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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핏줄” 확인한 감동의 무대/ 「90송년 통일전통음악회」를 보고

    ◎악기·발성법엔 서로 확연한 차이/남북음악의 단일성 회복이 숙제 9일 밤 예술의 전당은 말 그대로 역사적 현장이었다. 참으로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이 순간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 어떠한 어휘를 사용해야할지 알 수가 없다. 겉으로 눈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흐르는 눈물이 홍수를 이루는 순간이었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왜 그동안 사실로 인정하지 않았던가. 4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은 여전히 「같은 피」의 후예라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왜 그동안 외면하고 살았던가. 음악회를 마치고 서울의 어두운 골목길을 나는 혼자 걸었다. 복받쳐 오르는 가슴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나는 그동안 「하나」이었던 서울이 「둘」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말은 무슨 뜻인가. 음악회가 끝나는 순간 무대위에 함께 모인 남과 북의 음악인들과 2천명이 넘는 관객들이 다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는 순간은 참으로 가관이었다. 서울이 「하나」가 아닌 「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서울의밤거리는 예술의 전당안의 열기를 모르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통일을 염원하는 군중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있어서의 서울과 그것을 들었던 사람들에게 있어서의 서울은 참으로 서로 다른 서울이었다. 나는 예술의 전앙당의 서울이 참 서울 같았다. 남과 북의 전통음악은 「전통」이라는 말만 같았지 그 음악적 내용은 달랐다. 남쪽은 개량보다 보존쪽으로,북쪽은 보존보다 개량쪽으로 그동안의 문화정책이 집행되어 온 것 같다. 악기 개량에서도 서로 다른 점이 나타났지만 노래를 할 때의 목소리 내는 법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북쪽에서는 「미성」의 표준을 서양음악적 이념에 두는 것 같았다. 탁한 소리보다도 맑은 소리를 내려고 한다는 이유에서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다. 전통적 가락의 뉘앙스를 살리되,선법 처리의 문제에 있어서 북쪽은 서양의 조성 어법을 중요시하고 있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우리 민족이 원하는 것을 중요시했다고 볼 수가 없었다. 과거 우리나라의 유랑극단식의 음악을 연출하고 있어서가 아니라,음악적 가치기준의 근거를 「민족」에 두지 않고 「서양음악적 규범」의 쓰임새에 두고 있다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북쪽의 전통음악은 이른바 인민들을 집단적으로 위로해주기 위해서 전통음악을 대중화하는 일에만 열중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위로를 하되,누구를 위한 위로냐라는 문제가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 같았다. 남쪽의 전통음악에는 어떠한 문제가 있는가. 음악존재의 원래 이유인 일상적 삶속으로 음악을 스며들게 하는 개량작업을 하지 않고 음악을 박물관 안에 넣고 그것을 마냥 보존만 하고 있었다는데 문제가 있다. 보존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누구를 위한 보존이냐라는 것이 문제다. 위로도 좋으나,그것이 참의미에서 누구를 위한 위로냐가 문제이다. 그리고 전통의 보존 역시 참으로 누구를 위한 보존이냐가 문제다. 겉으로 드러나 있는 음악현상의 사소한 차이를 본 것이 아니다. 그러한 현상을 낳게 한 문화정책적 차원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결국 개량이냐,보존이냐의 문제로 갈라지는 것 같다. 물론 남이나 북에서나간에 개량주의자와 보존주의자가 모두 있을 줄로 안다. 각각의 이론적 근거도 확실할 줄 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시점에서 개량이면 개량,보존이면 보존의 문제를 다시 한번 확실히 검토해야 할 것 같다. 그것이 바로 통일을 하루라도 앞당기는 길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남북 음악교류/정례화하기로/양측 단장 합의

    황병기 서울 전통음악 단장과 성동춘 평양민족음악 단장은 서울에서의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향후 전통음악 교류를 정례화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10일 하오 4시 제2차 공연장인 국립극장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남북한 교환 연주회는 일단 매년 1,2회 정도로 날짜를 정해 열고 시간을 더해가면서 연주 횟수를 늘려나가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년통일전통음악회의 집행위원장이기도 한 황 단장은 제1차 공연에 대해 『평양공연이 2백%의 성공을 거두었다면 이번 서울 공연은 3백% 이상의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광범위한 민족적 지지를 얻었다』면서 『이번 공연은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통일로 가는 전주곡이 되었기 때문에 남북교환 연주회가 정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의 성 단장도 『서울 음악회는 북과 남이 하나의 마음임을 확인하는 것이었다』고 전제하고 『민족의 공동 유산인 문화예술을 통해 북과 남이 한마음이 되기 위해 교환연주회가상례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음악인으로서 『우선 음악분야에서라도 정례적인 공연이 번갈아 가며 이뤄지도록 노력하자면서 가능하다면 교환 부문을 전통과 서양음악뿐 아니라 더 나아가 무용·연극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제 교환 연주의 정례화는 원칙론을 넘어 구체적 방법론만 남았다』고 밝혔다. 정례교환교류 등의 방법 등에 관한 논의는 남북 고위급회담의 결과에 따라 급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서 열창한 「평양 민족음악단 공훈배우」/백영희씨

