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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 밤의 그 꿈처럼… 모던하게 스친 옛 기억

    한여름 밤의 그 꿈처럼… 모던하게 스친 옛 기억

    ‘미드나잇 인 파리’(2012)라는 영화가 있다. 프랑스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주인공이 홀연히 나타난 클래식 카에 올라탄 뒤 1920년대의 대표적인 예술가들과 조우한다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멜로 영화다. 빛고을 광주에서 그와 비슷한 느낌의 공간을 만났다. ‘광주의 명동’이라는 충장로, 금남로 등 옛 도심에서다. 나희덕 시인의 표현처럼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사실만이 북극성 같은 진실”인 현실에서 광주의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불어)를 기억하는 공간을 만난다는 건 독특한 경험이었다. 음악과 커피 향이 흐르고,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그 ‘모던한 세계’를 헤매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모던 보이’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광주는 역시 예향(藝鄕)이었다. 광주 원도심 나들이의 들머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다. 언제 가도 좋은 곳. 압도적인 공간감과 시원한 개방감이 매력이다. 총탄 자국 남은 옛 전남도청을 떠받친 거대 건축물들은 서늘하면서도 미래적인 느낌을 듬뿍 안겨 준다. 야경은 더 좋다. 거대한 미디어 월에선 쉼없이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고, 잔디 깔린 ‘하늘마당’은 연인들의 밀어로 가득 찬다. ACC 주변을 에워싼 사각형의 채광창 큐브들도 멋지다. 낮에 밖의 빛을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조성한 76개의 큐브들이 밤에는 고스란히 그 빛을 밖으로 돌려준다.광주극장으로 간다. ‘광주의 명동’이라는 충장로에서도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지난 세기 말, 이른바 ‘멀티플렉스 영화관’(복합상영관)의 등장은 당대의 시네필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오래된 단관극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빠르게 그 자리를 점령해 갔다. 영화계를 뜻하는 ‘은막’이란 단어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 것도 이 무렵이다. 광주극장은 전국 유일의 단관극장이다. 옛 영사기로 영화를 상영하는 고풍스런 극장들은 전국에 몇 곳 있지만, 명맥이 끊기지 않고 이어져 오는 곳은 광주극장이 유일하다. 현존 최고(最古)의 극장 중 하나로 꼽히는 광주극장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조선인 자본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1250석 규모의 4층짜리 영화관은 광주를 넘어 조선 최대였다. 일제가 세운 700석 규모의 ‘광주좌’ 등에 견줘 두 배 가까운 크기였다고 한다. 개관을 기념해 최초의 발성영화였던 ‘춘향전’이 상영됐고 연극이며 판소리 공연, 권투 경기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활용됐다. 해방 이후에도 1948년 백범 김구의 연설 등 역사의 고비마다 빠짐없이 등장했다. 광주극장은 영화박물관이라 불러도 틀리지 않다. 지금도 옛 영사기와 영화 관련 장비들을 볼 수 있다. 낡은 건물 밖엔 매표소가 있고, 옛 관람권을 사 든 사람들이 여닫이문을 열고 들어간다. 어딘가 영화 같은,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은막’에선 주로 예술 영화들이 상영된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영화를 고풍스런 극장에서 감상하며 한때를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간간이 빨간 딱지 붙은 ‘청불’(청소년관람불가) 영화도 상영된다.광주극장 옆은 ‘영화가 흐르는 골목’이다. 밤에 찾지 못한 아쉬움이 여태 끈끈하게 남은 곳이다. 지난해 주민 주도의 골목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영화가 흐르는 골목’에선 이 일대에만 무려 14개의 영화관이 밀집했다던 광주의 영화 전성시대와 마주할 수 있다. 문화공간 ‘영화의 집’, 옛 영화 포스터 등을 전시한 ‘아카이빙 월’ 등으로 이뤄졌다. 영화의 골목이 좋아 이주해 왔다는 독립서점 ‘소년의 서’도 가볍게 훑어볼 만하다. ‘도깨비 골목’이라 불리는 귀금속 골목, 주단(이불) 골목 등 시간이 박제된 듯한 골목들도 이웃해 있다. ‘광주 폴리’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동화된 광주 옛 도심에 숨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진행된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애초 동구를 중심으로 조형미술 작품들이 세워지다가 점차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4차 광주 폴리까지 진행되는 동안 기능성, 실용성이 더해지며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후안 헤레로스의 ‘소통의 오두막’(장동교차로), 도미니크 페로의 ‘열린 공간’(옛 광주시청 사거리) 등은 시민들의 약속 장소이자 길거리 공연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5차는 이제 조성 중이다.ACC 맞은편의 ‘뷰 폴리’는 필수 방문 코스다. 광주영상복합문화관 8층에 있다. 아름다운 도심 야경과 무등산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소통의 문’도 독특하다. 충장로에서 가장 비좁은 골목을 찾아 작품을 설치했다. 명주실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라인을 활용해 죽어 있던 공간을 사람들과 소통하는 가상의 포털처럼 꾸몄다. 광주극장 인근에 있다. ‘아이 러브 스트리트’는 셀카의 명소다. 독특한 계단형 구조물과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서석초등학교와 중앙도서관 사이에 있다. ‘혁명의 교차로’도 꼭 찾아 보는 게 좋겠다. ‘혁명의 도시’ 광주와 수미상응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중동지역을 뒤흔들었던 ‘아랍의 봄’ 등 세계 각지 시민투쟁의 진원지였던 교차로의 맥을 잇고 있다. 광주역 바로 앞에 있다. 역시 밤에 찾아야 작품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31개의 광주 폴리 가운데 늘 수위를 오르내리며 인기를 끌었던 산수동의 ‘쿡(COOK) 폴리-콩집’은 콘텐츠 변경을 위해 공사 중이다. 야경이 멋진 곳인데 아쉽게 됐다.
  • 강동 클래식 꿈나무들 ‘여름밤 향연’

    강동 클래식 꿈나무들 ‘여름밤 향연’

    클래식 꿈나무들의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지는 ‘강동청소년교향악 축제’가 25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24일 강동구에 따르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강동청소년교향악 축제는 클래식 연주자를 꿈꾸는 지역 청소년들이 갈고닦은 연주 실력을 펼치며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참가 자격을 학교 소속 단체뿐만 아니라 지역 청소년 연주 단체까지 확대했다. 지난달 모집공고를 내 총 8개 참가팀을 선발했다. 25일부터 천동오케스트라·명원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26일 강동필유스챔버오케스트라·우리동네꿈나무예술학교오케스트라·강동구립청소년교향악단, 27일 쁘띠주니어앙상블·다온오케스트라·배재오케스트라·한영OB윈드밴드 연주까지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티켓은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강동구가 클래식 음악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것은 문화 인재를 육성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프로 오케스트라 못지않게 수준 높은 음악과 무대를 보여 줄 모든 청소년 오케스트라 팀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 용산, 음악·미술 통해 삶의 길 찾아보자

