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음악가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리그닌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보이스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대리투표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마을 주민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23
  • 10㎝ “1등만 기억하는 세상 ‘제2의 장기하’라 불리긴 싫어요”

    10㎝ “1등만 기억하는 세상 ‘제2의 장기하’라 불리긴 싫어요”

    요즘 상종가인 인디 밴드 ‘10㎝’에는 ‘키 큰 남자’(180㎝) 한명과 ‘키 작은 남자’(170㎝) 한명이 있다. 두 사람의 키 차이는 더도 덜도 아닌 딱 10㎝. 그래서 밴드 이름이 10㎝다. 두 사람은 요즘 행복하다. 처음 찍어 낸 1집 앨범 1만장이 전부 매진된 데 이어 타이틀곡인 ‘그게 아니고’가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아이돌 스타들과 경합 중이기 때문이다. 다른 수록곡들도 100위권 안에 전부 이름을 올려 가요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인디 밴드의 앨범 중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김동률, 윤종신, 유희열 등 평소 동경했던 음악가들이 트위터에 자신들의 노래를 소개해 줄 때마다 인기를 실감한다는 10㎝. 최근 안티 팬이 부쩍 늘어 ‘아, 정말 뜨긴 떴구나.’ 하고 실감한다는 10㎝. ‘인디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10㎝를 지난달 28일 서울 태평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키 큰 남자’ 윤철종(오른쪽·29)과 ‘키 작은 남자’ 권정열(28)이다. ●고교 선후배 사이… 군대도 동반 입대 두 사람은 샴쌍둥이처럼 호흡했다. 고교 선후배 사이로, 경북 구미에서 ‘해령’이란 밴드로 활동했다. 시간이 아까워 군대도 같이 갔다. 내무반이 바로 옆이었단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짓이었다.”며 두 사람은 크게 웃었다. “군 복무하면서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군대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잖아요. 느끼는 게 많았죠.”(권정열) 군 복무 때 두 사람이 함께 만든 곡은 1집 앨범에도 실렸다. ‘킹스타’와 ‘Beautiful’ 두 곡이다. 두 곡 모두 왠지 구슬프다. 군대에서 군인들이 만든 노래답다. 권정열은 “군대에서 만든 노래를 들어보면 변태적이면서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아메 아메 아메 아메 아메 아메리카노’라는 특이하고 단순한 가사로 구성된 ‘아메리카노’는 10㎝라는 밴드 이름을 세상에 알린 히트곡이다. 권정열이 들려주는 탄생 비화. “친구들과 함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다가 만들었어요. 기타를 치며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하며 장난치듯 한 소절씩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노래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가사에 두서가 없어요. 마지막에 장난으로 아메리카노는 쓴맛이 나니까 ‘써, 써, 써, 써’를 외쳤는데 철종이 형이 가사가 좋다고 후렴구에 넣자는 거예요. 이건 아니다 싶어 형이랑 엄청나게 싸웠죠.” 10㎝의 노래는 ‘아메리카노’처럼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만들어진다. 두 사람 모두 만사 제쳐 둔 채 몰입하며 작업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주로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놀다가 불현듯 음이 떠오르면 바로 곡 작업에 들어간다. ●‘일용직 노동자’였던 생계형 인디밴드 시절 지금은 불러주는 데도 많고, 앨범도 예약 주문을 받을 만큼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인디 밴드들이 그렇듯 10㎝도 한때는 생계형이었다. 권정열은 “월세 내고 나면 생활비가 없었다. 길거리 공연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야말로 일용직 노동자였다.”고 말하며 웃었다. 조용하던 윤철종도 “그때는 라면도 하나를 반으로 나눠 먹던 시절”이라면서 “밥값보다 더 비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사치스럽다고 욕도 많이 했다.”고 거들었다. 두 사람은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 장소를 바꿔 가며 정기공연을 한다. 홍익대 앞 쌀국수집에서 디너쇼를 여는가 하면 조명 없이 촛불 하나에 의지해 아날로그 공연을 하기도 한다. 노래하는 사람의 숨소리까지 느껴야 제대로 맛이 나는 발라드를 부를 때에는 관객들에게 대놓고 “박수 치지 말라.”고 주문한다. 지난달 12일 700여명의 관객과 함께한 단독콘서트는 10분 만에 표가 매진됐다. 그런데 ‘학습 효과’가 너무 셌던 탓에 여느 콘서트와는 달리 노래가 끝나도 침묵만이 흘렀다며 두 사람은 웃었다. ●“연예인 됐다고 좋아하는 부모님, 그런데…” 10㎝가 유명해지면서 늘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제2의 장기하와 얼굴들’. 대학 간판도 이런 수식어에 일조했다. 장기하는 서울대를 나왔고, 권정열은 연세대 교육학과를 나왔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런 수식어가 정말 싫단다. “세상은 1등만 기억하잖아요. 제2의 무엇이라 불리는 건 싫습니다. 물론 ‘장기하와 얼굴들’ 노래는 너무 좋아하지만요.”(윤철종) 가요계는 10㎝를 인디 밴드의 대안으로 보기도 한다. 대중적 인기와 음악적 성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다. 두 사람에게 인디 문화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유명한 고깃집 중에 욕쟁이 할머니집이 있어요. 할머니가 욕을 달고 살고 서비스도 엉망입니다. 그런데도 손님이 끊이지 않아요. 그건 고기가 정말 맛나기 때문이죠. 인디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중적인 유행을 좇기보다는 좋은 노래, 좋은 콘텐츠를 제공해 줄을 서게 만들어야죠.” 결국 “괜찮은 노래를 만들어내는 게” 살 길이라는 얘기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두 사람은 “요즘 신문과 방송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니 부모님이 연예인 된 거냐며 좋아하신다.”면서 10대처럼 좋아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자꾸 마약하지 말라고 해서 미치겠어요.” 깔깔 웃는 두 사람. 순수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를 만드는 10㎝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글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사진 이종원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CCTV에 유령 포착’…신혼 꿈 깨진 부부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매일같이 집 안에서 유령 같은 이상한 물체가 날아다니거나 원치 않는 소음이 들리며 심지어 갑자기 침대가 들썩이는 등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한다면? 신혼의 단꿈을 꾸며 새롭게 이사를 한 집에서 이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해 하루하루 고통을 받고 있는 한 노부부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 온라인판은 “프랑스 출신 음악가 장 마르크 마리올레(64)와 전직 모델 출신인 부인 샬럿(53)은 신혼집에서 기이한 현상이 발생해 이사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늦은 나이에 새 출발 한 이들 부부는 다음 달인 4월 영국 체셔 프로드햄의 한 저택에 신혼집을 꾸리면서 1만 8000파운드(한화 약 3280만 원)의 거금을 들여 집 안의 가구를 바꾸는 등 단란한 신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들 부부는 한밤중에 도둑이 든 것처럼 뚜벅뚜벅 걷는 소리가 들리거나 제자리에 있어야 할 물건들이 엉뚱한 곳에 가 있는 등 불가사의한 일에 시달리게 되면서 거실 등에 CCTV를 설치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CCTV에는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유령으로 추정되는 이상한 물체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고, 잠 못 이루는 이들 부부의 앞에도 나타났다. 심지어 침대가 갑자기 들썩이기까지 하면서 부부의 공포심은 극으로 치달았다. 부부는 너무 두려운 나머지 집을 나와 처음에는 근처 호텔에서 3000파운드(한화 약 550만 원)의 숙박료를 내고 투숙하거나 차에서 잠을 청하기 일쑤였다. 잠잘 때뿐만 아니었다. 부인 샬럿은 “생애 가장 무서웠던 현상은 욕실에서 갑자기 문이 쾅 닫히면서 잠긴 일이었다.”면서 “창문은 열려 있지도 않은데 바람이 불었고 샤워 커튼이 레일을 따라 앞뒤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장 마르크 역시 “피아노를 치는 동안 종종 뒤에서 누군가 숨을 쉬고 있는 느낌이 목덜미를 통해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부는 “집에서 200~300번에 걸쳐서 날아다니는 이상한 물체를 목격했다.”며 “성인 남성의 울부짖는 듯한 비명과 함께 벽에 비친 검은 실루엣을 봤다. 그건 끔찍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공포 영화에서 뭔가 나올듯한 그 소음은 매우 괴롭다. 이제 정신 건강을 위해 떠나야 할 것 같다. 단지 숙면을 취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제 이 부부는 최후의 수단으로 악령을 내쫓는 엑소시스트의 힘을 빌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음반]

