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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개성과 만학도의 절절한 꿈까지…가곡으로 풀어내는 우리 이야기

    MZ세대 개성과 만학도의 절절한 꿈까지…가곡으로 풀어내는 우리 이야기

    오는 14~15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우리말로 섬세하고 깊은 정서를 전하는 가곡이 울려 퍼진다. 예술의전당이 잊혀 가는 우리 가곡의 멋을 되살리고 관심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기획한 대학가곡축제를 통해 전국에서 모인 성악학도들이 사랑과 이별, 가족, 그리움 등을 주제로 음악극 릴레이를 펼친다. 이틀간 열리는 대학가곡축제에는 서울부터 제주까지 7개 권역 대학 성악과 재학생 총 28개팀(73명)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6월 모집한 지원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바리톤 공병우, 메조소프라노 김향은, 작곡가 최진, 연출가 김태웅 등 전문가들의 멘토링도 온·오프라인으로 세 차례 이뤄졌다. 중장년층에게 향수 가득한 가곡을 MZ세대 성악도들이 재치 있고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가곡 3~4곡을 엮어 15~20분 분량의 음악극을 꾸민다. ‘서시’와 ‘비목’, ‘비가‘, ‘옛날은 가고 없어도’를 엮어 ‘한국사 공부를 왜 해야 해?’(14일·‘한입에 쏙’ 팀)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꽃신 한 짝’(15일·‘볼우물’ 팀)을 주제로 ‘시간에 기대어’, ‘박연폭포’, ‘잔향’ 등으로 그리움을 노래하기도 한다.‘성악과 재학생 누구나’ 참가하는 무대다 보니 뒤늦게 꿈을 이루는 무대에 도전하는 만학도들의 특별한 사연도 만날 수 있다. 15일 오후 1시 ‘가족’을 테마로 한 무대에서 서울사이버대 성악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희(47)씨는 역시 성악을 전공하는 아들 이준기(21)·딸 이은서(20)씨와 함께 ‘엄마의 꿈’을 이야기한다. 10일 통화에서 김씨는 “20대 때 음대에 들어갔다 포기하고 애들을 키우며 살았는데 음악 공부하는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다 보니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던 꿈이 생각났다”면서 다시 성악을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딸의 선생님께 부탁해 짬짬이 노래를 배웠고 아마추어 성악 대회에서도 입상했다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 딸이 대학에 들어가던 해 같이 성악과에 입학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성대결절도 이겨 낼 만큼 노래를 하고 싶어 눈물을 쏟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언젠가 자녀들과 함께 무대를 가질 거란 꿈은 있었지만 이렇게 특별한 무대로 이뤄질 줄은 몰랐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김씨와 자녀들이 부르는 ‘내 맘의 강물’, ‘꿈의 날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곧 김씨의 이야기다. 같은 무대에는 이번 축제의 최고령 참가자로 정년퇴직한 뒤 성악 공부를 시작한 이병학(76)씨를 비롯해 20대 1명, 40대 2명이 함께하는 SCU(서울사이버대) 성악 앙상블팀도 호흡을 맞춘다. 팀을 이끄는 박종신(47)씨는 “뒤늦은 성악 공부가 너무 좋으면서도 어려워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할 정도였다”면서도 “5주 동안 매주 토요일에 두어 시간 모여 연습한 게 전부였지만 그동안 못내 아쉬웠던 마음들이 모여 이루지 못한 꿈에 가까워지니 행복한 시간이자 추억”이라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 방학맞이 3개국의 어린이 예술공연 네이버TV로 본다

    방학맞이 3개국의 어린이 예술공연 네이버TV로 본다

    ‘2021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이하 여름축제) 해외 공연 3편이 8월 2~8일까지 네이버TV에서 상영된다. 이번에 상영되는 어린이 예술공연은 미국, 캐나다 퀘벡, 일본 등 3개국 작품이다. 미국의 넌버벌 퍼포먼스 작품인 ‘에어 플레이’는 서커스 공연자와 키네틱 조각가가 공동으로 제작했고, 놀이음악극 ‘아빠닭’은 캐나다, 미국 유럽에서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만난 퀘벡의 부슈 데쿠쥬의 작품이다. 일본 최초의 현대 그림자극 전문극단 카카시좌의 ‘핸드 쉐도우 ANIMARE’은 곡예를 부리는 것 같은 손동작으로 다양한 동물들의 7가지 이야기를 전한다.
  • 올 여름 어린이 연극축제 온라인으로 즐겨볼까

    올 여름 어린이 연극축제 온라인으로 즐겨볼까

    어린이들을 위한 ‘2021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이하 여름축제)가 해외공연물 3편과, 국내공연물 9편 모두를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린이들의 건강 안전을 위해서다. 당초 여름축제는 미국, 캐나다‧퀘벡, 일본의 해외공연 3편은 온라인으로, 국내공연 9편은 오프라인으로 선보일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광주 ACC어린이극장, 대구 수성아트피아, 서울 종로 아이들극장, 서울 유니플렉스 2관에서 국내공연 7편을 오프라인으로 선보이고, 현재 폐쇄된 서울 관악아트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2개 공연을 포함한 국내공연 9편과 해외공연 3편, 총 12작품을 네이버TV 아시테지코리아채널을 통해 상영된다. 오프라인으로 선보여지는 국내공연 7편 중 복합 인형극 ‘할머니의 이야기 치마’, 마술‧극기반 다원예술 ‘에코백’, 인형극 ‘오늘, 오늘이의 노래’, 음악극‧뮤지컬 ‘멸종위기 동물편’, 움직임 오브제극 ‘나와 몬스터 그리고 가방’은 각 공연 당 한 회차의 공연 실황을 생중계하며 인형극 ‘세 친구’와 넌버벌 ‘네네네’는 사전에 녹화된 영상을 오프라인 공연과 동일한 시간에 1회 상영한다. 오프라인 공연이 취소된 넌버벌 코믹 놀이극 ‘정크, 클라운’과 창작국악뮤지컬 ‘수상한 외갓집’ 또한 사전에 녹화된 영상으로 1회 상영한다.이와함께 지역 간 이동으로 공연장을 찾기 어렵거나 공연장 주변 시설 이용이 걱정인 부모들을 위해 온라인 공연을 추가 편성한 아시테지는 어린이 관객들이 집에서도 공연장과 같은 생생한 자극과 다채로운 감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국내공연 영상 키트를 준비했다.
  • 대구 달성문화재단, 반짝반짝 별이 된 모차르트 개최

    대구 달성문화재단은 17일 달성문화센터 백년홀에서 클래식 음악극 ‘반짝 반짝 별이 된 모차르트’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 선정에 따라 마련됐다. 음악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을 이룬 작곡가 모차르트의 예술세계를 연극과 연주를 통해 선보인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는 독주곡, 실내악곡, 협주곡, 교향곡과 같은 기악곡 전반과 독창곡, 합창곡, 오페라, 종교음악 등의 성악곡 전반에서 모두 뛰어난 걸작을 남겼으며 음악 역사상 이러한 업적을 남긴 작곡가는 극히 드물다. 또한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에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모차르트의 음악은 고전음악 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형태를 취하고 있어 일상 속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우리에게도 친숙하지만 그의 업적은 후대 음악가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유명한 작곡가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전방위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독주곡, 실내악곡, 협주곡, 오페라 등 모차르트가 남긴 다양한 장르의 명곡들을 클래식 전문 연주자들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모차르트가 활동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의상과 분장, 연극을 접목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만 5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은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수칙 및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 “여름방학에 만나요” 어린이 관객 기다리는 다채로운 아동·가족극 무대

