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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더미에도 1년간 지침 따랐는데”…자정에 개점시위 나선 수도권 사장님들

    “빚더미에도 1년간 지침 따랐는데”…자정에 개점시위 나선 수도권 사장님들

    8일부터 비수도권 식당과 카페 등에서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이 허용된 가운데 여전히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에 묶인 수도권 소재 자영업자들은 ‘릴레이 개점 시위’를 열며 반발에 나섰다. 음식점, PC방, 카페 등 자영업자 단체로 구성된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밤 12시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점 시위를 진행했다. 9일에도 서대문구 한 코인노래방에서 개점 시위를 이어간 이들은 10일 서초구 호프집까지 사흘간 시위를 벌인다. 이들은 정부의 9시 영업제한 조치를 철폐해 달라고 주장했다. 경기석 코인노래연습장협회 회장은 “오후 9시면 코인노래방이 한참 영업을 해야 하는 시간이지만 현재는 문을 열자마자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희생만을 강요하는 방역지침은 받아들일 수 없어 불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일 연장하기로 한 이후 일부 자영업자들은 지난 1일부터 개점 시위를 진행 중이다. 수도권 소재 약 3만개 매장에서 밤 12시까지 손님은 받지 않고 매장 문만 열어둔 채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태 전국PC카페대책연합회 이사는 “1년간 정부를 믿고 빚더미에 앉으면서까지 방역지침을 따랐지만 정부는 헌법의 재산권과 생존권을 무시하면서 손실보상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며 “헌법에 보장된 재산권 유린을 떠나 생존권까지 무참하게 망가뜨리는 영업규제를 도저히 따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영업제한 조치로 입었던 손실을 보상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광 전국자영업자단체협의회 공동의장은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하루빨리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 손실보상을 길을 열어 주길 바란다”며 “자영업자가 참여한 손실보상 관련 협의기구를 신설해 보상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은 추가 행동을 예고했다. 김종민 비대위 대변인은 “설 연휴 이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실제 영업을 위한 개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00명대로 떨어졌지만…설 연휴 ‘인구 대이동’ 촉각(종합)

    200명대로 떨어졌지만…설 연휴 ‘인구 대이동’ 촉각(종합)

    77일 만에 신규확진 200명대로전날보다 83명 줄어든 289명 확진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 반영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8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3차 대유행 초기 단계였던 지난해 11월 23일(271명) 이후 77일 만이다. 다만 이날 확진자가 줄어든 데는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실제 전반적인 환자 감소세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데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9명 늘어 누적 8만 118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72명)보다 83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말 IM선교회를 비롯한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잠시 500명대까지 치솟았으나 400명대, 300명대를 거쳐 이날 200명대까지 내려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64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11명, 경기 79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207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20명, 부산·광주 각 7명, 충남·경북 각 5명, 대전·강원·경남 각 4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57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운동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고, 광진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도 총 69명으로 불어났다. 또 경기 지역에서는 얀양시 사우나 집단감염 사례와 수도권 도매업, 강원도 횡성 병원 사례 사이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면서 세 사례의 누적 확진자가 34명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에서도 충남 청양군 마을(누적 8명), 대구 북구 일가족(8명), 경북 경산시 사업장 2번 사례(5명), 부산 해운대구 요양시설(5명) 등 새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47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설 이후 수도권 영업시간 연장 여부 결정”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일주일간 상황을 지켜보고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오늘 200명대로 줄어든 다행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부터 비수도권 지역 일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된다”며 “수도권 지역의 경우도 지금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영업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한 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조정할 계획이다. 전 2차장은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적용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에 관한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공개토론회 등을 거쳐 단계조정, 방역수칙 개선에 관한 사항을 종합 검토하고 방역과 서민경제를 균형 있게 고려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관건은 설 연휴 기간의 감염확산 억제 수준에 달려 있다”며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영업시간 준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물론 설 연휴 방역대책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살 아기 토할 때까지 물고문…의사협 “살인미수”

    3살 아기 토할 때까지 물고문…의사협 “살인미수”

    울산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교사가 3세 아동에게 물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사건에 대해 의사단체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달라는 의견서를 검찰과 재판부에 전달한다. 검찰은 다른 피해 아동이 3~4명 더 확인돼, 사건을 병합해 수사할 방침이다. 8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검찰에 A4용지 5장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한다고 전했다. 이 의견서에는 “3살 아이에게 거의 매일 13분 동안 7컵의 물을 억지로 마시게 했다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고 물이 뇌세포로 이동하면서 뇌가 부어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적혀있다. 의견서에는 “이 같은 내용은 소아과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이라며 “심지어 어른도 이 같은 상황에서는 급성 물 중독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사건은 단순 아동학대가 아닌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 회장은 “뇌부종이 와서 뇌가 잘못될 수 있고, 심장도 잘못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 남부경찰서는 2019년 11월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울산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학대 정황 28건을 확인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가해 보육교사 2명과 원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지만, 보육교사가 아동에게 물을 억지로 먹여 토하게 만드는 이른바 ‘물고문’ 등 행위가 경찰 수사 내용에 포함되지 않아 부실 수사 논란이 됐다. 다른 아이가 먹다 남은 음식을 숟가락을 강제로 입에 넣고, 다른 아이들이 남긴 물까지 먹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지난해 12월 법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검찰이 변론 재개를 신청하면서 선고가 미뤄졌고,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가게 됐다. 울산 남부경찰서 측은 “당시 수사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늘부터 비수도권 식당·카페 10시까지…“수도권도 풀어달라”(종합)

    오늘부터 비수도권 식당·카페 10시까지…“수도권도 풀어달라”(종합)

