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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그린북/이종락 논설위원

    ‘그린북’은 1936년부터 1966년까지 출간된 흑인 전용 여행 가이드북이다. 흑인 여행자들이 이용 가능한 숙소와 식당, 주유소 등의 정보가 기록돼 있는 책이다. 여행이나 음식 가이드책인 ‘론리 플래닛’, ‘미슐랭 가이드’, ‘자가트’, ‘트리플 에이 가이드북’ 등은 알고 있었지만 그린북이 있었다는 것은 영화가 상영된 뒤 처음 알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각본상을 받은 ‘그린북’은 1962년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미국을 배경으로 이탈리아계 이민자와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18세에 보스턴 팝스 관현악단에서 데뷔해 1955년 발매한 첫 앨범으로 당시 ‘하늘이 내린 천재 음악가’라는 극찬을 받은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그가 2개월간 고용한 토니 발레롱가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돈 셜리가 특히 남부에서 백인이 이용하는 숙소와 식당, 화장실 등을 이용할 수 없던 아픔을 고발한 영화다. 스크린이나 TV, 소설 등으로 미국의 치부인 흑백 차별을 끊임없이 고발하는 미국 문화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이념 갈등 등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도 영화로 다뤄 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에드 시런 위에 BTS

    에드 시런 위에 BTS

    방탄소년단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뽑은 ‘글로벌 아티스트’ 2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며 평단으로부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26일(현지시간) IFPI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2018‘에서 방탄소년단은 2위를 차지했다. 이 차트는 IFPI가 매년 세계에서 판매되는 실물 앨범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수치를 합산해 집계하는 것으로 한국 가수가 선정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1위에는 드레이크가 올랐고, 3위 에드 시런, 4위 포스트 말론, 5위 에미넴 등이 선정됐다. IFPI는 “방탄소년단은 ‘아미’로 일컬어지는 글로벌 팬덤을 구축했고 케이팝을 글로벌 무대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 26일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오르며 아이돌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평단으로부터 음악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대상 격인 종합 3개 부문 중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음악인’ 수상을 비롯해 ‘최우수 팝 노래’까지 3관왕을 거머쥐었다. ‘올해의 음악인’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올해 16회째를 맞은 시상식에서 같은 해 종합 부문 2관왕을 차지한 것은 이적, 서울전자음악단, 장기하와 얼굴들, 싸이에 이어 5번째다. 또한 3개 부문을 통틀어 같은 아티스트가 2년 연속 수상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한국대중음악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평가받는다. 평론가, 음악방송 PD 등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하며, 아이돌 가수 위주의 여타 인기투표식 시상식들과 달리 음악적 성취를 선정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박희아 선정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대중문화에 담긴 메시지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정치사회적으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며 “시대를 반영하면서 음악적 완성도까지 갖춘 음악인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키 132cm 작은 거인의 메시지 “장애·비장애인 어울려야 서로 삶도 풍요”

    키 132cm 작은 거인의 메시지 “장애·비장애인 어울려야 서로 삶도 풍요”

    병원 면회실에 온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태어나자마자 격리돼 입원한 중증 선천기형의 아들과 면회 온 가족 사이에는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한 두꺼운 유리창이 놓여 있었다. 홍역, 풍진, 볼거리에 감기는 10번도 넘게 앓은 아이는 세 살 때 비로소 가족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중증 장애를 딛고 세계 무대에 우뚝 섰던 독일 출신 바리톤 토마스 크바스토프(60)가 자신의 자서전에서 전한 어린 시절 모습이다. 성악 무대에서 은퇴 후 재즈가수로 전향한 그가 다음달 19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재즈 레퍼토리와 함께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릴 때부터 함께해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삶도 풍요해집니다.” 크바스토프는 어머니가 임신 중 복용한 입덧 방지용 진정제인 탈리도마이드 부작용으로 다 자라지 못한 팔과 손가락 7개의 중증선천기형으로 태어났다. 키는 132㎝까지 자랐다. 어린 시절 ‘마녀가 낳은 아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았고, 피아노를 칠 수 없다는 이유로 음대 진학이 좌절되기도 했지만 그는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이를 극복했다. 어릴 때부터 비장애인과 어울리게 하겠다는 부모의 의지에 따라 그는 8세 때부터 일반 초등학교에 다녔다. 장애인을 격리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이었지만 부모는 당시 살던 독일 힐데스하임의 거의 모든 학교를 수소문한 끝에 그가 입학할 수 있는 학교를 찾았다. 그전까지 그는 장애인 기숙학교에서 학대를 당하기도 했다. 크바스토프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사회가 장애·비장애인 아이들을 함께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가족 내에서 형과 똑같이 교육을 받았고, 잘못한 게 있을 때는 형과 똑같이 혼났다”면서 “비록 나의 외모에 대한 주변의 수군거림을 참아야 했지만 숨지 않고 일반학교든, 어디든 갔다”고 했다. 29세 때 신인 성악가들의 등용문인 뮌헨 ARD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미국 그래미어워드를 3회 수상하는 등 정상급 가수로 활동한 그는 2012년 돌연 성악계에서 은퇴했다. 작가 겸 출판인인 친형 미하엘의 사망과 후두염 등 건강악화 때문이었다. 그는 이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원 교수로 부임해 후학을 양성하며 재즈와 연극, 방송 등을 오가는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크바스토프는 학창 시절 동료들과 아마추어 재즈 음반을 이미 낸 적이 있다. 하지만 성악 공부에 전념하기를 바랐던 스승 샬트로 레만의 뜻에 따라 잠시 재즈를 멀리해야 했다. 그럼에도 형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대중음악을 즐겼던 그는 현역 때 몇 차례 재즈 음반을 내는 등 끊임없이 장르를 오갔다. 크바스토프의 인터뷰 답변에는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클래식 무대 은퇴를 후회한 적도 없고 지금 삶에 만족합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보이는 장애에 대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장애인의 삶을 산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100년 전 그날, 다시 만난다

