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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속놀이에 스파까지… 가족과 함께 찍는 ‘쉼표’

    민속놀이에 스파까지… 가족과 함께 찍는 ‘쉼표’

    한가위가 코앞이다. 그런데 대체휴일까지 합쳐도 휴일은 달랑 4일이다. 먼 여행지보다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는 가족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리조트와 워터파크 등이 마련한 한가위 특별 프로그램들을 모았다. ●리조트 대명리조트는 전국 12개 사업장별로 다양한 한가위 이벤트를 벌인다. 비발디파크는 27일 저녁 그랜드볼룸에서 ‘동춘 서커스’팀의 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앞서 26일에는 단지 내 전역에서 풍물패 길놀이가 펼쳐진다. 대명리조트 경주와 거제 마리나 리조트, 엠블호텔 여수에서는 입실 고객에게 떡을 나눠 준다. 소노펠리체는 26일 저녁8시 산마르코광장 야외무대에서 아카펠라 그룹 ‘다이아’의 공연을 연다. 관람은 무료다. 엠블호텔 고양은 한복을 입고 중식당 죽림을 방문할 경우 ‘하얀 연꽃 백련 막걸리’ 1병과 전체 식사금액 10% 할인 혜택을 준다. 쿠치나M 뷔페에선 만 60세 이상 고객에게 점심과 저녁을 각각 50% 할인해 준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26~28일 ‘더(THE) 즐거운 곤지암 한가위 축제’를 연다. ‘전통놀이 마당’은 기간 중 상설 진행된다. 비석 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다채로운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26일엔 잔디광장에서 가족명랑운동회가 열린다. 청팀, 백팀을 나눠 박 터트리기, 큰 공 굴리기, 단체줄넘기 등을 겨룬다. ‘비보잉&비트박스’ 등 볼거리도 준비했다. 27일에는 아빠 팔씨름 대회, 엄마 씨름대회 등 이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짜릿한 공연도 마련된다. 화려한 조명 아래 반짝이는 비눗방울쇼 ‘버블&마술쇼’(27일), ‘요요&마임 공연’(28일) 등을 보며 한가위 연휴를 만끽할 수 있다. 모든 이벤트 참여는 무료다. 참여신청은 현장에서 받는다. 엘리시안강촌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전통 민속놀이 체험, 송편 만들기, 가족 장애물 경기를 진행한다. 각 프로그램마다 우수자를 선정해 숙박권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 행운권 추첨 시간도 마련했다. 최근 테마공원인 꽃가람정원을 새로 조성했다. 자박자박 걸으며 산책하기 좋다. 전철(백양리역)을 타고 갈 수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휘닉스리조트는 합동차례 행사를 올해도 이어간다.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제주의 휘닉스 아일랜드는 고향을 찾은 재외도민에게 해마열차 무료(2인), 사우나 30% 할인 등 ‘고향방문 환영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료숙박권 등 경품을 주는 ‘100% 당첨 행운복권’ 이벤트도 준비했다. 26~27일 투숙객 가운데 선착순 500실에 행운 복권을 나눠 준다. 난타 하이라이트 공연 등은 27일 오후 8시부터 열린다. 오크밸리는 트레킹 이벤트를 마련했다. 27~29일 연휴기간과 10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오크밸리 내 아름다운 단풍길을 걷는다.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을 운동회도 같은 기간에 열린다. 트레킹 도중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은 즉석에서 인화해 준다. 잔디밭에 앉아 감미로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숲 속의 가을음악회도 26일~10월 31일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열린다. 한가위 연휴 기간 동안엔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한마당이 마련된다. 하이원리조트는 26~29일 가족형 체험행사로 가득한 ‘하이원 한가위 대축제’를 진행한다. 하이원광장에서는 26일부터 대형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과 연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참가 고객에게는 추억의 먹거리도 준다. 마운틴광장에서도 종이탈 만들기 등 공예체험을 진행한다. ●워터파크·스파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추석연휴 동안 대기고객 및 관람고객들을 대상으로 ‘어(漁)벤져스, 에이지 오브 아쿠아’를 진행한다. 이색 복장을 한 직원들이 즉석 경품 이벤트 등을 벌이면서 관람객을 안내한다. 곤룡포를 입은 왕과 내시가 파크를 돌아다니며 벌이는 즉석 이벤트 ‘손님이 왕이다’도 열린다. 이 밖에 추석선물세트가 걸린 삼행시 이벤트, 1부터 300까지의 숫자 중 추첨을 통해 유아용 전동차 및 사탕을 증정하는 ‘아빠 차 뽑았다’ 경품 이벤트도 있다. 모든 이벤트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는 추석연휴 동안 다이버들이 한복을 입고 메인 수조에서 ‘오션라이프 만찬’ 수중 피딩쇼를 펼친다. 피딩쇼에 이어 추석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는 퀴즈 이벤트가 열린다. 일산 원마운트는 26~29일 소망 리본 달기, 재미로 보는 ‘엉터리 점괘’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또 장원급제 퀴즈대회 등을 통해 태블릿 PC, 드론, 휴대전화 카메라 프린터 등 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준다. 마술쇼와 버블쇼, 플래시몹 공연도 이 기간 매일 선보일 계획이다. 워터파크는 스카이부메랑고와 콜로라이드를 야외에서도 운영할 예정이다. 명절 음식을 준비한 어머니는 워터파크 입장료가 1만원, 9월 생일자나 말띠 고객은 2만 9900원(2인권)이다. 홈페이지(www.onemount.co.kr) 참조. 리솜리조트 리솜스파캐슬은 이름에 ‘보, 름, 달, 추, 석’이 들어가는 방문객에게 본인에 한해 천천향을 50% 할인해 준다. 27일에는 송편 빚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오는 가족에게 40% 할인 혜택을 준다. 한복 입은 외국인은 50% 할인된다. 대전, 충남 지역민도 본인 50%, 동반 4인까지 40% 할인된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엄마는 워터파크&스파 공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계지출이 많은 명절 연휴기간 온 가족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들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3인 이상 가족이 워터파크 이용 시 엄마는 무료다. 21~29일 사이 톨게이트 영수증을 제시하면 1매당 2인까지 워터파크와 스파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점심시간을 활용한 무료 버스킹’ 힐링음악회

    ‘점심시간을 활용한 무료 버스킹’ 힐링음악회

    16일 양천구가 신정동 문화회관옆 광장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한 무료 버스킹’ 힐링음악회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를 마련하여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올 추석 준비는 전통시장에석…서울시, 128개 전통시장에서 각종 이벤트 개최

