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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안 청소나 식사준비, 자원봉사에도 지자체 수당지급 가능할까

    집안 청소나 식사준비, 자원봉사에도 지자체 수당지급 가능할까

    광주시, 가사수당 및 시민참여수당 제도 도입 시동 지자체서 가사노동 및 공익활동의 가치 인정 의미 11월중 용역·공론화 착수, 공익활동 전수조사도 시작 광주시가 농민수당에 이어 가사수당과 시민참여수당제도 도입을 추진하면서 현실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청소나 세탁 등 가사활동은 물론 마을 청년활동 등 공익적 시민참여 활동에 대해서도 지자체가 세금으로 소정의 대가를 지급한다는 것이어서 실제 도입될 경우 전국적인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일반 가정에서 이뤄지는 가사노동에 대해 지자체가 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가사수당’을 제도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용역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에선 가사노동의 가치와 세대별 가사노동 인구, 수당지급의 타당성, 지급 대상, 지급 액수 등을 검토하게 된다. 광주시는 용역과 함께 가사수당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포럼과 토론회를 개최하고 전담팀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가사수당 지급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가사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청년수당이나 돌봄수당, 노인수당을 받는 세대를 제외한 40대의 경우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시범적으로 40대에 가사수당을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은 공약을 통해 월 10만원 수준의 가사수당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광주시는 보건복지부와 수당 신설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지급근거가 될 시의회 조례가 제정될 경우 오는 2024년부터는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통계청에선 식사준비·설거지·간식만들기 등 음식준비, 세탁하기·의류수선 등 의류관리, 청소하기·쓰레기 버리기 등 청소 및 정리 등을 가사노동으로 분류하고 있다. 반려동물 돌보기·일상용품 구입·차량관리 등도 가사노동에 포함된다. 시민참여수당 도입을 위한 절차도 본격화된다. 시민참여수당은 공익적 가치활동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지급하는 수당이다. 마을 청년활동을 비롯해 자원순환해설, 문화재돌봄지킴, 환경정화활동 등 시민들이 지역사회 공동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이 포함된다. 일자리 제공이나 최저생계 보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건전한 공익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라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수당지급 대상 활동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공익적 가치활동 지원사업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신규 수요조사를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제도 마련을 위한 TF회의를 열어 시민참여수당의 기본방향과 공익적 가치활동의 기준 및 지급 규모, 조례제정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강 시장은 공약을 통해 ‘시간당 생활임금 수준인 1만920원 정도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참여수당은 자원봉사나 시장경제로 해결이 안되는 공익적 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23년 지급이 목표”라며 “공익적 활동에 대한 대가를 지급한다는 차원이어서 무조건적인 현금성 지원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 “화장실 가서 뭐했냐” “놀고 앉았네”…일거수일투족, 사장님이 보고 있다

    “화장실 가서 뭐했냐” “놀고 앉았네”…일거수일투족, 사장님이 보고 있다

    ‘CCTV 감옥’··· 숨 막히는 내 일터 부당지시 반대 뒤 일과 집중 감시분단위로 기재하며 사사건건 트집빈 꼬투리 잡아 사직 강요까지 동의 없는 활용 과태료 무용지물노동부·인권위 등 공권력 ‘한계’“CCTV 통제는 우울·불안증 유발정부 차원 정기점검 등 대책 시급”보육교사 16년 차인 40대 박희주(가명)씨가 폐쇄회로(CC)TV로 일과를 감시당한 건 어린이집 원장의 부당한 지시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이후부터다. 원장의 CCTV 모니터에는 박씨의 주요 동선이 잡히는 ‘8번 카메라’가 수시로 확대됐다.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박씨를 수시로 불러 “왜 여기서 물을 마셨냐”, “왜 여기서 코를 풀었냐”, “다른 직원과 화장실에 같이 들어갔던데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올 초 원장은 박씨가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5분 이상 안고 있는 장면을 CCTV로 보고 아동 학대라며 사직을 권했다. 박씨는 10일 “출근한 순간부터 분 단위로 기재하면서 ‘이 시간에 뭐 했느냐’, ‘왜 그렇게 했냐’고 물어보는 원장을 보며 항상 긴장해야 했고, 하루 평균 5~6번 불러내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며 “결국 정신과 약까지 먹었다”고 털어놨다. CCTV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노동자에게 일터는 숨 막히는 감옥이 된다. ‘파놉티콘’(원형 감옥)에 갇힌 죄수처럼 간수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동자는 무력해질 수밖에 없는 데도 ‘을’의 위치인 이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구제할 수 있는 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2017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5년간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이메일 제보 144건을 보면 직장 내 CCTV 감시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CCTV를 통해 노동자 근태를 관리하거나 CCTV를 활용해 일을 지시하고 추가 감시를 경고해 압박하거나 실제로 징계를 내리는 일 등이다. 우선 직원 동의를 받지 않거나 거짓으로 CCTV 설치 동의를 받는 유형이 있다. 범죄와 화재 예방, 시설 안전 목적으로 직원 동의를 받아 놓고서는 노동자 근태 관리에 CCTV를 활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단순히 CCTV를 통해 감시하는 걸 넘어 CCTV를 주시하다가 노동자에게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때도 있었다. 간호사로 일하는 김현아(가명)씨는 2019년 다른 직원들과 간식을 나눠 먹으며 남은 업무를 보던 중 이 모습을 병원 내 CCTV로 지켜보던 병원장에게 “놀고 앉아 있다”는 폭언을 들었다. 닷새 후 병원장은 전 직원 단체 메신저 방에 “앞으로 근무 중 음식 먹는 행위를 금지하겠다”며 김씨가 간식을 먹는 CCTV 캡처 화면을 올리고 “앞으로 적발되면 근무 태도 불량으로 사유서를 받겠다”고 경고했다. 사장이 직원에게 CCTV로 감시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거나 심지어 임금 체불,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CCTV를 돌려보면서 징계 근거를 찾는 사례도 있다고 직장갑질119는 설명했다.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사업장 내 CCTV 설치와 운영 요건은 정보 주체의 동의를 반드시 받고 목적 외 활용이 엄격히 제한된다. 동의 없이 근태 관리 등을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하면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CCTV를 통한 노동 감시가 이뤄졌을 경우 구제처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고용노동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등이 있지만 든든한 동아줄로 보기는 힘들다. 인권위에는 2019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사업장 내 전자노동감시(CCTV·위치정보시스템·지문인식·홍채 등)와 관련해 144건의 진정이 접수됐다. 인권위는 CCTV가 목적 외로 활용되지 않도록 시정 권고를 할 수 있지만 진정을 제기할 수 있는 자격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침해 사건으로 제한된다. 고용노동부가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은 CCTV 설치가 노사협의회 협의 사항으로 규정됐는지를 판단하는 수준이다. 노사 협의 없이 설치돼도 과태료나 벌칙 규정 없이 시정 조치에만 머무른다. 이마저도 노사협의회가 없는 상시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논의조차 할 수 없다. 사실상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를 통해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데, 2019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CCTV 관련 신고 46건 중 과태료 부과는 4건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고용부가 개보위와 함께 노동자 감시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정부 차원의 정기 점검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보위 관계자는 “CCTV나 전자기기 등을 통한 개인정보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노사 양측 입장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인사노무편’에 반영해 연말 완성을 목표로 보완 중”이라고 말했다. 최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직업환경의학전문의는 “CCTV를 통한 통제와 감시가 심해지면 노동자 개인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지면서 우울 증상과 건강에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지적했다.
  • 삼성 “연결과 개방성의 스마트싱스” vs LG “씽큐앱으로 LG 생태계 조성”