    ●러브 레터 R&B(리듬 앤드 블루스)의 제왕 알 켈리의 10번째 정규앨범. 1950~60년대 마빈 게이나 샘 쿡 등 선배 솔 가수에게 바치는 존경심이 묻어난다. ‘웬 어 우먼 러브스’(When A Woman Loves) 등 수록곡 대부분이 따뜻한 사랑 노래로 채워져 있다. 그가 작곡해 마이클 잭슨에게 줬던 ‘유 아 낫 얼론’(You Are Not Alone)을 리메이크한 곡이 히든트랙에 담겨 있다. 소니뮤직. ●두 왑스 앤 훌리건스 워싱턴포스트가 “마이클 잭슨부터 제이슨 므라즈까지 다 해치운다.”고 극찬한 ‘꿀성대’ 브루노 마스의 데뷔앨범. 보컬은 물론, 작곡과 프로듀서로 다재다능함을 뽐내는 마스는 제53회 그래미어워즈 7개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수록곡 중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와 ‘그레네이드’(Grenade)는 미국 빌보드와 영국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워너뮤직. ●우리가 사랑하는 바로크 피아니스트 김대진·손열음과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소프라노 조수미 등 25인의 음악가가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100곡의 바로크 명곡을 골라 7장의 CD에 담았다. 바흐가 100곡 가운데 무려 28곡이나 선정돼 2장의 CD를 독차지했고, 헨델과 비발디도 각각 1장의 CD를 가득 채웠다. 25인의 선정위원이 직접 쓴 추천사를 읽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유니버설 뮤직.
  • [깔깔깔]

    ●생각의 차이 두 명의 여행가가 깊은 산 속을 여행하는 길에 독수리가 다람쥐 한 마리를 번개처럼 낚아채는 것을 우연히 보았다. 그것을 본 한 여행가가 혀를 차며 안타깝다는 듯이 말했다. “쯧쯧. 오늘 저 다람쥐 초상날이구먼.” 그러자 다른 여행가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하하. 다람쥐네 초상날이 아니고, 독수리네 잔칫날 아닌가!” ●수우미양가의 비밀 성적표를 받은 아들이 집에 와서 엄마에게 성적표를 주기 전에 물었다. “엄마! 엄마는 미술가가 좋아? 음악가가 좋아?” 엄마가 대답했다. “미술가도 좋고, 음악가도 좋단다.” 엄마의 대답에 안심한 아들이 내민 성적표에는 미술 ‘가’, 그리고 음악 ‘가’가 적혀 있었다.
  • 장애인, 차별에 울고 솜방망이 법에 또 운다

    장애인, 차별에 울고 솜방망이 법에 또 운다

    “이제 오지 마세요. 손님들이 불쾌해해요.”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11시 서울 수유동의 한 음식점. 음악가인 시각장애인 송율궁(39)씨가 어머니와 육개장 세 그릇을 먹고 계산을 하려 하자 주인이 한 말이다. 어머니와 5년간 드나들던 단골 음식점이었다. 돈을 더 낼 테니 음식을 팔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주인은 고개만 가로저었다. 아침을 잘 안 먹는 송씨도 이 집 육개장이라면 두 그릇씩 먹어 어머니를 기쁘게 만들었던 곳이다. 등산객도, 노숙자도, 노인도 5000원만 있으면 누구나 어울려 식사를 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장애인만은 예외였다. “손님들이 혐오스러워한다.”는 것이 문전박대의 이유였다.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차법)이 2008년 4월 시행된 이후 2년 9개월이 지났지만 장애인들에 대한 일상적인 차별은 여전했다. 전문가들은 현행 장차법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업소가 차별 시정 권고를 받는 데 평균 100일 이상 걸린다. 법 절차가 장애인에게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처벌도 솜방망이에 불과해 법 자체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실제로 장차법 시행 이후 장애인들의 차별 진정건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시정명령을 받은 경우는 단 1건에 불과했다. 7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장애인차별 진정건수는 2005년 121건, 2006년 113건, 2007년 239건에서 장차법이 시행된 뒤인 2008년 695건, 2009년 745건, 지난해에는 2402건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장차법에 따라 법적 구속력을 갖는 ‘시정명령’을 받은 경우는 지난해 4월 단 1건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장애인 차별 진정은 대부분 인권위의 권고로 끝나기 때문에 시정명령 조치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장애인 인권단체 등 전문가들의 설명은 다르다. 이들은 장차법으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고쳐지기까지의 과정이 길고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차별을 받은 장애인이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인권위가 시정권고를 하기까지 평균 101일이 걸렸다. 2010년 2402건을 처리하는 인권위 담당자는 8명에 불과해 일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임수철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정책팀장은 “현행 장차법은 실효성이 없다.”면서 “차별을 입증하기 위해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차별 현장을 녹음하고 기록해야 한다. 충분한 인력이 없어 처리 시간이 오래 걸리면 시정이 되기도 전에 포기하는 장애인도 많다.”고 강조했다. 김양진·김진아기자 ky0295@seoul.co.kr
  • 동서양 명화를 듣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으로 유명한 프랑스 화가 페르디낭 들라크루아는 쇼팽과 그의 연인 상드,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파가니니의 초상화를 남겼다. 들라크루아의 걸작들을 보면서 초상화 속 대가들의 음악을 듣는다면 어떨까.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인 ‘아르츠 콘서트: 세기의 사랑’이 오는 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아르츠 콘서트란 미술(art)의 스페인식 발음인 ‘아르츠’와 공연을 뜻하는 ‘콘서트’를 조합한 것으로 공연기획사인 스톰프뮤직이 내놓은 새로운 공연 형식이다. 공연을 이끌어 가는 콘서트마스터는 ‘공고 출신 도슨트(미술해설가)’로 유명한 윤운중이 맡았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오르세 미술관,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 박물관, 영국 런던의 내셔널갤러리 등 유럽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4만여명의 관람객에게 작품 해설을 한 ‘미술 박사’다. ‘화가와 음악가의 우정과 사랑, 고전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한 1부에서는 들라크루아의 초상화와 요제프 딘 하우저의 ‘리스트가의 저녁식사’ 등과 함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쇼팽, 리스트, 드뷔시, 브람스의 음악이 연주된다. 첼리스트 송영훈과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가 무대에 함께 선다. 2부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 사랑을 표현한 화가들의 명작에서 연상되는 느낌을 대중적으로 재해석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틴 역을 맡았던 김소현과 라울 백작으로 나온 손준호, 재즈 피아니스트 윤한, 싱어송라이터 루빈, 그룹 스윗소로우 등이 감미로운 사랑 노래를 전한다. 3만~8만원. (02)2658-3546.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튜브 스타 데이비드 최·힙합뮤지션 덤파운디드, 서울 홍보 노래 ‘피버 서울’ 발표

