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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독/데버러 헤이든 지음

    니체의 폭발적인 사유,고흐의 그림에 어린 죽음의 이미지,히틀러의 유대인 학살,보들레르의 광기….이 모든 것이 과연 매독이 불러일으킨 풀 길 없는 광증 때문일까.유럽 인구의 15%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매독.페니실린이 나오기까지 그것은 세계를 휩쓴 대재앙이었지만 치욕스러운 성병이란 이유로 역사적으로 한번도 정체를 드러낸 적이 없다.스위스의 심리학자 카를 융은 그래서 이 병을 ‘어둠의 독’이라고 했다. 미국의 여성 사학자 데버러 헤이든이 쓴 ‘매독’(이종길 옮김,길산 펴냄)은 14명의 역사적 인물들의 발자취를 통해 매독이 얼마나 무섭고 냉혹한 질병인지 일러준다. 매독은 콜럼버스의 항해 이후 500년 동안 유럽을 강타하며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저자는 매독은 창세기 이후 최대의 재앙이라고 말한다.천재 예술가도 최고의 지도자도 매독의 광풍을 피해가지 못했다.‘신은 죽었다’고 외친 니체는 스위스 바젤에 도착한 뒤 정신착란을 동반한 전신마비 증세를 보였다.병원 진료기록에 따르면 니체는 매독에 감염됐다.독일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이런 니체를 두고 “끔찍한 종말을 몰고 오는 맹독성 세균을 한 줄기 빛으로 잘못 인식한 자”라고 질타했다.매독 진단을 받고 비소 치료를 받아야 했던 음악가 슈만은 하늘의 천사가 세레나데를 불러주는 환각에 빠졌다고 한다.심지어 근엄의 화신인 링컨 대통령도 “나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링컨의 네 아들 중 셋이 매독에 감염돼 요절했고,링컨의 아내 토드 링컨도 매독으로 인한 척추 질환으로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다.히틀러는 “매독과의 투쟁은 민족의 과업이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이는 바로 자신을 향한 말이기도 했다.고흐는 매춘부와 관계한 뒤 병을 얻었지만 그 매춘부와 딸을 극진히 보살폈을 만큼 인간적이었다. 하지만 책은 이처럼 매독의 어두운 면만을 다루지 않는다.예술가에게 매독은 종종 불굴의 에너지를 제공하기도 했다.‘천재의 병’이라고 할까.매독은 평생에 걸친 육체적 고통과 함께 마지막에는 ‘파우스트의 거래’라 불리는 강렬한 영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모파상은 “위풍당당한 매독,순수하고 우아한 매독….나는 매독에 걸렸다.그것도 진짜 매독이다.”라고 당당하게 환자임을 밝히며 창작에 정열을 쏟았다.매독은 아이러니다.2만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10년째 재활원 순회음악회 우광혁 한국종합예술대 교수

    18일,성남의 한 재활원에 갑자기 꿍짝짝 꿍짝짝 음악소리가 퍼졌다.재즈드럼,신시사이저,콘트라베이스 등과 멋진 턱시도를 입은 중년의 남자가 앞에서 백파이프를 불며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운 민요를 연주했다.순간 리듬이 신나게 바뀌는가 했더니 ‘엿장수 가위’를 들고 리듬에 맞추어 몸을 흔들어 댔다.‘곰 세마리가 한 집에 있어‘오카리나 연주에 맞춰 좀체 움직이기 쉽지 않은 재활원 아이들도 힘겨운 몸짓으로 춤추기 시작했다. 턱시도를 입은 채 아이들과 춤을 추는 사람은 우광혁(42) 한국종합예술대학 교수.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통파 예술가인 그가 예술의 전당처럼 근사한 콘서트홀이 아니라 음향,조명 시설이라곤 없는 방에서 이렇게 망가(?)진다. “망가지면 어떻습니까. 저를 반갑게 맞아주고 음악을 듣고 즐거워해 주고 힘겨운 웃음을 지어주는 아이들이 있는데….”호탕한 웃음에 그가 얼마나 이곳에서의 연주를 즐기는지 단번에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이 좋은 음악이란 혜택을 나를 위해서만 쓴다는 것은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당연히 나눠야지요.”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만,그는 1995년 의정부 교도소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고아원,소년원,재활원 등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다녔다.1인 음악회는 어디서든 환영이었다. 그러던 중 그는 당시 근무 중이던 서울시립대 학생들에게 도움을 청했다.‘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자.언제까지 이렇게 이기적으로 살 수 없지 않으냐.’그때 합류한 학생들이 6명이었고,소문이 퍼지면서 지금은 뜻을 같이하는 제자들과 연극,무용인 등 50여명의 단원들과 함께 ‘앙상블,빛소리 친구들’이란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그는 단장이다. 우교수는 ‘음악’을 ‘밥’에 비유한다.“음악에 가장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악이라는 밥을 퍼주고 싶습니다.그것도 최고 좋은 쌀로 지은 밥으로 말입니다.”그래서 그는 10평도 안 되는 조그만 재활원의 방에서 공연을 할 때조차도 턱시도를 차려 입고 제대로 악단을 구성한다.예술의 전당을 통째로 옮긴다는 생각이다. 전국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280여차례 공연을 한 그는 가장 음악이 필요한 곳은 재활원이란 생각이 들어 3년 전부터는 재활원에만 순회공연중이다.“움직이기 쉽지 않고 행동이 통제 안돼 공연장으로 가서만 음악을 들어야 한다면 평생 들을 수 없거든요.”그의 재활원 순회에는 또다른 뜻도 있다.“그곳에서 봉사하는 선생님들을 위로하기 위한 연주회이기도 해요.정신적,신체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느라 선생님들은 늘 피곤하고 외롭거든요.‘힘드시지요’,한 마디만 건네도 눈물을 왈칵 쏟을 정도입니다.” 거창하게 음악가의 사회적 역할을 논하지 않아도 인간적으로 자신의 것을 나누어줄 줄 아는 마음을 가진 넉넉한 음악가로 살고싶다는 우 교수,헤어지면서 그는 당부의 말을 했다.“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과 인내의 대상입니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재즈 색소폰 연주가 임달균 23일 공연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색소폰을 전공한 특이한 경력의 재즈 음악가 임달균(재능대학 겸임교수)이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The Quintet featuring Dal-kyun Im & Darren Barret’을 공연한다. 협연자인 Darren Barret은 데뷔 앨범 ‘First One up’으로 세계 재즈계의 호평을 받으며 차세대 트럼펫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현 버클리 음대 교수다.이들과 함께 국내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임미정,신세대 드러머 이종헌,버클리 음대 출신 더블베이스 연주자 야스시 나카무라가 다국적 팀을 이뤄 ‘Letter from Busan’ 등 임달균의 자작곡을 중심으로 앙상블을 펼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오페라 ‘카르멘’ 지휘 정명훈