    “여름방학에 만나요” 어린이 관객 기다리는 다채로운 아동·가족극 무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교훈을 주는 무대가 여름방학을 앞둔 어린이와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의 어린이들이 연극과 인형극, 마임 등 여러 장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예술의전당은 15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2021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열어 어린이 관객들에게 세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축제를 여는 작품은 지난해 서울 어린이연극상 대상과 관객인기상, 연출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한 참여형 연극 ‘우산도둑’(7월 15~25일)이다. 베를린에서 시작된 창작단체인 스튜디오 나나다시의 작품으로 스리랑카 작가인 시빌 웨타신하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다. 우산이 없는 마을에 살던 주인공이 우산을 사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움직임으로 풀어 내며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른이’들에게도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두 번째 작품은 국내 최초 공립 인형극단인 춘천시립인형극단의 창단 작품인 인형극 ‘하얀산’(7월 29일~8월 8일)으로, 청소년과 성인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다. 신화적인 시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샴쌍둥이 남매의 이야기를 종이 소재 인형과 다양한 질감을 살린 연출 등으로 색다르게 꾸민다. 밴드 두번째달의 멤버 김현보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어 2018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어린이 공연 베스트3’에 꼽힌 음악극 ‘리틀뮤지션’(8월 12일~22일)이 공연되며 축제의 막을 내린다. 브러쉬씨어터 작품으로 풍성하고 다양한 악기 연주와 생생한 음향효과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국내외 우수 아동청소년 연극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도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울 종로 아이들극장과 유니플렉스 2관, 관악아트홀 등에서 열린다.마술과 함께하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에코백’(7월 21~23일)과 음악극 ‘멸종위기동물편’(7월 25일), 넌버벌 퍼포먼스 ‘네네네’(7월 30일~8월 1일), 인형극 ‘할머니의 이야기 치마’(7월 21~22일), ‘세 친구’(7월 28~29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온라인을 통해 넌버벌 공연 ‘에어플레이’, 그림자극 ‘핸드 쉐도우’, 놀이음악극 ‘아빠닭’ 등 해외 공연도 소개된다. 노원문화재단이 서울 노원어린이극장에서 선보일 하반기 기획공연 레퍼토리에서도 여름 작품들이 눈에 띈다. 여름방학 특별 기획공연으로 24~25일 동화콘서트 ‘자라는 자라’와 ‘루루섬의 비밀’(8월 4~5일)이 어린이 관객들을 만난다. 판소리 ‘수궁가‘ 속 별주부 이야기를 각색한 내용으로 좌충우돌하는 자라의 고생담을 통해 성장을 이야기한다. ‘루루섬의 비밀’은 국내 대표적인 인형극장 예술무대 산과 70년 전통의 일본 그림자 전문 극단 카카시좌가 공동으로 제작한 인형극으로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주인공 하루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다. 다음달 21일에는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도 공연된다.
  • 무대에서 만난 헤밍웨이·제인 오스틴의 질문들… 고전은 영원하다

    무대에서 만난 헤밍웨이·제인 오스틴의 질문들… 고전은 영원하다

    소극장 산울림 8월 29일까지 ‘고전극장’ 공모로 선정된 영미권 작품 5편 선보여친숙함·여성서사 키워드로 새롭게 조명어니스트 헤밍웨이, 조지 오웰, 제인 오스틴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영미권 작가들의 작품이 연극으로 재해석된다. 소극장 산울림이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소극장 산울림에서 막을 연 대표 레퍼토리 ‘산울림 고전극장’을 오는 8월 29일까지 이어 간다. 올해는 ‘우리가 사랑하는 영미 고전’을 주제로 공모를 통해 선정한 5개 극단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극단 송곳이 ‘무기여 잘있거라’, ‘노인과 바다’ 등 헤밍웨이 대표작을 엮은 ‘헤밍웨이’(6월 23일~7월 4일)를 비롯해 극단 동네풍경이 조지 오웰 작품을 다룬 ‘동물농장’(7월 7~18일),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사원’을 각색한 극단 돌파구의 ‘노생거 수도원: By A Lady’(7월 21일~8월 1일)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샬롯 퍼킨스 길먼의 ‘누런 벽지’를 원작으로 한 창작집단 혜윰의 ‘휴식하는 무늬’(8월 4~15일)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을 음악극으로 꾸민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붉은머리 안’(8월 18~29일)도 공연된다. 원작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이 시대 흐름에 맞는 질문들을 객석에 던질 예정이다. 산울림 고전극장은 소극장 산울림이 2013년부터 매년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 및 신진단체들과 함께 연극과 고전문학의 만남을 꾸린 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그리스 고전, 셰익스피어, 러시아 고전 등 총 40편이 작품으로 다듬어졌다. 올해는 30여개 극단이 지원했다가 5개 팀이 선정됐고, 앞으로 고전문학 100권을 작품으로 옮길 때까지 프로그램을 이어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임수현 소극장 산울림 예술감독은 “영미 고전은 어렸을 때부터 접하면서 익숙한 부분이 많아 그런 친숙함이 흥미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특히 영미 고전의 여성작가들 중 제인 오스틴, 샬롯·에밀리 브론테 자매, 버지니아 울프 등 선구적인 여성 서사가 돋보이는 부분이 있어 친숙함과 여성성을 키워드로 이 시대에 새롭게 조명하면 좋겠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 “50년 흘러 바다 된 ‘아침이슬’… 위로받은 우리가 빚 갚을 때죠”

    “50년 흘러 바다 된 ‘아침이슬’… 위로받은 우리가 빚 갚을 때죠”

    “민기 형한테 진 빚을 갚자, 뭐라도 하자는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김민기 학전 대표의 ‘아침이슬’ 발매 50주년 프로젝트의 총감독을 맡은 가수 박학기는 트리뷰트의 발원을 이렇게 기억했다. 2019년 4월 가수 한영애가 꺼낸 ‘빚’이라는 말에 마당발인 그가 팔을 걷어붙였고 이후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작곡가 김형석 등 5명이 주축이 돼 ‘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헌정사업추진위원회’를 꾸렸다.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박학기는 “김민기의 노래에 위로받고, 음악의 힘을 알았다”며 “이 좋은 곡들을 다시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989년 친구 김광석과 학전을 드나들던 그는 김 대표를 노래로 먼저 만났다. 학생들과 경찰이 대치한 한 시위 현장에서 ‘아침이슬’을 한목소리로 부른 장면이었다. 1971년 6월 세상에 나온 이 곡을 포함해 김 대표의 노래는 대부분 금지곡이었지만 그럴수록 시민들의 마음에 깊이 자리했다. 금기였던 곡들이 민주화 이후 각종 국경일에서 불리는 장면은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생명력이 김 대표의 노래가 가진 음악 이상의 힘이라는 게 박 총감독의 생각이다. “‘봉우리’ 가사 속 바다처럼, 민기 형은 자신을 드러낸 적도 무엇을 주장한 적도 없어요. 그러나 물이 낮은 데로 흐르듯, 노래가 사람들의 마음에서 50년 동안 흘러내려 태평양 같은 바다가 된 거죠.”대규모 공연으로 구상했던 기념 행사의 방향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앨범으로 바뀌었다. 김 교수와 강 대표이사가 다시 부를 곡들을, 박 총감독 등이 뮤지션을 정해 섭외에 나섰다. 세대와 장르를 아울러 소통하기 위해 스펙트럼을 넓혔다. 학전 출신 배우 황정민부터 크라잉넛·이날치 등 밴드, 그룹 레드벨벳의 웬디와 NCT 태일까지 합류했다. 섭외보다 어려웠던 건 당사자 설득이었다. 조명받거나 나서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김 대표가 흔쾌히 받아들일 리 없었다. 역시나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는 “살금살금 준비했”단다. 일이 한참 진행됐을 때에야 박학기는 강 대표와 막걸리 10병을 들고 가 털어놨다. 물론 그때도 김 대표의 반응은 “날 끌어들이지 마라”였다고 했다. 그렇게 ‘몰래’ 준비한 앨범에는 총 18곡이 실린다. 대중적인 곡부터 시대의 결이 보이는 것까지 두루 담는다. 한영애가 부른 ‘봉우리’,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의 ‘철망 앞에서’, 태일이 재해석한 ‘아름다운 사람’을 비롯해 ‘친구’(박학기), ‘가을편지’(나윤선), ‘작은 연못’(장필순), 1978년 김민기가 만든 음악극 ‘공장의 불빛’의 도입부 곡 ‘교대’(이날치) 등이다. ‘아침이슬’은 참여 가수 모두 ‘떼창’으로 한다. 음원은 지난 6일부터 순차 공개 중이고 7~8월 CD와 LP도 제작한다. 새 옷을 입은 김민기의 노래는 2021년 어떤 의미로 닿을까. 태일은 “가사 한 구절, 한 구절 와닿았던 따뜻한 곡”이라고 했고, ‘상록수’를 부른 알리는 “실의에 빠진 요즘 더욱 필요한 가사”라고 말했다. 박 총감독은 “김민기의 음악을 몰랐던 분들은 한번쯤 가사를 새겨들어 봐줬으면 좋겠다”면서 “아는 분들은 좋은 노래로 위로받았다고 떠올려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헌정 작업은 오는 20일 KBS ‘열린음악회’ 김민기 특집편과 오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시각예술 분야 작가들의 오마주 전시, 9월 김민기 동요 음반 발매와 실내 공연으로 이어진다. 글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사진 경기문화재단·학전
  • ‘온-오프 하이브리드’ 아동청소년 예술공연 축제 개막

