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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요강, 美 아마존서 15배 비싼 과일 바구니로 둔갑 판매

    중국 요강, 美 아마존서 15배 비싼 과일 바구니로 둔갑 판매

    중국 요강이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전통 과일바구니로 둔갑 판매됐다. 21일 중국 환구시보는 80~90년대 요강으로 쓰이던 도자기가 미국에서 골동품으로 팔려나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같은 날 필명 팡저우쯔(方舟子)로 더 잘 알려진 유명 과학작가 팡쉬민(方是民)이 “50년 전 중국 요강이 전통 과일바구니로 둔갑, 개당 62달러에 팔리고 있다. 놀란 중국인들이 달려가 오해를 풀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대로 아마존에서는 실제로 중국 요강이 골동품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었다. 국적 등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아마존 셀러는 요강을 “고풍스러운 1960년대 중국 전통 과일바구니”라고 소개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색감과 무늬가 행복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통공예가가 1800도 고온의 토기 가마에서 구워낸 에나멜 소재 도자기를 과일뿐만 아니라 와인이나 샴페인 등을 담는 아이스 버킷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주방 인테리어는 물론 집들이 선물이나 결혼식 장식으로도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개당 62달러(약 7만 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를 본 소비자들은 과일바구니를 라면 그릇으로도 쓸 수 있는지 부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중국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국 전자상거래 업체 타오바오에서 개당 28위안(약 5000원)이면 살 수 있는 요강이 15배 비싼 값에 골동품으로 팔려나가고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타구나 요강 용도로 만들어진 물건에 음식을 담겠다는 것도 경악할 일이었다. 부랴부랴 아마존으로 몰려간 중국인들은 “이 물건은 과거 대부분의 중국인, 특히 어린이들이 요강으로 쓰던 것이다. 도자기 겉에 그려진 원앙 무늬는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의미의 장식이다. 신혼부부의 결혼 선물이나 집들이 선물로 인기가 많았다”며 적극적으로 요강에 얽힌 오해를 풀어주었다. 요강을 라면 그릇으로 써도 되느냐는 소비자들에게는 “역겹다. 제발 그러지 말라. 휴대용 화장실이다. 음식을 담지 말라”고 경고했다. 요강을 골동품으로 둔갑 시켜 비싼 값에 판매하던 셀러는 현재 해당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한 상태다. 환구시보는 이번 소동을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단순 해프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웨이보 사용자는 “같은 사물이 서로 다른 문화에서 어떻게 다르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원래 용도가 무엇이었는지는 상관없는 것 같다”며 흥미를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 이후 사회·경제·교육 변화 조망한다…관련 서적 봇물

    코로나 이후 사회·경제·교육 변화 조망한다…관련 서적 봇물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견된 지 1년여가 지났고 백신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멈출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드러난 우리 사회·경제·교육 현장의 문제를 조명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어떻게 달라질지를 전망하는 책들이 잇달아 출간됐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도 우리가 코로나19 이전처럼 살 수 없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한국 사회의 사각지대는…‘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 창비는 인권활동가 미류, 문화인류학자 서보경 등 10명이 저자로 참여한 ‘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을 통해 코로나19를 계기로 드러난 한국사회의 사각지대를 짚었다. 인권, 환경, 노동, 젠더, 인종, 장애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코로나 시대 이전과 이후 우리 삶이 같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인권활동가 미류는 갑자기 자가격리를 하게 되며 느꼈던 두려움을 털어놓고, 결국은 단절이 아닌 연결이 감염병을 막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문화인류학자 서보경은 언제 어떻게 바이러스에 노출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확진자에 대한 분노와 스스로 낙인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고리들을 파헤친다. 정치학자 채효정은 팬데믹 시기 여성에게 더 가혹하게 닥친 위기를 다각도로 살피면서 돌봄이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주장한다.●코로나 이후 경제 체제 대안…‘공유 경제 2.0’ 조산구 한국공유경제협회 회장이 펴낸 ‘공유경제 2.0’(21세기 북스)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를 지배할 경제 체제의 대안으로 공유경제를 꼽았다. 사람들이 될 수 있는 한 대면 접촉을 피하고 백신이 개발됐지만, 바이러스도 진화하고 있어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 우버는 음식배달을 하는 우버이츠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렸고, 에어비앤비는 최근 성공적으로 기업 상장을 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고도화된 정보통신(IT)과 네트워크 기술로 누구나 접근하고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스타트업 창업도 늘어났다. 저자는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이득보다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중시하고, 시민 중심의 협력적 공유경제 2.0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단언한다.●온라인 수업 1년, 이제 무엇이 필요한가... ‘코로나 이후 학교의 미래’ 현직 초등학교 교사와 교육학자 등 7명이 우리 교육현장을 돌아본 ‘코로나 이후 학교의 미래’(오브바이포)도 출간됐다.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면서 진통을 겪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김재현 이담초등학교 교사와 김종훈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 등은 온라인 수업 환경에서 본래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된 지금의 교육과정과 내년도 새로운 교육과정 개정의 방향, 교육부의 하향식 지침에 익숙한 학교가 자율성을 가져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한다. 온라인 수업과 등교수업을 접목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이 시급하고, 교육부에서는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여 한다고 제시한다. 온라인 수업을 통해 정부나 교육청의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긴 했지만, 아이들의 놀이·식사·생활 태도 등까지는 책임지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을 가장 이해해줄 수 있는 부모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소득 5% 깎인 자영업자… 일자리 사라진 저소득층

    소득 5% 깎인 자영업자… 일자리 사라진 저소득층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 소득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19 사태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일자리 쇼크’까지 덮치면서 근로소득마저 뒷걸음질쳤고,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불평등이 심화됐다. 18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농림어가 제외)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99만 4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해 2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2003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자영업 부진 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대면 서비스업과 기타 개인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줄면서 사업소득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도 큰 충격을 받으면서 지난해 4분기 근로소득은 340만 1000원으로 0.5%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세 분기 연속 동시에 감소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저소득층인 소득 1분위(하위 20%)의 감소 폭(-13.2%)이 특히 컸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 소득을 떠받친 건 지난해 추석 전후 지급된 2차 재난지원금이다. 지난해 4분기 가구 전체 소득(530만 5000원)은 1.6% 늘었는데,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이전소득(22.7%)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득불평등을 완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 4분기 소득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소득 5분위 배율은 4.72배로 1년 전 같은 기간(4.64배)보다 0.08배 포인트 악화됐다. 소득 상위 20%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높을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 0.22배 포인트(4.66배→4.88배) 악화된 데 이어 2분기 연속 나빠졌다. 가계 씀씀이도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9만 2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1% 감소했다. 소비지출(290만 7000원)과 비소비지출(98만 6000원) 모두 각각 0.1%, 0.3% 줄었다. 소비지출은 지난해 2분기 전 국민 재난지원금 효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3분기(-1.4%)부터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음식·숙박(-11.3%)의 감소 폭이 3분기(-6.6%)보다 대폭 커졌다. 의류·신발(-9.2%), 오락·문화(-18.7%), 교육(-15.2%) 등도 타격이 컸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피해계층을 ‘더 두텁고 넓게 지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며 “일자리 취약 계층에 대한 고용 지원과 민간일자리 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일자리 사라진 저소득층, 근로소득 -13% ‘뒷걸음’

    일자리 사라진 저소득층, 근로소득 -13% ‘뒷걸음’

