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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재단 “조명균, 검찰서 폐기 진술 한 적 없어” 與 “사전·사후 이행문서도 누락” 추가 의혹 제기

    노무현재단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전혀 사실무근”으로 일축하면서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기싸움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본격 대응했다. 회의록 실종 논란 국면에서 양측이 구체적 사실을 가지고 벌인 사실상 첫 공방이다. 이 과정에서 진실의 키를 쥐고 있는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도 처음 등장했다. 조 비서관은 모 신학대 2학년에 재학 중으로 부인이 투병 중이라 더욱 예민해진 상태이며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재단과의 전화통화에서 “국가정보원 협조를 받아 회의록을 작성, 노 전 대통령에게 이지원으로 보고했고 이후에는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지원 보고서를 폐기하라는 어떠한 지시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이어 “올해 1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고소고발 사건 검찰 조사 때 폐기와 관련한 진술을 한 적도 없다”면서 일련의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고 한다. 이에 새누리당은 “국가기록원에 회의록 원본은 물론 NLL과 관련된 다른 회의자료도 누락됐다”며 연관 회의록 파기 의혹을 추가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당 내부적으로 ‘사전 준비·사후 이행문서 사이에 몇 가지가 없구나’ 하는 심증이 있다. 우리 입장에선 이것까지도 파기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사전 준비회의에서 내부적으로 격론이 벌어진, NLL 문제에 대해(노 전 대통령 발언이 담긴) ‘뭐가 중요해’ ‘당장 없애버려’ 등 그런 자료”라고 말했다. 노무현재단과 조 전 비서관 반박에 대해선 “당시 검찰 진술에 의하면 (노 전 대통령의 폐기 지시가) 거의 사실”이라고 재반박했다. 여권은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이 청와대 지시로 1차 회의록 파기 후 음원을 듣고 정교하게 다듬은 2차 회의록을 노 전 대통령 지시로 폐기했을 가능성, 회의록이 아예 처음부터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이 보유 중인 음원 파일이 공개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은 “국가기록원이 국회에 제출한 회담 전후 부속자료 열람부터 하고 NLL 논란을 끝내자”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핵심인 회의록 원본이 없는 상황에서 부속서류만 보는 것은 물 타기 시도”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부속서류 열람은 오히려 논란만 더 증폭시킬 소지가 있다”고 맞섰다. 민주당 소속 대화록 열람위원들은 이날 오전 해당 자료를 보관 중인 국회 본관 3층 운영위 소회의실을 방문해 단독열람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청소년 여러분 이 노래 듣고 힘내요

    청소년 여러분 이 노래 듣고 힘내요

    이수현(왼쪽·14), 이찬혁(오른쪽·17)이 결성한 남매 듀엣 ‘악동뮤지션’이 청소년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 ‘행복한 세상’을 발표했다. 노래는 악동뮤지션이 지난해 발표한 노래 ‘다리꼬지마’를 개사한 곡으로 22일 여성가족부 홈페이지(www.mogef.go.kr)에 22일 음원을 공개했다. 악동뮤지션은 자신의 또래들에게 이 노래를 전하면서 “게임 중독과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고,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악동뮤지션의 노래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각종 청소년단체 홈페이지에 올리고 청소년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회의록 증발 논란] 끝내 못 찾으면…메가톤급 책임 공방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되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으로 촉발된 회의록 정국은 이른바 ‘사초(史草) 게이트’로 비화될 수밖에 없다. 회의록 실종의 시기·주체 등 책임소재를 둘러싼 여야의 ‘회의록 훼손’ 공방이 장기화 되는 것은 물론 ‘회의록 찾기’ 과정에 대한 정치적 논란도 가열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주장하는 ‘이명박 정부 폐기설’을 일축하며 참여정부 인사들에게로 칼끝을 겨눴다. 이 대통령 당선 직후 회의록 내용 유출을 우려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국가정보원에 회의록 폐기를 지시했다는 주장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이 ‘회담 기록을 재생산해 갖고 있었다’는 정황도 이를 뒷받침한다”면서 “이 전 대통령은 회의록 공개를 주장했던 당사자여서 폐기를 지시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사초를 불태운 행위’, ‘분서갱유’ 등 공세 수위를 높여온 새누리당은 회의록 실종의 사법적 책임을 가리기 위해 검찰 고발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역사의 기록물을 ‘우주에서 바늘찾기’로 보관하는 것이 어디 있느냐”면서 “문서가 있다고 해도 못 찾는다면 그 부분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기록물 전달·보관에 대한 책임 규명까지 주장했다. 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대통령기록물의 국가기록원 이관을 총지휘했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뜻밖의 불똥을 맞게 됐다. 이들은 정치 공세를 피하기 위한 특검 주장 등 선제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 문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진위가 논란을 빚자 지난달 21일 “정상회담 회의록은 물론 국가기록원 관련 자료 일체를 공개하자”고 제안한 당사자다.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사실이면 정치를 그만둘 것”이라고 배수진도 쳤다. 친노 진영은 이명박 정부의 회의록 훼손 의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친노 핵심인사인 홍영표 의원이 이날 이(e)지원 사본 무단 접속 의혹을 제기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회의록 관련 실체를 밝히기 위해 이지원 사본이 보관됐던 봉하마을까지 손대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그러나 여야 공방 속에 사실 확인은 뒤로 밀린 채 정치적 논란만 길어질 공산이 높다. 이 과정에서 친노 계열 분화는 야권 차기구도와 맞물려 불가피하게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미 문 의원의 회의록 공개 주장에 대해 “국민은 전임 대통령을 정쟁에 끌어들여 공격하는 일은 옳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에 화력을 집중해야 하는데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한편 이날 이지원 구동을 하지 못함에 따라 민주당이 열람기한 연장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22일 최종 결론을 낼 경우 ‘끝까지 시도해 보지도 않고 판도라의 상자를 덮어버렸다’는 의혹도 피할 수 없다. 국정원에 보관 중인 회의록 음원 파일 공개는 후속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음원 파일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했던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이날 “회의록 실종은 중대범죄이기 때문에 그 책임소재를 먼저 가리고 여야가 ‘NLL 수호 공동선언’으로 출구전략을 찾아야 한다. 그 문제(음원 파일 공개)는 추후 얘기”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오디션 우승…표절논란…스무살 로이킴, 이 남자의 성장통

