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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2 ‘열린음악회’ 특집-7080 통기타 추억을 찾아서

    30대를 훌쩍 넘기며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 왔다.젊은 시절 추억은 기억 저편에서 잠든지 오래.하지만 TV속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한 곡에 나도 모르게 그 때 그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KBS 2TV ‘열린음악회’는 70∼80년대 대학가를 주름 잡던 가수들이 모여 당시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7080 보고싶다’를 2일 오후 11시부터 90분동안 특집 방송한다.지난 설 연휴 방송돼 큰 호응을 얻었던 ‘7080 추억의 그룹사운드’특집의 후속편.전편이 강렬한 비트의 그룹사운드 위주였다면,이번에는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에서 선을 보였던 포크송을 중심으로 잔잔한 무대를 꾸민다. 출연진은 이름만으로도 40∼50세대의 가슴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대학가요제에서 ‘가시리’로 제1회 은상을 받은 이명우와 ‘밀려오는 파도소리에’로 2회 대상을 수상한 7인조 그룹 썰물이 나온다.조정희와 작품하나,도시의 그림자,사랑의 하모니 등의 향수어린 노래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또 대표적인 통기타 가수인 강은철과 윤연선이 추억의 포크송과 팝송을 들려준다. 함춘호 밴드는 추억의 멜로디를 감미로운 기타 선율에 담아 선사하고,이명훈과 휘버스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당시 유행한 고고,디스코 등 댄스 경연 무대도 펼쳐진다. 사회는 대표적인 ‘7080 세대’인 임백천과 왕영은이 호흡을 맞춰 추억을 되살리는 데 한몫을 거든다.당시 최고 인기를 모았던 코미디언 고영수도 잊지 못할 일화들을 소개한다. 유찬욱 책임 프로듀서는 “중장년 시청자들의 요구가 거세 특집을 마련했다.”면서 “이같은 프로그램이 3∼4개월에 한 번씩은 나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보러갑시다]

    ●클래식 ■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8∼2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114.지휘 오자와 세이지.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재개관 오프닝 콘서트 3월2일 오후7시30분(02)399-1114.서울시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안익태의 ‘코리아 판타지’ 등. ■ 바이올리니스트 현해은 교수 정년퇴임 기념음악회 3월2일 오후7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436-5929. ■ 김영준 바이올린 독주회 3월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32-0990. ●미술 ■ ‘한국의 정신’전 3월14일까지 아트파크(02)733-8500.이당 김은호·청전 이상범·소정 변관식·심상 노수현·운보 김기창 등 원로와 강경구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 ■ 이인옥 개인전 3월1일까지 갤러리상(02)730-0030.꿈의 서정과 봄의 이미지가 넘치는 유화 30여점. ■ 거장의 숨결’전 3월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02)786-3131.첨단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 세계의 명작 117점. ■ 정물예찬전 3월14일까지 일민미술관(02)2020-2065.사실적인 정물화에서 팝아트적 정물화까지. ●콘서트 ■ 린애 콘서트 27·28일 오후7시30분 대학로라이브극장(02)744-6700. ■ 왁스 콘서트 27일 오후8시,28·29일 오후6시 대학로 SH클럽(02)543-5567. ■ 레이니선 콘서트 28일 오후7시30분 클럽 사운드홀릭(02)3142-4203. ■ 성시경 콘서트 28일 오후7시,29일 오후5시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02)6672-7540. ■ 이루마 대구 콘서트 28일 오후7시 대구 경북대대강당(053)954-2194. ■ 푸딩 콘서트 28일 오후7시 컬트홀(02)2658-3546. ■ 이루마 부산 콘서트 3월1일 오후7시 부산문화회관 대강당(051)607-6042. ■ 세이킹더 하우스 부산 콘서트 3월5·6일 오후7시 금정문화회관대극장(02)3141-7325. ■ 디사운드 내한공연 3월6일 오후8시 돔아트홀(02)515-7941. ■ 문단열 영어 콘서트 3월6일 오후7시 남대문 메사팝콘홀(02)334-1563. ■ 바이브 대구 콘서트 3월6일 오후7시 대구 경북대대강당(053)621-0012. ■ 리오 콘서트 3월6일 오후7시 퀸라이브홀(02)313-7777. ■ 박종호 콘서트 3월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02)2650-7482∼3. ■ 한충완 콘서트 3월7일 오후7시 LG아트센터(02)780-5054.
  • 안미현·레스코비치 듀오 연주회

    바이올리니스트 류츠 레스코비치와 피아니스트 안미현(사진 위)이 27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듀오 연주회를 갖는다.오스트리아 출신인 레스코비치는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의 궁전 음악회를 총괄하는 음악감독으로 잘츠부르크 솔리스텐을 이끌고 모차르트 음악의 전통을 계승하는데 앞장서고 있다.연주할 곡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과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이다.(02)6303-1919.˝
  • 강북구, 3·1운동 재현