    ◎“이번 공연은 통일의 서곡이야요”/“전국 방방곡곡에서 마음놓고 노래하고파” 평양 민족음악단의 공훈배우 백영희씨(35)는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성의 한사람. 이들 음악단 일행이 지난 8일 상오 판문각을 지나 중립국 감시원 초소로 들어설 때 환송 나온 개성시민과 개성시 예술단들은 누구보다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저기 백영희동무래 있다. 백영희동무 잘 갔다 오시라요』 취재하던 기자는 그녀를 보려고 달려들던 개성인민들 틈새에 끼여 혼이 난 기억이 생생하다. 그토록 인기를 끌던 그녀를 공교롭게도 9일 하오6시 첫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예술의 전당 무대뒤 북측 분장실 앞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나는 전후세대야요. 기래서 남조선은 말로만 들었디요. 막상 와 보니 감회가 깊구만요. 하디만 이렇게 교류만할게 아니라 빨리 통일이 돼서 경상도 전라도 전국 방방곡곡 어느 땅에 가든 마음놓고 공연해야되지 않갔시요』 판문점에서 만났던 기억을 되살려 주자 매우 반가워 했다. 『우리 이번 공연은 온세계에 통일의지를 알리는 서곡이야요. 북녘 예술인들이 보내는 노래속에는 민족통일 염원의 소망이 절절히 담겨 있디요』 기자의 손을 잡으며 통일의 염원을 강조하던 그녀는 불쑥 『기자선생,우리는 같은 민족이지요? 선생은 우리가 남쪽으로 들어올 때 어떤 느낌을 받았습네까』라고 묻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북측에서 공훈배우는 주로 고령의 예술인들에게 주어지는 인민배우에 다음가는 예술인. 최고의 대우를 받는 인물들에게 붙여주는 칭호이다. 어떻게 그런 공훈배우가 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그저 모든 인민들이 도와준 덕』이라고 했다. 1m60㎝ 정도의 키에 다소 통통한 느낌의 백씨는 화사한 미모를 갖춘 30대 중반의 여인. 이미 결혼해 인민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데 남편은 역시 같은 음악인인 작곡가 리명환씨(37)라고 일러주었다. 『떠나오기 직전에 그 사람이 제가 남쪽에 온다는 걸 알았디요. 무엇보다 노래를 많이 열심히 불러 우리의 간절한 통일의지를 남녘 인민들에게 전하고 오라고 했디요. 우리 아들애도 엄마 노래 잘 부르라고 했디요』 전형적인 북한식 발성법에 꾀꼬리 같은 고음을 구사하는 백씨는 이번 공연에서 맨처음 여성 5중창으로 무대에 나와 서울아리랑 첫대목을 낭랑한 고음으로 불러 2부 공연을 리드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중간쯤에 혼자 나서 세련된 몸짓과 손짓으로 「평북녕변가」와 「바다의 노래」 「해당화」 등 세곡을 연창하는 등 최고 배우임을 과시했다.
  • 우리가락 타고 “통일 대화음”/송년전통음악회 1차 공연

