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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만에 부활 7인의 연주성찬

    7년만에 부활 7인의 연주성찬

    “보통 오케스트라는 이 부분을 조금 빠르게 하는데….” “그럼 오케스트라처럼 할까요?” “오케이, 우선 좀 빠르게 해보자고. 이 부분은 좀 밝아도 좋아. 여기는 패달을 많이 밟아도 되고.”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실. 방 안에 놓인 그랜드피아노에 앉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4·5번을 연탄곡으로 연습하며 진지한 표정을 짓다가도 때론 키득거렸다. 리즈 콩쿠르 선배인 정 감독이 음을 놓쳐 버리기도 했다.(정 감독은 영국 리즈 콩쿠르에서 1975년에 4위를 차지했고, 김선욱은 2006년에 1위를 했다.) “내가 이 연탄곡에서 저음부를 맡은 이유가 이거죠. 난 어려운 건 못하거든.” 정 감독이 엄살도 피운다. 이날 두 사람은 7년 만에 부활한 최고의 실내악 연주회 ‘7인의 음악인들’(26일 예술의전당)에서 보여줄 소품을 연습하기 위해 만났다. ‘7인의 음악인들’의 전신은 1997년 첫선을 보인 ‘7인의 남자들’. 당시 최고의 남성 솔로이스트였던 정명훈·한동일(피아노), 강동석·김영욱(바이올린), 조영창·양성원(첼로), 최은식(비올라)이 뭉쳐 공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백혜선(피아노), 알리사 박(바이올린) 등 여성 음악인이 합류하면서 전 좌석 매진, 최다 관객동원 등 기록을 세우며 성장을 거듭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기념공연은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정 감독을 비롯해 예핌 브론프만(피아노), 슐로모 민츠·다이신 카지모토(바이올린), 미샤 마이스키·조영창(첼로), 유리 바슈메트(비올라) 등 세계 최정상 음악가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연주회를 열었다. ‘7인의 음악인들’이 세계적인 실내악 연주회로 자리잡을 기회였다. 그러나 이후 높아진 기대치에 걸맞은 연주자들을 찾아 일정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고, 고환율 탓에 공연은 잠정 중단됐다. 지금도 상황은 7년 전과 비슷하다. 다른 점이라면 이제는 해외에 눈을 돌리지 않아도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이는 한국의 연주자들이 많아졌다는 것. 이번 공연에는 원년멤버인 정 감독, 양성원, 최은식에 송영훈(첼로), 이유라·김수연(바이올린), 김선욱(피아노) 등 젊은 피가 수혈됐다. 송영훈과 김선욱은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클래식계의 스타. 이유라는 2006년 레오폴트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우승, 2007년 미국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 수상 등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수연도 레오폴트 모차르트 콩쿠르(2003년)와 하노버 콩쿠르(2006년)에서 우승한 실력자다. 공연은 이유라, 김수연, 양성원, 최은식의 슈베르트 현악4중주 12번으로 시작한다. 정 감독과 김선욱의 소품 연주에 이어 김선욱·김수연·송영훈이 쇼스타코비치 피아노3중주 2번을 선사한다. 원년멤버의 연주는 마지막 프로그램인 슈만 피아노5중주로 들을 수 있다. “모든 곡은 참여하는 연주자들의 의견을 들어 선정했다.”는 김선욱은 “즐겁고 재미있는 연주를 들려 주자는 공연이라 관객들도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감독과 김선욱은 이달 31일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센터 앙리 르뵈프홀에서 다시 뭉친다. 서울시향이 제6회 클라라 페스티벌의 공식 초청 연주단체로서 서는 무대로, 이날 서울시향과 김선욱은 바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할 예정이다. (02)518-734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세계 첫 ‘인간 신디사이저’ 연주 들어보실래요

    세계 첫 ‘인간 신디사이저’ 연주 들어보실래요

    영화 ‘빅’의 그 유명한 장면.  톰 행크스가 피아노 건반 위를 움직이자 실제 건반을 눌렀을 때의 소리가 났던 장면을 기억하시는지.  그로부터 20여년 후 스코틀랜드의 전자음악가 칼빈 해리스가 인간의 몸 자체를 신디사이저로 바꾼 음악 동영상을 들고 나타났다.백문이 불여일견.야후! 뮤직에 올라온 동영상부터 일단 구경하자.       그는 영화보다 훨씬 눈길을 끄는 장치를 끌어들였다.런던 왕립예술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15명에게 비키니 수영복만 입도록 하고 이들의 몸에 전자칩이 들어간 특수 잉크를 바르게 했다.손뼉을 마주치면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거나 베이스 기타를 퉁기는 소리가 나게 했다.비키니를 고집한 이유는 온몸에 휘감은 전선이 옷의 소재인 섬유 등과 부딪혀 전기 스파크를 일으키지 않게 하려는 것.  이 상태로 각각의 소리가 내장된 패드 위에 이들이 올라섬으로써 소리를 내게 한 것.7명의 여학생이 피아노와 베이스,드럼 등 리듬파트를 맡고 해리스는 나머지 8명의 여학생 손바닥을 자신이 직접 두드려 멜로디를 잡은 것.  이렇게 해서 들려준 곡이 자신이 작곡한 댄스곡 ‘Ready For The Weekend’.아래는 AP통신이 제작한 뉴스 동영상.     그래도 영 비키니가 거슬린다면 그의 뮤직 비디오를 보시라.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소프라노 제시 노먼 서울 온다