     서울 전통시장 곳곳에서 본격적인 추석 명절 이벤트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14일부터 128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할인과 농산물 직거래 판매 등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명절 특별 이벤트를 개최하는 시장은 지난 설 명절보다 11곳 늘었다. 각종 할인행사는 물론 경품 추첨과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시민들을 맞을 예정이다.  성동 마장축산물 시장과 금천 남문시장, 강동 암사종합시장·명일시장 등에서는 제수용품과 다양한 농수축산물을 20~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할인 행사에는 ?중구 신중부시장 ?중랑 우림골목시장 ?성북 정릉아리랑시장 ?노원 공릉 도깨비시장 ?영등포 대신시장 ?송파 석촌시장 등도 동참한다.  마포 망원월드컵 시장에서는 5만원 이상 구입 시 전통시장 상품원 5000원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중랑 동원골목시장에서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하면 사음품도 증정한다. 전통시장 상품권 판매 촉진은 시 차원에서도 각 산하기관과 자치구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사항이다. 시 관계자는 “각 관계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맞춤형 복지비의 10%를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에 쓰도록 장려하는 등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추석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도 선보인다. 시장마다 떡메치기와 윷놀이, 투호놀이, 팔씨름대회, 송편빚기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7080공연과 시장 음악회, 주민 노래자랑도 흥을 돋울 예정이다. 경품 추첨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김용복 시 창조경제기획관은 “시민들이 이번 기회에 전통시장의 품질 좋고 저렴한 상품으로 넉넉한 차례상을 준비하기 바란다”면서 “시장 상인들에게도 명절을 맞아 매출 향상에 도움을 줄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16~30일 87개 시장의 주변도로 주차를 임시 허용한다. 38개 시장은 연중 주정차가 허용된다. 구체적인 주정차 허용시장은 시 홈페이지(economy.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백석예술대학교 서초구청과 함께 서리풀 페스티벌 ‘백석예술대학교 열린 음악회’ 개최

    백석예술대학교가 서초구 관내 주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제공해주는 ‘스토리가 있는 음악 쉼터’를 다시 시작한다. ‘스토리가 있는 음악 쉼터’는 지난해 12월 ‘어메이징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시작으로 올해 9월까지 총 8차례의 공연이 진행되었으며 이번 공연은 특별히 서초구청과 함께 서리풀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는 시민주도형 열린 페스티벌인 ‘서리풀 페스티벌’은 오는 15일 오후 7시 세빛섬에서 열리는 첫 번째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서초 전역(반포대로, 예술의 전당, 세빛섬 등)에서 개최된다.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는 백석예술대학교 백석예술단에서 주관하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서초주민을 대상으로 매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백석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하모니와 더불어 백석예술대 음악학부에 재직 중인 정동진 교수, 백인수 교수, 이희갑 교수 등 유명 음악가들이 참여하여 가을에 어울리는 재즈와 클래식 명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열린 음악회를 주제로 실시되는 이번 공연은 2015년 9월 17일 11시 백석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이 외에도 백석예술대학교는 20일 펼쳐지는 서리풀 강산퍼레이드에도 실용음악, 뮤지컬 전공 그리고 항공서비스과 학생들이 참가하고, 반포대로 3곳에서 수준 높은 실용음악 공연과 함께 관람하는 주민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백석예술대학교는 서초구 주민을 대상으로 ‘스토리가 있는 음악 쉼터’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하여 차별화되고 품격 있는 문화공연을 준비 중이다. (문의: 02-520-627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남북 음악인의 합동음악회를 꿈꾸며/이원철 코리아심포니 대표

    [열린세상] 남북 음악인의 합동음악회를 꿈꾸며/이원철 코리아심포니 대표

    제1차 세계대전 중 격전지의 한 장면이다. 치열한 전투를 끝낸 어느 날 밤 대치하던 양 진영에 휴식이 찾아든다. 지쳐 있던 양측 병사들이 긴장과 피로를 잠시 내려놓고 있던 그즈음 연합군 소속이던 스코틀랜드 종군 신부가 백파이프를 잡고 ‘아임 드리밍 오브 홈’(I’m dreaming of home)이라는 노래를 연주한다. 그 노래는 당연히 불과 100m 앞에 대치하고 있던 독일군 병사들의 귀에 흘러들어 간다. 음악 소리에 잠시 어리둥절하던 독일군 진영에서는 웅성거림이 일었다. 그 순간 저격수에게 노출될 위험을 무릅쓰고 독일군의 한 장교가 참호 밖으로 몸을 드러내 ‘사일런트 나이트’(Silent Night)를 부르며 화답한다. 마치 경연과 같은 작은 음악회는 그렇게 시작된다. 그날은 크리스마스이브였다. 서로 저격하기 위해 증오와 투쟁심에 젖어 있던 ‘적’과 ‘적’은 그날 밤 기적 같은 자기들만의 ‘휴전’의 시간을 만들었다.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의 뭉클한 장면이다. 얼마 전 DMZ 내에서 일어난 목함지뢰 사건으로 제2의 한국전쟁을 예감하는 불안이 온 사회에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 영화를 떠올려 보았다. 음악이란 것이 어쩌면 사람들 마음속 깊이 잠재해 있는 평화의 염원 같은 것을 자극하는 뇌관 같은 것이 아닐까. 다행히 전쟁 일보 직전을 떠올리게 하던 남북의 전운은 긴 협상 끝에 공동합의문 발표를 통해 마무리됐다. 이산가족 재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재개와 당국자 간 대화 채널 재개통,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교류의 활성화 등이 주 내용이었다.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었다. 힘겨룸은 늘 불안하고 살얼음판을 걷는 긴장만 남겨 준다. 그래서 음악을 다시 생각해 본다. 무기의 경합은 서로 상처를 주지만, 음악을 통한 경합은 늘 서로에게 이로움으로 작용하지 않던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필자의 경험을 떠올려 본다. 필자는 몇 년 전 서울시향 재직 당시 남북합동음악회를 추진한 적이 있다. 서울시향과 북의 은하수교향악단은 가까운 시일 내 남과 북이 함께 연주하자는 데 동의했다. 그 일환으로 2012년 3월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의 은하수교향악단과 한국의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합동공연이 진행됐다. 당시 합동공연에서는 서울시향에 근무하는 여러 명의 해외 교포들이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측으로 함께 참여해 연주했다. 북의 교향악단은 우리의 교향악단과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악기 편성 및 연주, 운영체계 거의 모든 면에서 달랐다. 그들의 교향악단은 서양 악기인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과 개량 악기인 21현 가야금을 비롯해 옥류금, 장새납과 같은 동서양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교향악단 형태였다. 공연의 제1부는 북한 지휘자의 은하수교향악단 연주였다. 북의 전통 악기와 서양 악기가 혼성된 배합곡과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등이 연주됐다. 제2부에서는 정명훈 지휘로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과 앙코르로 ‘아리랑’을 연주했다. 당시 파리 살 플레엘 극장에서는 프랑스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과 각국 대사, 언론인들이 관람했는데 연주자들과 관객들의 감흥은 매우 컸다. 파리 공연이 끝난 지 벌써 3년여 세월이 흘렀다. 남북의 음악 교류는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소원해졌다. 하지만 필자는 여전히 남북 합동음악회가 열릴 날을 꿈꾼다. 이번 여름의 아찔한 사건을 떠올리며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어 나가는 데 남북 합동음악회 개최가 절실하다. 다만 남북이 서로 다른 체제에서 육십 년 넘게 대립한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 음악을 매개로 한 남북의 만남이 정치적인 목적이나 체제 선전에 이용돼서는 안 되고, 통일을 가정해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는 순수 예술로 문화적·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남과 북의 문화예술인은 예술적 협동 작업을 통해 질적 교류의 폭을 더욱 넓혀야겠다. 이를 위해 통일부와 문화부를 중심으로 관은 물론 민간단체가 어우러지는, 민관 거버넌스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렇게 음악을 매개로 우리가 지혜롭게 접근한다면 영화에서의 짧은 평화가 아니라,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에 기여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 본다.
  • 분단의 상징이 평화의 공간으로