    한 번만 수칙 위반해도 2주 영업금지거리두기·5인이상 모임금지는 계속 8일부터 비수도권의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할 수 있다. 반면 수도권은 오후 9시까지 영업 제한이 그대로 유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방역과 자영업자의 생계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날부터 비수도권에 한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비수도권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영업 제한이 완화되는 비수도권 시설은 총 58만곳 정도다. 기존에는 식당과 카페의 경우 오후 9시까지만 매장 내 취식이 허용됐고, 그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했다.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등은 오후 9시 이후 아예 문을 닫아야 했다. 수도권은 아직 지역사회 내 ‘잠복 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오후 9시까지 영업 제한이 그대로 유지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이 유지되는 업종은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영화관, PC방, 학원, 독서실, 놀이공원 등이 있다. 정부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시설에 대한 처벌은 한층 강화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과태료 처분과 별개로 즉시 2주간 집합금지 조처를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 한편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14일 밤 12시까지 유지된다. 클럽·콜라텍·단란주점·헌팅포차·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에 대한 집합금지도 그대로 시행된다.수도권 자영업자들 “생존 한계 내몰려” 한편 수도권 일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안전성을 입증한 업종은 영업 제한에서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0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의 한계상황까지 내몰린 집합금지, 집합제한 업종의 간절한 호소를 전한다”고 밝혔다. 김기홍 전국PC카페대책연합회 대표는 “영업정지와 규제를 당하면서 이미 많은 사장이 신용불량자가 됐다. 영업손실에 대해 소급적용을 해줘야 그간 발생한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석 코인노래연습장협회 회장은 “5개월이 넘는 강제 집합금지로 인해 코인노래방 업주들은 생존의 한계에 봉착했다.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무시한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영업시간 제한은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은 음식점·호프 비상대책위원회 회장 또한 “일방적으로 힘든 짐을 전가하지 말고 방역수칙을 지키는 곳과 안 지키는 곳의 방침을 명확히 해달라”며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나빠져서 장사 못한 걸 보상하라는 게 아니라, 방역을 위해 문을 닫았으니 거기에 합당한 보상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견에 앞서 음식점, PC방, 코인노래방, 빵집, 카페 등을 운영하는 일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정부의 조치에 항의하며 가게의 불을 켜놓는 ‘점등 시위’를 시작했다. 3일간 이어지는 점등 시위 후에도 방역당국의 조치가 없으면 오후 9시 이후에도 가게 문을 여는 ‘방역 불복 개점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개점시위’ 자영업자, 합리적 손실보상 필요하다

    정부 당국이 오늘부터 비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한 시간 연장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은 현행 2.5단계를 설 연휴까지 그대로 유지한다. 방역 수칙 위반 업소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와는 별도로 즉시 2주간의 집합 금지 조처를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는 것도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수도권에서 확진자의 증가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느껴진다. 문제는 영업시간 제한 조치로 한계상황에 직면한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반발이다. 당구장, 음식점, 코인 노래방, 헬스장 등 자영업자 단체 19곳은 이미 ‘24시간 무기한 오픈시위’에 돌입했다. 당국의 영업연장 조치를 기대했던 일부 업주들도 오늘부터 사흘간 오후 9시 이후 ‘불복종 개점시위’ 참가를 공언한 형국이다. 방역 불복이라기보다 장기화된 영업제한 조치로 한계에 몰린 노래방, 주점, 일부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이 절망감을 표출한 것이다. 비수도권과 달리 수도권에서만 오후 9시 영업이 유지된 배경에 ‘과학적 근거’가 애매하다. 더이상 희생과 인내만을 강요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정부 방역 지침에 적극 협조해 왔으나 기약 없는 영업제한 조치로 영업손실이 한계에 달한 것이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종료되는 17일 이후 다중이용시설 방역 지침 완화 필요성을 검토하겠다지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해외 유입 등으로 전문가들이 ‘3월 4차 대유행’을 경고하는 상황에서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자영업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영업시간 제한을 세심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정부 방역 지침에 협조해 영업에 심대한 타격이 있다면 국가가 손실을 보상해 주는 것은 당연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난지원금, 세금 감면 등 재정 지출 규모가 560억 달러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5번째로 낮았다. 국가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난다지만 국난극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 3차 대유행이 꺾일 때까지 방역이 최우선인 만큼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자영업 손실보상에 국세청 과세자료 등을 활용할 필요도 있다. 과거 3~5년간 성실히 납세한 근거를 바탕으로 그에 걸맞게 손실도 보상돼야 한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자영업손실보상관련법의 속도를 내야 한다. K방역의 성공을 자랑하고 올해 3%대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자영업자를 살려야 한다.
  • [열린세상] 코로나19 시절의 설 보내기/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코로나19 시절의 설 보내기/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민족의 대명절 설이 코앞에 다가왔다. 설을 앞둔 주말은 설 준비 이야기로 소셜미디어가 시끄럽기 마련이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과 좀 다르긴 하다. 하기야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예년과 같은 일이 뭐 그리 많았던가. 어쨌거나 주로 나오는 이야기는 코로나가 찝찝하고 두렵기는 한데, 보고 싶기도 하고 안 가면 어른들이 서운해하실까봐 고민이다 뭐 이런 거다. 말하자면 고향집에 갈까요 말까요. 명절이 다가오니 한국에서 안부를 묻는 문자가 왔다.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던 끝에 한국은 다섯 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돼 심심하고 불편하다고 한다. 아니 지금 누구 약 올리시나. 여기는 같이 사는 가구원 이외의 사람은 원칙적으로 한 명도 만날 수가 없다. 공원 등 야외에서 만나는 것도 안 된다. 학교는 문 닫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근무 역시 재택이 원칙이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사람만 출근을 해야 한다. 실내 운동시설은 몽땅 문 닫았고 야외 운동 역시 같이하는 것은 금지다. 식료품이나 의약품 등 필수품 이외의 상품을 파는 가게들도 문을 닫았다. 카페고 식당이고 가서 먹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고 미리 주문해 놓고 찾아가거나 배달을 시켜야 한다. 그나마 작년 봄 1차 록다운 시절에 비해서 나아진 것은 물품이고 음식이고 온라인 주문이 조금 원활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국은 이런 식의 전면 록다운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방역 단계가 높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더 엄격해졌다지만 일상은 그럭저럭 유지할 수 있다. 무려 네 명이 만나서 카페도 가고, 쇼핑도 가고, 밥도 먹을 수 있고, 심지어 술도 마시고, 여행도 가던데. 부럽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9시면 헤어져야 한다고? 그럼 그전에 일찍 만나면 되지. 아니면 시간을 알뜰하게 보내거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루에 한 차례 가족과 하는 동네 산책이 전부인 입장에서는 그 정도만 할 수 있어도 숨통이 트이는 것 같겠다. 사회생활을 음식과 같이 사람 사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본다면 록다운은 강제로 단식을 하는 것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여기에 대면 한국의 방역 2.5단계는 부족하지만 끼니는 먹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고. 하지만 직접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게 사람이기도 하다. 영국은 이제 세 번째 록다운 중이다. 이미 한 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언제 해제될지는 알 수가 없다. 하루 4만명이 넘게 확진자가 발생하더니 그나마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하루에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새로 코로나19에 걸린다. 사망자도 하루 1000명이 넘는 지경이니 사실 집에만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아무 데도 갈 수 없고 아무도 만날 수 없어 지겹다고 투덜거릴 일이 아니라 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나가서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을 걱정하고 고마워해야 할 것이다. 안다. 하지만 거듭되는 록다운이 길어지니 무력한 기분이 들고 답답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나마 백신이 효과가 있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하니 다행이다. 올해 초 유럽에 코로나19가 세 번째로 크게 확산된 것은 전염 속도가 빠른 변종이 등장한 탓도 있지만 지난겨울 크리스마스 시즌 때 사회적 거리가 지켜지지 않은 것이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의 크리스마스란 한국으로 치면 설과 추석을 합쳐 놓은 것 같은 명절이다. 게다가 1년 가까이 서로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으니 비록 보건 당국에서 여행을 자제하고 가족이라고 해도 동거하고 있지 않으면 서로 만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그 결과는 엄청난 확진자 및 사망자 수와 록다운으로 돌아왔다. 힘든 1년을 보냈고 명절이고 하니 대가족이 모이고도 싶을 것이다. 하지만 섣불리 그랬다가는 보지 못하는 기간이 더욱 길어질 수도 있다. 만일 전면 록다운이라도 하게 되면 어쩌겠는가. 아무리 국난 극복이 특기인 민족이라지만 록다운은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이건 해봐서 알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다. 아,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보고 싶은 사람을 못 보는 것보다 보기 싫은 사람을 안 봐도 되는 것이 더 좋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설에는 조용히 보내면서 보고 싶은 사람이 되는 방법을 궁리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차례와 제사의 차이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차례와 제사의 차이

