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음악 공연장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외교관들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53
  • 클래식부터 ‘톱’ 퍼포먼스까지

    한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을 맞아 서울 노원구는 4일 오후 7시 30분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구립여성합창단 정기 음악회를 연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이번 음악회는 클래식 음악 여행곡을 비롯해 고전음악, 탱고 등 폭넓은 장르 음악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헨델과 멘델스존 등이 작곡한 명곡을 비롯해 지난 9월 경남 거제 전국합창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목련꽃 피면’과 ‘입맞춤’, ‘모든 것은 사라지기에’(Puisque tout passe)를 부른다. 이어 2부에서는 독일 작곡가 슈만의 4중창곡 ‘유랑의 무리’와 빌보드 차트 1위까지 오른 블루탱고를 노래한다. 또한 톱연주가인 유선덕씨가 나와 ‘톱’을 가지고 음악을 연주하는 퍼포먼스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예약 없이 당일 지역 주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Weekend inside] 공연티켓값의 불편한 진실

    [Weekend inside] 공연티켓값의 불편한 진실

    “한 가족이 배우 얼굴이라도 보이는 자리에서 뮤지컬을 보려면 50만원은 족히 든다. 말이 되나.” “제작비를 맞추려면 더 올려야 하는데 사회적 인식 때문에 그렇게 못 하고 있다.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 공연 티켓 가격의 적정 수준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가족끼리 또는 직장 동료와 함께 공연을 많이 보게 되는 연말이면 결제창을 앞에 두고 망설이게 된다. 연말 고정 레퍼토리인 가족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경우 R석(VIP석 바로 다음 단계)이 5만~7만원(서울과 다른 지역 차이)이고 대작 뮤지컬은 보통 10만~11만원 선이라 너덧 명이 공연을 보려면 경제 사정이 웬만한 집이 아니고는 주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뮤지컬 ‘영웅’의 제작사인 에이콤인터내셔날이 보여준 시도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0월 16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한 달 동안 공연한 ‘영웅’의 표값을 3만~5만원으로 낮췄다. 윤호진 대표는 “기형적으로 부풀려진 제작 비용을 절감하고 지나치게 비싸진 티켓 가격을 상식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한 방법”이라며 “장사한다는 생각이라면 팔아서 이윤만 남으면 그만이지만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이런 식으로 대중에게서 멀어지면 앞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며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일단 결과는 성공적이다. 표값을 절반 이하로 줄이자 40회 공연의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이 79%를 기록하고 1600석 공연장에 하루 평균 1263명이 들었다. 2009년 초연 당시 80회 공연에서 유료 객석 점유율이 71%(1100석 규모), 하루 평균 784명이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그러면 이쯤에서 질문이 생긴다. 다른 공연도 이 같은 시도를 하면 안 되나.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공연물은 일반 생필품처럼 박리다매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격을 낮춰 모객을 하려면 어느 정도 작품성이 보장돼야 그나마 가능하다. 일단 공연기획사가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적어도 공연에 투입된 제작비는 뽑아야 회사가 굴러간다. 제작 비용의 대부분이 관람료 수익으로 충당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니 제작비가 대체 얼마나 들어가길래 관람료가 그렇게 비싸지나 하는 문제로 의문이 옮겨 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작비는 ‘움직이는 만큼, 눈 돌리는 만큼’이다. 앞서 윤 대표가 말한 ‘기형적으로 부풀려진 제작 비용’이라는 부분이 그래서 나온다. 최근 국내 최고의 공연장에서 단 하루 독창회를 한 클래식 연주자를 예로 들면 이렇다. 공공기관이었던 덕분에 그나마 하루 대관료가 400만원 수준이었다. 1100~1600석 규모의 민간 공연장은 대관료가 2000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이날 공연에 들어간 비용은 50인조 오케스트라 합주 2000만원, 지휘자 출연료 300만원, 코러스(4명) 1인당 30만원, 무용팀(5명) 1인당 10만원, 음향팀(15~20명) 1200만원, 조명팀(10명) 1500만원 등이다. 코러스와 무용팀에는 리더와 안무, 편곡비가 따로 들어갔다. 이것만 해도 대략 6000만원이다. 포스터·프로그램 제작, 운영 인건비, 홍보·마케팅비가 빠진 비용이다. 신문·방송 매체에 광고라도 할라치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 사례를 예로 들어 제작비로 1억원이 든다고 가정했을 때 적정 관람료는 어떻게 되나.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 티켓 판매로만 제작비를 뽑아낼 경우 공연장 객석 수가 2000석 정도였으니 100% 판매율이라고 하면 1인당 5만원이 적정선이 된다. 하지만 관람료 5만원이 고스란히 기획사로 들어가는 게 아니다. 인터넷으로 티켓 판매를 하면 수수료 5.5%가 붙고 관람료 부가세는 9%다. 관람료를 5만원으로 책정했을 경우 실제로 기획사에 들어오는 돈은 한 장 팔았을 때 4만원 정도다. 역으로 계산하면 적어도 6만~7만원을 받아야 기획사가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도 오케스트라, 야외 오페라 공연 관람료가 50만원이면 너무 비싼 거 아니야? 이런 질문도 가능하다.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 무대에 오른 프랑스 오랑주페스티벌 야외 오페라 ‘라보엠’(제작비 50억원)의 VIP석 티켓값은 57만원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가수들과 스태프, 무대 장비까지 ‘옮겨 와야’ 하기 때문에 같은 작품을 프랑스에서 볼 때(최고 243유로·35만원)보다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논리였다. 지난해 11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제작비 22억원) 공연의 VIP석도 45만원으로 말들이 많았다. 베를린필의 최고가는 미국 25만원(222달러), 호주 57만원(495달러), 중국 30만원(1680위안), 일본 57만원(4만엔) 등이다. 유럽에서 멀어질수록 비싼 게 원칙이다. 이웃 나라 중에는 일본이 우리보다 비싼 듯 보이지만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그렇지도 않다. 중국은 우리보다 한참 싸다. 그렇다고 분개할 일은 아니다. 유명 오케스트라들은 중국, 일본을 찾으면 2~3개 도시에서 최소 3~4회 공연한다. 오케스트라는 단원, 스태프 등 120명 안팎이 움직인다. 만만치 않은 항공·체재 비용을 감안하면 공연 회차를 늘릴수록 제작비를 보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클래식 소비층이 얇은 탓에 2회 공연을 최대치로 본다. 따라서 티켓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베를린필 공연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두번 모두 매진된다고 해도 티켓 판매액은 12억원 안팎일 것이다. 협찬이 없다면 10억원쯤 적자가 난다. 45만원을 고가라고 비난할 수만도 없다. 그나마 대기업 후원이 없으면 한국에선 베를린필을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협찬, 후원 관행도 여전히 문제다. 기업들은 자사 VIP 고객에게 선물할 요량으로 협찬 금액의 50~70%에 해당하는 티켓을 가져간다. 기획사에서 더 많은 협찬금을 받아내려고 일부러 최고 가격을 높게 책정하기도 한다. 협찬 기업에서 티켓 가격을 높게 표시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VIP 고객에게 생색을 내려는 의도다. 팝 공연 티켓 가격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해외 팝 스타가 우리나라에서 공연할 때 몸값을 그렇게 많이 달라고 한다면서?라는 것이다. 해외 음악가의 개런티는 S급의 경우 100만~200만 달러(약 11억~22억원) 정도다. 티켓 평균 가격을 12만원 정도로 보고 1만명이 들어가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이 매진된다고 해도 들어오는 돈은 12억원에 불과하다. 개런티와 호텔, 차량, 비자 등 출연자 비용은 공연 제작비의 50~60% 정도다. 무대 제작·프로덕션(20%)이나 홍보·마케팅(15%) 비용이 추가로 든다.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한국 공연의 티켓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니다. ‘호텔 캘리포니아’로 유명한 록밴드 이글스의 지난해 내한 공연 때 가장 비싼 티켓은 33만원이었다. 전설적인 밴드의 사상 첫 내한 공연인 만큼 당연히 매진됐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처럼 인원이 많은 것도 아니고 오페라나 발레처럼 무대를 꾸미는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란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개런티에 대한 소문만 무성했다. 하지만 최고가만 보고 ‘한국 관객이 덤터기를 썼다.’는 식으로 판단하는 건 곤란하다. 최고가 티켓은 특정 국가에서 해당 가수의 인기나 공연의 희소성에 따라 비싸진다. 유명 음악가의 월드 투어 때 티켓 평균 가격은 다른 나라들과 비슷하게 맞추는 게 불문율이다. 이글스 공연 역시 티켓 평균값은 13만~14만원 정도였다. 11월 27일 엘턴 존의 서울 공연 최고가는 25만원, 오는 4일 홍콩 공연의 최고가는 36만원(2588 홍콩달러)이다. 5일 스팅의 서울 공연 역시 최고가가 19만 8000원. 2일 열리는 홍콩 공연의 최고가는 19만원(1388 홍콩달러)이다. 엇비슷한 수준이다. CJ E&M의 김동준 글로벌콘서트 팀장은 “록페스티벌이 활성화되고 신뢰도 높은 대기업들이 공연시장에 관여하면서 해외 아티스트들도 한국을 반드시 챙겨야 하는 시장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과 중국에 비해 공연 회차는 한국이 적지만 그렇다고 티켓값까지 비싼 것은 아니다. 일본은 인건비가 비싸고 공연 제작 단가가 높다. 중국은 이동 거리가 멀고 아직까지는 공연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헤비메탈 대표밴드 ‘디아블로’ EP앨범 런칭 특별콘서트