    지난해 4분기 가구의 사업소득이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한 건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19 사태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저소득층 노동자가 실업이나 휴업 상태로 내몰리면서 근로소득이 급감했고,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소비도 외식과 여가 등 대면 서비스업종에선 급감해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8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사업소득 감소는 중산층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소득 5분위(상위 20%)는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고, 4분위(상위 20~40%)와 3분위(상위 40~60%)도 각각 5.7%, 5.1% 줄었다. 반면 근로소득은 저소득층인 1분위(하위 20%)와 2분위(하위 20~40%)에서 각각 13.2%, 5.6%나 뒷걸음질쳤다. 코로나19 피해가 중산층 이상 자영업자와 저소득·저숙련 노동자에게 집중됐다는 걸 보여 준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 소득을 떠받친 건 지난해 추석 전후 지급된 2차 재난지원금이다. 지난해 4분기 정부가 지급한 지원금과 수당 등 공적 이전소득은 22.7% 늘었다. 사업소득 감소가 컸던 5분위는 공적 이전소득이 11.7% 늘었고, 근로소득이 급감한 1분위도 17.1% 증가했다. 하지만 소득불평등을 완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 4분기 소득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소득 5분위 배율은 4.72배로 1년 전 같은 기간(4.64배)보다 0.08배 악화됐다. 소득 상위 20%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높을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 0.22배(4.66배→4.88배) 악화된 데 이어 2분기 연속 나빠졌다. 가계 씀씀이도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9만 2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1% 감소했다. 소비지출(290만 7000원)과 비소비지출(98만 6000원)이 각각 0.1%, 0.3% 줄었다. 소비지출은 지난해 2분기 전 국민 재난지원금 효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3분기(-1.4%)부터 2분기 연속 감소세다. 비소비지출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줄었다. 음식·숙박(-11.3%)의 감소 폭이 3분기(-6.6%)보다 대폭 커졌다. 의류·신발(-9.2%), 오락·문화(-18.7%), 교육(-15.2%) 등도 타격이 컸다. 반면 ‘집밥’ 증가로 식료품·비주류음료(16.9%)와 주류·담배(12.5%) 등은 큰 폭으로 늘었다. 정부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분배 악화 해소와 고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피해계층을 ‘더 두텁고 넓게 지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며 “일자리 취약 계층에 대한 고용 지원과 민간일자리 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식당 쪽방서 잠들던 ‘흙수저’ 김봉진 “기부선언문, 내 자녀에겐 최고의 유산”

    식당 쪽방서 잠들던 ‘흙수저’ 김봉진 “기부선언문, 내 자녀에겐 최고의 유산”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봉진(45) 의장이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최소 5500억원으로 추정되는 금액인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배민 김봉진 의장, 최소 5500억 기부 그동안 국내 재벌 총수들은 개인 재산보다는 회삿돈으로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들은 부를 사회와 나누고 사회문제 해결을 돕겠다며 기부에 나서고 있어 기존 재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 돕겠다”… 재벌과 차별화 우아한형제들은 18일 김봉진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자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로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 자산가만 가입할 수 있으며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커스 감독 등이 회원이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서약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의장은 자수성가한 ‘흙수저’ 출신이다. 30가구도 안 되는 섬인 전남 완도군 소안면 구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상경했다. 집안 형편 때문에 화가를 꿈꿨지만 수도전기공고로 진학해야 했다. 부모님을 설득해 서울예술대학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했다. 뛰어난 디자인 감각과 실력 덕분에 네오위즈, 이모션, 네이버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창업이 성공하기까지 순탄하지는 않았다. 2008년 전세 보증금 등을 투자해 대치동에 가구 회사를 차렸다가 1년 만에 폐업했다. 이어 웹디자이너 출신이란 강점을 살려 ‘전화번호부 앱’ 콘셉트로 배달의민족 사업 아이템을 잡아 2010년 회사를 창업했다.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자 음식 배달앱 쪽으로 사업 방향을 수정했다. 당시 이를 위해 직접 온 동네를 다니며 전단지를 수거한 일화는 그의 근성을 보여 준다. 김 의장의 재산은 최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달의민족을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등을 포함하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의장은 2019년 말 DH에 기업가치 약 4조 7500억원 평가를 인정받아 지분 87%를 매각해 큰 화제를 낳았다. 나아가 그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합작회사인 ‘우아DH아시아’의 회장을 맡아 아시아 11개 지역의 사업을 총괄할 계획이다.김 의장은 기부 서약서에서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2017년 100억원의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사랑의열매에 71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지 100억원 넘게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액 중 최고치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 김 의장은 기부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기업’이 아니라 ‘위대한 기업’이 되고 싶다는 김범수 의장의 철학처럼 사업을 시작하며 기부라는 꿈을 꿔 왔다고 한다. 성공의 정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돈을 목표로 하면 안 된다. 저커버그보다 돈을 더 벌 수 없는 게 분명하고 돈으로 1등 하는 건 불가능하다. 내가 내린 성공의 정의는 배우자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식당 쪽방서 잠들던 ‘흙수저’ 김봉진 “기부선언문, 내 자녀에겐 최고의 유산”

    식당 쪽방서 잠들던 ‘흙수저’ 김봉진 “기부선언문, 내 자녀에겐 최고의 유산”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봉진(45) 의장이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최소 5500억원으로 추정되는 금액인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배민 김봉진 의장, 최소 5500억 기부 그동안 국내 재벌 총수들은 개인 재산보다는 회삿돈으로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들은 부를 사회와 나누고 사회문제 해결을 돕겠다며 기부에 나서고 있어 기존 재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 돕겠다”… 재벌과 차별화 우아한형제들은 18일 김봉진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자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로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 자산가만 가입할 수 있으며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커스 감독 등이 회원이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서약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실제로 김 의장은 자수성가한 ‘흙수저’ 출신이다. 30가구도 안 되는 섬인 전남 완도군 소안면 구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상경했다. 집안 형편 때문에 화가를 꿈꿨지만 수도전기공고로 진학해야 했다. 부모님을 설득해 서울예술대학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했다. 뛰어난 디자인 감각과 실력 덕분에 네오위즈, 이모션, 네이버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창업이 성공하기까지 순탄하지는 않았다. 2008년 전세 보증금 등을 투자해 대치동에 가구 회사를 차렸다가 1년 만에 폐업했다. 이어 웹디자이너 출신이란 강점을 살려 ‘전화번호부 앱’ 콘셉트로 배달의민족 사업 아이템을 잡아 2010년 회사를 창업했다.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자 음식 배달앱 쪽으로 사업 방향을 수정했다. 당시 이를 위해 직접 온 동네를 다니며 전단지를 수거한 일화는 그의 근성을 보여 준다. 김 의장의 재산은 최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달의민족을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등을 포함하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의장은 2019년 말 DH에 기업가치 약 4조 7500억원 평가를 인정받아 지분 87%를 매각해 큰 화제를 낳았다. 나아가 그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합작회사인 ‘우아DH아시아’의 회장을 맡아 아시아 11개 지역의 사업을 총괄할 계획이다.김 의장은 기부 서약서에서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2017년 100억원의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사랑의열매에 71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지 100억원 넘게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액 중 최고치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 김 의장은 기부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기업’이 아니라 ‘위대한 기업’이 되고 싶다는 김범수 의장의 철학처럼 사업을 시작하며 기부라는 꿈을 꿔 왔다고 한다. 성공의 정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돈을 목표로 하면 안 된다. 저커버그보다 돈을 더 벌 수 없는 게 분명하고 돈으로 1등 하는 건 불가능하다. 내가 내린 성공의 정의는 배우자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자수성가 부자 통 큰 기부… 재벌 富대물림과 달랐다