    ‘온-오프 하이브리드’ 아동청소년 예술공연 축제 개막

    국내 최대 전국형 아동청소년 예술공연 축제인 ‘2021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집행위원장 방지영, 예술감독 조은아 이하 여름축제)’가 7월 17일부터 8월 8일까지 서울과 대구, 광주, 인천, 김해 지역에서 그리고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과 행복한 성장을 위해 28년간 어린이들과 함께한 이번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팬데믹 이후의 삶을 맞이하며, 일상으로의 회복을 바라는 ‘Come with me, NOW!’ 키워드를 내세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 집중하는 내면의 힘과 생태환경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9개의 국내 작품(오프라인)과 3개의 해외 작품(온라인), 그리고 두 개의 특별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국내 공연은 ▲마술·극 기반의 다원예술 ‘에코백’ ▲복합인형극 ‘할머니의 이야기치마’ ▲인형극 ‘오늘, 오늘이의 노래’ ▲음악극·뮤지컬 ‘멸종위기동물편’ ▲인형극 ‘세 친구’ ▲넌버벌 ‘정크, 클라운’ ▲넌버벌 ‘네네네’ ▲움직임 오브제극 ‘나와 몬스터 그리고 가방’ ▲창작국악뮤지컬 ‘수상한 외갓집’이다. 이들 작품은 서울의 종로 아이들극장, 유니플렉스 2관, 관악아트홀과 함께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광주 ACC 어린이극장, 인천 수봉문화회관 소극장, 김해서부문화센터어 공연된다. 8월 2일부터 네이버TV후원 라이브를 통해 선보여질 해외 공연은 미국의 ▲넌버벌 퍼포먼스 ‘Air Play’, 일본의 ▲그림자극 ‘Hand Shadow ANIMARE’, 캐나다의 ▲놀이음악극 ‘Papa Hen’이다. 이 외에 특별프로그램으로 ‘아동청소년 연극, 100년을 돌아보다(가칭)’과 ‘지도교사를 위한 워크숍’이 유튜브와 줌을 통해 진행된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준비됐나요… 안무 전설들과 춤의 대화

    준비됐나요… 안무 전설들과 춤의 대화

    육완순·이숙재·최청자 ‘레전드 스테이지’현대무용 이끈 안무가들의 대표작 준비 국립무용단 등 국공립 단체도 첫 참여홍보대사 한예리 “무용·춤 경험 큰 보물”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용가들이 20일간 뜨거운 춤의 향연을 펼친다. 현대무용을 이끌었던 전설의 안무가들과 국가를 대표하는 무용단체, 개성 넘치는 신인 안무가들의 시대를 그려 내는 감각적인 몸짓을 확인해 볼 기회다.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협회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국제현대무용제(MODAFE)를 연다. 특히 올해 40회를 맞은 축제에는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발레단, 국립무용단, 대구시립무용단 등 국공립 단체들도 처음 참여해 장르 구분 없이 오로지 무용을 주제로 모였다.국립발레단은 ‘메멘토 모리: 길 위에서…’(박나리), ‘더 피아노(The Piano)’(이영철), ‘요동치다’(강효형) 등 국립발레단 안무가들의 창작발레를 한 무대에 소개한다. 국내 유일 현대무용 국립단체인 국립현대무용단은 남정호 예술감독의 ‘빨래’를, 국립무용단은 이재화 안무가의 ‘가무악칠채’ 등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미국 현대무용을 한국에 처음 도입한 육완순, ‘한국 춤’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이숙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최청자 등 한국 현대무용을 이끈 안무가들의 ‘레전드 스테이지’부터 안무가로 도전하는 신인들의 다양한 무대까지 춤의 시간들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최근 독특하고 실험적이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미숙·안성수·안은미 안무가의 작품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협회장이자 축제 조직위원장인 이해준 한양대 교수는 1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축제는 세계로 뻗어 나가는 플랫폼 역할을 해 온 축제의 지난 40년을 돌아보는 시간”이라면서 “전설의 안무가부터 신예까지 다양한 무대를 앞으로 새로운 40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홍보대사로 위촉된 한예리도 춤의 매력을 톡톡히 알렸다. 한국무용을 전공하며 지난 3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발레리나 김주원과 음악극 ‘디어 루나’ 무대에 서기도 했던 그는 “무용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게 돼서 정말 영광”이라면서 “코로나19로 공연계에 계신 분들이 생계에 위협까지 겪고 있는데 이번 축제로 조금이나마 숨통을 틜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루하루 게으르지 않게, 가장 성실하게 삶을 일궈 나가는 사람들이 무용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춤을 추면서 근면, 성실, 끈기, 인내를 배운 것이 제가 연기하는 데 가장 큰 버팀목이고 어릴 때 무용과 춤을 경험했던 것이 굉장히 큰 보물이라는 것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술·음악회 ‘아이 좋아’… 무료 뮤지컬 ‘부모님도 좋아’

