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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굄돌] 40에 들어서면서

    마흔 살이 되면서,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불혹의 나이.감성보다는 이성이 앞서야 할 때,오래 전부터 가슴 속에 묻어 두었던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지난봄,한 음악회에 다녀 온 후 열병을 앓았다.어린 시절부터 꿈꾸어왔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되살아 난 것이다.학창시절 교회에서,학교에서 아이들 앞에서 독창을 할 때만 해도 나는 성악가의 꿈을 꿨었다.그러나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여러 사정으로 성악가의 꿈을 접었다. 삶은 우리에게 앞만 보고 달려가길 요구하고,아직도 가야 할 길은 먼데,감히 다른 곳에 고개를 돌릴 틈이 없었다.지금도 마찬가지다.하지만 앞만 보고 치열한 삶을 살면 살수록,마음 속 한 쪽은 늘 빈 듯한 느낌이다. 그러던 어느 날,광화문을 지나가다 한 교회의 음악원에서 원생을 모집한다는 플래카드를 보는 순간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었다.마침내 삶의 변화를 주기로 했다.과감하게 어린시절의 꿈을 되살리기로 하고 기초발성(성악)클래스에 등록했다.등록을 마친 날,나는 아주 오랜 꿈을 이뤄낸 듯 기뻤다.첫 수업이 있던 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중년의 나이에 어설프게 음표를 그리고 이미 기억에서도 가물가물한 음악이론을 다시 배우면서도 즐거워하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이렇게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나니,삶이 즐거워졌다.주변 동료들이 “그 나이에 무슨 성악이냐.”고 놀리면,“조만간 연주회 때 꽃다발을 들고 올 준비나 하라.”고 농담까지 한다. 일주일에 3시간의 투자로 새로운 희망의 꽃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전문성악인이 되든,되지 않든 그건 문제가 아니다.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게 삶의 활력소가 된다면,도전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 박철준 도서출판 뜨인돌 부사장 ◆ 필진이 바뀝니다 = 박철준 도서출판뜨인돌 부사장과 김춘옥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이 10·11월 ‘굄돌' 새 필진으로 매주 번갈아 글을 쓸 예정입니다.
  • “만리장성서 거북선까지 燈으로 만날수 있네”” - 천하제일 중국 등 축제

    만리장성,천안문 등 중국의 명물이 대형 등(燈)건축물로 재현된다. 현존하는 지상 최대의 등으로 불리는 중국 사천성 자공시 등(燈)이 김포공항의 밤을 밝히고 있다.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MBC가 마련한 ‘천하제일 중국 등 축제’가 새달 3일까지 김포공항내 잔디공원에서 열린다. 당나라때부터 발전한 사천성 자공시의 등은 지난 88년 북경 전시를 시작으로 중국 60개 도시와 싱가포르·호주·일본 등지의 해외전시를 통해 5000여만명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이번 축제에 나오는 등은 40세트로 ‘서유기’‘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백설공주’‘쥐라기공룡’등 세계 각국 민화·소설의 소재가 주인공이다.50여만개의 누에집으로 만든 18m 길이의 비룡봉황등,전설속의 용을 소재로 한 100m 길이의 장룡 등은 규모와 화려함에서 극치를 이룬다.중국의 만리장성·천안문,우리나라의 거북선과 월드컵 4강진출 축하등(燈)은 이번 서울행사에 맞춰 새로 제작했다.원숭이 아가씨가 립스틱을 바르며 데이트를 준비하는 모습의 등도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등을 만드는 데 쓴 재료는 접시·컵·국자 같은 식기와 유리병·자기 등 생활용품.물량은 20피트 화물컨테이너 25개 분량으로,중국인 기술자 120명이 설치하는 데만 30일 걸렸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중국 바수(巴蜀)예술단 초청공연,사천변검 공연 등 중국 전통문화 공연이 매일 두차례 열린다.오는 10일 쌍십절에는 한중가요제,31일에는 가을음악회가 열린다.(02)3661-3337. 주현진기자 jhj@
  • 한국불교 거목 청담스님 탄생 100주년 본격 조명

    조계종 2대 종정을 지낸 선승 청담(1902∼1971)스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자와 문도 등을 중심으로 스님에 대한 본격적인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청담문도회와,스님이 생전에 주지로 주석한 서울 우이동 도선사(주지 혜자스님) 등은 새달 10∼20일 학술세미나와 전집·논총 간행,유물전시관 개관,기념법회와 음악회 등을 열어 스님의 업적과 수행을 집중 조명한다. 새달 10일 오후 2시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리는 ‘청담대종사 생애와 사상연구’ 세미나에서는 스님의 수행과 정화운동을 재조명하게 된다.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 ‘청담의 구세관과 한국불교의 비구승단 재건’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데 이어 정성본(동국대 선학과) 교수가 ‘청담선사의 선사상 연구’,허혜정 문수암 주지가 ‘청담의 구세사상과 원행’,목정배 전 동국대 교수가 ‘청담의 참회정신과 정화불교’를 각각 발표한다. 이어 15일 도선사에서 열리는 기념법회에서는 스님 생전 한국종교협의회에서 함께 활동한 김수환 추기경이 축사를 한다.이날 법회에서는 ‘청담 대종사와 현대 한국불교의 전개’라는 제목의 논총과,총 11권으로 구성된 전집중 6권이 봉헌된다. 논총은 ‘청담대종사의 불교사상과 정화운동’‘청담 대종사의 생애와 예술’등을 담았다.문도회는 전집중 ‘금강경 강의’‘반야심경 강의’ 등 나머지 5권도 내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15일 개관하는 도선사 경내의 청담기념관에서는 스님의 유품과 글씨·사진 등 유물을 상설전시한다.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산사음악회도 20일 오후 6시 도선사 경내에서 있다. 청담 스님은 왜곡된 한국불교를 바로잡고 종단을 비구승단으로 만들겠다는 기치 아래 1947년 성철 스님 등과 함께 경북 문경 봉암사 결사를 출범시킨 근·현대 한국불교사의 거목.1924년 일본 송운사에서 출가한 뒤 귀국,26년 경남 고성군 옥천사에서 재출가했다. 만주,설악산 봉정암,금강산 마하연,묘향산 설령대 등지에서 오랫동안 수행에 전념한 선승이면서도 조계종 종정,총무원장,동국학원 이사장,불교신문 사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도 벌였다. 선승으로 이름을 날리던시절 오래전 버린 부인을 찾아가 하룻밤 파계로 딸을 낳았으며 그 딸도 성철스님 아래서 출가했는데 비구니계의 고승인 묘엄(수원 봉녕사 주지)스님이 그다. 김성호기자 kimus@
  • 문화광장/ 클래식

