했으나 그 기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일자리를 잃었다. 이후 ‘재력가 집안 자제’라는 점을 앞세워 사람들의 환심을 산 뒤 오히려 그들을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영은 지난해 8월 동거녀이자 집주인인 50대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지난달 20일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기영의 진술을 토대로 동거녀의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주 공릉천 일대를 18일째 수색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다.
  • 주말에도 전국 눈, 비…모레부터 기온 내려가요

    주말에도 전국 눈, 비…모레부터 기온 내려가요

    토요일인 14일 전국이 흐리고 곳곳에 눈이나 비가 오겠다. 이날 시작한 눈은 다음주 월요일인 1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산지 등 눈이 많이 오는 곳은 70㎝ 이상 쌓이겠다. 13일 기상청은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3∼11도, 낮 최고기온은 4∼13도로 평년(최저기온 -12∼0도, 최고기온 0∼8도)보다 10도 이상 높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4일 오후부터 전국에 눈·비가 오면서 기온이 점차 내려가 15일은 5도 안팎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북쪽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북풍 계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대륙고기압은 고도 5㎞ 상공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매우 차다. 강원 쪽으로 유입되는 차가운 북동풍은 따뜻한 동해 위를 지나며 구름대를 만들고,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큰 구름으로 응결되겠다. 현재 동해 해수면 온도는 10~12도로 평년보다 2~3도 가량 높아 고도 1.5㎞ 기온의 차가 20~25도로 크다. 또 중부내륙 대기 하층에서는 산맥을 넘어서 불어오는 동풍과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합쳐져 상승하겠다. 이렇게 기류 수렴 현상이 생기면 구름대를 발달시켜 주말 중부내륙과 남부지방, 제주에 강수가 예상된다. 지역에 따라 강수 형태는 눈과 비로 다르겠다. 기온이 낮은 강원산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이 내리겠지만, 동해안은 비가 내리다가 점차 눈으로 바뀌겠다. 이에 강원산지와 강원북부동해안에는 14일부터 16일까지 눈이 20~50㎝ 쌓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강원산지에 적설량이 많은 곳은 70㎝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강원중·남부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 예상 적설량은 10~30㎝이다. 다만 강원중·남부동해안에 눈이 쏟아지는 곳은 적설량이 40㎝를 넘겠다. 서울은 14일 밤과 15일 새벽 사이 눈이 내려 쌓이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는 14일 낮까지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다가 14일 늦은 오후부터 15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남부지방도 내륙 일부엔 눈이 오기도 하겠다. 또 남부지방 내륙 중에는 15일 밤까지 강수가 예상되는 곳도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눈이 강해졌다가 약해지기를 반복하면서 36~48시간 정도 오래 내리겠다”며 “눈이 쏟아질 때는 시간당 2~3㎝ 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박홍근 “대통령, ‘치외법권 장관’ 행안부 장관 파면하라”

    박홍근 “대통령, ‘치외법권 장관’ 행안부 장관 파면하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3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대통령의 비호로 치외법권 장관이 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문책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모든 방안을 고려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다음주에 작성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에 대해 “유가족, 생존자 등 국민이 요청한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이상민 장관 파면 등 책임자 문책, 2차 가해 엄벌이 꼭 담겨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목적을 망각하고 윤석열 정부에 면죄부만 주려고 한다면 야 3당이 유가족, 국민과 함께 직접 마무리 짓겠다”며 “지금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와 이상민 장관 파면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과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입장을 직접 밝히기를 바란다”며 “대화와 협치를 통해 민생과 안보를 우선하는 국정운영에 힘을 모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무장 검토’ 발언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말폭탄으로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핵무장이 그렇게 쉽게 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한반도를 기어이 전쟁 속으로 밀어 넣으려는 것이냐”며 “무책임한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했다.
  • 말다툼하다 친구집에 불지른 20대여성 입건

    말다툼하다 친구집에 불지른 20대여성 입건

    친구와 말다툼을 하다 아파트에 불을 지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친구 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53분 광주 북구 문흥동의 복도식 아파트 4층 친구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동성 친구의 집에 함께 있다가 사소한 시비가 붙어 말싸움을 하다가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음주 상태였고, 집안의 청바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2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으나 입주민 50여명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불이 난 가구 내부 40여㎡가 모두 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17일 마스크 완화 논의, 설 연휴도 거리두기 없이

