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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바이올린 대모 김남윤 교수와 만둣국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바이올린 대모 김남윤 교수와 만둣국

    미국 뉴욕의 줄리어드 음대 근처 옹색한 아파트에서 살던 그녀는 가난한 유학생들 사이에 엄마로 통했다. 불과 열아홉 살인데도 그런 별명이 그럴 듯했다. 주말에 만두 100개를 빚어 냉장고에 얼렸다가 녹여 만둣국을 끓여 먹곤 했다. 당시만 해도 구하기 어렵던 재료들로 김치를 담가 먹었다. 그렇게 끓인 만둣국을 나눠 먹던 수많은 이들 가운데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69)도 있었다. 양인모·임지영·클라라 주미 강 등 수많은 음악가들을 길러내 ‘한국 바이올린계 대모’로 불리던 김남윤(74)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1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만둣국 일화를 떠올렸다. 김 교수는 1974년 세계적인 권위의 스위스 티보바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입지를 다진 뒤 스물여덟 살이던 1977년 경희대 음대 교수로 취임했다. 서울대를 거쳐 199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창설 멤버로 합류한 뒤 음악원 기악과 교수와 한예종 영재교육원장, 명예교수 등을 지냈다. 이경선, 백주영 등 중견 연주자부터 신아라, 클라라 주미 강, 임지영, 양인모 등 젊은 스타 연주자까지 많은 바이올리니스트가 그의 손을 거쳤다. 2001년 한국인 연주자로는 처음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았고, 그 뒤 파가니니 콩쿠르를 비롯한 여러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40년 넘게 교육자로 활동하며 한국 클래식 교육의 수준을 한단계 올리는 데 기여한 김 교수는 ‘바이올리니스트 황금 조련사’로 불린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의 고(故) 도로시 딜레이 교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란 얘기를 들었다. 레슨 실력뿐 아니라 남다른 애정과 성실함, 열정으로 제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왔다. ‘연습을 하루 거르면 자신이 알고, 이틀 빠지면 비평가가 알며, 사흘 안하면 청중이 안다’가 좌우명이었다.그는 2014년 한예종 정년을 앞두고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38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내 사정 때문에 레슨을 거른 적이 없었다”며 “학생들은 내가 살아가는 힘”이라고 밝혔다. 애정이 많아서 잔소리도 많았다. 제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눈여겨보다 어긋나면 잔소리를 했다. 40대 제자가 속이 훤히 보이는 옷을 입었다고 등짝을 사정 없이 때린 적도 있단다. 김 교수가 제자들을 혼내면 해병대 부사령관까지 지낸 두 번째 남편이며 장군 출신인 이승호씨가 달래곤 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첫 부인과 사별한 이씨가 지인들의 권유를 받고 1994년 김 교수를 처음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김 원장 가는 곳에 이 장군이 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늘 ‘그림자 외조’를 했다. 유족으로는 첫 남편과의 사이에 태어난 아들 윤준영 씨, 이승호씨와의 사이에 태어난 두 딸 이영·이수정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되며. 15일 한예종 음악원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 [여기는 베트남] 30년 넘게 고교생 130명 도운 91살 ‘은발의 천사’

    [여기는 베트남] 30년 넘게 고교생 130명 도운 91살 ‘은발의 천사’

    가난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30년 넘게 어려움에 처한 학생 130여 명을 돌보아온 90대 노인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베트남 현지언론 탄니엔은 9일 ‘은발의 천사’로 불리며, 투아티엔후에 살고 있는 91세 노인 디엡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녀는 28살에 눈병을 치료할 형편이 못돼 왼쪽 시력을 잃은 채 부모님을 돌봐야 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혼자 살아왔던 그녀에게 남은 것이라곤 작은 집 한 칸이 전부였다. 1992년 그녀는 후에 지역에서 갈 곳 없는 가난한 학생들을 처음 집으로 초대했다. 이후 지금까지 이곳을 거쳐 간 고등학생은 130여 명에 이른다. 특히 대입 시험 기간에는 작은 집에 20명이 넘는 학생들이 북적거리는데, 이 많은 학생들을 재우기 위해 거실과 방에 커다란 매트를 깔아 잠자리를 마련했다. 디엡씨는 “제가 가진 것이라곤 이 작은 집이 전부지만, 아이들에게 거처를 마련해 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학생들은 모두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전했다. 이곳을 거쳐 간 학생들 중에는 현재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등이 되어 지금도 디엡씨를 찾아온다.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큰 자랑거리는 훌륭하게 자란 아이들이다. 올해 아흔한 살인 그녀의 눈은 흐릿하고 두 다리는 약하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을 돌보고 있다.그녀는 “저는 늙은 고아나 다름없고, 하루에 필요한 것은 쌀 반 그릇이 전부이기 때문에 많은 돈이 필요 없다”면서 “아이들이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아이들은 서로를 형제자매처럼 서로를 보살피니, 이건 정말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학생들은 암담한 현실에 좌절했을 때 이곳에 머물면서 앞을 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전한다. 호찌민시의 음악 센터장으로 일하는 42살의 한씨도 이곳을 거쳐간 학생들 중 한 명이다. 어려운 학창 시절 대학을 무사히 졸업하고 호치민으로 이주해 정착할 수 있었던 데에는 디엡씨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그는 “종종 어머니께 전화를 하고, 후에 지역에 올 기회가 생기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어머니의 집이다”면서 “이곳은 나에게 집이나 다름없다. 학창 시절 힘든 시절을 딛고 일어서도록 도와준 엄마가 계신 곳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디엡씨는 지금도 작은 공간에서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다. 그녀의 오랜 기간 변함없는 친절에 수많은 이들이 존경심을 보내고 있다.
  • 하이브, SM 인수 중단…경영권은 카카오에 넘기고 양사 협력

    하이브, SM 인수 중단…경영권은 카카오에 넘기고 양사 협력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놓고 경쟁하던 하이브와 카카오가 전격 합의했다.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한다는 것이다. 하이브는 이러한 내용으로 카카오와 합의에 도달,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12일 발표했다. 하이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는 하이브의 주주 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카카오 측의 추가 공개매수로 경쟁 구도가 심화하면서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와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는 파트너”라면서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26일까지 예정된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고,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기 위해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이어 “특히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IP와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와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각 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K컬처 산업이 또 하나의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카카오는 “지분 인수 과정에서 각 사의 주주와 임직원, 아티스트, 팬은 물론 K컬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경쟁하는 과정에 대한 국민들과 금융 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하이브와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BTS 일본 골든디스크 4관왕… ‘아시아 아티스트’ 5년 연속 수상

    BTS 일본 골든디스크 4관왕… ‘아시아 아티스트’ 5년 연속 수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37회 일본 골든디스크 대상에서 ‘베스트 아시아 아티스트’ 등 4관왕에 올랐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10일 밝혔다. BTS는 이날 일본 레코드 협회가 발표한 수상자 명단 가운데 ‘베스트 아시아 아티스트’를 비롯해 ‘베스트 3 앨범’, ‘뮤직비디오 오브 더 이어’,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다운로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한 해 CD, 음악 영상, 유료 음원 등의 매출액 합계가 가장 많은 아시아 아티스트에게 주는 ‘베스트 아시아 아티스트’는 5년 연속 수상으로 이 부문 최초 기록이다. BTS는 “항상 변함없이 많은 사랑을 주시는 아미(방탄소년단 팬) 여러분 덕분에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됐다”며 “저희 음악을 들어 주시는 모든 분, 무엇보다 아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국은 찰리 푸스의 협업한 ‘Left and Right’은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스트리밍’에 오르며 겹경사를 누렸다. 이와 함께 세븐틴은 일본 첫 번째 EP ‘DREAM’, 국내 정규 4집 ‘Face the Sun’이 ‘베스트 3 앨범(아시아)’에 올랐고 ‘DREAM’은 ‘앨범 오브 더 이어’까지 거머쥐며 K팝의 위상을 보여 줬다.
  • 3년만에 마스크없는 봄…서울 전역 축제 준비 한창

