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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초여름밤의 야외음악회

    여름밤 가로등 불빛 아래 시원한 저녁바람을 즐기며 듣는 음악선율은 생활의찌든 기운을 날려버리기에 제격이다.이번 주말 도심의 한가운데서 야외음악회가 잇달아 기다리고 있다.가족,또는 연인끼리 찾아가 낭만어린 추억을 만들어 보자.세종문화회관은 7월1일 오후8시 야외 특설무대에서 ‘재단출범 1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클래식,국악,대중음악을 넘나드는 레퍼터리로 재미를 더하며 모든 좌석이 초대로 이루어진다.(02)399-1700. 아나운서 황수경의 사회로 진행되고 서울시교향악단(지휘 정치용),서울시합창단이 번스타인 캔디드서곡,비발디 사계,합창 박연폭포 등을 들려준다.가수조영남,소리꾼 장사익,김덕수 사물놀이패도 함께 한다. 예술의전당은 7월2일 오후5시 야외극장에서 무료 가족음악회를 개최한다.(02)580-1400바이올리니스트이자 목원대 교수인 김강훈씨의 알기쉬운 해설을 곁들여 편안하게 클래식음악의 세계로 이끌어준다.국립경찰교향악단이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서곡,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전주곡 등 우리 귀에 친숙한 곡들을 연주한다. 허윤주기자 rara@
  • ‘삼풍사고’ 오늘 5주년 생존자 3人

    “다시는 되새기기 싫은 악몽이지만 얻은 교훈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95년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극적으로 구조된 사람들 중박승현(朴勝賢·24·여)씨와 최명석(崔明錫·25)씨는 참사 5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당시의 끔찍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사고 당시 지하1층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매몰돼 307시간만에 구출됐던 박씨는 “지난해 19명의 어린 생명을 앗아간 씨랜드 화재참사 등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근로복지공단 서울지역본부 복지과에서 산재근로자 자녀의 장학사업 관련 일을 하는 박씨는 96년 ‘산재근로자를위한 열린 음악회’에 출연했다가 박홍섭 당시 이사장을 만나 특채됐다. 최씨는 지난 1월 해병대에서 제대한 뒤 LG건설에 입사,경기도 용인시 수지빌리지 건설현장에서 설비를 담당하고 있다.97년 삼풍참사 희생자를 기리는노래 ‘너 없는 시간’을 작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현장에서 숙식을 하며 근무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누구보다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붕괴사고의피해자인 만큼 그같은 인재로 인한 사고가 없도록 완벽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생존자 유지환(柳智丸·23·여)씨는 96년 10월 모교인 위례상고 재단의 지원으로 호주 시드니대학 언어연수과정을 마친뒤 지난해 9월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근로자 중개회사인 맨파워코리아에서 인력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송한수기자 on
  • 국세청 공공개혁 ‘최우수상’ 수상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회 공공부문 혁신대회에서 국세청은 지역담당제를없애고 납세보호담당관제를 운영한 혁신사례로 대통령상을 받았다.서울시는‘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으로, 정동극장은 ‘아이디어 마케팅’으로우수상인 총리상을 받았다. 장려상인 행정자치부장관상은 부산시,경기 김포시,경남 창원시,전남 장성군이 받았다.대회는 개혁 추진실적이 우수한 기관에 인센티브를 주고 혁신 모범사례와 경험을 널리 전파하는 장으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우수사례를 간추린다. [국세청]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은 지난해 9월 제2개청을 선언하면서 지역담당관제를 없앴다.종전에 있었던 일선 세무서의 세목별(稅目別) 지역담당관제를 폐지해 구조적인 부정의 가능성을 없앴다.과거부터 내려오던 세무서 담당직원이 납세자를 직접 관리하는 지역담당제에 의한 밀착한 세원관리로는경제규모가 급격히 팽창한 상황에 맞지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통합전산망이 도입돼 지역담당자가 하던 일을 전산으로 할 수 있게 된 점도이 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요인이었다.안청장은 지역담당제가 폐지되면 세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내부의 냉소주의를 부조리 척결 없이는 세정이 바로설 수 없다는 논리로 정면돌파했다. 또 전국 99개 세무서에 납세자보호담당관제를 도입했다.납세자의 권익침해를 미리 막고 세금과 세정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부처 처음으로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6급의 납세자보호담당관에게는 확실한 승진 인센티브를 줬다.세무서장으로부터도 독립시켜 세무조사중지 명령권등 실질적인 권한을 준 것도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된 배경이다. 실제 부조리 발생건수도 대폭 줄었다.외부 사정기관이 적발한 부조리 발생건수는 98년에는 49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9건으로 81.6%가 줄었다. [서울시] 지난해 4월부터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비리를 없애고 행정처리과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다. 과거 비리가 많았던 업무와 민원처리 기간이 길거나 업무처리과정이 복잡한업무, 공개를 해 외부이권 청탁을 막을 수 있는 업무 등이 온라인으로 공개되고 있다.다음달 1일부터는 54개 업무가 공개된다.민원처리가 온라인으로공개된 이후 70여만명이 ‘공개방’을 방문했으며 최근에는 하루에 2,000명이 될 정도로 정착됐다. 이 시스템에 따라 민원신청자가 담당공무원에게 전화하거나 방문할 필요도없어졌고 담당 공무원의 재량권 남용도 줄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의 홈페이지에도 소개되는 등 해외의 평가도 좋다. [정동극장] 문화관광부가 시범적으로 전액을 국가가 지원하는 체제에서 일부만 지원하는 민간위탁으로 운영방식을 바꾸면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활용해 차 한잔값으로 공연예술을 접할 수 있는‘정오의 예술무대’를 비롯해 ‘주부만을 위한 음악회’, ‘국악장터’ 등의 기획공연을 개발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상설국악공연’을 운영해 연간 2만명의 외국인이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지난해의 수입은 전년보다 150%나 증가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여름 공원 “시민 곁으로”

    서울시는 25일 본격 무더위철을 맞아 도심공원을 찾는 시민이 크게 늘어날것으로 보고 각종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편의시설을 늘리는 등 시민들의 공원이용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각 사회단체나 각급 학교에서 주최하는 음악회나 시낭송회,체육교실,백일장 등의 각종 행사 개최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친숙한 공원 만들기 이달 현재 각 도심공원에서 개최된 문화·체육관련 행사는 모두 602회에 달하고 있으며,참가자는 6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처럼 시민들의 공원 이용이 활발하자 문화 및 체육관련 행사의유치목표를 오는 연말까지 2,300여회로 늘려 잡았다. 아울러 공원내 무료 예식장을 도색하는 한편 의자 및 단상 등 각 시설물을 보수하기로 했으며, 나무와 꽃도 크게 늘려 식재하기로 했다. ■‘사이버 공원’꾸미기 현재 17개 공원의 현황 등 모두 2,200여페이지가개설돼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산책로 및 각종 문화공간,학습프로그램 등의 내용을 추가로 개설해 2,835페이지로 늘려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길동자연생태공원의 생태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양을 현재의 13건에서 60건으로 확충하는 한편 4개 공원을 대상으로 영어 및 일본어판생태학습사이트도 구축하기로 했다. ■무료 예식장 및 생태학교 운영 현재 남산공원,보라매공원,용산가족공원,양재 시민의 숲 등 4개 공원에서 연중 운영중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공원에 폐백시설 및 연단,하객용 의자등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예식장 주변에는 각종 나무나 꽃도 심어 예식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길동자연생태공원과 남산공원에서는 식물 및 곤충 전문가가 직접나와 설명하는 생태학교도 개설,계절별로 운영하기로 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문화예술 분단장벽 허무나](2)공연예술