    17일 마스크 완화 논의, 설 연휴도 거리두기 없이

    국가감염병자문위원회가 오는 17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논의를 시작한다. 자문위원회가 이달 말 실내마스크를 해제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면 설 연휴 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구체적인 시점과 세부 지침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규홍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조정과 관련해서는 다음주 17일 전문가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 9726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6일 보다 1만7228명, 2주일 전인 지난달 30일보다 2만 5475명 줄어 확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위중증 511명, 사망자는 51명으로 여전히 인명피해가 크지만 정부는 일상회복으로 한 발 더 내딛기로 했다. 중국에서 유입된 확진자들에게서 아직 새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 명절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적용하지 않는다. 요양병원 입소자를 대면 면회할 수 있고, 고속도로 휴게소 취식도 가능하다. 21일부터 24일까지 안성·이천 등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누구나 무료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연휴기간 검사·진료·처방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도 5800곳을 운영한다.
  • 尹 핵무장 언급에… 대통령실 “軍통수권자의 의지 천명”

    대통령실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자체 핵무장론’을 언급한 데 대해 “현실적 수단으로서 한미 간 안보 동맹 속에 확장 억제의 실효적 강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발언의 요점”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전날 발언으로 파장이 일고 있다는 취재진 질의에 “전문을 읽어 보면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핵 위협이 너무 심화되거나 더 심각해진다는 전제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핵 위협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국의 핵자산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기획을 실현하는 실질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며 “다만 안보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하고, 북핵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국민을 지키겠다는 국군통수권자의 의지, 각오를 더욱더 분명히 하는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신범철 국방부 차관도 KBS 라디오에서 “핵무장론을 대통령께서 지시하신 것도 아니고, 우리 군도 자체 핵무장에 대해서는 정책적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 부분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외교·국방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을 전제로 “전술핵을 배치하거나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밝혔고,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에 대해서는 “일본도 머리 위로 북한의 미사일이 날아다니니까 방위비를 증액하고 소위 반격 개념을 국방계획에 집어넣기로 하지 않았나. 그걸 막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방위비 증액 관련 발언에 대해 “일본이 아닌 북한의 도발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한 무인기 침투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된 데 이어 여야는 다음주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를 열어 현안질의를 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를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군사 기밀 노출 우려가 있다며 반대해 결국 상임위 질의로 합의했다. 외통위는 오는 17일 예정이고, 국방위는 여야 간사가 일정을 협의 중이다.
  • 이태원 생존자 “밀집 관리 실패 참사… 유족 모임 못 만들게 한 건 2차 가해”

    이태원 생존자 “밀집 관리 실패 참사… 유족 모임 못 만들게 한 건 2차 가해”

    국회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2일 유가족 및 생존자, 지역 상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청회를 개최했다.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은 발언 과정에서 감정이 북받친 듯 오열했고, 정부에 대한 질타와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진술에 나선 생존자 및 유가족들은 2차 가해 중단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한편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첫 번째 진술인으로 나선 생존자 김초롱씨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사 후 첫 브리핑에서 ‘경찰 병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장관과 국무총리, 국회의원들의 말이 저에게 2차 가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유일한 원인은 군중밀집 관리 실패”라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청한 다른 생존자도 “슬픔을 공유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유가족들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했지만, 정부가 모임을 만들어 주지 않은 것 또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아들을 잃은 김호경씨는 “아들은 키가 엄마보다 커진 뒤 자기가 엄마를 지켜 준다고 했다”며 “지금 그곳에서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할 거 같아 ‘엄마에게 미안해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연신 울먹였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상호 특위 위원장도 눈물을 훔쳤다. 정부와 여당, 지방자치단체의 진상규명 작업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일부 참석자는 여당 위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딸을 잃은 최선미씨는 “신원 조회에 12시간이 걸린 것, 아이들이 나체로 인계된 것에 대해 알고 싶다 했는데 무엇인가 해 줄 것처럼 하더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간절히 질문한 것을 우롱했다”고 성토했다. 여야가 각각 강력하게 출석을 요구했던 이 장관과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공청회에 불참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공청회 일정을 마치고 그간의 활동 내용을 토대로 다음주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 절차를 거친다.
  • 이태원생존자 “밀집 관리 실패 참사 유족 모임 못 만들게 한 건 2차 가해”