    유튜브 스타 데이비드 최·힙합뮤지션 덤파운디드, 서울 홍보 노래 ‘피버 서울’ 발표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낙엽이 떨어지고, 시냇물이 물결치는 모습을 보세요. 반딧불이 같은 네온사인들. 당신이 비행기에서 내릴 때 파티는 시작됩니다.”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의 스타인 재미동포 음악가 데이비드 최(25)와 힙합 음악을 하는 덤파운디드(25)가 자신들이 만든 노래로 서울 알리기에 나섰다. 이들은 1일 서울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전통의 미를 담은 서울시 홍보 노래 ‘피버 서울’(Fever Seoul)을 자신들의 유튜브에 발표했다. 피버 서울은 포크와 랩이 조화를 이룬 색다른 형태의 홍보 노래로 영어로 제작되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개최한 ‘피버 서울 라이브’ 공연에 참가한 인연으로 이번 작업에 참여했다. 데이비드 최와 덤파운디드는 채널 조회 수가 각각 1000만명과 2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유튜브 인기 음악가다. 노래와 함께 서울시가 제작해 선보인 뮤직비디오는 서울 고궁과 홍대 앞 등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즐거움이 가득한 서울의 매력을 담고 있다. 노래와 뮤직비디오는 데이비드 최와 덤파운디드 유튜브 채널, 유튜브 서울시 공식채널(http://www.youtube.com/seouldreamseries)을 통해 공개됐으며,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2009년부터 축구와 음악, 비보이 등 다양한 서울의 문화 콘텐츠를 온라인을 통해 알리는 도시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시 유튜브 채널은 현재 160만명이 넘는 세계인이 방문했다.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중국풍 피날레 18분 격이 다른 ‘투란도트’

    중국풍 피날레 18분 격이 다른 ‘투란도트’

    ‘어두운 밤에 유령처럼 날아다니며 사람들 마음을 들쑤셔 놓고는, 새벽이면 사라졌다가 밤마다 다시 태어나는 것은?’ ‘얼음공주’ 투란도트는 청혼하는 모든 남자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맞히지 못하면 참수시킨다. 과거 황궁을 침략해 선조인 로링 공주를 겁탈했던 타타르 왕자에 대한 복수심 때문이다. 투란도트는 자신을 로링 공주의 환생이라 여긴다. 하지만 참수현장을 지켜보던 타타르 왕자 칼라프는 공주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칼라프의 입에서 나온 정답은 ‘희망’. 하지만 공주는 약속을 깨고 결혼을 거부한다. 그러자 칼라프는 날이 밝기 전까지 자신의 이름을 맞히면 기꺼이 죽겠노라고 약속한다. 대신 그러지 않으면 결혼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다. 공주는 칼라프의 여자노예 류를 잡아들여 고문하지만, 왕자를 사랑하는 류는 입을 다문 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中 하오웨이야 작곡 ‘세번째 버전’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등 숱한 걸작 오페라들을 쏟아낸 이탈리아의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유작 ‘투란도트’다. 오페라 팬이 아니라도 제목은 들어봤음직한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나 ‘얼음장 같은 공주의 마음도’(Tu che di gel sei cinta) 등의 아리아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문제는 푸치니가 3막 전반부에 해당하는 류가 죽는 대목까지 곡을 써 놓고는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시작됐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처럼 미완성 작품을 다른 이의 손으로 마무리 지을 때는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류의 죽음으로 사랑의 참뜻을 깨달은 투란도트가 칼라프와 부르는 이중창(첫 눈물·Del primo pianto), 피날레 부분 등 18분가량에 대해 조금씩 다른 3가지 버전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25~28일 국립오페라단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리는 투란도트는 2008년 중국의 작곡가 하오웨이야(베이징 중앙음악원 교수)가 중국 국가대극원 개관작으로 올린 투란도트의 3번째 버전이다. 한·중 수교 20주년(2012년)을 앞두고 국립오페라단과 중국 국가대극원이 벌이는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팬에게 첫선을 보인다. 이를 위해 국가대극원의 연출자와 지휘자·무대 미술을 비롯해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포함한 제작진 190명이 베이징에서 날아온다. 푸치니의 사망 이후 그가 남겨 놓은 스케치와 대본에 따라 친구 프랑코 알파노가 완성해 1926년 밀라노 스칼라극장에서 초연한 버전(오리지널)이나 2002년 루치아노 베리오가 현대적인 선율로 재해석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공개한 것과는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열 음악평론가는 “알파노의 작업에 대해 베리오를 비롯한 몇몇 음악가들이 개작을 시도해 왔지만 그 중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이번에 선보일 하오웨이야의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도 “푸치니는 오리엔탈(동양)을 동경했지만 한번도 가본 적은 없었다.”면서 “그가 상상했던 중국이 실제 중국인의 연출과 작곡, 프로덕션에 의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中제작진 190명 참가 ‘합작’ 이 작품의 근간인 푸치니의 정서는 고스란히 살아 있다. 하오웨이야는 “유일한 바람이 있다면 청중들이 보고 내가 작곡한 부분을 느끼지 못한 채 작품 전체를 하나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물론 하오웨이야만의 개성도 분명하다. 얼음공주 투란도트가 칼라프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이 너무 급작스럽다고 생각한 하오웨이야는 원본에서 투란도트의 아리아(먼 옛날) 가사로만 등장하던 로링 공주를 무용수로 등장시켰다. 단순한 이국적 리듬 정도로만 쓰인 중국 민요 모리화(Jasmine flower)를 피날레에 배치하는 등 마지막 18분에 중국 색깔을 한껏 드러냈다. 투란도트(이화영·쑨슈웨이)와 칼라프(박지응·모화룬) 등 주요 배역은 한·중 배우가 더블캐스팅됐다. 오케스트라는 국가대극원 관현악단이, 무용은 서울발레시어터가 맡았다. 합창은 국가대극원 합창단과 한국의 모스트보이시스·과천시립 소년소녀 합창단이 힘을 합쳤다. 2시간 42분. 1만~15만원. (02)586-5282.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케스트라와 협연… 특별한 무대 기대하세요”