    용산, 음악·미술 통해 삶의 길 찾아보자

    서울 용산구가 ‘음악과 미술의 만남, 인문학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인문학 학당을 개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수강생은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모집한다. 용산구 교육종합포털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1만원이다. 구 관계자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미술과 음악을 통해 인문학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기계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강의는 다음달 19일부터 오는 10월 19일까지 주 2회에 걸쳐 용산구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된다. 단,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 형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강의 내용은 ▲1강 4차 산업혁명과 현대미술 ▲2강 근현대 국내 주요 작가 및 작품에 대한 이해 ▲3강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미술 ▲4강 현대미술과 아트테크 ▲5강 우리 시대의 음악 ▲6~8강 우리 시대에 사랑받는 클래식 등이다. 미술 분야는 김종헌 아트디렉터가, 음악 분야는 김상헌 음악감독이 맡아 진행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구민들의 배움에 대한 열의를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파보 예르비 “젊은 활기 가득 찬 제 오케스트라, 한국행 큰 의미”

    파보 예르비 “젊은 활기 가득 찬 제 오케스트라, 한국행 큰 의미”

    “저희 단원들은 무한한 가능성과 젊은 활기로 가득 차 있어요. 에스토니아의 젊은 연주자들은 실력과 별개로 타국 연주자와 함께 연주할 기회가 많지 않아 이들에게 전 세계의 뛰어난 동료와 일하며 인맥을 넓힐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에스토니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파보 예르비(60)가 자신이 직접 설립한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처음으로 국내 관객에게 소개한다. 이들은 다음달 3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통영국제음악당(4일), 수원 경기아트센터(5일)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24일 공연기획사 빈체로를 통한 서면 인터뷰에서 예르비는 “그동안 한국을 자주 방문해 한국 관객에게 강한 유대감을 느낀다”며 “60번째 생일을 앞두고 제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하는 것이 더욱 큰 의미”라고 말했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도이치 카머필하모닉, 파리 오케스트라 등을 이끌고 이미 수차례 내한한 예르비에게 이번 공연은 더욱 특별하다. 2011년 직접 창단한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왔기 때문이다. 이 오케스트라는 에스토니아에서 매년 여름 개최되는 패르누 음악 페스티벌의 상주 음악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단원들은 예르비가 직접 선발한다. 에스토니아 출신뿐 아니라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은(29) 등 전 세계 연주자들도 포함돼 있다. 그는 “전 세계를 돌며 지휘할 때 잠재력 있는 연주자들을 살펴보고 제가 먼저 다가가 ‘진짜 멋진 오케스트라가 있는데 함께하자’고 제안한다”며 “창단 12년째인데 학생이었던 단원들이 이제 악장이나 수석 연주자로 활동하는 등 에스토니아 음악계의 새로운 리더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에스토니아 출신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벤저민 브리튼을 추모하는 성가’와 에르키스벤 튀르의 ‘롬브라 델라 크로체’를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트린 루벨과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인 첼리스트 마르셀 요하네스 키츠는 ‘브람스 이중 협주곡’을 협연하는데 이들 역시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출신이다. 북유럽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예르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과거 소련이 에스토니아를 점령했던 괴로운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며 “전쟁은 개인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사건이며 야만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 폭력과 침략을 실패로 만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 호스피스 병동서 마지막 연주회 연 ‘말기암’ 바이올리니스트

    호스피스 병동서 마지막 연주회 연 ‘말기암’ 바이올리니스트

    “잠깐 바이올린을 연주해도 될까요?” 2년 전 간세포암을 진단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정승혜(46)씨는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 서남병원 완화의료센터에 입원했다. 음악 치료 시간에 기타 연주를 듣다 문득 집에 두고 온 바이올린이 떠올랐다. 승혜씨는 지난 16일 김종민 사회복지사와 상담하던 중 “마지막으로 음악 치료 시간에 바이올린을 켜고 싶다”고 말을 꺼냈다. 하지만 암세포는 폐로 번져 움직이기도 힘든 상태였다. 20여년 동안 바이올린을 연주한 승혜씨지만 손가락 힘이 무뎌지고 호흡도 점차 가빠져 연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다. 초연 시절부터 참여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도 병세가 악화돼 지난 7월엔 무대에 서지 못했다. 문나연 완화의료센터장 등 병원 관계자들은 고민 끝에 승혜씨를 위한 연주회를 열기로 했다. 곧바로 사흘 뒤로 날짜를 정했다. 사회복지센터 등에서 함께 음악 봉사활동을 하던 연주자들도 한걸음에 달려왔다. 호흡을 맞출 새도 없이 곡을 골랐다. “요즘은 트로트가 대세”라는 언니의 조언에 ‘내 나이가 어때서’를 앙코르곡으로 정했다. “공연이 취소될까 걱정도 했다. 어머니에게는 당일까지 알리지 않았다”고 승혜씨는 회상했다. 그렇게 승혜씨는 지난 19일 휠체어에 앉은 채로 두달만에 바이올린을 잡았다. 객석에는 침대에 누운 채로 나온 환자도 보였다. 자신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사, 간호사, 청소노동자부터 오랜 친구들과 가족들을 눈에 찬찬히 담았다. 공연이 끝난 뒤, 승혜씨는 자신의 바이올린을 악기상에 떠나보냈다. “음악을 빼면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큰 선물을 받았다. 수업을 미루고 온 친구도 있었고, 가족들도 한자리에서 만났다. 이번에 연주한 곡 ‘행복을 주는 사람’처럼 모두가 내게 그런 사람이다.”
  • 아산시, “고품격 문화도시 만들겠다” 신정호 국가 정원 지정 추진