    ◆ 성소현 귀국 첼로 독주회 = 2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45-2078.피아노 헬더 마키스. ◆ 국립오페라단-오페라 ‘고구려의 불꽃 동명성왕’= 2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6-5282. ◆ 사라 반 코르느발과 이종실의 바로크음악 연주회 = 26일 오후7시 프랑스문화원(02)317-8500. ◆ 오페라무대 신-‘휘가로의 결혼’= 27일∼10월9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공휴일 오후 3시·6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765-8064. ◆ 제6회 전국 합창페스티벌 = 28일 오후7시 KBS홀(02)708-4277.온곡여성합창단 대전아가페합창단 아산크리스천여성합창단 미지로콘서트콰이어 동대문구립여성합창단 코다이싱어즈 샬롬싱어즈 한국오라토리오합창단. ◆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이야기와 영상음악회’-꿈★은 이루어진다 = 28·29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00.지휘 박태영,바이올린 송원진,고교연합합창단,KCA한국응원연합. ◆ 오자경 파이프오르간 독주회 = 30일 오후7시30분 명동성당(02)583-6295.
  • ‘한국가곡 여왕’ 백남옥씨 독창회/“마음을 비우고 나니 노래가 절로 되네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마음을 비우니 노래가 저절로 뜨는 것 같네요.노래의 진솔한 맛을 표현하는 데 나이가 문제되지 않는 것도 알았습니다.” ‘한국가곡의 대명사’메조소프라노 백남옥(56·경희대 교수)씨가 이번에는 독일가곡만으로 독창회를 갖는다.29일 오후5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연주회를 앞둔 그는 “요즘 이상하도록 노래가 잘된다.”면서 “좋은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교수는 기자와 만나 “나이를 먹으니…”“마음을 비우니…”라는 말을 버릇처럼 말머리에 올렸다.한때 웬만한 대중가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그가 ‘마음을 비운’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현실을 포장하지 않고 인정하는 것이 좋은 노래로 직결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지 못했다는 질투심인지는 모르겠지만,카네기홀 같은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면 요즘같은 포만감은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런 생각을 갖게 된 데에는 “몇년전 몸과 마음이 모두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것 같은 경험을 한 뒤 어떤 깨달음 같은 것이있었던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선지 호암아트홀에서 16년만에 갖는 이번 리사이틀도 피아노 반주뿐으로 소박하기만 하다.지난 9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진 독창회는 오케스트라가 동원된 화려한 무대였다. “마치 귀국 독창회처럼 학구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절제된 독일가곡을 부르노라면 멜로디에 치중한 이탈리아 가곡보다 훨씬 큰 자유로움을 느낀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렇다면 ‘한국가곡의 여왕’으로 대접받던 백교수가 우리 가곡은 포기한 것일까.그는 “앙코르를 ‘그리운 금강산’으로 하려고 미국에 있는 젊은 한국작곡가에게 새 편곡을 주문했다.”고 변치 않은 애정을 과시했다.그러면서도 “우리 가곡은 세상의 흐름에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면서 “예를들어 오케스트레이션(관현악 반주)도 너무나 획일적이라는 생각을 많은 음악애호가들이 갖고 있다.”고 한국가곡 침체의 원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슈베르트와 브람스·슈트라우스·말러의 가곡으로 짠 독창회에서 피아노는 김주영씨가,첫 곡인 슈베르트 ‘바위위의 목동’에서 클라리넷은 오광호씨가 맡는다. 백교수는 “젊고 한창 인기있는 피아니스트가 반주하네요.”라고 관심을 보이자 “여자 보다 남자,그것도 젊은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서는 게 모양이 좋잖아요.”라면서 환하게 웃었다.(02)751-9606∼10. 서동철기자 dcsuh@
  • 부천시향 부천엔 없다?