    ◎겨레의 동질성 재확인 민족의 가락과 겨레의 소리가 통일의 화음을 이뤘다. 9일 하오 7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남과 북의 전통음악인들이 서울에서 한 자리에 만나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를 연 것이다. 9일 하오 7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민족 천년의 소리를 통해 통일의 전주곡을 울린 이날 음악회는 제1부 서울전통음악단,제2부 평양민족음악단으로 나뉘어 먼저 서울 쪽에서 연주한 아악 「표정만방지곡」으로 시작되었다. 서울전통음악단의 연주는 김선한의 「거문고 산조」와 성창순 김영자의 「성주풀이」 「까투리 타령」 「물레타령」 「진도아리랑」 등 민요독창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 10월 범민족평양음악회에 다녀온 황병기 교수 지도의 가야금 합주 「침향무」와 조상현·강정숙의 입체창 「심청가」 중의 부녀상봉대목,국수호 안무의 타악 「북의 합주」가 공연되는 동안 장내는 통일을 열망하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북한의 독창가수 승영희 등의 여성민요 5중창 「민요련곡」으로 시작된 평양민족음악단의 2부 공연은 관람객들의 기대감속에 전동환의 단소독주 「중모리·안땅」,배윤희의 「능수버들」 「양산도」,여성민요 3중창 「신고산타령」,리성훈의 「산천가」 「영천아리랑」,혼성민요 5중창 「회양닐리리」 등으로 이어졌다. 이어 공훈배우 백영희의 「평북녕변가」,가야금 독주와 병창 「옹헤야」,인민배우 김진명의 「배따라기」,혼성민요제창 「정방산성가」 「자진난봉가」 「박연폭포」 등 우리 귀에 익은 민요를 불러 관객을 흥겹게 했다. 또한 평양음악단은 북한이 개발한 옥류금의 선율을 남쪽 동포들에게 이날 처음으로 선사했다. 민간차원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 이날 음악회에는 국내외 문화예술인 2천7백여 명이 관람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남북의 고리를 전통음악을 통해 엮어매는 역사적 공연을 지켜본 관광객들은 연주종목이 끝날 때마다 남북 음악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한편 송년통일전통음악회 2차 공연은 10일 하오 7시 국립극장에서 평양민족음악단의 1부 공연과 서울전통음악단의 2부 공연으로 열린다. 그리고 12일 하오 7시에는남북고위회담 참석자들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역시 국립극장 무대에서 세번째 막을 올린다.
  • 가슴을 적신 천년가락/나윤도 문화부 기자(오늘의 눈)

    「북한의 민족음악단이 서울에 온다」 「과연 그들이 판문점을 넘어올까 또 와서는 공연이 제대로 진행될까」 이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던 기자의 기대와 의문은 말끔히 씻겨졌다. 그러나 지금까지 남북관계에 있어서만큼 한 치 앞도 내달볼 수 없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에 그같은 기대와 의구심이 교차되었던 것이다. 어쨌든 평양민족음악단이 이번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에 참석,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연주에 임할 것을 지켜보면서 조그마한 신뢰의 징검다리가 놓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첫날 공연이 있던 9일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꺼림칙한 앙금으로 남아 있는 것은 8일 밤 이어령 문화부 장관의 만찬장에 북한음악인들이 한 시간 이상이나 늦게 참석했다는 점이다. 전후사정은 북측 음악인들은 서울의 모 석간신문의 기사를 문제삼아 대책회의를 하느라 늦게 참석했다는 이야기인데,그와 같은 결례를 범하고도 북측의 성동춘 단장은 원로 국악인들을 한 시간씩 기다리게 한 데 대한 사과의 말은 없이 만찬답사에서 『우리 수령님과 체제를 모독하는 그 기사는 온 겨레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해당 신문사 사장의 사죄와 정정기사 게재』를 강력히 요청했다. 문제의 기사는 주로 김일성의 전력에 관해 비판한 것으로 그들의 입장에서는 참기 어려웠을는지도 모른다. 좌석에 앉아있던 다른 북한 대표단원들도 한결같이 「그 기사」에 대해 분개하는 말을 했다. 기자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북측의 한 기자도 같은 항의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날인 9일 아침 창덕궁을 관람하는 자리에서 성 단장은 『어제의 기사문제는 이번 공연의 목적인 남북통일이라는 대전제를 놓고 볼 때는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며 앞으로의 공연일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같은 북측의 태도결정이 그들이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아량을 가진 때문인지,아니면 상부 지시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성 단장의 설명을 듣는 순간 앞으로도 남북한에 『통일이라는 대전제 앞에 사소한 일은 문제삼지 않는다』는 하나의 원칙을 모든 남북문제에 적용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리고 북측은 남측의 민주사회 속에서 흔히 있어온 「다원주의」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 그것만이 앞으로도 이와 같은 불필요한 오해를 갖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첫날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남북 음악인뿐 아니라 모든 관람자들이 1천년의 가락을 함께 즐겼다. 40년의 단절로 인한 이질감을 4천년간이나 이어져 내려온 동질성으로 극복해보자는 전통음악의 만남. 이 만남이 민족통일의 전주곡이 되기를 기자는 간절히 빌었다.
  • 남북의 통일전통음악회(사설)