    며칠 있으면 민족 최대 명절 설이다. 예전 같으면 벌써 차례니 귀성이니 하며 설 분위기로 온 사회가 떠들썩할 텐데, 코로나 19가 모든 것을 삼켜 버려 아쉽기 그지없다. 만일 명절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한마디로 생활 자체가 무미하고 건조해 재미가 없을 것이다. 그나마 일 년에 한두 번 고향 부모님도 찾아뵙고 온 가족이 모여 덕담을 나누는 것도 다 명절 덕택이다. 우리 조상은 일찍이 풍토에 맞춰 명절을 두어 일손을 놓고 근신하며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며 쉬고 놀았다. 명절은 단조로운 생활에 리듬과 질서를 주고 소위 악센트와 같은 윤활유 역할을 해 왔다. 설날은 명절 중에서도 한 해의 첫 출발을 시작하는 날이다. 한 해를 가르는 달력의 기점이 되는 날로 원일·원단·세수라고 했다. 설 명절의 가장 큰 행사는 뭐니 해도 조상에게 지내는 차례다. 제사는 대상에 따라 그 이름을 달리했다. 하늘에 지내는 제사는 ‘사’(祀), 땅에 지내는 제사는 ‘제’(祭), 그리고 기제나 묘제처럼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는 ‘향’(享)이라 했다. 이 모두를 통칭해 제사(祭祀)라 한다. 차례는 명절이나 절기에 지내는 속절제로, 예법에 있는 제사는 아니다. 사당이 있는 집에서 설·한식·단오·칠석·추석·동지 등에 계절 음식을 올리고 참배했다. 차례란 명칭도 매달 보름에 사당을 참배할 때 ‘차를 올리는 예’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본다. 홍석모(1781~1857)도 ‘동국세시기’에서 서울에서는 정월 초하루에 사당에 배알하고 제사지내는 것을 차례라고 했다. 한마디로 차례는 명절날 산 사람만 먹고 즐기기 미안해 시절에 난 음식을 사당에 주과포를 차려 술 한 잔 올리는 간단한 약식 제사였다. 그렇다면 차례와 제사는 어떻게 다를까. 흔히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와 명절 차례는 제물과 지내는 방식이 비슷하다 보니 같은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차례는 제사의 한 종류이지만 엄연한 차이가 있다. 차례는 약식 제사이다 보니 일반 제사와 차리는 음식과 지내는 절차나 방식이 다르다. 차례는 명절날 아침에 모든 4대 조상을 모시지만, 기제사는 특정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고 돌아가신 날 밤에 지낸다. 제수도 일반 제사에는 메(밥)와 갱(국)을 쓰지만, 차례에는 메와 갱 대신 계절 특식을 쓴다. 설 차례를 ‘떡국차례’라 하고 추석에 메 대신 송편을 올리는 것과 같다. 우리의 제사 절차가 복잡하고 절차가 까다롭다고 여기지만 실상 골격만 알면 매우 쉽다. 차례나 기제사나 제의 방식이 집안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의 구조는 크게 신을 부르는 청신(請神), 술과 음식으로 조상을 즐겁게 하는 오신(娛神), 다 드시면 보내 드리는 송신(送神)으로 돼 있었다. 차례나 제사는 조상을 청하는 분향 강신과 음식을 다 드신 후 보내 드리는 송신의 구조는 같다. 둘의 차이점이라면 차례는 기제사와 달리 분향 강신 후 축문도 없고 술잔도 한 번 올리는 무축단잔의 약식 제사다. 그래서 이를 천(薦) 또는 천신(薦新ㆍ그해에 난 농산물이나 과일을 신위에 올림)이라 했다. 기제사처럼 술잔을 세 번 올리는 것을 제사라 하여 차례와 구분하기도 했다. 그래서 옛날에는 선비가 밭이 없으면 제물 준비가 어렵기 때문에 ‘천’으로 제사를 대신한다고 했다. 반면 기제사는 단헌무축의 차례와 달리 축문을 읽는 삼헌독축으로, 향을 사르고 술을 부어 조상님을 초청하고 첫잔(초헌)을 올린 후 축을 읽는다. 이어 두 번째(아헌), 세 번째(종헌) 잔을 다 드시면 비로소 음식을 든다. 식사를 마치면 보내 드리고 상을 치워 제사를 마친다. 차례가 약식이지만 많은 집안에서 기제사처럼 지낸다. 우리 집안도 예외는 아니다. 차례의 격식에 맞춰 술도 한 번만 올리는 단헌무축을 하고 싶지만, 조상대대로 내려온 예법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 [근대광고 엿보기] 식도원 사건

