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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T 127·BTS 나란히 빌보드 200 ‘톱 10’

    NCT 127·BTS 나란히 빌보드 200 ‘톱 10’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등 주요 차트 톱 10에 한국 그룹 NCT 127과 방탄소년단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7일(현지시간) 빌보드 200 최신 차트에 따르면 그룹 NCT 127이 지난 6일 발매한 정규 2집 ‘엔시티 #127 네오존’이 5위로 진입했다. 지난달 발매 직후 정상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은 이번 주에는 8위를 기록하며 3주 연속 10위권에 포함됐다. 2018년 8월 나온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도 164위로 방탄소년단 앨범 두 장이 동시에 200위 내 순위를 지켰다. 두 그룹은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NCT 127은 2위에 올라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고, 방탄소년단은 4위로 순위권을 유지했다. 이 차트는 매주 음원 다운로드 횟수 및 음반 판매량, 미국 내 라디오 선곡 횟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수 등을 집계해 아티스트의 인지도를 분석한 결과로 순위를 매긴다. 한편 다음달 29일로 예정됐던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다. 제작사 딕 클라크 프로덕션과 NBC 방송은 “보건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해 시상식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개최 장소와 시일은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빌보드 차트에 기반한 이 시상식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3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올해 후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인사] 인사혁신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예술종합학교

    ■ 인사혁신처 ◇ 국장급 전보 △ 인사혁신국장 이인호 △ 윤리복무국장 이정민 ■ 인천국제공항공사 ◇ 상임이사 △ 운항본부장 김필연 ■ 한국예술종합학교 ◇ 신규 임명 △ 연극원장 박상현 교수(연극원 극작과) △ 연극원 부원장 김선애 부교수(연극원 연기과) △ 연극원 연출과장 윤한솔 부교수(연극원 연출과) △ 연극원 극작과장 고연옥 조교수(연극원 극작과) △ 연극원 무대미술과장 윤시중 부교수(연극원 무대미술과) △ 연극원 예술전문사 주임교수 이성곤 조교수(연극원 연극학과) △ 영상원 예술전문사 주임교수 이정범 부교수(영상원 영화과) △ 전통예술원장 임준희 부교수(전통예술원 한국음악작곡과) △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장 전지영 조교수(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 △ 전통예술원 음악과장 정수년 교수(전통예술원 음악과) △ 전통예술원 무용과장 박은영 교수(전통예술원 무용과) △ 전통예술원 한국음악작곡과장 이귀숙 조교수(전통예술원 한국음악작곡과) △ 전통예술원 예술전문사 주임교수 민의식 교수(전통예술원 음악과) △ 천장관장 전지영 조교수(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 △ 신문사 주간 우광혁 교수(무용원 실기과) ◇ 연임 △ 교학 제1부처장 이영희 교수(음악원 기악과) △ 음악원장 김대진 교수(음악원 기악과) △ 음악원 부원장 이강호 교수(음악원 기악과) △ 음악원 지휘과장 김홍수 부교수(음악원 지휘과) △ 음악원 예술전문사 주임교수 이예린 부교수(음악원 기악과) △ 무용원 창작과장 김삼진 교수(무용원 창작과) △ 미술원 건축과장 이강민 조교수(미술원 건축과) △ 전통예술원 부원장 김원민 부교수(전통예술원 연희과) △ 전통예술원 연희과장 김원민 부교수(전통예술원 연희과)
  • 인도 휴대전화 걸면 호출음 대신 “코로나19는요”

    인도 휴대전화 걸면 호출음 대신 “코로나19는요”

    인도의 휴대전화 이용자들은 전화를 걸면 흘러나오는 음악 대신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리는 30초 분량의 바이러스 정보를 듣는다. 통신회사 JIO, BSNL, 보다폰(Vodafone)이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용자가 따로 호출음을 책정하지 않은 기기들에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공고했다가 분노한 이들의 댓글이 잇따라 게시문을 없애버렸다고 영국 BBC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한 사람이 기침하는 것으로 시작해 바이러스의 정체와 증상 등의 정보가 흘러나온다. 영어로 돼 있다. 물론 전화를 건 사람만 들을 수 있다. BBC 델리 지부의 킨잘 판댜와그 선임기자는 “많은 통화 도중 이런 호출음을 듣기 시작한 것은 일주일 전”이라면서 “사람들이 증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걸리면 뭘 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이 감염병에 대해 많이 걱정하던 몇몇 사람들에게는 “많은 공포”를 안긴다고도 했다. 지난 9일부터 시행됐지만 그만큼 해외에 알려지지 않은 것은 국내 매체들이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많이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댜와그 기자는 전했다. 다음날 여러 인터넷 매체들은 1번 버튼이나 해시태그 키만 누르면 호출음은 원래대로 복구된다고 알렸다.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는 방법 등으로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막고 국경도 상당 부분 폐쇄한 인도에서는 17일까지 12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이날 뭄바이에서는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13억 인구의 인도는 인구에 비해 강력한 방역 태세의 효과를 봐왔지만 최근 확진 환자가 계속 늘자 18일부터는 유럽연합(EU), 영국 등 유럽에서 출발하는 자국민의 입국까지 막기로 했다. 프라라드 파텔 인도 관광부 장관은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타지마할을 포함한 모든 유적지와 박물관의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고고학조사국(ASI)이 관리하는 인도 내 건축물과 유적지는 타지마할을 비롯해 3691곳에 이른다. 뭄바이에서는 자가 격리가 결정된 이들의 손등에 지워지지 않는 잉크로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 나라에서는 중복 투표 방지 등의 목적으로 지워지지 않는 잉크가 종종 사용된다. 아울러 인도 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고 유동성을 늘리는 차원에서 1조 루피(약 16조 8000억원)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약속대로 300억 내놓은 CJ ENM… ‘프듀’ 투표조작 속죄될까