    의암 손병희 선생 등 독립유공자들이 잠들어 있는 삼각산 자락의 봉황각 일대에서 3·1운동이 재현된다.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제85주년 3·1절을 맞아 주민 5000여명이 참석하는 ‘3·1 독립운동’을 재현한다고 25일 밝혔다. 재현 장소는 손병희 선생이 독립운동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건립했던 봉황각이라 의미를 더한다.특히 이번 행사는 주민들에게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오전 10시30분 우이동 성원아파트∼도선사입구∼봉황각으로 이어지는 ‘길놀이’로 시작된다.주민들은 풍물패의 흥겨운 가락에 맞춰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게 된다.봉황각 경내에서는 2시간여동안 손병희 선생의 행적과 한용운·최남선 등 민족대표 33인의 활동상을 생생하게 묘사한 재현극도 펼쳐진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스카프,광목 등에 독립선언서를 직접 인쇄하고,독립선언서에 서약하는 손도장 찍기를 체험하며,그날의 함성을 다시 새기게 된다.3·1운동의 전개과정을 소상히 보여주는 사진 전시회와 독립군가 메들리,깃발무 등의 공연에 이어 오후 3시쯤 참가자 전원의 만세삼창으로 독립운동 재현행사는 마무리 된다.김 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봉황각과 독립유공자들이 잠든 삼각산 자락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도 3·1절에 당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길과 인사동길에서 선열들의 자주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거리축제를 펼친다. 행사는 독립선언서 낭독에 이어 독립투사 33인으로 분장한 김충용 구청장을 비롯,구의원,지역 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만세삼창을 한다.3·1운동 당시 복장을 한 500여명의 학생들이 태극기 물결행진을 벌인다.남인사마당 특설무대에서는 기념음악회도 열린다. 최용규 이동구기자 yidonggu@˝
  • [우수기업&우수상품 ①]르노삼성자동차 SM5-26가지 새로운 변화 ‘2004 SM5’

    성능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한 결과 이미 타본 사람들의 입을 통해 내구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일반 부품 3년·6만㎞ 및 엔진 부품 5년·10만㎞라는 장기 무상보증기간을 제공한 점도 이에 한몫했다. 구매에 앞서 제품의 직접적인 검증을 원하는 고객 심리에 기반, 2001년에는 10만㎞ 이상 주행한 SM5와 주행하지 않은 신차를 비교 시승하는 캠페인을 벌였으며, 2002년에는 ‘고객 대상 2002 SM5 시승테스트’를 전국적으로 시행했다. 지속적인 문화행사 후원도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특히 30~50대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회, 전시회, 공연 등의 후원으로 소비자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올 초에는 SM5의 새 모델인 ‘2004 SM5’가 출시됐다. 기존 SM5의 장점을 바탕으로 26가지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 이 모델은 네비게이션 시스템, 플래티늄 오디오, 후방 경보장치 등 고급 사양이 보강됐다. 3가지 색상(순은색, 연금색, 카키색)을 새롭게 적용, 품격있는 이미지를 연출한다. 방청(부식방지) 보증 정책도 실시한다.˝
  • 도서관에 울려퍼지는 실내악 선율

    교향악단과 도서관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요즘 유행하는 말로 편견을 버려야 한다.도서관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받는 곳이 아니라,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올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나서도 편견을 버리지 않는다면?교향악단과 도서관을 두번 죽이는 꼴이 될 것이다! 유라시안 필하모닉(음악감독 금난새)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병수)과 공동으로 1999년부터 ‘도서관 음악회’를 열고 있다.유라시안 필은 서울 서초동에 있는 중앙도서관에서 연습장과 사무실을 제공받고,대신 단원들로 이루어진 유라시안 앙상블은 도서관 이용자와 주민을 위한 무료 음악회를 한해 10차례씩 갖는다.중앙도서관은 326석의 아담한 강당을 갖고 있다.그것만으로도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아름다운 만남이다. 그런데 도서관 음악회가 이런 당초의 취지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올해 주제는 ‘프라이드 앤드 월드 페스티벌(Pride and World Festival)’.내용을 살피고 나면 ‘창작음악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면서 세계적인 명곡들도 즐기는 축제’쯤으로 해석할 수 있을 듯하다. 유라시안 필은 9명의 작곡가에게 실내악을 위촉했다.올해 연주회 가운데 8월과 12월을 빼고 매달 한곡씩 초연하겠다는 것이다.25일 오후 5시10분에 열리는 올해 첫 음악회에서는 김성기의 현악5중주 ‘아리랑’이 선을 보인다.이후 박인호 백승우 김봉호 한옥미 김은혜 정태봉 김현민 이신우의 신작을 차례로 연주한다. 현대음악만 연주한다면 흥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는 만큼 잘 알려진 명곡들을 조화시켜 프로그램을 짰다.목관5중주로 연주하는 드보르자크의 현악4중주 ‘아메리카’(2월)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 3번’(3월),슈베르트의 8중주곡(11월) 등이 그렇다. 해설을 맡은 금난새 총감독은 “역량있는 작곡가들도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미비하여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 우리 음악계의 현실”이라면서 “그들에게 창작의지를 불러일으키고,관람객들에게는 새로운 음악을 만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02)533-8744. 서동철기자 dcsuh@˝
  • 퇴직임원 잘 모셔야 기업 큰다

