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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방문한 오세훈…내년 전 자치구로 확대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방문한 오세훈…내년 전 자치구로 확대

    “시장님, ‘공며들다’라는 뜻 아시나요?” 2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인 늘해랑어린이집. 보육교직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위해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한 어린이집 원장이 질문을 던졌다. 잠시 생각하던 오 시장은 “‘공유에 스며들다’라는 뜻인가요?”라며 호응했다. 원장은 “정답이다. 어린이집 간 공유를 하고나니, 아이들, 원장, 교사,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게 됐다”며 “아이들은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어 좋아하고, 원장은 공동구매로 운영비가 절약되고 교사들은 다양한 접근법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이해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오 시장이 제시한 보육 공약사업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이 하나의 공동체로 묶여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공동보육모델이다. 서초구에서 가장 먼저 시도한 정책을 서울시가 가져와 지난 8월 8개 자치구에서 시범 사업을 벌였다. 출생률 감소로 원아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 품질을 높여 굳이 멀리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에서 동일한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인근 어린이집들이 서로의 우수 프로그램, 공간 등을 공유하고 교구를 공동구매해 비용은 절감하면서 영유아에게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야간·휴일 공동 보육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상의 효율과 학부모들의 편의성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실제로 늘해랑어린이집은 주변에 한사랑어린이집, 반디어린이집, 양평2동 어린이집과 함께 ‘양평동 STAR 공유어린이집’ 공동체를 만들었다. 4개 어린이집은 프로그램을 공유해 운영하고 있다. 가령 전통 옷이나 음식을 소재로 한 생태놀이를 공유하고 그림책과 함께하는 가정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유한다. 또 교사 인권 소그룹 토론, 부모교육, 바자회 등을 공동 개최했다. 한 교사는 “내가 일하고 있는 어린이집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타 어린이집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교육자로서 지역사회를 품고 공유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내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공유어린이집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 혹시 현장에서 불편한 점이 늘어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선생님들은 물론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서울시가 명실공히 보육특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키즈카페에서 사고 뒤 뇌사한 다섯 살, 3명에게 새 생명 주고 하늘로

    키즈카페에서 사고 뒤 뇌사한 다섯 살, 3명에게 새 생명 주고 하늘로

    뇌사 판정을 받은 다섯 살 여아가 장기 기증으로 다른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고 전소율(5)양이 지난달 28일 서울대병원에서 심장과 좌우 신장을 환자 3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2일 밝혔다. 소율이는 지난 2019년 키즈카페에 딸린 사우나에서 목욕탕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응급실로 실려가 심폐소생을 받은 후 심장은 간신히 다시 뛰었지만 소율이의 뇌는 10%밖에 기능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소율이의 아버지 전기섭(43)씨는 기적을 바라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딸을 돌보기 시작했다. 2년의 투병 생활 동안 코를 통해 음식물을 섭취하던 소율이는 지난달 19일 위로 직접 튜브를 연결하는 수술을 앞두고 갑자기 심정지가 왔다. 의료진은 전씨에게 소율이의 뇌 기능이 이제 5%도 채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했다. 소율이 몸이 버거울지라도 중환자실에서 독한 약을 쓰고 상태를 유지할지 일반병실에서 치료하면서 소율이가 세상을 떠나는 날을 기다릴지 전씨는 하나의 길을 선택해야만 했다. 시한부 생활을 하던 소율이의 어머니는 병상에 누워 항상 딸을 걱정했다. 소율이 어머니는 2018년 소세포폐암을 확진 받았다. 수술이 어려워 18개월밖에 살기 어렵다는 악명높은 암이었다.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내내 안타까워하던 어머니는 지난 6월 먼저 세상을 떠났다. 전씨는 중증장애아 국가지원 서비스를 받아보지도 못한 채 홀로 딸과 아내를 간호해야만 했다. 중증장애아 국가지원 서비스는 중증장애아동을 둔 가정에 돌보미를 파견하는 사업이다. 직장에 나가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전씨 입장에서는 딸을 돌봐줄 수 있는 복지가 간절히 필요했다. 전씨는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파견할 수 있는 돌보미 인원이 모자라다는 이유로 소율이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전씨는 회사의 배려를 받아 간신히 가족을 돌볼 수 있었다. 전씨는 장기기증에 대해 “소율이가 죽으면 심장마저 뛰지 않지만 심장을 기증받은 아이가 건강을 되찾으면 소율이의 심장도 계속 뛰고 있는 것 아니겠나. 그런 생각을 하니 큰 위안이 됐다”라면서 “소율이의 심장을 받은 아이가 회복해 잘 크고 있는지 나중에라도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 “3명에게 새생명 선물”…키즈카페서 사고 뒤 뇌사 5세, 엄마 곁으로

    “3명에게 새생명 선물”…키즈카페서 사고 뒤 뇌사 5세, 엄마 곁으로

    사고로 뇌사에 빠진 5세 아이가 장기를 기증해 다른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전소율(5) 양이 지난달 28일 서울대병원에서 심장과 좌우 신장을 환자들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밝혔다. 기증원 측은 장기 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전했다. 기증을 결정한 유가족에 감사를 표했다. 전 양은 지난 2019년 키즈카페에서 놀다가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고 뇌가 제 기능을 못 하게 된 상태에서 2년간 투병 생활을 했다. 전 양은 투병 생활 기간 코를 통해 음식물을 투입해 오다가 위로 직접 튜브를 연결하는 수술을 앞두고 갑자기 심정지가 왔고 이후 뇌사 상태를 판정받았다. 전 양은 부모의 결혼 3년 만에 기적처럼 찾아온 아이였다. 특히 전 양의 투병 기간 중 어머니가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양의 아버지인 전기섭(43)씨는 홀로 24시간 전 양을 간호했다. 전씨는 중증장애아 국가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이번 장기기증에 대해 “한 줌의 재가 되는 것보다는 심장을 기증해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심장을 이식받은 아이가 살아 있는 동안 소율이의 심장도 살아 있는 것으로 생각하니 많은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좋은 곳으로 가렴”, “별이 된 천사같은 아이의 행복을 바랍니다”, “그곳에선 엄마랑 아프지 말고 행복하렴”,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등 댓글을 남겼다.
  • [핵잼 사이언스] 국제우주정거장서 키운 고추, 최초 수확… “타코 만들어 먹었다”