    소프라노 제시 노먼 서울 온다

    ‘오페라의 여왕’, ‘여자 파바로티’, ‘검은 여신’ 등 그를 찬양하는 수식어는 수없이 많다. 성악가나 관악기 연주자는 ‘악기’ 자체가 노화를 느끼는 탓에 전성기를 오래 누리지 못한다. 그러나 올해 64세가 된 제시 노먼의 기량은 여전하다. 성량은 풍부하고, 기교는 드라마틱하다는 평가다. 건재한 제시 노먼을 새달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2001년 첫 내한공연에 이어 2002년 두번째 공연을 가진 지 7년 만에 서는 한국 무대다. 노먼의 공연은 당초 지난해 말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고환율과 일정 문제로 무산됐다가 드디어 성사됐다. 1969년 런던 코벤트가든에서 바그너 ‘탄호이저’의 엘리자베스 역으로 데뷔한 노먼은 이후 라 스칼라, 빈 국립오페라극장,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전 세계적인 오페라와 콘서트를 누비며 프리마돈나로 추앙받고 있다. 그가 받은 세계 유수의 음악가상, 음반상도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미국 ‘올해의 음악가상’과 그라모폰상(1982년), 프랑스 정부가 주는 예술과 문화의 훈장(1984년), 레종 도뇌르(1989년), 그래미상 최우수 오페라 음반상(1988·1989년) 등을 받았다. 1997년에는 미국 공연 예술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케네디 센터 공로상을, 2006년에는 클래식 아티스트로는 네번째로 그래미상 음악 부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노먼은 콘서트 무대뿐만 아니라 뉴욕 시립도서관, 뉴욕 식물원, 카네기홀 이사회, 국립음악재단, 루푸스재단 등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한 후원회의 미국대표를 맡으며 문화예술계의 오피니언 리더 역할에도 충실하다. 이번 공연에서 노먼은 ‘모차르트 콘서트 아리아’ 중 ‘가라, 그러나 어디로?’, 퍼셀의 ‘디도와 에네아스’ 중 ‘벨린다, 그대의 손을 주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어딘가’, 모턴 굴드의 ‘깊은 강’ 등 17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1부는 유럽 작곡가들의 오페라 아리아, 2부는 미국 작곡가들의 뮤지컬 음악과 흑인 영가들로 구성했다. 미국 여성지휘자 레이철 워비가 이끄는 유라시안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02)541-6235.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스라엘 대통령 자작詩 12편 노래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의 자작시를 노래로 담은 한정판 앨범이 나왔다. 이스라엘 음악가들이 페레스 대통령의 86번째 생일을 맞아 그의 자작시를 담은 한정판 앨범을 헌정한 것. 페레스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을 이끈 오슬로 협정을 성사시킨 공로로 1994년 이츠하크 라빈 당시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인물이다. 60년 동안 이스라엘 정계에 몸담아 온 그는 바쁜 정치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사랑과 이스라엘 땅의 아름다움 등을 주제로 시를 써 왔다. 1996년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소회를 적은 ‘슬퍼마라, 이스라엘’ 등 정치와 관련된 것들도 적지 않다. 음악가들은 세계 최장수 대통령인 그가 써 온 많은 시들 중 12편을 추려 곡으로 만들었고, 지난 16일에는 그를 기리는 특별 콘서트에서 그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 20년 가까이 페레스를 보좌해 온 참모 요람 도리는 먼 길을 가면 페레스 대통령은 차 안에서 시를 썼다면서 그에게 시 쓰기는 긴장을 푸는 일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도리는 “페레스 대통령은 매우 민감한 영혼의 소유자이자 낭만주의자”라고 평가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모차르트 사망원인은 전염성 세균 감염”

    “모차르트 사망원인은 전염성 세균 감염”

    해외 연구팀이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유력한 사망원인을 밝혀냈다고 미국 CNN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의 리차드 지거스 박사 연구팀은 모차르트가 패혈성인두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박테리아에 의해 전염되는 패혈성인두염은 열, 두통, 복통, 찌르는 듯한 목의 통증으로 나타나며, 심한 기침을 유발해 폐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병이다. 1971년 3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모차르트의 사망원인은 최근까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정확한 사망확인서나 원인이 전해지지 않은 까닭에 날고기를 먹은 뒤 세균 때문에 사망했다거나 혹은 연적에게 독살 당했다는 소문이 난무했다. 그러나 지거스 박사는 당시 모차르트의 몸이 심하게 부은 상태인 점과, 모차르트의 사망시기와 비슷한 시점에 비엔나의 30대 남성 상당수가 폐렴으로 사망한 점 등으로 보아 “전염병인 폐병을 앓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비엔나는 오스트리아와 터키간의 전쟁으로 부상자와 사망자가 속출했으며, 인근 군인병원에서 전염병이 퍼져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구팀은 비엔나의 사망등기소 데이터와 당시 사망자의 증상을 분석한 결과, 모차르트가 비엔나에 퍼진 전염병인 패혈성인두염에 걸려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이론이 발표되자 의학계는 다소 반신반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의학센터의 신장병ㆍ고혈압분야 최고담당자인 마틴 슈라이버 박사는 “매우 가능성 있는 이론임이 확실하다.”면서도 “그러나 절대적으로 정확한 이론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대학병원의 신장병전문의인 스테판 글룩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였다. 그는 “패혈성인두염은 신장과 심장의 기능을 마비시킨다. 그러나 모차르트에게는 신장질환으로 나타나는 혈뇨 등의 증상이 없었다.”면서 “ 때문에 그의 사망원인이 패혈성인두염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클래식과 권력, 오랜 애증 엿보기

