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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아침 여는 BTS…‘굿모닝 아메리카 서머콘서트‘ 첫 주자로

    미국의 아침 여는 BTS…‘굿모닝 아메리카 서머콘서트‘ 첫 주자로

    신곡 ‘버터’(Butter) 발매를 앞둔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의 여름 콘서트 시리즈에 출연한다. ABC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는 17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28일부터 방송되는 ‘굿모닝 아메리카 서머 콘서트’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굿모닝 아메리카 서머 콘서트’는 ‘굿모닝 아메리카’가 매년 주최하는 여름 콘서트 시리즈다. 방탄소년단은 2년 만의 출연으로, 첫날 공연 주자로 나서 시리즈의 문을 열 예정이다. 이후 비비 렉사, 챈스 더 래퍼 등 다양한 스타들의 공연이 8월까지 이어진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1일 신곡 ‘버터’를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버터’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서머송’이자 두 번째 영어 싱글로, 글로벌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도 관심이 모인다. BTS는 최근 여유롭고도 성숙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단체 티저 사진과 개인별 사진을 잇달아 공개하며 컴백 초읽기에 들어갔다. 곡 작업에는 ‘다이너마이트’의 보컬 프로듀서였던 제나 앤드류스 등과 멤버 RM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무대는 오는 24일 미국 음악 시상식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자넷 잭슨 의상 경매, 2만 5000달러 낙찰자 알고보니 ‘킴 카다시안’

    자넷 잭슨 의상 경매, 2만 5000달러 낙찰자 알고보니 ‘킴 카다시안’

    경매에 나온 자넷 잭슨의 의상을 낙찰자가 킴 카다시안으로 밝혀져 화제다. 줄리앙 옥션을 통해 자넷 잭슨이 1993년 발표한 싱글 ‘IF’의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한 의상이 2만 5000달러(약 2800만 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의상의 낙찰자는 킴 카다시안으로 밝혀졌다. 이번 옥션은 자넷 잭슨의 생일을 기념해 진행됐으며, 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55번째 생일을 맞았다.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넷 잭슨의 뮤직비디오 영상과 함께 “생일 축하해요, 여왕님!”이라고 적으며 생일을 축하했다. 또 그는 “자넷 잭슨의 팬으로서 옥션에서 옷을 낙찰받은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전했다. 이에 응답해 잭슨 역시 자신의 스토리에 해당 내용을 게재하며 카다시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킴 카다시안이 자넷 잭슨 의상을 낙찰받은 사실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그가 잭슨의 옷을 입은 모습을 대중에게 공개할지 여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03년에 설립된 줄리앙 옥션은 영화, 음악, 스포츠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방탄소년단(BTS)이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에 입고 나온 의상이 경매에 나와 16만 25000달러(약 1억 80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그룹 여자친구, 쏘스뮤직과 계약 종료…6년 만에 해체 수순

    그룹 여자친구, 쏘스뮤직과 계약 종료…6년 만에 해체 수순

    걸그룹 여자친구가 6년간 함께했던 소속사를 떠나 각자의 길을 간다. 쏘스뮤직은 “여자친구와 전속계약이 오는 22일 종료된다”며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로 뜻을 모았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친구는 다양한 콘셉트와 퍼포먼스, 음악으로 걸그룹의 새로운 세대를 열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쏘스뮤직과 함께해준 여자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시작할 멤버들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로 구성된 여자친구는 2015년 1월 데뷔해 청순한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간을 달려서’, ‘오늘부터 우리는’,‘유리구슬’ 등 여러 히트곡을 냈다. 2019년 쏘스뮤직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구 빅히트)에 인수된 이후 지금까지와 다른 신비롭고 몽환적인 콘셉트의 음악을 선보였다. 성장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세계관의 ‘회’(回) 시리즈 앨범은 자체 초동(첫 주 판매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백석예술대, 가정의 달 행사 ‘아름다운 그대에게’ 개최

    백석예술대, 가정의 달 행사 ‘아름다운 그대에게’ 개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가 주최하고 백석예술대학교 37대 총학생회 주관으로 ‘아름다운 그대에게’ 행사가 지난 14일 오후 2시 백석예술대학교 하은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가정의 달에 사제 간의 정을 나누고 어버이의 은혜를 되돌아보며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를 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12일은 성년의날 나눔행사로 백석꿈마당 누리동에서 열렸으며, 14일 백석예술대 하은홀에는 성년의날, 스승의날, 어버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 라이브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한규연, 금은라 학생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1부 성년의날 2부 스승의날 3부 어버이날 순서로 진행됐다. 1부 성년의날 행사에는 학생지원처장 이승열 목사의 기도와 인사말이 있었으며, 성년의날 영상과 함께 성년을 맞이한 학생들의 소감을 묻는 학생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승의날 행사로 진행된 2부 순서에서는 이명수 교수(백석대 음악학부)가 초대손님으로 등장해 학생들과 문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교수로서 자신의 꿈에 대해 나눈 이명규 교수는 “돌이켜보면 하나님은 나를 가장 선한 걸음으로 인도하셨음을 깨닫는다.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살릴 수 게 교육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코로나19로 온라인수업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지만 하루 빨리 학생들과 대면해서 수업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부 순서 ‘어버이날 행사’는 자신의 부모님에 대한 학생들의 사연을 듣고,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엄마에게 쓰는 편지로 용지연 학생(교회실용학과 건반전공)은 “27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대학을 가겠다는 딸을 뒷바라지 해준 엄마, 그 덕분에 이 길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백석예술대학교의 합격은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선물같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늦게 시작했지만, 이 안에서 가장 좋은 길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장소영 학생(유아교육과)은 “오랜 시간 가족들을 위해서 일해준 엄마에게 너무 고맙다”며 “늘 부족함 없이 채워진 엄마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잘 자랄 수 있었다. 엄마의 미래가 항상 웃는 날이 가득하도록 마음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장소영 학생의 엄마가 깜짝 영상편지로 등장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는 “아직도 어리고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잘 자라주어 너무 고맙다”면서 “엄마가 아무 걱정없이 회사에 다닐 수 있게 도와주었기에 엄마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축하공연으로 트롯가수 남승민 학생(음악학부)와 가수 판타스틱듀오 김윤희 학생(음악학부)이 나섰으며, 어버이에 대한 마음을 담은 노래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또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을 위한 선물 퀴즈와 추첨을 실시함으로써 풍성한 나눔의 축제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스승에 대한 감사와 가정의 소중함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백석대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은혜 “나경원 출마설? 인재풀 고갈…안타까운 일”

    김은혜 “나경원 출마설? 인재풀 고갈…안타까운 일”

