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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8) 다종의 운전면허 있을 때 취소·정지 사유는 개별적

    오늘은 한 사람이 여러 종류의 자동차운전면허를 취득한 경우 이를 취소 또는 정지할 때 별개의 것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법원 2012두1891판결을 소개하고자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행위는 그 대상에 따라 대인적 행정행위와 대물적 행정행위로 나눌 수 있다. 대인적 행정행위는 상대방의 주관적 사정에 착안하여 행해지는 행정행위를 말하고, 대표적인 것으로 의사면허를 들 수 있다. 그에 비해 대물적 행정행위는 행위의 대상인 물건이나 시설의 객관적 사정에 착안하여 행해지는 행정행위를 말하고, 대표적인 것으로 건축허가 등을 들 수 있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자동차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다가 운전면허 취소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 판례는 개별적으로 취소 사유를 적용하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대법원 93누4229판결에서는 1종 보통, 대형면허, 특수면허를 가진 자가 승용차를 음주운전한 사안에서 승용차는 1종 보통, 대형면허로 운전이 가능하지만, 특수면허로는 승용차 운전이 불가하므로 1종 보통, 대형면허의 취소 사유에 해당할 뿐 특수면허의 취소나 정지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 다만 위 판결에서는 세 가지 면허를 취소한 처분 전체가 위법하다고 판단하였다. 이어서 대법원 95누8850판결에서는 역시 1종 보통, 대형 및 특수면허를 가진 자가 레이카크레인을 음주운전한 사안에서 특수면허의 취소 사유가 보통 및 대형면허의 취소사유는 아니라고 하면서 3종 면허를 모두 취소한 처분은 위법하고, 각 운전면허는 서로 별개의 것으로 취급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위 판결에서는 처분 대상의 일부가 특정될 수 있는 경우 처분 전체를 취소하는 것은 위법하고, 제1종 보통 및 대형 면허에 대한 취소처분만을 취소하는 것이 옳다고 하여 종전 대법원 93누4229판결의 태도를 변경하였다. 이번 판례는 1종 대형, 1종 보통 자동차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오토바이를 절취하였다는 이유로 지방경찰청장이 위 면허를 전부 취소한 사안이다. 자동차 등 절취의 사유는 도로교통법 제 93조 제1항 제12,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서 운전면허 취소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판결에서 취소 사유는 당해 자동차 등을 운전할 수 있는 특정의 면허에 관한 것에 국한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토바이의 경우에는 2종 소형의 운전면허가 있어야만 운전할 수 있고, 그 외의 운전면허로는 운전할 수가 없으므로, 오토바이 절취를 이유로 1종 대형, 1종 보통 운전면허를 취소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하였다. 지금까지 열거한 대법원 판결에서는 취소사유가 특정의 면허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른 면허와 공통된 것이거나 운전면허를 받은 사람에 관한 것일 경우에는 여러 면허를 전부 취소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운전면허와 그 취소 사유는 별개의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 옳다고 설시하고 있다. 위 판례의 태도와 운전면허의 성격에 대해 비판하는 견해도 있다. 운전면허의 성격을 대인적 행정행위로 보는 것이 다수의 견해인데, 그렇다면 면허 대상자에게 생긴 사유는 다른 운전면허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운전면허 취소 사유 중 특히 음주운전과 같은 경우 운전자에 대해서는 다른 종류의 운전면허가 유효하게 남아 있다면 공익적으로 운전면허 취소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 등이 견해의 요지이다. 하지만 침익적 행정행위의 경우 보다 엄격한 해석을 할 필요가 있고, 자동차 면허의 종류에 따라 운전 가능한 차량의 종류가 정해져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판례의 태도는 합리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착한 음주문화로 건강 지키고 밝은 사회를”

    “착한 음주문화로 건강 지키고 밝은 사회를”

    폭음, 강권으로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잘못된 음주문화를 바로잡고 서로 배려하는 ‘착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서울신문사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이 11일 손을 잡았다. 세 기관은 송파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착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하고 착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착한 음주문화는 건강을 해치는 폭음이 아니라 건전한 분위기에서 지나치지 않게 술을 마시는 것을 뜻한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일주일에 남자는 4잔, 여자는 2잔 이상 마시지 말 것 ▲음주운전을 하지 않을 것 ▲술을 강요하지 말 것 ▲음주의 폐해를 주변에 알릴 것 ▲술잔을 돌리지 말 것 ▲술자리는 1차로 끝낼 것 ▲하루 술을 마시면 3일은 마시지 말 것 등이다. 송파구는 최근 지역 내 음주율이 서울시 평균을 넘는 등 과도한 음주가 주민 건강과 조직문화를 해친다고 보고 착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서울신문사와 서울아산병원에 업무협약을 제안했다. 협약에 따라 송파구는 기관 간 중재자 역할을 하며 절주 정책을 수립하고 각종 착한 음주 전파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신문사는 송파구와 서울아산병원이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착한 음주문화를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음주 의식이 전환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아산병원은 음주 예방 교육 등을 위한 전문 지식, 상담 인력을 지원하고 필요 시 치료 지원을 한다. 세 기관은 오는 14일 잠실사거리 롯데백화점 앞에서 착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착한 음주문화 홍보, 문제 음주자 연계 치료를 비롯해 세 기관이 합의한 사업을 적극 펼쳐 갈 계획이다. 한편 협약식은 이철휘 서울신문사 사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박성욱 서울아산병원 원장 등 각 기관 관계자와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여기서 이 사장은 “우리 사회의 과다 음주는 단순히 개인 건강, 사회 문제를 넘어 향후 국가 전력과 관련된 문제”라고 지적한 뒤 “신문사가 이러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송파구 등과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술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기념사에서 “음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0조원이 넘는데 이는 신도시 하나를 건설할 수 있는 비용”이라며 “글로벌 문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잘못된 음주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과도한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여 주취 폭력, 가정 파탄, 건강 악영향 등을 최소화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낮에는 보험사기 밤에는 호스트바

