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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물아홉 저스틴 비버, 290여곡 저작권 2억 달러에 매각

    스물아홉 저스틴 비버, 290여곡 저작권 2억 달러에 매각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29)가 290개 이상 자신의 음악 저작권을 2억 달러(약 2470억원) 넘는 가격에 팔아넘겼다. 얼마 전부터 유명 팝스타들이 앞다퉈 저작권이나 인접권 등을 음악 전문 회사에 양도하고 있는데 21세기 가장 많이 팔리는 아티스트 중의 한 명이며 이제 스물아홉 밖에 안된 비버가 그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와 영국 BBC는 24일(현지시간) “비버가 힙노시스(Hypnosis) 송스 캐피털에 2억 달러 이상의 음악 판권을 팔았다”고 전했다. 물론 이 회사는 거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은 이 금액 이상이라고 AFP 통신에 확인해줬다. 버라이어티는 “비버가 2021년 12월 31일 이전 발매한 290개 이상의 음원 저작권, 마스터 레코딩 및 백 카탈로그(뮤지션의 모든 음악 목록)에 대한 인접권이 포함되는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비버의 노래는 유니버설 뮤직에 의해 관리되며 마스터 레코딩은 유니버설음악그룹(UMG)이 영구 소유한다. 힙노시스 송스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는 “비버가 지난 14년 동안 세계문화에 미친 영향은 실로 놀랍다. 이번 매각 격정은 70세 미만 아티스트가 체결한 가장 큰 거래로 스포티파이에서만 8200만명의 월간 청취자를 거느리고 300억개 이상의 스트리밍이 있는 놀라운 음악의 위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잠깐, 힙노시스란 이름이 1980년대와 90년대 록 음악이나 헤비메탈 음악을 즐겨 들은 이들이라면 낯익을 것이다. 레드 제플린을 비롯해 많은 록 음반들을 발매한 레코드 레이블이었다. 그 레이블이 브리티시 힙노시스 송스 매니지먼트란 회사로 발전했고, 거대 금융사 블랙스톤과 의기투합해 만든 10억 달러 자산의 벤처 회사가 힙노시스 송스 캐피탈이라고 BBC는 소개했다. 힙노시스는 앞서 저스틴 팀버레이크, 샤키라와도 비슷한 계약을 맺었다. 나이 지긋한 아티스트들에게는 더 흔한 일이 되고 있다. 불과 2년 전에 밥 딜런,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나란히 백 카탈로그를 소니 뮤직에 넘겼다. 스프링스틴은 저작권 매각으로 5억 5000만 달러를, 딜런은 3억에서 4억 달러 사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세월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노장 스타들의 작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 비춰보면 활동 기간이 13년에 불과한 비버가 저작권 매각으로 평생을 활동한 거장들에 버금가는 거액을 챙긴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저작권 시장의 평가다. 비버는 2009년 데뷔 후 ‘러브 유어 셀프’, ‘소리’, ‘왓 두 유 민’, ‘스테이’, ‘홀드 온’, ‘피치스(Peaches)’, ‘베이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여섯 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고, 여덟 곡을 빌보드 싱글 메인 차트 ‘핫 100’의 1위에 올렸다. 한편 비버는 지난 2020년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러 차례 연기됐다. 올해 3월까지 남미와 남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투어가 예정돼 있었지만, 램지 헌트 증후군으로 인한 안면마비 증상을 호소하며 지난해 9월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그와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 아시안 파워, 마블 첫 연기상, 여성 감독 실종-아카데미 최종후보 키워드

    아시안 파워, 마블 첫 연기상, 여성 감독 실종-아카데미 최종후보 키워드

    ‘아시아 배우 파워, 마블 첫 연기상, 감독상 후보에 여성 실종, 속편들의 강세’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제95회 아카데미상 최종후보 명단의 특징을 이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시아계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 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가 오스카 최종후보 명단에 10개 부문 11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영화는 작품, 감독, 각본, 편집, 음악, 주제가, 의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이 작품에서 열연한 아시아계 배우들은 연기상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AP 통신과 영화전문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 따르면 1980∼90년대 홍콩 액션 영화계를 주름잡은 말레이시아 여배우 미셸 여(량쯔충, 양자경)은 아시아인 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인디아나 존스’ 2편에 아역으로 출연했던 베트남계 미국 배우 키 호이 콴은 남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됐고, 중국계 스테퍼니 수는 ‘에브리씽’에 함께 출연한제이미 리 커티스와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 명단에 들었다. 앞서 미셸 여와 키 호이 콴은 지난 10일 골든글로브에서 연기상을 받았고, 닷새 뒤 열린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선 ‘에브리씽’이 작품상 등 5관왕에 올랐다. 독일의 반전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는 각각 아홉 부문 후보에 올라 ‘에브리씽’과 3월 12일 시상식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독일 작가 에리히 레마르크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독일군 청년의 시선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그렸다. ‘이니셰린의 밴시’는 아일랜드 외딴 섬에 거주하는 두 남자에 관한 블랙 코미디로, 골든글로브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올해 작품상은 세 작품 외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영화 ‘더 페이블맨스’,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 리디아 타르의 내면적 고통을 주제로 한 ‘타르’가 이름을 올렸다. 또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물의 길’(‘아바타2’),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매버릭’(‘탑건2’),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매니저의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 ‘엘비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슬픔의 삼각형’, 미국 영화연구소(AFI) 선정 ‘올해의 10대 영화’에 포함된 ‘위민 토킹’도 작품상을 겨룬다. 감독상 후보에는 ‘더 페이블맨스’의 스필버그, ‘에브리씽’을 공동 연출한 대니얼 콴과 대니얼 셰이너트, ‘이니셰린의 밴시’ 맥도나, ‘타르’ 토드 필드, ‘슬픔의 삼각형’ 루벤 외스틀룬드가 호명됐다. 아카데미는 최근 2년 여성 연출자인 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과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에게 감독상을 수여했으나, 올해 감독상 후보에는 단 한 명의 여성도 오르지 못했다. 마블의 히어로 영화는 올해 첫 연기상 후보자를 내 눈길을 끌었다.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의 흑인 배우 앤절라 바셋은 마블 영화 연기자 중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오스카에서 크게 활약한 스트리밍 영화는 올해 뚜렷한 퇴조를 보였다. 지난해 애플TV+의 ‘코다’는 스트리밍 플랫폼 출시작 가운데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았고 넷플릭스 영화들은 27차례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작품상 후보 10편 중 넷플릭스 영화는 ‘서부전선 이상 없다’ 한 편에 그쳤다. 반면 ‘아바타2’와 ‘탑건2’ 등 극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 스트리밍 영화를 몰아내고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또 ‘아바타2’와 ‘탑건2’,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 등 속편들이 상당한 강세를 보인 점도 특기할 만하다. 연기 네 부문 모두 20명의 후보 가운데 아일랜드인 배우가 다섯 명이나 지명된 것도 눈길을 끈다.
  • NO마스크 개학 앞둔 학교 ‘기대 반 우려 반’… 은행은 9~4시 문 연다