    삼성 “연결과 개방성의 스마트싱스” vs LG “씽큐앱으로 LG 생태계 조성”

    개별 기능과 기술, 디자인으로 승부하던 가전과 모바일 시장이 이제는 ‘초연결성’ 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두 기업은 물론 미국과 유럽의 주요 기업들도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스마트홈’을 통한 브랜드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TV, 냉장고, 스마트폰 등 개별 제품 판매를 넘어 기업이 소비자의 일상 속에 녹아들어가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 “모든 가전 연결, 일상을 제어”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2’를 시작으로 업계 대형 행사마다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 비전을 강조해오고 있다. 2018년 첫선을 보인 스마트싱스 앱은 TV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을 통합해 스마트폰으로 제어하고 개별 기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싱스의 강점은 연결성과 개방성이다. 현재 스마트싱스에서 제공 중인 기능 가운데 ‘쿠킹’ 기능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와인의 라벨을 촬영하면 해당 와인에 대한 정보 제공과 함께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하고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에 최적의 조리법을 전송해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또 스마트싱스를 통해 전동 커튼을 여닫거나 스마트 전구의 전원 제어는 물론 밝기까지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는 생활가전에 글로벌 가전 기업 연합인 HCA 표준을 적용해 13개 회원사 기기도 스마트싱스에 연동할 방침이다. HCA에는 LG전자는 비롯해 GE,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하이얼 등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LG전자 “가전 업그레이드부터 모빌리티까지 씽큐앱으로”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앱’을 통해 타사 기기와의 호환·개방성을 추구하면서도 자사 제품에 대한 독점적 서비스 제공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올해 초 LG전자의 가전 개발 전략을 획기적으로 전환한 ‘업(UP) 가전’ 비전이 있다.업가전은 고객이 제품을 한번 구매하면 씽큐앱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원격으로 제공하는 개념이다. 소프트웨어는 앱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필요한 경우 하드웨어는 방문 기사가 기존 제품에 추가해주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업가전 도입에 따라 올해 초 출시한 트롬 세탁기와 건조기, 미니워시 등에 출시 당시에는 없었던 ‘펫 케어 코스’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 바 있다. 해당 제품 이용자라면 씽큐앱의 ‘업가전 센터’에서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전장(전기·전자장비) 사업을 육성하고 있는 LG전자는 씽큐앱 생태계를 모빌리티 영역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기존 기기 간 연결 외에 ‘모닝브리핑’ 기능을 씽큐앱에 추가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지역을 등록하면 실시간 날씨부터 차량과 연동한 예상 이동시간, 가장 빠른 이동 경로 등 각종 교통 정보 등을 제공한다.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 ‘매터’ 공개…플랫폼 경쟁 가속화 스마트홈 플랫폼은 삼성과 LG 두 기업의 확장 경쟁 속에 최근 국제표준까지 마련되면서 더 큰 시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마트홈 국제표준 마련을 위한 기업 연합인 CSA는 지난 4일 국제 표준인 ‘매터 1.0 버전’과 함께 연결성 확인을 위한 테스트 방식과 인증 프로그램 등을 공개했다. CSA에는 삼성전자·LG전자·KT·LG유플러스 등이 참여하고 있고, 구글·아마존·애플·테슬라·월풀 등 해외 기업도 함께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매터는 스마트홈 플랫폼 구분없이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완전한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 구현을 목표로 한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지난해 1155억 달러(164조원)에서 2025년 1963억 달러(279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 관계자는 “이제는 개별 제품에 대한 경쟁보다는 가정 내 가전은 물론 전구, 도어락,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소비자의 일상 전반을 지원하는 스마트홈 경쟁 시대로 접어들었다”라면서 “스마트홈 연결성의 확대가 기업 이윤에 도움이 되느냐를 따지기보다는 이것은 이제 기업이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 음식물쓰레기 처리 사업자단체, 단가 인상 담합… 과징금 2억

    음식물쓰레기 처리 사업자단체, 단가 인상 담합… 과징금 2억

    국내 음식물 쓰레기 처리 업체의 약 43%가 소속된 사업자 단체가 최소 처리 단가의 인상을 담합한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한국음식물자원화협회가 음식물류 폐기물의 최소 처리 단가를 결의하고 회원에게 이를 준수하도록 한 데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억 49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협회는 2018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각종 이사회, 임시총회 등을 개최해 음식물류 폐기물의 최소 처리단가를 1t 당 13만원으로 결의했다. 인상 전 처리 단가는 1t 당 11만~12만 5000원 수준이었다. 협회는 독립된 사업자인 회원에게 최소 처리 단가를 일률적으로 준수할 것을 요구했고, 회원이 준수하지 않을 시 제명, 징계 등 불이익 조치를 취한다는 안건도 결의했다. 협회에는 국내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시설을 운영하는 사업자의 약 43%가 회원으로 가입돼있고, 소속 회원은 민간 시설에서 연간 처리되는 음식물류 폐기물의 64%를 처리하고 있다. 이에 협회의 가격 결정 행위는 관련 시장에서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단가에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우려가 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로 인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요식업자 등 다량배출사업자의 경제적 부담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자체가 민간 업체에 음식물류 폐기물의 처리 용역을 위탁할 경우에 적용되는 처리 단가를 인하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조선대에서 ‘베트남 교민 문화축제’ 대성황