    자수성가 부자 통 큰 기부… 재벌 富대물림과 달랐다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봉진(45) 의장이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최소 5500억원으로 추정되는 금액인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배민 김봉진 의장, 최소 5500억 기부 그동안 국내 재벌 총수들은 개인 재산보다는 회삿돈으로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들은 부를 사회와 나누고 사회문제 해결을 돕겠다며 기부에 나서고 있어 기존 재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 돕겠다”… 재벌과 차별화 우아한형제들은 18일 김봉진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자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로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 자산가만 가입할 수 있으며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커스 감독 등이 회원이다.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서약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의장은 자수성가한 ‘흙수저’ 출신이다. 30가구도 안 되는 섬인 전남 완도군 소안면 구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상경했다. 집안 형편 때문에 화가를 꿈꿨지만 수도전기공고로 진학해야 했다. 부모님을 설득해 서울예술대학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했다. 뛰어난 디자인 감각과 실력 덕분에 네오위즈, 이모션, 네이버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창업이 성공하기까지 순탄하지는 않았다. 2008년 전세 보증금 등을 투자해 대치동에 가구 회사를 차렸다가 1년 만에 폐업했다. 이어 웹디자이너 출신이란 강점을 살려 ‘전화번호부 앱’ 콘셉트로 배달의민족 사업 아이템을 잡아 2010년 회사를 창업했다.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자 음식 배달앱 쪽으로 사업 방향을 수정했다. 당시 이를 위해 직접 온 동네를 다니며 전단지를 수거한 일화는 그의 근성을 보여 준다. 김 의장의 재산은 최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달의민족을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등을 포함하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의장은 2019년 말 DH에 기업가치 약 4조 7500억원 평가를 인정받아 지분 87%를 매각해 큰 화제를 낳았다. 나아가 그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합작회사인 ‘우아DH아시아’의 회장을 맡아 아시아 11개 지역의 사업을 총괄할 계획이다.김 의장은 기부 서약서에서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2017년 100억원의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사랑의열매에 71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지 100억원 넘게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액 중 최고치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 김 의장은 기부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기업’이 아니라 ‘위대한 기업’이 되고 싶다는 김범수 의장의 철학처럼 사업을 시작하며 기부라는 꿈을 꿔 왔다고 한다. 성공의 정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돈을 목표로 하면 안 된다. 저커버그보다 돈을 더 벌 수 없는 게 분명하고 돈으로 1등 하는 건 불가능하다. 내가 내린 성공의 정의는 배우자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장님 저 단골인데...어머니 수술비 좀 빌려주세요”[이슈픽]

    “사장님 저 단골인데...어머니 수술비 좀 빌려주세요”[이슈픽]

    “30만원만 빌려달라” 별점 흥정배달 늘며 악성리뷰 골머리블랙컨슈머 솎아내기도 강화 최근 배달앱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식당 점주에게 도를 넘은 요구를 하는 고객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달앱 이용자가 점주에게 금전을 빌려줄 수 있겠느냐고 요구한 사례가 논란을 샀다. 글쓴이가 캡처해 공유한 메시지 및 사진에 따르면, 한 고객은 점주에게 “너무 급해서 고민고민하다 사장님께 말씀드리게 됐다”며 “어머니가 암 수술 받으시고 검진받으러 가야하는데, 가능하시면 30만원만 빌려주실 수 있겠느냐”고 메시지를 보냈다. 점주가 “금전적인 부분은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답하자, 고객은 “그나마 여기서 매일 시켜먹어서 말씀드려봤다. 제 집 주소도 아실 텐데, 오죽했으면 사장님한테 부탁드렸겠느냐”고 재차 부탁했다. “수술비 때문에 여유가 없는데 오늘만 서비스로 해달라” 해당 고객은 금전 요구 이후에도 배달 주문을 넣으며 가게 요청사항에 “수술비 때문에 여유가 없는데 오늘만 서비스로 해주면 안되겠느냐”고 공짜 배달을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정상적으로 결제가 이뤄진 뒤 음식이 배달됐는데, 고객은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점주는 이에 환불 조치를 해줬다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고객의 부모가 실제 암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고객의 요구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식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배달 주문이 식당의 핵심 매출원이 됐다. 이에 경쟁이 치열한 배달 앱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리뷰와 별점은 ‘갑’이 된 것이다.배달앱 플랫폼, ‘별점 테러’ 악성 리뷰에 대한 대책 마련 배달앱 플랫폼과 점주들은 고객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했을 때 악성 ‘별점 테러’로 보복받는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을지로위원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이하 전가협)와 상생 협력 문화 조성을 골자로 하는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는 악성 리뷰에 대한 대책 마련도 포함됐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악성 리뷰에 대해 점주의 요청이 있을 경우 리뷰를 삭제하거나 블라인드 처리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노골적인 욕설이나 상품과 관계 없는 비방 등의 ‘허위 리뷰’를 적발해 삭제하는 등 리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여기에 기계적 판단이 어려운 악성 리뷰는 점주 요청 하에 삭제·블라인드 처리하고 소비자와 점주 간 중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악성 리뷰의 기준이 명확치 않아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은 리뷰를 모두 ‘악성 리뷰’로 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점주가 삭제를 요청한다고 바로 삭제하거나 블라인드 처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실제 음식 품질이나 서비스와 관계없는 악의적 리뷰만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카카오 김범수 이어 배민 만든 김봉진 대표도 기부 서약

    카카오 김범수 이어 배민 만든 김봉진 대표도 기부 서약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도 재산 사회 환원을 약속했다. 김 의장은 18일 세계적인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홈페이지를 통해 재산 사회 환원 서약을 공개했다. 지난 8일 카카오 창업자인 김 의장은 사내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재산 절반 이상의 사회 환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만든 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녀들도 이 결정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기부서약은 자신이 쌓은 부가 수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공개 고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2017년 페이스북을 통해 100억원을 3년 안에 환원하겠다는 기부 서약을 하고 그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또 10년 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게이츠와 워런버핏의 기부선언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꿈꾸었고 또 그 선언을 하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 대표의 기부 서약 전문 ---------------------------------------------- 김봉진, 설보미입니다. 우선 빌게이츠와 워런버핏 그리고 앞선 218분의 기부선언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수많은 창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으며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누군가에 의해 계속 이어져야 하며 그 이야기를 잇는 사람 중 한 명이 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와 저의 아내 설보미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선언합니다. 우리의 사랑스러운 자녀들 한나, 주아도 이 결정에 동의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심지어 위 사진은 한나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그리고 셋째 다니엘은 아직 두 살이라 설명이 불가능해 훗날 자라면 누나들과 잘 설득해 보겠습니다. :-) )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기부서약은 제가 쌓은 부가 단지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넘어선 신의 축복과 사회적 운에 그리고 수많은 분들의 도움에 의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페이스북을 통해 100억원을 3년 안에 환원하겠다는 기부 서약을 하고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 인생의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인생의 행복과 보람을 경험했고, 심지어 이를 통해 사업을 더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으며, 기부 과정의 실무적인 어려움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배움을 통해 우리 부부는 앞으로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그리고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부 문화를 저해하는 인식적, 제도적 문제들을 개선하는데도 작은 힘이지만 보태려합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예상수명보다 훨씬 더 많이 살지도 모르는 세상에서 지금 모든 계획을 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과거에 문제가 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지금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스타트업을 하면서 좌충우돌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여러 방식의 기부와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도전과 실패를 통해 지속적으로 배워나갈 것이며, 그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10년 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게이츠와 워런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꿈꾸었는데요. 오늘 선언을 하게 된 것이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누군가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주시길 바랍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백신 맞으면 피자·커피 무료”…접종률 1위 이스라엘, 일상 복귀 시동

    “백신 맞으면 피자·커피 무료”…접종률 1위 이스라엘, 일상 복귀 시동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높은 접종률을 자랑하는 비결이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스라엘 도시 브네이브라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는 백신을 맞고 나온 사람들이 피자 한 판씩을 챙겨간다. 시 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것이다. 텔아비브시는 백신 접종소 앞에 팝업스토어까지 마련했다. 백신을 맞고 나와 이곳에 가면 피자, 커피는 물론이고 중동의 인기 디저트 쿠나파(Knafeh), 병아리콩으로 만든 요리 후무스(hummus) 등을 무료로 받아갈 수 있다. 16일 기준 이스라엘의 인구대비 백신 접종률은 약 46%로 전 세계 1위다. 고령층 상당수가 백신을 맞았지만,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선 젊은 층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보고 방역당국이 이러한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탄 슈워츠 텔아비브시 대변인은 “접종을 망설이는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소에서 제공하는 따뜻한 음식이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달여 만에 일일 확진자수 확연히 감소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8일 6309명까지 기록했으나 지난 14일 2534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오는 21일부터 상점과 쇼핑몰, 시장 등의 문을 다시 열며 일상 복귀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종교시설도 문을 연다. 다만 수용 가능 인원을 제한한다. 백신 접종이 확인된 사람들로 수용 가능 인원의 50%만 받아야 한다. 체육관과 수영장, 호텔 이용과 체육 및 문화 행사는 백신 접종자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만 가능하다. 학교의 전면 개학은 허용 결정을 보류했다. 이스라엘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17일 기준 약 407만 명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약 268만 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스라엘 보건기관 클라리트연구소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20만 명(화이자바이오N테크 백신 6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을 두 번 맞은 사람의 감염률이 94% 감소했고 중증 감염률은 92%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심하기엔 아직 이른데… 제주 들불축제 불 지핀다