    3년만에 마스크없는 봄…서울 전역 축제 준비 한창

    “지금 서울 시내에서 각 자치구들은 3년동안 못했던 축제 준비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억눌렸던 축제가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는 것 같아요.” (서울시 관계자) 코로나19의 ‘엔데믹’ 분위기와 함께 지역 축제가 돌아오고 있다. 특히 3년만에 맞는 마스크 없는 봄꽃 시즌을 앞두고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축제 준비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 벚꽃축제’를 4월 4일부터 9일까지 열기로 확정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식적으로 축제를 주최하는 것은 4년만이다. 은평구는 4월 2일부터 8일까지 ‘불광천 벚꽃축제 은평의 봄’을 연다. 4월 2일 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4월 7~8일은 불광천 특설 수상무대 공연이 펼쳐진다. 지역단체들이 참여하는 지역홍보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송파구는 석촌호수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다양한 무료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중에는 셋째·넷째 주말 저녁에 록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과 ‘지소쿠리클럽’, ‘프랭클리’ 등 다양한 밴드가 공연하는 ‘밴드시그널’을 개최한다. 다음달에는 봄 감성과 어울리는 재즈음악과 라틴, 스윙, 펑크 팝 등이 어우러진 ‘재즈나잇’을 준비하고 있다. 노원구는 4월18일부터 5월7일까지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제’를 연다. 10만그루의 철쭉과 함께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나비정원과 생태학습관 등을 체험 할 수 있다. 중랑구는 5월13일부터 28일까지 ‘다시 꽃중랑’을 주제로 ‘서울장미축제’를 개최한다.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장미 퍼레이드, 지역 예술가 공연, 구민이 기획한 장미팝업가든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 돼 있다. 이밖에 도봉구는 3월30일부터 4월5일까지 우이천 등 축제, 광진구는 5월6일부터 7일까지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서울동화축제, 성북구는 5월21일(예정)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을 준비 중이다. 봄 끝자락인 4월 말에는 서울시 전역에서 열리는 대형 축제인 ‘서울페스타’가 기다리고 있다. 시는 서울페스타를 올해부터 정례화 하기로 하고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일정을 확정했다. 엔데믹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의 매력을 확실하게 알려 관광객들에게 서울을 각인시키겠다는 목표다. 잠실 주경기장에서는 엔하이픈, 더 보이즈, 아이콘, 스테이시, 케플러, 이영지 등 K팝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K팝 개막공연을 연다. 광화문 광장에는 ‘드라마존’, ‘뷰티존’, ‘패션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잠수교에서는 우리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 브릿지 막-켓’을 운영하고 한강에서는 야간에 ‘한강 드론라이트쇼’를 연다.
  •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 TV부문 수상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 TV부문 수상

    “도어 컬러 변경∙음악 재생 등 주요 특징을감각적 연출로 표현하며 소비자 호응 얻어“ LG전자는 13일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 광고 영상이 ‘제31회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에서 TV부문 좋은 광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이번 TV광고 수상작 ‘분위기 바꾸고 싶을 때’ 편은 유튜브에서 약 139만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디지털 광고 ‘분위기 바꾼 날’ 편은 약 99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무드업 냉장고 광고는 그날 내가 원하는 분위기, 기분에 따라 언제든지 앱 터치만으로 냉장고 도어 컬러 변경과 음악 재생이 가능한 주요 혁신 포인트를 역동적인 음악, 그리고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트렌디한 감성을 담은 감각적 연출로 제품의 차별화된 소구점을 이끌어낸 이번 광고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영상에서 선보인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는 번거로운 물리적 패널 교체 없이 LG ThinQ 앱에서 터치만으로 도어 컬러 변경이 가능하다. 도어 4개의 컬러를 바꿀 수 있는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경우 약 19만개가 넘는 컬러 조합이 가능해 매일 기분에 따라 컬러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뿐만 아니라 테마 큐레이션 기능으로 미리 지정된 맞춤형 테마를 적용할 수 있어 더욱 손쉬운 공간 연출을 지원한다. 더불어 음악 재생이 가능한 블루투스 스피커 탑재로 컬러 도어와 함께 주방 분위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채워준다. 한편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은 한국광고주협회와 소비자단체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좋은 광고를 선정 및 시상하며, 지난해 집행된 광고 작품을 대상으로 TV, 디지털, 인쇄, OOH 영상, 오디오 등 총 5개 부문에서 선정한다. 올해 총 42편이 좋은 광고상을 수상했으며, TV부문에서는 12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직접 좋은 광고 선정에 참여하는 만큼 이번 무드업 냉장고, 김치냉장고 TV광고의 ‘좋은 광고상’ 수상은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며 “계속해서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고객들이 더 잘 느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해 가겠다. 터치만으로 원하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에 더욱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더글로리’ 나중에 보시라” 윤종신의 당부, 왜