    밤에는 강남 호스트바 남성 도우미, 낮에는 교통사고 보험사기범으로 활동해 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잡혔다. 서울경찰청은 10일 강남구 논현동, 청담동 등에서 법규위반 차량을 상대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서 수억원대 보험금을 타낸 쌍둥이 송모(28)씨 형제 등 85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호스트들을 승합차에 태우고 음주운전이나 신호위반을 하는 차량에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탑승자 모두 통증을 호소하는 등의 수법을 썼다. 2010년 10월 17일 오전 4시쯤 청담동에서 박모(30)씨의 미니쿠퍼 승용차에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후 “음주운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으로 현금 495만원을 빼앗았다. 당시 탑승하지도 않은 호스트 5명을 가짜 환자로 위장해 보험금 1034만원도 타냈다. 또 올해 9월 5일 오전에는 청담동 학동사거리에서 고의로 가로수와 충돌해 탑승자 6명 전원이 통원치료를 받아 427만원을 타내기도 했다. 이들 형제 중 형은 2010년 11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중고 BMW 승용차를 고의로 불태워 보험사로부터 5650만원을 받아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2008년 8월부터 지난 9월까지 9개 보험사에서 총 47회에 걸쳐 보험금 5억여원을 타 냈다. 이들은 반복되는 사고를 의심해 보험금 지급을 미루는 보험사 직원에겐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어 괴롭혀주겠다.”고 협박해 합의를 유도했다. 이렇게 뜯어낸 보험금 중 80% 이상은 송씨 형제가 챙겼다. 형제는 챙긴 돈으로 BMW 등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호화생활을 누렸다. 도우미들은 보험사기에 강제로 동원됐지만 일자리를 잃을까 봐 항변조차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송씨 형제가 호스트를 알선한 호스트바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병원의 공조 행위가 있었는지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시진핑 전복 음모 발각”… 中 ‘제2 보시라이 사태’ 오나

    “시진핑 전복 음모 발각”… 中 ‘제2 보시라이 사태’ 오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통일전선부장 일가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보시라이(薄熙來) 스캔들’을 뛰어넘는 거센 정치폭풍이 몰려오고 있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체제 전복을 기도했던 보시라이 지원 세력에 대한 제거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측근들이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구세력 축출설’도 나오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터넷매체 명경뉴스넷은 6일 링 부장이 최고지도부 진입에 실패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정치국 위원, 보시라이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보 전 서기를 지지했던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와 ‘신(新)4인방’을 구성해 시 총서기 체제를 전복하고 정권을 장악할 음모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명경에 따르면 지난 2월 아들의 페라리 음주운전 사고로 궁지에 몰린 링 부장은 권력교체가 예정된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저우 전 서기 등과 연대해 시 총서기 세력을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또 전대 직전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을 체계적으로 공격해 당내 권력 투쟁을 악화시켰고, 당 인사에 개입해 저우 전 서기 세력이 석유와 국방 분야의 국유기업을 장악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고 명경은 전했다. 현재 링 부장 부인 구리핑(谷麗萍)은 비리 혐의로 이미 체포돼 구금된 상태이고, 동생 링완청(令完成)은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보 전 서기 일가와 결탁해 산시(山西)성 탄광업자들로부터 연간 400만 위안(약 6억 9000만원)의 이권을 챙긴 혐의로 조만간 체포될 것으로 알려졌다. 링 부장 일가는 또 류즈쥔(劉志軍) 전 철도부장으로부터 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해 40억 위안(약 690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링 부장은 아들의 페라리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당시 아들의 차에 함께 탔던 티베트족 여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어 조만간 ‘칼날’이 그에게도 겨눠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공산당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리춘청(李春城) 쓰촨성 당 부서기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리춘청은 시 총서기 등극 이후 사정 당국의 감시망에 걸린 첫 성(省)급 지도자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앙기율검사위가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쓰촨성 부서기 리춘청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라고만 밝혔을 뿐 자세한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차이징왕(財經網) 등 중국 언론들은 리춘청이 부하인 다이샤오밍(戴曉明)의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원 총리 및 저우 전 서기의 측근인 리춘청에 대한 조사와 관련 류치바오(劉奇?) 신임 중앙선전부장 쪽으로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후 주석 인맥으로 분류되는 류 부장은 지난달 29일 방북단 대표에서 갑자기 제외된 직후 일주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하프타임]