    NO마스크 개학 앞둔 학교 ‘기대 반 우려 반’… 은행은 9~4시 문 연다

    성장·발달 우려 학부모들 “환영”일부 “당분간 마스크 쓰게 할 것”은행 영업시간 1시간 늘려 정상화3월 이후 격리기간 조정할 수도 오는 30일을 기점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일선 학교 교실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1시간 축소됐던 은행의 영업시간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완화되는 다음주 전국 초중고 1700여곳이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한다. 이에 따라 전국 초중고교의 24%(2910개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이번 겨울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학교는 이번 주 개학하거나 봄 방학이 없어 3월에 개학한다. 코로나19 유행 3년 만에 교실에서도 ‘노마스크’가 가능해진 데 대해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우려했던 학부모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 학부모들은 “마스크가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니 당분간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쓰게 할 생각”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첫째딸이 지난해 초등학교에 진학한 임모(33)씨는 “마스크를 쓴 이후 아이의 언어 발달이 더뎌지고 피부도 예민해졌다”면서 “30일부터 마스크 없이 아이를 학교에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강모씨는 “사람이 많지 않은 어린이집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5살 딸에게 잘 설명해 줄 생각”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교육 현장의 실내 마스크 관련 세부 지침을 27일까지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다. 학교 음악실에서 합창을 하거나 체육관에서 응원을 하는 등 구체적 사례에 대한 마스크 착용 권고 기준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전세버스인 유치원이나 학교 통학차량에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영업시간을 1시간 축소했던 은행들도 다시 영업시간을 정상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김광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과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이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제로 한 대표 간 회담을 진행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노조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은행권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동시에 영업시간을 다시 1시간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은행 영업시간은 2021년 7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상향 조정되면서 노사 간 합의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단축됐다. 이어 같은 해 10월 이같은 조치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금융 사측은 법률 자문을 거쳐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면 노사 합의가 없어도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이제 방역조치는 ‘확진자 7일 격리’만 남는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가 해제되고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주의·경계’로 내려가면 전문가들과 논의해 격리의무 단축 또는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WHO는 오는 27일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열고 비상사태를 계속 유지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WHO가 비상사태 해제 결정을 내리더라도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국내 확진자가 한꺼번에 늘 수 있어 격리의무 조정 결정은 적어도 한두 달 방역 상황을 지켜본 뒤 3월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 오후 5시 넷플릭스에 ‘피지컬 100’ 공개, 박성제 MBC 사장 응원 트윗

    오후 5시 넷플릭스에 ‘피지컬 100’ 공개, 박성제 MBC 사장 응원 트윗

    넷플릭스에서 24일 오후 5시 ‘피지컬: 100’이란 서바이벌 게임 예능의 1회와 2회가 공개됐다. 전 세계 190개국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강력한 피지컬을 지닌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종합격투기 추성훈과 스켈레톤 윤성빈, 체조 양학선, 야구 더스틴 니퍼트 등 유명인과 운동선수, 일반인 등 100명이 상금 3억원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보더빌더 겸 피트니스 강사 안다정 등 여성도 다수 참여한다. 레슬링이나 유도, 배구, 럭비, 마라톤, 다이빙, 스트롱맨, 권투,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는 말할 것도 없고, 크로스핏 강사나 교정직 공무원, 무용수, 발레리노 같은 일반인도 참가한다. ‘오래 매달리기’ 같은 다양한 라운드를 거치다가 일대일 대결 등 볼거리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1회에 오래 매달리기 1조 대결이 진행됐는데 양학선과 UDT 교관 출신 김경백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2회에 펼쳐진 2조 경기의 1위가 전체 1위였는데 그가 매달린 시간은 무려 18분 15초였다. 그의 직업을 알면 깜짝 놀라게 되고 그의 소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제작 스태프만 400명에 이르고, 방탄소년단(BTS) 월드 콘서트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여했던 유재헌 미술감독, ‘오징어 게임’의 김성수 음악감독, 영화 ‘기생충’의 최세연 의상감독 등이 참여한 것으로도 눈길을 끈다. 그런데 이보다 더 관심이 가는 대목은 따로 있다. 바로 지상파 MBC가 직접 제작에 뛰어들어 루이웍스미디어와 손잡고 만들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한다는 점이다. 지상파 PD들은 지상파 채널뿐 아니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콘텐츠(OTT)를 통해 작품들을 공개하면서 지상파의 틀을 깨는 시도를 넓혀가고 있는데 이 예능을 연출한 장호기 MBC PD는 ‘PD수첩’,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등을 연출했다. 일종의 ‘사내 벤처’ 형식이다. 박성제 MBC 사장은 이날 페이스북 자신의 계정에 “장호기 피디가 기획하고 연출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한 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기획해서 1년 넘게 공을 들였다. 제작비도 웬만한 드라마만큼 투입해서 대한민국 리얼리티 콘텐츠 사상 가장 큰 스케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지상파TV는 끝났다’고 말하지만 저는 우리 사원들에게 늘 ‘MBC는 이제 지상파 TV가 아니다. 지상파 채널을 소유한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라고 말한다”라고 강조한 뒤 “‘피지컬 100’은 MBC가 글로벌 OTT를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는 본격적인 도전이며, 올해 내내 도전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3회는 오는 31일 공개된다.
  • 이타미준·박서보·중광미술관… 저지문화마을이 꿈틀댄다

    이타미준·박서보·중광미술관… 저지문화마을이 꿈틀댄다

    지난해 이타미준뮤지엄 개관에 이어 저지아트파빌리온, 중광미술관 추진이 속속 진행되는 등 침체됐던 저지 문화마을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서부지역 문화예술 특화공간인 저지 문화지구 활성화 사업을 올해 단계별로 확충해 나간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침체된 저지 문화지구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총 209억원을 투입해 ▲문화지구 활성화 사업(3대 부문, 12개 사업, 84억원) ▲(가칭)중광미술관 건립(2층, 700㎡, 50억원) ▲공공수장고 시설 확충(1층, 1625㎡, 75억원)에 대한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문화지구 활성화 사업에 16억 2400만원을 투입해 ▲생활문화센터 건립(설계완료 및 착공) ▲문화지구 내 기반시설 및 환경정비 ▲문화예술제 등을 추진했다. 가칭 중광미술관은 기본계획 마련 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미술관 건립 타당성 심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문화예술 공공수장고는 3억 8000만원을 투입해 설계공모 후 실시설계 중이다. 도는 올해 8개 사업에 10억 6700만 원을 투입해 입주 예술인, 지역주민 및 방문객과 협업을 통한 전시, 음악, 체험, 교육 등 일상적인 생활문화 활동을 위해 12월 완공 예정으로 생활문화센터(2층, 600㎡)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한곬 현병찬 선생 기증 제안 작품 및 전시관(2층, 연면적 494㎡)은 수증심의(2회) 및 작품 상태조사 마무리에 따라 올 상반기 가격평가 및 감정평가 후 하반기 행정절차 완료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문화지구 내 환경정비를 위해 울타리 및 수목 정비, 안내판 정비 등의 편의시설 정비사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 출신인 중광스님 작품을 활용한 (가칭)중광미술관 건립 및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증축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 착공,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중광미술관은 연면적 700㎡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며 2025년 개관할 예정이다. 민간문화시설 건립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제주를 사랑한 세계적인 건축가 유동룡(이타미준)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유동룡미술관(이타미준뮤지엄)’이 지난해 12월 개관한 이후 현재까지 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또한 젊은 작가들의 전시공간인 ‘저지아트파빌리온’이 올해 5월 개관 예정으로 공사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저지문화지구 활성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서부지역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도심지와의 문화적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 음력 설’ 혼쭐 영국박물관 ‘중국 설’로, “한국 공연인데도”

    ‘한국 음력 설’ 혼쭐 영국박물관 ‘중국 설’로, “한국 공연인데도”