    이태원생존자 “밀집 관리 실패 참사 유족 모임 못 만들게 한 건 2차 가해”

    국회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2일 유가족 및 생존자, 지역 상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청회를 개최했다. 참사 현장에 있던 생존자와 유가족들의 진술이 이어졌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참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조특위는 이날 공청회를 끝으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작성에 돌입해 다음주 채택할 예정이다. 이날 진술에 나선 생존자 및 유가족들은 2차 가해 중단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한편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첫 번째 진술인으로 나선 생존자 김초롱씨는 이 장관이 참사 후 첫 브리핑에서 “경찰 병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장관과 국무총리, 국회의원들의 말이 저에게 2차 가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유일한 원인은 군중밀집 관리 실패”라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청한 다른 생존자 역시 “슬픔을 공유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유가족들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했지만, 정부가 모임을 만들어 주지 않은 것 또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정부와 여당, 지방자치단체의 진상규명 작업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딸을 잃은 최선미씨는 “신원 조회에 12시간이 걸린 것, 아이들이 나체로 인계된 것에 대해 알고 싶다 했는데 무엇인가 해 줄 것처럼 하더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간절히 질문한 것을 우롱했다”고 성토했다. 여야가 각각 강력하게 출석을 요구했던 이 장관과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공청회에 불참했다. 민주당은 이 장관이 유가족 및 생존자들과 직접 마주 앉아 대질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관철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닥터카 탑승 논란’을 빚었던 신현영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의 출석 요구도 민주당 반대로 무산됐다.
  • 이태원 생존자 “군중밀집 관리 실패로 참사…유족 모임 못 만들게 한 정부 2차 가해”

    이태원 생존자 “군중밀집 관리 실패로 참사…유족 모임 못 만들게 한 정부 2차 가해”

    국회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2일 유가족 및 생존자, 지역 상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청회를 개최했다. 참사 현장에 있던 생존자와 유가족들의 진술이 이어졌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참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조특위는 이날 공청회를 끝으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작성에 돌입해 다음주 채택할 예정이다.이날 진술에 나선 생존자 및 유가족들은 2차 가해 중단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한편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첫 번째 진술인으로 나선 생존자 김초롱씨는 이 장관이 참사 후 첫 브리핑에서 “경찰 병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장관과 국무총리, 국회의원들의 말이 저에게 2차 가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유일한 원인은 군중밀집 관리 실패”라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청한 다른 생존자 역시 “슬픔을 공유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유가족들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했지만, 정부가 모임을 만들어주지 않은 것 또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정부와 여당, 지방자치단체의 진상규명 작업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딸을 잃은 최선미씨는 “신원 조회에 12시간이 걸린 것, 아이들이 나체로 인계된 것을 알고 싶다 했는데 무엇인가 해줄 것처럼 하더니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간절히 질문한 것을 우롱했다”고 성토했다. 여야가 각각 강력하게 출석을 요구했던 이 장관과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공청회에 불참했다. 민주당은 이 장관이 유가족 및 생존자들과 직접 마주 앉아 대질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관철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닥터카 탑승 논란’을 빚었던 신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의 출석 요구도 민주당 반대로 무산됐다. 국조특위는 이날 공청회 일정을 마치고 그간의 활동 내용을 토대로 다음주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 절차를 거친다. 특위는 활동 기간 동안 두 차례 씩의 현장 조사·기관 보고·청문회·공청회를 가졌다.
  • 尹 ‘자체 핵무장론’에 대통령실 “확장억제 실효적 강화 강조한 것”

    尹 ‘자체 핵무장론’에 대통령실 “확장억제 실효적 강화 강조한 것”

    대통령실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자체 핵무장론’을 언급한 데 대해 “현실적 수단으로서 한미 간 안보 동맹 속에 확장억제의 실효적 강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발언의 요점”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전날 발언으로 파장이 일고 있다는 취재진 질의에 “전문을 읽어보면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핵 위협이 너무 심화되거나 더 심각해진다는 전제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핵 위협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국의 핵자산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기획을 실현하는 실질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며 “다만 안보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하고, 북핵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국민을 지키겠다는 국군통수권자의 의지, 각오를 더욱 더 분명히 하는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신범철 국방부 차관도 KBS 라디오에서 “핵무장론을 대통령께서 지시하신 것도 아니고, 우리 군도 자체 핵무장에 대해서는 정책적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 부분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외교·국방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을 전제로 “전술핵을 배치하거나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밝혔고,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에 대해서는 “일본도 머리 위로 북한의 미사일이 날아다니니까 방위비를 증액하고 소위 반격 개념을 국방계획에 집어 넣기로 하지 않았나. 그걸 막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방위비 증액 관련 발언에 대해 “일본이 아닌 북한의 도발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한 무인기 침투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된 데 이어 여야는 다음주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를 열어 현안질의를 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를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군사 기밀 노출 우려가 있다며 반대해 결국 상임위 질의로 합의했다. 외통위는 오는 17일 예정이고, 국방위는 여야 간사가 일정을 협의 중이다.
  • “고의는 아냐”… 제주 오픈카 사망 기소 30대 징역 4년