    “‘더글로리’ 나중에 보시라” 윤종신의 당부, 왜

    ‘팬텀싱어’가 시즌4로 3년 만에 안방에 돌아온다. ‘팬텀싱어4’가 처음 방송되는 날, 화제의 드라마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도 처음 공개된다. 또한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과 한일전을 치른다. 이에 심사위원 윤종신 역시도 ‘팬텀싱어4’가 주목받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JTBC ‘팬텀싱어4’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형중 EP를 비롯해 윤종신, 김문정, 손혜수, 박강현, 김정원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이 예정됐던 규현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팬텀싱어4’는 국내 최초의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다. 지난 2016년 시즌1을 시작으로 포르테 디 콰트로, 시즌2 포레스텔라, 시즌3 라포엠 등 뮤지션들을 배출하며 크로스오버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팬텀싱어4’는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긴 준비 시간을 거쳤다. ‘글로벌 오디션’ 뿐만 아니라, 숨은 실력자들을 발굴하기 위한 ‘찾아가는 오디션’, 전국 각지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노래방 오디션’ 등 참여 기회를 확대해 지난 7년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역대급 시즌을 예고했다. 이날 윤종신은 ‘좋은 음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좋은 음악은 포괄적”이라고 입을 연 후 “제가 생각한 좋은 음악이 누군가에겐 소음일 수도, 흥미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좋다는 표현을 함부로 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선발됐을 때, 대중들 앞으로 다가갔을 때 실력과 여러가지를 떠나서 얼마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가, 얼마나 매력적인 원석을 지녔는지 볼 것”이라며 “대중들에게 다가갔을 때 노래는 당연히 잘해야 하지만 어떤 매력있는 점을 어필할 수 있는가를 보겠다”고 전했다. 시즌4에 들어서면서부터 참가자들의 수준이 올라갔다고도 밝혔다. 그는 “시즌4가 됐는데 처음에는 신선함에 더 관대하신데 시즌4가 되면 여러분들이 눈도 높아지고 귀도 높아져서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시청자도 심사위원 같은 느낌으로 보시기 때문에 저희도 진화해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1의 관대함 보다는 엄격하게 보는 것 같다”며 “오디션 심사위원, 프로듀서를 할 때 오디션은 붙이는 싸움이 아니라 떨어트리는 싸움이다, 제일 좋은 사람을 뽑는 게 아니고 떨어트리다가 한명이 남는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탈락 기준도 높아져서 심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털어놨다. 윤종신은 “탈락 기준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라 더 어려워졌다”며 “ 항상 떨어트리는데 어떤 분을 떨어트리느냐 거듭하다가 최후 한팀이 남는 오디션이라 수준 높은 사람이 떨어져야 하는 오디션이라는 점에서 어려워졌다, 시즌4니까 수준도 많이 올라갔다”면서 “수준, 감동의 기준도 많이 올라갔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손혜수는 심사위원으로서 ‘공정성’을 내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제 심사 기준은 공정성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점수 편차를 크게 두지 않는 것, 편차를 줄여서 짜임새 있게 꼼꼼하게 점수를 주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며 “매력이라든지, 무대에서의 퍼포먼스 등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심사 기준에 대해 강조했다. 박강현은 참가자에서 심사위원으로 돌아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참가자에서 심사위원이 돼서 부담된다”고 운을 뗀 후 “심사한다는 입장이 아니라 이 프로그램 해봤던 선배로서 어떻게 하면 ‘팬텀싱어’를 잘 마칠 수 있을지 조력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의 심사의 기준은 참가자들간의 관계”라며 “기본적으로 다 노래를 잘하는데 듀엣, 트리오, 콰르텟 등으로 진행돼가면서 팀을 꾸리고 얼마나 유기적으로 화합하고 좋은 화음을 만들어내는지 관계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얼마나 서로를 배려하는지 무대에서 묻어나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많이 보지 않나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원은 처음으로 심사위원에 합류했다. 그는 “제안을 받고 의아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피아노를 40년 쳤는데 음악에 대한 연륜을 통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며 “막상 방송을 해보니 재밌더라, 공연을 감상하는 느낌으로 방송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들의 케미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윤종신은 “저는 케미보다는 이견이 생기는 걸 좋아한다”며 “통일되게 같은 호감도를 표한다면 재미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좋은데 김문정 감독은 안 좋아하고 그런 일이 생긴다”며 “저희의 케미는 서로 다 다르고 서로 이견을 적당히 우길 줄도 안다, 적당히 약간 얼굴 붉히기도 하고 ‘나는 좋은데 그쪽은 싫어하지?’라는 차이에서 일어나는 게 방송을 보시는 분들에게는 그게 케미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비연예인 출연자들이 나오는 만큼, 출연자 검증에 대한 궁금증도 잇따랐다. 김형중 EP는 “제작진은 여러 프로그램에서 일어나는 리스크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어떤 시즌보다 오랜 제작기간 동안 오랜 시간 오디션을 거치면서 출연자 분들에 대해, 여러 번에 걸친 다각도의 확인 작업을 거쳤다”며 “그런 확인 작업 통해서 문제가 되는 건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그렇지만 혹시라도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되지만 만에 하나 발생한다면 한쪽의 입장에 서지 않고 시청자분들의 피로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윤종신은 관전 포인트를 말해달라는 말에 이날 공개되는 ‘더 글로리’ 파트2를 언급했다. 그는 “‘더 글로리’는 내일 봐도 되고 모레 봐도 된다”며 “저희는 시청률이 중요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더 글로리’는 몰아보기 해도 되지 않나, 오픈 날 안 봐도 된다”며 “‘더 글로리’는 나중에 보시고, 야구(WBC)도 쉽게 이길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오늘 사실 우리 JTBC의 목적은 그게 관전 포인트”라고 당부했다. 한편 ‘팬텀싱어4’는 이날 오후 8시50분 처음 방송된다.
  • 아내 살해 연기한 뒤 실제 법정에 섰던 미국 배우 블레이크 사망

    아내 살해 연기한 뒤 실제 법정에 섰던 미국 배우 블레이크 사망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미국 배우 로버트 블레이크가 지난 9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조카딸 노린 오스틴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사망 원인은 심장 질환이며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조카는 전했다. 1970년대 TV 드라마 ‘바레타’에 출연해 스타 반열에 올랐던 그는 당대 최고의 연기자란 찬사를 들었다. 괴짜 형사, 냉혈한 살인범으로 아내를 끔찍하게 살해하는 연기를 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2001년 5월 4일 나이차도 많은 데다 아이 문제로 늘 다퉜으며 가정폭력 갈등을 일으켰던 아내 리 블레이크가 누군가의 총에 맞아 숨을 거뒀다. 스튜디오 시티의 유명 레스토랑 밖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지금도 많은 미국인들은 드라마 ‘바레타’의 남루하며 검정 머리카락의 스타로 기억하기보다 허깨비처럼 흰머리칼의 살인 피고인으로 그를 떠올린다. 2002년 그는 AP 인터뷰를 통해 재판을 기다리며 수감된 동안 팬들과 함께 자신이 나락에 떨어진 것 같아 슬펐다며 “미국이 내가 가진 유일한 가정이었기 때문에 상처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배심원단은 그에게 무죄를 선언했다. 하지만 민사재판 배심원단은 그녀의 죽음에 그가 책임이 있다며 베이클리의 가족에게 30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했고, 재판부는 그에게 파산을 선고했다. 부부의 딸 로지 레노어는 다른 친척들이 돌아가며 양육해 몇년이고 블레이크를 만나지 못했다. 두 부녀가 얘기를 나눈 것은 2019년에 이르러서야였다. 그녀는 잡지 피플 인터뷰를 통해 결코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로버트”라고 불렀다고 털어놓았다. 인생 후반은 경멸스러울 정도였지만 어릴 적부터 각광받는 집안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Our Gang’ 코미디 시리즈에 주인공으로 출연했고 고전 영화 ‘시에라 마드레의 보물’에 얼굴을 내밀었다. 어른이 돼서는 트루먼 카포테의 범죄물 베스트셀러 ‘인 콜드 블러드’에 그려진 실존인물 살인자 페리 스미스를 실감나게 연기해 연기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연기 정점은 1975년부터 1978년까지 방영된 TV 경찰물 ‘바레타’였다. 어깨에 늘 반려 앵무새를 얹히고 다니며 변장을 즐겨 하는 괴짜 형사 토니 바레타를 그럴듯하게 연기해 인기를 끌었다. 여린 마음을 숨긴 채 거친 척 굴며 입버릇처럼 “시간을 낼 수 없으면 범죄를 저지르지 마(Don‘t do the crime if you can’t do the time)” 내뱉곤 했다.1975년 에미상을 수상했지만 그의 뒤에는 논란이 늘 따라다녔다. 알코올과 약물 중독과 싸우고 있었다. 1993년 ‘심판의 날: 존 리스트 스토리’로 두 번째 에미상 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 드라마에서그는 목소리도 나직하고 교회도 열심히 나가지만 아내와 세 아이를 잔혹하게 살인하는 리스트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1980년대 중반 무렵 몇 편 안되는 영화에 얼굴을 내밀었는데 1997년 데이비드 린치의 ‘로스트 하이웨이’에 출연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여조카에 따르면 말년의 고인은 “재즈음악을 즐기고, 기타를 연주하며, 시를 읽고, 할리우드 고전영화들을 보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1933년 9월 18일 뉴저지주 너틀리에서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아버지와 이태리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세 자녀 모두 연예계에서 활약하길 바라 블레이크는 두 살 때 형과 누나와 더불어 연기를 시작했다. 가족 전체가 LA로 이주한 뒤 어머니가 아이들의 엑스트라 일을 찾아다녔고, ‘Our Gang’에 발탁돼 5년 동안 출연했다. 1961년 여배우 손드라 커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으나 1983년 이혼했다. 1999년 두 번째 부인 베이클리를 재즈 클럽에서 만나 외로움에서 벗어나려고 결혼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베이클리가 딸을 낳았는데 그녀는 말론 브란도의 아들을 가졌다고 생각해 크리스천 브란도란 이름을 지어놓고 있었다. 그런데 유전자(DNA) 검사 결과 친아버지가 블레이크로 판명됐다. 그는 생후 2개월일 때 딸을 처음 보고 로지란 이름을 붙였다. “로지는 내 핏줄이다. 로지는 날 떠올리게 한다. 나는 한치의 의심도 없이 로지와 함께 해넘이를 보러 함께 외출할 것이다.” 검찰은 딸을 혼자 양육하려고 베이클리를 살해하려고 마음먹고 그 일을 맡길 청부업자를 찾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증거가 오염된 사실이 드러났고, 배심원단은 이런 가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68세였던 블레이크와 44세였던 아내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함께 먹었다. 그는 차 안에서 아내가 총에 맞았으며, 자신은 레스토랑에 놔둔 권총이 떠올라 다시 찾아 돌아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일년이 되도록 그를 체포하지도 않았다. 한때 부자였던 그는 재판에 수백만 달러를 탕진한 뒤 배우조합의 연금과 정부 보조를 받으며 연명했다. 무죄 방면 일년 뒤인 2006년 AP 인터뷰를 통해 그는 다시 연기를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내 최고의 연기를 해 내가 누구인지 로지에게 유산으로 남겨주고 싶다. 아직 반려견과 낚싯대가 준비돼 있지 않다. 다음날 아침 마술이 펼쳐져 있을지 모른다고 간절히 바라며 매일 밤 잠자리에 들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 지난해 미국 LP 판매량, 35년 만에 CD 앞질러…“복고 열풍 덕”

