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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트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이츠코어’, 신제품 ‘메가 비오틴’ 론칭

    뉴트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이츠코어’, 신제품 ‘메가 비오틴’ 론칭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뉴트리의 가격합리주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이츠코어’가 비오틴을 한 알에 꽉 담은 신제품 ‘메가 비오틴’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비오틴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3대 영양소의 대사와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유럽 등지에서는 헤어와 네일 등에 관여하는 뷰티 비타민으로 불리고 있는 영양소이다. ‘메가 비오틴’은 컴팩트한 1정에 2,500μg (일일섭취량 기준 8,333%)를 담았으며, 세계 유명 기업 DSM사의 ‘Quali-Biotin 품질보증 인증마크’를 획득한 원료를 사용했다. 비오틴은 수용성 비타민으로 체내에 흡수되고 남은 영양소는 체외로 배출된다. 부원료로 국내산 ‘맥주효모’까지 배합하여 풍성한 삶을 위한 에너지를 빈틈없이 채울 수 있는 제품이다. 뉴트리 관계자는 “비오틴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섭취하여 채워야 하며, 일상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으나 그 양이 적어 별도 제품으로 섭취하기를 추천한다”며, “메가 비오틴은 바쁜 일상 속 에서 컴팩트한 한 알로 내게 필요한 에너지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제품이다. 공식 쇼핑몰인 뉴트리몰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꼭 혜택을 받아가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츠코어 메가 비오틴은 뉴트리 공식 쇼핑몰인 뉴트리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스코, ‘국내 최대 규모’ 미세플라스틱 분석 시스템 구축

    세스코, ‘국내 최대 규모’ 미세플라스틱 분석 시스템 구축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세플라스틱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연구시설보다 분석 물량 수용력을 5배 이상 높인 것으로, 많은 연구결과를 빠르게 축적해 국내외 미세플라스틱 정책 마련에 기여할 계획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물은 미세플라스틱에서 안전한가. 세계 곳곳의 어패류·육류·채소·소금·수돗물·생수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미세플라스틱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플라스틱은 수백 년간 분해되지 않고, 더 작게 쪼개지길 반복한다. 5㎜ 미만 크기부터 미세플라스틱으로 분류한다. 세안제 속 알갱이처럼 처음부터 마이크로비즈 사이즈로 제작된 1차 미세플라스틱이 있고, 컵이나 의류가 마모된 2차 미세플라스틱도 있다. 이 조각들이 물·토양·공기 중에 떠돌다가 인체룰 위협하고 있다. 세스코는 국제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최근 미세플라스틱 분석 시스템을 강화했다. 세스코는 이물분석센터 내 미세플라스틱 전문 분석 장비(μFT-IR, 푸리에 변환 적외선분광기)를 5대로 늘렸다. 초자기구·클린벤치·후드·교반기 등 분석에 필요한 모든 기자재도 미세플라스틱 전용으로 재정비했다. 또한 분석 중 외부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헤파 필터 양압 설비를 갖추고, 분석 과정의 모든 구획을 별도 공간으로 분리했다. 이외에도 무정전 바닥재를 사용하는 등 교차오염을 방지하는 최상의 클린 시스템을 도입했다. 세스코 이물분석센터는 제품에 혼입된 미세플라스틱·곰팡이·곤충 등 이물의 실체를 명확히 분석하는 국내 유일 이물분석 전문기관이다. 2016년 3월 한국인정기구(KOLAS)에서 시험분석 기술력과 품질시스템을 인정받은 국제공인시험기관이다. 세스코 이물분석센터가 지난해 분석한 미세플라스틱 시료만 900여건에 달한다. 각종 식품과 화장품을 비롯해 해수·상수도·빗물·물고기 소화관 속 미세플라스틱을 찾아낸 것이다. 세스코는 여러 기관에서 의뢰한 다양한 시료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법의 유효한 검증결과를 확보하고 있다. 세스코 이물분석센터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와 환경부 산하 기관 등의 미세플라스틱 관련 용역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들이 전처리 및 기기분석실이 세분화된 청정 미세플라스틱 전용 실험실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분석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며 “다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세플라스틱 표준분석법과 규제정책을 만드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희 문체부 장관 “중국 김치공정, 한중문화교류 해 맞아 풀겠다”

    황희 문체부 장관 “중국 김치공정, 한중문화교류 해 맞아 풀겠다”

    김치를 자국 고유 음식이라는 중국 측 주장에 관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올해 한중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체부 주요 업무 방향으로 코로나 극복, 문화 뉴딜, 국정홍보 3가지를 들었다. 황 장관은 “취임 이후 현장을 지속적으로 다녀보니 정부 지원정책에 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많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어디다 전달해야 하느냐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정부 지원도 중요하지만, 현장과 소통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한 구체적 대책으로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내세우기도 했다. 황 장관은 “신속 PCR은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들에 대해 의사 입회하에 진행해야 하지만, 일반사용승인신청도 가능한지 알아보고 있다. 승인이 나면 관광업계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인프라를 활용한 콘텐츠 강화를 가리키는 ‘문화 뉴딜’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황 장관은 “예를 들어 266개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문예회관과 대극장의 공연 기능을 재창출해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다”며 “e스포츠도 대한민국이 상당한 종주국인데 디즈니랜드 수준의 게임 랜드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황 장관은 “문체부 예산이 7조원이 채 안 된다. 찔끔찔끔 예산을 지원하는 것보다는 문화뉴딜로 이 분야 시장을 키우고싶다”고도 했다. 김치와 한복 등을 고유문화라 주장하는 중국에 관해서는 “대한민국 문화가 알려지니 내 것이라 하고싶은 생각이 들 것”이라 짐작했다. 그는 “다만, 중국은 경제적으로 봤을 때 중요한 파트너다. 올해와 내년 양국 정상이 한중문화 교류의 해로 정해놓고 왕래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적대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진 않을 뜻을 보였다. “한중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양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상대국 문화를 자국 내에서 홍보하는 분위기가 연출될 거로 본다”고 낙관하면서도 “한편으론 우리가 홍보를 세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 문화예술분야 남북교류가 경색한 기류에 관해서는 “문화예술과 관광 체육분야는 별도의 트랙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북한도 국제 사회에 편입하고 싶은 의지가 높다고 본다. 관광은 제재가 가해지니 별도로 하더라도 문화예술, 체육 분야는 교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굳이 정치를 따라갈 게 아니라 한반도를 최악의 순간에서 구제할 수 있는 마중물로 봐야 한다”고 했다. K-POP을 필두로 한 대중문화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관련해서는 “뻗어나갈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한류를 지속할 수 있는, 종주국으로서 아카데미상이나 그래미상 같은 대형 시상식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언론의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관해서는 “문체부가 선도적으로 관여할 부분은 아니고 의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발을 빼기도 했다. 가짜뉴스를 몰아낸다는 취지로 입법을 추진 중이지만, 관련해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를 두고 문화예술 분야 전문성이 없는 데도 장관에 임명되면서 문 대통령의 측근인사라는 비방이 있기도 했다. 황 장관은 “나는 알려진 만큼 측근은 아니다. 세간에 그렇게(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알려졌지만, 대선 이후 제대로 문 대통령을 뵌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치·비빔밥 안 돼, 오곡밥·부럼깨기 해야”…선조들의 이유 있는 정월대보름

    “김치·비빔밥 안 돼, 오곡밥·부럼깨기 해야”…선조들의 이유 있는 정월대보름

    한해 첫 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 즉 음력 1월 15일이 정월대보름이다. 선조들은 그해 첫 번째 보름달이 떠오른 날 특별한 음식과 풍습으로 한 해의 건강을 기원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대표적 음식으로는 오곡밥이 있다. 오곡밥은 찹쌀, 조, 수수, 팥, 콩 이 다섯 가지 곡식을 한데 섞어 밥으로 지어낸 건강식이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기 위해 오곡밥을 먹었으며, 일 년간 무사태평을 빌며 액운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뜻도 담겨 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풍습으로는 ‘부럼깨기’가 있다. 정월대보름 아침, 한 해 동안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하는 의미로 호두, 땅콩, 은행, 잣 등과 같은 견과류를 깨문다. 동국세시기를 보면 “날밤, 호두, 은행, 잣, 무를 깨물면서 일 년 동안 아무 탈 없이 평안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빌며 이를 튼튼히 하는 방법”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 밖에도 먹으면 귀가 밝아진다는 ‘귀밝이술’이 있다. 보통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전에 청주 혹은 소주를 차게 해서 마시는 걸 귀밝이술이라고 한다. 선조들은 정월 대보름날 아침 차가운 술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그 해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귀가 더 밝아져 한 해 동안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고 믿었다. 또 정월대보름 아침에 하는 ‘더위팔기’ 놀이가 있다. 놀이 방법은 정월대보름에 마주친 사람에게 이름을 부른 후, 그 사람이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라”를 외친다. 이날 더위를 잘 팔면 그해 여름 더위 먹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여겼다.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는 풍습만큼 해서는 안 될 일들도 많이 있다. 찬물을 마시지 않기, 아침에 마당을 쓸지 않기, 맨발로 다니지 않기, 머리 빗지 않기 등이 있으며, 특히 이날은 김치를 먹는 것을 피했다. 백김치는 머리가 하얘지고, 김치를 먹으면 피부병에 걸린다고 생각해 나물을 무칠 때조차 고춧가루를 쓰지 않았다. 또 나물반찬이 있어도 이날은 밥을 비벼 먹지 않았다. 밥을 비벼 먹으면 잡초가 무성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제주 해장국집 직원발 4명 확진…관련자 400여명 전수검사중