    안심하기엔 아직 이른데… 제주 들불축제 불 지핀다

    축제 실시간 중계·드라이브인 방식 도입하루 인원 제한·예약제에도 우려 목소리“작년에도 취소… 도민들 사기 진작 절실”“축제 며칠로 경제 효과 의문” 의견 분분코로나19 사태로 전국에서 봄축제가 줄줄이 취소됐지만 제주는 축제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시는 ‘2021 제주들불축제’를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연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방목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늦겨울에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와 새해 첫 정월대보름 액막이와 소원기원 의례를 재현한 축제로 1997년 시작됐다. 2015~2018년 4회 연속 정부지정 우수축제로 선정됐고, 2019년과 지난해에는 문화관광체육부의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취소했지만 올해는 관광산업 지원과 도민 사기 진작 등을 고려해 2년 만에 축제를 열기로 했다. 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올해 들불축제에 비대면 온라인, 드라이브인 등 방역을 강화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 새별오름 방문인원은 하루 1000명으로 제한하고 오름 불놓기 등 야간 행사는 차량 400대로 제한했다. 오름 불놓기 참가자는 예약을 받아 선정하고 축제장에서 음식물 섭취도 전면 금지한다. 13일 오후 7시로 예정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한다. 축제 기간 새별오름 트래킹을 비롯해 버스킹 공연, 지역예술인 공연무대, 청소년 페스티벌, 도민 노래자랑, 들불 토크쇼 등도 열린다. 시 관계자는 “완벽한 방역체계를 마련해 안전한 축제를 준비 중이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축제 기간 참가 인원을 축소하거나 입장이 전면 불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철저한 방역을 위해 축제를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민 A씨는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것도 아닌데 인원을 제한하고 드라이브인으로 한다고 해도 꼭 축제를 열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차라리 축제 예산으로 어려운 곳을 도울 수는 없나”라며 되물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축제 참여 인원을 제한한다고는 하지만 이 시기에 꼭 축제를 강행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면서 “또 며칠간의 축제가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제한적이지만 축제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의근 제주국제전시컨벤션센터 사장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지역 경제는 더 골병이 들게되고 코로나19 극복도 요원하다”면서 “방역을 빈틈없이 준비해 제한적이지만 지역 축제는 물론 각종 단체의 회의와 세미나,전시행사 등도 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강북,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맞춤 서비스 강북구가 최근 ‘강북구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문을 열었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 가족의 특성과 욕구에 맞춘 돌봄 서비스와 사업을 제공한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장애인 가족이 겪는 사회적·심리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용대상은 돌봄 부담이 있는 장애인의 부모, 비 장애 형제·자매다. 생활 속 도움이 필요한 6~65세 미만 장애인은 일상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요금은 시간당 1000원이며 국민기초수급자 등은 500원이다. 성북, 마을만들기 사업 참여 주민 모집 성북구는 마을공동체가 제안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는 ‘마을만들기 공모 사업’에 참여할 주민을 모집한다. 안전·복지·문화·환경 등 각 분야에서 마을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거주지나 혹은 직장이나 학교 소재지가 성북구인 주민 모임(3인 이상) 혹은 비영리 민간단체다. 마을공동체당 최고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오는 26일까지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중구, 의류제조업체 작업환경 개선 지원 중구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의류제조업체의 작업환경개선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규모가 영세해 자발적으로 환경개선이 곤란한 의류제조업체를 지원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구비 1억 6000만원을 투입한다. 중구는 1400여개 의류제조업체, 5000여명의 종사자가 있는 봉제 집적지임에도 지원받는 업체 수가 턱없이 부족해 서울시 추진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구 자체 예산을 증액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강남,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에게 지원금 강남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지역 소상공인에게 사업장별로 100만원의 경영안정지원금을 지원한다. 지원신청은 다음달 19일까지다. 지원대상은 지난해 11월 30일 이전 개업한 사업장으로 연매출 5억원 미만, 상시근로자 수 5인 미만(제조업·광업·건설업·운송업 10인 미만)이어야 한다. 신청일 기준 실제 영업을 하고 있어야 하고, 유흥주점과 부동산임대업 등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 제한업종은 제외된다. 관악, 공동주택 활성화 사업 단지 공모 관악구가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 대상 단지를 공개 모집한다. 이 사업은 공동주택 단지 내 입주민이 중심이 돼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발굴해 예산을 지원받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구에서 제안하는 공동주택 문제 관련 ‘필수사업’ 1개를 꼭 넣어야 한다. 필수사업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이다. 선정된 사업은 100만~800만원을 지원받는다. 대상은 관악구 소재 공동주택 총 119개 단지며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광진, 일상학습관 운영할 단체 모집 광진구가 평생학습 지원 공간인 ‘일상학습관’ 운영기관을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 일상학습관 사업은 시설의 유휴 공간을 일상 속 학습 공간으로 활용해 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평생학습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시민참여예산 사업이다. 모집대상은 유휴 시간대 공간을 공익적인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관 및 단체로 공방, 주민 커뮤니티 공간, 협동조합, 병원, 미술관 등 다양한 시설에서 참여 가능하다. 모집유형은 ▲공간을 제공하는 공간나눔형 ▲공간나눔과 함께 시설에서 직접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프로그램형 등 2개 유형이다.
  • 주류가 된 ‘채식’… 예능·드라마 고기 없어도 맛있다

    주류가 된 ‘채식’… 예능·드라마 고기 없어도 맛있다

    콩고기를 넣은 떡볶이와 채소로 낸 국물을 부은 ‘채수’ 만둣국이 식탁에 오르고, 화려한 비건 코스 요리도 세세하게 소개된다. 드라마 주인공도 채식 카페를 운영하는 채식주의자다. 채식 인구가 늘면서 방송 콘텐츠들도 비주류로 여겨졌던 식문화를 다양하게 보여 주고 있다. 시청률 11%(닐슨코리아 기준)를 넘긴 tvN 예능 ‘윤스테이’는 외국인 숙박객들의 입맛에 맞춘 채식 선택지를 선보이고 있다. 궁중떡볶이, 만둣국 등 기존 한식 메뉴에 해산물,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비건을 위한 맞춤형 식단을 내놓는다. 한국보다 비건 문화가 널리 퍼진 외국의 손님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다른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기존 ‘먹방’에서도 심심치 않게 채식이 나온다. 지난 12일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비건 셰프 안백린이 출연해 두 끼 식사를 마련하면서 코스요리를 내놨다. 버섯으로 치킨 식감을 내거나 떡갈비를 구현하는 등 생소할 수 있는 요리법을 친숙한 메뉴를 통해 풀어내 네 멤버들이 새로운 음식을 즐겼다. 지난달 22일 MBC 예능 ‘볼빨간 신선놀음’에서는 채식 유튜버 ‘채식마녀’가 출연해 마라 라면을 만들었다. 채식이 익숙하지 않은 패널들도 “채식주의자들에게 선물 같은 레시피”라며 호평했다.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가수 전범선이 비건 소시지를 강호동 등 진행자들에게 소개하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드라마에도 채식주의자 설정이 등장했다. 설 연휴에 방송한 KBS 특집 드라마 ‘구미호 레시피’의 구미호는 간은 입에도 대지 않는 베지테리언이다. 극 중에서 채식 카페를 운영하고 메뉴를 전수하기도 한다. 경민선 작가는 “채식 레시피 연구를 위해 채식 맛집 탐방을 많이 했다”며 “한 식당에서 만난 채식 테린을 드라마 속에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보통 잘게 썬 고기로 만드는 테린은 사과 테린으로 변신, 주인공의 ‘솔 푸드’로 로맨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튜브나 브이로그 등 온라인 콘텐츠에서도 채식 요리법 소개 등의 콘텐츠가 속속 제작되고 있다. 가수 전효성이 설을 앞두고 비건 조미료를 이용해 떡국을 조리하는 등 연예인들도 관심이 높다. 최근 대기업들이 대체육이나 비건 요구르트, 라면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접근성을 높이면서 단골 소재가 됐다. 임혜정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최근 20~30대의 채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비건 인구도 늘고 있다. 이러한 기류를 방송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식생활을 넘어 환경과 관련된 이슈도 환기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주류가 된 ‘채식’… 예능·드라마, 고기 없어도 맛있다

