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음악 공연장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아파트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폐가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격차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양양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53
  • “국립국악원 중부 분원 판소리 발흥지 공주로”

    충남 공주시가 국립국악원 중부분원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1000여명으로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유치활동 조언을 위해 박일훈(73) 전 국립국악원장 등 전문가 25명으로 자문위원회도 짰다. 지난 4일에는 국악 아이돌 남상일(40)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오는 22일엔 ‘백제기악 학술연구 세미나’, 다음달 5일엔 ‘국립충청국악원 유치기원 국악 콘서트’를 연다. 시는 웅진동 고마아트센터 주변에 부지 1만 8000m²를 확보하고 조감도까지 공개했다. 규모에서 서울 본원(대극장인 예악당 734석, 소극장인 우면당 348석)을 웃도는 대공연장(1000석), 소공연장(400석), 연습실, 전시실, 연구실 등으로 꾸민다. 시는 이달 중 국립국악원에 유치 제안서를 내기로 했다. 시는 국악과 깊은 인연을 가진 데다 인프라까지 갖춰 유치에 나섰다. 공주는 판소리 3대 유파의 하나인 중고제 발흥지이자 판소리 명창 박동진(1916~2003) 선생의 고향이다. 시는 박동진 판소리명창명고대회를 통해 우수 소리꾼을 배출하고 있다. 올해 20회다. 연정국악원과 충남교향악단을 활발히 운영하는 등 음악도시의 면모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는 시 게스트하우스를 충남 중고제 판소리진흥원으로 꾸며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강습 프로그램을 꾸린다. 시 관계자는 “경상도 1곳, 전라도 2곳에 자리한 분원을 감안하면 충청권 문화발전과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공주에 분원을 설립하는 게 옳다. 성사 땐 지역 전통음악을 널리 계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365일 흥겨운 강남… 주민 직접 무대 오르는 ‘펀앤판’

    365일 흥겨운 강남… 주민 직접 무대 오르는 ‘펀앤판’

    서울 강남구는 오는 11월까지 강남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매일 다양한 문화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365일 펀앤판(FUN&PAN) 강남’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주민들이 직접 공연에 출연해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판(PAN)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스토리가 있는 ‘지-스타킹’(G-STAR킹), 비트·음악이 있는 ‘댄스앤(&)싱어킹’, 작은 공연이 있는 ‘거리버스킹’, 열정이 있는 ‘청춘밴드’ 등 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구 관계자는 “현장 출연자 중 경연을 통해 우승자를 선발하고, 우승자에겐 케이팝 뮤직·강남페스티벌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G-STAR킹’은 지난 5일 시작됐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마술·마임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댄스&싱어킹’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강남역 강남스퀘어에서 노래 경연과 전문댄서팀의 방송댄스·비보잉 강습으로 꾸려진다. 거리버스킹은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 압구정로데오에서, 청춘밴드는 매주 화·수요일 낮 12시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열린다. 수서SRT역, 세곡동 못골한옥어린이도서관 앞, 갤러리아 명품관 앞, 영동시장 등지에서도 케이팝, 국악, 클래식 등 여러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김광수 관광진흥과장은 “크고 작은 거리 공연부터 내 집 앞 영화제와 케이팝 페스티벌까지 강남 곳곳이 공연장으로 변신할 것”이라며 “구민 삶에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를 잡도록 플랫폼을 구축해 ‘매력도시 강남’을 디자인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윤이상 수제자가 선사하는 먹먹한 선율

    윤이상 수제자가 선사하는 먹먹한 선율

    공연장에 퍼지는 일본 여가수의 노래는 도화지에 번지는 먹처럼 어두운 객석을 더욱 짙게 물들였다. 그에 이어 백인 여가수가 부른 고음의 아리아가 도화지를 덧칠했다. 두 사람은 일본 전통 가무극 ‘노’(能)의 가수 겸 무용수인 료코 아오키와 소프라노 사라 베게너. 지난달 29~31일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 선보인 재독작곡가 고(故) 윤이상의 수제자 호소카와 도시오의 오페라 ‘바다에서 온 여인’ 아시아 초연은 동서양의 융합된 음악이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 무대였다.‘바다에서 온 여인’은 중동 출신 난민 여인 ‘헬렌’이 해변 모래사장에 불시착해 일본 헤이안 시대의 혼령 ‘시즈카 고젠’(시즈)을 만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헬렌은 밀항 중 남동생을, 궁중무희였던 시즈는 사무라이 연인이 떠나고 어린 아들을 잃었다. 시즈의 비극적 이야기는 그의 혼령에 빙의된 동병상련의 여인 헬렌을 통해 객석에 전달된다. ‘헬렌’ 역의 베게너가 광기 어린 목소리로 시즈의 비극을 노래하며 작품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2017년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을 위촉받은 호소카와는 당시 유럽의 난민 문제를 보고 일본 신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곡을 만들었다. 일본 가무극을 차용한 형식은 관객에게 낯설 수 있지만, 비디오아트가 결합된 연출은 작품을 매력적으로 탈바꿈시켰다. 250여석 규모 공연장에 나무 한 그루와 해변, 반투명 막 등으로 단출하게 마련된 세트에서 등장인물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신호화해 무대 위 스크린으로 투사하는 비디오아트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를 몽환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더불어 호소카와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바다를 매개로 현대의 비극을 위로하는 주제의식은 이 같은 감각적 연출과 함께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됐다. 작품은 또 “내 음악의 뿌리는 스승”이라는 호소카와의 말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 한국 관객에게는 생소한 ‘노’의 창법은 사실 우리 전통 판소리와 상당히 닮았음을 느낄 수 있었고, 노래가 끝난 뒤에도 이어지는 여운은 윤이상 작품에 녹아 있는 도교의 정중동 사상을 연상하게 했다. 윤이상이 그의 음악은 “소리가 사라진 후에도 계속 이어진다”고 말했던 것처럼 그 역시 ‘음악은 소리와 침묵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설명한다. 통영국제음악재단에서 근무하는 김원철 음악평론가는 “서양음악의 어법으로 동아시아 음악을 성공적으로 융합한 최초의 작곡가가 윤이상이다보니 그 제자들의 음악도 비슷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베게너의 노래 역시 (윤이상의 주요 작곡 기법인) 중심음 기법이 조금 반영돼 있었고, 현대음악의 일반적 어법도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오페라 공연에 앞서 선보인 같은 작곡가의 플루트 협연곡 ‘여정Ⅴ’도 윤이상의 영향을 느끼게 했다. 일본식 대금인 ‘샤쿠하치’의 주법이 활용된 이 작품은 바람소리를 내는 ‘윈드톤’ 주법과 느린 비브라토(떨림) 등이 쓰여 플루트 작품에서 대금의 기법을 구현한 윤이상의 작품세계와 궤를 같이했다. 협연자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 김유빈은 “일반 플루트뿐 아니라 피콜로, 알토, 베이스 플루트 등 4개의 악기를 번갈아 연주하는 작품은 처음이었고, 연주자로서 즐거운 도전이었다”며 “과거 연주했던 윤이상의 곡과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운명’을 주제로 개막한 통영국제음악제는 지휘자 미하일 잔데를링과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5번과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가 협연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시작으로 7일까지 진행된다. 음악제의 문을 연 베토벤 교향곡 5번은 1·2악장 사이 휴지부를 거의 두지 않아 1악장의 강한 에너지가 느린 빠르기의 2악장까지 이어지는 경쾌한 연주가 돋보였다. 특히 오보에 수석의 기량을 드러내는 1악장 오보에 솔로의 명징한 연주는 콘서트홀 구석구석까지 전달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의 에너지 넘치는 협연은 압두라이모프가 ‘젊은 비르투오소’ 같은 흔한 수식어로 설명할 수 없는 비범한 연주자임을 확인케 했다. 통영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와이스 도쿄돔 입성… 열도팬 10만명 열광한 #드림데이