    “오케스트라와 협연… 특별한 무대 기대하세요”

    팝 스타 스팅(59)이 10일 “한국 공연을 무척 즐겼는데 6년 만에 다시 온 것은 좀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너무 오랜만에 찾아와 한국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너무 오랜만에 찾아와 한국팬에 미안” 11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서는 스팅은 공연을 하루 앞두고 광장동 W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스팅은 1977년 록 밴드 ‘더 폴리스’를 결성해 메인 보컬과 베이스를 맡다가 1985년 솔로로 전향했다. 청바지에 검은색 니트의 편안한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온 그는 “2005년 이후 6년 만에 갖는 세 번째 한국 공연이지만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특별한 공연을 준비한 만큼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에서 시작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팅은 “이번에 공연하는 곡들 중에는 35년 전에 썼던 것들도 있는데,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면서 새로운 감흥을 주게 될 것”이라며 “3시간 동안 나의 음악인생에 있는 거의 모든 곡들을 하게 되므로 아주 즐거운 공연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음악가들의 특징이 곡을 상당히 빨리 익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3시간 리허설을 한 뒤 내일 공연하게 되는데 짧은 리허설에도 완벽한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앨범은 좀 더 모던하게 될 듯” 다음 앨범 계획에 대해서는 “어떤 성격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해 왔고 두 번 반복하는 경우는 없다”며 “포크 음악도 했고 클래시컬한 음악도 시도했으니 다음은 좀 더 모던한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음악의 미래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 늘 깊이 생각하고 있지만 정답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래도 내 청중들은 매우 참을성 있게 기다려 준다.”며 웃었다. 좋아하는 음악가로는 고전에서는 바흐를, 현대음악에서는 스트라빈스키와 프로코피예프를 꼽았다. 스팅은 “이들 작품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상당히 많은 부분을 훔쳐오기도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명작·거장의 숨겨진 이야기 들춰보기

    명작·거장의 숨겨진 이야기 들춰보기

    KBS 2TV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명작 스캔들’이 오는 8일 오후 10시 10분 첫 방영된다. ‘명작 스캔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세계의 문화예술 명작과 예술가를 대상으로 그 뒤에 가려져 있던 얘기들을 끄집어 낸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클래식 하면, 너무 예술적인 평가만 앞세우는 경우가 많다. 당대의 현실적 조건 등을 말하기보다, 세월이 흘러도 빛바래지 않은 영원함이나 예술가의 천재성 혹은 초인적인 힘만 강조한다. ‘스캔들’이란 단어를 쓴 것도 이런 휘황찬란한 광채를 걷어내 당대의 현실을 짚어가면서 예술작품을 있는 그대로 감상해 보자는 것이다. 때문에 일단 MC 구성이 다르다. ‘낭독의 발견’을 진행했던 최원정 아나운서를 배치하되 양 옆에는 가수이자 신학자이자 화가이기도 한 조영남과 대한민국 중년 남성들에 대한 재밌는 글들을 많이 써온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명지대 교수를 앉혔다. 패널진도 ‘월간미술’ 편집장 이건수, CBS 노컷뉴스 연예팀장 김대오 기자, 그림을 꾸준히 그려온 모델 송경아,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테너 이엘 등으로 구성했다. 이들이 다룰 첫 소재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키스’. 달콤한 입맞춤을 나누고 있는 젊은 남녀를 그린 이 그림은 너무도 널리 알려진 20세기의 명작이다. 그러나 이 그림은 흡혈귀를 그렸다는 얘기도 내려온다. 이에 대한 진실여부와 왜 이런 얘기가 생겼는지 알아본다. 두 번째 소재는 클래식계에서 낭만주의 음악가로 꼽히는 펠릭스 멘델스존. 그 아름다운 선율이 사실은 다른 사람의 곡이라는 의혹을 파헤쳐 본다. 바로 그가 평생을 바쳐 사랑한 한 여인 때문에 이런 의혹이 일고 있다. 이 여인의 정체와 멘델스존과의 관계는 무엇이었을까.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2010 KBS 국악대상(KBS1 오후 2시 10분) 2010년 한해 동안, 공연 및 방송 등의 활동을 통해 국악의 발전에 기여한 국악인을 시상하는 ‘KBS 국악대상’이 1982년에 첫 문을 연 후, 올해로 29돌을 맞았다. 국악계의 한해를 돌아보는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KBS 국악관현악단과 국립무용단, 가야금병창보존회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2010 KBS 연기대상(KBS2 오후 9시 50분) 이번 시상식은 전 세계 55개국에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아이폰중계로 전 세계인들과 즐기는 축제로 거듭날 예정이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KBS 드라마’ 코너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를 통해 세계 각국에 있는 KBS 드라마 팬들의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세계인이 꼽은 명장면’ 등 앙케이트 결과도 공개한다. ●2010 MBC 가요대제전(MBC 오후 9시 55분) MC 류시원·소녀시대유리·티파니와 함께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가수들이 한 자리에 총출동,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퍼포먼스와 스페셜 합동 공연으로 최고의 무대를 펼친다. 가요대제전에 참여하는 가수들만 약 40팀, 150여명으로 이들이 함께 모이는 것 자체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오후 8시 45분) 되돌아본 2010년 대한민국의 ‘기본과 원칙’은 어떤 모습일까. 작은 갈등에서 비롯된 가족의 해체. 늘어만 가는 인면수심 범죄. 괜찮을 거라고, 아무 일 없을 거라고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린 작은 기본과 원칙들이 낳은 수많은 안전 불감증 사고들. 지금 우리 사회 ‘기본과 원칙’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아본다. ●명의(EBS 오후 9시 50분) 단순히 아이들이 좋아서 성인에서 소아로 진료 과목까지 변경했다는 소아 신경외과 신형진 교수. 그가 소아 신경외과에 발을 들여놓을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소아신경외과는 전문 의사도 몇 안 될 정도로 척박했다. 하지만 그 점이 신형진 교수의 열정과 의지를 움직였다. 마음의 상처까지 치료하는 외과의사 신형진 교수를 만나본다. ●특집 재즈콘서트 <울림>(OBS 밤 12시 30분) OBS에서는 신년을 맞아 ‘재즈의 세 가지 울림 - 재즈의 시작, 현재 그리고 재즈의 번짐’을 한 무대에서 펼쳐내는 특집 을 선보인다. 살아 있는 한국재즈의 역사인 ‘재즈 1세대 밴드’와 현재 그 발걸음을 이어받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 세대 대표 재즈 음악가들이 무대에 선다.
  • 임형주 파페라 테너 “기적의 7년… 새해엔 미국서 정규1집 내요”

