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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과갈이라는 말을 옛 사람들은 곧잘 썼다. 친인척을 이르면서 쓰이는 말이다. 과는 오이이고 갈은 칡. 둘이다 만초인 만큼 덩굴이 엉클어진다. 인척의 엉클어짐도 그와 같은 것. 과갈지친이라고도 한다. ◆『여기 과갈끼리 앉았으니 말이지만…』. 흉허물 없이 말하려면서 이렇게 말문을 여는 도포의 할아버지. 그 「과갈」은 더러 「불문률」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가령 어느 집안의 장례에 외부인이 와서 절차 문제로 이러쿵 저러쿵 참견한다 치자. 그럴 때 상가의 어른이 소리친다. 『그건 우리 과갈이오』. 당신네는 그렇게 하는 모양이지만 우리는 「덩쿨」끼리 이렇게 해오는 것이니 상관 말하는 뜻 그 다음엔 조용해 진다. ◆그것은 좁은 뜻에서의 과갈이다. 넓게 보자면 남북한의 6천만 겨레 모두가 과갈이라는 할 수 있다. 해외 여기저기에 번진 「오이덩굴·칡덜굴」까지 생각한다면 7천만이 과갈지친. 누구나 자기 족보를 들춰보면서는 이 말의 뜻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성 저 성의 교류로 얽혀 내려오고 있지 않은가. 이 점에서 생각할 때 지역감정이라는것도 많이 우스워지는 것. 관향이 어디냐,거슬러 오른 조상의 묘소가 어디냐를 짚어볼 때 그렇다는 뜻이다. ◆오늘의 우리는 좁은 뜻에서의 과갈도 남과 북으로 갈린 세상을 살고 있다. 그러면서 그리워도 못가고 못보는 신세. 그래서 북에서 「손님」이 올 때마다 「덩굴의 소리」는 울려온다. 그리움에 복받쳤던,복받치는 소리. 이번 송년 통일 전통음악회에 온 북의 단원과 남의 주민 사이에서도 그 과갈이 확인되고 있다. 서도 소리 명창 김진명옹과 그 동생의 해후도 그렇지만 다른 「핏줄의 사연」들 또한 우리를 숙연케 한다. 그렇건만 애만 태우는 과갈은 또 남과 북에 그 얼마인가. ◆『콩을 볶으며 콩깍지를 땐다/콩은 솥안에서 운다/본디 한 뿌리에서 난 것인데/마주 볶는게 왜 이다지 급하뇨』. 자신을 죽이려는 위문제 조비에게 아우 조식이 지어바친 이른바 칠보시. 남과 북은 이 콩과 콩깍지가 아니다. 한동아리다.
  • “통일합창” 이틀째 메아리/송년음악회/2차 서울공연도 성황

    남북분단의 장벽을 허무는 듯한 우리 국악의 선율이 10일 하오7시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서 또 한차례 울려퍼졌다. 이날 「90 송년 통일전통음악회」 두번째 공연은 제1부와 제2부로 나뉘어 먼저 평양민족음악단 여성 5중창단의 경쾌한 민요연곡(접속곡)으로 시작되었다. 평양민족음악단은 이어 단소독주 등 기악연주와 함께 남성 민요독창,여성 민요독창,여성 3중창,혼성 민요제창 등 12개의 프로그램을 펼쳐냈다. 제2부는 서울 전통음악단이 대취타 「군악」 연주를 시작으로 「산염불」 「몽금포타령」 「어랑타령」 「한강수타령」 등 민요를 선사했다. 박용호의 대금독주에 이어 유초신의 「상령산」으로 다시 가락을 다듬었고 창극 춘향가 중에서 「춘향아,춘향아」에 이르러 절정을 이루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1천6백여명의 관객들은 계속되는 감격적 공연분위기에 휘말려 남북의 공연이 끝날 때마다 열광의 박수를 보냈다. ○구호외쳐 잠시 소란 ○…평양민족음악단이 두번째 공연 1부순서 끝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넣어 3절까지 노래를 끝내고 관객이 박수를 계속하자 북한 출연진이 돌연 『조국통일,조국통일…』의 구호를 외쳐 막이 내리는 소동이 잠깐 빚어졌다. 그러나 서울 전통음악단은 2부 끝에 「아리랑」을 불러 지극히 평온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윤이상씨 서신공개 ○…재독음악가로서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윤이상씨(73)가 90 송년 남북통일음악회 우리측 준비위원장인 황병기교수(이화여대)에게 보낸 서신이 10일 공개됐다. 윤씨는 이 서신에서 『지난번 평양에서 있었던 범민족 통일음악회때 큰 공헌을 했고 이번 음악회의 준비와 운영에도 많은 수고를 하는데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 “한핏줄” 확인한 감동의 무대/ 「90송년 통일전통음악회」를 보고