    제주 해장국집 직원발 4명 확진…관련자 400여명 전수검사중

    제주의 김영미재첩해장국 직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 나오면서 400여명 가까운 제주도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김영미재첩해장국 식당과 관련 도민 등 397명이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김영미재첩해장국 식당 근무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을 확인하고, 24일 오후 해당 동선을 공개했다. 또한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김영미 재첩해장국 식당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당부했다. 이후 방문자로 확인된 397명의 진단검사가 진행됐으며,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2시 이후부터 순차 통보될 예정이다. 해당 음식점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는 모두 완료됐다. 이와 함께 24일에는 총 1009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지역에서는 이달들어 4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총 1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는 신학기 정상적인 학사운영과 학교내 감염 방지를 위해 기숙사 입사 예정자에 대한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벌였다.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제주 18개 학교 입사예정자 등 1165명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25일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29명(용산구확진자 1명 포함), 대구 이관 1명, 격리 해제자는 539명(사망1명, 이관 1명 포함)으로 파악됐다. 제주지역 가용병상은 총 509개이며, 자가격리자 수는 총 391명(확진자 접촉자 119명, 해외입국자 272명)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치는 파오차이”···논란되자 ‘#김치’ 사진 올린 함소원(종합)

    “김치는 파오차이”···논란되자 ‘#김치’ 사진 올린 함소원(종합)

    함소원 “김치는 파오차이”에 뿔난 국민들‘방송 하차하라’ 靑청원논란되자 “김치” 사진 올린 함소원 방송인 함소원(45)이 한국 전통음식 김치를 중국 절임채소 파오차이라고 언급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함소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5일 김치 사진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치를 파오차이로 칭한 A씨의 방송 하차를 청원한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국민 청원 요건에 따라 A씨의 이름은 익명 처리됐으나 네티즌들은 중국인 시어머니와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 중인 함소원을 해당 인물로 지목했다. 작성자는 “A씨가 지난 1월 중국인 시어머니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알려줘 시청자들이 정정 요구하는 일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작성자는 “지적이 계속되자 라이브 방송은 삭제했지만 증인과 증거가 다수”라면서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이어지던 설 명절에 모여 중국어를 남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계속되는 망언으로 한국인을 불쾌하게 했다”고 적었다. 함소원의 인스타그램에는 “김치는 한국 음식”, “하차 청원까지 올라왔는데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김치는 영어로 해도 Kimchi다”, “그냥 중국분인가?” 등 댓글이 이어졌다.논란이 계속되자 함소원은 SNS에 김치 사진과 함께 #김치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기도 했다. 김치와 관련해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지난해 11월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가를 받았다면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14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인 유튜버가 김치를 두고 ‘전통중국요리’(#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등 한국의 전통문화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구글 영문사이트, ‘김치 근원’ 입력하면 “중국” 최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구글 영문사이트가 김치의 근원(Place of Origin)을 ‘중국’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트를 방문해 ‘kimchi’를 검색하면 오른쪽 화면 설명 부분에서 ‘Place of Origin: China’라고 나온다. 또 검색창에서 ‘where is kimchi from?’(김치의 근원)을 물으면 자동 완성 대답에 ‘china’라고 뜬다. 반면 구글 한국어 사이트는 근원지를 한국으로 표기한다. 이는 구글의 이중적인 행태를 엿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반크는 지적했다. 반크는 항의 서한을 보냈으며,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www.change.org)에 청원을 올리기로 했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구글의 이 같은 행태는 김치 왜곡이 한국의 김치를 중국 문화의 하나로 삼으려는 중국의 맹목적 국수주의와 중화 민족주의에 그치지 않고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에는 장쥔 유엔(UN) 주재 중국 대사가 트위터에 앞치마를 한 채 김치를 들고 있는 사진과 김치 소개글을 올려 중국의 ‘김치 공정’이 노골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팰트로, 코로나로 힘든 건 안됐지만 치료법 함부로 권하면 안돼요”

    “팰트로, 코로나로 힘든 건 안됐지만 치료법 함부로 권하면 안돼요”

    “요며칠 기네스 팰트로가 불행히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는 그녀가 낫길 바라지만 그녀가 추천한 몇가지 해법은 우리 국민건강서비스(NHS)가 권장하는 방법이 아니다.” 영국 NHS의 잉글랜드 의료 최고 책임자인 스티븐 포위스 교수는 최근 할리우드보다 라이프 스타일 구루(영적 스승) 역할에 집중하는 팰트로(48)가 코로나19 치료 방법으로 권장한 것에 대해 더 많은 책임 의식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팰트로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굽(Goop)’에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띄운 글을 통해 지난달 염증 등 코로나19 증상이 너무 오래 지속돼 힘들었다며 지금도 장시간 피로와 염증, 브레인 포그(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돼 생각과 표현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는)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2월 미국의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팰트로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영화에서 겪어본 공포”라고 자신이 출연했던 ‘컨테이젼’을 언급하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만 해도 미국인 대부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따라 코로나 감염증을 “가벼운 감기” 정도로만 여길 때라 팰트로의 경고는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글은 어설프거나 전래적인 치료 방법을 함부로 거론해 포위스 교수의 걱정을 낳은 것이다. 그는 “진지한 과학”이 적용돼야 한다며 “바이러스처럼 그릇된 정보도 경계를 넘나들고 변이를 일으키며 진화한다. 해서 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유튜브나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진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팰트로는 코로나19 감염병에서 회복하고 있으며 키토제닉(저탄수 고지방) 식단과 채식, 설탕과 알코올 자제, 운동, 적외선 사우나 등으로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11시까지는 속을 비운다고도 했다. 그는 “초기에 감염됐다가 완치됐다. 지난 1월 몇몇 검사를 받았는데 내 몸의 염증이 아주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은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내 몸에 축복 같은 것이다. 에너지도 갖고 있다. 아침에는 바깥 운동을 하고 가능한 자주 적외선 사우나를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적었다. 훌륭한 무설탕 김치(메지스 브랜드의 무 김치)도 발견했는데, 놀라운 음식이라고 했고 장 건강을 위한 영양제를 먹는다고도 했다. 일단 팰트로처럼 회복에 오래 걸리더란 주장은 과학적으로 옳은 얘기다. 대부분은 코로나19를 짧게 앓고 끝나지만 다른 이들은 몇주나 몇달이 걸리게 된다. 브리티시 메디컬저널에 따르면 감염자의 10%가 오랜 동안 힘들게 지낸다. 또 만성적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도와줄 방법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다만 그가 “초기에“라고 모호하게 표현해 얼마나 오랫동안 통증이 지속됐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점도 유감이다. 간헐적 단식과 운동을 병행하는 일, 잦은 사우나, 영양제 같은 치료 방법은 전문의와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험하고, 또 이것이 마치 효험이 있었던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본인의 경험을 과도하게 일반화한다는 점, 대중이 믿는 인플루언서란 점 때문에 특히 더 위험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그는 “연기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영화 만드는 일과 거리를 두고 있다며 블로그 만이 아니라 이제는 유튜브, 팟캐스트를 열어 유명인들과 건강, 라이프 스타일, 참살이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데 열중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주방의 재간꾼, 초리소의 매력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주방의 재간꾼, 초리소의 매력