    부천 필하모닉은 성공한 교향악단인가,실패한 교향악단인가. 이런 질문에 많은 음악애호가들은 매우 의아할지도 모른다.최근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 실력은 ‘한국 최고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특히 부천필이 의욕적으로 벌이는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시리즈는 유럽이나 미국의 어느 교향악단에 비해서도 크게 손색이 없다는 극찬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 결과 부천필은 25일부터 10월1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안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초청돼 있다.부천필은 30일 도쿄의 오페라시티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한국 교향악단의 해외연주에서는 유례가 드물게 개런티도 받는다.1988년 창단된 짧은 역사의 교향악단으로는 가장 뚜렷한 성공을 거둔 사례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문제는 부천필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교향악단이라는 점이다.부천필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예산은 부천시민들에게서 나온다.당연히 부천필은 부천시민들에게 우선 봉사하는 교향악단이 되어야 한다.그런데 이 대목에서 논란의여지가 생긴다. 올해 부천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하여 밝힌 부천필의 교향악 연주회는 일본 연주를 빼고 20차례.부천시민회관 대강당이 10차례,예술의 전당에서 치르는 연주회가 9차례이고,국립극장에서 오페라반주를 한 차례 한다.부천과 서울이 반반인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연주회의 ‘질’이다.3차례의 말러 교향곡 시리즈는 물론 한차례 정기연주회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한다. 부천시민회관에서 하는 연주회는 1월의 신년음악회와 2·9월의 어린이음악회,3월의 신춘음악회,5월의 복사골축제 경축 오페라,6월의 청소년음악회,10월의 시민의 날 경축음악회,12월의 제야음악회 등이다.10월의 정기연주회를 빼면 모두 행사음악회다. 지난 89년부터 이 악단을 맡아 오늘날의 부천필로 키운 상임지휘자 임헌정이 나서는 연주회를 살펴보자.그는 1월의 신년음악회와 5월의 경축 오페라‘마술피리’,12월의 제야음악회 등 3차례만 부천에서 지휘한다.이 ‘스타’를 부천에서는 보기 힘들다. 부천필의 활동무대는 부천이 아니라 완전히 중앙무대로 옮겨져 있음을 알수 있다.부천시민들일지라도 부천필의 ‘제대로 된’연주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 가야만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음악계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교향악단이 하나 추가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부천시민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훌륭한 교향악단을 가진 도시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만으로 운영비를 내라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언젠가 부천시민들이 ‘부천필을 들을 권리’찾기에 나섰을 때 이 악단은 큰 어려움에 부딪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점에서 부천필의 성공은 절반의 성공일 수밖에 없으며,부천시민쪽에서 보면 시민에게 다가서기에 실패한 교향악단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교향악단이 ‘예술적 수준향상’에 주력할 것인가,‘시민에 기쁨을 주는 활동’에 주력할 것인가는 교향악단을 갖고 있거나,앞으로 만들 계획을 가진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에게 교훈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독자의 소리/ 부방위 표어당선작 모방의혹 外

    ■부방위 표어당선작 모방의혹 얼마전 부패방지위원회에서 공모한 부패방지 캐치프레이즈 당선작이 발표됐다.그러나 당선작인 ‘젊은 양심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는 모 광고와 너무나 흡사했다.더구나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들도 하나같이 다른 표어나 캐치프레이즈에서 단어 하나씩만 바꾼 작품이었다. ‘깨끗한 시민정신 설 곳 없는 부정부패’는 반부패 캐치프레이즈인 ‘깨어있는 시민의식 설 곳 없는 부정부패’와 흡사하고,‘함께 가꾼 바른 사회 함께 누릴 밝은 미래’는 ‘함께 지킨 공명선거 함께 누릴 밝은 미래’와 비슷하다.‘가꾸어요 바른 마음 함께 해요 바른 나라’도 타 표어 공모작과 차이가 없다.당선작과 우수작 모두에게 모방 의혹이 있는데도 부패방지위원회는 이 작품들을 선정했다. 명색이 부패방지위원회가 이러니 남의 작품이나 글을 베끼고도 죄책감을 갖지 않는 무감각한 사람들이 살아 남는 세상이 되는 것은 아닐까.좀 더 신선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당선작을 뽑았다면 홍보효과가 높아졌을 것이다. 모방문화를 국가기관이 만들어가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 윤병국[전남 나주시 문평면] ■영화관람료 좌석따라 차별을 요즘 영화관은 한 극장에서 7∼8가지 영화를 동시에 상영한다.시간에 맞춰 좋아하는 영화를 골라 볼 수 있어 참 좋다.좌석도 편안해져 안락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그러나 스크린 바로 앞에서 다섯째줄 정도까지는 화면에 너무 가까운 자리여서 영화를 보기가 불편하다.고개를 치켜들고 두시간 가까이 영화를 보려면 여간 고역이 아니다.일부 극장에서는 먼저 온 고객에게 좌석 선택권을 주지만 대개는 입장권에 명기된 대로 좌석에 앉는다.같은 입장료를 내고도 단지 운이 나빠 불편한 자리에 앉게 된다면 너무 억울한 일이다.음악회에서는 좌석마다 요금 차이가 많이 난다. 영화관 입장료를 마치 음악회처럼 세분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화면 바로 앞 몇줄까지의 좌석에는 할인요금을 적용해야 한다고 본다.같은 요금을 내고 고생스럽게 영화를 본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영화관에서도 좌석에 따라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적용하면 좋겠다. 오미숙[부산 연제구 연산동]
  • 조선소에 예술의 향기