    ◎악기·발성법엔 서로 확연한 차이/남북음악의 단일성 회복이 숙제 9일 밤 예술의 전당은 말 그대로 역사적 현장이었다. 참으로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이 순간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 어떠한 어휘를 사용해야할지 알 수가 없다. 겉으로 눈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흐르는 눈물이 홍수를 이루는 순간이었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왜 그동안 사실로 인정하지 않았던가. 4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은 여전히 「같은 피」의 후예라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왜 그동안 외면하고 살았던가. 음악회를 마치고 서울의 어두운 골목길을 나는 혼자 걸었다. 복받쳐 오르는 가슴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나는 그동안 「하나」이었던 서울이 「둘」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말은 무슨 뜻인가. 음악회가 끝나는 순간 무대위에 함께 모인 남과 북의 음악인들과 2천명이 넘는 관객들이 다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는 순간은 참으로 가관이었다. 서울이 「하나」가 아닌 「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서울의밤거리는 예술의 전당안의 열기를 모르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통일을 염원하는 군중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있어서의 서울과 그것을 들었던 사람들에게 있어서의 서울은 참으로 서로 다른 서울이었다. 나는 예술의 전앙당의 서울이 참 서울 같았다. 남과 북의 전통음악은 「전통」이라는 말만 같았지 그 음악적 내용은 달랐다. 남쪽은 개량보다 보존쪽으로,북쪽은 보존보다 개량쪽으로 그동안의 문화정책이 집행되어 온 것 같다. 악기 개량에서도 서로 다른 점이 나타났지만 노래를 할 때의 목소리 내는 법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북쪽에서는 「미성」의 표준을 서양음악적 이념에 두는 것 같았다. 탁한 소리보다도 맑은 소리를 내려고 한다는 이유에서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다. 전통적 가락의 뉘앙스를 살리되,선법 처리의 문제에 있어서 북쪽은 서양의 조성 어법을 중요시하고 있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우리 민족이 원하는 것을 중요시했다고 볼 수가 없었다. 과거 우리나라의 유랑극단식의 음악을 연출하고 있어서가 아니라,음악적 가치기준의 근거를 「민족」에 두지 않고 「서양음악적 규범」의 쓰임새에 두고 있다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북쪽의 전통음악은 이른바 인민들을 집단적으로 위로해주기 위해서 전통음악을 대중화하는 일에만 열중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위로를 하되,누구를 위한 위로냐라는 문제가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 같았다. 남쪽의 전통음악에는 어떠한 문제가 있는가. 음악존재의 원래 이유인 일상적 삶속으로 음악을 스며들게 하는 개량작업을 하지 않고 음악을 박물관 안에 넣고 그것을 마냥 보존만 하고 있었다는데 문제가 있다. 보존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누구를 위한 보존이냐라는 것이 문제다. 위로도 좋으나,그것이 참의미에서 누구를 위한 위로냐가 문제이다. 그리고 전통의 보존 역시 참으로 누구를 위한 보존이냐가 문제다. 겉으로 드러나 있는 음악현상의 사소한 차이를 본 것이 아니다. 그러한 현상을 낳게 한 문화정책적 차원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결국 개량이냐,보존이냐의 문제로 갈라지는 것 같다. 물론 남이나 북에서나간에 개량주의자와 보존주의자가 모두 있을 줄로 안다. 각각의 이론적 근거도 확실할 줄 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시점에서 개량이면 개량,보존이면 보존의 문제를 다시 한번 확실히 검토해야 할 것 같다. 그것이 바로 통일을 하루라도 앞당기는 길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이번엔 합의에 도달해야(사설)

    남북한은 오늘날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고 통일에 접근하는 데 있어 중대한 계기를 맞고 있다. 남북한은 그야말로 민족적인 기대와 성원 속에 또 한차례 고위급회담을 갖게 되는 것이다. 마침 서울에서는 남북의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민족의 가락과 겨레의 소리가 통일의 화음을 이루고 남북의 동포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노래하는 가운데 당국간 회담이 세 번째로 다시 서울에서 열림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우리는 45년간의 분단문제가 불과 몇 차례의 당국간 회담을 통해 하루아침에 해결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 서울의 1차회담은 만남 그 자체에 의미가 있었고 평양회담 역시 큰 진전은 없었다. 그 기간 동안 양쪽 대표들은 노태우 대통령과 북한 김일성 주석을 각기 예방한 바 있다. 남북의 총리가 양쪽의 정상을 교차방문한 것은 정상간의 간접적인 접촉일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기회에 남북문제 접근은 항상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으로,가까운 데서 먼 곳으로,중단없이 계속적으로,그리고 정상회담의 성취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 통일을 위한 확실한 길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꾸준히 대화하고 교류하며 상호 이해를 통해 동질성을 회복하여 신뢰의 기반을 다지는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 통일전통음악회에서 연주된 전통가락과 남·서도 창의 멋은 바로 단절됐던 민족전통의 소생이요 이질성 극복의 그것이었다. 오는 12일엔 고위회담 참석자들을 위한 특별공연이 있으리라 한다. 그들은 민족의 통일을 기원하며 펼쳐지는 전통고유음악의 은근한 끈기,멋 속에서 단 한 개라도 좋으니 어떤 합의점을 찾아내어 민족 앞에 제시해야 할 줄 안다. 남북한 통합이나 민족의 통일은 결코 서두른다거나 조급해 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 두 차례 고위급회담에서 우리는 그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남북한 당국은 그 과정에서 역시 본질문제에 대한 현격한 차이만 확인한 셈이 됐다. 서로의 주장을 부분적으로 수용하고 양보하는 듯 유연성이 돋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자세는 변함이 없었다. 북한측은 통일의 전단계로 남북한에 실존하고 있는 2개 정부의 실체를 바탕으로 한 국가연합으로 접근하고 있는 남한의 입장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전쟁을 방지하고 공존번영하며 상호불가침의 정신 위에 먼저 정치·군사적 신뢰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우리 입장을 북한은 이해하지 않고 불가침선언 채택만을 고집하고 있다. 또 우리측은 남북정상회담에 의한 타결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데 비해 북한측은 정상회담의 효율성을 인정하면서도 총리회담의 정지작업을 선행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어느 입장이나 방법이든 그것이 통일을 하고자 하는 열망과 노력과 성실성 위에서 추진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한 절차상의 문제나 과정상의 과제들을 계속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가며 합의점에 도달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고위급회담이 더 이상 명분이나 형식에 얽매여 회담 그 자체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남북한 동포들은 서울의 3차회담을 지켜보고 있다.
  • 남북 음악교류/정례화하기로/양측 단장 합의

