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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가 어린이들 앞마당… “100만개 블록으로 태어났죠”

    청와대가 어린이들 앞마당… “100만개 블록으로 태어났죠”

    오전 8시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컴퓨터를 켰는데 ‘청와대로 가는 초대장’이 날아왔다. 화면 속으로 들어가니 수문장이 국악대가 연주하는 지코의 ‘아무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지난 5일 청와대가 어린이날을 맞아 공개한 유튜브 영상 ‘랜선 초대장이 도착했습니다’는 이렇게 시작한다. 17일 기준 97만명이 시청한 이 영상은 말 그대로 요즘 것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온라인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청와대 맵과 영상 제작을 총괄한 황호찬(31)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팀장, 서혜지(28) 게이밍광고팀장을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샌드박스네트워크 본사에서 만났다. 황 팀장은 “지난달 25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로 어린이들을 초청하지 못하게 돼 ‘마인크래프트’로 청와대를 구현하자고 제안했다”면서 “그날 바로 제작PD 1명과 같이 청와대를 답사해서 생동감을 살린 맵과 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명의 샌드박스네트워크 직원과 협력사 ‘우리들의 마인크래프트 공간’ 등 30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대부분 마인크래프트에서 제공되는 블록을 활용했지만, 별도의 3D 작업을 거쳐 청와대 본관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나 자개장, 앞뜰의 해태상이 만들어졌다.청와대 맵에는 실제 마을처럼 소방서, 경찰서, 학교, 병원도 등장한다. 황 팀장은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설계”라고 말했다. 그 덕분에 샌드박스네트워크 소속 5명의 크리에이터처럼 게임을 하는 아이들이 맵에서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 유튜버 도티는 브이로그처럼 맵 곳곳을 탐방했고 탁주는 청와대에서 드래곤을 탔다. 최케빈은 청와대 내부를 직접 꾸미고 블루위키는 소방서에서 소방 관련 상식 퀴즈를 풀었다. 서 팀장은 “청와대 계정이 아닌 크리에이터 채널에 올라가는 영상들은 각 구독자에 맞춰 색깔이 다른 영상으로 기획했다”면서 “링크 클릭하는 횟수가 평소의 2~3배일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했다. 샌드박스는 시청자의 80%가 초등학생일 것으로 추정했다. 영상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앞에는 남자아이 8명과 여자아이 7명이 이야기를 듣는다. 황 팀장은 “캐릭터의 인기보다 성비를 맞추는 데 신경을 썼다”면서 “포돌이 같은 마스코트나 풍산개 마루, 고양이 찡찡이도 청와대에서 요청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청와대의 제안을 받았을 때 기본적인 줄거리는 있었지만 배경음악은 미정이었다. 황 팀장은 “방탄소년단(BTS)처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돌 노래 중 고심 끝에 지코의 ‘아무노래’를 선정했다”면서 “국악 버전으로 편곡된 노래에 쓰인 악기를 3D로 그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맵에는 100만개가 넘는 블록이 쓰였다. 석영 블록이 4만 6000개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철 블록 3만 3000개, 아카시아 나무 3만 2000개, 석재 블록은 2만 5000개가 들어갔다. 일부 사용자는 ‘청와대 지붕을 폭파시켜 보니 건물 밑에 금이 숨겨져 있다’며 제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팀장은 “마인크래프트는 건축할 때 눈에 잘 띄는 금과 다이아몬드 블록으로 기초 작업을 한다”며 웃었다. 그는 “학교 사물함에 제작자들의 닉네임을 작게 새겨넣고 지하철역도 맵에 숨겨 두었다”며 이스터에그(게임 개발자가 재미로 숨겨 놓은 메시지나 기능)를 귀띔했다. 당초 PC 버전 맵만 배포했지만 모바일 버전을 이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모바일 버전 맵도 추가로 배포했다. 황 팀장은 “영상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도 등장하는데, 이 스킨들도 공개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마인크래프트는 알록달록한 원색의 블록 세계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어 초등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게임을 하는 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서 팀장은 “크리에이터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댓글도 달고 피드백도 듣는 소통이 중심인 직업”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도 “게임을 잘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평소 학교에서 친구들과 관계를 잘 쌓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소양을 기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丁총리 “고3 예정대로 20일 등교”… 격주·격일제 선택 운영도

    丁총리 “고3 예정대로 20일 등교”… 격주·격일제 선택 운영도

    교실 이동 잦은 고교선 거리두기 힘들어 각 학교에 ‘방역대책 떠넘기기’ 지적도정부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등교 개학을 더이상 미루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학생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한 방역 대책이 사실상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몫으로 떠넘겨지면서 제대로 된 방역과 입시 대책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한 방송에 출연해 “고3은 입시가 있어 특별히 상황이 악화되지 않으면 오는 20일에 등교 개학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험이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취한 상태에서 개학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학부모와 교원 등 현장에서 고3의 우선 등교 요구가 높았다”며 “특성화고 및 예체능계열 학생은 공교육의 적극적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학생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에 대해 “격일제·격주제 등교 등 각 지역과 학교에 맞는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시험 대형으로 책상 배치 ▲도서관 등 공동시설 이용 최소화 ▲과밀학급은 음악실 등 특별실에서 수업 ▲학년별 급식 시간 분리 ▲초등학교·유치원 3~5부제 등교 등의 방안을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여건에 맞게 운영한다. 박 차관은 “초등학생은 시차제 등교를 운영하거나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일방통행하도록 해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보조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의 학습권과 방역 수칙까지 고려한 ‘묘안’을 개별 학교나 교육청 차원에서 설계하고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선택과목 중심으로 운영되는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교실 이동이 잦아 학생들 간 거리두기가 유야무야되기 쉽고, ‘격일제 등교’ 같은 방식으로 학생들을 분산시키기 어렵다. 한 교실에서 이뤄지는 수업을 다른 교실로 생중계한다는 ‘미러링 동시 수업’은 교실에 촬영장비와 와이파이가 없는 대다수 학교에서는 실현 불가능하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급식이 감염에 가장 취약하다”며 “오전 수업만 하고 급식은 하지 않는다는 지침을 내리면 훨씬 안전할 텐데 이 같은 결정마저 학교 몫으로 돌려 버리면 학교는 급식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교육부가 제시한 학생 분산 방안은 안전에 대한 확신을 주기 부족하다”면서 “학교의 방역을 위한 예산과 인력, 행정 지원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북한 청소년·아동 인권과 희망을 노래합니다’… 평화·사랑·희망음악회 성료