    임형주 파페라 테너 “기적의 7년… 새해엔 미국서 정규1집 내요”

    “세계적인 음악가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있어요. 첫째는 ‘재능’, 둘째는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여건’, 셋째는 ‘운’이에요. 저는 이 3박자가 너무 잘 맞아떨어졌죠. 단순히 제가 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재능·여건·운 3박자 잘 맞아 떨어져” 최근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파페라 테너 임형주(24)는 팬들에게 고마움부터 전했다. 그간 좋은 일이 너무 많아 심지어 두렵기까지 하다는 그는 이달 초 유엔본부가 수여하는 ‘평화메달’을 한국인 최초로, 그것도 역대 수상자 가운데 최연소로 수상한 기쁨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듯했다. “평화 메달 수상 뒤 뭐가 달라졌나.”라고 묻자 “인터뷰가 많아져서 무척 바빠졌다.”고 농을 건넨다. 하지만 마음 가짐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역시 감투란 게 그런가 봐요. 이젠 ‘평화메달 수상자’라는 수식어를 꼬리표처럼 달고 살아야 하잖아요. 매사에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요.” 그는 오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2010 임형주 송년콘서트 미러클 히스토리’(Miracle Histroy)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최근 발매한 앨범 ‘미러클 히스토리’에 수록된 곡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역시 세계 데뷔 7주년 기념 공연이자 기념 음반이다. ●“팬들에게 마음의 빚 점점 커져” “사람들은 ‘5주년’, ‘10주년’ 이렇게 딱 떨어지는 숫자를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지인 분들이 ‘왜 7주년 가지고 그래?’라는 말을 많이 하세요. 하지만 7년이란 역사는 제게 기적과 같았거든요. 이 모든 게 ‘러키세븐’ 때문인 것 같아요. 하하.” 요즘 팬들에 대한 부채의식이 커지고 있다는 임형주.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한 탓에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몰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젠 그렇지 않다. “이 모든 게 팬들 덕분이죠. 어떻게 하면 팬들에게 이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어요. 음악으로 돈버는 것은 이제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얻은 걸 어떻게 돌려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번 공연은 사실 수익성이 크지 않다. 임형주가 음악감독으로 있는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악기 편성을 확대했고, 여기에 5인조 빅밴드와 스페셜 댄스팀까지 40명에 가까운 출연진이 호흡을 맞춘다. “1000석 정도 공연장이라 사실 이렇게 규모를 키우면 티켓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죠. 하지만 더 많은 팬들이 찾아오는 게 저한테는 더 중요합니다.” ●美 IAMG클래식스와 음반계약 새해에는 미국에서 정규 1집을 발매한다. 최근 미국의 유명 음반사인 아이에이엠지(IAMG) 클래식스와 음반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의 팬들을 위해서다. “미국에 가 보니 제 음반이 한국에서 수입해 파는 거라 가격이 너무 비싸더라고요.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어요. 미국에서 만들어 발매를 하면 단가가 더 낮아질 수 있으니까요. 더 많은 팬들과 음악을 나눌 수 있는 기회겠죠.” 공연은 6만~12만원. 1544-1555.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한국문화 알리는 행사엔 꼭 참여하고 싶어”

    “한국문화 알리는 행사엔 꼭 참여하고 싶어”

    미국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저녁 행사 자리에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동혁(26)의 예고 없는 등장에 술렁이던 실내는 쇼팽의 ‘녹턴’과 라벨의 ‘라 발스’ 등 30분간 이어진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에 넋을 잃고 빠져들었다. ●30분동안 쇼팽 ‘녹턴’ 등 열정적 연주 임동혁의 주미 대사관저 작은연주회는 대사관·대사관저 행사가 외국인과 한국 교포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살아 있는 현장이어야 한다는 최아영 주미 대사 부인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몇달 전부터 예정됐던 각종 연말 행사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가능한 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치러지고 있다. 임동혁의 연주도 이런 맥락에서 준비됐다. 워싱턴 주변의 한국인 가운데 피아노 연주를 할 사람을 찾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으로부터 뉴욕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임동혁을 소개받았다고 한다. 임동혁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연주 스케줄이 때마침 없었고, 한국대사관의 초대여서 흔쾌히 응했다.”면서 “일정만 허락한다면 앞으로도 한국과 관련된 행사에는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에 평균 30회 정도의 연주회를 갖는다는 그는 2년에 한번은 한국을 찾아 고국 팬들을 만난다. 대사관저 행사들에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최아영 여사는 “손님들이 와서 식사만 하고 가는 게 아니라 우리의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의 인재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대사관 행사서 다양한 우리문화 소개 지난 10월 관저에서 열린 개천절 행사에서도 연주회와 상모 돌리기, 비빔밥 시연회, 한복 입어보기, 서울에서 온 최현우씨의 마술쇼 등이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얼마 전에는 미국 50개주에서 활동하는 여성 법관 200여명을 초청해 한국 음악가의 하프 연주를 선보였고, 지난 봄에는 큰절과 폐백 절 등 한국의 다양한 절 문화를 소개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18C 연예계 톱스타 달문 최고의 개인기는 뭘까요

