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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빌드업이 필요한 한국 과학정책/유용하 문화체육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빌드업이 필요한 한국 과학정책/유용하 문화체육부 차장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가장 큰 업적은 대한민국을 월드컵 16강에 진출시킨 것보다 ‘빌드업’이란 단어를 대중화시킨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얼마 전 크로스오버 음악 경연대회를 봤다. 참가자들의 음악 실력이 대단한 데다 참가를 결정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있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참가자 노래가 끝나고 한 심사위원이 ‘음악이 뒤로 갈수록 빌드업되지 못한 것 같다’는 평을 했다. 순간 ‘무슨 소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이 ‘우리말보다 영어를 쓰는 게 더 멋있다’고 말했을 정도지만 ‘뒷심을 준다’라고 해도 충분할 텐데 굳이 빌드업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가 뭔지 궁금했다. 어쨌든 간에 뭔가를 쌓아 올리는 것을 의미하는 빌드업이 정말 필요한 곳은 다름 아닌 과학기술 분야다. 과학기술의 역사를 보면 혁신은 명확한 목표와 목표 지점 도달을 위한 경로 설정이 빌드업되면서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45년 미국 과학연구개발국장 버니바 부시는 과학 성과의 이용, 질병 퇴치, 연구활동 지원,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을 제시한 ‘과학-끝없는 프런티어’라는 보고서를 펴냈다. 이는 미국이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 혁신 국가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한 역사적인 빌드업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냉전 시대 소련과의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만든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설립 당시 ‘인간을 우주로 보낸다’는 구체적인 목표와 인간이 우주공간에서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차근차근 진행해 이제는 우주개발의 대명사가 됐다. 한국도 우주 경제 시대에 낙오되지 않기 위해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우주항공청을 출범시키겠다고 나섰다. 윤석열 정부의 거의 유일한 과학기술 정책이기도 한 우주청 개청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초 특별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도 열었다. 또 지난 2월 말에는 우수한 과학영재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명목으로 2027년 미래형 과학영재학교 2곳을 추가 설립하겠다는 정책도 발표했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이들 정책을 하나로 보게 하는 단서는 보도자료 한구석에서 찾을 수 있다. “특별법으로 우주항공청에 최고의 인재가 유입될 수 있게 하겠다”, “과학영재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핵심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문장이다. 이는 우리 과학기술계와 관료들이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한정된 자원에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하고 ‘수월성’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기존의 시각에서 집중할 분야를 선택하고 수월성이 뭔지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우수 인재 양성 타령을 하고 있으니 항상 기대만큼 효과는 없고 선진국 추격자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놀라운 혁신은 상상하지 못한 분야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미 잘하는 학생을 데려다 교육하거나 유명한 사람을 앉혀 놓으면 세계적인 기관으로 성장하고 훌륭한 과학기술 인재가 만들어져 과학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정확한 목표 없이는 몇 년 내에 그저 그런 정부 부처 중 하나가 돼 오히려 우주개발에 짐이 될 것이 뻔하다. 참, 지난해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도 영재고, 과학고 출신이 아니다.
  • “빈·런던 등서 공연… ‘우리’ 자랑스러웠다” 벤스케 서울시향 前음악감독의 작별인사

    “빈·런던 등서 공연… ‘우리’ 자랑스러웠다” 벤스케 서울시향 前음악감독의 작별인사

    “서울시향과 함께 매우 열심히 일해 왔고 제가 원하는 소리에 점점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서울시향 단원들을 매우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끌었던 오스모 벤스케(70) 전 음악감독이 24~25일 롯데콘서트홀, 30~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객원 지휘자로 임기 중 시작한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마무리한다.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그는 “시벨리우스는 나에게 가장 가까운 작곡가 중 한 명”이라며 “서울시향과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골반과 오른쪽 어깨를 크게 다쳐 예정됐던 서울시향과의 공연도 취소했던 터라 감회가 남달랐다. 핀란드 출신 명지휘자인 벤스케는 2020년 1월부터 서울시향 음악감독을 맡았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자신의 구상을 다 펼치지 못했지만, 지난 시간을 의미 있는 발자취로 기억한다. “잘츠부르크, 암스테르담, 빈, 런던에 있는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 공연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 줘 자랑스러웠다”고 돌이키며 “각기 다른 환경의 공연장에서 최선의 연주를 들려주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이상(1917~1995) 음반 녹음 작업도 성과로 꼽으며 “윤이상의 음악은 매우 독창적이다. 서울시향이 어려운 음악을 잘 연주해 줘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40년 가까이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을 이끌었던 그는 “자상한 지휘자로, 연주자들이 좋은 연주를 하도록 초대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 서울시향 떠나는 벤스케 “단원들 그리울 것… 자상한 지휘자이길”

    서울시향 떠나는 벤스케 “단원들 그리울 것… 자상한 지휘자이길”

    “서울시향과 함께 매우 열심히 일해왔고 제가 원하는 소리에 점점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서울시향 단원들을 매우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끌었던 오스모 벤스케(70) 전 음악감독이 24~25일 롯데콘서트홀, 30~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객원지휘자로 임기 중 시작한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마무리한다. 24~25일에는 시벨리우스 ‘카렐리아’ 모음곡, 리사 바티아슈빌리가 협연하는 바이올린 협주곡(개정판), 교향곡 제6번을, 30∼31일에는 엘리나 베헬레가 협연하는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베헬레와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오리지널 버전으로 이번이 한국 초연이다.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그는 “시벨리우스는 나에게 가장 가까운 작곡가 중 한 명”이라며 “서울시향과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골반과 오른쪽 어깨가 크게 다쳤다가 회복하고 복귀하는 무대라 감회가 남달랐다. 벤스케는 “아시다시피 서울에서의 2주간의 공연을 취소해야 했는데 서울시향과 공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핀란드 출신 명지휘자인 벤스케는 정명훈(70) 이후 공석이던 서울시향 음악감독 자리를 맡았다.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시향을 지휘했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기도 했다. 예술보다 여러 사람의 안전을 먼저 고려해야 했고 자신의 구상을 제대로 다 펼칠 수도 없었다.벤스케는 “지난 3년은 여러 면에서 나에게 중요한 시간이었고 우리가 그 시간을 잘 통과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서울시향과의 의미 있는 발자취를 기억했다. 그는 “잘츠부르크, 암스테르담, 빈, 런던에 있는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 연주하면서 순회공연을 통해 서울시향이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줄 수 있었고 자랑스러웠다”고 돌이키며 “환경이 각기 다른 여러 공연장에서 최선의 연주를 들려주려는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이상(1917~1995) 음반 녹음 작업도 성과로 꼽았다. 서울시향은 ‘관현악을 위한 전설: 신라’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실내 교향곡 1번’을 녹음했다. 벤스케는 “윤이상의 곡을 녹음한다고 했을 때 주저하는 사람도 많았고 그들에게 한국의 교향악단이 왜 한국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고 녹음하는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설득해야 했다”면서 “그의 음악은 매우 독창적이다. 만약 한국이 그의 음악을 자랑스러워하지 않고 연주하지 않는다면 뭔가 잘못됐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훌륭한 연주자들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교향악단”이라며 평가한 벤스케는 “공연장 또한 악기다. 세계 유수 교향악단들처럼 서울시향만의 공연장을 가질 수 있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을 대대적으로 개축해 2028년까지 콘서트홀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향을 비롯해 40년 가까이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을 이끌었던 그는 “다른 직책이 없다는 것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는 객원 지휘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생의 마지막 장에 접어든 만큼 남은 인생은 음악에 대한 사랑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게 목표다. 벤스케는 “연주자들을 밀어붙이는 대신 이전보다 좀 더 자상한 지휘자가 되려고 한다”면서 “연주자들을 더 좋은 연주를 하도록 초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봄 찾아온 청와대, 문화예술공연 활짝