    “돌려막기로 가면 안 된다는 취지당의 변화 위해 뒤에서 도와줘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설에 대해 “중진 그룹 인재 풀이 고갈됐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초선인 김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그 자체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당이 근본적 변화를 요구받는 상황에서 새판 짜기로 가는 게 옳지, 돌려막기로 가면 안 된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초선들의 도전은 가슴 뛰는 일’이라고 한 나 전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가슴 뛰는 일이면, 당의 변화를 위해 뒤에서 도와주시는 게 옳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5선 주호영 의원을 향해서는 “경험을 강조하는 분이 위기 타개책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내놓으면 안 된다. 당이 환골탈태하는 방법을 오로지 윤석열로 갈음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것(윤석열 마케팅)은 실패하고 낡은 경험”이라며 “위기 상황 돌파를 위해서는 새로운 얼굴과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그 첫걸음은 파격적 리더십 교체”라며 “초선의 도전을 철모르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치부한다면, 그 또한 낡은 정치 문화”라고 주장했다. 세대 간 신구대결의 성격이 부각되는 당권레이스에 대해서는 “윤여정 선생은 연기를 잘해서 오스카상을 받았고, BTS는 나이는 어리지만 음악적 역량이 뛰어나 세계에서 인정을 받았다”며 “나이로 뭐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꿈꾸던 뮤지컬배우, 꿈같은 크리스틴, 꿈이룬 ‘9전10기’

    꿈꾸던 뮤지컬배우, 꿈같은 크리스틴, 꿈이룬 ‘9전10기’

    “아직도 깨어 있을 때보다 자면서 꿈을 꾸는 게 더 현실 같아요.” DVD로 만난 ‘캣츠’, 음악시간 시청각 자료로 본 ‘지킬앤하이드’는 너무나 매력적인 무대를 만들었고, 처음 극장에서 본 ‘몬테크리스토’ 초연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꾸다 뮤지컬 ‘팬텀’에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크리스틴 다에가 된 소프라노 김수는 여전히 꿈을 꾸는 듯하다고 했다. 최근 종로 한 카페에서 만난 김수는, 어린 시절 아름다운 무대를 본 뒤 파리 오페라극장을 마음에 품은 크리스틴과 똑 닮았다. 뮤지컬 배우들을 보여 ‘나도 저렇게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에 18세부터 본격적인 성악 레슨을 받고 서울대 성악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전공을 고민하다 가장 하고 싶은 역할이 크리스틴이라는 것을 떠올렸다”면서 “워낙 어려운 고음을 내야 하니 노래를 잘 다져 놔야겠다며 성악과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라는 만큼 쉽지는 않았다. 2018년 ‘팬텀’ 세 번째 시즌을 포함해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지난해만 다섯 번, 총 아홉 번의 오디션에서 줄줄이 탈락하자 ‘난 안 되는구나’라는 좌절이 커졌다. “어디 가서 경력을 쌓아야 하나 막막했다”며 좋아하던 뮤지컬도 샘이 나서 보지 못했다고 한다. 크리스틴은 우연히 샹동 백작을 만나 오페라극장을 찾고, 그곳에서 유령으로 불리는 에릭과 맞닥뜨린다. 에릭은 맑고 순수한 원석인 크리스틴을 빛나게 다듬어 화려한 무대에 올린다. 김수에게 샹동 백작은 뮤지컬 배우 카이였다. 학교를 찾아온 카이에게 무작정 다가가 “뮤지컬을 하고 싶으니 노래 한 번만 들어 달라”면서 휴대전화 속 영상을 보여 줬다. 김수는 “그만큼 간절했다”고 털어놨다. 그 눈빛을 카이도 외면하지 않았고 얼마 뒤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카이가 김수를 멘티로 불러 마스터클래스를 가졌다. 이 시간을 지켜본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들 눈에 띄게 됐고, 몇 번이나 오디션을 거친 끝에 크리스틴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앙상블로 뽑힌 줄 알았다가 계약서에 적힌 ‘크리스틴’을 보고는 믿지 못했다”고 했다.그렇게 꿈에서만 만났던 카이, 박은태, 윤영석, 신영숙, 대선배인 임선혜, 김소현 등과 함께 작품을 준비하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순간들이 김수는 여전히 떨린다고 했다. 상상했던 것만큼 자유롭지 않고 어려움이 더 큰 무대지만 그는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배우가 되며 부족함을 채워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젠 정말 뮤지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됐고, 어느 무대에서 어떤 배역이든 다 해 보고 싶다”는 그는 다시 꿈을 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재능 나눔 펼치는 은평의 숨은 고수들

    재능 나눔 펼치는 은평의 숨은 고수들

    서울 은평구는 지역의 숨은 ‘고수’들이 자신의 재능을 이웃에게 나누는 ‘고수가 간다’ 참여 기관을 모집한다. 구는 17일 은평구평생학습관과 함께 재능나눔 파견을 받아 수업을 진행할 기관을 오는 6~11월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숨은 고수 교실 2.0’의 하나로 평생학습관에서 활동 중인 지역 활동가들이 지역 기관으로 출강, 배움의 가치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파견수업이다. 은평구 내 주민센터, 도서관, 복지관, 학교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라면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수업은 생활, 인문, 공예, 예술, 아동·청소년 5개 분야로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방역 단계에 따라 온·오프라인 병행 또는 비대면 수업 방식으로 변경해 운영할 수 있다. 현재 개설된 강의는 ‘나도 이제 클래식음악 애호가’, ‘두뇌가 좋아지는 지끈공예’, ‘우리마을 습지와 숲’, ‘커피와 보이지 않는 세계’, ‘작은 산이 품은 큰 이야기’, ‘홈 케어 완전정복!’ 등이다. 신청은 평생학습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참여 기관은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수업을 신청하면 해당 프로그램 숨은 고수(강사)가 출강한다. 구는 아울러 숨은 고수 교실 2.0에서 수업할 숨은 고수도 상시 모집한다. 활동 기간은 연말까지로, 지원자는 사회공헌 사업에 이해도가 높고, 자신의 재능이나 노하우를 온·오프라인 콘텐츠로 활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수업이 많아진 만큼 온라인 실시간 쌍방향 화상 플랫폼 줌 활용에 능숙해야 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국음악협회, 해외파견콩쿠르 개최