    헤비메탈 대표밴드 ‘디아블로’ EP앨범 런칭 특별콘서트

    올해의 마지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파워 넘치는 공연이 열린다. 우리나라 대표 헤비메탈 밴드 ‘디아블로’의 EP앨범 런칭 특별콘서트가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12월 1일~2일 양일간 열린다. 2년여의 준비 끝에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최근 10년간 이렇다할 공연이 드물었던 국내 헤비메탈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디아블로는 1993년 결성 이래 무려 19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으며 쥬다스 프리스트, 판테라 등 세계적인 밴드들과 함께 공연하는 등 한국 메탈 음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밴드로 평가받는다. 디아블로 측은 “새 앨범에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한 억눌린 감성을 폭발적인 사운드로 담아냈다.” 면서 “공연 수익금 전액을 ‘한국청소년상담원’ 등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시나위의 보컬 출신인 가수 임재범이 축하메시지를 보내와 눈길을 끌고 있다. 임재범은 “쉽지않은 상황에서도 하나하나 업적을 쌓아가는 디아블로에게 박수를 보낸다.” 면서 “디아블로의 힘찬 에너지를 공연장에서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블랙홀, H2O, 블랙신드롬 등 전설적 밴드 멤버들이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며 인터파크를 통해 사전예매를 한 고객에는 EP앨범 한정판 CD(친필 사인본)가 제공된다. 문의 : 코럴브릿지 02-501-6284 예매 : 인터파크 (http://goo.gl/gNjgt)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②이탈리아 파르마, 친퀘테레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②이탈리아 파르마, 친퀘테레