    지난해 미국 LP 판매량, 35년 만에 CD 앞질러…“복고 열풍 덕”

    염화비닐로 제작하는 LP 판매량이 지난해 미국에서 35년 만에 처음으로 콤팩트디스크(CD)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100만장의 LP가 미국에서 판매됐지만, CD 판매량은 3300만장 판매에 그쳤다. 미국에서 LP 판매량이 CD를 넘어선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이다. 아날로그 저장매체인 LP는 지난 1982년 디지털 저장매체인 CD가 시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음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잠식됐다. 그러나 음악시장에서 스트리밍이 일반화된 이후 오히려 LP의 인기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WSJ은 인디록 팬들을 중심으로 LP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LP 매출액은 12억 달러(약 1조 5840억원)로 전년보다 17%나 늘어났다. 2년 전에 비해 곱절로 급증한 LP 매출액은 전체 음악시장에서 7.7%라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확보했다. 이에 견줘 CD 매출액은 4억 8000만 달러(약 6336억원)로 전년(5억 9000만 달러)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해 스포티파이 등 구독자 기반의 스트리밍 매출액은 102억 달러(약 13조 4640억원)를 기록, 100억 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구독자 수는 9200만명으로 전년의 8400만명보다 800만명 가량 늘었다. 구독료를 내지 않고 광고와 함께 듣는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도 18억 달러(약 2조 3760억원)로 성장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밍 산업의 매출은 음악시장 전체에서 약 84%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여기는 남미]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인기 치솟는 한국어

    [여기는 남미]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인기 치솟는 한국어

    아르헨티나 여성 페레스는 요즘 한국어 공부에 푹 빠져 지낸다. 페레스는 “모국어인 스페인어와 완전히 달라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공부할수록 한국어는 재미있는 언어였다”고 말했다.  페레스는 먼저 한류를 접한 할머니와 남편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와 인연을 맺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페레스는 “K드라마를 보려고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가 이제는 한국문화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어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건 분명해 보인다.  현지 언론은 “세계적인 외국어학습서비스 듀오링고의 통계를 보면 듀오링고를 이용해 아르헨티나 국민이 가장 많이 공부하는 외국어 순위에서 한국어가 3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듀오링고의 통계를 분석한 현지 언론은 “한국어 학습자 중에는 특히 17~25세가 많아 한국어 열풍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청년들이 한국어에 푹 빠진 데는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이 컸지만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서 한국을 접하기 위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한국어 인기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문화원을 찾아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한국문화원은 중남미에서 최초로 문을 연 한국문화원이다.  한국문화원에선 한국문화 체험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함께 한국어 과정을 운영한다. 한국어 과정은 개강할 때마다 정원이 꽉 찬다.  현지 언론은 “약 5년 전부터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다”면서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 입문과정이 개강할 때마다 정원은 제한돼 있어 수강희망자를 모두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 언론은 “듀오링고의 통계를 보면 한국어는 세계에서 5번째로 (외국어 학습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언어로 (서양에 익숙한) 이탈리아어, 일본어 등이 모두 한국어 뒤로 밀려나 있다”면서 “아르헨티나에서의 한국어 인기도 다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수교 역사, 한류의 정의, 한글의 특징 등을 소개하며 음악과 드라마, 영화에서 한식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의 인기가 아르헨티나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한국문화원. (출처=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문화원) 
  • 코파친스카야 “마침내 첫 한국 무대 설레요”

    코파친스카야 “마침내 첫 한국 무대 설레요”