    “고의는 아냐”… 제주 오픈카 사망 기소 30대 징역 4년

    제주에서 오픈카(컨버터블형 승용차)를 음주 운전하다 함께 탄 연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이 징역 4년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는 살인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35)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오픈카 살인사건’의 시작은 피고인 김씨와 숨진 전 연인 A씨가 2019년 11월9일 오후 제주 여행을 오면서 시작됐다. 당시 둘은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머스탱 오픈카를 대여했다. 같은 날 밤 둘은 곽지해수욕장 노상에서 술을 마시고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모 숙소까지 음주운전을 하고 돌아갔다. 사고는 차량이 숙소에 도착한 다음 촉발됐다. 11월 10일 새벽 숙소에 주차 후 A씨는 피고인에게 라면을 먹고 싶다고 했다. 숙소를 빠져나온 오픈카 안에서 김씨는 “벨트 안 맸네”라는 말과 함께 속력을 높였다. 오픈카는 편도 2차선 도로를 과속 후 인도로 돌진, 연석과 돌담 및 세워진 경운기를 들이받았다. 보조석에 탑승했던 피해자 A씨는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오픈카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 병원 치료를 받다가 2020년 8월 끝내 숨졌다. 당시 경찰이 조사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8%로 나왔다. 당초 사건을 수사한 제주경찰은 김씨에게 ‘특정범죄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유족 측이 이의를 제기하며 검찰 단계에서 혐의가 ‘살인 등’으로 변경됐다. 2021년 12월16일 1심 재판부는 ‘음주운전’ 혐의는 징역 1년에 집유 2년을 선고하고, ‘살인’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1심 재판부 판단에 검찰은 사실오인, 법리오해, 양형부당 사유로 항소에 나섰다. 피고 측은 ‘양형부당’을 외치며 쌍방 항소로 사건은 2심 재판부로 넘어갔다. 항소심에서 검찰은 ‘예비적 공소사실’로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추가했다. ‘예비적 공소사실’이란 검찰이 주된 공소사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상황을 대비해 추가하는 공소 사실을 말한다. 즉, 검찰이 ‘살인’ 혐의로 기소한 사건을 항소심 재판부도 1심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면, 두 번째 대안인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다시 한번 법원이 판단해 달라는 절차적 단계다. 결국 지난해 9월28일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이 주장한 김씨의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된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인정해 원심 음주운전 집행유예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 “고의 살해 아니다”…‘제주 오픈카 사망’ 운전자, 징역 4년 확정

    “고의 살해 아니다”…‘제주 오픈카 사망’ 운전자, 징역 4년 확정

    음주 상태로 오픈카(컨버터블형 승용차)를 운전하다 함께 탄 연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이 징역 4년 형을 확정받았다. 살인 혐의는 무죄로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12일 살인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35)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A씨는 2019년 11월 10일 오전 1시쯤 제주시 한림읍에서 술을 마셔 취한 상태에서 오픈카를 몰다가 사고를 내 조수석에 있던 여자친구 B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18%였다. 당시 상황을 담은 녹취록에는 A씨는 B씨가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안전벨트 안 했네”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해당 발언 이후 A씨는 차를 급가속했다가 도로 연석 등을 들이받았다. B씨는 지붕이 없는 오픈카 밖으로 튕겨 나가 중상을 입어 의식불명이 됐고 이듬해 8월 사망했다. 이 사건은 A씨가 B씨를 고의로 살해했다고 봐야 하는지가 쟁점이었다. 검찰은 사고 직전 두 사람 간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지만 재판부는 고의를 입증할 증명이 부족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음주운전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 역시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술에 취한 채 차를 몰아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형을 늘렸다. 대법원도 이날 “원심의 판단에 살인죄의 미필적 고의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 이번엔 어린이 독감 비상… 백신접종 아직 안 늦었다