    18C 연예계 톱스타 달문 최고의 개인기는 뭘까요

    얼마 전부터 장금(드라마 ‘대장금)이나 동이(‘동이’), 김윤희(‘성균관 스캔들’) 같은 전문직 여성들이 등장하긴 했지만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TV 사극의 주인공은 주로 왕과 왕비였다. 그 시대의 대표적인 역사서인 ‘조선왕조실록’이 왕을 중심으로 한 기록이었던 데다 조선이 신분제 사회였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엮은 ‘조선 전문가의 일생’(글항아리 펴냄)은 가치 있는 책이다. 왕과 양반이 주도했던 시대에 사회의 양지와 음지에서 나머지 대다수 사람은 어떻게 살아갔는지, 우리의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역사적 실체를 보여준다. ‘조선 전문가의 일생’은 훈장, 역산가(曆算家), 의관, 광대, 승려, 음악가, 궁녀, 목장, 화원, 역관, 서적중개상, 금융업자 등 12가지의 전문직을 정순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 12명의 연구자가 조명했다. 철저히 기록을 토대로 분석했다. 조선시대 연예계 톱스타(上色才人)였던 광대의 삶은 어떠했을까. 18세기 무렵 조선 팔도를 뒤흔든, 요즘으로 치면 가수 비와 맞먹는 인기를 누렸던 달문(達文·1707~?)의 삶은 거지와 다름없었다. 달문의 최고 개인기는 자신의 주먹을 쭉 찢어진 입에 넣었다 뺐다 하는 것이었다. 추남이었던 그는 장가도 들지 않고 노래와 춤으로 살았는데 “아침이면 시중에 들어가 노래를 부르며 다니다가 저녁이면 부잣집 문하에 들어가 잠자면 그만이지. 한양 성중이 8만호이니 매일 집을 바꾸어 자더라도 일생 동안 다 다니지 못할 것이다.”라고 호언장담하곤 했다. 달문은 인형놀이의 일종인 만석중놀이, 탈춤인 철괴무, 남사당놀이 가운데 땅재주 부리는 것과 유사한 팔풍무에 능했다. 18세기 시인 홍신유는 서사시 ‘달문가’에서 그의 춤에 대해 “몸을 뒤로 젖히면 머리가 발에 닿고 배꼽이 불쑥 하늘을 쳐다보네.” “온몸이 유연하여 뼈가 없는 듯 삽시간에 몸을 돌려 뒤집더니 어느새 휙 하고 바꾸어 꼿꼿이 섰다가 갑자기 넘어진다.”고 묘사했다. 말년에 억울하게 역모 혐의로 귀양을 갔던 달문은 어디론가 훌쩍 신선처럼 자취를 감추는 것으로 생을 마친다. 달문의 삶을 조명한 사진실 중앙대 음악극과 교수는 “천민 광대로서 몸은 청계천의 거지 패거리와 함께 지내지만 재상가를 드나들며 상층의 오락 유흥에 이바지했던 달문, 그 괴리를 통해서 중세적 질서와 차별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는 세상에 눈떠 반역을 꿈꾼 광대가 아니었을까?”라고 그의 삶에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에 반역의 정신을 지닌 광대 장생이 들어가도록 추천했던 사 교수는 “영화 주인공으로 제격인 달문의 이야기도 누군가가 찾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해 주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책에 소개된 12가지의 직업 가운데 가장 덜 알려진 직업은 일수쟁이다. 규장각에 소장된 ‘순봉장책’ ‘순봉책’ ‘일봉책’은 일수쟁이의 장부다. 100년 전 일수쟁이들은 매일 남대문을 중심으로 반경 2㎞ 안에 있던 창내장, 칠패 등의 시장을 돌아다니며 상인과 서민들로부터 일수를 찍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자율이 2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었다는 것. 영조 때 반포된 법인 ‘속대전’의 규율을 따른 것인데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적용됐다. 하지만 상환 기간에 따라 이자율은 현격히 달랐다. 평균을 내어 보면 농촌은 연 30~50%, 도시 전당포는 최대 60%까지 적용된 엄청난 고리였다. 흥미로운 점은 차입금을 제대로 갚지 못해 불량채권을 유발한 이에게 고리업자가 다시 대출을 해주거나 일부를 탕감하는 등 온정적인 모습이 있었다는 것이다. 조선의 일수쟁이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베니스의 상인’ 샤일록과 달리, 하층 상인을 동반자로서 끌어안아야 하는 존재로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2만 3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머스트 히어’ 캐럴 - ‘머스트 해브’ 앨범

    ‘머스트 히어’ 캐럴 - ‘머스트 해브’ 앨범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입김 호호 불어가며 호빵을 베어 물 즈음이면 으레 들려오는 음악 장르가 있다. 캐럴이다. 원래 크리스마스에 부르는 찬송가이지만, 오늘날엔 종교를 뛰어넘어 누구나 즐기는 대중음악의 성격이 짙어졌다. 해마다 12월이면 국내외 음악가들이 만든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이 쏟아져 나온다. 올해도 재발매를 포함해 20~30장의 앨범이 준비돼 있다. 이 가운데 ‘머스트 히어’(must hear) 앨범을 소개한다. 토종 캐럴로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 1일 발표한 싱글 ‘디스 크리스마스’가 돋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이 뭉친 캐럴 음반은 발매된 바 있으나, JYP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장인 박진영이 작사·작곡하고 원더걸스, 2PM, 2AM, 미쓰에이, 임정희 등 JYP 가수들이 ‘JYP 네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하나의 노래 안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한꺼번에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카메라 밖 모습을 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도 인기. 2년 전 ‘비바 라 비다’로 음악 팬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던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는 성탄절에 어울리는 싱글 ‘크리스마스 라이츠’를 가지고 돌아왔다. 크리스 마틴의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는 평화롭고 동화 같은 분위기의 창작 캐럴이다. 록의 에너지와 시적인 서정성을 합친 음악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콜드플레이는 데뷔작 ‘패러슈츠’부터 4집 ‘비바 라 비다 오어 데스 앤드 올 히스 프렌즈’까지 전 세계적으로 5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1990년대 최고의 팝 디바이자 ‘크리스마스 캐럴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있는 머라이어 캐리가 16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캐럴 음반 ‘메리 크리스마스 Ⅱ 유’도 빼놓을 수 없는 앨범이다. 1994년 발표했던 첫 번째 캐럴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는 빌보드 앨범 차트 3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앨범에 담긴 가장 대표적인 캐럴이자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 깔려 더욱 사랑받았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축제 분위기를 강조하며 리메이크됐다. 첫 번째 공식 싱글인 ‘오 산타!’ 등의 신곡 4곡에 기존 캐럴이 더해져 13곡이 수록됐다. ‘여자 폴 포츠’ 수전 보일은 두 번째 정규 앨범 ‘더 기프트’를 크리스마스 앨범으로 꾸렸다.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보일은 겨울에 어울리는 노래를 골라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다. 캐럴 ‘더 퍼스트 노엘’ ‘오 홀리 나이트’와 팝 리메이크곡 ‘돈 드림 잇츠 오버’, ‘퍼펙트 데이’ 등 10곡이 담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시 음악영재 양성사업 결실