    (사)한국음악협회가 주최하는 제40회 해외파견콩쿠르가 관학문화재단에서 7월 예선과 8월 본선이 개최될 예정이다. 시행부문은 피아노, 성악(남・여), 현악(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하프, 클래식기타), 목관(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 색소폰), 금관(트럼펫, 테너트롬본, 베이스트롬본, 호른, 튜바, 유포늄), 작곡부문(독주, 독창, 실내악, 대편성)과 실내악부문(3중주에서 8중주로 편성은 자유)이다. 예선은 7월 14일~17일, 본선은 8월 11일~14일 열린다. 참가대상은 1986년 1월 1일~2005년 12월 31일 출생자로 대한민국 국적이면 된다. 각 부문 1위 입상자들 중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및 해외파견을 위한 항공료가 지원된다. 접수는 6월 7일~22일(17시까지)로, 한국음악협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이메일 또는 우편,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강원 영북권 최대순수예술축제 ‘속초종합예술제’ 개최

    강원 영북권 최대순수예술축제 ‘속초종합예술제’ 개최

    속초예총과 8개 예술협회가 주관하는 속초종합예술제가 5월22일부터 7월4일까지 열린다. 이번 예술제는 공연, 경연, 전시 등 10개 행사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공모 행사인 설악학생미술작품 공모전은 5월 21일까지 접수하며. 속초시민백일장은 5월 20일부터 6월 4일까지 접수 받는다. 전시행사인 속초사진작가협회 회원전은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갯배ST에서. 한국미술협회 속초지부전은 5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속초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설악학생미술 공모전 우수작과 러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청소년들의 미술작품을 함께 소개하는 국제아동미술교류전은 6월 5일부터 10일까지 속초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공연행사는 5월 27일 속초국악협회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속초연극협회 소속 극단 소울시어터의 인형극 공연이 5월 29일, 6월 1일 속초희망콘서트 공연이 열린다. 이후 7월 3일 속초무용협회 기획공연, 7월 4일 속초음악협회 정기공연으로 마무리 된다. 공연은 모두 속초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속초예총 관계자는 “올해도 안전을 키워드로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전 공연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뮤지컬 ‘팬텀’ 속 크리스틴처럼…김수, 간절함 딛고 얻은 꿈 같은 시간들

    뮤지컬 ‘팬텀’ 속 크리스틴처럼…김수, 간절함 딛고 얻은 꿈 같은 시간들

    “아직도 깨어 있을 때보다 자면서 꿈을 꾸는 게 더 현실 같아요.” DVD로 만난 ‘캣츠’, 음악시간 시청각 자료로 본 ‘지킬앤하이드’는 너무나 매력적인 무대였고, 처음 극장에서 본 ‘몬테크리스토’ 초연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꾸다 뮤지컬 ‘팬텀’에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크리스틴 다에가 된 소프라노 김수는 여전히 꿈을 꾸는 듯하다고 했다. 최근 종로 한 카페에서 만난 김수는, 어린 시절 아름다운 무대를 본 뒤 파리 오페라극장을 마음에 품은 크리스틴과 똑 닮았다. 뮤지컬 배우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에 18세부터 본격적인 성악 레슨을 받고 서울대 성악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전공을 고민하다 가장 하고 싶은 역할이 크리스틴이라는 것을 떠올렸다”면서 “워낙 어려운 고음을 내야 하니 노래를 잘 다져 놔야겠다며 성악과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바라는 만큼 쉽지는 않았다. 2018년 ‘팬텀’ 세 번째 시즌을 포함해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지난해만 다섯 번, 총 아홉 번의 오디션에서 줄줄이 탈락하자 ‘난 안 되는구나’라는 좌절이 커졌다. “어디 가서 경력을 쌓아야 하나 막막했다”며 좋아하던 뮤지컬도 샘이 나서 보지 못했다고 한다. 크리스틴은 우연히 샹동 백작을 만나 오페라극장을 찾고, 그곳에서 유령으로 불리는 에릭과 맞닥뜨린다. 에릭은 맑고 순수한 원석인 크리스틴을 빛나게 다듬어 화려한 무대에 올린다. 김수에게 샹동 백작은 뮤지컬 배우 카이였다. 학교를 찾아온 카이에게 무작정 다가가 “뮤지컬을 하고 싶으니 노래 한 번만 들어 달라”면서 휴대전화 속 영상을 보여 줬다. 김수는 “그만큼 간절했다”고 털어놨다. “사실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정말 뮤지컬이 하고 싶었고, 누구에게든 뮤지컬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묻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 눈빛을 카이도 외면하지 않았고 얼마 뒤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카이가 김수를 멘티로 불러 마스터클래스를 가졌다. 이 시간을 지켜본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들 눈에 띄게 됐고, 몇 번이나 오디션을 거친 끝에 캐스팅이 확정되기 직전 크리스틴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월에 계약하러 오라고 할 때만 해도 앙상블로 뽑힌 줄 알았어요. 설마 크리스틴이 되겠어? 했다가 계약서에 적힌 ‘크리스틴’을 보고도 믿지 못했죠.”그렇게 꿈에서만 만났던 카이, 박은태, 윤영석, 신영숙, 대선배인 임선혜, 김소현 등과 함께 작품을 준비하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순간들이 김수는 여전히 떨린다고 했다. “이제 공연한 날보다 할 날이 적게 남아 벌써 아쉽고 슬프다”고 할 만큼 무대가 좋다. 게다가 연기와 노래는 물론 발레와 오페라까지, 화려한 공연예술이 가득한 ‘팬텀’은 그를 더욱 행복하게 한다. 물론 상상했던 것만큼 자유롭지 않고 어려움이 더 큰 무대지만 그는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배우가 되며 부족함을 채워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젠 정말 뮤지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됐고, 어느 무대에서 어떤 배역이든 다 해 보고 싶다”는 그는 다시 꿈을 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소프라노 김효영·테너 듀크 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공동 우승

    소프라노 김효영·테너 듀크 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공동 우승

    젊은 연주자들이 잇따라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성악 부문에서도 쾌거를 이뤘다. 소프라노 김효영(24)과 테너 듀크 김(김연준·29)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에릭&도미니크 라퐁 콩쿠르(옛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 오디션)에서 공동 우승했다. 김효영은 아메리칸 스칸디나비안재단 비르기트 닐손 특별상도 수상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에릭&도미니크 라퐁 콩쿠르는 1954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 오디션으로 시작된 대회로 북미 지역에서 실력 있는 성악가들을 발굴하는 대표적인 등용문으로 꼽힌다. 르네 플레밍, 제시 노먼, 수잔 그램, 나딘 시에라 등 유명 성악가들을 배출했고 국내 수상자로는 소프라노 홍혜경(1982), 신영옥(1990), 테너 이성은(2009), 바리톤 조셉 임(2011), 바리톤 진솔(2016) 등이 있다.지난해 9월 사전 심사,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지역별 예선 심사를 거쳐 지난 10일 준결승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고 이 가운데 소프라노 김효영과 테너 듀크 김을 포함해 소프라노 레이븐 맥밀런(미국), 메조 소프라노 에밀리 시에라(미국), 메조 소프라노 에밀리 트레이글(미국) 등 총 5명이 우승자로 선정됐다. 김효영은 2017년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2015년 서울 벨베데레 콩쿠르 3위, 2017년 한국성악콩쿠르 2위, KBS한전음악콩쿠르 1위, 중앙음악콩쿠르 2위, 지난해 대구성악콩쿠르 대상 등을 수상했다. 팜비치 오페라단, 스폴레토 페스티벌, 벤쿠버 오페라단에 선발됐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줄리어드 음대 석사 과정을 마쳤고 박미혜와 형진미, 에디스 윈스를 사사했다. 듀크 김은 미국 채프먼대를 졸업한 뒤 라이스대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부천시, 전국 중·고교생 이야기대회 열어 스토리산업 키운다