    100년 전 그날, 다시 만난다

    100년 전 역사의 현장에서 투쟁한 선열들을 기리는 특별한 전시와 행사들이 열린다. 일제가 덕수궁 남서쪽 구석으로 옮긴 광명문을 80년 만에 본래 위치로 이전한 것을 기념하는 ‘덕수궁 광명문 제자리 찾기’ 행사가 3·1절 100주년 당일인 새달 1일 오후 1시 30분 열린다. 광명문은 고종이 침전으로 사용한 함녕전의 정문으로 고종 국장행렬의 시작점이다. 문화재청은 더불어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1일 덕수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종묘와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민주공화제를 지향한 독립운동과 광복을 조명하는 전시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를 28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연다. 전시는 황제의 나라인 대한제국이 국민이 주권을 지닌 나라인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이봉창 의사 선서문’을 비롯해 대한제국이 자주독립국임을 선언한 문서인 ‘대한국국제’(大韓國國制), 대한민국 임시헌장, 대한독립여자선언서, 3·1독립운동가와 조선독립군가 등이 전시된다.영화와 음악을 통해 독립 영웅들을 기리는 기회도 마련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세종문화회관은 기념 음악회 ‘우리들의 독립영웅’을 1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세종S씨어터에서 연다.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과 피아니스트 조은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의 역사 토크와 함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베토벤 영웅 교향곡 연주가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 후 무료로 볼 수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일부터 13일까지 3·1운동의 의의를 되짚을 수 있는 영화 11편을 서울 마포구 시네마테크 KOFA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나경원 딸 부정입학’ 보도에 법원 “뉴스타파 ‘경고’ 제재 부당”

    ‘나경원 딸 부정입학’ 보도에 법원 “뉴스타파 ‘경고’ 제재 부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던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경고 제재를 내린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가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를 상대로 낸 경고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2016년 4월 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에 내린 경고 처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4·13 총선 직전인 2016년 3월 17일 나경원 의원의 딸 김모씨가 2012학년도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합격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지만 학교 측이 이를 묵인하고 특혜 입학시켰다고 보도했다. 심의위원회는 같은 해 “유권자를 오도하거나 특정 후보자에게 유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뉴스타파에 ‘경고’ 조치를 했다. 공직선거법 제8조 ‘언론기관의 공정보도 의무’ 위반이라는 판단이다. 뉴스타파는 이에 불복해 같은 해 6월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이 의혹을 보도하면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모(47) 기자는 지난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이성복)는 당시 “보도 중 일부는 허위 사실에 해당하지만, 황 기자는 취재 결과 사실이라고 인식했다”면서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반론 기회를 준 점 등을 보면 악의 목적이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판결은 상고 없이 확정됐다. 나경원 의원은 황 기자 등 2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지만, 지난달 8일 소송을 취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KB국민은행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한이 살았다’ 음원‧영상 공개

    KB국민은행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한이 살았다’ 음원‧영상 공개

    KB국민은행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가수 박정현이 부른 노래 ‘대한이 살았다’의 음원과 기념 영상을 은행 홈페이지와 음원사이트에 무료 배포한다고 27일 밝혔다. 대한이 살았다는 3‧1운동 직후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투옥된 김향화·권애라·신관빈·심명철·임명애·어윤희·유관순 등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독립에 대한 열망을 드높이기 위해 지어 부른 노래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후손들에 의해 당시 노래의 가사가 100년 만에 발굴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새롭게 곡을 붙여 음원을 제작했다.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 환송행사 ‘하나의 봄’의 음악감독을 맡은 정재일씨가 작곡을 맡았고, KB금융그룹 모델 ‘피겨여제’ 김연아의 내레이션도 곡 안에 포함됐다. 박정현, 김연아, 정재인의 ‘대한이 살았다’는 KB국민은행 홈페이지, 뱅킹앱 리브똑똑, 멜론, 지니, 벅스, 소리바다 등 음원사이트에서 27일부터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세 사람이 출연한 뮤직비디오 형식의 기념영상도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공식 SNS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 글러브엔터테인먼트 SNS채널(유튜브,트위터)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해당 영상의 공유 및 좋아요 수 건당 3100원을 기부금으로 조성해 독립선언문이 선포된 태화관 터 ‘3.1 독립선언광장’조성에 최대 1억원을 후원할 예정이다. 기념영상에 응원 댓글을 남긴 참가자 중 31명을 추첨해 사회적기업인 ‘마리몬드’의 숄더백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100년 전 외침이 이번 음원을 통해 전해져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작은 울림으로 다가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기념 영상도 공식 SNS채널에 공개했다. 가수 김도연과 최유정이 각각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 소개를 맡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성진환, 스윗소로우 탈퇴하며 올린 만화 “변함없는 존경과 응원”