    트와이스 도쿄돔 입성… 열도팬 10만명 열광한 #드림데이

    트와이스가 한국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돔투어를 진행하며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음을 증명했다. 트와이스는 지난 29~30일 도쿄돔 공연에서 이틀간 10만명이 넘는 관객을 만났다. 트와이스의 도쿄돔 입성은 해외 아티스트 중 데뷔 후 최단기간에 이룬 기록이다. 한국 걸그룹으로는 2014년 소녀시대 이후 5년 만의 입성이다. 아침 일찍부터 공식 ‘굿즈’(기획상품)를 사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도쿄돔 앞에 긴 줄이 생긴 모습이 화제가 됐다. 회당 5만여석의 좌석은 빈자리 없이 꽉 찼고 팬들이 손에 든 ‘캔디봉’(응원봉)에서 뿜어진 형형색색 불빛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일부 팬들은 공연장 밖 벽에 귀를 대고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기도 했다. 트와이스는 한국 데뷔곡 ‘우아하게’와 일본 첫 싱글 ‘원 모어 타임’을 시작으로 수많은 히트곡들로 무대를 꾸몄다. ‘트와이스 돔투어 2019 #드림데이’라는 타이틀의 이번 일본투어는 지난 20일 오사카 교세라돔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당초 4회 공연 예정이었으나 티켓 예매 1분 만에 전좌석이 매진되며 교세라돔 1회 공연이 추가됐다. 트와이스의 이번 돔투어는 오는 6일 나고야돔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3개 도시, 5회 공연을 통해 모두 21만여명의 팬들을 만난다. 한편 트와이스는 돔투어에 앞서 지난달 6일 일본 새 앨범 ‘#트와이스2’를 발매했다. 이들은 이 앨범으로 발매 첫 주 일본 오리콘 20만 포인트를 넘어 자체 신기록을 썼고, 통산 세 번째 위클리 앨범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트와이스 도쿄돔 입성… 열도팬 10만명 열광한 #드림데이

    트와이스 도쿄돔 입성… 열도팬 10만명 열광한 #드림데이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한국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돔투어를 진행하며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음을 증명했다. 트와이스는 지난 29~30일 도쿄돔 공연에서 이틀간 10만명이 넘는 관객을 만났다. 트와이스의 도쿄돔 입성은 해외 아티스트 중 데뷔 후 최단기간에 이룬 기록이다. 한국 걸그룹으로는 2014년 소녀시대 이후 5년 만의 입성이다. 아침 일찍부터 공식 ‘굿즈’(기획상품)를 사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도쿄돔 앞에 긴 줄이 생긴 모습이 화제가 됐다. 회당 5만여석의 좌석은 빈자리 없이 꽉 찼고 팬들이 손에 든 ‘캔디봉’(응원봉)에서 뿜어진 형형색색 불빛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일부 팬들은 공연장 밖 벽에 귀를 대고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기도 했다. 트와이스는 한국 데뷔곡 ‘우아하게’와 일본 첫 싱글 ‘원 모어 타임’을 시작으로 수많은 히트곡들로 무대를 꾸몄다.‘트와이스 돔투어 2019 #드림데이’라는 타이틀의 이번 일본투어는 지난 20일 오사카 교세라돔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당초 4회 공연 예정이었으나 티켓 예매 1분 만에 전좌석이 매진되며 교세라돔 1회 공연이 추가됐다. 더 많은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발코니석까지 개방했다. 트와이스의 이번 돔투어는 오는 6일 나고야돔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3개 도시, 5회 공연을 통해 모두 21만여명의 팬들을 만난다. 한편 트와이스는 돔투어에 앞서 지난달 6일 일본 새 앨범 ‘#트와이스2’를 발매했다. 이들은 이 앨범으로 발매 첫 주 일본 오리콘 20만 포인트를 넘어 자체 신기록을 썼고, 통산 세 번째 위클리 앨범차트 정상에 올랐다. 돔투어가 끝나면 이달 안으로 새 앨범을 내고 국내 활동에 나선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젊고 스마트한 핫플레이스… 글로벌 청년도시 일산에 홀리다

    젊고 스마트한 핫플레이스… 글로벌 청년도시 일산에 홀리다

    ●미리 가보는 2023년 일산 ‘상전벽해’ 2023년 12월 10일 오전 10시. 베트남 청년 기업인 비나(24)는 한류에 빠지면서 동경의 대상이 된 한국에서 하얀 눈을 구경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가장 먼저 한류의 성지인 경기 고양시 일산을 관광하기로 하고 7400번 공항리무진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불과 35분 만에 킨텍스 제1 전시장에 도착했다. 흥겨운 성탄절 캐럴 소리에 마법처럼 이끌려 전시장 안에 들어서니 금빛과 은빛, 붉은빛 장식물로 실내가 가득 치장돼 있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안내원들이 가족끼리, 연인끼리 온 관람객들을 안내하느라 분주하다. 마침 ‘코리아 크리스마스 페어’ 행사가 열리고 있어 그 화려함은 극치를 이뤘다. 비나가 다음으로 찾은 곳은 한류월드에 조성된 CJ문화콘텐츠단지(케이컬처밸리). 붉은 벽돌과 그레이색 벽돌로 깨끗하게 수놓아진 가로수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길가에 심어 놓은 단풍나무는 작지만 깨끗하게 손질이 잘돼 있었다. 육교 등 편의시설은 미래 도시에 걸맞았다. 디자인도 멋졌고, 실용성도 뛰어나 보였다. 1㎞는 걸었을까. 아름다운 가로수길에 빠져 넋을 놓고 걷다 보니 엉뚱한 곳에 다다랐다. 음악 선율에 맞춰 웅장한 물줄기와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수쇼를 연출한다는 일산노래하는분수대 광장이다. 스페인 몬주익분수대를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화려함은 예전에 가봤던 몬주익분수대 못지않았다. 분수대 뒤로는 일산호수공원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분수는 밤에만 노래하고 춤을 춘다고 해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일산호수공원은 산책로 길이가 4.9㎞가량 된다고 한다. 천천히 주변 경관을 즐기면서 걸으면 두 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다. 비나는 일정이 촘촘하지만 시간을 쪼개서 걸어 볼 작정이다. 오른쪽 길을 따라 700m를 더 걷자 2021년 완공한 케이컬처밸리 입구다. 테마파크와 공연장, 특급호텔과 상업지구로 구성돼 있었다. 웅장한 2 만석 규모의 케이팝 전문 융복합 공연장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공연장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젊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테마파크에서는 다양한 첨단 놀이기구가 많이 눈에 띄었다. 케이컬처밸리는 케이팝에 매료된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성지’가 우뚝 올라서 있다고 한다. 인접한 고양방송영상문화콘텐츠밸리와 고양관광특구가 있어 보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게 넘쳐나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고양방송영상문화콘텐츠밸리 사업은 2022년 방송영상 집적단지로 조성한 곳이다. 약 10만평 규모로 경기 서북권의 미디어산업 특화 단지다. 2015년 지정됐다고 하는 고양관광특구는 한류월드~킨텍스~호수공원~라페스타~웨스턴돔 일대로 규모가 3.94㎢에 이른다고 한다. 그 옆에 있는 고양청년스마트시티는 젊은 감각의 청년들이 한 번쯤 꼭 살아 보고 싶은 도시라고 한다. 장항동 일대에 144만 9000㎡ 규모로 조성한 고양청년스마트시티는 한국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곳으로 주거와 일자리,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젊은층의 안정된 생활 터전으로 만들어졌다. 비나도 기회가 되면 장기간 거주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 어느새 시계는 오전 1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점심은 유행의 최첨단을 걷는 강남에서 하기로 했다. 서둘러 800여m 떨어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킨텍스역으로 걸어갔다. 지하 40m 아래에 뚫린 급행열차를 타자 18분 만에 서울 삼성역에 도착했다. 광화문까지는 10분, 강남까지는 18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일산이 서울이다. GTX가 개통되기 전에는 삼성역까지 80분가량 걸렸다고 하니 한국의 발전 속도에 새삼 놀랐다.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는 16년 전 경기지사 재임 당시 “10년쯤 후면 일산신도시와 자유로 사이에 있는 농지가 모두 메워져 개발될 것”이라고 종종 말했다. 20년이 다 된 지금 그의 예언이 현실화되고 있다. 모든 부문에서 ‘판교’에 열세였던 ‘일산’이 케이컬처밸리 준공과 GTX 일산선 개통, 남북 관계 개선 등 각종 호재 때문에 판교를 압도하고 있는 것을 비나는 눈으로 직접 목격한 것이다. ● ‘글로벌 관광도시’로 부상하는 고양시 한때 베드타운으로 불렸던 고양시가 한반도의 중심, 유라시아 경제의 시발점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6일 서울신문에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교외선·소사~대곡선·GTX 등 5개 철도가 교차하는 대곡 역세권에 대륙을 향하는 국제철도역을 유치하고 일산테크노밸리·방송영상밸리·케이컬처밸리·청년스마트타운·킨텍스3전시장 건립 등 5개 대형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105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있는 대도시다. 서울, 인천과 바로 접하며 반경 40㎞ 안에 국제공항이 2곳이나 있다. 인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다. 남북 접경 지역인 경기 북부의 핵심 도시 고양시 발전의 중심에는 5개 대형 개발 사업을 하나로 아우르는 ‘고양테크노밸리’가 있다. 서울과 바로 접하고 있고 공항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철도를 통해 북한을 거쳐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놓고 볼 때 매출 70조원 신화를 이룬 ‘판교테크노밸리’보다 입지가 훨씬 유리하다는 게 이 시장의 판단이다. 고양테크노밸리는 신규 투자 1조 6000억원, 기업 유치 1900여개, 고용창출 1만 8000명을 이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산업, 주거, 문화 등을 모두 갖춘 미래형 자족 도시로 건설되고 있다. 이 시장은 5개 대형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문화관광·방송영상·4차 첨단산업 등 세 개 분야를 집중 육성해 고양시를 세계적 관광 및 첨단 산업도시 반열에 올려 놓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개발 단계에 30조원, 운영 단계에 연 1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개발 단계 12만명, 운영 단계 연 13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고양테크노밸리의 조기 착공으로 ‘경제 자족 도시’를 실현하고 방송영상밸리 등 5개 대형 개발 사업과 대곡 역세권에 국제철도역 유치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고양시는 수원, 성남을 넘어 동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첨단 미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번주는 모차르트 특별주간