    황병기 서울 전통음악 단장과 성동춘 평양민족음악 단장은 서울에서의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향후 전통음악 교류를 정례화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10일 하오 4시 제2차 공연장인 국립극장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남북한 교환 연주회는 일단 매년 1,2회 정도로 날짜를 정해 열고 시간을 더해가면서 연주 횟수를 늘려나가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년통일전통음악회의 집행위원장이기도 한 황 단장은 제1차 공연에 대해 『평양공연이 2백%의 성공을 거두었다면 이번 서울 공연은 3백% 이상의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광범위한 민족적 지지를 얻었다』면서 『이번 공연은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통일로 가는 전주곡이 되었기 때문에 남북교환 연주회가 정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의 성 단장도 『서울 음악회는 북과 남이 하나의 마음임을 확인하는 것이었다』고 전제하고 『민족의 공동 유산인 문화예술을 통해 북과 남이 한마음이 되기 위해 교환연주회가상례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음악인으로서 『우선 음악분야에서라도 정례적인 공연이 번갈아 가며 이뤄지도록 노력하자면서 가능하다면 교환 부문을 전통과 서양음악뿐 아니라 더 나아가 무용·연극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제 교환 연주의 정례화는 원칙론을 넘어 구체적 방법론만 남았다』고 밝혔다. 정례교환교류 등의 방법 등에 관한 논의는 남북 고위급회담의 결과에 따라 급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남북공동작곡 「통일의 길」 큰인기/평양민족음악단 1차공연 이모저모

    ◎남은 합진,북은 독진·독창 돋보여/북 단장,“통일대하 누구도 막지 못할것”/양쪽 출연진 대합창으로 절정에 ○…서울 방문 이틀째를 맞은 평양민족음악단(단장 성동춘) 일행 29명은 9일 상오 10시쯤 창덕궁에 도착,약 1시간20분 동안 인정전·대조전·비원 등을 관람. 이우용 관리소장 및 안내원들의 따뜻한 영접을 받은 이들은 달력·기념배지·엽서·도자기 등 준비해온 선물을 안내원과 보도진들에게 나눠주며 말을 거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부용정 휴게소에서 다과 등을 들며 20여 분 간 환담을 나눈 성 단장은 『우리 선조들이 만든 귀중한 문화재들이 임진왜란 때 소실돼 가슴아프다』면서 다시는 이런 재난을 당하지 말아야겠다고 말하기도. 이날 창덕궁은 일반인들의 관람도 허용,북측 일행은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궁내를 오갔으며 인정전 앞뜰과 비원에서 두 차례 기념촬영을 한 뒤 예정시간보다 30여 분 늦은 상오 11시30분쯤 창덕궁을 출발. ○맵시있는 옷차림 ○…한편 이날 창덕궁을 찾은 평양민족음악단 일행의 옷차림은비교적 세련된 모습들. 엷은 줄무늬 회색 싱글차림의 성 단장 등 남자 일행들은 대부분이 양복차림이었고 제1차 공연에서 능수버들 양산도 등을 부른 독창가수 배윤희 등 여성 출연자들은 감청색의 꽃무늬가 수놓인 한복에 흰색 목도리를 두르거나 투피스에 바바리코트를 걸친 맵시있는 차림들. ○…성동춘 평양민족음악단 단장은 이날 하오 서울체류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일염원차원에서 이번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 성 단장은 『통일을 위한 민족대음악축제에 중앙일보 보도 등 유감스런 문제가 아쉽긴 하지만 통일기운이 거세차게 흐르는 대하』라면서 『그 가운데 자질구레한 거품이 있을 수도 있으나 결코 그 대하를 이기지는 못할 것』이라고 역설. 그는 또 북에 민간예술단체가 있느냐는 질문에 『민간단체는 북에 얼마든지 있고 노동자 농민들이 일주일에 한 번 콩쿠르에 출연할 만큼 문화예술을 즐기고 있을 뿐 아니라 북한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 것이 배우와 같은 문화예술인들』이라면서 『이들이 주축이돼 정치·군사 등 첨예한 문제에 앞서 문화통일을 이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보도에 불쾌 ○…2부인 평양민족음악단의 첫 공연 곡목 중 78세의 인민배우 김진명옹의 독창인 「배따라기」가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야위고 연로한 김옹의 목소리가 의외로 찌렁찌렁 울려나오자 노익장에 모두 감탄하는 눈치. 또한 하이라이트는 김옹과 69세의 공훈 여배우 김관보씨의 혼성민요 제창. 이들은 「박연폭포」 「정방산성가」 「자진난봉가」 등 3곡을 불렀는데 70∼80대에 이른 원로들의 진지한 가창모습에 모두 넋을 빼앗긴 듯했다. 이어서 북한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공훈배우 백영희씨(35)의 「평북영변가」와 「바다의 노래」도 관심이 집중되었다. ○…평양민족음악단의 해금 연주자 유덕재씨(42)는 전통음악의 개량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열심히 설명했다. ○북 최고 인기배우 『우리는 전통음악 계승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민요를 기악곡으로 편곡,인민들의 구미에 맞도록 개량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민족악기와 양악기를 합한 배합관현악의 연주도 활발하다』고 소개. 특히 배합관현악은 음색이 독특하고 웅장해서 인민들이 모두 좋아한다는 자랑까지 곁들였다. ○…북한측 공연이 독주·독창·병창 등 제한된 인원내에서 돋보이는 개인기량을 한껏 발휘한 데 반해 우리측 공연은 많은 출연진과 우렁찬 합주,화려한 분위기로 관객을 압도. 9일 첫 공연에서 먼저 무대를 장식한 우리측은 60명이 출연한 가야금 합주 「침향무」와 입체장 「심청가」 중 부녀상봉 대목에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후 국립무용단과 88무용단 등 80명이 출연한 「북의 합주」에서 힘찬 타악의 리듬과 힘나는 국무로 피날레를 장식,큰 박수를 받았다. 후반부에 등장한 북한측 공연단은 프로그램 선곡을 경쾌한 음악으로 골랐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 민요가락에서 일반 성악곡까지 모든 리듬이 흥겹게 구성됐으며 지난 8월 평양에서 성동춘 단장과 황병기 위원장이 함께 작곡했다는 노래,「통일의 길」 역시 밝고 부담없는 곡조로 저음가수 송영희의 열창으로 열광적인 박수를 이끌어냈다. ○북의옥류금 첫선 ○…이날 북측이 8번째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독주악기 옥류금은 북한이 내놓은 최고의 전통악기로써 남쪽에서 이 악기가 실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자에 앉아서 켜게 돼 있는 이 옥류금은 삼국시대에 있던 하프형태의 재래악기 「공후」와 가야금의 원리를 조화시킨 새로운 악기로서 그 음향이나 용도가 전통음악에 쓰이는 그야말로 북한의 독자적인 전통악기이다. 소리가 옥같이 맑다고 해서 옥류금이라 이름붙인 이 악기는 하프에서 피아노·실로폰 등 각종 악기의 음색을 다채롭게 구현해내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황병기 집행위원장은 『북한에 갔을 때 이 악기를 사오려고 했는데 저들이 무슨 이유인지 주문생산만 받고 재고가 없다고 해서 못 구해왔는데 매우 훌륭한 악기임엔 틀림없다』고 촌평. ○…평양민족음악단의 총 연출자 최상근씨는 이번 공연과 관련,민족 색깔이 짙은 고전민요를 위주로 연주곡목을 선정했다며 옥류금·장쇄납 등 북한의 악기개량작업에 대해서도 설명. 그는 또 북한에서는 「악기연구소」라는 전문 연구단체에서 전통민족악기를 시대와 민족요구에 맞게 개량하는 연구를 꾸준히해 오고 있다고 전하면서 「범민족통일음악회」에서 황병기씨가 연주한 거현금에 대해 개량악기는 아니라고 본다며 북한에서는 9현이나 6현으로 개량한 가야금도 쓰인다고 말했다. ○「우리의 소원」 합창 최상근씨는 「피바다」 「꽃파는 처녀」 「밀림아 이야기하라」 등 여러 가극의 곡을 만든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 ○…첫날 공연에 앞서 평양민족음악단은 이날 하오 3시 공연장인 예술의 전당으로 옮겨 본격적인 리허설에 돌입. 이들은 처음에는 무대시설을 낯설어 했으나 연습이 진행되면서 쉽게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날씨가 포근한 데다 스팀까지 들어와 땀까지 흘린 북측 단원들은 『남북관계가 이런 겨울날씨 같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한마디씩. ○…이날 북한측의 공연에 이어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의 피날레는 남북 출연진이 모두 출연하여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온 객석을 감동과 감흥의 한순간으로 이끌었다. 우리측 공연단 2백23명과 북측 공연단 24명이 한데 어우러져 손에 손을 잡고 이 노래를 부르자 객석의 모든 관객들도 함께 일어나 합창,가슴벅찬 통일의 열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심봉사역으로 나왔던 남측의 조상현씨가 북측의 인민배우 김진명의 손을 잡고 나와 함께 노래했으며 조씨가 김씨를 덥석 업어 무대위를 빙빙돌자 장내는 박수와 환호로 뒤범벅. ○…북측에선 이번 공연을 위해 포스터 5백장을 특별제작해왔으나 남측에서 이를 붙여주지 않는다고 기자단에게 불만을 토로. 이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자 공연 직전 콘서트 홀 주위에 우리측 포스터가 붙은 곳 옆에다 북측 포스터를 황급히 붙이는 촌극을 연출.
  • 가슴을 적신 천년가락/나윤도 문화부 기자(오늘의 눈)