    분단의 상징이 평화의 공간으로

    “이곳에 아트마켓이 생기면 좋을 것 같아.” “음… 난 공방이 생겨서 목공 같은 걸 배울 수 있으면 좋겠어.” 서울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역 근처의 대전차 방호시설 앞에서 3일 도봉구 주민들은 이 장소에 무엇이 들어서면 좋은지 각자의 희망을 얘기했다. 주민합창단의 ‘아리랑’ 노래가 퍼지는 가운데 각자 가지고 온 음식 보따리를 풀어 나눠 먹으면서 말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날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시설이 문화·예술·평화의 공간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시민공유 작은 음악회는 도봉구와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대전차 방호시설 공간재생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2004년 시민아파트 철거 이후 12년째 흉물로 남아있던 8662㎡(2624평) 규모의 대전차 방호시설은 시민문화예술촌으로 바뀌게 된다. 구는 대전차 방호시설을 중심으로 체육시설 등도 조성할 예정이다. 근처에 창포원이 조성돼 있다. 이달 중 설계용역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전차 방호시설은 1950년 6·25전쟁 당시 이 일대가 북한군의 탱크진입로가 되면서 세워진 구조물이다. 길이 300m의 콘크리트 위에는 군사시설임을 숨기고자 시민아파트를 올렸다. 조선시대에는 관원과 상인들의 숙소로 사용되던 ‘다락원’이 있었다. 한양으로 들어오던 길목으로 민간 도매상들과 물자를 실어 나르던 관리들 위한 술집과 식당 등이 번창했다. 장이 들어서 물자를 교류하고 소식도 나눴다. 2004년 노후화된 시민아파트가 안전상 등의 문제로 철거되고서 대전차 방호시설만 남게 됐다. 시민문화예술촌에는 시민동과 문화예술창작동,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선다. 시민들을 위한 교육장과 체험장, 문화·역사·건축·생태 등을 주제로 한 혁신학교, 예술가를 위한 창작 작업장과 주거시설, 사무실 등을 조성한다는 ‘막연한’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대략적인 구상은 나왔지만, 세부적인 부분은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 가기 때문에, 이 공간이 딱 어떻게 쓰인다고 아직 말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창포원과 연계해 생태텃밭, 체육시설도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에서 도봉구는 행정력을 앞세우기보다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김낙준 도봉구 정책특보는 “2014년 7월 시민추진단을 구성한 이후 사업을 끌고 가는 데 주민들이 더 적극적이었다”면서 “서울시에서 예산 26억 5000만원을 따낸 힘은 민관 협치였다”고 강조했다. ‘대전차 방호시설 재생 프로젝트’가 도봉 역사문화관광벨트의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최근 개관한 둘리뮤지엄과 함석헌 기념관, 간송 전형필 가옥, 김수영 문학관 등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관광벨트에 평화를 주제로 한 예술공간이 생긴다면 한국 역사 100년을 아우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도봉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과 한국인에게 모두에게 의미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초 전 지역 ‘주민에 의한 축제’ 열린다

    서초구가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과 문화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형 축제를 기획했다. 서초구는 오는 15~20일 예술의전당과 반포대로, 국립중앙도서관 등 지역 곳곳에서 ‘서리풀페스티벌’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의 키워드는 ‘자발적 참여’와 ‘재활용(Recyling)’, ‘문화 소외계층 지원’ 세 가지다. 페스티벌 기간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의 지역 주민과 기업들이 주인공으로, 도우미로 참여한다. 행사 운영과 교통지도뿐 아니라 대형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등 보는 축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이 만든 축제로 기획됐다. 행사 기간 사용된 폐현수막은 에코백 등 재활용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지역 유명인사와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토요벼룩시장 ‘아나바다’와 친환경물품 바자회도 열린다. 페스티벌로 얻어진 수익금은 장애아동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되고 행사 기간에 진행요원이 입은 티셔츠는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또 보통 한곳에서 하는 지역 축제와는 달리 예술의전당과 서울성모병원, 국립중앙도서관에서도 로비콘서트와 책장터 등 크고 작은 공연과 전시가 이뤄진다. 자치회관 페스티벌과 예술의거리 거리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서초지역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단순히 놀고 먹는 소비성을 지향하고 자원재활용과 소외계층 보듬기 등의 메시지를 참가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꾸미겠다”면서 “앞으로 서리풀페스티벌이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랑스의 니스 카니발, 아비뇽 페스티벌과 같이 서초구, 아니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여름 폭포만 시원한가 가을엔 단풍 멋 더한데

