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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룡산기슭서 「음악캠프」 연다

    ◎「한동일페스티벌」 26일 대전침례신대서 열려/국내최대규모… 피아노·현악 망라/세계적음악가 12명 매일 연주회/미·유고등서 170명 참가… 레슨에도 중점 피아니스트 한동일씨가 올 여름 국내 최고 최대 규모의 음악캠프를 대전에서 연다. 한씨가 이끄는 「한동일 피아노 인스티트」는 오는 26일부터 8월9일까지 대전 침례신학대학에서 「1992년 음악페스티벌」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한동일음악페스티벌은 지난 89년의 런던과 90년의 보스턴,91년의 하와이 호놀룰루에 이어 네번째. 이번 페스티벌은 그러나 지난해까지가 피아노만의 페스티벌이었던대 반해 바이올린과 비올라·첼로등 현악기부문이 추가됨으로써 종합음악페스티벌로 발돋움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의 여름음악캠프는 음악인들의 자체행사에 머물러 음악팬들에 대한 서비스는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한씨의 이번 음악캠프는 교육뿐 아니라 연주에도 중점을 두어 서울 아닌 지방에서 열리는 음악제로는 질과 양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한동일음악캠프에 참여하는 교수는 모두 12명이다. 피아노 부문에는 한씨 자신과 함께 마르그리트 홍 국제콩쿠르의 우승자이자 퀸엘리자베스와 쇼팽콩쿠르의 입상자로 인디애나대학교수인 에드워드 아우어가 강사로 나선다.또 반 클라이번콩쿠르의 우승자로 미시간주립대교수인 랠프 보타펙,그리고 줄리어드의 마틴 캐닌,뉴멕시코대학의 정명희,텍사스 웨슬리언대학의 캐롤 레온 등도 참가한다. 또 바이올린에는 데이비드 김과 함께 퀸엘리자베스와 시벨리우스·차이코프스키콩쿠르에서 입상한 폴 로젠탈과 노스 텍사스대학의 필립 루이스교수가 나선다. 이밖에 비올라에는 보스턴대학의 랠프 힐러,첼로에는 댈라스심포니주자인 임정심씨와 이와자키 고가 지도하게 된다. 이들 12명의 세계적인 음악가들은 오는 27일부터 8월9일까지 매일 저녁 모두 12회의 독주 및 실내악연주회를 갖게 된다. 음악캠프가 열리는 대전 침례신학대학은 온천으로 유명한 유성에 인접한 계룡산기슭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 서울에서도 보기드문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연속 연주회는 좋은 음악회가 드문 대전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음악팬 및 휴양객들에게도 좀처럼 접하기힘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캠프의 참가자는 교수외에 1백60명내지 1백70명.국내 참가자는 지난 2월말까지 모두 확정된 상태이며 이외에 미국과 유고·브라질·대만에서 상당수가 참가하도록 되어있다. 이 음악캠프의 주요행사 가운데 하나는 오는 8월1일 열릴 협주곡 경연대회. 이 경연대회를 위해서 이미 지정곡이 발표됐으며 각 부문 우승자는 8월8일 정두영이 지휘하는 대전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캠프가 열리는 침례신학대 계룡산캠퍼스는 이 행사에 맞추어 올해 서둘러 완공됐으며 참가교수들과 학생들은 이 학교 기숙사에 머무르게 된다. 레슨은 이 학교안의 70여개에 이르는 연습실에서 열리게 되며 연주회가 열리는 대강당은 1천5백석 규모로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이 캠프를 위해 국내 Y피아노제작사에서는 50대의 피아노를 대여했으며 대학측도 연주회수익금을 모아 이 피아노를 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한씨는 내년에는 이 페스티벌을 관악기까지 포함,명실상부한 종합 페스티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올 행사가 순조로울 경우 내년부터 이 페스티벌을 계속 대전에서 열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찬불가 작곡가 김용호씨 1주기/불교계,대규모 추모음악제

    ◎오늘 하오 7시30분 서울 호암아트홀서/청룡사등 3개합창단 공동주최/고인 작품 24곡 합창·관현악연주/성악가 오현명·김학남씨등 특별출연 14일 하오7시30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는 불교음악인을 위한 첫 추모음악제가 열리게 돼 화제다. 청룡사합창단(단장 정옥녀)과 대한불교관현악단·합창단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작곡가 고 김용호씨의 1주기 추모음악제가 바로 그것. 지난해 타계한 고금용호씨는 지난 20여년간 찬불가 작·편곡과 지도를 통해 불교음악의 현대화·대중화에 앞장서 왔던 불교인 작곡가로 불교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남긴 찬불가는 「부처님오신 날」「제등행진곡」「연등」「임의 말씀」「원왕생」을 비롯해 3백여 곡에 이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불교신도들에 의해 애송되고 있을 정도. 찬불가 보급에 있어서 김씨와 함께 고서정업,한상림씨가 외로운 노력을 폈으나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이직까지 이들을 위한 추모음악제는 한번도 열린 적이 없다. 이같은 현상에서 고인과 생전 교류했던 스님과 제자·동료들이 추진해와 14일 마련하는 추모음악제는 불교계 첫 행사여서 뜻깊은 자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다가 음악포교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면서 찬불음악 창작이 급증하고 사찰마다 합창단이 잇따라 결성되는등 불교음악계가 급변하는 시점에서 이 분야의 「선구자」격인 불교음악인을 위한 추모음악제가 규모있게 마련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날 추모음악제는 고인의 작품 및 유작중 가곡8곡과 찬불가 16곡이 1백여명의 합창단과 관현악단에 의해 합창·독창·관현악으로 연주되며 고인이 생전에 즐겨 부른 「스스로 밝은 곳에」와 「소나무」도 합창으로 불려진다. 합창무대에 참여하는 청룡사 합창단은 고인으로부터 관현악지휘와 음악이론을 사사받은 불교인 정옥녀씨가 창단한 불교합창단이며,대한불교합창단과 관현악단은 바로 고인이 지난 86년 만든 단체들이다.이 가운데 대한 불교관현악단은 현재 17명 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불교관현악단이다. 이 단체들이 하나가 되어 마련하는 이번 무대에는 특히 음악계의 거목인 성악가 오현명씨(베이스)김학남씨(메조소프라노)이영구씨(바리톤)가 특별출연해 가곡 「사모곡」「승무」「사슴」등을 각각 부른다. 또 고인의 제자로 성악가 임수연씨와 강태복씨(법련사·강남포교원·여래원 지휘자)가 「휴식」「야슈다라가 설산의 싯달타에게 띄우는 편지」와 「밤비」「반달」등 찬불가를 각각 독창한다. 한편 이날 음악제에서는 박지성스님이 고인의 유작집인 「나의 연꽃」제2집 테이프 1천개와,정옥녀씨가 고인의 일반 가곡 24곡을 담은 테이프 1천5백개를 관객 모두에게 보시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제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던 정옥녀씨는 『단지 제자라는 개인적이 입장뿐만 아니라 불교계 전체를 위해서도 당연히 마련해야 할 행사』라며 『매년 열지는 못하더라도 5년에 한번씩은 반드시 추모음악제를 마련하고 싶은 생각이며 각 단체가 지속적인 추모행사를 확대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와 함께 『고인의 추모사업으로 제자들이 주축이 돼 내년 화갑을 맞아 2백여곡의 어린이찬불가등 미발표 작곡집 출간을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 광복절음악제/「한국교향곡」 선보인다/파작곡가 펜데레츠키 악보 완성