    ‘북한 청소년·아동 인권과 희망을 노래합니다’… 평화·사랑·희망음악회 성료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과 단국챔버콰이어&오케스트라가 15일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북한 청소년·아동 인권과 희망을 노래합니다’를 주제로 평화·사랑·희망음악회를 개최했다. 평화·사랑·희망음악회는 북한 청소년과 아동의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취지로 열렸다. 단국대 음악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단국챔버콰이어&오케스트라는 음악회에서 비발디의 글로리아, 드보르작의 피아노 오중주 2번, 한국 가곡 연과 이화우, 베틀노래, 그리운 금강산, 아리랑 등을 선보였다. 음악회는 1부와 2부로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탈북 대학생들이 북한 청소년과 아동의 인권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음악회 지휘를 맡은 윤한 단국챔버콰이어&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북한 청소년과 아동의 인권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도 통일시대 청소년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우리의 노래가 북한에 있는 청소년과 아동에게도 들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독도수비대 강치‘ 음원 무료 제공합니다”

    “‘독도수비대 강치‘ 음원 무료 제공합니다”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오는 18일부터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과 지니뮤직에서 애니메이션 ‘독도수비대 강치‘ 음원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독도수비대 강치는 우리 땅 독도를 문화로 알리기 위해 경북도와 해양수산부가 기획하고 진흥원과 픽셀플레넷이 2016년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 강치와 친구들이 불타는 얼음을 차지하기 위해 독도를 침략한 아무르 일당과 맞서 싸우는 모험 이야기를 담았다. 가수 정광태씨의 ‘독도는 우리 땅’에 이어 독도를 상징하는 노래 계보를 이어가려는 음원은 오프닝 주제곡인 ‘We go to Dokdo’와 엔딩 주제곡 ‘독도수비대’이다.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반주 음악(MR)도 제공한다. 독도를 지켜내는 용감한 강치와 친구들을 힙합 스타일로 표현한 곡으로 신나는 멜로디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를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다. 이종수 진흥원장은 “음원 서비스로 독도수비대 강치 애니메이션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우리 땅 독도에 어린이 관심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좋은 선생님, 무서운 선생님, 이상한 선생님

    좋은 선생님, 무서운 선생님, 이상한 선생님

    영화 속 선생님은 어떤 모습일까. 학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자 노력하는 선생님도 있지만, 때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월정액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는 스승의 날을 맞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생님이 등장하는 작품 6편을 소개했다. 영화 속에서 좋은 선생님, 무서운 선생님, 이상한 선생님을 만나보자. ●스승의 은혜는 하늘…좋은 선생님 30년이나 지났지만,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1990)는 참 스승의 모습을 그린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 분)은 자신이 졸업한 미국 입시 명문 웰튼 아카데미 고교의 영어 교사로 부임한다. 자유롭고 파격적인 수업 방식으로 입시에 집착하는 학생들에게 인생의 의미를 전한다. 존 키팅의 “카르페 디엠(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 학생들의 “오, 캡틴! 마이 캡틴!” 등 감동적인 명대사와 명장면으로 유명하다.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의 명연기 외에도 로버트 숀 레오나드, 이선 호크의 앳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메디컬과 블랙코미디 장르가 공존하는 ‘낭만닥터 김사부’(2016)는 진짜 의사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극 중 김사부(한석규 분)는 올곧고 뚜렷한 철학을 바탕으로 의술을 펼치며, 방황하고 고뇌하는 청춘들이 진짜 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된다. 김사부 역을 맡은 배우 한석규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열연으로 그해 SBS 연기대상을 받기도 했다. ●눈 부라리고 때리고…무서운 선생님영화 ‘위플래쉬’(2014)는 최고의 드럼연주자를 꿈꾸는 학생과 최고의 실력자인 폭군 교수의 광기 어린 사제관계를 담았다. 음악대학 신입생인 앤드류(마일즈 텔러 분)는 우연한 기회에 악명 높은 플렛처(J.K. 시몬스) 교수가 이끄는 밴드에 합류한다. 플렛처 교수는 폭언과 학대를 통해 학생을 거칠게 몰아붙이기로 유명하다. 앤드류는 플랫처를 두려워하면서도 점점 실력을 쌓는다. 극 중 눈을 부라리며 앤드류를 몰아치던 플렛처 교수를 연기한 J.K. 시몬스는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를 비롯한 유수의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정지우 감독 영화 ‘4등’(2016)에는 대회에서 늘 4등만 하는 초등학교 수영선수 준호(유재상 분)와 그의 새 코치 광수(박해준 분)의 이야기다. 광수는 아시아 신기록까지 달성한 국가대표 출신이었지만, 코치의 체벌에 분노해 수영을 관둔 인물이다. 광수는 “도망가고 싶을 때 잡아주고 때려주는 선생이 진짜”라면서 준호를 몰아친다. 여기에는 1등 하길 바라는 엄마의 비뚤어진 욕망이 있다. 최근 JTBC ‘부부의 세계’에서 호평 받은 박해준의 또 다른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신...선생 맞아?…이상한 선생님‘괴짜 선생님’하면 바로 떠오르는 영화. 바로 ‘스쿨 오브 락’(2014)이다. 주인공 듀이 핀(잭 블랙 분)은 록 밴드에서 쫓겨나 생활고에 시달리자 초등학교 보조교사로 일하는 친구를 사칭해 학교에 취직한다. 시간 때울 궁리만 하던 그는 밴드 경연 대회에 참가하고자 아이들에게 록을 가르친다. 처음엔 장난 같았지만, 점차 아이들의 잠재성을 이끌어낸다. 듀이 핀 역할에 잭 블랙이 아니었으면 이 영화가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의 열연이 돋보인다. 2013년 미국 개봉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큰 흥행을 거뒀다.학생들을 인질로 삼은 담임교사도 있다. 지난해 방송된 일본 드라마 ‘3학년 A반-지금부터 여러분은, 인질입니다-’는 유서 없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학생의 진상을 마주하기 위해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인질로 잡는 상황으로 눈길을 끈다. 주인공 이부키(스다 마사키 분)는 2년 전 부임한 미술교사로, 졸업을 열흘 앞두고 학생들에게 10일간 인질이 되어 달라고 요구한다. 독특한 상황 설정과 땀을 쥐는 연기로 제100회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의 5관왕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마포구립 망원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 긴급돌봄 ‘꿈터’ 개시