    마술·음악회 ‘아이 좋아’… 무료 뮤지컬 ‘부모님도 좋아’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시민들의 피로감과 고립감 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5월 가정의달을 맞이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온가족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서울시내 곳곳에서 막을 올린다.●5일 DDP·8일 세종문화회관 등 공연 풍성 공연장을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시절, 시는 공연무대를 5t 트럭에 싣고 야외 문화시설이나 시민 일상 공간에 찾아가는 ‘이동식 공연’에 나선다. 오는 5일 어린이날엔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으로 찾아가 ‘B1A4’ 산들의 무대와 마술 공연이 펼쳐진다. 또 8일 어버이날엔 번동 북서울꿈의숲에서 가족을 주제로 공연이 열린다. 사연 접수를 통해 선정된 가족들을 초청한다. 지난 4월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 공연하는 ‘우리동네 음악회-이동식 실내악’은 5월에도 계속된다. 올해 처음으로 300인치(약 760㎝) 전광판을 설치한 공연용 5t 트럭을 도입했다. 시민 호응 덕분에 공연 3회가 추가돼 이달 총 10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서울시향은 오는 14~15일 세종로 세종S씨어터에서 36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과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을 연다. ●14~15일 서울시향 ‘우리아이 첫 콘서트’ ‘우리아이 첫 콘서트’는 공연 관람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현악기를 직접 연주해 보는 체험활동도 함께 제공한다. 와룡동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선 어린이를 위한 음악극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한 가족음악극 ‘나무의 아이’가 오는 15~16일, 전래동화를 각색한 전통인형극 ‘연희도깨비’가 오는 22~23일 각각 무대에 오른다.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은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시뮤지컬단의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오는 4~9일 무대에 올린다. 어버이날 주간에 청첩장을 소지하고 부모님과 동행하면 부모님은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돈의문박물관·남산골한옥마을 체험 가득 신문로 돈의문박물관마을과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은 어린이 관람객 대상으로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선 오는 5일 ‘골목탐정 놀이’와 ‘나만의 어린이날 포스터 만들기’ ‘무전력 놀이기구 다람쥐 그네’ 등을 운영한다. 남산골한옥마을은 8세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 탐정놀이’를 준비했다. 방이동 한성백제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키트를 통한 비대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5월 문화예술 프로그램 일정은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 또는 시 문화본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행사 시설 홈페이지나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유연식 시 문화본부장은 “가정의 달 5월에 방역수칙을 준수해 가족과 함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잠시나마 위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코로나19 속 서울시민이 5월을 보내는 방법

    코로나19 속 서울시민이 5월을 보내는 방법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된 가운데, 다시 가정의 달 5월이 돌아왔다. 화창한 날씨에 꽃과 나무가 색을 뽐내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공휴일이 포진한 5월을 또 움츠린 채 집안에서만 보낼 수 없다. 서울시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체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려했다. ●찾아가는 공연 본격 운영 공연장을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시절이다. 이에 서울시는 공연을 5톤 트럭에 싣고 야외 문화시설이나 시민 일상 공간에 찾아간다. 5일 어린이날엔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으로 찾아가 ‘B1A4’ 산들의 무대와 마술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어린이날인만큼 어린이 관객을 초청한다. 8일 어버이날엔 번동 북서울꿈의숲에서 가족을 주제로 공연이 열린다. 사연 접수를 통해 선정된 가족들을 초청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사전 신청자와 초청 관객에게 우선 객석을 제공한다. 현장 상황에 따라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 서울시교향악단이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 공연하는 ‘우리동네 음악회-이동식 실내악’은 5월에도 계속된다. 올해 처음으로 300인치(약 760㎝) 전광판을 설치한 공연용 5톤 트럭을 도입했다. 시민 호응 덕분에 공연 3회가 추가돼 이달 총 10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하반기엔 구민회관 등 공공시설에 찾아가 현악 5중주 공연을 할 예정이다. 올해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도 이동식 공연차량을 타고 시민들의 집 앞으로 찾아간다. 이달 3회 공연을 시작으로 연중 계속해서 시민을 찾아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공연’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문화로 위로하겠다는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시민들이 보고 싶은 공연을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cultureseoul.co.kr)에 신청 방법이 나와 있다.●가정의달 특별공연도 볼만 서울시향은 오는 14~15일 세종로 세종S씨어터에서 36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과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을 연다. 어린이들에게 클래식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공연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우리아이 첫 콘서트’는 공연 관람 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현악기를 직접 연주해 보는 체험활동도 함께 제공한다. 연주 체험은 사전 예약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된다. 특히 14일엔 문화소외계층 아동과 가족을 초청해 무료로 공연을 한다. 와룡동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선 어린이를 위한 음악극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한 가족음악극 ‘나무의 아이’가 오는 15~16일, 전래동화를 각색한 전통인형극 ‘연희도깨비’가 오는 22~23일 각각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좌석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된다.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은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시뮤지컬단의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오는 4~9일 무대에 올린다. 시집 가는 딸을 향한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을 그린 작품으로, 어버이날 주간에 청첩장을 소지하고 부모님과 동행하면 부모님은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관객 중 추첨을 통해 선물도 준다. 서울시극단 ‘한여름 밤의 꿈’은 오는 9일까지 40% 할인한다. 어린이 예술체험 ‘예술로 놀자! 토요 예술놀이터!’는 5월에 20% 할인한다.●시내 문화시설, 어린이날 체험행사 서울 대표 야외 문화시설인 신문로 돈의문박물관마을,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은 어린이 관람객 대상으로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선 어린이날 창시자 방정환 선생과 관련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가 열린다. 오는 5일엔 ‘골목탐정 놀이’ ‘나만의 어린이날 포스터 만들기’ ‘무전력 놀이기구 다람쥐 그네’ 등을 사전예약을 통해서나 현장에서 인원을 제한해 운영한다. 1일부터는 ‘누구나 아는 방정환, 내가 몰랐던 방정환’ 기획 전시가 진행 중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은 8세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 탐정놀이’를 준비했다. 전통 가옥에 숨겨진 단서를 토대로 호랑 대감의 잔칫날 없어진 곶감을 훔친 범인을 찾는 놀이다. 회차 당 30명씩 인원을 제한해 운영하며, 당일 현장 방문으로 예약하면 참여할 수 있다. 방이동 한성백제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키트를 통한 비대면 체험을 진행한다. 어린이 관람객 2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콩 재배 키트를 제공해 백제 대표음식인 콩 먹거리를 학습하도록 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yeyak.seoul.go.kr)를 통해 관람을 예약한 사람(시간당 70명)만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박물관, 미술관 프로그램을 무료로 관람 예약할 수 있다. 5월 문화예술 프로그램 일정은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 또는 시 문화본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행사 시설 홈페이지나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유연식 시 문화본부장은 “가정의 달 5월에 방역수칙을 준수해 가족과 함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잠시나마 위로하길 바란다”며 “각 프로그램마다 일정과 입장료 등이 다르니 서울문화포털이나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조처럼 글 쓰고, 야경에 ‘심쿵’…열흘간 즐기는 ‘궁중문화’

    정조처럼 글 쓰고, 야경에 ‘심쿵’…열흘간 즐기는 ‘궁중문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제7회 궁중문화축전이 30일부터 열흘 동안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 사직단에서 열린다. 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다양한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궁중문화축전은 올해 현장과 온라인에서 대면(23개) 및 비대면(8개)으로 31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궁, 마음을 보듬다’를 대주제로 한 축전은 대면 프로그램으로 ‘시네마궁’, ‘심쿵쉼궁’, ‘나를 찾는 시간, 궁에 다녀오겠습니다’ 등을 준비했다. ‘시네마궁’에서는 고종이 외국 사신을 영접했던 흥복전 앞마당에서 궁궐에 얽힌 영화를 보고 전문가와 대화를 나눈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의 아름다운 경관과 정취를 즐기며 휴식(‘심쿵쉼궁’)하고, 정조가 독서를 즐기던 집복헌에서 자신을 주제로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린다(‘나를 찾는 시간, 궁에 다녀오겠습니다’). 또 영조·사도세자·정조의 이야기를 창경궁 명정전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음악극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창덕궁 궁궐야행 행사인 ‘달빛기행 in(인) 축전’, 증강현실(AR)과 3차원으로 만나는 ‘경복궁 시간여행-한양도성 타임머신’ 등도 마련했다.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판타지 사극 시트콤 ‘슬기로운 궁궐생활-의학편’, 국내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예인들과 궁의 의미를 엮은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궁궐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궁궐TV’를 궁중문화축전 유튜브 채널(https://url.kr/JIL1Tt)에서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문화재청(www.cha.go.or)과 한국문화재재단(www.chf.or.kr), 궁중문화축전(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읽고, 보고, 찍고, 노는 ‘핫플’… 문화 시민 다 품는 성북 마루