    [근대광고 엿보기] 식도원 사건

    일제강점기 최초의 전문 음식점은 명월관으로 궁궐 요리사 출신 안순환이 1909년 서울 광화문에 열었다. 1918년 명월관에 불이 나자 안순환은 명월관 명의를 이종구에게 넘기고 인사동에 태화관을 차렸다. 3·1운동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곳이다. 어느 학원 강사가 태화관이 룸살롱이었다고 말했다가 호된 비판을 받았었다. 일제가 독립운동의 성지(聖地)가 된 태화관을 가만둘 리 없었다. 태화관 영업이 정지되자 안순환이 남대문통 1정목(남대문로 1가)에 1922년 다시 개원한 음식점이 식도원이다. 위치는 현재의 신한은행 광교빌딩 자리다. 찾는 이들이 늘어나 사업이 번창하자 안순환은 확장 공사를 해 1924년 12월 완공하고 광고를 냈다. 광고 내용을 보면 2층 건물에 건평이 200평이 넘는다고 돼 있다. 2층 대광실(大廣室)은 1000명이 동시에 입식(立食) 연회를 열 수 있고, 앉는 연회도 500명이 참석할 수 있다고 했으니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유명한 중국요릿집이었던 아서원에서 조선공산당 창립대회가 열렸듯이 식도원에서도 역사적인 사건들이 있었다. 한글 반포 480돌인 1926년 11월 4일 최현배 등 한글학자들이 모여 가갸날(한글날)을 제정해 발표한 곳도 식도원이었다(한글날은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된 후 10월 9일로 수정). 1924년 총독부는 일본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건달 박춘금을 불러들여 ‘각파유지연맹’이라는 친일단체를 조직하도록 사주했다. 깡패들을 동원한 언론 탄압이 목적이었다. 그해 3월 동아일보 사주 김성수와 사장 송진우가 식도원에서 박춘금 일당에게 포박돼 권총으로 협박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동아일보가 각파유지연맹 결성을 사설로 비판했다는 이유였다. 협박을 못 이긴 송진우는 “인신공격은 유감이었다”는 사과에 가까운 쪽지를 써 주었고 김성수도 그들의 요구대로 거금 3000원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풀려나왔다. 다음달 안재홍 등이 총독부의 비호 아래 벌어진 ‘식도원 사건’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지만 강제로 해산당했다. 매일신보는 송진우가 건넨 쪽지를 서약서라며 동아일보를 공격했다. 동아일보는 사건 전말을 밝히는 기사를 4월 11일자로 내보내며 반박했다. 그러나 동아일보에서 내분이 일어났다. 이유야 어떻든 민족 대변지를 자처하는 신문사 사장이 총독부 끄나풀에게 사과하고 친필로 쪽지를 써 준 것은 품위를 떨어뜨린 일이라는 것이었다. 편집국장 이상협은 송진우를 비판하며 사표를 내고 퇴사했으며 여러 간부들도 이상협을 따라 회사를 떠났다. 송진우도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쫄깃하게 칼칼하게… 동해 겨울 품은 ‘국민 생선’ 가자미