    “지금까지는 한국 음악가들이 외국으로 나가서 배웠지만,이제는 함께하는 파트너가 됐습니다.” 3개국 합작 오페라 ‘카르멘’을 지휘하기 위해 내한한 정명훈(51)씨는 이번 공연의 의의를 이같이 평가했다.특히 아시아 국가와 공동 제작을 하는 것에 대해서 “서로 경쟁이 심하고 심지어는 쓰러뜨리려고 하는 현실에서 음악을 통해 교류하는 건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정씨가 ‘카르멘’을 지휘하는 것은 이번 무대가 세번째.“초보자나 전문가가 모두 좋아하는 오페라”여서 ‘카르멘’을 선택했다는 그는 “비제의 음악이 가볍다는 사람도 있지만 음악을 공부할수록 기가 막히게 잘 쓰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카르멘’의 배역을 내한할 때마다 오디션을 통해 직접 선발했다는 정씨는,누가 오디션을 청하면 거절을 못해 파리에서도 지난 5년간 1000여명의 오디션을 봤단다.“이 가운데 아주 특별한 사람은 1명이었고,어느정도 실력이 있는 사람은 열댓명 정도였죠.하지만 제 책임이라는 생각으로 틈날 때마다 오디션을 합니다.” 정씨는 한국의 젊은 지휘자를 키우는 프로그램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고국 무대에 설 때마다 “집에 돌아온 기분”이라는 정씨.평상시 후배 음악가들에게 “첫째는 인간,둘째는 음악가,셋째는 한국사람”이라고 얘기한다는 그는,그래도 “한국에 오니까 느낌이 다르다.”면서 “역시 난 한국사람”이라며 웃었다. 정씨는 현재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이자 일본의 도쿄필하모닉의 특별 예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공연에 앞서 9월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비롯,5개 도시에서 정경화·정명화씨와 정트리오 공연도 갖는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인디언 썸머(KBS2 오후 11시10분) ‘인디안 썸머’는 늦가을에 잠시 나타나는 봄날 같은 화창한 날씨를 뜻하는 미국식 표현으로,사람의 인생 막바지에 찾아오는 짧은 여유라는 의미를 겸한다.‘영원한 제국’ 등의 각본을 쓴 노효정 감독의 2001년 데뷔작.박신양·이미연 주연. 피고인 이신영은 남편 살해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상태.하지만 변호를 거부한 채 죽고 싶다는 말뿐,판결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변호사 서준하는 이신영의 항소심에 국선 변호인으로 지정된다.여느 피고인과는 달리 평온함과 무심함으로 일관하던 신영은 항소심 재판 첫날 재판을 거부하고 독방에 감금된다.준하는 예정돼 있던 해외 연수도 포기한 채 신영의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 시작한다.결국 준하의 노력으로 신영은 무죄 판결을 받아 풀려난다.교도소를 나와 바닷가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변호사와 피고인이라는 관계를 넘어 조심스러운 사랑을 느끼고 있었다.두 사람이 짧은 여행을 함께하는 동안 검사는 새로운 자료를 모아 신영을 다시 기소하고 재판이 다시 시작된다.104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릴리 마를렌(EBS 오후 11시 50분) ‘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의 1981년 작품.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여가수의 인생유전을 통해 독일 사회의 답답한 현실을 그렸다.1938년 스위스 취리히 한 술집에서 노래하는 독일인 빌키는 스위스인 음악가 로베르트 멘델스존을 사랑하게 된다.아들이 독일인과 사귀는 것이 못마땅한 로베르토의 아버지는 빌키가 스위스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한다.유명 가수가 된 그녀는 스위스로 돌아오지만 로베르토는 다른 여자와 결혼해 살고 있는 중이다.110분.
  • 데뷔 10년 기념 내한 독주회 여는 장한나