    약속대로 300억 내놓은 CJ ENM… ‘프듀’ 투표조작 속죄될까

    출연금 50억·신용보증 250억 지원 ‘공정성 강화’ 시청자委 새달 출범CJ ENM이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 조작 사건 이후 약속했던 300억원의 음악산업 활성화 기금 조성을 완료했다. CJ ENM은 17일 “신용보증기금(신보) 및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과 음악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협약은 CJ ENM이 신보에 50억원을 특별 출연하고, 신보가 이에 대한 협약 보증으로 콘텐츠 기업들이 금융기관 대출을 받을 때 신용을 보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보는 최대 250억원의 보증을 지원하고, 투자, 보험, 컨설팅 등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음원·음반 제작, 중소형 콘서트, 뮤직비디오 제작 등 음악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으로 콘진원이 추천한다. 기획, 제작, 사업화 등 단계별로 기업당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한다.기업들은 콘진원의 ‘2020 문화콘텐츠기업보증’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콘텐츠 가치평가를 거쳐 추천을 받을 수 있다. 김영준 콘진원장은 “CJ ENM과 신보와의 협약으로 영세한 음악산업 중소기업의 도전을 뒷받침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앞서 CJ ENM은 지난 1월 음악산업 활성화를 위한 펀드 ‘KC 비바체 투자조합’을 조성해 펀드 규모 253억원 중 250억원을 출자했다. 펀드 존속 기간은 7년이며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CJ ENM은 “이번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로 음악 산업 활성화 자금 약 500억원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방송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시청자위원회도 다음달 출범한다. 시청자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된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등을 제외한 방송사업자 중 처음이다. 1기 시청자위원회는 박천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았다. 위원으로는 유미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 조상수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박혜숙 학부모정보감시단 공동대표, 임정화 EBS 작가, 강지현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참여했다. 시청자위원들은 다음달 1차 회의를 시작으로 1년 동안 격월로 정기 회의를 연다. 방송 프로그램 모니터링, 프로그램 심의 및 개선사항 요청, 시청자 권익 보호 및 침해 구제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CJ ENM은 “위원회가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시선으로 전달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방송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허민회 CJ ENM 대표는 ‘프로듀스×101 조작’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엠넷에 돌아온 이익과 향후 발생하는 이익을 모두 내놓고, 300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과 시청자위원회 구성 등의 계획을 제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월드피플+] 낯선 소녀 가슴에서 뛰는 세상 떠난 딸의 심장 소리

    [월드피플+] 낯선 소녀 가슴에서 뛰는 세상 떠난 딸의 심장 소리

    지난해 4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사는 에미 헴린(40)은 딸 엘리디아를 잃었다. 음악가를 꿈꾸며 기타 치고 노래 부르기를 즐기던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큰 충격이었다. 어머니는 “웃음이 많은 아이였다. 딸이 떠난 날은 내 생애 최악의 날이었다”며 가슴을 부여잡았다. 불과 45분 전까지만 해도 수학 숙제를 놓고 불평을 쏟아내던 딸은 충동적으로 목숨을 끊었다. 그녀는 “외과 의사인 남편이 심폐소생술을 했고 구급대원들이 겨우 돌아온 딸의 맥박을 확인했다. 하지만 딸은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틀 동안 생명유지장치를 달고 누워 있는 딸의 곁을 지켰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이해할 수조차 없었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우울증을 얻었지만, 항우울제도 복용하며 나름대로 잘 적응하려 애쓰던 딸이었다. 어머니는 “믿기지 않았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딸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결국 부모는 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막상 딸을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는 쉽게 놓아지지가 않았다. 병원 침대를 붙잡고 한참을 오열했다. 그래도 보내야만 했다. 어머니는 “앞길이 창창했던 ‘작은 나’를 떠나보냈다. 내 세계는 무너졌지만, 다른 이의 세상은 희망과 행복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딸의 심장과 간, 신장이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이들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지난 6일(현지시간) 어머니는 낯선 소녀의 가슴에서 뛰고 있는 죽은 딸의 심장박동에 귀를 기울이며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소녀는 딸과 동갑내기인 브루클린 코너먼(16)이었다. 인디애나주 출신인 소녀는 형성저하성 좌심 증후군(hypoplastic left heart syndrome)이라는 희소병을 안고 태어났다. 선천적 심장 기형으로 이식 전까지 6번이나 수술을 받았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의료진이 소녀가 얼마나 살 수 있을지 확답을 내놓지 못했으며, 암이나 불임 같은 다른 합병증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고 전했다.꺼져가던 생명의 불씨를 살린 것이 바로 죽은 엘리디아의 심장이었다. 소녀의 어머니는 상기된 표정으로 “지난해 4월 3일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오른 지 열흘 만에 심장을 이식받았다. 그렇게 빨리 수술을 할 수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밤 늦게 병실로 찾아온 의사는 소녀에게 완벽한 심장을 구했다는 소식을 전달했다. 분명 기쁜 소식이었지만 소녀와 어머니의 감정은 복잡미묘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충격과 흥분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 운이 매우 좋았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기뻐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가족을 잃을 슬픔에 빠져 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모녀는 기증자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기증자의 신상 정보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모녀는 지난 연말 병원을 통해 기증자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고, 이를 계기로 기증자 가족과 수여자 가족이 마주하게 됐다.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녀와 마주한 어머니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조심스럽게 소녀의 가슴으로 가져간 청진기에서 ‘쿵쿵’ 딸의 심장 박동 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니는 “나는 15년 동안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자란 딸을 어느날 갑자기 잃었다. 소녀의 어머니는 15년간 지병으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딸을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심장 하나로 딸과 소녀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어머니에게 모녀는 평소 음악을 좋아했던 엘리디아를 떠올리며 심장 박동이 새겨진 드럼 스틱을 건넸다. 선물을 받아든 어머니는 “소녀와의 만남은 불안과 고통에 휩싸여 딸을 놓아주지 못하던 내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생명을 살리는 장기 기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앞으로 치료비가 부족한 소녀를 위한 모금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구석구석 도는 대신 방구석으로…‘플랜B’로 색다른 재미 잡는 예능