    쫄깃하게 칼칼하게… 동해 겨울 품은 ‘국민 생선’ 가자미

    가자미는 싸면서도 영양가가 많아 서민 생선으로 불린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에서 많이 잡힌다. 울산 앞바다가 대표적이다.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오르는 겨울이 제철이라 울산 항구와 포구는 가자미로 넘친다. 활어회, 구이, 찌개, 찜, 미역국 등 다양한 음식으로 요리된다. 항구 주변에 늘어선 횟집을 찾아 다양한 가자미 요리를 즐기며 코로나 블루를 치유해 보자. 7일 울산수협에 따르면 지역의 연간 가자미 어획량은 2018년 2981t에서 2019년 3686t, 지난해 4090t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울산은 전국에서 가자미 어획량이 가장 많다. 울산 앞바다 동해가스전 인근 해역이 완만한 지형에 난류와 한류가 교차해 가자미 서식에 적합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연근해에 20여종이 서식한다. 울산에서는 용가자미와 참가자미, 줄가자미, 물가자미 등이 잡힌다. 참가자미는 활어 횟감으로, 용가자미·물가자미·줄가자미는 구이, 조림, 미역국에 주로 쓰인다. ●환자·노약자 기력 보충 효능 가자미는 영양성분이 다양해 기력 보충에 좋다. 동의보감에는 ‘가자미는 맛이 달며 독이 없고 허약함을 보충하고 기력을 세지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단백질량이 일반 생선 평균보다 20%가량 많다.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 트레오닌도 많이 들어 있다. 특히 동맥경화와 혈전을 예방하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비타민 B1도 많아 시력 보호와 뇌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뼈째 먹는 가자미는 칼슘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 노약자에게 좋다.●가자미잡이 어선 빼곡한 방어진항 울산 하면 조선소, 자동차 공장, 석유화학단지 등 산업시설이 먼저 떠오르지만,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푸른 동해가 나온다. 울산 앞바다는 수산물이 서식하기 좋은 천혜의 수역이다. 국가 어항 중 하나인 방어진항은 다양한 고기잡이 배들로 빼곡하다. 방어진항 위판장에서 경매된 가자미는 전국으로 유통된다. 겨울 방어진항의 아침은 제철 가자미를 실은 어선들로 분주하다. 고깃배가 물건을 내려놓기 무섭게 경매가 이뤄진다. 가자미는 사철 잡히지만 살이 많이 차오르는 겨울이 제철로 꼽힌다. 전국 가자미 물량의 절반이 방어진항을 통해 유통된다. 하루에 많게는 40t이 팔린다. 방어진항 주변에 들어선 20여곳의 횟집에서는 다양한 가자미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가자미 건조로 분주한 정자항 방어진항에서 경주 쪽으로 20㎞ 정도 올라가면 정자항이 나온다. 정자항도 방어진항 못지않게 가자미 조업 어선이 많이 드나든다. 새벽 조업을 마친 어부들은 부지런히 그물을 손질하고 근로자들은 잡은 고기를 손질해 말리느라 여념이 없다. 정자항에는 참가자미잡이 어선이 40여척 있다. 대부분 20t 이하의 소형 어선들이다. 한 번 조업을 나가면 300~400㎏ 이상 잡는다. 정자항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것은 참가지미 활어회다. 참가자미는 성질이 급해 잡은 지 2~3일만 지나도 선도가 급격히 떨어져 현지에서 먹어야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참가자미회를 맛보려면 정자어촌계에서 운영하는 활어직판장으로 가면 된다. 횟감을 고르면 즉석에서 회를 떠 준다. 값은 조업 현황에 따라 매일 달라진다. 활어직판장 인근에는 횟집과 초장집, 초장을 판매하는 가판대가 늘어서 있다. 활어직판장에서 회를 구입한 뒤 초장집에 가서 먹거나 가판대에서 초장과 쌈 재료 등을 구입하면 된다. 1㎏짜리 횟감 초장 가격은 1000원, 깻잎은 두 묶음에 1000원, 상추는 한 묶음에 2000원으로 저렴하다. 정자항은 도다리, 광어, 우럭, 해삼, 멍게 등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 나 평일에도 늘 사람들로 붐빈다.●‘겨울 활어회’, ‘여름 물회’ 인기 가자미는 주로 회와 구이, 간장 조림으로 먹지만 으뜸은 활어회다. 특히 겨울철에 진미를 자랑한다. 활어회는 뼈째 썰어 식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고소하고 쫄깃쫄깃하다. 울산에서는 미나리, 무, 파, 양배추 등 다양한 채소에 초장과 콩가루를 넣고 버무려 그 위에 회 한 점을 올려 먹는다. 일반 회처럼 쌈을 싸서도 먹는다. 취향에 따라 김에 싸기도 한다. 참가자미는 자체가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인데 콩가루까지 뿌려 고소함이 배가된다. 채소와 섞어 무침으로 만들기도 한다. 채소 맛과 어우러져 고소함을 더해 준다. 여름철에는 물회를 즐긴다. 여름철에 참가자미와 각종 채소를 썰어 넣고 쓱쓱 비벼 한 입 먹으면 무더위를 잊게 해 준다. 물회를 시키면 서비스로 매운탕이 나온다. 방어진 횟집 10곳 가운데 9곳은 물회와 함께 매운탕이 나온다. 시원 달곰한 물회와 따뜻한 매운탕은 이상하게 조화가 좋다.마지막 맛의 대미는 매운탕이 장식한다. 참가자미 뼈와 남은 생선 등으로 우려낸 매운탕은 육수 자체가 엄청 시원하다. 얼큰한 맛에 고소함까지 더해진다. 담백하고 칼칼한 국물 맛은 밥 한 그릇 말아먹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갓 잡은 가자미에 무, 야채, 고춧가루 등을 넣고 끓인 찌개는 웬만한 민물매운탕보다 낫다. 반건조한 가자미를 녹말가루에 입혀 튀긴 뒤 채소와 고추장, 꿀을 섞어 만든 소스로 버무린 가자미 강정은 생선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가자미 미역국은 소고기와 성게 미역국 못지않은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함경도의 대표 음식인 가자미식해도 별미다. 가자미식해는 말린 가자미를 양념해서 조밥과 무채를 넣어 삭혀 만든 발효 음식으로 비만과 고지혈증 예방에 좋다. 비린내 없이 고소한 가자미는 비늘을 벗겨 햇빛에 말리면 꾸둑꾸둑해져 조림이나 튀김으로 먹어도 좋다. 울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장원준(55)씨는 “가자미회는 일반 회와 달리 양파, 쪽파, 무 같은 채소와 함께 먹으면 좋다”며 “맛도 좋은데 가격이 싸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산 어종인 가자미는 여름과 겨울철 많이 잡힌다”며 “여름철은 냉수대 온도에 맞춰 수족관 온도 역시 5도 정도를 유지하며 활어회의 맛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안전한 설 광진’… 방역 강화 등 명절 대책 점검

    ‘안전한 설 광진’… 방역 강화 등 명절 대책 점검

    서울 광진구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주민들이 편안하고 따뜻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2021 설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예방과 주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을 설 종합대책 추진 기간으로 정했다. ▲훈훈한 명절 보내기 ▲물가안정 대책 ▲교통 대책 ▲제설·한파 대책 ▲안전·화재 대책 ▲의료·보건 대책 ▲주민생활 불편 해소 ▲공직기강 확립 등 8대 분야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구는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중점으로 두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빈틈없는 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고 광진구보건소 선별검사소(평일·주말 오전 9시~오후 6시), 자양·중곡 임시선별검사소(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낮 12시~오후 4시)를 정상 운영한다.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도 일일 13명씩 총 104명 근무하고 자가격리 전담공무원으로 699명이 투입된다. 구는 문화시설, 유흥시설, 음식점 등 사람이 몰릴 수 있는 시설을 대상으로 핵심방역수칙 점검을 한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동서울터미널 하차장과 로비에서 하차객을 발열체크하고 손소독을 요청할 예정이다. 직계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른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홍보한다. 구는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복지지원 대상 주민과 기관을 위문 방문하고 사회복지시설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시설점검을 한다. 한파와 안전·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상황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긴급사태 발생 즉시 비상연락망을 가동한다. 지역 내 응급의료 기관인 건국대병원과 혜민병원의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겨울을 잊는 밥 한 끼·연탄 한 장… 역병 속에 핀 사랑이 따뜻합니다