    주류가 된 ‘채식’… 예능·드라마, 고기 없어도 맛있다

    콩고기를 넣은 떡볶이와 채소로 낸 국물을 부은 ‘채수’ 만둣국이 식탁에 오르고, 화려한 비건 코스 요리도 세세하게 소개된다. 드라마 주인공도 채식 카페를 운영하는 채식주의자다. 채식 인구가 늘면서 방송 콘텐츠들도 비주류로 여겨졌던 식문화를 다양하게 보여 주고 있다. 시청률 11%(닐슨코리아 기준)를 넘긴 tvN 예능 ‘윤스테이’는 외국인 숙박객들의 입맛에 맞춘 채식 선택지를 선보이고 있다. 궁중떡볶이, 만둣국 등 기존 한식 메뉴에 해산물,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비건을 위한 맞춤형 식단을 내놓는다. 한국보다 비건 문화가 널리 퍼진 외국의 손님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다른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기존 ‘먹방’에서도 심심치 않게 채식이 나온다. 지난 12일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비건 셰프 안백린이 출연해 두 끼 식사를 마련하면서 코스요리를 내놨다. 버섯으로 치킨 식감을 내거나 떡갈비를 구현하는 등 생소할 수 있는 요리법을 친숙한 메뉴를 통해 풀어내 네 멤버들이 새로운 음식을 즐겼다. 지난달 22일 MBC 예능 ‘볼빨간 신선놀음’에서는 채식 유튜버 ‘채식마녀’가 출연해 마라 라면을 만들었다. 채식이 익숙하지 않은 패널들도 “채식주의자들에게 선물 같은 레시피”라며 호평했다.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가수 전범선이 비건 소시지를 강호동 등 진행자들에게 소개하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드라마에도 채식주의자 설정이 등장했다. 설 연휴에 방송한 KBS 특집 드라마 ‘구미호 레시피’의 구미호는 간은 입에도 대지 않는 베지테리언이다. 극 중에서 채식 카페를 운영하고 메뉴를 전수하기도 한다. 경민선 작가는 “채식 레시피 연구를 위해 채식 맛집 탐방을 많이 했다”며 “한 식당에서 만난 채식 테린을 드라마 속에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보통 잘게 썬 고기로 만드는 테린은 사과 테린으로 변신, 주인공의 ‘솔 푸드’로 로맨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튜브나 브이로그 등 온라인 콘텐츠에서도 채식 요리법 소개 등의 콘텐츠가 속속 제작되고 있다. 가수 전효성이 설을 앞두고 비건 조미료를 이용해 떡국을 조리하는 등 연예인들도 관심이 높다. 최근 대기업들이 대체육이나 비건 요구르트, 라면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접근성을 높이면서 단골 소재가 됐다. 임혜정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최근 20~30대의 채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비건 인구도 늘고 있다. 이러한 기류를 방송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식생활을 넘어 환경과 관련된 이슈도 환기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강북,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맞춤 서비스 강북구가 최근 ‘강북구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문을 열었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 가족의 특성과 욕구에 맞춘 돌봄 서비스와 사업을 제공한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장애인 가족이 겪는 사회적·심리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용대상은 돌봄 부담이 있는 장애인의 부모, 비 장애 형제·자매다. 생활 속 도움이 필요한 6~65세 미만 장애인은 일상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요금은 시간당 1000원이며 국민기초수급자 등은 500원이다. 성북, 마을만들기 사업 참여 주민 모집 성북구는 마을공동체가 제안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는 ‘마을만들기 공모 사업’에 참여할 주민을 모집한다. 안전·복지·문화·환경 등 각 분야에서 마을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거주지나 혹은 직장이나 학교 소재지가 성북구인 주민 모임(3인 이상) 혹은 비영리 민간단체다. 마을공동체당 최고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오는 26일까지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중구, 의류제조업체 작업환경 개선 지원 중구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의류제조업체의 작업환경개선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규모가 영세해 자발적으로 환경개선이 곤란한 의류제조업체를 지원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구비 1억 6000만원을 투입한다. 중구는 1400여개 의류제조업체, 5000여명의 종사자가 있는 봉제 집적지임에도 지원받는 업체 수가 턱없이 부족해 서울시 추진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구 자체 예산을 증액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강남,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에게 지원금 강남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지역 소상공인에게 사업장별로 100만원의 경영안정지원금을 지원한다. 지원신청은 다음달 19일까지다. 지원대상은 지난해 11월 30일 이전 개업한 사업장으로 연매출 5억원 미만, 상시근로자 수 5인 미만(제조업·광업·건설업·운송업 10인 미만)이어야 한다. 신청일 기준 실제 영업을 하고 있어야 하고, 유흥주점과 부동산임대업 등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 제한업종은 제외된다. 관악, 공동주택 활성화 사업 단지 공모 관악구가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 대상 단지를 공개 모집한다. 이 사업은 공동주택 단지 내 입주민이 중심이 돼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발굴해 예산을 지원받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구에서 제안하는 공동주택 문제 관련 ‘필수사업’ 1개를 꼭 넣어야 한다. 필수사업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이다. 선정된 사업은 100만~800만원을 지원받는다. 대상은 관악구 소재 공동주택 총 119개 단지며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광진, 일상학습관 운영할 단체 모집 광진구가 평생학습 지원 공간인 ‘일상학습관’ 운영기관을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 일상학습관 사업은 시설의 유휴 공간을 일상 속 학습 공간으로 활용해 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평생학습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시민참여예산 사업이다. 모집대상은 유휴 시간대 공간을 공익적인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관 및 단체로 공방, 주민 커뮤니티 공간, 협동조합, 병원, 미술관 등 다양한 시설에서 참여 가능하다. 모집유형은 ▲공간을 제공하는 공간나눔형 ▲공간나눔과 함께 시설에서 직접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프로그램형 등 2개 유형이다.
  • 안심하기엔 아직 이른데… 제주 들불축제 불 지핀다