    부천시, 전국 중·고교생 이야기대회 열어 스토리산업 키운다

    경기 부천시는 전국국어교사모임과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 공동개최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는 중·고등학생의 말하고 듣는 능력과 기술, 상상력, 창조력을 키우고 옛 이야기의 전통을 되살리고자 지난해 10월 처음 시작됐다. 이야기대회는 이번 협약으로 전국 14개 지역에서 200여 명의 중·고생과 교사·학부모가 참여한다. 지역대회(예선)를 거쳐 40명을 선발하고 오는 12월 중 부천에서 전국대회(본선)를 통해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부천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동아시아 최초 문학 창의도시로 문화도시 부천의 정체성을 부각하고 고유 문화적 브랜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부천시가 주력하고 있는 스토리산업과 연계해 창의인재·인프라·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문화의산업화 생태계 확장 등 성장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번 협약은 창의산업 육성에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며, 학생들이 성장하고 다양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부천시가 보유한 만화와 음악 등 다양한 문화자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5·18추모 열기 고조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5·18추모 열기 고조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는 기념식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유족과 시민·여야 정치인 등 99명이 참석한다. 국가보훈처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을 대폭 축소했다. ‘우리들의 오월’이란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은 헌화·분향·기념공연·기념사·‘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45분간 진행된다. 기념 공연에는 올해 처음 사진이 발견된 전재수군과 5·18당시 ‘투사회보’ 필경사를 맡았던 박용준 열사의 사연을 담은 영상과 비올라 5중주의 ‘바위섬’ 추모 연주가 이어진다. 41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7시 30분 동구 금남로와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일대에서는 5·18기념행사의 꽃으로 불리는 전야제가 열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전야제가 취소됐고, 올 역시 펜데믹 상황을 감안, 99명만 초청됐다. 전야제는 ▲연대의 장 ▲항쟁의 장 ▲계승의 장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합창,연극,미디어아트,노래패,랩,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민주화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에 대한 연대와 5월의 희망메시지 등이 항쟁 현장인 금남로에 울려 퍼진다. 초청받지 못한 시민들은 도로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또는 유튜브를 통해 전야제를 관람할 수 있다. 5·18 41주년을 맞아 국립5·18민주묘지와 시내 일원에서도 5월 정신을 기리는 탐방·문화행사가 잇따랐다. 묘지에선 이날 오전 5·18유족회의 추모제가 열리는 등 추모 분위기가 고조됐다. 국립5·18민주묘지는 올 처음으로 묘지마다 연두색 스카프를 둘러 희망을 상징하는 ‘연두색’으로 물들었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스카프는 미래 세대에게 오월 정신을 전달하자는 뜻과 유족들 스스로 행방불명자들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치지 말자는 다짐의 의미를 담고 있다. 민주묘지 출입로인 민주로 양옆의 가로수에 줄지어 내걸린 사회 각계단체의 추모 현수막이 나부꼈다.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 이런 추모의 글귀가 적힌 수천 개의 리본이 참배객을 맞았다. 코로나 펜데믹에다 비가 오락가락한 궂은 날씨인데도 방문객들은 삼삼오오 묘지를 둘러보며 그날을 기억했다. 대학생 이모(23·전북 전주)씨는 “미어어 영상을 통해서만 접했던 5·18묘지를 직접 와 보니 희생자들의 고통이 그대로 느껴진다”며 “5·18의 완전한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우리 역사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5월 영령을 추모하는 분위기는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홈페이지의 온라인 5·18추모관과 5·18기념재단홈페이지 사이버참배 코너란에도 추모의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서는 5·18을 취재한 외신기자 ‘노먼 소프’의 기증자료 특별전이 오는 7월 31일까지 열린다. 그가 찍은 사진에는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에서 최후 항전했던 시민들의 처참한 주검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밖에 미술,음악,공연 등 5월을 추모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허백윤의 아니리] 작은 공간, 큰 울림