    클래식과 권력, 오랜 애증 엿보기

    대부분 태교음악은 클래식이다. 아름다운 선율은 순수하기 그지없고, 마음을 안정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래식의 역사는 마냥 우아하거나 순결하지 않았다. 클래식은 어떻게 정치와 권력으로부터 자유와 고고함을 지켜냈을까. ●권력자에게 매력적이던 음악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의 교향곡 3번은 많이 알려져 있듯 나폴레옹을 위한 것이었다. 민중의 권리와 자유 정신을 옹호하며 프랑스 혁명에 관심을 가진 베토벤은 이 작품에 ‘보나파르트’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그러나 그가 황제가 됐다는 소식에 “그도 속된 사람이었어. 그 역시 자기의 야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민중을 짓밟고 누구보다도 심한 폭군이 될 거야.”라고 한탄하며 이름을 지워버렸다. 교향곡 3번에 ‘영웅’이라는 제목이 붙은 배경이다. 아돌프 히틀러는 “음악은 본질적으로 대중적 효과가 있으며…사람들을 고무시키고 격앙시키며 최면을 걸 수 있다.”는 사상을 펼쳤다. 괴벨스와 함께 음악을 선전술로 철저히 이용하고, 순수 아리아인들로 제국음악회의소를 세워 국민을 선동할 음악을 만들었다. 그의 말대로, 음악은 원하는 것을 이끌어내기 위한, 또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이다. 과격한 선동 없이도 사람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고 움직일 수 있어 권력자들에게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음악은 권력에 아부하고, 권력은 음악을 이용했다.”는 말은 어찌보면 식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제로 한 ‘음악과 권력’(베로니카 베치 지음, 노승림 옮김, 컬처북스 펴냄)이 끌리는 것은 음악가들의 치열하고 처절하며, 한편으로는 권력에 저항한 삶을 저자의 풍부한 지식으로 제대로 버무렸기 때문이다. 독일의 음악학자인 베치는 이 책에서 기원전 3000년 수메르 시대부터 21세기에 이르는 시기를 거슬러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멘델스존, 글루크, 그레트리, 로르칭, 알레비 등 유명작곡가에서부터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까지 방대하게 아우르며 음악가와 권력의 관계를 조망한다. 음악과 정치의 관계는 태초부터 함께였다. 수메르 시대에는 국왕보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성직자가 연주가요 작곡가였다. 페르시아와 이집트를 평정한 알렉산더 대왕은 스승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음악을 배웠다. 중세에는 귀족계급이 성장하면서 음악가와 교류를 확대했다. 신성로마제국의 프리드리히 2세처럼 권력자는 궁정에 당대 영향력있는 작가와 작곡가들이 음악으로 자신을 찬양하길 바랐다. 궁정의 녹을 먹으면서 안정과 권세를 누리고자 했던 음악가들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국왕(영주)과 음악가(궁정악장)의 관계는 점차 끈끈해졌다. 강력한 국가와 현명한 국왕을 찬미하는 모테트(르네상스 시대의 성악곡), 오페라, 발레 등이 권력자의 지지 아래 번성하게 된다. ●저항정신이 창작의 기반 되기도 음악가가 권력에 순응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저항정신을 창작의 기반으로 삼기도 한다. 아름다움과 선량함, 목가적 정서를 작품에 녹인 슈베르트가 대표적이다. 그는 진보주의자 빌헬름 뮐러를 비롯해 괴테, 클로프슈토크, 하이네 등 시대 고발에 적극적인 작가의 글을 가사로 썼다. “힘과 행동의 시대가 묘사된 작품 속에서 커다란 고통은 미약하나마 위안을 얻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유대인 음악가들은 반유대주의의 편견이 자신의 작품을 평가절하시킬 것을 우려하며 이름을 바꾸거나 개종했다. 부르노 발터는 흔한 유대계 이름인 슐레징어란 이름을 포기했고, 야콥 오펜바흐는 파리로 피신하면서 프랑스식 이름인 자크로 불렸다. 멘델스존은 기독교로, 말러는 가톨릭으로 각각 개종해 활동을 이어나갔다. 자크 프로망탈 알레비는 엘리아스 레비라는 이름을 버렸지만, 종교적 신념을 지키느라 고통받는 여주인공 라헬을 찬양한 ‘유대인 여자’를 만들어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성음악가들의 수난사도 인상적이다. 요제프 요아힘의 아내 아말리에 요아힘의 말대로 “훌륭한 여성 예술가이자 완벽한 가정의 안주인이 되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슈만의 아내 클라라는 “내 피아노 연주는 뒷전으로 밀려났고…이대로 퇴물만 되지 않으면 좋으련만.”이라고 한탄했다. 말러는 아내 알마 말러가 다시 작곡을 시작하자 “나를 남편으로 둔 대가로 당신이 음악을 포기한다면 당신은 나와 똑같은 명예를 누릴 수 있다.”며 만류했다고 전한다. ●거장 40여명의 유착과 긴장 생생히 전달 많은 이야기 가운데 한국의 작곡가 윤이상을 다룬 대목이 특히 흥미롭다. 저자는 윤이상을 일제시대에는 한국어 노래를 부르고 싶어했고, 1945년 이후에는 끊임없이 인권을 무시하는 정권에 대항한 ‘위대한 거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18가지 주제에, 얼핏 세어봐도 40여명에 이르는 작곡가의 삶과 대작의 탄생 이야기, 당대 정권과 유착관계, 정권에 저항한 활동 등을 생생하게 전달해 600쪽에 육박하는 분량에도 지루함이 덜하다. 작품의 초연 당시 악기 편성이나 청중의 반응도 전하는 대목은 마치 한편의 공연 리뷰를 읽는 듯한 재미도 있다. 2만 8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가정형편 어려운 음악영재 지원

    [나눔 바이러스 2009] 가정형편 어려운 음악영재 지원

    LG가 음악 재능이 뛰어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영재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세계적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을 키워낸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같은 저소득층 무료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두다멜’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LG는 17일까지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내한해 음악영재들에게 직접 실내악을 지도하는 ‘LG-링컨센터 체임버뮤직스쿨 특별 레슨’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LG가 올해부터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인 ‘LG-링컨센터 체임버뮤직스쿨’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LG-링컨센터 체임버뮤직스쿨은 LG가 뉴욕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The Chamber Music Society of Lincoln Center)와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음악영재 20명은 2년 동안 실내악 전문교육을 받는다. 이번 특별레슨은 서울 중구 정동 예원학교에서 3일, 경기 광주시 서브원 곤지암리조트에서 4일간 진행된다. LG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LG-링컨센터 체임버뮤직스쿨 서머 페스티벌’도 연다. 15일에 곤지암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LG-링컨센터 체임버뮤직스쿨 학생 연주회’는 별도 신청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행가방]

    ●저물어가는 여름, 맥주로 달래볼까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오후 6~11시 생맥주와 다양한 안주를 1인당 1만 5000원에 무한대로 즐길 수 있다. 3인 이상 이용하면 10%를 할인하며, 양식당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석식 메뉴를 이용한 뒤 영수증을 제시하면 1인 8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16일까지 한식당과 횡성한우 전문점 ‘설우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횡성 특산물 더덕 고추장(500g)을, 횡성한우 야외 숯불가든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22일까지 어린이용 샌들을 증정한다. (033) 340-3000. ●세계적 연주를 무료로 즐긴다 14, 15일 세계적인 연주가들로 구성된 뉴욕 링컨센터 교수진의 ‘LG-링컨센터 체임버뮤직 페스티벌’이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데이비드 핀켈(첼로), 우 한(피아노), 이언 스웬센(바이올린) 등 세계적인 음악가로 손꼽히는 뉴욕 링컨센터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 교수진 3명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저소득층 음악 영재들을 지원하는 ‘LG-링컨센터 체임버뮤직스쿨’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14일 곤지암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링컨센터 교수진 내한 연주회’는 곤지암리조트(02-3777-2100)를 통해 관람 신청을 해야 한다. 대신 15일 열리는 ‘체임버뮤직스쿨’ 음악 영재들의 학생연주회는 별도의 관람 신청 없이 선착순 입장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보는 음악회, 영화 에버랜드는 15일 오후 7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회 ‘아름다운 콘서트’를 연다. SBS프로덕션 예술단 김정택 단장의 지휘에 맞춰 국민가수 인순이가 ‘거위의 꿈’ 등 가요와 팝을 들려준다. 또한 롯데월드는 15일 오후 8시 매직아일랜드 호반무대에서 가족 애니메이션 ‘마법의 세계-녹터나’ 시사회를 갖는다. ‘녹터나’는 겁많은 꼬마 ‘팀’이 ‘녹터나’라는 마법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담을 그린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순수한 감성을 자극한다. 바르셀로나 영화제 작품상, 고야 영화제 애니메이션 작품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롯데월드 입장 고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10월의 울산 세계음악 多온다