    서울 마포구는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지연과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구립망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프로그램인 ‘꿈터 긴급돌봄’ 서비스를 5월부터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꿈터 긴급돌봄’ 서비스는 기존의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참여 청소년뿐만 아니라 서부교육지원청과 협력해 발굴한 지역 내 긴급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으로 그 대상을 확대해 운영한다. 대상은 관내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이며, 서비스 시간은 매주 월~금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다. 제공되는 돌봄 서비스는 VR, PC, 도서 등 콘텐츠 제공과 온라인 학습지원, 학습 멘토링, 독서 활동 지원, 자기개발 프로그램(만들기, 음악, 생활체육 등) 지원, 생활관리(안전교육, 석식 도시락· 귀가차량 제공) 지원 등이다. 특히 한국장학재단과 연계해 선발된 대학생 청소년교육장학생 선배들은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해 미술, 음악, 사진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전수하며 차별화된 돌봄 서비스를 펼칠 예정이다. 구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철저한 시설 방역과 함께 마스크, 손소독제, 살균티슈 등 방역물품을 비치하고 모든 참여 청소년과 봉사자, 직원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진행,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 및 학부모는 망원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사업팀(02-332-2541)으로 유선 문의 후 신청하면 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휴관 중이던 구립망원청소년문화센터를 얼마 전 재개하며 학부모들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한 돌봄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라며 “주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030 세대] 터키시 딜라이트/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2030 세대] 터키시 딜라이트/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프루스트의 소설에서 ‘나’는 마들렌 과자 부스러기가 떠 있는 차를 마시며 잊었던 어렸을 때 기억을 되찾는다. 프루스트에게 마들렌이 있었다면 내겐 ‘터키시 딜라이트’가 있다. 영국의 초등학교 예배 시간이었다. 목사님이 육각형 종이상자를 들고 왔다. 안에는 부드러운 설탕 가루에 덮인 젤리랄까 사탕이랄까. 터키시 딜라이트가 들어 있었다. 처음 맛본 이 젤리의 향과 맛은 먼 나라에서 겪은 내 첫 외로움의 냄새와 맛으로 아직도 혀끝에 아슴푸레하게 남아 있다. 셰익스피어는 소도구에 집착한다. 햄릿은 해골을 들여다보며 죽음을 얘기하고, 오셀로는 손수건을 움켜쥐고 불신을 키운다. 촛불을 들고 신혼 침대에 다가가기도 한다. 맥베스는 단검을 어루만지며 자신의 운명을 확신한다. 문득 떠오르는 물건, 소리, 맛, 모티브. 사소한 일은 쉽게 묻히니 사소하다고 우리는 오해한다. 가끔 큰 결심 앞에 머리를 짧게 깎는 사람들이 있다. 며칠 묵언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시인 김수영이 지적했듯이 ‘진지하라는 말은 가볍게 쓸 수 없는 말’이다. 나는 멋을 부리라고 하고 싶다. 규율을 만드는 것이 야만스럽다. 아는 친구 중 한 명은 15살에 자살을 기도했다. 단식해서 굶어 죽을 작정이었다. 그러다가 친했던 친구가 그때쯤 사고로 죽게 되자 자살 계획을 접었다. 이 친구는 길바닥에 떨어진 티셔츠도 주워서 한번 살펴보고 의미를 기록한다. 말은 얘기를 하나하나 풀어 나가야 하지만, 사물은 엉킨 역사를 한번에 토해 낼 수 있다. 사연이 깊은 물건은 소리가 두터운 음악과 같다. 선율과 선율 사이를 오갈 수 있으니 정신이 자유롭다. 이런 근거로 요즘 세계 건축에선 유서 있는 건물을 복원할때 현대인이 개입했다는 흔적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추세다. 옛것과 새것을 뚜렷이 구분해 공존시키는 것이다. 국민은 어두운 역사를 가려 줘야 할 만큼 비위가 약하지 않다. 교육은 일종의 축제다. 축제 분위기를 잃으면 강요다. 지난 주말 책방에 갔다. 큐레이팅이 잘돼 있어 책방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연필 수집에 대한 책도 있고, 그 옆엔 연필은 물론 지우개와 가위, 고급스러운 모기향도 진열돼 있다. 역시 사소한 것들이라 할 것이다. 사치스럽기도 하다. 다만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마땅한 현상이다. 비트겐슈타인은 문화의 빈곤함과 천박함을 이렇게 설명했다. 거실에서 쓰는 의자, 주방에서 쓰는 의자, 방에서 쓰는 의자를 구분하다가 아무 상관하지 않고 그냥 의자 하나로 써 버린다면 이것이(사물에 골몰하지 않는 것이) 바로 문화의 빈곤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관심을 주지 않으면 사물은 생활의 부산물일 뿐이다. 스코틀랜드 시인 돈 패터슨도 이렇게 적었다. ‘우리가 만든 의자와 욕조와 자동차와 신발, 이 모든 것은 우리가 빠져 주면 바로 부조리해진다. 우리는 세상에 외로운 것들을 얼마나 많이 만드는가.’
  • 佛 ‘20세기 최고 바리톤’ 바키에 별세