    아산시, “고품격 문화도시 만들겠다” 신정호 국가 정원 지정 추진

    충남 아산시가 대표 휴식지인 신정호에 카페·레스토랑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추진과 국제규모 비엔날레 개최 등으로 국가 정원 지정에 나선다. 24일 아산시에 따르면 박경귀 시장이 전날 신정호 주변 카페·레스토랑 대표들과 만나 ‘신정호 아트밸리’ 계획의 협조를 구했다. 박 시장은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산은 온천과 현충사만의 도시가 아닌, 고품격 문화도시라는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신정호가 있을 것. 신정호가 차별화된 복합문화공간인 ‘신정호 아트밸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박 시장은 우선 신정호가 충남 지방공원 및 국가 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국비를 투입해 신정호 수질을 개선하고, 구름다리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10월 재즈 페스티벌 등 연중 대형 이벤트에 이어 국제 규모 비엔날레를 개최해 아산을 대표 예술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은 일상에서 공연·전시 등 문화·예술을 향유 할 수 있도록 신정호 아트밸리 사업을 계획중”이라며 “인근 상인들이 기존 카페와 레스토랑에 갤러리 기능을 더하기 위해 리모델링할 경우 시가 그 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컨설팅이 필요할 경우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산 신정호’는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만든 담수면적 92ha ( 27만 평)의 인공 저수지로 1984년에 국민관광단지로 바뀌었고, 호수 주변에는 야외음악당, 음악분수공원,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 관저에서 키스를…‘광란의 파티’ 핀란드 총리 또 사과

    관저에서 키스를…‘광란의 파티’ 핀란드 총리 또 사과

    2019년 34세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 총리에 오른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번엔 관저에서 친구들이 찍은 부적절한 사진에 대한 사과다. 23일(현지시간) 핀란드 공영방송 YLE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찍힌 친구들의 부적절한 사진과 영상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유명 여성 인플루언서 두 명이 총리 관저에서 웃옷을 거의 벗고 ‘핀란드’라고 적힌 명패로 가슴을 가린 채 키스하는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에 마린 총리는 찍히지 않았다. 해당 사진과 관련해 마린 총리는 7월 초 음악 페스티벌에 다녀온 뒤 친구들을 관저로 불렀을 때 찍은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관저 아래층 손님 화장실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진이 적절하지 않다. 그 사진은 찍지 말았어야 한다”고 후회했다. 그러나 마린 총리는 자신의 사교활동이 핀란드 국가안보에 위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보안은 유지됐고, 참석자들은 화장실을 제외하곤 관저 실내를 들어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마린 총리의 해명과 관련해 영국 더 타임스는 해당 사진의 배경이 마린 총리가 다른 유럽 정상들과 화상 회의를 할 때 쓰는 책상 뒤라고 보도했다.마린 총리는 지난 22일 핀란드 가수, 방송인 등 약 20명과 함께 격정적으로 춤을 추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영상에서 핀란드어로 ‘코카인’을 뜻하는 은어가 들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그가 마약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됐다. 마린 총리는 자진해서 마약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 [씨줄날줄] 청와대와 패션화보/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와대와 패션화보/서동철 논설위원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쇤브룬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쇤브룬이 가진 매력은 로코코 양식이 돋보이는 1441개의 방과 1.7㎢에 이른다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저녁이 되면 부속 건물의 오랑주리홀에서 열리는 ‘쇤브룬궁전 이브닝 콘서트’가 다시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극장 뒤편 바에서 와인도 마실 수 있으니 우리 감각으로는 궁궐 내부에서 이래도 되나 싶다. 조선왕조의 공과(功過)에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그들이 서울에 남긴 궁궐이 앞으로도 길이 보존해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데는 아무도 이견이 없다. 덕수궁에서 종종 열리는 ‘석조전 음악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궁궐 음악회는 ‘황실 속 품격 있는 음악 연주’라는 포스터 선전 문구에서 보듯 유달리 극도의 품위를 강조한다. 그러니 궁전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음악회를 관람하는 쇤브룬 같은 상설 프로그램은 아직 생각하기 어렵다. 지나친 엄숙주의가 궁궐 주변을 감돌고 있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 같은 궁궐이 이미 다양한 문화행사에 개방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의 각 궁궐관리소 홈페이지를 보면 ‘장소 사용 및 촬영 허가’ 코너가 보인다. 각종 행사와 영화, 드라마, 동영상 및 책자 등 제작은 당연히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상업용 촬영은 일정한 사용료도 받는다. 그러면서도 문화재위원회 궁능분과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니 쵤영 방법과 내용에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BTS의 근정전 영상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가 청와대에서 촬영한 화보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국가의 품격이 떨어졌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마저 나왔다고 한다. 우선은 패션을 당당한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해당 업계 종사자들의 실망도 없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이 ‘청와대가 도대체 어떤 가치가 있는 구조물인지’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꼭 궁궐처럼 지정문화재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청와대에 대한 가치 판단이 제각각인 가운데 추진되는 종합문화공간화(化)는 앞으로도 논란을 양산할 것이다.
  • 명배우·관현악단, 합창극으로 만나다

    명배우·관현악단, 합창극으로 만나다

    “배우의 대사 연기가 돋보이는 ‘극’을 강조해 드라마나 연극의 특성을 살리는 ‘합창극’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판소리나 굿에서 볼 수 있는 전통을 21세기에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국립합창단이 오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내 첫 합창극 ‘마지막 눈사람’을 초연한다. 뮤지컬 ‘광주’, 오페라 ‘1945’, 음악극 ‘적로’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든 극장 음악 전문가 최우정(54) 작곡가가 작곡을 맡았다. 최승호 시인의 ‘눈사람 자살 사건’ 등 여러 작품을 엮은 텍스트 ‘마지막 눈사람’에 음악을 붙이고 배우 김희원(51)이 내레이션을 맡아 국립합창단과 호흡을 맞춘다.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방식이다.서울대 음대 교수인 최우정은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내레이션을 하는 합창은 많지만, 이번 공연은 단순히 시를 읽는 게 아니고 이야기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협연자의 표정과 목소리, 자세 등 연기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평소 친분이 있는 최승호 시인의 시에 감명받은 팬으로서 이를 음악으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눈사람’은 빙하기 지구에 홀로 남은 눈사람의 독백을 통해 문명의 폐허 위에 서 있는 한 존재의 절망과 고독, 허무를 다뤘다. 다른 눈사람들은 모두 녹아 사라졌지만, 빙하기라 녹고 싶어도 녹을 수 없다. 서곡과 12개의 막, 후주곡까지 합쳐 70분간 공연한다. 최우정은 “집단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우리 개인의 이야기는 없다”며 “홀로 있는 존재인 눈사람 자체가 내 개인과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합창을 맡은 국립합창단원(56명) 이외에 음악은 트럼펫·트롬본·튜바 등 금관 7중주를 핵심으로 하는 서울 비르투오지 챔버 오케스트라(34명)가 함께한다. 그는 “동양에서 ‘뿌우뿌우~’ 하고 울리는 전통 관악기는 제의·제사에 많이 사용했다”며 “‘마지막 눈사람’이 멸망한 지구에서 의식을 하는 것 아닌가 상상했다”고 설명했다. 최우정은 영화 ‘아저씨’에서 악역으로 인기를 끈 김희원을 직접 섭외했다. 이들은 1994년 동숭아트센터에서 ‘우리극 연구소’가 생겼을 때 인연‘’을 맺고 연극 ‘허재비 놀이’를 같이 했다. 최우정은 “희원이는 무용을 하다 연극계에 들어와 몸도 좋고 연기도 잘한다”며 “음악과 무대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눈사람’ 역할을 맡기에 적격”이라고 했다. 최우정은 “다음 작품으로는 화려한 무대와 배우보다는 음악과 텍스트에 집중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가난한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TBS, 김어준 출연료 깎는다…“제작비 절감”