    포르투갈의 파두, 파키스탄의 카왈리, 아르헨티나의 탱고, 유대음악 라디노, 스페인의 켈틱 음악, 뉴질랜드의 마오리 음악, 그리고 한국의 타악과 국악…. 세계의 다양한 소리가 울산에 모인다. 울산 처용 월드뮤직페스티벌이 10월9일부터 사흘 동안 울산문화예술회관 및 문화 공원에서 열리는 것. 2006년 국내팀으로 시작해 2007년부터 본격적인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한 이 페스티벌은 올해 43회째를 맞은 처용문화제의 중심 행사다. 12개 해외팀과 9개 국내팀 등 20개 국적이 섞인 21개팀이 참가한다. 해외팀 가운데 8개팀이 처음 한국을 찾는 터라 월드뮤직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헌 페스티벌 예술감독은 “월드뮤직축제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는 문화 교류”라면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악의 즐거움을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포르투갈 파두의 디바이자 월드뮤직계 슈퍼스타인 마리자가 헤드라이너다. 마지막날 2시간 공연으로 폐막을 장식한다. ‘브로크백 마운틴’, ‘바벨’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2회 연속 수상한 영화음악가 구스타보 산타올라야가 이끄는 탱고밴드 바흐폰도를 지난해에 이어 다시 만날 수 있다. 파키스탄 전통음악이자 이슬람의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를 대표하는 음악인 카왈리를 연주하는 밴드 파이즈 알리 파이즈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다문화 국가로 올해 주빈국인 호주에서는 자메이카 스카 음악에 뿌리를 두고 라틴 재즈를 연주하는 밴드 스카즈, 스카와 레게, 힙합을 융합시킨 밴드 미스타 사보나, 지난해 처용 월드뮤직페스티벌에서 인기를 끌었던 아프로 쿠반 밴드 와투시 등 3개 팀이 초청됐다.한국에서는 46개 팀이 출연을 응모해 5개 팀이 선정됐다. 가야금을 연주하는 곽수은, 타악그룹 노름마치와 내드름, 퓨전국악그룹 프로젝트 록과 아나야 등이다. 이밖에 하모니카로 국악을 들려주는 박종성을 비롯해 미미, 숨, 토리’s 등 문화체육관광부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본선 진출팀이 함께한다. 처용무를 비보이 시각으로, 처용가를 시조창으로 재해석한 공연과 처용 의상 등 신라시대 옷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 세계의 악기와 춤을 접해볼 수 있는 행사 등도 곁들여진다. 일부 체험 행사를 빼고 모든 공연과 전시가 무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각국 대표공연 한 무대서 만난다

    각국 대표공연 한 무대서 만난다

    세계 각국의 공연예술을 만나는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이 새달 4일부터 두 달 동안 서울 남산 국립극장에서 펼쳐진다. 3회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고전의 재발견’을 주제로, 해외초청작 8개국 8개 작품을 포함해 국립극장의 4개 전속단체 공연, 국내 우수 작품 등 9개국 25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까지는 연극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클래식, 발레, 무용가극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했다. 임연철 국립극장장은 11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은 세계 공연 경향을 읽을 수 있는 자리이자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리의 공연들을 소개하고 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중심으로 한 9개국 25개작 선봬 8개국에서 출품한 해외초청작의 화려한 면면이 눈에 띈다. 개막작은 홍콩 누아르 영화의 대가인 쉬커(徐克) 감독이 연출한 음악극 ‘태풍’(9월4~6일·해오름)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템페스트’를 재해석하고 경극이 갖고 있는 독특한 요소를 첨가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은 19세기 프랑스의 희극작가 외젠 라비시의 정통 코미디극 ‘라 까뇨뜨’(9월9~12일·해오름)를 무대에 올린다. 부르주아들이 벌이는 유쾌한 도박 이야기로, 관객들은 극장 객석이 아닌 무대 위에 앉아 극을 보는 독특한 연출이 특징이다. 러시아 크렘린 극장의 발레작 ‘에스메랄다’(10월8~10일·해오름)는 전막으로 만난다. 우리에게는 영화와 뮤지컬로 익숙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이 한국 초연이다. 또 한·브라질 수교 50주년을 맞아 브라질 국립극장의 클라우디오 산토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기념연주회(10월20~21일·해오름)를 갖는다. 아이라 레빈의 지휘로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미카엘 콜리나의 ‘로스 카프리초스’ 등을 들려준다. 이탈리아 나폴리 산카를로 국립극장은 푸치니의 명작 ‘투란도트’ 갈라 콘서트(9월25~26일·해오름)를 열고, 필리핀의 컬처럴 센터는 지역의 전통의식과 음악 등을 다양하게 표현한 전통 무용가극 ‘레인보우’(9월30일~10월1일·해오름)를 선보인다. 벨기에 안무가 카린 퐁티의 무용단 담드픽이 선사하는 현대무용 ‘올르론’(9월18~19일·달오름), 노르웨이 음악가들이 전하는 시와 노래 ‘노르웨지안 솔 앤드 뮤직-드림’(10월28일·달오름)도 만날 수 있다. ●눈에 띄는 한국의 공연예술들 국립극장의 전속단체들은 모두 신작을 선보인다. 국립극단은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세자매’를 새달 4~13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올린다. 1967년 명동 국립극장 시절에 무대에 올린 작품을 재탄생시켰다. 국립무용단은 1600년전 가야의 춤과 음악, 의상, 소품을 재현한 ‘춤극 가야’(9월19~23일)를 마련했다. 안무가 국수호를 초청해 가야의 전통춤을 황홀하면서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또 국립창극단은 판소리 5바탕 중 하나인 ‘적벽가’를 기반으로 한 ‘적벽’(10월29일~11월1일)을 준비했다. 작곡가 황성호·이혜성·조원행·황호준의 작품을 초연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창작음악회’(11월4일)로 페스티벌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국립극장의 별오름·달오름·KB하늘극장 등에서는 국내 우수작품도 만날 수 있다. 선무도, 태껸, 태권도 등 무술 퍼포먼스를 집약한 ‘태권무무-달하’(경기도문화의전당), 타악 퍼포먼스 ‘유쾌한 타악의 세계’(잼스틱), 처용설화를 고전극으로 만든 ‘처용의 노래’(비상), 지난해 연극계의 화제작인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극단 동) 등 12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3개를 묶은 ‘빅3 패키지’, ‘무용패키지’, ‘학생패키지’ 등을 이용하면 공연을 보다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02)2280-4114~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씨줄날줄] 대관령 국제음악제/함혜리 논설위원