    「북한의 민족음악단이 서울에 온다」 「과연 그들이 판문점을 넘어올까 또 와서는 공연이 제대로 진행될까」 이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던 기자의 기대와 의문은 말끔히 씻겨졌다. 그러나 지금까지 남북관계에 있어서만큼 한 치 앞도 내달볼 수 없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에 그같은 기대와 의구심이 교차되었던 것이다. 어쨌든 평양민족음악단이 이번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에 참석,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연주에 임할 것을 지켜보면서 조그마한 신뢰의 징검다리가 놓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첫날 공연이 있던 9일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꺼림칙한 앙금으로 남아 있는 것은 8일 밤 이어령 문화부 장관의 만찬장에 북한음악인들이 한 시간 이상이나 늦게 참석했다는 점이다. 전후사정은 북측 음악인들은 서울의 모 석간신문의 기사를 문제삼아 대책회의를 하느라 늦게 참석했다는 이야기인데,그와 같은 결례를 범하고도 북측의 성동춘 단장은 원로 국악인들을 한 시간씩 기다리게 한 데 대한 사과의 말은 없이 만찬답사에서 『우리 수령님과 체제를 모독하는 그 기사는 온 겨레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해당 신문사 사장의 사죄와 정정기사 게재』를 강력히 요청했다. 문제의 기사는 주로 김일성의 전력에 관해 비판한 것으로 그들의 입장에서는 참기 어려웠을는지도 모른다. 좌석에 앉아있던 다른 북한 대표단원들도 한결같이 「그 기사」에 대해 분개하는 말을 했다. 기자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북측의 한 기자도 같은 항의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날인 9일 아침 창덕궁을 관람하는 자리에서 성 단장은 『어제의 기사문제는 이번 공연의 목적인 남북통일이라는 대전제를 놓고 볼 때는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며 앞으로의 공연일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같은 북측의 태도결정이 그들이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아량을 가진 때문인지,아니면 상부 지시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성 단장의 설명을 듣는 순간 앞으로도 남북한에 『통일이라는 대전제 앞에 사소한 일은 문제삼지 않는다』는 하나의 원칙을 모든 남북문제에 적용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리고 북측은 남측의 민주사회 속에서 흔히 있어온 「다원주의」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 그것만이 앞으로도 이와 같은 불필요한 오해를 갖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첫날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남북 음악인뿐 아니라 모든 관람자들이 1천년의 가락을 함께 즐겼다. 40년의 단절로 인한 이질감을 4천년간이나 이어져 내려온 동질성으로 극복해보자는 전통음악의 만남. 이 만남이 민족통일의 전주곡이 되기를 기자는 간절히 빌었다.
  • 우리가락 타고 “통일 대화음”/송년전통음악회 1차 공연