    가끔 사랑에 빠지듯 어떤 식재료에 완전히 꽂히는 때가 있다. 머릿속에 온통 그 재료 생각뿐이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음식을 먹을 때도 ‘어라? 여기에 잘 어울릴 거 같은데?’, ‘이 음식에 넣으면 어떨까’ 하는 상념이 떠나질 않는 것이다. 이 정도면 병원을 찾아야 할 것도 같지만 어찌 됐건 요즘은 스페인식 소시지의 일종인 초리소에 푹 빠져 버렸다.초리소는 돼지고기와 지방 그리고 훈제한 고춧가루인 피멘톤을 넣어 만든 소시지를 가리킨다. 고춧가루가 들어가 매콤한 향은 나지만 혀와 입안이 아파 올 정도로 맵지는 않다. 적당히 매콤한 맛이 소시지의 풍미를 한껏 살려 준다. 스페인이 본고장이지만 옆 나라 포르투갈도 한 초리소 하는 곳이다. 포르투갈에서는 초리소를 쇼리수라고 부른다. 16세기 신대륙 발견 이후 교황이 거대한 남미 대륙을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영토로 나눠 버리면서 양국 식문화도 남미에 함께 자리를 잡았는데 이때 초리소도 바다를 건너갔다. 멕시코와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의 여러 나라에서도 초리소를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현지의 여러 가지 식재료가 더해지는 바람에 그 다양성은 본토를 뛰어넘는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도 동네마다 초리소를 만드는 방식이 다른데 바다 건너에서는 오죽했을까. 초리소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크게 건조 정도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흔히 와인 안주로 떠올리는 얇게 썰린 초리소는 딱딱하게 말린 것이다. 말라 있다는 건 씹을 때 턱 근육을 강화시켜 준다는 것 말고도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고 대개 발효 과정을 거치므로 자꾸 맛보고 싶은 독특한 풍미를 가진다는 점이다.말린 초리소는 얇게 잘라 손으로 집어 스페인산 레드와인과 먹는 게 일반적인 용도로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요리에 쓰임새가 많다. 슬라이스해서 각종 샐러드나 샌드위치 속으로 넣는 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 말린 초리소와 열, 기름이 만나면 상당히 흥미로운 현상이 벌어진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초리소를 다지거나 썰어 넣은 후 천천히 열을 가하면 초리소에 있던 돼지기름과 피멘톤이 서서히 빠져나온다. 중식당에서 고추기름을 내듯 피멘톤은 기름과 만나 붉고 아름다운 피멘톤 기름을 형성한다. 단지 색깔만 물들인 게 아니라 초리소에 사용된 돼지의 기름과 초리소 자체의 독특한 풍미가 더해지면서 맛이 없으려야 없을 수 없는 기름 소스가 탄생한다. 이렇게 만든 기름을 어디다 써야 할지는 이제부터 상상의 영역이다. 기름을 이용한 요리면 어디든 사용할 수 있다. 초리소 기름을 두르고 야채를 볶으면 초리소 야채볶음이, 파스타를 말면 초리소 파스타가 탄생한다. 짭조름하면서도 매콤한 고추와 발효 소시지의 미묘한 풍미는 음식을 한껏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준다. 마치 마법처럼. 돼지고기를 이용한 식재료지만 해산물과도 궁합이 꽤 잘 맞는다. 초리소를 볶은 기름에 오징어나 주꾸미, 새우 같은 해산물을 볶으면 스페인풍의 해산물 요리가 뚝딱 만들어진다. 우리가 고춧가루를 음식에 많이 사용하듯 스페인에선 피멘톤 가루를 전가의 보도처럼 많이 쓰는데 피멘톤 가루 대신 초리소를 넣으면 음식에 훨씬 더 풍부한 맛을 불어넣을 수 있다.말린 초리소가 있다면 한편엔 말리지 않은 생초리소가 있다. 자체만으로 완전한 음식인 말린 초리소와 달리 생초리소는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발상의 전환을 거치면 재미있는 식재료로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생초리소를 보통 구워 먹거나 국물요리에 넣어 먹는다. 국물요리로는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파바다’ 요리가 대표적이다. 흰 콩과 초리소, 염장 삼겹살과 훈제한 피순대인 모르시야를 넣고 푹 끓여 낸 겨울 음식이다. 따로 피멘톤을 첨가하긴 하지만 초리소에서 나오는 특유의 맛이 국물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준다. 생초리소를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한계를 깨부수는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겉을 감싸고 있는 케이싱을 벗겨 내 보자는 이야기다. 껍질로 감싼 초리소는 그 형태대로만 이용할 수 있지만 껍질이 없는 초리소는 매콤하게 조미된 다진 돼지고기로 활용할 수 있다. 만두 속 안에 넣어 초리소 만두를 만든다든지 프라이팬에 볶아 더 보슬보슬한 식감의 볶음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두드려 얇게 편 다음 삶은 달걀을 감싸 빵가루를 묻혀 튀기면 스페인식 스카치 에그 요리가 될 수도 있다. 스페인 식재료로 꼭 스페인 요리만 해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 보자.
  • 여자가 남자보다 월급 124만원 적게 받는다

    여자가 남자보다 월급 124만원 적게 받는다

    임금근로자 월평균 소득이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녀 간 소득 격차는 오히려 소폭 벌어졌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월평균 소득은 309만원으로 전년 대비 12만원(4.1%) 증가했다. 평균 소득이 30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중위소득도 14만원(6.3%) 증가한 234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이상 150% 미만인 근로자는 전체의 50.4%로 전년 대비 1.4% 포인트 늘었다. 반면 양극단에 있는 중위소득 50% 미만(-0.3% 포인트)과 중위소득 150% 이상(-1.1% 포인트) 근로자는 모두 줄었다. 남녀 간 임금 격차는 더 커졌다. 2019년 남성 평균 소득은 3.9% 증가한 360만원, 여성 평균 소득은 5.1% 증가한 236만원으로 집계됐다. 남녀 소득 격차는 124만원으로, 전년(122만원)보다 커졌다. 특히 19세 이하와 20대 남녀의 소득 격차는 각각 11만원과 17만원으로 적은 편이었지만, 40대(156만원)와 50대(198만원)로 갈수록 200만원에 가까운 큰 격차가 발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남성은 주로 회사법인에서, 여성은 주로 회사 이외 법인이나 중소기업, 숙박음식업에서 근무하는 비중이 커서 산업 분포가 다르다”면서 “여성의 경력단절이 늘어나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성 근로자 비중이 큰 숙박음식업 평균 소득은 144만원으로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어 협회단체 및 개인서비스업(198만원), 농림어업(203만원) 순으로 높아졌다. 반면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3개 업종은 전기가스공급업(635만원), 금융보험업(618만원), 국제외국기관(474만원) 순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2019년 대기업 평균 소득은 2.9% 증가한 515만원, 중소기업 평균 소득은 6.1% 증가한 245만원이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고래랑 전복이랑, 인생 찐맛 볼까