    이번주는 모차르트 특별주간

    국립오페라단 10년 만에 마술피리 공연 고음악 거장 야콥스 콘서트 ‘돈조반니’ 지휘 서울시향, 이가와 ‘모차르트 스페셜’ 합작3월 마지막 주 국내 주요 공연장에 모차르트의 유명 작품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트 특별주간’이란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이달 말에는 음악사 최고의 천재 작곡가가 남긴 다양한 기악곡과 오페라 등을 만날 수 있다.●오페라로 만나는 모차르트의 매력 국립오페라단은 28~31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오페라 ‘마술피리’를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이 2009년 이후 10년 만에 무대에 올리는 ‘마술피리’다. 모차르트 오페라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작품으로 꼽히는 ‘마술피리’는 연령에 상관없이 대중에게 소구될 만한 줄거리와 인물 설정 등을 갖췄다. ‘왕자가 공주를 구하는 모험’이라는 기본 줄거리는 동화를 연상하게 하고, 여주인공을 괴롭히는 계모 같은 ‘밤의 여왕’, ‘개그 콤비’ 파파게노·파파게나 등은 사실 우리 드라마에서도 볼 법한 익숙한 문법의 캐릭터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아이들 동화라고 치부하기에는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은 작품이다. 부계사회와 모계사회의 충돌을 보는 듯한 제사장 자라스트로와 밤의 여왕의 갈등, 밤과 낮으로 상징되는 미신과 계몽의 대립, 독일어 노래극인 징슈필 속에 이탈리아풍의 ‘밤의 여왕 아리아’를 배치해 놓은 생경함 등 작품 곳곳에 수수께끼를 숨겨 놓은 것도 같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의 ‘헨젤과 그레텔’을 맡았던 독일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와 디자이너 알렉산더 린틀이 이번 공연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고음악 거장 르네 야콥스 지휘의 콘서트 오페라 ‘돈조반니’는 29~30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코지 판 투테’, ‘피가로의 결혼’에 이어 롯데콘서트홀이 기획한 모차르트 작곡·로렌조 다 폰테 대본의 ‘다 폰테 시리즈’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바람둥이 백작 ‘돈 조반니’가 벌을 받는 권선징악을 다룬 작품이지만, 끝까지 참회를 거부하는 돈 조반니의 모습은 관객에게 열린 결말로 다가온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시골처녀 ‘체를리나’ 역을 맡아 출연한다. 임선혜는 “체를리나는 성격의 변화가 뚜렷하고 극 전체에 신선함을 준다”며 “비중은 적지만 내게는 가장 매력적인 배역”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시향·국립합창단도 모차르트 선보여 서울시향은 ‘모차르트 스페셜’ 콘서트를 28일 예술의전당에서 준비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티토 황제의 자비’, ‘피가로의 결혼’ 등 모차르트의 유명 오페라 서곡을 비롯해 피아노 협주곡 24번과 교향곡 38번 ‘프라하’ 등을 들을 수 있다.지휘는 영국의 대표적 시대악기 앙상블인 고음악 아카데미(AAM)를 이끌고 있는 리처드 이가가 맡았다. 그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모차르트의 음악은 인간의 영혼과 경험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음악을 단순히 ‘아름답다’는 범주로 한계 지어서는 안 된다”며 “모차르트의 음악에 녹아 있는 다양성과 감동적인 본성을 보여 주고 싶다”고도 했다. 특히 건반연주자인 이가는 이번 협주곡 공연에서 피아노 연주와 지휘를 겸한다. 그는 “17~18세기 연주회에서는 보통 건반을 연주하면서 지휘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며 “앙상블의 일원으로서 함께 연주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모차르트 특별주간’을 놓친 이들은 3월 하루 뒤 있는 모차르트 최후의 작품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국립합창단은 다음달 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쥐스마이어 판본의 모차르트 ‘레퀴엠’을 공연한다. 작품의 앞부분은 모차르트가 사망 직전까지 스케치했고 나머지 절반은 제자 쥐스마이어가 완성했다. 공연장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는 판본이지만, 쥐스마이어가 모차르트의 의도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논란도 크다. 이 같은 논란과 별개로 ‘천재’가 쓴 작품의 전반부와 ‘범인’이 쓴 후반부의 묘한 수준 차이를 비교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번주는 모차르트 특별주간