    ‘조선소에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진다.’ 현대중공업이 매월 한차례 조선소 현장에서 사원들을 위한 각종 예술공연을 마련키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달부터 매월 하루를 정해 사내식당,휴게실,회의실 등에서 클래식,무용,마임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는 ‘현장콘서트’를 마련키로 했다. 지난 18일 울산대 음악대학 재학생들로 구성된 현악4중주팀을 초청,사내 휴식공원에서 요한스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과 슈만의 ‘즐거운 농부’ 등을 연주하는 첫 콘서트를 가졌다. 관계자는 “선박,철구조물,엔진 등 주로 딱딱한 중공업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꿔보기 위해 현장콘서트를 마련했다.”며 “평소 공연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직원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중공업은 1년 전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울산 현대예술관 로비에서 주민들을 위한 ‘금요음악회’를 개최,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경두기자
  • m.net 경의·동해선 착공기념음악회 생방송

    음악전문채널 m.net은 18일 오전 10시 도라산역 남방한계선 제2통문에서 경의선, 동해선 철도·도로착공 기념음악회 '다시 하나되어 세계로'를 케이블‥위성을 통해 전국에 생방송한다. '다시…'에서는 아나운서 최선규, 임성민이 진행을 맡아 가수 현미 이선희 태진아, 성악가 신동호 등이 출연한다. 평안도 실향민인 현미는 이북에 있는 동생을 그린 '보고싶은 얼굴'을 부른다. 경의선은 서울에서 개성, 사리원, 평양을 거쳐 신의주에 이르는 총 500여㎞의 철도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와 이어진다. 경의선 착공식은 남북 양쪽에서 동시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 [열린세상] ‘자궁의 소리’ 축제 되려면

    여성단체가 ‘자궁의 소리’라는 주제로 기금 모집을 위한 음악회를 기획하고 이를 ‘여성의 힘을 세상에 드러내는 축제’라고 규정하고 있다.이는 여성의 출산 기능은 여성의 고유한 능력으로서 여성의 힘의 바탕이라는 기본적인 가치관을 깔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나라의 인구 동향에서 새로운 변화가 현저하게 드러나고 있다.우리나라 여성의 출산력이 1인당 1.3명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군대에 입영할 병사들의 부족으로 대체복무를 줄여 나가겠다고 얼마 전 국방부가 발표했다.이어 대학 입시를 위한 수학 능력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의 숫자가 사상 최저치를 보이면서 대학 정원보다 적어졌다는 보도도 있었다.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여성들이 자녀를 적게 낳는 데 있다. 그동안 자식을 낳는 것,특히 아들을 낳는 것은 우리 나라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책무였다.유교를 기반으로 하는 가족 중심의 체계 속에서 여성은 효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계혈통을 잇는 임무를 일차적으로 행하지 않으면 가족 내에서 온전하게 자리를 잡지 못해 왔다.하지만 여성이 출산하지 못하면 벌을 받을지언정 출산 기능 그 자체가 가치를 높여 주는 근원이 되지는 못했으며,여성의 출산은 자녀양육의 임무로 연결되었고,이러한 기능과 역할은 사회적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데 있어 오히려 장애요소로 작용하였다.그리하여 여성은 노동시장에서 기피되거나 인적자본에서 열등하게 취급되었다. 오늘날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는 데에는 사회적으로 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출산과 자녀양육에 더 이상 매달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숨어있다.출산력 저하는 그동안 출산 능력을 사회적인 주요 가치로 인정해달라고 하는 여성들의 주장을 무시해 온 우리 사회의 자업자득의 결과이다.더 나아가 자녀양육의 책임을 여성에게 전적으로 떠맡기고 그 어려움에 사회가 귀 기울이지 않은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핵가족 내에서 세상에서 제일 어렵고 힘든 일인 ‘사람을 키우는’자녀양육에 국가가 예산을 투입하여 이중 노동에 시달리는 취업여성들과 그 가족들을 뒷받침하라는 요구를 간과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작년부터 모성보호법의통과로 미비하나마 출산한 여성과 자녀를 보호하는 장치가 마련되었지만 실지로는 큰 효력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여성이 종사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근로자들은 원천적으로 모성보호법의 수혜자에서 제외되어 있다.또한 자녀 교육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데 비해 교육 현장에서 제기되는 여러 가지 문제는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채 표류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이와 더불어 효 윤리의 붕괴로 자녀들로부터 노후에 부모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도 힘들게 임신 출산하며 자녀를 키울 이유가 없어진 하나의 원인일 것이다. 출산율을 떨어뜨리고 있는 또 다른 요인으로 출산과 관련한 새로운 기술의 발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남아선호 사상은 약간 줄어든 것 같이 보이지만 아직도 가부장제를 지키고 있는 부계혈통주의가 굳건한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태아성감별에 이어 체외 수정을 통해 남아 염색체를 가진 수정란을 착상시키는 방법이 이미 우리 나라에도 시술되고 있어 곧바로 아들을 낳을 수 있게 되었다.일년에 약 일백만태아가 여아라는 이유로 낙태되고 있다는 비공식적 추정도 있는 터에 여기에 덧붙여 새로운 기술의 발달이 출산력을 떨어뜨리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보불전쟁에서 프랑스가 패배한 이유를 낮은 출산율에 크게 기인한다고 본프랑스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왔으며 싱가포르에서는 리콴유 총리가 직접 나서서 고학력 여성의 출산을 독려한 바 있다.이번기회에 여성이 행하는 출산과 자녀양육이 개인의 일만이 아니라 인력이 유일한 자원인 우리 나라의 국가적인 존립이 걸려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것을 우리 사회가 깨달았으면 좋겠다.그리고 여성들도 개미 같은 허리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임신해서 불룩해진 배가 아름답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여성학
  • “신입생 모셔라”지방대 초비상