    TBS, 김어준 출연료 깎는다…“제작비 절감”

    서울시의 출연금 대폭 삭감으로 경영 위기에 몰린 TBS가 가을 개편을 통해 고강도 제작비 절감에 나섰다. 대표적 방송 진행자인 김어준 출연료도 줄였다. TBS는 지난 22일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내부 아나운서로 대거 교체하는 등 가을 개편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TBS에 따르면 ‘경제발전소 박연미입니다’, ‘라쿠카라차 김기욱, 김혜지입니다’, ‘일요클래식 최영옥입니다’, ‘함춘호의 포크송’ 등이 폐지됐다. 대신 내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또 대부분 프로그램의 외부 패널 출연 코너를 대폭 없애고, 구성과 원고 집필을 담당해온 프리랜서 방송작가 인원도 줄였다. 일부 음악 프로그램은 PD와 아나운서가 작가를 대신해 직접 원고를 집필한다. 김어준 등 TBS 라디오의 대표 프로그램 진행자들 역시 출연료를 삭감해 제작비 절감에 동참한다. TBS는 “서울시 출연금 55억원 삭감과 정치 공세에 따른 협찬 수익 감소로 하반기 제작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긴축 재정에 나서게 됐다”며 “프로그램 폐지 여부는 청취율과 수익률, 공익성 등을 두루 고려해 라디오 편성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취자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들이 예산 문제로 줄줄이 막을 내리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상업광고 허용 등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정상적인 방송사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노원구, 민선 8기 첫 추경 편성…‘문화도시’ 집중

    노원구, 민선 8기 첫 추경 편성…‘문화도시’ 집중

    서울 노원구가 총 496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와 최근 수해로 어려워진 민생을 돌보고, 민선 8기 구정 목표인 ‘내일이 기대되는 문화도시 노원’ 구현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번 추경안은 일반회계 증액 사업 130개 512억원 및 감액사업 7개 16억원과 특별회계 증액 사업 10개 22억원을 포함해 기정예산보다 518억원(4.07%)이 증가한 1조 3266억원으로 편성했다.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지역경제 활성화 14억 5038만원 ▲재해·재난 대응 24억 7540만원 ▲문화도시 토대 마련을 위한 문화·체육 사업 27억 4490만원 ▲힐링도시 완성을 위한 공원·여가 사업 42억 3452만원 등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아쉬웠던 문화 사업에 힘을 실어 추경을 편성했다. 3년 만에 재개되는 ‘노원 탈축제’를 비롯해 ‘노원달빛산책’, ‘수상음악회’ 등에 예산을 투입해 이들 축제가 노원의 브랜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추경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구민들의 일상회복 가속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여가 사업에 중점을 뒀다”며 “민선 7기의 힐링사업을 완성함과 동시에 민선 8기 내일이 기대되는 문화도시 노원을 만드는 데 앞장서 구민 모두가 문화로 행복한 노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3년 만에 필리핀 달군 케이팝 축제 ‘2022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 성료

    3년 만에 필리핀 달군 케이팝 축제 ‘2022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 성료

    “이렇게 많은 관객들 앞에서 다시 춤 출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국행 티켓을 쥐었으니, 한국에 가는 날까지 열심히 연습해서 꼭 최종 우승의 영광을 얻고 싶습니다.”(필리핀 우승팀 ‘틴에이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멈춰섰던 지난 2년의 시간을 거쳐 3년 만인 지난 20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 도심에 위치한 아얄라 몰 마닐라 베이에서 ‘2022 케이팝(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필리핀 본선이 개최됐다. 주필리핀 한국문화원 (원장 임영아)과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필리핀 내 개최 확정 소식이 전해진 이후 현지 케이팝 팬들의 기대를 한껏 받으며 수많은 팀의 접수가 이어졌다. 그중 단 14개 팀만이 본선 무대에 초청됐고, 2시간여에 걸쳐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11인조 남성 그룹 ‘틴에이지’(Teenage)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이들은 국내외 인기몰이 중인 남성 보이그룹 ‘더 보이즈’(The Boyz)의 ‘리빌’(Reveal)과 ‘더 스틸러’(The Stealer)를 실수없이 완벽하게 커버하며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결정을 이끌어 냈다. 필리핀의 유명 방송인이자 1000만명 이상의 틱톡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다스리 최는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다. 한국에 가서도 멋진 활약을 기대하겠다”고 극찬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각국 우승팀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청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뉴에라,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 첼리스트 양성원 “연주 과정서 내면적 성장…음악 활동은 장편소설 같아”

    첼리스트 양성원 “연주 과정서 내면적 성장…음악 활동은 장편소설 같아”