    이번주는 모차르트 특별주간

    3월 마지막 주 국내 주요 공연장에 모차르트의 유명 작품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트 특별주간’이란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이달 말에는 음악사 최고의 천재 작곡가가 남긴 다양한 기악곡과 오페라 등을 만날 수 있다. 오페라로 만나는 모차르트의 매력 국립오페라단은 28~31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오페라 ‘마술피리’를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이 2009년 이후 10년 만에 무대에 올리는 ‘마술피리’다. 모차르트 오페라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작품으로 꼽히는 ‘마술피리’는 연령에 상관없이 대중에게 소구될 만한 줄거리와 인물 설정 등을 갖췄다. ‘왕자가 공주를 구하는 모험’이라는 기본 줄거리는 동화를 연상하게 하고, 여주인공을 괴롭히는 계모 같은 ‘밤의 여왕’, ‘개그 콤비’ 파파게노·파파게나 등은 사실 우리 드라마에서도 볼 법한 익숙한 문법의 캐릭터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아이들 동화라고 치부하기에는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은 작품이다. 부계사회와 모계사회의 충돌을 보는 듯한 제사장 자라스트로와 밤의 여왕의 갈등, 밤과 낮으로 상징되는 미신과 계몽의 대립, 독일어 노래극인 징슈필 속에 이탈리아풍의 ‘밤의 여왕 아리아’를 배치해 놓은 생경함 등 작품 곳곳에 수수께끼를 숨겨 놓은 것도 같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의 ‘헨젤과 그레텔’을 맡았던 독일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와 디자이너 알렉산더 린틀이 이번 공연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고음악 거장 르네 야콥스 지휘의 콘서트 오페라 ‘돈조반니’는 29~30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코지 판 투테’, ‘피가로의 결혼’에 이어 롯데콘서트홀이 기획한 모차르트 작곡·로렌조 다 폰테 대본의 ‘다 폰테 시리즈’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바람둥이 백작 ‘돈 조반니’가 벌을 받는 권선징악을 다룬 작품이지만, 끝까지 참회를 거부하는 돈 조반니의 모습은 관객에게 열린 결말로 다가온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시골처녀 ‘체를리나’ 역을 맡아 출연한다. 임선혜는 “체를리나는 성격의 변화가 뚜렷하고 극 전체에 신선함을 준다”며 “비중은 적지만 내게는 가장 매력적인 배역”이라고 말한 바 있다.서울시향, 국립합창단도 모차르트 선보여 서울시향은 ‘모차르트 스페셜’ 콘서트를 28일 예술의전당에서 준비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티토 황제의 자비’, ‘피가로의 결혼’ 등 모차르트의 유명 오페라 서곡을 비롯해 피아노 협주곡 24번과 교향곡 38번 ‘프라하’ 등을 들을 수 있다. 지휘는 영국의 대표적 시대악기 앙상블인 고음악 아카데미(AAM)를 이끌고 있는 리처드 이가가 맡았다. 그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모차르트의 음악은 인간의 영혼과 경험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음악을 단순히 ‘아름답다’는 범주로 한계 지어서는 안 된다”며 “모차르트의 음악에 녹아 있는 다양성과 감동적인 본성을 보여 주고 싶다”고도 했다. 특히 건반연주자인 이가는 이번 협주곡 공연에서 피아노 연주와 지휘를 겸한다. 그는 “17~18세기 연주회에서는 보통 건반을 연주하면서 지휘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며 “앙상블의 일원으로서 함께 연주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모차르트 특별주간’을 놓친 이들은 3월 하루 뒤 있는 모차르트 최후의 작품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국립합창단은 다음달 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쥐스마이어 판본의 모차르트 ‘레퀴엠’을 공연한다. 작품의 앞부분은 모차르트가 사망 직전까지 스케치했고 나머지 절반은 제자 쥐스마이어가 완성했다. 공연장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는 판본이지만, 쥐스마이어가 모차르트의 의도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논란도 크다. 이 같은 논란과 별개로 ‘천재’가 쓴 작품의 전반부와 ‘범인’이 쓴 후반부의 묘한 수준 차이를 비교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주말의 커튼콜]“음악에는 경계가 없죠”…‘엘 시스테마의 별’ 구스타보 두다멜

    [주말의 커튼콜]“음악에는 경계가 없죠”…‘엘 시스테마의 별’ 구스타보 두다멜

    남미가 낳은 최고 클래식 스타…LA필 창단 100주년 기념 내한음악감독 취임 10주년 맞아…고국 베네수엘라와 거리둔 행보 비판도 ※‘주말의 커튼콜’은 최근 화제가 됐거나 내한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어릴 적에는 ‘살사’라는 라틴음악이 저를 지배하고 있었죠. 지금은 클래식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음악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저소득층 예술 교육 프로그램)가 낳은 최고 스타로 꼽히는 구스타보 두다멜(38)이 16~18일 로스앤젤레스(LA)필하모닉과의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악단 창단 100주년을 기념하는 월드투어의 첫 시작이다. 취임 후 ‘두다마니아’(Dudamania), ‘구스타비시모’(Gustavissimo) 등 신조어를 만들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던 그가 LA필하모닉의 음악감독 겸 예술감독을 맡은지도 어느덧 10년이 됐다. “음악에 경계가 없다”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의 발언은 그의 성장기 배경과도 맞물려 생각할 수 있다. 아버지는 트럼본 연주자, 어머니는 성악교사였는데, 가정에서 생계를 책임졌던 아버지는 낮에는 오케스트라에서, 밤에는 살사밴드에서 연주를 병행했다. 두다멜이 어린 시절 자신이 들었다는 ‘살사’는 바로 아버지가 자신에게 들려주던 음악이었던 것. 그는 “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할 때 어린 시절 고향 마을에서 꿈꾸던 시절, 음표와 싸우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만 28세…국경를 넘어 ‘적대국’ 미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수많은 국가들이 벤치마킹한 ‘엘 시스테마’는 마약과 폭력, 총기사고 등 위험에 둘러싸인 빈민가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성장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는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처음 오케스트라에 들어간 어린 아이들은 종이를 오려서 만든 악기 모형으로 먼저 음악을 배우는데, 이를 ‘종이 오케스트라’라고 부른다. ‘장난감 악기’로 음악을 시작한 후 최고 실력을 인정받은 학생들은 베네수엘라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에 모인다. 만 18세에 시몬 볼리바르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두다멜은 국경이라는 ‘경계’를 넘나드는 라틴아메리카 국가 순회공연을 성사시켜 주목받는다.“우리 스스로에 대해 계속 도전하는 것, 그것이 이 오케스트라의 색깔입니다. 오케스트라를 단지 엔터테이너가 아닌 사회의 중요한 요소로 인정받은 것. 지난 10년간 LA필하모닉과 이룬 이같은 업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2009년 두다멜이 LA필하모닉의 음악감독에 임명되며 전세계 음악팬들의 관심은 다시한번 집중됐다. 사회주의국가이자 적대국인 베네수엘라의 서른도 안된 젊은 피를 ‘모셔오는’ LA필하모닉의 승부수는 성공으로 귀결됐다. 두다멜은 무엇보다 LA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히스패닉계를 공연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최고의 카드였다. CBS간판 프로그램 ‘60분’에 3차례나 출연했고, ‘세서미 스트리트’에 출연하는 등 두다멜은 클래식 음악가로는 이례적으로 매스미디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2000년대 초반 지휘계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대표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고국과의 거리두기… 정치적 비판도 상존 물론 LA필하모닉을 10년간 이끌어온 그간 행보에 대한 엇갈린 시선도 존재한다. 제3세계 국가 출신에서 롤렉스 시계 광고모델이 되는 성공신화를 쓴 그였지만 조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서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2017년 3월 엘 시스테마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아르만도 카니살레스가 시위 중 사망하고 두다멜은 그의 SNS에 마두로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지만, 세간의 평가는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었다. 다른 엘 시스테마 출신 연주자들이 고국에서 탄압을 받을 때 침묵했던 그였기 때문이다.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리카르도 하우스만 전 장관 등 베네수엘라 출신 유명인사들이 연이어 그를 비판했다. 하우스만 교수는 “음악계의 거인이지만 도덕적으로는 소인”이라고 그를 일갈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에서 밝힌 조국의 대한 그의 입장도 구체적이기보다는 다분히 추상적이었다. 그는 “음악가로서 조국처럼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을 결속시켜야 한다”며 “음악이 분노와 불안을 치유하는 다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내한 공연은 말러 교향곡 1번과 유자왕 협연의 존 애덤스의 새로운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하는 콘서트(16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영화음악 콘서트(17일·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실내악 콘서트(18일·롯데콘서트홀)로 이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정상에 야외공연장 만든다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정상에 야외공연장 만든다