    남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교류에 관한 한 우리는 지금 매우 착실하게 실질적인 접근과정을 거치고 있다. 결코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만은 아니다. 주변정세와 여건,남북한의 교류접촉 상황이 그러하다는 얘기다. 물론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수시로 명암이 엇갈렸고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북한측은 서울과 평양의 두 차례 고위급회담에서는 비교적 성실한 자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 당국의 전민련 간부 구속사태를 놓고 대남공세를 계속하는 등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것을 빌미로 모든 대화를 거부할 뜻도 비쳤었다. 북한측의 최근 자세가 어디에 근거했든 그 때문에 지난 한 해 순조롭게 진행돼온 대화와 교류가 중단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듯 예정대로 서울에서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가 열리게 됐다. 북측 참가단 일행 33명이 어제 아주 밝은 표정들로 판문점을 통해 입경했다. 남북한 대화와 교류의 밝은 앞날을 보는 듯해 큰 기대를 갖게 된다. 이 통일전통음악회가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 계속되고 축적되어 그야말로 민족통일음악회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북한의 현실여건에 비추어 문화예술 및 학술의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 40여 년 축적된 상호 이질성의 해소를 위해서나 오랜 대결의식의 순화를 위해서도 유익하며 쉬운 것부터 풀어가는 남북문제 접근원칙에 비추어서도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결상태의 양 당사국 또는 비수교국간의 교류에서 문예학술분야는 특별한 이점을 갖는다. 정치·군사관계는 「하나의 파이」를 나눠갖는 흥정의 측면이라는 점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에 속한다. 스포츠교류에는 물리적 이익이 따르지는 않지만 승패라는 정신적 영역의 부담이 있다. 또 경제교류는 자칫 체제의 우월성이 판가름된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기 쉽다. 과거 동서독의 예가 그것이다. 이렇게 볼 때 문예학술교류는 그러한 이해와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앞서 지적한 바 모처럼의 남북음악제전이 계속 확대 축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술성 경쟁의 측면 또는 체제선전의 측면을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지금 남북한간최대의 현안이 돼 있는 이산가족 재회 및 예술공연단의 교환방문사업이 교착상태에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예술성 경쟁 또는 체제선전의 측면을 벗어나 순수성만 견지한다면 북측이 그토록 그들의 가극 「피바다」 등 공연을 주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대화와 교류는 순수성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 특히 문화예술교류에 있어서는 가장 민족적이고 전통적인 것,예술적으로 건전하고 순수한 것이 지켜져야 한다. 물론 상대방을 비방·중상·자극하는 내용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함께 넘어야할 수많은 고비를 눈앞에 두고 있는 남북은 어떠한 대화와 교류에도 이 원칙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오는 11일부터는 역시 서울에서 남북고위급 제3차 회담이 열린다. 민족의 통일을 기원하며 펼쳐지는 전통고유음악의 은근한 가락과 멋 속에서 고위급회담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게 되리라 확신한다. 북에서 서울에 온 동포음악인들을 환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 「평양민족음악단」 오늘 서울공연/12일까지 3차례 무대에

    ◎33명 어제 서울서 첫 밤 【판문점=이헌숙 기자】 남북한 음악인들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서울 무대에 선다. 평양민족음악단(단장 성동춘) 일행 33명이 8일 서울에 도착,90송년통일전통음악회가 9일 하오 7시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 무대에서 그 역사적인 막을 올리게 된 것이다. 북측 연주단은 이번 공연에서 「평북 영변가」 「배따라기」 「영천아리랑」 「통일의 길」 「신고산타령」 「도라지」 「자진 난봉가」 「옹헤야」 「박연폭포」 등 전통민요 20곡을 50분 동안 연주하며 우리측 국악인들은 아악 「표정만방지곡」,거문고 독주 「산조」,민요 「성주풀이」 「진도아리랑」,국악관현악 「신모듬」 등을 연주한다. 9일 공연의 1부는 남측이 먼저 하고 10일 공연의 1부는 북측이 먼저한다. 특히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들을 위해 12일 합동특별공연을 갖게 된다. 통일음악회에 참가하기 위해 8일 상오 판문점을 통해 서울에 온 북한 평양민족음악단 일행 33명은 이날 하오 예술의전당 사전 답사와 하이아트호텔에서 베풀어진 이어령 문화부 장관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숙소 워커힐에서 첫 밤을 보냈다. 이날 하오 8시에 시작된 만찬에서 이 장관은 만찬사를 통해 『낯익은 그 소리가 우리를 부르니 다시 음악을 울리고 침묵하던 민족에게 가야금을 퉁기자』면서 『미워하지도 헐뜯지도 말고 하나로 다시 만난 천년의 소리,만년의 가락속에 오직 정과 사랑과 믿음에 신바람만 있게하자』고 말했다. 이어 성동춘 평양음악단장은 답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송구영신의 자리가 아니라 7천만 동포와 함께 90년대의 통일을 앞당기는 뜻깊은 자리』라고 전제,『북과 남이 함께 통일의 노래를 불러 겨레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안겨줌으로써 단절의 시대를 청산하자』고 강조했다. 이들 평양민족음악단 일행은 5박6일을 서울에 머무는 동안 비원·롯데월드민속관·삼익악기·국립국악원을 돌아볼 예정이다. KBS­1TV와 MBC­TV는 9일 하오 10시30분,11시10분부터 각각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 실황을 녹화중계한다.
  • “서울공연 남북통일의 전주곡으로”/북한공연단 「서울나들이」이모저모