    오디션 우승…표절논란…스무살 로이킴, 이 남자의 성장통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음악을 하겠다.” 최근 데뷔 앨범을 내고 뜻밖의 표절 논란에 휩싸인 ‘슈스케’(슈퍼스타K) 출신의 스타 가수 로이킴(20·본명 김상우). 예기치 못하게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그는 “좋은 음악으로 응원해주는 팬들께 실망을 주지 않겠다”는 약속을 거듭 했다. 지난 4월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 ‘봄봄봄’에 이어 지난달 선보인 정규 1집 앨범 타이틀곡 ‘러브 러브 러브’도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는 “오디션 스타가 아닌 진짜 가수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스무살이라는 나이답지 않게 앨범에 포크 장르를 앞세웠는데. -어머니가 어릴 적부터 이문세, 강산에, 김현식, 안치환의 노래를 차에서 자주 틀어주셨고 포크 계열의 음악을 좋아했다. 제가 중간중간 랩이나 락 등 잠시 다른 장르의 음악에 관심을 가졌어도 결국 뿌리는 그쪽에 두고 있었기에 다시 돌아온 것 같다. →수록곡 대부분의 작곡에 참여한 이유는. -다른 작곡가의 곡을 받는 데 대한 두려움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래가는 음악들은 대부분 가수가 직접 만들어 부른 경우가 많다. 재해석되는 곡도 자작곡이 훨씬 생명력이 길다고 생각했다. ‘슈퍼스타K 4’ 결승전 때 처음 자작곡을 선보였고 그 전에도 작곡은 꾸준히 했지만 자신이 없어서 섣불리 선보이기가 부끄러웠다. 하지만 내가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인지, 그 사실은 알려주고 싶었다. →주로 어디서, 어떤 영감을 얻어서 작곡을 했나. -대부분은 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 많고 포괄적인 공감대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러브러브러브’는 숙소에서, ‘할아버지와 카메라’는 자동차에서, ‘나만 따라와’는 작업실에서 흥얼흥얼대다가 쓴 곡들이다. ‘봄봄봄’은 캐논 코드를 듣다가 리듬만 잡고 나서 한 시간 만에 썼다. 봄만 떠올리면서 가사를 썼는데 봄에 이별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사를 잘 들어보면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에 대한 슬픈 감정이 들어 있다. 원래 봄이 시작되기 전 2~3월에 나오기로 했는데 앨범이 벚꽃이 다 떨어지는 4월로 미뤄졌고 그때 조용필, 싸이 선배님도 앨범을 내서 히트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봄봄봄’을 발표할 당시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와의 표절 논란이 한 차례 불거졌었는데. -슬프거나 하지는 않았다. 제가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워낙 좋아하고 비교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봄봄봄’은 자신 있게 제가 직접 쓴 곡이어서 그런지 그때 논란이 불거져도 중심이 흔들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주변에서 더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미국 조지타운대 경영학과 재학 중으로 ‘슈퍼스타K 4’에서 우승할 때까지 ‘엄친아’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콤플렉스는 없나. -그런 수식어가 부담스럽다. 저도 화를 낼 때도 있고 말도 안 되는 일에 짜증도 부리는 보통 스무살 남자일 뿐이다. 그래서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을 더 키우려고 노력 중이다. 걱정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 흠이다. 좀 쿨해야 할 필요도 있는데 할 거면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증 때문에 생각이 너무 많은 편이다. 요즘 고민은 40년 뒤에 어떻게 살 것인가다.(웃음) →스무살의 나이에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데. 열애설로 인터넷이 들썩이기도 했고. -지금 이 길을 걸은 지 얼마 안 돼서 그런 것 같다. 많은 관심이 너무 감사하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다. (열애설이 터졌을 때도) 내가 이 정도로 관심을 받아야 될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에 더 집중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부모님과 주변 분들도 잘될수록 더 겸손해야 한다고 늘 말씀해 주신다. →가수를 평생 직업이라고 생각하나. 남은 학업은. -9월에 학기가 시작되는데 휴학 연장 여부를 알아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래가 너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음악은 할 것이다. 학업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노래는 평생 제가 해야 될 일이지만 하고 싶은 일들을 두루두루 다 해보고 싶다.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여유를 갖고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뮤지션으로서 계속 음악적으로 좋은 변화를 시도하고 많은 옷들을 소화해내는 가수로 남고 싶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국가기록원 “회의록 원본·녹음파일 없다”

    국가기록원 “회의록 원본·녹음파일 없다”

    국가기록원이 18일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과 회의록을 녹음한 음원 파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여야는 이날 회의록 열람위원 10명이 참여한 가운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었으며, 국가기록원은 “대화록의 단초인 음원 파일도 찾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회의 참가자들은 전했다. 열람위원인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은 “지난 15일에 이어 17일 열람위원 전원이 재차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추가 검색 결과를 확인했으나 해당 자료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 열람위원인 우윤근 의원은 “현재까지 찾지 못한 것이 옳은 대답이며 모든 방법을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없음을 확인했다고 하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야는 양쪽 열람위원 2명씩, 여야가 추천하는 전문가 2명씩, 모두 8명이 대통령기록관에서 회의록을 계속 검색하고, 오는 22일 10명의 열람위원 전원이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해 최종 확인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대화록이 존재하는지는 이날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민주당과 노무현 정부 인사들은 참여정부의 청와대 업무관리시스템인 ‘이(e)지원’과 국가기록원 간의 시스템 차이로 검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앞으로 나흘간 대화록을 찾아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반면, 대화록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될 때는 상당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국회 정보위의 서상기 위원장은 “국가정보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음원 파일을 보관 중인 것을 확인했으며 차후 상황에 따라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으며,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의 불가피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날도 여야는 노무현 정부 또는 이명박 정부가 회의록을 폐기했을 가능성을 서로 제기하는 등 공방을 벌였다. 참여정부의 인사는 “대화록을 왜 못 찾는지 이해할 수 없다. 회의록 관리과정에 정치적 목적이 개입됐다는 심각한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으며 이명박 정부의 관계자는 “기록물을 대통령기록관에 넘기면 변경이나 폐기는 불가능하며, 법에 따라 봉인된 것을 건드릴 수도 없다”면서 “전형적인 물 타기 수법”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똑똑한 이어폰