    겨울을 잊는 밥 한 끼·연탄 한 장… 역병 속에 핀 사랑이 따뜻합니다

    서울역 복지시설 확진에 무료급식 중단‘5년째 봉사 중’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육개장 130그릇 준비… 설날에도 봉사 노원 백사마을 6가구에 연탄 200장씩개당 3.4㎏ 12개 지고 오르니 땀범벅“크리스마스 이후 첫 지원… 너무 감사”금요일인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숭례문수입상가 앞에 승합차 한 대가 멈춰 섰다. 트렁크를 열자 간이 식탁이 차려졌다. 한국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의 이정숙 루치아 수녀가 흰색 스티로폼 상자를 꺼냈다. 매콤하고 구수한 육개장 냄새가 퍼졌다. 10여명의 수녀와 봉사자들이 익숙하고 빠른 솜씨로 일회용 국밥 그릇에 육개장을 담고 마스크와 바나나까지 챙겨 가방에 넣었다. 봉사자들과 함께 가방을 나눠 들고 지하도에 내려갔다. 잠잘 채비를 하던 노숙인들이 따뜻한 도시락을 반겼다. 육개장과 봉사자를 실은 승합차는 5분 거리인 서울역 6·7번 출구 앞에서 다시 멈췄다. 같은 작업이 이뤄졌다. 오후 7시 20분, 한 시간도 안 돼 준비한 육개장 130그릇이 동났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로 노숙인 급식시설이 문을 닫고 연탄 기부가 줄었지만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쪽방촌에서 무료 공부방을 운영하는 이정숙 수녀는 5년 전부터 매주 금요일 노숙인 배식 봉사를 해 왔다. 매주 배식을 돕는 봉사자만 20여명이 넘는다. 지난해 추석 때부터 봉사에 참여했다는 한 수녀는 “요즘처럼 추울 때 노숙인들이 가장 원하는 건 뜨끈한 밥 한 끼”라며 “치아가 없어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분이 많아 고기를 푹 삶았고, 너무 짜거나 맵지 않게 조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을 시작으로 서울역 노숙인 복지시설에서 83명(7일 0시 기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노숙인을 위한 무료 급식은 대부분 중단됐다. 수녀들은 하루 한 끼 먹기도 어려워진 노숙인들을 위해 설날인 오는 12일에도 승합차에 육개장을 싣고 달릴 예정이다.지난 6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구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에 2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였다. 여섯 가구에 연탄 1200장을 나눠주기 위해서였다. 연탄 200장이면 한 집이 한 달 정도 보일러를 땔 수 있다. 한 개에 3.4kg인 연탄 12개를 간이 지게에 지고 두 시간 동안 10번 넘게 경사길을 오르내렸다. 온몸에 쏟아진 땀 때문에 셔츠에서 김이 피어올랐다. 연탄을 전달받은 김모(69) 할머니는 “크리스마스 때 마지막으로 연탄을 받고 소식이 없어 연탄을 사야 하나 싶었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남은 겨울은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난방비를 아끼려고 가스 보일러로 바꿔 봤지만 단열재 없이 얼기설기 지은 판잣집은 연료비가 더 많이 들어 다시 연탄을 때기 시작했다고 한다.허기복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는 “올해 연탄 기부는 230만장 정도로 목표 수량인 250만장에 못 미쳤다”며 “연탄 나르기 자원봉사도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예년의 절반(45%)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방역당국 “코로나 감소세 정체…설 연휴 이동 자제 부탁”

    방역당국 “코로나 감소세 정체…설 연휴 이동 자제 부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억제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난주 일시 증가세를 보이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것은 아닌 상황이지만,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 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체 확진자 발생 추이는 감소세다.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1주간 국내 발생 환자는 하루 평균 354.6명으로 이전 주 424명에 비해 감소했다. 다만, 지역별 차이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 감소세가 지속된 반면, 수도권은 소폭 증가세가 나타난 것. 실제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1일 평균 수도권 환자는 257.6명으로 지난주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비수도권 환자는 97.0명으로 줄어 안정적인 감소세를 이어갔다. 손영래 반장은 “감염재생산지수는 2주 전까지 0.8 내외까지 감소했으나 지난주와 이번 주는 1 내외로 상승하고 있다”며 “기존의 교회, 의료기관 등 취약시설에 더해 현재 직장,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음식점 등 다시 생활공간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도권은 유행이 감소하는 상황으로 보이는 반면, 수도권은 재확산 위험이 증가하는 지역별 편차가 나타나고 있어 수도권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설 연휴기간 동안 귀성이나 여행 등 이동을 꼭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 19로 학교·식당 이용 줄면서 지난해 식중독 환자 ‘뚝’

    코로나 19로 학교·식당 이용 줄면서 지난해 식중독 환자 ‘뚝’

    지난해 식중독 환자수가 최근 20여년 이래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단 식중독 사고가 주로 발생했던 학교·식당 등이 문을 닫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식중독 발생건수는 178건, 식중독 환자수는 인구 100만명당 53명으로, 식약처가 식중독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래 가장 적은 환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5년 평균 식중독 발생과 비교해 볼 때 발생건수는 52%, 환자수는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학교 집단급식소에서의 환자 수가 지난 5년간 연평균 2304명에서 지난해 448명으로 급감했다. 학교 출석일수가 줄어들면서 학교 집단급식소에서의 식중독 발생건수와 환자수가 급감한 것이다. 지난해 식중독 발생이 가장 많은 시설은 음식점이었다. 음식점 식중독 발생건수는 103건으로 시설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지난 5년 평균 210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환자수도 1870명에서 827명으로 줄어들었다. 월별로는 3~5월과 8~9월에 크게 감소했다. 3~5월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이 철저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8~9월은 식중독이 집중 발생하는 시기임에도 6월 안산유치원 식중독 사고 후 7월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전수점검 및 집단급식소 설치, 운영자에 대한 과태료 상향 추진 등 식중독 관리 강화에 따라 줄었다. 식약처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학교 등 집단급식소 이용이 줄어들고 국민들이 손씻기 등 위생에 대한 높은 관심지면서 식중독이 줄어들었다”며 “앞으로 개인위생은 물론 집단급식소 식중독 예방 교육·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르포]코로나 역병에도 가난한 자를 돕는 손길은 멈추지 않았다