    구석구석 도는 대신 방구석으로…‘플랜B’로 색다른 재미 잡는 예능

    동네 구석구석을 도는 대신 화상 통화로 대구의 의료진을 만나고, 공연이 취소된 뮤지션들과 특별 공연을 열어 관객과 소통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빚은 방송계가 짜낸 갖가지 아이디어들이다. 야외 녹화와 공개 방송이 어려워진 예능 및 음악 프로그램들이 꺼내 든 ‘플랜 B’가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공개방송들은 방청객 대신 제작진과 연예인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객석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제작진 6~7명이 앉았다. 걸그룹 ‘있지’의 출연에 팬심 가득한 제작진은 손팻말을 들고 프로그램 첫 출연을 직접 응원했다. 지난 6일 방송에서는 코미디언 ‘카피추’가 히트곡과 신곡을 들려줬다. 특히 노래 ‘그냥 웃지요’의 풀밴드 라이브는 물론 가사 속 주인공 ‘효영’이 객석에 깜짝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tvN ‘코미디 빅리그’는 공연을 보는 코미디언들의 반응이 새로운 재미 요소가 됐다. 무대 위 공연자들은 객석에 앉은 동료와 제작진에게 농담을 걸고, 객석에서는 애드리브와 휴대전화 자막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보낸다.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박나래, 장도연이 무대로 ‘난입’하는 등 객석과 무대의 구분이 없었다.MBC 예능 ‘놀면 뭐하니?’는 적극적인 협업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큰 타격을 입은 공연계와 손잡고 ‘방구석 콘서트’ 기획을 시작했다. 해외 투어가 취소된 밴드 혁오, 가수 이승환, 뮤지컬 ‘맘마미아’ 팀 등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공연에서 못 만나는 뮤지션과 조기 폐막한 공연팀을 더 불러 달라”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방송된 유재석의 라디오 DJ 도전기는 지난 11일 새벽 2시 특별 편성으로 라디오 전파를 탔다. 3개월여 만에 새 시즌을 시작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은 한 지역을 돌며 시민을 만나는 대신 화상 통화를 활용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과 자영업자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괜찮다”고 말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노고와 안타까움, 감동이 복합적으로 전달됐다. 방송에서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유재석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지난해 찾아갔던 식당, 문방구 등을 다시 찾아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소시민들의 모습을 담았다. 김민석 PD는 “길거리에서의 우연한 만남이라는 프로그램 콘셉트를 포기하면서 불안감이 더 컸는데 예상 밖의 호응이 나와 감사했다”며 “야외 촬영을 재개하기 전까지는 안전 규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사람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쿡방과 먹방은 장소를 옮겼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은 맛집 탐방 대신 집에서 집밥을 먹는 모습을 보여 줬다. 연예인 부모들이 직접 식탁을 차려 주고, 포틀럭 파티를 주제로 각자 좋아하는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흥미를 돋웠다. 전국 휴게소에서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파는 SBS ‘맛남의 광장’은 농어촌 주민을 상대로 폐교에서 소규모 시식회를 했다. 대규모 판매는 없었지만 농어민들이 직접 밑반찬을 가져와 출연자들과 나눴다. 이관원 PD는 “휴게소 외의 장소를 고민하다 보니 지역의 유스호스텔, 간이역, 군부대 등 오히려 장소를 다변화 할 수 있게 됐다”며 “출연자들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가지고 새로운 조리법으로 만든 요리여서 반응이 좋다”며 “3월 한 달 동안 시식회 방식으로 이어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카카오엠, 2100억 해외투자 유치 “오리지널 콘텐츠 본격화”

    카카오엠, 2100억 해외투자 유치 “오리지널 콘텐츠 본격화”

    “올해 국내 콘텐츠 기업 최대 수준”영화·음악·예능 등 세계 시장 공략종합 콘텐츠 기업 카카오엠(카카오M)이 약 2100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엠은 16일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및 유수의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약 2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올해 국내 콘텐츠 기업이 유치한 해외 투자로는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엠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보통주 114만 7974주를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형태다. 카카오엠에 따르면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디지털부터 스크린, 라이브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제작 역량, 콘텐츠 IP의 확장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 등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엠은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음악·영상·디지털·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등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엠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영화, 드라마, 예능, 음악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 영화사와 공연제작사 등을 인수하고 지상파 스타 PD를 대거 영입하는 등 모든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스타 PD들 합류로 속도를 높인 숏폼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위해 마포구 상암동에 600평 규모 제작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카카오엠 김성수 대표는 “차별화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원광대 음악과 폐과에 동문 반발

    원광대가 음악과를 폐과하기로 해 동문들이 반발하고 있다. 원광대는 내년도부터 음악과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원광대는 내년도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를 앞두고 경쟁력이 없는 학과를 구조조정 하는 과정에서 폐과를 결정했다. 음악과는 신입생 충원율을 비롯한 각종 학내 평가에서 지속해서 최하위권 점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음악과 동문과 재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폐과를 반대하는 시위를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학문의 다양성을 외면한 채 경제적 논리만으로 폐과를 결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학교가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반대 운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테라스에서 노래” 코로나19 확산 이탈리아 현지 모습 전한 알베르토