    [허백윤의 아니리] 작은 공간, 큰 울림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 연주자의 호흡과 땀을 그대로 느끼며 받아들이는 선율은 색다른 느낌을 준다. 화려함과 웅장함 대신 연주자와 관객들이 함께 음악의 숨결을 온몸으로 담을 수 있는 소규모 클래식 공연장들도 코로나19 시대에 조용하지만 분주하게 음악을 이어 가고 있다.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는 매주 월요일 더하우스콘서트 정기공연이 열린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대표가 2002년 자택 거실에서 시작한 게 어느덧 800회를 넘겼다. 828회 공연은 17일 바이올리니스트 하유나, 피아니스트 오연택이 장식한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도 일부 공연을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하면서 명맥을 이었다. 지난해 7월 31일 피아니스트 32명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릴레이로 연주한 장면을 관객 50여명이 13시간 동안 지켜봤고, 확산세가 급증했던 9월 7일 800회 콘서트는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문지영의 포핸즈 연주를 온라인 중계했다. 이어 12월 28일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18살이나 어린 첼리스트 한재민과 호흡을 맞춘 듀오 공연도 잔뜩 얼어붙은 관객들의 마음을 녹였다. 김선욱은 10대부터 하우스콘서트 무대에 선 최다 출연자이기도 하다.무대와 객석이 서로 경계도 없이, 마룻바닥에 앉은 관객들과 음악을 나누는 것. 강선애 더하우스콘서트 수석매니저는 “연주자는 진지하게 발전해 나가는 마음과 도전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학생들은 당장의 기량보다는 가능성에 더 초점을 둬 성장하는 과정을 집요하게 관찰한다”고 설명했다. 연주를 보고 듣는 것을 넘어 모든 순간을 같이 느끼는 경험을 관객들도 멈추지 않아 첼리스트 송민제·피아니스트 김종윤(24일), 피아니스트 안종도(다음달 7일) 등 주요 공연들은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 간혹 국악 무대가 또 다른 매력을 전하기도 한다. 경기 성남에 있는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도 피아니스트 임주희(7월)·임윤찬(10월) 리사이틀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가 꾸린 칼라치 트리오 콘서트(다음달 29일), 소프라노 홍혜란, 테너 최원희, 바이올리니스트 최이삭·고소현 등이 참여하는 티엘아이실내악축제(10월)까지 핫한 연주자들의 공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객석 맨 뒷자리까지 불과 17m밖에 안 되는 200여석 규모 작은 무대에 피아니스트 이경숙·백혜선·손열음·선우예권·손민수,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신지아·임지영·김다미·김동현, 플루티스트 김유빈·최나경, 소프라노 임선혜,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노부스 콰르텟 등 클래식계 스타들도 대거 거쳐 갔다. 매년 실내악축제와 ‘젊은 음악가 시리즈’, ‘티엘아이 아티스트 시리즈’ 등 기획공연으로 무대를 꾸민 결과다. 박평준 티엘아이아트센터 대표는 “한국 음악계를 이끌 젊고 실력 있는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을 도우며 클래식 발전에 작은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심 곳곳에서도 감미로운 선율이 일상에 녹아 있다. 여의도 증권가 한복판에 자리한 신영체임버홀은 약 70석 규모 공연장에서 다채롭고 풍부한 실내악 향연이 이어진다. 용산구 한남동의 일신홀은 공연장들 가운데 유일하게 근현대음악을 주제로 한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감각적인 앙상블을 꾸민다. 장엄한 파이프오르간의 떨림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엘림아트센터(인천 청라) 등 작은 공연장들은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내보이며 관객들을 꾸준히 만나고 있다. 물론 이들에게도 코로나19 여파가 크다. 특히 기업이 운영하지 않는 공연장들은 원래도 적은 객석 규모를 절반 이상 축소했고 대관 수입도 확 줄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무대를 붙들어야만 했던 것은 지금 하나둘씩 열리는 무대들이 곧바로 1~2년 뒤 작은 공연장의 앞날을 결정짓는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객석이 있는 어디든 음악이 울리고, 울림을 나눠야 한다는 것을 작은 공간들이 조용하지만 뜨겁고 절실하게 알리고 있다. baikyoon@seoul.co.kr
  • 최초·최연소 수상… K클래식 ‘톱 클래스’

    최초·최연소 수상… K클래식 ‘톱 클래스’

    지난해 코로나19로 줄줄이 미뤄졌던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국내 연주자들이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콩쿠르 강국’의 존재감을 다시 굳히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수연(27)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 피아니스트로는 처음 1위를 차지했다.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김수연은 2014년 요한 네포무크 후멜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8년 헤이스팅스 국제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 2위, 지난해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2위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졌다. 현재 한국 연주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준결선에 올라 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강충모에게 배운 뒤 2013년부터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파벨 길릴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몬트리올 콩쿠르는 2002년 성악 부문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돼 현재 성악과 바이올린, 피아노 부문이 번갈아 매년 열린다. 역대 수상자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006년 1위), 최예은(2006년 2위), 김봄소리(2016년 2위), 테너 김건우(2015년 1위), 소프라노 박혜상(2015년 2위) 등이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피아노 부문에서 김수연에 이어 프랑스 출신 디미트리 멜리녕이 2위를, 3위는 일본의 지바 요이치로가 수상했다.15일 첼리스트 한재민(15)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최연소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대회가 코로나19로 연장돼 지난해 8~9월 온라인으로 본선 1, 2차가 진행됐고 준결선과 결선이 이달에야 열렸다. 한재민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신 상”이라면서 “더 노력하고 공부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도 국내 연주자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 13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전채안(24), 김동휘(26), 비올리스트 장윤선(26), 첼리스트 박성현(28)으로 구성된 아레테 스트링 콰르텟이 국내 현악사중주단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위 수상자는 없고 3위는 오스트리아의 젤리니 콰르텟과 체코의 쿠칼 콰르텟이 공동 수상했다.만 30세 이하 젊은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두 개의 다른 악기 부문이 번갈아 열리는 콩쿠르에서 올해는 현악사중주와 피아노 부문이 열렸다. 14일 발표된 피아노 부문도 이동하(27)가 1위를, 이재영(26)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동하는 연세대 졸업 후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석사를 거쳐 뮌스터 국립음대에서 박사과정 중이다. 체코의 주칼 마토우시와 공동 2위에 오른 이재영은 서울예고, 서울대를 거쳐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 음대에서 석사 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정수의 원픽] 올여름 플레이리스트에 꼭! 자유로운 ‘킴보’의 목소리