    ‘한국 음력 설’이라고 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 공격에 시달린 영국박물관이 트위터 등에 ‘중국 설’이라고 공식 표기했다. 중국 누리꾼 달래기에 나선 모양새인데 한국 공연 내용을 설명하면서 굳이 ‘중국 설’이라고 표기해야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영국박물관은 22일(현지시간) 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토끼를 들고 있는 청나라 여성의 그림을 올리면서 해시태그에 ‘Chinese New Year’(중국 설)이라고 적었다. 영국박물관은 언론에 제공한 입장문에도 ‘중국 설’이라고 적시했다. 박물관 대변인은 “우리는 박물관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새해 좋은 일을 기원하면서 국내에서 그리고 세계적으로 중국 설을 기념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신라앙상블과 ‘Seollal’(설날) 행사를 개최했는데 한국에서 음력 설을 즐기는 전통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한국 음악과 무용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영국박물관은 설을 앞두고 20일 저녁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 공연 등의 행사를 하면서 홍보 문구에 ‘Korean Lunar new Year’(한국 음력 설)라고 적었다가 SNS 등에서 좌표가 찍힌 듯한 댓글 공격을 받았다.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치는 것을 명성 높은 박물관이 돕고 있다거나, 앞으로 ‘메리 코리아 크리스마스’라고 하게 될 것이라는 등의 억지 주장이 담긴 댓글들이 수도 없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마치 복사해서 붙인 듯 같은 표현이나 그림을 올린 사례가 적지 않았다. 행사가 끝난 뒤 영국박물관 트위터에서 관련 글이 없어지자 이번엔 다른 최신 게시글에 비슷한 비난 댓글이 수천개가 달렸다. 댓글 세례는 ‘중국 설’이라고 밝힌 뒤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영국박물관은 당시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웹사이트 안내문에서 ‘한국 음력 설’이란 표현을 빼고 음력 설 기원에 관한 설명을 추가하는 등 일부 조정을 했다. 영국박물관이 ‘중국 설’이라고 밝힌 것은 최근 영국 내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 나라에서 ‘중국 설’이란 표현이 널리 사용됐지만 최근엔 한국, 베트남 등의 명절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차츰 ‘Lunar New Year’(음력 설)로 바뀌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지난주 총리실에서 설 맞이 행사를 개최하며 중국, 한국, 베트남 관련 인사들을 초청했고, 연설 중에도 ‘음력 설’이라고 말했다. BBC 방송은 중국어 판에서 이번 사태를 보도하며 각자 설을 쇠는 문화가 다르므로 다른 용어를 가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당장 중국인들의 댓글 공격을 피하고 보자는 박물관 측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설 문화를 중국만의 것으로 고집하거나 설 문화가 중국이 원조라는 편협한 시각에 굴복한 것은 아닌가 아쉽기만 하다. 한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23일 SNS에 “중국 누리꾼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영국박물관이 항복한 셈”이라며 “논리도 없고 억지 주장만 펼치는 중국 누리꾼들의 전형적인 행태를 처음 겪었기 때문에 무서웠나 보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박물관의 표현 수정은 당장의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솔직히 부끄러운 조치”라고 덧붙였다. 영국 내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여러 제보를 통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 등 20개 구단 가운데 6개 구단이 SNS로 ‘중국 설’을 기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만간 영국박물관 및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에 ‘중국 설’이 아닌 ‘음력 설’ 표현이 맞다는 항의 메일을 보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슬램덩크·원피스·침착맨… 한동훈 만화 취향, 집무실 사진서 공개됐다

    슬램덩크·원피스·침착맨… 한동훈 만화 취향, 집무실 사진서 공개됐다

    집무실 장식장 안 캐릭터 피규어들 눈길법무부, ‘도마의 신’ 양학선 홍보대사 위촉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를 법무부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사인을 받는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한 장관 사무실에 놓인 캐릭터 피규어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법무부가 공개한 사진에는 홍보대사 위촉식 장면과 한 장관이 양 선수를 자신의 사무실로 초대한 모습 등이 담겼다. 특히 양 선수가 한 장관 사무실 한편에 놓인 철봉에 사인을 해주는 장면에서 뒤편 장식장에 일렬로 놓인 피규어들이 포착돼 한 장관의 취향을 드러냈다. 먼저 최근 영화로도 개봉돼 3040 남성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은 일본 만화 ‘슬램덩크’ 속 등장인물들이 눈에 띄었다. ‘슬램덩크’는 고교 농구팀 선수들의 꿈과 열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1990년대 일본 만화계를 대표하는 명작을 꼽힌다. ‘슬럼덩크’ 캐릭터들 사이에 빨간 모자를 쓰고 있는 남성 피규어는 웹툰 작가 겸 유튜버·방송인인 침착맨(본명 이병건) 캐릭터다. 침착맨은 2010년 ‘이말년 시리즈’를 연재하며 스타 웹툰 작가로 부상했고, 지금은 유튜브와 TV 예능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장식장 끝편에는 칼을 들고 있는 검객 피규어도 보인다. 일본의 인기 만화 ‘원피스’에 등장하는 ‘조로’라는 캐릭터다. 이 밖에도 방망이를 휘두르는 야구선수, 상대성이론을 발견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미국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 일렉트릭 기타 3종 피규어도 장식장에 함께 놓여 있다. 한 장관은 음악 감상을 좋아하며 기타를 포함해 다양한 악기를 연주할 줄 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양 선수가 사인을 한 철봉을 통해 한 장관이 사무실에 철봉을 설치하고 틈틈이 턱걸이 등을 하며 몸매관리를 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한 장관은 지난해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1932년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런던올림픽 때 양 선수의 경기 영상을 비교하며 검찰이 지난 70년간 축적해온 수사역량을 제대로 습득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양 선수는 우리나라 기계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스타로,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1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위촉식에서 “법무부가 펼치고자 하는 정책의 결실을 보기 위해 양학선 홍보대사의 꾸준한 자기관리·소명 의식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양 선수는 “국민 여러분이 법질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 20년 전 튀르키예에서 찍힌 아빠 모습, 그걸 바라보는 지금의 딸 ‘애프터썬’

    20년 전 튀르키예에서 찍힌 아빠 모습, 그걸 바라보는 지금의 딸 ‘애프터썬’

    적어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 데뷔작임에 틀림없다. 다음달 1일 국내 개봉하는 ‘애프터썬’(Aftersun)이다. 지난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던 샬롯 웰스 감독의 데뷔작이다. 영화는 캠코더를 작동시키는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빛바랜 영상들이 스크린을 채운다. 20여년 전 튀르키예에서 아빠와 단 둘이 보낸 소피(프랭키 코리오)의 여름이 재생되는 것이다. 남들이 오누이라고 오해할 정도로 젊은 아빠 캘럼(폴 메스칼)은 스코틀랜드를 떠나 런던에 정착하려 애쓰고 있다. 프랭키는 엄마가 키우는데 아빠와 휴가를 함께 즐기곤 한다. 튀르키예는 부녀가 기억에 남을 휴가로 만들기 위해 함께 선택한 곳이었다. 열한 살의 소피는 뭔가 아빠가 과거와 다르다고 느끼게 된다. 30대에 들어선 캘럼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힘겨워하고 허우적대고 있었고, 소피는 어렴풋이나마 아빠의 깊은 우울을 짐작하고 있었다. 성인이 된 소피는 생일 날 아빠가 나오는 꿈을 꿔 캠코더를 찾아내 영상을 틀어본다. 아빠가 허우적대던 파도를 찾아내게 된다. 그 해 여름의 비밀을 찾아낸 소피는 꿈속에서 혼자 마지막 춤을 추고 있는 아빠를 껴안아줄 수 있게 된다. 따뜻한 태양 아래 마냥 즐거운 기억으로만 남을 줄 알았던 영화는 말미에 이르러 휴가에 그을린 자국처럼 한동안 남을 깊은 슬픔을 안긴다. 소피는 캠코더를 감고 있다. 영화는 소피의 시선으로 캘럼을 바라보다 캘럼의 시선으로 소피를 떠올리게 만든다. 마지막 소피의 시선이 캘럼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캠코더를 닫는 것으로 부녀의 화해를 먹먹한 여운으로 담아낸다. 인기 시리즈 ‘노멀 피플’의 메스칼과 800대 1의 경쟁을 뚫은 신인 배우 코리오가 호흡을 맞췄다. 코리오는 누구나 ‘저런 딸 있었으면’ 생각나게 하는, 귀여우면서도 아빠를 이해하고 아빠의 슬픔을 어림짐작하는 소녀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감독도 아빠와의 나이 차가 적었고, 함께 튀르키예 여행을 가 고대 유적, 진흙탕, 공중 목욕탕,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소설처럼 쓰다가 차츰 자신의 얘기에 충실하게 되더라고 털어놓았다. 감독은 두 배우에게 부녀의 유대감을 심어주기 위해 2주 정도 함께 시간을 보내게 하고 수시로 두 사람을 만나 캐릭터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그렇게 정서적 유대감을 쌓은 뒤에야 촬영을 시작했고, 두 배우가 그때 그때에 몰입할 수 있도록 완성된 대본을 주지 않고 조각조각 대본을 제공하고 매일 한 장면씩 촬영했다. 이렇게 자연스러움을 담보했다. 굳이 1990년대 감성을 강조하지 않았지만 음악을 섬세히 골라 소피와 캘럼의 플레이리스트를 주어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만들었다. 의상과 소품, 은어까지 섬세하게 조율했다고 하는데 한국 관객으로선 은어 대목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겠다. 웰스는 “마지막에 TV 맞은편에 어른 소피를 앉히는 것이 그를 영화의 가장 중요한 관점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우리가 영화 속에서 경험했던 모든 순간들을 하나의 숏으로 함께 담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찬사를 들었다. 여섯 해외 매체가 올해 최고의 영화 1위로 꼽았다. 잡지 타임, 일간 뉴욕 타임스(NYT),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뽑았다. 지난 19일 현재 IMDB 집계로 전 세계 영화제 54개 부문 상을 수상했고, 131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기자는 이 영화의 최대 매력으로 ‘열린 영화’란 점을 꼽겠다. 천가지 만가지 갈래로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기자도 지금은 시집 간 딸, 아내와 함께 20년 전 튀르키예 여행을 다녀왔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심야 버스로 이동해 아나톨리아 고원 도시들의 불빛을 잠결에 설핏설핏 바라본 기억이 있다. 초등 3학년이던 딸이 지금 기억하는 내 모습, 아내와 기자가 가졌던 느낌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이따금 확인하며 적잖이 놀라곤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 같은 이도 꼭 다시 한 번 봐야 할 영화로 뇌리에 선명히 박혀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2022년의 영화 리스트에 박아둔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다시 보면 완전히 새로운 얘기가 나올 것 같고, 10년 뒤나 20년 뒤에 보면 또다른 감성과 이해로 빛날 작품이기도 하다. 추억과 기억이 각자 다르듯 이 영화는 모든 면에서 ‘확 열려’ 있다.
  • 영국박물관 ‘한국 음력 설’ 썼다가 중국 누리꾼 좌표 공격에 몸살