    한강하구 일대를 조망하는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정상에 야외공연장이 조성된다. 경기도는 최근 김포시가 ‘DMZ 일원 소규모 야외 공연예술장 조성사업’ 대상지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김포 애기봉은 평화의 상징성이 크고 부지를 확보하고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유리해 공연장 활용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야외공연장 조성 사업비 10억원 전액을 도비로 확보했다. 올해 설계에 들어간 뒤 내년 공연무대와 대기실·관람계단을 설치하고 주변을 정비할 계획이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북녘과 가장 가까이 있는 야외 공연예술장이다. 6·25전쟁이나 광복절 등 기념음악회와 ‘평화의 종’ 타종은 물론 민간 주도로 다양한 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올 연말 개장 예정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야외 공연무대까지 추가 조성되며 전망대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지난 연말 ‘애기봉 생태탐방로와 북한디지털 체험관 조성’ 사업에서도 도비 4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시는 도비에 시비를 더해 지그재그 길과 소주제정원, 휴게시설, 흔들다리, 스카이워크, 북한 디지털 체험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해당사업은 2021년 6월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정하영 시장은 “애기봉의 역사성과 지리적 이점, 볼거리, 체험거리와 함께 한강하구 일대 문수산에서 김포국제조각공원과 시암리습지 등을 평화생태관광벨트로 엮어 미래 김포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러 지휘자 아르망 티그라니얀 내한… 백건우와 협연

    러 지휘자 아르망 티그라니얀 내한… 백건우와 협연

    러 국립 스베틀라노프 심포니와 공연“음악은 문화와 사고방식의 다름을 초월하는 힘이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공유할 이야기가 정말 기대됩니다.” 러시아 출신 지휘 신성 아르망 티그라니얀(40)은 자신과 30살 이상 차이가 나는 노장 피아니스트와의 협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티그라니얀은 러시아 국립 스베틀라노프 심포니와 함께 오는 30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4월 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서울신문과의 14일 서면인터뷰에서 자신을 ‘모스크바서 태어나고 자란 아르메니아인’이라고 소개한 그는 미국 피바디 음악원과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후 러시아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하는 등 여러나라의 음악 전통과 표현방식을 결합시키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모든 문화와 전통 가운데 가장 최고의 것을 경험했고, 흡수할 수 있었다”면서 “저의 특수한 교육 환경은 제가 음악을 연구하고 지휘할 때마다 마음 속에 독특하고 깊은 통찰력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오는 국립 스베틀라노프 심포니는 창단 당시 ‘소련 국립교향악단’이라는 명칭으로 러시아 오케스트라 특유의 색채를 갖춘 단체로 유명했다. 지금의 이름은 악단을 35년간 이끈 전설적인 지휘자 예브게니 스베틀라노프에서 유래했다. 이번 내한에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과 피아노 협주곡 1번 등 가장 대중적인 러시아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그는 “스베틀라노프 심포니는 러시아 낭만 레퍼토리를 몸과 귀, 머리로 모두 이해하고 러시아 레퍼토리를 가장 러시아적으로 표현해내는 오케스트라”라고 소개했다. 이어 “관객들이 열린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을 때 천재 작곡가들의 상상력과 곧바로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작은 살롱 사랑한 쇼팽처럼 작은 홀에서 대화하고 싶었죠”

    “작은 살롱 사랑한 쇼팽처럼 작은 홀에서 대화하고 싶었죠”

    “문화는 모든 사람의 권리입니다. 그것을 제공하는 것은 예술가들의 의무죠.”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한국의 대표 피아니스트 백건우(72)가 쇼팽과 함께 한국 팬들을 다시 찾았다. 2017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이후 2년여 만의 국내 무대로, 1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를 시작으로 4월 말까지 경기 군포와 여주, 광명, 강원 춘천 등 11개 도시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백건우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공연장뿐만 아니라 시민회관 등의 무대에도 오르는 이유에 대해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매한 쇼팽 ‘녹턴’ 앨범 출시에 맞춰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는 녹턴 주요 곡과 함께 즉흥곡 2번, 발라드 1번 등 쇼팽의 유명 피아노곡들을 만날 수 있다. 백건우는 “무엇이 쇼팽이라는 작곡가의 음악세계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됐고, 점점 생각을 좁히면서 연구하다 보니 끝에 가서는 야상곡(녹턴)이 있었다”면서 “대중들을 위한 곡이라기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대화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쇼팽은 큰 홀에서 연주하는 것을 싫어했다”며 “작은 살롱에서 친구들 앞에서 곡을 연주하고 그것을 통해 진실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고도 했다. 백건우는 이번 녹음을 준비하며 쇼팽의 제자들이 프랑스에 남긴 자료 등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쇼팽이 피아노를 연주할 때 모습이 어땠는지, 그때 (제자들이) 받은 감동이 어땠는지 등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기는 중국] ‘가상 아이돌’의 역사적 콘서트…눈물 흘린 팬들

    [여기는 중국] ‘가상 아이돌’의 역사적 콘서트…눈물 흘린 팬들

    중국의 ‘가상 아이돌’이자 보컬로이드인 뤄 톈이(洛天依)가 중국이 낳은 최고의 피아니스트 랑랑(郎朗)과 역사적인 합동 콘서트를 열었다. 뤄 톈이는 자신만의 목소리와 개성으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 아이돌이다. 실제하지 않는 가상 속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많은 ‘추종자’들이 뤄 톈이의 팬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상하이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와 역시 중국인이 가장 열광하는 가상 아이돌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공연 발표 시점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콘서트 티켓의 가격이 1580위안(약 27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싼 편이었지만 일찌감치 매진됐고, 이날 공연장 앞에는 두 ‘인물’의 역사적인 합동 공연을 보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공연에서 랑랑은 라이브 피아노 연주를, 뤄 톈이는 이에 맞춰 준비된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뤄 톈이의 곡을 따라 열창하며 때로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피아니스트 랑랑은 공연 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뤄 톈이가 얼마나 영향력있는 가상 아이돌인지 이미 알고 있고, 매우 귀엽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음악과 뤄 톈이가 만났을 때의 영향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뤄 톈이를 만든 상하이 허녠 정보기술 주식회사는 총 2시간 분량의 공연을 위해 중국과 일본의 합작 개발팀 200명이 장장 6개월간 밤낮을 지새웠다고 설명했다. 2012년 상하이 허녠 정보기술 주식회사의 모기업인 야마하가 제작한 3세대 보컬로이드 뤄 톈이는 중국에서 성우로 활동하는 샨신의 목소리를 토대로 본격적인 보컬로이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7년간 뤄 톈이와 관련한 콘텐츠를 구입하는데 2만 홍콩달러(한화 약 290만원)을 썼다는 17세 홍콩 학생은 “뤄 톈이는 완벽하다. 비록 실제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녀는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마치 오로지 내게만 속해있는 맞춤 아이돌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랑랑과의 이번 콘서트를 위해 SNS에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모은 5000위안(약 85만원)은 뤄 톈이를 위한 꽃을 사는데 썼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유명한 게임이나 만화에서 파생된 캐릭터 또는 독자적으로 탄생시킨 캐릭터를 이용한 가상 아이돌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가상 아이돌 시장 규모는 1억 위안(약 169억 원)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15억 위안(252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0초 인터뷰] 한국 근현대사와 비보잉의 만남…엠비크루의 ‘춤으로 보는 한국사’