    [핵잼 사이언스] 국제우주정거장서 키운 고추, 최초 수확… “타코 만들어 먹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가 최초로 우주공간에서 고추를 직접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NASA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이번 미션은 우주에서 식물과 미생물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를 향상 시키기 위한 미생물 분석 및, 우주에서 처음으로 재배된 고추의 풍미와 질감, 영양에 대한 우주비행사의 평가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고추는 고추로 유명한 미국 뉴멕시코 남부산 ‘해치 칠레’라는 품종으로, 한달 전인 6월에 스페이스X 화물선에 실려 ISS에 도착했다.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셰인 킴브로는 국제우주정거장 내 식물재배장치(PH-04)를 이용해 본격적인 고추 재배를 시작했다. 킴브로는 당시 “고추는 씨를 뿌린 후 수확까지 4개월 정도가 걸리며, 발아와 성장에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를 재배하는 것은 ISS에서 가장 복잡한 식물 실험”이라고 설명했었다.4개월의 실험 끝에 우주에서 고추를 수확한 우주비행사들은 ‘우주 고추’ 및 토마토와 쇠고기를 또띠아에 넣어 직접 타코를 만들어 먹었다. 또 다른 우주비행사인 메건 맥아더는 “시식을 위해 파란색과 빨간색 고추를 수확해 타코를 만들었다”며 이를 직접 공개했다.  NASA 측은 “수많은 고추 품종을 대상으로 생장 실험을 거친 뒤 ‘해치 칠레’를 선택했다”면서 “현재 ISS에 있는 식물재배장치 3대 중 가장 큰 장치에 넣어 고추를 재배했다”면서 “11월 말에 한 차례 더 수확할 예정이며, 시식하고 남은 고추는 소독 처리를 거친 뒤 분석을 위해 지구로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고추가 열매를 맺는 데 가장 중요한 과정은 수분(꽃가루받이)이다. 수분의 방식은 다양하지만, ISS에서는 다양한 속도의 바람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수분을 유도했다. 일부는 우주비행사가 직접 수작업으로 수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NASA는 우주에서 직접 키운 식품으로 우주비행사의 식단을 보완하고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이미 우주공간에서 키운 상추와 양배추, 케일 등을 시식했으며, 특히 우주에서 재배된 상추는 질병을 유발하는 미생물이 없고 영양성분도 지구의 것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우주에서 생활하는 우주비행사들은 미세중력의 일시적인 부작용으로 미각과 후각의 일부를 잃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매운 음식이나 양념된 음식을 선호하게 되는데, 고추는 우주비행사들의 입맛을 돌아오게 할 뿐만 아니라 풍부한 비타민C와 기타 영양소로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NASA 측은 “고추의 매운 맛은 재배 환경에 따라 결정된다. 미세중력과 온도 및 뿌리 부분의 수분량, 일조량 등의 조합이 맛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러한 환경에서 채소가 어떻게 자라고, 익고, 어떤 맛을 내는지 알아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직업훈련 정책과 기관, 새로운 변화 모색할 시기”

    이병도 서울시의원 “직업훈련 정책과 기관, 새로운 변화 모색할 시기”

    서울시의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이 지난달 29일 ‘서울특별시 직업훈련 정책 및 기관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자인 김종진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유럽연합에서 5차 산업의 등장의 대비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발표한 내용을 언급하며, 산업구조 변화 및 기술발전 그리고 고령화 사회와 맞물린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라 평생학습의 문제가 강조되므로, 노동시장의 생애주기 관점에서 평생학습을 분석하고 정책대안을 모색할 시점이 됐다고 했다.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기술발전 과정에서 노동시장에 대응한 직업교육이 평생학습사회라는 정책 방향과 숙련형성을 함께 모색해야 하고, 향후 일자리와 노동자 교육훈련을 위해 국가, 산업 및 지역차원에서 다양한 검토가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마무리 지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김진하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전의 교육·훈련에 따른 인력 양성 체계가 향후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지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며, 직업훈련기관의 원격 교육 지원과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고 서울시 직업훈련 사각지대 재직자 대상, 일자리 전환에 대응 가능하도록 프로그램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로나19 고용위기 산업 종사자,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영세사업체 및 숙박·음식업 재직자 등 비대면 디지털 기술에 접근하기 어렵고 전직을 위한 직업훈련 받기 어려운 재직자 대상 직업훈련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공주 연구위원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노동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직업교육훈련은 단계별 접근 필요하며, 서울시의 직업교육훈련 기관 사이의 분업 구조 마련 등 전달체계 정교화와 서울시 직업교육훈련 기관의 디지털 전환(정보망 개편 및 종사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두 번째 토론자인 이도경 지부장은 서울시 기술교육원 혁신을 위한 통합운영재단 설립을 제안하며, 기술교육원의 통합운영으로 HRD기관으로서의 전문성 제공, 서울시 일자리허브로서의 공공성 강화, 컨트롤 타워를 통한 직업훈련의 선도적 모델 제시, 경제·사회 상황에 신속한 능동적, 탄력적 대응(민간위탁-사업의 경직성), 통합운영을 통해 공공 책임성 부여 및 대외경쟁력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남경아 본부장은 ‘생애주기’ 관점의 직업훈련 정책 설계, 지속가능·인간중심의 초점 전환 방향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중장년층 직업훈련의 방향, 초점, 형식의 변화가 필요하고 서울시50플러스 재단 일자리 사업의 경험과 노력으로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시장수요/고용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발빠른 노력을 취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중장년층을 위한 직업훈련 과정에는 생애설계·변화관리 교육 등이 동반돼야 하며, 일자리까지의 연계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 필요하기에 중앙정부 정책 연계, 고용환경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공공 및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운영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신대현 과장은 서울시 직업훈련정책의 발전방향으로 일자리 환경 변화와 공공 직업훈련시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취약계층 교육기회 확대와 경력개발을 지원하고 신기술 훈련에 탄력적 운영방식 도입하여 서울시 산업 육성전략과 연계한 인력 양성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토론을 마무리 지었다. 좌장인 이병도 의원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노동시장의 변화는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서울시의 직업훈련 정책과 기관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토론회를 준비하게 됐다. 이번 토론회는 변화의 방향과 필요한 정책 그리고 각 기관들과 서울시의 고민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자리”로 토론회를 마무리 지었다.
  • ‘흑돼지 먹튀’ 남녀 중 1명, 가게 찾아와 자수…업주 “선처했다”