    “테라스에서 노래” 코로나19 확산 이탈리아 현지 모습 전한 알베르토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는 이탈리아 현지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알베르토 몬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 한 개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집 테라스로 나와 다같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알베르토는 “요즘 매일 이탈리아 응원해 주시는 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다. 한 분 한 분께 다 답장 못 드려서 여기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정말 감동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알베르토는 현재 이탈리아 상황에 대해 “나라가 봉쇄되면서 집밖에 못 나가는 사람들이 테라스에서 노래 부르고, 춤 추고, 악기 연주하기 시작했다”며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오케스트라 음악가들까지 자기 집 테라스에서 연주하고 있고 어린 친구들이 그림을 그리고 ‘다 잘 될거야’ 문구를 써서 온라인에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알베르토는 “한국도 전세계도 다들 힘든 와중에 많은 분들이 자기보다 더 힘든 분을 위해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사람들의 무한한 긍정과 남을 도우려는 마음은 정말 힘이 되고 큰 희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무겁다. 항상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하자. 우리 모두 함께 이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오전 9시 기준 이탈리아 코로나19 전체 확진자는 2만 4747명, 전날 대비 추가 확진자는 3590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대비 사망자는 368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는 1809명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말하는 기계’와 한국 최초의 음반

    [근대광고 엿보기] ‘말하는 기계’와 한국 최초의 음반

    1907년 3월 19일자 만세보에 축음기(유성기) 광고가 실렸다. 축음기 한국총대리점인 구미 제품 수입상 ‘십옥’(?屋·즈지야)에서 낸 광고다. 이 광고 안에 한국 최초의 음반에 대한 광고도 나온다. “대한 악공 한인오와 관기(官妓) 최홍매와 그 외 수명을 특별히 일본에 빙용(聘用)하여 평원반의 제반 음보가…”라는 부분이다. 미국 컬럼비아레코드사가 1906년 2월 한인오와 최홍매 외 3명을 일본 오사카로 초청해 녹음하고 미국 본사에서 음반을 제작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 음반이라고 한다. 컬럼비아사는 당시 한국 음반 30장을 만들었는데 9장만 전해지고 있다. 다만 30장의 목록이 발견돼 일본 고음반 전문가가 최근 공개했다. ‘단위타령’, ‘유산가’, ‘제비가’, ‘담바귀’, ‘아리랑타령’, ‘적벽가’ 등 판소리와 민요, 시조가 레코드에 담겨 있다. 이 음반들 중 일부를 복원해 동국대 한국음반아카이브에서 ‘한국의 첫 음반 1907 한인오-최홍매’라는 제목으로 내놓았다. 한인오는 대한제국 시절의 경기명창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며 최홍매는 기생인데 당시의 기생은 요즘으로 치면 연예인이나 마찬가지였다. 한국 음악이 담긴 가장 오래된 음반은 1896년 미국에서 유학생들의 노래를 녹음한 것인데 현재 미국 국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 음반은 상업적 용도가 아니라 인류학적인 목적으로 제작한 것이라는 점이 다르다. 유성기(留聲器), 유성기(有聲器)로도 불렸던 축음기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1880년대 초로 추정된다. 1877년 에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한 지 몇 년 후였다. 1907년 4월 19일자 만세보 광고에서는 축음기를 ‘말하는 기계’라고 소개했다. 일반 백성에게 축음기는 비싸기도 했으려니와 음반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었지만 매우 신기한 물건이었다. “외부에서 일전에 유성기를 사서… 삼청동 감은정에다 잔치를 배설하고… 사나이 학봉 등의 잡가를 넣었는데… 먼저 넣었던 각 항 곡조와 같이 그 속에서 완연히 나오는지라 보고 듣는 이들이 구름같이 모여 모두 기이하다고 칭찬하며 종일토록 놀았다더라.”(대한매일신보 1899년 4월 20일자) 서울 사대문 안 여러 곳에 유성기 감상소를 설치하고 돈을 받고 틀어 주었는데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렸다. 영화 상영 전에 청중에게 유성기를 틀어놓고 서양 음악을 들려 주거나 학교에서 유성기로 강화회(講話會)를 했다는 기사도 있다. 음반이 발매된 1907년 이후부터 축음기는 조금씩 보급되기 시작했다. 축음기는 거의 서울에서 팔렸기 때문에 음반 수록곡은 경기민요가 대부분이었고 주로 원각사에서 활동한 국악인들이 녹음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그래도 예술은 계속된다/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그래도 예술은 계속된다/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그나마 이 일이라도 있어서 버티고 있어요.” 전화기 너머 목소리는 다행히 염려했던 것보단 밝았다. 대학로 극단 대표인 지인에게 오랜만에 안부를 물은 건 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 때문이었다. 3월과 4월에 예정됐던 지방공연이 줄줄이 취소돼 수입원이 막히자 단기 배송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시간 활용도 편하고, 벌이도 괜찮다”며 짐짓 눙쳤지만 언제 공연을 재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은 감추지 못했다. “6월에 공연장을 대관했는데, 그때까지 사태가 진정될까 모르겠네요.” 코로나19 여파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지만 문화예술계는 그야말로 초토화 상태다. 정부가 지난 2월 23일 코로나 대응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직후 국공립 공연장과 박물관 등 모든 공공 문화시설이 휴관에 들어갔고, 뒤이어 민간 공연과 전시 등도 거의 올스톱 상황에 놓였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월 공연 매출은 208억 4030만원으로 1월 매출 규모(404억 5558만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3월은 훨씬 더 심각하다. 지난 14일까지 매출이 겨우 44억 4512만원에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달 매출 규모에서 또 반 토막이 난다. 미술계 사정도 열악하다. 한국화랑협회가 최근 소속 화랑 15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보니 응답한 45개 화랑의 평균 피해액이 3000만~4000만원대로 집계됐다. 영화관에도 인적이 뚝 끊겨 2월 관객 수가 2005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타격이 크다. 나라 밖 상황도 다르지 않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되면서 유럽, 미국 등 각국 문화예술시설도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파리 루브르박물관 등이 문을 닫았고, 공연예술 메카 브로드웨이 극장의 불도 꺼졌다.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임을 알면서도 심리적 충격은 만만치 않다. 코로나19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왔던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그것도 범지구적 차원으로. 보고 싶은 사람을 맘껏 만나고, 언제든 내킬 때 여행을 떠나고,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평범하고 사소한 일과가 이토록 절실히 그리울 줄이야. 문화적 일상도 마찬가지다. 공기처럼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기에 문화와 예술이 우리 삶에 주는 위로와 공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건 아닐까. 이번 사태로 취약한 문화예술 생태계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 않도록 정부가 문화예술 종사자와 업계에 대한 지원을 빈틈없이 마련하길 기대한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전례 없는 재난의 한가운데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의 명대사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문화예술계도 다양한 방식으로 현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대안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온라인 공연·전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 13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연주회를 생중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같은 날 오후 7시 네이버TV에서 전시가 중단된 특별전 ‘핀란드 디자인 10000년’을 소개했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도 12일(현지시간) 사이먼 래틀의 지휘로 무관중 연주회를 열어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심신이 지친 이들에게 영혼의 백신을 제공하려는 예술인들의 배려가 고맙다. 나라 전역이 격리 상태인 이탈리아에서 주민들이 발코니에 나와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SNS 동영상이 지난 주말 화제가 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코로나 봉쇄도 이탈리아의 음악을 멈출 수 없다”고 전했다. 예술이 무엇인지 새삼 돌아본다. coral@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더욱 날개 펴는 명령형