    [100초 인터뷰] 한국 근현대사와 비보잉의 만남…엠비크루의 ‘춤으로 보는 한국사’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특별한 공연을 계획하는 이들이 있다. 비보잉 그룹 엠비크루(M.B.CREW)다. 이들은 비보잉과 힙합, 랩, 걸스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한국 근현대사를 관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춤꾼’ 엠비크루는 어떻게 ‘춤으로 보는 한국사’란 공연을 기획하게 된 걸까. 지난달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연습실에서 만난 엠비크루 멤버이자 예술인 대표 박재형(34)씨는 “딱딱하거나 지루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보고 싶었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힙합, 비보잉 등 다양한 장르의 스트릿댄스를 접목한 공연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춤으로 보는 한국사’ 공연은 3.1운동, 6.25전쟁, 8.15 광복, 88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다양한 근현대사를 담았다. 이를 통해 ‘우리의 슬픈 역사를 잊지 말자’와 ‘더 나은 대한한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자’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물론 처음 시도하는 공연인 만큼, 첫 공연 준비는 순탄치 않았다. 무엇보다 ‘대사가 없는’ 넌버벌 퍼포먼스라 내용 전달에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랩이었다. 시각적 전달이 어려운 부분은 랩으로 풀어주고, 거기에 춤과 음악을 얹어 흥미를 북돋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춤으로 보는 한국사’는 2018년 남이섬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세 차례 관객과 만났다. 이전 공연에서 발견한 문제점은 수정, 보완을 거쳐 알찬 모습으로 금년에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박씨는 “직접 공연장을 섭외해서 ‘춤으로 보는 한국사’ 공연을 할 생각”이라며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가 속한 엠비크루는 2002년 결성, 현재 세계적인 비보잉 팀으로 성장했다. 2015년 세계 최고 비보이 크루를 가리는 ‘배틀 오브 더 이어(Battle Of The Year)’와 2016년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 비보이 대회 ‘운베스티(Unvsti) 배틀’에서 우승을 하는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폐막식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엠비크루’ 팀 이름에 대해 묻자 박씨는 “춤출 곳이 마땅치 않았던 중·고등학교 시절 중랑청소년수련관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 그곳의 바닥이 비보잉 하기에 좋은 ‘마룻바닥’이었다”며 “마룻바닥의 ‘M’과 비보이의 ‘B’를 합쳐서 엠비크루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엠비크루 멤버들은 “앞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박씨는 “예술은 가난하고 힘든 직업이라고 하는데, 엠비크루가 좋은 공연을 만들어서 ‘춤으로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것이 우리의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gophk@seoul.co.kr
  • [김포 3·1만세운동-3 끝] 장날 택해 향교·보통학교·주재소 돌며 만세시위하고 15차례 시위중 6번이나 횃불시위