    佛 ‘20세기 최고 바리톤’ 바키에 별세

    프랑스의 20세기 후반 최고 바리톤으로 꼽히는 가브리엘 바키에가 13일(현지시간) 노르망디 지방의 레스트르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96세. 1924년 프랑스 남부 베지에에서 태어난 바키에는 1950년 파리음악원을 수석 졸업한 뒤 1953년 벨기에 브뤼셀 모네 가극장에서 데뷔했다. 소프라노 레나타 테발디와의 푸치니 ‘토스카’ 출연으로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파리오페라극장 등 유럽 주요 극장 무대에 올랐다. 이어 1960년대에는 시카고 리릭오페라를 시작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 미국 오페라시장에서도 크게 활약했다. 프랑스 출신 가수로는 흔치 않게 1964년부터 1982년까지 연속으로 뉴욕 메트 무대에 설 만큼 그의 미국 활동은 성공적이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밈’이 된 관짝소년단, 코로나19에 주목

    ‘밈’이 된 관짝소년단, 코로나19에 주목

    EDM 음악에 맞춰 관을 옮기는 관짝소년단코로나19 국면에 세계 곳곳서 패러디 나와행복하게 돌아간다는 의미로 ‘축제 승화’정작 지금은 음악, 춤 없이 25명 인원제한“코로나19 뒤 타국에도 지점내고 싶어” “너희 부모가 너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알잖아, 왜 울어야 해?” 소위 유튜브 등에서 ‘관 댄스’로 유명한 가나의 벤자민 에이두는 EDM 음악에 춤을 추며 관을 옮기는 이유에 대해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말 그대로 관짝을 어깨에 올리고 춤을 추며 옮긴다. 가나에서는 고인을 행복하게 보내주려는 마음으로 장례식을 축제처럼 치르는 경향이 있다. 에이두는 더 나아가 춤을 추며 보낸다면 슬픔에 쓰러지거나 다치는 일이 줄 것이라고 봤다. 이들이 처음 유명해 진 것은 2017년 BBC다큐멘터리에 ‘관 댄스’가 나오면서다. 이후 누군가가 동영상에 EDM 음악을 입혔고 ‘밈’(meme)이 됐다. 한국에서는 소위 ‘관짝소년단’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실제 인도에서는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들것에 (건강한) 남자를 태우고 트랙을 따라 춤을 추었고 페루에서는 진압복 차림의 경찰들이 모의 관을 들고 관 댄스를 따라했다. 레바논의 시위대도 경제를 애도한다며 종이화폐로 꾸민 모의 관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이들을 본뜬 미니어쳐 기념품도 나왔고, 전자오락을 차용해 만든 동영상도 있다. 마리오가 죽으면 관에 넣어 어깨에 올리고 춤을 추는 식이다. 에이두는 1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또 이들의 영상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최근 다시 퍼지는 추세다. 슬픔을 어떤 식으로든 승화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다만 에이두의 사업은 코로나19로 많이 달라졌다. 노래와 춤은 없어졌고 고인을 보내는 장례행사에는 관을 옮기는 이들을 포함해 25명만 참석할 수 있다. 그는 가디언에 “코로나19가 지나면 다른 나라에도 지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목포 정태관 중견 화가, 5·18 40주년 퍼포먼스 열어

    목포 정태관 중견 화가, 5·18 40주년 퍼포먼스 열어

    목포에서 활동중인 정태관 중견 화가가 5·18 40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서화 퍼포먼스를 연다. 정 화가는 오는 17일 오후 4시부터 목포 평화광장 일대에서 5·18 희생자 227인을 기억하는 서화 퍼포먼스를 한다. 작업 시간은 4시간 이상 걸린다. 그는 지난해에는 5·18 당시의 현장을 모티브로 한 ‘5·18 민중항쟁 SNS 괴물전’과 5·18 사진전 등을 개최한 바 있다. 정 화가는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항쟁기간에 돌아가신 희생자 227인의 이름을 써내려 간다. 1~2묘역 152명, 광주 외 첫 희생자 1명, 2001년 무명열사 11명중 DNA분석으로 찾은 6인, 행방불명자 68명이다. 5·18기념 재단에서 제공받은 명단들이다. 희생자 227명을 의미하는 227m 천에 희생자 이름을 한 글자씩 써내려가는 일필휘지(一筆揮之)의 서화 퍼포먼스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꽃 피운 오월 정신’, ‘후한무치 전두환은 석고대죄 하라’ 등의 문구도 곁들어 진다. 이날 행사에는 극단 갯돌에서 5·18을 의미하는 공연도 만날수 있다. 소프라노 정별님, 가수 김상유의 민중노래, 박희량의 전통 무, 추연화 가야금, 음악인 이정호 등도 출연한다.정 화가는 “5·18 정신을 깊이 새겨 민주·인권·평화의 이념을 확장하고, 민주주의 항쟁을 위해 돌아가신 분들을 되새기는 추모의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5·18 진상을 밝히고 학살 책임자를 처벌해 희생자들의 영혼이 세상을 정화하는 민주주의 횃불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 화가는 2017년 세월호 목포거치 100일에는 목포평화광장에서 304m의 천에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한 자씩 써 내려가는 행위미술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해에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의미하는 ‘304m 시민 릴레이 퍼포먼스’ 등과 함께 다양한 SNS전을 매년 열고 있다. 특히 해마다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한국화 기법으로 십이지상(十二支像)을 모티브로 한 이색적인 ‘SNS 세태 풍자전’을 전시하고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남에서 한달 여행하며 살아보기 참가자 모집