    “제2의 조수미, 백건우를 키워라.” 서울시가 지원하는 ‘음악영재 아카데미’ 출신들이 각종 콩쿠르에서 다수의 입상자를 배출하며 ‘음악영재 양성소’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윤지환(둔촌초6·작곡)군이 전국아동음악경연대회에서 1위, 신예은(사대부초5·클라리넷)양이 음악저널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19명의 학생이 36개 콩쿠르에서 입상해 관심을 끌고 있다. 13명은 예중, 예고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음악영재 아카데미는 음악적 재능은 풍부하나 경제적 여건 등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 등을 대상으로 건국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음악영재를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8개월간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 학생 75명이 피아노, 성악, 작곡, 관현악 등 전공 레슨과 예비영재 교육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주 1회 실기레슨 정규교육과정 외에도 여름방학과 토요일을 이용해 테너 강무림, 피아니스트 필립 리처드슨 등 국내외 저명한 음악가들의 마스터 클래스, 오페라 ‘돈 빠스꽐레’, 서울시향 정기 연주회, ‘발상의 표현’ 수업 등 레슨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해 감성을 키우는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했다. 또 건국대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한 나눔의 연주회를 두 차례 갖는 등 인성까지 겸비한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75명의 학생은 11일 건국대 예술문화대학 소강당에서 수료식을 갖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씨줄날줄] 스트라디바리우스/최광숙 논설위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탄생을 알린 무대는 1967년 리벤트리트 콩쿠르다. 핀커스 주커만(유태인)과 겨뤄 그와 공동우승했다. 음악계가 유태인들의 영향력 아래 있던 것을 감안하면 정씨의 우승은 가난한 나라의 쾌거였다. 당시 그는 한국에 연락해 집을 팔아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사달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 ‘동양의 마녀’로 불릴 정도로 음악에 대한 집념이 강했던 그는 집을 팔아야 살 수 있는 이 바이올린을 향한 열정으로 불타올랐던 것이다. 훗날 한 부호가 그의 연주를 듣고 반해 “이런 귀한 바이올린은 당신 같은 뛰어난 연주가가 연주해야 한다.”며 소장하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정씨에게 줌으로써 그의 꿈은 이뤄졌다고 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와 함께 현악기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과르네리’ 역시 명기(名器)다. 풍부한 감정 표현과 다양한 음색에 홀린 연주자들은 대부분 이 둘 중 하나라도 갖는 것이 소원이다. 여의치 않으면 대여해서라도 연주를 한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타르티니, 비오티, 파가니니 등이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연주했고, 이츠하크 펄먼과 아이작 스턴, 기돈 크레머 등이 과르네리를 지니고 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17~18세기에 걸쳐 이탈리아의 바이올린 명장 스트라디바리 일가가 제작한 현악기를 말한다. 그 일가는 바이올린뿐 아니라 첼로, 비올라 등 1000대가 넘는 악기를 제작했는데 현재 600여대 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 희소가치에다 소리의 변동이 없고, 균일한 음정의 맑고 아름다운 소리 때문에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최첨단 과학을 동원해 몇백년이 흘러도 변함없는 명기의 비밀을 파고 들었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자연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경매에 나오면 수십억원을 훌쩍 넘는다. 최근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씨가 영국 런던에서 20억원이 넘는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도난당했다고 한다. 음악가에게 분신 같은 악기를 잃어버렸다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잘 쓰다가 후예들에게 고이 물려줘야 할 문화유산과도 같은 명품 악기이기에 더욱 그렇다. 사실 악기 분실은 음악가들 사이에 왕왕 일어나는 일이다. 첼리스트 요요마도 10여년 전 뉴욕에서 택시에 첼로를 두고 내렸다가 되찾기도 했다. 김씨의 바이올린에는 고유 마크가 찍혀 몰래 팔기도 어렵다니 하루빨리 그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기도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부디 ‘착한 도둑’을 만났기를….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임형주, 뉴욕 카네기홀에서 평화의 선율 울린다

    임형주, 뉴욕 카네기홀에서 평화의 선율 울린다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평화’를 노래한다.  이날 ‘한국전쟁 60주년 기념공연’을 갖는 임형주는 자신의 스승이자 세계적인 소프라노였던 고(故) 웬디 호프먼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얼 바이스와 호흡을 맞춰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 공연에 대해 임형주는 “한국과 전세계 17개 참전국의 장병들이 보여준 숭고한 희생정신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면서 “최근에 연평도 포격 사태까지 겪은 한국에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까지 담아 노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임형주는 지난 2003년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홀에서 이 공연장 역사상 최연소 남성 성악가 데뷔 독창회를 가진 데 이어 2007년 뉴저지 필하모닉 오케스타 초청으로 아이작스턴 오디토리움 무대에 섰다. 이번에는 잔켈홀에서 공연을 열면서, 세계 음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 3개 무대에 모두 서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무엇보다 이 공연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공연 수익금 전액을 UN본부에 기부해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에 쓸 예정이라는 점이다. “카네기홀에서 공연은 지금까지도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한다.”는 그는 “여러모로 뜻깊은 공연에서 멋지게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1부는 정통 클래식 무대로,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Ave Maria)’, 모차르트의 ‘알렐루야(Alleluja)’, 베토벤의 ‘이히 리베 디히(Ich Liebe Dich)’,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 등 자신의 애창곡으로 꾸민다. 2부에서는 홍난파의 ‘봉선화’, 조두남의 ‘선구자’ 등의 한국가곡과 함께 내년 3월쯤 발매되는 미국 정규 1집 수록곡인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을 부를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헉! 15억대 바이올린을 놓고 내렸네”

    “헉! 15억대 바이올린을 놓고 내렸네”