    ◎시민들 따뜻한 환영에 손 흔들어 “화답”/신문기사에 항의,만찬 참석 1시간 지연/일반 입장권 “불티”… 표 모자라 항의소동 ○…북측 대표단을 위해 8일 저녁 이어령 문화부장관이 주최한 환영만찬은 북측이 중앙일보 기사내용을 문제삼아 항의하는 바람에 한시간이나 지연된 하오8시에 열렸다. 이는 이날 하오 예술의 전당 답사를 마치고 돌아온 대표단 일행이 얘기를 나누던중 총연출 최상근씨가 중앙일보에 실린 박갑동씨의 「환상의 터널­그 시작과 끝」 시리즈 마지막회의 글과 「보천보 전투의 김일성이 지금의 김일성이 아니었다는데 주목한다」는 성균관대 이명영교수의 독후소감문 등에 대해 『수령과 체제를 모독하는 글』이라며 문제를 제기해 비롯됐다. 이때문에 당초 만찬장으로의 출발시간을 1시간이나 지연시키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한뒤 하오7시35분 만찬장으로 출발. 이와관련,북측의 성단장은 만찬답사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우리의 사명인 공연을 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하면서 중앙일보측의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청. ○…이날 만찬장에는 우리측에서 성경린·박동진·김소희씨 등 원로 국악인과 강선영 한국예총회장,영화배우 최은희,화가 천경자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를 포함,홍성철 통일원장관,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 2백여명이 참석,북측 음악인들을 반갑게 맞았다. 성단장과 최상근씨 등은 도착후 만찬장 뒤편에 마련된 칵테일상에서 이장관과 함께 밀전병과 떡 등을 나누며 잠시 환담. 북측 단원들은 각 테이블에 2∼3명씩 앉아 평양에서 만들어온 공연 프로그램을 건네주며 자신들의 연주곡을 설명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이장관은 만찬사에서 『마르지 않고 시들지 않는 그 민족의 소리가 없었던들 우리가 이렇게 한자리에서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남과 북의 연결고리로서의 전통음악의 역할을 강조하고 만찬이 끝난후 북측 대표들에게 소형 카메라 1대씩을 선물. 이날 만찬장에는 KBS 실내악단과 선명회 합창단이 우리 민요와 가요 등을 연주,한층 흥을 돋우었다. ○…북측 대표단 일행과 황병기교수 등 우리측 환영단은11대의 그랜저승용차와 관광버스 2대에 분승,통일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88도로∼천호대교를 거쳐 낮12시쯤 숙소인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 도착. 이날 북측 대표단의 차량 행렬이 판문점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동안 시민들은 손을 흔들어 북측 일행을 환영했으며 그때마다 북측 일행들도 손을 흔들어 답례하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들. ○…「90 송년 통일 전통음악회」 일반 공개입장권이 8일 상오10시부터 서울 교보문고,대한음악사,종로서적 등 11곳에서 판매됐다. 이날 각 예매처에는 아침 일찍부터 입장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왔으나 한정판매로 표가 모자라자 일부에서는 항의소동까지 벌어지기도. ○…평양 민족 음악단원중 원로 성악가인 김진명씨(78)는 한국측의 영접단인 오복녀씨와 한달만에 뜨거운 해후. 이들은 옛날 친구이기도한데 50년전 평양에서 함께 소리공부를 했다는 김진명씨는 『이번 서울 공연이 남북통일의 전주곡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 ○…이날 도착한 평양 민족음악단의 서울 공연 레퍼터리는 민족음악을 기본으로한 서도창과 시대감각에 맞는 민요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고 최상근씨(56·북한문예총 자문위원)가 밝혔다. 최씨는 또 『자신들의 평양 민족음악단의 공연 내용은 민족과 역사와 함께하는 음악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 ○…북측 공연단이 판문점에 도착하기 전인 이날 상오9시20분쯤부터 개성에서 온 북측 환송단 70여명이 북측 판문각 2층 난간에 등장. 이들은 한복을 차려입은 20대에서 50대 여성들로 구성됐는데 우리측 사진기자들이 포즈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자 준비해 온 조화를 흔들며 웃어 보이기도.
  • 남북총리회담 일정 확정/양측 연락관/12·13일 서울서 두차례