    [이경우의 언파만파] 더욱 날개 펴는 명령형

    예전엔 티브이 채널을 다이얼로 돌렸다. 지금은 리모컨을 눌러 변경하는 방식을 넘어 말로 검색하고 선택하는 데까지 왔다. “티브이 켜”라고 말하면 기계가 티브이를 켠다. 기술의 발달은 일상에서 이렇게 명령형으로 말하고 듣는 기회를 늘리고 있다. 티브이를 켜는 일뿐만 아니라 음악을 듣거나 차를 운전할 때도 기계에게 말을 하게 된다. 명령형 말들이 더 퍼져 나간다. 일반적인 명령형은 아랫사람에게 지시하는 형태다. 낮춰서 주로 이런 식으로 말한다. “마스크 써.” 격식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상하 관계가 아니라면 서로 허물없는 사이라는 걸 표시하기도 한다. 그래도 조금 격식을 차려야 한다면 “마스크 써라”라고 글자 수를 늘려 말한다. 이렇게 하면 말이 덜 가벼워 보인다. 명령형의 문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마스크 써라’처럼 상대를 보고 직접 말할 때 쓰이는 형태다.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에게 직접 말하는 것이어서 ‘직접명령형’으로 불린다. 한데 이렇게 직접 전달하는 상황이 아닐 때도 많다. 또 하나는 이처럼 상대를 마주하지 않을 때 쓰이는 형태다. 불특정한 다수나 단체가 대상이 된다. 신문 기사나 책의 제목, 시험 문제, 시위 장소 등에서는 상대를 대면하지 않는다. 이때는 주로 “마스크를 쓰라”처럼 ‘간접명령형’으로 표현한다. 의미를 완곡하게 전달하며 단순 지시 기능만 한다. ‘먹어라’가 아니라 ‘먹으라’, ‘해라’가 아니라 ‘하라’도 같은 구실을 한다. 이것은 전통적이고 규범적이다. 그렇지만 간접명령형으로 써야 할 자리에 직접명령형을 의도적으로 쓰기도 했다. 남용에 대한 지적은 이제 부질없는 일처럼 됐고, 친근감이라는 이유로 ‘쓰라’라고 할 자리에 ‘써라’를 쓴다. 둘 사이의 경계도 흐려져 보인다. 어느 곳에서나 ‘마스크 써라’ 형태가 낯익어서 항상 어색하지 않은 것처럼 비친다. ‘명령형’ 하면 운세들의 언어가 빠질 수 없다. 오랫동안 명령형에 익숙한 운세의 말들은 웬만하면 ‘해라’ 형태를 내세운다. 높임법에서 아주 낮은 단계의 말투다. ‘하지 말라’보다는 ‘하지 마라’나 ‘최선을 다하라’보다는 ‘최선을 다해라’가 흔하다. 일방적으로 시키고 지시를 한다. 운세를 제공하는 쪽의 언어이지만, 운세를 싣는 매체들의 언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시가 아니라 ‘해보자, 피워 보자’ 같은 권유형 운세들도 보인다. 나아가 명령형 ‘미루라’가 아니라 ‘미루세요’라고 표현하는 운세들도 있다. 변화한 현실을 반영했거나 거부감을 알아챈 것이겠다. wlee@seoul.co.kr
  • ‘미스터트롯’ 발표, 진선미는 임영웅·영탁·이찬원 (ft. MC 김성주)

    ‘미스터트롯’ 발표, 진선미는 임영웅·영탁·이찬원 (ft. MC 김성주)