    봄 찾아온 청와대, 문화예술공연 활짝

    봄을 맞아 청와대에서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오는 29일부터 4월 16일까지 ‘다시 봄, 설레는 청와대’ 문화예술공연을 선보인다고 23일 전했다. 휴관일인 화요일은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 오후 3시 두 차례 공연이 열린다. 29일 민속풍 융합음악을 선보이는 밴드 ‘두번째달’의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과 팝 음악의 변주로 유명한 ‘서도밴드’(3월 30~31일), 아슬아슬한 줄타기 묘미를 선보일 ‘권원태 줄타기 연희단’(4월 1~2일),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는 밴드 ‘이상’(4월 3~5일), 전통예술공연의 정수를 담은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4월 6~7일),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거둔 아카펠라 그룹 ‘나린’(4월 8~9일), 국내 대표 재즈 트리오 ‘젠틀레인’(4월 10~12일), 5인조 재즈 금관악기 연주단체 ‘미스터 브라스’(4월 13~14일)’ 등이 참여한다. 4월 15~16일에는 오후 3시 대정원에서 국방부 근무지원단이 대한민국 전통 의장과 군악의 진수를 보여 준다. 이번 공연은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봄을 맞이해 펼쳐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관람객들이 봄 내음 가득한 청와대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상춘재의 매화, 관저의 진달래와 튤립, 소정원의 산수유 등 봄꽃들도 상춘객을 기다리고 있다.
  • ‘찬란한 나의 복수’ 촘촘히 엮은 임성운 감독의 화려한 입담

    ‘찬란한 나의 복수’ 촘촘히 엮은 임성운 감독의 화려한 입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촬영해 2년을 기다려 오는 29일 개봉하는 독립영화 ‘찬란한 나의 복수’를 지난 22일 시사하며 놀라고 또 놀랐다. 예산이 빠듯해 캐스팅에 많은 돈을 들일 수 없고 한정된 시간에 빨리 찍어야 하는 독립영화답지 않게 복수물 장르를 다루면서도 촘촘한 연출력이 빛났기 때문이다. 물론 각본이 워낙 좋았던 영향도 있을 것이다. 또 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고 13년이 흘러 범인과 맞닥뜨리지만 복수할 방법을 찾지 못해 절규하는 형사 류이재를 완벽하게 소화한 허준석 배우, ‘악이 돌돌 말려 평범 자체가 된’ 범인 임학촌을 연기한 이영석 배우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기립박수를 보내고픈 마음이었다. 영화를 시사하는 내내 감탄했는데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임성운 감독에 다시 놀랐다. 말솜씨가 대단했다. 자신이 쓴 각본을 연출했으니 당연하지 않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으나 연출 의도와 디렉팅 과정,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주는데 정말 막힘이 없었다. 내공을 단단히 쌓아올린 노작가가 들려주는 듯하면서도 기자들이 뽑아 쓸 만한 멘트를 툭툭 던져주기도 했다. 2008년 ‘달려라 자전거’ 이후 15년 만에 장편을 연출한 그의 멘트를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함께 간담에 나선 허준석, 이영석, 소현 역의 남보라와 얽힌 얘기는 양념으로 넣는다.-작품을 구상한 계기는. 조금 오래 됐다. 어느날 문득 생애 한 가운데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남자가 떠올랐다. 마흔 살이라 나도 생애 한 가운데 서 있구나, 굉장히 막막하고 뭔가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 남자는 여기서 빠져나가면 뭘하고 싶어 할까, 일상을 되찾고 싶어 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일상을 잃어버리기 전에는 평범하고 보잘 것 없고 하찮고 지루하다고 느끼며 살았을 것이다. 그래서 저는 이 남자의 일상을 철저하게 파괴하는 데서 영화를 시작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 남자가 생애 한 가운데에서 삶의 무게를 못 이겨 빠져나가지 못하고 저 깊은 심연으로 빠져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해 봤다. 그랬더니 저 심연 깊은 곳에는 괴물이 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괴물은 이재를 집어삼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재를 자신처럼 심연을 지키는 괴물로 만들고 싶어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임학촌이란 캐릭터를 떠올렸다. -캐릭터가 강한 작품이라 감독이 어떤 점에서 세 배우를 캐스팅했을지 궁금하다. 이재의 키워드는 분노였고요, 13년 동안 분노를 가슴에 머금고 살아가는 연기를 누가 잘해줄 수 있을까 쭉 찾아봤다. 우연히 ‘멜로가 체질’ 드라마를 보다 허준석 씨가 나오는 것을 봤다. 대사를 끊어 치는 리듬이 남달랐다. 에너지가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어 연락했다. 처음에 이탈리아 종마 한 마리가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숀펜을 좋아하는데 닮은 점이 보였고, 무엇보다 분노를 표현하려면 에너지가 전달돼야 하는데 제격이다 싶었다. 소현이란 캐릭터는 이재에게 갈 길을 지시하는 등대 같은 컨셉트였다. 그런데 이재와 삶의 고통이 교감되고 그러면서도 어린 나이인데도 이재를 끌어줄 수 있는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보라 씨에게 연락했다. 학촌이란 캐릭터는 고민을 가장 많이 했는데 제일 먼저 캐스팅을 했다. 악이 돌돌 말려 이제 마침내 평범해졌다는 설정인데 솔직히 이게 말이 쉽지, 누가 이것을 연기하겠어? 한니발 렉터처럼 사람을 죽이고 먹느냐 이런 설정도 아니고, 칼로 사람을 죽이거나 하는 끔찍한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자기가 나쁜 놈이라는 사실을 대사로 다 표현해줘야 했다. 그래서 대화 장면만으로 멘탈을 박살내는 연기를 해주셔야 되는데 고민을 제일 많이 했다. 아무래도 많이 알려진 사람보다는 숨은 고수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배우들을 좀 찾으려다 영석 선배를 뵙게 됐고 제안을 드렸는데 금방 오케이를 해주셨다.-자극적인 복수극이 유행이 되다 시피 한데 조금 다른 결말이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몇 번 많이 고쳐 쓰고 하는데 임학촌을 죽이는 설정도 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듯 주인공 이재가 원하는 것은 일상을 되찾는 것이라고 했을 때 임학촌을 죽이게 되면 형사인 이재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생각했다. 사실 복수라는 것은 과거 일에 대한 응징이다. 어떤 복수극이든 사실 복수를 하는 주인공들은 과거에 얽매여서 산다. 다시 과거의 지배를 받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인데 나의 미래를 위해, 나의 일생을 되찾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용서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재에게 아름다운 일상을 선물해 주고 싶어 용서를 선택하게 됐다. 이영석을 디렉팅하면서 느낌을 되돌려 본다면. 가장 착한 사람, 저 사람이 과연 이런 사건을 저지를 수 있을까 생각하지도 못한 사람, 그런 사람이 아니야 느끼게 만들고 싶었다. 일상에서 착한 사람이지만 나쁜 사람이란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복싱이라는 소재가 영화 속에서 크게 활용 되는데. 싸우지만 룰은 지킨다. 그런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해선 안되는 행동이 있고, 허용되는 규칙이 있다. 이재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복싱 장면을 이틀 동안 찍느라 허준석 배우와 벙어리 고아 복서(신원호) 두 배우가 아주 고생했다. 미안하고 고맙다. 2년이나 개봉이 미뤄져 힘들었겠다. 코로나 때 촬영했는데 힘들었다. 이재의 집을 맨 처음 찍기로 했는데 나흘 전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 빌라 단지 전체가 격리돼 버렸다. 일단 촬영을 진행하며 헌팅 팀은 그날 그날 돌며 대체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 배우 감정선을 따라 촬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 일정을 짰는데 모든 것이 뒤엉켜 버렸다. 묵묵히 따라준 배우들, 스태프들 정말 고맙다. 중심 장소가 전북 남원이고 마지막에 속초로 떠난다. 어떤 의미가 있나. 제가 몇 달 남원에 머물렀다. 지리산이 굉장히 좋았다. 뭔가 굉장히 포근하고 또 춘향의 고향이다. 사랑이 이뤄진다면 이곳에서야 되겠다 싶어 춘향의 고향인 남원에서 일상을 되찾게 해주고 싶었다. 속초는 바닷가란 점이 중요했다. 화면에는 지리산의 풍광이 나오며 파도 소리가 들리는 엇박자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렇게게 서로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를 조합시키면 조금 더 새롭지 않을까 생각했다.간담회에서 이영석 배우는 “대본을 받아봤을 때 ‘왜 내가 캐스팅됐지’ 반문했다. 저는 이런 (악역)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말이죠. 늘 제가 받았던 건(캐릭터는) 폐지 줍는 할아버지 아니면 경비였거든요. 이번 작품은 한 인간의 잔인한 복수, 인간이 나빠지면 어디까지 나빠지는지 무게감 있는 대사가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 2003년 ‘선생 김봉두’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영화 ‘마더’, ‘박열’, ‘항거’, ‘자산어보’ 등 수많은 영화는 물론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 생활’, ‘나의 아저씨’, ‘지금부터, 쇼타임!’ 등 12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해 왔다. 이번 작품만큼 묵직한 무게를 느끼게 하는 비중은 없었을 것인데 그는 놀라운 힘과 집중력으로 드라마 후반을 떡하니 끌고 간다. 참, 또 하나, 묵묵하고도 굳건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그룹 ‘3호선 버터플라이’의 리더 성기완이 음악을 맡아 잔잔한 울림으로 찬란한 복수극에 선율을 더한다는 점을 빠뜨리지 말아야겠다.
  • 배우 린제이 로한, 암호화폐 트론 불법홍보로 기소돼