    성진환, 스윗소로우 탈퇴하며 올린 만화 “변함없는 존경과 응원”

    4인조 보컬그룹 스윗소로우의 성진환(38)이 팀을 탈퇴한다. 성진환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만화 컷을 통해 스윗소로우 탈퇴를 알렸다. 그는 “음악을 다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많이 고민하고 망설였지만 다시 앞을 향해 나아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라며 “새로운 음악을 위해 저는 사랑하는 스윗소로우를 떠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의 복귀를 기다리신 분들께는 그저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멤버들에게 변함 없는 존경과 응원을 보냅니다”라면서 “새 음악과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주세요”라고 전했다.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인 성진환은 학창시절 교내 남성합창단 선후배들과 결성한 스윗소로우로 2004년 제16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대상을 차지한 후 2005년 정식 데뷔했다. 2013년에는 동갑내기 싱어송라이터 오지은과 결혼했다. 그러나2017년 12월 건강 문제로 음악 활동 중단을 선언해 팬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스윗소로우는 2006년 SBS 드라마 ‘연애시대’에 삽입된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후 ‘간지럽게’, ‘예뻐요’, ‘멀어져’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70년 전통의 러시아 음악의 대가 ‘보로딘 콰르텟’, 5월 15일 예술의전당서 공연

    70년 전통의 러시아 음악의 대가 ‘보로딘 콰르텟’, 5월 15일 예술의전당서 공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악 4중주단 중 하나인 보로딘 콰르텟이 오는 5월 1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올해로 창단 74년째를 맞는 보로딘 콰르텟은 1945년 모스크바 음악원 4명의 학생으로 구성되어 결성되었고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창단 멤버는 남아있지 않지만, 역대 멤버들 모두 모스크바 음악원 출신으로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보로딘 콰르텟의 현재 멤버는 루벤 아하로니안(제1 바이올린), 세르게이 로모프스키(제2 바이올린), 이고르 나이딘(비올라), 블라디미르 발신(첼로)이다. 보로딘 콰르텟은 모차르트, 베토벤에서 쇼스타코비치, 차이코프스키, 스트라빈스키지까지 폭넓은 실내악 레퍼토리와 통찰력 있고 깊은 해석으로 세계적인 명성과 권위를 얻었다. 특히 쇼스타코비치는 콰르텟의 감독을 역임했던 긴밀한 인연으로 그의 실내악곡과의 연관성은 더욱 특별하다. 쇼스타코비치 실내악 사이클은 비엔나, 취리히, 프랑크푸르트 등 전 세계에서 연주되었으며 15곡으로 구성된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4중주 전곡 음반은 앙상블의 최고 명연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창단 이후 환경과 인식의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음색과 탁월한 테크닉, 깊이 있는 음악을 계승하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 모스크바 음악원의 교육과정을 통해 음악에 대한 변함없는 통찰력과 지속력으로 보로딘 콰르텟 고유의 미션과 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음악에 대한 앙상블의 열정은 보로딘 콰르텟의 정기 공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스비아토슬라브 히리터, 유리 바쉬메트, 마이클 콜린스, 알렉세이 보로딘, 마리오 부르넬로 등 다른 저명한 음악가들과 협연하며 끊임없이 레퍼토리를 연구,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2005년 첫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레코딩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18세기 현악 4중주에 큰 영향을 끼친 곡 중 하나인 하이든의 현악 4중주 Op. 33 No. 5를 비롯하여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No. 9, 차이코프스키 현악 사중주 No.1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2월 27일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오픈을 시작했으며, 일반 티켓은 3월 5일 11시부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 Yes24 공연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보로딘 콰르텟 내한공연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봄 3월 13일 컴백 확정, 8년만 솔로 앨범에 ‘기대감 UP’

    박봄 3월 13일 컴백 확정, 8년만 솔로 앨범에 ‘기대감 UP’

    박봄이 3월 13일 컴백을 확정했다. 27일 소속사 디네이션은 “박봄이 오는 3월 13일 오후 6시 새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컴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11년 4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돈 크라이(DON’T CRY)‘ 이후 박봄이 약 8년 만에 공개하는 솔로 앨범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봄은 홀로서기 후 새로운 소속사에서 발표하는 첫 정식 앨범인 만큼, 팬들에게 보다 더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주고자 앨범 준비과정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솔로 앨범 타이틀곡은 히트곡 제조기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그룹 투애니원(2NE1)으로 함께 활동했던 산다라박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박봄에 든든한 서포트를 펼쳤다. 가요계에서 좀처럼 쉽게 보기 힘든 특급 조합을 완성한 박봄이 이들과 함께 어떤 음악적 시너지를 만들어냈을지 기대감인 높아지고 있다. 한편, 박봄은 컴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제공=디네이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하면 삶도 풍요로워지죠”…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성악가 크바스토프 첫 내한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하면 삶도 풍요로워지죠”…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성악가 크바스토프 첫 내한