    글·사진 최승표 기자 ●Italy Parma파르마 베르디와 토스카니니를 낳은 음악도시 프랑스에서 혹은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이동할 때, 여행객이 관문도시로 선택하는 곳은 십중팔구 북부의 밀라노다. 또 다른 경우의 수가 있다면 토리노 정도일 것이다. 허나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더 남쪽에 위치한 파르마Parma까지 내려왔다. 친퀘테레Cinque Terre로 가기 전 가까운 거점이 필요했고, 소문난 파르마의 미식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소담스런 분위기의 중심가에는 예술사에 있어서 기억될 만한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파르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필로타 궁전Palazzo della Pilotta,나폴레옹이 가장 사랑했다는 그의 두 번째 아내인 마리 루이즈Marie Louise를 기리기 위한 글라우코 롬바르디Glauco Lombardi 박물관, 그 맞은편에는 음악을 지독히 사랑한 루이즈가 건립한 왕립극장이 한데 몰려 있다. 그녀는 가난한 음악도들을 위해 학교도 세웠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작곡가 베르디, 지휘자 토스카니니 등 이탈리아 음악의 거장들이 파르마에 많은 것도 그녀 덕분일 것이다. 파르마를 예술도시라 이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근거는 파르마 돔성당에서 찾을 수 있었다. 12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최초 건립된 성당의 외관은 바로크, 르네상스 시대를 지나면서 다양한 건축양식들이 포개진 모습이었다. 성당 내부는 단촐한 외관과는 상반되는 화려함을 자랑한다. 입체감이 느껴지는 프레스코 벽화 중에는 성경의 내용과 무관한 그림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당시 화가들이 자신을 후원하던 재력가들의 얼굴을 곳곳에 새겨 준 것이다. 파르마 미술의 혁명가라 불리는 안토니오 코레지오Antonio Correggio가 돔 천장에 그린 승천하는 성모 마리아 그림은 바티칸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보다 뛰어난 묘사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성당 한켠에 자리한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를 묘사한 조각품은 로마네스크에서 고딕으로 넘어가는 시기, 그러니까 두 개의 예술양식이 혼재된 독특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숨을 거둔 예수, 십자가 곁에서 예수를 지키는 천사, 예수의 옷을 받아든 로마 군인, 심지어 스승을 잃은 제자들까지 모두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신약성경에서 가장 심각한 국면을 묘사한 것 치고는 너무 우스꽝스러운 묘사라고 느껴졌다. 이는 1178년, 당시 성도들과 이교도의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며 세련미를 극대화한 고딕 회화의 특징적 묘사라고 한다. 파르마의 중심가, 필로타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는 젊은이들의 모습 햄과 치즈, 파르마의 자존심이자 신앙 인구 17만명의 소도시 파르마는 낙농업, 식품제조업이 발달한 도시다. 특히 파르마산 치즈 ‘파르미자노 레자노Parmigiano Reggiano’와 햄 ‘프로슈토Prosciutto’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파르마는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평야지대와 목초지가 나타나는데 바로 이 비옥한 땅이 치즈와 햄 맛의 비결이라 한다. 밀라노의 고르곤졸라, 나폴리의 모짜렐라, 시칠리아의 리코타 등 이탈리아 지역별로 명성 있는 치즈는 가공 방식뿐 아니라 그 지역의 토질과 물에 따라 맛이 좌우된다고 한다. 최근 파르마산 치즈로 둔갑한 ‘아르헨티나산 치즈’가 많은데 파르마 사람들만은 ‘짝퉁의 맛’을 정확히 변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파르마 사람들의 치즈에 대한 애착은 깊고도 유별나다. 파르마에서는 프로슈토 햄 생산을 위해 돼지에게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장’과 밤을 먹인다고 한다. 돼지고기 중에서도 뒷다리 부위를 소금에 절여져 9개월부터 최대 24개월간의 숙성기간을 거쳐 햄으로 만들어낸다. 치즈를 먹은 돼지의 살이어서일까? 파르마산 치즈와 햄에서는 닮은 향기와 맛이 난다. 파르마에서의 저녁 식탁에서는 치즈와 햄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 음식을 만날 수 있었다.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나는 작은 레스토랑. 애피타이저는 송로버섯Truffle이 곁들여진 으깬감자 수프, 메인 요리로는 볼로니즈 파스타를 주문해 치즈를 듬뿍 얹어 먹었다. 파스타도 좋았지만 내가 가진 어휘로는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향의 송로버섯은 흡사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것처럼 내 미각과 신경을 몽롱한 상태에서 오래도록 놓아 주지 않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필로타 궁전Palazzo della Pilotta 16세기 파르마 지역을 통치하던 파르네제가家에서 만든 건물로 나폴레옹 전쟁, 2차 대전을 거치며 파괴되었다가 복원돼 지금은 공연장, 고고학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파르미자노 레자노Parmigiano Reggiano 파르마 전통 치즈로 6개월에서 최대 36개월까지 숙성시킨 것으로 다소 딱딱한 촉감에 누린내가 강하지 않고 고소한 뒷맛을 낸다. 와인과 함께 즐기거나 파스타나 샐러드에 가루로 뿌려 먹는다. ●Italy Cinque Terre친퀘테레 보물이 되어 버린 오색빛깔 바다마을 프랑스의 론알프스와 이탈리아의 파르마까지 주로 소도시를 다니며, 감춰진 진주같은 풍경들을 보았고, 세계 3대 진미라는 송로버섯까지 맛보았으니 유럽 여행에 대한 욕구는 웬만큼 해소된 상태였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뜨고 있는 이탈리아 여행지 친퀘테레Cinque Terre로 향하는 길, 여행의 피로가 쌓여 가면서 부푼 기대감도 사그라든 상태였다. 이런 심드렁한 태도는 리구리아해에서 불어온 바람을 맞은 순간 깨끗이 사라져 버렸다. ‘5개의 마을’이라는 뜻의 친퀘테레는 이탈리아 서북부 해안, 리구리아주에 속해 있다. 성수기에는 숙소 잡기가 어려운 탓에 밀라노, 피렌체, 파르마, 피사 등의 주변 도시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많이 찾는다. 파르마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친퀘테레로 가기 위한 관문도시인 라스페치아La Spezia에 닿았다. 친퀘테레를 제대로 즐기려면 가장 남쪽에 위치한 리오마조레Riomaggiore부터 북쪽의 몬테로소Monterosso까지, 혹은 그 반대 방향으로 해안길을 따라 걸으며 소담스러운 마을의 풍경과 리구리아 해변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이 좋다. 하루 만에 13.5km의 해안길을 걷기란 다소 버거운 일. 하여 이번 여행에서는 2~3개의 마을을 구경하고 해안선을 따라 보트크루즈를 타기로 결정했다. 처음 도착한 마을 마나롤라Manarola의 풍경은 제주도와 흡사했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쪽빛바다도 그렇지만 마을 안쪽, 그러니까 낮은 돌담벽이 엉성하게 줄지어 있고 농부들이 밭을 갈며 일상을 사는 모습은 전형적인 한국의 시골마을을 연상시켰다. 유네스코는 친퀘테레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각별히 보존에 힘쓰고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계단식 다랑이논 같은 포도농장을 개척하고, 올리브나무를 길러낸 주민들의 일상을 침범하지 않기 위함이다. 이곳의 화이트 와인 맛은 이탈리아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데 가파른 산비탈에서 농부들이 허리를 로프로 묶고 한 송이 한 송이 따낸 포도로 만들어진 것이라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친퀘테레 하이킹 코스 중 가장 유명하다는 ‘사랑의 길Via dell’ Amore’로 향했다. 리오마조레와 마나롤라, 두 마을을 잇는 1km 남짓한 해안절벽길은 여느 로맨틱한 관광지가 그런 것처럼 사랑을 다짐하는 연인들이 채워 놓은 자물쇠와 이름을 새겨 놓은 흔적들로 도배돼 있었다. 거리의 악사가 아코디언으로<여인의 향기> OST를 연주하자 주위의 연인들은 프렌치키스를 나누며 행복에 겨워했다. 리오마조레에서 몬테로소까지는 기차로 이동했다. 역에 내리자마자 맞닥뜨린 몬테로소의 풍경은 다른 4개 마을과는 전혀 달랐다. 백사장 해변에는 원색의 파라솔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고, 마을 안쪽 레스토랑과 카페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해변 휴양지였다. 한 레스토랑에 들러 파스타와 해산물 요리로 허기를 달랬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다양한 파스타를 먹어 왔지만 가장 한국인의 입맛에 익숙한 맛이었다. 홍합, 오징어 등 해산물로 우려낸 파스타 소스가 개운한 맛을 낸 덕이었다. 몬테로소에서 라스페치아로 가기 위해 보트에 몸을 실었다. 보트는 5개 마을 항구에 차례로 정박하며 관광객을 싣고 내렸다. 두 개의 마을, 베르나차Vernazza와 코르니글리아Corniglia는 항구에서 본 것이 전부였다. 먼발치서 바라본 두 마을은 나머지 3개 마을에 비해 규모가 작아 보였을 뿐 별다른 특징은 없어 보였다. 허나 나중에야 알았다. 친퀘테레 마을 중에서도 관광객이 덜 북적이면서 호젓하게 휴식을 즐기기에는 베르나차와 코르니글리아가 좋다는 사실을. 보트는 친퀘테레를 지나 라스페치아로 가기 전, 마지막 항구인 포르토베네레Porto Venere에 잠시 정박했다. 해가 수평선 근처로 내려오면서 더 따뜻해진 볕을 쬐며 바닷가로 걸어갔다. 수영복을 챙겨 오지 않은 것을 한탄하며 잠시라도 이방인의 때깔을 벗고 싶어 바닷물에 발을 담가 보았다. 지중해와 짧은 해후를 뒤로하고 결별할 생각에 밀물 같은 아쉬움이 살포시 밀려와 발목을 적셨다. 1 ‘사랑의 길’에서 흔적을 남기는 연인 2 친퀘테레 다섯 마을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리오마조레Riomaggiore의 항구 풍경 3 바닷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놀이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 4 마나롤라Manarola 마을, 한 카페에서 작렬하는 햇볕을 쬐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여행객 취재협조 레일유럽 www.raileurope.co.kr, 시크아울렛 www.chicoutletshopping.com/ko ▶travie info 친퀘테레 카드 친퀘테레에서는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길을 이용하려면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한 마을 내에서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친퀘테레 카드로는 하이킹코스 외에도 마을 내 대중교통, 지역 박물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성인 기준, 1일권은 주중 5유로, 주말은 12유로이며, 날짜와 연령대, 단체 규모에 따라 요금이 다양하다. 마을을 연결하는 친퀘테레 기차카드도 있다. 성인 기준 1일권은 10유로. 카드는 각 마을의 관광안내센터나 기차역에서 구매할 수 있다. www.cinqueterre.com ▶Travel to France & Italy 유럽 기차여행, 실속 있게 준비하는 법 이번 여행은 이동의 90%를 기차에 의존했다. 유럽 첫 기착지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해 친퀘테레를 여행하고 밀라노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는 순간까지 다양한 기차를 이용해 볼 수 있었던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였다. 유럽을 자유여행으로 가는 이들이 늘면서 실속 있게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정보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방문 국가와 도시, 체제 일수를 확정했다면 가장 적합한 철도 상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철도 상품과 주요 열차의 간략한 정보를 정리해 봤다. 유럽 철도 예약은 대부분의 국내 여행사에서 다루고 있으며, 레일유럽 웹사이트(www.raileurope.co.kr)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프랑스패스 프랑스를 3일 이상 여행한다면 프랑스패스를 구매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프랑스패스 소지자는 파리와 런던을 연결하는 유로스타Eurostar, 암스테르담, 브뤼셀 등과 연결되는 탈리스Thalys 등의 초고속 열차와 야간열차 등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지방 관광열차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파리 세느강 크루즈, 국립 박물관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패스 소지자라 할지라도 TGV, 탈리스 등은 반드시 추가요금을 내고 좌석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 이는 여러 나라를 한번에 여행할 수 있는 유레일패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유레일 셀렉트패스 인접한 3~5개국 이상을 선택적으로 여행한다면 유레일 셀렉트패스Select Pass가 적합하다. 물론 2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리저널패스Regional Pass도 있지만 모든 나라들이 조합돼 있는 것은 아니기에 셀렉트패스가 편리할 수도 있다. 가령 유레일 2개국 패스 중에는 스위스-이탈리아패스가 없기에 셀렉트패스를 선택하는 게 낫다. 한편 2013년부터 프랑스가 셀렉트패스에서 제외되고, 터키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여정에 이용한 기차들 ·탈리스Thalys 브뤼셀에서 파리까지 1시간 25분 만에 연결하며, 하루에 30편으로 운행 간격이 촘촘하다. 1등석을 이용할 경우, 와인을 포함한 음료와 디저트류를 무료로 제공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쾰른 등의 도시로도 연결된다. 각종 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TGV 국내선 프랑스 초고속 열차인 TGV는 독일 방향으로 가는 동부선과 스위스쪽으로 가는 TGV리리아, 국내선 등으로 이뤄져 있다. 파리에서 리옹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되며, 2층에는 음료와 디저트를 구매할 수 있는 라운지 바가 있다. 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TER 한국의 새마을열차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안시에서 샤모니로 이동하면서 이용한 기차는 관광열차가 아님에도 천장 일부가 유리로 돼 있어 이동 중 알프스 산맥을 관람하기 좋았다. 패스 소지자는 좌석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 ·Trenitalia 친퀘테레 여행을 마치고 라스페치아La Spezia에서 밀라노Milan로 돌아가는 길에 이용했다. 유레일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 예약을 해야 한다. 1 브뤼셀과 파리를 연결하는 탈리스 열차. 1등석 탑승객에게는 음료와 다과가 제공된다 2 샤모니 몽블랑으로 가는 길, 커다란 유리창 너머 알프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SHOPPING OUTLET 유럽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쇼핑 시크아울렛 유럽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는 쇼핑이다. 이번 여행에는 유럽 내 9개 도시에 아울렛을 운영 중인 시크아울렛Chic Outlet 중 벨기에 브뤼셀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스메켈렌 빌리지Maasmechelen Village와 이탈리아 밀라노, 파르마에서 가까운 피덴자 빌리지Fidenza Village를 방문했다. 아울렛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최대 70%까지 저렴하다. 9곳의 빌리지(시크아울렛은 ‘아울렛’보다는 ‘빌리지’라는 표현을 좋아한다)는 면세 혜택을 제공하며(총 구매 금액의 약 10%를 출국시 공항에서 환급받을 수 있다), 도심부에서 아울렛까지 리무진버스인 쇼핑익스프레스를 운영한다. 국내 주요 여행사를 통하면 쇼핑익스프레스 할인권, 1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VIP 쿠폰 등을 얻을 수도 있다. 각 빌리지는 지역색을 반영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객 개개인에게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을 제안하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린이 놀이방은 모든 빌리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빌리지도 있어 쇼핑뿐 아니라 유럽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체험할 수 있다. 마스메켈렌 빌리지에서는 벨기에의 고급 초콜릿은 물론 지역 특산물인 다이아몬드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고, 피덴자에서는 파르마의 수준 높은 요리와 함께 디저트로 젤라또까지 즐길 수 있었다. 유럽 아울렛까지 갔는데 명품 백이나 수트 한 벌쯤 사지 않았냐고? 독자들께 죄송하지만 본 기자는 명품 취향이(단지 취향의 문제일까?) 아닌 탓에 생생한 쇼핑 리스트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단, 샘소나이트 캐리어를 국내 소비자가의 3분의 2 수준에 득템한 것은 두고두고 자랑하고 있다. www.chicoutletshopping.com/ko 1 이탈리아 밀라노와 파르마, 볼로냐 등에서 가까운 피덴자 빌리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2 시크아울렛의 각 빌리지에서는 수준 높은 지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의 시크아울렛 빌리지 런던 비스터 빌리지 영국 런던에서 약 1시간 거리의 옥스포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시크아울렛 쇼핑의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빌리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막스마라, 던힐, 페라가모 등 약 100여 개의 명품 부티크 숍들이 있다. 더블린 킬데어 빌리지 가장 최근에 들어선 빌리지로 아일랜드에서 가장 인기있고 고급스런 패션 및 가정 용품을 판매하는 쇼핑의 중심지로 급성장했다. 더블린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 파리 라 발레 빌리지 프랑스 패션계의 중심지인 파리와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35분 거리이며, 파리 디즈니랜드 리조트 옆에 위치해 있다. 약 90여 개의 명품 브랜드 부티크들이 입점해 있다. 바르셀로나 라 로카 빌리지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코스타 브라바Coasta Brava 해변 도로에 위치해 있으며, 스페인의 파루트스Farutx와 로에베Loewe 등의 제품을 한국의 절반가에 구입할 수 있다. 마드리드 라스 로사스 빌리지 마드리드 중심에서 외곽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의 유명 디자이너인 안토니오 미로Antonio Miro, 안드레 사르다Andre´s Sarda, 로에베Loewe 등의 브랜드가 유명하다. 프랑크푸르트 베르트하임 빌리지 프랑크푸르트 도심에서 약 1시간 거리, 로맨틱가도Romantic Road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그너Bogner, 발리Bally, 라코스테Lacoste 등의 실용적인 패션 브랜드 제품들이 많다. 뮌헨 잉골슈타트 빌리지 독일 바이에른주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뮌헨에서 5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저먼 스트렌세German Strenesse, 아이그너Aigner, 엠씨엠MCM 등 1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구로, 문화 불모지서 최우수區로