    영국박물관 ‘한국 음력 설’ 썼다가 중국 누리꾼 좌표 공격에 몸살

    영국박물관이 ‘한국 음력 설’이란 표현을 썼다가 좌표 찍듯 쏟아진 중국 누리꾼들의 공격에 몸살을 앓고 있다. 반대로 우리 걸그룹 뉴진스의 다니엘은 ‘중국 음력 설’이라고 잘못 썼다가 국내 누리꾼들의 성토를 받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영국에서는 ‘중국 설’이라는 표현이 널리 알려져 학교, 상점 등에서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 베트남 등의 명절이기도 한 점을 고려해 ‘음력 설’(Lunar New Year)로 바꾸는 추세다. 영국 총리실도 공식적으로 이렇게 표기한다. 그런데 영국박물관이 그런 추세를 따라가지 못해 이런 사달이 벌어졌다. 영국박물관은 20일 저녁(현지시간)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 음악·무용 공연과 한국관 큐레이터 설명 등의 행사를 치렀다. 영국박물관이 잘 알려지지 않은 ‘Seollal’(설날)을 행사 제목에 넣고 온라인에서 홍보하며 본문에 ‘Korean Lunar new Year’(한국 음력 설)이라고 덧붙인 것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발끈했다. 트위터 등에는 ‘Chinese New Year’(중국 설)이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치는 것을 명성 높은 박물관이 돕고 있다거나, 앞으로 ‘메리 코리아 크리스마스’라고 하게 될 것이라는 등의 억지스러운 비난 글까지 관련 게시물이 잇따랐다. 행사가 끝나 영국박물관 트위터에서 관련 글이 없어진 21일에도 다른 최신 게시글에 비슷한 내용의 설날 관련 비난 댓글이 수천개 달렸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선동적인 보도 태도도 문제였다. 관찰자망과 인터넷매체 시나닷컴 등은 ‘서양 문화를 대표하는 영국박물관이 얼마나 무지하고 한국 정부는 또 얼마나 파렴치한지 충분히 보여주는 일이 벌어졌다’는 등 시종 흥분했다. 현지 매체들은 영국박물관을 지목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 중 한 곳이지만, 사실은 강도들이 장물을 숨긴 오래된 창고일 뿐’이라면서 ‘중국에서 빼앗은 무려 2만 3000여 점의 중국 유물이 있다. 이번에는 중국 전통인 춘제를 한국의 음력 설로 표기하는 무지함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매체들은 ‘사실상 한국이 주장하는 한국의 독립된 역사란 실존하지 않으며, 한국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수천년의 역사는 모두 중국의 속국으로만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영국박물관 트위터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박물관은 홈페이지 안내문 가운데 ‘한국 음력 설’이란 표현을 빼고 음력 설 기원에 관한 설명을 추가하는 등 일부 조정하고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그러면서 현장 안내판에 ‘the Korean Lunar New Year Festival’(한국 음력 설 축제)라는 표현을 남겨놨다. 실제 행사 때는 몇몇이 공연 중 항의 피켓을 들고 서 있었지만 큰 소란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박물관은 그동안 추석 때면 입구 로비인 ‘그레이트 코트’ 등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해왔다. 다만 지난해 추석 때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가 겹치면서 취소했고 이번에 설 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우리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했지만, 행사는 엄연히 영국박물관이 기획한 것이었다.한편 뉴진스의 다니엘은 최근 소통 앱 ‘포닝’을 통해 ‘Chinese New Year’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21일 뉴진스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실수를 깨닫고 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께 메시지가 전달됐고, 돌이킬 수 없게 됐다”며 “음력 설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저의 표현은 부적절했고 이 부분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다니엘은 지난 19일 ‘포닝’을 통해 버니즈(뉴진스 팬)에게 “‘차이니즈 뉴 이어’에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그는 한국·호주 복수 국적자로 알려져 있는데 “실망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버니즈와 많은 분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고 표현하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 어느덧 데뷔 40주년 마돈나, 예매 열기 힘입어 월드투어 일정 확대

    어느덧 데뷔 40주년 마돈나, 예매 열기 힘입어 월드투어 일정 확대

    ‘원조 섹시 디바’ 마돈나(64)가 데뷔 40주년 월드 투어 공연에 나서는 데 여전한 ‘티켓 파워’를 뽐냈다. 20일(현지시간) 음악전문매체 ‘빌보드’와 ‘NME’에 따르면 마돈나가 데뷔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월드투어 ‘셀레브레이션 투어’ 공연 입장권 판매가 이날 시작된 가운데 표를 구하려는 음악 팬들의 경쟁이 올림픽 경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문화 아이콘 중의 하나인 마돈나는 지난 연말 월드투어 계획을 공개하고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반년을 북미와 유럽 37개 도시에서 한 차례씩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예매를 시작하기도 전에 폭발적인 수요가 확인돼 공연 일정을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 19일 시카고를 비롯해 13개 도시에서 한 차례 공연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마돈나는 “개인적으로 12번째 월드투어이지만, 40년 내 음악인생과 최고의 히트곡을 기념하는 첫번째 투어가 될 것”이라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연을 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레임을 표현했다. 마돈나는 오는 7월 15일 캐나다 밴쿠버의 로저스 아레나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시애틀, 디트로이트, 보스턴,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공연하고 10월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북미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10월 14일 런던을 시작으로 스톡홀름, 바르셀로나, 파리, 베를린 등에서 유럽 팬들을 만나고 12월 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1982년 싱글 ‘에브리바디’로 데뷔한 마돈나는 두 번째 앨범 ‘라이크 어 버진’(1984), 세 번째 앨범 ‘트루 블루’(1986), 네 번째 앨범 ‘라이크 어 프레이어’(1989) 등이 연이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시대를 구가했고 이후로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활동하고 있다. 그는 비틀스, 마이클 잭슨, 엘비스 프레슬리, 엘튼 존에 이어 역대 가장 많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아티스트 다섯 번째에 올라 있으며 여성 가운데 첫 번째다.
  • ‘아이유가 선택한 남자’의 일상은…“진짜 행복”

    ‘아이유가 선택한 남자’의 일상은…“진짜 행복”