    병원 면회실에 온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태어나자마자 격리돼 입원한 중증 선천기형의 아들과 면회 온 가족 사이에는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한 두꺼운 유리창이 놓여 있었다. 홍역, 풍진, 볼거리에 감기는 10번도 넘게 앓은 아이는 세 살 때 비로소 가족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중증 장애를 딛고 세계 무대에 우뚝 섰던 독일 출신 바리톤 토마스 크바스토프(사진·60)가 자신의 자서전에서 전한 어린 시절 모습이다. 성악 무대에서 은퇴 후 재즈가수로 전향한 그가 다음달 19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재즈 레퍼토리와 함께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릴 때부터 함께해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삶도 풍요해집니다.” 크바스토프는 어머니가 임신 중 복용한 입덧 방지용 진정제인 탈리도마이드 부작용으로 다 자라지 못한 팔과 손가락 7개의 중증선천기형으로 태어났다. 키는 132㎝까지 자랐다. 어린 시절 ‘마녀가 낳은 아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았고, 피아노를 칠 수 없다는 이유로 음대 진학이 좌절되기도 했지만 그는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이를 극복했다. 어릴 때부터 비장애인과 어울리게 하겠다는 부모의 의지에 따라 그는 8세 때부터 일반 초등학교에 다녔다. 장애인을 격리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이었지만 부모는 당시 살던 독일 힐데스하임의 거의 모든 학교를 수소문한 끝에 그가 입학할 수 있는 학교를 찾았다. 그전까지 그는 장애인 기숙학교에서 학대를 당하기도 했다. 크바스토프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사회가 장애·비장애인 아이들을 함께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가족 내에서 형과 똑같이 교육을 받았고, 잘못한 게 있을 때는 형과 똑같이 혼났다”면서 “비록 나의 외모에 대한 주변의 수군거림을 참아야 했지만 숨지 않고 일반학교든, 어디든 갔다”고 했다. 29세 때 신인 성악가들의 등용문인 뮌헨 ARD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미국 그래미어워드를 3회 수상하는 등 정상급 가수로 활동한 그는 2012년 돌연 성악계에서 은퇴했다. 작가 겸 출판인인 친형 미하엘의 사망과 후두염 등 건강악화 때문이었다. 그는 이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원 교수로 부임해 후학을 양성하며 재즈와 연극, 방송 등을 오가는 제2의 삶을 살고 있다.크바스토프는 학창 시절 동료들과 아마추어 재즈 음반을 이미 낸 적이 있다. 하지만 성악 공부에 전념하기를 바랐던 스승 샬트로 레만의 뜻에 따라 잠시 재즈를 멀리해야 했다. 그럼에도 형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대중음악을 즐겼던 그는 현역 때 몇 차례 재즈 음반을 내는 등 끊임없이 장르를 오갔다. 크바스토프는 “성악은 정확히 노래하고 연주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재즈는 모든 게 자유롭다”며 “재즈는 어려서부터 함께했기에 나에게는 아주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크바스토프의 인터뷰 답변에는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클래식 무대 은퇴를 후회한 적도 없고 지금 삶에 만족합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보이는 장애에 대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장애인의 삶을 산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방시혁, 모교 서울대 졸업식 축사 “난 꿈 없던 사람, 분노가 이끌었다”

    방시혁, 모교 서울대 졸업식 축사 “난 꿈 없던 사람, 분노가 이끌었다”