    경남에서 한달 여행하며 살아보기 참가자 모집

    경남도는 14일 외지인이 경남지역에서 한달간 생활하며 여행하는 장기체류 여행 프로젝트인 경남형 한 달 살이 ‘경남별곡(慶南別曲)’ 참가자를 이날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패키지여행에서 체험·체류형 개별자유여행으로 변화하는 여행 경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하는 것이다. ‘경남별곡(慶南別曲)’은 조선시대 송강 정철(鄭澈 1536∼1593) 선생이 관동팔경을 돌아보며 ‘관동별곡’을 지은 것에 착안했다. 경남 곳곳으로 여행을 즐기며 추억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뜻이 담겨 있다. 도는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한 달 살이 공모를 해 지난 2월 통영시, 김해시, 하동군, 산청군, 합천군 등 5개 시·군을 선정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됨에 따라 김해시를 제외한 4개 시군에서 이달 부터 본격 추진한다. 김해시는 운영단체 선정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부터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은 ●통영 ‘놀면 뭐하니?’(문화예술형) ●김해 ‘live and life’(문화예술형) ●하동 ‘흥미진진한 하동에서의 일상’(청년노동형) ●합천 ‘드라마틱 합천’(청년교육형) ●산청 ‘산청에 살어리랏다’(체류형 농촌관광형) 등이다. 통영은 화가 이중섭, 음악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누비·소목 공예를 주제로 한 예술체험여행이다. 김해 체험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영 아티스트(Young Artist) 거주 프로그램과 상동면 대감마을 농사지어보기 등 농어촌체험마을과 연계한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이다. 하동에서는 하동 찻잎 따기 일자리 연계 자유여행과 최참판댁 규방 태교, 야생차 다례체험 등을 하는 여행이다. 합천은 청년영상아카데미 교육, 영상 속 주인공 개념의 웨딩 촬영 등 청년교육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산청에서는 한방 및 약선 음식 건강 체험, 귀농·귀촌 체험 여행 등을 운영한다. 5개 시·군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해 독특하고 차별화된 여행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이 가운데 하동과 합천은 올해 경남도 핵심과제인 ‘청년특별도’와 연계한 청년형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운영한다. 참가자에게는 최소 3일부터 최대 30일 동안 팀별(1~4명) 하루 5만 원 이내 숙박비와 시·군별로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농어촌 체험, 관광지 입장료 등을 지원한다. 참가자는 개인 유튜브,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경남관광자원을 홍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참가 신청은 경남지역 이외 거주자로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청년·여행작가·파워블로거 등 경남관광을 적극 홍보할 수 있거나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자원봉사자는 우대할 계획이다. 신청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해당 시·군 홈페이지(관광포털)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도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도내 18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류명현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경남에 머물면서 치유하고 안정도 얻을 수 있는 힐링·치유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19가 진정추세이긴 하지만 체류하는 동안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개인별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소프라노 박혜상, 클래식 레이블 도이체 그라모폰 전속계약 체결

    소프라노 박혜상, 클래식 레이블 도이체 그라모폰 전속계약 체결

    소프라노 박혜상(32)이 세계 최정상 클래식 아티스트 소속 레이블인 도이체 그라모폰(DG)과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소속사 크레디아가 14일 밝혔다.크레디아 관계자는 “이번 전속계약으로 박혜상은 DG를 통해 음반을 내게 됐다”라며 “DG 본사와 전속계약을 맺은 건 조성진에 이어 박혜상이 두 번째”라고 말했다. 박혜상은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졸업 후 2015년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최한 오테팔리아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2위로 입상하며 주목받았다. 올해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 데뷔를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박혜상은 ‘헨젤과 그레텔’에서 그레텔 역을, ‘돈 조반니’에서 체를리나 역을 맡을 예정이었다. 클레멘스 트라우트만 DG 회장은 “박혜상은 과거와 현대의 시대정신을 특별한 방법으로 연결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끈기와 열정에 그의 음악이 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혜상은 DG 합류를 기념해 오는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DG의 무관중 온라인 공연 시리즈 ‘모멘트 뮤지컬’에 참여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다. 공연은 베를린 마이스터홀에서 진행되며 피아니스트 사라 튀스망과 호흡을 맞춘다. 데뷔 앨범은 오는 11월쯤 발매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11월 2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도 진행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6월 개막…전미도·정문성·전성우 캐스팅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6월 개막…전미도·정문성·전성우 캐스팅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2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14일 공연제작사 CJ ENM에 따르면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6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대학로 예스 24스테이지 1관에서 관객과 만난다.‘어쩌면 해피엔딩’은 2014년 우란문화재단이 인력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한 작품으로, 2015년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트라이아웃 공연했고 2016년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초연했다. 당시 97회 중 70회 매진을 기록하며 창작 뮤지컬로서는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2018년 두 번째 시즌 역시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2018년 ‘제2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6개 부문(극본·작사상, 작곡상, 여우주연상, 연출상, 프로듀서상, 소극장 뮤지컬상),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즈’ 4개 부문(올해의 뮤지컬상, 음악상, 연출상, 여자인기상)을 석권하며 대중성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작품은 사람을 매우 닮았지만 구형이 돼 버려진 채 외롭게 살아가는 두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이야기를 담았다. 구형 로봇 헬퍼봇5로 옛 주인 제임스의 취향을 닮아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올리버 역에는 정문성, 전성우, 양희준이 캐스팅됐다. 헬퍼봇6로 옛 주인들의 이별 과정을 본 탓에 ‘관계’에 관해 냉소적인 클레어 역에는 전미도, 강혜인, 한재아가 캐스팅됐다. 올리버의 옛 주인으로 빈티지 취향을 가진 제임스 역에는 성종완, 이선근이 합류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제일기획, 뉴욕페스티벌 본상 34개 수상