    웬만한 아파트 한 채와 비슷한 가격의 바이올린을 잃어버린 음악가가 경찰에 분실신고를 낸 후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안정치료를 받았다. 음악가는 다행히 바이올린을 되찾았다. 독일 뮌헨에서 기차를 탄 55세 음악가가 고가의 바이올린 때문에 울다 웃은 주인공. 아시아를 여행한 후 지난 7일(현지시간) 기차를 타고 고향에 도착한 그는 옆에 둔 바이올린을 깜빡 잊고 내렸다. 기차에서 내린 후 한참 뒤에야 바이올린을 놓고 내린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허겁지겁 경찰서를 향해 달려갔다. 하얗게 질린 얼굴로 바이올린 분실 신고를 냈다. 그가 그처럼 악기에 집착한 건 잃어버린 바이올린이 보통 바이올린이 아니었기 때문. 깜빡한 바이올린은 1748년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골동품으로 시가 100만 유로(약 15억4000만원)짜리 악기였다. 경찰은 의사를 불러 음악가에게 안정치료를 받도록 한 뒤 바로 바이올린을 찾아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바이올린을 아주 잃어버린 줄 알고 있던 남자가 신고할 때 약간 흥분한 상태였다.”며 “안정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신속히 신고를 한 덕분일까, 정직한 국민성 때문일까. 바이올린은 그가 앉았던 좌석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선율 타고 들어서는 만추… 무르익은 스크린 속 화음

    선율 타고 들어서는 만추… 무르익은 스크린 속 화음

    ‘돈 조반니’와 ‘바흐 이전의 침묵’이 지난달 중순 개봉한 것을 시작으로 음악 영화가 속속 스크린에 걸리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어쿠스틱’과 ‘조금만 더 가까이’가, 이튿날엔 ‘코러스’가 개봉했다. 이달에도 음악 영화는 줄을 잇는다. ‘벡’과 ‘레인보우’가 18일 관객과 만난다. 일주일 뒤에는 ‘더 콘서트’가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 2일에는 음악 다큐멘터리 ‘나는 나비’가 선보인다. 가을이 주는 계절적 감성과 음악 궁합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음악 영화 강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청아한 음악 로맨스 ●신세경·강민혁 등 연기돌 출동-어쿠스틱 세 가지 이야기로 이뤄진 옴니버스 영화다. 판타지를 섞었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지붕킥)으로 상한가를 친 신세경과 아이돌 그룹 씨엔블루의 이종현·강민혁, 2AM의 임슬옹이 나온다는 점이 포인트다. 저예산 독립 영화에 ‘연기돌’이 출연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컵라면을 계속 먹어야 살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나오는 신세경은 노래 솜씨가 다소 아쉽지만 색다른 느낌이다. 사실 이 영화는 지각 개봉이다. 영화 ‘오감도’와 ‘지붕킥’ 이전의 신세경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음악에 미쳤지만 생활고 때문에 아끼는 기타를 팔려고 하는 록밴드 멤버 이종현과 강민혁의 연기도 다소 어색하다. 물론 팬이라면 모든 것이 용서될지도. ●윤계상과 홍대 여신과의 만남-조금만 더 가까이 엄밀하게 따지면 음악 영화는 아니다. 청춘 멜로물이다. 다섯 가지 이야기를 묶은 옴니버스 영화다. 가수 출신 연기자 윤계상과 홍대 여신 요조가 나온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요조는 마지막 에피소드의 주인공이다. 사랑에 큰 상처를 받은 뮤지션으로 나온다. 요조가 스튜디오와 공원에서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노래는 오는 8일 디지털 싱글로도 발매된다. 앞서 요조는 ‘카페 느와르’에 출연하며 활동 폭을 넓혔다. 인디 음악 뮤지션의 스크린 나들이는 요조가 처음은 아니다. ‘좋아서 만든 영화’,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이야기’, ‘반드시 크게 들을 것’ 등이 있었다. 대개 다큐멘터리였다. 웃고 울리는 클래식의 힘 ●코미디와 클래식의 조화-더 콘서트 정치적인 상황으로 고통 받아야 했던 음악가들의 아픔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볼쇼이 교향악단이 배경. 한때 잘나가던 볼쇼이 지휘자였던 안드레이는 유대인 연주자들을 쫓아내라는 상부 지시를 거부했다가 하루 아침에 쫓겨난다. 복권을 꿈꾸며 볼쇼이 극장 청소부로 30년을 버티던 안드레이는 어느 날 프랑스 파리의 한 극장에서 온 초청 공문을 가로챈다. 그는 절친한 친구 샤샤와 함께 옛 유대인 동료를 규합해 파리로 떠난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 클래식 명곡들이 웃음, 감동과 함께 버무려진다. 러시아 공훈 배우 알렉세이 구스코프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갈채를 받았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음악-코러스 5년 만에 재개봉한 작품이다. 2004년 프랑스에서 관객 900만명을 동원하며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2차 대전 뒤 프랑스 마르세유의 작은 기숙사 학교가 무대다. 문제아들이 모인 이 학교에 임시 교사가 부임해 합창단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차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간다. 세계적인 지휘자로 성장한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 천국’을 연상케 한다. 흥미로운 점은 두 작품에서 회상하는 주인공 역을 모두 프랑스 배우 자크 페렝이 맡았다는 점이다. 서울 낙원동 허리우드 클래식 시네마 단관 개봉이다. 밴드, 피끓는 열정과 꿈 ●일본 인기 만화 영화화-벡(BECK) 2008년 34권으로 완간된 일본의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밴드 활동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교과서적인 작품으로, 열정과 생동감이 살아 숨쉰다는 평가를 받았던 원작은 일본에서만 1500만부가 팔려나갔다. 원작 팬이라면 잔뜩 기대하고 있을 작품이다. 지난 9월 초 일본에서 개봉돼 곧바로 흥행 1위에 올랐다. 평범한 소년 유키오가 기타와 록 음악을 만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하늘이 내린 재능이라고 극찬을 받은 유키오의 목소리, 천재 소리를 듣는 류스케의 기타, 화끈한 지바의 랩, 힘이 넘치는 유지의 드럼, 펑키한 다이라의 베이스가 과연 어떻게 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음악을 통한 성장 드라마-레인보우 영화감독의 꿈을 위해 서른 아홉에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엄마와 학교 밴드부에 들어가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우는 15세 아들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교사였던 신수원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이 반영됐다. 음악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은 엄마는 홍대 앞 인디밴드를 만나 시나리오를 쓰며, 아들은 학교 밴드부로 활동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판타지적인 요소를 섞어 보여준다. 서울독립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나라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아들 역할을 맡은 백소명은 2007년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초딩 록 밴드’ 페네키의 리더다. 페네키의 공연이 영화 말미를 장식한다. ●YB의 미국 유랑 따라가기-나는 나비 YB는 윤도현(보컬·기타)을 중심으로 허준(기타), 김진원(드럼), 박태희(베이스)로 이뤄진 록밴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불렀던 ‘오 필승 코리아’로 국민 밴드가 됐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미국 록 페스티벌 ‘워프트 투어’에 참여했다. 8월 15일부터 23일까지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포틀랜드 등 7개 도시에서의 생생했던 현장을 카메라가 쫓아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