    ‘흑돼지 먹튀’ 남녀 중 1명, 가게 찾아와 자수…업주 “선처했다”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으면서 술을 마신 뒤 값을 치르지 않고 사라졌다던 남녀 중 한 명이 식당을 찾아와 자수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업소 사장 A씨는 1일 자영업 관련 인터넷 카페에 ‘먹튀 사건’ 후기를 올려 음식값을 내지 않고 사라졌던 남녀 중 한 명이 식당에 찾아와 사과했다고 밝혔다. 9만원어치 먹고 사라진 젊은 남녀에 온라인 공분지난달 30일 A씨는 해당 카페에 ‘강서구 고깃집 먹튀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젊은 남녀 2명이 제주 흑돼지 800g에 소주 2병, 음료수 2캔, 비빔냉면, 누룽지, 공깃밥 4개를 시키고 된장찌개도 2번 리필한 뒤에 값을 치르지 않고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들이 치러야 할 음식값은 9만원 정도라고 한다. 가게 폐쇄회로(CC)TV를 돌려본 결과 두 사람은 아무런 소지품도 꺼내놓지 않고 먹다가 한 명은 화장실을 가고 다른 한 명은 준비하고 있다가 그대로 일어나서 나갔다면서 A씨는 두 사람이 계획적으로 음식값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의심했다. A씨는 “바쁜 와중에 담배 한 대 피우러 나가는 줄 알았다. 보고도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의 남녀가 코로나19 방역 의무사항인 방문자 확인도 하지 않아 추적도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리 대기 중 본인들 차례가 오니 슬그머니 가게에 들어왔고 자리가 나자마자 입구 쪽에 앉아서 방문자 QR코드 체크인도 피했다”며 방문자 확인도 미처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는 “CCTV를 돌려보니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행동이 계획적이고 상습적으로 보인다”면서 “금액을 떠나서 너무 괘씸하다”고 분노했다. A씨는 “주변에서 장사하시는 사장님들은 조심하시라”면서 CCTV 화면을 공개하고 남녀 2명의 인상착의를 설명했다. 당초 신고하지 않으려던 A씨는 1일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피해 사례는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를 상대로 다분히 의도적으로 무전취식을 한 것처럼 보이는 행태가 공분을 일으킨 것이다. “남녀 중 1명 찾아와…‘고의 아니었다’고 말해”A씨는 1일 오후 5시쯤 무전취식한 2명 중 1명이 가게에 찾아와 사과를 하면서도 ‘고의가 아니었다, 정말 몰랐다’는 식으로 변명을 앞세웠다고 전했다. 이에 “누가 봐도 계획적이고 상습범 같은 행동이었다. 금액을 떠나서 바쁜 와중에 열심히 고기 구워드리고, 반찬·찌개 리필 잘 해드리고 농담도 건네면서 저랑 얘기 잘 하시지 않았느냐. 자영업자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남는다” 등의 조언을 했다고 A씨는 전했다. 자수한 손님은 음식값을 치렀고, A씨는 선처를 해줬다고 밝혔다. “무전취식 죄책감 없는 경우도 많아…자영업자는 상처” A씨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한 날에는 외투를 벗는다든지 담배나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의자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곤 하는데 문제의 손님들은 그런 행동이 일절 없었다”면서 젊은 남녀의 무전취식이 다분히 의도적이었다고 의심했다. A씨는 자수하러 가게에 찾아온 사람은 남녀 중 여자였다면서 다니는 직장 관계자를 보호자로 대동하고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계산을 안 한 줄 몰랐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이 여성이 주변 사람들한테 논란이 된 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고 부담감을 느껴 두려움에 찾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A씨는 무전취식을 하는 사례가 무척 많다면서 “죄책감을 가지지도 않고 범죄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면서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그냥 ‘재수가 좀 없었다, 잊어버리고 본업에 충실하자’는 식으로 넘어가면서 무전취식 행위가 더 비일비재한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어 “1000원이든 1만원이든 금액을 떠나서 손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선량한 자영업자들은 무전취식을 겪게 되면 큰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 한국예총, 경북 구미시에서 ‘2021 대한민국예술축전’ 성황리에 종료

    한국예총, 경북 구미시에서 ‘2021 대한민국예술축전’ 성황리에 종료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는 지난 14일(목)부터 16일(토)까지 경상북도 구미시 일원에서 개최된 ‘2021 대한민국예술축전’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시행 중인 대한민국예술축전은 전국 규모의 통합 예술경연을 통해 종목 간 활성화를 극대화하고, 동시에 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및 예술인들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전국체전이 개최되는 시·도에서 병행 개최되어 예술과 체육의 융합적 시너지를 확대하며,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내는 것을 목표한다. 14일(목)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개막식으로 시작된 ‘2021 대한민국예술축전’은 경상북도 구미시 곳곳에서 각 종목에 대한 본선 경연을 실시했다. 앞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열린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국악, 사진, 영화 종목의 광역시·도 대표 1팀 혹은 개인이 경연을 펼쳤다. 대공연장에서 국악 경연을, 전시장에서 사진, 메가박스 구미강동에서 영화 종목을 각각 심사했다. 15일(금) 오후 2시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광역시·도 대표단과 한국예총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이 수여되는 대상의 영예는 경기도연합회 김광수에게 돌아갔다. 그는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담그는 모습과 전통놀이의 장면을 담은 사진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국악부문에서는 설장고시나위와 놀이를 선보인 동두천국악예술단(경기도연합회), 영화부문은 잘못된 종교관을 풀어낸 박지환 감독(강원도연합회)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경상북도연합회의 노리광대(국악), 서울특별시연합회 윤홍선(사진), 전라북도연합회 나아리(영화)가 수상했다. 경연에 참가한 모든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패가 각각 수여됐다. 한국예총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경연을 펼친 예술인들에게 감사하다”며, “향후 더 많은 예술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예술계 대표 경연으로 나아가고자, 점진적으로 종목을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오징어 게임’과 정신건강 진료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오징어 게임’과 정신건강 진료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에선 너무 잔인하다고 하지만 제작진은 현실은 더 잔인하다고 대답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 ‘오징어 게임’ 속 이야기들은 정신과 진료실에서 접하는 이야기들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게임 참가자들은 다른 이들의 죽음을 보고 세상으로 다시 나가지만 현실이 더 지옥이기 때문에 게임으로 돌아온다. 정신과 진료실도 만만치 않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사람에게 당하거나 버림받고 실패하고 참혹한 현실에 삶의 희망을 잃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게임 설계자가 재미를 찾아 자신이 설계한 게임에 참여하는 설정은 날카롭다. 일남 할아버지는 ‘돈이 너무 많거나 돈이 너무 없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재미가 없다는 거야’라고 말한다. 실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진료해 보면 ‘뭘 해도 너무 재미가 없어요. 외로워요. 친구가 하나도 없어요. 다 내 돈 뺏으러 온 놈들뿐이에요’란 말을 들을 수 있다. 최상위 포식자인 설계자의 마음도 사실 텅 비어 있다. 참가자들끼리 벌이는 약육강식도 현실과 다르지 않다. 게임 설계자에게 가장 위태로운 시나리오는 참가자들의 연대이다. 이들이 뭉쳐서 게임을 중단하거나 협력으로 이기는 법을 알아간다면 최악인데, 이를 예상한 설계자는 음식을 적게 공급해 참가자의 분열을 조장하고 약육강식을 유도한다. 결국 참가자들이 경쟁자를 제거함으로써 게임을 만든 설계자의 숨은 의도가 실현된다. 진료실에서 힘있는 자가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약자들 사이를 분열시켜 서로 물어뜯게 만든 이야기가 가장 아프다. 누군가는 살기 위해 가족 때문에 동료를 처참하게 배신하고 등에 칼을 꽂는 순간이다. 현실의 지옥을 가장 정확히 보여 주는 놀라운 시나리오로 느껴졌다. ‘오징어 게임’ 속 주인공들은 외국인 노동자 알리를 빼면 대개 혼자 살거나 노모 한 명이 있을 뿐이다. 한국은 전체 가구 가운데 42%가 1인 가구다. 누구나 몇 가지 어려움이 동시에 오면 위기에 빠지는 위험사회가 된 것이다. 구슬게임에서 지영은 새벽과의 게임을 포기한다. 지영이 이기는 것보다 바랐던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마지막 단 한 사람이었다. 폭력적인 아버지를 죽인 죄로 감옥에 있었던 그녀는 새벽을 통해 유일한 소원을 이뤘기 때문에 더이상 게임에서 이길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현실에선 다르다. 누구든 그 한 사람이 있으면 삶은 지속된다. 진료실에서도 요즘 부쩍 많이 듣는 이야기이다. “제 이런 이야기를 할 사람이 선생님밖에 없어요.” 그러면 이렇게 대답해 준다. “네 잘하셨어요. 용기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핵가족화와 산업화가 특징인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사회안전망도 정신건강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도 없다면 누구에게든 지옥이 될 수 있다. 반면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오징어 게임’이 마지막으로 묻는다. ‘아직도 사람을 믿나?´
  • ‘위드 코로나’에 웃는 소상공인… 경기회복 기대감 3개월째 개선