    읽고, 보고, 찍고, 노는 ‘핫플’… 문화 시민 다 품는 성북 마루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문화시설이자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복합공간이라고 자부합니다. 지역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 강남과 강북 간의 문화 인프라 양극화 현상도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인근에 있는 ‘서울성북미디어문화마루’(이하 문화마루)는 들어서자마자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코로나19로 홍보를 제대로 못했는데도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시청자미디어센터,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공연장, 수영장 등이 한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문화마루는 2018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말 완공한 문화복합시설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수영장은 아직 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문화마루 점검에 나선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누구나 한 번쯤 찾아와 볼만한 이 근사한 시설이 건립됐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외부에 대대적으로 알릴 기회가 없어 매우 안타까웠다”면서도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문화마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이 구청장은 이날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층마다 자리잡은 공간을 둘러보며 주민들이 이용할 때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폈다. 화장실, 비상구 등 기본 시설을 꼼꼼히 둘러본 이 구청장은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면서 “화재나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평소에도 시설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1~3층에 있는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는 문화마루의 대표 시설이다. TV·라디오 스튜디오부터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갖춘 편집 전용 공간, 각종 미디어 장비를 대여해주는 곳까지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완벽하게 갖췄다. 이 구청장은 “요즘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가 각광받는 시대에 성북구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 주민들이 이곳을 이용해 미디어 활용 능력을 키우고 꿈을 키우는 데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층에 자리한 ‘글빛 도서관’은 문화마루를 찾는 주민들의 ‘최애’ 장소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게 배치돼 있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이 구청장은 “성북구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주민들도 찾고 싶어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도서를 비치하고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4층에는 320석 규모의 ‘꿈빛극장’이 둥지를 틀었다. 지난 17일부터 4주간 ‘꿈빛극장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의 리사이틀 공연을 비롯해 연극 ‘264, 그녀가 말하다’와 음악극 ‘이솝 우화’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특별한 추억을 쌓기가 어려워진 요즘 가족과 함께 공연을 보며 문화를 향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90년대생 두 국악돌의 新수궁가 “절창 향해 한 발씩 성장할래요”

    90년대생 두 국악돌의 新수궁가 “절창 향해 한 발씩 성장할래요”

    국립창극단 작품에서 다양한 배역으로 활약했던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본연의 소리꾼의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다. 어린 시절부터 갈고닦은 전통 판소리와 창극으로 쌓은 개성과 매력을 더해 색다른 수궁가의 맛을 선사한다. ●17~18일 국립극장서 신명나는 공연 오는 17~1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절창’(絶唱)은 국립극장이 37년간 선보인 명창들의 완창 판소리와 달리 젊은 소리꾼들의 뿌리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다. 국립창극단에 ‘퇴근길’, ‘도시락 선물’ 등 팬덤을 키운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 유태평양이 나선다. 7일 국립극장에서 만난 두 소리꾼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판소리’에 대한 바람을 거듭 밝혔다. “전통 판소리 속 뛰어난 문학작품이 지금 우리 나이 관객들과 거리낌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주제일까”(유태평양), “어떻게 하면 관객들과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김준수)에서 시작해 어떤 바탕을 어떻게 부를 건지까지 두 사람은 수궁가에 고민과 갈망을 골고루 담았다. ●“관객과 소통하는 판소리 됐으면”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유일하게 우화적 성격을 띠는 수궁가로 좀더 관객들과 웃으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마침 두 사람이 미산제 수궁가를 계승한 터라 호흡을 맞추기도 훨씬 좋았다. 다만 1990년대생 소리꾼들은 보다 자신들과 가까운 판소리 수궁가를 노래하고 싶었다. “유교사상 속 ‘군신유의’를 강조하고 별주부를 충신으로 그린 원전이 그렇게 와닿지는 않아요. 대신 별주부와 토끼의 여정이 꼭 우리 청춘들의 이야기 같았어요. 용왕의 간을 구하기 위해 바다를 빠져나가는 과정, 뭍에서 호랑이를 만나고 토끼를 데려오는 과정 어느 하나 쉽지 않죠. 잘살고 있다 별주부에게 사기를 당해 간을 떼먹힐 뻔한 토끼는 또 어떤가요. 말 그대로 고난과 행복의 연속이죠.”(유태평양) ●4시간 ‘수궁가’ 100분에 압축 완창하면 4시간 가까이 되는 원전을 100분에 압축한 수궁가에는 북 장단 외에도 생황, 타악, 거문고, 양금이 선율을 더하고 발림도 훨씬 풍부하다. “보통 판소리 무대에서 발림은 부수적인 움직임 정도로 쓰이지만, 주요 대목마다 움직임을 키워 발림으로 소리를 가꾸고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싶었어요.”(김준수) 판소리 ‘사천가’, ‘억척가’를 비롯해 여러 연극과 창극, 음악극 등을 맡은 남인우 연출이 ‘서로 너무나 다른 두 소리꾼의 매력’을 한껏 뽑아낸다. ‘고고천변’, ‘범피중류’ 등 주요 눈대목들을 장단에 따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입체창으로 선보이고, 서로 다른 바디를 그대로 살려내 오히려 화음 같은 이색적인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절창’은 아주 뛰어난 소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멀고 먼 소리 길을 걸어가는 소리꾼으로, 진정한 절창을 향해 다가가며 한 발씩 성장해 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준비하다 보니 제가 제일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게 판소리라는 것을 더 잘 알게 됐어요.”(김준수)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90년대생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유태평양의 색다른 수궁가

    90년대생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유태평양의 색다른 수궁가

    국립창극단 작품에서 다양한 배역으로 활약했던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본연의 소리꾼의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다. 어린 시절부터 갈고 닦은 전통 판소리와 창극으로 쌓은 개성과 매력을 더해 색다른 수궁가의 맛을 선사한다. 17~1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절창(絶唱)’은 국립극장이 37년간 선보인 명창들의 완창 판소리와 달리 젊은 소리꾼들의 뿌리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다. 국립창극단에 ‘퇴근길’, ‘도시락 선물’ 등 팬덤을 키운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 유태평양이 나선다. 7일 국립극장에서 만난 두 소리꾼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판소리’에 대한 바람을 거듭 밝혔다. “전통 판소리 속 뛰어난 문학 작품이 지금 우리 나이 관객들과 거리낌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주제일까”(유태평양), “어떻게 하면 관객들과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김준수)에서 시작해 어떤 바탕을 어떻게 부를 건지까지 두 사람은 수궁가에 고민과 갈망을 골고루 담았다.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유일하게 우화적 성격을 띠는 수궁가로 좀 더 관객들과 웃으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마침 두 사람이 미산제 수궁가를 계승한 터라 호흡을 맞추기도 훨씬 좋았다. 다만, 1990년대생 소리꾼들은 보다 자신들과 가까운 판소리 수궁가를 노래하고 싶었다. “유교사상 속 ‘군신유의’를 강조하고 별주부를 충신으로 그린 원전이 그렇게 와 닿지는 않아요. 대신 별주부와 토끼의 여정이 꼭 우리 청춘들의 이야기 같았어요. 용왕의 간을 구하기 위해 바다를 빠져나가는 과정, 뭍에서 호랑이를 만나고 토끼를 데려오는 과정 어느 하나 쉽지 않죠. 잘살고 있다 별주부에게 사기를 당해 간을 떼먹힐 뻔한 토끼는 또 어떤가요. 말 그대로 고난과 행복의 연속이죠. 이들 입장에선 용왕이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이에요?”(유태평양)완창하면 4시간 가까이 되는 원전을 100분에 압축한 수궁가에는 북 장단 외에도 생황, 타악, 거문고, 양금이 선율을 더하고 발림도 훨씬 풍부하다. “보통 판소리 무대에서 발림은 부수적인 움직임 정도로 쓰이지만, 주요 대목마다 움직임을 키워 발림으로 소리를 가꾸고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싶었어요.”(김준수) 판소리 ‘사천가‘, ‘억척가’를 비롯해 여러 연극과 창극, 음악극 등을 맡은 남인우 연출이 ‘서로 너무나 다른 두 소리꾼의 매력’을 한껏 뽑아낸다. 무대도 병풍을 배경으로 한 완창 무대와 달리 감각적으로 꾸민다. ‘고고천변’, ‘범피중류’ 등 주요 눈대목들을 장단에 따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입체창으로 선보이고, 서로 다른 바디를 그대로 살려내 오히려 화음 같은 이색적인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어려운 단어들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쓰는 표현으로 다듬고, 전개상 필요한 부분을 두 소리꾼이 직접 작창하기도 했다. 공연 제목인 ‘절창’은 아주 뛰어난 소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두 젊은 소리꾼의 ‘뛰어난 소리’는 앞으로도 오래 이어진다. “멀고 먼 소리 길을 걸어가는 소리꾼으로, 진정한 절창을 향해 다가가며 한 발씩 성장해 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준비하다 보니 제가 제일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게 판소리라는 것을 더 잘 알게 됐어요.”(김준수)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자신만의 템포로 변하는 달… 그 흐름에 춤·인생을 담았죠