    제일기획, 뉴욕페스티벌 본상 34개 수상

    제일기획이 세계 3대 국제광고제인 ‘뉴욕페스티벌’에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냈다. 제일기획은 ‘2020 뉴욕페스티벌’에서 금상 7개, 은상 12개, 동상 15개 등 본상 34개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수상작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광고는 홍콩법인이 츄파춥스와 함께 전개한 ‘홈 워크, 뮤직, 타이디 업’ 캠페인이다. 숙제와 음악 연습, 방 정리 등 힘들고 귀찮은 일을 하는 어린이들이 사탕 츄파춥스를 물고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인쇄 광고로, 뉴욕페스티벌뿐 아니라 칸 라이언즈, 런던광고제 등 다른 광고제에서도 수상을 휩쓸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주요 국제 광고제가 열리지 못한 가운데 뉴욕페스티벌은 심사부터 결과 발표까지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 1980년 광주, 나는 지금 그곳으로 간다

    1980년 광주, 나는 지금 그곳으로 간다

    광주의 시간 담아낸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 무대-객석 경계 허물어 현장감·몰입도 극대화 세종문화회관 ‘오월에 부치는 편지’ 무관중 음악회 ‘고통의 삶·부활’ 등 말러의 가곡들 온라인 생중계무대에서 시대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공연계의 시선은 5월이면 광주로 향한다. 특히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올해는 애초 다양하고 풍성한 기념 공연이 추진됐으나,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맞아 일부 축소·변경된 형태로 ‘5월 광주’의 넋을 기리고 한국 민주화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은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지난 12일 예술극장1에서 개막해 18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긴박하게 흐른 광주의 시간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극장을 찾은 관객이 전남대 정문에서 시작해 완전한 고립 속에서 민주화를 위해 싸운 사람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제작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들이 40년 전 5월 광주의 중심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감과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고선웅 연출은 담담하면서도 통찰력 깊은 시선을 더했다. 고 연출과 극단 마방진 배우들은 작품에 진심을 담기 위해 지난 10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를 운영하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문진표 작성 등도 진행한다.지난해 12월부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해 온 서울 세종문화회관은 코로나19로 해당 프로젝트를 취소하는 대신 규모를 줄여 무관중 음악회를 연다. 앞서 세종문화회관이 기획한 기념음악회 ‘오월, 부활하다’는 구스타프 말러의 부활 교향곡을 518명의 시민연주단이 오는 16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연주할 예정이었다. 공연은 16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로 장소를 옮겨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된다. ‘오월에 부치는 편지’라는 표제를 붙인 이 음악회는 소프라노 오미선과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신동원, 바리톤 양준모가 말러의 가곡들을 죽음과 꿈꾸는 나라, 고통의 삶, 부활 등 주제에 맞춰 한국말로 부른다. 바이올리니스트 정하나와 클라리네티스트 임형섭, 팀파니스트 황영광, 피아니스트 구자범 등이 연주에 함께한다. 연주회는 네이버 518TV와 T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 밖에 서울시는 광주시와 함께 ‘오월평화페스티벌’을 무관중·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무용과 음악, 문학 등 11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음악극 ‘사랑이여’(14일), 무용극 ‘십일, 맨드라미꽃처럼 붉은’(18일) 등도 온라인으로 관객을 만난다. ‘사랑이여’는 계엄령으로 고립된 광주의 상황과 전남도청을 사수하며 주먹밥을 나눠 먹는 시민군의 모습 등을 담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장르 경계 넘어 루시다운 음악할 것… 빌보드 핫 100 목표”

    “장르 경계 넘어 루시다운 음악할 것… 빌보드 핫 100 목표”

    리드 바이올린 선율·서정적 가사 매력 “음악으로 부족한 점 공간 소리로 표현”“저희 음악도 케이팝이라고 생각해요. 장르의 경계를 넘고 언젠가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하는 게 목표입니다.” 음악에 목말랐던 네 뮤지션이 밴드로 뭉쳤다. 데이식스, 호피폴라 등 ‘아이돌 비주얼’의 실력파 밴드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지난해 JTBC 서바이벌 ‘슈퍼밴드’ 2위에 오른 루시도 첫 싱글 ‘디어’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 미스틱 사무실에서 만난 이들은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설렌다”고 운을 뗐다. 기존 멤버 신예찬(바이올린), 조원상(베이스), 신광일(드럼)에 새 보컬 최상엽을 영입해 미스틱스토리와 전속 계약을 맺고 합숙까지 하며 매일 작업과 연습에 매진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타이틀 ‘개화’는 봄을 잃은 이들에게 봄바람 같은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루시의 특징인 바이올린 선율과 서정적 가사, 부드러운 보컬이 만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곡이 탄생했다. 앞서 발표한 ‘선잠’, ‘난로’처럼 현장에서 얻은 기차, 바람소리 등 ‘앰비언스 사운드’는 따뜻한 정서를 더한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은 조원상은 “곡을 만들 때 이미지와 공간을 떠올린다”며 “음악으로 부족한 부분을 공간의 소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네 사람의 음악 경력은 다양하다. 신예찬은 클래식을 전공하다 대중음악에 대한 갈망으로 밴드를 시작했다. 리메이크 곡으로 콜드플레이의 찬사를 듣기도 한 조원상은 프로듀싱팀에서 활동했다. 최상엽은 10여곡의 OST로 꾸준히 활동했고 신광일은 베이스, 기타, 보컬까지 기본기가 탄탄하다. 조원상은 “개인적으로는 몸담았던 밴드들이 금방 해체해 이제 그만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마지막 시험을 보는 느낌으로 슈퍼밴드에 참여했었다”며 “멤버들과 무대에 오르니 결국 ‘이 열정을 공유하고 싶어 음악을 하는구나’ 다시 깨달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바이올린 활이 끊어질 정도로 파워풀한 연주를 선보이는 신예찬은 “넷 다 무대 체질이어서 빨리 공연을 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최근 다른 보이 밴드들이 저변을 넓혀 가는 모습도 반갑고 기쁘다. 갈증과 열정만큼 록, 힙합, 일렉트로닉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할 계획이다. 좋아하는 뮤지션도 가수 최백호부터 영국 일렉트로닉 듀오 혼네, 크로아티아 첼로 그룹 투첼로스 등 범위도 넓다. 아이돌 그룹과 기존 밴드의 경계를 넘는 역할도 하고 싶다. “혁오 같은 밴드와 아이돌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장르의 틀이나 유행에서 벗어나 루시다운 음악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홀로 선 볼빨간사춘기 “불안해도 아름다운 청춘, 음악으로 담아”