    남북한은 7일 하오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의 3박4일 동안의 서울체류 일정을 최종 합의했다. 남북 쌍방은 또 연형묵 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 7명,수행원 33명,기자단 50명 등 북측 대표단 90명의 명단과 강영훈 총리 명의로된 신변안전보장 각서를 교환했다고 남북대화 사무국이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연 총리 등 북측 대표단은 오는 11일 판문점을 통과,서울에 도착해 12,13일 이틀 동안 숙소 및 회담장인 신라호텔에서 공개 및 비공개 회담을 두 차례 갖고 14일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가게 된다. 북측 대표단은 서울체류 기간중 11일 하오 강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하고 12일 하오 국립극장에서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 남북음악인 특별공연을 관람하며 KBS,한국종합전시장(KOEX) 또는 롯데월드 민속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남북 쌍방이 이날 합의한 제3차 서울회담 일정에는 연 총리의 청와대 예방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노태우 대통령의 일정 등을 고려,추후 서울에서책임연락관 접촉을 통해 최종 결정짓기로 했다.
  • “「범민련」참가 3명 석방않을땐 송년 통일음악제 불참”

    ◎북한 중앙통신 성명 【도쿄 AP연합특약】 북한은 2일 만약 한국 정부가 재야인사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서울에서 개최되는 송년 통일음악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 음악인들은 베를린에서 정부의 허가없이 북한측과 회담하고 11월30일 귀국직후 구속된 3명의 재야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재야인사를 구속하는 분위기에서 서울 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남북대화,앞으로의 과제(사설)

    ◎통일원 장관 부총리 격상을 계기로 지난 9월초의 남북한고위급회담 개최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안팎으로는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태진전이 있었다. 한국과 소련이 정식으로 국교를 수립했고 노태우 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이 예정돼 있다. 또한 중국과의 관계개선이 상호 무역대표부 교환설치로 발전된 가운데 북한과 일본의 국교수립예비회담이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남북한간 체육인·영화인·음악인들의 교류가 빈번했고 밖으로는 동서독이 완전 재통일을 이루면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 의해 동서냉전의 종결이 공식으로 선언됐다. 엄청난 역사의 변전이며 시대의 발전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국제적 화해 및 긴장완화의 기운과 더불어 남북한관계를 크게 개선하는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인들이었다. 그러나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했다. 남북한문제에 관한 한 빈번한 대화와 접촉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의 석연찮은 자세가 항상 초점을 빗나가게 하고 있다. 최근 북한측이 제의해서 그 첫 회합을 가진남북고위급회담 실무접촉도 그러한 예 가운데 하나다. 남북한은 오는 12월11일부터 서울에서 제3차 본회담을 갖기로 돼 있다. 서울과 평양의 두 차례 본회담에서 양측은 문제의 본질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상호의 입장과 주장에 대한 이해를 갖게 됐고 이제 다시 서울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도출하는 노력을 하게 돼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북한측은 「실무접촉」회담을 갖자고 했고 우리로서는 본회담의 원만한 진전을 위해 그에 응했던 것이다. 실무접촉에서의 구체적 협의내용에 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리는 그 접촉이 그야말로 순수하게 제3차 본회담에서 채택해야할 합의서 초안을 논의하는 데서 그쳐야할 것으로 본다. 다시 말해 북한측이 이 실무접촉을 본회담 실패의 명분이나 이유로 삼겠다는 저의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 국내적으로는 미·일·소·중 등 한반도 유관 4강과 우리와의 사이에 조성된 새로운 역학관계를 어떻게 운용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룩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적잖은 견해차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 북한이 스스로 개혁 개방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는 보수성향의 시각은 사실상 국제적인 대북 고립화의 외교정책을 더욱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반면에 대북한 정책의 목적은 무조건적인 통일이나 북한의 몰락이 아니라 「성공적인 통일」이어야 하는만큼 대북 강경 일변도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진보적 시각도 있다. 어느 견해이건 남북한 문제해결의 접근방법으로서 현실성과 타당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두 견해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요소가 무엇인가는 명백하다. 즉 남북대화는 꾸준히 추진해야 하되 일정한 한계는 지켜 자칫 감상적 통일론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측면일 것이다. 우리로서는 지금 단계에서 북한의 안정적 변화를 유도하면서 대화와 교류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자신의 역량을 성숙축적시키며 보다 장기적으로 핵심에 접근하는 자세를 말한다. 마침 그 동안 현안이었던 통일원 장관의 부총리 격상이 실현됐다. 이와 함께 당연히 기구도,인원도,예산도 늘어날것이다. 물론 행정수요라든가 기능적 측면에서 주무장관의 격상이나 기구의 확대가 효율성 제고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통일원의 업무가 갖는 특수성에 비추어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현재 국민적인 지상가치라고도 할 통일염원을 극대적으로 반영·수렴하겠다는 정책결단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작금년에 들어 정부내에서 가장 바빠진 부서가 아마 통일원일 것이다. 긴장완화라는 세계적 추세와 한반도 주변정세 변화에 힘입어 정부가 과감하게 추진해온 대북개방정책으로 통일원의 위상이 크게 부각되었고 그만큼 업무량도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통일원이 지금까지 남북대화와 교류를 총괄적으로 조정·집행하는 기능을 극대화시켰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 않다. 그 동안 정부내의 다른 관계부서가 많은 일을 해온 탓이다. 당국자도 인정하듯이 통일원은 그 동안 매우 불합리한 구조 아래 운영돼 왔다. 업무 역시 조사연구 측면에 치중되었고 그를 뒷받침하는 예산행정관리기구만이 운영되었다. 전체 직원이라야 4백여 명에 불과하고 예산도 한 때는 정부예산의 0.07%에 불과한 적도 있었다. 그래 가지고서는 국민적 염원을 수렴할 기능도 발휘할 수 없을 뿐더러 구체적인 통일정책 관련업무의 수요급증과 새로운 상황에 즉응하고 대비할 수 없다. 이제 국토통일뿐이 아닌 민족통일·문화통일까지 포괄해서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통일정책을 추진,집행해야 할 것이다.
  • 90송년통일음악회/내일 실무접촉 제의/황병기대표