    벌써 10년이다.열한살의 꼬마숙녀가 첼로라는 악기로 세계 음악계를 뒤흔든지.94년 10월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장한나.이제 그녀가 ‘꼬마 신동’에서 ‘성숙된 음악가’로 한 단계 도약의 발걸음을 옮기려 하고 있다.그리고 전국 투어 독주회로,10년이란 문턱을 넘는 첫 발자국을 고국땅에 찍을 채비를 갖췄다. “데뷔 10년을 축하한다.”며 말을 건네자 쑥스러운 듯 웃는 그녀.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여전히 앳되고,자주 웃는 모습에서 20대 초반 특유의 발랄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질문을 시작하자 또박또박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모습이 ‘과연 천재음악가’라는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당차다.10년 전에도 이랬을까. “어릴 땐 사실 무의식적으로 연주를 했죠.하지만 지금은 나만이 가진 내면의 목소리에 의식적으로 귀를 기울여요.그 점을 더 키우고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죠.” ‘내면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궁금했다.그녀는 “음악가가 가지고 태어난 독특한 음악적 이해력”이라면서 “악보를 보고 마음으로 미리 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결국 ‘하늘이 준 선물’이란 뜻 아닐까. 타고난 음악가적 기질은 연주를 하는 순간에도 빛을 발한다.“아무 생각 없이 몰입한다.”는 그녀는 순간 손가락의 움직임을 느끼고는 ‘내가 뭐하고 있나.’라며 깜짝 놀라곤 한단다.현실감을 잃을 정도로 음악과 하나가 되기에 청중의 영혼까지 흔들 수 있는 것일게다. 그래도 10년은 적지 않은 시간인데 슬럼프는 없었을까.연주나 녹음을 할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되나.’라는 고민 외에 딱히 힘든 적은 없었다고 단언하는 그녀.성장기를 오로지 음악과 함께 보냈어도 ‘어릴 때 강아지 한마리 길렀더라면….’하는 소박한 바람 외에는 아쉬운 일이 없었다니 분명 타고난 음악가다. 이번 무대에 오를 곡은 리게티,바흐,브리튼의 무반주 첼로곡.바흐는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고,브리튼은 10년 전 콩쿠르에서 현대음악상을 탄 계기로,리게티는 현존하는 작곡가여서 골랐다고 했다.“첼로라는 악기가 어떻게 시대별로 다른 작곡가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 싶었습니다.” 하버드대에서 철학을 전공하다 휴학 중인 그녀는 “본능적인 음악활동에 비해 이유를 따지며 풀어가는 학문이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철학 공부를 통해 작곡가들의 삶과 음악을 좀 더 풍성하게 이해하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협연 일정 등을 늘어놓는 데 끝이 없다.2년 뒤까지 스케줄이 빡빡하게 짜였단다.하지만 무대를 볼 수 없는 팬들에게도 기쁜 소식.내년 말쯤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과 소나타를 연주한 5집음반을 낼 계획이다.얼마전 EMI 클래식은 10주년을 기념하는 ‘베스트 오브 한나 장’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 독주회는 17일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부산 등지에서 9월4일까지 11회 공연을 갖는다.서울 공연은 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만∼13만원.(02)749-1300.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죽은 딸과 너무도 닮은 초원의 모습을 보고 노방림은 서둘러 쫓아가지만 놓치고 만다.아들 희강의 핏줄이 분명하다고 확신한 노방림은 희강에게 알아보라고 말한다.순간 희강은 부용화를 떠올린다.다음날부터 노방림은 초원을 목격했던 버스정류장 근처로 출근하기 시작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서해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섬 대청도.아이들과 함께 게를 잡으며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대청도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미술가,음악가,작가,건축가 등 모든 분야의 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문화와 예술 마을 헤이리 아트 밸리도 찾아간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한국적 노블레스 오블리주,즉 귀족으로서 또한 사회지도층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했던 조선 명문가 가정에서 행했던 자녀교육법 대해 알아본다.자연과 교감하는 공부,남을 배려하는 훈련 등 자녀의 인성과 지성 교육을 위해 부모들이 어떤 방법을 어떻게 사용했었는지 살펴본다. ●최양락,이봉원의 금요천하(iTV 오후 10시50분) 막강 MC군단과 함께하는 최고의 명승부.500cc잔 눈금 맞추기에 도전해본다.최양락,이봉원의 즉석 콩트대결.일상에서의 황당하고 기발한 상황을 재연해본다.이번 주에는 트로트계의 샛별 장윤정과 명랑한 터프걸 YTC의 한현남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펼쳐진다.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진짜 놀라운 얼굴로 태어난 사람을 찾아라! 얼굴에 도장 모양을 찍은 사람,만화에 등장하는 짱구도 울고 갈 숯검댕 일자 눈썹,고양이 이마처럼 좁은 이마,볼에 연지를 칠한 듯 얼굴이 새빨간 소녀까지 등장한다.3명은 특수분장으로 탄생한 가짜,한 명은 진짜 얼굴이다. ●VJ특공대(KBS2 오후 9시50분) 심야에 혼자 귀가하던 여성과 술취한 남성들만 골라 흉기로 폭행,금품을 빼앗은 ‘퍽치기’일당이 구속됐다.심야 ‘퍽치기’범죄와 그들을 쫓는 경찰의 단속현장을 취재한다.한국 교민 최다 도시인 ‘칭다오’의 부동산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칭다오의 부동산 한류 열풍을 소개한다. ●신화 창조의 비밀(KBS1 오후 7시30분) 국립해양유물 전시관 수중발굴팀에 의해 군산 십이동파도 해역에서 침몰했던 청자수송선이 모습을 드러냈다.발굴팀에 의해 인양된 선체는 길이 7m,폭 2.5m정도로,유실된 부분을 감안하면 전체 길이는 10m에 달한다.십이동파도 발굴과 우리나라의 수중발굴 역사를 살펴본다.
  • [아테네 화필기행] (7) 경희대 이종빈 교수와 ‘켄타우로스’