    ◎14∼15일 KBS교향악단서 초연/연주시간 40분… “세계사속 8·15의미 담아” 올해 광복절기념음악제에서 초연될 크리스토프 펜데레츠키(60)의 「한국교향곡」이 마침내 완성됐다. 이곡을 위촉한 문화부는 펜데레츠키로부터 지난달 10일 전체의 3분의2에 해당하는 48쪽의 악보를 전달받은데 이어 나머지부분도 이미 탈고,10일까지 우송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주시간 약40분으로 단악장형식으로된 「한국교향곡」총보의 앞부분은 초연을 맡을 KBS교향악단측에 도착 즉시 넘겨져 연주가능한 악기별 악보로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 펜데레츠키는 폴란드출신으로 20세기 후반기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곡가. 그에게 교향곡이 위촉된 것은 지난해 가을이다. 문화부는 당시 한반도를 분단시킨 양대원인제공자의 하나인 소련이 붕괴된 상황에서 올해가 그 어느해보다도 통일여건을 성숙시킬 수 있는 해로 보고 의미있는 8·15경축음악제를 열기로 했다. 이에따라 펜데레츠키를 비롯,국내작곡가인 강석희(서울대교수)와 이상규씨(한양대교수·국악작곡)등 3명에게 각각 관현악곡을 위촉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특히 문화적사대주의라는 비난이 쏟아질수도 있음을 의식하면서도 외국작곡가인 펜데레츠키에게 교향곡을 위촉한 것은 8·15를 좀더 적극적인 의미에서 해석해 보자는 의도였다고 밝혔다. 즉 8·15가 좁게는 우리민족의 해방과 분단을 뜻하지만 넓게는 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제국주의의 몰락과 새로운 전체주의의 등장을 뜻한다는 것이다.그러니 8·15로 야기된 또 하나의 체제가 붕괴된 상황에 우리 나름대로 의미부여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이에따라 펜데레츠키에게 곡을 위촉하면서도 『한반도 자체가 주제가 되기보다는 세계사와 유기적 결합체로서의 한반도가 작품속에 담겨지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작곡자로 펜데레츠키가 선정된것은 그가 국제적으로 명망있는 작곡가라는 점보다 더욱 중요한 요소가 작용됐다. 그의 조국 폴란드는 지난 세기까지 이웃 열강의 숱한 침략을 받았을뿐 아니라 20세기들어서는 나치독일과 스탈린주의 소련의 압제를 받는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역사를 걸어왔다. 이러한 정치적 수난의 복판에서 펜데레츠키는 분노를 음악을 통해 종교적 차원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히로시마의 희생자에 바치는 애가」와 19 70년의 폴란드노동자폭동을 기념하는 「눈물의 골짜기」,폴란드저항의 상징이었던 위친스키추기경을 추념하는 「신의 어린양」,나치치하에서 이웃을 대신해 수용소에서 죽은 한신부를 추념하는 「기억하라」등이 그 대표작이다. 펜데레츠키는 작품을 위촉받자마자 한국을 방문,한국의 역사를 비롯해 작품에 도움이 되는 수많은 「한국적 소재」들을 수집해 갔다. 그때문인지 이작품의 서주부분은 산사의 새벽에 울리는 범종과 법고를 상징하듯 팀파니와 비올라만의 긴울림과 휴지가 두번 반복되는것으로 시작된다. 이작품의 정식명칭은 지금까지는 펜데레츠키의 「교향곡 제5번」이다.그러나 펜데레츠키의 다른 작품이 그렇듯 이곡에도 한국과 관련된 적절한 부제가 악보의 나머지부분과 함께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92광복절경축음악제는 오는 8월14일과15일 이틀 동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펜데레츠키는 이때 한국을 방문,KBS교향악단을 지휘해 자신의 교향곡을 세계 초연하게 되며 강석희와 이상규의 신작도 KBS교향악단과 KBS국악관현악단이 각각 초연한다. 펜데레츠키에게는 미화 6만달러(약4천8백만원)정도의 작곡료가 지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대구현대음악제 열린다/새달 22일부터 4일간 문예회관서

    ◎젊은 음악가들의 모임 「청음회」주최/독 작곡가등 초청 강좌·연주회 마련 흔치않은 현대음악의 페스티벌로 자리잡은 「92 대구현대음악제」가 젊은 음악가들에 의해 의욕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20·30대 젊은 음악가의 모임인 「청음회」가 주최하는 이 음악제는 오는 6월22일부터 25일까지 4일동안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 이 음악제는 한국에서 현대음악에 대한 학문적 정립을 시도하고 국제교류를 통해 우리 현대음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목표아래 지난해 서울대 강석희교수와 헝가리 리스트음대 드보르바이교수를 초청해 제1회 음악제를 가진 뒤 이번이 제2회가 된다. 대구현대음악제의 특징은 지방도시에서 열리면서도 내용적으로는 중앙에서 열리는 음악제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도 독일작곡가 파울하인츠 디트리히와 우종억,백병동을 초청,작가론을 포함한 강좌와 함께 그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연주회를 갖게 된다. 이밖에 서울대 강석희교수와 숙명여대 이만방교수,영남대 진규영교수,일본작곡가 조지유아사,독일연주가 에버하르트블룸과 영남대강사인 전상직·김의용·홍신주,이화여대강사 이혜성,계명대강사 이두영 등이 출연자로 나서 대구출신음악인 다수 등장하지만 결코 지역음악제로 국한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현대음악제에서는 첫날인 22일 디트리히의 「인성을 현대음악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좌음악회가 하오 3시에 열리며 하오7시에는 디트리히의 작품으로만 꾸며지는 음악회가 열린다. 23일에는 상오11시 우종억의 작품세계에 대한 강좌와 작품연주에 이어 하오에는 젊음 작곡가의 작품 연주회와 플루티스트 블룸의 연주회가 열린다. 24일에는 블룸이 「실험적인 음악에서의 연주자의 상황」이라는 주제로 플루트연주를 중심으로 강의하는 것을 비롯,백병동의 작품세계에 대한 강좌와 작품연주회가 있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조지 유아사의 작품세계에 대한 강좌에 이어 「전자음악축제」가 벌어져 전자음악강좌와 함께 전자음악연주회가 준비되고 있다. 참가문의는 서울 584­7892,대구 810­3410(영남대 작곡과).
  • 서울국제음악제/내년부터 격년제 페스티벌로/문화부서 운영개선안 마련