    안심하기엔 아직 이른데… 제주 들불축제 불 지핀다

    축제 실시간 중계·드라이브인 방식 도입하루 인원 제한·예약제에도 우려 목소리“작년에도 취소… 도민들 사기 진작 절실”“축제 며칠로 경제 효과 의문” 의견 분분코로나19 사태로 전국에서 봄축제가 줄줄이 취소됐지만 제주는 축제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시는 ‘2021 제주들불축제’를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연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방목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늦겨울에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와 새해 첫 정월대보름 액막이와 소원기원 의례를 재현한 축제로 1997년 시작됐다. 2015~2018년 4회 연속 정부지정 우수축제로 선정됐고, 2019년과 지난해에는 문화관광체육부의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취소했지만 올해는 관광산업 지원과 도민 사기 진작 등을 고려해 2년 만에 축제를 열기로 했다. 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올해 들불축제에 비대면 온라인, 드라이브인 등 방역을 강화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 새별오름 방문인원은 하루 1000명으로 제한하고 오름 불놓기 등 야간 행사는 차량 400대로 제한했다. 오름 불놓기 참가자는 예약을 받아 선정하고 축제장에서 음식물 섭취도 전면 금지한다. 13일 오후 7시로 예정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한다. 축제 기간 새별오름 트래킹을 비롯해 버스킹 공연, 지역예술인 공연무대, 청소년 페스티벌, 도민 노래자랑, 들불 토크쇼 등도 열린다. 시 관계자는 “완벽한 방역체계를 마련해 안전한 축제를 준비 중이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축제 기간 참가 인원을 축소하거나 입장이 전면 불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철저한 방역을 위해 축제를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민 A씨는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것도 아닌데 인원을 제한하고 드라이브인으로 한다고 해도 꼭 축제를 열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차라리 축제 예산으로 어려운 곳을 도울 수는 없나”라며 되물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축제 참여 인원을 제한한다고는 하지만 이 시기에 꼭 축제를 강행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면서 “또 며칠간의 축제가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제한적이지만 축제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의근 제주국제전시컨벤션센터 사장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지역 경제는 더 골병이 들게되고 코로나19 극복도 요원하다”면서 “방역을 빈틈없이 준비해 제한적이지만 지역 축제는 물론 각종 단체의 회의와 세미나,전시행사 등도 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가/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가/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겨울이 주는 풍경엔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 있다. 눈과 얼음이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덮어 버리기 때문이다. 과감한 생략과 강렬한 대비가 만든 풍경들은 이전부터 있었으되 완전히 새로운 것을 보는 듯한 즐거움을 안겨 준다. 십수 년 전에 만난 강원 철원의 겨울이 그랬다. 다른 계절엔 접근이 불가했던 풍경 속으로 자연이 만든 얼음 다리가 놓이고, 관광객들은 ‘아이스 트레킹’을 통해 그 생경한 풍경을 가까이에서 마음껏 즐겼다. 요즘은 ‘물윗길 트레킹’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많은 관광객이 찾는 건 변함이 없다. 요즘 관광객들은 확실히 예전과 다르다.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체험을 무척 중시한다. 뭔가를 만든다거나 그려 보거나 직접 풍경과 맞닥뜨리는 걸 즐긴다. 그런 점에서 보면 크든 작든 호수를 품은 지역은 복 받은 곳이다. 비수기로 여겨지는 겨울철에도 관광객을 유혹할 수 있어서다. 자전거 동호인 중에는 빙판 위를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걸 즐기는 이들이 있다. 트레킹 좋아하는 이들은 얼음 위를 걷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선 그저 그들이 원하는 환경을 조성해 주기만 하면 된다. 얼마 전 충북 괴산을 다녀왔다. 여기도 괴산호라는 예쁜 호수가 있다. 호수 주변엔 ‘산막이 옛길’이 조성돼 있다. 겨울에도 적지 않은 관광객이 ‘산막이 옛길’을 찾는다. 한데 이들에게 호수는 그저 바라보는 대상일 뿐이다. 꽁꽁 언 얼음판으로 내려가서 걷든지, 미끄러지든지 뭔가 해 보고 싶은데 얼음 호수로의 접근은 꽉 막혀 있다. 겨울철에 강원 화천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는 지자체가 적지 않다고 들었다. 공전의 히트를 친 산천어 축제의 매력을 엿보기 위해서다. 그러면서도 정작 바뀌는 건 없다. 화천의 그 거대한 얼음 놀이 공간은 거저 생기지 않는다. 물을 얼리기 위해 미리 유량과 유속을 조절하고 가물막이를 세우거나 원활한 결빙을 위해 수초 제거 작업을 벌이기도 한다. 괴산호의 겨울이 화천과 다를 건 없다. 해마다 겨울이면 얼음 나라로 변신할 여건이 자연스레 갖춰진다. 하지만 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안전이, 환경이 문제라면 적절한 대비책을 강구하면 될 텐데 말이다. 그렇다고 입장료로 돈 벌 궁리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 그건 참 세련되지 못한 마케팅이다. 강원 삼척의 미인폭포를 예로 들자. 예전과 달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관광객이 몰리자 언제부터인가 청소비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고 있다. 사람들은 이런 곳을 한 번은 찾아도 두 번은 안 간다. 당연히 재방문율도 뚝 떨어지고 말 것이다. 전형적인 소탐대실이다. 진짜 수익은 입장료가 아닌 주변에서 내는 것이다. 무료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누구라도 사지 않을 수 없는 관광 소품을 팔거나 누구든 찾지 않을 수 없는 농가 맛집 등을 운영해야 더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다. 대체 무슨 소품을, 어떤 음식을 개발하라는 거냐는 볼멘소리도 나올 법하다. 물론 지자체가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다. 대신 예산을 들여 대학생이나 주민, 혹은 외지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모전을 열어 보라. 아마 ‘신박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질 것이다. 올해 특별한 게 없었으면 내년에 다시 도전해 보는 거다. 그러다 보면 좀더 생산적인 결과도 나오지 않을까. 거듭 말하지만 코로나19로 관광업계가 생멸의 기로에 선 지금이 지역관광 활성화의 적기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지역관광 활성화가 살길인 양 외쳤으면서도 정작 호기가 찾아온 지금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안타깝다. 코로나19가 물러난 뒤엔 늦다. 그때쯤이면 국민들의 시선도 해외로 향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angler@seoul.co.kr
  • 방역만 지키면 전국이 축제장…얘들아 노올자

    방역만 지키면 전국이 축제장…얘들아 노올자

    올해 설 연휴는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예년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이 줄었다. 전시·공연은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야외 시설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야 입장이 가능하다. 설 연휴를 맞아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즐겁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 보자.#울산 장생포 고래문화 특구서 추억 여행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순환하는 모노레일은 설 연휴 기간에도 운영된다. 모노레일은 고래박물관을 출발해 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 고래문화마을, 5D입체영상관을 지나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1.3㎞ 구간을 운행한다. 모노레일을 타면 장생포 앞바다, 고래문화마을과 울산대교, 울산공단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고래잡이 벽화로 가득한 장생포옛길도 아름답다. 포경선이 뱃고동을 울리며 항구로 들어오면 고래를 보러 뛰어가는 아이들, 물을 긷는 아낙네 등 그 시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벽화가 가득하다. #서울제기차기·활쏘기 민속놀이 한 마당 서울에서는 11일부터 14일(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운현궁 일원에서 ‘운현궁 설날 큰잔치’가 개최된다. 제기차기, 활쏘기, 고무줄놀이 등 민속놀이가 열린다. 새해 소원편지 소원나무에 묶기, 새해 행운 부적 찍기, 덕담 캘리그래피 행사 등도 준비돼 있다. 12~13일(오전 9시~오후 6시)에는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마당에서 ‘남산골 설 축제 “명랑소설”’이 열린다. 설맞이 소원지 달기, 윷점보기, 차례상 기획전, 복선물 뽑기·쇠코뚜레 걸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온라인 낱말퀴즈 등이 진행된다. #부산‘동물 이야기, 들어보소’ 띠 전시 부산시립박물관은 신축년 흰 소의 해와 설을 맞아 지난 2일부터 3월 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새해맞이 띠 전시 새해를 여는 ‘동물 이야기, 들어보소’를 개최한다. 전시 관람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전예약제를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합천팽이만들기·투호 전통문화 체험 경남 합천대장경테마파크와 영상테마파크도 설 연휴 정상 운영된다. 2004년 건립된 영상테마파크는 영화·드라마 실내외 촬영 세트장이다. 1920년대부터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특화된 시대물 세트장이 대규모로 조성돼 있다. 대장경테마파크도 설 연휴 기간 정상운영하며 어린이 방문객 등을 위해 팽이 만들기와 연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을 진행한다. 경주엑스포는 설 연휴 기간인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설날맞이 전통놀이 특별 이벤트를 마련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투호 던지기와 제기차기, 윷놀이, 주령구 접기, 한궁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청주소 이미지 캡처해 올리면 상품권 국립청주박물관은 설 연휴를 맞아 ‘누리집에서 소 잡았소’ 이벤트를 진행한다. 11일부터 14일까지 인터넷에서 소 이미지를 캡처한 화면을 박물관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 올리면 50명을 선정해 1만원 상당의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주는 행사다. 당첨자는 오는 18일 발표된다. 제주민속촌은 설 연휴 동안 민속놀이 기구 만들기 및 체험, 풍물한마당, 민속 음식 체험 행사를 연다. 신년운세 윷놀이, 그네타기, 지게발 걷기, 동차 타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전통음식인 지름떡, 떡메치기, 빙떡을 직접 만들고 시식할 수 있다.#순천별빛 축제… 한복 입으면 입장료 면제 ‘겨울 별빛 축제’가 열리는 순천만 국가정원에서는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정원 속 동화나라’는 오전 11시부터, 야간에 펼쳐지는 ‘나이트사파리’는 오후 5시 30분부터 볼 수 있다. 설 연휴 한복을 입은 방문객에게는 입장료를 면제해 준다. 꽃씨우체국, 소망 엽서 쓰기, 한방 체험, 전통 놀이 등 체험 행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전주가훈·새해 소망 써주기 체험 국립전주박물관은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규모가 줄었지만 가훈·새해 소망 써주기, 체험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1일과 14일에는 옥외뜨락에서 윷놀이, 투호, 사물놀이, 활쏘기, 옛 생활도구 체험 등 체험마당을 운영한다. 임실읍 치즈테마파크는 연휴 기간 치즈와 피자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관을 운영한다.#광주영상으로 즐기는 국악공연 광주문화예술회관은 명절 연휴 기간인 11~14일 국악공연을 ‘각나오는 tv’를 통해 모두 4차례 공연한다. 매일 오후 5시 영상을 업로드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11~13일 전시관 안내데스크에서 세뱃돈 봉투 무료나눔 행사를 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11일과 12일 양일간 귀성객을 위한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홈설족 ‘있지’랑 랜선여행 설설 떠나볼까