    유럽 남동부 발칸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나라 그리스.유럽에 관광을 가면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먼저 보고 그리스를 마지막에 보라는 말이 있다.그것은 고대의 유적과 유물이 도처에 널려 있는 그리스를 먼저 보면 다른 여행지들이 시시하게 느껴진다는 의미일 게다. 아테네 화필기행을 떠난 지난 4월,우기를 지나 봄을 맞은 그리스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올리브나무와 쪽빛 바다로 이루어진 해안은 ‘축복받은 땅’ 바로 그것이었다. 폐허가 되어 버린 유적지에는 수천년을 이어내려온 신화가 서리서리 얽혀 있고,느린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서정과 여유가 넘쳤다. 이탈리아 유학시절,동쪽에서 배를 타고 아드리아해를 건너기만 하면 그리스 땅이었지만 그때는 왜 그리 여유가 없었던지….그리스 기행은 훗날로 미루지 않을 수 없었다.그런대로 테오도라키스의 음악과 파란투리,아그네스발차가 부르는 그리스 음악만이 외롭고 힘든 유학생활에 위로가 되어 주었다. 그리스는 터키의 침공과 제2차세계대전 그리고 내전의 역사를 경험하며 오랜 기간 암흑과도 같은 혼란기를 보냈다.테오도라키스는 이러한 시련의 시기에 음악으로 그리스 국민들의 설움과 아픔을 달래준 위대한 음악가였다.그래서인지 그의 음악에는 그리스 민족 특유의 분위기가 서려 있다.가사는 알 수 없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그 멜로디는 나의 마음에 절절하게 와 닿았다. 그리스 기행은 곧 그리스 신화기행이다.신화의 싹이 트고 가지가 뻗어나간 신들의 땅,신들의 놀이터를 확인하는 작업이다.어린 시절 삽화가 조잡하게 그려진 그리스 신화를 읽으며 정신의 키를 키웠던 나로서 이번 아테네 화필기행의 화두는 단연 ‘신화’였다. 신화 속에는 기상천외한 신들의 이야기가 있고,영웅들의 전설이 살아 숨쉰다.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슈퍼맨이 있고 해리포터가 있으며 매트릭스가 있는 셈이다.그 중에서도 유달리 나의 관심을 끈 것은 반인반마(半人半馬)의 켄타우로스였다. 켄타우로스는 상체는 인간이고 하체는 말의 형태를 한 괴물이다.제우스가 여신 헤라의 모습으로 만든 구름과 테살리아의 왕인 익시온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혹은 그 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산에서 암말과 교접하여 낳았다고도 한다. 고대인들은 말을 매우 좋아했기 때문에 말과 인간의 결합을 그다지 천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따라서 켄타우로스는 고대의 상상속 괴물 중에서 가장 훌륭한 특성을 부여받은 ‘유일한’ 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신화에 등장하는 켄타우로스는 영웅 헤라클레스와도 수 차례에 걸쳐 싸운다.어릴 적 나는 종종 어떻게 그런 것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에 빠지곤 했다. 아테네 신화 화필기행은 나의 잠들어 있던 신화적 상상력에 다시 한번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굳이 어디랄 것도 없이 그리스는 온통 신들의 거처이자 상상력의 곳간이다.화필기행의 출발은 파르테논이었다.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프로필라이아(입구)를 통과하면 바로 앞에 도리아식 돌기둥으로 둘러싸인 파르테논 신전이 펼쳐진다.파르테논 신전은 원래 전체가 조각상과 부조로 꾸며진 거대한 예술작품이었다.그러나 아쉽게도 모조품이 아닌 진품은 지금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조각상과 부조의 일부가 박물관 등에 보존되어 있을 뿐. 나의 시선은 이내 파르테논 신전 밖을 장식하고 있는 말과 그리스 신들을 조각한 석상에 꽂혔다. 신화 속의 기괴한 동물과 인물을 형상화한 조각상들은 화필기행 내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체와 짐승이 결합된 그로테스크한 형태는 현대 조각에서도 더러 원용된다.상반신은 게이고 하반신은 인체인 조각도 있고,스테판 발켄홀이라는 독일 조각가처럼 나무로 소,말,곰 등의 짐승머리를 만들고 아래는 인간 형태로 표현한 경우도 있다.켄타우로스 이외에도 신화에는 반인반수의 모습을 한 괴물이 여럿 등장한다.그리스 신화는 이렇듯 문화 예술 전반에 다양한 모티프를 제공해왔고,앞으로도 영원히 꺼지지 않는 예술적 상상의 불씨가 될 것이다. 이번 아테네 화필기행은 비록 8일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작가로서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였다.유적지 곳곳에 넘쳐나는 관광객들의 진지한 눈빛에서 나는 유럽사람들이 왜 그토록 그리스를 아끼고 사랑하는가를 알 수 있었다.영국 시인 셸리는 “우리는 모두 그리스인”이라고 읊었다.그리스 문화 혹은 신화는 그만큼 서구인들의 삶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이방(異邦)의 나그네인 필자로서도 그리스 신화는 그리 낯설지 않으니 그들은 오죽할까.아테네 화필기행은 조각가인 나에게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그 중에서도 신화적 상상력’임을 일깨워 줬다.
  • [아테네 화필기행] (7) 경희대 이종빈 교수와 ‘켄타우로스’

    [아테네 화필기행] (7) 경희대 이종빈 교수와 ‘켄타우로스’

    유럽 남동부 발칸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나라 그리스.유럽에 관광을 가면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먼저 보고 그리스를 마지막에 보라는 말이 있다.그것은 고대의 유적과 유물이 도처에 널려 있는 그리스를 먼저 보면 다른 여행지들이 시시하게 느껴진다는 의미일 게다. 아테네 화필기행을 떠난 지난 4월,우기를 지나 봄을 맞은 그리스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올리브나무와 쪽빛 바다로 이루어진 해안은 ‘축복받은 땅’ 바로 그것이었다. 폐허가 되어 버린 유적지에는 수천년을 이어내려온 신화가 서리서리 얽혀 있고,느린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서정과 여유가 넘쳤다. 이탈리아 유학시절,동쪽에서 배를 타고 아드리아해를 건너기만 하면 그리스 땅이었지만 그때는 왜 그리 여유가 없었던지….그리스 기행은 훗날로 미루지 않을 수 없었다.그런대로 테오도라키스의 음악과 파란투리,아그네스발차가 부르는 그리스 음악만이 외롭고 힘든 유학생활에 위로가 되어 주었다. 그리스는 터키의 침공과 제2차세계대전 그리고 내전의 역사를 경험하며 오랜 기간 암흑과도 같은 혼란기를 보냈다.테오도라키스는 이러한 시련의 시기에 음악으로 그리스 국민들의 설움과 아픔을 달래준 위대한 음악가였다.그래서인지 그의 음악에는 그리스 민족 특유의 분위기가 서려 있다.가사는 알 수 없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그 멜로디는 나의 마음에 절절하게 와 닿았다. 그리스 기행은 곧 그리스 신화기행이다.신화의 싹이 트고 가지가 뻗어나간 신들의 땅,신들의 놀이터를 확인하는 작업이다.어린 시절 삽화가 조잡하게 그려진 그리스 신화를 읽으며 정신의 키를 키웠던 나로서 이번 아테네 화필기행의 화두는 단연 ‘신화’였다. 신화 속에는 기상천외한 신들의 이야기가 있고,영웅들의 전설이 살아 숨쉰다.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슈퍼맨이 있고 해리포터가 있으며 매트릭스가 있는 셈이다.그 중에서도 유달리 나의 관심을 끈 것은 반인반마(半人半馬)의 켄타우로스였다. 켄타우로스는 상체는 인간이고 하체는 말의 형태를 한 괴물이다.제우스가 여신 헤라의 모습으로 만든 구름과 테살리아의 왕인 익시온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혹은 그 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산에서 암말과 교접하여 낳았다고도 한다. 고대인들은 말을 매우 좋아했기 때문에 말과 인간의 결합을 그다지 천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따라서 켄타우로스는 고대의 상상속 괴물 중에서 가장 훌륭한 특성을 부여받은 ‘유일한’ 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신화에 등장하는 켄타우로스는 영웅 헤라클레스와도 수 차례에 걸쳐 싸운다.어릴 적 나는 종종 어떻게 그런 것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에 빠지곤 했다. 아테네 신화 화필기행은 나의 잠들어 있던 신화적 상상력에 다시 한번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굳이 어디랄 것도 없이 그리스는 온통 신들의 거처이자 상상력의 곳간이다.화필기행의 출발은 파르테논이었다.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프로필라이아(입구)를 통과하면 바로 앞에 도리아식 돌기둥으로 둘러싸인 파르테논 신전이 펼쳐진다.파르테논 신전은 원래 전체가 조각상과 부조로 꾸며진 거대한 예술작품이었다.그러나 아쉽게도 모조품이 아닌 진품은 지금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조각상과 부조의 일부가 박물관 등에 보존되어 있을 뿐. 나의 시선은 이내 파르테논 신전 밖을 장식하고 있는 말과 그리스 신들을 조각한 석상에 꽂혔다. 신화 속의 기괴한 동물과 인물을 형상화한 조각상들은 화필기행 내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체와 짐승이 결합된 그로테스크한 형태는 현대 조각에서도 더러 원용된다.상반신은 게이고 하반신은 인체인 조각도 있고,스테판 발켄홀이라는 독일 조각가처럼 나무로 소,말,곰 등의 짐승머리를 만들고 아래는 인간 형태로 표현한 경우도 있다.켄타우로스 이외에도 신화에는 반인반수의 모습을 한 괴물이 여럿 등장한다.그리스 신화는 이렇듯 문화 예술 전반에 다양한 모티프를 제공해왔고,앞으로도 영원히 꺼지지 않는 예술적 상상의 불씨가 될 것이다. 이번 아테네 화필기행은 비록 8일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작가로서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였다.유적지 곳곳에 넘쳐나는 관광객들의 진지한 눈빛에서 나는 유럽사람들이 왜 그토록 그리스를 아끼고 사랑하는가를 알 수 있었다.영국 시인 셸리는 “우리는 모두 그리스인”이라고 읊었다.그리스 문화 혹은 신화는 그만큼 서구인들의 삶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이방(異邦)의 나그네인 필자로서도 그리스 신화는 그리 낯설지 않으니 그들은 오죽할까.아테네 화필기행은 조각가인 나에게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그 중에서도 신화적 상상력’임을 일깨워 줬다.
  • 휴양지서 즐기는 문화공연