    ◎KBS·음악협·문예진흥원 공동주최/명칭변경·지방도시 분산개최 검토/음악계일부선 “협조체제 어렵고 관주도 행사화” 우려 사라질 위기에 있던 서울국제음악제가 격년제 페스티벌로 다시 태어난다. 문화부는 이 음악제를 어떤 형태로든 존속시킨다는 원칙을 세우고 20일중 이에 대한 운영구도를 확정키로 했다. 이 음악제는 지난 76년 대한민국음악제로 시작되어 79년까지는 문공부,84년까지는 문예진흥원,86년까지는 문예진흥원과 KBS의 공동주최로 열렸으며 86년 지금의 명칭으로 바뀐뒤 87년부터 KBS가 단독으로 주최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악제이다. 문화부가 권유하고 있는 새로운 운영방안은 기존의 KBS외에 한국음악협회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가세해 세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방식이다. 즉 문예진흥원은 문예진흥기금을 음악제 예산으로 지원하고 음악협회가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KBS는 효율적인 홍보와 중계방송을 맡는다는 것이다. 물론 각 단체의 특성에 따라 이와같이 업무가 분담되지만 세 단체는 전체 음악제의 진행에 서로 긴밀히협조하게 된다. 현재 문화부로부터 음악제의 공동주최자로 참여를 권유받고 있는 문예진흥원과 음악협회는 물론 주최권을 포기한 KBS도 문화부가 제시한 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BS는 지난 연말 92년도 예산심의에서 서울국제음악제 부분을 삭제하며 『이제 이 음악제가 아니더라도 외국유명악단의 공연을 볼 기회가 많아진 만큼 더이상 존속할 가치가 적어졌다』면서 『그러나 서울국제음악제를 다른 단체에서 맡는다면 방송의 기능을 살려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런 만큼 KBS는 문화부의 새로운 음악제 운영방안에 대해 『당연히 공동주최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하고 있다고 문화부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음악협회도 당초 KBS의 음악제포기 소식이 전해졌을 때 『적절한 예산지원을 해 준다면 단시일내에 개최하는 것이 무리인줄 알지만 인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바 있어 이번 문화부안에 좀더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참여단체들은 그러나 음악제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매년 개최하기보다는 격년제가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또 현실적으로 음악제에 필요한 5억원이상의 예산이 올해에는 어느 단체에도 편성되어 있지 않은데다 수준급 연주자를 올 가을 초청하기에는 이미 시간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것도 올해 개최를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있다. 또 내년은 대전엑스포가 열리기로 되어있어 국제음악제가 엑스포문화예술행사의 하나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국제음악제는 내년부터 격년제로 열리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화부와 공동주최자로 참여할 3단체는 현재의 명칭을 바꾸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이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지만 음악제의 지방분산 개최등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서 좀더 포괄적인 이름이 붙여져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또 음악제 자체가 새로 태어나는 만큼 좀 더 신선한 명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음악계 일부에서는 이같은 3단체의 공동주최방식의 효율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기본적으로 한국음악협회가 이같은 대규모음악제를 기획할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협조체제가 제대로 이루어지겠느냐는 것이다. 또 과거 대한민국음악제도 표면적으로는 문공부가 주최하고 음악협회가 주관하는 것으로 되어있었으나 음악협회가 맡은 역할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음악제는 실질적으로 관주도의 행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되자 음악계에서는 예술인들이 관의 문화예술에 대한 개입을 반대하면서도 실제로는 이처럼 관이 문화예술에 대해 개입할 수밖에 없도록 자체역량을 키우지 못했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기도 하다. 이에따라 새로운 국제음악제는 대전엑스포문화행사와 연계된 내년의 행사가 끝나면 또 한번의 변신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 청소년위한 2개 음악행사/음악제·실내악출제 16일까지 마련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갖가지 행사의 폭주속에서 돋보이는 2개의 청소년음악제가 이번주에 열린다. 예술의 전당(580­1411)이 주최해 13일부터 16일까지 계속될 「5월 청소년음악제」는 첫날 「브라스밴드의 밤」으로 막을 연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취주악단인 서울윈드앙상블이 출연하는 이 연주회에서는 헨델의 「수상음악」과 주페의 「시인과 농부」서곡,호저스의 「사운드 오브 뮤직」등 친근한 곡들을 들려준다. 「실내악의 밤」으로 꾸며진 14일에는 코리아브라스퀸텟과 코리아윈드앙상블,퀴르텟 포시즌이 나서 슈미트의 「니그로주제 변주곡」과 샤이트의 「전쟁모음곡」,비렐의 「축전곡」을 연주한다. 15일 「합창의 밤」에는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직업합창단인 서울모테트합창단이 나서 비발디,헨델,베토벤,멘델스존의 종교음악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이 음악제의 마지막날인 16일은 「오케스트라의 밤」으로 이남수가 지휘하는 서울대교향악단이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전극과 브람스의 교향곡 4번등을 연주한다. 한국페스티벌앙상블(739­ 33 31)이 주최하는 「5월 청소년실내악축제」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되어 광화문 페스티벌앙상블홀에서 16일까지 계속된다. 이 축제는 특히 청소년청중들에게 다양한 연주형태의 실내악을 쉽게 접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6회의 연주회에 18개의 신예실내악단이 출연함으로써 실내악을 육성한다는 또하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편 예술의 전당은 이번 음악제의 회원권가격을 5천원과 3천원 2종류로 책정했으며 페스티벌앙상블도 3천원으로 청소년들의 부담을 줄였다.
  • 지역문화진흥사업(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7)

    ◎10개지역 선정,「문화마을」로 가꾸기/문화청·지방공공단체 공동 주관/중앙·지역간 균형있는 발전모색/후쿠이시,21세기 이끌 「미디어아트」 요람으로 육성 신규사업은 아니지만 우리에게도 참고가 될 만한 일본의 문화정책중 주요항목의 하나로 필자는 지역문화진흥특별추진사업을 듣고싶다.모두 9개 사업중에는 우리나라에 와서도 공연한 바 있는 극단 스코트가 중심이 된 이하국제연극캠프사업도 있지만,필자로서는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후꾸이(복정)시의 경우를 들고 싶다.우선 이 사업의 기본취지부터 살펴본다. 지역문화진흥특별추진사업이란 지역에 있어서의 특색있는 문화활동의 전개 및 문화마을 만들기를 촉진하기 위해 지역문화진흥의 모델로서 특정지역을 선정하여 그 지역의 문화단체등이 행하는 특색·개성있는 문화활동의 수준향상 활성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정착을 시도하는 것에 의해 지역분화의 진흥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지니고 있다.대상사업은 계속적으로 행해지는 음악·연극·무용·전통예능·미디어아트등과 그 밖에지역의 특색·개성있는 문화활동으로서 음악제,연극제 또는 무용제등 특별문화행사,에술문화창작활동,연수회 또는 심포지엄등과 그밖에 지역의 문화활동의 수준향상·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 그 내용이 된다.이 사업은 원칙적으로 문화청·지방공공단체 및 지역문화단체등의 공동개최에 의해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문화청장관은 도도부현으로부터 추천된 사업들중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해당사업을 결정한다.매년도마다 실시하지만 문화청장관이 지역의 문화진흥을 위해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할 경우에는 3년을 초과하지 않는 기간내에 동일 지역에서의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가능하다. 문화청은 특별추진사업의 실시에 필요한 경비의 절반에 상당하는 금액의 범위안에서 경비를 부담하고,남은 경비는 지방공공단체·지역문화단체들이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10개 지역에 1천만 정도씩 지급되는 사업들중 후쿠이현의 후쿠이시에서 개최하는 미디어아트진흥사업은,동경일극집중이 급속히 진행되는 이 때,「다극분산형국토」의 형성이 강하게 요청된다는 전제아래,추진되고 있다.다시 말해서 풍부하고 다양한 풍토와 자연을 살리고,특색있는 산업과 문화를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주민이 자부심을 가지고 정주할 수 있을 지역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의 일환으로 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즉 영상미디어에 의한 특색있는 예술문화,21세기적인 새로운 미디어예술을 육성하여 그것을 매력있는 정보로서 대외적으로 발신함과 동시에 문화활동과 관련산업발전의 한가지 촉발재로 삼아 후쿠이의 문화와 산업을 활성화하고 후쿠이의 「이미지업」에 기여하며,결과적으로 창조성을 풍부하게 전개된 현민성(현민성)을 양성해보겠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전자기술과 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의해 다가오는 21세기의 고도정보사회에서는 정보가 에너지와 원재료에 필적하는 중요한 자원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바,영상미디어는 그 중심을 이룰 것이다.이는 정보격차의 시정과 사람들의 풍부한 인간관계의 형성에 이바지할뿐 아니라,산업과 경제,의료와 교육기술등 온갖 방면에 관한 정보전달과 표현의기술이다.이 영상미디어를 영상표현과 예술적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문화창조에 공헌할 새로운 예술 곧 미디어 아트가 최근 적지않게 생겨나고 있는바,필자는 요람기에 있는 이 미디어를 사용한 예술은 멀지않아 회화,서도,조각 그리고 판화와 사진등과 같이 대중에게 친해져서 사랑을 받게 되고 고도정보사회에서는 그 이상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1회 후쿠이국제청년미디어아트페스티벌에서는 현재 쓰쿠바대학 박사과정에 있는 이원곤씨가 우수상(5명)을 받은바도 있거니와 필자로서는 내년에 개최될 대전엑스포박람회에 어떻게 해서든지 국내외의 작가들에게 이와같은 영상예술뿐 아니라 과학·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마당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꿈을 꾸고 있다.
  • 93엑스포 문화행사/93일간 6백여회 공연