    자신만의 템포로 변하는 달… 그 흐름에 춤·인생을 담았죠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나’의 존재 의미를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달에 빗댄 이야기. 음악극 ‘디어 루나’(Dear Luna)가 오는 26일 시작되는 통영국제음악제(TIMF) 개막작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음악과 춤, 영상, 빛, 내레이션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객석과 삶을 이야기한다. 여러 장르와 발레를 결합해 새로운 무대를 꾸며 온 발레리나 김주원이 예술감독을 맡은 세 번째 작품이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김주원은 지난해 11월 이 무대가 결정됐을 때부터 이 순간까지의 시간을 ‘행복’이란 단어로 표현했다. 춤과 음악, 그의 삶을 가득 채운 아름다움을 음악의 성지로 꼽히는 통영에서 펼쳐 낼 수 있어서다. “어릴 때부터 달을 참 좋아했다”는 그에게 ‘달’은 곧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어느 순간부턴 달의 변화와 흐름이 인간의 삶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만의 호흡과 템포로 변해 가는 모습이 닮고 싶기도 했고요.” 작품은 달이 꽉 찬 보름을 시작으로 하현, 그믐, 삭, 금환일식, 초승, 상현, 다시 보름으로, 달이 변하는 시간을 따른 인생의 걸음걸이를 풀어낸다. 앞선 ‘탱고 발레’와 ‘사군자: 생의 계절’에서도 ‘김주원 예술감독’은 흐르는 시간을 통해 삶을 비췄다. 발레리나로, 무대를 꾸미는 예술가로 시간의 변화를 절실히 느끼면서도 그에 속도를 맞춰 도전해 온 그의 모습과 어딘가 닮아 있다.평소 클래식과 뮤지컬, 연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즐겨 보며 쌓은 안목으로 늘 ‘어벤저스’라 불릴 만한 창작진을 꾸렸던 김주원은 이번에도 마음 맞는 이들을 잘도 찾았다. 음악감독을 맡은 작곡가 김택수가 클래식과 현대음악을 넘나들며 꾸민 다채로운 선율을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풀어낸다. 현대무용가 최수진 안무로 김주원과 발레 무용수들이 달의 움직임을 때로는 모던하게, 때로는 클래식하게 표현한다. 정윤민 디자이너는 은하수가 쏟아지는 우주 같은 특별한 의상과 무대를 선보인다. 여기에 배우 한예리의 내레이션, 가수 정미조의 노래가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김주원은 두 사람의 팬이라면서 “참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분들 같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너무나 순수하고 변화무쌍한 모습, 깊은 감성을 보여 준다”고 극찬했다. 김주원은 “무대와 춤, 발레는 곧 저 자신”이라면서 “사실 어릴 땐 멋진 척 폼 잡으며 한 말이었지만, 언제까지 춤을 출 수 있을지 모르는 지금은 정말 그렇게 느낀다”고 말했다. 무대에 서 있는 순간조차 다음 무대를 위한 리허설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지금 제 춤에는 온몸과 마음으로 무대와 관객을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싶은 김주원이 담겼어요. 그럼에도 아직 완성되지 못해 여전히 많은 것에 설레고 심장이 뜨거워지죠. 호기심을 갖고 계속 달리려고요. 또 다른 무대와 세상, 춤을 향해서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공연계 산실 새 씨앗 심다…이젠! 어린이