    개성 강한 연주로 세계 톱 오케스트라 섭외 1순위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46)가 처음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코파친스카야는 10~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잉고 메츠마허(66)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연주를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코파친스카야는 “한국의 관객들과 음악 애호가들에 대해 궁금했는데 마침내 연주하게 돼 설렌다”고 했다. 2020년 내한 공연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됐던 터라 이번 내한에 대한 그의 기대감도 컸다. 코파친스카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파고가 몰아치는 몰도바 출신이다. 어머니는 바이올린, 아버지는 침벌롬 연주자였다. 1989년 아버지가 정치적 발언으로 10년간 출국을 금지당해 가족과 함께 그해 오스트리아 빈으로 망명했다. 소련 당국의 혹독한 검열로 핍박받은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선정한 이유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선대들이 많은 희생과 비용을 치러 얻은 평화, 민주주의, 독립을 위한 투쟁, 정치적 안정과 이성에 대한 희망이 일거에 파괴됐다”면서 “이 협주곡은 고통과 절망, 외로움 그리고 가학적인 폭군에 대한 웃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론 맨발로 무대에 오르는 등 파격적인 그의 연주에는 ‘강렬하다’, ‘극단적이다’, ‘짜릿하다’, ‘장난스럽다’와 같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실력이 뒷받침된 덕에 개성이 더 매력적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코파친스카야는 현재까지 30장 이상의 음반을 발표했는데 세인트 폴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로 그래미상을 받았고 최근 솔 가베타, 카메라타 베른과 녹음한 앨범으로 BBC 뮤직 매거진상을 받았다. 코파친스카야는 “이전 음악들의 작곡가들은 이미 죽었기 때문에 물어볼 수가 없고 음악이 작곡될 당시의 음악적 언어나 관객도 지금과는 다르다. 가능한 한 견해나 의견 없이 제 본능과 제가 발견한 길을 따르려고 노력한다”며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자신만의 색다른 무대를 예고했다.
  •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은 그 자신이었다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은 그 자신이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는 자신의 곡은 물론 다른 이의 음악까지 외워 연주할 수 있었던 천재였다. 스탈린 정권에 핍박당하고 선전의 도구로 이용됐으며 흐루쇼프 정권의 압박 끝에 공산당에 입당해야 했던 나약한 지식인이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한 사려 깊은 친구였으며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죽음의 공포를 느끼면서도 스키를 타던 다정한 아버지이기도 했다. 수줍음 많고 예민하고 꼼꼼했으며 시대와 음악 사이에 긴장하며 기구하고 불우한 일생을 살던 유년부터 노년까지를 완벽하게 그려 낸다. 활자를 읽으며 그의 가까이에 머물던 이들의 증언을 듣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사람들은 늘 묻는다. “체제의 억압이 없었으면 그의 음악이 달라졌을까?” 노년의 그는 이런 답을 들려줬다. “교향곡 4번을 작곡했을 때 추구하던 노선은 화려함을 더 많이 드러내고 더 많이 냉소적으로 굴었을 거요. 내 생각을 감추려 하기보다 공개적으로 드러냈을 거요.(중략) 나의 모든 곡을 사랑하오. 절뚝거리는 아이라도 부모에게는 늘 사랑스러운 법이라지 않소.” 그는 늘 조심스러워 사생활에 관련된 모티프들을 음악에 숨겼다. 절친이었던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를 사사한 첼리스트인 저자는 집요하게 음악 속에 감춰진 비밀을 들춰낸다. 현악 4중주 5번을 제자이자 친구로 속내를 털어놓던 우스트볼스카야의 1949년 작 클라리넷 3중주와 연결 짓는 대목이 흥미롭다. 전기를 넘어 음악에 대해 밀도 높은 분석을 들려준 것이다. 그는 초연하는 날에 안절부절못하고 혹평에 낙담하며 호평엔 감격했다. 소프라노 갈리나 비시넵스카야는 이렇게 증언한다. “시간이 흐르면 이러니저러니 하는 말은 사라지고 오로지 자신의 음악만 남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음악이 어떤 말보다 생생하게 말할 터였다.(중략) 예술은 그의 신전이었다. 그 안에 들어가면 그는 가면을 벗고 자신의 모습이 되었다.”
  • 하이브·카카오 누가 돼도 ‘초거대’… SM 인수합병에 날 세운 공정위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주식 매수전을 벌이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SM 인수합병(M&A)을 심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브와 SM은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사실상 1, 2위 사업자 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카카오와 SM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글로벌 콘텐츠 기업 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하이브와 카카오 중 어느 기업이 SM 인수전의 승자가 되더라도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장기간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공정위는 일단 하이브와 SM의 기업결합 신고에 대비해 관련 산업에 대한 시장 분석에 들어갔다. 하이브가 지난 6일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15% 이상을 보유하게 돼 취득일(주금납입일)인 6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카카오도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총 833만 3641주를 공개 매수해 지분을 최대 35% 확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SM 지분 15% 이상을 얻어 기업결합을 신고할 수 있다. 공정위는 하이브 또는 카카오의 SM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하면, 두 회사가 SM 지분 확보를 통해 SM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게 됐는지 따져 보게 된다. 지분 15% 이상을 보유했더라도 실질적 지배력을 갖고 있지 않으면 두 기업의 결합으로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되는지는 심사하지 않고 결합을 승인하게 된다. 하이브 또는 카카오가 SM의 실질적 지배력을 확보한다면,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은 두 경우 모두 복잡해질 것 같다. 하이브와 SM은 연예 매니지먼트, 대중음악 기획·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이들 사업 영역 중 어디까지를 하나의 시장으로 획정할지 따져봐야 한다. 카카오의 경우에도 공정위는 지난해 10월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를 계기로 대형 플랫폼 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플랫폼 기업결합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따라서 공정위가 카카오와 SM의 기업결합 역시 더욱 엄격하게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심사 기한은 기본 30일, 연장 90일을 합쳐 120일이다. 그러나 공정위가 기업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해 받는 기간은 심사 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로는 6개월∼1년으로 길어질 수 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청년들은 지원사업 스스로 찾아 신청할 시간도 채널도 없었다”

    이소라 서울시의원 “청년들은 지원사업 스스로 찾아 신청할 시간도 채널도 없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의 주관으로 지난 8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지원 정책수립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 의원의 개회사와 우형찬 부의장, 김상한 복지정책실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성신여대 동아시아연구소 한의석 소장이 발제를 맡았고, 이은주 사회복지연구소 물결 연구위원, 신소미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장, 하영태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했으며, 특별히 가족돌봄청년 당사자인 이주빈 당사자가 토론자로 참여해 본인의 사례를 소개했다. 장애가 있거나 정신적·신체적 질병을 앓고 있는 가족을 돌보는 청년을 의미하는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은 지난 2021년 대구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간병하던 22세 청년의 ‘간병살인사건’을 계기로 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이 의원 대표 발의로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실태조사를 통해 가족돌봄청년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토론회는 본격적인 지원사업에 앞서, 시범사업과 연구를 진행한 학계 및 현장 전문가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듣고 공론화를 위해 마련됐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한의석 소장은 “‘가족돌봄청년’의 재정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으며 “가족돌봄의 청년문제가 청년정책인지, 복지정책인지, 또 청년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에 대한 개념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년정책 전달체계보다 사회복지 전달체계를 통한 지원과 민관협력의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이주빈 가족돌봄청년 당사자는 “아버지의 희귀난치병환으로 20살부터 6년째 간병으로 자신의 삶을 돌보지 못하고 있다”라며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정작 당사자들은 시간이 없어 시에서 실시하는 조사에 참여할 여유가 없고, 어디서 진행되는 지 정보를 얻기도 힘들었다”는 현실을 전하기도 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은주 연구위원은 “누구나 돌봄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공공돌봄체계의 확대와 보편적 복지서비스의 제공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돌봄의 공공화’로 탄생 됐던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애초 취지대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돌봄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돌봄’에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서울시 영케어러 지원 시범사업을 진행했던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의 신소미 센터장은 ‘영케어러 지원 사업’사례와 사업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신 센터장은 “당사자들의 자조모임 지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라며 심리적 지원의 필요를 강조했고, “향후 서울시 지원사업은 영 케어러 발굴을 위한 노력과 제도적 자격완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청주의’ 방식의 사업보다 앞서 ‘선제적 발굴’이 더욱 필요하다”라며 현 서울시 ‘신청주의’ 복지시스템에 대해 지적했다.마지막으로 토론에 참여한 서울시 복지정책과 하영태 과장은 “가족돌봄청년 당사자의 발언을 듣고 서울시가 좀더 사업추진을 서둘러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토론을 시작했다. “서울시가 가족돌봄청년 대상자 발굴을 위해 3,000명을 목표로 실태조사를 추진했지만 현재까지 1800여명의 설문조사가 완료된 상태”라며 “관련 커뮤니티를 활용해 홍보를 진행하는 등 홍보 노력에 이전 복지부 주관의 조사에 비해 참여 및 발굴 대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지만 오늘 나온 의견들을 반영해 보다 현실적인 도움이 되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가족돌봄청년 당사자이자 직접 자신의 경험을 담은 노래를 작사·작곡한 음악가인 김율 씨가 직접 참석해 플로어에서 “중학교때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간병했다”라며 “사회적으로 고립된 가족돌봄청년에게 사회적 자본과 관계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10대가 맞이하는 돌봄과 50대에 맞는 돌봄의 무게는 다르지 않겠는가”라며 “예산의 우선순위에 있어서 ‘청년’의 가족돌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토론회를 주관한 이 의원은 “당사자 하루 간병비만 12~15만원이 든다는 데 현실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안들을 서울시 정책에 반영해, 서울시에서는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가족돌봄청년 당사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정책을 수립해달라”고 주문했다.
  • [포토] ‘부녀절’ 맞아 줄다리기하는 북한 여학생들