    모처럼 떠난 가족 나들이.산이나 물놀이에 흠뻑 빠져도 뭔가 허전함을 느낀다면 아래에 소개하는 축제에 관심을 가져보자.휴양지에서 덤으로 문화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반가운 기회들이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한국의 ‘아비뇽축제’로 불리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올해 4회째를 맞았다.폐교를 뜯어고쳐 만든 밀양연극촌은 이제 매년 수천명의 관객이 찾는 문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21세기 동아시아 연극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에는 연출가전 11편과 동아시아기획전 5편,대학극전 7편,초청 뮤지컬 가족극 8편,축하공연 등 35편이 공연된다.지난해 태풍 매미로 파손된 게릴라 천막극장을 300석 규모의 현대식 극장으로 개조해 전천후 공연이 가능해졌다. ●거창국제연극제 어느덧 1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거창국제연극제는 연극 공연 관람과 덕유산,금원산,해인사 등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테마여행상품 ‘바캉스 시어터’를 매년 운영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한국,일본,프랑스 등 9개국 42개팀이 참가해 총 150여회의 공연을 펼친다. 실험극,가족극,마당극,뮤지컬,발레 등 장르도 다양하다.집행위는 수승대 계곡안 물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연극을 볼 수 있도록 무지개 야외극장과 천막극장 등을 설치했다. ●대관령국제음악제 지난해 용평에서 열린 ‘대관령뮤직페스티벌’에 이어 세계 최고의 음악제인 미국 ‘아스펜음악제’를 목표로 올해 첫 행사를 갖는다.첼리스트 정명화,바이올리니스트 조엘 스미어노프 등 국내외 음악가들을 대거 초청해 24일 개막연주회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클래식 향연이 펼쳐진다.또 현악기 위주로 운영되는 마스터클래스에는 미국 줄리아드음악원,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음악원 등 15개국에서 온 120명의 차세대 음악주역들이 참가한다. ●부산국제연극제 ‘연극은 지루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자는 취지에서 올해 첫 행사의 주제를 ‘웃음’으로 택했다.유럽의 코미디극인 코메디아델아르테,마임 등이 관객에게 웃음바이러스를 선사할 예정.디지털사진 전시회,야외스크린에서 즐기는 영화감상회 등이 함께 마련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휴양지서 즐기는 문화공연