    ‘위드 코로나’에 웃는 소상공인… 경기회복 기대감 3개월째 개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소상공인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도 3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11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87.6으로, 전월 대비 9.5포인트 올랐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악화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소상공인 전망 BSI는 코로나19 개선 기대감이 퍼졌던 지난해 12월 95.9를 기록했으나, 올 1월 89.8로 소폭 떨어진 뒤 2월 62.8로 떨어졌다. 이후 다시금 코로나19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3~7월 70대를 유지했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8월 45.4로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된 지난해 2월(41.5)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그러다 다시 개선세가 엿보이면서 9월 65.2, 10월 78.1로 상승하다가 위드 코로나가 확정된 11월 87.6으로 올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소진공이 설문조사한 결과 경기 호전의 이유(복수응답)로 ‘위드 코로나 시대 기대’(22.9%)가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21.4%), ‘계절적 요인’(19.3%), ‘백신 접종 증가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10.1%)가 뒤를 이었다. 특히 업종별로 비대면 경제의 발달로 전문과학 기술사업은 101.2를 기록하면서 유일하게 100을 넘어섰고, 스포츠·오락(94.3), 음식점업(93.1) 등 코로나19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도 BSI가 크게 개선됐다.
  • “89분 먹통에 1000원 빼준다고”… KT 보상안에 고객들 분통

    “89분 먹통에 1000원 빼준다고”… KT 보상안에 고객들 분통

    KT가 지난달 25일 발생한 ‘89분간 통신 먹통’ 사태와 관련해 350억~400억원 규모의 보상책을 내놨다. 개인 무선통신 가입자는 5만원 요금제 기준으로 개인당 약 1000원, 통신 장애로 ‘점심 장사’에 차질이 있었던 소상공인은 평균 7000~8000원 수준으로 보상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이용자 피해 산정 없이 보상 규모가 일괄적으로 적용돼 일각에선 실망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T는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 먹통’ 사태와 관련한 보상 규모와 재발 방지책을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사건이 발생한 지 6일 만의 신속한 발표로 조기 봉합에 나선 것이다. KT는 당시 통신 장애 발생 시간이 89분이었지만 개인·기업 고객들 대상으로는 실제 피해 규모의 10배 수준인 15시간 상당으로 피해액을 더 넓게 상정했다. 손실이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10일분의 요금을 보상하기로 했다. 해당 시간만큼 불편을 겪었다고 상정해 요금을 깎아 주는 방식이다. 여러 회선을 지닌 사용자도 있기 때문에 총 보상 대상은 약 3500만 회선 규모다. 이 중 소상공인은 400만 회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1월 사용 요금에서 공제되며 12월에 발송되는 고지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별 피해 규모가 천차만별이지만 KT는 똑같은 액수를 일괄 보상하는 방안을 택했다. 개개인별 피해 상황을 파악해 이를 정확히 입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일괄적으로 보상금이 지급되는 방식이기에 결제시스템 마비로 점심 손님을 특별히 더 많이 놓친 음식점주나 주식 매매 타이밍을 놓쳐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 대한 별도의 피해구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상황이 이러하자 불만을 표출하는 사용자도 나타났다. KT 무선망을 이용하는 직장인 A씨는 “재택근무 중 갑자기 인터넷이 안 돼 중요한 업무처리가 지연됐는데 1000원이면 너무 적은 보상액”이라고 불평했다. 한 소상공인은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통해 “갑자기 QR체크인이 안 돼 손님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카드 결제 먹통이라 발길을 돌린 사람도 많았는데 보상액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KT의 박현진 전무는 “과거와 해외 사례를 고려했다. 나름대로 최선의 보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에서는 기존의 낡은 약관 규정에 대해서도 손질하겠다고 약속했다. 약관대로라면 3시간 이상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야 보상금이 나오는데 KT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약관과 관계없이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박 전무는 “약관 보상 기준이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규제기관과 타 통신사와 논의해 선진화된 약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재발방지대책과 관련해서는 네트워크혁신 태스크포스(TF)를 내부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만 운영 중인 기존 시뮬레이션 시스템도 전국으로 확대해 사람이 일으키는 실수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오류가 발생했을 때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현장작업 단계별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 “만석입니다”“3차까지 가자”…위드코로나 첫날밤, 인파로 ‘북적북적’