    분단의 상처를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 예술적으로 승화하려는 움직임은 연극,무용,음악 등 공연예술계에서도 꾸준히 이어져왔다. ◆연극/ 분단초기인 1950년대에는 전쟁의 충격으로 반공의식을 담은 작품들이주로 창작됐으나 60년대들어 전쟁과 분단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학계에서는 60년 신춘문예작인 박현숙의 ‘사랑을 찾아서’를 ‘분단희곡’의 출발로 꼽는다.한 여인이 사랑을 찾아 이데올로기에 상관없이 남북을 오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남자주인공인 공산당원을 인간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차범석의 ‘산불’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이데올로기 갈등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보다 객관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은 작품.‘관광지대’‘모가지가긴 두사람의 대화’(박조열)‘바꼬지’(이재현)등도 60년대 분단과 통일문제를 다룬 희곡들이다.이재현은 ‘포로들’(72)‘멀고 긴 터널’(77)‘적과 백’(83)등 6·25전쟁포로를 다룬 기록극형식의 삼부작을 내기도 했다. 80년대에 이르러 분단희곡은 새로운 전기를맞는다.동서간의 해빙무드에 힘입어 보다 적극적으로 분단의 모순상황을 지적하고 이데올로기의 무의미성을고발하는 작품들이 대거 쏟아졌다. 노경식의 ‘하늘만큼 먼나라’(85)황석영의 ‘한씨연대기’(84)이강백의 ‘호모세라파투스’(83)‘칠산리’(89)이반의 ‘아버지 바다’(89)등이 대표적이다. 분단과 통일문제를 정치사회적인 시각으로 묵직하게 다룬 80년대에 비해 90년대는 풍자적이고 우화적인 분단희곡들이 눈에 띈다.장소현의 ‘김치국씨환장하다’(98)나 오태영의 ‘통일익스프레스’(99)는 패러디와 유머감각,아이러니를 표현기법으로 도입함으로써 관객들의 변화된 정서에 부합하는 한편날카로운 사회비판도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이다. 연극평론가 유민영씨(단국대 교수)는 “분단을 다룬 수작 희곡들이 상당수이나 양적인 면에서나 스케일,그리고 심도에 있어서 소설에 비해 미약한 것이사실”이라고 지적하고 “6·25를 이념이나 상황이 아닌 철학적 성찰로 접근할때 비로소 뛰어난 작품이 나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무용/ 지난 95년 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산하 민족춤위원회는 해방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춤제전을 벌였다.‘해방50년,겨레의 몸짓으로’를 주제로한 이 행사는 그간 개별적으로 이뤄져온 무용계의 분단 형상화작업을 전체적으로 묶어내는 역할을 했다.당시 선보인 한상근의 ‘무초Ⅲ’은 현대춤과 전통춤을 조화시켜 통일을 위해 몸바친 이들을 그려냈으며,정혜진 무용단은 ‘새들의 암장’이란 작품에서 북한에 고향을 둔채 이국땅에서 삶을 마감한 박남수시인의 삶을 형상화했다. 개인적으로 분단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온 무용가로는 분단이후 한국상황을 무용극 ‘내사랑 한반도’(88)로 풀어낸 조기숙을 비롯해 살풀이 시리즈의 이정희 중앙대교수,강혜숙 청주대 교수등이 대표적이다. 민족춤위원회 김채현위원장은 “분단문제를 현대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외국인도 공감할 수 있는 국제적인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무용계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음악/ 작곡가 안익태가 30년대 작곡했던 ‘코리아환타지’를 60년대에 전쟁을 승화시키는 쪽으로개작한 것을 비롯해 변훈의 ‘떠나가는 배’이호섭의‘울음’등 많은 작곡가들이 분단의 비극을 음악으로 형상화하는데 힘을 기울였다.그러나 작품 못지않게 삶자체에 통일의지가 가득했던 작곡가 윤이상이 갖는 상징성은 그 무엇보다 큰 자리를 차지한다. 95년 독일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윤이상은 조국의 분단을 걱정했다.67년 동베를린간첩단사건에 연루돼 71년 독일에 귀화한 뒤 한번도 고향땅을 밟지 못했던 그는 음악으로 남북 화해의 다리를 놓기위해 수시로 북한을 오갔다.‘오보에와 하프를 위한 이중 협주곡’칸타타‘나의 땅,나의 조국’등 통일을 염원하는 작품창작뿐 아니라 88년에는 남북축전을 제안하고,90년 평양에서 범민족통일음악회를 직접 주도하기도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민경찬 교수는 “남북한이 서로 민족음악을 내세우지만 결국 둘다 반쪽의 민족음악일 수 밖에 없었다”면서 “남북의 음악계가 서로합심해 새로운 통일음악을 모색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AM KBS 2라디오 새달부터 FM 방송

    현재 AM 603㎑로 서울·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방송되는 KBS 제2라디오가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FM 106.1㎒로도 방송된다. 또 8월1일부터는 강릉권(102.1㎒)과 제주권(91.9㎒)에서 FM으로 이 방송을들을 수 있다. KBS는 이번 FM 방송 개국을 맞아 ‘꿈을 주는 좋은 친구,DREAM FM’이라는캐치프레이즈 아래 30일 오후7시 KBS 공개홀에서 ‘열린음악회’를 연다. 이어 이달 하순 홈페이지(www.kbs2radio.co.kr)도 마련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재일 한국인 오페라 가수 전월선씨

    “남북 두 지도자가 공동선언에 서명하는 장면을 보고 통일이 다가오고 있구나 실감했습니다”. 재일 한국인 오페라 가수 전월선(田月仙·41·여·도쿄 거주)씨는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에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남과 북이 모두 조국’이라는 신념으로 20년 가까이 노래를 불러온 그녀로선 자유롭게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공연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85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음악제에 초청돼 김일성(金日成) 주석 앞에서 북한 가곡을 불렀던 전씨는 93년 조선 국적을 버리고 한국국적을 취득하면서 북한 땅에서의 공연이 불가능해졌다.한국 국적 취득은 이념 때문이 아니라 한국의 무대에 서고 싶었서였다. 그녀의 부모님도 국적이 다르다.경남 출신으로 일제 때 일본으로 끌려온 아버지 석만(碩万·72)씨는 해방 전의 조선국적을 유지해오다 얼마전 한국 국적을 취득했으나 어머니 김갑선(金甲仙·75)씨는 아직까지 조선국적을 갖고있다.그녀의 친척은 남북 양쪽에서 살고 있다. 전씨는 “시즈오카(靜岡)에 사는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남북이 만나는데 50년이 넘게 걸렸구나’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94년 서울에서 오페라 ‘카르멘’을 공연하고 97년 5월에는 광주 ‘통일음악회’에 참가하기도 했던 전씨는 “남북 예술인 교류가 본격화되면 평양의무대에 서서 다시 통일의 염원을 담은 남북의 노래를 부르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에서 ‘임진강’ 등 북한 노래 CD도 발매할예정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오늘 강동구 해공공원서 정상회담 축하 열린음악회