    공연계 산실 새 씨앗 심다…이젠! 어린이

    대학로 문화예술의 산실 역할을 해 온 소극장 ‘학전’(學田)이 문을 연 지 15일로 꼭 30주년이 됐다. 코로나19로 별도의 행사는 갖지 않고 조용히 개관 기념일을 맞은 학전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린이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 가고 있다.●다양한 문화예술 꽃피운 ‘밭’ 학전은 ‘아침이슬’을 쓴 김민기 대표가 1991년 3월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문을 연 소극장으로 출발했다. 개관 당시 김 대표는 “여기는 조그만 곳이라 논바닥 농사가 아닌 못자리 농사”라면서 “못자리 농사는 애들을 촘촘하게 키우지만 추수는 큰 바닥으로 가서 거두게 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밭’에서 음악과 무용, 전통예술,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문화예술이 꽃피웠고 수많은 배우들이 줄기를 뻗고 열매를 맺었다. ●김광석·황정민도 사랑한 소극장 김덕수 사물놀이 ‘소리굿’으로 개관 공연을 가진 뒤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들국화, 노래패 새벽, 김광석, 강산에, 안치환, 여행스케치, 노영심, 동물원 등 세상을 향한 외침을 담은 노래가 흘렀다. 1995년 8월 가수로 데뷔한 지 10년이 된 김광석이 라이브 1000회 기념콘서트를 가진 곳이기도 하다. 이후 윤도현, 성시경, 장기하도 학전 무대에 섰다. 1994년 초연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15년간 70만여명이 관람하는 대표 작품으로, 학전의 공간을 대폭 넓혔다. 독일 그립스극단 폴커 루드비히가 쓴 원작 ‘리니에 1’을 김 대표가 우리 현실에 맞게 고쳐 쓴 한국형 음악극으로, 중국에서 온 옌볜처녀 선녀가 지하철 1호선에서 만나는 인물들을 통해 당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고스란히 드러내 큰 공감을 얻었다. 배우 11명과 밴드 5명이 무대를 채운 우리나라 첫 라이브 밴드 록뮤지컬이기도 하다. 2008년 4000회 공연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10년 만인 2018년 재개했는데 당시 오디션에만 917명이 지원해 명성을 확인시켰다. 이황의, 설경구, 김윤석, 장현성, 황정민, 조승우, 최무열, 안내상, 김희원 등이 ‘지하철 1호선’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이후 ‘모스키토’, ‘의형제’, ‘개똥이’ 등도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입시교육에 지친 아이들 위한 무대 학전은 이제 ‘새싹’에 물을 주는 데 힘 쏟고 있다. 2004년 ‘우리는 친구다’를 시작으로 ‘고추장 떡볶이’, ‘슈퍼맨처럼-!’, ‘무적의 삼총사’, ‘진구는 게임 중’ 등 아동·청소년극 공연에 주력한다. 치열한 입시교육에 놓인 아이들에게 TV, 게임 미디어 등이 문화의 전부가 돼선 안 된다는 김 대표의 뜻이 강하게 이어진 결과다. “힘들어도 그것마저 포기할 순 없다”는 꺾이지 않는 의지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슈퍼맨처럼-!’과 ‘고추장 떡볶이’를 공연했고 지난 13일부터 ‘진구는 게임 중’을 4년 만에 선보이고 있다. 학전은 올해 하반기, 7년 만에 재개하는 연극 ‘복서와 소년’ 개막을 앞두고 30주년 행사를 갖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실장급 승진△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김대환 ◇국장급 전보△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김규석 ■금융위원회 ◇국장급 전보△금융소비자국장 박광 ◇과장급 전보△행정인사과장 선욱△금융소비자정책과장 홍성기△서민금융과장 이석란△금융시장분석과장 이수영△산업금융과장 김성조△기업구조개선과장 신상훈△보험과장 이동엽△금융혁신과장 박주영△위원장 비서관 고영호△코로나19 긴급대응반 녹색금융팀장 윤현철△은행과장 김연준△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과장 김효신△기업회계팀장 송병관△가계금융과장 권유이△공정시장과장 박재훈△금융데이터정책과장 신장수△금융공공데이터담당관 조충행△금융규제샌드박스팀장 조문희△정책홍보팀장 이동욱△의사운영정보팀장 정현직△금융안정지원단 금융지원과장 김정명△금융안정지원단 산업지원팀장 이진호△코로나19 긴급대응반 뉴딜금융과장 전수한 ■조달청 ◇과장급 승진△설계예산검토과장 한창훈△부산지방조달청 경영관리과장 방형준 ■한국투자공사(KIC) △사모주식투자실장 송성준△절대수익투자실장 김진태△전략조정실장 윤동환 ■국립공원공단 △경영기획이사 김종희△탐방복지처장 손영임 ■한국일보 △뉴스룸국 교열팀장 노경아 ■한국예술종합학교 ◇신규 임명△음악원 성악과장 최상호△음악원 기악과장 이석준△연극원 음악극창작협동과정 주임교수 배삼식△영상원 영화과장 최용배△영상원 방송영상과장 김진혁△무용원장 김삼진△무용원 창작과장 정재혁△미술원 조형예술과장 구지윤△미술원 예술전문사과정 주임교수 임민욱△인권센터장 이귀숙 ■세종대 △SW·AI중심대학추진단장 송진우△국제학부장 이동영△중국통상학과장 강필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장 오정호△경영학부장 류승희△수학과장 오장헌△물리천문학과장 이재우△화학과장 강종민△생명시스템학부장 이상협△전자정보통신공학과장 우형수△건축학과장 김동현△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장 허진△공간정보공학과장 김상완△기계공학과장 신영기△나노신소재공학과장 허광△패션디자인학과장 정재윤△음악과장 김나영△영화예술학과장 최두영△바이오융합공학전공 주임교수 강신정△광전자공학과 주임교수 김아정△나노신소재공학 주임교수 김동회△대학원 호텔관광조리외식경영학과 식품조리학전공 주임교수 유승석△대학원 경영학 주임교수 김지헌△일반대학원 이중언어 단기 석사과정 주임교수 남은영△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PBMBA) 이수준△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주임교수 박흥진△교육대학원 인공지능융합교육 전공 주임교수 권순일△산업대학원 스포츠산업학 주임교수 김병민△산업대학원 유통산업 주임교수 박노현△교양영어 주임교수 신원재△교양코딩 주임교수 송오영△일반물리학주임교수 김용선△International BBA 주임교수 이재원△경영대학 고시반 주임교수 선우희연△LINC+ 사업단 부단장 박재우△LINC+ 주임교수 김미숙△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학과) PD교수 권일한△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학과) PD교수 이민형 김성규 신범재 박상일 전창재 ■한국외대 △융합인재대학장 최진영△교육혁신원장 이준△AI교육원운영팀장 김기일 ■순천향대 △대외협력 특임부총장 김춘순△법과학대학원장 김정식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원장 김우경△부원장 이영배△연구기획실장 정준영 ■우리금융저축은행 ◇직위 승진△준법감시인 상무(보) 주종석 ◇임원 신규△경영관리본부장 이사 김민석△개인금융본부장 이사 백재완
  • 빈 필하모닉X리카르토 무티 11월 내한…세종문화회관 2021 시즌 발표

    빈 필하모닉X리카르토 무티 11월 내한…세종문화회관 2021 시즌 발표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빈 필하모닉 오케스타라 내한공연이 오는 1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현역 지휘자 가운데 빈 필하모닉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이탈리아 출신 거장 리카르토 무티가 지휘를 맡는다. 세종문화회관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비롯해 올해 시즌에서 총 56편 393회 공연과 7편의 전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일상을 회복한 시민들이 언제든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만나요’라는 주제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국내 초연 및 창작 작품 등 새로운 콘텐츠의 무대를 넓히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융복합 프로그램, 세종문화회관 대표작, 해외 문화 교류를 통한 색다른 콘텐츠 등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이 빈 필하모닉과 함께 주목할 만한 기획 공연으로 역시 지난해에서 미뤄져 오는 4월 2~3일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콘서트를 꼽았다. KBS교향악단 연주로 게임 속 장면과 캐릭터들을 실감나는 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김 사장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속 게임을 오프라인 공연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의미있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문화회관은 다음달 25~28일 대극장에서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을 연다. 팀 버튼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을 만날 수 있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화제의 신작으로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라이선스 초연을 준비하고 있는 뮤지컬 ‘비틀쥬스’(6월 16일~8월 8일)과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연극 ‘완벽한 타인’(5월 18일~8월 1일)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도 오는 11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홍콩위크’도 눈길을 끈다.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포함해 녹엽극단이 중국 고전 비극 중 하나인 조씨고아를 재해석한 ‘고아’, 홍콩발레단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이 홍콩 문화를 알린다. 24개월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베이비 드라마 ‘다섯, 하나’(10월 6~10일), 서울시극단의 가족음악극 ‘한여름밤의 꿈’(5월 21일~6월 13일),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캐롤 대잔치‘(12월 17~18일),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12월 18~30일) 등 가족 공연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세종문화회관 전속인 서울시예술단 9개 단체 대표 공연들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통합공연 ‘조선 삼총사’(9월 17~19일)과 서울시무용단 ‘감괘’(4월 16~17일), 서울시뮤지컬단 ‘지붕 위의 바이올린’(4월 28일~5월 16일), ‘작은 아씨들’(12월 7~26일), 서울시극단 ‘정의의 사람들’(4월 23일~5월 9일) 등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김 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605회 공연을 했고 22만 8000여명 관객이 다녀갔지만 공연장 내 코로나19 확산은 전혀 없었다”면서 “올해도 어떤 상황에서든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계 허물고 날아오른 ‘범’… 조선 힙합이 내려온다 ♬