    휴양지서 즐기는 문화공연

    모처럼 떠난 가족 나들이.산이나 물놀이에 흠뻑 빠져도 뭔가 허전함을 느낀다면 아래에 소개하는 축제에 관심을 가져보자.휴양지에서 덤으로 문화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반가운 기회들이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한국의 ‘아비뇽축제’로 불리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올해 4회째를 맞았다.폐교를 뜯어고쳐 만든 밀양연극촌은 이제 매년 수천명의 관객이 찾는 문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21세기 동아시아 연극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에는 연출가전 11편과 동아시아기획전 5편,대학극전 7편,초청 뮤지컬 가족극 8편,축하공연 등 35편이 공연된다.지난해 태풍 매미로 파손된 게릴라 천막극장을 300석 규모의 현대식 극장으로 개조해 전천후 공연이 가능해졌다. ●거창국제연극제 어느덧 1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거창국제연극제는 연극 공연 관람과 덕유산,금원산,해인사 등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테마여행상품 ‘바캉스 시어터’를 매년 운영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한국,일본,프랑스 등 9개국 42개팀이 참가해 총 150여회의 공연을 펼친다. 실험극,가족극,마당극,뮤지컬,발레 등 장르도 다양하다.집행위는 수승대 계곡안 물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연극을 볼 수 있도록 무지개 야외극장과 천막극장 등을 설치했다. ●대관령국제음악제 지난해 용평에서 열린 ‘대관령뮤직페스티벌’에 이어 세계 최고의 음악제인 미국 ‘아스펜음악제’를 목표로 올해 첫 행사를 갖는다.첼리스트 정명화,바이올리니스트 조엘 스미어노프 등 국내외 음악가들을 대거 초청해 24일 개막연주회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클래식 향연이 펼쳐진다.또 현악기 위주로 운영되는 마스터클래스에는 미국 줄리아드음악원,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음악원 등 15개국에서 온 120명의 차세대 음악주역들이 참가한다. ●부산국제연극제 ‘연극은 지루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자는 취지에서 올해 첫 행사의 주제를 ‘웃음’으로 택했다.유럽의 코미디극인 코메디아델아르테,마임 등이 관객에게 웃음바이러스를 선사할 예정.디지털사진 전시회,야외스크린에서 즐기는 영화감상회 등이 함께 마련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만들어진 전통/에릭 홉스봄 등 지음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격자무늬 천으로 짠 킬트는 사실은 1707년 잉글랜드에 스코틀랜드가 통합된 뒤 잉글랜드인이 발명한 것이다.이집트 태생의 영국 역사가 에릭 홉스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른바 ‘오랜 전통’의 허구성을 지적하며,그것은 대체로 최근에 ‘만들어진’ 것임을 밝힌다.현재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과거의 흔적들이라는 것이다.베네딕트 앤더슨이 ‘상상의 공동체’란 개념을 유행시켰듯이 이 책은 ‘만들어진 전통(The Invention of Tradition)’이란 말을 유행시키며 전통에 대한 연구의 촉매 구실을 했다.2만 5000원. ●굿바이 바그다드/하영식 지음 독일 철학자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차라투스트라는 기원전 6세기,지금의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태어난 예지디교 예언자였다.또 티그리스 강을 가로지르는 하산키프의 다리와 유적은 고대 쿠르드의 영화를 말해준다.4500만명의 인구를 지닌 세계 최대의 유랑민족인 쿠르드족.그들은 지금 나라 잃은 민족이 돼 터키 정부의 폭압에 시달리고 있다.터키 헌법은 쿠르드어와 문화를 불허함은 물론 쿠르드인의 존재 자체를 부인한다.중동지역의 분쟁 현장을 취재해온 저자는 쿠르드족의 아픈 역사와 처절한 현실을 생생히 보여준다.9800원. ●존 콜트레인-재즈,인종차별,그리고 저항/마틴 스미스 지음 “흑인 가정에서 태어난 것은 곧 음악 속에서 태어난 것을 의미한다.”위대한 트럼펫 연주자 돈 체리가 지적했듯이 흑인 가정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햄릿 출신인 재즈 음악가 존 콜트레인 역시 음악을 유난히 좋아하던 흑인 가정에서 태어났다.존 콜트레인은 재즈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테너 색소폰으로 재즈 뮤지션 활동을 시작,소프라노 색소폰을 대중화시키는 등 끝없는 실험정신으로 재즈 음악을 살찌웠다.1950∼60년대 재즈계를 풍미한 존 콜트레인의 마흔한 살의 짧은 삶과 음악세계를 다뤘다.7500원. ●창과 십자가/백인호 지음 프랑스혁명을 이해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정치·경제적 접근,사회·문화적 접근,역사적 접근 등.여기에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종교적 접근이다.19세기 프랑스 역사가 미슐레는 “종교혁명을 제외하면 프랑스 혁명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까지 했다.책은 프랑스혁명 직전까지 프랑스 사회를 지배하던 종교가 혁명을 거치면서 왜 그리고 어떻게 갈등을 빚었으며 또 화해에 이르게 됐는가를 살핀다.프랑스혁명 기간,흥분한 민중은 종종 귀족들의 머리를 창에 꽂아 행진하곤 했을 정도였다.프랑스 혁명기 종교사에 관한 본격 연구서.1만 8000원. ●조선의 여성들/박무영 등 지음 자신이 죽어도 다시 장가들지 말라고 남편에게 당당히 요구했던 천부적인 화가 신사임당,술에 취해 방안에 드러누워 사해가 넓음을 시로 읊고 남편에게 거침없이 “나는 며느리의 도리를 다했으니 당신도 사위의 도리를 다하시오.”라고 일침을 놓은 시인 송덕봉,남편의 멘토로 존경받았던 문인 강정일당….책은 충·효·열이라는 도덕률이 지배한 사회였지만 도도한 영혼을 잃지않고 살아간 조선 여인 14명의 이야기를 소개한다.책은 타자의 시선으로 덧칠된 현모양처의 신화를 말끔히 벗겨낸다.우리가 닮고 싶은 역사 속의 역할모델을 찾을 수 있다.1만 1000원.˝
  • 모나코왕실소년합창단 새달 8일 공연

    ‘노래하는 작은 천사’ 모나코 왕실소년합창단이 1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1885년 선교단체에서 출발한 합창단은 1904년 음악가 파치쇼가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일약 유럽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떠올랐고,1973년 필립 데바를 합창 지휘자로 맞으면서 모나코 레이니3세 왕자로부터 공식적으로 ‘모나코 왕실소년합창단’이라는 명칭을 선사받았다.레이니3세는 이들에게 ‘노래하는 작은 사절단’이라는 칭호와 함께 해외에서 공연할 때 코트 옆에 왕실 배지를 달아주는 등 열렬한 후원자 노릇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모나코 왕실소년합창단은 소프라노,메조소프라노,알토,베이스 등 각 파트별로 까다로운 시험을 거친 8세 이상의 소년들로 구성된다.합격한 후에는 모나코 대성당에 속해 있으면서,3번의 연례 콘서트와 모나코 정부와 이 성당을 해외에 알리는 사절단으로 활동한다.특히 병원이나 동유럽·아프리카의 학교,브라질의 ‘거리의 아이들’을 위한 공연 등 소외받는 이들을 위한 자선공연에 앞장서고 있다.모나코 왕실소년합창단은 브람스,베르디 등의 음악 뿐 아니라 그레고리안 성가,프랑스 전통민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이번 내한공연에서도 1부에선 멘델스존,구노 등의 종교음악을,2부에선 포레,라흐마니노프 등의 음악을 들려준다.2만∼5만원. 7월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영산아트홀.(02)3665-495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장영주, 할리우드볼 ‘명예의 전당’에