    ‘퇴직임원도 자산이다.’ 그룹마다 퇴직임원 관리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퇴직을 전후해 2∼3년간 대리점 경영 등을 맡기는 등 사회에 적응할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기업도 있다.퇴직임원 관리 방식은 가지각색이다.일부 그룹은 퇴직임원이 현직 못지않은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다.제대로 관리하는지 여부에 따라 퇴직임원들은 ‘약’이 될 수도,‘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SK,사회적응 훈련시켜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퇴직 임원 관리 프로그램을 두고 있다.재직시의 역할에 따라 일부 부사장직 이상 퇴직자에게는 상담역,전무 이하인 경우에는 자문역을 1∼2년간 부여한다.기본급과 함께 사무실,비서 등을 지원한다. 삼성 퇴직 임원 모임으로는 ‘성우회(星友會)’가 있다.사랑방격인 사무실은 서울 강남에 있다.그룹에서 파견된 직원 2명이 상주한다.모든 퇴직 임원들에게 개방돼 있으나 주로 사장직 이상 퇴직자들이 찾는다. LG그룹 퇴직자 모임인 ‘LG클럽’은 그룹 성장·발전의 주역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 차원에서 지난 92년 개설됐다.회원은 모든 퇴직 임원이며 총 회원수는 1000여명이다.서울 서초동 부호빌딩에 사무실이 개설돼 있다.사무실·집기·통신 이용료가 지원된다. LG는 사장직 이상(부회장,회장 포함) 퇴직자 일부에게 1∼2년간 고문역을 맡겨 일정 급여와 차량,비서를 지원한다.LG클럽 내에 사무실이 있다.일부 부사장·상무직 퇴직자에게는 최고 2년간 자문역이 주어진다.LG클럽에 공동사무실이 제공된다. SK그룹은 직급·기여도가 높은 임원에게 은퇴 후 1∼3년간 고문·상담역 등을 맡긴다.급여는 현직 때와 비슷하다.고참 부장 이상 퇴직자는 직영대리점·주유소의 경영을 2∼3년간 맡겨 사회적응 훈련을 시킨다.현직 급여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SK㈜의 ‘유경회’나 SK네트웍스의 ‘선우회’ 등 계열사별 퇴직자 모임에 회사에서 사무실과 여직원을 지원해 퇴직자들이 모여 사업정보도 교환하고 사회진출의 발판을 삼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룹의 위상이 추락한 현대그룹은 퇴직임원 관리가 종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현대그룹은 올해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물러난 4명 가운데 2명만 고문으로 위촉했다.그룹이 나뉘면서 퇴직자 모임도 현대건설(현건회),현대중공업(현중회) 등 사별로 이뤄지고 있다.다만 CFO(최고재무담당임원)나 기획 등 업무성격별 모임은 범계열사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역시 사장급은 고문으로,그밑 직급의 중역은 자문역으로 1∼2년동안 근무토록 해 기본급을 지급한다.박성용 명예회장이 가끔 음악회 등에 초대하며,컨설팅에 응하기도 한다.‘금호OB동호회’라는 이름의 퇴직자 모임이 있고,사무실은 서울 회현동 옛 아시아나빌딩에 있다. ●잘못 관리하면 독(毒) 현대상선은 지난 2002년 말 노정익 사장이 취임한 이후 임직원 30여명을 정리했다.채권단으로부터는 찬사를 받았지만 이후 퇴직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북송금 수사나 최근의 경영권 분쟁의 와중에서 회사 내 기밀의 상당수가 흘러나가자 이들에게 의혹의 눈길을 보였다.현대상선은 현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퇴직자 모임이 없고,사무실도 없다.현대상선은 퇴직자들에게 사무실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퇴직자를 잘 관리하지 못해 이들이 라이벌 기업으로 옮겨가 낭패를 당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기업마다 퇴직자들을 관리하고 세심한 배려를 하는 것도 이처럼 퇴직자들이 독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김성곤 유길상기자 sunggone@˝
  • “맺힌 恨 풀고 편히 쉬소서…” 대구지하철 참사 1주기 추모식