    배우 린제이 로한, 암호화폐 트론 불법홍보로 기소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린제이 로한, 제이크 폴, 네요 등 일부 유명인사들을 암호화폐 홍보법 위반 혐의로 22일 기소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SEC는 암호화폐 트론 설립자이자 그라나다 외교관인 저스틴 선과 그가 세운 세 개의 회사인 트론 재단 유한 책임회사, 비트토렌트 유한 책임회사, 레인베리 주식회사를 미등록 토큰 판매 혐의로 기소했다. 선과 유명인사 8명은 암호화폐 트론(TRX)과 비트토렌트(BTT)를 불법적으로 홍보하면서 보상을 받았고, 그 대가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SEC는 기소 이유를 밝혔다. 트론 불법 홍보로 기소된 8명의 유명인은 배우 린제이 로한, 소셜 미디어 유명인 제이크 폴, 소울자 보이로도 알려진 뮤지션 드안드레 코르테즈 웨이, 뮤지션 오스틴 마혼, 켄드라 러스트로 알려진 성인 배우 미셸 메이슨, 릴 얏티로 알려진 음악가 마일즈 파크스 맥컬럼, 네요로 알려진 뮤지션 셰퍼 스미스, 아콘으로도 알려진 뮤지션 알라우네 티암 등이다. SEC에 따르면, 선과 그의 회사는 다양한 미등록 ‘바운티(보상금)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암호화폐 트론과 비트토렌트를 투자 대상으로 제공하고 판매했다. 미등록 바운티 프로그램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토큰을 홍보하고, 트론과 관련된 소셜 네트워크(SNS) 텔레그램 및 디스코드 채널에 참여해 다른 사람들을 모집하며, 트론과 비트토렌트를 받기 위해 비트토렌트 계정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SEC 의장 게리 젠슬러는 “이 사건은 적절한 공시 없이 암호화폐가 제공되고 판매될 때 투자자들이 직면하는 높은 위험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소울자 보이와 오스틴 마혼을 제외한 모든 유명인사들은 SEC의 결과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총 40만 달러(약 5억원) 이상의 변제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족음악 선구자 ‘정추 특별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족음악 선구자 ‘정추 특별전’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 민족 음악가 정추의 삶과 음악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시가 선보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이 정추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나의 음악, 나의 조국‘ 주제로 오는 5월 28일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 1에서 열린다. 그의 인생을 통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중앙아시아 고려인 강제이주 등 굵직한 한국 근현대사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정추는 삶의 연대기가 말해주듯 ‘경계인’의 삶을 살아야 했다. 한국에서는 월북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는 김일성 우상화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잊혀져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존경받는 작곡가로, 고려인 가요 채록을 통해서는 한민족음악을 지키고자 했던 민족음악연구 선구자로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특별 전시는 2013년 정추 작고 이후 기증받은 기록물을 중심으로 총 3부로 구성했다. 일제강점기 광주에서 태어나 일본과 러시아를 거쳐 카자흐스탄에 이르기까지 일생 대부분을 이방인으로 살아온 정추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보여준다. 또 작곡 습작부터 하나의 악보가 완성되는 과정, 이후 출판된 악보와 연주된 음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음원뿐 아니라 실제 공연영상, 작고 이후 그를 그리워하며 열린 추모음악회나 추모음반 등도 만날 수 있다. 전시 마지막에 악보를 필사하는 등 음악가 정추를 따라 체험해보는 공간도 마련했다. 한편 전시 시간은 화~일(10시~오후 6시), 수~토(오전 10시~오후 8시)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은 “이번 특별전은 조국을 그리워한 광주 출신 ’디아스포라‘ 음악가의 일생과 노력에 초점을 맞췄다”며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전당 콘텐츠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韓전통 ‘농악무’ 탐내는 중국…“조선족의 오랜 문화” 황당 주장