    조선대에서 ‘베트남 교민 문화축제’ 대성황

    베트남문화축제가 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베트남 근로자들이 만나 교류하는 자리로 올해는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가 마련했다. 교민 500여명이 참석한 체육관에서는 음악공연에 이어 기념행사가 열렸다. 웬 부 둥 주한 베트남 대사 부부와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대표단,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 임원, 베트남해외노동관리사무소, 해외노동센터 관계자들, 조선대 민영돈 총장, 현대삼호중공업과 목포수협, 광주출입국관리사무소, 이주민관광센터, 한국베트남국제교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엔 벳 팡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장은 축사에서 “베트남 문화와 이미지, 베트남인들을 한국 등 국제 친구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고 한국-베트남의 긴밀한 우호관계가 바탕이 돼 많은 분들의 지원을 받아 문화축제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웬 부 둥 주한베트남대사는 “베트남과 한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앞으로 양국은 이해도를 더욱 높이고 교류협력 증진에 서로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양국 우정은 정치와 경제, 안보, 문화 분야 뿐 아니라 인민 교류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 빤 홍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대표단장은 “우리 교민들은 성실함과 노력, 일에 대한 열정으로 회사 측에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2월 베트남과 한국 정부가 계약해 6,057명의 근로자가 한국에 입국해 근무하고 있다. 한국의 사회적 규정과 법률을 잘 지켜 지역사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후원자 입장에서 단상에 오른 조선대학교 민경돈 총장은 “한글날에 조선대에서 베트남 교민 축제를 열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조선대에서는 베트남 유학생이 지금까지 148명이 졸업했고 현재 150명이 재학 중이다. 이들의 정주여건과 환경을 개선해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웬 부 둥 대사와 축제 주최측은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한 후원 기업과 병원, 단체들에게 일일이 감사장을 전달했다. 체육관 밖에 설치된 20여개 포장마차에서는 많은 베트남 교민들이 가족과 함께 음식과 음료수를 즐기며 얘기꽃을 피웠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고려시대 개성, 금주령 잦았지만 막걸리 즐겼다/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고려시대 개성, 금주령 잦았지만 막걸리 즐겼다/전 국립고궁박물관장

    대표적인 개성 음식은 보쌈의 원조 격인 개성 쌈김치, 만두, 개성 장땡이, 약과, 조랭이 떡국 등을 들 수 있다. 개성 음식은 조선왕조의 도읍지 서울 음식과 조선왕가의 발상지 전주 음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음식의 하나이다. 개성 음식의 발달 요인은 고려의 식문화에서 기인한다. 개성은 지리적 이점으로 해산물과 농산물 등 식재료의 풍부함에 고려 궁중음식의 화려함이 더해져 식문화가 발달했다. 하지만 고려의 음식문화에 대한 기록과 자료는 몇몇 고문헌과 당시 문인들의 시를 통해 엿볼 수 있을 뿐이다. 그 이유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하루 몇 끼를 먹고 무엇을 먹었는지 등은 너무 일상적이고 당연한 사실이라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 고려 때 개성사람들은 뭘 먹었을까. 고려인들이 주로 먹었던 곡물은 쌀과 보리, 밀?콩류?조?기장?피 등이었다. 쌀은 알이 크고 달아 선물로 주고받기도 했다. 고려 말 이색은 ‘목은집’에서 “부잣집들은 노적가리가 마치 높은 언덕을 이루며 썩어 나지만, 가난한 집은 그날그날 방아를 쪄 땟거리를 마련하고 햅쌀이 아닌 묵은쌀도 겨우 먹었다”고 했다. 백설기는 하늘이 내린 음식이라 할 정도로 맛이 있고, 약밥을 선물로 받기도 했으며, 쌀죽을 끓여 먹었다고 했다. ‘늘그막에 병중에서 맞이한 동지’라는 시에서는 ‘연유 같은 팥죽이 푸른 사발에 가득하구나’라며 팥죽이 꿀보다 맛있다고 했다. 두부 반찬을 보고는 마치 막 썰어낸 비계처럼 맛있고 부드러워 늙어서도 보양식으로 먹기 좋다고 했다. 또한 점심에 부인이 해 준 오이채와 연한 부추 잎을 곁들인 국수를 먹고 감동해 ‘오찬’이란 시를 남기기도 했다. 국수는 요즘과 달리 사신 접대나 생일, 잔치 때 먹는 귀한 음식이었다.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도경’에서 그 이유를, 고려는 밀이 생산되지 않고 모두 중국에서 사와야 해서 값이 비싼 때문이라 했다. 고기는 양과 돼지, 소, 꿩 등을 먹었다는 기록이 보이며, 숭불정책으로 살생과 도살을 싫어해 서민들은 잘 먹지 못했다. 1123년 6월 개성에서 한 달을 보낸 서긍은 “고려인들은 양과 돼지를 기르지만 왕과 귀인이 아니면 먹지 못했고, 대신 해산물이 풍부해 서민들이 많이 먹는다”고 했다. 특히 해산물은 귀천에 관계없이 주로 복?조개?미꾸라지?왕새우?문합?게?굴?해초?거북이 다리?다시마 등을 먹었다. 당시에도 김치를 먹었을까. 그렇다. 김치가 최초로 문헌에 등장한다. 오늘날 배추김치와는 다른 순무를 재료로 한 김치이다. 이규보는 채마밭에 여섯 종류의 채소를 심고 읊은 ‘가포육영’에서 “무장아찌 여름철에 먹기 좋고, 소금에 절인 순무 겨울 내내 반찬 되네”라고 해 당시 무장아찌와 동치미를 먹었음을 알게 해 준다. 이색은 우엉과 파와 무를 섞어 담근 침채장을 선물로 받았다고 했다. 과일은 어떤 것들을 먹었을까. 이색은 자신이 좋아하고 즐겨 먹었던 산딸기?수박?참외?앵두?배?복숭아?홍시?살구 등을 시로 읊었으며, 서긍도 ‘도려도경’에서 참외?사과?복숭아?배?대추?앵두?개암?잣?연근?능금?인삼이 있다고 한 것으로 보아 다양한 과일을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술은 잦은 금주령에도 불구하고 많이 마셨다. 서긍은 “고려인들이 술과 단술을 귀하게 여기며, 맵쌀에 누룩을 섞어서 술을 빚는데 빛깔이 걸고 맛이 독해 쉽게 취하고 깬다. 서민들의 술은 맛이 싱겁고 빛깔은 찐한데 아무렇지도 않게 다들 맛있게 마신다”고 했다. 개성에서는 술을 주막에서 팔았다. 이규보는 높은 관직에 있을 땐 청주를 마셨지만 관직이 없을 땐 막걸리를 마셨고, 주막의 푸른 깃발만 봐도 목이 축여지는 것 같다고 시로 읊었다.
  • 조식 서비스·인피니티 풀·야외 골프장·반려견 케어까지… 요즘 아파트, 매일 호캉스