    “우리 모두의 잘못임을 통감합니다.이제 맺힌 한을 놓으시고 편히 쉬소서.” 2·18 대구지하철참사 1주기 추모식이 18일 오전 9시 30분 참사 현장인 중앙로역 도로에서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추모식에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민주당 조순형 대표,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등 여야 3당 지도부와 정부를 대표해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식은 희생자 192명의 넋을 기리는 진혼북과 진혼무 공연을 시작으로 희생자에 대한 분향 및 헌화,살아남은 자의 참회,추도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도중 일부 유가족들은 강 장관의 행사장 입장을 가로막고 추도사를 하러 단상에 오르는 조해녕 대구시장에게 종이컵을 던지기도 했으며 유골함을 들고 시청에 몰려가 조속한 추모공원 조성을 촉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참사 발생 시각인 오전 9시 53분 대구시내 전역에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리자,시민들은 묵념을 올리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강 장관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국가 안전관리 체계를 과학적으로 정비,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온 정성을 다 쏟겠다.”고 다짐했다. 조해녕 시장은 “대구지하철 참사는 우리 모두의 잘못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이를 교훈삼아 방재·안전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족 대표 김대율씨는 “못다한 일 이룬다한들 세상 만사 부질없다 여기시고 맺힌 한을 이제 그만 놓으시어 저 세상 그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시라.”며 흐느껴 추모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추모식이 끝난 뒤에도 대구시내에서는 안전기원 세미나,추모음악회,참사 다큐멘터리 상영 등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가전업계 '귀족 마케팅’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악의 불경기가 예상되는 국내 가전업계가 ‘귀족마케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양문형냉장고,PDP TV 등 프리미엄 제품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15일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일대일 고객관리 체제를 강화하고,프리미엄 고객에 대한 별도의 멤버십 클럽인 ‘클럽 크렘(Club Crme·최고의 클럽을 뜻하는 프랑스어)’을 올해부터 도입,운영중이라고 밝혔다. ●고객분석 음악회·스포츠행사 초청 LG전자가 최근 자사 고객 180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고객은 3만∼3만 5000명으로,이들은 일반고객 10만∼15만명과 맞먹는 구매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고객의 취향을 파악,음악을 좋아하는 고객은 연주회나 콘서트에,스포츠를 좋아하는 고객은 향후 LG전자가 마련하는 대형 스포츠 행사에 초청할 계획이다.우선 뮤지컬 ‘캣츠’의 서울 공연에 1000명의 프리미엄 고객을 초청했다. ‘클럽 크렘’ 회원에게는 특별 교육을 받은 전담 애프터서비스 기사를 배정하고 선정 제품에 한해 1년간 무상서비스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또 ‘크렘 드 라 크렘’이라는 고급 계간지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골프,여행,와인,미용 등 프리미엄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고급 브랜드인 ‘하우젠’을 앞세워 내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장도 `호텔급 분위기’로 대리점·직영점을 1300개로 정예화하고 스타벅스 매장·현금자동지급기(ATM)·무인민원발급기 등과 통합한 복합 대리점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본사에서 매장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를 컨설팅해 ‘호텔 분위기’로 만들어 주는 등 할인점과의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스웨덴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는 200만원이 넘는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트’를 내놓으면서 신세계 강남점,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과 용평스키장 등 고소득층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로드쇼를 개최했다. 구입고객에게 뮤지컬 ‘시카고’ 티켓을 증정했고 올해부터는 기존 고객이 주변에 자사제품을 추천하면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프리미엄 구전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구청 지하서 '정오음악회’ 도봉, 매주 화·수·금 개최

    부드러운 색소폰 음색이 짙게 깔리고,클라리넷 맑은 선율이 흐르는 도봉구청 지하 ‘아뜨리움’을 아시나요. 도봉구청 지하 1층 아뜨리움이 직원들과 주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음악회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매주 화·수·금요일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이면 어김없이 수준높은 연주회 및 즉석 노래자랑이 열리기 때문이다. 난방이 잘되고 접근성이 좋은 아뜨리움에서는 40∼50명이 둘러 앉아 도봉구청 음악동아리 ‘뮤직하모니’(총무 최생용·가정복지과)가 들려주는 음악을 감상한다.색소폰·전자기타 등 예닐곱가지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최씨와 클라리넷 박사인 이호진(도시정비과),베이스 기타라면 전문가 뺨치는 호은성(주택과)씨 등이 음악회를 맡고 있다. 화요일엔 바이올린·비올라·첼로 연주가,수요일엔 라이브 가수와 함께 색소폰·클라리넷·통기타 공연이 펼쳐진다.금요일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주민노래자랑이 열린다. “구청을 방문했다가 우연찮게 만나게 된 작은 음악회에 마음이 행복해졌다.”(조규숙),“점심식사도 못한 채 구민들을 위해 연주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김영숙)는 등 구청 홈페이지를 통한 음악회 호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용규기자˝
  • [문화행정 돋보이는 2개 자치구] 강북구 뮤지컬도 자체제작

    자치단체가 처음으로 창작 가족뮤지컬을 제작,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경제여건이 풍족하지 못한 자치단체가 기획한 문화행사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재정 자립도가 최하위 수준인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9일 지역의 문화경쟁력 향상을 위해 창작 가족뮤지컬을 제작,오는 4월 첫 공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외부단체의 공연을 유치하는 차원을 넘어 자치구가 창작 가족뮤지컬을 기획·제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지역에서 몇차례 공연 후 전국 순회공연에 나서기로 해 다른 자치단체의 문화행정에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이번 창작 가족뮤지컬의 제작을 위해 오는 17일까지 뮤지컬 대본을 공모한다.국내에서 공연되지 않은 공연시간 60∼90분 분량(A4용지 30장)이면 된다.접수는 우편(강북구 수유6동 360의 10 강북구민회관 3층 문화운영기획단) 또는 이메일(ks0724@empal.com)로 하면 된다.공모작은 전문가들로 이뤄진 심의회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다음 달 말쯤 최우수작과 우수작 1편씩을 선정,시상하고 최우수작은 극단·제작사 등의 협조로 뮤지컬로 꾸민다. 구는 또 이번 달 말까지 연출가·극디자이너·작곡가·안무가를 섭외하고 작품에 참여할 뮤지컬 배우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시연회 성격의 첫 공연은 오는 4월 20일 강북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작품은 평가회를 거쳐 뮤지컬에 대한 관람소감을 수렴,내용부터 안무까지 총체적으로 수정해 완성도를 높인 후 순회공연에 나설 계획이다. 김현풍 구청장은 “오페라·음악회 등 지난해 무려 107회에 이르는 다양한 공연으로 주민들의 문화수준이나 여건은 마련돼 있다.”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문화행정으로 행복한 자치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감동·즐거움 선사하는 '어머니의 노래’