    서울전통음악연주단 황병기 대표(이화여대 교수)는 24일 상오 북한의 조선음악가동맹 중앙위원장 김원균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90송년통일음악회에 북한 음악인 참가문제와 관련,실무대표 접촉을 26일 갖자는 북측 제의를 수락한다고 통보했다.
  • 서울 통일음악회/북,50명 파견 통보

    북한은 21일 서울 전통음악연주단 황병기 대표(이대 교수)가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에 북한측 음악인을 초청한 데 이를 환영하며 참가인원을 50명 정도로 하겠다고 통보해 왔다. 북측은 이날 북한음악가동맹위원장 김원균 명의로 보내온 편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오는 26일 참가단 파견문제와 관련,실무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 정부는 이날 하오 판문점에서 남북연락관 접촉을 갖고 이 편지를 전달받아 황 교수측에 전달했다.
  • 북한,“서울통일음악제 참가”/연주단등 50명 12월 파견 통보

    남북한 음악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90송년통일음악제」의 서울 개최가 예정대로 오는 12월초에 이루어질 것 같다. 19일 「90송년통일음악제」를 추진중인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남한측의 서울 전통음악연주단이 방북한 데 대한 답례형식으로 연주단원 44명을 비롯,취재기자 및 수행원으로 구성된 50명 규모의 연주단을 파견하겠다고 알려 왔다는 것이다. 북한 음악인들의 서울방문은 오는 12월9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공연내용은 남측이 제안한 대로 정치색이 배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진관계자는 또 「90송년통일음악제」의 개최장소는 예술의 전당 또는 국립극장이 될 것이며 북한측의 상세한 연주단 명단과 공연내용 등은 오는 21일쯤 판문점을 통해 정식으로 전달해올 것이라고 밝혔다. 「90송년통일음악제」는 해방 후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린 「범민족통일음악회」에 참가했던 우리측 서울 전통음악연주단 단장인 이대 황병기 교수가 서울에 돌아와 답례형식으로 기획한 음악행사이다. 황 교수는 지난 7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 14일 범민족통일음악회 북측 준비위원장인 김원균 조선음악가동맹중앙위원회 위원장에게 12월9∼15일 서울에서 열기로 한 「90송년통일음악제」에 북한 음악인과 기자 등 30명 정도의 참가단을 보내달라고 초청장을 보냈었다. 이와 함께 황 교수는 서울방문기간중 2회에 걸친 음악회에 참가할 북한측 참가자들의 숙박비·교통비·관광비 등 모든 경비를 초청자측이 부담하겠다고 제안했었다.
  • 서울 송년음악회/북 인사 30명 초청/정부,초청장 전달

    정부는 14일 판문점에서 남북한 연락관 접촉을 갖고 이화여대 황병기교수가 오는 12월9일 서울에서 개최하려는 송년 전통국악음악회에 북한 음악인 30여명을 초청하기 위한 초청장을 북측에 전달했다.
  • 새달 여는 「송년통일음악제」/북한음악인 초청 승인