    똑똑한 이어폰

    과거 휴대형 CDP나 트랜지스터 라디오 등을 사면 하나씩 따라오는 게 이어폰이었다. 때문에 집안 곳곳에 찾아보면 이어폰 한두 개쯤은 굴러다니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등장하는 고급 이어폰 가격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귓속에 쏙 들어갈 만한 크기에 최신 음향기술부터 음질, 음장감까지 구현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다.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이어폰을 이용하면 거추장스러운 케이블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음질 저하다. 무선으로 음원 데이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음질을 깎아 먹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인 지티텔레콤 모비프렌 GBH-S400은 이런 음질 저하를 없애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또 이어폰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팝부터 재즈, 클래식 등 장르는 물론 개인의 취향에 맞는 소리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라디오기능은 기본, 별도 마이크로 SD 메모리카드를 장착해 MP3 재생기와 USB 메모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이어폰이 스스로 주변 잡음을 잡아주기도 한다. 자브라 태그나 소니 DR-BT150 NC 등은 비행기, 지하철, 버스 등에서 발생하는 주변의 소음을 제거하는 소음제거 기능이 있어 소란스러운 곳에서도 깔끔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 해당 기술은 갤럭시 S4 등 최신 휴대전화 등에서 먼저 쓰인 기술이다. 최근엔 이어폰에 휴대전화를 찾아주는 기능을 탑재한 제품도 출시됐다. 반면 순수하게 음질로만 경쟁하는 초고가 제품도 등장했다. 음향기기 전문 기업인 슈어가 내놓은 이어폰 SE846은 각각 고음·중음 유닛 1개에 저음 유닛을 2개씩 장착했다. 이어폰 내부에는 또 10개의 스테인리스 플레이트를 둬 음이 이어폰 밖으로 나올 때까지 왜곡이나 음색의 변화를 보이지 않도록 했다. 각각의 노즐 부분은 부식과 음질 저하를 막고자 도금 처리했다. 가격은 120만원대의 고가지만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국내 이어폰·헤드폰 시장은 매출 1000억원 규모로 2년 사이 20% 커졌다. 소비자가 5만원 이상 제품 매출이 45%에 달하면서 해외 유명업체들이 앞다투어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케이블 드라마 ‘몬스타’ 인기 비결 있네

    케이블 드라마 ‘몬스타’ 인기 비결 있네

    아이돌 스타 이야기, 음악드라마, 스타 배우의 부재…. tvN과 Mnet에서 동시 방송되는 12부작 드라마 ‘몬스타’는 방영 전부터 적잖은 우려를 안고 시작됐다. 그러나 9화까지 방영된 지금은 ‘명품 케드’(케이블 드라마)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최고 시청률이 3.9%(5일, 닐슨코리아)에 달했다. 유재하의 ‘지난날’, 김현식의 ‘슬퍼하지 말아요’에서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까지 1980~2000년대 히트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부른 노래들은 음원사이트와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2화가 방영된 후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의 주류는 “손발이 오그라드는데 계속 보게 된다”였다. 인터넷 소설을 보는 듯한 초반 설정 때문이다. 사고를 친 뒤 자숙을 위해 학교에 다니게 된 아이돌 스타 설찬(용준형)이 자신에게 영 관심 없는 4차원 소녀 세이(하연수)와 짝이 되고, 잘생기고 듬직한 반장 선우(강하늘)와 삼각관계로 얽힌다는 설정은 전형적인 10대 소녀들의 판타지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판타지는 서서히 걷힌다. 서로 데면데면했던 아이들이 얼떨결에 ‘칼라바’라는 밴드를 결성해 공연을 준비하면서 드라마는 점차 현실 속 10대들의 맨얼굴을 드러낸다. 화려하게만 보였던 설찬은 사실 사랑과 우정에 서툴고 어머니의 정이 그리운 아이다. 엄마와의 관계가 틀어진 채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세이, ‘엄친아’이지만 아련한 첫사랑을 간직한 선우, 단짝에서 일진과 왕따로 갈라선 도남과 규동 등 등장인물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0대들의 모습이다. ‘몬스타’는 기존 청소년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가면서도 어딘가 다른 감성을 향해간다. ‘몬스타’ 속 10대는 ‘드림하이’처럼 꿈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지도, ‘학교’처럼 교육 현장의 모순을 경험하지도 않는다. 대신 부모, 친구, 사랑 등 어느 하나씩은 결핍돼 있는 아이들이 학교를 겉돈다. 속으로는 가슴앓이를 하면서도 겉으로는 뾰루퉁한 표정으로 자기방어적인 말들을 툭툭 내뱉는다. 김원석 PD는 “부모와 이웃, 친구들과의 소통이 끊긴 채 대입과 취업에 내몰린 10대들의 외로움을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을 이끌어가려는 열혈 교사나 꾸짖고 격려하는 어른도 없다. ‘몬스타’ 속 어른들은 가만히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조용히 도와줄 뿐,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건 10대들의 몫이다. 음악을 전면에 내세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은 ‘몬스타’가 이뤄낸 중요한 성과다. 음악드라마라는 장르는 낯설지만 ‘몬스타’가 음악을 다루는 방식은 낯설지 않다. 시청자들은 tvN ‘응답하라 1997’을 통해 90년대 히트곡들이 드라마 ost로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음을 확인했고, Mnet ‘슈퍼스타 K’를 통해 기존 히트곡을 새롭게 편곡하는 묘미를 경험했다. tvN과 Mnet은 기존의 음악적 노하우를 결합해 배우들이 과거의 히트곡들을 악기 두세 개로 연주하며 부르는 뮤지컬 같은 장면들을 연출해 냈다. 지상파 드라마가 출생의 비밀과 불륜 같은 막장 코드를 되풀이하는 사이 케이블 드라마는 참신한 소재와 장르로 시청자들의 눈을 잡아 끌고 있다.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과 ‘응답하라 1997’, OCN ‘특수사건전담반 TEN2’ 등이 대표적이다. ‘몬스타’ 역시 케이블 방송사의 노하우와 참신한 시도가 빛을 발한 드라마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드레스 코드·수영장 공연… 쇼케이스는 진화 중