    韓전통 ‘농악무’ 탐내는 중국…“조선족의 오랜 문화” 황당 주장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한국 전통 음악인 농악무(農樂舞)를 중국 조선족의 민속 무용 형식 중 하나라고 소개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문화 침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우리 농악의 일부인 농악무를 ‘중국 조선족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민속 무용 형식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또한 농악무가 왕성하게 성행했던 시기를 삼국시대라고 언급하면서 ‘고려, 백제, 신라’라고 삼국을 엉터리로 소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악’은 농부들이 농사를 지을 때 행해지던 우리 고유의 전통 음악이다. 우리의 전통 악기와 장단, 농사굿, 농악무 등의 다양한 예술이 담긴 종합예술로 일부 지역의 농악은 국가 무형문화재에 등록돼 있다. 또한 지난 2014년 농악이 한국인의 정체성 및 보편성을 잘 표현하는 점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하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소수민족의 문화를 보존한다는 명목하에 한국의 농악무를 ‘조선족 농악무’라는 이름으로 중국 2차 국가비물질문화유산에 등재했다. 2009년엔 ‘조선족 농악무’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올리기도 했다. 서 교수는 “중국은 ‘조선족의 오랜 문화’라는 핑계로 한복, 김치 뿐만이 아니라 농악무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중국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문화 침탈’을 지속적으로 자행하고 있다”면서 탈춤을 그 사례로 들었다. 지난해 말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중국 언론은 ‘중국 문화 모방한 무형문화유산으로 세계 3위로 급상승’이라는 기사를 내는 등 탈춤도 중국 문화라고 왜곡한 바 있다. 서 교수는 “바이두의 왜곡에 끝까지 맞서는 일도 중요하지만, K팝이 전 세계를 강타하는 지금 우리의 전통음악을 함께 알릴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만 할 것”이라면서 농악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겠다고 전했다.
  • “베토벤 죽음은 간경화 때문” 머리카락 한 줌으로 밝혔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베토벤 죽음은 간경화 때문” 머리카락 한 줌으로 밝혔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1827년 3월 26일 오후 4시 진눈깨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였는데 갑자기 천둥과 함께 번개가 쳤습니다. 어두운 실내가 갑자기 밝아지는 순간 침대에 누워 있던 한 남성이 머리를 들고 주먹을 쥔 오른손을 하늘로 뻗었다가 곧 툭 떨어뜨리며 눈을 감았습니다. 56세로 생을 마친 위대한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베토벤은 생전에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피아노 소나타, 바이올린 소나타, 소품, 오페라, 성악곡까지 다루지 않은 음악 장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악성(樂聖)이라고 부르는 것이겠지요. 이 위대한 작곡가는 20대 초반부터 복통과 청각 장애, 황달, 폐렴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베토벤의 사인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자가 나서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매독이나 납 중독 때문에 죽었다는 주장도 있었고 최근에는 만성 간질환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었지만 정확하진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전학, 인류학 분야 최고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가 베토벤 사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독일, 영국, 벨기에, 미국, 호주, 에스토니아 6개국 공동 연구팀은 베토벤의 유전체(게놈) 분석을 통해 그의 직접적인 사인이 무엇인지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이외에 영국 케임브리지대, 앨런 튜링 연구소, 독일 본 대학병원, 튀빙겐대, 본 베토벤하우스, 벨기에 루벤 가톨릭대, 앤트워프대, 미국 유전자 검사기업 패밀리 트리 DNA, 미국 새너제이주립대, 호주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 에스토니아 타투대 소속 고고학자, 유전학자, 음악학자, 역사학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3월 23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영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등 공공기관이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베토벤 머리카락 8종을 기증받아 고인류 게놈분석법으로 분석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19세기 독일 작곡가 페르디난트 힐러가 얻은 그 유명한 ‘머리카락 한 줌’(lock of hair)도 포함됐습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 거주하는 베토벤 후손의 DNA를 채취해 비교했습니다. 분석 결과 베토벤의 청각 장애나 위장 문제를 일으킨 원인에 대해서는 찾지는 못했지만 사망하기 몇 년 전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베토벤은 1821년 여름에 발작을 일으켰는데 이번 분석에 따르면 이는 간질환으로 인한 황달 때문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때문에 베토벤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간경화라고 연구팀은 주장했습니다. 또 벨기에에 살고 있는 베토벤 친지들에게서는 베토벤의 머리카락에서 발견된 Y 유전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가계도에서 나타난 베토벤 혈통과 실제 유전적 혈통이 불일치한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베토벤의 부계 쪽에서 혼외 사건이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요하네스 크라우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교수(생화학·고유전학)는 “베토벤뿐만 아니라 과거 유명인들의 게놈을 공개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 그들의 계보나 건강 상태, 사망 원인 등을 좀더 명확하게 밝혀내 역사 속 빠진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반려견 축제·야외 발레·오페라…들썩들썩 노들섬, 벌써 설렌다

    반려견 축제·야외 발레·오페라…들썩들썩 노들섬, 벌써 설렌다

    도심 속에서 자연의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시민의 힐링 공간 노들섬이 올해도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최근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노들섬을 세계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 ‘글로벌 섬’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노들섬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축제 계획을 22일 공개했다. 우선 노들섬에서 올해 처음 열리는 다양한 축제가 눈길을 끈다. ●새달 1일 반려견 축제 ‘놀멍뭐하니’ 다음달 1일 열리는 ‘놀멍뭐하니’는 반려견주 및 반려견 100팀이 참여해 반려견 마라톤, 반려견 장기 자랑, 반려견 교육 등을 펼치는 행사다. 국내외 음식 문화를 전시하고 판매하며 직접 맛볼 수도 있는 ‘서울음식문화박람회’(9월 2~3일), ‘서울미식주간’(9월 16~17일)도 열린다. 작가와 예술인 30여명이 모여 대담, 토론, 낭독 공연 등을 펼치는 ‘서울국제작가축제’(9월 8~13일)는 노들섬을 문학 감성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재즈·드럼 축제 등 음악 콘텐츠 강화 노들섬의 강점으로 꼽히는 음악 콘텐츠는 더욱 강화한다. ‘서울재즈페스타’(4월 28~30일), ‘서울드럼페스티벌’(5월 26~27일), ‘서울버스커페스티벌’(8월 25~27일)이 차례대로 시민을 찾는다. 노들섬에 마련된 상설 무대에서 주말마다 무료 공연을 선보이는 ‘문화가 흐르는 예술 마당’은 5월 6일 개막한다. 11월까지 30여팀이 무료 공연을 펼친다.●6월부터 비보이·발레 예술 공연 서울문화재단과 협력해 선보이는 공연도 주목할 만하다. 6월 3일에는 ‘서울비보이페스티벌’이, 10월에는 ‘한강 노들섬 발레·오페라’(발레 10월 14~15일, 오페라 10월 21~22일)가 개최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여 시민에게 큰 사랑을 받은 야외 오페라 공연을 올해는 발레 공연까지 확대했다. 더 많은 시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서울세계불꽃축제’ 지원사업 펼쳐 또한 ‘불꽃축제 명당’으로 손꼽히는 노들섬에서 시민들이 ‘서울세계불꽃축제’(10월 7일)를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축제 전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야외 음악 공연을 선보이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중대재해 안전 관리에도 더욱 힘쓴다. 이 외에도 서울의 대표 전통문화 축제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 행사(10월 8일) 같은 전통과 현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도 선보인다. 노들섬에서 진행되는 모든 행사·축제 정보는 노들섬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특히 올해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발맞춰 노들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적인 문화 프로그램을 다수 개최할 예정”이라며 “아름다운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질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함께 예술섬으로 거듭날 노들섬에 기대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따뜻한 계절 따스한 감성… 봄과 함께 돌아온 마티네 콘서트