    “만석입니다”“3차까지 가자”…위드코로나 첫날밤, 인파로 ‘북적북적’

    “이게 얼마 만의 회식인지 모르겠어요. 3차까지 갈 예정입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지침이 시행된 첫날인 1일 저녁, 종로구 일대 식당가에는 저녁 회식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테이블을 채웠다. 완화된 방역지침 시행 첫날이란 점에서 수도권 모임 인원 제한인 10명까지 채운 경우는 드물었지만 너덧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술을 곁들일 수 있는 고깃집, 치킨집, 감자탕집은 더욱 붐볐다. 직장인 박정수씨(가명)는 “오랜만에 동료들과 회식이고, 10시 이후에도 식당에 갈 수 있으니 3차까지는 갈 계획”이다 “백신접종해서 괜찮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서울 강남구 번화가 일대 역시 식당과 술집을 찾은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유흥주점이 모여 있는 강남역 10번 출구 골목 앞은 밤 9시를 조금 넘긴 시간부터 젊은이들로 왁자지껄했다. ‘술잔을 부딪치는 게 얼마 만이냐’며 서로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테이블이 있는가하면,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첫날부터 회식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직장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그간 제한됐던 일상을 되찾은 점은 기뻐하면서도,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잃는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이미 회식 재개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블라인드 이용자는 “위드코로나 되니까 바로 회식을 잡는다”, “이미 우리 회사는 벌써 회식을 재개했다”등 글을 올리기도 했다.점심시간에도…10명 이상 우르르 식당으로 향해 위드 코로나는 점심시간도 변화시켰다. 대부분 4~5명이 모여 이동했으나, 종종 10명 이상 우르르 식당으로 향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인근 식당에는 직원들에게 “테이블 두 개 붙여도 되나요”라고 묻기도 했고, 좌석이 부족해 단체손님들이 밖에서 대기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식당들의 구인경쟁도 시작됐다.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의 음식점 문 앞에는 ‘월급제 주방직원 구합니다’ ‘홀서빙 상시모집’ ‘알바 구함’ 등 색색의 구인공고가 붙어있었다. 2층 규모의 한 호프집에서도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 구인공고를 내걸었다. 호프집 사장 오진영씨(가명)는 “2~3일 전 구인공고를 냈다”며 “지금 4명이 근무 중인데 4명 더 뽑을 생각이다. 다만 아직 아무 연락도 없고, 다른 식당들도 사람을 못 구해 장사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1년 7개월 만에 찾아온 위드 코로나…자영업자 “이제야 숨통” 자영업자들은 1년 7개월 만에 찾아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반갑다는 반응이다. 논현역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정환호씨(가명)는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주말을 기대한다”며 “오늘은 우선 12시까지 식당을 열어둘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위드 코로나에도 실내체육시설은 여전히 막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헬스장의 경우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 완치자, 의학적 사유에 의한 백신접종 예외자 등 예외자를 제외하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하지 않았을 경우 PCR(유전자증폭)검사를 48시간마다 받아야 입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개인은 1000원·소상공인은 8000원”…KT 보상안 발표에도 ‘불만’

    “개인은 1000원·소상공인은 8000원”…KT 보상안 발표에도 ‘불만’

    KT가 지난달 25일 발생한 ‘89분간 통신 먹통’ 사태와 관련해 350억~400억원 규모의 보상책을 내놨다. 개인 무선통신 가입자는 5만원 요금제 기준으로 개인당 약 1000원, 통신 장애로 ‘점심 장사’에 차질이 있었던 소상공인은 평균 7000~8000원 수준으로 보상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이용자 피해 산정 없이 보상 규모가 일괄적으로 적용돼 일각에선 실망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T는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 먹통’ 사태와 관련한 보상 규모와 재발 방지책을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사건이 발생한 지 6일 만의 신속한 발표로 조기 봉합에 나선 것이다. KT는 당시 통신 장애 발생 시간이 89분이었지만 개인·기업 고객들 대상으로는 실제 피해 규모의 10배 수준인 15시간 상당으로 피해액을 더 넓게 상정했다. 손실이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10일분의 요금을 보상하기로 했다. 해당 시간만큼 불편을 겪었다고 상정해 요금을 깎아 주는 방식이다. 여러 회선을 지닌 사용자도 있기 때문에 총 보상 대상은 약 3500만 회선 규모다. 이 중 소상공인은 400만 회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1월 사용 요금에서 공제되며 12월에 발송되는 고지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용자별 피해 규모가 천차만별이지만 KT는 똑같은 액수를 일괄 보상하는 방안을 택했다. 개개인별 피해 상황을 파악해 이를 정확히 입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일괄적으로 보상금이 지급되는 방식이기에 결제시스템 마비로 점심 손님을 특별히 더 많이 놓친 음식점주나 주식 매매 타이밍을 놓쳐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 대한 별도의 피해구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러하자 불만을 표출하는 사용자도 나타났다. KT 무선망을 이용하는 직장인 A씨는 “재택근무 중 갑자기 인터넷이 안 돼 중요한 업무처리가 지연됐는데 1000원이면 너무 적은 보상액”이라고 불평했다. 한 소상공인은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통해 “갑자기 QR체크인이 안 돼 손님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카드 결제 먹통이라 발길을 돌린 사람도 많았는데 보상액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KT의 박현진 전무는 “과거와 해외 사례를 고려했다. 나름대로 최선의 보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KT에서는 기존의 낡은 약관 규정에 대해서도 손질하겠다고 약속했다. 약관대로라면 3시간 이상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야 보상금이 나오는데 KT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약관과 관계없이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박 전무는 “약관 보상 기준이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규제기관과 타 통신사와 논의해 선진화된 약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재발방지대책과 관련해서는 네트워크혁신 태스크포스(TF)를 내부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만 운영 중인 기존 시뮬레이션 시스템도 전국으로 확대해 사람이 일으키는 실수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오류가 발생했을 때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현장작업 단계별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 [서울포토]음식 섭취 가능한 ‘백신패스관’

    [서울포토]음식 섭취 가능한 ‘백신패스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첫 날인 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관람객들이 팝콘과 음료를 들고 ‘백신패스관’에 들어가고 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지침에 따라 CGV는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팝콘 등 음식 섭취가 가능한 백신패스관을 마련했다. 2021.11.1
  • “흑돼지 800g 먹고 ‘먹튀’한 커플…들어올 때부터 계획적”