    드레스 코드·수영장 공연… 쇼케이스는 진화 중

    ‘더 튀게, 더 독특하게’ 대중문화 현장에 이색 쇼케이스 열풍이 불어닥쳤다. 해외 진출을 앞둔 가수들이 현지 관계자들에게 프로모션 차원에서 진행하던 쇼케이스가 최근 영화, TV 등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쇼케이스를 업계 관계자에게만 선보이던 것도 옛말이다. 이제는 일반 네티즌들까지 ‘공략’하는 수단으로 쇼케이스가 문화시장의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떠올랐다. “콘텐츠 생산자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대중은 빠르고 자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름 성수기를 코앞에 둔 영화계는 쇼케이스 경쟁이 특히나 치열하다. 요즘 영화가의 쇼케이스는 철저히 관객 중심의 이벤트다. 보통 개봉 5~7주 전 배우와 팬들 간 스킨십을 강화하고 영화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올여름 최고 기대작인 ‘설국열차’는 영화의 첫 공식 행사로 온라인 쇼케이스를 선택했다. 지난 4일 밤 9시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 주연배우 송강호 등이 출연해 인터뷰와 영화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는 그대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고 6만 5000여명의 네티즌이 시청했다. ‘설국열차’의 홍보 관계자는 “영화에 대한 국내외 관계자 및 관객들의 궁금증이 많아 감독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필요했다”면서 “특히 해외팬들의 관심도 끌 수 있게 온라인 쇼케이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병헌 주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레드: 더 레전드’도 이색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호텔 클럽에는 붉은색 옷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 쇼케이스의 드레스 코드는 영화제목을 딴 ‘레드’. 주인공 이병헌도 빨간 정장을 차려입었고 관객들을 대상으로 베스트 드레서도 뽑았다. 이병헌의 레드 카펫 행사에 이어 힙합 듀오 배치기의 콘서트가 이어졌고 관객들은 출연 배우들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파티를 즐겼다. 지난 10일 오후 홍대의 한 클럽에는 배우 하정우와 가수 캐스커가 등장했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쇼케이스 현장은 영화 제목처럼 라이브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영화 소개와 배우 인터뷰가 끝난 뒤 음악을 담당한 혼성듀오 캐스커가 영화의 메인 테마곡을 공개했다. 배우도 보고 콘서트도 즐길 수 있는 쇼케이스에 200여명의 관객들이 몰렸다. 톱스타를 옆에서 직접 보는 즐거움도 크다. 하정우는 “오늘은 넥타이를 풀고 편안히 같이 즐기자”며 예비 관객들을 반겼다. 최근 이색 쇼케이스 덕을 톡톡히 본 영화는 ‘감시자들’이다. 영화에서 신입 여경찰로 나오는 한효주는 경찰청에서 열린 쇼케이스와 시사회에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스스로 경찰 제복을 입겠다는 열의까지 보였다. 같은 시간 여성팬이 많은 정우성은 여대에서, 2PM의 이준호는 시내 모 극장에서 팬미팅 형식으로 각각 ‘맞춤형 쇼케이스’를 열었다. 영화 쇼케이스의 관건은 얼마나 자연스럽게 작품의 콘셉트를 부각시키는가이다. 장혁·수애 주연의 재난 영화 ‘감기’는 바이러스로 한 도시가 폐쇄되는 극의 설정대로 폐쇄된 느낌의 컨테이너 박스형 공연장에서 쇼케이스를 연다는 복안이다. 영화홍보사의 한 관계자는 “주로 배우들의 팬클럽이나 파워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 관객을 모집하는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입소문 효과가 큰 편”이라면서 “주연 배우들의 팬서비스 정도에 따라 홍보 효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쇼케이스 ‘역사’가 상대적으로 긴 가요계는 한층 더 전문적이다. 3~4년 전부터 컴백을 앞둔 아이돌 그룹들은 신곡과 퍼포먼스를 보여 주는 쇼케이스를 애용하고 있다. 인터넷 음원 사이트들은 아예 쇼케이스를 경쟁적으로 생중계까지 하고 있다. 최근 신보를 발표한 가수 존박은 컴백을 앞두고 서울 반포동 서래마을의 한 카페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한 벽면 전체가 CD로 가득 채워진 아늑한 공간에서 50여명의 관객들은 따끈따끈한 신곡을 접한 뒤 가수의 즉석 사인 혜택도 누렸다. 이날 쇼케이스는 음원 사이트 멜론 TV를 통해 공개됐다. 걸그룹 걸스데이는 지난달 무더운 날씨에 맞춰 수영장에서 쇼케이스를 열었고, 군인 팬들이 많은 걸그룹 나인뮤지스는 군부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는 헬기로 하루에 전국 5개 도시를 돌며 쇼케이스를 열기도 했다. 3년 만에 컴백하는 가수 이정현은 오는 22일 극장에서 쇼케이스를 연다. 신곡 소개뿐만 아니라 박찬욱·박찬경 감독이 참여한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에 초점을 맞춘다. 평소 방송활동을 잘 하지 않는 가수들에게는 쇼케이스의 의미가 훨씬 더 커진다. 지난 4월 조용필이 생애 처음 열었던 19집 앨범 ‘헬로’ 프리미어 쇼케이스는 네이버로 생중계돼 25만명이 시청했다. 이 중 70%는 모바일 유저였다. 2집 앨범을 내는 JYJ의 준수도 15일 멜론TV를 통해 쇼케이스를 생중계한다. 소속사 측은 “방송 출연 대신 공연에 주력하는 준수에게 쇼케이스는 사활을 걸 만큼 중요한 이벤트”라고 말했다. 네이버 뮤직의 한 관계자는 “쇼케이스 생중계는 시간과 형식의 제약 없이 가수의 신곡을 전부 다 들려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면서 “앞으로 인디밴드의 쇼케이스도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환경부, 15일 광화문서 팟캐스트 오픈 스튜디오