    미국 콜로라도주의 로키산맥 한가운데 해발 2400m에 자리잡은 인구 6000명의 작은 도시 아스펜. 폐광촌에 불과했던 이 도시가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탈바꿈한 것은 1949년 7월 창설된 아스펜음악제 덕분이다. 로버트 허친스 당시 시카고대 총장과 시카고 출신의 기업가 월터 페프케는 괴테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이곳에서 음악회와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후 세계 정상급 음악가들이 가르치는 여름 음악학교가 개설되면서 아스펜 음악제 및 음악학교는 정상급 연주인이 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훈련장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차지하게 됐다. 매년 7∼8월 9주동안 열리는 음악제 기간에만 10만여명이 이곳을 찾는다. 아스펜음악제에 연주가 겸 교수로 참석했던 강효(줄리아드 음대 및 예일대)교수는 한국에도 이 같은 음악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장소를 물색하던 중 대관령의 풍광을 보고 단번에 매료됐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강원도 평창의 청정한 자연 속에서 세계적인 음악제를 꾸밀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그를 흥분시켰다.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열악한 지방재정에도 불구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대관령 국제음악제의 탄생배경이다. 대관령 국제음악제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명성이 자자하다. 음악감독인 강 교수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프로그램 구성, 초청연주자 및 교수진과 학생들의 높은 수준, 강원도민들의 애정, 그리고 음악적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결과다.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강원도 평창의 용평을 비롯한 도내 시·군 일원에서 대관령음악제가 열리고 있다. ‘대관령의 얼굴’이라 불리는 첼로의 거장 알도 파리소를 비롯해 세계적인 연주가들이 다수 참여했고 12개국 176명의 음악학도들이 예술적 성장의 기회를 만끽하고 있다. 첫해인 2004년 1만여명이던 관객은 올해 4만 5000명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마음을 활짝 열고 연주하고, 배우고,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대관령 국제음악제만이 지닌 매력이요, 참다운 가치다. 대관령음악제가 아스펜을 능가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서울플러스] 유로아시아 뮤직페스티벌 개최

    종로구(구청장 김충용)15일까지 상명아트센터와 운현궁에서 ‘2009 유로아시아 뮤직페스티벌 인 종로’를 개최한다. 9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멤버와 한국 음악가들이 연주하는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으로 매일 유명 음악가들의 음악회가 열린다. 김덕수 사물놀이 등이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다. 문화공보과 731-1160.
  • 종로구 제1회 홍난파 가곡제 개최

    종로구는 오는 8일 한국 근대기의 대표적 음악가 홍난파 선생을 기리는 ‘제1회 홍난파 청소년가곡제’를 개최한다. 이 가곡제는 청소년들에게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 가곡을 알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홍난파 청소년가곡제는 올해 초 완공된 홍파동 월암근린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곳은 홍난파 선생이 타계하기 전까지 6년을 보낸 서울시 등록문화재 90호 ‘홍난파의 집’ 앞에 위치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가곡제에서는 지난 3일 열린 예선과 본선에서 수상한 7명의 입상자들의 시상식과 함께 7명의 수상자와 특별출연자 3명의 공연이 진행된다.가곡제를 시작하기 전 오후 3시부터는 봉숭아 축제가 개최된다. 이는 홍난파 선생의 대표곡인 ‘봉선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행사. 종로구는 지난 4월 월암근린공원에 심은 봉숭아를 이용해 ‘너랑나랑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 동요 페스티벌, 난타공연, 마술쇼, 탭댄스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또 봉숭아 축제의 일환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김방옥 동요교실’도 진행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홍난파 선생 탄생 111주년인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제1회 청소년가곡제가 다소 침체된 한국예술가곡의 맥을 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초심자를 위한 클래식 길라잡이 나왔다