    부영 “전북에 야구 10구단 창단” 부영그룹이 전북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에 참여한다. 전라북도와 ‘10구단 범도민 유치추진위원회’는 4일 “부영이 전주와 군산, 익산, 완주를 연고로 10구단 창단에 참여하며 다음 주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전북은 하림과 전북은행 등의 컨소시엄을 고려했으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요구하는 자격 기준과 기존 구단주들의 선호도 등을 검토한 결과 단일 기업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부영그룹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0구단 유치 경쟁은 지난달 수원시를 연고로 창단 의사를 공식 발표한 KT와 부영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국-네덜란드 WBC 첫 경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직위원회는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대회의 본선 1라운드 경기 일정을 4일 발표했다. B조에 편성된 한국은 3월 2일 타이완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갖고 4일과 5일에는 각각 호주, 타이완과 격돌한다. 조 2위 안에 들면 2라운드에 진출, 8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A조(일본·쿠바·브라질·중국) 1, 2위와 대결한다. 1라운드가 모든 팀이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인 반면 2라운드는 패자부활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음주운전 고원준 벌금 200만원 프로야구 롯데는 4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고원준(22)에게 벌금 200만원, 장학금 500만원 후원, 사회봉사활동(유소년 야구 지도) 4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고원준은 지난 2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도로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086%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 롯데 투수 고원준 음주운전… 운전면허 100일 정지 처분

    롯데 투수 고원준 음주운전… 운전면허 100일 정지 처분

    롯데자이언츠 투수 고원준(22)이 음주운전사고를 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 50분쯤 부산진구 양정동 국민연금관리공단 앞에서 최모(51·여)씨의 SM5 승용차와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최씨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고씨를 상대로 음주운전 여부를 측정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86%가 나와 100일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채혈측정을 다시 요구해 채혈까지 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롯데자이언츠는 고씨를 상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슈&이슈] 제주 한라산 상징서 천덕꾸러기로… ‘포획 합법화’ 14일까지 마지막 절차만 남아

    [이슈&이슈] 제주 한라산 상징서 천덕꾸러기로… ‘포획 합법화’ 14일까지 마지막 절차만 남아

    ■ “年13억 피해… 안 당해보면 몰라” 농민의 눈물 제주시 해안동 해발 500m에서 농사를 짓는 홍모(54)씨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밤마다 노루들이 나타나 밭을 마구 헤집고 다니면서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홍씨는 “노루들이 나타나면서 밭이 쑥대밭으로 변하기 일쑤”라며 “동네에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 농가가 한두 군데가 아니고 안 당해본 사람들은 심정을 모른다.”고 호소했다. ●1만 7756마리… 농작물 피해 급증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수년 전부터 제기돼 온 지역 농민들의 단골 민원이다. 참다 못한 농민들은 이제 생존권마저 위협한다며 당장 노루 포획을 허가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주도가 이를 놓고 계속 고민하자 제주도의회가 총대를 멨다. 구성지·김명만 의원은 노루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 포획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 조례안’을 마련해 10월 25일 입법 예고했다. 조례안은 도의회 제2차 정례회(11월 12일~12월 14일)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구 의원은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농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이제는 포획을 허가해 노루 개체 수를 적절하게 조절할 시점이 됐다.”고 주장했다. 한라산의 노루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관찰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었으나 1987년 이후 보호활동을 하면서 크게 늘어났다. 제주환경자원연구원이 지난해 5∼11월 해발 600m 이하 지역(면적 1127.4㎢)을 대상으로 조사한 노루 개체 수는 1만 7756마리다. 이는 2009년 3∼11월 도 전역을 조사한 1만 2881마리보다 37.9%(4875마리)나 늘어난 것이다. 노루 때문에 발생한 농작물 피해 신고액은 2010년 218농가 6억 600만원, 지난해 275농가 13억 6200만원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주요 피해 작물은 콩·더덕·고구마·조경수 등이다. 유해동물 지정 권한은 환경부에서 지난해 4월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제주도로 이관됐다. 환경부는 현재 참새와 까치, 어치, 까마귀, 멧비둘기, 고라니, 멧돼지 등을 유해동물로 지정했으나 노루는 빠졌다. ●이번에 허가 안되면 15만 농민 일어날 것 전국총농민회연맹제주도연맹 등 10개 농민단체는 10월 26일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조례 제정을 압박하고 있다. 박태관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은 “노루를 쫓던 농민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등 해마다 유사 사고가 잇따른다.”며 “노루를 마구잡이로 없애자는 게 아니라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체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번에 조례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15만 제주농민이 들고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단체 “더 큰 재앙 우려… 신중 접근을” 하지만 환경단체와 동물애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다. 안민찬(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운영위원) 제주도수의사회 회장은 “포획을 위해 유해동물로 지정하는 일시적인 방편이 옳은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인 안목 없이 쉬운 방식으로만 해결한다면 나중엔 복원할 수 없는 등 더 큰 재앙이 돼서 돌아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노루 포획 허가에 반대한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이영웅 사무국장은 “노루 포획 허가는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며 “연간 10억여원에 이르는 농작물 피해 보상은 도 재정으로 감당할 수 있고 보상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루를 포획해 중산간 지역 마을목장 등에 공간을 만들어 이주시키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 탓만 아닌데… 제발 총질만은” 노루의 눈물 저는 한라산에 사는 노루입니다. 사람들은 저를 한라산의 상징이자 명물이라고 부르지요. 다들 등산하면서 제가 귀엽게 깡충깡충 뛰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신 적 있겠지요. 저는 조상 대대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한라산에서 잘 살아왔습니다. 먹을 게 귀한 겨울철에는 사람들이 먹이를 갖다 주는 등 저를 끔찍이도 아끼고 사랑해 준 덕분이지요. 감사드려요.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 덕분에 식구들도 많이 늘어났지요. 그러면서 농민들이 땀 흘려 가꾼 농작물을 탐내는 친구들도 생겨났어요. 너무 죄송해요. 저는 요즘 밤잠을 설칩니다. 먹잇감이 부족한 겨울이라서가 아닙니다. 농작물 파괴의 주범이라며 마구 총질을 해대려고 합니다. ●골프장에 밀려 산 아래로 아래로 제발 살려 주세요. 저의 하소연도 한번 들어봐 주세요. 저는 원래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서 평화롭게 잘 살아왔어요. 겁이 많은 족속이라 사람 곁에는 가까이 가려 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중장비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이리저리 길이 뚫리고 제가 살던 중산간은 골프장이 됐어요. 골프장에 뿌려대는 농약에 신음해야 했고 수시로 날아오는 골프공을 피해 다니기 바빴어요. 저희는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지요. 살 곳을 찾아 산 아래로 내려오다 보니 더러는 농작물에도 손을 대기 시작하게 됐어요. 농민들이 분노하는 심정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희 입장도 조금만 헤아려 주세요. ●지금도 밀렵꾼 설치고 노루 고기 유통되는데 합법화되면… 저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이 캄캄합니다. 저희를 잡아 죽여서 개체 수를 적정하게 조절하겠다고요? 사람들을 좀 압니다. 지금도 밀렵꾼들이 설치는데 저희가 얼마나 살아남을까요? 지금도 노루 고기 먹었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요. 공공연한 비밀인 거 잘 압니다.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는 유명한 나라공원이 있어요. 일년 내내 관광객이 몰리는데 이유가 바로 사슴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사슴들이 사람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주민들은 사슴을 몰아내는 대신 1959년 9월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합니다. 부러워요. ●사슴 몰아낸 대신 유명 관광지 만든 日나라공원 같은 곳, 안될까요 제주에도 거친오름에 노루생태관찰원이 있어요. 친구 200여명이 관광객들을 맞으며 오순도순 살고 있어요. 갇혀 있지만 총 맞을 일이 없는 것만 해도 어딘가요. 제가 제안을 하나 드릴게요. 제주의 넓은 마을공동목장과 같은 일정한 장소에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안전 공간을 군데군데 만들어 주시면 어떨까요? 부디 저의 간곡한 바람을 헤아려 주세요. 저는 아름다운 한라산에서 오래오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살고 싶어요. 제발 저희에게 총질만은 하지 말아 주세요. 한라산 노루 올림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보라돌이~” 텔레토비 옷입고 음주운전한 NHL 유망주