    고래랑 전복이랑, 인생 찐맛 볼까

    지역색이 강한 음식에는 주민들의 오랜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기 마련이다. 경북 포항의 구룡포항에도 이 지역 주민들의 ‘소울 푸드’로 통하는 음식들이 있다. 투박한 모리국수, 전복 숭숭 썰어 끓여낸 전복죽 한 그릇 먹는다는 건 잡은 이의 인생을 맛보는 것과 같다. 해녀 하면 제주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한데 경북에 속한 동해안에도 해녀들이 있다. 특히 구룡포에 많다. 권선희 시인이 펴낸 산문집 ‘숨과 숨 사이 해녀가 산다’에 따르면 경북의 해녀는 지난해 기준으로 모두 1493명이다. 이 가운데 포항에만 1068명이 있다. 제주(3820명,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이들이 숨을 참고, 추위를 견디며 건져 올린 갯것들을 내는 맛집들이 몇 곳 있다. 포항과학고 가기 전 구룡포 읍내 북쪽 끝자락에 몰려 있다. 해녀전복, 구룡포전복 등의 상호에서 보듯, 대부분이 전복 요리를 앞세우고 있다. 해녀 사이에서 ‘저승 앞에 욕심 있다’는 경구가 흔히 적용되는 해산물이 전복인데, 해녀와 전복은 천생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모양이다.전복은 회, 물회, 구이 등으로 먹지만 값싸고 보편적인 건 죽이다. 사실 전복죽의 맛이야 어디나 비슷하다. 한데 죽에 넣는 전복의 양은 차이가 있는 듯하다. 이 일대 해녀 집에선 전복을 가로 썰기로 낸다. 그것도 아주 굵은 편이다. 잘게 깍둑 썰어 넣는 여느 전복죽과는 결이 다르다. 그 덕에 씹을 때 식감이 좋고, 맛도 달고 부드럽다. 값은 1만 5000원. 자연산 전복을 쓰다 보니 다른 전복 요리들의 값도 비싼 편이다.요즘 구룡포를 대표하는 토속 음식은 모리국수다. 뱃사람들이 팔고 남은 생선으로 끓여 먹던 일종의 잡어 칼국수다. 여러 사람이 ‘모디가(모여) 먹은 국수’란 사투리가 변해 모리국수가 됐다는 것이 어원의 정설이다. 쓰고 남은 여러 재료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충남 서산의 게국지와 비슷하다. 워낙 유명세를 타다 보니 상호에 ‘원조’를 내세우는 씁쓸한 장면도 드러난다.모리국수는 국수에 아귀나 물메기, 대게 다리 등 각종 해산물을 넣고 칼칼하게 끓여낸다. 다소 비릿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긴다. 보통은 아귀를 많이 쓰는데 ‘민속동동주’처럼 장치를 주재료로 쓰는 집도 있다. ‘민속동동주’는 주인 할머니가 직접 제조하는 동동주로도 알려졌다. 까꾸네집, 모정식당, 유림식당 등의 모리국수가 유명하다. 저마다 수십년 내공을 자랑하는 집이다. 모리국수는 식당 대부분에서 2인분 이상만 끓여 준다. 값은 1인분에 7000원. 말봉국수는 유일하게 1인분도 판다. 1만원이다.구룡포에서 맛봐야 할 또 하나의 추억의 음식이 고래국밥이다. 포경업이 금지된 1986년 이전만 해도 구룡포항은 고래고기 유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곳이었다. 동해에서 잡아올린 고래는 구룡포항에서 해체된 뒤 포항 죽도시장을 거쳐 부산 자갈치 시장 등 대처로 팔려나갔다. 집채만 한 고래가 해체되고 나면 당연히 ‘떡고물’이 남게 마련이다. 국밥 끓여내랴, 술추렴하랴, 선원들이 건네준 고래 살코기 몇 점 덕에 항구마을 집집마다 떠들썩하게 잔치판이 벌어지곤 했다. 그때의 기억이 담긴 음식이 바로 고래국밥이다.모양새는 소고기국밥과 별반 차이가 없다. 붉은 국물 속에 콩나물과 무, 어슷하게 썬 대파가 보인다. 그 위에 고래고기 몇 점이 얹혀져 있다. 국물 맛은 칼칼하면서도 시원하다. 무엇보다 비릿하면서도 짙은 풍미가 일품이다. 고래고기는 쫀득하고 기름지다. 그 탓에 입에 맞지 않거나, 배탈이 나는 이도 있다. 한데 몇 번 먹다 보면 묘하게 잡아끄는 맛에 ‘중독’되기 십상이다. 값은 2만원이다. 같은 양의 소고기국밥에 견줘 거의 곱절이나 비싸다. 모모식당, 삼오식당 등이 오랜 내공의 맛집으로 통한다. 구룡포항 뒤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둔 채 마주하고 있다.꽁치다대기국도 쉽게 맛볼 수 없는 소울 푸드다. 경북 동해안 일대의 토속음식인 꽁치느리미의 ‘구룡포 버전’인 듯하다. 현지에선 ‘시락국’이란 표현이 같은 의미로 더 자주 쓰인다. 시락국은 시래기로 끓인 국을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다. 시락국의 핵심은 꽁치완자다. 꽁치를 부추, 두부, 찹쌀가루 등과 섞어 다진 것이다. 예전엔 시장에서 꽁치완자만 다져 파는 할머니들이 있을 정도로 흔히 먹던 음식이었다고 한다. 물론 찾는 이가 없는 요즘엔 맛보기가 쉽지 않다. 구룡포초등학교 옆 ‘시락국수’에서 시락국을 판다. 시락국은 5000원, 시락국수는 4000원이다. 시락국을 주문하면 적은 양의 국수가 딸려 나온다. 가게 벽엔 ‘맛있게 먹는 비법’ 안내문이 붙어 있다. 우선 국에 들어 있는 꽁치완자를 으깬다. 딸려 나온 청양고추는 기호에 맞게, 산초가루는 두 번 톡톡 두드려 넣는다. 산초 향을 꺼리는 이는 굳이 넣지 않아도 괜찮을 듯하다. 국물 맛은 이미 충분히 강하다. 싱거우면 소금을 넣으라는데, 역시 간이 충분해 필요 없을 듯하다. 맛은 ‘서울식’ 추어탕과 비슷하다. 경상도 음식답게 다소 맵고 짠 편이다. 여기에 꽁치완자가 곁들여져 다소 비릿한 향이 난다. 외지인이라면 추억을 먹어본다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듯하다. 글 사진 포항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詩랑 동백이랑, 붉게 물들어볼까