    홈설족 ‘있지’랑 랜선여행 설설 떠나볼까

    이번 설 연휴도 코로나19 탓에 이동량을 최대한 줄이며 보낼 수밖에 없게 됐다. 여행 갈증은 가급적 집에서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다독여야 한다.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등이 설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홈설족’을 위해 랜선 여행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부디 이번이 랜선 여행을 소개하는 마지막 설이 되길.한국관광공사가 준비한 이벤트는 두 가지다. 우선 설 연휴 기간 중 증강현실(AR) 3D 아바타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비대면 한국관광 홍보 이벤트를 벌인다.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인 걸그룹 ‘있지’(ITZY)의 아바타가 출연해 가상의 한국여행지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광공사 측은 ‘제페토’의 주 이용층인 글로벌 Z세대뿐 아니라 아이돌 그룹 있지의 한류 팬덤 등 다양한 한류 관심층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있지 3D 아바타가 소개하는 한국여행 있지의 3D 아바타가 출연하는 가상의 한국여행 소개영상 ‘필 더 리듬 오브 버추얼 코리아’는 30초 분량이다. 영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제작됐다. 관광공사 유튜브 채널(@visitkorea)과 국내외 지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제페토 SNS 계정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13일, 14일 가상의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있지 아바타와의 팬미팅이다. ‘필 더 리듬 오브 버추얼 코리아’ 영상 감상 후 ‘팬 셀카회’가 진행되고 보트 타기와 스케이트보드 타기 등 다양한 가상체험들도 즐길 수 있다. 설을 맞아 한복을 입은 있지 아바타는 ‘역조공’ 푸드트럭에서 떡국과 외국인 팬들에게 익숙한 식혜를 제공한다. 두 번째는 설특집관 ‘2021 설 프라이즈! 당신의 오감을 만족시킬 여행 모았Zip’이다. ‘전통주와 함께하는 맛있는 여행’은 지역 특산물과 어울리는 음식별 전통주, 입문자를 위한 인기 전통주 추천, DIY 담금주 키트 정보 제공, 전통주 구독서비스 소개 등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로 꾸려졌다. ‘차창 밖 겨울여행 드라이브 코스 추천’에선 코로나로 늘어난 드라이브 여행 수요에 맞춰 설경, 맛, 야경, 겨울 바다, 한적한 수도권 드라이브 등 5가지 테마의 20개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한다. ‘함께 여행하개! 반려견 동반 여행 50’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가볼 만한 전국 50개 여행지를 추천한다. ‘360 VR 온택트로 즐기는 여행명소’에서는 관광 스타트업인 ‘NLC VR’과 함께 만든 무주 덕유산, 청송 얼음골 등의 설경 가상현실(VR)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겨울을 느껴봐! 힐링사운드 여행’에서는 바람소리, 눈 밟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ASMR로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집콕 문화생활 콘텐츠, 랜선으로 떠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여행 7선 등의 콘텐츠가 마련됐다.●팬 추천 서울명소 찾아가는 아이돌 서울관광재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 ‘비짓서울TV’에서도 다양한 랜선 여행 콘텐츠와 만날 수 있다. ‘서울 커넥트 유’(Seoul Connects U)는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 데이식스 등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 각국의 팬들에게 과거 서울 여행 사진을 받은 뒤, 아이돌들이 그 장소를 다시 방문해 추억을 소환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시너리 오브 서울 ASMR’(The Scenery of Seoul ASMR)은 서울의 풍경과 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는 콘텐츠다. 경복궁, 한강 등의 특정 지점을 긴 호흡으로 촬영했다. ‘시네마틱 서울’(Cinematic Seoul)은 서울의 숨겨진 모습들을 편안한 음악과 함께 소개하는 콘텐츠다. 종로 백사실 계곡 등 숨겨진 명소와 서울 골목길 등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서울 인 8K’에선 초고화질로 담은 서울의 풍경을 소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5일까지 온라인으로 벌이는 ‘2021 관광두레 전국대회’는 여행 갈증을 완화해 줄 프로그램들과 만나는 기회다. 주류 여행 상품과는 거리가 있지만, ‘관광두레’가 내놓는 프로그램들은 언제든 폭발적 인기를 끌 수 있는 개성 강한 상품들이다. 차후에 대면 여행이 가능해질 때 우선순위에 놓아도 손색없는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푸바오 보러 갈까 루미나리에 가 볼까 몇몇 놀이시설들도 조심스럽게 설맞이 이벤트를 내놨다. 에버랜드는 동계 운휴에 들어갔던 ‘티 익스프레스’를 연휴 첫날인 11일부터 재가동한다. ‘티 익스프레스’는 목재로 만든 국내 최초의 우든코스터로 최대 속도가 시속 104㎞, 낙하각도는 77도에 달하는 어트랙션이다. 판다월드에서는 지난해 7월에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를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코로나19 탓에 매일 소규모 인원이 순차 관람하는 예약제를 실시 중이다. 예약은 에버랜드 애플리케이션 내 ‘레니찬스’를 통해 현장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롯데월드는 다양한 ‘언택트 이벤트’를 준비했다. 파크 곳곳을 화려하게 수놓는 빛의 축제 ‘루미나리에’, 별빛이 쏟아지는 야외 매직 아일랜드의 ‘스노 브릿지’와 ‘스노 캐슬’ 등이 펼쳐진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집콕! 랜선 박물관’을 운영한다. 온라인으로 겨울의 세시풍속에 대해 알아보고 팥 주머니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랜선 박물관’ 수료증은 학교 방학과제로 제출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댓글 이벤트 ‘설!프라이즈’를 진행한다. 오는 13일까지 댓글로 지인에게 설날 인사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커피 디저트 쿠폰을 증정한다. 경기 광주의 곤지암리조트는 투숙객에게 미니 윷놀이 키트를 제공한다. 소원 이벤트 ‘2021 행복하소’에서는 인스타그램으로 참여한 고객에게 디럭스 1박 숙박권 등의 경품을 준다. 객실 전용 채널을 통한 힐링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오전에는 의자와 수건을 활용한 ‘굿모닝 스트레칭’을, 저녁에는 싱잉볼 마스터가 들려주는 연주를 통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굿나잇 싱잉볼’을 진행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속세와 거리둔 암릉, 당신과 한발만 멀리