    [김포 3·1만세운동-3 끝] 장날 택해 향교·보통학교·주재소 돌며 만세시위하고 15차례 시위중 6번이나 횃불시위

    경기 김포에서 3·1만세운동은 횃불과 봉화를 이용해 시위를 전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8일 김포문화재단 자료에 의하면 모두 15회 만세시위 중 6차례나 횃불시위가 전개됐는데 이는 김포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포에서 만세시위 연락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남산과 북악산 봉화로부터였다. 서울의 봉화를 발견하자마자 김포 마을별로 자기동네 뒷산 상봉에 올라가서 봉화를 올리는 방법이었다. 이 봉화의 오름을 신호로 각자 독립만세를 불렀던 것이다. 김포지역은 지리적으로 낮은 구릉지대와 대부분이 평야로 이뤄져 횃불시위가 효과를 발휘했을 것으로 보인다. 판결문에 보면 당시 3월25일 고촌면 만세시위에서 볼 수 있듯 밤중에 뒷산에서 횃불을 들고 시위 계획을 세운 것이나 월곶면의 정인교·윤종근·민창식이 28일 밤 함반산에서 주민과 횃불 만세시위를 전개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 조선총독에게 보낸 3월 30일자 ‘독립운동에 관한 건’(제31보) (고 제 9476호) 문서에 의하면 군내면과 촌면 외 2개 장소에서 횃불시위가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들은 군중 집회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장날을 이용해 시위를 계획했다. 대부분 만세시위를 하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향교나 보통학교·주재소를 돌며 독립의 의지를 천명했다. 김포지역 3·1만세운동은 격렬한 시위형태를 보였다고 한다. 김포군지(1977)에 따르면 3월22일 월곶면 시위에서도 시위대들이 주재소와 면사무소 등을 포위하고 백일환은 순사를 구타하는 폭력을 행사하고 면서기에게는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강제하기도 했다. 김포 3·1만세운동은 평화적 시위와 더불어 주재소를 포위하고 순사를 폭행하는 폭력적 방법까지도 전개한 격렬함을 보여주고 있다. 김포에서 독립만세운동 발발일자에 대한 문서상 기록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일제의 문서이고 다른 하나는 월곶면 만세시위를 주도한 임용우의 아들 임명덕 필사본 자료다. 1919년 3월 23일자 조선헌병대사령관이 일본대신에게 보낸 ‘전국 각지의 3월22일 시위운동현황’ 전보 문서와 김포경찰서가 조선총독에게 보낸 조선독립운동에 관한 건 (제24보) 두 종류가 있다. ‘전국 각지의 3월22일 시위운동현황’ 전보 문서에 따르면 김포군 군하리에서 400여명 시위가 있었으나 주모자를 체포하고 해산시켰다고 기록돼 있다. 일제의 또다른 문서는 1919년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전국소요사건을 기록한 ‘소요사건 경과개람표’ 자료다. 이 문서에는 소요사건을 일자별·지역별·참여인원별로 구분하고 김포에서 첫 만세시위를 3월22일 월곶면과 검단면으로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임용우의 아들 임명덕이 기록한 필사본이다. 임명덕은 1919년 3월29일 월곶면 만세시위를 주도한 임용우의 아들이다. 이 자료에서는 김포의 첫 만세시위를 1919년 3월3일로 기록하고 있다. 임명덕(1948)에 의하면, 3월1일 임용우가 천도교 지시로 3·1독립선언식에 참석한 후 3월3일 고향으로 돌아와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1978년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권오수 교사가 조사한 ‘덕적도 3·1독립만세운동 진리조사’ 자료집에는 임용우의 3월3일 만세시위에 대해 3월29일의 만세시위를 잘못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유로 당시 국장배관과 교조기일(3월10일) 예배차 각 지방 신도간부가 상경해 그들에게 독립거사의 내의를 밝히고 독립거사의 대표까지를 선정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임용우가 3월3일 만세시위를 주도했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임용우가 3월1일 서울에서 만세시위에 참가하고 3월3일 월곶에서 시위를 주도했다면 판결문에 사건내용이 나타나야 하는데 3월29일 월곶면 시위와 4월9일 덕적도 만세시위 사건만 기록되고 있는 것이다. 3월3일 기록은 일자를 잘못 기술한 것으로 본다. 이로써 김포지역에서 첫 만세시위는 검단면과 월곶면의 3월 22일로 보는 게 타당하다. 올해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광복회 경기도지부 강서보 김포시지회장은 “독립유공자들에게 사소한 것이나마 예우해준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면 좋겠다. 김포시에서 다른 지자체처럼 일제에 항거한 분들에게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달기’나 ‘명예 시민증 수여’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든지, 학생과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중국·러시아 광복운동 유적지를 탐방하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강 회장은 “국가유공자 예우법에 보면 단체 중 광복회 예우순서가 4번째로 돼 있는데 지역행사에서나마 홀대받지 않도록 자리배치에 신경써 예우해줬으면 더할나위없겠다”고 말했다. 한편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예술행사가 김포아트홀과 김포아트빌리지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야제 행사로 28일 오후 4시 특별강연으로 ‘광복에서 통일로-우리가 만든 평화, 우리가 만날 평화’가 김포아트빌리지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오후 7시 김포아트홀 공연장에서는 김포독립운동 역사의 현장인 3·22 군하장터, 3·23 오라니장터, 3·24 고촌신곡리를 중심으로 활동한 박충서·임철모·이경덕을 주인공으로 창작 음악극 ‘오래된 내일’이 공연된다. 3월 1일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에서는 먹거리 장터가 조성되고 연희만담꾼과 자유발언대, 목판태극기 만들기, 청사초록 태극길 조성, 평화 그림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2시에는 한옥마을 주변에서 당시 김포시의 독립운동가로 분장한 배우들을 중심으로 100년 전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김포인들의 의기를 되새기기 위해 시민과 학생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만세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예술의 예술을 위한 -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예술의 예술을 위한 -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헤이리 헤이리 어허야 “산천 경계로 구경을 가자아 / (중략) / 에헤 어리 헤이리 어허 어허야” ‘헤이리’라는 마을 이름 하나는 기막히게도 잘 지었다. 서울 위쪽, 그러니까 고양시에서 개성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파주에는 예로부터 특이한 노동요 하나가 내려오고 있다. 바로 ‘헤이리 소리’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메기고 되받아치는 형식의 노래로 혼자서도 부르고, 논 맬 때도 부른다. 내용은 무척이나 간단하다. 시간이 흘러 늙어가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러니 부지런히 ‘꽃다운 청춘에 님의 허리를 덥썩 안고 산천 경계로 구경’을 가자는 내용이다. 우리도 구경거리 가득한 파주 헤이리 예술 마을로 가 보자.파주 탄현면에 위치한 헤이리 예술마을은 넓다. 생각보다 크다. 15만평이다. 이와 더불어 볼거리와 쉴거리, 먹을거리, 들을거리도 많다. 무궁무진하다. 한두 시간 슬렁슬렁 걸어 다닐 요량이라면 애당초 헤이리에 오면 안 된다. 시작은 이러했다. 헤이리 예술 마을은 1998년에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미술인, 음악가, 작가, 건축가 등 380여명의 국내의 내로라하는 예술인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공간이다. 이 곳에는 실제 작가들이 거주하는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등의 문화예술공간과 아울러 방문객들을 위한 여러 편의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기도 하다.# 2009년 12월, 문화지구로 지정되다. 처음 헤이리 예술 마을이 들어섰을 때는 작가들이 많이 모여 사는, 서울 외곽에 위치한 전원마을 정도로 여겨졌다. 실제로도 외부 관람객들을 위한 시설들은 거의 전무하였다. 고작 딸기 캐릭터 체험관이나 작은 카페나 식당 등이 마을 조성 단지의 고즈넉한 풍경이었다. 그러다 2009년 12월에 정부가 이 곳을 문화지구로 지정한다. 한 마디로 서울 도심의 인사동이나 대학로처럼 나라가 헤이리 마을을 관리하겠다고 발 벗고 나선 것이다.문화지구로 지정이 되면 지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가 있는 데 박물관, 미술관, 서점 등의 권장시설에 대해서는 취득세, 재산세 등을 50% 감면을 받는다. 또한 건물을 새로 짓거나 기존 건축물을 개보수하는 경우에도 융자금이나 이자 감면의 혜택을 볼 수가 있다. 바로 이런 정부의 넉넉한 지원을 바탕으로 헤이리 예술 마을의 외양은 2011년부터 비약적으로 바뀌어 지금에 이르게 된다.현재 헤이리 마을의 모든 건축물의 60%는 문화 시설로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또한 페인트를 쓰지 않고 지상 3층 이상의 건물은 짓지 않는다는 마을 규정에 따라 될 수 있는 한 생태친화적인 풍광을 유지하려고 노력중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헤이리 예술 마을이 조성 초기에 가졌던 정체성보다는 상업적 공간의 이미지가 짙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 들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럼에도 다정한 연인, 아니면 혼자라도 서울 외곽의 조용한 거리를 거닐고픈 사람들에게는 아직은 추천하고픈 공간, 헤이리 마을이다. <파주 헤이리마을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파주에 갈 일이 있다면, 방문 적극 추천. 2. 누구와 함께? - 연인들. 데이트 코스 3. 가는 방법은?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 합정역에서 좌석버스 2200번 / 파주 시내버스 900번 4. 감탄하는 점은? - 아직은 남아있는 창립초기 가졌던 예술 마을로서의 흔적들. 갤러리.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주중, 주말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6. 관람방법은? - 걸어서 다니는 것보다는 매표소에서 패키지 티켓을 구매하여 전기버스인 ‘도나도나 버스’를 타고 다는 것이 제일 낫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커피와 머핀 ‘카메라타’,‘커피공장’, 파스타 ‘잇탈리’, 피자 ‘라치오 비엘’, ‘인스퀘어’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heyri.net/blog/heyri/index.a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도라산역, 제 3땅굴, 임진각, 파주 출판단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너무 많은 갤러리, 공방, 카페 등이 있기 때문에 블로그나 기타 헤이리 마을 방문 관련 정보를 미리 보고 가는 것이 좋다. 헤이리에 어울리지 않는 공간도 최근에 많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서울 근교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는 편. 방문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대구오페라하우스 렉처오페라 무대에 올린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꼼꼼한 해설이 함께하는 ‘렉처오페라’를 무대에 올린다. 렉처오페라는 오페라가 일부 애호가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타파하고 오페라 향유계층을 확대하기 위하여 특별히 기획한 것이다. 올해 준비한 렉처오페라는 모두 6작품이다. 상반기에는 밝고 신나는 분위기의 ‘오페라 부파’ 작품 세 편을, 하반기에는 무거운 주제와 비극적인 줄거리를 가진 ‘오페라 세리아’ 작품 세 편을 선보이게 된다. 6월까지 공연되는 작품들은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유철우 교수가, 7월부터 연말까지의 공연들은 지역 출신의 젊은 연출가 표현진이 연출을 맡는다. 상반기 공연으로는 블랙코미디 오페라 ‘버섯피자(2.22-23)’, 김유정의 소설 ‘봄봄’을 원작으로 한 창작오페라 ‘봄봄(4.19-20)’, 한국 초연으로 공연되는 세이무어 바랍의 ‘게임 오브 찬스 A Game of Chance(6.14-15)’가 준비되어 있으며 세 작품 모두 한국어로 각색해 관객의 이해를 도운다. 렉처오페라는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내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공연된다. 카메라타는 90석 규모의 소공연장으로 렉처오페라뿐만 아니라 ‘문화가 있는 수요일’, 소오페라 공연, 청소년을 위한 ‘창의체험스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등 대구시민의 문화복지와 클래식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렉처오페라 ‘버섯피자’는 전석 2만원이며, 그린카드, 문화누리카드 등 소지자에게 20%할인 등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대구시민주간(2.21~28)을 맞아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20% 특별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문의 : 대구오페라하우스 홍보관 053-666-6170, www.daeguoperahouse.org.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노력은 쓰지만, 결과는 달콤하죠”...‘악단 조련사’ 즈베던 내한