    ◎겨레의 동질성 재확인 민족의 가락과 겨레의 소리가 통일의 화음을 이뤘다. 9일 하오 7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남과 북의 전통음악인들이 서울에서 한 자리에 만나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를 연 것이다. 9일 하오 7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민족 천년의 소리를 통해 통일의 전주곡을 울린 이날 음악회는 제1부 서울전통음악단,제2부 평양민족음악단으로 나뉘어 먼저 서울 쪽에서 연주한 아악 「표정만방지곡」으로 시작되었다. 서울전통음악단의 연주는 김선한의 「거문고 산조」와 성창순 김영자의 「성주풀이」 「까투리 타령」 「물레타령」 「진도아리랑」 등 민요독창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 10월 범민족평양음악회에 다녀온 황병기 교수 지도의 가야금 합주 「침향무」와 조상현·강정숙의 입체창 「심청가」 중의 부녀상봉대목,국수호 안무의 타악 「북의 합주」가 공연되는 동안 장내는 통일을 열망하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북한의 독창가수 승영희 등의 여성민요 5중창 「민요련곡」으로 시작된 평양민족음악단의 2부 공연은 관람객들의 기대감속에 전동환의 단소독주 「중모리·안땅」,배윤희의 「능수버들」 「양산도」,여성민요 3중창 「신고산타령」,리성훈의 「산천가」 「영천아리랑」,혼성민요 5중창 「회양닐리리」 등으로 이어졌다. 이어 공훈배우 백영희의 「평북녕변가」,가야금 독주와 병창 「옹헤야」,인민배우 김진명의 「배따라기」,혼성민요제창 「정방산성가」 「자진난봉가」 「박연폭포」 등 우리 귀에 익은 민요를 불러 관객을 흥겹게 했다. 또한 평양음악단은 북한이 개발한 옥류금의 선율을 남쪽 동포들에게 이날 처음으로 선사했다. 민간차원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 이날 음악회에는 국내외 문화예술인 2천7백여 명이 관람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남북의 고리를 전통음악을 통해 엮어매는 역사적 공연을 지켜본 관광객들은 연주종목이 끝날 때마다 남북 음악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한편 송년통일전통음악회 2차 공연은 10일 하오 7시 국립극장에서 평양민족음악단의 1부 공연과 서울전통음악단의 2부 공연으로 열린다. 그리고 12일 하오 7시에는남북고위회담 참석자들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역시 국립극장 무대에서 세번째 막을 올린다.
  • 「평양민족음악단」 오늘 서울공연/12일까지 3차례 무대에

    ◎33명 어제 서울서 첫 밤 【판문점=이헌숙 기자】 남북한 음악인들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서울 무대에 선다. 평양민족음악단(단장 성동춘) 일행 33명이 8일 서울에 도착,90송년통일전통음악회가 9일 하오 7시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 무대에서 그 역사적인 막을 올리게 된 것이다. 북측 연주단은 이번 공연에서 「평북 영변가」 「배따라기」 「영천아리랑」 「통일의 길」 「신고산타령」 「도라지」 「자진 난봉가」 「옹헤야」 「박연폭포」 등 전통민요 20곡을 50분 동안 연주하며 우리측 국악인들은 아악 「표정만방지곡」,거문고 독주 「산조」,민요 「성주풀이」 「진도아리랑」,국악관현악 「신모듬」 등을 연주한다. 9일 공연의 1부는 남측이 먼저 하고 10일 공연의 1부는 북측이 먼저한다. 특히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들을 위해 12일 합동특별공연을 갖게 된다. 통일음악회에 참가하기 위해 8일 상오 판문점을 통해 서울에 온 북한 평양민족음악단 일행 33명은 이날 하오 예술의전당 사전 답사와 하이아트호텔에서 베풀어진 이어령 문화부 장관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숙소 워커힐에서 첫 밤을 보냈다. 이날 하오 8시에 시작된 만찬에서 이 장관은 만찬사를 통해 『낯익은 그 소리가 우리를 부르니 다시 음악을 울리고 침묵하던 민족에게 가야금을 퉁기자』면서 『미워하지도 헐뜯지도 말고 하나로 다시 만난 천년의 소리,만년의 가락속에 오직 정과 사랑과 믿음에 신바람만 있게하자』고 말했다. 이어 성동춘 평양음악단장은 답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송구영신의 자리가 아니라 7천만 동포와 함께 90년대의 통일을 앞당기는 뜻깊은 자리』라고 전제,『북과 남이 함께 통일의 노래를 불러 겨레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안겨줌으로써 단절의 시대를 청산하자』고 강조했다. 이들 평양민족음악단 일행은 5박6일을 서울에 머무는 동안 비원·롯데월드민속관·삼익악기·국립국악원을 돌아볼 예정이다. KBS­1TV와 MBC­TV는 9일 하오 10시30분,11시10분부터 각각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 실황을 녹화중계한다.
  • “서울공연 남북통일의 전주곡으로”/북한공연단 「서울나들이」이모저모