    ‘신입생을 찾아 나서라.앉아서 신입생을 기다릴 수는 없다.’ 지방의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올해는 어느 해보다 대학 모집정원에 비해 수험생 수가 더욱 적다.이른바 ‘대입정원 역전시대’이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이나 수도권의 대학에 비해 지방의 대학에서 더욱 뚜렷하다.고교생들의 지방대 기피가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수나 교직원·재학생뿐만 아니라 이사장·총장들까지 신입생 확보에 나섰다.먼거리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의 설립은 필수가 됐고 해외 연수라는 ‘행운권’에다 장학금 수혜폭도 크게 늘렸다. 또 고교에서 요청하면 교수들이 직접 가는 ‘방문 특강’은 물론 고급 호텔의 설명회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 지방대학 홍보 관계자는 “수험생이 오기를 기다리는 홍보 전략은 끝났다.지금은 대학의 특성화 및 비전을 적극 알려 수험생들을 모셔오는 시대”라고 말했다. ◆대학이 간다- 부산대는 여름방학 동안 79개 고교를 방문,입시 전형제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8월에는 이틀동안 고교 진학담당교사들을대상으로 입시 심포지엄도 열었다.오는 11월에는 부산의 고교생을 위한 입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남대는 수능이 끝나는 대로 진로선택과 학과선택 등을 위한 특강을 마련,고교를 찾을 계획이다.또 체계적인 신입생 유치와 재학생의 관리를 위해 특별 기구로 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건양대는 총장과 교수·교직원들이 틈나는 대로 자매결연한 고교를 방문,교사·학생들과 시간을 갖는다.자매결연 고교들에는 캠퍼스 시설 제공뿐만 아니라 장학금까지 준다. 서원대는 재학생 가운데 20명을 ‘홍보알림이’로 뽑아 입시에 대한 모든 사항을 고교에 알린다.총장도 직접 나서 신입생을 유치한다.군단위로 나눠 고교 진학담당 교사들을 초청,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한림대는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 서울과 강원도의 호텔에서 고교 진학담당교사들을 불러 입시설명회를 열 예정이다.최근에는 서울지역 54개 고교를 방문,교사들의 의견을 들었다.또 입시학원들과 연계해 수능 25∼45%안에 든 수험생 200∼300명에게 입시관련 자료를 두차례나 보냈다.조만간 수험생 2만명에게 전자메일을 보낼 계획이다. 목원대는 인터넷 도우미 7명을 고용,전국 2000여개의 고교에 대학의 소식을 전한다.상담도 곁들인다.또 교양·예능 교수 20∼30명은 수업에 지장이 없는 시간을 택해 고교의 요청을 받아 특강을 한다.대학 홍보를 위해서다. 대불대는 지역에 봉사하는 대학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다음달에 음대의 교수와 학생들이 고교생들을 초청,가을음악회를 열 예정이다.11월에는 10명의 교수들이 고교를 방문,수험생들을 위해 레크리에이션과 특강을 하기로 했다.중국관광학과 학생에게는 체재비까지 제공,의무적으로 1년 동안 중국에서 연수토록 하고 있다. 산업대인 남서울대는 교수 100여명이 서울·경기·충청 등 900여개의 고교를 방문,대학의 특성을 알렸다. 안동대는 TV 광고와 함께 지하철이나 터미널 등에 대형 홍보판을 내걸었다.12월까지 수험생을 초청,대학 투어와 입시요강 설명회를 갖는다. 관동대는 최근 의정부에서 열린 진로탐색 엑스포 등 고교생들이 많이 찾는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고교생들에게 진로 및 입시 상담을 해준다.특히 호텔 경영·조리·국제통역·사회체육 등에서 특성화한 관광스포츠대에 대한 홍보에 힘을 쓰고 있다. 인제대는 부설인 백병원을 최대한 이용한다.이사장과 총장은 출신 및 연고지 고교를 방문한다.교수 및 직원들도 고향·출신고교를 찾는다.올해만 이미 400개교를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가졌다.수능이 끝나면 하루에 2개교씩 50개고교의 교사 및 학생을 초청하기로 했다. 전주대는 11월까지 전남·여수·광주·충남·서울 등을 10권역으로 나눠 700개 고교의 교장과 진학부장을 모아 입시 설명회를 연다.특히 강남구 역삼동에 수도권 입학지원센터를 설치,수도권의 수험생을 공략하고 있다. ◆멀다고 꺼리지 마세요- 관동대는 신입생의 50%가 수도권인 점을 고려,강릉캠퍼스에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지상 8층의 기숙사를 짓고 있다.내년 7월에 완공될 기숙사에는 스쿼시 등의 스포츠 시설과 영화관까지 완비돼 최첨단 기숙사로 불린다. 울산대는 ‘외지 학생 100% 기숙사 수용’을 목표로 1500명의 학생이 생활할 수있는 3개동의 기숙사 외에 500명을 수용할 기숙사 1개동을 신축중이다.특히 신입생 중 성적우수자 350명에 대해서는 4∼5주씩 해외어학연수도 보낸다. 충남대는 지난해 10월부터 54억여원을 투입,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에 거실이 딸린 2인실 219개와 도서실·체력단련실,근거리통신망 등을 갖춘 기숙사를 지난 5월 준공했다. 안동대는 내년까지 15층 규모의 제2기숙사를 세울 계획 아래 한창 공사중이다.신입생 1800명의 생활이 가능하다. 한림대의 기숙사는 1학년 여학생 100%,남학생은 80% 등 모두 19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제주대는 타지역 여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기존 남학생 기숙사 2개동 중 1개동을 여학생 기숙사로 전환한 뒤 내년까지 남학생 기숙사 1개동을 신축키로 했다. 영남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 등도 다른 지방의 수험생을 끌어들이기 위해 기숙사를 짓고 있다. ◆올해 수능시험 지원 역대 최소- 지난 10일 마감한 2003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원서 접수결과,2002학년도 73만 9129명에 비해 6만 3370명이 줄어든 67만5759명으로 집계됐다.2002학년도의 수능지원은 2001학년도 87만 2297명보다 13만 3168명이나 감소했었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현청 사무총장은 “오는11월 하순 전국 87개 대학이 참여하는 대학입시박람회를 서울에서 열 예정”이라면서 “대학들은 구조조정과 함께 특성화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종교단신/ 봉화 청량사 28일 산사음악회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사는 오는 28일 ‘천년의 울림,천년의 소리’를 주제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영화 ‘서편제’의 주인공인 국악인 오정해씨가 사회를 맡는 음악회에서는 풍물놀이 연주단 ‘두드락’과 북 연주가 최소리씨의 공연,하유 스님의 법고연주 등이 마련된다.퓨전재즈그룹 ‘신촌블루스’의 공연과 어린이 소리꾼태 하연양의 시조창,스님 성악가인 정율 스님의 가곡,정숙희 감독이 이끄는 솔뫼무용단 공연도 이어진다.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청량사는 공민왕이 쓴 현판과 김생이 공부했던 김생굴,퇴계 이황 등이 성리학을 집대성한 청량정사,최치원의 유적지 고운대와 독서당,공민왕이 은신했던 공민왕당 등 유적으로 유명하다.(054)672-1446.
  • [작지만 강한 기업] 이수정 이포넷사장