    詩랑 동백이랑, 붉게 물들어볼까

    어디에선가 시 한 편을 접했다. 제목은 ‘숙희이야기’. 이른바 ‘라떼 시절’에 경북 포항의 구룡포에서 벌어진 애사가 담긴 시다. 한데 시에선 여태 알던 구룡포와 다른,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 향기가 났다. 시를 쓴 이는 권선희 시인. 쉰여섯 생애 가운데 장성한 이후 20년 세월을 구룡포에서 살아온 이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구룡포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다룬 시집이 벌써 두 권째다. ‘구룡포로 간다’(2007)가 앞서고 ‘꽃마차는 울며 간다’(2017)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펴낸 산문집 ‘숨과 숨 사이 해녀가 산다’까지 포함하면 세 권째다. 어느 곳엔들 저마다의 속사정이 없을까만, 이 마을엔 대체 무슨 사연이 이리 많은 건가. 주민이라야 7000명을 헤아리는 동네에서 말이다.“구룡포발 대구행 아성여객 차장이었을 때 숙희는 한 마리 비둘기였다지요 빨간 명찰 말년 병장 숙박계 날려쓰던 겨울 밤 싸나이 팔뚝에 머리 파묻고 처음 날개를 벌렸다지요 헐거운 여인숙 그 방을 두고 머리채 질질 반장 손에 끌려간 새벽은 세찬 바람으로 오래 울었다지요 태광호도 중심 잔뜩 부풀어 돌아오는데 아무튼 포장치고 회 뜨는 쉰 살 숙희 세꼬시 썰리듯 살아도 첫차처럼 올라탔던 싸나이는 여적 내려오지 않는다지요 명치끝에 아예 눌러 붙었다지요” 시 ‘숙희이야기’의 전문이다. 초봄의 갯마을로 발걸음하게 만든 시. 실제 아성여객에 근무하던 차장(안내양)의 이야기가 바탕이 됐다. 권 시인의 시집에 나오는 시들이 대부분 이랬다. 구룡포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들이 시가 됐다. 어찌어찌 권 시인과 연락이 닿았다. 그에게 귀동냥이라도 해서 새로운 느낌의 구룡포를 만날 요량이었다. 사실 여행자에게 동해 바다는 늘 낭만과 포용의 공간이어야 했다. 삶이 무료해질 때마다 그 바다 앞에 나를 세우려는 이들이 모험과 충전을 위해 찾는 무대였다. 하지만 낭만 너머에는 누군가의 고단한 삶이 있다. 권 시인의 시에 등장하는 ‘구룡포’는 그런 다양한 생의 시간이 머무는 공간이다. 시인은 구룡포 여정의 들머리로 선소(船所)를 권했다. 선소는 배를 만들거나 수리, 해체하는 곳이다. 배의 일생이 시작되고 끝을 맺는 자리란 뜻이다. 문제는 선소의 분위기가 여행자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 예전과 다르다고는 해도 선소는 여전히 걸걸한 사내들이 많은 일터다. 자칫 사진을 찍다 으르딱딱대는 선주와 마주칠 수도 있다. 될 수 있으면 눈으로만 살피며 빠르게 지나길 권한다. 선소 위는 야트막한 언덕이다. ‘용의 대가리’ 용두산이 바다와 만나는 곳이다. 언덕에 서면 구룡포항 일대를 얼추 굽어볼 수 있다. 구룡포항엔 위판장이 세 곳이다. 항구는 하나지만 위판되는 어종에 따라 구역이 나뉜다. 주민들은 이를 ‘판장’이라 부른다. 선소가 있는 남쪽부터 트롤선, 대게를 포함한 잡어선, 그리고 활어선(주로 오징어잡이배) 판장이다. 선소에서 잡어선 판장을 지나 마을 안길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구룡포 읍내다. ‘매월여인숙’부터 찾는다. 시 ‘숙희이야기’의 배경이었던 곳. 읍내 구룡포노인무료급식소 바로 옆에 있는데도 찾기가 쉽지 않다. 햇볕 한 줌 겨우 드는 골목을 지나야 나온다. 예전엔 이 일대에서 명자깨나 날리던 숙소였다고 한다. 지금은 ‘여인숙’은 사라지고 낡은 건물만 남았다. “목단꽃 붉은 이불을 덮고 왕표연탄 활활 타오르는” 여인숙(‘매월여인숙’)은 이제 기억 속에 박제되고 만 거다. 읍내 고래고기 음식점에 전시된 고래 생식기처럼 말이다. 마을 골목골목엔 이 같은 사연들이 수없이 흐른다. 손 없는 집에 들어가 자식을 여섯이나 낳은 첩과 그 첩이 낳은 자식들을 모두 받아낸 뒤 부산으로 가 광주리 장사로 먹여 살린 본부인 이야기(‘누가 더 불쌍한가’), 술추렴하다 “시발 문디 지랄 같은 기마 화딱 디비 엎어 뿔고 에이 시벌컥벌컥벌컥벌컥컥 컥”대던 사내 이야기(‘돌림노래’), “새끼 내삐리고 소식 는 둘째 놈” 탓에 “고래 새끼만도 몬한 내 손주 놈 가여버”하던 할아버지의 이야기(‘사램이 고래만 같으믄’)들이 항구 뒤편 골목에 가득 채워진다. “산 사람 덕분에 죽을 수 없는 개”(‘목포집 덩실이’)와 뭇 사내들에게 해체되던 고래(‘끝내주는 것’) 등 동물과 자연의 이야기도 곁들여진다. 강원 춘천 출신의 시인이 채록한 사투리들이 토속적 정취의 시어가 되어 주는 건 물론이다. 사실 구룡포 하면 TV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벌써 두 해 전에 끝난 드라마인데도, 촬영지를 둘러보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여전하다. ‘동백꽃 필 무렵’이 주로 촬영된 곳은 일본인 가옥거리(근대문화역사거리)다. 옛 다이토 여관이었던 동백(공효진 분)의 가게 ‘까멜리아’ 등 옛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일본인 가옥거리가 해안가 평지에 있다면, 한국인들이 살던 집들은 그 뒤의 비알에 있다. 일본인 거리가 방구석 1열, 한국인 거주지는 방구석 3열쯤 되려나.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살았던 우리나라 해안 도시 어디나 비슷한 모양새니 새삼스러울 건 없다. 그 비알에도 사연들은 빼곡하다. 우선 사라진 것부터. 권 시인에 따르면 비알에서 가장 먼저 없어진 건 용왕당이다. 정확히는 사라진 게 아니고 옮겨간 것이다. 바다에 기대 사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공간이었을 텐데, 그 사연이 씁쓸하다.예전 용왕당은 드라마 속 ‘동백이네 집’ 옆에 있었다. 일제 때는 일본 사찰이 이 자리를 차지했고, 일제가 물러난 뒤에는 가톨릭 공소로 쓰였다. 현재 텃밭 가운데에 성모 마리아상이 어색하게 서 있는 건 그 때문이다. 용왕당을 허문 이들은 인근 충혼탑 뒤에 크고 번듯한 용왕당을 새로 지었다. 그 탓에 조상 대대로 전해지던 기억의 공간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충혼탑 주변으로 볼거리가 많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사진이 촬영됐던 계단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동백이네집’, 과메기문학관, 아라예술촌 등에도 관심 두는 이들이 많다. 단층 폐가 위에 희망을 담아 세운 조형물 블루 프린트, 동백꽃담 등 거리 예술 작품들도 볼만하다.구만리도 찾았다. “청보리 수런대며 익어가는” 그 마을에 가면 “그렁그렁 차오르던 봄”(이상 ‘다시, 구만리’)을 볼 수 있을까 싶었다. 키 낮은 집들만 있던 시절엔 아마 청보리밭 끝이 바다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푸른 보리밭이 파란 바다로 풍덩 자맥질하는 모습이었겠지. 밭과 바다의 경계 어름에선 아마 아지랭이도 스멀스멀 피어올랐을 것이다. 하지만 바다와 더불어 푸르렀을 청보리밭의 정취는 이제 찾기 어렵다. 키 높은 건물, 얼기설기 난 차도에 맥이 끊겼기 때문이다. 구만리 마을 초입, 공군부대 쪽에 있는 보리밭이 그나마 넓고 상쾌하다. 구만리에서 ‘호랑이 꼬리’를 넘어가면 풍경이 휙 바뀐다. 가수 최백호의 친구가 살았다던 영일만이 드넓게 펼쳐지고, 그 위로 ‘철의 도시’ 포항이 신기루처럼 떠 있다. 여기부터는 다른 공간, 다른 세계다. 글 사진 포항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백신 맞아야 중증 예방할 수 있어”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백신 맞아야 중증 예방할 수 있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접종 대상자에게는 접종 가능 시기 안내 문자가 간다. 안내를 받으면 ‘예방접종 정보제공 홈페이지’(nip.kdca.go.kr), 콜센터(1339)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접종 전 의사에게 예진을 받을 때는 약품, 화장품, 음식, 다른 종류의 백신에 대해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24일 열린 질병관리청 ‘전문가 초청 코로나19 백신 특집 설명회’를 토대로 백신 접종 유의사항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접종일에 열이 나도 접종할 수 있나. A.안 된다. 37.5도가 넘는 열이 있으면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접종을 연기하는 게 좋다. 예방접종을 예약한 의료기관과 상의해 다른 날로 다시 예약해야 한다. Q.만성질환이 있는데 백신을 맞아도 되나. A.만성질환자야말로 제때 백신을 맞아야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예방접종 전후로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 관련 약물을 그대로 복용해도 된다. Q.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접종할 수 있나. A.경증 음식 알레르기는 예방접종 금기 대상이 아니다. 다만 이전에 백신 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 적이 있거나 다른 심각한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Q.아나필락시스라는 게 뭔가. A.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중증 이상반응이다. 두드러기, 가려움, 발진, 호흡곤란, 복통, 설사, 현기증, 빈맥, 저혈압 등이 주요 증상으로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한다. 대개 접종하고 30분이 되기 전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의료기관 대기실에 30분간 머물러야 한다. 미국에선 화이자 백신 접종 후 100만명당 4.7건꼴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공포심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Q.접종 후 정상적인 면역반응과 이상반응을 어떻게 구분하나. A.주사 부위가 붓고 발열, 몸살이 오는 것은 일종의 면역반응이다. 통증 부위를 냉찜질하고 전신 통증이 있으면 진통제를 복용해도 된다. 그러나 열이 지속되면 예방접종 전이나 항체가 생기기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일 수 있으므로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Q.이상반응이 생기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나. A.피해 보상을 신청하면 120일 이내에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따져 보상을 결정한다. 진료비, 간병비, 장애·사망일시보상금, 장제비 등을 지원한다. Q.접종 후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A.당일에는 과도한 활동, 음주, 사우나를 피하고 이상반응이 없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Q.독감 백신을 맞았는데 코로나19 백신을 바로 맞아도 되나. A.독감 등 다른 백신과는 접종 전후 최소 14일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경우를 가정한 안전성·유효성 임상 자료가 부족해서다. 실수로 14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을 모두 접종했더라도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하진 않는다. Q.수유 중인데 괜찮을까. A.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이 모유 수유 영아에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임산부는 임상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Q.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언제 맞을 수 있나. A.현재 접종 대상에서는 제외됐으나, 임상 결과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화이자 백신에 한해 만 16세와 17세도 접종 대상에 포함할 것을 권고했다. 최종 허가가 나오는 대로 접종 계획을 수정·보완할 예정이다.Q.백신을 맞고 항체가 생겼는지 확인할 방법이 있나. A.특수 연구시설에서 검사해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접종자 모두 검사하기는 어렵다. 항체는 1·2차 접종 후 약 2주 후에 생긴다. Q.백신 접종 확인증을 받으면 집합금지 등 방역정책에서 제외될 수 있나. A.예방접종증명서가 있다고 해서 방역정책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Q.접종 후 바로 마스크를 벗어도 될까. A.대다수가 접종 후 면역을 획득하는 것은 맞지만, 일부는 면역 수준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 감염 위험이 있으니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포토] ‘환갑’ 맞은 평양 옥류관에서 선보이는 희귀 음식

    [포토] ‘환갑’ 맞은 평양 옥류관에서 선보이는 희귀 음식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960년 창립돼 올해 환갑을 맞이한 평양 음식점 옥류관의 역사와 현재 모습을 24일 보도했다. 옥류관은 평양냉면·고기쟁반국수 등 널리 알려진 대표음식 외에 자라, 철갑상어, 왕개구리 등을 재료로 만든 희귀 음식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옥류관에서 봉사하는 요리의 하나. 2021.2.24 평양 조선신보 연합뉴스
  • 사유리, 스타벅스 출입 거부 논란…스벅 “방역지침 때문”(종합)