    “흑돼지 800g 먹고 ‘먹튀’한 커플…들어올 때부터 계획적”

    서울의 한 식당 사장님이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간 이른바 ‘먹튀’ 손님의 인상착의를 공개하며 주변 상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달 30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서구 고깃집 먹튀 사건’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피해 사례를 공유했다. A씨는 “웨이팅 중 본인들 차례 오니 슬그머니 뒷문 쪽으로 갔다가 자리 나자마자 앉아서 입구에서 QR체크인 하는 것도 피했다”며 “아무 소지품도 꺼내놓지 않고 먹다가 한 명은 화장실 가고, 한 명은 준비하고 있다가 그대로 일어나서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쁜 와중이라 담배 피우러 나가는 줄 알고 보고도 당했다”며 “CCTV 돌려보니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움직임이나 행동이 계획적이고 상습적으로 보여 더 괘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지인한테 물었더니 QR코드를 찍지 않았으면 찾기 어려울 거라고 하더라. 동선을 파악해서 동네 CCTV를 다 뒤져보면 찾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경찰분들이 하시는 일도 많은 데 신고하기 어렵다”며 “가게 CCTV가 고화질이라 얼굴은 잘 나 왔는데 그것만으론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소셜미디어에 올릴까 했는데 초상권 문제로 귀찮아질까봐 그냥 ‘똥 밟았다’ 생각하고 넘어가는 게 제일 편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먹튀를 한 손님은 젊은 남녀로, 두 사람은 A씨 식당에서 제주흑돼지 800g, 소주 2병, 음료 2캔, 비빔냉면, 누룽지, 공깃밥 4개 등을 먹고 된장찌개도 2번 리필했다고 한다. A씨는 “금액을 떠나서 괘씸하다”고 했다. A씨는 “테이블 11개인 작은 가게에 홀 직원이 3명이나 있는데 작정하고 무전취식하려고 오니 어쩔 수 없다”며 “6년간 가게 두 곳 운영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지냈는데 이번 일 겪고 감사한 손님들께 의심의 눈초리가 생길까 무섭다”고 했다. 먹튀를 한 손님들의 간단한 인상착의도 설명했다. A씨는 “동네 사장님들에겐 얼굴 공유해서 조심하라고 했다”며 “강서구 공항동, 마곡동, 발산 쪽에 이런 남녀 오면 조심하고 아무리 바빠도 QR체크인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해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음식값을 지불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고지하지 않았다면 상대방을 기망해 재산상 이익을 챙겼을 경우 적용되는 ‘사기죄’ 혐의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 방역 구멍 뚫린 핼러윈…사흘간 방역수칙 위반 1289명 적발

    방역 구멍 뚫린 핼러윈…사흘간 방역수칙 위반 1289명 적발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진 핼러윈 축제 기간 전국에서 1000여 명이 방역 수칙 위반으로 적발됐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금요일이었던 지난달 29일부터 일요일이었던 31일까지 전국에서 감염병예방법, 식품위생법, 음악산업법 위반 등으로 총 101건에 걸쳐 1289명이 적발됐다. 일별로는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30일에 47건 6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인 31일에 20건 259명, 금요일이었던 29일에 34건 400명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지난 30일 강남 소재 한 음식점에서 DJ 박스와 무대 등을 설치하고 무허가 클럽으로 운영하던 업주와 손님 등 234명이 단속망에 걸렸다. 같은 날 송파구의 한 음식점에서도 유흥종사자 10명을 고용한 후 예약 손님을 대상으로 영업했다가 51명이 적발됐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경찰 375명과 지방자치단체 25명이 합동으로 유흥시설 등 555곳을 점검한 결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으로 23건 195명이 단속됐다. 지난 주말 가장 인파가 몰린 곳은 역시 이태원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에는 4만명, 30일에는 8만명, 31일에는 5만명가량이 이태원에 운집했다. 이들은 각종 코스프레를 하고 거리 곳곳을 꽉 채웠다. 음식점이나 주점 등에선 밀집된 상태로 모여 앉아 마스크를 벗고 음식과 주류 등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 [세종로의 아침] 다시 시작될 여행, 그리고 탄소발자국/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다시 시작될 여행, 그리고 탄소발자국/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빈둥대던 휴일 아침. 거의 조건반사처럼 TV를 켜고, 의미 없는 손짓으로 채널을 돌렸다. 그러다 한 일본 방송에 눈이 고정됐다. TV에선 이른바 ‘먹방’이 진행 중이었다. 가녀린, 정말 가녀린 여성이 시종 웃음을 잃지 않으며 음식을 입으로 퍼나르고 있었다. 프로그램은 여성 ‘먹방’ 유튜버 대 남성 출연자들의 폭식 대결로 진행됐다. 호기롭게 도전에 나선 거구의 남성들이 줄줄이 나가떨어졌다. 여성 유튜버가 발우공양을 하듯 음식을 싹싹 비운 반면, 남성 출연자들은 태반이 먹던 음식을 남겼다. 이 장면을 보면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폭식을 즐기든, 소식을 하든, 개인의 식사량에 대해 따지고 들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음식을 남기는 것에 대해선 말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두 해 전, 노르웨이의 한 단체가 내놓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식습관 보고서’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 생산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약 24%다. 전 세계 인구가 한국인처럼 먹는다고 가정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당하려면 2050년엔 지구가 2.3개 필요하다고 한다. 소고기 등 붉은 육류를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아르헨티나(7.42개), 미국(5.55개) 등보다는 낫지만 중국(1.77개)이나 일본(1.86개) 등에는 뒤진 성적이다. 음식물 쓰레기도 문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1년에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는 13억t에 달한다. 전 세계 음식 생산량의 3분의1쯤 되는 양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폐기 과정에서 메탄 등의 온실가스를 만든다. 특히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배출량은 훨씬 적지만 지난 100년 동안 지구 온난화에 끼친 영향은 무려 34배나 높았다고 한다. 조만간 우리는 ‘코로나 일상’(‘위드 코로나’ 대체 한글 표현)이란 새 국면을 맞게 된다. 국민들의 여행도 억압받은 시간만큼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앞두고 저마다 마음을 다잡았으면 싶은 대목이 있다. 바로 여행의 ‘탄소 발자국’이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먹는 것이다. 특히 먹는 일에 ‘진심’인 요즘엔 볼거리보다 먹거리가 더 매력적인 여행의 테마가 됐다. 밥상 위로 즐비하게 놓인 반찬들의 사진이 온갖 소셜 미디어에 오르고, ‘좋아요’ 숫자도 덩달아 는다. 하지만 그 많은 반찬들을 다 먹을 수는 없다. 본전 생각 난다고 꾸역꾸역 먹어 봐야 불필요한 칼로리만 쌓이고 체내 염도만 높아질 뿐이다. 코로나 일상을 앞둔 지금, 먹거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반찬 가짓수를 줄이는 게 가장 좋겠지만, 사정상 그리 할 수 없다면 최소한 양이라도 줄여야 한다. 여행자 역시 반찬을 남기지 않고, 먹지 않을 반찬은 받지 않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개인이 1년 동안 재활용을 열심히 하면 0.21t, 채식은 0.8t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비행기로 대양 횡단 여행을 한 번 하면 2~3t의 탄소를 배출한다. 개인이 탄소 발자국을 줄인다고 지구 온난화가 멈추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개인이 먼저 행동하면 공공이, 기업이 뒤따르게 된다. 작은 발걸음은 큰 행렬이 되고, 지구가 데워지는 속도 역시 그만큼 완만해질 것이다. 올해 들었던 뉴스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서글펐던 건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자식 세대’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의 50~60대 역시 젊은 시절엔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에게 버림받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는 서운한 전망을 곧잘 들었다. 하지만 예쁜 딸과 아들이 자신보다 궁핍하게 산다는 참담함에 견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자신 주변의 것을 모두 소비하려 들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후손을 가난하게 했으면 최소한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라도 남겨 줘야 하지 않겠나.
  • DSR 규제 확대, 청년·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이 더 타격받는다