    [이정수의 원픽] 올여름 플레이리스트에 꼭! 자유로운 ‘킴보’의 목소리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때 이른 무더위가 성큼 찾아온 요즘 날씨를 예견이라도 한 걸까. 듣기만 해도 더위가 씻기는 듯한 노래 한 곡이 때마침 등장했다. 올여름 손선풍기만큼 가까이에 두고 들어 보라고 강추하고 싶은 곡은 여성 듀오 킴보가 지난 10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왓에버’(WHATEVER)다. ●스피카 해체 뒤 다시 만난 김보아·김보형 킴보라는 이름이 생소한 사람들에겐 이들의 본명 김보아(왼쪽)와 김보형(오른쪽)이 좀더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실력파 걸그룹으로 손꼽혔던 스피카에서도 특히 출중한 보컬 실력을 뽐내던 두 사람이라고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떠올릴 듯하다. 스피카 해체 뒤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두 사람은 프로듀싱팀 스윗튠의 회사에 새로 둥지를 틀었고 지난해 4월 킴보로 다시 데뷔했다. 그러고는 대중과 노래로 만나지 못했던 시간들을 만회하려는 듯 쉴 틈 없이 신곡을 선보이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이번 ‘왓에버’ 활동 역시도 예상보다 빠른 컴백이었다. 정규 1집을 발매한 지 약 두 달 반 만에 내놓은 신곡이니 말이다. 16일 서면으로 만난 킴보는 “작업해 둔 곡이 많은데 ‘왓에버’가 5월에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며 “저희가 곡을 자주 내서 팬분들이 좋아해 주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도입부 경쾌한 드럼과 시원한 브라스 사운드의 흥겨운 조화는 ‘왓에버’가 5월을 지나 여름 끝 무렵까지도 듣기 안성맞춤인 노래는 걸 알린다. 두 멤버의 보컬은 처음엔 가볍게 말을 걸 듯 다가오더니 이내 깊이를 더하며 노래에 힘을 불어넣는다. 중저음과 고음을 자유자재로 오가고, 서로 다른 색이 겹쳐지기도 하면서 이들 보컬의 풍부한 매력을 발산한다.●경쾌한 드럼·브라스 사운드 속 풍부한 보컬 가사에는 오래된 연인 사이의 진폭이 작아진 감정을 그렸다. 처음처럼 뜨겁게 끓는 사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권태기의 위기는 아니다. 어떤 다툼 뒤에 ‘이게 사랑이 맞을까’ 싶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렴 어때’라며 지금의 관계를 긍정한다. 쉽게 틀어질 사이가 아니라는 신뢰가 쌓였기에 어쩌면 처음보다 더 예쁠 수도 있는 사랑. 오랜 연인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청량한 음악과 잘 어울리는 이유다. ●“상업성 부담 덜고 자유로운 음악… 행복한 삶” 그렇다면 10년 가까이 함께해 온 두 사람에게 서로는 어떤 존재일까. 김보아는 “킴보를 시작하면서 서로에게 더 집중하게 됐고 더욱 돈독해졌다”며 “평생 친구가 됐으면 좋겠고 그럴 것 같다는 얘기를 엊그제도 했다”고 말했다. 김보형 역시 “음악 얘기를 할 때 마음이 참 잘 맞는다. 일로 만난 인연이지만 평생 친구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상업성에 가장 초점을 맞춰야 했던 스피카 때와 달리 부담감을 덜고 자유롭게 작업하게 됐다는 이들은 “이렇게 점점 무르익어 가는 아티스트가 된다면 참 행복한 삶이 될 것 같다”고 음악을 하는 즐거움을 전했다. 이들이 느낀다는 자유로움이 나른한 리듬을 타고 듣는 사람에게까지 기분 좋게 전달되는 것 같은 ‘왓에버’를 지난해 여름 발표된 ‘99(구구)’와 함께 올여름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보길 자신 있게 권한다. tintin@seoul.co.kr
  • 로봇·유튜브·반려동물학과… 유행 좇는 생존책

    로봇·유튜브·반려동물학과… 유행 좇는 생존책

    신입생 미달로 고충을 겪는 대학들은 인문·사회·예술계열 학과를 줄이는 대신 생존을 위해 4차 산업과 관련이 있는 공학계열 학과를 앞다퉈 신설했다.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를 벤치마킹해 유튜브 관련 전공이나 뷰티학과를 급조하기도 한다. 백년대계를 세우기보다 현재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유행과 화제성을 좇는 데 급급한 셈이다. ●인문·사회·예술 계열 가장 큰 타격 16일 서울신문이 올해 추가 모집 인원이 많은 상위 10개 대학(대구대·동명대·상지대·원광대·신라대·경주대·가톨릭관동대·경남대·우석대·대구가톨릭대)의 2021~2023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학과별 모집인원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학과는 인문·사회·예술계열이었다. 예컨대 신라대의 2022년 수시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인문사회과학대학과 글로벌경영대학이 하나로 통합돼 인문상경대학이 됐다. 공연예술학부 아래 있던 음악과 무용 전공도 사라졌다. ●4차 산업·보건·트렌드 학과 ‘우후죽순’ 대학들은 4차 산업에 맞춰 공학계열 학과를 강화했다. 상지대는 2022년 로봇공학과를 신설하고, 대구대는 에너지시스템공학 전공과 융합산업공학과를 새로 마련했다. 보건의료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하듯 경남대는 2022년 보건의료정보학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트렌드에 발맞춘 학과도 등장했다. 동명대는 ‘Do-ing학부’를 신설한 후 그 아래 유튜브크리에이터 전공과 앙트러프러너십 전공을 만들었다. 앙트러프러너십은 번역하면 기업가 정신을 뜻한다. 신라대는 반려동물학과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사람들 사이에 인기 있고 화제가 되는 분야를 좇아 만든 전공이다. 지방대들은 신입생을 유인하려고 수도권 대학을 좇아 빅데이터·인공지능·로봇공학 등 4차 산업 관련 학과를 우후죽순 신설하면서, 한편으로는 전문대를 참고해 실용 학과를 새로 만드는 ‘투트랙’을 너도나도 생존책으로 삼고 있다. ●“지역 고유의 학문 키워 특성화 나서야” 전문가들은 대학들이 유행을 좇아 학제를 개편하기보다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고유의 학문 영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원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은 “대학들이 각자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지만 모든 대학이 다 살아남을 수는 없다”면서 “대학들이 취업률이나 유행을 따라 신설하는 학과들이 다 비슷비슷하다 보니 실패 사례도 나올 수밖에 없다. 지방대도 지역 고유의 학문을 키워 특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지민·김소라 기자 sjm@seoul.co.kr
  • 구제책 없이 툭하면 수업 폐강… “우리는 학교 실험 대상이었나”

    구제책 없이 툭하면 수업 폐강… “우리는 학교 실험 대상이었나”