    서울 강동구(구청장 金忠環)가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기 위해 16일 오후 7시 관내 천호동 해공공원에서 ‘남북정상회담 축하 열린 음악회’를 개최한다.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실향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남북간의화해무드를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이번 공연에는 귀순배우 김혜영씨가 출연,북한에서 유행하는 인기가요 ‘반갑습니다’ ‘휘파람’ 등을 소개하고 직접 부른다.또 개그맨 김종석씨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가수 안치환씨가 ‘우리의 소원’ ‘고향의 봄’ 등을 들려주고 색소폰 연주자 허용범씨가 ‘그리운 금강산’을 연주,남북화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게 된다. 이밖에 현숙씨 등 유명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며 청소년 힙합댄스,북공연,스포츠댄스,선녀춤,장고춤 등이 공연된다. 특히 ‘실향민과 함께 하는 즉석 한마당’을 통해 실향민들의 애환을 직접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강동구는 관객 모두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는 한편 불꽃놀이 행사를 가져 정상회담 축하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파바로티 7년만에 내한공연

    ‘금세기 최고의 테너’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내한한다.30일 저녁8시 잠실올림픽 주경기장 ‘한반도 평화콘서트’에서 7년만에 국내 팬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한국전쟁 50주년과 분단후 첫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기 위해 MBC가 마련했다. 77년 첫 내한공연,‘국내최다 청중동원 음악회’란 떠들썩한 기록을 남긴 93년 공연에 이은 세번째 무대. 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빅3테너’로 통하는 파바로티는 섬세하고도 웅장한 벨칸토 미성으로 30년 넘게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다. 파바로티는 1935년 2차대전중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전쟁세대.유년시절 전쟁의 공포와 굶주림에 대한 기억탓인지 그의 평화를 위한 노력은 각별하다.7년째 전쟁고아재단(War Child)을 후원하고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콘서트 ‘파바로티와 그의 친구들’을 열어왔다.97년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보스니아에 음악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지구상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 한반도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지 궁금하다.파바로티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중 서곡,푸치니 ‘토스카’중 ‘노래에 살고 사랑의 살고’등 20여곡을 들려준다.통일을 향한 뜻깊은 발걸음을 내딛는 이 땅에서 천상의 목소리로 토해낼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염원이 국내 팬들에게 또다른 감동을 줄 듯하다. 이 공연은 TV로 생중계되며 이탈리아 출신의 소프라노 카르멜라 레미지오 등국내외 음악인들이 함께 출연한다.피아니스트로도 유명한 레오네 마지에라 지휘로 수원시립고향악단이 협연한다. 허윤주기자
  • 지자체 무분별 국제행사/ 문제점과 개선방향