    경계 허물고 날아오른 ‘범’… 조선 힙합이 내려온다 ♬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3개 부문,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노미네이트. 2021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방탄소년단을 떠오르게 하는 이 이력에는 밴드 이날치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올라 있다. 여기에 국악 발전에 기여한 예술가를 꼽는 KBS국악대상 단체상(2020)까지 더하면 장르, 경계 같은 말은 무색해진다. 짧게는 17년에서 길게는 30년, 자기 분야에서 묵묵히 한 우물을 파던 일곱 뮤지션은 이날치라는 이름으로 뭉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가 됐다. 최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만난 그들은 “선을 넘어 자유롭고, 그 자유를 어떻게 잘 누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가끔 저희끼리 이런 농담도 해요. 이거 장난 아니지? 허언증 아니지?” 지난해 ‘1일 1범’(하루 한 번 ‘범 내려온다’ 영상을 보는 현상) 열풍을 일으키며 대중음악계를 휩쓴 이날치 멤버들끼리 건네는 우스갯소리다. 가장 ‘핫한’ 인물만 한다는 최신 스마트폰과 카드사 광고 모델에, 지상파 예능과 음악 방송까지 빽빽한 일정에 실감이 안 날 때도 많다. 밴드 결성 1년 남짓, 그간의 경험은 예상도 못한 것이다. “어릴 때 TV를 보면서 난 판소리를 하니까 아무리 잘해도 ‘유희열의 스케치북’ 같은 덴 못 나가겠지, 레드카펫은 못 밟아 보겠지 했는데 다 이뤄지고 있어요.” 소리꾼 신유진이 한껏 들떠 얘기했다. 에스토니아 같은 낯선 나라에서 ‘꼬부랑 글씨’로 달아 주는 댓글과, 판소리 ‘수궁가’를 노래방에서 불렀다는 청년들의 반응은 뿌듯함을 넘어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주변 반응은 말할 것도 없다. 밴드 어어부프로젝트와 퓨전 그룹 씽씽을 이끌었던 장영규와 드러머 이철희, 베이시스트 정중엽도 관심과 응원이 새롭다. 유명 음악인들의 세션도 해 온 이철희는 “난 항상 뒤에 있는 병풍 같은 사람이었는데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며 “저를 고양이 밥 주는 사람으로 알던 동네 주민들도 제 직업을 알게 됐고 아이들은 사인 요청도 한다”고 했다. 소리꾼 신유진, 이나래, 권송희, 안이호도 반가운 연락을 많이 받는다. 20대인 신유진은 또래들이 플레이리스트에 ‘수궁가’를 추가해 외울 만큼 반복 재생하는 모습에, 권송희는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한 우물 파더니 출세했다”는 친구의 문자에 보람을 느낀다. 딸 걱정에 “(고향인) 전주로 내려오라”시던 엄마는 이젠 이날치의 스케줄을 모두 꿰고 실시간 모니터를 하신다. 이나래는 “제가 좋고 행복해서 판소리를 했지만 경제적인 부분이 원활하진 않았다”며 “지금은 엄마가 장사가 안 돼도 살맛난다 하신다”며 활짝 웃었다. 이런 ‘격변’의 서막은 2018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올린 음악극 ‘드라곤킹’에서 열렸다. 판소리 ‘수궁가’를 재해석한 작품의 음악을 맡은 장영규를 중심으로 국악인과 대중음악인들이 모였고, 이듬해 홍대 클럽 공연과 지난해 5월 앨범 ‘수궁가’로 활동이 이어졌다. 베이스 둘, 보컬 넷에 드럼을 더한 구성은 고수와 소리꾼으로 이루어진 판소리 리듬을 살리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2020년판 이날치의 ‘별주부전’은 중독성을 더하며 강력해졌다. “범 내려온다” 같은 후크는 귀에서 계속 맴돌고, ‘좌우나졸’ 등에서는 속사포 랩이 뿜어져 나온다. “이것이 ‘국힙’(한국 힙합)이다”, “조선의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는 댓글과 딱 맞아떨어진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권익도는 “자를 재듯 짜 맞추는 ‘아이돌 중심의 케이팝’과는 DNA부터 다르다. 진정한 음악과 문화란 이 노래처럼 자연스레 얽히고설키는 넝쿨 같은 것”이라며 “이 대안적 대중음악은 케이팝의 정형화된 틀을 다시금 찢어발긴 주머니 속 송곳”이라고 평했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안무가 더해진 ‘힙한’ 영상은 음악의 파급력을 증폭시켰다. 2019년 9월 함께 꾸민 ‘네이버 온스테이지’ 클립에 차츰 ‘좋아요’가 쌓이더니 이들이 출연한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은 단숨에 누적 조회수 5억뷰를 넘겼다. 패러디와 커버 콘텐츠도 넘친다. 안이호는 “중요한 시기마다 산신령 같은 분들이 나타난 덕”이라고 했지만, 멤버들이 쌓아 온 협업 경험은 이날치가 날개를 다는 가장 큰 동력이었다. 각 멤버가 음악을 해 온 시간만 더해도 175년.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에게 협업을 제안한 장영규부터 국악뮤지컬집단과 정가악회 등 여러 그룹을 거쳐 온 소리꾼들까지 모두들 자신의 영역에 골몰하면서도 타 장르와 섞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음계 정의나 박자 개념이 달라서 생기는 국악과 양악의 이질감은 줄고 합을 맞추는 센스와 눈치는 늘었다. 음악만큼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멤버들도 잘 섞였다. 서로 배려하면서 ‘오픈 마인드’를 유지하는 덕분에 “매일이 명절 같다”는 자평이 가능하다. ‘막내 라인’인 신유진, 이나래, 권송희는 “선배님들은 우리가 훨씬 어린데도 항상 존댓말을 하시고 늘 의견을 수렴해 준다. 음악에 있어선 세대 차이도 나지 않는다”고 치켜세웠다. 메이저와 마이너, 나이 구분 없는 작업은 뮤지션으로서 새 길을 열어 주었다. 국악과 대중음악이라는 장벽도 깨져 나갔다. “한 시장에서 다른 시장으로 넘어가 봐야겠다거나, 내가 어디든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지만 이날치를 통해 가능함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적벽가’를 완창한 안이호 역시 “어디 있든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게 좋다”고 덧댔다. “국악과 대중음악이 그렇게 특별히 다른가 싶다”는 그는 “완창을 하는 나와 클럽에서 노래하는 나, 모두 이날치의 보컬인데 이제 국악을 안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이젠 그런 질문을 받지 않는 게 고무적”이라고 했다. 경계를 넘는 사람들 덕에 음악의 장벽도 무너지고 있다. KBS국악대상에 이어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대중음악상 종합분야와 최우수 모던록 노래와 크로스오버 음반 후보에 올랐다. 두 시상식에서 모두 트로피를 거머쥔 팀은 11년차 포스트록 밴드 잠비나이 정도다. 이날치가 지향하는 얼터너티브 팝은 “국악을 다시 부른다”는 접근이 아니라, 128bpm의 비트를 만든 뒤 베이스 루프를 짜고, 리듬을 탈 수 있는 곡을 만든 후 ‘수궁가’를 대입하는 방식이었다. 이 역발상은 춤추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 냈다. 국악 전공자들에게 더 넓은 활동 가능성을 보여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거칠지만 다채로운 요소를 담고 있는 판소리는 문학으로서의 힘도 가져 무궁무진한 재료다. “백화점 같은 음악”, “그림을 그리는 붓이 많아 다른 장르와 만날 때 여러 색을 낼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게 이날치가 표현한 판소리의 매력이다. 지난 3일 낸 새 싱글 ‘여보나리’ 역시 ‘수궁가’의 한 대목이다. 원곡 분위기는 구슬픈데, 한 술자리에서 권송희가 밝게 부른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댄스곡으로 탄생시켰다. 16일에는 이 곡과 ‘약일레라’를 합친 ‘완전체 수궁가’를 CD로 발매했다. 연결되는 하나의 이야기로서의 매력이 더 잘 살아 있다. 밴드 음악의 새 시장을 일구고 있는 이날치의 다음 발자국은 어디에 새겨질까. 올해 중반부터 작업할 계획이라는 2집 구상은 물론, 장기적인 고민까지 뻗은 답이 돌아왔다. 장영규는 “지금 우리가 유명인인가, 밴드인가 스스로 헷갈릴 정도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 화제성은 사라질 것”이라며 “결국 밴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오래 활동할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악이 어느 순간 인격을 가진 말이 되었지만, 결국 음악에 사람이 복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음악을 하는 것”이라는 안이호는 “지금 우리가 재밌게, 잘할 수 있는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고 즐겨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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