    [명인·명물을 찾아서] 여름 폭포만 시원한가 가을엔 단풍 멋 더한데

    유해물질이 많은 시대에 살다 보니 몸 안에 쌓인 독소를 없애는 디톡스 열풍이 전 세계에 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휴양하면서 디톡스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경남 거창군 금원산 울창한 숲 속에 조성된 생태수목원과 자연휴양림이다. 거창군 위천면과 북상면, 함양군 안의면에 걸쳐 있는 금원산(해발 1353m)은 나무들이 우거지고 계곡이 깊은 데다 크고 작은 폭포와 바위 등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금원산 생태수목원과 자연휴양림은 해발 700~800m의 높고 깊은 산속에 있는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활용해 조성한 시설이다. 깊은 산속에서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쉬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일년 내내 이용객이 몰리고 있다. ●고산지대 산악지형 그대로 살린 생태수목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속에 조성된 산악형 수목원이다. 2007년부터 2010년에 걸쳐 103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고산지대의 계곡과 가파른 산비탈 등 산악지형을 그대로 살려 현지에 자생하는 고산식물을 가꾸고 특산·희귀식물을 심어 자연학습과 생태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면적이 200㏊에 이르는 수목원에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계곡과 산비탈을 따라 자생하고 있는 나무와 꽃, 풀들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고산암석원, 고산습지원, 만병초원, 희귀자생식물원, 오감체험숲, 개비자나무자생원, 수생식물원, 문학식물원, 양치식물원, 생태학습원, 고산특산식물원 등으로 나눠 수목 전시원을 조성했다. 수목원 곳곳에 숲생태관찰데크와 생태관찰로를 비롯해 휴게쉼터, 전망대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넓은 수목원 구석구석을 관찰데크와 관찰로로 촘촘하게 이어 놔 빠짐없이 돌아보며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관찰데크 길이는 4㎞에 이른다. 수목원 전체를 찬찬히 살펴보며 체험하는 데 3~4시간쯤 걸린다. 전망대에 오르면 금원산의 환상적인 비경을 볼 수 있다. 휴양림 아래쪽에 있는 숙박시설인 휴양관이나 숲 속의 집, 야영장 주변에 차를 세워 놓고 유안청 계곡을 따라 30분~1시간쯤 걸어서 수목원으로 올라가면 금원산 정기를 흠뻑 들이킬 수 있다. 시원한 유안청 계곡 길을 따라 걷다 유안청 1·2폭포 경치를 만나면 발길이 멈춰지고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아래쪽에 있는 유안청 2폭포는 반들반들 윤이 나는 넓은 암반이 미끄럼틀처럼 경사지게 150여m에 걸쳐 이어져 있다. 긴 폭포가 비스듬히 누워 있는 모양이다. 제2폭포를 지나 계곡을 따라 10여분 올라가면 제1폭포가 나온다. 2폭포와 같은 암반이 비스듬히 수십 미터 이어지다 수직으로 20여m 높이의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다. 물기둥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폭포 아래 물에 발을 담그고 있던 피서객 서아영(52)씨는 “여름인데도 물이 차가워 발이 시리다”며 “금원산 휴양림에서 하루를 지냈는데도 몸과 마음이 날아갈 것처럼 상쾌하다”고 말했다. ●나무 향내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자연휴양림 생태수목원 아래쪽 울창한 숲 속에 걸쳐 있는 금원산 자연휴양림은 면적이 130㏊에 이른다. 휴양림 안에는 휴양객이나 등산객들이 먹고 잘 수 있도록 계곡 근처에 산림문화휴양관과 숲 속의 집(방갈로), 숲 속 수련장 등 목재로 지은 3개 종류의 숙박시설이 있다. 숲과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싶은 야영객들은 숲 속 야영장을 이용하면 된다. 산림문화휴양관은 2층 규모로 모두 12개의 객실이 있다. 객실은 5~13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작은 객실은 방 1개, 큰 객실은 방 2개가 있다. 객실 내부 벽면은 피부건강에 효험이 좋은 삼나무와 전나무, 낙엽송, 편백나무, 소나무 등의 목재를 이용해 마감했다. 숲 속의 집은 유럽 분위기의 통나무집 구조로 모두 8동(11개 객실)이 조성돼 있다. 크기에 따라 1개 동을 6~13명이 이용할 수 있다. 숲 속 수련장은 객실이 넓고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어 동호회 회원 등 단체 이용객이 쓰기에 알맞은 숙박시설이다. 20~30명이 숙박할 수 있는 객실 6개가 있고 객실과 별도로 세미나실이 있다. 야영장에는 텐트를 설치할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든 데크 90개와 식수·취사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금원산 자연휴양림의 계절별 놀이 프로그램으로 여름에는 숲속 음악회, 겨울에는 얼음축제가 열린다. 얼음축제는 얼음조각 전시를 비롯해 얼음썰매장, 얼음 미끄럼틀 등 다양한 겨울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남부지역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해마다 2만여명이 찾는다. 금원산은 가을 단풍이 화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고로쇠나무, 당단풍나무, 시닥나무 등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수목이 많은데다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고 공중습도가 높아 단풍이 화려하고 아름답게 물든다. 금원산은 유안청 계곡과 지재미골 등 2개 골짜기가 유명하다. 유안청 계곡은 조선 중기 지역 선비들이 공부하던 유안청이 있었던 골짜기로 길이가 2.5㎞에 이른다. 지재미골은 지장암이 있던 골짜기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유안청 계곡 오른쪽에 있다. 지재미골 입구에는 우리나라에서 단일 바위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 문바위가 있다. 문바위를 지나 가섭암터 돌계단을 오르다 보면 바위가 겹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석굴 바위 면에 새겨져 있는 마애삼존불상(보물 530호)을 볼 수 있다. 중앙의 부처가 양쪽에 두 보살을 거느리고 있는 모양이다. 중앙은 아미타여래, 오른쪽은 관음보살, 왼쪽은 지장보살이다. 불상 옆에 새겨져 있는 글에 1111년에 제작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석굴 안에 조각돼 있는데다 빗물이 불상을 피해 양쪽으로 흐르도록 조각이 돼 있어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불상 조각 상태가 훼손되지 않고 양호한 편이다. 금원산은 남으로 기백산(1331m)에 이어진다. 금원산에서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높은 능선마루에서 보는 사방 경치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휴양림 관리사무소를 거쳐 금원산을 오르는 등산코스는 모두 4개가 있다. 눈 덮인 금원산의 모습도 비경이어서 겨울 등산을 하며 휴양림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등산객들도 많다. 금원산 산림자원관리소 옥기호 휴양림 담당은 “금원산 자연휴양림을 방문하는 휴양·등산객은 한 해 15만여명에 이르며 여름 휴가철에는 휴양림 숙박시설을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휴가 기간에 가족들과 함께 금원산 자연휴양림을 찾은 박진석(57)씨는 “도시를 벗어나 하루 이틀 쉬기에 너무 좋은 곳이어서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거창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포에서 방글라데시 줌머족 위로음악회 열린다

    김포에서 동남아 소수민족을 위한 위로음악회가 열린다. 경기 김포시 양촌읍에는 방글라데시 치타공 지대에서 온 줌머족 약 1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방글라데시에 살면서 소수민족이라며 인종차별을 당하고, 이슬람을 믿지 않는다며 종교탄압까지 받아 본국에서 거주할 수 없어 한국으로 망명한 난민들이다. 한국에 정착하면서 낯선 문화, 환경, 언어문제, 고된 노동, 정체성 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줌머족 난민을 위로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 www.childfund.or.kr)은 오는 29일 저녁 6시부터 경기도 양촌읍사무소 3층 대회의실에서 주민 100명을 초청해 ‘공감 프로젝트, 우리동네 음악회’를 개최한다. 지역 내 읍사무소에서 그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초청하는 자리인 만큼 동네에서 모여 연주자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듯이 편안한 음악회로 진행하는 것이 이번 음악회의 콘셉트다. 방송인 고현준씨의 사회로 시작되는 음악회는 공감 앙상블과 바리톤 박종원씨가 참여해 연주할 예정이며, 음악회가 끝나면 줌머전통음식을 나누고 줌머공동체의 문화를 교류하는 친목의 시간도 마련된다. 또한 가족사진 한 장 없는 주민들을 위해 ’우리동네 사진관’을 운영하는 등 강연욱 사진작가, 밥장 일러스트레이터, 태병원PD 등이 나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 김유성본부장은 “현재 줌머족이 맞닥뜨린 가장 큰 문제는 부모세대와 한국에서 출생한 난민 2세가 문화적 격차로 인해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1세대는 방글라데시의 문화를 갖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대 자녀들은 한국문화를 갖고 있어 서로 부딪히는 부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들을 위한 지원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고국에서 살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타국으로 망명 올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상황을 우리가 이해하고 함께 품으며 한국의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이날 음악회를 시작으로 주민 절반 이상이 난민 및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들로 이뤄져 있는 김포지역 내 저소득가정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음식 쿠킹클래스, 사진전시회, 가족나들이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재한줌머연대(JPNK, Jumma People Network Korea) 한국에 거주하는 줌머 민족 출신들이 2002년에 결성한 인권 및 사회문화 단체. 방글라데시 치타공 산악지대 선주민인 줌머 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그들의 인권보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써줄 것을 호소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김포시 양곡읍을 중심으로 현재 약 100여명의 줌머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자체 회비를 통해 양곡시장 부근에서 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도입국 줌머 아동 및 한국 내에서 출생한 줌머인 2세들의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다각적 지원과 서비스의 지원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김인호 부의장, 한여름밤 ‘동대문 야외 극장’에서 추억을 담아가세요!