    사유리, 스타벅스 출입 거부 논란…스벅 “방역지침 때문”(종합)

    아파트 화재로 대피 중 스타벅스 들렀지만휴대전화·신분증 못 챙겨 출입 거부당해 방송인 사유리씨가 아파트 화재로 대피했다가 추운 날씨에 아기와 함께 스타벅스에 들렀지만 출입을 증명할 휴대전화와 신분증이 없었다는 이유로 쫓겨난 경험담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코로나19 방역수칙상 신분증 대조를 통한 본인 확인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사유리 “아들 입술 파래져 덜덜 떠는데 출입 거부당해” 24일 사유리씨는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해 스타벅스로 피신했던 일을 전했다. 그는 “오늘(23일) 오전 9시 반쯤 아파트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우리 집 창문까지 연기가 올라와서 밖이 뽀얗게 변했다. 바로 비상벨을 누르고 함께 아이를 돌봐주시는 이모님에게 바로 대피해야 한다고 전했다”며 “이모님이 옷 속에 아들을 감싸 안고, 난 강아지들을 안은 채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유리씨는 당시 이미 복도에 심하게 탄 냄새와 연기가 올라와 있었고, 화재 상황에선 엘리베이터는 위험하기에 계단으로 내려갔다며 “밑으로 내려갈수록 계단에서도 연기가 세게 올라오고 있었고, 내려가도 내려가도 출구가 안 보이는 것 같은 공포감으로 심장이 멈춰버릴 것 같았다”며 “무엇보다 두려웠던 것은 생후 3개월밖에 되지 않는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봐,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고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다”고 당시 두려웠던 심정을 묘사했다.다른 이웃들도 대피를 한 상태였고, 10살도 안 된 아이가 맨발로 얇은 잠옷을 입고 서 있기에 자신이 입고 있던 다운재킷을 걸쳐줬다는 사유리씨는 이후 강아지들을 동물병원에 잠시 맡긴 뒤 아파트 건너편에 있는 스타벅스로 향했다. 그는 “아들이 추워서 입술을 덜덜 떨고 있었다”며 “빨리 아들을 따뜻하고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런데 스타벅스 직원이 QR코드로 출입 확인부터 해야 한다고 안내했지만 사유리씨 일행은 급하게 대피하느라 휴대전화를 미처 챙기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입술이 파란색이 된 아들을 보여주면서 제발 아들을 위해 잠깐이라도 실내에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직원분이 끝까지 안 된다고 하셨다”면서 “다른 매장처럼 인적사항을 적고 입장을 가능하게 해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다른 스타벅스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인적사항에 대해 마지막까지 안내를 못 받았다”고 했다. 사유리씨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 직원을 비판하는 목적이 절대 아니다. 직원분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기 의무를 다하는 것뿐이었고, 지침이 있기에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만약 아이가 추워서 떨고 있는 상황에서 휴대전화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매장에서 내보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바라는 건 그것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수기명부 작성시 신분증 대조 필수”이에 스타벅스 측은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대응했다고 해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르면 QR코드가 없는 경우 명부에 전화번호와 거주지 등 인적사항을 수기로 작성토록 안내한다. 단, 수기 작성 시에도 반드시 본인의 신분증과 대조가 필요하다”라면서 “당시 사유리씨를 비롯해 매장을 찾은 모든 고객에게 동일하게 안내를 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노래방과 PC방 등 고위험시설이나 음식점, 영화관,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QR코드를 통한 전자출입명부 사용이 곤란할 경우 수기명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때 전화번호 또는 개인안심번호를 적은 뒤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필수적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융통성 부족” vs “원칙대로 대응했을 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사유리씨의 의견에 동조하는 측과 스타벅스가 원칙대로 대응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유리씨를 지지하는 측은 “실제로 신분증 대조하는 곳은 본 적이 없다. 다양성이 부족한 시스템이 문제”라거나 “아기가 입술이 파래져서 덜덜 떨고 있었다는데 융통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규정대로 안 해서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직원이 지게 된다. 개인 카페도 아니고 직원은 매뉴얼대로 할 수밖에 없다”, “방역지침을 어길 순 없다. 아이 입술이 파래질 정도면 병원을 갔어야 한다”며 스타벅스 측 대응이 문제 없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령군, 지역쌀 대표 브랜드 ‘고령옥미’ 소비 촉진에 나서

    고령군, 지역쌀 대표 브랜드 ‘고령옥미’ 소비 촉진에 나서

    경북 고령군은 지역 대표 브랜드 쌀인 ‘고령옥미’(사진)의 인지도 제고 및 판로 확대를 위해 ‘음식점 고령옥미 마케팅 지원사업’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대상 음식점은 고령RPC를 통해 고령옥미를 월 5포 이상 구매해 사용을 지역 음식점이다. 지원단가는 1포(20㎏)당 6000원. 신청 및 문의는 각 읍면 사무소로 하면 된다. 고령옥미는 가야산 아래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쌀로,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고령옥미는 경북도 최우수 브랜드 선정과 청와대 납품 등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고령에는 조선시대 고령군 덕곡면 노리 쌀이 진상미로 올려졌다는 명성이 전해지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고령옥미가 일반 쌀에 비해 구매 단가가 높은 점을 감안해 구입비 일부를 지원하게 됐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식점의 부담 경감과 밥맛 개선으로 식당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손님 총 맞고 달아나”…총 든 강도, 한식당 털러 왔다가 ‘봉변’

    “손님 총 맞고 달아나”…총 든 강도, 한식당 털러 왔다가 ‘봉변’

    경찰, 부상한 강도 용의자 신병확보“한식당과 손님 등 피해 없어” 멕시코의 한 한식당에서 총기 강도가 손님이 쏜 총에 맞고 달아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과 엑셀시오르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같은 사건이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한식당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쯤 도로 쪽 야외에 놓인 테이블에 현지인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앉아 음식을 기다리고 있던 중 총을 든 강도 2명이 뒤쪽에서 한 남성에게 접근했다. 외신은 강도들이 휴대전화와 손목시계를 훔치려 했다고 전했다. 그 순간 손님이 재빨리 옷 속에서 총을 꺼내 강도들에게 발사했다. 강도 둘은 총을 쏘며 달아났고, 이 남성과 일행도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11개의 탄피와 강도 중 한 명의 혈흔만 남아 있었다. 경찰은 수사를 개시했고, 인근 병원을 수색해 배와 팔에 총상을 입은 채 입원한 강도 용의자 1명을 찾았다. 강도에게 총을 쏜 남성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을 붙잡지 말아 달라고 경찰에 요청하기도 했다. 엘우니베르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CCTV 영상에도 이 남성을 ‘영웅’이라고 칭하고, 총을 쏜 것이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최충열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경찰 영사는 “다행히 한식당 업장과 다른 손님들에게는 피해가 없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역사·자연으로 빚은 관광지…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각광