    환경부는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비무장지대(DMZ) 생태환경대회 팟캐스트 오픈 스튜디오’를 마련한다. 이 행사는 오는 19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DMZ 60주년 생태환경대회’를 알리고 비무장지대 생태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맺어진 이래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각 2㎞ 구간에 DMZ가 형성된 지 60주년 되는 해다. 환경부 팟캐스트 오픈 스튜디오는 감성 인디밴드 ‘캐스커’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하며 오수진 KBS 기상캐스터와 개그맨 김기열이 진행을 맡는다. 이 자리에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과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가 초대 손님으로 참석한다. 정 차관과 전 대표는 DMZ의 아름다운 자연, 생태계와 이를 보전하기 위한 환경정책, ‘DMZ 생태환경대회’ 행사 일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환경부 팟캐스트 고정 게스트인 일렉트로닉 듀오 ‘캐스커’는 현장에서 콘서트를 열어 분위기를 띄우게 된다. 팟캐스트 오픈 스튜디오는 무료로 진행된다. 참석자는 온오프믹스 사이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받으며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 광화문에서 라이브로 진행되는 팟캐스트 오픈 스튜디오 영상과 음원은 환경부 유튜브와 팟캐스트에 올려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환경부 팟캐스트는 자연 환경 정책을 쉽게 소개하고 영화, 다큐멘터리, 미술 등 다양한 문화와 자연의 만남 등 독특한 접근을 통해 생물 자원의 가치와 소중함을 전하고 있다. 오는 17일 공개될 예정인 시즌2의 마지막회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초대 손님으로 나와 ‘미래를 준비하고 국민 행복을 완성하는 환경복지 실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당신의 책]

    북학의(박제가 지음, 안대회 역주, 돌베개 펴냄) 조선 후기 실학자 초정 박제가(1750∼1805)의 대표작 ‘북학의’는 청나라의 풍속과 제도를 시찰하고 돌아와서 쓴 기행문이다. 중국의 선진 문물을 배워 부국강병을 이루자는 혁신적인 주장을 담고 있다. ‘북학의’는 출간되지 않고, 필사본으로 널리 읽혔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사본은 20여종을 웃돈다. 이 책은 2003년 선집 ‘북학의’를 낸 바 있는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가 지난 10년간 국내는 물론 일본과 미국 등에 흩어져 있는 사본들을 모두 수집해 차이 나는 내용을 바로잡고 원문을 일일이 확정하는 교감(校勘) 과정을 거쳐 완성한 국내 첫 한글 완역 정본이다. 544쪽. 2만 8000원. 마이너리티 클래식(이영진 지음, 현암사 펴냄) 멘델스존이 인정한 작곡가 요하임 라프, 생상스가 찬사를 보낸 지휘자 디미트리 미트로풀로스, 스트라빈스키가 감탄한 피아니스트 마르셀 메이에르 등 일반인에게는 낯설지만 대가들이 격찬한 클래식계의 숨은 거장 49인을 새롭게 조명했다. 음악평론가인 저자는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음에도 스타 예술가들의 화려함 뒤에 가려졌던 이들을 무대에 세웠다. 동성애적 성향 때문에 러시아를 탈출해야 했던 피아니스트 유리 예고로프, 한때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불안 증상과 무대 공포증으로 빛을 잃어간 바이올리니스트 마이클 래빈 등 낯설지만, 특별한 음악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자들이 음악을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음반 구매 방법과 더불어 유튜브 영상,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정보도 꼼꼼히 소개했다. 576쪽. 2만 2000원.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웬디 웰치 지음, 허형은 옮김, 책세상 펴냄) 미국 버지니아대 문화인류학 강사이자 버지니아주 애팔래치아산맥의 폐광촌 마을 빅스톤갭에서 헌책방을 운영하는 저자의 실제 이야기다. 저자와 그의 남편은 헌책방 주인이라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과감히 이주한다. 낡은 저택을 충동적으로 사들인 부부는 지역 출신 문인인 존 폭스 주니어의 작품 이름을 따 헌책방 ‘텔리스 오브 론섬 파인’을 열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난관에 부닥친다. 안락한 현실을 포기하고, 꿈을 찾아 떠난 애서가 부부의 열정이 자신들의 인생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삶을 바꾼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면서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440쪽. 1만 4800원.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김용규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1987년 타계하기 직전 24가지 질문을 남겼다.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신은 왜 악인을 만들었는가’‘종교란 무엇인가’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등 삶의 마지막 순간 누구나 품을 수밖에 없는 신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이고 절박한 물음들에 대해 철학자 김용규가 신학과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해답을 모색한다. 대중과 소통하는 철학교양서를 집필해온 저자는 특정 종파나 신학적 경향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시선과 인문학적 관점으로 신과 인간, 종교, 과학의 다양한 문제들에 관한 합리적 길을 찾는다. 476쪽. 2만 5000원.
  • 대법 , 통화연결음 ‘컬러링’ 서비스 “저작권 대상 아니다”