    초심자를 위한 클래식 길라잡이 나왔다

    클래식 초심자들을 위한 길라잡이가 나왔다.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DG)과 데카에서 발매한 음반을 총망라한 가이드북으로, 소속 아티스트와 음반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유니버설 뮤직은 DG와 데카의 소속 음악가와 주요 음반을 소개한 레이블 가이드세트인 ‘아티스츠 앤드 레코딩스(Artists & Recordings)’를 내놓았다. 1990년대에 선보여 큰 인기를 모았던 레이블 가이드를 10여년만에 재발매한 것. 당시에는 간략한 설명을 적은 노트와 CD 2장으로 구성했으나 이번에는 가이드북과 아티스트의 명곡들을 모은 CD, DVD 발매작을 소개한 카탈로그를 묶어 박스 세트로 만들었다. 가이드북은 레이블의 역사, 음악가들의 약력과 주요 앨범, 클래식 애호가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명연주, 불멸의 명반 100선, 레이블별 시리즈 등을 소개하고 있다. 111년 역사를 가진 DG의 세트에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클라우디오 아바도, 마르타 아르헤리치, 안네 소피 무터, 플라시도 도밍고,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아마데우스 4중주단 등 지휘자, 연주자, 성악가, 실내악단을 아우르는 아티스트 50여명을 수록했다. 1929년 영국에서 설립된 데카의 세트에는 에머 커크비, 호세 카레라스, 제닛 베이커, 샤를 뒤투아, 게오르그 솔티, 알프레트 브렌델 등 90여명의 아티스트를 담았다. 한국 음악가로는 지휘자 정명훈, 비올리니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소프라노 조수미(이상 DG),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김지연, 피아니스트 백건우(이상 데카) 등이 포함됐다. 세트당 가격은 CD 1장 가격인 1만원선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이미지 제공 유니버설 뮤직
  • [옴부즈맨 칼럼] 지역을 살리는 지역뉴스/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지역을 살리는 지역뉴스/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영화 ‘해운대’는 지진해일이 해운대를 덮치는 상황을 훈훈한 사랑 이야기에 담아 보여 준다. 이 영화는 영화의 영어 제목도 ‘해운대’로 하여 해운대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한다. 이렇듯 각 지역이 대외적인 명성을 갖는 데는 언론을 비롯한 매스미디어의 영향이 지대하다. 언론에 지명이 등장하는 경우는 세 가지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적인 업무와 관련될 때, 특정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찾아가볼 만한 여행지를 소개할 때 등이다. 같은 지명이 각 기사에서 서로 다른 이미지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동일한 지역에 대한 복합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다. 경북도의 안용복재단, 경기 성남시의 청소년육성재단, 김태환 제주지사의 주민과의 대화 행사 등을 소재로 한 ‘지자체장 벌써 선거운동’(6월19일)에서 언급되듯이, 일상적인 업무나 지역의 행사가 내년 6월의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운동으로 변질되거나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사전 선거운동 여부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일상 업무가 불필요하게 방해받지 않도록 조정하는 언론의 역할을 기대한다. ‘무산된 통영의 꿈’(7월29일)은 통영이 윤이상 음악당 건립에 대한 정부의 지원불가 입장에 따라 규모를 대폭 줄이고 음악당에도 지역명을 붙이게 된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지원불가를 밝힌 정부의 조치도 아쉬움이 많지만 그렇다고 음악당의 이름을 바꾸려는 지방자치단체는 더욱 안타깝다. 정권교체 때마다 매번 이름을 고쳐 달 수는 없지 않은가. 대관령국제음악제를 다룬 ‘세계적 음악가들 실험무대 즐기세요’(7월6일), 밀양·거창·목포의 축제를 다룬 ‘더위 식히고 문화예술도 즐겨 볼까’(7월15일), 하동군과 보은군의 축제를 다룬 ‘지자체 축제속으로’(7월25일)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축제로 재정난을 겪은 일본 지자체의 사례를 명심해야 한다. 수많은 시설들이 무용지물이 되어 적자투성이가 되었음을 지적하고 행사의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 사건 기사는 ‘부산 시간당 73㎜ 물폭탄 쏟아져’(7월8일), ‘중부 이틀 만에 또 물벼락…복구중 수마’(7월15일), ‘부산 시간당 90㎜…출근길 물바다’(7월17일) 등이 있었다. 이 기사들은 대체로 사건 중심으로 보도되고 근원적인 대책이나 분석은 부족했다. 지방 정부와 지역 방송의 협력을 통해 재난방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이끌어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여행 기사는 ‘도시와 산’, ‘Let’s Go’,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과 같은 기획 기사였다. 지난 7주간 ‘도시와 산’에서는 천안 광덕산, 성남 불곡·영장산, 전남 영암 월출산, 부산 금정산, 수원 광교산, 충주 남산, 울산 무룡산을 소개했다. 전국 각 지역이 골고루 반영됐다. ‘Let’s Go’는 포천·영월·상하이·정선·시안-뤄양-장저우·태안·울산 장생포를 다루고,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에서는 울릉도 나리분지-성인봉, 가평 조무락골, 문경 새재, 관악산 무너미 고개, 방태산 적가리골-주억봉, 가평군 아재비고개, 울릉도 내수전 옛길을 다루었다. 여행 관련 기획 기사의 특징은 여행 지역의 미흡한 점에 대한 지적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여행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점, 개선할 점도 담아 여행문화 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 요즘 체험마을 관광이 유행이다. 각 농어산촌 마을마다 체험마을로 꾸며 외부 관광객을 유치한다. 체험마을은 근사해 보이지만 마을의 실상은 어려움이 많다. 관광 목적의 체험마을이 아닌 ‘현실 마을’도 행복할 수 있도록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기사를 기대한다. 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희한한 택시 “내고 싶은 만큼 내세요”

    ’내고 싶은 만큼 내세요.’  미국 버몬트주 에섹스에서 ‘침체를 타는 택시(Recession Ride Taxi)’란 묘한 이름의 회사를 운영하는 에릭 하겐(46)이 주위의 우려와 달리 수지맞는 장사를 하고 있다고 일간 ‘벌링턴 프리 프레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누구나 하겐이 운전하는 SUV 차량의 뒤쪽 유리창에 붙은 광고 문구 ‘내고 싶은 만큼 내세요(Pay What You Want)’를 보는 순간,살짝 미소를 짓는다.그리고 “정말이냐?”고 묻는다.  그런데 웃을 일이 아니다.1990년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하겐의 이 말도 안 되는 사업은 이익을 남기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그가 주차장에 택시를 세워두고 사업 개요를 담은 명함을 뿌리자 많은 이들이 전화를 걸어와 “장난이 아니냐?”고 되물었다.그리고 지난달 중순부터 2주 동안 목요일 밤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택시를 운행한 결과,비용을 제하고 600달러를 손에 쥐었다.미국 적십자의 벌링턴 지부에서 풀타임 정규직으로 일하는 그로선 이렇게 짬짬이 택시를 몰 수밖에 없는데 꽤 짭짤한 부수입인 셈.  ”승객들이 저를 밑지지는 않게 하더군요.고객들을 북돋아주기로 했지요.그랬더니 고객들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매우 좋아하더군요.”  요금은 주로 현금으로 받지만 하겐은 생수나 게토레이드,소다수 등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여섯 차례 요금을 내면 한 번은 공짜로 태워준다.단,벌링턴이 속해 있는 치덴덴 카운티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한 음악가에게선 CD를 요금으로 받은 적도 있으며 10달러짜리 슈퍼마켓 카드를 받은 적도 있다.  하겐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 사업이 먹힐 것이라 생각했어요.사람들이 내가 일하는 값어치를 매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너그러울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난 그들이 결정하도록 너그러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멘델스존 따라 클래식 여행 떠나볼까