    “돈만 쏟아 붓는 ‘국제 잔치’는 이제 더 이상 안된다”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국제 행사 유치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사실 최근 수년간 지자체들의 국제행사 개최는 가히 러시를 이뤘다.외견상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제고와 세계화의 진전에 따른 현상이었다.그 이면에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자체들의 경쟁적인 과시형 이벤트라는 성격도 없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갖가지 역기능과 잡음이 빚어진 것도 사실이다.가장 큰 문제는지자체들이 너도나도 국제행사를 유치,결과적으로 국가재정에도 큰 손실을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개별 지자체의 입장에선 국가전체의 재정운용보다는 지자체의 수입이나 단체장의 명망을 앞세우기 십상이다.한마디로 속성상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않은 채 채산성이 없는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지자체들간의 과당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했다.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14일 “유사성격의 행사 중복 개최로 내실있는 운영이 곤란했다”고진단했다.예컨대 부산광역시와부천시가 국제영화제를 함께 개최한 사실이대표적이다.고양시와 안면도가 꽃박람회를 공동 개최한 것도 마찬가지 사례였다. 더욱이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각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국제행사를 열고있으나,내용면에서도 방만하고 소모적인 지역행사에 그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총리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제행사가 자치단체장의 홍보용으로 악용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지자체 주관으로 열리는 72건의 국제행사중 해당 국제기구로부터 공인을 받은 행사는 10건에 불과했다.지난 5월7일 폐막된 고양세계꽃박람회와 청주항공엑스포를 비롯한 대부분이 국제기구의 공인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의 교통정리에 더 적극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마침내 총대는 총리실이 메기로 했다.이를 위해 지난해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제행사심사위원회가 구성됐다. 이 위원회는 그 동안 몇차례 심사회의를 개최했다.심사 결과 적격 판정을받은 행사에 한해 재정지원을 하는 등 직간접적 영향력 행사를 본격화한 셈이다. 가장 최근의 심사는 지난달 16일 열렸던 제3차회의.이 회의에선 전라북도가 주관하는 ‘2001 전주 세계소리축제’와 제주도 주관의 ‘2001 제주 세계섬문화축제’ 및 제15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등 3개 국제행사의 개최계획을의결했다.소리축제 25억원,섬축제 40억원,태권도대회 15억원등 총 80억원의국고지원을 승인 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남아 있다.승인한 국제행사가 당초 취지에 부합되게 진행되는지 여부를 제대로 감독하는 것도 또 다른 과제라는 지적이다. 구본영기자 kby7@. *국제행사심사위장 안병우 國調실장. 지난해 발족된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위원장인 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은 14일 “앞으로 부실운영,적자 운영등이 예상되는 자치단체 행사에 대해서는 국고지원을 중단하는등의 조치로 내실있는 행사개최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 지자체들이 내실있는 국제행사를 유치하도록 할 수 있는 복안은. 위원회는 지자체들이 특색있고 알뜰한 국제행사를 선별해 개최,행사도 세계에 알리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위원회는 심사과정에서 행사의 중복여부,외국인의 참여정도,국제행사 유치계획의 타당성,행사개최에 소요되는 시설,재원대책등을 종합 검토해 개최규모를 결정토록할 예정이다.사후평가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심사에 합격한 지자체들이 방만하고 부실하게 운용해 국제행사의 질을 떨어뜨렸을땐 어떻게 하나. 행사를 주도한 지자체는 행사가 끝난뒤 3개월안에 행사목적의 달성정도,손익금 처리방안,시설물등의 조치계획등의 평가를 위원회에 제출토록 하고있다.위원회는 이같은 보고서를 기초로 운영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부실운영,적자행사등으로 판단되면 다음행사때는 국고지원을 중단할 것이다.아울러 부실운영으로 국고낭비등을 초래한때에는 감사원,행자부등 유관기관에 결과를통보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지자체 행사지원과 관련한 국고지원기준을 마련할 움직임이 있다는데. 사실 자치단체별 행사에 대한 국고지원 수준이 다를 경우 형평성의 문제가제기될 수 있다.또 행사를 준비하는 자치단체로서도 미리 국고지원 수준을예측할 수 있으면 행사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따라서 합리적인 지원기준을 수립중이다.기본원칙에는 국고지원대상 국제행사,국고지원 범위및 수준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심사위 발족후 검토된 국제행사는 어떤것이 있나. 지난해 9월 위원회 발족이후 삼척세계 동굴박람회(2002년),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20001)등 6건의 유치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이중 지자체 소관행사는 5건으로 사업비감축,외국인 관광객 유치대책 보완등 조건부로 의결했다.위원회 활동이 행사를 내실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불필요한 행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위원회는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위해 국무조정실장을 비롯,관계부처 차관7명,민간 전문가 5명등이 참여하고 있다. 구본영기자. *제주 세계섬문화축제. 제주도는 내년 5월19일부터 6월17일까지 한달동안 ‘2001 세계 섬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지난 98년에 이어 두번째다.제주를 세계 섬의 중심축으로 발전시켜해외에널리 알리고 세계 섬들을 초청,그 곳의 문화와 풍속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개최 취지다. 124억원을 들인 첫 축제때는 외국인 1만8,000여명,국내관광객 18만여명,도민 24만명 등 43만8,000여명이 몰려 24억원의 관람수입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날씨 등으로 행사진행과 이용객 편의 면에서 매끄럽지 못해 “돈 값을 하지 못했다”는 말도 나온 것이 사실이다. 도는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판단,처음의 경험을 거울삼아 내년 축제는 ‘저비용 고효율 축제’가 되도록 머리를 짜고 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세계섬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康禎殷)가 주관할 내년 축제에는 국비 30억원,지방비 30억원,자체수익금 30억원 등 90원의 예산이 투입된다.98년 당시보다 34억원 줄어든 액수다. 98년 축제때는 참가한 28개섬 840명의 교통비와 체재비용을 모두 지원 했었으나 이번에는 지역별로 지원금을 차별화 하고 운영예산을 줄이는 등 철저히 돈을 아낄 작정이다. 행사개최 시기도 98년때 보다 2개월여 빠른,교통과 숙박난이 덜한 관광비수기로 잡았으며 축제장도 오라관광단지를 주행사장으로 제주시 탑동,문예회관,한림,중문,서귀포,성산포 등 제주 전지역을 축제장화 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이 축제에 외국인 5만명,국내관광객 35만명 도민 20만명 등 60만명을 유치,30억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릴 계획으로 있다. 조직위는 최근 전체예산중 1차로 15억원을 확보했다. 이달중 세부 실행계획을 만들고 7월까지 세계 20여개 섬과 제주도내 각 자치단체와 자매결연한 도시,제주와 인연이 있는 내륙군 등을 대상으로 참가지역을 확정,전국 순회 설명회와 외신기자 초청 설명회,참가국 방문 설명회를갖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전주 세계소리축제. 전북도는 내년 10월에 열리는 제1회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시대적 흐름과 문화적 토대에 기반을 둔 ‘세계적 문화예술축제’로 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예향의 고을’로 널리 알려진 전북에서는 ‘2001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건립하는 등 축제준비에여념이 없다. 지난 98년 1월 착공된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은 내년 완공을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고 도청에는 지난 3월 조직위원회 사무처가 설치돼 차질 없는 대회준비에 나서고 있다. 소리문화의 전당은 3만평의 부지에 연건평 1만932평규모로 건립된다.내년 8월 완공예정인 이 전당은 2,169석의 대공연장과 708석의 소공연장,전시관,국제회의장,국악공연장,야외공연장 등을 갖춰 국내외 문화예술 및 공연행사의중심역할을 하게 된다. 조직위는 예술성,전통성,보편성,경제성있는 축제를 개최하기 위한 치밀한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2001년 한국방문의 해’ 10대 기획이벤트로 선정된 전주세계소리축제는여러 민족과 국가들의 전통민속음악과 동서양의 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전통음악 한마당잔치. 서양음악,현대음악은 물론 유럽,아프리카,동남아,남미 등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 진수를 선보이는 명실상부한 국제음악회가 될 예정이다. 도는 처음 열리는 소리축제지만 적어도 30∼40개국에서 각 나라 고유의 악기와 음악,소리꾼들이 대거 참여하는 ‘색깔있는 국제행사’가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실질적인 국제행사가 될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내년에 열릴 본 축제에 대비해 예비축제를 열어 대회개최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주시내 일원에서열리는 예비축제에서는 한·중·일 전통음악공연,이태리 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공연,퓨전음악,테마무용 등을 선보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정상회담 기념 성악집 ‘우리는 하나’출반

    우리겨레 대대로 오고가던 길/ 산이 높아 오가지 못하는가/ 네가 올 내가 갈통일의 길을/ 우리 서로 손잡고 열어 나가자 (‘통일의 길’가사 발췌)분단 반세기만에 성사된 첫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통일의 염원을 가득 담은성악집 ‘우리는 하나’(신나라)가 나왔다. 소프라노 윤인숙이 노래한 음반엔 분단역사상 최초로 남북 작곡가가 함께 만든 노래 ‘통일의 길’이 수록돼 더욱 반갑다.이 곡은 1990년 10월 평양에서열린 ‘범민족통일 음악회’에 서울전통음악연주단 단장으로 참가했던 황병기와 북한의 저명 작곡가 성동춘이 합작해 만들었다.꾸밈없이 솔직한 민요풍 가사에 굿거리 장단 가락이 어우러져 민족통일의 염원이 애절하게 표현되었다. 또한 윤인숙은 ‘윤이상선생의 수제자’란 이름에 걸맞게 선생의 초기가곡 5곡을 원형 그대로 담았다.1950년 부산에서 출판된 ‘달무리’라는 가곡집이“음반으로 출반해 달라”는 생전의 뜻에 따라 반세기만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윤이상선생은 1917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57년 불혹의 나이로 베를린음대에 유학했다. 눈부신 음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동베를린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다 끝내 조국땅을 밟지 못한채 95년 독일 베를린에서 눈을 감았다. 음반엔 이외에도 황병기 작곡 ‘우리는 하나’,정풍송 작곡 ‘아! 통일’,문익환 작사 ‘사랑’등이 나란히 담겼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 졸업후세계무대에서 중진성악가로서의 입지를 굳힌 소프라노 윤인숙은 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 참가를 계기로 음악적 방향을 선회,전통음악과 성악을 접목한 새로운 민족음악을 개척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크리스챤아카데미 ‘대화중시 사회운동’펼친다