    ’꼬꼬마 텔레토비’를 즐겨보는 어린이들의 동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디트로이트 레드 윙스 소속의 유망주 릴리 쉐한(20)이 만취한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인기 스포츠 유망주라는 신분을 넘어 현지에서 더욱 논란을 일으킨 것은 그가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텔레토비’의 복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 평소 ‘텔레토비’의 팬으로 알려진 쉐한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의 한 도로에서 기준치의 3배가 넘는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쉐한은 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경찰의 운전면허증 제시 요구에 팀 동료의 면허증으로 경찰을 속이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현지경찰은 “쉐한은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했으며 체포당시 ‘보라돌이’ 옷을 입고 있었다.” 면서 “제대로 말도 못할 만큼 취해있었다.”고 밝혔다. 쉐한의 재판은 다음달 열릴 예정이며 만약 유죄로 판결나면 180일의 징역과 그의 고향인 캐나다로 추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뉴스팀              
  •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3) 특성화 공직설명회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3) 특성화 공직설명회

    “1980년대만 하더라도 9급 공무원 합격자의 과반이 고졸자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5%를 넘기지 못합니다. 9급 공무원의 직무가 어려워진 것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지난 14일 인천시 샛골로 인천중앙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열린 공직설명회에는 1학년생 270명, 2학년생 280여명이 몰려 행정안전부 조재운 사무관의 ‘공무원이 되는 길’에 대한 설명에 귀를 쫑긋 세웠다. 행안부는 매년 3월과 11월 전국 고교와 대학교에서 공직설명회를 여는데, 이번 달에는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26개 고교를 중심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인천중앙여상은 회계 특성화고인 만큼 설명회가 끝나고 나서 이어진 질문과 답변 시간에서 학생들은 “9급 공무원 1호봉의 연간 총보수인 1900만원은 세전인가요, 세후인가요?”라는 물음부터 던졌다. 조 사무관은 웃으며 아쉽게도 세금은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중앙여상에서는 올해 한 명이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를 통해 11.9대1의 경쟁률을 뚫고 회계분야 9급 일반직 공무원에 합격했다. 3학년 선배의 합격 소식에 들떴던 1, 2학년생은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뿐 아니라 국가직 및 지방직 9급 공무원도 고교 교과목 선택과목 확대로 고졸에게 문이 활짝 열렸다는 소식에 크게 고무됐다. 조 사무관은 “공무원을 흔히 ‘철밥통’이라고 하는데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의무와 신분 보장 때문에 그런 말이 붙었다.”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에서 공무원의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정치에서 독립되어 안정적으로 국민을 위한 일을 하라는 뜻”이라고 공무원의 의미부터 설명해 나갔다. 그리고 최근 정부에서 공무원으로 원하는 인재상은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형 인재이자 국민에 대한 사랑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평생 직장에서 평생 직업으로, 연공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학연과 지연은 일 중심으로, 표준형 인재는 전문형 인재로 바뀐 공무원의 변화도 학생들에게 알렸다. 공직에 일찍 진입한 고졸자는 대졸자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조 사무관은 밝혔다. 예를 들어 고교를 갓 졸업하고 9급 공무원으로 4년간 일하며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A군과 대학을 졸업하고 갓 9급 공무원이 된 B양을 비교해 보자. A군과 B양은 동갑이다. 하지만 A군이 9급에서 7급 공무원으로 승진했을 때 갓 9급 공무원이 된 B양은 보수 및 연금이 A군보다 훨씬 적다. 승진도 A군이 빠르다.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A군은 대학등록금도 정부 지원을 받아 0원이 들었지만, B양은 등록금으로 약 3000만원을 대학에 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A군은 군대 걱정도 없다. 군 복무에 따른 휴직을 보장하기 때문에 군대를 다녀와서도 계속 공무원으로 일한다. 또 공무원으로 일할 때 경력을 살려 특수병으로 군대에 갈 수도 있다. 복무기간 동안 호봉도 인정되어 군에 갔다 오면 2호봉 정도가 오르게 된다. 고졸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에서 특히 공무원이 유리한 점은 학력이 아닌 능력에 따라 일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조 사무관은 밝혔다. 1973년부터 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자격에서 학력제한이 사라졌고, 2005년부터 공무원 응시원서를 접수할 때 학력을 쓰는 난도 없다. 