    ◎시민들 따뜻한 환영에 손 흔들어 “화답”/신문기사에 항의,만찬 참석 1시간 지연/일반 입장권 “불티”… 표 모자라 항의소동 ○…북측 대표단을 위해 8일 저녁 이어령 문화부장관이 주최한 환영만찬은 북측이 중앙일보 기사내용을 문제삼아 항의하는 바람에 한시간이나 지연된 하오8시에 열렸다. 이는 이날 하오 예술의 전당 답사를 마치고 돌아온 대표단 일행이 얘기를 나누던중 총연출 최상근씨가 중앙일보에 실린 박갑동씨의 「환상의 터널­그 시작과 끝」 시리즈 마지막회의 글과 「보천보 전투의 김일성이 지금의 김일성이 아니었다는데 주목한다」는 성균관대 이명영교수의 독후소감문 등에 대해 『수령과 체제를 모독하는 글』이라며 문제를 제기해 비롯됐다. 이때문에 당초 만찬장으로의 출발시간을 1시간이나 지연시키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한뒤 하오7시35분 만찬장으로 출발. 이와관련,북측의 성단장은 만찬답사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우리의 사명인 공연을 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하면서 중앙일보측의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청. ○…이날 만찬장에는 우리측에서 성경린·박동진·김소희씨 등 원로 국악인과 강선영 한국예총회장,영화배우 최은희,화가 천경자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를 포함,홍성철 통일원장관,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 2백여명이 참석,북측 음악인들을 반갑게 맞았다. 성단장과 최상근씨 등은 도착후 만찬장 뒤편에 마련된 칵테일상에서 이장관과 함께 밀전병과 떡 등을 나누며 잠시 환담. 북측 단원들은 각 테이블에 2∼3명씩 앉아 평양에서 만들어온 공연 프로그램을 건네주며 자신들의 연주곡을 설명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이장관은 만찬사에서 『마르지 않고 시들지 않는 그 민족의 소리가 없었던들 우리가 이렇게 한자리에서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남과 북의 연결고리로서의 전통음악의 역할을 강조하고 만찬이 끝난후 북측 대표들에게 소형 카메라 1대씩을 선물. 이날 만찬장에는 KBS 실내악단과 선명회 합창단이 우리 민요와 가요 등을 연주,한층 흥을 돋우었다. ○…북측 대표단 일행과 황병기교수 등 우리측 환영단은11대의 그랜저승용차와 관광버스 2대에 분승,통일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88도로∼천호대교를 거쳐 낮12시쯤 숙소인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 도착. 이날 북측 대표단의 차량 행렬이 판문점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동안 시민들은 손을 흔들어 북측 일행을 환영했으며 그때마다 북측 일행들도 손을 흔들어 답례하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들. ○…「90 송년 통일 전통음악회」 일반 공개입장권이 8일 상오10시부터 서울 교보문고,대한음악사,종로서적 등 11곳에서 판매됐다. 이날 각 예매처에는 아침 일찍부터 입장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왔으나 한정판매로 표가 모자라자 일부에서는 항의소동까지 벌어지기도. ○…평양 민족 음악단원중 원로 성악가인 김진명씨(78)는 한국측의 영접단인 오복녀씨와 한달만에 뜨거운 해후. 이들은 옛날 친구이기도한데 50년전 평양에서 함께 소리공부를 했다는 김진명씨는 『이번 서울 공연이 남북통일의 전주곡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 ○…이날 도착한 평양 민족음악단의 서울 공연 레퍼터리는 민족음악을 기본으로한 서도창과 시대감각에 맞는 민요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고 최상근씨(56·북한문예총 자문위원)가 밝혔다. 최씨는 또 『자신들의 평양 민족음악단의 공연 내용은 민족과 역사와 함께하는 음악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 ○…북측 공연단이 판문점에 도착하기 전인 이날 상오9시20분쯤부터 개성에서 온 북측 환송단 70여명이 북측 판문각 2층 난간에 등장. 이들은 한복을 차려입은 20대에서 50대 여성들로 구성됐는데 우리측 사진기자들이 포즈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자 준비해 온 조화를 흔들며 웃어 보이기도.
  • 남북의 통일전통음악회(사설)

    남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교류에 관한 한 우리는 지금 매우 착실하게 실질적인 접근과정을 거치고 있다. 결코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만은 아니다. 주변정세와 여건,남북한의 교류접촉 상황이 그러하다는 얘기다. 물론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수시로 명암이 엇갈렸고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북한측은 서울과 평양의 두 차례 고위급회담에서는 비교적 성실한 자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 당국의 전민련 간부 구속사태를 놓고 대남공세를 계속하는 등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것을 빌미로 모든 대화를 거부할 뜻도 비쳤었다. 북한측의 최근 자세가 어디에 근거했든 그 때문에 지난 한 해 순조롭게 진행돼온 대화와 교류가 중단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듯 예정대로 서울에서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가 열리게 됐다. 북측 참가단 일행 33명이 어제 아주 밝은 표정들로 판문점을 통해 입경했다. 남북한 대화와 교류의 밝은 앞날을 보는 듯해 큰 기대를 갖게 된다. 이 통일전통음악회가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 계속되고 축적되어 그야말로 민족통일음악회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북한의 현실여건에 비추어 문화예술 및 학술의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 40여 년 축적된 상호 이질성의 해소를 위해서나 오랜 대결의식의 순화를 위해서도 유익하며 쉬운 것부터 풀어가는 남북문제 접근원칙에 비추어서도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결상태의 양 당사국 또는 비수교국간의 교류에서 문예학술분야는 특별한 이점을 갖는다. 정치·군사관계는 「하나의 파이」를 나눠갖는 흥정의 측면이라는 점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에 속한다. 스포츠교류에는 물리적 이익이 따르지는 않지만 승패라는 정신적 영역의 부담이 있다. 또 경제교류는 자칫 체제의 우월성이 판가름된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기 쉽다. 과거 동서독의 예가 그것이다. 이렇게 볼 때 문예학술교류는 그러한 이해와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앞서 지적한 바 모처럼의 남북음악제전이 계속 확대 축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술성 경쟁의 측면 또는 체제선전의 측면을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지금 남북한간최대의 현안이 돼 있는 이산가족 재회 및 예술공연단의 교환방문사업이 교착상태에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예술성 경쟁 또는 체제선전의 측면을 벗어나 순수성만 견지한다면 북측이 그토록 그들의 가극 「피바다」 등 공연을 주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대화와 교류는 순수성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 특히 문화예술교류에 있어서는 가장 민족적이고 전통적인 것,예술적으로 건전하고 순수한 것이 지켜져야 한다. 물론 상대방을 비방·중상·자극하는 내용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함께 넘어야할 수많은 고비를 눈앞에 두고 있는 남북은 어떠한 대화와 교류에도 이 원칙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오는 11일부터는 역시 서울에서 남북고위급 제3차 회담이 열린다. 민족의 통일을 기원하며 펼쳐지는 전통고유음악의 은근한 가락과 멋 속에서 고위급회담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게 되리라 확신한다. 북에서 서울에 온 동포음악인들을 환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 통일음악회 입장권/교보문고등서 판매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 입장권이 8일 상오 10시부터 서울시내 9개 판매처에서 일제히 판매된다. 입장권은 1인당 2장으로 한정판매되며 전화예매 및 단체구입은 불가능하다. 판매가격은 5천원이며 일반에 판매되는 수량은 전체 입장권의 30%에 해당하는 1천2백여 장. ◇판매처 ▲9일 예술의 전당 공연분= 교보문고·대한음악사·종로서적 동화서적·세종문고·진로유통 ▲10일 국립극장 공연분= 교보문고·종로서적·신촌문고 동화서적·압구정 현대백화점·서울문고
  • 남북총리회담 일정 확정/양측 연락관/12·13일 서울서 두차례