    따뜻한 계절 따스한 감성… 봄과 함께 돌아온 마티네 콘서트

    “작년 12월 이후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었는데요. 저는 안 바뀌었습니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봄날처럼 따뜻한 목소리로 이금희 아나운서가 이렇게 이야기하자 객석에선 반가운 웃음이 터져 나왔다. 따스해진 바깥의 온도와 함께 마티네 콘서트가 돌아왔다. 마티네는 아침을 뜻하는 프랑스어 ‘마탱’(Matin)에서 유래한 단어로 마티네 콘서트는 오전 11시를 전후해 열리는 공연이다. 겨울에 잠시 쉬었던 마티네 콘서트가 새싹처럼 기지개를 켜면서 가볍게 즐기러 나선 이의 오전 감성을 채우고 있다. 국립극장에서 2009년부터 선보여 온 ‘정오의 음악회’의 올해 첫 공연에서는 이금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국립관현악단과 가수 정인이 함께했다. 정인은 “아기 저녁 챙겨줘야 해서 저녁 공연은 못 간다”면서 “저도 11시, 12시에 하는 공연을 찾아봤는데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나중에 관객으로 여기 오겠다”고 말했다. 정인의 말대로 마티네 콘서트는 저녁 공연을 보기 어려운 관객들의 문화생활을 채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공연의 질은 저녁 공연 못지않은데 가격은 훨씬 저렴하고 점심까지 챙겨주니 주부나 노년층에게 인기가 많다.올해 이탈리아 음악으로 꽉 채운 성남문화재단의 마티네 콘서트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6일 성남아트센터에서는 마실 나온 주민들끼리 “왜 여기서 만나”라며 반갑게 인사하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렸다. 한 관객은 공연이 끝나고 “다시 가게 문 열러 가야 한다”며 바쁜 생활 속 마티네 콘서트로 문화생활을 누리는 모습을 보여 줬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마티네 콘서트는 무대 위의 음악가들과 함께 소통한다는 점에서 저녁 공연에서 볼 수 없는 매력을 뽐낸다. 출연자들이 음악에 대해 해설하고 관객과 함께 호흡하다 보니 상당히 인간적이다. 성남 공연에서 바리톤 이동환은 “음이 높아서 젖 먹던 힘을 부여잡고 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지난 18일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에선 지휘자 이병욱이 다음 달은 자기가 없으니 5월에 만나자며 관객들과 다음 만남을 기약하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티네 콘서트는 매년 1월 1일 11시 15분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빈 필의 신년 음악회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대중화됐다.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고양아람누리 등 주요 공연장마다 알찬 프로그램으로 여전히 순항 중이다. 국립국악원도 오는 29일부터 시작하는 ‘다담’(茶談)을 통해 우리 국악의 매력을 뽐내는 마티네 콘서트를 선보인다. 마티네 콘서트는 여러 장점이 어우러져 예술의 생활화에 큰 역할을 한다. 허명현 음악칼럼니스트는 “저녁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수요층에 적절한 시간대인 데다 한국에서는 해설을 곁들인 마티네 콘서트들이 많아 클래식 초심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서 “공연장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 에드 시런 “두 절친 세상 떠난 뒤 살고 싶지 않았다”

    에드 시런 “두 절친 세상 떠난 뒤 살고 싶지 않았다”

    영국 팝스타 에드 시런이 절친 자말 에드워즈와 셰인 원의 죽음 이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고 깜짝 고백했다. 지난해 SBTV 창업자 에드워즈와 크리켓 스타 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졌는데 절친 중의 절친이었던 시런은 평생을 짓눌러온 우울증이 다시 도졌다고 미국 매체 롤링스톤에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파도 아래 익사하는 느낌이다. 그런 느낌이 든다. 그러면 빠져나올 수 없다.” 서른두 살 나이에 두 딸을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 이기적인 생각을 하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고도 했다. 또 아내 체리 시번이 주변에 도움을 청하라고 응원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누구도 내가 느낀 감정들에 대해 진실되게 얘기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영국에서 정신과 치료사 자격을 얻는 일이 괴이하다고 여긴다. 내 생각에 누군가와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도움이 되는 일이다. 그렇게 얘기를 나누며 기댈 수 있고, 기대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일은 소중하다. 분명히 나는 제법 잘나가는 삶을 살았다. 해서 친구들은 늘 날 보며 ‘오, (너 정도면) 나쁘지 않잖아’ 생각하는 것 같다. 도움은 버튼만 누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항상 거기 있어야 하며 묵묵히 감내해야 하는 어떤 것이다.” 에드워즈는 널리 알려진 대로 시런을 일약 스타로 떠오르게 만든 친구였다. 지난해 2월 심장마비로 숨졌는데 부검의는 코카인과 알코올을 사인으로 밝혀냈다. 에드워즈의 죽음에 놀란 시런은 20대부터 해 온 음주를 완전히 끊었다. “페스티벌 같은 데 가면 으레 ‘응, 모두 친구들인데 뭐 나빠질 일이 있겠어’ 하며 술을 마셨다. 일주일에 한 번이 매일 한 번으로, 매일 두 번으로 아예 습관이 됐다. 경고 부저같은 것이 울리지 않았다. 아주 나쁜 유행이 됐다. 자말이 죽은 이유이기 때문에 다시는 다시는 결코 손대지 않을 것이다. 가까이 가는 일조차 그의 추억을 욕되게 하는 일이다.” 에드워즈가 떠난 지 얼마 안돼 2019년 결혼한 아내가 종양 진단을 받았다. 마침 둘째 딸 주피터를 뱃속에 갖고 있어 수술대에 오를 수도 없었다.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무력감을 느꼈다고 했다. 지난해 6월 산달이 돼 아이를 낳고 수술을 받아 성공적이었다. 마침 그날은 남편이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선 날이었다. 시런이 당시 어떤 감정적 상처들을 겪고 있었는지는 디즈니+에서 곧 공개되는 다큐멘터리 ‘The Sum Of It All’의 예고편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다. 그가 무대에서 우는 장면도 나오는데 에드워즈의 죽음, 시번의 종양 진단, 질질 끈 저작권 소송에 따른 마음고생이 겹쳐져서였다. 그는 원래 10년 넘게 녹음했던 어쿠스틱 노래들만 수록한 앨범을 구상했다가 지난해 “비극과 희망의 영향으로” 완전히 새로 작곡한 노래들로 앨범을 꾸미게 됐다. 앨범 제목은 ‘Subtract’. 자신의 감정을 “말이 되게” 전달하기 위해 이 단어를 선택했다고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록다운 기간 내놓은 앨범 ‘Folklore’과 ‘Evermore’을 공동 프로듀스한 밴드 ‘내셔널’의 애런 데스너와 함께 녹음했다. 데스너는 시런에게 “더 약해빠지고 근본적인 면들을”드러내도록 다독였다고 했다. “스위프트와 일하며 했던 것처럼 그가 시런에게 연주 트랙을 보내면 차 뒷좌석이나 비행기에서 가사를 붙여 가다듬었다. 내가 끝내면 레코딩이 진행됐다. 아주아주 빨랐다” 시런은 그 뒤 자신이 노래를 불러 따로 녹음해 덧입혔다고 했다. 아직 앨범 발매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또 레게 스타 J 밸빈과 협업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패럴, 샤키라, 데이비드 궤타, 저스틴 비버 등과 함께 음악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다섯 장의 앨범을 구상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팬들 입장에서야 두 손을 번쩍 들어 반길 만한 얘기를 들려줬다. 남은 여생에 끊임 없이 마지막 노래를 만든다는 각오로 음악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여기저기 노래들을 갖다 붙이겠다. 유언장에 적은 대로 내가 죽은 뒤에도 짠! (노래가) 나올 수 있다.”
  • 인구 7만 7000명의 기적… 독일 관현악의 숨은 강자 밤베르크 심포니가 온다