    올해로 창단 15주년을 맞은 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의 음악에는 늘 ‘엄마의 정’이 서려있다고 얼마전 작고한 작곡가 이성천 선생은 말했다. 다스름은 장기이자,어려움이기도 한 현장음악회에서 언제나 정을 담아 한국음악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그런 평가를 받은 다스름이 아예 ‘어머니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가족음악회를 갖는다. 12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자식들이 어머니를 그리는 노래의 모음이기도 하고,어머니들이 좋아하는 노래의 모음이기도 하다. 여기에 판소리명창 안숙선과 경기소리명창 김영임,‘홀로아리랑’‘개똥벌레’’의 한돌,뮤지컬 ‘명성황후’의 음악감독 박칼린,서울예술단 뮤지컬 감독 유희성,그리고 김삼진무용단과 합창단 예쁜아이들도 나서는 호화무대다. 레퍼토리는 김초혜 시를 바탕으로 한 ‘어머니의 얼굴’을 비롯하여 다스름의 리더인 작곡가 유은선의 작품이 주류를 이룬다.그러나 ‘어머니…’를 제목으로 한 음악회라도 아버지들이 소외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부모님 모두를 기리는 ‘어버이 살아신제’에 ‘아버지의 노래’까지 등장하기 때문이다.시조를 바탕으로 한 ‘어버이 살아신제’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비나리’와 함께 박칼린이 노래한다 또 손춘익이 동화를 음악극화한 ‘나무꾼과 할아버지의 이상한 샘물’과 게임의 배경음악 선율을 소재로 한 ‘바람의 나라’는 어린이와 젊은세대에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그런 점에서 이번 연주회는 모처럼 2대는 물론 3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자 그대로의 가족음악회가 될 것 같다. 특히 안숙선 명창과 김영임 명창은 장기인 ‘심봉사 눈뜨는 대목’과 ‘회심곡’을 각각 들려주어 어머니 세대를 기쁘게 할 것이다.나아가 안 명창과 김 명창은 각각 ‘나비’와 ‘나비야 청산가자’ 등 유은선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로 작곡한 노래들을 부르기로 하여 더욱 주목받는 무대이다. 이날 공연은 유은선이 편곡한 ‘Mother of mine’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02)599-6268. 서동철기자 dcsuh@˝
  • 새로운 감각의 슈베르트 명곡/바이올리니스트 크레머 내한공연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실내악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3년만에 한국을 찾는다.16일 울산문화예술회관,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8일 부산문화회관.연주회의 주제는 ‘애프터 슈베르트’.슈베르트와 친구들이 꾸몄던 살롱음악회 ‘슈베르티아데’의 현대판이라고 할 수 있다. 크레머는 현란한 기교와 뛰어난 해석,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크레메라타 발티카의 역사를 보면 그가 왜 그저 ‘뛰어난’ 데서 그치지 않고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됐는지를 알 수 있다. 크레머는 1947년 구소련연방에 속한 라트비아공화국의 리가에서 태어났다.그가 고국 라트비아를 비롯하여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등 이른바 발트해 3국의 젊은 연주자들로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창단한 것은 1997년.자신과 세 나라를 통칭하는 표현을 각각 넣어 작명(作名)을 한 셈이다. 크레머는 단순히 음악적이거나 개인적인 이유에서 이 악단을 만들지 않았다.발트해 연안 국가들이 공유하고 있는 음악적 정체성을 지키고,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세 나라의 음악계를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창단 이후 독특한 레퍼토리와 고전·낭만·현대를 접목한 신선한 도전으로 극찬을 받았다.그동안 비발디와 피아졸라의 ‘4계’를 편곡한 ‘8계’와 아르보 패르트와 마티노프의 작품을 담은 ‘정적(Silencio)’,모차르트와 그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모은 ‘애프터 모차르트’ 등을 펴냈다. 이번 공연은 ‘애프터 슈베르트’에서 컨셉트를 빌려왔다.첫 곡은 바르툴리스의 1997년작 ‘아이 러브 슈베르트’.바르툴리스는 미니멀리즘의 성향을 가진 리투아니아 작곡가다.‘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티네’는 지휘자로도 유명한 데이비드 진먼이 편곡했다.또 연가곡 ‘겨울나그네’의 마지막곡 ‘거리의 악사’를 바탕으로 한 데샤트니코프의 ‘노쇠한 거리의 악사 같이’,리스트가 편곡한 왈츠 카프리스,현악4중주 ‘죽음과 소녀’의 현악합주 버전 등 슈베르트 원작의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보여준다.(0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 문화불모지대 오명 벗는 노원구