    이번엔 어린이 독감 비상… 백신접종 아직 안 늦었다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꺾였지만 계절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아이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은 어린이 독감 환자가 특히 많아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에 참여하라고 11일 다시 권고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25~31일)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60.7명으로 직전 주 55.4명보다 10% 늘었다. 특히 7~12세 의심환자 분율이 154.6명에 달하고 13~18세도 133.7명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고 통상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며 “어린이와 임신부는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으시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은 감소세가 뚜렷하다. 1월 첫 주(1~7일) 일평균 신규확진자는 5만 9239명으로 직전 주보다 9.6% 줄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95로 12주 만에 1 아래로 내려왔다. 1 미만이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다만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일평균 597명으로 직전 주보다 2.9% 증가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이번 주 중환자(위중증) 숫자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꺾이는 모습을 본다면 다음주쯤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한 논의를 정식으로 시작해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위중증 환자가 감소하지 않고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도 29.9%로 낮은 상황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중국이 정부의 방역 조치에 반발해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 데 대해 “방역 강화조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내린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중국 내 유행 정점에 대해선 1월 정도로 평가하는 분도 있고 3월까지로 평가하는 분들도 있다”며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신규 변이 발생 가능성이 언제든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방역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 “고정금리 전세대출 검토”… 금융당국 지원 방안 마련 속도

    “고정금리 전세대출 검토”… 금융당국 지원 방안 마련 속도

    전세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집값 하락에 따른 ‘깡통전세’ 피해가 늘면서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전세대출 확대 등 지원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금융위원회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이 같은 대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인 주택금융공사는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 지방은행 등을 대상으로 고정금리 전세대출 출시에 대한 의견을 다음주까지 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 중 변동금리 비중이 93.5%에 달할 정도로 세입자들은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최근 기준금리 상승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고정금리 전세대출에 대한 세입자들의 관심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고정금리 전세대출 상품을 취급 중인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이외에 다른 시중은행들도 관련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기준 NH농협은행의 경우도 6개월 변동형 전세대출 금리는 4.69~6.79%인 반면 2년 고정형 금리는 4.41~6.51%로 오히려 고정금리가 더 낮다. 이 밖에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 보증비율도 현재 90%에서 100%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전세자금대출은 보통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보증서를 담보로 하는데, 보증비율이 높을수록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더 낮게 책정해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달 말에 있을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전세대출 지원 대책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보행자 친 10대 운전자, 눈 마주치자 ‘너클’ 끼고 주먹질

    보행자 친 10대 운전자, 눈 마주치자 ‘너클’ 끼고 주먹질

    경기도 수원에서 10대 운전자가 보행자를 폭행하고 달아났다가 붙잡힌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폭행 당시 금속 너클을 손에 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수원남부경찰서는 A씨(19)를 특수상해와 특수협박,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 20분쯤 수원 인계동 한 골목에서 손에 금속 너클을 끼고 피해자 B씨의 눈 아래를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9일 M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흰색 차량을 몰고 수원 인계동 번화가에서 후진을 하다가 남성 B씨와 부딪혔다. B씨와 아내는 가던 길을 멈추고 부딪힌 차의 운전자석을 쳐다봤다. 그런데 눈이 마주치자마자 차에서 내린 운전자 A씨가 순식간에 B씨에게 폭행을 가했다. 이후 A씨는 달아나기 위해 다시 차에 올랐고, 운전석에서 창문 밖으로 흉기를 꺼내 보이며 B씨 부부를 위협하기도 했다. A씨는 곧장 도주했지만 목격자들의 신고와 시민들의 추격전 가세로 10분 만에 붙잡혔다. B씨는 4시간에 달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홍채와 수정체를 크게 다쳐 왼쪽 눈의 시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아내는 “시력은 이제 거의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실명이라 보면 된다. 안와골절이 왔는데 뼈와 안구 수술을 동시에 못해서 안구 수술만 먼저 하고 지금 골절 상태”라고 B씨의 상태를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면허나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특수상해, 특수협박 등의 혐의를 적용해 A씨를 구속했으며, 범행 동기 등 보강 수사를 거쳐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 ‘택시기사·연인 살해’ 이기영 집 방치 동물 4마리, 입양 완료