    방탄소년단(BTS)을 글로벌 그룹으로 키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가 모교인 서울대학교 후배들을 위해 졸업식 축사자로 나섰다. 방시혁 대표는 26일 오후 서울대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73회 전기 학위수여식에 축사자로 참석했다. 그는 이 학교 미학과 91학번 출신이다. 서울대 졸업식 축사에 대중문화계 인사가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시혁 대표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굉장히 많은 고민이 있었다. 저는 부정할 수 없는 기성세대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꼰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닐까, 또 무엇보다,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첫걸음을 내딛는 여러분께 해드릴 유의미한 이야기가 제게 있는지 우려스러웠다”라고 총장의 설득에 축사자로 나서긴 했지만, 망설였던 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서울대 미학과에 진학하게 된 과정을 설명한 그는 “1997년부터 직업 프로듀서의 길에 들어서 박진영과 JYP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그 후 독립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프로듀서로 살고 있다”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전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방탄소년단에 관한 것으로 흘러갔다. 방시혁 대표는 “요즘 저와 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행보를 보면 이런 말이 믿기지 않으실 수도 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고, 4만 석 규모의 뉴욕 시티필드 공연을 순식간에 매진시켰다. 얼마 전에는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초청받으면서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을 세웠다. 외신에서는 감히 ‘YouTube 시대의 비틀즈’라는 과찬을 하기도 한다. 또한, 현재 전 세계 주요 지역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티스트의 반열에까지 올라가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저는 영광스럽게도 빌보드가 뽑은 25인의 혁신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저희 회사 역시 엔터테인먼트 업계 혁신의 아이콘이자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업적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성공을 이룬 자신은 “야심은 둘째치고 꿈도 없는 사람”이라 밝혔다. 대신 “꿈은 없지만 불만은 엄청 많은 사람”이라 전했다. 그래서 현실에 안주하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그는 “그중에서도 저를 가장 불행하게 한 것은 음악 산업이 처한 상황이었다. 이 산업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고, 불공정과 불합리가 팽배한 곳이었다. 음악을 직업으로 삼고, 이 세계를 알아가면서 점점 저의 분노는 더 커졌다”라며 음악산업의 불합리, 부조리 문제들과 현재도 싸워나가는 중이라 말했다. 방시혁 대표는 “저는 별다른 꿈 대신 분노가 있었다. 납득할 수 없는 현실, 저를 불행하게 하는 상황과 싸우고, 화를 내고, 분노하며 여기까지 왔다. 그것이 저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었고 제가 멈출 수 없는 이유였다. 그러니 많은 분들께 위로와 행복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은 제 꿈이 아니라 제 불만이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꿈 없이 살 거다. 알지 못하는 미래를 구체화하기 위해서 시간을 쓸 바에, 지금 주어진 납득할 수 없는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음악 산업이 처한 수많은 문제들을 개선하는 데 매진할 것이며,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밴드, 혹은 K-Pop 밴드의 태생적 한계라고 여겨지는 벽을 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저 역시 이런 일을 수행하는 데 부끄럽지 않게 끊임없이 반성하고 제 자신을 갈고닦겠다”라고 덧붙였다. 졸업생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사회에 나가면 부조리와 몰상식이 존재할 것”이라며 “여러분도 분노하고, 부조리에 맞서 싸우라”고 당부했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된다. 그래야 이 사회가 변화한다”고 재차 강조한 그는 “모든 것은 여러분 스스로에게 달려 있음을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소소한 일상의 싸움꾼이 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中 망고 TV, 라미 말렉의 수상 소감 “게이 남성”→“특정 그룹” 검열

    中 망고 TV, 라미 말렉의 수상 소감 “게이 남성”→“특정 그룹” 검열

    중국 방송사인 망고 TV가 지난 25일(한국시간) 제91회 아카데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 말렉의 수상 소감을 검열해 비난을 사고 있다. 말렉은 영국 록그룹 퀸의 리드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아 빼어난 연기를 인정받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우리는 스스로에게 미안해 하지 않는 삶을 산 게이 남성이자 이민자 얘기를 영화로 만들었다”며 이 영화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싸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망고 TV는 “게이 남성”을 “특정 그룹”으로 옮겼다. 이 방송사는 지난해 스위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청중이 펼쳐 보인 성적 소수자(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블러(흐릿하게) 처리해 입길에 올랐다.중국 웨이보에 유명 음악 블로거인 링글레이 구오두가 문제의 화면을 스크린샷해 올린 글은 벌써 1만 4000회 이상 공유됐다. 다른 누리꾼은 “이른바 ‘특정 그룹’이란 표현으로 편견을 강요받거나 차별받는 이들이 여전히 오늘날에도 우리 사회에 많다”고 개탄한 뒤 “우리 스크린에는 여전히 ‘게이’란 말조차 뜰 수 없다. 무척 슬프다”고 말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도대체 그들은 무얼 두려워하는 걸까?”라고 물었다. 망고 TV는 온라인 비판에 대해 일절 반응하고 있지 않다. 중국 당국은 최근 몇년 동안 부적절한 것으로 단죄된 콘텐츠를 단속하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웨이보는 자체 플랫폼에서 게이 콘텐츠를 금지시키겠다고 선언했다가 엄청난 반발이 일자 철회한 적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日 골드디스크 휩쓴 케이팝

    日 골드디스크 휩쓴 케이팝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세븐틴 등 한국 아이돌 가수들이 일본 골드디스크를 휩쓸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26일 일본 레코드협회가 골드디스크 홈페이지에 공개한 올해 수상 내역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해 4월 발매한 일본 정규 3집 ‘페이스 유어셀프’가 ‘올해의 앨범’과 ‘베스트 3앨범’에 올랐고, 한국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도 아시아 부문 ‘베스트 3 앨범’에 들었다. 2017년 10월 일본 첫 돔 공연 실황을 담은 영상은 모두 5편의 ‘베스트 뮤직비디오’ 중 하나로 선정됐다. 지난해 5관왕의 주인공 트와이스는 올해 2관왕을 차지했다. 일본 정규 1집 ‘BDZ’가 ‘베스트 3 앨범’에, 일본 싱글 2집 ‘캔디 팝’이 ‘올해의 다운로드 노래’를 받았다. 아시아 신인 가수들에게 주는 ‘베스트 3 뉴 아티스트’는 세븐틴, 여자친구, 모모랜드 등 한국 가수들이 싹쓸이했다. 세븐틴은 모든 신인상 수상자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려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까지 2관왕에 올랐다. 한편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에는 지난해 은퇴한 전설적인 솔로 가수 아무로 나미에와 영국 밴드 퀸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은 전년도 음반 판매량과 음원 다운로드 수를 토대로 음악 산업 발전에 공헌한 아티스트와 작품에 시상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꿈 없다고 좌절 말라… 분노로 부조리한 현실 바꿔야”