    DSR 규제 확대, 청년·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이 더 타격받는다

    소득이 낮을수록 대출금액 줄어들어“적게 벌면 내 집 마련 포기하라는 것”자영업자는 카드론 축소에 ‘전전긍긍’전문가 “마이너스 통장 한도 줄이고금리인상 대비 고정금리 비중 늘려야”내년부터 확대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소득이 적은 청년층과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을 ‘대출 절벽’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총대출액 2억원이 초과하면 DSR 40% 규제가 적용된다. 연소득이 5000만원이면 1년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2000만원을 넘지 못한다는 얘기다. 자산 격차가 큰 상황에서 대출조차 소득에 따라 결정되면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5000만원 한도 마이너스통장(금리 4.5%)이 있는 직장인이 조정대상지역에서 6억원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금리 3.5%)을 받으면 담보인정비율(LTV) 50%가 적용돼 연소득과 무관하게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는 같은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소득에 따라 대출 가능액이 달라진다. 연소득 8000만원이면 종전처럼 3억원이 가능하지만 연소득 6000만원이면 주택담보대출은 2억 1000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소득이 낮을수록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도 줄면서 청년층·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은 내년부터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불안에 시달린다. 직장인 박모(36)씨는 “연봉이 낮으면 대출도 줄어드는 규제”라면서 “다주택이나 투기 여부가 아니라 소득만을 기준으로 대출을 못 받게 하는 건 지금 벌이가 적으니 미래의 보금자리까지 포기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25)씨도 “내 집 마련에서 그나마 있었던 ‘대출’이라는 사다리에 불을 지른 것”이라며 “빚 내서 집 사지 말고 평생 월세만 살아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여기에 카드론까지 DSR에 포함되면서 자영업자와 서민층의 주요 현금 융통 창구였던 카드론 규모도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1년간 갚아야 할 원리금에 카드론도 포함되고 DSR 40%를 넘어서면 카드론도 제한된다는 얘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규모는 이전과 비교하면 규제 시행 이후 최소 10%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안모(43)씨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물론 가계대출까지 모두 끌어다 쓴 상황에서 카드론까지 막히면 사채 아니고선 돈을 융통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DSR 규제 시행에 따른 대출 한파를 앞두고 금융권에서는 불필요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고 대출 만기를 최대한 길게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이너스통장은 실제 사용액이 아닌 한도액이 DSR 계산 시 대출액으로 잡힌다. 또 대출을 갚아 나가는 기간인 만기는 DSR 규제에서 원리금 계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 한도 5000만원은 만기가 5년으로, 내년 1월부터 연간 원리금은 1225만원이 된다. 이는 주택담보대출(만기 30년·금리 3.5%) 2억원을 받았을 때 연간 원리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신용대출을 상환하고 주택담보대출을 더 많이 받는 것이 대출자 입장에서는 유리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이나 적격대출 등 정책모기지는 40년 만기이기 때문에 연간 갚아야 할 원리금이 더 적다”며 “금리 인상에 대비해 고정금리 비중을 늘리고 DSR 적용에서 제외되는 보험계약대출·예적금담보대출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 접종자 ‘팝콘’ 먹으며 영화… ‘방역패스’ 없으면 헬스장 못 가요

    접종자 ‘팝콘’ 먹으며 영화… ‘방역패스’ 없으면 헬스장 못 가요

    1일부터 4주간 단계적 일상회복 1차 개편안이 처음으로 시행된다.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임이 가능해진다. 또한 유흥시설을 제외하고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 시간이 풀린다. 집회와 행사도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된 경우에는 500명 미만까지 참석 가능하다. ‘방역패스’ 제도도 고위험시설과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 요양병원·시설 면회 등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된다. 31일 당국의 설명을 토대로 관련 궁금증을 풀어 봤다. Q. 얼마 전 백신 접종을 완료한 20대 여성이다. 영화관에서 친구와 팝콘을 먹을 수 있나. A. 영화관, 야구장은 미접종자도 출입이 가능하지만 음식을 먹으려면 접종 완료자들만 들어간 공간이어야 한다. 접종자 전용구역으로 지정된 영화관이나 야구장에선 한 칸을 띄어 앉을 필요도 없어진다. Q. 30대 미접종자다. 방역패스 시설인 헬스장을 등록했는데 당장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가 필요한가. A. 아니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미접종자의 이용권 환불·연장 문제를 고려해 오는 14일까지 2주간 계도기간을 부여한다. 그 외 방역패스 시설인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경마·경륜·경정·카지노 등의 계도기간은 7일까지 1주간이다. 계도기간이 지나면 48시간이 지날 때마다 PCR 확인서를 내야 한다.Q. 비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이 당초 계획인 10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이유가 있나. A.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비수도권의 경우 방역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점,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애로사항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Q. 식당·카페는 현행과 같이 미접종자를 4명으로 제한했는데. A. 식당·카페는 다른 다중이용시설과 달리 마스크를 지속 착용할 수 없는 특성상 방역관리 강화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방역패스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는 일상에서 식사의 필수성을 고려할 때 미접종자의 이용을 막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Q. 방역패스 없이 고위험 시설을 이용할 경우 과태료는 얼마인가. A. 시설 이용자에게는 차수별 10만원, 운영자에게는 1차 150만원, 2차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는 계도기간이 종료되는 8일부터 적용되며,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한해 15일부터 적용된다. Q. 방역패스 적용 예외 대상에 코로나19 완치자도 포함됐는데 완치자 인증은 어떻게 받나. A. 완치자는 자연면역이 획득된 경우라 격리해제 시 신분증을 지참해 관할 보건소에서 확인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질병관리청이 오는 12월 말 별도의 누리집을 구축하면 본인인증 시 종이로 격리해제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시설 이용을 위한 격리해제확인서는 해제일로부터 6개월간 발급이 가능하다.
  • 보상 못 받은 숙박·공연업 대책 이달 나온다