    ‘아이유가 선택한 남자’로 불리는 이종원이 일상을 공개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이종원이 출연, 확고한 취향의 집과 취미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이종원은 무지개 회원들을 만나 “안녕하세요. 자취 5년차, 배우 데뷔도 5년차인 이종원입니다”라며 첫 인사를 건넸다. 예능 출연이 처음이라는 그는 “신기하고 너무 떨린다”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또한 올해 나이가 서른이라며 불혹이 된 기안84에게 “잘 부탁드린다”라고 해 웃음을 샀다. 드디어 혼자 사는 집이 베일을 벗었다. 이종원은 해를 좋아한다며 커튼 없이 생활하고 있었다. “제 집은 수많은 취향이 한꺼번에 들어간 공간이다. 여러 재미를 느낄 수 있다”라면서 자신만의 감성으로 가득 채웠다고도 알렸다. 집에는 LP, 향수, 필름카메라 등이 진열돼 있어 시선을 끌었다. 이종원은 1년 전 이 집으로 이사를 왔다며 “진짜 행복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엘리베이터 있는 집에 살아 본다. 해가 잘 들어오는 것도 처음이다. 처음 자취하던 집이 반지하라서 아예 해를 못 봤다. 여기 이사 오고는 아침에 햇살을 맞는 게 기분이 좋더라”라며 “이 집에 커튼을 계속 안 달 것 같다. 이제 1년 살았는데 아직도 너무 행복하고 신난다. 감사하게 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종원은 LP를 골라 음악을 틀었다. 음악 취향도 궁금해졌다. 앞서 아이유의 히트곡 ‘스트로베리 문’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뒤 화제를 모았던 그에게 “혹시 아이유 노래 아니냐”라는 말이 나왔다. 무지개 회원들은 아이유 얘기가 나오자마자 뮤직비디오 섭외 뒷이야기를 궁금해 했다. “아이유님이 직접 픽한 거냐”라고 물어본 것. 이종원은 “그렇게 알고 있다. 저희 회사에 연락을 주셨다고 하더라”라고 수줍게 전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취미에서도 확고한 취향을 엿볼 수 있었다. 평소 옷 잘 입기로 소문난 이종원은 “옷에 관심이 엄청 많다. 빈티지를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던한 스타일로 옷을 골라 입어 감탄을 자아냈다. 이종원은 카메라를 챙겨 나왔고, 길가에 버려져 있던 화분들을 찍기 시작했다. 박나래는 영화 같다며 감탄했다. 기안84도 “기럭지가 저러니까 왠지 신뢰가 간다. 좋은 사진 나올 것 같아”라고 거들었다. 버려진 벽돌 앞에서도 카메라를 꺼내자 모두가 감탄했다. 전현무는 자신도 따라해 봐야겠다며 부러워했다. 그러자 박나래는 “또 공사판 가서 엄청 찍고 있겠네~”라고 농을 던졌다. 기안84는 “형이 그러면 구청에서 나온 줄 알고 사람들 다 뛰어 나온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종원은 자신의 취미에 대해 “직사각형 안에 있는 제 시선을 남기는 게 행복이다. 찍을 때 그 소리가 너무 좋다”라고 털어놨다. “제일 사랑하고 좋아하는 8년 정도 된 취미다. 덕분에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라고도 밝혔다. 그는 곧바로 필름사진 인화, 현상실을 찾았다. 빨간 불빛 아래에서 진지하게 인화하는 모습이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종원은 “직접 내 손으로 할 때 그 매력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최대의 행복이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 제인 에어·폭풍의 언덕 쓴 브론테家의 삶 그린 ‘웨이스티드’

    제인 에어·폭풍의 언덕 쓴 브론테家의 삶 그린 ‘웨이스티드’

    시대에 저항한 여성은 대체로 평범하지 않게 살았다. 재능을 갖추고도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보다 더 많은 차별을 감수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 여자가 아무리 ‘제인 에어’를 쓴 샬롯 브론테(1816~1855)나 ‘폭풍의 언덕’을 쓴 에밀리 브론테(1818~1848)라 할지라도. 샬럿과 에밀리 그리고 ‘아그네스 그레이’를 쓴 앤 브론테(1820~1849)와 화가이자 작가였던 브랜웰 브론테(1817~1848)까지 4남매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에서 국내 초연 중인 ‘웨이스티드’(Wasted)는 위대한 반항을 꿈꿨던 남매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샬럿의 인터뷰라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샬럿이 네 사람의 삶을 추억하며 그려냈다. “우린 결혼이 아니면 탈출할 수 없어”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이 살았던 19세기 초 여성들이 주어진 삶의 테두리를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다. 영국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가난한 목사의 딸로 태어난 브론테 자매 역시 집안일을 하고 적당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삶이 예정됐을 뿐이다. 이것저것 도전하고 싶은 욕망을 드러내는 브랜웰과 자매들이 가진 기회는 차이가 크다. 재능을 갖췄지만 그 재능이 빛나지 않을 때 “삶은 헛된(wasted) 것일까” 묻고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 함께 모여 글을 쓸 때가 가장 행복한 자매들은 책을 내려고 남자 이름의 가명을 쓰고, 처음 출간한 책이 딱 2권만 팔렸음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극도로 제한되던 시기에도 굴하지 않고 써내려간 소설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아는 그 소설들이다.이들이 온몸으로 부딪치고 표현한 저항은 무대에서 저항의 음악인 록을 통해 극대화된다. 대부분 20~30대인 젊은 배우들은 내일이 없을 것처럼 오늘 공연에 시원한 샤우팅을 쏟아낸다. 마치 스트레스를 풀러 노래방에 온 사람들처럼 부르는데, 안 그래도 노랫소리가 시원시원한 소극장 공연에 마이크까지 쓰니 에너지가 폭발한다. 박소영 연출은 “인물들에게 저항정신의 표현방법이 드라마적으로는 글과 펜이었다면 음악적으로는 마이크를 그 방법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좌절하면서도 꺾이지 않으며 “우리들은 각자 자신만의 소설을 쓴다”고 노래했던 이들은 결국 작가의 꿈을 이룬다. 뜻하지 않게 좌절할 일이 많더라도 모든 인생은 각자에게 단 하나뿐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웨이스티드’는 빛나지 못한다고 삶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용기와 위로를 관객들에게 건넨다. 샬롯 역의 백은혜 역시 “샬롯은 넘어져도 또다시 일어나 계속 해나가려는 사람”이라며 “모든 순간이 절대 헛되지 않았고 헛된 순간은 없다고 하는 게 우리 공연의 메시지라 그 점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객들도 주로 젊은 층이 보는데,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 간절히 열망하다 요절한 청춘들의 이야기라 청년들에게 더 깊이 와 닿는 지점이 있다. 2월 26일까지.
  • 40여년 손 꼭 잡고 다니던 윤정희와 백건우 부부, 2019년 이후로는…