    ***XML시장 판도 바꾸는 통 큰 아줌마부대 “사실 아내와 주부 역할은 못하고 살아요.아이들과 회사에 우선 순위를 두다보니 나머지는 포기하고 사는 셈이죠.” 벤처 경영자 이수정(李秀晶·38) 이포넷 사장은 ‘수퍼우먼’을 꿈꾸지 않는다. 아들 선웅(8)이의 음악회에 참석하거나 딸 한나(6)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은 빼먹지 않지만 남편 와이셔츠 다리미질은 해본 적이 없다.지난 1995년 6월 이포넷 창업이래 빚없이 회사를 꾸리고 있지만 집안일은 ‘아웃소싱’없이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그렇다면 남편 이득경(李得暻·40) 이포넷 기술연구소장은 아내에게 불만이 없을까. “처음 대영전자 연구팀에서 동료로 만났어요.그래서인지 남편은 사회에서제가 ‘똑소리’나게 일하길 바래요.업무량에 밀려 둘째 아이를 낳고 바로다음날 출근할 때도 옆에서 함께 일하며 격려해 줬지요.” 이소장은 96년 아내의 스카웃 제의를 받아들여 이포넷에 합류했다.이포넷이 개발한 대부분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제품은 이소장 작품이다. 이포넷은 확장형 인터넷 언어(XML)를 기반으로 한 B2B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XML은 확장성 표시언어로 데이터베이스 형태를 혁신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된다. 전자상거래,고객관계통합관리(CRM)시스템 등 폭넓은 분야에 적용된다. 이 회사는 전자입찰시스템 자동구축 솔루션과 CRM솔루션을 개발,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올 매출 목표는 40억원이다. 또 조달청,한국전산원,인천국제공항 전자구매 입찰시스템 등 국가의 중추적인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을 안정적으로 처리,올해 서울벤처박람회 최우수상과 우수여성벤처기업인상을 받았다. 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BC카드 등에서 근무한 이사장은 이포넷의 경쟁력을 ‘아줌마 부대’에서 찾는다.직원 57명 가운데 25명이 여성이다.이중 기혼자가 절반을 넘는다. 정보기술(IT)업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성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이사장은 “대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남성을 많이 채용하고 있어 우수한 여성인력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출산·육아 때문에 여성을 고용하면 손해를 보지않느냐고 물었다. “여성들은 고비만 넘기면 기업의 ‘터줏대감’이 됩니다.돈 몇푼에 자리를 쉽게 옮기지 않지요.약간만 배려해주면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으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닙니다.제가 바로 그 표본이잖아요.” 아줌마의 화장기 없는 웃음이 더욱 빛나 보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문화광장/ 클래식

    ◇모차르트 페스티벌 3 =12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 1588-1555.박영민 지휘 원주시향,피아노 채정원.교향곡 38·39번 등 ◇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 =14일 오후5시 콘서트홀(02)580-1300.김홍식 지휘 코리안심포니.부천시립합창단.피아노 박은희.소프라노 이정애,메조소프라노 김현주,테너 강무림,바리톤 장유상.해설 홍승찬.베토벤 ‘에그몬트 서곡’,합창 환상곡,교향곡 9번 ‘합창’. ◇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3일 KBS홀,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7시30분(02)781-2242.지휘 드미트리 리스,첼로 다니엘 리.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
  • ‘헤이리 건축전’ 성곡미술관서 개막/ 자연이 숨쉬는 한국형 문화예술촌