    과거 ‘문화 불모지’로 불렸던 구로구가 올해 서울시 문화 분야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구는 인센티브 6000만원도 받는다. 14일 구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문화도시 기반 조성, 문화 프로그램 활성화 등 18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구로구가 최고점을 받았다. 구는 아트밸리 예술극장 로비에서 매주 수요일 여는 미니콘서트 ‘소화제 콘서트’를 비롯해 점프구로축제, 산사음악회, 다문화축제 등 독특한 문화 사업을 진행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점프구로축제는 구의 가을 축제로 자치회관 경연대회,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 주민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구로디지털단지와 연계한 문화공연 ‘벤처인을 춤추게 하라’와 재능 기부 사업인 ‘공공미술 아티스트 벽화 프로젝트’도 호평을 받았다.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프랑스 문화축제, 한·아세안 문화축제 등 국제 문화교류 행사도 돋보였다. 소외 계층을 위한 문화나눔 행사도 꾸준히 발굴했다.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은 공연장 객석 기부 행사를 이어왔고, 구는 문화바우처·여행바우처 등의 사업을 실시했다. 조성래 구 문화예술팀장은 “형식적인 변화가 아니라 진정으로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자치구로 부상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종교플러스]

    불교음악상 신청 23일까지 접수 대한불교 조계종은 불교 음악인들을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제1회 불교음악상’ 행사를 진행한다. 지원 분야는 ▲불교음악 개발(작사·작곡·편곡)과 ▲보급(연주·가창) 등 2개 분야로, 참가 희망자는 조계종 홈페이지(www.buddhism.or.kr)에서 추천서와 공적사항 증빙서류 및 후보자 이력서 양식을 내려받아 조계종 문화부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 마감은 23일 오후 6시. 시상식은 12월 18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있다. (02)2011-1779. ‘대선과 종교’ 16일 학술대회 한국종교사회학회와 한국사회역사학회는 16일 오후 1시 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포스코관) 262호에서 ‘리더십 전환기의 대통령 선거와 종교’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 “순수예술 공연 충실… 자체 제작도 늘릴 것”

    “순수예술 공연 충실… 자체 제작도 늘릴 것”

    1981년 정부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복합문화공간 건립을 결정했다. 부지는 서울 서초동 산 130-6에 있는 23만여㎡ 공간. 지명 공모로 선정된 건축가 김석철은갓과 부채를 본떠 공간을 설계했다. 1988년 2월 음악당과 서예관이 시민에게 열렸고, 2년 후에는 미술관, 또 3년이 지나 오페라극장까지 전관 개관하면서 복합문화공간이 완성됐다. 바로 예술의전당이다. 당시 예술의전당을 향해 “이 산골에 관객이 찾아오겠냐.”는 비난이 상당했다. 꾸준히 공연·전시를 열고 야외공연과 휴식시설을 보강하자 점차 찾는 이들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관람객이 246만명을 넘어서면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내년 공식 개관 25주년을 맞는 예술의전당은 다시 공연장의 본령을 생각하고자 한다. 모철민(54) 예술의전당 사장은 31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연예술계와 소통하면서 순수예술 성장의 기반이 되는 공연장 역할에 충실하겠다.”면서 내년 2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개관 25주년 기획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예술의전당 공식 개관일인 내년 2월 15일 콘서트홀 ‘개관 기념음악회’를 시작으로 공연을 이어 간다. 국립오페라단의 ‘돈 카를로’와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국립현대무용단의 ‘벽오금학’, 국립극단의 ‘안티고네’를 개관 기념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25년 역사를 관통하는 주제로 ‘부활’을 잡은 연극 프로그램이 특히 눈에 띈다. 새롭게 단장한 토월극장에서 한국 뮤지컬의 효시인 ‘살짜기 옵서예’를 현대적으로 되살린다. 톨스토이의 연극 ‘부활’(고선웅 연출), 김영수의 ‘혈맥’(김현탁 연출) 등 고전 명작을 새로운 시각으로 끄집어내기도 한다. 모 사장은 “2006년부터 방송발전기금이 중단돼 공연장 자체 제작이 점차 축소되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기회도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면서 “외부 예술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정부로부터 예술사업비(10억원)를 추가로 지원받아 다양한 자체 제작 공연을 다시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음악영재 레슨해야 하니 저소득 자녀 공부방 빼”

    “음악영재 레슨해야 하니 저소득 자녀 공부방 빼”

    인천시교육청 산하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측이 음악영재들을 위한 교육시설을 만든다며 회관 지하에 있는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공부방(구립 월디지역아동센터)을 이달 말까지 비워 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월디지역아동센터는 인천 중구가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저소득 조손 가정 또는 한부모 가정 초·중학생들을 돌보기 위해 2009년 설립했으며, 현재 초등학생 31명과 중학생 18명이 보호자가 직장에서 돌아올 때까지 보살핌을 받고 있다. 12일 인천 중구의회 전경희 의원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1999년 학생 5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건을 계기로 청소년들의 방과후 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 중구 인현동에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을 건립했다. 인현동 호프집에서 숨진 학생들이 방과후 마땅히 갈 곳이 없어 호프집에 모여 놀다 화를 당했기 때문이다. 인천시의회는 이 회관 지하 사무실 156㎡가 의자, 책상 등이 쌓여 있는 창고로 방치되자 2009년 5월 중구가 설립한 월디지역아동센터가 2년 동안 무상 사용하도록 했다. 지난해 4월 사용기간이 다 되자 센터 관리 감독기관인 중구청은 회관 측과 협의해 센터 이전 장소를 확보할 때까지 1년 더 있겠다며 연장을 요청했다. 올 4월에는 시설관리공단 건물 빈 공간을 리모델링할 때까지 6개월 더 연장을 요구, 이달 말 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중구의회 의원들은 “성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시설관리공단 건물보다 현재 사용 중인 회관이 월디지역아동센터 학생들에게는 더 좋은 장소”라며 구가 요구한 시설관리공단 리모델링 예산 2억 9000만원 전액을 지난 6월 삭감했다. 반면 인천교육문화회관 측은 “그동안 수차례 임대기간을 연장해 줬고, 내년부터는 해당 공간을 미술영재교육원 재료 및 작품보관실, 예술영재교육원 음악 레슨실, 무용강사 대기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이달 말일까지 비워줘야 한다.”고 밝혔다. 정찬용 총무부장은 “회관은 일반 학생들이 많이 이용해 센터의 저소득층 자녀들이 눈치를 보는 등 위화감을 느낄 수 있어 시설관리공단으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현재의 장소에서는 인터넷카페, 공연장, 노래방 등 회관 내 각종 청소년 시설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으나 동사무소 장애인재활센터 등만이 있는 시설관리공단 건물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반박했다. 중구청 황영순 가정교육과장도 “회관에 계속 있어야 일반 학생들과 섞여 자연스럽게 지낼 수 있고, 학부모나 센터 관계자, 학생들도 현재의 장소에 있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센터에서는 학생들에게 부모를 대신해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고 학습지도, 피아노 등 예체능 교육, 주말 체험학습 등의 무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창동, 서울+지하철역 인근+상업용지 아레나 공연장 ‘꿈의 입지’

    창동, 서울+지하철역 인근+상업용지 아레나 공연장 ‘꿈의 입지’

    “아레나 공연장은 공연기획자 입장에선 말 그래도 ‘꿈의 구장’ 같은 곳입니다.” 도봉구가 창동 환승주차장 부지에 추진 중인 아레나 공연장(체육관 형태의 공연전용관) 사업을 총괄하는 조성진 서울슈퍼아레나 추진단장은 10일 인터뷰에서 왜 아레나 공연장을 조성해야 하는지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사업 준비만 2년째를 바라보는 그는 2000년 일본 아레나 공연장을 처음 봤을때 느꼈던 감동을 이야기하면서 “아레나 공연장이 한국 공연산업과 문화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레나 공연장이 한국에 필요할까. -현재로선 아레나 공연장을 대신하는 게 올림픽 체조경기장이다. 그곳은 지금도 콘서트가 연간 30회가량 열린다. 체조경기장이 1년의 절반 이상이 음악공연으로만 돌아간다. 객석 규모가 1만석이 안 되다 보니 표를 구하지 못해 공연장에 못 오는 잠재적인 수요층도 존재한다. 아레나 공연장이 생기면 공연 관객수요가 커지고 이는 티켓 가격을 낮출 유인으로 작용한다. 공연산업 규모를 키울 수 있고 실내에서 대규모 페스티벌을 여는 것도 가능해진다. →아레나 공연장으로 창동 환승주차장을 지목하는 이유는. -철저하게 사업자 입장에서 말해 보자. 서울에 위치하면서 지하철역 인근에 있고, 1만평 이상 되는 상업용지여야 한다는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사업성이 있다. 창동 환승주차장 부지만 유일하게 상업용지다. 선진국에서도 매립지를 활용하거나 낙후지역에 건립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양시, 국토해양부는 영종도를 거론하는데.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외국인 관객은 많아야 20%가량이다. 일차적으로 국내 관객에 수요 초점을 맞춰야 한다. 두번째로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단순히 비행기 내려서 공연만 보려고 한국에 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다양한 관광상품과 연계시킬 생각을 해야 한다. 공연을 보기 위해 한 시간 더 걸리고 덜 걸리고는 외국인들에게 의미가 없다. 더구나 고양시 한류월드 부지는 공원용지라 기본적인 입지가 안 된다.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인 것도 단점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뮤지컬·연극 ‘추석세일’