    ‘미스터트롯’ 결승 진은 임영웅이 차지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은 결승 순위 발표식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방송은 이날 7시 55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생중계됐다. 경연 내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최종 결과 발표에서 1위인 진(眞)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진으로 호명되자 임영웅은 눈물을 보이며 큰절을 했다. 임영웅은 “정말 오랜 시간 TV를 보며 시청해 준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진심을 다해서 좋은 조언과 평가해 주신 마스터분들께도 감사하다. 낳아주신 어머니, 할머니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날 결승전 생방송 날이 아버지 기일이었다. 엄마 혼자 남겨두고 미안하다고, (아버지가) 선물 준 거라고 생각하겠다. 아버지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이날 임영웅은 전체 투표수의 25%가량에 해당하는 137만4748표를 얻어 실시간 국민투표 점수에서 만점을 받고 중간점수 결과 2위를 뒤집었다. 2위인 선(善)에는 영탁이, 3위인 미(美)에는 이찬원이 이름을 올렸다. 영탁은 “잘 키워주셔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음악을 하면서 이렇게 큰 상을 바치는 게 처음이다”며 “국민들이 힘든 시기인데 저희는 좋은 에너지와 음악 전해드리는 가수들로 나아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찬원은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최종 7명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미’라는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차지하게 돼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생방송 때 김성주 MC를 왜 명 MC라고 다들 말씀하시는지 새삼 느꼈다. 김성주 선배님에게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린다”며 김성주를 향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4위에는 김호중이, 5위에는 정동원이, 6위에는 장민호가, 7위에는 김희재가 올랐다. 우승자를 비롯한 ‘미스터트롯’ 경연 참가자들은 오는 19일 방송되는 ‘미스터트롯의 맛-토크 콘서트’에 출연하며, 다음달 18일 서울을 시작으로 7월까지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스터트롯’ 우승 발표 결과 ‘진’ 임영웅…이찬원 의외의 순위

    ‘미스터트롯’ 우승 발표 결과 ‘진’ 임영웅…이찬원 의외의 순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트로트 열풍’에 다시 한번 불을 붙인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TV조선) 우승의 영광은 임영웅이 거머쥐었다. 경연 내내 유력한 유승 후보로 꼽혀 왔던 임영웅은 14일 오후 7시 55분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생중계된 ‘내일은 미스터트롯-최종결과발표’에서 1위인 진(眞)의 영광을 차지했다. 진으로 호명되는 순간 임영웅은 눈물을 흘리며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임영웅은 “정말 오랜 시간 TV를 보며 시청해준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진심을 다해서 좋은 조언과 평가해 주신 마스터분들께도 감사하다. 낳아주신 어머니, 할머니 감사드린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날 결승전 생방송 날이 아버지 기일이었다. 엄마 혼자 남겨두고 미안하다고, (아버지가) 선물 준 거라고 생각하겠다. 아버지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문자 투표에서 전체 투표 수의 25%가량에 해당하는 137만 4748표를 얻어 실시간 국민투표 점수에서 만점을 받고 중간점수 결과 2위를 뒤집었다. 2위인 선(善)은 영탁, 3위인 미(美)는 이찬원이 차지했다. 영탁은 “잘 키워주셔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음악을 하면서 이렇게 큰 상을 바치는 게 처음이다”며 “국민들이 힘든 시기인데 저희는 좋은 에너지와 음악 전해드리는 가수들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스터 합산점수에서 유일하게 1900점대를 받아 중간까지 1위를 달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됐던 대학생 참가자 이찬원은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최종 7명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미’라는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차지하게 돼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 진·선·미 외에는 김호중이 4위, 정동원 5위, 장민호 6위, 김희재 7위로 나타났다. ‘미스터트롯’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결승전 경연을 지난 12일 녹화 방송했다. 그러나 실시간 문자투표를 받아 우승자 발표는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전날 새벽까지 진행된 ‘미스터트롯’은 최종 우승자와 순위를 발표하지 못하는 대형 방송사고를 냈다. 제작진은 문자투표 수가 773만 1781콜이나 몰리면서 서버 과부하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하며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방송사 탓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미스터트롯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방증하는 해프닝이기도 했다. ‘미스터트롯’은 시청률 35%를 넘어서며 예능 프로그램 사상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작진은 MC 김성주의 입을 빌려 무효표와 유효표를 나누는 기준을 공개했다. ▲참가자 이름을 잘못 적은 경우 ▲문장부호와 이모티콘을 사용한 경우 ▲참가자 이름을 여러 명 적어 하나의 문자로 보낸 경우 등은 무효표로 처리됐으며, 이러한 기준에 따라 집계된 유효 투표수는 542만 8900표였다. 우승자를 비롯한 ‘미스터트롯’ 경연 참가자들은 오는 19일 방송되는 ‘미스터트롯의 맛-토크 콘서트’에 출연하며, 다음 달 18일 서울을 시작으로 7월까지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원더걸스 혜림, 7년 열애 상대는 신민철 ‘데이트 포착’

    원더걸스 혜림, 7년 열애 상대는 신민철 ‘데이트 포착’