    조식 서비스·인피니티 풀·야외 골프장·반려견 케어까지… 요즘 아파트, 매일 호캉스

    늦잠을 잔 주말 아침, 아파트 내 조식 업체에서 차려준 밥을 먹는다. 아이 돌봄 서비스인 ‘째깍악어’에서 나온 선생님과 아이가 미술 수업을 하는 동안 아파트 도서관 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로 추천해 준 책을 읽으며 여유를 누린다. 클럽라운지에서는 애프터눈 티 파티가 열린다. 주민들은 ‘티 소믈리에’를 만나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블랜딩 티를 만들어 보고 다과를 즐긴다. 아파트 수경 시설 인근에서는 피아니스트를 초청한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운동은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아파트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스카이라운지에 올라 필라테스 수업을 듣거나 단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칠 수도 있다. 인피니티 풀이 갖춰진 단지 내 수영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미 ‘핫스폿’으로 떠올랐다. 장기 출장이 예정돼 있지만 걱정은 없다. 반려견은 단지 내 펫시터에게,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화분은 식물 호텔을 이용하면 된다. 아파트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건설사들이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차별화된 주민 맞춤형 서비스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과거 헬스장, 카페, 독서실 등이 전부였다면 조식·세탁 서비스는 물론 수영장, 사우나, 영화관, 골프장, 게스트룸, AI가 해 주는 음식부터 맞춤 도서까지 제공한다. 심지어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을 돌봐 주는 식물 호텔, 펫시터 서비스도 등장했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반포르엘’의 수경 시설 오페라 폰드에서는 젊은 감성의 피아니스트 김준서와 그린바이그루브가 함께 발표한 피아노곡 ‘그린 바이 그루브’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다. 아쿠아 하우스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와 기품 있는 소나무, 잔잔한 수면에 떠 있는 듯 설치된 피아노의 선율이 공간을 감싸며 단지를 단숨에 낭만적인 분위기로 물들였다. 경기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명품 주거 공간에 걸맞은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최상층 스카이 커뮤니티에는 카페를 비롯해 라운지, 스카이 게스트 하우스 등 호텔에 버금가는 시설이 들어서 있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도 최상층인 35층에 위치한 스카이브리지에 북카페와 피트니스센터를 배치했다. 강남 일대를 조망하며 운동을 하거나 북카페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 입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DL이앤씨의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역시 한강과 서울숲 등 주민들이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각 동 29층에 클라우드 클럽을 뒀다. 피트니스, 필라테스와 같은 운동 시설과 함께 가족 모임과 파티 등 소규모 연회를 열 수 있는 연회홀과 클럽라운지, 게스트룸 공간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펫 케어 룸, 헤어 스타일링과 네일 케어 서비스가 가능한 뷰티살롱 등의 시설로 차별화를 꾀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차별화된 조경 공간인 식물원 카페 ‘플랜트리움’을 개발했다. 주차장에서 바로 접근이 가능한 지하층 발광다이오드(LED) 식물농장에서 채소를 직접 채취해 샐러드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플랜트리움 하부 미디어월과 야외 데크 공간이 1층으로 이어져 계절별로 다양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은 자이 커뮤니티센터인 ‘클럽자이안’에 입주민이 직접 커피를 추출하고 향미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픈 커피 스테이션이라는 새로운 커피 문화 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입주민을 대상으로 미술 시장 전반과 경매 등에 대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CGV, 금영엔터테인먼트, 아워홈, 자란다, 째깍악어, 놀담, 클래스101, 모빌리, 그린카, 도그메이트, 와요, 청소연구소, 세차왕 등 파트너사와 같이 호텔과 같은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인 ‘드파인’을 선보이는 SK에코플랜트는 AI 시스템을 적용해 다른 아파트들과의 차별성을 둔다. 고객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주거 공간을 최적화하고 북 큐레이션을 해 주는 등 콘텐츠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꾀한다. 부산 광안2구역 재개발, 서울 노량진27구역 재개발, 서울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취향을 나누는 주거 공간을 만들어 입주민들이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의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 가면서도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리, 지금 만나”… 3년 만에 여는 이태원 축제

    “우리, 지금 만나”… 3년 만에 여는 이태원 축제

    서울 용산구가 오는 15~16일 이태원관광특구 일대에서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우리, 지금 만나’다.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축제를 재개하면서 전 세계인들이 다시 이태원에서 만나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 기간 구는 이태원대로(녹사평역~이태원역), 보광로(이태원역~청화아파트 삼거리) 일대 차량을 전면 통제한다. 이 공간은 차량 대신 메인스테이지, 퍼포먼스존, 앤틱스테이지, 핫스테이지, DJ박스, 세계음식존, 문화체험존 등으로 채워진다. 세계 전통문화 경연대회, 요리이태원, DJ파티, 피드백댄스 경연대회, 거리 버스킹 공연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15일 예정된 지구촌 퍼레이드다. 구는 축제 기간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잠자는 텀블러를 깨워라’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용산구민의 날’ 기념식과 연계해 개막식에서 구정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구민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영국에 에든버러 축제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있다”면서 “축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이태원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 버려진 양심·판치는 상술로 얼룩진 ‘불꽃 축제’

    버려진 양심·판치는 상술로 얼룩진 ‘불꽃 축제’

    “우리가 이런 걸 해 본 적이 있나요. 그런데 불꽃 축제가 열린다고 하기에 처음 와 봤네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서울세계불꽃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린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공원 한쪽에 테이블을 펼쳐 놓고 과일을 팔던 한 상인은 이렇게 말했다.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한 불꽃축제는 2시간가량 진행되며 한국을 포함한 일본, 이탈리아 등 3개 팀이 화려한 불꽃을 쏘아 올렸다. 오랜만의 대규모 야외 행사에 여의도와 한강 일대를 찾은 시민들은 흥분에 휩싸였고, 추산 인원 105만명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됐다. 조금이라도 불꽃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인도와 계단에도 돗자리를 편 사람들 탓에 고성이 이어졌고, 축제 특수를 노린 상술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가족들과 함께 잔디밭에 자리를 펴고 앉은 70대 관객 이모씨는 “일찍 와서 자리를 잡았는데, 막상 불꽃놀이가 시작하자 사람들이 마구 밀고 들어와 시야가 모두 가렸다”며 “사람들이 많은 공간인 만큼 주최 측에서 더 주의를 시켰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파가 몰리자 축제 ‘특수’를 노린 매대와 포장마차도 줄지어 등장했는데, 매대를 빙 둘러싸고 끝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서며 주위는 더욱 혼잡해졌다. 사람이 너무 많아 배달의민족 같은 배달 서비스가 중단된 대신 주위 음식점들에서 자체적으로 닭강정, 치킨 등을 가져와 마구잡이로 매대를 놓고 판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 상인은 “원래 다른 지역에서 장사하는데, 오늘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해서 처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이날 300만~400만원어치를 판 것 같다”고 했다. 시민 한지현(29)씨는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데, 사람이 너무 많은 데다 장내 정리가 하나도 되지 않아 혼란스럽다”며 “화장실 줄인 줄 알고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그냥 구경하려고 서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축제가 끝난 뒤 쓰레기와 돗자리를 제대로 치우지 않아 부끄러운 시민 의식의 민낯도 드러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의 이날 오전 쓰레기 수거량은 50t으로, 3년 전 행사 당시인 45t보다 11% 정도 늘었다. 곳곳에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가 섞여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채 버려졌고, 음료가 쏟아진 돗자리 역시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시작한 청소는 이날 오전 6시에야 겨우 마무리됐다.
  • 올해 음식점 4만곳 폐업… “중고 넘쳐 멀쩡한 것도 고물상으로”