    [르포]코로나 역병에도 가난한 자를 돕는 손길은 멈추지 않았다

    코로나19 위험으로 노숙인 급식 시설이 문을 닫고 민간 연탄 기부가 현저히 줄었지만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은 이어지고 있었다. 서울신문은 지난 6일과 7일 양일에 걸쳐 서울역 결식 노숙인들에게 저녁 식사와 마스크 물품을 나눠주는 봉사활동과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연탄 배달 자원봉사에 함께 했다.7일 오후 6시 30분 한국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소속 수녀들은 이정숙루치아 수녀의 지휘 아래 남대문수입상가와 서울역 6,7번 출구 아래 모여 있는 노숙인들에게 육개장 130인분과 함께 마스크와 바나나를 일사불란하게 전달했다. 평생을 한국 사회 빈민을 위해 봉사해온 이 수녀는 평소에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쪽방촌에서 무료 공부방을 운영한다. 5년 전부터는 매주 금요일 낮에 손수 장을 봐서 음식을 요리하고 직접 봉고차에 싣고 서울역에 온다. 이 수녀가 먼저 일회용 용기 바닥에 뜨끈한 밥을 충분히 깔고 들통에 담긴 육개장을 1인분씩 국자로 퍼 나눠 담으면 자원봉사자들이 2인 1조로 가방을 들고 노숙인들에게 나눈다. 그가 혼자서 봉사를 한다는 소식을 알음알음 전해듣고 모여 이제는 매주 20명 이상이 노숙인 배식 봉사에 동참한다. 지난해 추석 때부터 봉사에 참여한 한 수녀는 “노숙인들이 요즘처럼 추울 때 제일 원하는게 뜨끈한 밥 한 끼”라며 “치아가 없어 음식을 잘 씹지 못하니 푹 삶았고, 물이 켕기지 않도록 너무 짜거나 맵지 않게 조리했다”고 말했다. 이 수녀와 그의 뜻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은 설 명절에도 자원봉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역 외에도 용산, 영등포 등지 노숙인들이 매주 이 시간 이 곳에서 따뜻한 밥을 나눠준다는 걸 알고 찾아와 기다린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서울신문과 만난 현한길(64) 씨는 육개장을 나눠주는 기자를 알아본 뒤 “당신 기자 아니지?”라고 물으며 고맙다고 말했다.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6가구에 연탄 1200장을 배달했다. 연탄 200장은 한 가구에서 한달 정도 연탄보일러를 땔 수 있는 양이다. 한 개 3.4kg인 연탄을 12개씩 지고 경사길을 오르내리니 영상 7도의 서늘한 날씨였음에도 온 몸이 땀 범벅이 됐다. 연탄을 전달 받은 김모(69) 할머니는 “올겨울은 크리스마스 때 마지막으로 연탄을 받고 소식이 없어 이제 연탄을 사야 했는데 오늘 연탄을 받게 됐다.너무 감사하다”며 “이 정도면 한달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평소 전기장판과 연탄보일러로 난방을 하지만 한낮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가 수도관까지 얼어 붙은 지난달 7~9일에는 며칠간 씻지도 못했다. 남편의 사업이 기울면서 세살배기 막내아들을 업고 들어온 할머니는 “새색시 때 들어왔는데 37년이 지나 할머니가 됐다”고 했다.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가스 보일러로 바꿔봤지만 단열재 없이 얼기설기 지은 판자집은 연료비가 더 많이 들었기에 다시 연탄보일러로 돌아왔다. 김씨는 식목일이 지난 4월중순까지는 연탄을 때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노령연금 30만원과 자식들이 주는 용돈으로 생활한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가 병원에 가면 큰 돈이 들어간다. “꼴 같잖은 집도 집이라고 가지고 있어서” 동사무소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했다. 한 달 연탄 값 16만원 대신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유다.허기복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는 “올해 연탄 기부는 전국 31개 연탄은행에서 230만장 정도모여 목표 수량인 250만장에 20만장이 모자르다”며 “예년에 비하면 45%가 정도 줄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신규 확진 372명…설 연휴에 영업시간 연장으로 ‘위험 상존’(종합)

    신규 확진 372명…설 연휴에 영업시간 연장으로 ‘위험 상존’(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 IM선교회를 비롯한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한때 500명대로 늘었다. 음식점, 직장, 병원, 체육시설 등 일상 공간에서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다시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는 양상이다. 특히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앞둔 데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늘고 있고, 비수도권에서 8일부터 카페, 식당, 헬스장,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어 위험 요인은 상존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2명 늘어 누적 8만 89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93명)보다는 21명 줄었다. 최근 1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가 5번, 400명대가 2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26명, 해외유입이 46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41명, 경기 109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이 265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11명, 광주 10명, 부산·충남 각 8명, 대전 6명, 강원 5명, 전남·경남 각 4명, 제주 2명, 세종·충북·경북 각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61명이다. 집, 사우나, 교회, 복지센터 등 일상공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이어졌다. 전날 경기도에서는 안양시 동안구 소재 사우나와 관련해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에서는 서구 소규모 교회 목사 일가족 4명이 확진됐고, 성인 오락실과 IM선교회 산하 광주 TCS국제학교 관련 감염자도 추가로 확인됐다. 대전시에서는 중구 부사동 행정복지센터 관련 확진자가 8명 늘었고, 충남에서는 청양군 일가족과 관련해 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이밖에 서울 강북구 사우나(누적 27명),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80명),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130명), 부산 서구 항운노조(51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졌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46명으로 전날(27명)보다 19명 늘었다. 이 가운데 2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9명은 충남(6명), 경기(4명), 서울(3명), 인천(2명), 부산·대구·울산·강원(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44명, 경기 113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27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47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줄어든 190명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내일부터 카페·식당 10시까지 매장 영업 가능…수도권 제외