    “꿈 없다고 좌절 말라… 분노로 부조리한 현실 바꿔야”

    “꿈이 아니라 불만이 시작이었습니다.” 월드스타 BTS(방탄소년단)를 키워낸 방시혁(47)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6일 서울대 제73회 학위수여식에서 “저를 불행하게 하는 현실과 싸우고 화를 내고 분노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방 대표는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했다. 방 대표는 “세상에는 타협이 너무 많다. 튀기 싫어서, 일 만들기 껄끄러워서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현실에 안주한다”며 “최선이 아닌 상황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하게 됐고, 개선이 안 되면 불만이 분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지금 큰 꿈이 없다고, 구체적인 미래를 그리지 못했다고 자괴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며 “자신이 정의한 것이 아닌, 남이 만들어 놓은 목표와 꿈을 무작정 따르지 마라”고 조언했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려면, 여러분 스스로 어떨 때 행복한지 먼저 정의를 내려보고, 그러한 상황과 상태에 여러분을 놓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소소한 일상의 한순간 한순간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남의 기준을 좇지 말고 자기 기준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반복이 습관이 되고, 습관은 소명이 돼서 여러분의 길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 대표는 “저는 혁명가는 아니다”라면서도 “저의 행복과 음악 산업의 불합리, 부조리에 대한 분노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행복은 상식에 기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바깥세상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6인의 쇼팽, 6色의 선율

    6인의 쇼팽, 6色의 선율

    새달엔 ‘45년 만에 女우승’ 아브제예바 ‘여제’ 아르헤리치, 5월엔 임동혁과 호흡 지메르만은 16년 만에 국내 리사이틀 첫 미국인 우승자 게릭 올슨 9월 찾아 조성진도 6월·11월 오케스트라 협연2015년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우승으로 국내에도 더욱 관심이 높아진 쇼팽 국제 콩쿠르 역대 우승자들이 연이어 한국을 찾는다. 지난 23일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의 공연에서 바이올린을 능수능란하게 이끌며 노련한 무대를 보여 준 라파우 블레하츠(2005년 우승)를 비롯해 신구 우승자들의 다채로운 무대가 예정돼 있다. 올해 한국 무대에 오르는 ‘쇼팽 위너’는 최근 60년간 배출한 우승자 10명 가운데 6명이다. 대부분 남성이 독차지하는 우승자 목록에 이름을 올린 여성 우승자들은 존재만으로도 더 큰 화제를 낳는다. 올해는 2010년 우승자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와 1965년 우승자인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각각 3월 7일과 5월 7일 내한한다. 아르헤리치 이후 45년 만에 나온 여성 우승자인 아브제예바는 독일 실내악단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내한 레퍼토리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과 현악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이다. 오케스트라 비중이 크지 않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은 종종 실내악 버전으로도 연주돼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두 달 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무대를 갖는 ‘피아노 여제’ 아르헤리치는 일본 ‘벳푸 아르헤리치 뮤직페스티벌’의 일환으로 9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941년생인 아르헤리치는 20세기 후반기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여성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백발의 긴 머리를 휘날리며 젊은 시절 못지않은 기량을 보여 주고 있다. ‘벳푸 아르헤리치 뮤직페스티벌’은 실내악 무대에 전념하기로 한 아르헤리치가 1998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일본에서 시작한 음악 축제다. 5월 12일~6월 초 일본 공연에 앞서 열리는 이번 내한에서는 한국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등을 선보인다.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형 임동민과 함께 2위 없는 공동 3위에 올랐던 임동혁은 아르헤리치의 추천으로 EMI에서 데뷔 음반을 내는 등 거장과 오랫동안 각별한 인연을 맺어 왔다.현존 최정상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은 3월 22~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비롯해 대구 수성아트피아(20일), 아트센터 인천(26일)에서 16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1975년 우승자인 지메르만은 쇼팽의 고국 폴란드 출신으로는 가장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스타 연주자다. 이번 리사이틀은 쇼팽과 브람스를 중심으로 마련된다. 쇼팽 스페셜리스트이면서도 브람스, 슈베르트 등의 작품에도 탁월한 기량을 보여 주는 그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우승자들의 무대도 주목된다.9월 20일 KBS교향악단과 협연하는 게릭 올슨은 지메르만보다 1회 앞선 1970년에 미국인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올슨은 190㎝가 넘는 큰 키에 육중한 체구를 자랑한다.한국인 첫 우승자인 조성진의 신드롬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조성진은 6월 24일 헝가리 출신 명지휘자 이반 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11월 10일 세계 오페라 시장의 정점에 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음악감독인 야니크 네제 세갱이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각각 예정돼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3·1운동 100년] “100년 전 염원 새달 필라델피아서 다시 담아낼 겁니다”

    [3·1운동 100년] “100년 전 염원 새달 필라델피아서 다시 담아낼 겁니다”