    정부는 7일 평양범민족통일음악제에 참석했던 황병익교수(이대)가 서울에서 개최될 90 송년통일음악제에 북한전통음악인들을 초청할 수 있도록 요청한 것을 승인했다. 황씨는 90 송년통일음악제가 열리게 될 오는 12월9일부터 15일까지 30명 안팎의 북한전통음악인을 초청,서울 국립극장이나 예술의 전당에서 두차례 공연을 갖게해줄 것을 관계당국에 요청했었다. 문화부는 이에따라 음악계 전문인사들로 이번 음악제의 추진위원회를 발족,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 문화교류 창구 일원화/예총서 북한측에 촉구/12월 예술인 접촉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강선영)와 10개 회원단체,49개 전국예총 시ㆍ도지회지부는 6일 남북 예술문화교류의 일원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북측의 조선문학예술총동맹 백인준 위원장에게 남북간 합리적인 문화교류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 이 성명은 『최근 평양 범민족음악회의 특정 음악인 참가 등 일련의 남북 문화교류가 법인체로 등록,인준된 관계 예술문화단체와 사전협의 없이 이뤄지고 있어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현실을 극복하고 실현가능한 남과 북의 예술문화교류 방향 모색을 위해 향후 북측과의 접촉은 한국예총 및 10개 회원단체와의 협의체로 교류창구가 일원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또 우리측 강선영 예총회장 및 예총임원과 북측의 백인준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위원장 등 북측 문화예술계 인사를 접촉인으로 하여 오는 12월중 판문점 또는 제3국에서 접촉을 갖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 정명훈씨 가족 평양연주회/정부서 승인 검토

    정부가 오는 12월 서울에서 남북한 송년국악음악제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세계적인 음악 가족으로 알려진 정명화 경화 명훈씨 등 정트리오도 12월 북한에서 평양연주회를 추진하고 있어 12월중의 남북음악인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정씨 등은 오는 12월17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연주회를 갖기 위해 북한의 윤이상 음악연구소장ㆍ정봉성을 접촉하기 위한 북한주민 접촉신청서를 3일 제3자를 통해 통일원에 제출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에 대해 『오는 5일 남북교류를 활성화시킨다는 차원에서 이들의 신청서를 승인할 방침』이라며 『정 트리오의 평양연주 성사는 북한측이 이를 받아들이느냐 여부에 달려 있으나 북한측도 세계적인 음악가족의 연주요청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남북 송년국악제」 추진/“연내 개최” 7일 대북 제의

    ◎이문화장관 시기 등 북측 요구 대폭 수용 정부는 북한에서 제의한 남북한국악민속교류공연 제의를 수용,올해 안에 남북한송년국악음악제를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이 행사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ㆍ인원ㆍ절차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오는 7일 대북제의 형식으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령 문화부 장관은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정부의 방침을 밝히고 앞으로 남북문화 교류문제는 문화부 주관으로 창구를 일원화해 민간단체 및 문화부자문기구인 남북문화정책교류협의회와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총리회담이 열리고 문화교류가 이뤄지는 등 1990년은 남북관계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인 만큼 반드시 연내에 이를 기념하는 남북문화의 큰 잔치를 열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이는 북한측이 지난달 범민족통일음악제에 참석했던 우리측 음악인들을 통해 제의해온 남북민속음악교류를 적극 수용하는 한편 지난 2월 우리측이 밝혔던 남북문화교류 5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측 안이 결정된 후 북한과의 협의과정에서 인원ㆍ장소ㆍ시기 등 구체적 시행방안은 일체의 조건을 붙이지 않고 북한측의 의견을 융통성있게 수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지방문화의 육성ㆍ확산을 위해 국립제주박물관을 건립하고 충남 천안시에 공립국악관현악단을,공주시에 공립교향악단을 각각 창단하는 한편 경기도 부천시를 문화도시로 선정하며 또한 대도시 고지대 등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의 문화향수권 신장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추진해온 「쌈지공원」의 첫 공사를 13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산 16의2에서 착공한 뒤 연내에 성동구 금호2가와 종로구 창신동에도 시범쌈지공원을 조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 30대 총각,북한여성에 공개 구혼장(조약돌)

    ○…최근 남북축구선수단 교환경기ㆍ음악인 방북 등으로 남북 민간인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 사는 노총각 원모씨(32)가 25일 북한의 미혼 여성에게 보내는 공개 구혼장을 통일원에 제출해 화제. 운전사인 원씨는 「북녘의 미혼여성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이 구혼장에서 『분단의 벽을 넘어 이념과 사상을 초월한 동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북녘의 여성에게 구혼을 한다』고 설명하고 『결혼식은 판문점에서 민족전통혼례방식으로 치르고 당사자간 합의에 의해 남 또는 북에서 살 것을 결정하자』고 제의. 원씨는 『만일 민족통일결혼에 응하시는 여성이 있다면 남한으로 초청하거나 초청을 통해 방북하겠다』며 자세한 인적사항과 상반신사진을 첨부해 북한의 언론사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 통일원측은 원씨의 구혼장을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쌍방연락관 접촉을 통해야 하는데 당국간 연락관접촉을 사적인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느냐는 문제 때문에 전달을 주저하고 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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