    한가위 때 가족과 함께 떠나는 공연장 나들이는 어떨까. 명절마다 온 가족이 TV 프로그램 삼매경에 빠졌다면, 가족과의 공연장 방문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짧은 연휴,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공연들을 소개한다. 지난 6월 막올린 뮤지컬 ‘시카고’(디큐브아트센터)는 다음 달 7일 4개월에 걸쳐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다. 추석 연휴를 포함해 남은 서울 공연은 단 10여회. 세계 30여개국, 250여개 도시에서 공연된 스테디셀러답게 객석 점유율 83%를 기록 중이다. 인순이, 최정원, 남경주 등 중견배우들이 1920년대 격동기의 시카고를 배경으로 농염한 재즈선율과 관능적 유혹을 선보인다. 추석연휴 할인율은 20~30%선. 18세기 영국과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충무아트홀)는 오는 29일까지 최대 40%의 추석맞이 할인예매를 진행한다. 다음달 7일 막을 내리기 전 부담 없는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 바친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이 류정한·윤형렬·카이 등의 연기를 통해 되살아난다. 주인공 돈키호테를 통해 꿈과 이상, 멈추지 않는 도전을 이야기한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샤롯데시어터)도 연휴 공연에 3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대극장 공연뿐 아니라 완성도 높은 드라마와 실력파 배우들로 무장한 중극장 뮤지컬 역시 큰 폭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는 30%선의 할인티켓을 마련했다. 새로운 각색으로 찾아온 창작 뮤지컬 ‘셜록홈즈’(두산아트센터 연강홀)와 ‘왕세자 실종사건’(아트원시어터 1관)도 추석 공연에 각각 30%, 50% 할인한다. 한가위와 닮은 넉넉하고 풍성한 연극도 널려있다. 신라시대 최고의 미인인 수로 부인 설화를 각색한 극립극단의 두 번째 삼국유사 프로젝트 ‘꽃이다’(백성희장민호극장)는 추석 당일(30일)을 제외하고 공연을 이어간다. 1만~3만원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대표 연극배우들이 펼치는 기발한 판타지를 맛볼 수 있다. 4050세대를 위한 가슴 따뜻한 연극도 있다. 2009년부터 4년째 객석을 눈물바다로 물들인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성균관대 새천년홀)은 29~30일 공연을 40% 할인한다. 탤런트 강부자가 암에 걸린 딸과 보내는 마지막 2박 3일을 연기한다. 친구의 장례식장을 찾은 50대 친구들이 지난날을 회상하는 ‘여행’(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은 아버지들이 가장 공감하며 눈물을 훔칠 연극이다. 고 윤영선 작가의 5주기를 맞아 2005년 초연 당시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의 사계절 축제인 ‘추석난장’은 무료 공연이다. 올해 13회를 맞아 한가위의 넉넉함과 흥겨움을 맛보도록 했다. 예술단 미르의 ‘난장 음악회’와 국립극장 3개 전속 단체의 연합공연 ‘전통 연희 한마당’, 국악 뮤지컬 ‘시집가는 날’ 등으로 구성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징검다리 추석연휴 樂~ 樂~하게

    징검다리 추석연휴 樂~ 樂~하게

    한가위가 코앞이다. 차례나 성묘를 마친 뒤 ‘가족 단합대회’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유명 리조트와 테마파크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예년에 견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이 눈에 띈다. 연휴 마지막 날엔 세계 최대 민속 축제가 경기 안성에서 시작된다. ■리조트서 休… 공연 보며 樂 한화리조트 설악은 추석 연휴 기간에 저녁마다 ‘라이브 팝 콘서트’를 야외 가든 호수에서 연다. 설악쏘라노 로비에서는 9월 내내 금~일요일에 ‘클래식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29~30일에는 ‘한가위 가훈 써 주기’ 이벤트와 ‘한가위 돌고래 마라톤’ 대회가, 30일에는 워터피아, 씨네라마 무료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이 지급되는 ‘한가위 오엑스 퀴즈’가 각각 열린다. (033)630-5500. 대명 비발디파크는 29일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춘 서커스단’의 추석 특집 공연 ‘비천’을 무료로 연다. 공중 서커스와 애크러배틱 등의 묘기가 펼쳐진다. 소노펠리체에선 같은 날 무료 ‘레이저&매직쇼’가, 30일엔 가족 노래자랑이 열린다. 단양·변산·양평 리조트와 양양 쏠비치 호텔 앤 리조트에선 연휴 기간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이 펼쳐지며 경북 경주에선 29일 한가위 가족 민속놀이 대항전이 열린다. 이날 입실 고객에겐 송편을 무료로 제공한다. 1588-4888. 곤지암리조트는 29일~10월 2일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고 인증 도장을 모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떡메치기, 송편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도 있다. 29일에는 요리사에게 피자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가족 피자 만들기-피자욜로’ 행사도 열린다. 1661-8787. 하이원리조트는 추석 연휴 첫날인 29일을 비롯해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악 분수쇼와 6700여 발의 불꽃이 어우러지는 ‘불꽃 페스티벌 프러포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30일에는 가족 대항 윷놀이 등 한가위 한마당이, 10월 1일엔 마술사 이은결의 ‘매직 콘서트’가 대형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1588-7789. 휘닉스파크는 ‘웰니스 치유의 숲길 트레킹’을 진행한다. 700m 숲길을 걷는 프로그램이다. 추석 여행 상품도 내놨다. 바비큐 가든에선 양념갈비와 레드와인 등을 휘닉스파크에서 재배한 친환경 쌈채소와 함께 제공한다. 4~5인분 16만원, 3~4인분 13만원. (033)330-6038. 오크밸리는 30일 가을 음악회, 푸짐한 경품이 걸린 ‘오크밸리 스타 선발대회’를 연다. 29, 30일엔 씨름 등 전통놀이와 전통공예 체험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추석 밤하늘 별자리 여행은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매일, 10월 중엔 금·토요일에 운영된다. (033)730-3981. 파인리조트는 30일 무료 숙박권, 부대시설 이용권, 영화 예매권 등 다양한 경품이 걸린 전통 윷놀이 대항전을 연다. 29일~10월 1일엔 떡메 치기 등의 전통 행사가 열린다. (02)540-6800, (031)338-2001. 용평리조트는 30일 온 가족이 송편을 만들고 시식도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송편패키지(성인 3만 3000원)를 신청하면 송편 빚기 체험도 하고 점심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1588-0009. ■테마파크에선 다양한 이벤트 에버랜드는 29일~10월 1일 태권 타악 퍼포먼스 ‘비가비’(飛歌飛) 공연을 한다. 2010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축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같은 기간 유명 서예가 4명을 초빙해 사군자 그리기 등 서예 체험 프로그램도 연다. 28일~10월 3일 주한 외국인은 40% 할인된다. 홈페이지(www.everland.com) 참조. 롯데월드는 매일 밤 8시 ‘강강술래’ 공연을 펼친다. 100명이 넘는 연기자와 수천명의 관객이 함께 소원을 비는 퍼포먼스다. 국가 대표 춤꾼 팝핀현준, 국악인 박애리 부부가 선보이는 퓨전 공연 ‘아리랑’도 볼만하다. 연휴 기간 중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자유이용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반 3인까지 가능하다. 주한 외국인에게도 자유이용권 40% 할인혜택을 준다. 서울랜드는 30일 외줄타기 명인 김대균의 줄타기 공연을 선보인다. 캐릭터 풍물 로드쇼와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 행사는 29일~10월 1일, 태권도와 춤이 결합된 ‘태권무 공연’은 10월 1일과 3일에 각각 열린다. 한화 호텔&리조트는 서울의 63빌딩, 전남 여수와 제주의 아쿠아플라넷에서 각각 ‘한화 스타일’ 이벤트를 벌인다. 63빌딩(www.63.co.kr)은 ‘63 1+1 스타일’ 이벤트를 10월 31일까지 연다. ‘아쿠아플라넷 여수’(www.aquaplanet.co.kr/yeosu)는 추석 연휴 3일 동안 하루 두 차례 수조 밖 관람객과 수조 안 아쿠아리스트가 제기차기를 겨루는 이색 대결을 펼친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29일~10월 3일 한복을 입은 다이버들이 수중에서 널뛰기 등을 하는 민속놀이 퍼포먼스와 1만여 마리 정어리들의 화려한 군무를 준비했다. 공연은 하루 세 번 진행된다. 이 기간 외국인에게는 30% 할인혜택을 준다. 증빙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충남 예산의 리솜스파캐슬은 추석 당일(30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팽이치기 등의 대회를 마련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천천향(물놀이 시설) 50% 할인권을 준다. 입상자들에게는 푸짐한 추석 선물도 제공한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27일~10월 4일 서울 청계천로 본사에서 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새달 1일부터 안성세계민속축전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경기 안성시에서는 ‘2012 안성 세계민속축전’(www.2012folkloriada.com)이 열린다. 4년에 한번씩 열려 ‘민속문화의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이번 축제엔 브라질, 헝가리, 콩고 등 43개국의 45개 공연단체에서 1172명의 공연단원이 참가한다.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패 등 국내 11개 공연단까지 포함하면 2000명 넘는 재간꾼들이 한국에 모이는 셈이다. 공연은 보개면 안성맞춤랜드 등에서 1일 60여회 이상 펼쳐진다. 공연장 어디에서든 매일 서로 다른 나라의 공연이 열린다. 번외 행사도 알차다. 현대판 줄타기인 ‘슬랙라인’과 파페라, 어쿠스틱 콘서트, 재즈 공연, 7080 청춘쇼 등의 공연이 준비됐다. 터키 등 19개국 요리사가 자국의 대표 요리를 만들어 보이는 세계 먹거리 체험관과 안성 옛 장터도 열린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열린세상] 추석과 말춤, 그리고 세대의 몫/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추석과 말춤, 그리고 세대의 몫/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머지않아 추석이다. 그동안 각자 바쁜 일로 만날 기회가 적었던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고 가족 놀이를 하면서 끈끈한 유대감을 확인하는 날이다. 그런 즐거운 추석을 앞두고 나는 고민을 한참 했다. 대학생 딸과 함께 이번 추석에 어떤 공통의 관심사로 대화를 나눌 것인지가 막막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세대 간에 문화적 격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조용필의 노래를 부르던 세대와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부르는 세대와의 격차는 아마도 타자기 세대와 스마트폰 세대의 차이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걱정 끝에 한 가지 주제를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와 말춤이다. 딸에게 먼저 이야기를 한다. 아빠 대학 다닐 때에는 서양 대중음악에 미쳤다고. 1960년대 말 영국의 팝가수 클리프 리처드가 내한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김포공항에 마중 나온 수백명 단발머리 소녀들의 광적 열광은 모 여대의 공연장으로까지 이어져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딸 세대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을 것이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그 질문은 당연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K팝’과 싸이의 말춤을 생산하고 향유하는 세대에게 있어서 서구 추수주의는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그들에게 서구는 더 이상 세계의 중심도, 그들의 행위와 가치를 규정하는 절대적 기준도 아니다. 대신 그들은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세계를 품에 안을 웅대한 꿈을 꾼다. 1970~1980년대 고고장과 디스코텍, 마이클 잭슨, 서부 영화 등과 같은 서구 대중문화에 익숙한 세대에게는 싸이의 등장이야말로 가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유학을 해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줄 하는 싸이가 미국 방송과 인터뷰를 하면서 “이 무대에서 한국어로 말하고 싶었다. 죽이지.”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는 순간, 나는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한국 사회를 앞으로 이끌어 나갈 젊은 세대가 지니고 있는,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무한한 자긍심과 위풍당당함을 싸이의 노래와 춤과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방현석의 소설 ‘존재의 형식’에는 베트남 전쟁 때 목숨을 걸고 싸운 베트콩이 등장한다. 그는 전쟁이 끝난 자리에서 세대의 몫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세대는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어떤 이념을 떠나 진정 인간다운 삶을 꿈꾸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왔다. 그래서 베트콩이 되어 싸웠다. 그것이 그들 세대의 몫이다. 다음 세대는 가난한 베트남을 위해 해야 할 또 다른 몫이 있다. 딸에게 말한다. 1960년대 서구 대중문화에 대한 젊은이의 열광을 서구 추수적인 태도로 무조건적으로 비하해서는 안 된다고. 젊은이의 뜨거운 열정을 창조적으로 승화시켜 줄 변변한 문화적 장치 하나 마련하지 못한 1960~1970년대 한국 문화의 후진성을 그 사건은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빠 세대는 열심히 살아왔으며, 이제 딸 세대는 막강한 국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전 세계 일등 문화 국가로 만들 몫이 있다고. 사회가 역동적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사회에 면면히 이어져 오는 공동체적 정서를 모든 세대가 공유해야 한다. 그러면서 인간다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 각 세대는 자신의 세대에게 주어진 몫에 충실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앞선 세대가 다음 세대를 윽박지르고 길들이고, 그 결과 다음 세대가 그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 될 때, 그 사회는 도태하기 마련이다. 이번 추석에는, 공부는 잘하는지, 어떤 대학에 갈 것인지, 대학 졸업해서 뭘 할 것인지, 결혼은 언제 할 것인지 따위를 제발 물어보지 말자. 그리고 고압적인 자세로 어른들의 생각을 젊은이들에게 강요하지 말자. 대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함께 정성껏 차례상을 차리면서 추석에 담긴 우리네 고유한 정서를 되새겨 보자. 그리고 젊은 세대의 깊은 속내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들이 새로운 문화 창조의 길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자. 그런 노력들이 쌓이고 쌓이면 제2, 제3의 ‘싸이’가 나오지 않겠는가.
  • [기고] ‘싸이 현상’과 뉴욕 한류/이우성 뉴욕한국문화원장