    김인호 부의장, 한여름밤 ‘동대문 야외 극장’에서 추억을 담아가세요!

    김인호 서울시의회 부의장(새정치민주연합·동대문구3)은 오는 27부터 29일까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시민들을 위한 영화제인 “2015 도심 속 문화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야외 영화제는 사흘간 매일 저녁 개최가 되며, 대학생들의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 귀에 익은 영화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명량(27일 상영) △우리는 형제다(27일 상영) △엑소더스(28일 상영) △더 임파서블(28일 상영) △라이프 오브 파이(29일 상영)△진주만(29일 상영) 영화가 사흘간 저녁 7시 30분부터 서울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를 제안하고 예산을 확보한 김인호 부의장은 “동대문구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진행하게 돼서 기쁘다”고 밝히며, “영화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해주신 서울시립대 원윤희 총장님과 직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이번 영화제는 스마트폰에 빠져사는 우리네 가족들이 무더위도 이겨내고, 대화와 추억거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라고 제안목적을 설명하면서 “이번 영화제가 가족들간의 대화와 정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페이지가 되길 바라며, 강남북간의 문화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 부의장은 “이번 영화제가 올해 첫 선을 보인 만큼, 부족하고 미비한 점이 있겠지만 앞으로 이를 보완하여 동대문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중요하지만, 즐길 사람이 많아야 축제가 풍요로워 지듯이, 동대문구 주민여러분의 축제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야외 영화제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하고, 참가할 수 있어, 늦깍이 여름밤에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철없는 불꽃놀이/이동구 논설위원

    1749년 봄, 영국은 한 해 전 프랑스와 맺은 평화조약을 축하하기 위해 런던의 그린파크에서 대규모 불꽃놀이 축제를 개최한다. 국왕 조지 2세는 작곡가 헨델을 음악감독으로 임명하고 불꽃놀이에 쓸 축하 음악을 주문한다. 화려한 축제의 규모에 걸맞게 관악기를 많이 쓰라는 명령과 함께…. 이때 탄생한 곡이 바로 ‘왕궁의 불꽃놀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쁜 날, 무엇인가를 기념하고 싶은 날에는 불꽃놀이를 즐겼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나 중국의 춘절 때에 열리는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도 똑같은 의미이다. 우리의 불꽃놀이는 13세기 후기 것이 가장 오랜 역사 기록이다. 고려시대 문인 이색은 산대놀이를 구경하고는 “불이 터져 하늘에 솟구치는 것이 우레와 같다”는 시구를 남겼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불꽃놀이와 관련한 언급이 34건이나 된다. 태종시대에는 “군기감승 벼슬을 하는 자가 제야에 불꽃놀이를 할 때, 제대로 살피지 않아 군중을 놀라게 한 죄로 장(杖) 100대의 벌을 받아야 하나 이를 용서했다”는 대목이 보인다. 1539년 중종 때에는 외국 사신들이 불꽃놀이를 보고는 “한결같이 사람의 조화가 아니다”라고 감탄했다고 한다. ‘동국세시기’는 “화약을 싸서 줄에 매달고 공중 솟구쳐 오르게 하는 모양은 활을 떠난 화전(불활살)이 흩어져 내리는 것이 불비가 내리는 것 같다”고 기록해 놓았다. 우리 불꽃놀이 기술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짐작하게 한다. 요즘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불꽃놀이 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10월이면 서울의 한강에서 열리는 세계불꽃축제에는 10만발의 불꽃이 발사된다. 한강 주변에는 100만명의 인파가 몰려 화려한 불꽃의 향연을 즐긴다. 하루 저녁 15억~30억원의 경비가 불꽃으로 사라지지만 시민들이 좋아하고 경축의 의미를 이보다 아름답게 표현할 방법도 없는 것 같다. 그러니 부산국제불꽃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 등 크고 작은 불꽃놀이 행사가 전국적으로 끊임없이 열린다. 누구나 좋아하는 불꽃놀이지만 때와 장소를 잘못 찾으면 화(禍)가 된다. 북한의 도발로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떨어져 있던 그제 밤, 몇몇 자치단체가 불꽃놀이를 강행해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군사분계선과 10㎞ 남짓밖에 떨어지지 않은 경기 김포시가 호수공원 개장을 축하한다며 5분 동안 불꽃놀이를 했다고 한다. 폭죽이 터지는 소리를 북한의 포탄 소리로 오인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같은 시간 시흥시에서는 음악회의 마지막 순서로 15분 동안 불꽃이 솟았고, 프로야구가 열린 인천문학경기장에서도 폭죽을 터뜨려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했다. 북한의 전쟁 위협으로 온 국민이 잔뜩 긴장해 있는 이때 아무리 평상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해도 불꽃놀이는 지나쳤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공원·고궁엔 나들이객… 생필품 사재기 없이 ‘차분한 주말’