    ‘진보적 개신교단의 구심점’으로 인식돼온 재단법인 크리스챤아카데미가창립35주년을 맞아 이름을 ‘대화문화아카데미’로 바꾸고 대화를 중시하는새 사회운동을 집중적으로 벌여나갈 것을 다짐하고 나서 주목된다. ‘대화문화아카데미’로 거듭난 크리스챤아카데미는 산하 조직을 ▲교회갱신과 종교간의 대화를 전문적으로 추진할 크리스챤아카데미를 비롯해 ▲사회문화 및 정보화 프로그램을 담당할 대화문화네트워크 ▲생태문제를 주로 연구하는 ‘바람과 물 연구소’ ▲사회 지도자를 육성하는 NGO지원센터 등 4개분야로 개편하고 분야별 새 운동을 전문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혀 교계 안팎의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립때부터 아카데미를 이끌어왔던 강원룡(姜元龍) 목사는 명예이사장으로추대되고 대신 고범서(高範瑞)전 숭전대 총장이 새 이사장을 맡아 세대교체도 단행됐다.네크워크 원장은 강대인(姜大仁)계명대 교수,크리스챤아카데미원장은 김경재(金敬宰) 한신대교수가 각각 맡았다. 아카데미측은 “21세기를 맞아 다원 공동체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커뮤니케이션과 소통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일이 절실해지고 남북관계 변화와 동북아시아의 새 문명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변신의 이유를설명한다. 즉 그동안 추구해왔던 대화문화와 대화운동을 전면 부각시키면서활동범위를 비(非)기독교까지 포함하는 사회전반으로 더욱 넓혀나간다는 것이다. 아카데미의 개편은 출범 당시와는 현격하게 변화한 사회 상황을 반영하기위한 자구노력이란 분석이 많다.권위주의 상황 하 사회변혁운동에 깊숙이 관여했던 지난 70∼80년대와는 상황이 많이 바뀐 만큼 존재위기에서 나온 새로운 목표수정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아카데미측은 한국사회의 격동기를 거쳐오면서 그때마다 시대변화에따른 사상적 지표를 제시해왔다. 65년 창립이후 사회참여를 통한 민주주의와교회개혁에 끼친 영향력은 한국사회의 인간화와 민주화에 상당히 기여해온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카데미의 변신을 지켜보고 있는 종교계 인사들은 사회변화에맞추기 위한 아카데미의 변신노력을 인정하면서도 종전 크리스챤아카데미가갖고있던 종교적 ‘구심점’이란 이미지와 운동역량을 얼마나 지켜나갈 수있을지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김경재 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은 이같은 관측을 의식한듯 “재단 명칭에서크리스챤이란 형용사를 뺀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이는 기독교의기치를 희석시키려는 게 아니라 좀 더 세상속으로 밀착하려는 종교본연의 역할을 확산한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며 아카데미 운동의 뿌리는 여전히 기독교신앙임을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크리스챤아카데미 김경재 목사 “교회 갱신에 주력하겠다”. “새로운 발전단계를 맞은 크리스챤아카데미의 기본정신은 복음의 빛 안에서 대화와 생명문화,평화와 상생의 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입니다.학자들 중심의 심포지엄 원탁을 탈피해 평신도들의 가슴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크리스챤아카데미를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 대화문화아카데미 기구개편에서 종교 분야를 주로 담당할 크리스챤아카데미의 새 원장에 취임한 김경재(金敬宰·60)목사는 크리스챤아카데미가갖고있는 가장 큰 자산은사회적 공신력과 기대라면서 이같은 자산을 더욱공고히 다지기 위해 교회갱신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크리스챤아카데미가 할 일은 크게 종교간 대화와 협동,평신도와일반인들의 영성개발,과학과 종교의 대화협동,가부장 중심의 가치관 극복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이중에서도 교회갱신은 늦출 수 없는 핵심 사안입니다” 김 원장은 교회갱신을 위해서는 각 교단의 젊은 목회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토론하고 힘을 모으는 목회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또 이같은 노력과 함께 교파를 초월해 성경을 비롯한 세계의 종교 고전들을 함께읽는 고전강좌나 성서대학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종교 시(詩)와 노래(聖歌)가어우러지는 ‘열린 음악회’같은 이벤트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양적 성장에 치우친 보수교단은 복음주의적 신앙과 경직된 문자적성경주의의 틀에 갇혀 있고 진보교단 역시 신앙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요.양쪽이 문제점을 보완해 서로 교류한다면 한국 개신교의 일치를 앞당길수 있습니다” 크리스챤아카데미가 치중할종교간 대화와 협력방안으로 새로운 종교문화의개화(開花)를 위한 영성훈련 프로그램을 거듭 강조하는 김 원장. 그는 각 종단의 예비 성직자들이 함께모여 대화하고 서로 배우는 ‘평화고리 캠프’,그리고 각 종단 지도자와 신도들이 함께 평화를 일구어가는 종교간 대화와 협력 프로그램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1940년 광주(光州) 에서 태어난 김 원장은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네덜란드의 유트리히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92∼98년 서울 경동교회 협동목사를 거쳐 현재 한신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농림부, ‘사랑’ 주제 파격 월례조회

    농림부가 1일 ‘이제는 사랑합시다’라는 주제로 월례조회를 가져 과천청사에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농림부 직원 600여명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6월 월례조회 시간에 가수 김혜연의 노래 ‘간 큰 남자’와 김종환의 ‘지금은 사랑할 때’를 뮤직 비디오로 감상했다.인간문화재 국악인 신영희씨를 초청해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30여분 동안 추임새를 섞어가며 들었다. 가수 김혜연의 노래처럼 ‘간 큰 남자’를 선정한 것은 농림부 직원들이 올들어 구제역,산불,가뭄,협동조합 통합 대책 등 계속되는 비상근무로 휴일도없이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바람에 노래 제목처럼 ‘간 큰 남자’가 됐다는얘기다.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훈시에서 “그동안 미웠던 사람,싫었던 조직을모두 껴안고 가야할 때”라며 “개혁의 큰틀을 짜기에만 바빴으나 이제는평상심으로 돌아와 세밀한 곳,응달진 곳까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가볍게 마련한 ‘작은 음악회’지만 소홀했던 가정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오늘 저녁에는 반드시 아내에게 ‘사랑’을 해주라”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업체별 분양 성공비결 대우건설