    ◎대전세박조직위,일정 확정… 곧 발표/심벌·메인·참여·스페셜이벤트로 구분/국내예술단체 총출동… 기네스기록대회도 「93대전엑스포」를 더욱 화려한 축제로 만들 공연행사의 윤곽이 드러났다. 대전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는 내년 8월7일부터 93일 동안 열리는 「93대전엑스포」의 프로그램 및 주관단체선정을 끝내는등 공연행사계획을 최근 확정,곧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조직위가 밝힌 공연행사는 모두 30여종 6백여회로 엑스포가 열리는 기간동안 하루 평균 6회이상의 각종 공연이 엑스포단지내 곳곳에서 펼쳐지게 된는 셈이다. 엑스포공연행사를 위해서는 2천5백명 이상의 청중을 수용할 수 있는 대공연장과 1천2백명 규모의 중공연장,1천여명이 앉을 수 있는 놀이마당등 3개의 실내외공연장이 건설되고 있다. 공연행사는 「첨단과학기술 사회라는 미래의 모습을 조망한다」는 대전엑스포의 주제를 전달하고자 하는 「심볼이벤트」와 「메인이벤트」,엑스포에 참가하는 시·도와 기업·단체가 중심이 되는 「스페셜이벤트」,그리고 참여위주행사인 「참여이벤트」등 4가지 성격으로 구분됐다. 「예술과 하이테크의 결합」이 될 「심벌이벤트」는 서울예술단의 창작뮤지컬과 국립중앙극장전속단체 및 국내대표급 예술단체가 총동원되는 테크는 종합무대 「견우와 직녀」,극단 동아가 주관해 어린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확신을 심어줄 어린이 뮤지컬로 구성됐다. 「메인이벤트」는 대중공연으로 매일 열릴 엑스포그랜드쇼와 국립국악원이 「뺑파전」을 공연할 엑스포마당놀이,한국문화재보호협회의 농악과 탈춤·무용·무속예술이 망라된 전통예술공연,세계꼭두놀이 페스티벌,세계 20개국이 참가할 국제민속축제,엑스포영화제,엑스포 패션쇼등 다채롭게 준비되고 있다. 이 가운데 「뽀빠이페밀리」가 주관하는 엑스포그랜드쇼에는 국내의 정상급 연예인과 함께 조지 마이클,스콜피언스,머라이어 캐리,내털리 콜,마이클 볼든,쉐어,훌리오 이글레시어스등 낯익은 해외 연예인들을 대거 출연시킬 계획이다. 세계인형극협회 한국지부가 주관하는 세계꼭두놀이페스티벌에는 국내 4개극단과 해외의 9개극단등 모두 13개극단이 초청되어 주로 방학기간중에 39회 공연된다.조직위측은 「메인이벤트」곡예공연에 북한의 평양교예단을 참가시키기 위해 교섭을 벌이고 있으며 이 작업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중국 북경잡기단이나 러시아연방의 볼쇼이서커스단이 초청된다. 또 팝콘서트에는 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대전시향,서울심포니 오케스트라,MBC관현악단등 국내단체와 함께 만토바니 오케스트라가 초청된다. 「스페셜이벤트」는 전국 16개시·도의 축제인 시·도의 날과 21개 엑스포참가 업체의 기업의 날,5개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단체의 날과 전세계에서 1백여명이 참가하는 「93 미스월드유니버시티선발대회」,범음악제와 아시아작곡가연맹음악제등 현대음악제,아시아장애인 음악회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엑스포문화행사를 더욱 풍요롭게 할 「참여이벤트」는 전국 청소년합창경연대회와 매주 토요일 저녁 놀이마당에서 벌어질 청소년가면무도회,해외에서도 많은 팀이 참가하게 되는 사물놀이겨루기 한마당,전국 대학생마당놀이 경연대회,아시아마칭 밴드경연대회,주한외국인예능경연대회가 준비되고 있다. 특히 매주 일요일 열리는 세계기네스기록도전대회는 영국의 이 협회 본부에서 직접 관장,흥미를 높이게 되며 이밖에 전국주부합창경연대회와 국내업체들의 판촉을 겸한 전자악기연주대회,국제적인 에어로빅팀이 다수 출연하는 국제에어로빅시범대회가 열린다.
  • 국악관현악단 올 연주계획 확정

    ◎KBS 오늘·서울시립은 내일 첫 정기연주회 국악관현악단들이 올해 연주계획을 확정짓고 3월들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KBS국악관현악단은 8회로 예정되어 있는 올해 정기연주회의 첫번째 공연을 5일 하오7시30분 KBS홀에서 갖는다. 「봄맞이 음악회」로 이름붙여진 이번 연주회는 이상규가 지휘를 맡으며 가사의 홍원기,경기창의 묵계월,대금의 박용호등이 출연해 김기수의 「신개지」와 정대석의 「화초타령」「제비노정기」,이상규의 「유산가」「제비가」,박중후의 「대금과 관현악을 위한 가락」등을 연주한다. KBS국악관현악단은 올해 정기연주회에 「민속음악의 밤」및 「실내악과 가곡의 밤」「개량악기 실연음악회」「협주곡의 밤」「실내악과 국악가요」「서양악기와의 만남」등으로 주제를 정해 국악관현악단이 시험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제시해보게 된다. 한편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은 「봄을 여는 소리마당」이라는 올해 첫 연주회를 6일 하오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연다. 이 연주회에서는 특히 제1부에서 이건용과 황의종에게각각 위촉한 관현악곡과 가야금협주곡이 초연될 예정이며 제2부에서는 진도씻김굿의 인간문화재 박병천의 「진도북춤」과 전정민과 김삼진의 「구음살풀이」,태평소와 사물놀이등 흥겨운 무대가 준비되고 있다.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은 올해 예정하고 있는 10회의 연주회를 위해 모두 18곡의 창작관현악곡및 실내악곡을 위촉해 놓고 있으며 4곡의 신작 국악가요와 4곡의 국악성가도 위촉해 올해 창작국악곡의 가장 활발한 발표무대로 주목되고 있다. 중앙국악관현악단도 6일 럭키금성그룹의 초청연주회로 올해 활동을 시작한다. 이 악단은 오는 4월2일 불교음악제로 올해 첫 정규연주회를 가지며 오는 6월과 8월에는 중국과 일본공연도 예정하고 있다.
  • 해외공연/한국적 소재 창작물이 주류/예술단체 올해 계획 살펴보면

    ◎「숨은물」「시집가는날」 동구무대 첫선 음악·무용 페스티벌등 초청 잇따라 92년 국내 공연예술단체들의 해외공연이 조용하지만 비교적 내실있게 준비되고 있다. 각 단체의 올해 계획을 보면 떠들썩한 대형공연이 거의 자취를 감춘 반면 한국적 소재의 창작물이 주류를 이루어 이제 우리 공연단체의 해외공연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리잡아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해까지만 해도 몇몇 대형공연단체들이 설익은 서구의 공연물을 가지고 본고장으로 가서 배우는 자세로 현지의 비평을 겸허히 수용하기보다는 관광과 쇼핑에 열성을 기울이고 체면치레성 칭찬을 침소봉대해 국내에 알리기 급급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연극인들은 언어를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해외공연을 가져온 미국이나 카자흐공화국의 알마아타등 교포밀집지역이 중심이 되었던 한계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관객의 폭을 넓히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견연출가 김정옥씨는 헝가리 피치에 있는 국립극장에서 우리나라의 장승설화를 재구성한 「용마는 죽지 않는다」를 연출하기 위해 지난 3일 출국했다. 김씨는 이 작품을 현지언어로 바꾸어 현지 배우들과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2월6일부터 공연된다. 극단 미추는 오는 8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태평양연극제에 창작극 「숨은 물」을 가지고 참가할 예정이다.이 연극제에는 북한도 초청을 받은 상태여서 남북연극인의 교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국립극단은 러시아공화국과 헝가리의 초청을 받아 3∼4월쯤 창작극 「시집가는 날」을 공연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밖에 여성연출가 김아라씨가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여성연극인대회에 초청되어 정복근씨의 창작극 「독배」를 공연하고 극단 현대극장은 3월 미국에서 화가 이중섭의 일대기를 그린 「길 떠나는 가족」을 공연한다. 음악쪽에서는 한국창작가극단의 창작오페라 「환향녀」가 1월말과 2월초 독일 순회공연을 갖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행사로 꼽힌다.이종구 작곡의 「환향녀」는 임진왜란 당시 여인들의 수난사를 소재로 삼아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린 가장 한국적인 작품이다. 중앙국악관현악단의 사물놀이는 오는 2월13일부터 29일까지 중국 곤명시에서 열리는 소수민족음악제에 특별 초청되었으며 관현악단은 오는 8월 NHK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밖에 김덕수패 사물놀이도 예년과 다름없이 세계각국의 초청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이다. 무용쪽은 올해가 「춤의 해」인 만큼 해외공연보다는 내부행사에 힘을 기울이는 인상이지만 그럼에도 적잖은 해외공연이 준비되고 있다. 올해 해외공연의 특징은 단독공연보다는 국제적인 무용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참가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 먼저 이매방무용단과 정숙경인천현대무용단,방희선현대무용단이 아시아무용페스티벌 참가를 겸해 1월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를 순회공연한다. 최청자툇마루무용단은 6월초 스페인에서 열릴 세계민속축제에 참가할 예정으로 「불림소리」 「가을」등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고 박명숙무용단은 「황조가」1·2·3편만을 가지고 7·8월 체코와 폴란드·헝가리를 순회한다. 이밖에 춤타래무용단과 김복희·김화숙무용단도 해외공연을 준비하고 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올림픽예술행사에도 몇몇 단체가 초청될 것으로 보인다.
  • 몽양 묘소에 선전성 김일성 화환/북한여성들 서울 오던날