    “베토벤의 작품을 비롯한 클래식 명곡들은 200여 년 전에 쓰여졌는데, 그동안 세계가 무수한 전쟁과 혁명 등 사회 변화를 겪었음에도 아직 깊은 감동을 주는 음악들이죠. 연주하는 과정에서 많은 내면적 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녹음하게 됐습니다.” 지적이고 독창적 연주로 세계적 찬사를 받고 있는 첼리스트 양성원(55)이 베토벤 첼로 작품을 모은 ‘베토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전곡집’을 발매하며 국내 연주 활동을 재개한다. 이번 앨범은 2007년 냈던 첫 번째 베토벤 첼로 작품 전곡집 이후 15년 만의 녹음이다. 양성원은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오드포트에서 열리 기자간담회에서 “인생은 한번 사니까 두 번 녹음하고 싶었다”라며 “솔직히 첫 번째 때는 잘 모르면서 녹음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 활동은 장편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제 나름대로 음악의 삶을 써나가고 있고, 소설이 어느 챕터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쓰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에는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다섯 곡과 모차르트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두 곡,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 중 ‘보아라, 용사가 돌아온다’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다단조 소타니네 WoO43a가 포함됐다. 특히 연주를 초상화를 그리는 것에 비유한 그는 “베토벤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어떻게 더 베토벤에 가까워질까 깊이 고민했다”라며 “확실히 이번에 소리가 더 깊어지고, 내면적으로 더 성장한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양성원은 2007년 첫 앨범 녹음 당시에는 첼로 현을 금속으로 만든 ‘스틸현’을 사용했으나, 이번에는 4개의 현 중 2개(G·C선)는 양의 창자로 만든 ‘거트현’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는 “스틸현을 사용했을 때는 힘이 있는 만큼 더 단순하지만, 거트현을 썼을 때 더 섬세하고 사람 목소리에 가까워진다”면서 “거트현은 민감하지만 첼로의 매력인 깊게 들어가는 소리가 거트현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를 일부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반은 하나의 과정을 기록으로 담은 것이죠. 이번 앨범은 8월에 나왔지만, 사실 지난해 9월 녹음했고 독일에서 연주한 기록물이에요. 일종의 아카이브라고 생각해요. 이걸로 끝이라고 말할 순 없어요.”공연 기획사 마스트미디어와 전속 계약을 맺은 양성원은 다음 달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함께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전곡 프로그램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23일 부산 영화의 전당을 시작으로 통영 국제음악당(25일), 대전 예술의전당(2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29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10월 1일) 등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양성원은 최근 유럽 무대에서 지휘에도 도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연주회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겼고, 유익한 일을 고민하던 차에 지휘 공부를 택했다. “오랜만에 (지휘) 레슨을 받았다”며 “아마추어로 실수도 있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지휘했다. 음악가로서 많은 분과 제 음악을 나누고 소리를 끌어내며 큰 만족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양성원은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이자 영국 런던의 왕립음악원(RAM)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프랑스의 ‘페스티벌 베토벤 드 보네’와 ‘페스티벌 오원’의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스 그라프 지휘로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엘가, 슈만의 협주곡을 녹음했다. 교육자로서의 신념에 대해 그는 “제자들에게 콩쿠르를 굳이 나가라고 말하지도 않고 콩쿠르에 나가도 준비를 더 신경 써서 해주지도 않는다”라며 “훌륭한 음악가가 되려면 삶을 더 넓히고 깊이를 추구하라고 배웠기 때문에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복수전공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 “드라마 특성 살린 ‘마지막 눈사람’…판소리 전통 21세기에 계승”

    “드라마 특성 살린 ‘마지막 눈사람’…판소리 전통 21세기에 계승”

    “배우의 대사 연기가 돋보이는 ‘극’을 강조해 드라마나 연극의 특성을 살리는 ‘합창극’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판소리나 굿에서 볼 수 있는 전통을 21세기에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국립합창단이 오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내 첫 합창극 ‘마지막 눈사람’을 초연한다. 뮤지컬 ‘광주’, 오페라 ‘1945’, 음악극 ‘적로’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든 극장 음악 전문가 최우정(54) 작곡가가 작곡을 맡았다. 최승호 시인의 ‘눈사람 자살 사건’ 등 여러 작품을 엮은 텍스트 ‘마지막 눈사람’에 음악을 붙이고 배우 김희원(51)이 내레이션을 맡아 국립합창단과 호흡을 맞춘다.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방식이다. 서울대 음대 교수인 최우정은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내레이션을 하는 합창은 많지만, 이번 공연은 단순히 시를 읽는 게 아니고 이야기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협연자의 표정과 목소리, 자세 등 연기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평소 친분이 있는 최승호 시인의 시에 감명받은 팬으로서 이를 음악으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눈사람’은 빙하기 지구에 홀로 남은 눈사람의 독백을 통해 문명의 폐허 위에 서 있는 한 존재의 절망과 고독, 허무를 다뤘다. 다른 눈사람들은 모두 녹아 사라졌지만, 빙하기라 녹고 싶어도 녹을 수 없다. 서곡과 12개의 막, 후주곡까지 합쳐 70분간 공연한다. 최우정은 “집단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우리 개인의 이야기는 없다”며 “홀로 있는 존재인 눈사람 자체가 내 개인과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합창을 맡은 국립합창단원(56명) 이외에 음악은 트럼펫·트롬본·튜바 등 금관 7중주를 핵심으로 하는 서울 비르투오지 챔버 오케스트라(34명)가 함께한다. 그는 “동양에서 ‘뿌우뿌우~’ 하고 울리는 전통 관악기는 제의·제사에 많이 사용했다”며 “‘마지막 눈사람’이 멸망한 지구에서 일종의 의식을 거행하는 것 아닌가 상상했다”고 설명했다.최우정은 영화 ‘아저씨’에서 악역으로 인기를 끈 김희원을 직접 섭외했다. 이들은 1994년 동숭아트센터에서 ‘우리극 연구소’가 생겼을 때 인연을 맺고 연극 ‘허재비 놀이’를 같이 했다. 최우정은 “희원이는 무용을 하다 연극계에 들어와 몸도 좋고 연기도 잘한다”며 “음악과 무대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눈사람’ 역할을 맡기에 적격”이라고 했다. 서울대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작곡을 전공한 최우정의 인생은 1992년 산울림극장에서 연희단거리패의 음악극 ‘바보 각시’를 보고 나서 전환점을 맞는다. 클래식 음악만 알던 그가 호소력을 지닌 이 작품에 감명받아 우리극연구소에 들어가 활동을 하게 돼서다. 그는 “당시 클래식이 서양의 옛날 것을 소비만 하고 있다는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음악이 연극과 융합된 작품을 통해 한국 전통을 살아 있는 언어로 창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덕분에 지금까지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을 즐겁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최우정은 “일기 쓰듯 매일 작품을 쓰고, 작곡가 이전에 음악 애호가가 되자’는 신조로 살려고 한다”며 “다음 작품으로는 화려한 무대와 배우보다는 음악과 텍스트에 집중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가난한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박성연 서울시의원, 어린이대공원 어르신 여가시설 점검

    박성연 서울시의원, 어린이대공원 어르신 여가시설 점검

    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광진2)은 지난 22일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을 찾아 어르신 여가시설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어린이대공원은 536,088㎡에 이르는 드넓은 공간에 동물원과 식물원은 물론 각종 놀이시설, 음악 분수, 숲속 무대, 산책로, 잔디광장, 게이트볼장 등이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매년 수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며 “개장한지 50년이 되어감에 따라 어린이대공원은 어르신들에게도 젊은시절의 추억이 깃든 장소”라면서, “서울시 차원에서 좀 더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공원 내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노후된 시설물들을 대폭 정비해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 ‘2022 부산 예술 갈매랑 축제’ 9월 한 달 동안 부산예술회관에서 열린다