    *분양전략. 대우 아파트의 분양 성공비결은 치밀한 사업 분석과 상품 기획력,효과적인마케팅 전략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사업당당자의 경험에 의존해 상품을 개발하고 분양에 나서는 것과 달리 대우는 철저한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장공략에나선다. 지난 서울시 1차 동시분양때 서초구 잠원동에서 선보인 아파트 '아이빌'은당시 대부분의 업체들이 큰 평형으로 승부를 걸고 있음에도 11∼21평형대의임대사업자용 상품으로 개발,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100% 분양에 성공,관련업계를 놀라게 했다. 최근 최고 164대1이라는 경이적인 분양률을 기록한 서울 역삼동 ‘디오빌’의 경우 강남 일대 소형 고급아파트의 수요는 많은 반면 공급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 착안,주력 평형을 20평형대의 소형으로 정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3월 분양에 성공한 서울 화곡동 그랜드 월드의 경우 사전예약 후 계약하는 사람들에게 가스레인지와 냉장고 액정 TV 등을 무료로 주는 판촉행사를실시,8,900여명의 사전예약자를 확보해 성공적인 분양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트럼프 월드Ⅱ’분양때는 사전예약자들에게 한강조망권을 보여주는 헬기일주행사와 힐튼호텔의 음악회 초청 등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청약결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데도 왜 대우아파트가 그렇게 잘 팔리는 겁니까.” 한번쯤 아파트 청약을 해본 사람들이면 한결같이 던지는 질문이다. 올들어 극심한 아파트 미분양 추세속에서도 대우가 분양에 나섰던 5개 지구는 예상을 뒤엎고 모두 분양에 성공,관련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1월 분양에 들어간 대우 부천 상동아파트는 평균 11대1,최고 15대1의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울 잠원동 ‘아이빌’(2월분양)은 평균 6대1,최고 3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3월의 화곡동 그랜드월드,여의도 트럼프 월드Ⅱ,4월의 ‘디오빌’ 등도 같은 시기 분양에 들어갔던 다른 어떤 업체의 아파트보다 높은 경쟁률을기록하며 대우아파트의 성가를 높혔다. *南相國 대우건설 사장 인터뷰. “대우아파트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는 소비자들께 감사 드립니다” 대우건설 남상국(南相國)사장은 대우사태 이후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분양하는 아파트마다 연이어 100%이상의 분양률을 기록하자 대우의 시공력을믿고 선택해준 소비자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남 사장은 대우아파트의 분양 성공비결에 대해 철저한 시장조사,합리적인분양가 책정,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최고 1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디오빌’의 높은 인기에 대해 “주거기능과 사무기능이 동시에 가능한 재택근무형 신개념 평면설계를 도입했고 호텔식 라운지,초고속 통신망을 갖춘 비지니스센터,아파트 전용 빨래방설치 등 고객중심의 21세기형 신개념 아파트를 선보였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테헤란로는 강남 최고의 요지이지만 시장조사 결과 의외로 소형 평형 위주의 주거복합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벤처기업 직원 대상의 사업설명회 등을 연 것이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남 사장은 “이같은 추세를반영, 서울 도심의 주요 지역이라도 대형 평형 위주의 고급아파트보다 실제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최첨단 소형평형 아파트로 향후 아파트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강조했다.
  • 운전중 휴대폰 안된다/ ‘휴대폰 곡예운전’위험수위에

    저질 휴대폰 문화를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울려대는 짜증스런 휴대폰들,휴대폰을 사용하며 곡예운전하는 행위들은 이제 공중도덕의 차원을 넘어 생명을 앗아갈 만큼 위험수위에 이르렀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급기야 제재의 칼을 빼들기 시작한 것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무분별한 사용 실태. 현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는 2,700여만명.유선전화 가입자(2,100여만명)를 추월한 지 오래다.그러나 가입자 규모에 걸맞은 건전한 휴대폰 문화는 처음부터 없었다.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이용자들의 의식이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다른 사람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극장·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고함을 질러대는 꼴불견 이용자,음주운전만큼 위험한 ‘휴대폰 운전’을 자랑스럽게생각하는 운전자들이 활개친다.특히 ‘휴대폰 운전’은 자신은 물론 남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실험결과 운전중 휴대폰을 사용하면 운전자의 심장박동이 평소 분당 68.32회에서 75.74회로 높아지고,전화를 끊은 뒤에도 72.82회로 흥분상태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돌발 장애물에 대한 대처시간도평소보다 0.23초 늦은 1.41초나 걸렸다. 실제 지난 3월에는 부산∼울산 국도에서 휴대폰을 받으려던 운전자가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승용차와 부딪쳐 운전자를 숨지게 하는 사고가 일어났다.이에 앞서 2월 전남 영광의 한 공사장에선 덤프트럭 운전자가 휴대폰 통화를 하다 동료직원을 치어 사망케 하는 사고를 냈다. 일본에서는 단속을 통해 큰 효과를 봤다.휴대폰 운전을 단속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교통사고가 62건으로 줄어 전달 244건의 4분의1에 그쳤다.대한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600여건.전년의 2배 이상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피해가 커지고 있다. 시도 때도 없는 휴대폰 통화는 주위 사람들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고 불쾌함을 준다.지하철 버스 극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물론 대학 강의실이나 도서관도 휴대폰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서강대는 올 2학기부터휴대폰 소리를 도서관에서 내면 1개월동안 도서관 출입을 정지시킬 계획이고,이화여대도 수업하다 휴대폰을 쓰는 학생에게는 강제 교내 봉사활동을 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휴대폰 통화는 의료기기나 첨단 장비 등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98년 12월 101명의 사망자를 낸 타이항공 추락사고는 승객들의 과도한 휴대폰 사용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외국선 규제 어떻게. 자동차 운전중 휴대폰 사용을 규제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일본은 공공장소에서의 통화금지를 법률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국가들은 통신의 자유에 묶여 적용하지 않는다. 미국은 오하이오주 브루클린과 펜실베이니아주 힐타운 등 4개 도시가 운전중 휴대폰 사용을 불법화하고 있다.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등 8개 도시는규제법안 제정을 추진 중이다.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하와이·오리건·버지니아·매사추세츠 등 12개 주에서도 규제 법안을 마련 중이다. 뉴욕시에서는 영업용 택시 운전자의 경우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콜로라도주 아스펜시에서는 핸즈프리형 통화장치를 장착해야만 통화할 수 있다. 일본은 운전중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고쳤다.핸즈프리형이나 스피커폰은 괜찮다.위반해도 직접적인 벌칙은 없다.그러나 위반하다사고를 내면 벌점과 벌금이 중과되고 보험혜택도 어려워진다. 도쿄(東京)는 지하철·전철·버스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출퇴근길 러시아워 때는 전원을 끄도록 하고,그 외에는 진동모드로 돌려놓거나 사용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프랑스는 운전중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범칙금 230프랑(약 4만원)을 부과하고 있다.마르세유·보비니 등 일부 도시에선 최고 1,000프랑까지 확대하는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벌금이 무려 126만원이다.덴마크·이탈리아·포르투갈 등도금지하고 있다.영국과 독일 등은 의회에서 규제 법안을 검토중이다.말레이시아는 징역형까지 부과한다.초범과 재범은 양형이 다르다.싱가포르는 벌금은물론 벌점 9점을 매기는데 24점이면 3년간 면허가 정지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관련 부처 대책.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또는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본격적인 규제책을 마련하고 다.최근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이 사고위험을 높인다는 국내 첫 실험 결과가 나온 데다가 휴대전화 소음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대한매일 5월2일자 1면 보도]■행정자치부·경찰청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되는대로 처벌 규정이 명시된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다. 단속 대상자들의 반발을 고려,현행 시행령과 시행규칙에서 규정하고 있는범칙금과 벌점 범위에서 구체적인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개정을 추진 중인 도로교통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48조(운전자의 준수사항)는 위반 운전자에 대해 2만∼7만원의 범칙금과 함께 10∼15점의 벌점을 부과토록 규정하고 있다. 당국은 이를 위해 미국·일본·싱가포르 등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10여개국 주재관의 협조를 받아 외국사례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가 지난 8일 기업활동규제심의위원회에서 휴대전화전파차단 장치에 대한 기준을 제정,정통부에 실험기지국 설치를 권고함에 따라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회의장·공연장·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휴대전화 소음을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검토 중인 제한 방법은 ‘전파차단방식’과 ‘진동모드 변환방식’.전파차단방식은 특정 공공장소에 설치한 차단장치에서 방해전파를 쏴 일정 지역 안에서 휴대전화의 송수신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이다.전파를 완벽히차단할 수 있지만 차단이 불필요한 인근에서도 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진동모드 변환방식은 특정 공공장소 출입문에 모드변환 장치를 설치,이를통과하는 모든 출입자의 휴대전화를 진동 모드로 바꾸는 방법이다.전파차단장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지만 모든 휴대전화에 관련 부품을 설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건설교통부 최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오는 7월부터 운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용 자동차에 대해 20만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휴대전화가안전 운전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서울 부산 광주 울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만 시행해 온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제한을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주정차돼 있거나 핸즈프리 장치를 사용하는 자동차 또는 택시호출용 등 업무 연락을 위해 차에 고정된 전화를 사용하는 전세버스나 화물차 등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기고] '예의' 벗어난 휴대폰 사용 규제해야. 최근 상영된 바 있는 영화 ‘지금은 통화중’을 보면 현대인이 얼마나 전화 중독증에 시달리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주인공 ‘이브’역을 맡은 멕 라이언은 집에서나 직장에서 온종일 전화를 붙들고 있고,이동 중에도 휴대전화를 놓지 않는다.그녀는 지나친 전화사용이 가족관계나 인간관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만 결국 운전 중에 전화를 걸다가 사고를 낸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이러한 모습이 결코 낯설지 않는 눈치다.그들중 상당수가 이미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사용이 사회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사회의 자율신경계가제어해 내지 못할 정도로 보급이 급속도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이동전화 보급이 시작된 지 16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의 가입자수는 2,700만명을 넘어서 보급률이 55.2%에 달하고 있다.이처럼 휴대전화는 생활필수품이 됐지만통신예절은 기대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음악회나 연극 등 공연장에서 벨소리가 울리는가 하면 회의장이나 법정에서도 울린다.강의시간의 휴대전화 벨소리는 이미 일상화돼 버린 지 오래고 심지어 법당이나 교회에서도 벨소리가 정적을 깨기 일쑤다.더욱 심각한 것은휴대전화가 소음공해로 그치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가 될 수 있다는데 있다.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가에 대해서는 이미 선행 연구결과가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문명의 이기로 여겨지는 휴대전화가 일면 우리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문제해결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일부에서는 통신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므로 규제가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자유는 무한정 주어질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이주장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지금 국민들 대다수는 규제를 해서라도 무분별한 전화의 사용에 따른 피해는 막아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이것은 통신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전화의 사용을 시간이나 공간적으로 일부 제한하자는 취지다.법과질서를 지키고 예의를 아는 ‘소리없는 다수’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지 정책담당자들은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할 것이다. 朴用薰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 한센병, 국가차원 전문의료진 확보 시급