    美3·1운동 출발점인 ‘1차 한인회의’ 평가 미흡 독립운동가들 꿈 재현… 역사적 재평가 나설 것“오는 4월 13일 100년 전 미국 필라델피아에 울려 퍼졌던 대한민국 독립의 염원을 다시 한 번 담아낼 것입니다.” 미 필라델피아 서재필기념재단 최정수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제1차 한인회의’ 재현 행사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미국 3·1운동의 출발점이었던 제1차 한인회의가 역사적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3·1운동과 한인회의 100주년을 맞아 당시 서재필 박사 등이 우리나라 독립을 꿈꾸었던 리틀극장에서 재현 행사를 열고 역사적 재평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4월 12~14일 열리는 제1차 한인회의 재현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필라델피아 한인사회가 힘을 모으고 있다. 지역 교회에서는 차량과 인원 동원을, 노인회에서는 지역 어르신들의 후원을, 재미 한국학교 동중부 지역에서는 만세 시가행진 참여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12일에는 100년 전 제1차 한인회의가 개최된 리틀극장에서 오프닝 행사와 심포지엄, 학생 역사교육 등이 열린다. 13일에는 필라델피아 한인 1000여명이 리틀극장에서 미 독립기념관까지 시가행진에 나선다. 행진 복장도 당시와 비슷하게 재현하고, 한국 전통악대가 길놀이에 나서는 등 역사적인 제1차 한인회의를 알릴 예정이다. 필라델피아 시정부도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에는 100주년 기념 평화음악회도 열린다.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에 열리는 ‘한미 친선의 밤’ 행사에는 지역 정치인 등을 초청하는 등 지역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한미 간 우호를 증진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번 한인회의 재현 행사는 미국의 우리 2세들에게 대한민국의 소중함과 서재필 박사 등 당시 애국지사들의 자주독립 정신을 알려주는 좋은 계기이자 필라델피아 한인들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행사는 필라델피아 한인사회 리더들이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한인사회가 다 비슷하지만 특히 필라델피아 한인 2세들은 동포사회 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행사의 준비위원회 대부분을 한인 2세들이 맡아 필라델피아 교포사회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인 2세들이 앞으로 교포사회를 이끄는 리더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우리 2세들이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필라델피아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방탄소년단,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 “한국 대중음악 널리 알리겠다”

    방탄소년단,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 “한국 대중음악 널리 알리겠다”

    방탄소년단이 국내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에 올랐다. 26일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는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시상식은 록, 포크, 재즈, 일렉트로닉, 힙합 등 장르를 망라한 국내 음악인들이 모여 서로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축제의 장이 됐다. 전 세계에 케이팝 신드롬을 일으킨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종합 부문 3개 부문을 포함해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발표한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올해의 노래’, ‘최우수 팝 노래’에 선정됐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음악인’까지 올라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시상식 초반 다른 일정으로 대리수상을 했던 방탄소년단은 시상식이 끝나기 전 나타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트로피를 직접 품에 안았다. 리더 RM은 “이 상이 가지는 품격과 권위에도 작년에 불참해서 가슴 속에 한이 컸는데 직접 뵙고 감사의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한국 대중음악을 널리 알리라고 주신 걸로 알고 겸손하게 열심히 작업하고 공연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종합 부문 중 ‘올해의 음반’은 장필순에게 돌아갔다. 장필순은 앨범 ‘수니 에이트 : 소길화’로 ‘최우수 팝 음반’ 부문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장필순은 “음반이 나올 때마다 음반이 팔리는 장소와 상관없이 여러분들, 특히 음악 하는 친구들의 애정에 힘입어 지금까지 노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 동지인 조동익을 언급하며 “30년 동안 저와 함께 숨 쉬고 불붙이고 그 붙은 불을 꺼주기도 하고, 제 음악 속에서 항상 살아 숨쉬는 동익이 오빠에게 이 상을 제주에 가서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종합 부문인 신인상은 싱어송라이터 애리가 수상했다. 무대에 올라 눈물을 펑펑 쏟은 애리는 “음악을 시작하면서 용기가 필요했다. 음악을 시작하고 힘든 일도 고마운 일도 많았다”며 “모든 음악가분들에게 수고하신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방탄소년단과 장필순 외에도 다관왕 수상자가 많았다. 라이프 앤 타임은 ‘최우수 록’ 부문, 세이수미는 ‘최우수 모던록’ 부문, 김사월은 ‘최우수 포크’ 부문 등에서 노래와 음반상을 모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먼저 떠난 선배 음악인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국 재즈 1세대 뮤지션 이동기, 한국 현대대중음악의 시작을 알린 최희준,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을 추억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가수보다 음반과 곡에 주목하고, 판매량이 아닌 음악적 성취를 선정 기준으로 삼아 주류, 비주류의 경계 없이 한국대중음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자 설립됐다. 이날 열린 시상식은 다음달 21일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방송된다.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 23개 부문 수상자·작] 올해의 음반 : 장필순 ‘수니 에이트 : 소길화’올해의 노래 : 방탄소년단 ‘페이크 러브’올해의 음악인 : 방탄소년단최우수 랩&힙합(음반) : 뱃사공 ‘탕아’최우수 랩&힙합(노래) : XXX ‘간주곡’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 : 제이클레프 ‘플로, 플로’최우수 알앤비&소울(노래) : 수민 ‘너네 집’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음반) : 공중도둑 ‘무너지기’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노래) : 예서 ‘허니, 돈트 킬 마이 바이브’칭따오 올해의 신인 : 애리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최우수 연주) : 송영주 ‘레이트 폴’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크로스오버 음반) : 니어 이스트 쿼텟 ‘니어 이스트 쿼텟’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재즈 음반) : 이선지 ‘송 오브 에이프릴’최우수 포크(음반) : 김사월 ‘로맨스’최우수 포크(노래) : 김사월 ‘누군가에게’공로상 : 양희은최우수 팝(음반) : 장필순 ‘수니 에이트 : 소길화’최우수 팝(노래) : 방탄소년단 ‘페이크 러브’최우수 메탈&하드코어(음반) 다크 미러 오브 트레지디 ‘더 로드 오브 섀도우스’최우수 모던록(음반) : 세이수미 ‘웨어 위 워 투게더’최우수 모던록(노래) : 세이수미 ‘올드 타운’최우수 록(음반) : 라이프앤타임 ‘에이지’최우수 록(노래) : 라이프앤타임 ‘잠수교’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방탄소년단,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 2년 연속 ‘올해의 음악인’