    통화연결음(컬러링) 서비스를 받으려고 내는 사용료는 음악 저작권료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11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통화연결음 서비스 이용자가 매달 내는 이용료에서도 저작권료를 지급해야 한다”며 SK텔레콤을 상대로 낸 저작권사용료 지급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SK텔레콤은 5억 57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이동통신사가 음원 정보를 기계적으로 전달하여 주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음원전송 행위와 무관하게 통신 업무의 대가로 받는 부가서비스 이용료는 매출액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월 900원을 내고 부가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노래를 설정하는 정보이용료에 대해서는 저작권료 배분이 이뤄지고 있으나 매달 900원씩 내는 통화연결음 서비스에 대해선 분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음악저작권협회는 2009년 4월 “이동통신사가 음악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로 많은 이익을 창출했지만 음악 권리자들에게 수익이 적정히 배분되지 않아 불균형이 초래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잉거 마리 ‘여왕의 교실’ OST 발표

    잉거 마리 ‘여왕의 교실’ OST 발표

    노르웨이 출신 재즈 가수 잉거 마리가 MBC TV 수목극 ‘여왕의 교실’ OST ‘아이 윌 비 유어스’(I Will Be Yours)를 발표했다. 11일 OST 제작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곡은 가수 제이(J)가 직접 작사한 가사와 잉거 마리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지는 곡으로, 지난 10일 전파를 탄 제9회 이야기부터 삽입됐다. 잉거 마리는 지난 5월 내한 공연 당시 OST 제안을 받고서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 윌 비 유어스’는 이날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 車충돌·비명 나는 쪽 촬영… ‘똑똑한 CCTV’ 연내 개발

    폐쇄회로(CC)TV가 똑똑해진다. 큰 소리가 나면 그쪽으로 카메라를 돌려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다. 미아, 치매 노인 등 실종자가 나오면 CCTV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찾아낸다. 안전행정부는 3일 “그동안 육안에만 의존해 왔던 CCTV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국민에게 더욱 안전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관제서비스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범 사업으로는 충북 진천군에서 ‘이상 음원 발생 지역 집중 관제서비스’를, 부산 금정구에서 ‘실종 사회적 약자 찾기 서비스’를 실시한다. 안행부는 두 기초단체에 2억원씩 지원해 11월까지 기술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 이를 실제 생활에 활용한다. 기술적 보완을 마치면 전국 통합관제센터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상 음원 발생 지역 집중 관제서비스’는 CCTV 관제 현장에 비명이나 자동차 충돌 소리, 유리창 깨지는 소리 등이 나면 소리 감지 장치를 통해 즉시 감지한 뒤 비상벨을 울리거나 줌을 해 줘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이효리-이상순, 결혼 인정… “청첩장 찍은 것 맞아”

    이효리-이상순, 결혼 인정… “청첩장 찍은 것 맞아”

    3년째 열애 중인 가수 이효리(34)와 이상순(39)이 결혼식을 올린다. 이효리의 소속사인 B2M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 계획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이효리와 이상순이 최근 결혼식 청첩장을 찍었다”면서 “아직 날짜를 공개할 단계는 아니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2011년 연애 사실을 밝힌 뒤 공개적으로 열애를 하고 있었다. 최근 ‘미스코리아’로 컴백한 이효리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상순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스타뉴스는 이효리와 이상순이 오는 9월 결혼식을 올린다고 같은날 보도했다. 매체는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효리와 이상순이 최근 청첩장을 찍었다”면서 “그 동안 아름다운 사랑을 가꿔온 만큼 주위에서도 결혼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지난 1998년 옥주현, 이진, 성유리와 함께 4인조 걸그룹 핑클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15년간 가수로 활동해왔다. 2003년 첫 솔로 앨범 ‘10 Minutes’를 통해 ‘섹시 아이콘’으로 군림했다. 지난 5월 발표한 5집의 타이틀곡 ‘배드 걸즈’와 ‘미스코리아’로 각종 음원 차트 및 가요 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 SBS ‘패밀리가 떴다’, KBS 2TV ‘해피투게더’ 등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솔직함과 털털한 매력으로 사랑받기도 했다. 이상순은 1999년 그룹 롤러코스터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해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후 암스테르담 음대로 유학을 떠나 재즈 기타를 배우고 귀국해 2010년 5월 김동률과 ‘베란다 프로젝트’를 결성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서비스 전분야 곱빼기 물량공세

    KT, 서비스 전분야 곱빼기 물량공세

    KT가 10월 말까지 일부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과 각종 콘텐츠, 가맹점 할인율을 2배로 늘려주는 파격적인 고객 만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이 기존 롱텀 에볼루션(LTE)보다 2배 빠른 LTE-어드밴스트(A)를 먼저 상용화하자 속도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고객을 잡아두겠다는 ‘물량 공세’로 풀이된다. KT는 1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발표회를 열고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데이터, 멤버십, 콘텐츠, 미디어, 고객만족 등 전 분야에서 2배 혜택을 제공하는 ‘2배가 돼! 페스티벌’을 10월 말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표현명 KT T&C부문장은 “통신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혜택”이라며 “1000만명 이상 고객이 총 1769억원, 고객 1인당 월 3만 5500원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역별로 보면 이달부터 음성 무제한 요금제인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 ‘모두다올레 요금제(3G, LTE)’ 이용 고객의 데이터 용량이 2배로 는다. 또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멤버십 포인트인 ‘별’도 가입 기간에 따라 최대 2배 제공한다. 매주 수요일을 ‘올레클럽 2배! 데이’로 정해 별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할인받는 일부 가맹점의 할인율도 2배로 늘렸다. 음원 서비스인 ‘지니팩’, 모바일 인터넷TV 서비스인 올레TV 나우팩 가입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고, 주문형 비디오도 2배로 제공한다. 특히 KT는 문자메시지로 고객 상담을 진행하는 ‘올레 문자고객센터’ 서비스도 오픈했다. 이를 이용하면 상담 시간이 기존의 6분의1로 줄어든다고 KT는 설명했다. KT의 이 같은 파격적인 고객 혜택은 SKT의 LTE-A 상용화를 염두에 둔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SKT가 지난달 26일 해당 서비스를 먼저 내놓으면서 속도 경쟁에서 뒤처지자 풍부한 데이터 용량과 콘텐츠 등으로 고객을 잡아두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KT는 현재 1.8㎓ 대역 할당을 앞두고 LTE-A와 속도가 같은 광대역 LTE 상용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또 KT가 가진 900㎒ 대역의 주파수 간섭 문제가 해결되면 LTE-A 서비스도 곧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페스티벌이 끝나는 10월쯤이면 KT도 LTE-A나 광대역 LTE를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표 사장은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고객들의 변화하는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10월까지로 기간을 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 자리에서 표 사장은 타사의 LTE-A 서비스를 두고 “아직 전국망 서비스가 아니고 KT도 900㎒ 간섭이 정리되는 대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인 만큼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구가의 서’ OST, USB 음원 세트로 발매