    ‘자연과 조화를 이룬 생태도시’를 건설한다는 헤이리 아트밸리에 들어설 현대 건축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성곡미술관은 10일부터 새달 27일까지 ‘헤이리 건축전’을 연다.미술관에서 개최되는 건축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김준성 김종규 토마스 한 등 건축가 31명이 참여했고,박물관 갤러리 스튜디오 책방 등 다양한 기능의 건축물 모형 41개가 전시된다. 이 전시는 지난 92년 30∼40대 건축디자이너 13명이 모여 벌인 ‘4·3그룹전’보다 건축계에더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건축뿐 아니라 도시설계와 조경의 범위로 확대됐고,문화예술과도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헤이리는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 내의 한 지역으로,파주 농요 ‘헤이리 소리’에서 따온 이름이다.이 곳을 한국에서 보기 드문 예술도시로 만들겠다며 출판사 한길사의 김언호 사장을 비롯해 문화예술인 350여명이 공동으로 15만 2282평을 1997년에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인수했다. 원래 영국 웨일스 지방의 책방마을인 ‘헤이온와이’를 염두에 뒀지만 출판계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미술 연극 등 예술문화계의 다양한 인사가 참여하면서 ‘예술마을’로 단위가 커졌다.대지를 부동산이 아니라,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살리자는 의도에 공감해서이다.초기 발기인인 김언호사장은 “어떤 이들은 ‘남북이 대치하는 불안한 상황에서 어떻게 ‘그곳’에서 살 수 있느냐.’는 반문도 있었다.”고 전한 뒤 “그러나 긴장의 땅에 도시를 조성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연말까지 토목공사를 끝내고 내년 9월까지 건물 70동을 지어 2007년에는 완전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는 고층 위주의 기능성·합리성보다 단층의,자연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건설될 예정이다.도시 중심에 4000여평의 늪지 공원이 존재하도록 기획한 것도 그 때문이다.헤이리는 녹지를 전체의 35%,공원 광장 도로 등 공유면적을 45%까지로 높였다.공유면적이 가장 넓다는 일산이 31%임을 감안하면 국내 최고 수준이고,전세계적으로도 공유 면적 비율이 이렇게 높은 도시는 거의 없다. 헤이리 내부 동산 6개의 능선을 살리기 위해 도로도 직선보다 돌아가는 곡선을 택했다.도로에 커다란 나무가 놓여 있으면 피해간다는 것이 이들의 방식이다.헤이리 내에서는 아무리 차를 달리고 싶어도 시속 30㎞를 넘을 수 없는 이유다.용적률도 80∼100%로 아주 낮다. 까다롭기 짝이 없는 일종의 건축지침(Zoning law)도 내놓았다.건축물은 들쭉날쭉하지 않도록 도로에서 1m 떨어져야 하고,스카이라인을 살리기 위해 건물 높이는 최대 12m,3층을 넘을 수가 없다.때문에 헤이리 입구에 위치한 영화촬영소 3곳은 3층 건물이지만 1층이 완전히 땅속으로 들어가 위압감을 없앴다.건물 폭도 최대 9m를 넘어선 안된다.집과 집 사이에 울타리도 없다.집주인들은 건물 뒷면에 반드시 조경을 해 뒤뜰을 만들어야 한다.하천변 주택은 수양버들이나 수선화같은 수종을,산능선에는 자생종 나무를 심어야 한다.위에서 내려다 보면 집들은 녹색 띠를 두른 듯이 보이게 된다. 도로는 아스팔트로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승차감이 좋지 않은 돌블록이나 나무판(산능선)을 깐다.집과 도로 사이에는 패치(Patch)가 놓이는데 도로포장재와 같은 걸 사용해야 한다.이렇게 하면 도로가 더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다. 건축재료는 ‘자연스러움’이 원칙이다.번쩍번쩍 빛나거나 해선 안 된다.나무 외벽은 방수목이나 수생목(물속에서 자라는 나무로 비에 강하다.),철판은 페인트칠을 하지 않은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 콘크리트도 노출 콘크리트가 기본이다.벽돌집을 지을 때는 붉은 벽돌은 안되고 식빵같은 아주 연한 갈색만 허용된다.거울유리처럼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재료도 사용할 수 없다.건물에는 간판도 거의 없을 것이다. 헤이리건축위원회는 “‘한국성’이 어떻게 담겨있을까보다는 당대의 중견건축가들이 개성을 최대로 살린 건물물을 선보인다는,그것도 국내·외에서 유래없는 수의 작가가 참여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1층 전시실에서 헤이리 예술마을 전체의 조감도를 보고,2·3층에서 개별 건물들의 조형을 감상하면 된다.특히 경사면에 지은 건출물이 능선을 해치지 않고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를 꼼꼼히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부대 프로그램으로 ‘건축과 음악의 만남-클래식과 재즈 뮤지션의 작은 음악회’가 14일과 28일,10월 5일,12일,19일 오후4시에 미술관에서 열린다.출연진은 한국페스티벌앙상블과 이두헌밴드 등.(02)737-7650. 문소영기자 symun@
  • 한국PD연합회장에 방성근씨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는 제16대 회장에 MBC 제작2국 차장 방성근(사진·44) PD가 취임했다고 6일 밝혔다.방 PD는 ‘토요예술무대’‘통일 기원 음악회’‘전주대사습 놀이’등을 연출했으며 1999∼2000년에는 MBC노동조합 부위원장을 지냈다.
  • 한국방송대상 발표