    지난 20일 북한의 포격 도발 후 주말 내내 남북 간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국민들은 차분하게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대형마트에서도 과거 북한의 위협 때 나왔던 라면 등 생활필수품 사재기 현상은 없었으며,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교차했다. 23일 기획재정부의 긴급 경제 동향 점검에 따르면 사재기 등 소비·서비스 관련 특이 동향은 없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따르면 북한의 포격 도발 직후인 20∼22일 주요 생필품의 판매는 일주일 전인 13∼15일보다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전날 432만대에 이어 이날 375만대로 평소 주말과 비슷했고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이용객도 큰 차이가 없었다. 서울 도심 내 공원과 관광지도 별다른 동요 없이 지난 주말과 비슷한 나들이객 규모를 보였다. 북한의 도발 위협에도 22일 경기 파주로 주말 나들이를 다녀온 직장인 구모(27·여)씨는 “차가 꽤 많아서 막혔던 걸 보면 큰 동요는 없었던 것 같다”며 “남북이 정면충돌하는 사태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정주부 김모(49)씨는 “주변에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군 생활을 하는 아들을 둔 엄마들이 주말 내내 휴대전화만 들여다보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에 가슴이 짠했다”면서 “큰 충돌 없이 잘 마무리돼 군대에 간 자녀를 둔 엄마들의 걱정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 유모(33)씨는 “도발 직후 다치거나 희생된 사람은 없는지 걱정이 됐지만 남북 모두 지킬 것이 있는 만큼 전쟁까지 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 “최근 개학을 맞은 학생들도 크게 걱정하거나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서울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55·여)씨는 “이제는 ‘또 그러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 뿐 크게 동요는 되지 않지만 주말 내내 손님이 줄어든 탓에 달갑지는 않다”면서 “관련 뉴스가 쏟아질 때마다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접경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진 22일 밤 불꽃놀이 축제를 강행해 북한 포격으로 오인한 주민들이 항의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경기 김포시는 22일 오후 10시쯤 지역 호수공원에서 개최한 축제의 막바지에 불꽃놀이 순서를 가졌다. 군사분계선과 10㎞ 떨어진 지점에서 폭죽 터지는 소리가 5분간 울려 퍼지자, 시청과 경찰서 등에는 북한의 포격 여부를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경기 시흥시 배곶신도시에서도 음악회가 끝난 뒤 15분 동안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시흥뿐 아니라 인접한 안산시 주민들까지 전쟁이 난 것으로 착각해 불안에 떨었다. 시흥시 측은 “민감한 시기지만 많은 시민이 참석하는 행사라 취소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인천문학경기장에서도 밤 9시쯤 프로야구 경기가 끝나고 3~4분간 불꽃놀이가 진행돼 인근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구민들 문화생활, 區에서 책임집니다] 거리로 나오는 예술 무대

    송파구가 거리 예술가를 공공근로자로 채용해 거리 공연에 나선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일거리가 없어진 거리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 사업이다. 구는 지역 거리 예술가로 ‘송파뮤직딜리버리’팀을 구성해 오는 11월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석촌호수와 성내천 등에서 야외 음악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송파뮤직딜리버리팀은 문화예술 분야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선발된 지역 주민들로 꾸려졌다. 이들은 석촌호수 등을 찾은 관광객과 주민을 위해 야외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게 된다. 음악 장르도 다양하다. 클래식과 어쿠스틱밴드, 7080 통기타, 대중가요 등 다양한 공연팀이 흥겨운 음악을 주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석촌호수 수변무대 외에 성내천 물빛광장 등으로 공연 장소를 넓혀 더 많은 거리 예술가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잠시 중단됐던 문화예술 공연도 활성화한다. 구 관계자는 “메르스 등의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공연·이벤트 업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연 무대와 횟수를 늘렸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 이벤트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야생화 흐드러지게 핀 반달곰 동산을 엿보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야생화 흐드러지게 핀 반달곰 동산을 엿보다

    세계적인 명품 도시를 꿈꾸는 세종시. 아직은 황폐한 모습이 상당히 남아 있지만 도시는 분명히 그 꿈에 점점 더 다가서고 있다. 이 도시에 걸맞은 휴식 공간으로는 중앙행정타운의 거대한 인공호수도 있지만 명품 수목원도 숨어 있다. 전동면 송성리에 있는 ‘베어트리파크’다. 아름다운 숲과 어우러진 세계적인 곰 테마 공원이다. 정문을 지나자 맨 먼저 ‘오색연못’이 관람객을 맞는다. 예쁜 연못이 물을 가득 담고 있고 그 속에서 총천연색의 비단잉어 500여 마리가 떼 지어 헤엄치는 장면이 시원하다. 먹이를 주거나 손뼉을 치면 단박에 몰려든다. 조금 더 들어가면 베어트리정원이 나온다. 통나무 폭포가 물을 뿜으며 뜨거운 열기를 허공으로 밀어 올리고, 그 주변으로 갖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짙푸른 향나무와 소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그 뒤로 수목원의 백미인 반달곰동산이 있다. 반달곰 135마리가 이곳에 산다. 반달곰은 관람객들에게 자태를 뽐내며 재롱을 부린다. 몸집이 우람한 불곰 15마리는 느린 동작으로 쳐다보고 손을 비비거나 내밀어 관람객을 즐겁게 한다. 곰에게 먹이를 주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새끼 곰이 산책하는 것도 구경할 수 있다. 매년 1~2월 태어난 새끼 곰이 3개월간 어미 곰의 젖을 먹고 자라면 이후 2~3개월 동안은 사육사가 젖병을 물려 키우면서 간간이 산책을 시키려고 바깥으로 데리고 나온다. 1년 전 ‘새코미’라는 새끼 곰은 관람객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사람들을 잘 따르고 킥보드를 타기도 했다. 귀여운 재롱에 강아지만 한 새끼 곰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몰랐다. 아이들은 이 곰이 나타나면 졸졸 따라다녔고, 사진을 찍으려고 난리였다. 그러나 이제 이 곰은 밖에서 볼 수 없다. 이효철 이사는 “1년이 지나면 사람에게 해코지를 할 수도 있어 바깥으로 데리고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불곰 새끼는 성질이 사나워 우리에 가둬 키운다. 반달곰동산 주변에는 꽃사슴사육장도 있다. 아름다운 꽃사슴 20여 마리가 뛰논다. 공작, 원앙, 앵무새, 금계와 은계를 기르는 사육장도 옆에 있어 곰 외에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러 동물을 손쉽게 볼 수 있다. 동물들이 먹어 치우는 사료, 당근과 배추 등 채소, 사과와 배 등 과일을 사는 데 드는 비용만 해마다 수천만원에 이른다. 우리나라 산천 여기저기에 핀 야생화를 모아 심은 야생화동산도 이곳에서 가깝다. 꽃이 만발한 산책로를 걸으면 시골 뒷동산 같은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더 올라가면 전망대가 우뚝 서 있다.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면서 34만㎡의 수목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멀리 천안과 세종시도 보인다. 잠시 쉬어 가기 좋다. 내려오면 넓은 잔디밭도 있고 그 옆으로는 카페가 들어서 있다. 커피, 음료를 판다. 가까운 곳에 야외 식당도 있다. 또 정자와 연못이 그림 같은 송파정과 곰조각공원도 지척이다. 곰 조각 40점이 다양한 모습으로 세워져 있다. 그 아래로 식물원이 펼쳐져 있다. 수목원 자체가 나무와 숲의 천국이다. 대부분 주목, 소나무, 향나무 등의 상록수로 사시사철 푸르다. 기기묘묘한 분재로 가득 찬 ‘분재원’, 열대 조경과 한국의 산수 조경을 한 폭의 동양화처럼 담아낸 비밀 정원 ‘만경비원’, 아름다운 수형의 고목들을 만날 수 있는 ‘송파원’이 인기를 끈다. 돌과 이끼가 섞여 고풍스러운 멋까지 풍긴다. 특히 여름에 꽃이 피는 장미, 아이리스(꽃창포), 능소화로 꾸며진 하계정원도 있다. 열대식물원, 다양한 수련이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내는 수련원, 100년 이상 된 향나무가 빼곡한 향나무동산도 볼만하다. 1000여종에 모두 40만여 그루의 나무와 꽃, 분재가 반달곰 등의 동물과 한데 어우러져 수목원 풍경을 빛낸다. 곳곳에 휴식 공간이 있어 그늘에서 사색을 즐길 수도 있다. 관광지의 북적거리는 인파에 지칠 일이 없고, 구경거리가 단순한 자연과도 색다르다. 어른은 넉넉한 휴식을, 아이들은 교육적이고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각종 문화 행사도 수목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봄가을에 작은 음악회와 미술전시회가 두 번씩 열린다. 여름철에는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도 문을 연다. 봄가을 피크철이 아니면 양가 합쳐 150명 이하 규모의 작은 결혼식도 자연 속에서 올릴 수 있다. 레스토랑과 곰 인형 및 허브용품 등을 살 수 있는 판매점도 있다. 매년 2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이곳을 찾는다. 자녀를 데리고 온 가족이 대부분이지만 연인들도 데이트를 즐기고자 찾는다. 세종시에 사는 김지혜(34)씨는 “곰이 호두과자를 받아 먹으려고 재롱을 부리는 모습을 아이가 너무 좋아해 과자를 두 번이나 샀다”면서 “이곳의 진짜 매력은 식물원이다. 또다시 찾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당초 개인의 비밀 정원이었다. 기업인 이재연(84)씨가 50여년간 땀 흘려 만들었다. 1963년 경기 의왕시에서 자신의 호를 따 만든 ‘송파원’이 원조다. 꽃과 나무를 좋아해 만들었지만 1991년 개발사업으로 토지가 수용되자 지금의 터로 옮겼다. 이씨는 주말마다 달려와 나무를 심었다. 마을 개발로 나무를 뽑아야 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먼 시골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갔다. 어떤 마을은 “길을 내게 돼 수호목을 베야 하는데 꺼림칙하다”며 수목원에서 길러 달라고 맡겼다. 이 이사는 “마을 수호목을 보낸 주민들이 초기에 이곳을 찾아왔다가 잘 자란 나무를 보고는 기분이 좋아져 돌아가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씨는 지인에게 선물받은 반달곰 10마리도 지금처럼 번식시켰다. 이씨는 2009년 5월 ‘다른 사람들과 이 풍요로움을 나누겠다’며 수목원을 일반에 개방했다. 다만 입장료는 있다. 성인 1만 3000원이다. 개인이 기르던 나무를 수목원 안에 심고 팻말도 달 수 있게 했다. 이 이사는 “수목원이 지금과 같이 평화롭고 품격을 잃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1주년… 그 감동 다시 본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1주년… 그 감동 다시 본다