    |로스앤젤레스 연합|한국이 낳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23·미국명 사라 장)씨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명소인 야외음악당 할리우드 볼에서 인기 록그룹 ‘비치 보이스’ 창단멤버 브라이언 윌슨 등 3명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 한국 출신 음악가로 할리우드 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등재된 것은 장영주씨가 처음이다. 장씨는 “10대 때 할리우드 볼 무대에 처음 선 적이 있는데 10년 만에 명예의 전당에 등재돼 더 없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이어 열린 ‘2004 서머 페스티벌’ 개막행사 공연에서 존 마우체리가 지휘하는 ‘할리우드 볼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비제의 ‘카르멘 판타지’를 연주했다. 할리우드 볼은 이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장씨의 어린 시절을 담은 기록화면과 최근 뉴욕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성화봉송 장면을 소개했다.1922년 건립된 할리우드 볼은 야산 속에 움푹 들어간 지형을 그대로 살린 천혜의 야외공연장으로 캘리포니아 클래식의 산실이며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 미네르바 성냥갑/움베르토 에코 지음

    “지식인들의 의무는 정치계급의 교체를 요구하는(그리고 형성하도록 기여하는)것이지,단지 단춧구멍이 텅 비어 있다고 거기에 꽂아 놓은 꽃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인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의 에세이 ‘단춧구멍의 꽃 같은 지식인?’의 한 대목이다.도대체 무엇 때문에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제대로 할 줄도 모르는 ‘통치’나 ‘입법’을 하겠다고 무분별하게 정치의 길에 나서느냐는 질책이다.역사가 증명하듯 진정한 고수라면 자신의 분야를 묵묵히 지키는 법.에코는 이탈리아의 역사가 베네데토 크로체는 억지로 정부에 끌려갔을 때보다 20년 동안 정치를 하지 않고 있을 때 오히려 더 많은 ‘정치’를 했음을 상기시킨다.에코의 말은 쓸 만한 정치재목은 드물고 권력 주변을 넘성거리는 정치예비군만 넘쳐나는 우리 현실에 대한 비판으로도 들려 씁쓸함을 안겨준다. ●주간지 ‘레스프레소’ 연재 칼럼 묶어 에코는 에세이집 ‘미네르바 성냥갑’(김운찬 옮김,열린책들 펴냄)에서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현상들을 특유의 유머와 기지로 비판한다.에코의 논쟁적인 글은 종종 익숙한 것을 낯선 것으로,새로운 것을 낡은 것으로,도덕적 엄숙함을 위선적인 것으로 전복시킨다.그만큼 그의 글엔 우리의 답답한 속을 풀어주는 촌철살인의 청량함이 있다.이 책은 에코가 이탈리아의 주간지 ‘레스프레소’에 연재했던 칼럼을 묶은 것으로,1999년에 나온 에세이집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의 후속편이다.전편이 주로 우리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잔잔한 웃음의 에피소드인 데 비해 후편은 정치와 매스 미디어,문화,예술,인터넷 현상에까지 사유의 가지를 뻗는다.책 제목 ‘미네르바 성냥갑’은 애연가인 에코가 ‘미네르바’라는 상표의 성냥갑에 메모하던 자신의 버릇에서 힌트를 얻어 붙인 것이다. ●왜 시인은 게을러야 하는가 에코는 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창작활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왜 시인은 게을러야 하는가’라는 글은 에코의 그런 창작관의 일단을 보여준다.“만약 새로운 프루스트가 나타났는데 집안의 재산이 없다면 문화성에서 그에게 최소한 샴페인과 호텔 체류비용,사교모임에 입고 갈 연미복,방안에 깔 코르크를 제공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아니다.그것은 게르망트(프루스트의 작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귀족 가문) 공작부인이 생각할 일이지 납세자가 할 일이 아니다.…”.에코는 화가는 독일의 알브레히트 뒤러처럼 책에 삽화를 그려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음악가는 음악원에서 가르칠 수도 있지만,시인이 신문에 글을 쓰거나 가르치면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유난히 거부감을 드러낸다. ●전쟁, 아무에게나 맡기기엔 너무 심각 한편 에코는 미국과 이라크가 한창 싸우던 1990년에 쓴 글 ‘장군과 사담 후세인’에서 미국과 이라크를 동시에 비판하며 “전쟁이란 아무에게나 맡기기엔 너무나도 심각한 것”이라고 일침을 놓는다.에코의 이같은 비판은 이라크 전쟁의 후유증이 심각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에코의 거울에 비친 우리 시대의 모습은 한편의 몰골사나운 풍속화다.그것은 놀라울 정도로 오늘날 우리의 세계와 닮았다.그것이 바로 이 시대에 우리가 에코를 필요로 하는 이유다.전2권,각권 95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글린카 탄생 200돌 음악회’ 지휘 블라디미르

    러시아 음악의 민족주의적 성향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음악가인 미하일 이바노비치 글린카(1804∼1857년).2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단법인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주최로 열린 ‘글린카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의 지휘자로 초청돼 최근 방한한 블라디미르 릴로프(57)는 “‘러시아 음악의 아버지’ 글린카를 많은 한국인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러시아 바르나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그는 러시아 연방 공훈지휘자상을 받았으며 해외 활동도 활발한 음악가다. 22일 공연에 앞서 기자와 만난 그는 “한국 팬들에게 알려진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의 서곡뿐 아니라 글린카의 진면목을 감상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이번에 공연하는 5곡 중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곡을 제외한 4곡이 글린카 작품이다. 통역이자 현재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글린카 국립음악원’에서 유학 중인 채윤지(31·여)씨는 “애절한 한이 담겨 있는 한국 전통음악과 글린카로부터 발전한 러시아 음악과는 정서적으로 통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릴로프씨의 평가”라고 설명했다.23일 모스크바로 출국하는 릴로프는 내년쯤 러시아 음악을 보다 폭 넓게 소개할 공연을 하기 위해 한국을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소프라노 홍혜경 그리고 그 친구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의 주역가수인 소프라노 홍혜경이 지난해 가을 독창회에 이어 다시 고국 무대에 선다.세종문화회관 재개관 축하행사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메조 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테너 조세프 칼레야,바리톤 김동섭 등 3명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다.29일,7월1일 오후 7시30분 서울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720-6633. 미국 애틀랜타 출신의 제니퍼 라모어는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성악가.특히 롯시니와 바로크 레퍼토리에서는 정상의 디바로 손꼽힌다.홍혜경과 라모어는 주저없이 상대방을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성악가’로 부를 만큼 절친한 사이.1998년 듀엣 음반 ‘벨레자 보칼레’에서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성 이중창을 들려준 것을 인연으로 지난 6년간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지난 2000년 LG아트센터에서 가졌던 두 사람의 듀엣 공연은 완벽한 음악적 조화와 인간적 신뢰로 청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듬해 9·11테러로 무산됐던 첫 내한 독창회의 아쉬움을 달랠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테너 조세프 칼레야는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 출신으로 현재 유럽 오페라계에서 한창 주목받고 있는 젊은 유망주.1997년 빈에서 열린 벨베데레 콩쿠르,1998년 밀라노 카루소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고,데카 레이블과 전속 계약을 맺어 지난봄 첫 아리아 솔로 음반을 내놓았다. 바리톤 김동섭은 서울대 음대와 대학원 등을 거쳐 현재 독일 예술가곡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는 신예 음악가로 오는 9월부터 인스브루크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 4명의 성악가들은 공연에서 베르디의 ‘리골레토’‘라 트라비아타’,푸치니의 ‘라보엠’,비제의 ‘카르멘’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각자 3∼4곡씩 솔로로 부르고,이어 듀엣곡과 4중창곡을 선사한다.영국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데뷔 무대를 앞둔 지휘자 카렐 마크 시숑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3만∼16만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가수 레이 찰스 10일 타계