    멘델스존 따라 클래식 여행 떠나볼까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청소년음악회가 쏟아진다. 무엇을 고를지 고민이라면 기준을 세워보자. 작곡가를 공략하거나, 시각적 즐거움을 내세우거나. 둘 다 충족시키면 더욱 좋다. ●탄생 200주년 기념 멘델스존 재조명 서울신문은 1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작곡가 멘델스존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서울신문 청소년 음악회’를 연다. 독일의 초기 낭만파 시대의 음악가 멘델스존을 조명하는 시간으로, 영상과 퍼포먼스가 함께 한다. 해설을 덧붙여 폭넓게 이해하고, 음악을 공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1부는 10대 후반부터 유럽 곳곳을 다니며 경험을 쌓고, 감수성을 키운 청년 멘델스존의 여행기이다. 먼저 그가 1829년에 영국 스코틀랜드 북서쪽 연안에 가까운 헤브리디스제도를 여행하면서 만난 풍경을 그린 ‘핑갈의 동굴’ 서곡을 선보인다. ‘핑갈의 동굴’은 전설 속에 존재하는 왕의 이름을 딴 곳으로, 멘델스존은 바다를 향해 입을 벌린 듯한 위엄있는 이 동굴의 모습을 웅장하고 변화무쌍한 선율로 표현했다. ●영상·퍼포먼스로 시각적 즐거움 선사 이어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바이올린 협주곡 중 많이 연주되는 작품 중 하나이자 ‘가장 낭만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최연소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됐던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협연자로 나선다. 귀에 익숙한 멘델스존의 축혼행진곡으로 시작하는 2부에서는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와 이탈리아 나폴리 민요 등을 만난다. 소프라노 김수연이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 목소리(Una Voce Pocp Fa)’를, 바리톤 서정학은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Largo Al Factotum Della Citta)’를 들려준다. 김수연과 서정학은 ‘그게 나라고(Dunque Io Son)’도 함께 부른다. ●민요·대중음악 등 레퍼토리 다양 또 ‘오, 나의 태양(O sole mio)’과 ‘슬픔(Tristezze)’을 비롯해 ‘천사의 노래(Angel’s Song), ‘마이웨이(My way)’ 등 이탈리아 민요와 대중음악 등도 선사한다. 공연에는 오페라와 합창 지휘, 뮤지컬 음악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박상현이 지휘자로 나서며, 풍부한 레퍼토리와 안정된 연주가 장점인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02)2000-9751~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행복어 사전]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지 메모하라

    [행복어 사전]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지 메모하라

    21세기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힘을 발휘하는 시대야. 아이디어만이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고, 더 나아가 인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그런데 이 아이디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활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메모’야. 아이디어는 휘발성 같은 것으로 떠오르는 즉시 기록하지 않으면 이내 사라지기 때문이란다. “기록하고 잊어라. 잊을 수 있는 기쁨을 만끽하면서 항상 머리를 창의적으로 쓰는 사람이 성공한다. 그 비결은 바로 메모 습관에 있다”는 사카토 켄지(《메모의 기술》 저자)의 조언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메모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세기의 천재들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CEO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음악가나 정치가들 모두 메모광이었으며, 남들보다 앞서가며 성공한 사람들 역시 철저한 메모 습관을 통한 자기관리로 명성을 남겼던 거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로 일컬어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메모광이었으며, 3,400권의 메모노트를 남긴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 피카소 같은 천재를 비롯해 옷에 악상을 그렸던 슈베르트, 모자 속에 필기구를 넣고 다녔던 링컨, 나폴레옹, 이순신, 리 아이어코카 등도 메모를 잘한 사람으로 유명해. 이들은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그 즉시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어. 이처럼 남들보다 앞서나가는 사람은 대부분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메모를 잘하는 사람’들이었던 거야. 인간의 두뇌는 우리의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 없어. 시간이 지나면 잊히기 때문에 메모 습관이 중요한 거란다. 중국 속담에 “아무리 뛰어난 기억력도 희미한 먹에 비할 수 없다”고 했어. 기억은 지워질 수 있지만 기록은 지워지지 않는 것으로, 기록이야말로 기억을 지배하는 것이란다. 너희들도 메모하는 습관을 길들이게 되면, 인생에서 바로 성공으로 가는 멋진 지름길을 발견하게 되는 거야. 학교 등하교시 걸을 때, 친구들과 대화할 때, 버스나 전철을 타고 이동시 또는 텔레비전을 보거나 식사하면서, 잠자리에서 심지어 화장실 등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즉시 메모해 보아라. 로버트 H. 슐러는 “나는 좋은 생각이 머리에 떠오를 때는 언제나 메모를 해둔다. 목표 달성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일이다. 당신은 적극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그것을 즉시 기록해 둘 수 있도록 항상 종이를 준비해 두라. 좋은 생각이 떠올라 종이에 기록할 때는 언제나 ‘지금 바로 그것을 시도하자’라고 기록하라. 당신의 생각을 누군가가 시도하기 전에 당신이 먼저 시도하라. 그러면 당신은 남들로부터 비범한 사람이라 불릴 것이다”라고 했어. 메모는 단순히 무언가를 적는 행위가 아닌 창조적 사고를 갖도록 만들어 주는 거야. 인생의 목표가 없고 삶에 의욕이 없는 사람은 메모하지 않아. 정열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만이 메모하는 거야. 그렇다고 특별한 메모 방법이나 어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며, 아무렇게나 메모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야. 자기에게 가장 편한 방법을 사용하면 돼. 그런데도 우리는 행동으로 옮겨 습관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을 뿐이야. 사카토 켄지는 ‘언제 어디서든 메모하라’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라’ ‘기호와 암호를 활용하라’ ‘중요한 사항은 한눈에 띄게 하라’ ‘메모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라’ ‘메모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라’ ‘메모를 재활용하라’고 말하고 있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바로 그 자리에서 기록하는 것이 메모의 법칙으로, 창의적이거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도 좋아. 오늘 해야 할 일을 꼼꼼히 적어 중요한 일부터 순서대로 처리해 나가는 것만으로도 그 시작이 되는 거야. 열심히 정리만 잘한다고 좋은 메모 습관은 절대 아니란다. 메모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잘 활용하는 게 더 좋은 메모 습관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돼. 인생의 성공 툴(Tool)인 펜과 수첩을 휴대하거라. 그래서 생각과 아이디어를 메모해라. 메모에 대한 열정이 너희들에게 성공의 씨앗이 되어 줄 거야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무엇이든지(Anything) 메모하라!” 글 이지상 자유기고가
  • 유진박 인터뷰 “밥 못먹을 정도로 불안…前매니저가 막 때려”

    유진박 인터뷰 “밥 못먹을 정도로 불안…前매니저가 막 때려”