    “저희도 구조조정 필요한 거 알고,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알아요. 그렇다고 구제책은 뒷전인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만 받아들여야 하나요?”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의 경쟁력 후퇴라는 현실에서 학과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흐름이다. 그러나 ‘대학을 살린다’는 명분만 강조되면서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입학한 학생들이 갑작스레 폐과를 통보받고, 진로 계획을 다시 고민할 새도 없이 학과가 통합돼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1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21학년도 대입에서 극심한 충원난을 겪은 지방 소재 4년제 대학 20곳이 2023학년도까지 신입생 모집인원을 총 1000명 이상 감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2022학년도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대학이 상당수로 집계됐다.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학과 통폐합의 당사자가 된 재학생, 학부모, 교수와 학창 시절 이를 경험한 졸업생 등 총 10명에게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들은 학교가 통폐합의 근거가 되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구조조정 대상이 된 구성원들에게 뚜렷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국음악과 학생들은 주말마다 경북 경주 교촌마을에서 공연을 올린다. 학교가 한국음악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사실상 과를 없애겠다고 결정하자 학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학생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신입생 모집 중지가 확정됐지만, 학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이다. 이 학과 학생들은 지난 2월 22일 학교 측이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과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학을 일주일 앞둔 신입생들은 ‘사기 입학’을 당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학생들은 국가무형문화재 50호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영산재’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배울 수 있는 학과이자, 신입생 충원율이 94.7%에 달하는 한국음악과가 왜 없어져야 하는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낸 민원에 대한 답변에서 “해당 학과는 역량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고 폐과에 앞서 공청회, 간담회 등 충분한 소통을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학교는 학습권을 보장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학생들은 이마저도 믿기 어렵다.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으면 합주 수업이 불가능해지고, 다양한 악기를 가르치는 강사들도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음악과 학생대표인 박혜빈(23)씨는 “학령인구가 줄면 학제 개편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다고 판단되면 저희도 수긍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학교는 저희를 최대한 지원해 주겠다고만 하고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않는다. 지금과 똑같은 질의 수업을 받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학교의 사정도 비슷하다. 동국대 한국음악과처럼 폐과 통보를 받은 신라대 무용과 재학생 성시영(21·가명)씨는 “지난 3월 학교가 우리 과를 없애겠다고 했다. 실용무용으로 편제 개편할 시간을 달라며 학교에 자구책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학생들이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진통을 겪는 한림성심대의 이명헌(전국교수노동조합 한림성심대지회장) 교수는 “학교가 올해 갑자기 충원율 80% 이하는 폐과 대상이라고 기준을 바꿨다”면서 “이 때문에 여태까지 충원율이 높다가 올해만 유독 충원율이 낮은 학과나 학생 1명이 모자라 기준 미달로 떨어진 학과 등이 갑자기 폐과 대상이 되면서 구성원들이 학교 측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학과 통폐합은 비단 지방대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한국외국어대는 독어·불어·중국어교육과를 통합해 외국어교육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일부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안도화 한국외대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통폐합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교육·운영상의 이점이 있고 피해 보상 대책을 학생들과 논의하면 괜찮다”면서도 “하지만 학교는 통폐합의 이점에 대한 학생들의 설명 요구에 묵묵부답이고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학의 학제 개편은 학생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한 김지수(26·가명)씨는 학창 시절 총 두 번의 학제 개편을 겪었다. 김씨가 입학하기 직전 개편된 것까지 포함하면 총 세 번의 개편에 영향을 받았다. 김씨는 학창 시절 내내 수업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을 겪었고,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려 했지만 학부 입학 때와 딴판인 학과로 변해 버리는 바람에 인연이 있는 교수들이 대부분 자리를 떠나 추천서를 받기조차 어려웠다. 김씨는 “우리는 학교의 실험 대상이었다”고 자조했다. 다니던 학과에 변화가 생기면 구성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학교 측이 구성원과 면밀히 소통하고 최소한의 구제책을 설명한다면 구성원들도 학교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수월하다. 학제 개편을 진행 중인 대구대 재학생 신지훈(21·가명)씨는 “학교에서 기존 학과의 수업 과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학생들이 신설 학과로 전과를 원하면 가능하도록 조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금은 통폐합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지만 학교 측이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편제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는 학생 의견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경남대 재학생 정수현(23·가명)씨도 “전과를 유연하게 허용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통폐합 대상 학생들이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학교와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매번 진통을 겪지 않도록 구조조정 기준과 과정을 정리한 정부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구조조정의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그 과정을 조금 더 납득하기 쉬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동국대 한국음악과 재학생 학부모인 이경숙(48)씨는 “학과 통폐합 진통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교육부는 학교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만 한다”면서 “교육 당국이 학교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가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갈등을 중재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지민·김소라 기자 sjm@seoul.co.kr
  • 구제책 없이 툭하면 수업 폐강… “우리는 학교 실험 대상이었나”

    구제책 없이 툭하면 수업 폐강… “우리는 학교 실험 대상이었나”

    “저희도 구조조정 필요한 거 알고,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알아요. 그렇다고 구제책은 뒷전인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만 받아들여야 하나요?”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의 경쟁력 후퇴라는 현실에서 학과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흐름이다. 그러나 ‘대학을 살린다’는 명분만 강조되면서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입학한 학생들이 갑작스레 폐과를 통보받고, 진로 계획을 다시 고민할 새도 없이 학과가 통합돼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1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21학년도 대입에서 극심한 충원난을 겪은 지방 소재 4년제 대학 20곳이 2023학년도까지 신입생 모집인원을 총 1000명 이상 감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2022학년도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대학이 상당수로 집계됐다.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학과 통폐합의 당사자가 된 재학생, 학부모, 교수와 학창 시절 이를 경험한 졸업생 등 총 10명에게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들은 학교가 통폐합의 근거가 되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구조조정 대상이 된 구성원들에게 뚜렷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국음악과 학생들은 주말마다 경북 경주 교촌마을에서 공연을 올린다. 학교가 한국음악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사실상 과를 없애겠다고 결정하자 학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학생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신입생 모집 중지가 확정됐지만, 학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이다. 이 학과 학생들은 지난 2월 22일 학교 측이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과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학을 일주일 앞둔 신입생들은 ‘사기 입학’을 당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학생들은 국가무형문화재 50호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영산재’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배울 수 있는 학과이자, 신입생 충원율이 94.7%에 달하는 한국음악과가 왜 없어져야 하는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낸 민원에 대한 답변에서 “해당 학과는 역량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고 폐과에 앞서 공청회 등 충분한 소통을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학교는 학습권을 보장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학생들은 이마저도 믿기 어렵다.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으면 합주 수업이 불가능해지고, 다양한 악기를 가르치는 강사들도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음악과 학생대표인 박혜빈(23)씨는 “학령인구가 줄면 학제 개편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다고 판단되면 저희도 수긍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학교는 저희를 지원해 주겠다고만 하고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않는다. 지금과 똑같은 질의 수업을 받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학교의 사정도 비슷하다. 동국대 한국음악과처럼 폐과 통보를 받은 신라대 무용과 재학생 성시영(21·가명)씨는 “지난 3월 학교가 우리 과를 없애겠다고 했다. 실용무용으로 편제 개편할 시간을 달라며 학교에 자구책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학생들이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진통을 겪는 한림성심대의 이명헌(전국교수노동조합 한림성심대지회장) 교수는 “학교가 올해 갑자기 충원율 80% 이하는 폐과 대상이라고 기준을 바꿨다”면서 “이 때문에 여태까지 충원율이 높다가 올해만 유독 충원율이 낮은 학과나 학생 1명이 모자라 기준 미달로 떨어진 학과 등이 갑자기 폐과 대상이 되면서 구성원들이 학교 측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학과 통폐합은 비단 지방대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한국외국어대는 독어·불어·중국어교육과를 통합해 외국어교육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일부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안도화 한국외대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통폐합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교육·운영상의 이점이 있고 피해 보상 대책을 학생들과 논의하면 괜찮다”면서도 “하지만 학교는 통폐합의 이점에 대한 학생들의 설명 요구에 묵묵부답이고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학의 학제 개편은 학생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한 김지수(26·가명)씨는 학창 시절 총 두 번의 학제 개편을 겪었다. 김씨가 입학하기 직전 개편된 것까지 포함하면 총 세 번의 개편에 영향을 받았다. 김씨는 학창 시절 내내 수업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을 겪었고,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려 했지만 학부 입학 때와 딴판인 학과로 변해 버리는 바람에 인연이 있는 교수들이 대부분 자리를 떠나 추천서를 받기조차 어려웠다. 김씨는 “우리는 학교의 실험 대상이었다”고 자조했다. 다니던 학과에 변화가 생기면 구성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학교 측이 구성원과 면밀히 소통하고 최소한의 구제책을 설명한다면 구성원들도 학교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수월하다. 학제 개편을 진행 중인 대구대 재학생 신지훈(21·가명)씨는 “학교에서 기존 학과의 수업 과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학생들이 신설 학과로 전과를 원하면 가능하도록 조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금은 통폐합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지만 학교 측이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편제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는 학생 의견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경남대 재학생 정수현(23·가명)씨도 “전과를 유연하게 허용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통폐합 대상 학생들이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학교와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매번 진통을 겪지 않도록 구조조정 기준과 과정을 정리한 정부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구조조정의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그 과정을 조금 더 납득하기 쉬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동국대 한국음악과 재학생 학부모인 이경숙(48)씨는 “학과 통폐합 진통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교육부는 학교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만 한다”면서 “교육 당국이 학교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가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갈등을 중재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지민·김소라 기자 sjm@seoul.co.kr
  • [단독] 대학은 살았지만, 학생은 버려졌다