    [포토] ‘부녀절’ 맞아 줄다리기하는 북한 여학생들

    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일 3·8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중앙과 지방에서 다채로운 축하공연들과 체육, 유희오락경기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3·8 국제부녀절 113주년을 기념해 북한 개선문광장에는 무도회가 진행됐다. 동평양대극장에서는 만수대예술단의 음악무용종합공연이, 평양대극장에서는 피바다가극의 음악무용소품공연이 진행됐다. 북한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을 국가적 명절인 국제부녀절로 지정해 성대하게 기념하고 있다. 북한은 매년 이날이면 여성들의 지위를 과시하고 자본주의 사회의 여성인권 실태를 비난하며 체제 우월성을 주장해 왔으나 국제 사회는 북한 여성의 인권상황이 여전히 열악하다고 지적한다. 사진은 3·8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학생들이 체육경기인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이다.
  • ‘더 아이돌 밴드 우승’ 하이파이 유니콘 “롤모델은 이홍기·정용화”…글로벌 밴드 탄생 예감 [인터뷰]

    ‘더 아이돌 밴드 우승’ 하이파이 유니콘 “롤모델은 이홍기·정용화”…글로벌 밴드 탄생 예감 [인터뷰]

    ‘더 아이돌 밴드’에서 전 세계 K-POP 팬들의 심장을 저격할 글로벌 아이돌 밴드가 탄생했다. 지난 4일 SBS M, SBS FiL 서바이벌 프로그램 ‘THE IDOL BAND : BOY’S BATTLE’(더 아이돌 밴드 : 보이즈 배틀, 이하 ‘더 아이돌 밴드’)에서 최종 우승을 거둔 씨엔블루 팀 하이파이 유니콘(Hi-Fi un!corn). 이들이 최종 데뷔조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펼쳤던 무수한 경쟁과 감내해야 했던 시간들은 가히 치열했다. 특히 비주얼과 실력을 모두 겸비하고 ‘더 아이돌 밴드’를 통해 성장 신화를 이룬 하이파이 유니콘은 프로듀서 팀 씨엔블루의 밀착 프로듀싱 속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글로벌 아이돌 밴드로 완성됐다. 손기윤(베이스), 엄태민(보컬), 후쿠시마 슈토(보컬), 김현율(기타), 허민(드럼)이 뭉친 하이파이 유니콘과 함께 ‘더 아이돌 밴드’에서 우승한 소감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각자 우승 소감 하이파이 유니콘 :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 너무 멋진 친구들과 데뷔하게 돼서 기쁘고, 행복하다. 앞으로 멋진 음악 많이 들려드리겠다. 김현율 : 먼저 생방송 당시 감사 인사 못 드렸던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모든 스태프분들에게 감사드린다. Q. 지금의 밴드가 처음으로 구성 됐을 때 어땠는지, 또 지금의 밴드로 파이널에 진출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엄태민 : 너무 든든했다. 세미파이널 팀이었던 항공모함은 각 파트에서 잘하는 멤버로 뭉쳤었다. 이 멤버 그대로 파이널 무대에 올라 자신감이 있었다. 손기윤 : 첫 라운드 때 같이 했던 후쿠시마 슈토랑 허민이랑 다시 한 번 뭉쳐서 좋았다. 또 오디션 시작부터 제 원픽 보컬은 엄태민이었다. 김현율도 너무 잘생겼다.(웃음) 모두 친해지고 싶었는데 이렇게 모인 것이 아이돌 밴드가 아닐까 생각했다. 김현율 : 지난 라운드에서 씨엔블루 팀에 합류한 적 있는데, 씨엔블루 프로듀서님들이 또 뽑아줘서 너무 감사했다. Q. 멤버들끼리 파이널 무대를 준비하면서 어떤 점을 가장 중점으로 뒀는지? 후쿠시마 슈토 : 한국어 발음이 어려웠지만 멤버들과 씨엔블루 프로듀서 님들이 많이 도와줬다. 발음을 가장 신경 썼던 것 같다. 손기윤 : 베이스를 멋있게 치고 싶었으나 이를 해결하기가 어려웠다. 평소 기타 연주를 멋지게 하는 김현율과 씨엔블루 프로듀서 님들이 자신들의 영상까지 보여주면서 도와줬다. 실력도 당연하지만 멋지게 연주하는 방법에 대해 신경 썼다.Q. 결승전에서 다른 팀들 무대 보면서 어땠나? 특히 가장 위협적이었던 팀이 있었다면? 하이파이 유니콘 : FT아일랜드 팀 G.O.P와 키토크 팀 미라클(Miracle)이다. 미라클이 정말 감동적인 무대를 보여줬다면, G.O.P는 FT아일랜드의 프로듀싱과 함께 정말 프로 같은 무대들을 선보여서 위협적이었다. Q. 프로그램에 임하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나 위기의 순간이 있었는지? 후쿠시마 슈토 : K-POP 미션에서 2군 갔을 때 힘들었다. 프로듀서 팀도 없고 자력으로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렵고 연습하면서 울었다. 다른 멤버들한테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아서 극복했다. 손기윤 : 정말 연습 도중 후쿠시마 슈토가 갑자기 울었다.(웃음) Q. 프로그램 진행되면서 멤버들이 만남과 헤어짐을 계속 겪어야 했는데 그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는지? 김현율 : 엄청 아쉬웠다. 라운드를 준비하면서 정이 들 수밖에 없는데 하루 아침에 경쟁자가 되는 점이 힘들었다. 손기윤 : 저 역시 그 점이 가장 아쉽고 서운했다. Q. 프로듀서 팀에게 배운 점과 특별히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프로듀서가 있다면? 엄태민 : FT아일랜드다. 저를 처음 뽑아 주신 분이 이홍기 프로듀서님이고, 3라운드나 같이 했다. 그 때도 너무 행복했었다. FT아일랜드 팀을 같이 했던 권의빈이 2등해서 자랑스럽다. 김현율 : 엔플라잉이다. 처음부터 너무 열심히 봐주셨다. 합주실도 사용하게 해주고, 기타도 빌려주셨다. 정을 많이 쏟아 주셔서 시간이 갈수록 형들이 보이고 파이널 우승 할 때도 생각이 났었다. Q. 프로듀싱을 받고 싶은 프로듀서가 있다면 이유는? 손기윤 : FT아일랜드다. 씨엔블루를 좋아하면서 그분들 음악도 정말 많이 들었고, FT아일랜드의 음악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다. Q. 우리 밴드를 팬들에게 소개한다면? 하이파이 유니콘 : 음악의 진심인 순수한 열정의 상징이 되고자 만든 팀이다. 수준 높은 음악이라는 순수한 이상을 추구하고, 고품질 음악으로 시대의 유니콘이 되고자 하는 팀이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엄태민 : 정용화, 이홍기 프로듀서 님이다. 허민 : 아버지 허진석과 강민혁 프로듀서 님이다. Q. 팬들에게 한마디 슈토 : 사랑한다. 그동안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계속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현율 : 데뷔하기 전부터 많이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데뷔하고 계속 보자고 했다. 이제 계속 소통하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 블란쳇과 미셸 여에게 이런 공통점이, 오스카 시청 포인트 12가지