    ‘2022 부산 예술 갈매랑 축제’ 9월 한 달 동안 부산예술회관에서 열린다

    ‘2022 부산 예술 갈매랑 축제’가 9월 한 달 동안 부산예술회관의 공연장, 야외광장, 전시장 등에서 열린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로 작년 키워드였던 ‘어울림, 융합, 다채로움, 시끌벅적’에 새로이 ‘#과거와 미래, #부산, #2030 월드 엑스포’를 더해 더욱 풍성해진 공연과 전시, 부대행사로 준비했다. 오는 9월 1~2일에는 축제의 첫 시작을 열어주는 공연 ‘부산의 노래’가 1, 2부로 개최된다. 1부는 무용(유은주 참춤 무용단의 ‘봄을 걷다’)과 연예(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브이 V) 공연이, 2부는 연극과 음악의 콜라보 무대로 부산에서 시작된 한국 가요사를 부산의 근대 역사와 함께 만들어진 명곡과 각 곡에 얽힌 이야기를 극과 해설로 풀어보며 오롯이 부산만을 담은 악극을 선보인다. 역사의 매 순간을 온몸으로 끌어안았던 부산과 부산 사람들을 위한 헌사로 예술가들과 함께 옛 부산을 추억하고 기리기 위해서다.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퓨전국악과 브라스밴드의 ‘우리 가치 소통소통’은 3일 오전 11시 부산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아랑고고장구 부산지회 예술단’의 신명 나는 장구 장단과 청년예술단체 ‘국악실내악단 길과 국악그룹 뜨락’의 퓨전 국악 콜라보 공연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선율을 느껴볼 수 있다. 또한 브라스밴드 ‘아르고 윈드 오케스트라’의 편안하면서도 친숙한 클래식 및 영화음악 연주는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대중과 클래식 음악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부산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 ‘고마, 강알리!’와 ‘시선’이 오후 1시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상영된다. 5일~29일까지는 ‘부산을 담은 릴레이전’이 부산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시작된다. 세부적으로는 ▲5일~8일 미술협회 원로 작가 25인의 ‘부산 미술의 원천을 열다’ 전시 ▲14일~18일 문인과 사진작가협회 회원의 ‘사진과 시로 부산을 담다’ 협업 사진&시화전 ▲ 22일~29일 건축가회의 ‘오브젝트전(Objet展)’으로 젊은 건축가가 생각하는 ‘건축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건축가의 시선과 작품으로 만날 볼 수 있다.  ‘2022 부산 예술 갈매랑 축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세부 행사별 일시 확인 및 자세한 문의는 전화 또는 홈페이지(www.bsart.or.kr)에서 가능하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주목받는 나사렛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주목받는 나사렛대

    충남 천안의 나사렛대학교가 높은 시청률로 종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나사렛대에 따르면 유아특수교육학과 김병건 교수가 드라마 속 ‘우영우’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작가와 연출자, 연기자에게 많은 자문을 했다. 제작진은 자폐인을 잘못 그려낼 경우 장애인들과 장애인 가족들에게 큰 피해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작가와 제작진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자폐를 잘못 묘사하면 사회적 반향이 크기 때문에 자문을 거절했으나, 대본을 읽고 난 후 자폐 스펙트럼의 인식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자폐인들이 어떤 행동을 자주 하는지 등을 등장인물에 반영하며 ‘우영우’ 캐릭터를 제작진과 함께 만들었다. 김 교수는 “특수교육 측면에서 최종 목표는 자폐인들의 사회적 통합을 돕는 것”이라며 “우영우처럼 아무리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최고의 지원을 하더라도 그 효과는 반감된다”고 설명했다.나사렛대 음악학과에 재학 중인 21살의 임종현 씨는 ‘우영우 변호사’의 현실 판인 ‘피아니스트’로 불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처럼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그는 7살에 장애 판정을 받은 후 9살에 처음 건반을 접했고, 천재성을 알아본 중학교 방과 후 교사의 권유로 예고에 진학해 피아노를 공부했다고 한다. 박지원 교수는 임종현 학생의 실력은 장애인만이 아닌, 자신의 제자들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말한다. 장애인은 물론 동양인들의 단점인 리듬감도 매우 안정적이고, 4~5페이지나 되는 어려운 곡도 금세 재현한다는 것이다. 임씨는 다른 피아니스트들이 내지 못하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자신만의 연주를 위해 매일 6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학기 학내 피아노 실기에서 1등을 차지했고, 장학금을 놓친 적도 없다고 한다. 임씨는 최근 ‘특별한 피아니스트 임종현’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의 연주 영상을 올리는 등 세상과 소통에도 나섰다.
  • “中, 한국과 경제적으로 떨어질 수 없어…핵심 이익은 서로 존중해야”

    “中, 한국과 경제적으로 떨어질 수 없어…핵심 이익은 서로 존중해야”