    [단독] 대학은 살았지만, 학생은 버려졌다

    학령인구 감소·지방대 경쟁력 저하 영향‘대학 살린다’는 명분에 학과 통폐합 가속진로·학습권 피해 학생들 “사기 입학” 항의 폐과 기준 ‘고무줄’… “가이드라인 시급”“저희도 구조조정 필요한 거 알고,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알아요. 그렇다고 구제책은 뒷전인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만 받아들여야 하나요?”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의 경쟁력 후퇴라는 현실에서 학과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흐름이다. 그러나 ‘대학을 살린다’는 명분만 강조되면서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입학한 학생들이 갑작스레 폐과를 통보받고, 진로 계획을 다시 고민할 새도 없이 학과가 통합돼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1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21학년도 대입에서 극심한 충원난을 겪은 지방 소재 4년제 대학 20곳이 2023학년도까지 신입생 모집인원을 총 1000명 이상 감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2022학년도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대학이 상당수로 집계됐다.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학과 통폐합의 당사자가 된 재학생, 학부모, 교수와 학창 시절 이를 경험한 졸업생 등 총 10명에게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들은 학교가 통폐합의 근거가 되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구조조정 대상이 된 구성원들에게 뚜렷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국음악과 학생들은 주말마다 경북 경주 교촌마을에서 공연을 올린다. 학교가 한국음악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사실상 과를 없애겠다고 결정하자 학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학생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신입생 모집 중지가 확정됐지만, 학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이다. 이 학과 학생들은 지난 2월 22일 학교 측이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과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학을 일주일 앞둔 신입생들은 ‘사기 입학’을 당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학생들은 국가무형문화재 50호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영산재’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배울 수 있는 학과이자, 신입생 충원율이 94.7%에 달하는 한국음악과가 왜 없어져야 하는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낸 민원에 대한 답변에서 “해당 학과는 역량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고 폐과에 앞서 공청회, 간담회 등 충분한 소통을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학교는 학습권을 보장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학생들은 이마저도 믿기 어렵다.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으면 합주 수업이 불가능해지고, 다양한 악기를 가르치는 강사들도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음악과 학생대표인 박혜빈(23)씨는 “학령인구가 줄면 학제 개편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다고 판단되면 저희도 수긍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학교는 저희를 최대한 지원해 주겠다고만 하고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않는다. 지금과 똑같은 질의 수업을 받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학교의 사정도 비슷하다. 동국대 한국음악과처럼 폐과 통보를 받은 신라대 무용과 재학생 성시영(21·가명)씨는 “지난 3월 학교가 우리 과를 없애겠다고 했다. 실용무용으로 편제 개편할 시간을 달라며 학교에 자구책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학생들이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진통을 겪는 한림성심대의 이명헌(전국교수노동조합 한림성심대지회장) 교수는 “학교가 올해 갑자기 충원율 80% 이하는 폐과 대상이라고 기준을 바꿨다”면서 “이 때문에 여태까지 충원율이 높다가 올해만 유독 충원율이 낮은 학과나 학생 1명이 모자라 기준 미달로 떨어진 학과 등이 갑자기 폐과 대상이 되면서 구성원들이 학교 측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학과 통폐합은 비단 지방대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한국외국어대는 독어·불어·중국어교육과를 통합해 외국어교육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일부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안도화 한국외대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통폐합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교육·운영상의 이점이 있고 피해 보상 대책을 학생들과 논의하면 괜찮다”면서도 “하지만 학교는 통폐합의 이점에 대한 학생들의 설명 요구에 묵묵부답이고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학의 학제 개편은 학생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한 김지수(26·가명)씨는 학창 시절 총 두 번의 학제 개편을 겪었다. 김씨가 입학하기 직전 개편된 것까지 포함하면 총 세 번의 개편에 영향을 받았다. 김씨는 학창 시절 내내 수업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을 겪었고,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려 했지만 학부 입학 때와 딴판인 학과로 변해 버리는 바람에 인연이 있는 교수들이 대부분 자리를 떠나 추천서를 받기조차 어려웠다. 김씨는 “우리는 학교의 실험 대상이었다”고 자조했다. 다니던 학과에 변화가 생기면 구성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학교 측이 구성원과 면밀히 소통하고 최소한의 구제책을 설명한다면 구성원들도 학교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수월하다. 학제 개편을 진행 중인 대구대 재학생 신지훈(21·가명)씨는 “학교에서 기존 학과의 수업 과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학생들이 신설 학과로 전과를 원하면 가능하도록 조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금은 통폐합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지만 학교 측이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편제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는 학생 의견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경남대 재학생 정수현(23·가명)씨도 “전과를 유연하게 허용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통폐합 대상 학생들이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학교와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매번 진통을 겪지 않도록 구조조정 기준과 과정을 정리한 정부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구조조정의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그 과정을 조금 더 납득하기 쉬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동국대 한국음악과 재학생 학부모인 이경숙(48)씨는 “학과 통폐합 진통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교육부는 학교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만 한다”면서 “교육 당국이 학교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가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갈등을 중재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지민·김소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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