    내일부터 카페·식당 10시까지 매장 영업 가능…수도권 제외

    8일부터는 카페와 식당에서 오후 10시까지 매장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밤 9시까지만 허용했던 매장 내 취식이 1시간 늘어난 것이다. 또 헬스장,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도 밤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해진다. 단, 수도권 외 지역만 가능하다. 수도권에서는 지금처럼 오후 9시까지만 매장 영업을 허용된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방역과 자영업자의 생계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수도권에 한해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비수도권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영업 제한이 완화되는 비수도권 시설은 총 58만 곳 정도다. 수도권은 아직 지역사회 내 ‘잠복 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오후 9시까지 영업 제한이 그대로 유지된다. 해당 업종은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을 비롯해 영화관, PC방, 학원, 독서실, 놀이공원 등이 있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시설에 대한 처벌은 한층 강화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과태료 처분과 별개로 즉시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키로 했다. 이는 다중이용시설 관련 협회에서 정부에 영업 연장을 요청하면서 제안한 조치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14일 자정까지 유지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기 어제 114명 확진, 나흘째 100명대

    경기 어제 114명 확진, 나흘째 100명대

    경기도는 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4명(지역발생 108명·해외유입 6명) 발생해 6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2만450명이라고 밝혔다. 도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111명에 이어 나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감염 사례를 보면 안산 인테리어업 관련해 6명이 추가 확진돼 경기도 내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남양주 요양원(누적 18명),안산 단원구 병원(누적 33명),안산 상록구 병원(누적 12명),수도권 도매업(누적 14명),군포 종교시설(누적 14명) 관련해서는 2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수원 권선구 요양원(누적 58명),남양주 보육시설(누적 27명),서울 광진구 음식점(누적 3명) 관련해서도 1명씩 확진자가 추가됐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가 54명 47.3% 이었고,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신규 환자가 35명 30.7%로 집계되는 등 곳곳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는 1명이 늘어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40명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47.6%,생활치료센터 7곳의 가동률은 35.9%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비수도권 오후 10시까지 영업가능” 5인이상 모임금지 유지(종합)

    “비수도권 오후 10시까지 영업가능” 5인이상 모임금지 유지(종합)

    비수도권, 최근 코로나 환자 감소음식점·카페·헬스장 등 제한 완화수칙 한번 위반해도 2주 집합금지수도권은 오후 9시 유지…광주도거리두기-5인이상 모임금지는 유지 오는 8일부터 비수도권의 헬스장, 음식점,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늘어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여전히 높은 수도권의 경우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9시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확정했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브리핑에서 “현재는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으로,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의 위험이 존재하는 국면”이라며 현 거리두기 단계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중대본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의 고충을 고려해 최근 코로나19 환자 수가 감소하는 비수도권에 한해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비수도권의 환자 수는 지난주 180명에서 이번주 97명까지 감소한 반면 수도권은 258명으로 지난주 244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에서 유행이 정체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운영제한이 완화되는 비수도권 시설은 총 58만곳으로 추정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오후 9시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가운데 광주광역시를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10시로 늦춰진다. 광주는 환자 추이 등 위험도를 평가한 뒤 별도로 결정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200명대 중반에서 정체되고 있어 확산 위험이 높다고 평가됨에 따라 오후 9시까지 운영제한이 유지된다.정부는 이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 방침도 밝혔다. 우선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 과태료 처분과 별개로 각 지자체가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관련 협회와 단체가 주도하는 방역수칙 준수 점검과 감시체계를 가동하는 동시에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14일 밤 12시까지 유지키로 했다. 또 이 기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이어가기로 했다. 거리두기 단계나 5인 이상 모임금지를 완화할 경우 국민의 경각심을 낮추게 만드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고, 또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확산할 수 있는 한 요인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일단 관련 조치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설 연휴에 5인이상 모이면 안됩니다” 설 연휴 기간에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는 예외없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개인적인 목적으로 5명 이상이 동일한 시간대에 실내·외의 동일한 장소에 모일 수 없다. 세배·차례·제사에도 사는 곳이 다른 가족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직장 회식, 계모임, 집들이, 신년회·송년회, 돌잔치, 회갑·칠순연,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 등도 마찬가지다. 식당이나 다중이용시설에 5명 이상이 예약하거나, 함께 입장하는 것도 물론 불가능하다. 다만 결혼식·장례식·시험·설명회·공청회 등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수도권은 49명 이하, 비수도권은 99명 이하만 모일 수 있다. 또 거주지가 같은 가족이 모이거나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이 모이는 경우라면 5명 이상이라도 모일 수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비수도권 58만개 업소 밤10시로 영업시간 늘어

    [속보] 비수도권 58만개 업소 밤10시로 영업시간 늘어

    오는 8일부터 비수도권의 헬스장, 음식점, 카페 등 58만여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늘어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여전히 높은 수도권의 경우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9시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가운데 광주광역시를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10시로 늦춰진다.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이 유지되는 업종은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을 비롯해 영화관, PC방, 학원, 독서실, 놀이공원 등이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설 연휴가 기폭제 되나” 이틀째 300명대…일상 감염 여전(종합)

    “설 연휴가 기폭제 되나” 이틀째 300명대…일상 감염 여전(종합)

    신규확진 393명…지역발생 366명거리두기 지속에도 산발감염 계속정부, 설 연휴 인구 대이동 우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6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후반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다소 늘었지만 이틀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정부가 2개월 가까이 이어 온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에 더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까지 도입해 환자 발생을 억제해 왔으나 음식점·직장·병원·체육시설 등을 고리로 한 일상 감염이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정부는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가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하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3명 늘어 누적 8만 52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70명)보다는 23명 늘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며 3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IM선교회를 비롯한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잠시 500명대로 늘었으나 지금은 다시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66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42명, 경기 108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이 247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18명, 부산 14명, 충남 13명, 광주 12명, 경남 10명, 대전 8명, 제주 6명, 경북 4명, 울산·충북 각 2명, 강원·전북·전남 각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92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아동시설과 사우나, 교회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신규 집단발병이 잇따랐다. 서울 중랑구의 한 아동 관련 시설에서는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확진자의 가족 등 총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 강북구 소재의 사우나에서도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밖에도 경기 군포시 교회(누적 13명), 수원시 권선구 교회(15명) 관련 집단감염도 새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146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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