    속세와 거리둔 암릉, 당신과 한발만 멀리

    강원 철원에는 겨울에 제격인 여행지들이 몇 곳 있다. 한탄강 협곡을 따라 걷는 ‘물윗길 트레킹’이 대표적이다. 용암이 흘러가며 만들어 놓은 기이한 풍경들을 가까이에서 실감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소이산에서 굽어보는 철원평야의 풍경도 장쾌하다. 너른 들녘이 지평선 너머 북녘 땅까지 이어진다. 눈의 호사가 보통이 아니다.한탄강 협곡에 조성된 트레킹 길의 공식 명칭은 ‘한탄강 물윗길’이다. 이름 그대로 ‘한탄강 물 위에 만들어진 길’이다. 태봉대교부터 순담계곡까지 이어지는 8㎞ 정도의 구간을 부교(浮橋)와 바위지대를 따라 걷는다. 십수년 전만 해도 얼음 위를 그냥 걸었다. 그래서 이름도 ‘아이스 트레킹’이었다. 요즘은 부교 위를 걸어야 한다. 그 덕에 한결 안전해졌다. 하지만 아이스 트레킹이 주는 날것 그대로의 전율은 느낄 수 없다. 현지 지질해설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관광객이 송대소와 고석정 등은 차로 돌아보고 실제 걷기는 순담계곡 쪽을 택한다고 한다. 짧지만 얼음 위를 걷는 구간이 있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눈앞에서 펼쳐진 20~30m 수직절벽 주상절리 ‘아찔’ ‘물윗길’의 가장 큰 미덕은 멀리서 보던 풍경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실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탄강 협곡 일대의 풍경들은 대부분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다. 주변이 높이 20~30m의 수직 절벽인 데다 협곡 아래로 깊은 강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물윗길’은 바로 이 강물 위에 부교를 띄워 조성했다. 그 덕에 내려서지 않으면 볼 수 없었던 협곡의 주상절리를 만지거나, 얼어붙은 폭포 옆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게 됐다. ‘물윗길’의 공식 들머리는 태봉대교다. 한데 대부분의 관광객이 들머리로 삼는 곳은 대교 위쪽에 있는 직탕폭포다. ‘한국의 나이아가라’라고 불리는 곳. 크기는 작아도 모양은 매우 독특하다. 용암이 흐르다 식은 검은 주상절리 위에 폭포가 형성돼 있다. 폭포의 높이는 낮아도 폭은 강폭과 거의 동일하다. 검은 현무암 주변으로는 얼음이 매달려 있다. 흰 얼음과 시커먼 주상절리의 대비가 인상적이다.태봉대교에서 10분 남짓 걷다 보면 송대소다. 용암이 빠르게 식으며 수직절리 절벽으로 남은 곳이다. 한탄강 협곡을 따라 약 20~30m 높이의 절벽이 커튼처럼 둘러쳐졌다. 실제 협곡 아래서 보는 절벽의 규모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압도적이다. ‘물윗길’에서 만나는 최고의 풍경 중 하나다. 송대소 협곡 위로는 철원한탄강은하수교가 날아갈 듯 매달려 있다. 흔히 은하수교라 불리는 다리다. 2년여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 정식 개통됐다. 길이는 180m. 출렁대는 교량을 걷는 것도 겁나지만 강화유리를 댄 바닥 구간에선 머리카락이 쭈뼛 선다. 다리 위에서 보는 송대소 일대의 모습도 스릴 넘친다. ●이승만·김일성 이름 따 지은 ‘승일교’… 남북 함께 만들어 은하수교에서 승일교까지 3㎞ 정도 구간은 얼어붙은 한탄강변을 따라 걷는다. 승일교(등록문화재 26호)는 아치형의 교각이 아름다운 옛 다리다. 이승만과 김일성의 가운데 글자를 따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1948년 북한에서 공사를 시작했으나 절반가량 짓다 한국전쟁으로 중단했고, 이 지역을 탈환한 한국 정부가 휴전 이후 1958년쯤 나머지 절반가량의 구간을 완성했다. 결국 남과 북이 함께 만든 다리인 셈이다. 남과 북이 다른 시기에 만들어 교각의 모양이 약간 다른 것도 흥미롭다. 승일교에서 종착지 순담계곡까지는 3㎞ 남짓 떨어져 있다. 강변을 따라 걷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석정에 차를 두고 순담계곡까지 걷는다. 송대소 일대의 풍경이 거대하고 압도적이라면 고석정 주변에선 빼어난 암릉미와 마주할 수 있다. 거북바위, 선녀탕 등의 암벽들이 굴비 두름처럼 엮여 있다. 이 풍경들을 사진에 담기 위해 부교를 넘어가는 이들도 눈에 띈다. 얼음이 두껍게 얼었다 해도 한겨울의 끝자락을 향해 가는 시기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종착지인 순담계곡과 이웃한 포천에도 용암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길이 조성돼 있다. 포천 쪽에선 이를 ‘한탄강 주상절리길’이라 부른다. 여러 코스가 있는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벼룻길 코스’다. 용암이 만든 비경, 비둘기낭 폭포가 이 구간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벼루’는 벼랑, 높은 고개 등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부소천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를 잇는다. 깊은 숲속에 숨겨진 비경을 찾고 싶다면 ‘멍우리길’을 권한다. 깎아지른 멍우리 협곡을 따라 걷는 길이다. 이 일대 어디나 인적이 드물지만 멍우리 협곡 주변은 특히 적막하다. 한탄강 협곡을 따라 철원 순담계곡과 포천을 잇는 트레킹 길이 조성 중이다. 완공 예정은 올해 말이다.●사연 많은 소이산 평화마루공원 전망대… 너른 철원평야 ‘한눈에’ 이 계절에 철원에서 꼭 찾아야 할 곳이 소이산이다. 오래전 궁예와 왕건이 터를 잡았고, 일제강점기엔 신사가, 군사정권 시절엔 ‘삼청교육대’가 세워졌던 사연 많은 산이다. 정상 부근 두 곳에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소이산 평화마루공원 전망대와 옛 소이산 전망대다. 평화마루공원은 옛 미군 부대 건물과 교통호 등을 재활용한 공간이다. 전망대는 교통호 위에 조성됐다. 여기서 굽어보는 풍경이 실로 장쾌하다. 경기 고양시 일산의 22배에 달한다는 드넓은 철원평야 위로 딱 그만큼의 하늘이 펼쳐져 있다. 전북 김제의 ‘징게맹갱 외에밋들’에 견줄 만한 넓이다. 그 너른 벌판 위에 한국전쟁 당시 잦은 폭격으로 산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다는 아이스크림 고지, 백마고지 전적비 등이 산재해 있다. 멀리로는 북한의 평강고원과 철원의 용암대지를 만든 오리산 등이 묵직한 자태로 자리잡고 있다. 평화마루공원 오른쪽은 옛 소이산 전망대다. 예전엔 단연 최고의 전망대였지만 요즘은 평화마루공원 전망대에 자리를 내준 느낌이다.이 계절에 철원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겨울 철새다. 두루미, 재두루미, 큰고니 등 수많은 겨울 철새들이 민간인통제선 너머 철원평야에서 겨울을 난다. 하지만 올겨울은 코로나19로 외지인의 민통선 출입이 완전 차단됐다. 철새 탐조가 방문 목적이라면 철원군에 거리두기 완화 추이를 확인한 뒤 찾는 게 좋겠다. 민통선 아래에서도 서너 마리씩 가족 단위로 먹이를 찾는 두루미를 볼 수는 있다. 여기저기 널린 정미소 주변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민통선 너머의 월정역, 토교호, 평화전망대 등도 찾을 수 없다. 다만 ‘해탈의 피안(彼岸)에 도달한다’는 뜻의 도피안사(到彼岸寺), 겸재 정선이 사랑했던 삼부연 폭포 등 민통선 밖의 명소들은 방문할 수 있다. 글 사진 철원·포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주말에는 철원 물윗길 탐방객이 몰리는 편이다. 방문 전에 철원군축제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게 좋다. 평일에는 현장에서도 무난히 예매할 수 있다. 이용료는 1인 5000원이다. 전액 철원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관내 음식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찾는 포천 비둘기낭 폭포는 코로나19로 탐방이 중지됐다. 인근의 한탄강 하늘다리는 다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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