    블란쳇과 미셸 여에게 이런 공통점이, 오스카 시청 포인트 12가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채널 OCN이 국내에서 독점으로 생중계한다. 우리 시간으로 13일 오전 9시 시작하며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방송인 김태훈, 안현모가 진행한다. 영국 BBC가 올해 시상식에 후보로 지명된 이들 사이의 깨알같은 공통점, 예상 가능한 기록 등을 16가지로 정리해 눈길을 끈다. 우리가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영화들을 제외하고 열 가지만 소개한다.(넘버링은 굳이 바꾸지 않았다.) 1.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이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거의 한 세기 전인 1930년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가 오스카 최고 상을 받았다. 현재 넷플릭스에 올라온 최신 작품은 엄격히 말해 이전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이라기보다 그 책을 새롭게 각색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이전에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를 다시 만들어 같은 부문 후보로 지명된 사례로는 ‘바운티호의 반란’(Mutiny on the Bounty, 1935년과 1962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61년과 2021년) 두 작품이 있다. 3. 올해 작품상 후보작 평균 러닝타임은 144분이다. 상대적으로 짧은 ‘위민 토킹’은 104분, ‘아바타: 물의 길’은 192분이다.4. 둘이 한 몸이 돼 연출한 작품이 독점 클럽에 가입했다. 대니얼 콴과 대니얼 셔이너트가 함께 연출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공동 연출자가 작품상 후보로 지명된 다섯 번째 사례다. 그 전에 지명된 공동 연출로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로버트 와이즈와 제롬 로빈스, ‘천국의 사도’(Heaven Can Wait, 1978)의 워런 비티와 벅 헨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더 브레이브’의 조엘과 에단 코엔 형제 등이다. 5. 주드 허쉬는 연기 부문에 가장 오랜 시간차를 두고 지명된 기록을 경신했다. ‘더 페이블스맨’에서 활약해 지난 1월에 남우조연상 후보로 최종 지명됐는데 1980년 ‘보통사람들’로 지명된 지 41년 341일 지나서였다. 보통 일년도 엄청난 격차이긴 한데, 토드 필드 감독은 ‘타르’로 지명될 때까지 16년이 걸렸고, 두 편의 ‘아바타’는 13년의 시간을 두고 만들어졌으며, 두 편의 ‘탑건’은 36년의 세월이 가로놓여 있다. 6. 여우주연상 경쟁의 선두에 있는 두 배우 캐릭터는 원래 남성을 상상하고 만들어졌다. 미셸 여가 멀티버스 모험을 그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맡은 역할은 원래 재키 찬에게 제안됐다. 여는 “그들은 나를 재키의 아내로 출연하도록 각본을 썼는데 결국 그 역할은 완전히 뒤집혔다”고 돌아봤다. 케이트 블란쳇의 몰락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리디아 타르 역할 역시 남자에게 맡길 작정이었다. 여배우가 맡으면 훨씬 재미가 덜한 캐릭터 연구를 할 것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블란쳇은 “그 영화는 권력에 대한 명상이기 때문에, 그 캐릭터가 남성이었다면 그것에 대해 훨씬 덜 미묘한 검토를 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남성 권력의 부패상이 어떨지 이해하고 있지만, 권력 그 자체가 어떤 것인지 발가벗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9. 앤젤라 바셋은 마블 영화로는 처음 연기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바셋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 라몬다 여왕으로 출연해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하지만 케리 콘돈이 영국 아카데미(BAFTA) 같은 부문을, 제이미 리 커티스가 배우조합 같은 부문으 수상했기에 마블의 첫 연기상 수상은 많이 멀어 보인다. 11. ‘네트워크’가 1979년 수상한 뒤 어떤 영화도 연기 부문 세 상을 휩쓸지 못했다. 여와 커티스, 키 호이 콴 등 이렇게 세 사람이 배우조합에서도 모두 연기상을 수상했는데 오스카마저 휩쓸 가능성이 있다. 사실 커티스가 지명된 여우조연상에는 같은 영화에 출연한 스테퍼니 쑤까지 지명돼 있다. 12. 조 살다나는 박스오피스 20억 달러 이상을 번 네 편의 영화에 모두 출연한 첫 번째 배우다. 작품상에 지명된 ‘아바타: 물의 길’이 신기원을 두드리기 전에 살다나는 ‘아바타’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네 편으로 이미 성공을 만끽했다.13. 올해 연기 부문에 네 사람이 후보로 지명된 영화가 둘이나 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이니셰린의 밴시’는 연기 관련해 지명될 수 있는 20명 가운데 8명을 차지했다. 이런 일은 오스카 역사에 45년 동안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다. 1978년에 ‘줄리아’와 ‘터닝 포인트’가 각각 네 후보를 배출했다. 14. 싱어송라이터 다이앤 워런은 영화 ‘텔 잇 라이크 어 우먼’의 주제가 ‘어플로즈’로 지명됐다. 우연의 일치로 레이디 가가가 영화 ‘홀드 마이 핸드’의 같은 제목주제가로 경쟁한다. 하지만 워런이 그 날 밤 찬사를 들을까? 통계적으로는 그럴 것 같지 않다. 이번이 14번째 지명인데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15.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상 지명된 작품들은 모두 전횡을 일삼는 이미지의 캐릭터들이었다. ‘타르’ 이전에 블란쳇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캐롤’과 ‘블루 재스민’, ‘엘리자베스’, 그리고 ‘엘리자베스: 골든 에이지’ 등이다. ‘타르’를 보면 거의 모든 장면에 주인공이 나온다. 영화사에 ‘타르’에서의 블란쳇보다 더 많은 스크린 점유 시간을 기록한 것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앤 리 뿐이다.16. 아흔 살에 존 윌리엄스가 최고령 오스카 지명 기록을 썼다. ‘더 페이블스맨’의 음악을 담당한 윌리엄스는 지금은 세상을 떠난 아그네스 바르다 감독이 2018년 89세로 지명됐던 최고령 기록을 일년 늘렸다. (윌리엄스는 후보 지명이 발표된 뒤 91세 생일을 맞았다.) 그는 일생에 53차례 오스카 지명돼 생존 인물로는 가장 많이 지명된 기록을 갖고 있다. 1966년 세상을 떠난 월트 디즈니가 59차례 후보로 지명됐다.
  • 정이랑 “소녀시대가 남긴 음식 먹어” 울컥