면접도 필기시험 점수를 면접관이 알지 못하는 무자료 면접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는 공무원의 보직관리 기준 가운데 학력 요건이 삭제됐다. 또 고졸 공무원에게 방송통신대 등 대학 수학 기회를 제공해 2010년 2684명의 공무원이 못다 이룬 학업의 꿈을 성취했다. 공무원의 승진은 근무성적과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2013년 국가직, 지방직, 소방직 9급 공무원은 사회, 과학, 수학과 같은 고교 교과목으로 시험을 치르고 공무원에 임용될 수 있다. 경찰 공무원은 2014년부터 고교 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확대한다. 공무원의 전문성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행정학개론, 행정법총론 등 고교 때 배우지 못했던 과목이 9급 시험에 들어가면서 고졸이 합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조 사무관은 “대한민국 9급 공무원 업무는 고졸자 학력이면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교생이 공무원이 되는 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9급 공무원 공채에 합격하거나 추천채용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추천채용제는 지역인재 추천제와 기능인재 추천제가 있는데, 기능직 공무원이 2014년부터 일반직 공무원으로 통합되는 만큼 내년부터 기능직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기능인재 추천제는 유명무실해진다.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은 내년 7월 27일 국어·영어·한국사 필수 3과목과 고교 교과목인 사회·과학·수학 가운데 2과목을 골라서 응시하면 된다. 면접은 개별면접으로 25분간 시행된다. 올해 국가직 9급 선발인원은 2180명이었지만, 내년에는 세 대선 후보의 공약 등을 검토해 보면 선발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졸로 9급 공무원이 됐지만 학력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한다면, 방송통신대학·야간대학·사이버대학 진학 등을 통해 실무경험과 학업을 동시에 쌓을 수 있도록 나라에서 지원한다고 조 사무관은 설명을 이어 나갔다. 욕심을 낸다면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해 석사 학위를 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무원이 교육을 받는 것은 그만큼 국민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사무실에 있다 보면 ‘제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경력이 있는데 공무원으로 채용될 수 있을까요’와 같은 문의 전화가 많이 옵니다.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비록 죄를 지었더라도 죄를 지은 만큼 죗값을 치렀다면 공무원이 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구류·벌금·과태료·신용불량자는 공무원 임용의 결격사유가 아닙니다.” 조 사무관은 대학 신입생이 공무원이 되었는데 학업을 계속하고 싶다면 임용 유예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9급 공무원으로 합격했다면 2년간 임용유예를 할 수 있다. 정부는 고졸 9급 공무원이 앞으로 많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며 사이버대학 및 야간대학과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조 사무관은 말했다. 인천중앙여상 학생들은 “면접은 어떻게 보나요?” “한국사를 외우는 비법은 없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공직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글 사진 인천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남미 대도시, 흡연운전에도 범칙금 부과키로

    남미 대도시, 흡연운전에도 범칙금 부과키로

    남미의 한 대도시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내렸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운전 중 흡연이 금지됐다고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새 교통법규를 어기고 핸들을 잡은 채 흡연을 한 사람은 정해진 범칙금을 내야 한다. 처음으로 규정을 어겼을 땐 200페소(약 4만7000원), 두 번째로 규정을 어긴 사람에겐 100% 오른 400페소(약 9만4000원) 범칙금이 부과된다. 코르도바 시의회는 교통법규 개정안을 심의하면서 6시간 토론을 벌였다. 시의회는 “술을 마시거나 환각제를 복용한 뒤 운전하는 것만큼 운전 중 흡연도 사고위험을 높인다.”는 결론을 내리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코르도바 시의회가 참고한 자료에 따르면 흡연을 결정한 운전자가 담배를 입에 물고 첫 모금을 빨기까지는 최소한 7개 동작을 한다. 여기에는 최고 10초의 시간이 걸린다. 정상속도로 자동차가 달린다면 약 70m를 질주할 수 있는 시간이다. 개정안을 발의한 시의원 하비에르 셀러스는 “음주운전자나 흡연운전자나 자신과 타인에게 잠재적 위험인 건 마찬가지”라면서 교통법규 개정안 통과을 환영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가족에게 사고 수습 맡기고 현장이탈 땐 뺑소니 아니다”