    ‘병만 있고 대책이 없다’ 흔히 나병으로 불리는 한센병이 해마다 30∼40여명의 신환자가 발생하는 엄연한 법정 전염병인데도 기본 연구체계는 물론 환자관리에 허점을 드러내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전염병은 근절이 힘든 데다 언제든지 재발이 우려되는 데도 정부와 국내 의료계는 단순히 환자 수 감소에만 만족,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어서 자칫대규모 환자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거의 박멸된 것으로 인식됐던 말라리아는 2∼3년전부터 해마다 2,000∼3,000명의 환자가 다시 발생하고 있고 요충환자 발생도 급격히 늘고 있음을 볼 때 한센병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97년 현재 국내 한센병 등록자는 2만명.일본 6,200명,미국 6,500명에비하면 엄청난 수준이다.물론 신규등록환자는 1969년 1,891명에서 97년 34명으로 지난 30년간 22분의1로 감소했다.그러나 인구비례로 볼때 우리 인구 4,600만명중 신환자 34명은 일본 1억2,000만에 20명,미국 2억6,000만명에 175명에 비하면 거의 후진국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정부와 국내 의료계는 수수방관이다.현재 국립소록도병원과 성라자로마을,구라선교회예수의원,여수애양재활병원을 포함해 13곳에서환자들을 치료,혹은 수용하고 있지만 이들 시설에는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대부분이 외래진료나 단순 수용,형식적인 진료수준에 머물고 있을 뿐전문의료진에 의한 치료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연구와 지원이 전무하다는 것이다.현재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연구소는 가톨릭의대에 설치된 한센병연구소가 고작.이곳에서 전임강사급 전문가 2∼3명이 전국의 한센병 진단을 도맡고 있다.일본은 ‘아시아의 한센병을 근절하겠다’는 목표아래 국립 13개,민간 7개등 20여개의 전문 연구소가 활동중이며 모두 국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있다. 의과대학 강의만 보더라도 한센병관련 커리큘럼은 단 한군데도 없고 피부과나 병리학 미생물학에서 부수적인 강의가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여기에 나병진단과 치료를 위한 시약도 현재 한센병연구소에서만 만들고 있어최악의 경우 실험용 나균이 바닥날 위험성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국가 차원의 전문가 확보와 지원이 필요하다고입을 모은다. 대학의 고급인력과 전국 각 지역의 진료 연구단체를 연계해 상설 연구체계를 갖추고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처럼 국가가 약을 사서 진료·수용시설에 제공,투약하는 수준으론 5∼10년뒤큰 위험을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가톨릭의대 한센병연구소 채규태(蔡奎泰)소장은 “한센병은 초기에 발견하면 거의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볼 수 있는 데도 많은 한센병 관련 시설이 단순 투약차원에 머물고 있어 환자가 확산될 우려가 있는 만큼 국가지원아래전국적인 차원의 전문가 그룹과 유기적인 진료체계가 시급한 실정”이라면서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김성호기자 kimus@. *성라자로마을은 어떤 곳. 다음달 2일 설립 50주년을 맞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모락산 기슭의 성라자로마을은 국내 천주교계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나환우(癩患友) 시설.전국어디에서나 나환자가 쉽게 눈에 띄었던 1950년 6월 2일 미국 메리놀회 선교사인 조지 캐롤 안 주교가 천대받는 나환우를 위해 만든 뒤 지난 50년간 나환우들을 사랑으로 보살펴오며 세계적인 복지시설로 자리잡았다. 성라자로마을은 비단 의지할 곳 없는 나환우들을 수용하고 치유하는 데 머물지 않고 치유된 사람들의 사회복귀까지 도와주고 있는 복지시설.현재 나환우 110명과 나병이 치유된 정착민 200여명이 김화태 원장 신부와 6명의 수녀,20여명의 직원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어렵게 유지해가던 성라자로마을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데는 이경재(李庚載·98년 작고) 신부의 공이 크다. 1952년 3월부터 2년간 초대원장을 지내다 미국으로 갔던 이 신부는 성라자로 마을의 운영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70년 귀국,세상을 떠날 때까지28년간 헌신하며 성라자로마을을 나환자들의 보금자리로 일구어냈다.그가 결성한 ‘라자로돕기회’는 현재 회원수만 2만명에 달하며 이 모임은 지난 91년부터 자선음악회 ‘그대있음에’를 해마다 열어 그 수익금으로 다른 나환우 복지시설도 돕고있다. 지난 16일에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어김없이 제18회 자선음악회를 열었다. 성라자로마을은 6월3일 마을안 성당 앞에서 국내외의 많은 인사들이 참석한가운데 5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이경재 신부 기념관 준공식을 갖고 50주년 연혁 등의 기념문건도 배포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 [외언내언] 북 소년예술단 서울공연