    ‘택시기사·연인 살해’ 이기영 집 방치 동물 4마리, 입양 완료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기영(31)의 거주지에 남겨졌던 반려동물들이 모두 입양됐다. 10일 경기 파주시·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등에 따르면 파주시 소재 이씨 거주지에 방치됐던 고양이 3마리와 개 1마리가 모두 입양 절차를 밟고 새 가족의 품으로 갔다. 이 반려동물들은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입소해 보호받고 있었다. 통상 20일가량 입양 문의가 없을 시 안락사를 당한다. 이 동물들도 예외는 아니었으나, 이 같은 사연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시민들이 입양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기영은 자신이 살해한 피해자와 동거하며 반려동물들을 키웠다. 이후 택시기사를 살해한 범행이 발각돼 경찰에 체포되자 빈집에 반려동물들만 남겨진 채 방치됐다. 이후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관리사무소에서 파주시 측에 이를 알렸다. 이어 파주시 위탁 유기동물보호소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구조해 보호를 시작했다.이날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범죄 현장에 남겨진 피해 동물에 대한 보호대책 조속히 마련해야’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기영 거주지의) 동물들이 보호자를 잃은 것으로도 모자라, 지자체의 부적절한 행정에 의해 한순간에 안락사 명단에 올라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범죄 현장에 남겨져 위기에 처한 동물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자신이 당한 학대를 말로 직접 설명할 수 없는 동물들은 범죄 현장에서 발견되어도 피학대동물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외면당하는 것이 국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8월 7∼8일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동거하던 50대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가 난 60대 택시 기사를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데려와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로 구속됐다.
  • [열린세상] 외교를 규정하는 또 하나의 축, 기술/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외교를 규정하는 또 하나의 축, 기술/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지난 연말 한국 외교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쓴 한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이 발표됐다. 한국 외교의 영역과 지리적 범위도 넓혔다. 이 전략은 기술이 국가안보와 경쟁력을 결정하는 현대 외교의 중요한 한 축임을 분명하게 명시했다. 기술을 가진 국가가 국제 규범, 기준, 프로토콜 및 절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오늘 열리는 과학기술계 신년인사회의 대통령 참석은 이런 추세를 잘 반영한 정치 행위다. 과학기술계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대통령이 해마다 참석하길 바란다. 기술과 외교가 서로를 규정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중국 화웨이의 5세대(5G) 기술 선점으로 야기된 미중 갈등이 기술을 연구실 밖으로 불러내 외교의 영역으로 이끌었다. 지난주 세계 소비자가전쇼(CES)에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미국 반도체법을 강력하게 지지한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장 등을 포함해 역대 최다 미국 고위관료와 정치인들이 참석한 것도 심화하는 기술과 외교, 국가안보와 경쟁력의 상관관계를 보여 주는 단면이다. 유사한 현상은 미국 대학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공과대로 유명한 퍼듀대학은 이미 2년 전 기술외교센터를 설립했다. 다음주에는 세계 정재계, 국제기구, 시민사회 리더들이 모이는 다보스포럼이 개최된다. 인류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 해결과 관련해 기술의 역할이 주요한 이슈로 논의될 예정이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저서를 통해 국가경쟁력과 안보를 좌우할 미래 핵심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융합과 통섭의 시대로 민첩성을 높이고 칸막이를 낮춰야 한다고 일관되게 강조했다. 당시 모두가 칸막이를 없애자고 입을 모았다. 모두가 칸막이 퇴치 전도사가 될 것 같았다. 그러나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칸막이는 여전히 존재한다. 과학기술이 국가안보와 경쟁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자 정부 부처들은 앞다퉈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있다. 융합과 통섭보다는 자기 영역 확장이라는 잿밥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지금처럼 기술이 국가안보와 등치화되는 시대에는 서로의 존재와 다름을 인정하고 국가안보와 경제를 위해 최적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융합하지 않는 태도는 자신의 침대에 상대를 억지로 맞추려다 죽음에 이르게 하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런데 기술과 외교를 융합하고 통섭적으로 정책 수립, 관리 및 이행을 맡을 정부 내 컨트롤타워가 잘 보이지 않는다. 현 정부가 대통령실에 신설한 경제안보비서관실의 명확한 역할 규정과 걸맞은 조직 정비를 통해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 외교부에는 담당국(과학기술외교국)을 신설하고 기술 담당 대사를 임명할 때다.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과학기술의 특성상 전문가의 평가와 조언 없이는 외교관이나 정책 입안자들의 기술, 기술의 적용과 영향 등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오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는 주요·신흥기술 담당 특사를 임명하고 사이버공간·디지털정책국을 신설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또한 2017년 세계 최초로 기술 대사를 임명, 실리콘밸리에 파견한 덴마크를 필두로 브라질, 영국, 세네갈, 프랑스,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등 여러 나라가 기술 담당 대사를 임명하는 추세다.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트랙2’ 외교와 국제협력도 활성화해야 한다. 더 많은 나라와의 트랙2 외교를 확대해 신흥기술의 국제표준, 적용 등 전문화ㆍ세분화된 기술이 외교의 주축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트랙2에 참여하는 전문가 그룹에는 기업의 참여가 필수다.
  • 성과급 여론 악화 눈치 봤나…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