    경미한 차 사고를 낸 뒤 가족에게 뒤처리를 맡기고 사고현장을 떠났다면 뺑소니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택시를 들이받고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 기소된 차모(61)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상해가 비교적 경미하고 사고 직후 즉시 정차해 피해자와 처리 방안을 논의한 점, 현장을 벗어난 차씨가 자신의 아내에게 바로 처리를 맡긴 점, 음주운전 처벌기준 미만의 술을 마셨고 단시간 내 경찰서로 출두한 점 등을 감안하면 차씨가 도주 의사를 갖고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차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차량을 몰고 서울 면목동 도로를 주행하다가 택시를 들이받았고,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하자 말없이 사고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 기소됐다. 차씨는 “급하게 화장실을 가기 위해 부득이하게 현장을 벗어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1, 2심은 “차씨가 정당한 이유 없이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않았다.”며 유죄 판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골목길 중앙선 침범 차량만 노려… 사고 보험금 챙긴 자해공갈 활개

    골목길 중앙선 침범 차량만 노려… 사고 보험금 챙긴 자해공갈 활개

    중앙선 침범을 이유로 교통사고 합의금 등을 뜯어내는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모(33)씨 등 3명은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대 주택가 좁은 도로에서 중앙선 위반 차량을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낸 뒤, 11차례에 걸쳐 보험금 6500여만원을 타냈다. 이들은 사고 지점 주변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 많아 이를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은 운전자들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운전자들은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넘었으나 대부분 교통법규를 어겼다고 생각한 나머지, 경찰 신고 시 따라올 불이익을 우려해 사기운전자가 요구하는 대로 합의했다. ●불법주차로 중앙선 침범 허용 부산 사하구에서도 비슷한 사기행각이 있었다. 김모(20)씨 등 25명은 중앙선 침범 차량과 일부러 충돌한 뒤 보험금 3600여만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피해차량 운전자가 가입한 손해보험 보상 담당 직원에게 전신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해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도로교통법상 중앙선 침범은 교통사고 발생 지점이 중앙선을 넘어간 모든 경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도로교통법에는 ‘도로의 파손, 공사나 그 밖의 장애 등으로 도로의 우측 부분을 통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도로 중앙이나 왼쪽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중앙선을 넘어간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경찰 관계자는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 오는 차량이 보이면 잠시 정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면서 “블랙박스 등을 설치해 사고 경위를 기록으로 남기면 고의 여부 판정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유흥가 음주차량도 범행 대상 서울 양천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는 아파트 단지내 주차공간 부족을 감안, 단지 사잇길 주차를 심야시간대에 한해 허용하고 있다. 이런 지역에 사는 운전자들의 경우, 불가피하게 중앙선 침범을 할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교통사고 사기꾼의 접촉사고 가능성을 유념해야 한다. 좁은 도로뿐만 아니라 불법 유턴 상습 지역이나 일방통행로 부근도 교통사고 사기꾼들이 노리는 곳이다. 인근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라면 이들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유흥가 주변에서 음주운전을 하는 차량도 교통사고 사기범들의 주된 범행 대상이다. 김성 손해보험협회 교통조사팀장은 “본인 과실로 여겨지는 교통사고라 하더라도 경찰이나 보험사에 신고해 정상적으로 사고 처리를 해야 고의 교통사고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주운전이나 불법 유턴 등과 같이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기강 스스로 허무는 기무사 이대로 둘 수 있나

    국군기무사령부 수뇌부와 간부들의 기강 해이 행위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다. 부대 및 지휘관 동향파악 등 정보수집권을 비롯해 수사권은 물론 진급심사에 쓰이는 존안자료 작성까지 가히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기관이 바로 기무사다. 그 막중한 권한과 위상은 마땅히 대한민국과 국군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행태는 오로지 기무사를 위한 조직으로 운영돼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국방부 조사본부는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자 민간인 친구 2명을 대신 처벌받게 한 중령과 준위, 음주운전하다 적발된 중령, 부대돈 4500만원을 빼돌린 중사와 이를 눈감아 준 원사 등 5명을 그제 군 검찰에 넘겼다. “대외 노출 땐 부대 위상이 실추된다.”며 자대 복귀 수준의 인사조치로 입막음한 기획관리처장과 감찰실장, 감찰과장 등 3명과 해당 기무부대장은 자체 징계의뢰했다. 그러나 민간인 대리처벌 사실 등을 보고받고도 묵인한 배득식 기무사령관은 징계대상에서 제외했다. 언론에 보도돼 세상에 알려진 이 사건을 조사토록 한 김관진 국방장관은 배 사령관을 구두 경고하는 선에서 면죄부를 줬다.북한군이 예사로 철책선을 넘나들 정도로 허술한 경계태세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알 만하다. 우리 군의 신경세포가 무뎌지고 허위보고가 판치는 것은 기무사가 곪아 터진 탓이 크다. 기무사의 대령은 군사령관이나 군단장, 중령은 사단장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는 기무부대장이다. 군 인사와 진급을 좌지우지하는 실세들이 벌인 조직적 범죄행위라면 이 정도로 마무리할 일이 아니다. 이번 사건을 기무사 개혁의 단초로 삼아야 한다. 기무사는 더 이상 군내 ‘정치기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대 테러활동, 방첩, 방위산업 감시 등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한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사단급 기무부대 축소, 연대 이하 파견 기무반 폐쇄 등 쇄신책도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
  • 법원 “음주운전했어도 모든 면허취소는 부당”