    정이랑 “소녀시대가 남긴 음식 먹어” 울컥

    배우 정이랑이 MBC 코미디언 막내 시절을 떠올리다 울컥했다. 8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정이랑은 “막내 때 돈이 없어서 끼니 같은 걸 거를 때도 있고, 선배들이 사주기도 하고 그러지 않나”며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때를 떠올렸다. 이어 “그럴 때 어떻게 끼니를 해결했냐면, 코미디언실이 있으면 반대편에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는 가수들 대기실이 쭉 있었다. 오후 2시쯤 되면 가수들 끝나고 이모님들이 가셔서 정리를 하시는데 저희가 먼저 가서 정리를 했다. 왜냐면 과자나 음식이 쌓여 있었다. 다이어트들을 하니까 먹지도 않고 건드리지도 않고 쌓여 있어서 저희한테는 천국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루는 친구랑 ‘야 여기 천국이야’ 이러면서 먹고 있었다. 걸그룹이 뭘 놓고 갔나 보더라 ‘똑똑똑’ 노크를 하더라. 막 허겁지겁 먹느라 입 안에 가득 있는데 ‘안녕하십니까. 소녀시대 유리, 티파니입니다’ 그러더라. (안 먹은 척하면서) 뭐 놓고 가셨냐 했더니 ‘죄송합니다~ 저희가 뭐 놓고 가서요. 안녕히 계세요~’ 해맑게 인사하고 짐만 들고 가더라. 그때 내가 얼마나 초라하던지. 남은 게 안 넘어가더라”고 고백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매일, 짧게, 혼자/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매일, 짧게, 혼자/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얼마 전 통영에 갔다. 부산에서 출발해 오후 두 시가 돼서 도착했는데 추천받은 식당은 대기를 해야 했다. 봄내음 물씬한 도다리쑥국을 먹고 나오니 항구 길가에 ○○산악회라고 쓰인 대형버스가 즐비했다. 등산 좋아하는 사람 많구나 생각하며 봉수로를 찾아갔다. 미술관과 서점, 작은 카페가 있는 작은 길목은 내가 참 좋아하는 동네인데,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아 조용하고 고즈넉했다. 길목 끝 주차장에 여러 대의 버스와 왁자지껄한 소리에 돌아보니 술자리가 펼쳐져 있었다. 간이의자와 테이블, 술과 음식까지 별의별 것을 다 꺼내 놓고 수십 명이 한창 신나게 먹고 마시고 있었다. 남성 한 명이 20리터 쓰레기봉투를 꽉 채워 들고 나오는데 한눈에 지쳐 보였다. 안쪽에서 음식을 퍼서 접시에 담는 여성들도 비슷한 표정이었다. 이들은 쉬는 것일까, 일을 하는 것일까. 아마 집에는 놀러 간다고 하고 나왔을 텐데. 우리는 바쁘게 살다 지쳤다고 하소연한다. 그리고 쉴 시간이 없다고 한다. 막상 시간이 나면 잘 놀지 못한다. 뭘 하고 놀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기도 한다. 그나마 산악회와 같은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은 쉬기 위한 실천을 하는 경우다. 그런데 내 눈에는 이게 정말 쉬는 효과가 있을까 싶어 보였다. 노는 것도 애를 써서 열심히 하다 지치는 것 같다. 이럴 때 기분 좋은 리프레시가 과연 느껴질까. 골프도 비슷하다. 주말에 친구들 단톡방에 필드에 나간 사진이 올라온다. 넓은 골프장에서 하는 라운딩은 시원해 보인다. 그러나 오후의 소감은 “기대보다 못 쳐서 속상하다”는 말들이다. 시간 들이고 돈을 썼는데 기분이 나쁘다니. 거래처와 간 친구는 술을 마시고, 성실한 친구는 반성하러 연습장을 간다. 역시 잘 쉬는 것 같지 않다. ‘쉬는 것’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할 때다. 잘 쉬기 위해선 세 가지 요소가 만족돼야 한다. 그건 ‘매일, 짧게, 혼자’다. 그 반대는 ‘어쩌다, 길게, 여럿’이라고 보면 된다. 제주도 한달살이나 긴 외국 여행을 바라지만 이건 자주 하기 어려운 일이다. 산악회 모임이나 골프도 여럿이 함께해야 하는 데다 시간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매일하기는 힘들다. 일상의 피곤함은 차곡차곡 쌓아 놨다가 긴 휴식으로 단번에 털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20리터 음식쓰레기봉투를 다 차면 버리려다 음식이 썩을 수 있는 것과 같다. 조금씩 자주 쉬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하루이틀에 한 번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게 수고롭지만 위생적이듯. 또 여럿이 모여야 쉴 수 있는 것은 관계 유지에 들 수밖에 없는 에너지로 휴식의 효과가 반감된다. 혼자 있기는 고립이 아니라 관계의 디톡스다. 관계의 피로도 휴식의 대상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30분 정도의 산책, 음악 듣기, 목욕하기, TV 보기, 멍때리기, 스트레칭 등을 권한다. 이런 건 매일 혼자 짧게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니까. 얼핏 봐도 대단하지 않고, 누구에게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차곡차곡 쌓여 올라오는 피로를 야금야금 줄여 나가는 데에는 이만한 것이 없다. 따로 배울 필요도 없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돈도 안 든다는 것이 장점이다.
  • 단절된 인간, 끊어진 나무… 음악에 담긴 자연의 경고

    단절된 인간, 끊어진 나무… 음악에 담긴 자연의 경고

    자연 파괴 경고하는 원작 바탕미국 MIT 교수인 마코버 작곡예술의전당서 디도나토와 협연컴퓨터 프로그래밍 음악에 녹여전통 악기 음향·전자적 소리 결합색다른 음색으로 공존 의미 강조 나무의 비명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소리가 나올까. 숲을 파괴하는 기계들이 내는 날카롭고 요란한 소리는 또 어떨까. 오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오버스토리 서곡’은 자연의 위태로운 현실을 음악으로 듣는 공연이다. 7일 미국 뉴욕의 세계 초연에 이은 아시아 초연 무대다. 2019년 퓰리처상 픽션 부문 수상작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촉구하는 리처드 파워스(66)의 소설 ‘오버스토리’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구현했다. 공연 제목이기도 한 ‘오버스토리 서곡’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교수이자 현대음악 작곡가 토드 마코버(70)가 작곡했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마코버는 “과학과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파워스 소설의 오랜 팬이었다”면서 “‘오버스토리’는 인간과 비인간 세계의 관계를 재조정하는 것의 중요성에 관한 매우 의미 있는 책이다. 훌륭한 오페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고 말했다. ‘오버스토리 서곡’은 소설의 등장인물인 패트리샤 웨스터퍼드를 중심으로 한 모노드라마 형식이다.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54)가 웨스터퍼드를 연기한다. 협연하는 세종솔로이스츠의 연주자들은 마코버가 개발한 ‘나무의 음악’을 연주하고 이것이 점진적으로 디도나토의 소리와 하나가 되는 구조다. 피아니스트 어머니와 컴퓨터 과학자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마코버이기에 이런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항상 어머니의 세계와 아버지의 세계를 결합하고 싶었다”는 그는 “줄리아드 음대에 입학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음악은 전통적인 악기만으로 낼 수 없는 독특한 소리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음악적 비전의 실현을 위해 전통 악기는 물론 컴퓨터 프로그래밍 방법도 익혀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시도해 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마코버의 음악에는 어쿠스틱한 소리와 전자적 소리를 결합한 것이 많다. ‘오버스토리 서곡’에서는 전자장치가 나무들 사이의 내적인 소통을 드러내고 인간이 자연에 가하는 위협을 표현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색다른 소리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공존의 중요성이다. 마코버는 “인간이 주변의 비인간 세계와 단절돼 있고 또한 비인간 세계에 무례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면서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자연계는 파괴될 것이고 우리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냥 어려운 공연일 것 같지만 겁먹을 필요 없다. ‘오버스토리 서곡’은 2부에서 연주한다. 1부는 하이든, 멘델스존, 베버른의 아름다운 선율로 꾸민다. 마코버는 “항상 한국에서 내 음악을 발표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했다”면서 “‘오버스토리 서곡’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조이스와 세종솔로이스츠가 그들의 강력한 힘을 발휘해 아름답게 선보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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