    문화 불모지대로 불리던 서울 노원구에 최첨단 공연시설을 갖춘 문화예술 전용공간이 탄생,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풀어줄 전망이다.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사업비 245억 5000만원을 들여 지난 1998년 착공한 ‘노원문화예술회관’(사진)을 5년여만인 오는 6월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중계본동 364의 3에 위치한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지상 6층,지하 3층,연면적 1만 3167㎡ 규모다. 616석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292석의 소공연장,200석의 스카이라운지,다목적 홀,잔디광장내 야외무대를 갖췄다. 대공연장은 좌우 이동식 무대와 무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31개의 배경막,50여명의 악단이 연주 가능한 상하 이동식 오케스트라 전용무대가 마련됐다. 객석 어느 곳에서나 똑같은 음질을 즐길 수 있도록 벽면 흡음시설,최고 수준의 디지털 음향장비도 갖췄다.꼭대기층(6층)에 자리한 230여평의 스카이라운지에서는 미니음악회를 감상하며 불암산을 조망할 수 있다. 노원구의 이번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지난해 2월 어린이 전용도서관 개관,11월 완공 예정인 디지털 정보도서관 건립 등에 이은 후속작업으로,명실상부한 강북 최고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이만한 규모의 문화예술공간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며 “주민들에게 문화구민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쉼없는 연주회… 높은 재정자립도/‘프라임 필’ 눈부신 도약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본거지는 서울도 부산도 아니다.경기도 군포문화예술회관이다.민간 교향악단이 모두 그렇듯 힘겹게 꾸려간다.그런데 최근 이 교향악단의 도약이 놀랍다. 지금 대표적인 공공 교향악단인 서울시교향악단이나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지휘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주목받지 못한 민간 교향악단의 가파른 상승세는 그래서 더욱 의미있다. 프라임 필하모닉은 새달 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장윤성 지휘로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협연자는 독일의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주자인 마이어는 세계 정상급 오보이스트다.단순히 세계적인 연주자 한 사람을 초청하는 것은 민간 교향악단이라고 해서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그런데 그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연주자가 우리 음악계에서 가장 취약한 목관분야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존재라면 의미는 달라진다. 특별출연하는 김수연도 그렇다.그는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열린 제5회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에서 각국 161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마이어 같은 뛰어난 연주자를 초청하여 우리 음악계에 자극을 주는 것 이상으로,김수연 같은 차세대 유망주가 경험을 쌓아 더 큰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무대를 제공하는 것도 교향악단에 주어진 사명의 하나이다. 한 교향악단이 얼마나 짜임새가 있는지는 실제 연주를 듣지 않아도,정기연주회의 프로그램만 보아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는 법이다.이번 연주회는 좋은 협연자를 불러들일 수 있었던 결과이기도 하지만,프로그램도 의욕적이다.‘코시 판 투테’서곡을 시작으로 바이올린협주곡 4번과 오보에협주곡,교향곡 35번 ‘하프너’다. 모두 모차르트다.독일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두 솔로이스트의 장기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선곡이다.여기에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공부한 볼프페라리(1876∼1948)의 ‘오보에를 위한 작은 협주곡’이 피날레를 장식한다.한국초연이다. 프라임 필하모닉은 1997년 창단했다.이번 공연은 정기연주회로는 39번째.결코 많지 않은 숫자다.올해도 정기연주회는 6월 러시아 작곡가 글링카의 탄생 200주년 기념 음악회 등 4∼5차례 정도만 계획한다. 그렇지만 반주 전문 교향악단으로는 이미 명성을 쌓았다.지난해 무려 104회의 연주회를 치렀다.절반이 ‘아이다’와 ‘팔리아치’같은 오페라와 ‘돈키호테’와 ‘호두까기인형’같은 발레공연의 반주였다.올해도 이미 오페라 ‘박쥐’를 한 차례 반주했다. 많은 연습을 소화하다 보니 연주력이 좋아졌고,연주회를 쉴 사이없이 치르다 보니 재정자립도도 높아졌다.문예회관을 연습장으로 빌려쓰고 있는 만큼 군포에서는 시민을 위한 연주회 2차례를 비롯하여 한해 10차례 안팎의 공연을 갖는다.시 당국의 지원의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바순연주자인 김홍기 단장은 “반주 전문 오케스트라로 특화하면서 2∼3년 후부터는 코리안 심포니 수준을 유지하고 싶다.”면서 “그 단계부터는 연주회를 많이 갖는 것보다 질적 수준을 높여 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031)392-6422. 서동철기자 dcsuh@
  • ‘제3의경영’… 봉사 실천하는 CEO