    미국 사회에서 억눌린 흑인의 슬픈 영혼을 음악으로 승화시켜온 ‘솔뮤직의 대부’ 레이 찰스가 10일(현지시간) 오전 11시35분 캘리포니아 베버리힐스의 자택에서 7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I Can’t Stop Loving You’나 ‘Unchain My Heart’ 같은 노래로 한국 음악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레이 찰스는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대중음악상인 그래미상을 13차례나 수상한 천부적 가수이자 작곡자,연주자,밴드리더,프로듀서였다.그는 이날 자택에서 가족과 친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간질환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탁월한 감성의 표현자 레이 찰스는 1950년대 이후 발표한 60여장의 앨범을 통해 로큰롤과 컨트리,재즈 등 거의 모든 장르의 미국 대중음악에 흑인음악인 솔의 정수를 불어넣은 음악가로 평가된다.그는 기쁨을 애절하게,슬픔을 감미롭게 노래할 줄 아는 탁월한 감성의 표현자였다. 그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선언한 가수 가운데는 록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블루스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그래미상 최다수상자 스티비 원더와 뉴욕 대중음악의 기수 빌리 조엘 등이 포함돼 있다. 조지아주는 1979년 그의 노래 ‘Georgia on My Mind’를 주가(州歌)로 선정했으며,1993년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그에게 예술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레이 찰스는 1980년 블루스 음악을 주제로 한 영화 ‘블루스 브라더스’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그의 일대기를 영화화한 ‘레이 찰스 스토리’가 최근 테일러 핵포드 감독에 의해 만들어져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시력보다는 흑백차별에 고뇌 레이 찰스 로빈슨이 본명인 그는 1930년 9월23일 조지아주의 알바니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세살 때 동네 카페에서 피아노를 처음 치는 등 음악적 재능을 발휘했지만 다섯살 때부터 녹내장을 앓기 시작해 일곱살에는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그는 시각 및 청각 장애자를 위해 설립한 성 오거스틴 학교를 다니며 피아노와 클라리넷,알토 색소폰,트럼펫,오르간 등 다양한 악기를 배웠다.15살이 되던 해 모친이 사망하자 학교를 그만 둔 레이 찰스는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연주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1949년부터 시애틀에서 밴드 활동을 시작한 레이 찰스는 1953년 애틀랜틱 레코드와 전속계약을 맺은 이후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1959년 ABC파라마운트와 계약한 뒤 공전의 히트곡들을 발매하게 된다. 레이 찰스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시각장애가 음악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음악을 시작했을 때는 시력이 있었다.”면서 “볼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삶에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백인이 흑인에게 요리와 청소를 시키면서도 이유없이 미워하는 것만은 평생 이해할 수 없었다.”며 미국 사회에서 흑인들이 겪는 차별을 가슴 아파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새음반]

    ●조 아리아 데뷔앨범 ‘Like a Dream’ 출시 이탈리아의 차세대 파페라 소프라노 조 아리아가 데뷔앨범 ‘Like a Dream’을 발표했다. 이탈리아의 권위있는 음악학교에서 성악과 피아노를 공부한 그녀는 클래식,재즈,뉴에이지,월드뮤직 등을 아우르는 음악세계를 보여준다.지난해 3월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유방암 연구 자선 콘서트’의 게스트로 참여해 눈길을 모았고,같은해 12월 몬트리얼의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수 차례 기립박수를 끌어내며 대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이번 앨범은 우리시대 최고의 음악가로 꼽히는 반젤리스의 명곡에 영적이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가미해 그녀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남성 합창단과 조화로움을 이루는 ‘Chariots of Fire’등 13곡이 수록됐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이 공연 놓치면 후회]서울서 만나는 파리의 향기

    성큼 다가온 더위로 휴가 생각이 절로 나는 요즘,훌쩍 파리행 비행기를 타지는 못하더라도 서울 도심에서 프랑스 문화의 향기에 미리 취해보는 건 어떨까.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세종문화회관이 공동주최하는 프랑스 문화축제 ‘랑데부 드 서울’이 11일부터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야외무대와 컨벤션센터,소극장에서 열린다.11일 오후 7시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셀린 바케의 현대무용을 시작으로 아크로바트,거리극,저글링,인형극,마술,클래식 및 재즈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레 페트 갈랑트 무용단이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에 맞춰 추는 바로크 댄스(11일 오후 8시 소극장),프랑스 국립고등음악원 출신 한국음악가들의 클래식 음악회(18일 오후 7시 소극장) 등은 특히 눈길을 끄는 무대다.매년 개최돼 온 서울프랑스영화제도 이 기간에 함께 열린다.야외공연은 무료,실내공연은 1만 5000원∼3만원.www.rendez-vous.or.kr(02)399-161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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