    남북한은 7일 하오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의 3박4일 동안의 서울체류 일정을 최종 합의했다. 남북 쌍방은 또 연형묵 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 7명,수행원 33명,기자단 50명 등 북측 대표단 90명의 명단과 강영훈 총리 명의로된 신변안전보장 각서를 교환했다고 남북대화 사무국이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연 총리 등 북측 대표단은 오는 11일 판문점을 통과,서울에 도착해 12,13일 이틀 동안 숙소 및 회담장인 신라호텔에서 공개 및 비공개 회담을 두 차례 갖고 14일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가게 된다. 북측 대표단은 서울체류 기간중 11일 하오 강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하고 12일 하오 국립극장에서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 남북음악인 특별공연을 관람하며 KBS,한국종합전시장(KOEX) 또는 롯데월드 민속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남북 쌍방이 이날 합의한 제3차 서울회담 일정에는 연 총리의 청와대 예방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노태우 대통령의 일정 등을 고려,추후 서울에서책임연락관 접촉을 통해 최종 결정짓기로 했다.
  • 통일음악회 북한대표/오늘 판문점거쳐 입경/어제 평양출발,개성서1박

    【내외】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에 참가할 북한대표단 33명이 7일 상오 9시 버스편으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북한 방송들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음악가동맹 부위원장 성동춘을 단장으로 한 북한대표단은 이날 평양 대극장 앞에서 「조평통」 부위원장 겸 범민족대회 북측 준비위원장 윤기복,문화예술부장 장철,당부장 김기남,평양시당책 겸 인민위원장 최문선 등과 방북중인 재독음악가 윤이상의 전송을 받았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북한대표단은 개성에서 1박한 후 8일 상오 판문점을 거쳐 입경할 예정이다.
  • “「우리의 소원…」 흘러간 노래 됐으면”

    ◎「송년음악회」 참석하러 귀국/작곡자 안병원옹/“40년간 애창… 통일 안된 현실 안타까워/이산가족도 많은데 특혜같아 방북 초청 거절” 노래의 제목 「우리의 소원」의 작곡자 안병원씨(63)가 서울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기위해 지난 5일밤 일시 귀국했다. 오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서울시립 소년소녀합창단 송년 공연무대에서 이날의 피날레가 될 「우리의 소원」합창을 지휘할 안씨는 공연에 앞서 세종문화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잠시 기자들과 만났다. 그가 만든 이 한 곡의 노래 「우리의 소원」이 40년을 한결같이 애창돼 오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까운 한편,그래도 예술가로선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 안씨의 첫마디다. 『가사를 잘 써주신 선친 덕에 제가 이제와서 덕을 보고 귀한 열매를 맺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람이 있다면 이 노래가 곧 「흘러간 노래」가 돼 버리도록 하루 빨리 통일이 됐으면 하는 겁니다』 지난해 7월 임수경양의 입북사건 이후 그의 노래가 북한에서 급격히 퍼져 나갔고 북쪽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안씨를 방북하도록 초청했으나 북한 방문을 단호히 거절했던 안씨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내 고향은 서울입니다. 그곳에 연고가 전혀 없는 내가 아직 수많은 이산가족도 상봉 못하는 현실에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제가 서울음대 1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47년 아버님께서 당시 서울 중앙방송국의 3·1독립운동기념 어린이 노래극 노랫말을 쓰시고 제게 곡을 붙이라 하셨죠. 믿음이 깊었던 전 가사를 뇌며 많은 기도를 했는데 어느날 불현듯 악상이 떠올랐어요. 1시간만에 곡을 완성했습니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가 1948년 자주 국가로 독립이 되는 대신 남과 북이 갈라진 현실속에서 「독립」이 「통일」로 바뀌는 운명을 맞게 됐다. 지난 48년부터 이 노래는 국민학교 교과서에 실리게 됐는데 이 때 작사자인 고 안석주씨(안씨의 부친)와 작곡가 안씨의 동의를 얻어 노랫말이 「우리의 소원은 독립」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바뀌어 책에 실린 것이다. 캐나다 이민후 이번까지 세번째 고국을 찾은 안씨는 이번 일시귀국이 어느 때보다 감개무량하고 뜻깊다고 밝혔다.
  • 90 통일음악제 참가/북 대표단 방문 승인

    정부는 6일 제1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오는 9일 서울에서 열릴 90 송년통일전통음악회에 참가할 북한의 「평양민족음악단」(단장 성동춘) 33명의 남한지역 방문을 승인했다.
  • 남북 통일음악회 일반 공개/입장권 30% 판매방침

    ◎이 문화장관 밝혀 오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90 송년통일전통음악회」의 입장권이 일반에게도 판매된다. 이어령 문화부 장관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번 송년통일음악회는 남북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국악잔치이기 때문에 국악인 위주의 초청행사가 될 예정이나 일반에게도 큰 관심이 되고 있는 만큼 좌석수의 30% 정도의 표를 일반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9일 하오 7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과 10일 국립극장 대극장 공연에 모두 1천2백장 정도가 일반에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5천원이다. 공연은 매일 양측이 50분씩 1·2부로 나누어 하며 첫날은 남측이,둘째날은 북측이 먼저 공연을 갖는다. 총 연출 1명,연주단원 24명,기자단 4명 등 모두 33명으로 구성된 북측 공연단은 8일 상오 10시 판문점을 통과,서울에 와 13일까지 5박6일간 머무를 예정이다. 판문점 환영식에는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는 황병기 집행위원장과 지난 10일 평양연주를 가졌던 서울전통음악연주단 일행이 참석하며 취타대가 나가 북측 공연단원들을 장중하게 맞을 계획이다.
  • 북한의 대외정책 어떻게 변할까(한·소 새 지평:4)