    ‘구가의 서’ OST, USB 음원 세트로 발매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지난주 최고 시청률까지 기록하며 막을 내린 MBC 드라마 ‘구가의 서’의 OST 앨범 발매가 팬들 호응에 힘입어 패션 USB 음원으로 1일 정식 발매됐다. 공개된 음원마다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던 ‘구가의 서’ OST는 팝페라 가수 이사벨을 시작으로 백지영, 더원, 수지(미쓰에이), 포맨, 이승기, 이상곤(노을), 최진혁, 이지영(빅마마), 신재 등 유명 가수와 배우들이 참여해 각종 매체 및 포털사이트를 통해 이슈를 모았고 팬들의 감성까지 자극할 정도로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OST가 수록된 이번 앨범은 디자인부터 남다르다는 평가다. 외관은 작품 이미지를 적절히 활용한 모던한 디자인에 편리성을 높였고 파손 방지를 위한 보호 처리로 마감됐다. 앨범에는 그동안 듣지 못했던 미공개 곡까지 총 48곡이 수록됐고, 관련 뮤직비디오도 6편이나 실렸다. 또 최신 이미지 자켓은 물론 극중 최강치(이승기)가 찬 팔찌가 세트로 갖춰져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만끽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앨범은 USB 방식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불법 음원 다운로드 방지에 힘을 기울여 음악계 및 관계자들의 큰 호응까지 얻고 있다. ‘구가의 서’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연기로 마지막회까지 시청자들을 사로 잡은 만큼 이번 USB 앨범 발매로 또 한번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로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음반은 각종 오픈 마켓 및 음원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사진=프럼엔터테인먼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회의록 원본 열람’ 우리 당에 유리하게… 與野 막바지 신경전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 등의 자료를 열람하기 위한 표결 처리가 막바지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원본 열람 및 공개’ 주장을 폈지만, 민주당에선 공개론과 ‘열람·공개 모두 불가론’으로 엇갈렸다. 1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협의에서는 국정원이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록 녹취 음성파일 공개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의도를 놓고서는 해석이 엇갈렸다. 여야는 정보위원회를 통해 음성파일을 공유한 이후에 이 내용을 공개하면 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기는 했다. 그러나 대통령기록물인 대화록 원본 공개 요구 통과 요건인 의원 제적 3분의2 찬성은 2일 본회의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라 민주당이 우선적으로 조작 의혹이 제기된 국정원 녹취록 내용부터 확인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관련 자료 제출 요구서를 내겠다고 밝힌 가운데 1일에는 관련 자료 제출 요구서를 국회에 함께 제출하자고 새누리당에 공개 제안했다. 김한길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진본인지 아닌지도 확인할 수 없는 회의록을 가지고 돌아가신 분을 모욕되게 하는 상황에서 뒤늦게나마 적법성을 부여하자는 생각”이라고 회의록 공개를 공식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기회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대화록 원본 공개에 부정적인 여론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공개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관계자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회담, 그 진실은’ 긴급 좌담회에서 당시 회담에 배석했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아무리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더라도 정쟁을 이유로 열람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백종천 전 청와대 실장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이를 확인하는 것은 분명히 필요하다”며 “국회가 열람을 추진하는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절차상 문제도 제기된다. 현행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상 대통령기록물은 재적의원 3분의2 찬성을 얻어야 최소한의 범위에 한해 공개할 수 있다. 또 비밀 누설 금지 조항에 따라 열람 내용물 누설 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7년 이하의 자격 정지에 처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새누리당에서는 민주당의 원본 공개 주장이 결국 국면 타개를 위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국가기록원의) 음원과 녹취록, 기록물 공개뿐 아니라 국정원이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음원의 공개도 요구하고 나섰다. 국정원 관련 자료는 대통령기록물이 아니기 때문에 원천적인 공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요구는 공개가 아닌 열람”이라면서 “열람만 하고 내용을 말하지 못하게 하면 논란이 증폭되는 만큼 공개를 하자”고 주장했다.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은 왜 자꾸 현행법을 고쳐야 하는 사항까지 들먹이나. 법적 논쟁을 피하기 위해 국정원이 보관 중인 관련 자료를 모두 열람해서 뉘앙스를 함께 보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여야가 국회에서 원본 공개 방식을 논의할 때 입법 보완 또는 정치적 선언을 통해 사법부와 협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여야 언제까지 소모적 NLL 논란인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6월 임시국회 내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이은 국가정보원의 대화록 공개로 이전투구를 벌인 것도 모자라 국가기록원 원본의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또다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야당의 장외투쟁으로까지 이어진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을 둘러싼 정치권의 혼란은 이젠 더 이상 눈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민생을 먼저 돌보겠다는 다짐이 빈말이 안 되도록 여야는 대화록 사전유출 의혹을 규명하는 선에서 소모적인 NLL 논쟁을 마무리하길 바란다. 국정원이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면서 촉발된 NLL 공방은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그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면서 국가기록원의 대화록 열람을 제안하면서 다시 점화됐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열람’ 요구에 한 술 더 떠 ‘공개’로 맞불을 놓았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열람만 하고 내용을 말하지 못하면 논란이 증폭되니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된 정상회담의 음원과 녹취록 등도 공개하자”고 했다. 그간의 싸움에도 성이 안 차 이제 제2 라운드 정쟁을 벌이자는 여야를 보니 한심하기만 하다. 대통령 기록물관리법에는 재적의원 3분의2 찬성이 있어야 대통령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다. 이때도 열람은 제한적으로 가능하지만 공개는 못한다. 그러니 실제 여야 간 합의가 이뤄져도 국가기록원의 대화록 공개는 사실상 어렵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여야는 마치 말만 하면 대화록 공개가 가능한 양 당리당략에서 못 벗어난 채 제 주장만 앞세우니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 아닌가. 더구나 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나 안희정 충남지사가 “공개를 반대한다”며 당 지도부와도 엇박자다. 여야가 6월 임시국회 내내 NLL 공방 등으로 날을 지새우면서 여론은 여와 야 모두에 등을 돌리고 있다. 여야 공히 정당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국민행복’(새누리당), ‘을(乙) 지키기’(민주당) 등을 외치면 뭐하나. 실제 관련 민생 법안이나 경제 민주화법 챙기기에 나몰라라 한 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대선 공약 민생입법 처리도 51개 중 9개만 처리했고, 을 지키기 입법도 35개 중 고작 3개만 통과됐다. 민주당은 어제 7월 국회 개원을 주장했다. 민생법안은 소홀히 다루면서 다시 정치 공세의 장을 열겠다는 속내가 아니길 바란다.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국회를 열어야 한다. 하지만 똑같은 NLL 대화록을 놓고도 실체적 진실을 떠나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면서 싸움을 벌여온 여야가 아닌가. 7월 한달 또 대화록 정쟁에만 올인해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속터지게 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 다이나믹듀오 신곡 ‘차트 줄세우기’ 돌풍 비결은?