    40여년 손 꼭 잡고 다니던 윤정희와 백건우 부부, 2019년 이후로는…

    프랑스 파리에서 19일(현지시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배우 윤정희의 장례식이 30일 파리 근교 성당에서 유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해 비공개로 치러진다고 연합뉴스가 21일 전했다. 국내 영화계 관계자들은 고인을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하고 싶어 했지만, 유족들이 원치 않아 국내에선 특별히 애도 행사가 진행되지 않는다. 고인과 피아니스트 남편 백건우(77)가 함께 다닐 때면 언제 어디에서나 손을 꼭 잡고 다녔다는 얘기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앞서 연합뉴스가 파리 발로 띄운 기사에 따르면 바늘과 실처럼 늘 붙어 다니던 두 사람이 2019년에 접어들고 나서 함께 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그 전에는 백건우가 전 세계 곳곳에 피아노 공연을 다닐 때마다 그 곁에는 윤정희가 있었고, 윤정희는 백건우와 관련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매니저 역할을 자처했다. 프랑스 교민 사회와는 접점이 넓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자택으로 지인들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곤 했는데,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윤정희의 역할이었다. 2019년 11월 백건우는 한국을 방문,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내가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왔음을 공개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2010)를 촬영하던 무렵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10년 가까이 치매 증상을 보여왔지만, 백건우는 외국에 공연하러 갈 때마다 윤정희와 함께했다. 하지만 나날이 증세는 심해지고, 공연은 계속해야 하니 백건우는 2019년 초 고명딸 진희(46) 씨에게 아내를 부탁했다. 프랑스 파리 외곽 론뉴에 거주하며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는 진희 씨는 자신의 아파트 옆에 거처를 마련해 어머니를 돌봤다. 간호사가 상주했고, 전문의가 들러 윤정희의 상태를 살폈다고 한다. 이따금 지인을 불러 함께 식사도 했다. 당시 백건우와 함께 인터뷰에 응한 진희 씨는 윤정희가 2019년 4월부터는 자신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진희 씨가 곁에서 돌보더라도 윤정희의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막을 수 없었고, 결국 근처 병원으로 옮겨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했다. 백건우는 프랑스에 머물 때면 집과 병원을 왔다갔다 하면서 아내를 챙겼다고 한다. 아내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에게 백건우는 최근까지 “상태가 나빠지기만 한다”며 속상해 했지만, 지난달만 해도 크게 염려할만한 분위기는 읽히지 않았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었다. 1972년 독일 뮌헨의 한 음악회에서 우연히 만났던 두 사람은 2년 뒤 인기 절정의 윤정희가 돌연 프랑스 유학을 떠나 파리에서 다시 만나 사랑에 빠졌다. 1976년 부부의 연을 맺어 49년을 나란히 걸어온 두 사람은 이제 영원한 작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부는 진희 씨가 태어난 뒤 1979년 파리와 맞닿아있는 뱅센에 있는 한 아파트로 이사했고, 그 뒤 40년 넘도록 이 동네를 떠나지 않았다. 백건우는 아내를 마지막으로 배웅하는 곳도, 아내가 영원히 잠들 곳도 반평생을 살아온 뱅센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 동네를 향한 부부의 애정이 얼마나 컸는지 느껴진다. 뱅센시(市)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17세기 이후 뱅센에서 태어났거나, 뱅센에 사는 유명인 목록에는 백건우가 있다. 한편 유족들은 평소 고인과 함께 찾던 파리의 한 성당에서 삼일장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내 분향소 마련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유족들은 한국에서 고인의 분향소를 차리는 것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국내 영화계가 고인을 기렸으면 한다는 뜻을 전달한 만큼 좀 더 이야기하며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설날엔 아이들과 이 영화 어때요?

    설날엔 아이들과 이 영화 어때요?

    설날 연휴를 맞아 극장가에 가족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아이들과 손잡고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18일 개봉한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은 쇼맨 헥터(하비에르 바르뎀)가 노래하는 악어 라일(숀 멘데스)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헥터는 돈과 명예를 얻고자 라일을 무대로 올린다. 그러나 무대공포증이 있는 라일은 실패하고, 헥터는 라일을 도심에 남긴 채 떠나버린다. 뉴욕에 이사 온 프림 가족은 매일 밤 의문의 노랫소리를 듣는다. ‘알라딘’,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등 유명 뮤지컬 영화에서 활약한 음악 제작진 벤지 파섹과 작곡가 저스틴이 영화 음악을 비롯해 책임 프로듀서를 맡았다. 특히 가수 숀 멘데스가 라일 역을 맡아 빼어난 가창력을 뽐낸다. 동물과 음악, 가족이라는 흥행 3요소를 적절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25일 개봉하는 ‘돌핀보이’는 바닷속에서 자란 소년 보이가 자신이 돌고래가 아닌 사람이란 걸 알게 되면서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극이다. 보이는 악당 옥토퍼스에게 엄마 돌고래인 나나를 잃고 해안가로 떠밀려온다. 평생을 자신이 돌고래인 줄 알고 살았던 보이는 해안가에 사는 머버리드 선장의 도움으로 엄마를 찾기로 결심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치는 애니메이션 ‘모아나’, ‘루카’처럼 볼 거리가 많다. 보이와 형 돌고래 스노우볼의 종족을 뛰어넘은 가족애와 다채로운 해양 캐릭터들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은 설원의 소녀 그리샤가 아픈 엄마를 구하기 위해 전설의 붉은 곰을 찾아 떠나는 여행기다. 북극성을 따라 땅의 끝에 다다른 그리샤 앞에 나타난 붉은 곰은 그녀가 선택받은 존재임을 알려준다.한국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설산부터 오로라까지 직접 손으로 만들어낸 툰드라 대자연과 특수 디자인으로 사람 못지않은 풍부한 표정을 구현해낸 인형들이 눈길을 끈다. 한컷당 8시간씩 찍으며 장장 3년 3개월에 걸쳐 완성했다. 압도적인 비주얼뿐만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과 환경 파괴에 관한 따끔한 교훈까지 담고 있다. 설 연휴 동안 뜻깊은 시간을 원하는 가족 관객에게도 딱 맞는 작품이다.
  • 카멜레온 카, AI 오븐… 가디언이 뽑은 CES 최고 혁신기술은

    카멜레온 카, AI 오븐… 가디언이 뽑은 CES 최고 혁신기술은

    색깔이 자유자재로 바뀌는 자동차, 인공지능 오븐, 변기에 달아 소변을 검사해 주는 스마트 기기... 영국 가디언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3’이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조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가디언은 그런 가운데서도 몇 개의 미래 기술을 선정해 소개했다. 이 중엔 삼성전자 기술도 있다. 색깔이 바뀌는 콘셉트카 BMW는 순식간에 색상을 바꿀 수 있는 ‘E잉크’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기술이 탑재된 자동차를 곧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함께 전시된 앞유리 전체에 걸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내년 출시될 전망이다. 소니와 혼다는 합작 회사를 차려 전기 자동차 시제품을 선보였다. 아펠라는 45개의 센서로 안팎을 덮고 있다. 아마도 자율주행 기술이 더 고도화되면 운행 중인 차 안에서도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넓은 미디어 화면이 장착돼 있다. 2025년 말 출시가 예상된다. 폭스바겐의 ‘ID7’은 ‘파사트’를 대체할 전기차로 한번 충전하면 약 645㎞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2024년 말 완전한 공개를 앞두고 ID7은 음악에 맞춰 색이 변하는 ‘일렉트로루미네센스’ 페인트를 선보였다. 에이수스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별도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3D TV는 실패했다. 에이수스의 ‘비보북 프로 노트북’은 안경 없이 3D 입체 화면을 구현했다. 1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에 내장된 시선 추적 카메라 시스템과 렌즈를 이용,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 같은 물체를 표현하고, 여럿이 다른 위치에서 봐도 이미지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비보북은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와 에이서 등도 안경이 없는 3D 컴퓨터 화면을 개발했다.레노버의 듀얼 스크린 노트북 레노버의 ‘요가북’은 분리 가능한 키보드에 접이식 듀얼 OLED 디스플레이를 가로와 세로로 모두 얹어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기존 노트북처럼 책상 위에 두고 쓰거나 책 모양으로 세워서 쓸 수도 있다. 태블릿처럼 접을 수도 있다.음식이 타는 걸 감지하는 삼성전자 오븐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오븐은 내부에 음식을 인식하는 카메라가 내장돼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각 요리에 대해 모드, 온도, 시간을 자동으로 추천하며, 특히 음식이 타려고 하면 알람을 울려 준다. 전통적인 오븐 기능과 함께 에어수비드, 에어프라이, 스팀 조리 모드도 지원한다. 내부 카메라를 통해 요리하는 동안에도 음식을 촬영할 수 있다.변기에 붙이는 소변 검사기 디지털헬스케어 회사 위딩스의 ‘U-스캔’은 화장실 변기 테두리 아래에 붙이는 직경 9㎝의 원형 기기로, 소변을 볼 때마다 생체 균형을 체크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맞춤형 카트리지를 이용해 생리주기와 호르몬 수치, 수분·영양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100개의 지표를 추적, 모든 데이터를 ‘헬스메이트’ 앱으로 전송한다. 2023년 중반에 출시될 예정이다.
  • [속보] 영국 포크록 레전드 데이비드 크로스비 81세를 일기로 별세