    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공개 열애 후 심경을 직접 밝혔다. 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남자친구와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일상을 공개한다. 혜림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자는 익스트림 태권도 선수 신민철이다. 지인들과 가까운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10년 가까이 활동하며 열애 사실을 한 번도 언급한 적 없던 혜림이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열애를 이어온 사실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이에 남자친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민철은 1986년생으로 1992년생인 혜림보다 6살 연상이다.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출신으로 현재 익스트림 태권도팀인 미르메 태권도의 대표다. 신민철 대표는 태권도에 다양한 무술, 음악을 결합한 공연예술분야인 익스트림 태권도의 선구자로 유명하다. 국가대표 시범단으로 활동하고 태권도 시범단인 코리아 타이거즈와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주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최고의 실력자로 통한다. 2016년 레드불 킥잇 1위, 세계태권도 한마당 단체전 태권체조부문 MVP 등을 수상했다.혜림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편지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오늘은 저에게 조금 특별한 날”라며 “처음으로 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제 하루의 시작과 끝을 나누며 소중한 순간들을 늘 함께하고 싶은 인연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인연의 형태를 예쁘게 봐주신 분들이 계셔서 곧 여러분들께 저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상황이 저에게 과분하게 느껴져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또 혜림은 “이 모든 것이 다 유빈 대표님의 르 엔터테인먼트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되면서 겹경사가 생기는 것 같아 기대도되고 설레고 또 즐겁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운 지는거다’에 새로운 커플로 합류해 진솔한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혜림은 2010년 원더걸스 멤버로 합류해 활발히 활동했다. 2017년 원더걸스 해체 후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회의통역번역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입학해 학업에 매진했다. 영화 ‘찻잔처럼’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도 활동했다. 지난 1월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그는 최근 유빈이 대표로 있는 르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했다. 다음은 혜림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혜림입니다. 여러분들의 오늘 하루 시작은 어떠셨나요? 언제나 같은 햇살을 받으며 시작한 아침이지만, 오늘은 저에게 조금 특별한 날이에요. 그건 아마도 여러분들께 어느 따뜻한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인 것 같아요. 가장 처음으로는 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저, 제 하루의 시작과 끝을 나누며 소중한 순간들을 늘 함께하고 싶은 인연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인연의 형태를 예쁘게 봐주신 분들이 계셔서 곧 여러분들께 저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로 MBC에서인데요. 방송명은 ‘부러우면 지는거다(부럽지)’이지만 이 모든 상황이 저에게 과분하게 느껴져 너무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이에요. 이 모든 것이 다 유빈 대표님의 ‘르 엔터테인먼트’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되면서 겹경사가 생기는 것 같아 기대도 되고, 설레고, 또 즐겁습니다. 저를 위해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분들께 제일 먼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깜짝 뉴스로 인해 많이 놀라셨을 테지만 앞으로도 저,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즐겁게 노력할테니까요 예쁘게 지켜봐주세요! 늘 밝고 행복한 기운을 전달할 수 있는 혜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3일부터 학교 문 열어도 될까” … 개학 더 연기되나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당장 23일 개학이 가능한지에 대해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가 개학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가운데 교원사회에서도 “학생들의 단체 생활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에 국한하면 오는 23일 개학은 이르다”면서 대구교육청과 개학 연기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교육청이 관내 학교의 개학 연기를 교육부에 요청하면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논의해 결정한다. 다른 시도교육청도 예정대로 23일에 개학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시내 전지역에서 소규모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23일 개학은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많게는 1000여명의 학생이 집단 생활하는 것 자체가 감염의 위험을 키우기 때문이다. 단체급식, 음악실·컴퓨터실 등 교실을 이동하는 수업,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음악·체육 수업 등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학생들과 교사가 하루종일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가지고 장난치거나 아프다고 꾀병을 부리는 등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입을 앞둔 고3 학생이 학교에서 감염됐을 경우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역사회 감염 추세가 이어지는 한 개학 연기는 불가피하다”면서 “학교가 개학하면 학원 휴원, 종교행사 자제, 재택근무 등의 명분도 사라지는 만큼 23일 개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당초 “23일 이후의 개학 연기 여부는 지역별 상황에 따라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역별로 개학 시기를 달리 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는 게 중론이다. 개학이 연기되면 내신 성적 산출을 위한 지필고사 등 각종 평가 일정도 미뤄지고 학생들이 입시를 준비하는 최적의 시기인 여름방학도 짧아진다. 특정 지역만 개학이 추가 연기되면 해당 지역 학생들이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학이 15일(3주) 이상으로 연기될 경우 교육부가 명시한 ‘2단계 휴업’에 해당한다. 초중고등학교는 190일, 유치원은 180일로 명시된 법정 수업일수가 감축되며 온라인 학습방과 EBS 등을 활용한 개별 학습이 이뤄진다. 교육당국과 학교는 온라인 학습사이트 콘텐츠를 안내하고 교과별 예습 자료를 제공한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을 여건이 되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면서 “온라인 수업의 내실화와 대입 일정 조정 등에 대해 교육당국과 현장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다음주 초에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 결정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레이디 가가 같아서… 신종 뿔매미 “내 이름은 카이카이아 가가”

    레이디 가가 같아서… 신종 뿔매미 “내 이름은 카이카이아 가가”

    과학자들이 새로 발견된 곤충의 학명에 파격적인 옷차림과 튀는 행동으로 유명한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붙여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생물과학과 연구팀은 중미 니카라과의 숲에서 발견한 새로운 뿔매미 종(種)에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딴 ‘카이카이아 가가’(Kaikaia gaga)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동물 분류학’(Zootaxa) 11일 자에 실렸다. 뿔매미는 몸길이가 5.5~8㎜에 불과해 매미 중에서도 가장 작고 독특한 외형을 갖고 있다. 어깨 부분에는 황소뿔처럼 뿔 돌기가 양옆으로 발달해 있으며 식물 줄기를 진동시켜서 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뿔매미는 다른 매미와 달리 다양한 색깔과 종류를 가진 것들이 많아 이번에 발견된 카이카이아 가가 이외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종들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카이카이아 가가’ 뿔매미는 머리와 몸 모양, 다리의 길이, 생식기 형태 등이 기존의 뿔매미와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뿔매미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고자 독특한 모습과 행동으로 대중의 관심을 끄는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계에서 이처럼 유명인의 이름을 따 학명을 짓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거미, 물고기, 새, 기생충 등 신종 생물 9종에 이름이 붙여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의 이름이 붙은 신종 나방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영국 팝스타 엘튼 존의 이름을 딴 새우, 전설적인 레게음악가 밥 말리의 이름을 딴 흡혈갑각류도 있고 배우 앤젤리나 졸리,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의 이름이 붙은 생물종들도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 무대 기다렸는데…춘래불사춘 공연계