    보상 못 받은 숙박·공연업 대책 이달 나온다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어두운 터널’을 벗어날지 주목된다. 정부는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손실보상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보상 사각지대에 놓인 숙박·공연 업종 등에 대해 11월 중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캐시백(상생소비지원금)과 소비쿠폰, 대규모 소비 행사를 통해 내수 진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1일 정부에 따르면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숙박과 미술·박물관, 키즈카페, 결혼·장례식장, 공연장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들은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제한 같은 직접적인 조치를 받지 않아 손실보상 대상에서 빠졌지만, 면적당 인원 제한 같은 간접적인 영향으로 매출 감소 등 피해를 입은 터라 지원이 필요하다. 이들 업종에 대한 소비쿠폰 증액, 저금리 대출 추가 공급, 각종 할인행사를 통한 매출 증대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손실보상에 포함되지 않은 업종에 대해선 매출회복 지원 등의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11월 중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기재부에 지시했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손실보상금 지급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집계를 보면 지난달 29일 오전 8시 기준 10만 2521개의 사업장에 3431억원이 지급됐다. 업체당 평균 335만원이 지원된 셈이다. 또 1일부터는 소비쿠폰 발행이 재개돼 외식·숙박·여행·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 관람·농수산물 등 9개 쿠폰 모두를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외식 쿠폰은 카드로 2만원 이상 음식을 세 번 먹으면 네 번째에 1만원을 돌려준다. 체육 쿠폰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를 월 3만원 할인해 준다. 늘어난 신용카드 사용액의 10%를 사실상 현금으로 돌려주는 카드 캐시백 제도도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운영된다. 아울러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소비가 회복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미국·영국 등 7개국의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방역조치 강도(0~100)가 10포인트 낮아지면 음식점·여가시설 방문자 수는 약 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거리두기 잊은 주말 핼러윈… 쓰레기·방역 걱정만 쌓였다

    거리두기 잊은 주말 핼러윈… 쓰레기·방역 걱정만 쌓였다

    이태원 2시간 만에 쓰레기 평소의 3배 도보 5분 거리 30분 걸릴 만큼 북새통 홍대·강남 술집 노마스크로 ‘다닥다닥’ 서울시 합동점검서 14곳 방역 위반 확인정부 “방역수칙 어긴 외국인 엄정 조치”“청소 시작한 지 2시간밖에 안 지났는데 평소보다 3배 이상 쓰레기가 나왔어요. 아침부터 허리가 끊어질 지경이네요.” 31일 오전 7시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일대를 청소하기 시작한 2명의 환경미화원이 100ℓ짜리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가리키며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 이곳에서 정오까지 5시간을 청소하며 수거하는 쓰레기양은 100ℓ짜리 봉투 2~3개 분량이다. 그런데 이날 청소 시작 2시간 만에 100ℓ짜리 봉투 4개가 꽉 찼다. 환경미화원들은 “오늘 청소를 마치면 100ℓ짜리 봉투 10개 분량의 쓰레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핼러윈데이(31일)를 맞아 전날 음식점, 술집 등이 밀집한 이태원과 마포구 홍대입구역, 서초구 강남역 일대에 인파가 몰렸다. 1일 오전 5시부터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가 시행돼 식당·카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집합금지 업종이었던 유흥시설 운영이 자정까지 가능해진다. 그러나 지난 28일부터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에 진입했는데도 핼러윈 기간에 많은 사람이 밀집했다. 전날 오후 7시쯤 길이 약 325m, 폭이 약 7m인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는 발을 땅에 딛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이 거리는 평소 한쪽 입구에서 반대쪽 입구로 가는 데 도보로 약 5분이 걸린다. 하지만 이날은 몰려든 수천명의 인파에 30분 가까이 소요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게임 진행요원, 참가자, ‘영희’ 캐릭터 복장을 한 사람들이 곳곳에 있었다.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방문객이 세계음식거리 입장 전에 동서쪽 입구에 설치한 방역 게이트를 지나도록 했다. 상점마다 마스크 의무 착용과 매장 내 춤을 추지 말 것을 안내했지만 곳곳에서 방역수칙 위반 행위가 발견됐다. 좁은 골목길 내 한 술집 입구에서는 손님들이 마스크를 벗고 환호하며 춤을 췄고 다른 술집에서도 손님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대화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홍대입구역 일대도 마찬가지였다. 헌팅포차 등이 몰려 있는 홍대클럽거리는 오후 9시가 넘었음에도 가게마다 50명가량이 줄을 설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집합금지 업종인 클럽 등의 유흥시설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꼼수’ 영업을 하고 있었다. 강남역 일대도 상점마다 입장을 기다리는 100여명의 사람이 거리를 두지 않고 바짝 붙어 있었다. 영업제한 시간인 오후 10시가 되자 경찰관 645명과 구청 직원 등 총 716명이 이태원과 홍대입구역, 강남역 일대를 다니며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단속했다. 그러나 가게를 나온 사람들은 주변 거리를 계속 배회했다. 경찰의 귀가 요청에 응하는 듯하다가 다른 장소에 가서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경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식당,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420곳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해 14곳에서 출입자 명부관리 부실 등의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확인했다. 전해철(행정안전부 장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핼러윈데이를 계기로 확진자 증가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방역수칙을 위반한 외국인은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음식거리를 찾은 대학생 김모(21)씨는 “재작년 핼러윈 때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면서 “이 정도의 밀집도라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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