    [속보] 영국 포크록 레전드 데이비드 크로스비 81세를 일기로 별세

    1960년대 포크록 그룹 ‘더 버즈’와 ‘크로스비 스틸스 앤 내시’를 주도했던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 크로스비가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대변인이 19일(현지시간) 고인의 죽음을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미국 연예잡지 버라이어티는 오랜 질병과 싸워 온 고인이 가족들에 둘러싸인 채 죽음을 맞았다고 고인의 미망인 성명을 인용해 전했다. 성명은 “고인의 유산은 전설적인 그의 음악을 통해 게속 살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미국인 스티븐 스틸스, 영국인 가수 그레이엄 내시와 함께 일종의 프로젝트 포크록 그룹을 결성했다. 이들은 가끔 네 번째 멤버로 활동했던 캐나다 가수 겸 작곡가 닐 영을 포함시켜 ‘크로스비 스틸스 내시 앤 영’(CSNY)으로 확대됐는데 국내에는 이 밴드 이름이 훨씬 많이 알려져 있다. 이 밴드도 멤버들끼리 의견 충돌이 잦았다. 하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주기적으로 다시 모여 공연을 했다.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두 차례나 헌액될 정도로 고인의 록음악에 대한 공헌은 널리 인정받고 있다. 1941년 8월 14일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그는 1964년 ‘더 버즈’에 합류했다. 3년 뒤 조니 미첼과 잠깐 사귄 적이 있었는데 그 바람에 밴드에서 쫓겨났다. 이 밴드의 첫 히트곡이 밥 딜런의 곡 ‘탬버린 맨’을 손질해 부른 ‘미스터 탬버린 맨’이었다. 1965년 곡 ‘턴! 턴! 턴!’(Turn! Turn! Turn!)이 1994년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삽입돼 다시 인기를 얻은 일도 있다. ‘더 버즈’에서 쫓겨난 뒤 얼마 안 있어 CS&N을 결성했는데 세 사람이 첫 번째로 나선 무대가 바로 전설적인 1969년 우드스톡 페스티벌이었다. 크로스비가 작곡해 히피족들의 송가가 된 것이 ‘얼모스트 컷 마이 헤어’와 ‘데자뷔’다. 그는 2021년 앨범 ‘포 프리’(For Free)를 냈는데 유작이 됐다. 무대 바깥에서도 고인은 미국 사법기관과 여러 차례 부딪쳤다. 1982년에 마약과 무기 혐의로 체포됐다. 대형 오토바이 사고를 겪는가 하면 여자친구의 죽음으로 마약중독이 심해졌다. 약물 남용은 결국 간이식 수술로 이어졌다. 그는 C형간염, 당뇨병도 앓았고 심장수술을 받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2014년 롤링스톤 잡지는 “가장 예상 밖으로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했으며, 스스로도 2019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인간이 갈 수 있는 가장 밑바닥까지 갔다”고 털어놓았다. 고인은 2006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도 “시민권과 인권, 전쟁보다 나은 평화에 대한 우리 생각은 옳았다”면서도 “우리는 마약(의 해악)에 대해 전혀 몰랐고 그것이 우리를 꽤 괴롭혔다”고 말했다. CSNY에서 함께 활동했지만 최근 몇 년간 소원했던 그레이엄 내시는 “내 친구가 별세했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내시는 “사람들은 가끔 변덕스러웠던 우리 관계를 조명하곤 하지만, 데이비드와 나에게는 함께 만들어낸 음악의 순수한 기쁨, 서로에게서 발견한 소리, 오랜 세월 나눈 깊은 우정이 언제나 가장 중요했다”고 추모했다. 비치 보이스의 보컬리스트 브라이언 윌슨은 트위터에 “믿기지 않은 재능과 대단한 사람이 스러져 가슴 아프다”고 애도했다. 크로스비의 트위터 계정에는 부음이 전해지기 하루 전까지 여러 포스팅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에 팬들은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큰 충격을 받았다. 포스팅 중에는 비오는 날이면 비틀스의 ‘엘리너 릭비’를 듣는 일을 즐긴다거나 ‘천국’을 가리켜 “나는 이 장소가 과대평가됐다고 들었다”거나 ‘문신이 있어도 천국에 갈 수 있나’를 구글에 검색한 결과를 캡처한 다른 이의 게시물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고인은 여섯 자녀를 뒀는데 한 명은 미국 여성 록가수 멀리사 에더리지의 여성 파트너가 크로스비의 정자를 기증받아 낳았고, 또 다른 한 명도 정자기증으로 태어났다. 크로스비의 아버지가 1952년 영화 ‘하이눈’으로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촬영감독 플로이드 크로스비인 것도 특기할 만하다.
  • [세종로의 아침] 명동에 대하여/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명동에 대하여/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서울 중구 명동은 넓이 1㎢가 채 안 되는 작은 동네지만 지금의 대한민국 경제와 종교·문화를 키운 터전이었다. 국립극장이 한가운데 버티고 있었고, 바로 앞에는 국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건물로 유명했던 구 상업은행 본점 건물이 위용을 뽐냈다. 길 건너편 한국은행이 자리한 태평로2가동 일부 역시 법정동 명동이 거느렸으니 명동은 한국의 ‘금융 1번지’라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1980년대 이후로는 쇼핑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관광 1번지’의 위상을 곧추세웠다. 일본, 중국 등에서 온 해외 관광객들의 러시 덕에 명동은 ‘해가 지지 않는 동네’라고도 불렸다. 명동성당으로 이어지는 중앙통 입구는 물론 일제강점기 시절 혼마치로 불렸던 진고개, 옛 외환은행 본점 옆 을지로 입구, 가장 붐빈다는 퇴계로의 지하철 명동입구역 등 사방의 나들목은 언제나 인파로 넘쳐 났다. 북적거리는 명동은 누군가에게는 번잡함일 수 있겠지만 거기서 나고 자란 필자에겐 특별한 일도 아니다. 명동은 한 덩어리가 아니라 여러 조각으로 기억된다. 부모님은 유네스코회관 뒤편의 학사주점 골목에서 구멍가게를 했다. 가수 양희은이 송창식의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돈을 받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불렀다는 ‘오비스캐빈’이 빤히 보이는 곳이었다. 명동 속의 명동이었다. 크리스마스이브는 말할 것도 없고 설이나 추석이 다가오면 오비스캐빈 앞은 사람 물결, 그 자체였다. 두 발을 옮기는 건 고사하고 어깨조차 옴짝달싹하지도 못한다. 그 틈새에서도 장발 단속에 나선 순경들의 훈계와 가위 소리가 퍼졌다. 번쩍번쩍한 철모 아래 두 눈을 부릅뜨고 일탈한 휴가 군인들을 쏘아보는 2인 1조의 헌병들이 들으라는 듯 군화에서 내는 링의 위협적인 쇠사슬 소리는 불협화음처럼 반복됐다. 단속반에 쫓기다 붙들려 수십 개 풍선을 한꺼번에 하늘 위로 날려 보낸 풍선장수의 울먹이는 표정, 한편에선 네온사인 불빛을 받고 알록달록하게 까만 밤하늘로 올라가는 풍선을 보며 깔깔대던 청춘들. 초등학생의 눈엔 그저 유쾌함으로 다가왔던 명동의 기억들이다. 코로나19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봄, 우연히 나선 저녁 산책길의 명동은 ‘죽은 도시’였다. 그 시절 ‘23시 음악사’의 기둥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트윈폴리오의 노래 ‘웨딩케이크’를 비롯해 기억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빼앗긴 듯했다. 그러나 새해 첫날 다시 나들이에 나선 명동은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임대 문의’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어 둔 상점은 여전히 눈에 띄지만 명동성당 앞 오르막 언덕에서 내려다본 거리 풍경은 절망감만 가득 안은 채 돌아섰던 10개월 전보다는 훨씬 활기가 넘쳐 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절반 정도는 회복했다는 게 명동상인연합회의 설명이다. 서울시 지하철 승하차 인원 정보를 보면 지난해 11월 명동역을 이용한 사람은 161만 4491명으로 전년 동기(105만 2572명)보다 5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47만 6986명)에 견줘 완전한 복구라고 보기 어렵지만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부동산 정보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명동의 상가 공실률도 지난해 3분기 45.8%를 기록해 그칠 줄 모르던 상승세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명동 한복판 성냥갑만 한 3층 자신의 집에 카페를 운영하는 초등학교 동창 B는 “지난 3년 동안 명동은 나와 가족들을 빼곤 하나둘씩 세상에서 사라져 가는 유령의 마을이었다”고 그 끔찍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전염병의 끝이 보이지만 그렇다고 초등학교 시절의 명동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삼켜버린 게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 ‘토큰증권’ 발행·유통 허용… 증권사들, 코인시장 파고든다