    “노력은 쓰지만, 결과는 달콤하죠”...‘악단 조련사’ 즈베던 내한

    “그 여정에 기꺼이 참여해 잘 견뎌 내면 쓴 노력 후에 달콤한 결과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홍콩필하모닉과 뉴욕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 지휘자 야프 판 즈베던(59·사진)은 악단과의 리허설을 ‘여정’이라고 표현했다. 반복 연습 등 강도 높은 조련으로 유명한 그는 짧은 기간 안에 악단의 잠재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21~22일 KBS교향악단 객원 지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판 즈베던은 17일 서면인터뷰에서 “얼마나 빨리, 어떤 특별한 비결을 써서 연주의 질을 향상시킨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모두의 헌신과 아주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서운 눈빛, 기름기 없는 지휘 동작 등 복서를 연상케 하는 판 즈베던은 외모에서부터 카리스마가 넘친다. 2012년부터 맡은 홍콩필하모닉은 5~6년 사이에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이 같은 능력을 알아본 뉴욕필하모닉이 단체의 명성을 되찾을 구원수로 그를 선택했다. 판 즈베던은 2018~2019시즌부터 뉴욕필하모닉에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경기필하모닉을 객원 지휘했던 그는 바이올린의 짧은 악구 연습을 위해 10번 이상 반복시키는 등 단원들을 ‘하드 트레이닝’시킨 끝에 당시 공연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19세에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악장으로 선임된 이후, 이 단체가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명성을 얻기까지 함께했던 그의 노하우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이번 내한에서는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전주곡과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을 선보인다. “디테일에 보물이 숨겨 있다”고 강조하는 그는 “공연장에 와서 듣기만 해도 디테일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아무런 준비 없이 와도 즐길 수 있는 수준의 연주를 들려주겠다”고 자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 공연] 듀오들의 케미… 풋풋하거나 원숙하거나

    [새 공연] 듀오들의 케미… 풋풋하거나 원숙하거나

    16일부터 김봄소리·블레하츠 앙상블…폴란드·프랑스 레퍼토리 위주 무대 21일 이브라기모바·티베르기앵 공연…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연주력과 대중적 인기를 두루 갖춘 바이올린과 피아노 듀오 공연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30)와 200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33)가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하는 등 16일부터 4차례 국내 공연을 갖는다. ‘쇼팽 위너’와 한국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의 만남은 2016년 10월 폴란드에서 열린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김봄소리가 2위를 수상하며 시작됐다. 당시 ‘1위보다 2위가 낫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논란이 일며 김봄소리는 공항 직원들도 알아볼 만큼 폴란드에서 인지도를 얻었다. 당시 콩쿠르를 본 블레하츠가 직접 김봄소리 측에 실내악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메일을 보내며 두 젊은 연주자의 인연이 시작됐다. 블레하츠는 “콩쿠르를 보며 김봄소리와 저의 음악적 해석과 이해도가 굉장히 비슷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포레와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바이올린 소나타 등 폴란드와 프랑스 레퍼토리 위주로 무대를 꾸민다. 앞서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한 듀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기도 하다. 특히 폴란드 작곡가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소나타의 경우 DG에서 녹음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블레하츠는 “김봄소리가 ‘폴란드의 정신’을 너무 잘 이해하고 연주한다”고 칭찬했다. 이미 폴란드 포즈난을 시작으로 지난 6월부터 함께 활동한 이들은 국내 공연 이후 이탈리아와 미국, 독일 등 무대에 오른다.바이올리니스트 알리나 이브라기모바(34)와 피아니스트 세드리크 티베르기앵(44)의 듀오 공연은 21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예정돼 있다. 이제 막 앙상블을 이룬 블레하츠·김봄소리 듀오가 풋풋한 봄과 같은 감성을 느끼게 한다면, 이들은 함께 음악 활동을 한 지 10년이 넘은 원숙미를 자랑한다. 2005년 영국 BBC뉴제너레이션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이들은 같은 소속사에서 최상의 조합을 찾아낸 결과물이기도 했다. 그동안 해외 유명 공연장과 음반을 넘나들며 슈베르트, 모차르트, 베토벤 등 주요 레퍼토리를 섭렵해 왔다. 이번 내한 레퍼토리는 ‘가을남자’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3번 전곡 연주다. 브람스는 단 3곡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남겼지만, 수차례 수정을 거치며 완성돼 그의 완벽주의적 성격을 느낄 수 있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자신의 가곡 ‘비의 노래’ 선율이 사용된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비의 소나타’로도 불리며 듣는 이에게 우수 가득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브라기모바·티베르기앵 듀오는 지난해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를 공연하며 당시 ‘최고의 경지’라는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풋풋하거나 원숙하거나...듀오들의 케미 느껴봐

    풋풋하거나 원숙하거나...듀오들의 케미 느껴봐

    16일부터 김봄소리⋅블레하츠 앙상블폴란드⋅프랑스 레퍼토리 위주 무대21일 이브라기모바⋅티베르기엥 공연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연주연주력과 대중적 인기를 두루 갖춘 바이올린과 피아노 듀오 공연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30)와 200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33)가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하는 등 16일부터 4차례 국내 공연을 갖는다. ‘쇼팽 위너’와 한국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의 만남은 2016년 10월 폴란드에서 열린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김봄소리가 2위를 수상하며 시작됐다. 당시 ‘1위보다 2위가 낫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논란이 일며 김봄소리는 공항 직원들도 알아볼 만큼 폴란드에서 인지도를 얻었다. 당시 콩쿠르를 본 블레하츠가 직접 김봄소리 측에 실내악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메일을 보내며 두 젊은 연주자의 인연이 시작됐다. 블레하츠는 “콩쿠르를 보며 김봄소리와 저의 음악적 해석과 이해도가 굉장히 비슷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포레와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바이올린 소나타 등 폴란드와 프랑스 레퍼토리 위주로 무대를 꾸민다. 앞서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한 듀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기도 하다. 특히 폴란드 작곡가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소나타의 경우 DG에서 녹음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블레하츠는 “김봄소리가 ‘폴란드의 정신’을 너무 잘 이해하고 연주한다”고 칭찬했다. 이미 폴란드 포즈난을 시작으로 지난 6월부터 함께 활동한 이들은 국내 공연 이후 이탈리아와 미국, 독일 등 무대에 오른다.바이올리니스트 알리나 이브라기모바(34)와 피아니스트 세드릭 티베르기앵(44)의 듀오 공연은 21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예정돼 있다. 이제 막 앙상블을 이룬 블레하츠·김봄소리 듀오가 풋풋한 봄과 같은 감성을 느끼게 한다면, 이들은 함께 음악 활동을 한 지 10년이 넘은 원숙미를 자랑한다. 2005년 영국 BBC뉴제너레이션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이들은 같은 소속사에서 최상의 조합을 찾아낸 결과물이기도 했다. 그동안 해외 유명 공연장과 음반을 넘나들며 슈베르트, 모차르트, 베토벤 등 주요 레퍼토리를 섭렵해 왔다. 이번 내한 레퍼토리는 ‘가을남자’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3번 전곡 연주다. 브람스는 단 3곡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남겼지만, 수차례 수정을 거치며 완성돼 그의 완벽주의적 성격을 느낄 수 있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자신의 가곡 ‘비의 노래‘ 선율이 사용된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비의 소나타’로도 불리며 듣는 이에게 우수 가득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브라기모바·티베르기앵 듀오는 지난해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를 공연하며 당시 ‘최고의 경지’라는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