    ◎평양의 서방접근 가속화 예상/대소 반발엔 한계… 대중 경사 심화/대일 수교 앞둬 남북대화는 유지/「송년음악회」 유보 위협은 「방소 불만」 표시인 듯 지난 10월1일의 한소 수교 이후 북한의 대외정책은 크게 볼 때 다음과 같은 골격을 유지해 오고 있다. 첫째 로동신문 등 관영 언론매체를 통해 소련의 변신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나 공식적인 외교관계의 틀을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둘째 대소 관계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대신 또 하나의 사회주의 종주국인 중국에 대한 접근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셋째 대일 수교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미국 등 서방세계와의 관계개선에도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북한은 남한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도 제한된 범위나마 남북대화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러면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가 북한의 대남정책 및 대외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에 대해 국내외의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측면에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감 및 한소 두 나라에 대한 불쾌감은 증폭될 수 있으며 이에따라 남북관계 및 북­소 관계의 경색화를 가져올 수 있으나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이를 계기로 남북대화를 중단하거나 소련과의 기본적인 외교관계의 틀을 파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한소 국교수립 이후 나름대로 외교정책의 추진방향을 설정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가 눈에 거슬리기는 하겠지만 이것에 충격을 받고 또다시 정책적 전환을 도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북한은 한소 수교에 따른 국제정세의 변화가 그들의 예상했던대로 구체화되고 있음을 확인,10월 이후 추진해온 외교노선을 더욱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이 최근 노 대통령의 방소에 따른 불쾌감으로 베를린 3자회담에 참가했던 범민추대표 3인의 구속사건을 빌미삼아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9∼10일)와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11∼14일)의 불참을 시사하고 있으나 북한으로서는 최대 현안문제인 대일 수교를 서둘러야 한다는 현실적인 필요성 때문에 남북관계의 악화라는 장애물을 구태여 만들지는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한소 수교가 이미 이뤄진 이상 양국간의 관계긴밀화를 막는다는 것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와 관련,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 또한 높다. 이와 관련,정용석 교수(단국대 국제정치)는 『단기적으로 북한의 외교적 고립감은 더욱 심화되고 남한에 대한 증오감도 보다 격렬하게 표출될 것이다. 북한은 또 소련의 대한 접근에 대한 반발로서 일본을 비롯한 서방세계에 대한 접근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그러나 「개방에 따른 김일성 신격화의 붕괴」라는 부작용을 우려할 수밖에 없어 대서방 접근노력에 있어서도 일정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대소 불만 역시 군사·경제적 취약성으로 인해 문자 그대로 「불만토로」에 그칠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만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긴밀화는 어느 때보다도 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장기적 측면에서 볼 때 한소 관계의 밀착은 북한의 체제를변화시키는데 간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정 교수의 평가이다. 유석렬 교수(외교안보연구원·국제정치)는 북한은 이미 한소 수교 당시 로동신문을 통해 「달러 몇 푼에 팔고 사는 외교관계」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소련에 대해 강도높은 불쾌감을 표시해 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련의 변화에 저항할 만한 다른 수단을 찾지 못하고 북­소간의 외교단절 등의 가능성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대소 불만의 표시로 소련에 대해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기보다 대남 관계에 어떠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유 교수의 분석이다. 즉 남북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남한주민들에게 실망을 던져줄 수 있는 방법,예를 들면 송년음악회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든가 남북고위급회담을 연기한다든가 하는 조치를 통해 불만을 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유 교수는 북한이 최근 인원수까지 확정,통보해온 송년음악회에 참가의사를 유보하고 있고 또 고위급회담의 개최 여부 역시 불투명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베를린회담 참가자의구속」이라는 표면적인 이유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방소가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그러나 북한이 아무리 소련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 해도 북­소의 기본적인 외교관계는 유지될 수밖에 없으며 남북고위급회담 등 남북대화도 「잠정합의」된 날짜를 연기할 수는 있으나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3차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느닷없이 실무협의를 제의해 왔던 것은 이같은 사태를 염두에 두고 개최연기의 명분을 삼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씻을 수 없다는 것이 유 교수의 분석이다.
  • 서울송년음악회/9∼10일 개최 확정/어제 남북한 연락관 접촉

    남북한은 3일 상오 판문점에서 연락관 접촉을 갖고 오는 9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에 참가할 북측 공연단의 서울체류일정 및 공연절차 등을 확정짓고 북측 공연단 33명(기자 4명 포함)의 명단 및 공연 프로그램과 우리측의 신변안전보장각서(내무부 장관 명의)를 각각 교환했다. 이에 따라 북측 공연단은 오는 8일 상오 판문점을 통과해 육로로 서울을 방문,9·10일 이틀 동안 정치성이 배제된 순수민속전통음악을 2회 공연한 뒤 13일 5박6일 동안의 서울체류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날 북측이 통보해온 공연단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성동춘(단장) ▲최상근(총연출) ▲김관보 ▲백순희(여) ▲김진명 ▲전영남 ▲정재선 ▲전영일 ▲백영희(여) ▲배윤희(〃) ▲이성훈 ▲장애란(여) ▲최영섭 ▲이순덕(여) ▲유재덕 ▲송영화(여) ▲신동일(감독) ▲전종환 ▲장창거 ▲김천남 ▲한철 ▲정송희(여) ▲김길화(〃) ▲이순화(〃) ▲정자흡 ▲유혁철 ▲박수일 ▲송남수 ▲강덕순(연락원) ▲이춘경(기자) ▲최영화(〃) ▲김남수(〃) ▲강영수(〃)
  • “「범민련」참가 3명 석방않을땐 송년 통일음악제 불참”

    ◎북한 중앙통신 성명 【도쿄 AP연합특약】 북한은 2일 만약 한국 정부가 재야인사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서울에서 개최되는 송년 통일음악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 음악인들은 베를린에서 정부의 허가없이 북한측과 회담하고 11월30일 귀국직후 구속된 3명의 재야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재야인사를 구속하는 분위기에서 서울 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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