    이 무대 기다렸는데…춘래불사춘 공연계

    “봄이 오긴 할까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화로만 만나는 공연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봄을 잃었다”는 반응이다. 해가 바뀌고 3월이 오면 단체별로 새해 시즌 공연 준비로 분주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전염병은 공연계 줄도산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공연 시장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높은 기량의 해외 단체와 예술성 높은 작품의 공연 취소는 제작진과 출연진은 물론 예매 경쟁에 뛰어들었던 공연 팬들에게도 허망한 일이었다. ●보스턴 심포니·홍콩 필하모닉 불발 클래식 공연계에서는 지난 1월 30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해외 단체 방한 취소의 시작을 알렸다. 보스턴 심포니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중 내한 공연이 없는 유일한 단체여서 지난해 이들의 방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국내 클래식 팬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던 공연이었다. 이후 ‘설마’ 하던 팬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세계 최고 권위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악단 대표가 한국 공연 강행 의지까지 밝혔지만, 결국 코로나19 벽을 넘지 못했다. 국내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도 지난 4일 연기가 아닌 취소를 결정하면서 아쉬움을 더했다.●‘아이다’ 첫 지방 부산 공연도 취소 뮤지컬 공연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작품이 조기 폐막과 개막 연기 등을 이어 가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취소 소식이 안타까운 작품으로 ‘아이다’ 부산 공연이 꼽힌다.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마다 98% 이상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아이다’는 판권을 가진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결정으로 이번 시즌 전 세계에서 막을 내린다. 한국에선 첫 지방 공연으로 부산을 택했다. 공연은 부산 유일 뮤지컬 전용 극장인 드림씨어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2월 말부터 부산에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공연도 취소됐다. 이미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진행했던 드림씨어터 측의 피해 규모는 8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여명의 눈동자’ 등 대작도 조기 폐막 지난해 초연 당시 투자 사기로 힘겹게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빼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올해 1월 국내 공연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 번째 시즌 공연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공연 제작사는 투자사와의 문제로 출연 배우와 스태프 임금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밖에 연극 무대에서는 매 시즌 객석을 눈물로 적셨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흥행 부진 속에 조기 폐막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코로나 시대 ‘뉴노멀’… 지자체 문화갈증 안방서 푼다

    코로나 시대 ‘뉴노멀’… 지자체 문화갈증 안방서 푼다

    오페라·음악회·전시회도 영상으로 대체 청주 시립도서관은 ‘북 드라이브 스루’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외출 등 외부 생활이 제한된 가운데 지자체들이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13일부터 시 산하 문화예술기관 및 단체의 공연과 전시를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3일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부지휘자 윌슨 응이 지휘하고 40여명의 연주자가 참여하는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 연주회를 서울시향 유튜브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한다. 세종문화회관도 오는 31일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톡톡 로시니’를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네이버TV나 유튜브를 통해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을 선보인다. 당초 12~13일 공연 예정이었던 서울시무용단 ‘놋 NOT’ 공연도 다음달 18일 온라인으로 송출된다. 과거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랐던 클래식, 음악극 등 공연 6편도 오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유튜브에 게시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지난달 말부터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19~29일에는 젊은 국악인들의 토크콘서트인 ‘운당여관 음악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최근 휴관 중 막을 내린 ‘강박²’ 전시를 큐레이터가 직접 소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취합한 시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전시 영상을 제공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도 오는 17일부터 도슨트의 전시실 소개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서울의 전차’, 한성백제박물관의 ‘한성백제의 역사와 문화’,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기획전 ‘의금부 금오계첩’ 등 전시도 영상으로 공개한다. 충북 청주시도 이날부터 시립도서관 12곳을 중심으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대출한 책을 받을 수 있는 ‘북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시행한다. 시민들은 이날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빌려 볼 책을 신청한 뒤 다음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차를 타고 도서관을 방문하면 된다.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도서관 직원이 주차장에서 대기하다가 차량이 들어오면 책을 전달한다. 1인당 5권까지 빌릴 수 있다. 책 반납은 도서관 무인 반납기를 이용하거나 도서관이 재개관한 뒤에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도서관 개관일을 물어보는 전화가 수시로 걸려 와 접촉을 최소화한 도서 대출 방법을 도입하게 됐다”며 “책은 깨끗이 소독한 후 대출된다”고 말했다. 관내 시립도서관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9일까지 휴관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자 무기한 휴관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레이디 가가’란 이름의 매미가 있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레이디 가가’란 이름의 매미가 있다고?

    과학자들이 새로 발견된 곤충의 학명에 파격적인 옷차림과 튀는 행동으로 유명한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붙여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생물과학과 연구팀은 중미 니카라과의 숲에서 발견한 뿔매미의 새로운 종에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딴 ‘카이카이아 가가’(Kaikaia gaga)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동물 분류학’(Zootaxa) 11일자에 실렸다. 뿔매미는 몸 길이가 5.5~8㎜에 불과해 매미들 중에서도 가장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특한 외형을 갖고 있다. 어깨 부분에는 황소뿔처럼 뿔돌기가 양 옆으로 발달해 있으며 식물 줄기를 진동시켜서 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뿔매미는 다른 매미와 달리 다양한 색깔과 종류를 갖고 있어서 이번에 발견된 카이카이아 가가 이외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종들도 많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뿔매미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독특한 모습과 행동으로 대중의 관심을 끄는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카이카이아 가가’ 뿔매미는 머리와 몸 모양, 다리의 길이, 생식기 형태 등이 기존의 뿔매이와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브랜단 모리슨 연구원은 “뿔매미의 이런 다양성이 전 세계 다양한 환경의 숲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과학계에서 이처럼 유명인의 이름을 따 학명을 짓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거미, 물고기, 새, 기생충 등 신종 생물 9종에 이름이 붙여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의 이름이 붙은 신종 나방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영국 팝스타 엘튼 존의 이름을 딴 새우, 전설적인 레게음악가 밥 말리의 이름을 딴 흡혈갑각류도 있고 배우 안젤리나 졸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도 신종 생물에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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