    올해 음식점 4만곳 폐업… “중고 넘쳐 멀쩡한 것도 고물상으로”

    지난 6일 확연히 쌀쌀해진 날씨에도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에는 반소매 차림으로 중고 가구와 주방용품의 먼지를 닦아 내는 손길이 분주했다. 각종 주방용품과 가구 등을 파는 가게 400여곳이 자리잡은 이곳은 폐업과 창업에 따른 중고물품 거래가 활발해 자영업자의 현재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가격만 맞으면 무엇이든 구할 수 있다’는 이곳이지만 이날 주방가구거리에서는 손님을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중고 물품 유입은 늘었지만, 새로 가게를 내는 창업이 줄어서다. 9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9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3만 9134개의 일반 음식점이 폐업을 신고했다. 유두수(60)씨 가게엔 얼마 전 폐업한 곳에서 싼값에 사들인 대형 철제 싱크대와 화구들이 묵은 때가 잔뜩 낀 채 널브러져 있었다. 이미 청소를 마친 업소용 냉장고와 집기들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30년째 이곳에서 장사한 유씨는 “예전에는 확장이나 업종 변경을 하면서 물품을 파는 경우가 왕왕 있었지만, 최근에는 열 곳이면 열 곳 모두 가게를 정리한다”고 했다. 중고 가구와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박항준(57)씨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씨는 “폐업하는 가게에서 사들이는 물품도 몇 년 되지 않은 새것이 아니면 매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물상을 바로 연결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고 물품이 팔리지 않는 탓에 창고에는 이미 물건이 쌓여 있고, 다른 창고에 보관하자니 보관비를 내야 해서다. 중고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6)씨는 “냉장고나 식기세척기처럼 덩치가 큰 물품은 코로나19 확산 전만 해도 100만원은 받았지만 지금은 절반 가격에도 팔리지 않는다”며 “멀쩡한 제품도 고물상으로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황학동마저 얼어붙게 한 자영업자들의 ‘눈물의 폐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85조원 증가한 99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빚내서 버티는 자영업자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으로 더이상 버티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가구 가게를 운영하는 최모(56)씨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보다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텨 보자’는 생각이 더 크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 [포착] 치우겠지, 엉덩이만 털고 일어난 불꽃축제…시민의식 제자리

    [포착] 치우겠지, 엉덩이만 털고 일어난 불꽃축제…시민의식 제자리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다시 한번 꿈과 희망의 불꽃을 쏘아 올리며 팬데믹에 지친 시민의 일상을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환상적인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 사이, 땅에선 쓰레기와의 전쟁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꿈 같은 100분이 지나고 관람 인파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여의도한강공원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먹다 남은 치킨 같은 음식 쓰레기며 페트병, 맥주캔, 과자봉지, 담배꽁초가 공원 여기저기에 아무렇게나 널려 있었습니다. 누구보고 치우라고 버리고 간 걸까요. 하다못해 깔고 앉았던 돗자리 챙길 힘도 없었는지 그야말로 엉덩이만 털고 일어난 몰지각한 시민도 눈에 띄었습니다.105만 인파가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는 손은 따로 있었습니다. 환경공무관과 봉사자들은 허리 한 번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쉴 새 없이 쓰레기를 주워 담아야 했습니다. 영등포구 한 환경공무관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대학생 봉사단체와 한화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 2000여명도 늦은 시간까지 쓰레기를 치우며 행사장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일각에선 “중국 욕할 것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을 정도입니다. 청소는 다음 날 오전 6시에야 겨우 마무리됐습니다. 이날 모인 쓰레기는 서울 원효대교 아래 쓰레기 집하장을 메웠습니다. 매년 불꽃축제 후 나오는 쓰레기양은 수십t에 달합니다. 당연히 이를 처리하기 위한 비용도 수억 원이 투입됩니다. 올해 불꽃축제 역시 뒷맛이 씁쓸합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불꽃축제 관람객이 집중됐던 여의도와 이촌한강공원에서는 무려 50t의 쓰레기가 수거됐습니다. 2019년 행사 때 쓰레기 수거량 45t과 비교하면 11%가량 늘었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멈춘 일상처럼 3년 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우리의 시민의식이 아쉽습니다.
  • 단국대, 헝가리 국립대서 ‘총장배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단국대, 헝가리 국립대서 ‘총장배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단국대학교는 훈민정음 반포 576돌을 맞아 1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국립대학 ELTE대학교에서 ‘단국대학교 총장배 한국어말하기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ELTE대학의 한국학과 학생과 세종학당 학생 등 한국어를 공부하는 300여 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나를 설레게 하는 한국’을 주제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음식과 역사, K팝 등을 내용으로 개인별 발표와 함께 시각자료 컨텐츠도 발표할 예정이다. 단국대는 참가자 중 5명을 선발해 한국 유학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수상자에게는 순위에 따라 단기연수 및 정규학기 1년(또는 1개 학기), 기숙사 및 왕복항공료 무상 제공 등 혜택이 있다. 김수복 총장은 “2015년부터 세 차례 한국어말하기대회를 열며 유럽 내 한류 확산과 한-헝가리 간 문화교류 증진에 의미있게 기여해왔다”며 “한국기업의 헝가리 진출 증가에 맞춰 한국어교강사 파견과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눈물의 폐업 언제까지… 자영업자 ‘바로미터’ 황학동 주방가구거리도 썰렁