    역사·자연으로 빚은 관광지…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각광

    유교·가야·신라의 3대 역사문화자원낙동강·백두대간 녹색자원 함께 활용안동 선성현 문화단지 스마트관광지군위 삼국유사 테마파크서 역사체험울진 금강송에코리움은 힐링 명소로투어패스 확대·야간관광상품 개발도경북 지역에 특화된 새로운 문화관광 트렌드를 형성할 ‘3대 문화권 사업’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말까지 3대 문화권 관광기반 조성 사업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북에 흩어진 ‘유교·가야·신라’의 3대 역사문화자원과 ‘낙동강·백두대간권’의 친환경 녹색자원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2010년 사업이 추진된 지 11년 만이다. 사업은 그동안 3개의 국가 직접사업과 경북도와 도내 23개 시군이 추진하는 43개 지구의 기반 조성 사업 등으로 추진돼 왔다. 현재 35개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8개는 연말까지 끝낼 예정이다. 총사업비 1조 9870억원(국비 1조 1440억원, 지방비 6723억원, 민자 1707억원)이 투입된다.3대 문화권 사업은 ‘역사와 자연’으로 빚어낸 경북만의 문화관광산업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시대에 언택트(비대면)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벌써 성공을 예감한다. 조성을 마친 곳에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영덕 인문힐링센터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 선성현(예안의 옛 이름)의 관아 모습을 재현한 ‘선성현문화단지’는 경북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선성현문화단지는 크고 작은 갤러리와 카페가 자리한 예끼마을(안동댐 수몰민 이주지역)과 한옥체험관 등을 갖췄다. 특히 모바일 체험상품인 ‘미래도시 안틀란티스’의 운영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유튜버, 블로거) 영상 제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상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소규모, 언택트 스마트관광으로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개발됐다. 연말까지 인근에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이 조성되면 일대가 ‘대한민국 관광거점 도시’ 안동의 핵심 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인 군위군 의흥면 일원에 조성된 ‘삼국유사 테마파크’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복합 문화공간인 ‘삼국유사테마파크’는 이야기학교·숲속학교(교육·연구시설), 해룡물놀이장·해룡슬라이드(놀이시설)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삼국유사 속 설화를 구현해 놓은 조형물도 곳곳에 배치,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월평균 1만 5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금강소나무의 우수성과 이해를 돕기 위한 금강송테마전시관을 갖춘 울진군 금강송면 금강송에코리움도 빼놓을 수 없다. 금강송에코리움은 울진 지역 대표 산림자원인 금강소나무를 테마로 한 체류형 산림휴양시설로, 150여명이 함께 숙식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휴양뿐 아니라 ‘숲을 통한 쉼과 여유 그리고 치유’라는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시민들이 복잡한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어 큰 인기다.‘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이 선시를 지은 고려 말의 대표적인 고승 나옹 왕사(임금의 스승)의 고향인 영덕군이 최근 힐링 명소로 떠올랐다.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조성한 나옹왕사체험지구 내 인문힐링센터 ‘여명’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로부터 ‘2020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된 덕분이다. 여명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을 위해 명상, 기체조, 건강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마음 충전소’ 역할을 한다. ●투어패스로 23개 시군 관광자원 연계 경북도는 3대 문화권 인프라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관광 프레임 확장을 위해 관광진흥사업 개발에도 힘쓴다.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의 핵심은 ▲통합관광시스템(경북투어패스) 확대 ▲야간관광 상품 개발 ▲홍보 영상 제작 및 통합 SNS 운영 등이다. 먼저 경북투어패스는 경북도가 지난해 6월 관광객들이 경북 명소를 이틀간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시했다. 놀이동산 자유이용권과 비슷한 형태인 이 투어패스는 관광객이 평균 10개 이상의 관광지를 스스로 설정해 원하는 시점에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도는 지난해까지 도내 9개 시군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투어패스를 올해 23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해 관광자원 간 연계 효과를 끌어내기로 했다. 시군별·권역별·특화 패스 등 즐길거리가 다양한 투어패스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캠핑장과 연계한 체류형 패스, 지역 관광상품과 접목한 체험중심패스, 3대 문화권 사업장 패스 등 수요자 맞춤형 패스도 운영한다. 투어패스는 네이버쇼핑·쿠팡·티몬·위메프 등에서 살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주·신라 투어패스’의 경우 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시설 17곳의 자유 이용과 40여곳의 맛집, 숙박, 체험 등의 가맹점을 5~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경북도는 3대 문화권 사업장을 비롯해 청정 자연환경, 언택트 트렌드를 활용한 다양한 야간체험관광 프로그램(나이트경북시그니처)도 개발해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고 포레스트 라이트’(숲속의 야간경관), ‘슬립콘서트’, ‘나이트 뮤지엄투어’가 있다. 고 포레스트 라이트는 나이트경북시그니처의 대표 아이템으로 3대 문화권 사업장인 안동 선성현문화단지와 예천 삼강문화단지 내의 아름다운 숲과 야간경관,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미션 수행형 콘텐츠를 결합해 운영한다. 4·9월 2회씩 진행한다. 슬립콘서트는 안동 병산서원과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영덕 여명인문힐링센터에서 별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잠을 청해 보는 색다른 야간관광 상품이다. 4~5월과 9~10월 2회씩이다. 10월 주말에는 국립경주박물관과 경주 지역 인기 전시·박물관 6곳을 야간에 연계 관광할 수 있는 나이트뮤지엄투어가 있다. ●통합 SNS 통해 다양한 콘텐츠 제공 3대 문화권 개별 사업지구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광상품 및 콘텐츠 육성·발굴과 다양한 홍보마케팅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북 3대 문화권 음악여행 방송프로그램 ‘문화보부상, 니캉! 내캉! 버스킹!’을 CJ DIA TV(다이아 티비) 채널에 특별 편성했다. 버스킹 공연에는 가수 하림, 밴드 블루카멜앙상블, 국내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뮤지션인 박혜원, 아이돌 그룹 온앤오프, 지역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각각 DIA TV 소속 유명 크리에이터와 함께 경북 3대 문화권 관광지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매력을 전달한다. 아울러 장항준 영화감독과 기타리스트 조정치가 3대 문화권 조성사업으로 마련된 관광자원을 기행 콘셉트 영상으로 제작한 ‘우당탕탕 경부기’를 다수의 방송 채널에서 방영한다. 이와 함께 SNS 홍보단인 ‘경북문화여행단’(10개 팀)이 제작한 70편의 콘텐츠를 3대 문화권 통합 SNS인 ‘HI! STORY 경북’에 업로드해 경북 관광의 다양한 매력을 감각적인 비주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대 문화권 조성사업을 계기로 기존 공급자 중심, 기관 주도의 정책적 관심에서 탈피해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실현에 정책적 초점을 맞추는 비즈니스 창출 중심으로 트렌드를 과감히 변화시켜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지역관광 주민사업체에 대한 관련 데이터 제공과 역량 강화, 서비스 고도화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특히 올해는 경북형 관광두레, 3대 문화권 아마추어 사업자 육성 등을 통해 발굴된 주민 주도 관광사업체 육성을 위해 상품 기획에서 판매까지 스스로 할 수 있는 가이드를 마련하는 한편 수도권 기업과의 매칭을 위한 로컬투어 페스티벌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나필락시스’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 얼마나?

    ‘아나필락시스’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 얼마나?

    급성 안면마비, 화이자 4건-모더나 3건대부분은 통증·피로감·두통 등 경미해 오는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접종 부위 통증,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이상반응은 흔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등에서는 적지 않은 접종자들에게 통증, 부기, 발적 등 국소반응과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 전신반응이 나타났다. 다만 이런 증상이 반드시 백신 접종에 의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아나필락시스 화이자 100만명당 11.1명…모더나 2.4명이상반응 중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증상은 접종 후 몇 분, 또는 몇 시간 내에 전신에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다. 아나필락시스는 해외에서 드물기는 했지만 일부 발생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군에서는 100만명당 11.1명, 모더나 접종군에서는 100만명당 2.4명의 비율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두 가지 백신과 관련해 7건의 급성 안면마비도 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군에서는 아나필락시스는 없었고, 인과성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횡단성척수염이 1건 보고됐다. 아나필락시스는 접종 후 몇 분 안에도 발생하기 때문에 접종이 끝나면 최소 15분간 의료기관에 머물면서 증상 발생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즉각 투여하면 호전된다. 화이자 백신, 아나필락시스 100만명당 11.1명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공개한 코로나19 임상시험 결과자료를 보면 화이자 백신 임상참여자에게는 ▲접종 부위 통증(84.1%) ▲피로감(62.9%) ▲두통(55.1%) ▲근육통(38.3%) ▲오한(31.9%) ▲관절통(23.6%) ▲접종부위 부기(10.5%) ▲발적(9.5%) ▲메스꺼움(1.1%) ▲권태감(0.5%) ▲림프선염(0.3%) 등의 이상반응이 있었다.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외에는 급성 안면마비가 4건 보고됐다. 알레르기 반응은 임상 후 대규모 예방접종을 하는 과정에서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14~23일 보건의료인 등 189만여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이 가운데 0.2%(4393명)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이 중 175명은 중증일 가능성이 있어 정밀 검토한 결과 아나필락시스는 21명이었고 비(非)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은 83명이었다. 나머지는 알레르기와 상관없이 실신하거나 불안증세를 보인 경우였다. 아나필락시스 발생률은 100만명당 11.1명이었다. 이들 21명 중 17명은 과거에 알레르기나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었고, 7명은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적이 있었다. 15명은 접종 후 15분 이내에, 3명은 15∼30분 사이에, 3명은 30분 이후에 증상이 나타났다. 신상 추적이 가능했던 20명은 모두 회복했다. 비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자 83명 중 56명도 과거 약물이나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었다. 모더나 백신, 아나필락시스 100만명당 2.5명모더나 백신 임상 과정에서는 ▲접종부위 통증(92.0%) ▲피로(70.0%) ▲두통(64.7%) ▲근육통(61.5%) ▲관절통(46.4%) ▲오한(45.4%) ▲메스꺼움·구토(23.0%) ▲겨드랑이 부위 부기·압통(19.8%) ▲발열(15.5%) ▲접종부위 종창(14.7%) ▲접종부위 홍반(10.0%) 등이 주로 관찰됐다. 임상에서는 백신과의 인과성이 확실하지 않은 3건의 급성안면 마비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모더나 접종이 시작된 이후 알레르기 반응이 관찰됐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1월 20일 사이에 모더나 백신을 맞은 404만여명 중 0.03%(1266명)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고, 이 중 108명이 중증으로 의심됐다. 108명 중 10명은 아나필락시스였고, 발병률은 100만명당 2.5명이다. 43명은 비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이었다. 아나필락시스 10명 중 9명은 과거 알레르기를 겪은 적이 있었고, 5명은 백신과 무관하게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아나필락시스가 생긴 시점은 접종 후 15분 이내가 9명, 30분 이후가 1명이었다. 10명 모두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맞았고, 추적 관찰이 가능한 8명은 모두 회복했다. 비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43명은 가려움증, 발진, 입과 목에 간지러운 느낌, 목이 막히는 느낌, 호흡기 증상 등을 주로 호소했고, 이 중 26명은 과거 약물이나 음식에 알레르기를 보인 사람들이다. AZ 백신, 아나필락시스 없고 횡단성척수염 1건 보고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접종부위 압통(60% 이상) ▲접종부위 통증·두통·피로감(50% 이상) ▲근육통·권태감(40% 이상), ▲발열·오한(30% 이상) ▲관절통·오심(20% 이상) 등이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도에서 중증도 수준이었다. 대부분은 수일 내에 없어졌고, 7일까지 지속된 경우는 국소 반응이 4%, 전신반응이 13% 정도였다. 2차 접종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1차에 비해 경미하고 빈도도 낮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일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검증 자문단 회의결과에 따르면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행된 임상시험에서는 중증의 이상 사례가 보고됐다. 임상에는 백신군 1만 2021명, 대조군 1만 1724명 등 총 2만 3745명이 참여했는데 백신군 0.7%(79명), 대조군 0.8%(89명)에서 중대한 이상 사례가 발생했다. 백신군에서 발생한 중대 이상 사례로는 발열(1건)·횡단성척수염(1건) 등이 있었다. 그러나 아나필락시스나 코로나19 증상 악화 등은 없었다. 즉 과거에 아나필락시스는 물론 약물이나 음식에 알레르기를 겪은 접종자는 접종 후 15~30분간 의료기관에 머무르면서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신 접종 뒤 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무세요…꽉 끼는 옷 피해야”