    인구 7만 7000명의 기적… 독일 관현악의 숨은 강자 밤베르크 심포니가 온다

    독일 바이에른주 밤베르크는 인구가 7만 7000명 정도 되는 소도시다. 한국으로 따지면 강원 속초, 충남 예산(2022년 기준 7만 8000여명)과 비슷한 규모다.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를 생각하면 예술이 발전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이곳에는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 밤베르크 심포니가 있다. 독일 관현악의 숨은 강자 밤베르크 심포니가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30일 경기아트센터로 이어지는 순회공연이다. “밤베르크 심포니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는 전례가 없을 것이라 생각해요. 주민의 거의 10%가 음악 애호가이며 정기적으로 저희 공연을 구독하고 방문해주시는 관객이거든요. 밤베르크 심포니는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단체 중 하나이고, 도시의 문화적 삶을 책임지고 있어요.” 최근 서면으로 만난 야쿠프 흐루샤(42)의 말이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체코에 살던 독일인들이 중심이 돼서 1946년 결성된 오케스트라다. 흐루샤는 “오늘날 밤베르크 심포니의 정체성은 체코와 독일이 공존하는 역사적 의식과 진정한 독일으로부터의 뿌리, 이 둘의 결합이고 이는 저희의 레퍼토리에도 그대로 반영된다”고 말했다.흐루샤가 지휘할 곡은 브루크너 교향적 전주곡, 슈만 피아노 협주곡, 드보르자크 교향곡이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35)이 함께한다. 흐루샤는 “드보르자크는 밤베르크 심포니의 핵심 레퍼토리 중 하나”라며 “브루크너의 교향적 전주곡은 교향곡에 비해 조금 작은 작품이지만, 체코와 독일을 잇는 레퍼토리의 첫 곡으로서 그 맥락 속에서 작곡가들의 개성과 특징을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년부터 이 악단을 이끌었던 흐루샤는 2025년 영국 런던의 로열 오페라하우스 음악감독으로 지명된 차세대 지휘자 그룹의 선두주자다. 그는 “지휘자는 함께 일하는 음악가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음악적 영감을 전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거나 머리로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진정성 있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예외 없이 제가 하는 일에 성실하고, 또 그것을 누구와 함께하고 있는지에 대해 사랑하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흐루샤는 서울시향과 함께 2010년과 2013년 호흡을 맞추며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는 “당시 객석도 기쁨과 감사로 가득 차 있었다”면서 “밤베르크 심포니와 그 경험을 함께 느낄 수 있음에 이번 투어가 정말 기대된다”고 전했다.
  • 성남시의회 박경희 행정교육위원장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열린 소통의 공간 되어야”

    성남시의회 박경희 행정교육위원장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열린 소통의 공간 되어야”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박경희)는 지난 21일 타지자체 우수도서관 비교견학에 나섰다. 이번 비교견학은 타지자체 우수도서관을 견학함으로써 다양하게 변화하는 도서관 환경을 파악하고 우리 시 적용 방향을 모색하고자 행정교육위원회 주관으로 실시됐다. 이날 박 위원장을 비롯한 김보미 부위원장, 박은미, 성해련, 김윤환 위원과 오규홍 도서관사업소장 등 관계공무원이 참석했다. 행정교육위원회가 방문한 우수도서관은 의정부시에서 테마가 있는 특화도서관으로 개관한 음악·미술 도서관과 가재울 도서관, 경기북부 최대규모의 도서관인 남양주 정약용도서관, 작년 말 리모델링해 재개장한 하남 신장도서관이다.특히 의정부의회 최정희 의장과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위원회 간 도서관 발전방향 및 시민들의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시의회 역할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간담회 자리도 더불어 가졌다. 박 위원장은 “기존 도서관이 단순히 독서하고 학습하는 정적인 공간이었다면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도서관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함께 소통하는 열린 공간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타지자체 우수도서관을 벤치마킹해 우리 시에 적용될 열린도서관의 방향을 탐색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시립교향악단 ‘찾아가는 우리 동네 음악회’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시립교향악단 ‘찾아가는 우리 동네 음악회’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서울시의회 유정희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4)이 지난 17일 관악 아트홀에서 진행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우리 동네 음악회에 참석해 공연을 진행한 단원들을 격려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리동네 음악회는 시민의 일상으로 찾아가는 클래식 공연으로 서울시향이 서울시 내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개최하며 시민들과 호흡하는 음악회이다. 유 의원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된 만큼, 서울시향이 다양한 실내악 규모로 더 많은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공연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해 왔다. 이에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의 시민공연장과 복지관, 병원, 학교 등 관현악 및 실내악 규모의 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장소들을 섭외해 무료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유 의원은 “주말 저녁 관악아트홀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끼리 또는 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발걸음이 행복해 보인다”고 말하며 문화예술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만큼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우리 동네 음악회’와 같은 사회공헌 공연이 확대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연이 끝난 후 유 의원은 단원들을 찾아가 격려하며 좋은 공연을 통해 서울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는 서울시향이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 백마 탄 왕자는 끼어들 틈 없지, 여자들 독무대