    눈물의 폐업 언제까지… 자영업자 ‘바로미터’ 황학동 주방가구거리도 썰렁

    지난 6일 겉옷을 챙겨 입어야 할 정도로 내려간 기온에도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에는 반팔 차림으로 중고 가구와 주방용품의 먼지를 닦아내는 손길이 분주했다. 각종 주방용품과 가구, 음식점 인테리어 용품 등을 파는 이곳은 폐업과 창업에 따른 중고물품 거래가 활발해 자영업자의 현재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철제 싱크대와 대형 진열장, 크기가 작은 가스레인지부터 그릇, 국자 같은 주방용품을 파는 가게 400여곳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가격만 맞으면 무엇이든 구할 수 있다’는 이곳이지만 이날 주방가구거리에서는 손님을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중고 물품 유입은 증가했지만, 창업하는 경우는 줄어서다. 9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9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3만 9134개의 일반 음식점이 폐업을 신고했다.“장사하는 사람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잖아. ‘지금처럼 어려운 때는 없었다’고. 그런데 요즘은 딱 그 말 밖에 떠오르는 말이 없어.” 이곳에서 30년째 대형 주방설비 가게를 운영 중인 유두수(60)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장사가 되지 않는다”며 “창업하려는 사람이 없으니 물건이 나가질 않는다”고 했다. 유씨가 운영하는 가게에는 얼마 전 폐업한 곳에서 싼값에 사들인 대형 철제 싱크대와 화구들이 묶은 때를 벗겨 내고 있었다. 이미 청소를 마친 업소용 냉장고와 집기들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씨는 “버티고 버티다가 정말 더는 못 버티는 상황이 되면 여기로 온다”며 “예전에는 확장이나 업종변경을 하면서 물품을 파는 경우가 왕왕 있었지만, 최근에는 열 곳이면 열 곳 모두 가게를 정리하는 경우”라고 전했다. 중고 가구와 주방 물품 가게를 운영하는 박항준(57)씨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씨는 “폐업하는 가게에서 사들이는 물품도 몇 년 되지 않은 새것이 아니면 매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예 고물상을 바로 연결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중고 물품이 팔리지 않는 탓에 창고에는 이미 물건이 쌓여 있고, 다른 창고에 보관하자니 보관비를 내야 해서다. 박씨는 “25년 동안 이곳에서 장사하면서 이 정도 상황은 처음”이라며 “새로운 달이 시작돼도 일주일 넘게 개시조차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중고 물품은 쏟아지지만, 개업은 드물다 보니 가격도 뚝 떨어졌다. 중고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6)씨는 “냉장고나 식기세척기처럼 덩치가 큰 물품은 코로나19 확산 전만 해도 100만원은 받았지만, 지금은 절반 가격에도 팔리지 않는다”며 “멀쩡한 제품도 고물상으로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황학동을 얼어붙게 한 자영업자들의 ‘눈물의 폐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85조원 증가한 994조 2000억원에 달한다. 2분기 기준으로 숙박음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26.2%, 도소매업은 20.6%가 늘었다. 빚내서 버티는 자영업자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도 황학동 상인들의 근심을 키운다.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최모(56)씨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보다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텨보자’는 생각이 더 크다. 30년 넘게 하던 장사를 접는다고 하면 이후에 또 무엇을 해서 먹고살아야 할지도 두렵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 여의도 불꽃 축제 특수 노린 상술…마구 버린 쓰레기 ‘뒹굴’

    여의도 불꽃 축제 특수 노린 상술…마구 버린 쓰레기 ‘뒹굴’

    “우리가 이런 걸 해본 적이 있나요. 그런데 불꽃 축제가 열린다고 하기에 처음 와봤네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서울세계불꽃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린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공원 한쪽에 테이블을 펼쳐 놓고 과일을 팔던 한 상인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한 불꽃축제는 2시간가량 진행되며 한국을 포함한 일본, 이탈리아 등 3개 팀이 화려한 불꽃을 쏘아 올렸다. 오랜만의 대규모 야외 행사에 여의도와 한강 일대를 찾은 시민들은 흥분에 휩싸였고, 추산 인원 100만명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됐다. 조금이라도 불꽃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인도와 계단에도 돗자리를 편 사람들 탓에 고성이 이어졌고, 축제 특수를 노린 상술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가족들과 함께 잔디밭에 자리를 펴고 앉은 70대 관객 이모씨는 “일찍 와서 자리를 잡았는데, 막상 불꽃놀이가 시작하자 사람들이 마구 밀고 들어와 시야가 모두 가렸다”며 “사람들이 많은 공간인 만큼 주최 측에서 더 주의를 시켰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파가 몰리자 축제 ‘특수’를 노린 매대와 포장마차도 줄지어 등장했는데, 매대를 빙 둘러싸고 끝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서며 주위는 더욱 혼잡해졌다. 사람이 너무 많아 배달의민족 같은 배달 서비스가 중단된 대신 주위 음식점들에서 자체적으로 닭강정, 치킨 등을 가져와 마구잡이로 매대를 놓고 판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 상인은 “원래 다른 지역에서 장사하는데, 오늘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해서 처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이날 300만~400만원어치를 판 것 같다”고 했다. 시민 한지현(29)씨는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데, 사람이 너무 많은 데다 장내 정리가 하나도 되지 않아 혼란스럽다”며 “화장실 줄인 줄 알고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그냥 구경하려고 서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축제가 끝난 뒤 쓰레기와 돗자리를 제대로 치우지 않아 부끄러운 시민 의식의 민낯도 드러났다. 곳곳에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가 섞여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채 버려졌고, 음료가 쏟아진 돗자리 역시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가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축제가 끝나고 사람들이 공원을 빠져나간 오후 11시쯤 시작한 청소는 다음날 오전 6시에야 겨우 마무리됐다.
  • 나주시, 2022년 마한문화축제 개막