    다이나믹듀오 신곡 ‘차트 줄세우기’ 돌풍 비결은?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 7집 ‘러키넘버스’(LUCKYNUMBERS)가 1일 음원차트를 휩쓸며 여름 음원시장 돌풍으로 부상했다. 7집 타이틀곡 ‘뱀’(BAAAM)은 이날 공개 한 시간 만에 멜론, 엠넷닷컴,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벅스뮤직, 소리바다 등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특히 7집 수록곡들은 엠넷닷컴,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벅스뮤직 등에서 1~10위를 모두 차지하는 일명 ‘차트 줄세우기’를 하며 힙합 강자 다이나믹듀오의 저력을 보여줬다. 또 멜론에서는 다이나믹듀오가 수많은 가수들의 신곡 공개에도 20일 간 차트 1위를 지켰던 씨스타의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를 제쳐 눈길을 끌었다. 다이나믹듀오의 타이틀곡 ‘뱀’(BAAAM)은 ‘뱀’ 같은 여자에게 휘둘리면서도 그녀를 예찬하는 남자의 심리가 위트 넘치는 랩 가사에 담겼다. 이밖에도 앨범에는 여행을 떠날 때 기내에서 느끼는 두근거림을 담은 ‘에어플레인 모드’(airplane mode),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하루를 살고 싶은 바람을 담은 ‘거품 안 넘치게 따라줘’, 오랜 벗들과 가끔 만나 술 한 잔 기울이는 시간의 소중함을 얘기한 ‘가끔씩 오래 보자’ 등이 수록됐다. 소속사인 아메바컬처 관계자는 “보편적인 일상의 이야기들이 감칠맛 나는 랩에 담겨 대중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수능 로또 베트남어/박현갑 논설위원

    1226년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 한 외국인이 황해도 옹진군 화산에 도착한다. 베트남 최초의 독립국가를 세운 리(Ly) 왕조의 왕자인 이용상(Ly Long Tuong)이다. 외척 진(Tran)의 쿠데타로 고국을 떠나 중국으로 가던 중 풍랑을 만나 옹진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상은 당시 몽골의 침입을 받은 고려를 도와 몽골군과 싸워 공을 세운다. 고려왕으로부터 화산군(花山君)에 봉해진 그는 고려 여인과 결혼해 정착한다. 베트남 정부는 리 왕조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감안해 해마다 리 왕조 건국일인 3월 15일 제사를 지내는데 이때 화산 이씨 종친회장이 참석한다고 한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많다. 같은 한자문화권으로 유교, 불교 등 문화와 풍습이 비슷하다. 36년간 일제 지배를 받았던 우리처럼 베트남은 87년간(1858~1945) 프랑스 통치 아래 있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한국인과 베트남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를 지칭하는 ‘라이따이한’은 우리가 가해자가 된 경우다. 1964∼1973년 파병된 한국군, 기술자와 현지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따이한 1만여명은 ‘버려진 자식’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다. 양국은 수교 이후 활발한 경제협력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국제결혼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국제결혼 이민관을 베트남에 파견할 정도로 우리나라 남성과 결혼하는 베트남 여성들도 적지 않다. 언어 또한 비슷하다. 베트남어는 한자처럼 상형문자가 아니라 우리말처럼 발음원칙에 따라 형성된 문자다. 음의 높낮이와 굴절을 뜻하는 성조가 있어 힘든 점도 있으나 베트남어 어원의 상당수가 중국 한자어에서 유래돼 발음을 들어보면 사전을 뒤지지 않고도 뜻을 알 수 있는 단어가 많다. 베트남어로 중국은 ‘쭝꾸옥’, 미국은 ‘미꾸옥’, 기숙사는 ‘끼뚝싸’, 음악은 ‘엄냑’이라고 한다. 201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제2 외국어·한문 영역에서 베트남어를 택한 수험생이 15.8%로 일본어(22.3%), 중국어(17.3%) 다음으로 많았다. 베트남어를 가르치는 곳은 전국에서 충남외고 한 곳뿐이다. 지난해 아랍어 인기에서 드러났듯 단기간 공부해도 상위등급을 받기가 쉽다는 점을 노린 ‘로또 수험생’이 많기 때문일까. 베트남어를 가르치는 학원도 성황이란다. 교육부가 2011년 베트남어를 교육과정에 포함시킨 것은 늘어나는 베트남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배려에서였다. 베트남어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이를 계기로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면 다문화시대에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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