    백마 탄 왕자는 끼어들 틈 없지, 여자들 독무대

    “너의 사랑 따윈 필요 없어. 내게 필요한 건 식스야.” 영국의 헨리 8세(1491~1547)의 마지막 부인 캐서린 파(1512~1548)는 이렇게 노래한다. 파뿐만 아니라 헨리 8세와 결혼했던 나머지 5명의 왕비도 사랑이 필요 없다고 하기는 마찬가지다. 약 500년이 흘러 무대 위에서 환생한 여섯 왕비는 외친다. “우리는 식스야”라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한 ‘식스 더 뮤지컬’(식스)은 헨리 8세와 결혼했던 왕비들이 다시 쓰는 역사 이야기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동문인 토비 멀로와 루시 모스가 2017년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 지난해 토니상 최우수 음악상과 최우수 뮤지컬 의상 디자인상을 받았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고음의 향연을 펼치는 왕비들은 이혼과 참수, 사망 등 자신들이 겪은 비극적인 사연을 두고 누가 더 불행한지 노래한다. 그러다 이들은 헨리 8세 때문에 겪은 불행으로 다투는 것보다 자신들로서 존재하는 게 더 중요함을 깨닫는다. ‘식스’는 오랫동안 수많은 작품의 전형으로 자리잡은 ‘백마 탄 왕자와의 행복한 사랑’을 산산이 깨부순다. 다 가진 그와의 결혼은 행복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남자 주인공은 무대에 등장하지도 않는다. 힘 있는 남자들의 역사(History)에 가려져 있던 여자들의 진짜 이야기(Herstory)에 관객들은 열광한다. “우리는 식스”라는 말에는 남자에 의해서가 아닌 그들 자신으로 존재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왕자 없이 펼쳐지는 여자들의 이야기는 ‘식스’로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15일 개막한 서울시뮤지컬단의 ‘다시, 봄’은 딸과 아내, 엄마의 역할 속에서 꿈을 지우고 살다 다시 시작하는 삶을 택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평균 나이 54세인 중년 여배우들의 실제 사연을 작품에 녹여 현실성을 더했다.동명의 웹툰을 창극화해 오는 29일까지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창극단의 ‘정년이’ 역시 여성 국극단에 들어가 꿈을 이루는 목포 소녀 정년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실비아 살다’(2월 11일 개막), ‘레드북’(3월 14일 개막), ‘호프’(3월 16일 개막) 등 최근 무대에 오른 작품들을 보면 여성 서사가 대세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는 주 관객층인 20~30대 여성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공연 티켓 구매자 가운데 20대 여성이 24%, 30대 여성이 23.1%로 전체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과거에는 여성 관객들이 멋진 남자 주인공을 갈망했다면 이제는 같은 처지의 여성 캐릭터에 공감하며 응원하는 방향으로 문화가 바뀌면서 공연계도 이에 발맞추고 있다. 단순 응원을 받는 수준을 넘어 작품성까지 갖춰 시장에서 인기 작품으로 사랑받는다. 일시적 현상이 아닌 만큼 이런 흐름이 이어지리란 전망도 나온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변화하면서 최근 3~4년 사이 여성 서사 작품이 늘어났다”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것에 대한 인정 혹은 수용 면에서 본다면 문화 콘텐츠가 현재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지금의 현상은 고무적이다. 이런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왕비가 아닌 나, 다시 꿈꾸는 여성… 무대에 펼친 ‘Her’ 스토리

    왕비가 아닌 나, 다시 꿈꾸는 여성… 무대에 펼친 ‘Her’ 스토리

    “너의 사랑은 필요 없어. 내게 필요한 건 식스야.” 영국의 헨리 8세(1491~1547)의 마지막 부인 캐서린 파(1512~1548)는 이렇게 노래한다. 파뿐만 아니라 헨리 8세와 결혼했던 나머지 5명의 왕비도 사랑이 필요 없다고 하기는 마찬가지다. 약 500년이 흘러 무대 위에서 환생한 여섯 왕비는 외친다. “우리는 식스야”라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한 ‘식스 더 뮤지컬’(식스)은 헨리 8세와 결혼했던 왕비들이 다시 쓰는 역사 이야기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동문인 토비 멀로와 루시 모스가 2017년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 지난해 토니상 최우수 음악상과 최우수 뮤지컬 의상 디자인상을 받았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고음의 향연을 펼치는 왕비들은 이혼과 참수, 사망 등 자신들이 겪은 비극적인 사연을 두고 누가 더 불행한지 노래한다. 그러다 이들은 헨리 8세 때문에 겪은 불행으로 다투는 것보다 자신들로서 존재하는 게 더 중요함을 깨닫는다. ‘식스’는 오랫동안 수많은 작품의 전형으로 자리잡은 ‘백마 탄 왕자와의 행복한 사랑’을 산산이 깨부순다. 다 가진 그와의 결혼은 행복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남자 주인공은 무대에 등장하지도 않는다. 힘 있는 남자들의 역사(History)에 가려져 있던 여자들의 진짜 이야기(Herstory)에 관객들은 열광한다. “우리는 식스”라는 말에는 남자에 의해서가 아닌 그들 자신으로 존재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왕자 없이 펼쳐지는 여자들의 이야기는 ‘식스’로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15일 개막한 서울시뮤지컬단의 ‘다시, 봄’은 딸과 아내, 엄마의 역할 속에서 꿈을 지우고 살다 다시 시작하는 삶을 택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평균 나이 54세인 중년 여배우들의 실제 사연을 작품에 녹여 현실성을 더했다. 진숙 역을 맡은 문희경은 “한국 뮤지컬 여배우들이 설 무대가 없어서 사라진 아까운 배우들이 많은데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면서 “40~50대 배우들이 ‘저 작품 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발전하면서 좋은 콘텐츠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동명의 웹툰을 창극화해 오는 29일까지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창극단의 ‘정년이’ 역시 여성 국극단에 들어가 꿈을 이루는 목포 소녀 정년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실비아 살다’(2월 11일 개막), ‘레드북’(3월 14일 개막), ‘호프’(3월 16일 개막)처럼 최근 무대에 오른 작품은 물론 지난해 개막했던 ‘리지’, ‘프리다’, ‘웨이스티드’ 등을 보면 여성 서사가 대세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는 주 관객층인 20~30대 여성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공연 티켓 구매자 가운데 20대 여성이 24%, 30대 여성이 23.1%로 전체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과거에는 여성 관객들이 멋진 남자 주인공을 갈망했다면 이제는 같은 처지의 여성 캐릭터에 공감하며 응원하는 방향으로 문화가 바뀌면서 공연계도 이에 발맞추고 있다. 단순 응원을 받는 수준을 넘어 작품성까지 갖춰 시장에서 인기 작품으로 사랑받는다. 일시적 현상이 아닌 만큼 이런 흐름이 이어지리란 전망도 나온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변화하면서 최근 3~4년 사이 여성 서사 작품이 늘어났다”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것에 대한 인정 혹은 수용이라면 면에서 문화 콘텐츠가 현재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지금의 현상은 고무적이다. 이런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파벨만스’ 내일 개봉, 도드라지지 않는다고? 그래서 좋았던 OST