    나주시, 2022년 마한문화축제 개막

    나주시 국립나주박물관 일원에서 3년 만에 열리는 ‘2022년 대한민국 마한문화제’가 8일 개막해 1박 2일 축제 일정에 돌입했다. 9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나주잔치, Play마한!’이라는 부제로 마한 ‘명품’(名品), ‘기품’(氣品), ‘진품’(眞品), ‘정품’(精品), ‘별품’(別品) 등 5개 부문 총 30종의 문화·체험·판매·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마한축제 개막식에는 신정훈 국회의원, 윤병태 시장, 이상만 시의회의장과 도·시의원, 주요 기관·사회단체장 등 관광객 1만여명이 참석해 대 성황을 이뤘다.윤병태 나주시장은 “영산강 일대는 마한유적의 중심지로 이 축제는 나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고 주민 화합과 소통의 계기도 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축제에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남도의 젖줄 영산강 유역은 마한 문화를 찬란하게 꽃피웠던 곳으로 관광객에게는 마한 역사를 재조명할 기회가, 청소년과 지역민에게는 마한 역사문화에 대한 자긍심 고취 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지난 8일 오전 11시 시작된 개막식은 사물놀이, 천지타고, 마한소도제, 오복 나눔세 퍼포먼스, 나주 한상 100인 맛보기 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존 의전, 의례 행사를 모조리 생략하고 무대 위가 아닌 무대 아래 축제 현장에서 관광객 모두가 함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개막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개막식 나주 한상을 기획한 천수봉 대한민국 음식 명장은 “나주 한상에 올려진 약과, 약밥, 식혜, 깍두기, 한과 등 모든 음식에는 나주를 대표하는 ‘배’가 들어가 있다”며 “좋은 음식 드시고 내년에도 나주를 꼭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술알못’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아시나요? [지효준의 맥주탐험]

    ‘술알못’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아시나요? [지효준의 맥주탐험]

    맥주는 오래 전부터 인간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았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교류의 중요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도수는 낮아도 맥주 역시 술이다. 건강을 위해 음주량을 조절하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도 책임감 있는 음주 문화와 지속 가능한 음주 습관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자연스레 맥주 시장에서도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중요시하는 소비 문화가 퍼지고 있다.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온라인 구입이 가능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무알콜 맥주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는 음식점과 대형 마트, 편의점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을 만큼 정도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아이러니하게도 무알콜 맥주는 술을 마시고 싶은 인간에 욕망에서 탄생했다. 지금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미국 금주법의 영향을 받았다. 금주법은 1920년 미국에서 시행됐는데, ‘자유의 나라’라는 미국에서 술 마시는 것을 규제했다는 사실이 언뜻 이해되지 않는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곡물 부족 현상을 완화하려는 취지였다지만 ‘취하지 말라’는 성경 구절을 지상명령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기독교 근본주의자, 노동자들의 과도한 음주로 인한 생산성 저하에 골머리를 앓던 자본가들이 전폭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방하면서 ‘사회 보수화’의 신호탄이 됐다. 독일인들이 주도하던 맥주산업을 고사시키는 속내도 담겨 있었다고 한다. 이 법은 13년 만인 1933년에 폐지됐지만 미국을 넘어 세계 주류 시장 전반에 변화를 만들었다. 술을 못 만들게 된 양조장들은 냉장 유제품과 탄산수 등 대체품을 개발·판매했고 의료용 알콜을 생산하기도 했다. ‘버드와이저’(Budweiser)를 만드는 엔하이저부시(Anheuser Busch)는 알콜 도수를 당시 법정 기준인 0.5% 이하로 낮춘 니어 비어(Near Beer)를 판매했다. 일부 양조장은 소비자들이 무알콜맥주에 주입기로 알콜을 직접 주입해 마시는 니들 비어(Needle Beer)까지 내놓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명맥을 이어갔다.금주법이 사라지면서 니어 비어 제품들은 맥주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맛이 없는 맥주’, ‘어쩔 수 없이 마시는 맥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40년이 지난 1970년대 미 텍사스의 사업가 매니 젤저는 종교적으로 음주가 허용되지 않는 중동 지역 사업 파트너들을 위해 무알콜 맥주를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지금도 판매되는 ‘텍사스셀렉트’(Texas Select)다. 이때부터 무알콜 맥주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1990년대에는 오둘스(O‘douls)가 미 무알콜 맥주 대중화를 알렸고, 수제맥수 양조 기술 발전에 힘입어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세상에 쏟아져 나왔다. 우리나라는 주세법상 알콜 도수 1% 이상은 술로, 1% 이하는 음료로 정의한다. 알콜이 전혀 없으면 ‘무알콜 맥주’, 0~1% 사이면 ‘비알콜 맥주’로 분류된다.    요즘은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비자들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제품을 찾는 트렌드가 생겨났다. 이에 부응해 수많은 양조장들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무알콜 맥주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벨기에의 ‘브뤼셀 비어 프로젝트’(Brussels Beer Project)에서 만드는 피코 벨로(Pico Bello), 영국 ‘빅드롭’(BIG DROP BREWING)의 밀크 스타우트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양조장들이 뛰어난 맛과 향을 지닌 무알콜 맥주를 선보이면서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세계 맥주 시장에서 무알콜 맥주는 아직 ‘주류’(主流)가 아니다. 그러나 양조 및 유통·보관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장 크게 주목받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맥주에 알콜이 없는데도 맛이 좋다는 것은 건강 음주·개성 음주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 큰 이점이다. 앞으로 전체 맥주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맥주는 알콜이 들어간 발효 제품이기에 술에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에 따라 각자 다르게 느껴진다. 어떤 이는 아무리 맥주를 마셔도 취하지 않지만, 다른 이는 맥주를 한 모금만 마셔도 취기가 오른다. 그래서 필자는 무알콜 맥주의 발전이 더 반갑게 느껴진다. 언젠가 대한민국에서도 각기 다른 주량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 맥주를 골라 마시며 함께 즐기는 미래가 오기를 기대해본다.
  • “男 7명 사라졌다” 부천 호프집 ‘먹튀’ 사건…요금 지불 착각 해프닝(종합)

    “男 7명 사라졌다” 부천 호프집 ‘먹튀’ 사건…요금 지불 착각 해프닝(종합)

    경기 부천의 한 호프집에서 이른바 ‘먹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추적에 나선 결과 조기 축구회원 7명이 서로 돈을 낸 것으로 착각해 빚어진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부천시 옥길동 한 호프집에서 남성 7명이 술과 안주를 먹은 뒤 돈을 내지 않고 사라졌다는 신고는 해프닝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부천경찰서는 무전취식 혐의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7명을 추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앞서 호프집 주인은 전날 오후 11시쯤 “50대로 보이는 남성 7명이 야외 테이블에서 맥주와 안주 12만2000원 어치를 시켜 먹은 뒤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맥주병에서 지문 감식을 하는 한편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도 분석하며 행적을 쫓았다. 그러나 이들이 이날 호프집을 찾아와 “돈을 서로 지불한 줄 알았다”며 사과하고 돈을 내면서, 경찰은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이들은 인근 아파트 조기축구회 회원들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회식비 담당 회원이 당연히 돈을 냈을 것으로 착각했다”며 “회식비 담당 회원마저 다른 회원이 돈을 낸 것으로 착각하면서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충남 아산의 한 횟집에서는 22만원어치 음식과 술을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사라진 일행의 이야기가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후에 횟집 주인이 “자수 안 하면 얼굴 나온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겠다”고 경고하자 결국 범인이 입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식기류에 쓰레기 담는 중국 식당…위생도 양심도 기대 이하