    ◎철거요구 우리측과 옥신각신/개회식선 「그리운 금강산」 축가 ○…25일 하오 여연구씨가 검은색 비로드천의 한복에 흰색 베일 차림으로 서울 도봉구 우이동 여운형 묘소를 참배하는 동안 북측 일행이 갑자기 김일성 명의의 화환을 묘소앞에 배열하고 정치선전극을 벌여 이의 철거를 요구하는 우리측과 마찰을 빚었다. 북측 참가자일행은 참배도중 미리 갖고온 커다란 상자에서 「고 몽양 려운형선생을 추모하며 김일성」이라는 내용의 글씨가 쓰여진 화환과 「아버님을 추모하며 려연구·려원구·려붕구」라는 2개의 화환을 꺼내 묘소앞에 내세운 것. 이들 대형조화 2개는 이른바 「김일성화」와 「김정일화」,국화 등으로 장식한 것으로 누가 보아도 정치선전의도가 짙은 것으로 보였다. 이에 추모사업회 관계자들이 『민간차원의 순수한 행사에 꽃만 놓으면 됐지 굳이 김일성 휘장을 걸 필요가 있느냐』고 항의하자 북한측은 『여성들끼리 하는 일을 왜그럽니까,2분만 기다려 주시지요』라며 대꾸,우리측과 10여분간 옥신각신. 북측은 기록용 사진을 찍고 마지못해 철거. ○…『아버님이 귀여워해 주시던 소녀 둘째딸이 40여년이 지난 지금 여기에 섰습니다』 25일 하오 서울 도봉구 우이동 106번지 몽양 여운형씨의 묘소를 찾은 여연구 북측 대표는 묘지내에 들어서기도 전에 눈물부터 흘렸다. 여씨는 이날 하오 2시55분 남측 이효재씨와 승용차편으로 아버지의 묘에 도착,하얀 스카프를 머리에 덮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20여분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이날 몽양의 묘에는 여명구씨(64·의학박사)와 올케 오세연씨,몽양선생 추모사업회원 등 30여명이 미리 대기. 특히 여씨의 증조할머니뻘 되는 여귀옥씨(대한기독교 여자절제회)와 그의 두딸은 추모사와 추모곡을 준비하기도. 또한 몽양선생 추모사업회측은 미리 향을 피우고,여대표에게 전달할 선물 등을 빈틈없이 준비.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서울토론회에 참석하는 북측 참가단 15명은 25일 상오 11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를 통해 남녘땅에 첫발을 디뎠다. 여연구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비롯한 세미나 참석 북측 참가자 5명은최봉춘 북측 책임연락관 안내로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을 넘어서자 마자 미리 대기중이던 이효재씨(한국여성단체 연합회장)등 우리측 영접위원 5명으로부터 각각 꽃다발을 전달받은 후 서로 가볍게 포옹. 특히 47년 이화여전 재학중 월북해 44년만에 남녘땅을 밟은 여부의장은 얼굴에 웃음을 띠면서도 만감이 교차되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오 6시 호텔 2층 임페리얼룸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윤정옥 대표가 개회선언을 했으며 이어 이효재 대표가 경과보고,이우정 대표가 환영사,참가대표와 영접위원 소개,축가 등의 순서로 진행. ○…개회식 마지막 순서로 평양범민족통일 음악제에도 참가했던 윤인숙 교수(단국대 음대)가 축가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분위기를 돋우었다. ○…북한측 일행이 몽양 묘소를 참배하고 다소 늦는 바람에 기자회견은 30분 늦게 시작됐으며 여연구 대표는 선친묘소 참배때 무리한 탓인지 불참. 이 자리에서 북측 정명순씨는 『서울 방문 기간중 문익환 목사와 임수경씨,문규현 신부,유원호씨를 만나고 싶다』고 불쑥 제의하면서 선물까지 가져왔다는 말을 끝내 잊지 않았다.
  • 대학가 조용한 「탈시국 변신」/정치성 행사 배제… 현실문제에 관심

    ◎금주·금연운동… 면학에 회귀/이념축제 벗어나 낭만 찾기/사회주의 붕괴 따른 운동권 퇴조 영향 대학가에 건전 생활운동이 폭넓게 번져가고 있다. 운동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대동제」나 정치성 행사가 판을 치던 대학축제들이 체육대회·음악제·연극·세미나등 낭만이 깃든 말그대로의 「축제」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바른 삶 살기운동」등 학생본연의 자세를 되찾으려는 노력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권 국가들의 사회주의 실패등에 따라 사회주의적 이론에 기울고 있는 운동권 학생들의 영향력이 크게 위축되고 대다수 일반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4일 동안 일정으로 28일부터 축제에 들어간 건국대에서는 학생들의 봉사활동 서클인 「로타렉트」가 학생화관앞에 자그만치 32장의 대자보를 내걸고 금주·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는 물보다 술이 많다」「담배는 백해 무익」이라고 경고하고 「하루 2∼3번 목욕을 하면 담배를끊을 수 있으나 그렇게 자주 목욕을 하기는 어려우므로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묻혀 냉수마찰을 하자」는 처방까지 내놓고 있다.이와 함께 알코올중독이나 심한 흡연으로 폐기종·폐암에 걸린 사진등을 전시,학생들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자보를 본 오용우군(24·건축과3년)은 『극단적으로 치우친 시국 행사보다 현실적으로 관심을 끄는 내용이며 신문등에서 못보던 흥미로운 내용』이라면서 『당장 실천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민대 총학생회 또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바른 삶 만들기」주간행사를 가져 학생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학생들은 첫날을 「내몸 돌보는날」로 정해 학교 이웃 거리로 나가 「오늘은 빨리 돌아가자」는 플래카드를 들고 캠페인을 벌여 하오 10시쯤엔 생맥주집등 술집이 거의 모두 한산해지게 했다. 29일 축제에 들어간 한양대 또한 마지막날인 새달 1일 하오 과별로 비닐봉지를 들고 대대적인 학교청소에 나서는등 건전생활운동에 호응하고 있다. 서강대에서는 경영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된 「애린회」가 매주 한차례씩 휴지줍기·강의실금연운동을 4년째 벌여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남북음악인 “통일화음”/일 국제음악제 폐막

    【쓰루가=이헌숙 특파원】 지난 2일부터 일본 쓰루가시에서 열린 환동해 국제음악제가 5일 폐막됐다. 마지막날인 5일 공연에서 북한 평양 만수대예술단 김일진씨가 지휘하는 오사카 뉴필하모니와 남한의 피아니스트 이혜경씨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4번」을 협연해 다시 한 번 남북음악인의 「통일화음」을 이루어냈다.
  • 90년 정치·외교 결산/정치부기자 방담