    북한 '평양소년예술단'이 오는 26∼28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공연을 갖는다. 서울공연을 갖는 평양소년예술단은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예술단을 주축으로 금성예술단 등 평양시내 5개 학생소년예술단체에서 선발된 북한의 대표적 소년예술단이다.북한 소년예술단은 공연기량이 월등한데다 영상스크린을 곁들인 무대장치 등도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서울공연에서는 전통무용과 드럼을 비롯한 악기연주 등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북한 소년예술단의 진수를 한껏 음미할 수 있게 됐다.우리가 그동안 자료화면으로만 보아왔던 북한 어린이들의 깜찍하고 앙증맞은 연기를 서울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된다. 평양 소년예술단의 이번 서울공연은 98년 5월 리틀엔젤스 예술단의 방북공연에 대한 교환공연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다.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합의서가 타결됐고 본회담을 보름여 앞둔 시점에서 북한 소년예술단이 서울에서공연을 갖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정상회담의 환영무드를 조성함은 물론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 틀림없다.앞으로 남북관계 진전에도 크게 기여할것으로 보여진다.지난 18일 남북 5차준비접촉에 참여한 북측대표가 “소년예술단의 서울공연은 정상회담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한 배려”라고 밝힌 점도이같은 의미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공연은 90년 평양과 서울에서 '범민족통일음악회' 개최 이후10년만에 북한 문화예술단의 서울방문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갖는다.대북포용정책 차원에서 추진돼왔던 남북문화예술 교류가 정상회담을계기로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정상회담의 성과를 비정치적인 문화예술분야에서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남북화해·협력관계를 폭넓게이뤄나간다는 정부방침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지금까지 민간주도 형태의 문화예술교류를 정부주도로 추진해 나감으로써 남북관계 진전을 제도권에서 수용하는 전향적 방법이 될 수 있다. 남북간에 문화예술 교류가 활성화되면 인적 왕래가 넓어지고 공연을 통한민족의 일체감 조성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이번 평양 소년예술단의 서울공연은 공연 그 자체가 갖는의미보다 남북화해의 길을 넓혀주는 소중한기회를 만들어준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행사로 여겨진다.북한의 천진난만한어린이들의 서울공연을 통해 우리민족의 문화예술에 대한 우수성을 확인하고문화교류가 활성화되는 기틀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남북정상회담의 훈풍을 타고 마련된 평양 소년예술단의 서울공연이 활짝 꽃을 피워 남북화해를 촉진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장청수 논설위원.
  • 올 矯正大賞 수상 鄭銘奎교위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받게 돼 민망할 따름입니다” 대한매일신보사가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교정직 공무원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법무부,한국방송공사와 공동으로 제정한 교정대상에서 제18회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울 영등포구치소 정명규(鄭銘奎·43·7급)교위는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며 스스로를 낮춘다. 그러나 그의 ‘보물단지’를 들여다보면 그가 왜 상을 받게 됐는지를 금세알게 된다. 그는 18년 남짓 교정공무원 생활을 해오면서 재소자 및 가족들과 1만여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다.그의 ‘보물단지’는 사과박스 3통 분량이다.보물단지에는 정 교위가 쌀포대를 들고 찾아가자 “정말 너무 뜻밖이고 고마워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는 재소자 어머니의 편지 등 절절한 사연들이 담겨 있다. 그는 구치소에서 ‘수용자들의 대모(代母)’로 불린다.대부가 아니다.어머니처럼 자상하게 보살피기 때문이다.전남 진도 출신인 정 교위는 군복무를마친 지난 81년부터 교정행정에 몸담아왔다.“신앙인으로서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교도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 세상에 교화시키지 못할 사람은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주경야독’을 통해 신학대에서 3년 과정의 종교음악을 전공한 그는 특히수용자들에 대한 신앙지도 등 정신교육에 온 정성을 쏟았다. 정 교위는 “마음이 바뀌어야 사람이 바뀌는 만큼 심성의 변화가 무엇보다중요하다”면서 “구치소 내에서 ‘1수용자 1신앙 갖기운동’을 펴고 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정 교위는 14년째 지역주민 등을 초청,구치소에서 ‘자선음악회’를 여는가 하면 수용자들의 출소 후 사회 적응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한 출소자는 정 교위의 추천으로 경기도 안양의 신학교에 편입학한 것은 물론 졸업후에는 건설회사에 취업했다. “모든 수용자들이 사회에 복귀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 교위는 “수용자 교화는 그들 영혼의 근본적 상처를 치유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수용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유창한 말’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오늘 80회 생일

    세계 가톨릭 교계의 수장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8일 80회 생일을 맞는다. 교황의 80회 생일을 맞아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3,000여명의 사제들이 교황과 함께 성 베드로 성당에서 미사를 올리며 교황의 모국인 폴란드에서 온 수천명의 순례자들도 미사에 참석,그의 장수를 기원할 예정이다.이번 미사에는특별히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담당한다. 바티칸의 공식 일간지인 ‘오세르바토레 로마노’는 교황의 생일을 맞아 특별판을 발행하며 바티칸시티 우체국 직원들은 수천통의 축하 우편물 분류를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교황의 고향인 폴란드의 바도비체에서도 축하 음악회와 종교행사를 마련,벌써부터 한창 들떠있다. 교황과 오랜 친구인 장-마리 뤼스티제 파리 대주교는 “운동선수 출신인 교황이 점점 육신의 포로가 돼 가고 있지만 80세를 맞는 사람으로서는 비범한기억력과 정신적인 강건함,지적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뤼스티제 대주교는 “신이 그에게 부여한 사명을 면해주지 않는 의욕적이며 신실하게 사명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티칸시티·바르샤바 AFP DPA 연합
  • 26-28일 예술의 전당서 北 소년예술단 서울공연

    북한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예술단이 남북 정상회담을 보름 가량 앞둔 오는26∼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주)평화자동차와 리틀엔젤스예술단은 17일 평화자동차의 북한 자동차조립공장 착공을 기념하고 지난 98년 리틀엔젤스예술단의 평양공연에 대한 교환공연의 의미로 북한예술단이 서울을 찾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 문화예술단의 서울 방문 공연은 지난 90년 ‘범민족 통일음악회’ 이후 10년만이다. 북한측은 100명 규모의 예술단이 전통무용과 드럼을 비롯한 악기 연주 등을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24일 항공편으로 중국을 거쳐 입국하며 25일리허설에 이어 26∼28일 공연을 가진 뒤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리틀엔젤스예술단은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합창이나 무용 등을 북측 예술단과 함께 공연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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