    “백신 접종 뒤 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무세요…꽉 끼는 옷 피해야”

    접종 후 최소 15분간 기관 내서 반응 관찰면역형성까지 2주 걸려…예방수칙 준수를근육통 등 1~2일내 호전 안 되면 신고해야오는 26일부터 국내에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접종을 한 뒤에는 바로 이동하지 말고 1분 정도 앉아 있다가 30분간 접종 기관에 머물면서 이상 반응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백신 접종을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껴야 하며 꽉 끼는 옷은 벗어야 하는 만큼 피해달라고 정부는 당부했다. ① 체온 측정 뒤 예진표 작성 2차 접종시 1차 접종 날짜 확인 필요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 및 ‘예방접종 예진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기존의 다른 예방접종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신경 쓸 부분이 많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은 크게 대기, 접종, 접종 후 관찰 등 3단계로 이뤄진다. 방문 접종 대상자를 제외한 대부분은 정해진 날짜에 맞춰 예방접종센터나 의료기관을 찾게 된다. 접종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며 먼저 체온을 측정한 뒤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예진표를 작성하게 된다. 예진표는 ‘이전과 다르게 오늘 아픈 곳이 있는가’, ‘중증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나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가’, ‘혈액 응고 장애를 앓고 있는가’,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가’ 등의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수 분 혹은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뜻한다. 예방접종 후에는 극히 드물게 발생하지만,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코로나19 백신 대부분이 2차례 접종해야 하는 만큼 기존의 접종 여부도 확인한다. 만약 1차 접종을 끝내고 2차 접종을 받으러 온 경우라면 언제 1차 접종을 했는지 날짜를 확인하는 게 좋다. 예진표에 없는 내용이라도 건강상 특이사항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② 접종 직후 1분 정도 앉아있기 → 최소 15분 이상 기관에 머무르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있었다면반드시 30분간 상태 관찰해야” 주사는 어깨에서 팔꿈치까지의 부분을 뜻하는 ‘상완’ 부위에 맞게 된다. 보통은 상완의 삼각근에 주사를 놓지만, 만약 근육량이 적거나 접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허벅지에도 접종할 수 있다. 접종 부위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소매가 길거나 꽉 끼는 옷은 벗는 게 좋다. 백신 접종은 앉은 상태로 이뤄진다. 접종받은 사람은 바로 일어나지 말고 1분 정도 앉아있는 게 좋다. 접종을 마친 후에는 최소 15분, 보통은 30분 정도 접종 기관에 머무르며 이상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추진단은 “약물이나 음식, 주사 접종 등으로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적이 있다면 반드시 30분간 상태를 확인하면서 이상 여부를 관찰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 접종 기관에서는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접종자 혹은 보호자에게 안내해야 한다.③ 접종 후 면역 형성에 2주 소요거리두기·마스크 착용 예방수칙 준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바로 면역이 형성되는 게 아니라 약 2주가량 소요되는 만큼 사람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올바른 손 씻기 등의 예방수칙 준수를 권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면 의료진과 환자 또는 보호자 모두 신고할 수 있다. 그간의 임상시험을 보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 중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 바 있다. 보통은 별다른 치료 없이 1∼2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의료기관에 문의하는 게 좋다. 의료진은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http://is.kdca.go.kr) 또는 팩스를 이용해서 이상 반응 발생 신고서를 작성하면 된다. 접종자나 보호자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에서 절차를 확인한 뒤 신고할 수 있다.26일 요양시설 등 29만명 AZ 투여 27일 의료인 5.5만명 화이자 투여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으로 26일 오전 9시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사람은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804곳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등 약 28만 9000여명이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일하는 의료인 등 5만 5000여명에게 투여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텍사스 돕자” 나흘만에 52억 모은 진보의 상징 ‘AOC’

    “텍사스 돕자” 나흘만에 52억 모은 진보의 상징 ‘AOC’

    코르테스, 진보의 ‘샛별’에서 ‘상징’으로CNN “차기 대선 최연소 경선 주자 가능”지난해 상하원 선거서도 민주당 모금 3위라틴계·밀레니얼 세대·급진좌파로 분류“미 하원의원들이 2년간 모으지 못할 액수를 텍사스를 돕고 싶다는 말만으로 해냈다.” CNN은 22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31) 하원의원이 한파와 폭설로 초유의 피해를 입은 텍사스를 돕기 위해 나흘만에 무려 470만 달러(약 52억원)을 모금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진보의 샛별’이라 불리던 코르테스가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춘 인사가 됐다는 의미다. CNN은 한발 더 나아가 코르테스가 35세가 되는 2024년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의 경선 주자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되려면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로, 14년 이상 미국에서 거주하고 35세 이상이어야 한다. 코르테스가 경선 주자로 나선다면 역대 최연소가 된다. 그는 지난해 상·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내 선거자금 모금 랭킹 3위(1729만 657달러·약 192억원)에 오른 바 있다. 코르테스는 2018년 첫 하원의원 도전에서 10선을 지낸 민주당 현역 의원인 조 크롤리를 누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크롤리가 당시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의 후임자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당시 28세였던 급진좌파 라틴계 여성에게 패한 것은 큰 화제가 됐다. 코르테스는 미국 내 최대 민주사회주의단체인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16년 대선 때는 역시 극좌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다. 대학 2학년이던 2008년 아버지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어 집을 압류당해 코르테스는 음식점 등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계기로 정치사회 운동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보 풀뿌리 정치’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며, 뉴욕이 지역구임에도 직접 텍사스 현장을 둘러보고 모금을 제안할 정도로 행동파로 평가된다. 현재는 의원 내 비율이 불과 6%에 불과한 밀레니얼 세대(25~40세)를 대변할 ‘진보의 상징’이나 ‘진보의 미래’로 불리며 이름의 앞글자를 붙여 ‘AOC’라는 별칭으로도 통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고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자는 ‘그린뉴딜’ 정책, 최고세율이 70%에 이르는 ‘부유세’ 등을 주장한 바 있고,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성폭력의 생존자다”라고 밝히며 사회 변화를 호소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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