    ‘토큰증권’ 발행·유통 허용… 증권사들, 코인시장 파고든다

    새달 구체적 규율체계 발표각 증권사 시스템 구축 돌입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자산 ‘10조 이상’ 상장 법인내년부터 영문 공시 의무화 금융위원회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을 허용할 예정이다. 제도권 내 토큰증권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림에 따라 증권사 등 기존 금융사들도 시장 선점을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열린 6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그동안 우리 법제하에서 허용되지 않았던 토큰증권 발행을 허용하고 안전한 유통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토큰증권은 증권형토큰과 동의어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증권처럼 발행한 토큰을 말한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과 비교해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금융위는 그동안 혁신서비스에 대해 예외적으로 규제를 완화해주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토큰증권을 일부 허용해 왔다. 대표적으로 금융위는 지난해 4월 음악 저작권을 쪼개어 파는 플랫폼 뮤직카우를 증권으로 인정한 바 있다. 이번 금융규제혁신회의 결정으로 토큰증권에 대한 법적 규율 체계가 마련된 만큼 토큰증권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금융위는 이날 발표한 방안에서 일정 요건만 갖추면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서도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토큰증권들이 투자자 보호 장치가 갖추어진 안전한 장외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장외 유통 플랫폼을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다음달 초 토큰증권의 구체적인 발행·유통 규율 체계를 발표한다. 이미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작업에 분주한 상황이다. 특히 키움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은 토큰증권 거래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상태다. 키움증권은 올해 안으로 투자자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에서 증권형토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디지털자산리서치팀도 신설해 관련 보고서를 제공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KB증권도 토큰증권 플랫폼 개발 작업과 시험을 마친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발표 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SK C&C와 디지털 자산 사업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한투자증권도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과 제휴를 맺고 연내 토큰증권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빌딩조각 투자 플랫폼 루센트블록과 수집품 투자 플랫폼 트레저러 등에 투자하면서 토큰증권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30년 넘게 유지돼 온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등록제는 국내 상장 증권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이 금융당국에 인적 사항 등을 사전 등록해야 하는 제도로, 대표적인 ‘낡은 규제’로 꼽혀 왔다. 또 내년부터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중요 정보에 대한 영문 공시도 의무화할 예정이다.
  • 프랑스가 멈췄다… 연금개혁 저지 총파업에 대중교통·학교 올스톱

    프랑스가 멈췄다… 연금개혁 저지 총파업에 대중교통·학교 올스톱

    ‘64세는 노(No).’ 수도 파리 등 프랑스 거리에서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발하는 대규모 파업 시위가 1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연금을 받으려면 더 오래 일하라’는 연금개혁을 거부하는 파업으로 지하철, 기차, 비행기 등 대중교통은 물론 일선 학교 운영까지 멈췄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주요 8개 노동조합이 총파업 동원령을 내리면서 현지 경찰 추산 최소 55만~최대 75만명이 시위에 나설 것으로 추산된다. 현행 62세에서 64세로의 정년 연장안에 반대하는 노조들이 12년 만에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파리교통공사(RATP)의 파업으로 파리 지하철은 2개 무인 노선만 운영되는 등 일대 지하철, 버스, 트램이 대부분 운행을 멈췄다. 이날 오전 파리 북역에서는 아직 운행 중인 통근 열차를 타기 위해 시민들이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초고속 열차 테제베(TGV) 3~5대 중 1대만 운영하고, 테르(TER) 등 지방 열차는 거의 운행하지 않았다. 일부 국제선 항공편도 중단돼 샤를드골국제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오를리공항에서도 파업으로 항공편 5대 중 1대가 취소됐다. 초등학교 교사의 70%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며 프랑스 초등학교 3분의1가량이 하루 동안 전면 휴교할 예정이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이날 오전 전력 생산량을 7000㎿ 줄였고, 프랑스 토탈에너지사의 정유 운송도 하루 동안 중단됐다. 공영 라디오 방송국인 프랑스인포와 프랑스인터는 뉴스 대신 음악으로 방송 시간을 채웠고, 프랑스2 방송은 재방송을 내보냈다. 강성 노조인 노동총동맹(CGT)과 온건노조 노동민주동맹(CFDT) 등 프랑스 주요 8개 노조가 거리에서 ‘64세는 노’를 외쳤다. 로이터통신은 “64세 연금 거부” 시위라고 소개했다. 프랑스 노동계는 전국 200개 이상의 지역에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포함해 100만명 이상의 시위자가 집결할 것으로 기대하며 장기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노동계는 부유세를 걷거나 기업의 연금 기여액을 늘리는 등 대체 수단 마련 없이 노동기간 연장은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한다.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여론이 약 3분의2로 더 높다. 프랑스 정부는 2018년 말 유류세 인상 방침에 반대하며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 때처럼 폭력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는 연금 제도 적자를 피하기 위해서는 연금 수령 개시 시점(정년)을 현행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높이는 개혁안 시행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국무회의 심의, 의회 상정 등의 수순을 거칠 예정이다.
  • ‘토큰증권’ 발행·유통 허용… 증권사들, 코인시장 파고든다

    ‘토큰증권’ 발행·유통 허용… 증권사들, 코인시장 파고든다

    새달 구체적 규율체계 발표각 증권사 시스템 구축 돌입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자산 ‘10조 이상’ 상장 법인내년부터 영문 공시 의무화 금융위원회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을 허용할 예정이다. 제도권 내 토큰증권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림에 따라 증권사 등 기존 금융사들도 시장 선점을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열린 6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그동안 우리 법제하에서 허용되지 않았던 토큰증권 발행을 허용하고 안전한 유통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토큰증권은 증권형토큰과 동의어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증권처럼 발행한 토큰을 말한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과 비교해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금융위는 그동안 혁신서비스에 대해 예외적으로 규제를 완화해주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토큰증권을 일부 허용해 왔다. 대표적으로 금융위는 지난해 4월 음악 저작권을 쪼개어 파는 플랫폼 뮤직카우를 증권으로 인정한 바 있다. 이번 금융규제혁신회의 결정으로 토큰증권에 대한 법적 규율 체계가 마련된 만큼 토큰증권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금융위는 이날 발표한 방안에서 일정 요건만 갖추면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서도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토큰증권들이 투자자 보호 장치가 갖추어진 안전한 장외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장외 유통 플랫폼을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다음달 초 토큰증권의 구체적인 발행·유통 규율 체계를 발표한다. 이미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작업에 분주한 상황이다. 특히 키움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은 토큰증권 거래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상태다. 키움증권은 올해 안으로 투자자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에서 증권형토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디지털자산리서치팀도 신설해 관련 보고서를 제공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KB증권도 토큰증권 플랫폼 개발 작업과 시험을 마친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발표 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SK C&C와 디지털 자산 사업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한투자증권도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과 제휴를 맺고 연내 토큰증권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빌딩조각 투자 플랫폼 루센트블록과 수집품 투자 플랫폼 트레저러 등에 투자하면서 토큰증권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30년 넘게 유지돼 온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등록제는 국내 상장 증권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이 금융당국에 인적 사항 등을 사전 등록해야 하는 제도로, 대표적인 ‘낡은 규제’로 꼽혀 왔다. 또 내년부터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중요 정보에 대한 영문 공시도 의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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