    ‘파벨만스’ 내일 개봉, 도드라지지 않는다고? 그래서 좋았던 OST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처음 영화와 사랑에 빠진 순간부터 부모의 갈등에 유일한 위안이자 탈출구가 됐던 영화에 멋모르고 빠져들던 10대 시절을 거쳐 영화업계에 처음 발을 디딘 순간까지를 그린 영화 ‘파벨만스’가 22일 국내 관객을 만난다. 존 윌리엄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밋밋하고 클래식 음악 몇 곡 이어붙인 것 아니냐고 비아냥대는 이가 있던데 유튜브에 올라 있으니 들으며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도드라져 보이지 않아서, 영화에 적절히 녹아들어 있어 좋았다. 먼저 요한 세바스천 바흐의 피아노협주곡 D단조 2악장 아다지오(BWV 974)다. 새미(가브리엘 러벨)가 가족 야유회를 촬영할 때 미처 감지하지 못했던 어머니의 비밀을 편집 과정에 알아채며 영화와 삶이 갖는 비의(秘義)를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장면에 흘러나온다. 전에는 서정적으로만 들리던 피아노 건반 소리가 비밀의 문에 한발 한발 다가서는 새미의 마음처럼 들렸다. 윌리엄스에 따르면 스필버그가 직접 음악을 골랐다고 하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누구나 영화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어둡고 막막한 극장 안에 들어가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편린에 설레고 흥분하며 감격하는 영화와의 사랑을 가슴 저미게 돌아보게 만든다. 1952년 1월 부모 손에 이끌려 무서운 극장을 찾은 어린 새미(마테오 조리얀)는 세실 B 드밀 감독의 영화 ‘지상 최대의 쇼’ 중 열차 충돌 장면에 매료된다. 열차 모형 장난감으로 충돌 장면을 촬영하고 편집해 어머니 미치(미셸 윌리엄스)를 깜짝 놀라게 한다. 바흐 협주곡을 가족 앞에서 들려줄 정도로 뛰어난 콘서트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는 자신이 포기한 예술가의 길을 걷도록 아들을 격려한다. 신이 난 새미는 케첩으로 가짜 피를 만들고, 두루마리 휴지로 동생들을 미라로 만들며 영화 연출에 열중한다. 10대가 돼서도 가족의 일상을 기록하고 친구들을 배우로 내세워 극 영화를 만들며 기발한 연출 기법에 스태프들을 잘 다뤄 될성 부른 떡잎임을 보여준다. 유대인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영화 일에 몰두한 점도 있었다.그런데 이 영화를 ‘시네마 천국’이나 ‘바빌론’ 같은 영화와 구분 짓는 지점이 있다. 자전적 영화라 자화자찬에 빠져들 것 같은데 냉정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제목이 암시하듯 파벨만 가족을 영화의 중심에 놓고 있는 점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의 유년 시절 얘기와 상업영화에 입문하는 과정까지를 함께 각본을 집필한 토니 쿠시너에게 들려주고 그가 집필하게 내버려뒀다고 한다. 각본을 완성한 뒤 세 여동생에게 보내 한 사람이라도 이의가 있으면 영화를 접겠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그의 세심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의 부모를 연기한 폴 다노와 윌리엄스가 분장을 마치고 처음 촬영에 들어갔을 때 2011년과 2014년 세상을 떠난 부모가 떠올라 와락 껴안았다고 한다. 자신이 어머니의 비밀을 알고 있음을 전하기 위해 어머니만 혼자 옷장 안에 들어가 영상을 보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촬영하며 많이 울었을 것 같기도 하다.카메오로 곧잘 얼굴을 내미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전설적인 감독 존 포드로 깜짝 출연, 조감독을 하겠다며 찾아온 새미를 향해 늘어놓는 지평선 얘기도 인상적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7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돼 하나도 수상하지 못했지만 영화 팬을 자부하는 이라면 꼭 봐야 할 것 같다. 스필버그의 세 번째 감독상, 존 윌리엄스의 여섯 번째 음악상, 미셸 윌리엄스의 생애 첫 여우주연상 수상이 불발됐지만 영화는 그런 논의를 훌쩍 뛰어넘는다. OST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윌리엄스가 만든 곡들도 잔잔하지만 가족과 사랑을 영화를 통해 구현하겠다는 스필버그의 가치관을 잘 뒷받침하고 있다. 꼭 인상적인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니까. 8㎜ 필름 카메라, 영사기 돌아가는 소리, 초기 편집기와 영화관의 모습 등은 1950∼1960년대 할리우드로 관객들을 데려가 151분이 지루할 틈 없이 후딱 지나갔다. 여러 기회를 통해 썼듯이 영화에서는 모두 ‘페이블맨’이라고 발음하는데 우리말 제목은 ‘파벨만스‘로 정해졌다. 스필버그 감독은 실제 유대인 성처럼 들리지만 결코 실재하지 않는 ‘페이블맨’을 떠올리며 ‘우화(fable) 같은 남자’ 이런 뜻도 중의적으로 새겼다는데 ‘파벨만스’는 이런 의도와도 배치된다.
  • 한국예총, 한일 문화예술교류의 장 열리기 기대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이범헌·이하 ‘한국예총’)가 3월 20일 ‘한일 문화예술교류의 장이 열리기를 희망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한국예총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이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며 우리 정부가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 배상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것은 불가피한 조치로 한국예총은 이러한 정부의 결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정부의 결단에 일본도 적극 호응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예총은 “이번 정부의 결단이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에 새로운 기폭제가 되고 이를 계기로 (한국이) 세계적인 문화예술 선도국가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면서 “한일 문화예술교류의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향후 한일 양국의 문화예술교류 확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한일 문화예술교류의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우리 정부가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 배상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이어 가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으로 한일관계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몇 년간 한일관계는 여러 요인으로 냉랭한 상태가 지속돼 왔다. 특히 강제 징용 배상 문제는 한일관계가 안갯속을 헤매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국내 재단을 통해 대신 배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은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이로써 한일관계는 미래를 지향하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는 이러한 정부의 결단을 지지한다. 한국과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 비행기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나라이지만 심리적으로는 껄끄러움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00년에 달하는 교류사 가운데 20세기 초 발생한 일본의 강점에 따른 아픈 역사가 자리 잡고 있어서다. 이를 전면에 내세우고서는 양국이 미래의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현재 동북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갈수록 엄중해지고 있다. 이는 양국이 협력해야만 대처할 수 있다. 그런 만큼 한일관계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라고 할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 아픈 역사를 앞세워 이러한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이번 정부의 결단에 일본도 적극 호응해 오길 기대한다. 최근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한일 간에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세대의 교류가 늘어나고 있음에 주목한다. 이러한 현상은 양국의 선린우호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수상의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한일 문화교류의 전환점이 되었던 것처럼 이번에 우리 정부의 결단이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에 새로운 기폭제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국예총은 이번 정부의 결단을 계기로 세계적인 문화예술 선도국가로 거듭 나야할것이며. 한일 문화예술교류의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향후 한일 양국의 문화예술교류 확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이것이 한일관계 개선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동북아에 평화의 싹을 틔우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국악협회, 대한무용협회, 한국문인협회, 한국미술협회, 한국연극협회, 한국음악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 ‘열애설’ 제니-뷔, 해리 스타일스 공연장서 포착

    ‘열애설’ 제니-뷔, 해리 스타일스 공연장서 포착

    영국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의 첫 내한공연을 보기 위해 그룹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여러 K팝 스타들이 콘서트장을 찾았다. 지난 20일 해리 스타일스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첫 내한공연 ‘러브 온 투어 2023(Love On Tour 2023)’을 진행했다. 이날 콘서트장에는 약 1만 5000여 명의 관객이 모였다. 이날 화제를 모은 것은 객석에서 포착된 K팝 스타들이다. 블랙핑크 제니와 로제는 2층 지정좌석에서 콘서트를 관람했다. 방탄소년단 뷔 역시 이들과 같은 좌석 줄에 앉아 콘서트를 즐겼다. 방탄소년단 RM·슈가·정국 등 여러 스타들이 해리 스타일스의 첫 내한공연에 열광했다. 제니와 로제는 공연 초반부터 일어나 춤을 추며 주변 관객들의 흥을 유발했다. 해리 스타일스의 무대에 호응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온몸으로 콘서트를 느꼈다. 로제는 현장의 열띤 분위기가 담긴 영상을 게재하는가 하면 공연이 끝난 뒤 백스테이지에서 해리 스타일스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이 외에도 이날 콘서트 현장에서는 몬스타엑스 형원, 에스파 카리나·윈터, 류준열, 이동휘, 박형식 등 다수 스타들의 목격담이 나왔다. 한편 해리 스타일스는 2010년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뒤 보이그룹 원 디렉션(One Direction)으로 데뷔했다. 2016년 원 디렉션이 무기한 활동 중단을 결정한 후 솔로 아티스트로 홀로서기에도 성공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정규 3집 ‘해리스 하우스(Harry’s House)’는 지난달 열린 미국 최고 권위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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