    홀로 선 볼빨간사춘기 “불안해도 아름다운 청춘, 음악으로 담아”

    1인 체제로 새 미니앨범 발매“빈자리 크지만 내 몫하려 노력 상담 경험 등 솔직하게 녹여내”“혼자 활동하니 솔직히 많이 공허하고 빈자리도 크게 느껴져요. 그래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하면서 제 몫을 채워나가려고 해요.” 13일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를 낸 가수 볼빨간사춘기의 안지영은 1인 체제로 처음 활동에 돌입하는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지난달 멤버 우지윤이 탈퇴하면서 팀을 재정비한 그는 이날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4년 간 함께 한 친구가 없다 보니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된다”며 “8개월여 만에 컴백인데 정말 떨린다”고 했다.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는 지난해 낸 ‘사춘기집Ⅰ’에 이은 사춘기 두번째 이야기다. 앞서 사춘기의 성장통을 그려냈다면, 이번에는 성장하는 과정의 소중한 감정을 담았다. ‘꽃 본 나비’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기뻐하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나타냈다. 이번 앨범도 전곡 작사, 작곡했다.안지영은 “열심히 준비해서 음악으로 팬분들께 보답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공감이나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앨범의 의미를 설명했다. 타이틀곡 ‘품’은 펑키한 리듬으로 후렴구의 재치 있는 가사가 돋보이고, 엑소의 백현과 함께 부른 선공개곡 ‘나비와 고양이’는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감성을 담았다. 안지영은 백현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고맙고 기회가 생기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카운슬링’은 상담을 하면서 솔직한 심정을 담은 곡으로 도입부에는 실제 상담 내용을 녹음해 넣었다. 안지영은 “제가 건강해야 건강한 음악이 나온다고 생각해서 편안하게 속마음을 얘기하면서 상담을 받았다. 자기 계발하는 시간을 가졌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춘에 관한 노래들로 사랑받아 온 볼빨간사춘기는 앞으로도 공감가는 곡들을 낼 예정이다. “제 나이가 청춘인 만큼 청춘에 대해 많이 쓰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청춘은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을 다 알 필요는 없으니까 천천히 꽃도 보고 하늘도 보면서 지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어떤 장르를 시도하든 볼빨간사춘기화 된 곡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장르 경계 넘어 ‘루시’ 답게…빌보드도 노리고 있어요”

    “장르 경계 넘어 ‘루시’ 답게…빌보드도 노리고 있어요”

    ‘슈퍼밴드’ 2위···첫 싱글 ‘디어’ 발매 바이올린 선율·앰비언스 사운드 특징 아이돌 그룹과 밴드의 구분 넘고 싶어“우리도 케이팝··· 다양한 장르 도전”“저희 음악도 케이팝이라고 생각해요. 장르의 경계를 넘고 언젠가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하는 게 목표입니다.” 음악에 목말랐던 네 뮤지션이 밴드로 뭉쳤다. 데이식스, 호피폴라 등 ‘아이돌 비주얼’의 실력파 밴드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지난해 JTBC 서바이벌 ‘슈퍼밴드’ 2위에 오른 루시도 첫 싱글 ‘디어’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 미스틱 사무실에서 만난 이들은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설렌다”고 운을 뗐다. 기존 멤버 신예찬(바이올린), 조원상(베이스), 신광일(드럼)에 새 보컬 최상엽을 영입해 미스틱스토리와 전속 계약을 맺고 합숙까지 하며 매일 작업과 연습에 매진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타이틀 ‘개화’는 봄을 잃은 이들에게 봄바람 같은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루시의 특징인 바이올린 선율과 서정적 가사, 부드러운 보컬이 만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곡이 탄생했다. 앞서 발표한 ‘선잠’, ‘난로’처럼 현장에서 얻은 기차, 바람소리 등 ‘앰비언스 사운드’는 따뜻한 정서를 더한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은 조원상은 “곡을 만들 때 이미지와 공간을 떠올린다”며 “음악으로 부족한 부분을 공간의 소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네 사람의 음악 경력은 다양하다. 신예찬은 클래식을 전공하다 대중음악에 대한 갈망으로 밴드를 시작했다. ‘슈퍼밴드’에서 선보인 리메이크 곡으로 콜드플레이의 찬사를 듣기도 한 조원상은 프로듀싱팀에서 활동했다. 최상엽은 10여곡의 OST로 꾸준히 활동했고 신광일은 미스틱 연습생으로 베이스, 기타, 보컬까지 기본기가 탄탄하다. 조원상은 “개인적으로는 몸담았던 밴드들이 금방 해체해 이제 그만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마지막 시험을 보는 느낌으로 슈퍼밴드에 참여했었다”며 “멤버들과 무대에 오르니 결국 ‘이 열정을 공유하고 싶어 음악을 하는구나’ 다시 깨달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바이올린 활이 끊어질 정도로 파워풀한 연주를 선보이는 신예찬은 “네 멤버 모두 무대 체질이어서 빨리 공연을 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최근 다른 보이 밴드들이 저변을 넓혀 가는 모습도 반갑고 기쁘다. 아이돌과 발라드 등에 밀렸던 밴드 음악이 다시 인기를 얻는 것 같아서다. 갈증과 열정만큼 록, 힙합, 일렉트로닉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할 계획이다. 좋아하는 뮤지션도 가수 최백호부터 영국 일렉트로닉 듀오 혼네, 크로아티아 첼로 그룹 투첼로스 등 범위도 넓다. 아이돌 그룹과 기존 밴드의 경계를 넘는 역할도 하고 싶다. “혁오 같은 밴드와 아이돌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장르의 틀이나 유행에서 벗어나 루시다운 음악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日 성우 치하라 미노리, 6년 불륜 인정 “양심의 가책 느껴”