    [기고] ‘싸이 현상’과 뉴욕 한류/이우성 뉴욕한국문화원장

    뉴욕은 전 세계 문화가 들어와 실험되는 실험장이라고 할 수 있다. 짧은 기간에 여러 문화 콘텐츠가 경합을 벌이고 다양한 청중들의 반응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거나 단발적인 문화 이벤트로 사라지기도 한다. 세계 어느 도시보다 튼튼한 문화 인프라와 예술에 대한 다양한 열정을 가진 청중들이 뉴욕 문화를 뒷받침한다. 지난 9월 14일 이러한 열정적인 뉴욕 청중들이 한국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열광하는 생생한 장면이 NBC의 아침 간판 프로그램 ‘투데이쇼’ 전파를 타며 미 전역을 흔들었다. 유튜브 조회수 2억건 돌파, 팝 시장을 대표하는 미국 음악차트 아이튠스 1위 등 싸이는 K팝 글로벌 진출 역사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처음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잠재적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지난달 31일 뉴욕한국문화원이 뉴욕대 공연장에서 개최한 ‘뉴욕 K팝 콘테스트’에서였다. 행사 당일 결선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노래·춤과 더불어 오프닝 무대로 준비한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짧은 시간에 멋지게 소화해 냈다. 그날 관객들은 미국 K팝 마니아들의 페이스북 친구와 그 가족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다수는 ‘강남스타일’을 처음 접한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이의 노래와 춤은 참가자와 관객을 순식간에 하나로 만들고 K팝 축제의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강남스타일’의 확장성을 보면서 참여와 공유형 문화 콘텐츠의 전형적인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9월 7일 뉴욕 패션위크기간에 개최된 한국의 대표적 글로벌 패션프로젝트인 콘셉트코리아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행사 마지막 곡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졌을 때였다. 그곳에 모인 뉴욕 패션 트렌드 메이커들은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나는 표정을 짓거나 일부는 말춤 동작을 따라했다. 급기야 미국 NBC TV의 아침 프로그램인 ‘투데이쇼’에 싸이가 출연했다. 오전 8시 30분에 시작되는 록펠러광장 야외 생방송 공연을 보기 위해 오전 3시부터 몰린 1000여명이 인근 도로까지 가득 메웠다.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뉴요커들이 노래를 따라 외치고 말춤을 함께 추는 열정적인 광경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뉴욕의 K팝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창조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뉴욕의 K팝 열기는 싸이 현상을 계기로 K팝 마니아층뿐 아니라 보다 넓은 수요층을 만들어 나가게 됐다. 뉴욕의 ‘강남스타일’ 열기는 그 자체가 뉴욕 한류의 생생한 장면이다. 일반 대중인 수요자가 직접 참여하고 공유하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의 전형이자 K팝의 진화이다. 역동성과 쌍방향 참여가 가능한 콘텐츠가 얼마나 큰 문화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새삼 느꼈다. 그동안 뉴욕에서의 한류는 태권도가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 현재 100여개 미국 학교에서 태권도를 체육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태권도의 현지화와 수요자 중심의 콘텐츠가 한류 내지 한국 태권도의 미국 글로벌화에 큰 역할을 했듯, K팝도 장기적으로는 수요자의 글로벌 요구와 한국문화 특유의 창조적 발상이 어우러지면서 뉴욕의 대표적인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뉴욕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K팝의 열기는 끊임없는 창조와 글로벌 트렌드에 부응할 수 있는 변화의 에너지가 분출할 때만 지속 가능할 것이다.
  • 이 가을, 농익은 현대무용 즐겨볼까