    ◎기나긴 「합당파문」·결실맺은 북방정책/극한대결이 부른 파행국회,정치불신 증폭/거여 각서파동 몸살… 지자제 합의는 큰 성과/한·소 수교로 한반도 평화정착 기대 부풀어/야통합 당내 진통만 거듭… 끝내 불발 90년대를 개막한 올 한해는 정치·외교 분야에서 새로운 실험과 도약을 모색해본 대사건이 연속되면서 파란과 충격이 점철된 시기였다. 지난 한해 우리 정치·외교·통일 분야의 명암을 되돌아 본다. ­금년은 노태우대통령의 통치 전반기를 마무리 짓는 한해로서 3당 통합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정치질서구축 노력,그리고 한소 수교로 상징되는 북방외교의 결실 등이 돋보였습니다. ­금년 벽두 집권여당과 보수야당의 결합발표는 기존 정치질서의 틀을 뒤바꾼 정치혁명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어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잇따른 수교와 한소 정상회담,남북 고위급회담 등은 한반도에서도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이 이뤄지고 있다는 일반 국민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지요. ­신년에도 새 정치질서 구축 및 한반도의 탈냉전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진척되리란 예상입니다. 연말에 노재봉내각이 출범함으로써 집권후반기를 맞은 노태우대통령의 통치이념이 가시적으로 구현될 것으로 보이며 30년만에 실시되는 지방의회 선거를 계기로 정치권이 또다시 「지각변동」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결국 새해 정국의 초점은 차기 대권경쟁과 관련,양김대결 구도가 굳어지느냐 아니면 세대교체 바람이 강하게 불어 새로운 인물이 대권레이스에 동참하느냐로 모아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13대 국회에서는 추진하지 않기로 당정간 의견을 모았던 내각제 개헌문제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노대통령을 비롯,민자당내 민정·공화계가 아직 내각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데다 노총리서리가 강력한 내각제 신봉론자라는 점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지방의회 선거에서 평민당의 지역당 성격이 더욱 뚜렷이 부각될 경우 김대중총재가 내각제 개헌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 제2의 정계개편까지 거론될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연초의 3당 통합과 관련,통합의3주체였던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김종필 민주·공화 양당총재가 통합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느냐도 한동안 정가의 얘깃거리로 등장했죠.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3당 통합 이후 자신과 노대통령이 주체였고 김종필 최고위원은 나중에 뒤따라왔다고 피력,공화계로부터 반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권을 염두에 둔 YS의 의지가 이때 이미 표출된 것이고 내각제를 3당 통합의 종착역으로 생각하고 있던 JP와의 갈등은 필연적이라는 것을 시사한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3당 통합으로 인한 거여의 출범이후 「유일야당」으로 남은 평민당과 민자당 참여를 거부한 민주당 잔류세력 등의 야당통합 문제도 국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평민당 서울지역구 의원들의 「서명파동」과 민주당 이기택 전 총재의 「경상도 배신자론」 이후 원외 위원장들의 반발 등 양당 모두 당내 진통을 거듭하며 지루한 협상을 벌였으나 상호 불신감만 안긴채 끝내 무산됐습니다. ­통추회의측이 3자 통합 협상의 재야당사자로 나서는 등 3개 정파가 수차례의 공식협상과 막후접촉을 거듭했음에도 성공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김대중총재를 인정하느냐의 여부로 귀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년 이상 백담사에 은둔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30일 하산,귀경하게 되는 것도 연말의 큰 뉴스로 꼽을 수 있지요. 전전대통령이 서울 연희동 자택에 머물 경우 5공 인사들이 자연스레 전전대통령을 중심으로 모여 여당의 권력 판도에 변화가 있으리란 관측도 있습니다만 전전대통령 자신은 당분간 정치적 활동을 자제하리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 4월 당시 여권의 핵심 실세였던 박철언 전 정무1장관의 김영삼대표에 대한 비난발언과 장관직사퇴 사태는 민자당의 앞날을 예고케하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외형적으로 김대표의 방소를 둘러싸고 김대표를 수행했던 박장관과의 사이에 북방성과의 「공다툼」 모습으로 비쳤으나 그 이면에는 차기대권을 겨냥한 힘겨루기의 성격이 짙었습니다. ­김대표가 결국 탈당을 카드로 노태우대통령을 압박,일단 박장관을 퇴진시키는데까지는 성공했으나이 사태로 그 자신 역시 이미지의 손상을 입은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이 사건은 향후 민자당의 대권주자가 최종 확정되기까지 여당이 숙명적으로 겪어야할 당내분,계파간 갈등의 시발이었다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특히 박장관이 12·27 개각으로 다시 체육부장관으로 각료직에 복권된 이상 또다른 형태의 김­박대결이 없으리라고 단정키는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민자당내의 내각제 합의각서 유출사건은 내각제 문제를 둘러싼 민자당내 3계파의 갈등을 표면화시켰고 김영삼대표의 마산행 가출로 분당일보 직전에까지 갔습니다. 그동안 내각제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김대표는 각서존재를 부인했으나 자신이 서명한 각서가 드러나자 당무를 거부,끝내 자신의 내각제 포기주장을 관철한뒤 당무에 복귀했지요. 이 과정에서 김대표는 자신의 측근의원까지도 김대표가 당을 떠날 것이란 사실을 믿게할만큼 강경드라이브로 밀어붙여 민정·공화계의 항복을 받아낸 셈이지요. ­김대표는 내각제 포기라는 자신이 원해던 실리는 얻었지만 각서서명과 서명사실 부인과정에서의 도덕성 문제·집권당 대표가 당을 버리고 가출한 사실 등에 대해서는 크나큰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되었지요.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의 이른바 「7·14 날치기파동」은 야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로 이어지면서 여야관계를 극단적인 대결구도로 치닫게 했습니다. 지난 11월19일 평민당 의원들이 다시 등원하기까지 4개월여 이상 계속됐던 「사퇴정국」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지요. ­평민당은 사퇴서 제출과 함께 주장했던 내각제 개헌포기와 지자제 전면실시 등의 요구가 여권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대중총재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고 소속의원들이 동조단식까지 벌이는 등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었지요. 이 과정에서 민자당 내부의 상황변화도 있었지만 결국 11월17일 여야 총무회담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는 관철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야권의 시각에서 볼때 「사퇴정국」은 정국의 흐름을 민자당 일방독주에서 여야 동반상태로 복원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야간 현안합의에 따라 정상화된 정기국회는 법정회기 30여일을 남겨두고 지각 출범했던 만큼 졸속·부실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점은 처음부터 예견됐었습니다. 결과도 그대로 나타났구요. 특히 일요일 이틀을 포함해 불과 9일간 치러졌던 국정감사도 평민당측이 온통 민방지배주주 선정문제에만 매달리면서 기대수준에 크게 미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말았습니다. ­국회의 졸속·부실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 않았습니까. 이점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그동안 정치권의 최대쟁점이었던 지자제 관련법안을 여야합의에 의해 매듭지은 점을 우선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여야의 견해도 그점에서는 일치하고 있지요. 양측이 정기국회의 최대성과를 지자제 관련법안 통과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밖에 내세울만한 것이 없기도 하겠습니다만 지자제 문제에 있어서만은 양측이 대체로 만족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겠지요. ­지자제 협상이 타결되면서 정기국회의 막바지 운영은 눈에 띄게 순조롭게 진행됐었지요. 예산안이라든가 추곡수매 등 쟁점현안 처리에 있어서는 야당의 「방조」 기색도 충분히감지됐고요. ­어쨌든 새해 벽두부터 전국이 온통 지자제 선거열기에 휩싸일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이미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과열·타락의 조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여야 모두 내년봄으로 예상되는 지방의회 선거를 14대 총선과 차기대권 경쟁의 전초전으로 상정하고 있느니만큼 선거전의 양상은 대선각축전에 못지않을 전망입니다. ­민자당의 경우는 선거준비단계에서부터 공천권행사 및 향후 대권후보 결정문제 등이 겹쳐 또 한차례 내부갈등이 재연될 소지가 다분하지요. 평민당의 경우도 선거결과가 나쁠 경우 더욱 거세질 것이겠지만 야권통합의 회오리에서 진통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3당 합당 후 첫 선거로 기록된 대구 서갑,충북 진천·음성 보궐선거는 사실상 민자당의 참패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여소야대의 구도하에서도 동해,영등포을 재선거에서 승리했던 여당이 진천·음성에서 야당에게 자리를 내주고 대구 서갑에서도 여권후보끼리 혈전을 벌이다 결국 정호용후보 사퇴소동까지 빚었습니다.­2곳의 보선이 민자당의 패배로 나타난 것은 구국적 결단이라고 강변했던 3당 합당에 대한 평민·민주당의 거센 도전과 합당 후 끊이지 않았던 당내분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지난 6월 노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때 정씨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고 최근 청와대측의 밀사가 정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져 정씨의 향후 거취가 주목되고 있지요. ­우리외교는 정말 바쁜 한해를 보냈습니다. 정초에 북아프리카의 사회주의 국가인 알제리와 국교를 수립,청신호를 올린 북방외교의 닻은 그야말로 쾌속항진이었습니다. 역사적인 6·4 샌프란시스코 「노­고르비 회담」에 이은 9·30 유엔본부 한소 수교서명,12·13 노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및 한소 정상회담 등 북방외교의 쾌거는 우리외교를 명실상부한 전방위외교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지요. ­한소 수교는 또한 정치·외교적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중관계 정상화에도 대단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교전문가들은 한중수교가 내년중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는데 아무런이견을 달지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호적인 분위기가 한중간에 계속 유지될 것이 확실하다는 측면에서 내년에는 한반도에도 커다란 지각변동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남북한도 그 어느 해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습니다. 분단 45년만에 남북의 총리가 공식 대좌한 총리회담이 서울과 평양을 번갈아 세번씩 열렸고 남북 통일음악제·통일축구대회가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치러졌습니다. 남북회담과 교류를 주무한 통일원 등 관계기관의 공무원들은 눈코뜰새없이 준비 및 지원업무에 바빴으며 특히 남북왕래 창구인 판문점은 지난 45년동안 왕래한 사람 숫자보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스쳐갔습니다. 그만큼 국민들의 통일열망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차례의 총리회담은 비록 합의 도출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쌍방이 「하고 싶은 말」을 했고 남북간 기본원칙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축구대회·음악제는 최초의 민간인 교류라는 점에서 앞으론 남북간 인적 왕래 확대가능성을 엿볼수 있습니다.
  • 격동의 90년… 다사다난의 한해 결산/사회부기자 방담