    日 성우 치하라 미노리, 6년 불륜 인정 “양심의 가책 느껴”

    일본 성우 겸 가수 치하라 미노리가 바이올리니스트 무로야 코우이치로와의 6년 동안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2일 일본 주간지 플래시는 치하라 미노리와 무로야 코우이치로가 지난 2010년 가을부터 교제를 시작해 2016년 결별했다고 보도했다. 아내와 아이가 있었던 무로야의 불륜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받은 대중들은 두 사람에게 관련 피드백을 요구했다. 이에 치하라 미노리는 자신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늘 발매된 주간지에 제 기사가 게재됐다”며 “기사의 내용은 과거 6년 넘게 무로야와 제가 교제를 했다는 것으로 대부분 사실”이라고 말하며 불륜을 인정했다. 이어 “용서받을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무로야의) 가족들에 깊은 사과의 마음과 양심의 가책을 계속 갖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한 파파라치로 인해 알려진 최근 무로야와의 식사에 대해서는 “(불륜)이후 오랜만에 올 2월달에 식사를 가졌다. 무로야는 현재 나에게 정말 좋은 동료이자 좋은 친구로 나의 음악을 지지해주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치하라 미노리는 또 다른 기혼의 남성과의 불륜설에 대해서는 “매우 친한 친구다. 나이도 비슷해 일 상담도 쉽고 식사를 하거나 기계치인 내가 컴퓨터 관련 도움을 받거나 했는데 내가 너무 의지하고 있는 친구여서 오해를 낳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은 사무실로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남녀 불문하고 누구든지 찾아올 수 있는데 내 직업이나 입장을 생각하면 너무 경솔했던 것 같다. 앞으로 오해되는 행동은 조심하겠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치하라 미노리는 “이 시국에 내 개인적인 일로 폐를 끼치는 스캔들이 나서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지난 2004년 애니메이션 ‘천상천하’ 나츠메 아야 역으로 데뷔한 치하라 미노리는 톱 성우로 유명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무대에서 다시 떠올리는 1980년 5월 광주

    무대에서 다시 떠올리는 1980년 5월 광주

    무대에서 시대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공연계의 시선은 5월이면 광주로 향한다. 특히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올해는 애초 다양하고 풍성한 기념 공연이 추진됐으나,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맞아 일부 축소·변경된 형태로 ‘5월 광주’의 넋을 기리고 한국 민주화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은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지난 12일 예술극장1에서 개막해 18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긴박하게 흐른 광주의 시간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극장을 찾은 관객이 전남대 정문에서 시작해 완전한 고립 속에서 민주화를 위해 싸운 사람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제작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들이 40년 전 5월 광주의 중심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감과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고선웅 연출은 담담하면서도 통찰력 깊은 시선을 더했다. 고 연출과 극단 마방진 배우들은 작품에 진심을 담기 위해 지난 10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를 운영하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문진표 작성 등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부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해 온 서울 세종문화회관은 코로나19로 해당 프로젝트를 취소하는 대신 규모를 줄여 무관중 음악회를 연다. 앞서 세종문화회관이 기획한 기념음악회 ‘오월, 부활하다’는 구스타프 말러의 부활 교향곡을 518명의 시민연주단이 오는 16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연주할 예정이었다. 공연은 16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로 장소를 옮겨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된다. ‘오월에 부치는 편지’라는 표제를 붙인 이 음악회는 소프라노 오미선과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신동원, 바리톤 양준모가 말러의 가곡들을 죽음과 꿈꾸는 나라, 고통의 삶, 부활 등 주제에 맞춰 한국말로 부른다. 바이올리니스트 정하나와 클라리네티스트 임형섭, 팀파니스트 황영광, 피아니스트 구자범 등이 연주에 함께한다. 연주회는 네이버 518TV와 T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이 밖에 서울시는 광주시와 함께 ‘오월평화페스티벌’을 무관중·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무용과 음악, 문학 등 11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음악극 ‘사랑이여’(14일), 무용극 ‘십일, 맨드라미꽃처럼 붉은’(18일) 등도 온라인으로 관객을 만난다. ‘사랑이여’는 계엄령으로 고립된 광주의 상황과 전남도청을 사수하며 주먹밥을 나눠 먹는 시민군의 모습 등을 담았다. ‘십일, 맨드라미꽃처럼 붉은’은 5·18 당시 시민군의 처절한 저항과 유족들의 슬픔 등을 몸짓으로 풀어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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