    이 가을, 농익은 현대무용 즐겨볼까

    공간을 둘러싼 나무판자 위를 한 남자가 아슬아슬하게 서성인다. 발 아래 무대에는 무용수들이 비장한 음악에 맞춰 9인무에서 독무로, 4인무로 변화하며 야성미와 경쾌를 넘나드는 춤을 이어간다. 무용수들이 흰색 분말로 그린 그림, 움직임에 따라 펄럭이는 의상 매듭끈, 깔깔대는듯한 웃음소리 등이 무엇인가를 연상시킨다. 말(馬)이다. 17세 소년이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충격적인 사건을 다룬 피터 세프의 희곡 ‘에쿠우스’를 무용극으로 만든 ‘말들의 눈에는 피가’는 언뜻 기묘해보이지만 들여다보면 꽤 친절한 작품이다. 연극배우 서상원이 원작을 소개하면서 공연을 열고,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며 문을 닫는다. 중간중간 무용수들이 연극 대사를 치면서 관객의 이해도를 높인다. 홍승엽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이 1999년에 초연한 이 작품은 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작은 공간이라 무용수들의 땀과 호흡, 섬세한 근육의 움직임까지 눈앞에서 느낄 수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을 시작으로 이달에 현대무용 작품이 줄줄이 오른다. 다들 개성 넘치는 작품이라 무용 애호가들의 고민이 깊어질 만하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말들의 눈’에 이어 8~9일 ‘ 국내안무가초청공연’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올린다. 중견안무가 전미숙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와 정의숙 성균관대 무용과 교수가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 전 교수는 20세기 천재무용가 니진스키가 스트라빈스키 음악에 맞춰 만든 ‘결혼’(1923)을 재해석한 ‘토크 투 이고르-결혼, 그에게 말하다’를 준비했다. 정 교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으로 인간관계를 풀어낸 동명 작품을 선보인다. (02)3472-1420. ‘무용 문법을 탈피한 파격’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안무가 피에르 리갈과 젊은 한국 무용수 9명이 호흡을 맞춘 ‘작전구역’ 은 14~1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전투 현장을 의미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리갈은 대립, 파괴라는 극단적인 현상이 벌어지는 전쟁을 모티브로 삼았다. “폭력과 조화의 경계가 매우 모호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리갈과 무용수들은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움직임과 공상과학영화를 보는 듯한 이미지로 작품을 흥미롭게 꾸몄다. 리갈이 창단한 데흐니에르 미뉘트 컴퍼니, 스위스 시어터 비디 로잔, LG아트센터가 공동제작한 이 프로젝트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프랑스와 스위스의 10개 도시에서 28회 공연을 펼친다. ‘영국 무용의 역사’라도 해도 좋을 램버트 댄스 컴퍼니는 20~21일에 같은 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1926년 고전 발레단으로 창단해 1966년 현대무용단으로 전향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사도라 던컨, 디아길레프, 미하일 포킨 등을 함께 작업하거나 배출한 무용수만 봐도 20세기 무용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1998년 이후 14년 만에 갖는 내한공연에서는 가정사를 경쾌하게 표현한 ‘허쉬’를 포함해 니진스키의 ‘목신의 오후’, ‘모놀리스’, ‘광란의 엑스터시’ 등을 만난다. (02)2005-0114. 램버트 댄스 컴퍼니가 영국 무용의 역사를 쓴다면 한국 무용 역사의 한 축은 국립발레단이다. 창단 50주년을 맞아 지난 6월에 올린 신작 ‘포이즈’에 이어 두번째 작품 ‘ 아름다운 조우’를 준비했다. ‘포이즈’에서 서양음악과 현대무용 안무가가 만났다면, ‘아름다운 조우’는 우리 음악과 춤, 발레의 만남이다. 참여하는 안무가는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에서 활동하면서 2001년부터 안무에 두각을 나타낸 니콜라 폴, 국립발레단의 발레마스터로 안무 실력을 인정받은 박일, 중요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이수자인 서울예술단의 정혜진 예술감독이다. 다른 나라, 다른 무용영역에서 활약한 안무가들은 황병기 가야금 명인이 연주하는 선율 위에 다양하게 호흡을 맞춘다. 황 명인이 해설을 덧붙이는 이 공연은 27~28일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02)587-618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설] 한류, ‘강남스타일’처럼 세계무대에 우뚝 서야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미국의 대표적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과 음반 발매 계약을 맺었다. 또 미국의 유명한 대중음악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SB프로젝트와 매니지먼트 계약도 체결했다. 유니버설뮤직에는 세계적인 스타인 머라이어 캐리와 U2, 제니퍼 로페즈 등이 소속돼 있고, SB프로젝트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가 활동하고 있다. 싸이의 이번 계약은 한국의 대중음악이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싸이의 미국 음악시장 진출은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세계적인 인기 확산에 힘입었다고 할 수 있다. 또 보아와 세븐, 원더걸스 등 앞서 미국 시장에 도전했던 가수들의 경험도 밑바탕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세계시장에 진출한 한류 가수들이 대부분 댄스를 앞세운 아이돌 가수인 데 반해 싸이는 랩을 위주로 하는 힙합 가수다. 물론 ‘강남 스타일’의 인기가 뮤직 비디오에 나오는 ‘말 타기 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본격적인 댄스 가수가 아닌 가수가 한류의 전면에 나섰다는 것도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앞으로 댄스 없이 목소리와 감성으로 승부하는 ‘나는 가수다’형 가수들도 한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중음악계에서 이와 관련한 체계적인 연구와 논쟁을 시도해 볼 만하다. 현재의 대중음악 한류가 김대중 정부 시절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하면서 국제경쟁력 육성에 적극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런 측면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강남스타일’의 성공 과정을 살펴보면 역시 가수와 제작자 및 스태프들이 만들어낸 콘텐츠와 유튜브, 트위터 등 SNS를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어제 1만 5000석 규모의 K팝 상설 공연장 설치 등 한류 진흥 대책을 발표했다. 한류 확산을 위해 그런 식의 간접적인 지원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한류 세계화를 위해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다.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과도한 심의나 유튜브 등 인터넷 사이트들에 대한 과도한 규제 등이 거기에 해당할 것이다.
  • 백발 거장의 첼로선율, 클럽비트를 싣다

    백발 거장의 첼로선율, 클럽비트를 싣다

    “이곳에 서게 된 것이 무척 기쁘다. 클래식은 보수적이고 구식이란 이미지를 벗어던져야 한다. 새로운 팬들을 만들어야 한다. 오늘의 시도가 훌륭한 첫걸음이 될 거다.” 지난 23일 오후 8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엘루이호텔의 클럽 무대에 아인슈타인 헤어스타일을 한 백발의 사내가 첼로를 들고 나타났다.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라트비아(옛 소련) 출신 ‘마에스트로’ 미샤 마이스키(64)가 주인공. 가벼운 검정 재킷을 입은 마이스키는 잠깐 좌중을 훑더니 바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을 연주했다.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이곳을 찾은 2000명의 웅성거림은 조금씩 잦아들었다. 가벼운 칵테일 또는 맥주를 홀짝거리는 이들도, 담배를 피워 문 사람도 있었지만, 시선은 무대 위로 집중했다. 금·토요일마다 고막과 심장을 들썩거리게 하는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가득 찼던 지하 공간을 어느새 바로크의 공기가 지배하고 있었다. 마이스키의 두 번째 연주를 기다리는 동안 DJ 하임(haihm)이 무대에 올랐다. 일렉트로닉 음악과 클래식의 괴리를 줄이려고 대중적인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에 드럼 소리를 섞은 음악을 들려줬다. DJ 하임은 “클래식이 익숙치 않은 관객도 지루하지 않도록 재밌고 유머러스하게 클래식에 비트를 넣어 봤다.”고 설명했다. 막간을 이용해 일부 관객들은 요절한 예술가의 무덤이자 새로운 탄생의 공간을 콘셉트로 한 설치미술가 우국원의 작품 ‘홈 스위트 홈’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잠시 뒤 마이스키는 재킷을 벗은 채 목에 치렁치렁한 금목걸이와 자신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검은색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첫 번째 연주에서 묵직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알베니스의 ‘탱고 에스파냐’, 라벨의 ‘하바네라’ 등 흥겹고 빠른 템포의 곡을 선보였다. 한국 가곡 ‘청산에 살리라’에 이르러선 갈채가 터져 나왔다. 마에스트로를 클럽으로 이끈 것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이 2004년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한 ‘옐로라운지’ 프로그램이다. 클래식 인구의 고령화가 심각한 유럽에서 ‘공연장 밖의 클래식’을 콘셉트로 내걸고 젊은 층을 클래식과 친해지도록 하려는 도발적인 시도다. 클래식은 물론 디제잉과 영상, 설치미술을 접목시켰다. 베를린의 성공 이후 암스테르담과 런던, 잘츠부르크에서도 성황을 이뤘다. 힐러리 한, 안네 소피 무터(바이올리니스트), 베냐민 누스, 유자 왕(피아니스트) 등이 공연의 취지에 공감해 무료 출연했다. 물론 이날 마이스키 역시 무보수로 참여했다. 지난 5월 아시아에서 첫 ‘옐로라운지’(기타리스트 밀로시 카라다글리치 공연)가 열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박재원 엘루이 기획총괄이사는 “마이스키를 이미 아는, 혹은 클래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격식 없이 좋은 공연을 보여 주자는 게 첫 번째 의도라면 두 번째는 이제 막 성인이 된 젊은이들이 익숙한 공간에서 클래식과 만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 전쯤 클럽에 놀러 왔다가 공연 포스터를 보고 찾아왔다는 김재연(28)씨는 “처음엔 ‘마이스키가 클럽에서 연주한다는 게 말이 돼?’라는 생각부터 들었는데 막상 보니까 2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같이 온 친구는 마이스키가 누군지도 몰랐는데 어느새 빠져들더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연리뷰] 월드비트 비나리