    앞의 기사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823008001&wlog_tag3=daum 이동률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분쟁이 한반도의 위기를 초래하고 한국 외교를 딜레마에 처하게 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중의 갈등과 경쟁을 오히려 도발을 통해 입지와 목소리를 키우는 공간으로 여겨 왔다. 중국도 한국도 국내외적으로 어렵고 민감한 상황에 있는 만큼 북한의 도발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양국이 한반도 안정이라는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최소한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을 긴밀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역, 금융, 공급망, 첨단기술, 보건, 기후 등 다양한 분야로 경쟁이 확산하면서 국제사회의 많은 국가들에 선택의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외교 사안에 대한 메시지 발신에 신중하면서 내부적으로 치밀한 전략을 구상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다. 기본적으로는 한국 역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협력 체제에 모두 참여한다는 기조를 가져가면서 분야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윤석열 정부는 대외정책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고 있고, 중국은 올가을 시진핑 국가주석의 3기 연임을 앞두고 있다. 올해 이후 양국 관계를 전망한다면. 자오후지 윤석열 정부는 가치이념을 특히 중요시하는 것 같다. 외교는 본국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치이념은 이를 실현하는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윤석열 정부가 외교력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균형을 잡아 나가리라 믿는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자유, 평등을 거부한다는 인식은 성급한 게 아닌가 한다. 시장경제는 이미 중국의 기본 경제제도로 자리잡았다. 시장경제는 교환, 자유, 평등, 경쟁, 규칙 등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다. 다만 이런 가치지향이 내면화하고 제도로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성장 일변도로 매진하던 중국이 이제는 제도와 법제들을 정비해 시장경제 체제를 완성시키는 단계에 있다. 이런 상황에 윤석열 정부가 경제와 가치이념의 균형을 잡을지, 중국의 시장경제 체제가 얼마나 완성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동률 양국 정부 모두 국내외의 다양한 난제에 직면해 있어 기본적으로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내년이 되면 한국과 중국 모두 어느 정도 국내 정치 리스크가 안정되고 관리되면서 더욱 정제된 외교전략과 구체적인 관계 발전 방안이 제시되거나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양국 간 대면 정상회담이 개최돼 양국 관계가 안정 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한중 관계는 미중 경쟁과 북한의 도발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돌이켜 보면 지난 30년 한중 관계에 안보적 도전과 위기를 초래한 사례가 두 차례 있었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2016년 이후 사드 배치와 보복 갈등이었다. 두 사건은 북한의 도발로 시작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분쟁으로 이어졌고, 한반도의 위기를 초래하면서 한국 외교가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 공통점이 있다. 미중 경쟁과 갈등이 한반도와 한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국 북한 변수였다는 점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따라서 외부 요인의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한중 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확충하는 작업을 신속하게 준비해야 한다. -최근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드러났듯 중국과 한국은 상이한 영역에서 상대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윈윈할 방안이 있는가. 이동률 양국의 상대국에 대한 기대가 과잉돼 왔다는 것은 2016년 사드 갈등을 경험하며 서로 인지하게 됐다.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안보 주권 차원이므로 중국이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 동시에 한미동맹 강화가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중국에 전달해 확대 해석과 오해 때문에 안보 불안과 위기가 초래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중국의 대북한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이 견인할 수 있는 북한 및 북핵 문제에서의 중국 역할도 명확하고 냉철하게 설정하는 작업이 절실하다. 중국 역할에 대해서는 종전의 과대평가와 과소평가 모두 냉정하게 성찰해 새롭게 객관적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자오후지 군수산업 위주의 경제구조가 돌아가려면 군수품 시장, 생산능력, 품질 보장 등 세 가지가 필수적인데 북한은 그 어느 것도 갖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경제난, 강력한 통제, 권력 집중의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경제구조의 개선을 도우며 핵과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견인해야 하는데 그러러면 안전 보장이 우선돼야 하니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중한 양국이 북한 문제에 근접한 인식과 판단을 갖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드와 칩4 동맹은 중한 양국이 직면한 가장 큰 이슈이며 가장 중대한 변수다. 한국 정부가 고도의 지혜로 현명하게 처리하리라 믿는다. -양국 관계를 질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청년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동률 양국의 상호 이해 증진이 우선돼야 한다. 현재 양국 정부 모두 상호존중을 강조하지만 그 실체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양국이 각각 상대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기초 연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해가 선행돼야 존중과 신뢰로 발전해 갈 수 있다. 젊은 세대는 상대적으로 양국의 부정적 역사 경험에서 자유로운 반면에 세계화와 디지털 시대에 잘 적응하고 체화된 세대다. 양국 젊은 세대 역시 협소한 국가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세계시민의 일환으로 지구적 가치를 공유하고 지구적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협력공간을 만들어 가면서 상호 공감대를 넓히길 기대한다. 자오후지 미래지향적이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고 그렇게 하리라 믿는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 스탠퍼드대 교수는 ‘양호한 정치 질서’에 관한 주장을 제기해 미국의 삼권분립, 상호 견제를 기본 특징으로 갖춘 정치제도가 구조적 폐단을 날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자유주의 민주제도는 매우 큰 우월성을 지녔지만 상호 부결, 상호 해체는 국가 능력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것이다. 후쿠야마는 국가능력, 법치, 정부에 대한 국민의 문책 등 세 가지의 균형을 강조한다. 한국은 법치와 정부 문책은 잘되는데 정부능력이 약하고, 중국은 정부능력은 대단히 강한데 법치와 정부 문책이 약하다. 중국과 한국이 공유하고 있는 유교 문화는 디지털 시대 중한 관계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한중 청년세대 교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데 효율적인 방안을 조언한다면. 자오후지 디지털 시대의 외교는 국민외교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대 정부 외교만으로는 어림없다. 미국의 국제정치 학자는 유럽연합(EU)이 가능했던 이유로 셋을 꼽았다. 가치 공유와 상호 인정, 행위 예측 가능성이다. 디지털 시대에 중한 양국이 이 셋을 어떻게 공유할지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 이동률 한중 청년세대가 정기적으로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행사 위주의 교류로는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갖는 데 한계가 있다. 요즘 젊은 세대는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과 온라인을 통한 교류와 교감에 익숙한 만큼 양국 청년들이 상시적으로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 등을 만들어 소통 채널을 다양화, 상시화할 필요가 있다. 굳이 두 나라의 현안이나 복잡한 역사문제 등이 교류의 소재가 될 필요는 없다. 함께 즐기는 게임, 대중음악 등 일상의 소재를 통해 온라인 공동체를 만들어 교류하고 향유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자오후지 전 교수는 중국공산당 고위간부 양성기관인 중앙당교의 정법부 교수를 지냈다. 중국을 대표하는 학자로 손꼽힌다. 옌볜대 정치학부를 나와 베이징대 정치학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각심재 처마에 걸린 풍류… 노원의 특별한 위로

    각심재 처마에 걸린 풍류… 노원의 특별한 위로

    서울 노원구가 오는 26일 고택 ‘각심재’에서 명품 국악 콘서트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각심재는 월계2동에 있는 서울시 지정문화재다. 구는 각심재가 가진 문화적 가치와 지역의 분위기를 살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국악 재즈 음악회를 구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2회를 맞은 고택 음악회의 주제는 ‘화합과 위로’다. 총 3부로 이뤄진 공연은 국악계 스타 박애리 명창의 사회와 축하공연으로 시작한다. 1부에서는 전통 연희 단체 ‘THE 광대’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와 함께 국악을 기반으로 비보잉을 결합한 넌버벌 퍼포먼스 그룹 ‘생동감 크루’와 ‘아라댄스컴퍼니’의 공연이 이어진다. 3부는 민요와 재즈가 조화된 공연이 준비돼 있다. 소리꾼 ‘이희문’과 재즈밴드 ‘프렐류드’, 남자 소리꾼 그룹 ‘놈놈’이 함께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전석 무료다. 예약은 받지 않으며 공연 당일 현장에서 오후 6시부터 300석을 선착순으로 배정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각심재 고택 음악회는 지역의 정취와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노원구만의 특별한 야외 콘서트”라고 말했다.
  • “中, 한국과 경제적으로 떨어질 수 없어…핵심 이익은 서로 존중해야”

    “中, 한국과 경제적으로 떨어질 수 없어…핵심 이익은 서로 존중해야”