    방탄소년단,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 2년 연속 ‘올해의 음악인’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 주인공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26일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팝 노래’ 부문 3관왕에 올랐다. ‘올해의 노래’, ‘최우수 팝 노래’에 선정된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FAKE LOVE)는 지난해 5월 발매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타이틀곡으로 전 세계적으로 방탄소년단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곡이다. 이날 시상식에 참가한 방탄소년단의 슈가는 수상 소감에서 “성별, 국적, 나이 없이 음악을 하고 만드는 사람으로서 이 상의 의미 잘 알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금처럼 좋은 음악 만들어서 한국 대중음악이 전세계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리더 RM은 “아까 양희은 선생님께서 공로상을 받으셨다고 들었는데 제가 살아온 기간보다 오랜 기간 노래를 부르셨는데 그런 훌륭한 선배님들 덕분에 저희가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상이 가지는 품격과 권위에도 작년에 불참해서 가슴 속에 한이 컸는데 직접 뵙고 감사의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대중음악을 널리 알리라고 주신 걸로 알고 겸손하게 열심히 작업하고 공연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부문을 처음 수상한 바 있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가수보다 음반과 곡에 주목하고, 판매량이 아닌 음악적 성취를 선정 기준으로 삼아 주류, 비주류의 경계 없이 한국대중음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자 설립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방탄소년단 ‘페이크 러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노래 부문 수상

    방탄소년단 ‘페이크 러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노래 부문 수상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노래 부문을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26일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최우수 팝 노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페이크 러브’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5월 발매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타이틀곡으로 전 세계적으로 방탄소년단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곡이다. 최우수 팝 노래 부문 후보에는 ‘페이크 러브’ 외에 아도이의 ‘원더’(Wonder), 레드벨벳의 ‘배드 보이’(Bad Boy), 방탄소년단의 ‘아이돌’(IDOL), 헤이즈의 ‘젠가’(Jenga)가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팝 음반, 최우수 팝 노래 등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다른 일정으로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본상 4개 부문 중 하나인 올해의 음악인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가수보다 음반과 곡에 주목하고, 판매량이 아닌 음악적 성취를 선정 기준으로 삼아 주류, 비주류의 경계 없이 한국대중음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자 설립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방시혁, ‘분노의 힘’ 강조한 서울대 축사 “부조리와 싸워야”

    방시혁, ‘분노의 힘’ 강조한 서울대 축사 “부조리와 싸워야”

    방탄소년단을 세계적 스타로 키워낸 방시혁(47)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6일 제73회 서울대 전기학위수여식 축사를 맡아 후배들에게 ‘분노의 힘’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시혁은 1997년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방시혁은 “최고가 아닌 차선을 택하는 ‘무사안일’에 분노했고, 더 완벽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데 여러 상황을 핑계로 적당한 선에서 끝내려는 관습과 관행에 화를 냈다. 타협 없이 하루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달려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음악 산업이 처한 상황은 상식적이지 않았고, 그것들에도 분노했다. 음악 산업 종사자들이 정당한 평가와 온당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화내고, 아직도 싸우고 있다”고 말한 뒤 “앞으로 졸업생들의 여정에 부조리와 몰상식이 많이 놓여있을 것이다. 여러분도 분노하고, 부조리에 맞서 싸워 사회를 변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방시혁은 “자신이 정의한 것이 아닌, 남이 만들어 놓은 ‘목표’와 ‘꿈’을 무작정 따르지 말았으면 한다. 상식에 기초한 꿈을 키우고, 이를 좇아 사회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2439명, 석사 1750명, 박사 730명 등 4919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오세정 총장은 학위수여식사에서 “시류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이 바라는 일, 원하는 일을 찾아 집중하기 바란다. 또한 주변을 둘러보고 헌신과 혁신을 통해 공동체, 사회적 약자, 나라를 위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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