    [공연리뷰] 월드비트 비나리

    객석에 불이 꺼지자 뒤편에서 맑은 피리 소리가 들려온다. 피리 부는 여인의 머리 위로 커다란 나비가 날아다닌다. 선율을 넘겨받은 가야금이 청아한 소리로 신비감을 이어 가고 장구와 징, 꽹과리가 나지막이 박자를 맞추며 공연 시작을 알리는 ‘인사굿 비나리’를 연주한다. 막이 천장으로 빠르게 빨려 들어가자 ‘월드비트 비나리’가 다섯개 대고로 본색을 드러낸다. 타악 주자 다섯 명이 강약(强弱)과 장단(長短)을 조절해 가면서 가슴을 두드리는 ‘열고’로 몸을 들썩이게 만들다가 사랑을 기원한 황진이 시를 바탕으로 만든 ‘상사몽’으로 관객을 아련한 기억 속으로 안내한다. “오늘 여기 오신 여러분의 무병장수를 비옵니다. 어허엽, 어허어야.” 비나리 소리와 함께 빠르게 북소리를 몰아가면서 절정으로 치닫기까지 ‘월드비트 비나리’는 객석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1시간 10분을 끌어갔다.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 53개국에서 공연하며 극찬을 받은 ‘월드비트 비나리’는 최근 서울 종로 시네코아 2관에 전용관을 만들어 상설공연을 시작했다. 사회적 기업 들소리가 한국 전통 타악기와 관악기, 판소리와 민요 등 우리 음악으로 만든 공연물이다. ‘비나리’는 ‘앞길의 행복을 비는 말을 하다’라는 뜻의 우리말 ‘비나리하다’에서 따왔다. ‘월드비트’는 우리의 소리, 우리의 장단이 세계적이라는 뜻에서 붙인 말이다. 세계 최대 월드뮤직박람회인 워멕스에서 일곱 차례 공연했고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워멕스에서는 21대1의 경쟁률을 뚫고 공식 쇼케이스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로 해외에서 공연을 하다가 국내에 들어와 판을 벌인 것에 대해 들소리의 문갑현 대표는 “우리 토양에 자리를 잡고 우리 음악의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공연은 수많은 해외 무대를 거치면서 덜어내고 확장시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면서 “해외 무대나 야외 공연에서는 단시간에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것들로 채웠지만 이번에는 실내 공연장에 걸맞게 음악을 골고루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출연자는 9명인데 무대에 오른 악기는 대고 5개 등 각종 북 10여개에 가야금, 아쟁, 대금, 소금, 피리, 생황, 장구, 꽹과리, 징 등 모두 30개에 육박한다. 다들 노래를 하다가 대고를 두드리더니 대금과 소금을 불어 젖히고 꽹과리에서 장구로 옮겨 가더니 상모를 돌리는가 하면 생황과 피리, 가야금과 대고 등의 악기를 넘나드는 재주꾼들이다. 이 재주꾼들이 성공을 기원하는 ‘사바하’와 무엇이든 잘되기를 바라는 ‘승승장구’, 풍요를 노래하는 ‘뱃놀이’, 사랑을 믿고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임이 심은 매화나무’, 격정적인 ‘맥놀이’ 등 10여곡을 다양하게 풀어낸다. 흥에 겨울 때는 거침없이 박수를 치고 몸을 들썩여도 좋다. 시간이 갈수록 신명이 더해져 목석처럼 앉아있기가 더 힘들 수도 있다. 오는 31일까지는 프리뷰 기간으로 5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4만~6만원. (02)744-68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새달 2일 어린이재단 ‘나눔음악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다음 달 2일 오후 3시 서울 용산 아트홀 미르 대공연장에서 후원자의 날 기념 ‘나눔 음악회’를 연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재단 홍보대사인 성악가 최성봉을 비롯해 하피스트 곽정, 바리톤 김진추, 클라리네티스트 이상재 나사렛대 교수와 바리톤 이재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재능 기부로 어린이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다.
  • 싸이 이어 씨엔블루도 세계로…9월 英서 단독 콘서트

    싸이 이어 씨엔블루도 세계로…9월 英서 단독 콘서트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영미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실력파 아이돌 밴드인 씨엔블루(CNBLUE·정용화, 이정신, 이종현, 강민혁 )가 밴드 음악의 본고장 영국에서 러브콜을 받아 케이팝(K-POP) 열풍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씨엔블루는 오는 9월 22일 영국 런던의 3천석 규모 공연장인 인디그02(Indig02)에서 ‘씨엔블루 라이브 인 런던(CNBLUE LIVE IN LONDON)’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CJ E&M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 ‘M-Liv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기획사 AEG가 지난 미국 공연에 이어 영국 공연까지 파트너사로 합류했으며 씨엔블루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사례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3월 9일 미국 LA 노키아 극장에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가 합동 공연을 펼친 M-Live 무대에는 미국 AEG 부사장 수잔 로젠브루스가 직접 관람했으며, “K-POP의 위상을 직접 확인한 기회였다. 아티스트 역량과 무대 연출 모두 대단히 만족스럽다.”는 평을 남긴 바 있다. 당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등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LA공연은 80%이상의 현지 해외 팬을 불러 모으면서 티켓 세일즈만으로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M-Live를 담당하고 있는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는 “이번 영국 공연은 K-POP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꾸준히 투자한 결실”이라면서 “씨엔블루와 같이 역량있는 아티스트들이 더욱 넓은 세계무대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갈 것”이라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쉽고 친숙한 음악으로 관객 직접 찾아가 소통… 클래식의 대중화 절실”

    “쉽고 친숙한 음악으로 관객 직접 찾아가 소통… 클래식의 대중화 절실”

    올해 들어 국내 클래식 공연 무대에 가장 많이 선 사람을 꼽으라면, 피아니스트 권순훤(32)을 대도 무방할 것이다. 그는 ‘이지 클래식’이라는 큰 틀 안에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시의적절한 주제를 담거나 명화 같은 다른 영역의 작품을 접목하면서 꾸준히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홀에서도 그는 어김없이 공연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날 저녁 예정된 청소년 실내악 콘서트의 첫 문을 여는 ‘나는 피아니스트다’ 리허설 중 그는 “뭘 좀 먹고 올게요. 배고파서 정신이 없어서.”라면서 대기실로 뛰어들어갔다. 허기를 고작 샐러드 정도로 채웠는데도 꽤 말쑥하고 생기있게 변해 무대로 돌아왔다. 연주 활동뿐만 아니라 음반 녹음과 저술 활동에, 최근 서울종합예술학교 음악예술학부 피아노과 겸임교수로 임명되기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겠다.’는 말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英 로열왕립음악원 합격도 포기 “클래식 음악의 성장 동력이 바뀔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적극적으로 관객층을 넓히고 지역 곳곳에 있는 공연장을 찾아가면서 저변을 확대해야 하죠. ‘클래식 대중화’는 클래식 음악이 가진 격조나 품위를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디딤돌이 되고, 징검다리가 되고 싶어요.” 그가 이다지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이유이다. 2007년부터 체르니 피아노곡 컬렉션, 부르크뮐러 연습곡 시리즈와 소나티네 작품집 등 차곡차곡 음반들을 선보이고, ‘피아노 콜렉션’이라는 책도 내면서 대중을 만났다. 그러던 2008년 굉장한 기회가 왔다. 영국의 음악 명문학교인 로열왕립음악원에 합격했다는 소식이었다. 서울대 음대와 대학원을 나오면서 음악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그에게 유학은 거쳐야 할 다음 차례였다. 그런데 런던으로 떠나지 않았다. “내게는 더 의미 있는 일이 있었다.”고 잘라 말했다. 음반으로, 책으로 대중과 만나는 일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믿음이었다. ●재미있는 해설 곁들인 음악회 빅히트 “사실 걱정도 컸다.”고 고백했다. “왜 그렇지 않았겠어요. 잘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고, 무엇보다도 그동안 쌓아온 평판까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강한 믿음과 노력이 어디 배신을 하던가. 그가 선보이는 다양한 음원들이 관심을 끌고 호평을 받으면서 용기를 얻은 그는 내친 김에 음원기획사인 ‘네오무지카’도 세웠다. 그렇게 지금까지 낸 음반이 50장이 넘는다. 체르니와 바이엘 같은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음악들로 채워 넣은 것이 발상의 전환이었다.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체르니와 바이엘, 하논의 작품을 접하는데 정작 들을 기회는 많지 않아요. ‘내가 배우는 것을 원래는 어떻게 연주해야 하지’라는 궁금증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음반을 냈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죠.” 쉽고 친숙하게 다가간 음악들을 무대로 올려 2009년에 선보인 것이 ‘이지 클래식’이다. ‘말발 좋은’ 그가 해설을 곁들여 만든 음악회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하는 인기공연이다. 음악에 깃든 사랑 이야기를 담기도 하고, 명화를 덧대 적절한 음악을 선곡해 들려 주기도 한다. 명화를 보면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공연은 몇 해 전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에서 만난 도슨트(해설가)에게서 힌트를 얻은 것이라고 했다. “그림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재미있는 거예요. 클래식 공연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도슨트의 도움으로 공연에 이어 서적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내년 초쯤에는 ‘미술관에 간 피아니스트’라는 제목으로 독자를 만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동생 아닌 제 이름만으로 충분” 그는 ‘클래식 대중화’라는 확고한 목표가 차근차근 진행되는 것을 소개하면서 마냥 즐거워했다. 좋은 분위기를 틈타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늘 ‘가수 보아의 친오빠’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데 기분이 어떤가라는 물음이다. 그는 “동생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니까.”라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공연기획사로서는 분명히 관심을 끌 수 있는 수단이 될 테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기획하는 공연에서는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아요. 이제는 제 이름만으로도 충분해져야죠.” 인터뷰 내내 명쾌했던 그는 끝까지 호쾌한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