    성과급 여론 악화 눈치 봤나…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

    은행권 노사가 은행 점포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조만간 시작한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도 정상화된 영업시간을 정상화하지 않다가 고금리 속 역대급 실적으로 상당한 성과급을 받는다는 소식에 비판 여론이 거세진 영향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최근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이번 주 첫 회의를 진행한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중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논의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이에 맞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은 2020년 9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발생한 시점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처음 단축 영업에 들어갔다. 이듬해 7월 노사 합의로 서울과 경기권 은행 영업점 운영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한 시간 줄였고 이는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됐지만 시중은행은 현재까지 단축 영업을 유지하고 있다. 단축 논의 당시 기준으로 삼았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이 해제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댔다. 그러나 영업시간 단축에 더해 점포 수마저 줄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자 더이상 논의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17개 국내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특수은행) 점포 수는 5855개로 3년 전에 비해 878개가 줄었다. KB국민은행이 오는 30일부터 점포 9곳에 대해 점심시간 동안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소비자 불편이 가중되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은행들이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는다는 점이 알려지며 여론이 악화됐다. 당국도 영업시간 정상화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은행 영업시간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게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 플라스틱과 전쟁 중인 英… 10월부터 일회용 식기 퇴출

    플라스틱과 전쟁 중인 英… 10월부터 일회용 식기 퇴출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영국이 올해 식당·카페의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사용을 일절 금지하는 전쟁에 돌입했다. 영국 정부는 2023년 말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포크와 그릇, 폴리스티렌 수지 컵의 식당·카페 내 사용과 포장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데일리메일이 밝혔다. 다음주 공표될 법안은 의회 승인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시행된다. 다만 슈퍼마켓·상점에서 포장돼 나오는 플라스틱 식기는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제조업체들이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에 드는 비용을 이미 부담하고 있는 데다 영국 정부가 내년 중 관련 규제를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영국은 2016년 기준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미국에 이어 많았다. 
  • 영국의 플라스틱 전쟁…올해 식당·카페서 ‘이것’ 싹 다 치운다

    영국의 플라스틱 전쟁…올해 식당·카페서 ‘이것’ 싹 다 치운다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영국이 올해 식당·카페의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사용을 일절 금지하는 전쟁에 돌입했다. 영국 정부는 2023년 말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포크와 그릇, 폴리스티렌 수지 컵의 식당·카페 내 사용과 포장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데일리메일이 밝혔다. 당국은 다음주 이러한 내용의 정책을 공표할 계획으로 현재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이다. 이 법안은 의회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시행될 전망이다. 다만 슈퍼마켓·상점에서 포장돼 나오는 플라스틱 식기는 이번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제조업체들이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비용을 이미 부담하고 있는 데다 영국 정부가 내년 중 관련 규제를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테레즈 코피 영국 환경장관은 “새 법안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오염을 막고 미래 세대를 위한 자연환경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행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영국은 2016년 기준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미국에 이어 많았다. 지난해 영국 가정에서만 매주 18억 5000만 개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다. 재활용 비율은 12%에 그쳤다. 영국 정부는 2020년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부터 시작해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해왔다. 플라스틱 제품과의 전쟁은 이미 전 세계적 대세로 자리잡았다. 유럽연합(EU)은 2021년 7월 쟁반·컵·빨대·비닐봉투 등 10개 품목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강도 높은 제도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UN 환경총회가 2024년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결의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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