    “봉사는 연말·연시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분을 찾아 수시로 해야 합니다.그리고 돈과 선물보다 몸으로 하는 봉사가 제일 윗길인 것 같습니다.”포스코 이구택 회장의 ‘나눔 경영’에 대한 지론이다.기부와 봉사,나눔을 ‘제3의 경영활동’으로 내걸고 사회공헌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나눔 경영은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체계적이면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기업 입장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한 축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별화된 양상을 띠고 있다. ●김치 담그기·연탄배달·장애인 목욕도 나눔 경영을 몸소 실천하는 CEO(최고경영자)가 부쩍 늘고 있다.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임직원들과 함께 땀흘리며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다진다. 삼성물산 이상대 사장은 5년째 앞치마를 두르고 김장을 해오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 복지관을 찾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할 김치를 담갔다.또 매년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직원들과 함께 해비탯 본부에서 주관하는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에릭 닐슨 사장도 3년째 휴가를 반납하고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그는 “땀에 대한 가치를 직원들과 함께 느껴 좋다.”면서 “집없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면 평생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CEO 취임 전부터 고아원을 수시로 찾아 어린이들을 돌봐왔다.지난달에는 자비로 구입한 10㎏짜리 쌀 100포대를 전달하기도 했다.CJ 김주형 사장도 매년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과 연탄 배달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벽산건설 김희철 회장의 장남인 김성식 전무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마다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장애인들을 돌본다.직접 장애인들을 목욕시켜주거나 빨래를 해주고 있다. ●기업들 ‘일회성 행사는 가라’ 삼성은 올해 경영목표를 나눔 경영으로 내세울 정도로 조직적이고 치밀한 계획 아래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올해 103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소년소녀가장에게 월 20만원씩 생활보조비를 지원하는 등 나눔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연말부터 20일까지 3주간을 ‘사회봉사활동 주간’으로 정하고 그룹 계열사별로 고아원·양로원 등 97개 소외계층 단체를 방문,사회복지 공동기금 90억원을 전달한다.직원들은 이 기간에 백내장 수술과 집수리를 지원한다.또 고아원과 양로원,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장애인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인다. SK텔레콤도 지난해 10월부터 자사 고객이 특정번호(011,017)로 전화를 걸면 통화료로 내는 100원에 자사가 100원을 더해 불우이웃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국전력은 전 직원이 1인당 1계좌를 갖는 이른바 ‘러브펀드’ 운동을 전개한다.한전은 또 총 264개의 봉사단을 발족,직원들의 자발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유도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동전 모으기 행사도 활발하다. 태평양은 직원들의 급여와 상여금,성과금에서 1000원 미만의 잔금(우수리)을 성금으로 적립,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다.대한항공도 지난해 12월부터 직원들의 급여에서 자투리 금액을 모금하는 ‘끝전 떼기’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매월 직원들이 받는 월급에서 임원급 직원은 1만원 미만,일반 직원들은 1000원 미만의 금액을 적립해 봉사활동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여직원 모임인 ‘아카시아회’는 ‘천(千)사랑 모금운동’을 벌여 직원들의 급여에서 매달 1000원 미만 금액을 적립,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으로 기부하고 있다.기아차 직원 559명도 지난해 12월 월급에서 1000원 미만 금액을 기부하는 행사를 가졌다. 우림건설은 급여의 1%를 떼 기부 활동에 나서고 있다.회사측도 직원들 기부에 상응하는 기금을 별도로 내놓는다. ●‘문화 공유’가 더 큰 나눔 문화를 접하기 힘든 곳에 찾아가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단순한 기부보다 문화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겠다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에 따르면 2002년 126개였던 회원사가 지난해 말 현재 159개로 급증했다.박찬 실장은 “기업들이 연초부터 문화지원 행사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면서 “음악회나 미술전시회 등을 열기 위한 계획들이 올해는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산업부 golders@
  • 서울시향 - 해촉된 곽승 상임지휘자 相生 필요

    서울시교향악단의 음악감독에서 해촉된 곽승씨가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신환)을 상대로 ‘음악감독 및 지휘자 지위보전 등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지휘자와 성악가 출신 사장이 음악을 놓고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최악의 상황으로 접어든 것이다. 그러나 세종문회회관 주변이 아무리 시끄럽다고 해도,음악팬쪽에서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서울시향은 ‘대타’를 내세워 지난 8일의 신년음악회를 여느 정기연주회 처럼 무덤덤하게 치렀다.곽씨가 지휘대에 올랐다면 훨씬 열기를 내뿜는 연주회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할 음악팬은 별로 없다. 세종문화회관쪽도 마찬가지다.김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곽씨의 ‘불성실’에 초점을 맞추고 해촉의 정당성을 부각시키려 애쓴다.법원의 판단에 상당한 작용을 할 계약내용은 실제로 세종문화회관쪽에 유리한 것 처럼 보인다.하지만 관행에 익숙한 음악인들을 완전히 설득하지는 못하고 있다. 곽씨는 오는 16일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를 예정대로 지휘한다.그러나 1996년 이후 지켜온 수석지휘자 자리는 최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심기일전한다면 잃어버린 명예는 언제든 회복할 수 있다. 반면 서울시향은 올 한해 객원 지휘자 체제로 운영한다.헝가리의 지외르지 라트를 연습 지휘자로 다시 초빙하고,한국인 부지휘자의 영입도 검토하지만,유능한 상임 지휘자의 초빙은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겠다는 것이다.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곽씨는 매우 실망할 것이다.그렇지만 부산시향을 전보다 더욱 갈고다듬어 서울시향에 버금가는,나아가 뛰어넘는 교향악단으로 만들어 놓는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반려했다고 해서 세종문화회관이 이기는 것도 아니다.곽씨의 뜻을 꺾어 하루이틀은 기분이 좋을지 몰라도,서울시향에는 ‘객원 지휘자를 땜질식으로 투입하는 비상체제’말고는 남는 것이 없다. 세종문화회관은 ‘곽승을 내보내 서울시향의 발전을 앞당기게 됐다.’고 자신할 수 있을 만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이제 ‘서울시향을 발전시키려면 세종문화회관 밖에 새로운 서울시향을 하나 더 만드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시중의 농담 아닌 농담을 귀담아 들어야 할 때가 됐다. 서동철기자 dcsuh@
  • 메디칼 라운지