    감금 폭행설 등에 휩싸인 ‘천재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34)씨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과 음악팬을 중심으로 철저한 진상규명 요구가 나오고 천재 음악가를 보호해야 한다는 구명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9시부터 인터넷 포털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진박을 보호하자는 청원운동에 서명한 네티즌들은 31일 오후 4시 현재 2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신문은 이날 서울 목동의 한 커피숍에서 유진박씨를 단독으로 만나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대한 진상을 직접 들어봤다. 지난 4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30일 귀국한 그는 “이제는 음악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진박씨는 예전보다 살이 빠진 모습이었고 서투른 한국말로 근황을 전했지만 다소 앞뒤가 맞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최근 인터넷에 퍼진 동영상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주로 미국 인터넷 사이트에 드나드는 탓에 우리나라 포털사이트의 뉴스를 본 적은 없다.”면서도 “나를 좋아하고 걱정해주는 팬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그가 전 소속사 대표에 의해 가족·지인들과 단절된 채 모텔에 갇혀 정해진 스케줄만 소화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건의 진상에 대해 그는 “그런 얘기를 하면 무섭다.”고 했다. “이런 얘기 하기 싫었는데”라며 자세한 얘기를 꺼려했다. 옆자리에 앉아있는 매니저 이상조씨에게 “걔네들(로드매니저)이 나 때린거얘기해도 돼?”라고 귓속말로 물어볼 정도였다. 매니저 이씨는 “한동안 밥도 못먹을 정도로 상태가 불안했는데 4월부터 많이 호전됐다. 하루 세 번씩 먹던 우울증 약도 하루 한 번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폭행설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나를 때린 것은 아니다.”고 부인하면서도 “새로운 스타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방송 찍고 집에 늦게 가고친구도 못만났다. 가족들과 전화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너무 엄격(strict)했다. ‘넌 이렇게 해야 돼!’라고 하는 스타일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동영상 속의 어눌한 말투와 초점없는 눈빛을 둘러싼 의혹을 묻자 그는 그동안 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그는 “머리 아픈 얘기 하는거지?”라고 되물으면서 “나 우울증 있어서 약 먹어야 한다. 이제 바이올린도 하고 약 먹는거 열심히 해야지. 그러면 건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최근 현 소속사가 옛 소속사와 같은 회사가 아니냐는 소문에 대해 매니저 이씨는 “97년 데뷔 때부터 유진이와 일하다 2006년 김 대표가 유진씨와 같이 일하게 됐다. 김씨는 나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김씨가 유진씨를 감금·폭행한다는 것을 알고 유진이를 도와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유진박씨는 음악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음악만 잘 할 수 있으면 힘들지 않을 것 같다. 나는 프로페셔널이니까.”라고 했다. 이어 “얼마 전 ‘유진 박 때문에 다른 전자바이올리니스트들이 하나둘씩 나타날 수 있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뻤다.”면서 “앞으로 팬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 유진박의 트레이드 마크인 크로스 오버 음악에 블루스와 락 요소를 가미한 음반을 내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유진박은 8월4일 최근 논란을 해명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연 뒤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사진·영상 인터넷서울신문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주말 데이트] 美 유학 6년만에 6집 앨범 ‘그땐 몰랐던 일들’ 낸 윤상

    [주말 데이트] 美 유학 6년만에 6집 앨범 ‘그땐 몰랐던 일들’ 낸 윤상

    중학교 때 삼촌이 물려준 기타로 혼자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국내 미디(전자음악) 1세대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도 고3 때 일찌감치 관심을 갖고 독학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대중성으로, 이후 실험성을 얹어가며 인정받는 대중음악가가 됐지만 정식으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 그래서 훌쩍 미국으로 떠났다. 길게 생각했던 것은 아닌데 벌써 6년이 흘렀다. 동경의 대상이었던 보스턴 버클리 음대를 거쳐 현재 뉴욕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버클리 음대 거쳐 뉴욕대 석사 밟아 윤상(41)이 6년 만에 6집 앨범 ‘그땐 몰랐던 일들’을 발표하며 팬 곁으로 돌아왔다. 시동은 진작 걸렸다. 배움의 결과물을 쏟아부어 지난해 프로젝트 음반 ‘모텟’을 냈던 것. 화성과 멜로디를 배제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라 낯설었다. 이러한 경향을 계속 치고 나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웬걸, 이번 앨범은 농밀한 전자음 사이사이에서 서정적인 멜로디와 노랫말이 떠올라 편안한 느낌을 준다. 오랫동안 새 앨범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했지만 올해 초 동료와 후배들이 자신의 히트곡을 편곡해 부른 스페셜 앨범 ‘송북’을 선물받고 방향을 정했다고 했다.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털어냈다는 설명. “대중들이 외면하더라도 일렉트로니카 안에서 끝까지 가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은 있어요. 하지만 초창기 윤상을 기억하는 팬들이 여전히 남아 있고, 때문에 내 욕심만 채워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죠. 그 시절 그 감성을 살려보고 싶었습니다.” 가수로 데뷔했던 1990년대 초반의 감성을 돌이킨 까닭 가운데 하나는 팝에 견줘 뒤지지 않고, 들을 만한 가요들이 쏟아지며 국내 대중음악의 황금기를 이뤘던 시기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슬픈 노래 접고 햇살 내리쬐는 느낌 이전에는 막연하고, 두렵고, 슬프고, 고독한 정서가 강한 노래가 많았다. 이제는 햇살도 따사롭게 내리쬐는 분위기다. 그 사이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가족.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생겼다. 그는 “슬픔을 노래하는 윤상을 기대한 분들은 실망할 수 있겠지만, 가족이 생기니 긍정적인 측면도 바라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앨범과 같은 제목의 노래 ‘그땐 몰랐던 일들’은 그래서 귀에 ‘쏙’ 들어온다. 윤상이 어른 입장에서 직접 부른 버전도 있고, 그의 첫째 아들과 콤비 작사가 박창학의 두 딸이 아이 입장으로 노랫말을 바꿔 앙증맞게 부른 버전도 있다. “2년 전 첫아이의 옹알이를 전자음과 함께 편집해 버클리 졸업 작품을 만들기도 했어요. 그때는 말도 못했던 아이가 이제 노래도 부르니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아빠의 기분이 더욱 느껴져요.” ●졸업작품으로 첫아이 옹알이 음악 편곡 국내에 잠시 돌아와 앨범 작업을 하는 동안 둘째가 태어났다. 동영상으로만 얼굴을 접했다는 그는 “8월 말에 돌아가면 열심히 가족에게 봉사해야죠. 석사 마지막 학기라 논문도 열심히 준비해야 합니다.”라며 웃는다. 남들과 차별되는 사운드를 만들고 싶고, 유행을 따라 소비되는 음악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석사 논문을 매듭지으면 완전히 귀국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여러 나라로 수출된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의 음악 감독을 맡았던 그는 음악 프로듀서로 외국에서 일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음악 팬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는다. “우리 30~40대들이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정서와 취미를 놓아버리고 다른 세대의 것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아요. 나이에 상관없이 또래의 정서를 담는 음악에 매진하는 음악가들도 있으니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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