    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1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교황의 메시지를 다시 새기자는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윤지충 바오로및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을 집전한 광화문 북측 광장에 서울시의 도움으로 가로 1.7m, 세로 1m 크기의 기념 표석을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대교구 측은 “교황 방한과 시복식의 역사적 의미를 상징하는 표지가 될 것”이라며 오는 2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표석 축복 예식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교구는 이와 함께 사진전, 음악회를 잇따라 연다. 14~18일 명동대성당 들머리마당에서 교황의 방한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하고, 이어 26일 오후 7시 30분 명동성당에서 ‘교황님, 기억합니다’라는 주제의 기념음악회를 연다. 음악회에서는 교황 방한을 준비하고 맞이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최근 발표된 환경 관련 교황 회칙과 연계한 ‘프란치스코 손수건’이란 제목의 손수건 사용운동도 진행한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이끌어내자는 취지라고 서울대교구 측은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은 로비에서 ‘사랑, 그 순간의 울림! 프란치스코’ 제목의 사진전을 21일까지 열고 있다. 천주교 각 교구에서는 교황이 다녀간 성지(聖地)를 중심으로 각종 행사를 마련한다. 15일 충남 서산에선 천주교 대전교구 주관으로 ‘전국 해미성지 순례길 걷기 대회’가 열린다. 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솔뫼성지가 있는 충남 당진시는 15일을 ‘프란치스코 데이’로 정했다. 이날 유흥식 대전교구장이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상주 곶감공원을 아시나요’

    경북 상주에 곶감공원이 들어섰다. 상주시는 118억원을 들여 곶감공원(3만 2000㎡)을 조성하고 감락원(3317㎡)을 지었다. 상주곶감 우수성을 홍보하고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감락원은 1층에 다목적 강당, 2층에 체험·전시시설, 3층에 어린이 놀이시설과 카페테리아를 갖췄다. 특히 체험·전시실에서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곶감’이란 동화를 테마로 한 감따기·감깍기 체험과 전시를 선보인다. 야외에는 감나무 정원, 연지네 집, 모형 호랑이 등의 휴식공간과 곶감 전시·판매시설도 있다. 오는 13일 개관식에 이어 야외무대에서 곶감공원 개관 축하 음악회가 열린다.
  • [얘들아~ 너희들 이번 방학에 뭐하니?] 금천서 클래식 영재되기

    [얘들아~ 너희들 이번 방학에 뭐하니?] 금천서 클래식 영재되기

    “자. 여기는 좀 더 빠르게 가보죠. 딴따단따따딴~” 메르스 여파로 지난 한 달간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했던 금천구 우리동네 예술학교 오케스트라가 10일 특별훈련을 시작했다. 구 관계자는 “학생들이 모일 수 없다 보니 개인수업으로 대체를 했는데 아무래도 오케스트라 수업이라 한계가 있었다”면서 “부족한 연습시간을 채우기 위해 이번에 특별히 1박 2일의 여름캠프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2012년 시작한 ‘우리동네 오케스트라’ 시범 사업이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자 지난해 ‘우리동네 예술학교 오케스트라’로 전환했다. 현재 초등학생 48명이 정식 단원으로 등록하고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를 배우고 있다. 구 관계자는 “단순히 악기 연주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활동 과정에서 학생들이 자존감을 키우고, 건강한 인성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여름캠프 수업은 타악기 특강 및 악기체험, 마술체험, 집중 합주연습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낮 12시 30분에는 구청 광장에서 런치콘서트도 진행했다. 수업에 참가한 김모(11)양은 “한 달간 수업을 못 받은 탓에 손이 굳은 것 같다”면서 “이틀 동안 진행되는 특훈을 통해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특훈을 마친 오케스트라는 이달 21일 마을예술창작소 어울샘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또 11월과 12월에도 연주회를 개최한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여름방학 동안 구슬땀을 흘려가며 준비하는 연주회인 만큼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선율이 흐르는 대구… 오페라가 친근해진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선율이 흐르는 대구… 오페라가 친근해진다