    차세대 혈전용해제 ‘메탈라제' 출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급성 심근경색 치료제인 차세대 혈전용해제 ‘메탈라제’(사진)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메탈라제는 90분 이상 투여해야 하는 기존 혈전용해제와 달리 불과 5∼10초 동안 정맥에 투여해 치료가 완료되는 약제로,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과 이환율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 초등6년·중·고생 종합건강검진 서울백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는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6학년 이상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종합검진을 실시한다.검진은 신체계측과 비만도·안과·혈액검사(여학생은 풍진항체검사 추가) 등 13개 항목으로 나눠 실시되며 영양교육 및 건강상담도 함께 받을 수 있다.02)2270-0908∼9. 경희의료원 진료의뢰센터 개설 경희의료원 치대병원은 병원 1층에 진료의뢰센터를 개설했다.이곳을 통해 치료를 의뢰받은 환자는 우선 진료를 받게 되며,진료 후에는 각 병·의원으로 되돌려보내게 된다.02)958-9477. 무료 산모교실 내일 열어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는 13일오후 2시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무료 산모교실을 연다.산부인과 박교훈 교수가 나서 ‘준비된 출산과 건강한 아기’를 주제로 강연하며 태교음악회와 분만실 견학도 할 수 있다.02)787-2580.
  • 美, 온라인음악도 통상 압력/무역대표부 WTO 제소 시사… 정부 “대상 아니다” 반박

    |서울 서동철기자·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8일 한국의 지적재산권 보호등급을 현 ‘감시대상국(WL)’에서 ‘우선감시대상국(PWL)’으로 한단계 높였다. 무역대표부는 이날 한국만을 상대로 한 지적재산권 비정기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 정부가 온라인상의 음반 유통과 영상물의 불법복제 등의 단속을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우선감시대상국’은 감시 3단계 등급 중 우선협상대상국(PFC)에 이어 두번째로 높지만 보복조치를 발동할 수 있는 PFC와 달리 즉각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 로버트 죌릭 USTR 대표는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도용하는 해적행위는 미국인들의 재산을 강탈하고 기술투자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손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관련 규정을 따르도록 무역 상대국에 강력히 압력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지난해 5월 한국의 지적재산권 보호등급을 2002년과 같은 ‘감시대상국’으로 유지했으나 음반과 영상물 복제 등과 관련,최근에 비정기 점검을 실시했다. 임원선 문화관광부 저작권과장은 “미국은 모든 형태의 송신에 대해 권리자에게 미리 허락을 받아야 하는 배타적 송신권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우리 저작권법상 전송에 대해서는 현재 배타적 권리를 부여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과장은 “그러나 방송에도 배타적 권리를 부여하는 데는 미국과 입장의 차이가 있다.”면서 “이러한 우리의 입장은 국제조약 및 미국을 제외한 대다수 선진국의 입법례와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입장 차이에 따라 한국이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오는 4월 74개국을 대상으로 한 2004년 연례 심사에서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 무역대표부는 나아가 “한국에서 온라인 음반 해적행위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외국 음악회사들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같은 문제를 협상으로 해결하지 않는 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 과장은 “미 통상법에 따른 절차는 WTO와 관계가 없을 뿐더러,현재 입장 차이가 있는 부분은 WTO협정보다 더욱 강화된 보호에 대한 것이므로 제소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선협상대상국에 지정된 나라는 우크라이나뿐이며 우선감시대상국에는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타이완,러시아,인도네시아,인도,브라질 등 11개국이 포함됐다.캐나다,이스라엘,이탈리아,칠레,멕시코 등 36개국은 감시대상국에 분류됐다. dcsuh@
  • “한국도 음악에 적극 투자해야”지휘자 정명훈, 기자회견서 ‘쓴소리’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사진·51)씨가 5일 서울에 왔다.일본에서 도쿄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를 지휘하고 8일 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를 위하여 입국한 뒤 서울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정씨는 오는 7∼9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을 지휘하여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프랑스의 오랑주 로먼극장과 서울 세종문화회관,일본의 도쿄문화회관에서 잇따라 공연한다.이날 기자간담회는 한국 쪽 주최자인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정은숙)이 마련했다. 그는 “이번 오페라는 한국의 훌륭한 성악가들에게 좋은 공연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의례적인 인사말로 간담회를 시작했지만,어느 때보다 한국사회와 한국음악계를 향해 ‘쓴소리’를 많이 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우리 젊은 성악가들의 활약은 대단하고,이탈리아에서는 한국인이라면 으레 노래 잘하는 사람으로 인식할 정도이지만 늘 아쉬운 것은 이들이 한국에서 그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잘살게 됐으면 음악에 우선권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정부의 예산제도가 구조적으로 장기 계획을 짤 수 없도록 만드는 현실에 불만을 표시했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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