    ◎범죄와의 전쟁… 통일열기… 극심한 “전환기몸살”/화성살인·양평생매장 큰 충격/방북신청 6만… 「이산의 한」 실감/「술자리합석」등으로 판·검사의 도덕성 실추/비리공직자에 “사정한파”… 노동계·학원가는 비교적 조용/보안사 민간사찰 폭로·감사자료공개 등 파문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지난 한해가 과거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것으로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다사다난했던 한해에서 우리 삶에 보탬이 되는 교훈을 깨우치고 새해를 예비하는 슬기는 무엇보다 값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한햇동안 벌어졌던 각종 사고와 사건을 사회부기자들의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올해 우리 사회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각종 범죄에 심각하게 시달려 왔습니다. 강력사건만 하더라도 구로동 「샛별」룸살롱 살인사건,미장원 연쇄 강도 및 주택가 연쇄 방화사건,잇단 유괴사건과 부녀자 인신매매,양평 일가족 생매장사건,경기도 화성 부녀자 연쇄 강간살인사건 등에 이어 최근에는 부녀자 합승강도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지요. ­문제는 노태우 대통령이 10월13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경찰이 총비상령에 들어갔는데도 강력사건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졌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달 9일과 16일 발생한 양평사건과 화성사건입니다. 특히 양평사건에서는 범인들이 환각상태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11살짜리 어린이를 생매장하고 할머니들까지 낭떠러지에서 밀어뜨려 살해하고도 죄의식은 커녕 『재수가 없어 붙잡혔다』고 말해 수사관들까지 치를 떨게 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국민학교 6년밖에 되지 않은 신영철군(11)이 「범죄를 없애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12층에서 투신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까지 일어났지요. 이웃 불량배에게 시달리다 못해 자살한 신군이 남긴 「마지막 소원,이 사회의 범죄를 없애주세요」라는 유서는 우리 사회를 향한 절규같았습니다. ­유괴사건도 어느 해보다 많았습니다. ○“범죄 없애달라” 유서 지난 5월25일 가짜 여대생 홍순영씨(23)가 유치원생 곽재은양(6)을 유괴살해한 것이라든가 8월6일 서일주씨(23)가 중학교 1년생인 조카 최숙자양(13)을 유괴살해하고 2천만원을 요구한 것,9월4일 수원에서 전기철씨(25)부부가 5살짜리 이완희군을 목졸라 실신시킨 뒤 부대에 넣어 저수지에 수장한 것 등 모두가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지요. 「공중전화살인」과 같은 「충동사건」이 우리 사회의 요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올 한해 각종 사건을 취재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사회가 황금만능주의와 「한탕하면 나도 잘 살 수 있다」는 한탕주의에 마비돼가고 있고 인간성과 도덕성은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정말 경찰등 공권력만으로는 범죄근절이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보아야 합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강력사건이 일어난 것이 그 반증인 셈이지요. 범죄꾼들이 법을 무서워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당국은 국민들에게 「누구라도 땀흘려 일하면 남부럽지 않게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주어야 하고 도덕성의 회복을 위해 교육제도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범죄를 유인하는 유해업소 등 각종 환경적 요인은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근절해나가고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나와 내이웃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내가 막는다」는 방범의식을 다져야 하겠지요. ­올해는 해방이후 통일열기가 가장 고조된 해이기도 합니다. ○조카까지 유괴살인 7월20일 노태우 대통령의 「남북대교류」제의를 시발로 북한방문신청,범민족대회,남북총리회담,통일축구 경기,남북전통음악제 등이 이어져 통일열기가 대단했습니다. 특히 8월4일부터 5일동안 전국 시·군·구청에서 받은 방북신청에는 6만명이 넘는 실향민들이 몰려 이산의 아픔을 실감케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정부는 「전민련」등 재야단체의 선별방북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만 북한측은 우리 정부는 제쳐놓고 「전민련」등과 직접 접촉하겠다고 고집해 8월13일부터 17일까지로 예정됐던 「민족대교류」는 무산되고 말았지요. ­분단 45년만에처음으로 열린 남북총리회담도 국내외의 큰 관심을 모았지만 군축,불가침선언,주한미군 철수 등 남북접촉때마다 거론됐던 문제들이 걸림돌이 돼 가시적인 결과는 얻어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남북의 기본입장을 확인하고 남북의 관계개선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에는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지요. 당국간의 대화에서는 많은 이견을 드러냈지만 통일축구,전통음악제 등에서는 양측 모두가 화해분위기속에서 민족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올해 가장 큰 사건은 사상최대의 대홍수라 할 수 있습니다. ○사상최대의 대홍수 지난 9월 때늦은 큰비로 한강둑이 터지면서 고양군 일대가 물바다가 됐을 때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주민들은 깊은 잠에 빠져있다가 황급히 몸만 빠져나오느라 가재도구 하나 챙기지 못하고 대피소에서 몸을 떨어야 했어요. 게다가 둑이 복구된 뒤 되돌아간 주민들이 진흙탕이 되어버린 가재도구와 영글다가 만 벼이삭을 움켜쥐고 허탈해하는 모습은 눈물없이는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수재를 당한 주민들은집이 모두 부서져 지금도 임시로 지은 비닐하우스안에서 세밑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올해는 공직자들에게도 찬바람이 몰아친 해라고 보아야 합니다. 지난 5월 공직자의 기강확립을 위해 청와대 특명사정반이 가동된 뒤 비리가 드러난 고위공무원은 대통령의 경북고 동기생인 김상조 전 경북지사를 비롯,김하경 전 철도청장,홍종문 전 수협회장,윤승식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김용휴 남해화학 사장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황금만능주의 판쳐 특히 김 전철도청장의 수사과정에서는 현역의원이 11명이나 영등포역사의 상가를 특혜분양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아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습니다. 특명사정반의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공직자들은 당분간 한기를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판·검사들도 도덕성을 의심받았습니다. ○향락풍조 한풀 꺾여 인천의 「꼴망파」두목 최태준씨에 대한 전과누락사건을 놓고 지난 11월 검찰과 치안본부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만 대검 중앙수사부가 자체 조사한 결과 그 사건을 수사한 김수철 검사의 잘못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이어 대전에서 판검사들이 폭력배들과 어울려 술을 마신 사실도 드러나 위신을 크게 실추시켰어요. 검찰은 이같은 사건들이 연일 크게 보도되자 원망을 많이 하는 눈치였습니다만 젊은 검사들을 중심으로 자성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부동산투기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이문옥 감사관이 재벌들의 부동산 보유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폭로해 큰 파문을 일으켰지요. 전·월세값이 폭등해 자살하는 사람이 속출할 지경이었으니 재벌들의 부동산투기가 일반인들의 눈에 거슬린 것은 뻔한 일이었어요. 이감사관은 이 때문에 공무상 비밀누설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기는 했습니다만 국민의 알권리와 비밀누설의 한계를 놓고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월4일에는 군복무중 「혁노맹」사건으로 보안사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윤석양 이병(24)이 정치·종교·언론·문화예술·학계·학원가 등 1천3백명에 대한 보안사의 사찰자료를 폭로해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당국은 이에 대해 『전시에 주요인사를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유치한 변명을 해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어요. 결국 국방부장관과 보안사령관이 경질되고 보안사의 서빙고분실을 폐쇄하는 한편 기능을 개편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더이상 보안사가 대민사찰업무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의 심란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50억원 규모의 사재를 털어 장학금으로 기탁한 대전의 「김밥할머니」 이복순씨(76)와 아파트 1천가구를 지어 무주택 서민들에게 기증하겠다고 밝힌 경남 창원 성원토건의 김성필씨(39)의 얘기는 메마른 우리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두사람이 모두 부자나 재벌기업의 총수가 아닌데다 자신의 선행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을 내세우려는 요즘세태에 깨우침이 됐어요. 두사람은 정말 돈을 어떻게 써야하는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하겠습니다. ○시위횟수·규모 줄어 ­올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는 유흥접객업소의심야영업 제한조치와 자동차의 안전띠착용이 정착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심야영업 제한조치 이후 강남 영등포 청량리일대의 유흥가는 찬서리를 맞았고 과소비와 향락풍조도 상당히 수그러들었습니다. 또 안전띠착용이 일반화돼 교통사고 사상자가 크게 줄었다는 게 경찰의 분석입니다. ­노동계와 학원가는 비교적 조용했던 해였습니다. 노동계는 지난 4월 노조가 서기원사장의 취임에 반대하며 한달이상 파행방송을 했던 KBS사태가 정상화되고 울산 현대그룹 계열사의 파업이 진정되면서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노동법에 규정된 쟁의행위는 아니지만 11월 중순에는 MBC노조를 중심으로 새 방송관계법이 민영방송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3일동안 사실상의 파업에 들어가 일부 프로그램이 중단되기도 했지요. 당시 정부측은 방송사들의 주장을 반박하며 연대제작거부를 비난했습니다만 그후 주식회사 태영이 민방의 대주주로 선정돼 다시 한번 잡음이 일었지요. ­대학가시위는 반민자당투쟁,「범민족대회」 참가시도,보안사 사찰규탄투쟁으로 이어졌지만예년에 비해 횟수와 규모가 작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11월에 전국적으로 있었던 총학생회장 선거에서는 후보학생들이 학사행정 및 학생복지문제를 많이 들고 나오는등 대중성을 회복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것이 역연했습니다.
  • 남북의 통일전통음악회(사설)