    음주운전을 했더라도 모든 면허를 취소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행정2단독 왕정옥 판사는 강모(40)씨가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자동차운전면허 취소처분 취소소송에서 28일 원고 일부 승소판결했다. 재판부는 “한 사람이 여러 종류의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경우처럼 취소하는 것도 별개의 면허로 취급하는 게 원칙”이라며 “사고차량 운전과 무관한 제2종 면허까지 취소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강씨의 제1종 대형, 제1종 보통, 제1종 특수(트레일러), 제1종 특수(레커) 면허 취소처분 취소는 기각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시끌’ 김장훈-싸이 깜짝화해 ‘후끈’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시끌’ 김장훈-싸이 깜짝화해 ‘후끈’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이 누리꾼의 입에 오르내리며 온라인을 시끌벅적하게 했다. 관련 단어는 10월 둘째주 검색어 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자는 국회의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의원들은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처리하자.”는 견해를 잇따라 밝혔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한글날 공휴일 지정 촉구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달에는 한글학회와 시민사회 대표들로 구성된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이 6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2위는 ‘김장훈-싸이 화해’다. 싸이와의 불화로 자살 소동까지 빚은 가수 김장훈은 지난 10일 불쑥 싸이의 공연장을 찾아 화해를 선언했다. 김장훈은 “속이 좁았고 볼 낯이 없어 불쑥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싸이와 김장훈은 화해 직후 무대에서 소주 러브샷으로 뒤풀이했다. 구미공단의 불산가스 공장 폭발로 야기된 ‘구미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3위. 정부는 지난 8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열린 차관급 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결정했다. 참혹한 사고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구미 사고 CCTV’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홀로 철책을 넘어와 우리 측 GOP 소초의 문을 두드린 이른바 북한군 병사의 ‘노크 귀순’은 군 경계 태세에 경종을 울렸다. 검색어 ‘북한군 귀순’은 4위다. 이 귀순자는 지난 6일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을 아무도 모르게 넘었다. ‘이성욱 사건 전말’과 ‘손영민 해명’은 각각 5위와 6위. 그룹 R.ef 출신인 이성욱은 전처인 이모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폭행과 불륜으로 얼룩진 결혼생활을 폭로하면서 화제가 됐다. 또 지난달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임의 탈퇴한 야구선수 손영민은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4-3으로 꺾고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롯데 플레이오프 진출’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디어 회의 도중 출연자들 사이에 찰진 욕설이 오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무삭제’는 8위, 대한민국을 오디션 열풍에 몰아넣은 Mnet ‘슈퍼스타K4’ 탑12의 생방송 무대는 ‘슈스케4 탈락자’란 검색어로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술취한 조종사’ 단속 무방비

    항공 종사자들의 ‘음주비행’이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종사, 항공교통관제사, 항공정비사 등 항공종사자들에 대한 음주위반 관련 규정이 항공사별로 제각각인 데다 음주단속 범위도 일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 위반의 기준이 되고 있는 혈중 알코올 농도는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0.02% 이상,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이 0.03% 이상, 기준 개정작업 중인 티웨이항공이 0.04% 이상 등으로 항공사별로 달랐다.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의 처벌 기준이 0.05%인 것에 비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 종사자의 음주위반 기준이 느슨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외국 항공사는 더욱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국토부 규정에는 “알코올 사용·섭취를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국내 항공법을 적용해 단속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지만 실제로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외항사에 대한 알코올단속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와 각 항공사에서 음주단속을 매년 확대해서 실시하고는 있지만 전체 항공 종사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5% 범위 내에서 실시하던 항공사 자체 측정도 올해부터는 10%로 확대했으나 각 항공사들은 현재까지 음주 위반 적발 사례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처벌 내용도 미미하다. 2010년과 2011년 3곳의 항공사 기장이 혈중 알코올 농도 0.04% 이상으로 적발됐으나 모두 자격정지 30일의 처분을 받고 항공사가 2000만원의 과징금을 내는 데 그쳤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음주운전男, 벌컥벌컥 브레이크 오일 마신 이유?

    벌컥벌컥 브레이크 오일 마신 남, 이유는? 음주운전을 한 남자가 교통사고를 내자 브레이크 오일을 마시고 병원으로 실려간 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최근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교 아벨랴네다에서 발생했다. 클럽에서 밤을 지새고 즐기다 귀가하던 25세 청년이 3중 추돌사고를 냈다. 사고로 최소한 3명이 다쳤다. 만취 상태에서 핸들을 잡았던 청년은 사고를 내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음주 사실이 드러나면 가중처벌을 받을 궁지에 몰린 청년은 엉겁결에 재치(?)를 발휘했다. 혹시나 혈중알코올농도가 낮아질까 갖고 다니던 브레이크 오일을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하지만 사고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 모습을 목격하면서 황당한 음주은폐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청년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위세척을 하는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한편 현지 언론은 “조수석에 동승했던 여자도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남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면서 브레이크 오일을 함께 마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진보진영 대선후보 ‘춘추전국’