    한국방송협회(회장 박권상)는 2일 제 29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개인상 수상작(자)를 발표했다. MBC의 ‘손석희의 화제집중’(보도부문)등 24개 프로그램이 작품상,고 이주일씨(심사위원특별상)등 24명이 개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수상작(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 작품상 ◇라디오부문△보도 MBC(이하 M)‘손석희의 시선집중’△교양 KBS(이하 K)‘안녕하세요 황인용 김미화입니다’△다큐 M‘음향구성 한국2001’△어린이·청소년 CBS‘N클리닉’△연예·오락 K ‘오늘 한국의 음악’△지역보도 CBS광주 ‘일그러진 성 풍속도’△지역교양 광주M 살롱음악회 ‘나의 사랑 나의 가족’,마산M‘천왕봉 나린 물은…’춘천M‘DMZ’,부산M‘해풍’◇TV부문△보도 SBS(이하 S)‘8시뉴스’△교양 K‘TV책을 말하다’△다큐 S‘잘먹고 잘사는 법’△어린이·청소년 K‘도전 골든벨’△드라마 M‘상도’△연예·오락 S‘도전 10곡’△지역교양 광주M‘아 소록도’△외주제작 K‘VJ특공대’△애니메이션 K‘TV동화 행복한 세상’△특별 PBS‘아름다운 세상아름다운 나눔’ ◆ 개인상△공로 심익섭△보도기자상 유희준△스포츠보도제작 허연회△아나운서상 황수경△진행자 허참△라디오프로듀서 김정태△TV프로듀서 남선숙△작가 유동윤△성우 유강진△탤런트 전인화△코미디언 강성범△국악 김덕수△가수 윤도현밴드△촬영 우성주△영상제작 신현국△미술 최민식△음악 최성욱△라디오기술 우선균△TV기술 김광일△효과 정은숙△조명 최일순△지역방송인 김문오 안병률△심사위원특별 이주일 이송하기자 songha@
  • “함께 박수치며 노래하는 우리는 이웃”

    ‘함께 박수치며 노래하는 순간 우리는 모두 한가족입니다.’ 지난 20일 오후 7시 송파구 방이동 방이중학교.1000명이 넘는 방이동 주민들이 함께 모여 흥겨운 동네 음악회를 가졌다.평소 눈 인사만 나누던 이웃집 아저씨,아주머니의 노래가락에 박수치며 주민들은 말 그대로 이웃사촌이 됐다. 동네 야외음악회는 송파구(구청장 이유택)가 지난해부터 주민화합을 도모하는 한편 감동있는 문화향수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각 동네를 돌며 여는 문화행사다. 23일은 가락중학교,27일은 삼전초등학교,30일은 마천초등학교에서 오후 7시부터 2시간30분동안 1·2부로 나뉘어 열린다. 1부는 동네 명가수가 모두 나오는 노래대결과 각설이타령 등 장기자랑대회로 꾸며진다.2부는 뽀빠이 이상용의 사회로 현철,설운도 등 국내 수준급 대중인기 가수의 노래와 브레이크댄스,전통무용 등을 즐길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찾아가는 문화행사의 하나로 주민 문화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 파주 당동아파트 ‘자축 음악회’

    “3년째 비피해를 겪지 않고 새 아파트에 입주하니 살 것 같습니다.” 지난 96년과 99년 시가지 전체가 침수되는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던 경기도파주시 당동리 당동 주공아파트 주민들이 입주를 자축하고 수해 안전을 기원하는 동네 음악회를 열기로 해 화제다. 오는 25일 오후 7∼9시 1단지 내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입주민 2000여명이참석,‘당동 아파트 입주 환영 작은 열린 음악회’를 연다. 음악회에는 테너 박인수(서울대 교수)씨와 서울대 성악과 학생 16명,극동방송 어린이중창단과 파주시 실버합창단이 무료 출연,동네 음악회치곤 꽤 화려하다.교자상 100개도 선물로 마련돼 있다. 지난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당동 주공아파트 입주민들은 대부분 96년과 99년 수해때 침수피해로 거처를 잃은 문산1·4·5리 주민들.이들은 지난 99년12월 아파트가 착공된 이후 최근까지 인근 동네에 셋방신세를 져야 했던 수재민들이다. 이들이 수해복구사업으로 지난 99년 11월 착공된 16평∼22평형 982세대의‘꿈과 희망의 아파트’에 32개월만에 입주,내집 마련의 기쁨과 함께 수해의 공포에서도 벗어나게 된 것을 계기로 음악회가 마련됐다. 이번 음악회는 문산침례교회 김백현(50) 목사가 사비와 교인들의 도음으로 마련했다.김 목사 자신도 99년 교회가 침수돼 4개월 동안 천막생활을 했었다. 홍승배(56) 문산읍장은 “문산은 99년 이후 계속된 수방사업으로 400㎜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올 장마에도 피해가 없을 정도로 수해 안전지대로 변해가고 있다.”며 이들의 음악회를 축하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문화광장/ 클래식

    * 서울튜티앙상블 정기연주회-청소년을 위한 문화환경 콘서트= 2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83-9214.지휘 강창우,악장 피호영,피아노 이옥희.이원정 현악사중주를 위한 팔중주 초연. * 전유성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회-얌모얌모 콘서트= 22·23일 오후 3시·6시 인천 서구문화회관,24·25일 오후 3시·6시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02)583-1863.단장 김흥완,연출 전유성. * 곽승과 서울시향의 관현악 길라잡이= 25일 오후 3시·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111.피아노 김문정,해설 오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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