    오페라에 관한 한 대구는 다양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92년 전국 최초의 시립오페라단을 창단했다. 2003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자 유일한 오페라 전용 단일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를 건립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삼성그룹이 대구사업장을 구미로 이전할 당시 제일모직 터에 시민을 위한 문화 공간 건립을 결정하면서 만들어지게 됐다. 삼성이 440여억원을 들여 2000년 11월 착공했고 2년여 만에 완공했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에 객석은 1490석이다. 내부는 말발굽형으로 오페라와 같이 청각과 시각을 동원해 보고 듣는 예술 장르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1487㎡ 규모의 대형 무대와 최첨단 음향시설, 조명시설을 갖췄다. 건립 이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를 비롯해 발레, 콘서트 등 다양한 기획 공연으로 대구 시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 왔다. 특히 국제적 규모를 자랑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개최해 오페라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공연문화예술 중심지로서의 대구 입지를 확고히 했다. 2013년 11월에는 관 주도 운영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인 전문가 30여명으로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출범시켰다. 이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단순한 극장을 넘어 지역 최초의 오페라 전문 재단법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재단은 오페라의 진정한 대중화에 다가서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획 공연을 연중 제작하고 있다. 또 유럽 유수의 극장 및 음악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신인음악회나 오페라유니버시아드 등을 통한 실력 있는 젊은 음악가 발굴에 주력하며 한국 오페라의 미래를 향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어린이오페라교실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오페라클래스, 발레교실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표 사업인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건립과 역사를 같이하고 있다. 축제는 오페라 대중화에 기여했다. 외국의 선진 오페라를 초청, 공연함으로써 대구가 문화예술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오페라축제는 이제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성장해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축제로 자리잡았다. 38만여명에 이르는 누적 방문객 수와 84%의 평균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04년 이후 매년 문화체육관광부 전통·공연예술부문 국고지원사업 평가에서 최우수(A)등급을 차지했다. 특히 재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지난해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메인 공연 객석 점유율이 94%에 이를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성과는 이제 국제 무대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활약했던 이재은, 제상철 등의 성악가와 연출가들이 독일, 이탈리아 무대에서 러브콜을 받아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2010년에는 항주국제서호박람회 참가작으로 항주극원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해 오페라 해외 수출의 첫 포문을 열었다. 2011년에는 독일 카를스루에국립극장의 제안으로 푸치니의 ‘나비 부인’을 유럽 무대에 올렸다. 당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가장 완벽한 오페라 나비 부인’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2012년에는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손꼽히는 터키 아스펜도스 국제오페라&발레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2013년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국립오페라극장에서 비제의 ‘카르멘’을 선보여 타 국가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0월 8일에서 11월 7일까지 개최되는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개막작 베르디 ‘아이다’를 비롯해 독일 오리지널 오페라인 바그너 ‘로엔그린’, 바리톤 고성현과 석상근을 비롯한 초호화 출연진을 자랑하는 영남오페라단의 베르디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의 한국 최초 전막 프로덕션인 비제 ‘진주조개잡이’, 독도를 수호하기 위한 여정을 그린 광복 7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가락국기’ 등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왕기석, 왕기철, 임진택 명창의 “백범김구” 창작판소리

    광복절 연휴에는 왕기석, 왕기철, 임진택 명창이 꾸미는 “백범김구” 창작판소리 공연을 보러가자. 서울시 은평구는 광복70주년 기념공연을 위해 오는 14~16일 은평예술문화회관 숲속극장과 실내공연장에서 가족초대 매머드축제를 모든 시민에게 무료로 개최한다. 개최 첫날 14일에는 숲속극장에서 3시간 완창 창작판소리 “백범김구” 공연이 시작된다. 우리시대 소리꾼이자 광대 임진택 선생이 작곡한 창작판소리로 1부와 2부는 인간문화재 왕기석, 왕기철 명창이 창자로 나오고 3부는 광대 임진택 명창이 출연한다. 모두 3부로 구성되는 판소리는 주간 휴식시간을 두고 3시간 완창공연을 한다.그다음날인 15일에는 광복절 음악회 “빛을 되찾다 815” 가 두 차례 공연된다.오페라, 가곡, 합창, 민요 등으로 구성된복합예술공연이다. 16일에는 윤동주, 장준하, 문익환의 꿈-헌정콘서트 세친구 꿈을 노래하다가 은평문화예술회관 숲속극장에서 개최된다. 공연문의, 은평문화예술회관 02-351-6527, 6520,653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동구 “메르스 종식 선언때까지 대책반 유지”

    강동구 “메르스 종식 선언때까지 대책반 유지”

    “브라보~ 앙코르! 앙코르!” 3일 오전, 강동구 길동의 강동성심병원에는 모처럼 생기가 넘쳤다. 활기찬 클래식 음악과 주민들의 환호 소리가 가득했다. 강동구청이 마련한 ‘찾아가는 메르스 치유공연’이 열린 것. 한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병원이 폐쇄되기도 했지만 침체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평일임에도 1층 로비는 100여명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병원을 찾은 이해식 강동구청장도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이 구청장은 내원한 시민들에게 “성심병원이 사태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었지만 추가 감염자가 한 명도 안 나오는 등 대처를 잘했다”면서 “고생한 의료진과 메르스로 고통을 입은 분들의 빠른 회복을 바라며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민들도 응원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병원을 찾은 주민 김모(52)씨는 “메르스가 크게 번지지 않고 마무리돼 다행스럽다”며 “병원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처음 봤는데 분위기도 좋고 안도감이 느껴진다”고 반겼다. 이 구청장은 음악회 뒤 이삼열 강동성심병원 원장 및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며 병원을 둘러봤다. 특히 환자를 돌보다 자가격리 대상이 됐던 정형외과 간호사들에게는 “고생 정말 많으셨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구는 지난 5월 천호동 365열린의원에서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뒤 서울에서 가장 큰 홍역을 치렀다. 강동경희대병원과 강동성심병원 등 대형병원이 폐쇄 조치에 들어가고 자가 격리자만 1094명에 달했다. 구는 이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신속히 메르스 대책본부 구성에 나섰다. 구청 직원만 720여명이 투입 돼 1대1로 격리자들을 관리했고, 주민들에게 메르스 일일 현황을 알리며 정확한 정보 전달에도 힘썼다. 그러나 음압장비나 감염병 전문 구급차 미비 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많았다. 이 구청장은 “보건소의 감염병 대처능력 제고와 음압진료실 마련 등에 대해 추가경정 예산을 신청한 상태”라면서 “우선 자체적으로 기존 의료인력에 대한 역학조사 교육부터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선언이 있을 때까지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메르스 대책반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역학조사 권한이 지자체에 주어져야 발 빠른 초동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중앙정부, 지자체, 병원 등이 한몸처럼 움직이며 정보를 공유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춰놔야 다음을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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