    앞의 기사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823008001&wlog_tag3=daum 이동률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분쟁이 한반도의 위기를 초래하고 한국 외교를 딜레마에 처하게 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중의 갈등과 경쟁을 오히려 도발을 통해 입지와 목소리를 키우는 공간으로 여겨 왔다. 중국도 한국도 국내외적으로 어렵고 민감한 상황에 있는 만큼 북한의 도발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양국이 한반도 안정이라는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최소한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을 긴밀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역, 금융, 공급망, 첨단기술, 보건, 기후 등 다양한 분야로 경쟁이 확산하면서 국제사회의 많은 국가들에 선택의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외교 사안에 대한 메시지 발신에 신중하면서 내부적으로 치밀한 전략을 구상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다. 기본적으로는 한국 역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협력 체제에 모두 참여한다는 기조를 가져가면서 분야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윤석열 정부는 대외정책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고 있고, 중국은 올가을 시진핑 국가주석의 3기 연임을 앞두고 있다. 올해 이후 양국 관계를 전망한다면. 자오후지 윤석열 정부는 가치이념을 특히 중요시하는 것 같다. 외교는 본국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치이념은 이를 실현하는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윤석열 정부가 외교력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균형을 잡아 나가리라 믿는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자유, 평등을 거부한다는 인식은 성급한 게 아닌가 한다. 시장경제는 이미 중국의 기본 경제제도로 자리잡았다. 시장경제는 교환, 자유, 평등, 경쟁, 규칙 등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다. 다만 이런 가치지향이 내면화하고 제도로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성장 일변도로 매진하던 중국이 이제는 제도와 법제들을 정비해 시장경제 체제를 완성시키는 단계에 있다. 이런 상황에 윤석열 정부가 경제와 가치이념의 균형을 잡을지, 중국의 시장경제 체제가 얼마나 완성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동률 양국 정부 모두 국내외의 다양한 난제에 직면해 있어 기본적으로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내년이 되면 한국과 중국 모두 어느 정도 국내 정치 리스크가 안정되고 관리되면서 더욱 정제된 외교전략과 구체적인 관계 발전 방안이 제시되거나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양국 간 대면 정상회담이 개최돼 양국 관계가 안정 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한중 관계는 미중 경쟁과 북한의 도발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돌이켜 보면 지난 30년 한중 관계에 안보적 도전과 위기를 초래한 사례가 두 차례 있었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2016년 이후 사드 배치와 보복 갈등이었다. 두 사건은 북한의 도발로 시작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분쟁으로 이어졌고, 한반도의 위기를 초래하면서 한국 외교가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 공통점이 있다. 미중 경쟁과 갈등이 한반도와 한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국 북한 변수였다는 점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따라서 외부 요인의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한중 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확충하는 작업을 신속하게 준비해야 한다. -최근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드러났듯 중국과 한국은 상이한 영역에서 상대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윈윈할 방안이 있는가. 이동률 양국의 상대국에 대한 기대가 과잉돼 왔다는 것은 2016년 사드 갈등을 경험하며 서로 인지하게 됐다.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안보 주권 차원이므로 중국이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 동시에 한미동맹 강화가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중국에 전달해 확대 해석과 오해 때문에 안보 불안과 위기가 초래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중국의 대북한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이 견인할 수 있는 북한 및 북핵 문제에서의 중국 역할도 명확하고 냉철하게 설정하는 작업이 절실하다. 중국 역할에 대해서는 종전의 과대평가와 과소평가 모두 냉정하게 성찰해 새롭게 객관적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자오후지 군수산업 위주의 경제구조가 돌아가려면 군수품 시장, 생산능력, 품질 보장 등 세 가지가 필수적인데 북한은 그 어느 것도 갖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경제난, 강력한 통제, 권력 집중의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경제구조의 개선을 도우며 핵과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견인해야 하는데 그러러면 안전 보장이 우선돼야 하니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중한 양국이 북한 문제에 근접한 인식과 판단을 갖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드와 칩4 동맹은 중한 양국이 직면한 가장 큰 이슈이며 가장 중대한 변수다. 한국 정부가 고도의 지혜로 현명하게 처리하리라 믿는다. -양국 관계를 질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청년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동률 양국의 상호 이해 증진이 우선돼야 한다. 현재 양국 정부 모두 상호존중을 강조하지만 그 실체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양국이 각각 상대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기초 연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해가 선행돼야 존중과 신뢰로 발전해 갈 수 있다. 젊은 세대는 상대적으로 양국의 부정적 역사 경험에서 자유로운 반면에 세계화와 디지털 시대에 잘 적응하고 체화된 세대다. 양국 젊은 세대 역시 협소한 국가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세계시민의 일환으로 지구적 가치를 공유하고 지구적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협력공간을 만들어 가면서 상호 공감대를 넓히길 기대한다. 자오후지 미래지향적이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고 그렇게 하리라 믿는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 스탠퍼드대 교수는 ‘양호한 정치 질서’에 관한 주장을 제기해 미국의 삼권분립, 상호 견제를 기본 특징으로 갖춘 정치제도가 구조적 폐단을 날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자유주의 민주제도는 매우 큰 우월성을 지녔지만 상호 부결, 상호 해체는 국가 능력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것이다. 후쿠야마는 국가능력, 법치, 정부에 대한 국민의 문책 등 세 가지의 균형을 강조한다. 한국은 법치와 정부 문책은 잘되는데 정부능력이 약하고, 중국은 정부능력은 대단히 강한데 법치와 정부 문책이 약하다. 중국과 한국이 공유하고 있는 유교 문화는 디지털 시대 중한 관계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한중 청년세대 교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데 효율적인 방안을 조언한다면. 자오후지 디지털 시대의 외교는 국민외교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대 정부 외교만으로는 어림없다. 미국의 국제정치 학자는 유럽연합(EU)이 가능했던 이유로 셋을 꼽았다. 가치 공유와 상호 인정, 행위 예측 가능성이다. 디지털 시대에 중한 양국이 이 셋을 어떻게 공유할지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 이동률 한중 청년세대가 정기적으로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행사 위주의 교류로는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갖는 데 한계가 있다. 요즘 젊은 세대는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과 온라인을 통한 교류와 교감에 익숙한 만큼 양국 청년들이 상시적으로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 등을 만들어 소통 채널을 다양화, 상시화할 필요가 있다. 굳이 두 나라의 현안이나 복잡한 역사문제 등이 교류의 소재가 될 필요는 없다. 함께 즐기는 게임, 대중음악 등 일상의 소재를 통해 온라인 공동체를 만들어 교류하고 향유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자오후지 전 교수는 중국공산당 고위간부 양성기관인 중앙당교의 정법부 교수를 지냈다. 중국을 대표하는 학자로 손꼽힌다. 옌볜대 정치학부를 나와 베이징대 정치학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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