    남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교류에 관한 한 우리는 지금 매우 착실하게 실질적인 접근과정을 거치고 있다. 결코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만은 아니다. 주변정세와 여건,남북한의 교류접촉 상황이 그러하다는 얘기다. 물론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수시로 명암이 엇갈렸고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북한측은 서울과 평양의 두 차례 고위급회담에서는 비교적 성실한 자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 당국의 전민련 간부 구속사태를 놓고 대남공세를 계속하는 등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것을 빌미로 모든 대화를 거부할 뜻도 비쳤었다. 북한측의 최근 자세가 어디에 근거했든 그 때문에 지난 한 해 순조롭게 진행돼온 대화와 교류가 중단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듯 예정대로 서울에서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가 열리게 됐다. 북측 참가단 일행 33명이 어제 아주 밝은 표정들로 판문점을 통해 입경했다. 남북한 대화와 교류의 밝은 앞날을 보는 듯해 큰 기대를 갖게 된다. 이 통일전통음악회가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 계속되고 축적되어 그야말로 민족통일음악회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북한의 현실여건에 비추어 문화예술 및 학술의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 40여 년 축적된 상호 이질성의 해소를 위해서나 오랜 대결의식의 순화를 위해서도 유익하며 쉬운 것부터 풀어가는 남북문제 접근원칙에 비추어서도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결상태의 양 당사국 또는 비수교국간의 교류에서 문예학술분야는 특별한 이점을 갖는다. 정치·군사관계는 「하나의 파이」를 나눠갖는 흥정의 측면이라는 점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에 속한다. 스포츠교류에는 물리적 이익이 따르지는 않지만 승패라는 정신적 영역의 부담이 있다. 또 경제교류는 자칫 체제의 우월성이 판가름된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기 쉽다. 과거 동서독의 예가 그것이다. 이렇게 볼 때 문예학술교류는 그러한 이해와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앞서 지적한 바 모처럼의 남북음악제전이 계속 확대 축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술성 경쟁의 측면 또는 체제선전의 측면을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지금 남북한간최대의 현안이 돼 있는 이산가족 재회 및 예술공연단의 교환방문사업이 교착상태에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예술성 경쟁 또는 체제선전의 측면을 벗어나 순수성만 견지한다면 북측이 그토록 그들의 가극 「피바다」 등 공연을 주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대화와 교류는 순수성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 특히 문화예술교류에 있어서는 가장 민족적이고 전통적인 것,예술적으로 건전하고 순수한 것이 지켜져야 한다. 물론 상대방을 비방·중상·자극하는 내용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함께 넘어야할 수많은 고비를 눈앞에 두고 있는 남북은 어떠한 대화와 교류에도 이 원칙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오는 11일부터는 역시 서울에서 남북고위급 제3차 회담이 열린다. 민족의 통일을 기원하며 펼쳐지는 전통고유음악의 은근한 가락과 멋 속에서 고위급회담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게 되리라 확신한다. 북에서 서울에 온 동포음악인들을 환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 90 통일음악제 참가/북 대표단 방문 승인

    정부는 6일 제1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오는 9일 서울에서 열릴 90 송년통일전통음악회에 참가할 북한의 「평양민족음악단」(단장 성동춘) 33명의 남한지역 방문을 승인했다.
  • “「범민련」참가 3명 석방않을땐 송년 통일음악제 불참”

    ◎북한 중앙통신 성명 【도쿄 AP연합특약】 북한은 2일 만약 한국 정부가 재야인사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서울에서 개최되는 송년 통일음악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 음악인들은 베를린에서 정부의 허가없이 북한측과 회담하고 11월30일 귀국직후 구속된 3명의 재야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재야인사를 구속하는 분위기에서 서울 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북한,“서울통일음악제 참가”/연주단등 50명 12월 파견 통보

    남북한 음악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90송년통일음악제」의 서울 개최가 예정대로 오는 12월초에 이루어질 것 같다. 19일 「90송년통일음악제」를 추진중인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남한측의 서울 전통음악연주단이 방북한 데 대한 답례형식으로 연주단원 44명을 비롯,취재기자 및 수행원으로 구성된 50명 규모의 연주단을 파견하겠다고 알려 왔다는 것이다. 북한 음악인들의 서울방문은 오는 12월9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공연내용은 남측이 제안한 대로 정치색이 배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진관계자는 또 「90송년통일음악제」의 개최장소는 예술의 전당 또는 국립극장이 될 것이며 북한측의 상세한 연주단 명단과 공연내용 등은 오는 21일쯤 판문점을 통해 정식으로 전달해올 것이라고 밝혔다. 「90송년통일음악제」는 해방 후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린 「범민족통일음악회」에 참가했던 우리측 서울 전통음악연주단 단장인 이대 황병기 교수가 서울에 돌아와 답례형식으로 기획한 음악행사이다. 황 교수는 지난 7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 14일 범민족통일음악회 북측 준비위원장인 김원균 조선음악가동맹중앙위원회 위원장에게 12월9∼15일 서울에서 열기로 한 「90송년통일음악제」에 북한 음악인과 기자 등 30명 정도의 참가단을 보내달라고 초청장을 보냈었다. 이와 함께 황 교수는 서울방문기간중 2회에 걸친 음악회에 참가할 북한측 참가자들의 숙박비·교통비·관광비 등 모든 경비를 초청자측이 부담하겠다고 제안했었다.
  • 새달 여는 「송년통일음악제」/북한음악인 초청 승인

    정부는 7일 평양범민족통일음악제에 참석했던 황병익교수(이대)가 서울에서 개최될 90 송년통일음악제에 북한전통음악인들을 초청할 수 있도록 요청한 것을 승인했다. 황씨는 90 송년통일음악제가 열리게 될 오는 12월9일부터 15일까지 30명 안팎의 북한전통음악인을 초청,서울 국립극장이나 예술의 전당에서 두차례 공연을 갖게해줄 것을 관계당국에 요청했었다. 문화부는 이에따라 음악계 전문인사들로 이번 음악제의 추진위원회를 발족,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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