    진보진영 대선후보 ‘춘추전국’

    진보진영 대선 후보의 춘추전국시대 막이 올랐다.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전 대표가 25일 주한 미국 대사관 인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선언했고 통진당에서 탈당한 새진보정당추진회의(새진추)도 대선 후보를 낼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진보신당은 10월 초·중순 사회운동단체들과 연대해 홍세화 대표를 대선 후보로 내세울 계획이다. 야권에서 이미 문재인, 안철수 두 대선 후보가 대권을 향해 뛰고 있는 가운데 진보진영의 후보 난립이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이 점찍은 야권 연대 대상은 새진추다. 새진추 관계자는 “심상정, 노회찬 의원 등을 대선 후보로 낼 예정이지만 당의 구심점을 세우기 위한 것이지 독자 완주를 염두에 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새진추는 다음 달 21일 신당을 창당하며 대선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독자 대선 후보를 내려던 민주노총의 대선 계획은 후보군인 김진숙 지도위원, 단병호 전 위원장,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고사해 좌절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진추는 빠르게 세를 불려 가고 있지만 대선 전까지 통진당만큼의 세를 구축하기는 어려워 야권 연대의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정희 대선 후보의 약진 가능성이 변수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24일 설문조사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이 3.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지만 여야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게 되면 이 정도 지지율만으로도 승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종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 후보와도 손을 잡긴 어려운 형편이다. 자칫 살벌한 선거판에서 유탄을 맞을 수 있어 민주당은 복잡한 정치 셈법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의 희망을 복원하고 진보적 정권 교체의 뜨거운 동력이 되겠다.”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 후보의 남편 심재환 변호사는 이날 새벽 서울 중구 회현동 백범광장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9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에 조금 못 미쳤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MB정부 4년간 공직비리 61% 급증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국가공무원 비리가 크게 증가했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민주통합당 백재현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공무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11년 말 공무원 비리 징계 건수는 2653건으로 현 정부 출범 전인 2007년 말 1643건보다 61.5% 늘었다. 특히 이 대통령 취임 당시인 2008년에는 1741건으로 이전과 비슷했으나 2009년에 무려 3155건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리가 가장 많은 기관은 경찰청으로 4755건이 적발됐다. 다음으로 교육과학기술부 3509건, 법무부 805건, 지식경제부 733건, 국세청 466건, 해양경찰청 339건 순이었다. 다만 경찰청 공무원 수는 10만여명, 교육부는 35만여명, 국세청은 2만여명, 지경부는 3만여명 등으로 다른 부처(1000~3000명)보다 직원 수가 월등히 많다. 비리 내용은 폭행이나 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 성희롱, 검경 기소 등 품위 손상이 4997건(41.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복무규정 위반이 2059건, 직무유기 및 업무 태만이 1161건이었다. 하지만 징계는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근 5년간 1만 2050건의 징계가 있었지만 파면, 해임, 강등 등의 중징계를 한 경우는 1530건으로 12.7%에 불과했다. 반면 견책은 5617건, 감봉이 2634건으로 68.5%가 경징계 조치됐다. 백 의원은 “국가공무원 부패 근절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취하지 않는 한 이명박 정권은 부도덕한 비리 정권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공권력 불만”… 승용차로, 굴착기로 경찰서 습격

    “공권력 불만”… 승용차로, 굴착기로 경찰서 습격

    공권력이 ‘항의성 폭력’에 위협받고 있다. 경찰의 법 집행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차량을 몰고 파출소로 돌진하는가 하면 굴착기로 경찰 지구대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공권력 공격’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오전 9시쯤 인천시 옹진군 연평파출소 앞에서 연평도 주민 우모(50)씨가 자신의 갤로퍼 승용차를 몰고 파출소 출입문으로 돌진해 출입문과 정수기 등 기물 일부를 파손했다. 우씨는 범행에 앞서 파출소에 찾아가 자신의 음주운전을 적발한 고모 경위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음주운전 사고처리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혼자 근무 중이던 고 경위가 지원을 요청하러 간 사이 우씨는 갤로퍼를 몰고 파출소로 돌진했다. 우씨 부부는 지난 5월 연평도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고 경위에게 적발됐다. 술을 마신 부인이 주차장소에서 차를 빼다 벽을 들이받았고, 부인 대신 운전대를 잡은 우씨도 벽을 들이받았다. 우씨는 벌금 500만원과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고, 부인도 벌금 300만원이 부과됐다. 경찰은 우씨를 공영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남 진주에서는 경찰 수사에 불만을 품은 황모(41)씨가 한밤중에 만취상태로 굴착기를 몰고 경찰 지구대에 난입해 경찰 순찰차와 시설물을 닥치는 대로 부수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권총 실탄을 맞고 붙잡혔다. 경찰은 난동을 피운 황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중장비 기사인 황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5분쯤 술이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굴착기를 몰고 진주시 상대지구대에 난입해 순찰차와 시설물을 파손하며 40여분 동안 지구대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날 오후 진주시청에서 소란을 피우다 상대지구대로 연행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데 대한 불만에서였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근본적인 이유는 범죄자 개인의 분노조절 문제에 있겠지만 그 저변에는 자기에게 불리한 법집행에 대해서는 공권력을 비하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며 “공권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노력이 안팎에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진주 강원식·서울 강병철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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