    식기류에 쓰레기 담는 중국 식당…위생도 양심도 기대 이하

    중국 현지 식당의 비양심적인 고객과 위생 감각을 잃은 직원의 기대 이하 행동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의 한 음식점에서 손님들이 버젓이 보고 있는 홀 바닥을 청소하던 직원이 쓰레기들을 한 곳에 모아 식기류 바구니에 쓸어 버린 장면이 목격돼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는 중국 식당들의 문제를 재점화시켰다.  중국 매체 구파이신원은 지난 6일 오후 광저우의 한 식당 홀에서 청소 중이던 여성 직원이 바닥 청소 후 모아 놓은 쓰레기들을 설거지를 위해 손님들이 사용한 식기들을 한 곳에 넣어 둔 바구니에 담아 버리려 한 것이 발각됐다고 8일 보도했다.  당시 사건은 이날 식당을 찾았다가 직원들의 비위생적인 행태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고객 천 모 씨가 촬영한 영상을 통해 외부에 공유됐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 속 식당 여직원은 바닥에 버려진 각종 이물질들을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대신 식기류를 모아 놓은 파란색 바구니에 부어 버렸다.  특히 논란이 된 것은 이 여직원의 행동이 마치 평소에도 바닥에 쌓인 이물질들을 이런 방식으로 처리해왔던 것처럼 매우 자연스럽게 보였다는 사실이다. 이 장면을 홀에서 직접 목격한 천 씨는 “식당 바닥에는 손님들이 먹다가 버린 각종 이물질과 먼지가 쌓여 있었다”면서 “다시는 이 식당을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위생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식당과 관련한 구설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또 다른 식당을 찾은 한 남성 고객의 비양심적 행동이 식당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촬영돼 외부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국수 전문점을 찾은 30대 남성 고객이 단돈 6위안의 국수 한 그릇을 주문한 뒤 주인이 주방으로 자리를 옮긴 사이 식당에 있던 깐마늘을 몰래 훔쳐 달아나려 했던 것.  일반적으로 중국의 식당에서는 간장, 고춧가루, 고추기름, 식초 등을 무료로 제공해오고 있지만 이 남성 고객은 자신이 몰래 준비해 온 비닐봉지에 마치 작정이라도 한 듯 상당량의 깐마늘을 넣어 도주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남성의 행동을 공개한 식당 주인 A씨는 “가뜩이나 요즘 장사는 잘 안되고 물가는 올라서 울상인데 깐마늘을 훔쳐 달아나려 한 손님의 행동에 울분을 참기 힘들다”면서 “그가 주문한 국수는 단돈 6위안에 불과했고, 무엇보다 그가 작정이라도 한 듯 비닐에 마구잡이고 마늘을 담았던 행동은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식당 주인 A씨는 “이 고객에게 직접 다음에는 우리 식당에 다시 올 필요가 없다고 통보했다”면서 “돈을 더 벌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과한 행동을 하는 고객은 환영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 횟집 ‘22만원 먹튀’ 일행…“얼굴 공개” 경고에 결국

    횟집 ‘22만원 먹튀’ 일행…“얼굴 공개” 경고에 결국

    최근 충남 아산의 한 횟집에서 22만원어치 음식과 술을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사라진 일행의 이야기가 공분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결국 범인이 입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채널A에 따르면 ‘먹튀’(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 피해를 본 횟집 사장 A씨는 “(범인과) 통화하고 입금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꼭 잡고 싶습니다. 먹튀 너무하네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온 바 있다. 당시 글쓴이 B씨는 아산 모처에서 작은 횟집을 운영하는 지인 A씨가 당한 일이라며 지난 9월 19일에 지인이 겪은 피해사실을 전했다. 값을 치르지 않고 사라진 일행은 모두 6명으로 남성 5명에 여성 1명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22만원어치의 안주와 술을 주문해 먹고 마신 뒤 금액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에 따르면 먹튀 일행 중에는 심지어 체어맨 등 고가의 차를 타고 온 사람도 있었다. 사건은 B씨의 글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언론에 보도됐고 A씨도 “자수 안 하면 얼굴 나온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A씨는 범인을 어떻게 잡게 됐냐는 채널A의 물음에 “경찰이 탐문수사를 했지만 여기 사람이 아니라서 찾을 수가 없었나 보다”라며 “그래도 어떻게 연락처를 받아 왔더라. 통화해서 잘 얘기하고 바로 입금 처리가 됐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A씨는 음식값만 입금받고 따로 고소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츄 “매운 걸 엄청 먹어”…오은영 박사가 분석한 이유는

    츄 “매운 걸 엄청 먹어”…오은영 박사가 분석한 이유는

    ‘금쪽상담소’ 츄가 스트레스성 폭식을 고백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지난 7일 아이돌 ‘이달의 소녀’ 츄가 출연했다. 이날 츄는 “‘내가 이런 고민으로 나와도 되나?’ 싶었다. 소소한 고민이라 공감을 얻지 못할까 걱정이 많았다”는 걱정이 있었다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꾸 먹는다. 특히 매운 걸 엄청 먹는다. 매운 음식 아니면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했다. 츄는 “8개월간 응급실을 자주 방문했다. 몸이 굳어서 응급실에 간 적도 있다”며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고나서 소화제 조차 과식을 하게 된다. 많이 먹었다 싶은 날에는 울렁거려서 토한 적도 있다. 많이 먹으니까 울렁거리면서 넘어오더라. 과식으로 살이 찔까봐 다이어트 약을 먹어보기도 했는데 불안, 우울감을 유발하기도 하는 식욕 억제제라 결국 복용을 중단했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자해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매운 자극을 통해 스트레스를 잠깐 잊게 하니까 자해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은영 박사는 “스트레스에 취약하면 생활에 부작용이 나타난다. 츄씨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는 스타일같다. 빠르고 간단히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매운 음식을 폭식하는 것 같다”며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츄씨는 스트레스를 잘 파악하지도, 다루지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츄는 “힘들 때 고민을 얘기하는 것조차 힘들다. 힘들수록 힘든 티를 안 내기 위해 자신을 더 채찍질했다. 가수가 어렸을때부터 꿈이었고, 사랑해주시는데 이걸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사람이 1년 365일을 밝은 모습만 유지하는 게 더 이상하다”며 “스트레스를 받았을 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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